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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大 그룹 구조조정 고삐 더 죈다/금감위

    ◎은행권 통해 경쟁력 잃은 계열사 퇴출/빅딜과 무관하게 이달말부터 추진 5대 그룹의 구조조정안을 놓고 정부와 재계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위원회가 은행권 등을 통해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할 뜻을 재차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금감위는 그동안 부실한 기업은 5대 그룹 계열사라도 퇴출시킨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었다. 그러나 속내는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일종의 ‘압박용’이기도 했다. 그러나 재계가 3일 발표한 구조조정안에 ‘빅딜’은 커녕 ‘스몰딜’도 포함되지 않자 ‘속빈강정’이라고 판단,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8일 “5대 그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며 “왜 노동계가 구조조정에 반발하는지 이해할만 하다”고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9월 말부터 이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5대 그룹은 각계 각층의 고통분담 요구를 철저히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지난 달 말 끝난 5대 그룹에 대한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잃은 계열사를 과감히 퇴출시킬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실사결과를 공개해 금감위가 감정적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할 생각도 있다. 기업 구조조정을 주관하는 금감위 관계자는 “실사 결과 5대 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경영이 엉망인 것이 많고 이 중에는 물론 5년쯤 뒤에는 개선될 기업도 있다”며 “그러나 상당수 기업은 경쟁력을 잃어 회생가능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해 퇴출대상 기업이 적지않음을 시사했다. 금감위는 특히 전경련을 중심으로 재계가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을 줄이기 위해 정치권 등에 로비하는 것을 무척 못마땅해 하고 있다.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채권은행단에 출자전환과 부채탕감 등의 요구를 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본다. 금감위는 결합재무제표는 당초 계획대로 99년 사업년도부터 예외없이 적용하고 부채비율도 자산매각등 자구노력으로 99년말까지 축소토록 강행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그러나 빅딜을 강요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상당히 조심스런 표정이다. ‘5대그룹을 포함한 기업 구조조정은 빅딜과 무관하게 추진한다’는 금감위의 거듭된 공식입장이 이를 나타낸다.
  • 臨政 대통령의 초라한 生家/李炫熙 성신여대 교수(기고)

    “선생은 재덕이 출중하나 일생을 자기만 못한 동지들을 도와서 선두에 내어 세우며 타(他)의 부족을 보(補)하고 부족을 개도(改導)함이 선생의 일생의 미덕인데 선생의 최후 일각까지 애호를 받은 사람은 나 한사람이었다” 이 글은 불후의 명작 ‘백범일지’에 나오는 임정 주석 석오 李東寧 선생 서거에 대한 백범 金九 선생의 애도의 한 단면이다. 백범은 李東寧 선생이 1940년 3월 13일 중국 기강에서 서거하시자 우리 독립운동계의 대손실이라고 아쉬워하며 추모하는 가운데 이같은 솔직한 심정을 나타냈다. ○백범과 20여년 동거동락 백범이 석오를 처음 만난 것은 전덕기 목사의 소개로 상동교회를 다닐 때였다. 그뒤 신민회를 같이 조직하였으며 1919년 4월 상하이(上海)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뒤 상하이에서 다시 합류하였다. 두 분은 임정시대부터 李東寧 선생이 서거할 때까지 20여년간을 같은 집에서 지내며 가난 속에서도 독립운동을 지속했던 선후배 사이였다. 석오가 백범보다 7년 연장이었다. 공교롭게도 석오가 주요 직책을 맡은 뒤는 곧백범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거나 적극 추천해서 그 임무를 빛내게 독려하였다. 중국에 있던 임정(1919∼45)은 27년동안 합법적으로 5차례나 개헌을 해서 지도체제,원리를 변경했는데 2차 개헌때인 1925년 이후에는 백범을 대통령격인 국무령에 강력 천거해서 ‘임정의 문지기’만 되어도 족하다던 백범이 최고 직책을 맡게 된 것이다. 민주공화제를 실시한 임시정부였으나 그때까지도 동지들은 봉건의식이 남아 있어 지체가 높지 못한 ‘백범 국무령 추대론’에 많은 반대가 있었다. 그러나 석오가 “백범은 내가 책임지겠으니 그리 알고 국무령을 삼읍시다”라며 그를 적극 추천,백범이 주석직에까지 올라 최고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석오는 행정부에서 내무·법무총장 국무총리 대통령대리 주석을,입법부에서는 초대 의정원 의장(국회의장)을 맡은 이후 여러번 의장을 역임했다. 이런 자리가 자신에게 돌아올 때마다 석오는 늘 양보하고 출중한 동료 지사를 천거했었다. 그러나 많은 동지가 합의해서 그를 수장의 자리에 추대했다. “난국을 지혜롭게 이끌어가고 분열·파벌을 잠재울 수 있는 분은 인격적으로나 학덕으로 보나 석오만한 인물이 없다”고 그를 국난극복의 구심점,대표자로 지목한 것이다. 개화민권운동가,독립협회 간사,제국신문 논설위원,신민회 조직,신흥무관학교 설립,임정 수립,이봉창·윤봉길 의사의 배후지도,한국독립당 조직 등 그의 보람찬 70평생은 나라를 위한 고귀한 공인의 생애일뿐 개인 생활은 전혀 누릴 수 없었다. 그는 임정을 수립하면서 “지금으로부터 우리는 대한제국 국민이 아니고 민간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이란 민주공화국의 국민입니다”라고 말했다.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내 좁은 건물에서 그는 50대 초 입법부의 의장으로 3권분립을 통한 자유민주주의를 소리높여 외친 것이다. 석오는 곧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의 아버지인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아버지 그가 출생한(1869년) 곳은 지금 독립기념관이 지척인 충절의 고장,천안시 목천면 동리였다. 지금 그의 생가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임정의 법통을 이은 대한민국임에도 임정의 대통령이던 석오의 생가를 가보면 너무 초라하고 누추하여 볼품이 없다. 이곳이 과연 큰 어른이 태어난 곳인가 하고 의심해 놀랄 지경이다. 별것 아닌 어떤 대통령의 생가가 번쩍 빛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독립기념관에는 하루에도 몇백명이 찾아와 감탄,열복하고 가지만 바로 코닿을 곳인 李東寧 주석(대통령)의 생가는 늘 쓸쓸하고 초라한 모습이다. 이곳이 50년된 대한민국 건국의 법통성이 발원한 성지요,돌봐야 할 터인데도 잡초만 무성하게 바람결에 흩날리고 있다. “민주의 시초요,대동화합,단결의 실천자인 李東寧 선생이 탄생한 곳인줄 그 누가 알랴”
  • 관치금융 청산하라/鄭憲虎 대우경제硏 연구위원(특별기고)

    정부는 지난해 말 외환위기를 계기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은 부실 정도가 심해 회생가능성이 희박한 금융기관을 퇴출시키고 남아 있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감소된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금융기관의 자금 중개 기능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오늘날 우리 금융기관이 부실화된 것은 금융기관의 자금운용의 자율성 및 책임경영이 보장되지 못한 데서 연유하는 측면이 있다. 과거 경제개발 초기 이후 정부 주도하에 한정된 자금을 특정 분야에 집중 공급하는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다. 따라서 금융기관의 정상화와 함께 정책금융을 청산함으로써 금융기관에 자금운용의 자율성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향후 금융기관의 추가 부실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정책금융은 특정 분야에 자금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공급되는 자금이다. 자금량 및 금리 등의 면에서 특혜성이 있고 대부분 한국은행의 재할인을 통해 지원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금융은 은행의 해당 여신 취급 실적에 따라 한은의 재할인 지원을 통해 자동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한은의 재할인 정책을 통한 유동성 조절 기능을 제약하고 한은의 본원통화 공급을 증가시켜 통화량 및 물가를 상승시키게 된다. 이밖에도 폐단은 많다. 한정된 자금을 특정 분야에 집중 공급토록 함으로써 금융자원 배분의 효율성 및 금융기관의 자금운용의 자율성을 제약한다. 지원대상이 사전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대출심사 기능도 저해하게 된다. 자금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정책금융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량 및 금리면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는 등 형평성의 문제도 야기한다. 정부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여 80년대 후반 이후 금융자율화와 함께 정책금융을 축소 내지 폐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 94년 3월부터는 한국은행의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한도를 금융기관별로 설정하여 총액한도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또한 WTO(세계무역기구) 체제하에서는 특정 분야에 대한 항구적인 지원금 성격의 자금공급은 금지되므로 향후 정책금융은 전면 폐지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한은은 지난 9월1일부터 총액한도 대출금리를 종전 5%에서 3%로 크게 인하하였고 한도도 종전 5조6,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늘렸다. 이는 정부의 정책금융 축소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총액대출 한도 확대는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겪는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취한 불가피한 조치이긴 하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 구조조정도 정책금융 청산을 통한 금융기관의 자율 및 책임 부여라는 정책방향과 합치되어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 전남도·김포시·영동군·남제주군 경영행정 종합평가 최우수상

    ◎상금으로 특별교부세 지원 지방자치단체의 경영행정 종합평가에서 전라남도와 김포시,영동군,남제주군이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경상남도와 수원시,정읍시,상주시,진주시,영월군,고창군,해남군,거창군,영도구는 우수단체로는 뽑혔다. 행정자치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난 한햇동안 일선 자치단체의 경영행정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경영행정 종합평가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수익 사업과 세외 수입증대,공영개발사업,공사 및 공단의 운영,향토지적재산권 발굴 등 5개 분야의 평가 결과를 종합한 내용이다. 최우수 단체로 선정된 전라남도에는 5억원,김포시와 영동군,남제주군에는 각각 3억원,우수단체에는 각각 2억원의 상금이 특별교부세로 지원된다. 전라남도는 행정조직의 과감한 축소와 함께 민자유치계(係)를 신설하고,공기업계의 기능을 확대한 것이 창의적인 정책으로 평가됐다.또 민간분야와 충돌없이 공익적 기능을 살릴 수 있는 △해남 공룡화석지 발굴 △장성 홍길동 생가 복원 △보성 녹차사우나탕 개설 △독일산 향기나는 장미도입과 고유 상표화 등의 사업을 적극 발굴했다.전남은 131개 사업에서 235억 3,000만원의 수익을 올려,세외수입을 전년도에 비해 9.3% 늘렸다. 김포시는 도농복합형 도시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여건에 맞는 택지개발과 골재채취,공영주차장 사업을 추진했다.이를 통해 전년도보다 무려 188% 늘어난 1,283억 7,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김포시는 특히 골재채취사업에 고질적으로 뒤따르던 공무원과 업자의 결탁을 최대한 배제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동군은 지방자치발전기획단을 확대하여 새로운 경영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했다.자연발생유원지를 개발하고,난계국악관현악단의 연주를 담은 콤팩트디스크와 자연석을 판매하는 사업은 지역부존자원을 충분히 활용한 것으로 평가됐다.지난해 37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려 전해보다 21.0% 늘었다. 남제주군은 경영수익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1계 1경영사업 갖기운동’ 등 경영마인드에 입각한 행정을 폈다.한라산의 화산암을 가공해 수출하는 사업과 화초인석부작의 생산 판매사업은 부존자원을 이용한 바람직한 경영수익 사업으로 평가됐다.군정신문과 쓰레기봉투 등에 상업광고를 한 것도 수익을 늘리는데 도움이 됐다.
  • 정부 내수진작 나섰다/집·車 구입 할부금융 대폭 확대

    ◎경제대책회의… 기업설비자금 6조 지원 정부는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주택과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를 살때 돈을 빌려주는 수요자 금융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또 1차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오는 10월부터는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산업은행 자금 3조7,000억원과 미국 수출입은행(EXIM)자금 2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2일 청와대에서 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경제대책조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GDP기준)이 당초 예상(-4%)보다 낮은 마이너스 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내년에는 플러스 2%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들어 수출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수출물량은 2·4분기까지 24.1%나 증가했으며 올해 전망치도 당초보다 20억달러 많은 3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현재 18조8,000억원인 한국은행의 본원통화를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대로 이달중 25조4천억원까지 늘려 금리를지속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이달중 1조6,000억원 규모로 출범하는 기업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회생가능 기업의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금융 구조개혁 추진계획’ 보고를 통해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연내에 공적자금 50조원을 모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상업·한일은행을 포함해 5개 인수은행과 합병 및 외자유치 계획이 확정된 은행에는 부실채권 매입과 증자참여 등으로 신속히 지원해 주기로 했다. 특히 합병은행에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10%까지 맞춰 주고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의 경우 10월까지 합병이나 외자유치가 가시화되지 않으면 임원을 전원 퇴진시키기로 했다.제일·서울은행 가운데 매각 가능성이 높은 1개 은행을 우선 10월15일 입찰에 부쳐,10월 말까지 매각을 마칠 방침이다.
  • 구조조정 늦춰선 안된다(사설)

    금융·기업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을 병행시키는 쪽으로 정부의 경제정책기조가 바뀌고 있다. 정부는 당초 구조조정을 완전 마무리해서 국가경제의 경쟁력이 강화되기 전에는 내수(內需)진작등 경기를 부추기는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올상반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마이너스 5.3%,7월중 실업률 7.6% 등으로 각종 거시경제지표들이 사상최악을 기록,실물경제 기반붕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책방향 선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더욱이 러시아가 사실상 디폴트(대외채무 불이행)상태에 빠지자 세계대공황 촉발의 우려 속에서 수출과 신규 외자차입이 어려워진 외부적 충격도 국내경기 부양에 무게를 실리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우리는 이미 본란(本欄)을 통해 밝혔듯 정부로서는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이란 두가지 상충되는 사안을 조화시키는 세심한 과도기적 정책조율능력이 요청됨을 거듭 강조한다. 정부의 경기부양대책 주요내용은 국채발행 조달자금 50조원을 국내은행 증자에 지원,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충족시킴으로써 국내은행들이 부담없이 대출활동을 벌이게 한다는 것이다. 중소 및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총액한도대출을 2조원 늘려주고 이자율도 낮추기로 했다. 또 특소세·자동차세율을 인하하는 등 가계소비,기업투자,재정지출의 확대를 통해 경기를 진작시키는 이른바 총수요(總需要) 확대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경기침체와 국민소득 감소에 따른 수요위축 등의 디플레현상이 불황을 장기화하고 산업기반을 무너뜨릴 위험성이 큰 점을 감안,우선 경제를 살리고 보자는 정책의 도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총수요 확대정책이 자칫 금융·기업 구조조정의지가 퇴색된데 따른 것으로 잘못 비쳐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만약 사업성이나 회생가능성이 없는 금융기관·대기업계열사 퇴출이 중단되는 등 구조조정이 늦춰진다든가,포기한 것으로 잘못 인식될 경우 우리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는 또 한차례 크게 훼손되고 외자유출·외채상환압력 강화 등의 위기를 자초하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다. 특히 경기부양대책 실시와 맞물려 노조등 이해집단이 구조조정에 강하게 반발하거나 정치권이 모호한 태도를 취한다면 구조조정을 통한 근본적인 경제회생은 이뤄내기 어려워진다. 경제의 자생기반은 무너지지 않게끔 경기를 부양하되 우리경제에 대한 국제적 신뢰회복과 경쟁력강화를 위해 구조조정은 가속화해야 한다.
  • 故 崔鍾賢 회장 火葬… 한줌 재되어 흙으로

    ◎‘재계 거두’ 死後 더 빛나다/“값싸고 훌륭한 화장터 지어 사회 기증” 유언/故 崔 회장의 굳은 의지로 장례문화 개선 기대/LG­삼성회장·高建 서울시장 등 협조 표명 “내가 죽으면 반드시 화장(火葬)을 하도록 해요” 30일 하오 4시 경기도 수원시 봉담면의 가족묘지.지난 26일 타계한 崔鍾賢 SK그룹 회장이 한줌의 재가 돼 흙으로 돌아갔다. 이날 하관식은 5대 재벌의 총수이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3번이나 역임한 재계 거두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조촐하게 치러졌다.복잡한 절차 없이 유골함만 묘지에 안장됐다. 화장은 崔회장 유언에 따라 이루어졌다.崔회장은 생전에 자신의 사후 화장을 당부했다.아울러 “화장문화를 국민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SK가 값싸고 훌륭한 화장터(장례식장)를 지어 사회에 기증하고 그룹이 앞장서 화장문화를 계도하라”고 유언했다. 이에 따라 崔회장 유해는 이날 상오 9시 워커힐빌라 빈소에서 영결식을 마친 뒤 곧바로 벽제화장터로 가 지난해 6월 타계한 부인 朴桂姬 여사의 유해와 함께 화장됐다.이어 서울 을지로SK그룹 본사,전국경제인연합 회관,SKC수원공장,고인의 수원 평동 생가 등에서 노제를 지낸 뒤 안장됐다. 崔회장은 평소 그룹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SUPEX·‘최고 수준’을 의미하는 슈퍼 액설런트의 영문 약자)추구협의회 등에서도 자주 “영혼이 떠나간 육신을 땅에 묻는 것은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땅덩어리도 좁은 나라에서 죽을 때마다 무덤을 만들면 국가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매장문화의 불합리성을 지적해 왔다고 李魯鍾 SK그룹 상무는 전했다. 崔회장의 화장은 앞으로 장례문화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좀체 활성화되지 않았던 화장문화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27일 빈소를 찾았던 LG그룹 具滋暻 명예회장과 삼성그룹 李健熙 회장,高建 서울시장도 이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이들은 SK그룹에서 화장터를 만든다면 자신들도 이곳을 이용하겠다고 약속했고,특히 高시장은 모든 행정 절차 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9월1일 차기 그룹 대표로 추대될 장남崔泰源 SK(주) 대표이사 부사장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납골당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리나라의 火葬 실태◁ 우리나라의 화장 비율은 20.5% 수준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다.일본이 97%,태국 90%,홍콩 72%,영국 60% 등이다.중국은 정부에서 매장을 금지해 공식적인 화장률이 100%에 이른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국의 묘지 면적이 서울 면적의 1.6배에 이르는 등 국토잠식이 심각하다.매년 묘지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1.2배인 9㎢씩 늘어나고 있다. 오는 2045년에는 묘지 면적이 1,400㎢로 국토 면적의 1.5%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싸고 간소한 화장이 활성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비용도 3만∼6만원으로 돈이 거의 들지 않는 장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매장 원칙을 고수해온 성균관조차 ‘화장문화 보급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또 불교계 등에서 납골당을 잇따라 설치하면서 매장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가정복지과 金惠珍 사무관은 “崔회장의 화장은 일반국민들의 화장문화에 대한 인식을 전환케 하는 큰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 러시아發 대공황 오는가(사설)

    러시아 경제위기로 세계대공황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상황도 사상최악을 기록함에 따라 비상한 관심과 함께 철저한 대비책이 요청된다. 지난 17일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을 선언했던 러시아는 외환사정이 계속 악화됨에 따라 열흘만인 27일에는 모든 외환거래를 중단하는 등 사실상의 디폴트(대외채무 불이행·국가부도)상태에까지 이르게 됐다. 러시아는 루블화의 거듭된 폭락으로 경제가 마비됐고 유럽 미국 일본 중남미 각국의 주가가 큰폭으로 동반하락하는 연쇄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원유를 비롯한 주요 국제원자재값도 12년만에 가장 큰폭의 내림세를 나타내는 등 경기침체와 수요부족에 의해 가격이 하락하는 이른바 디플레현상이 심화됨으로써 세계경제는 금융·실물부문 침체가 동시적으로 작용하는 전형적 대공황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우크라이나를 비롯,러시아와의 무역비중이 큰 구(舊)소비에트연방 국가들은 즉각적인 피해를 입기 시작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유럽등 러시아채권국들이 한국과 동남아 개도국등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압력을 강화하거나 신규차입을 불허하는 것도 곧이어 닥치게 될일이다. 이처럼 러시아위기의 파장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모습에서 우리는 국경없는 지구촌 경제의 동시성(同時性)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되새겨 한시라도 방심함없이 사전 대비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세계대공황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가운데 우리경제는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5.3%로 각종 거시경제지표들이 사상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31년만의 최고치인 7.6%의 실업률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우려를 깊게 한다. 때문에 소비·투자·수출의 급랭(急冷)에 따른 불황의 장기화로 산업생산의 자생기반이 무너지는 일은 없게끔 통화공급확대와 금리인하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재벌 자금독식이나 구조조정지연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산업기반붕괴를 막을수 있도록 서로 상충되는 정책을 조화시키는 과도기적 조율능력이 절실히 요청된다. 이러한 대내적 처방과 더불어 해외요인에 의한 충격을 완화·흡수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정부 개혁의지애 대한 해외신인도를 높여 외자유치를 원활히 함으로써 외환보유고를 충분한 수준으로 늘리는 일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서방선진국들이 협력해서 러시아에 대한 긴급지원책을 마련,대공황으로 내몰리는 세계경제를 구원토록 촉구한다.
  • 방북 목적 위반하면 향후 방문·접촉 불허/정부 과열방지 대책

    ‘국민의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는 ‘햇볕론’으로 요약된다. 남북 대결 주의에서 안보와 화해를 병행,‘협력적 남북관계’를 구축,통일기반을 쌓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교통정리에 부심하고 있다. 경협이나 민간 차원의 인적 교류,특히 방북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부작용이나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우선 문제가 되는 것은 남북경협시 과당 경쟁 조짐이다. 동일한 사업에서의 경쟁은 북측의 입지만 넓혀주고 우리 기업들은 필요 이상의 부담을 지게 될수도 있다. 실제로 북한이 여러 기업과 같은 사업에 대해 계약을 맺은 뒤 입맛에 맞는 업체만 선택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 정부는 과당경쟁 땐 일단 남북교류협력법 관련 법규를 원용,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등 유관부처에선 협력사업자 승인 및 협력사업 승인 단계에서 중복되는 사업내용을 수정,취소토록 하거나 두 그룹이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공동추진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현대그룹과 통일그룹이 함께 뛰어든 금강산관광사업에도 준용될 가능성이 있다. 언론사들의 방북 취재가 북한내에서의 갖가지 제약을 받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를테면 모방송국이 8·15 직전에 방영한 ‘평양 리포트’가 단적인 사례다. ‘스포츠아트’사가 당국의 승인을 받고 방북 취재했지만 金日成 생가 등을 여과없이 소개하는데 그쳐 북한 실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한당국의 밀착 ‘에스코트’탓일 것이다. 때문에 정부는 최근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언론교류를 적극 허용하되 과당경쟁 방지와 북한실상의 균형된 보도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측이 우리측 방북자를 체제선전에 이용하려는 사례도 있어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번 8·15대축전 기간 중 방북한 정의구현사제단의 文奎鉉 신부가 애시당초의 방북목적을 벗어난 행동을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이들 인사들에 대해 이미 승인한 북한주민 접촉 승인을 취소하는 것은 물론 향후 대북 접촉을 불허할 예정이다. 유사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 ‘회생’ 해태그룹 전종목 상한가(증시 레이더)

    ◎금강산개발 ‘통일’도/외국인 삼성중심 ‘팔자’ ○…종합주가지수 300선 하향돌파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던 하루.상오에는 반발매수로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하오에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2.34포인트 하락한 303.01로 마무리했다. 외국인들의 팔자주문이 늘면서 상오의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분석.13일 외국인 순매도는 223억원.그동안 순매도는 1일 100억원 미만.휴가에서 돌아온 외국투자가들이 주가관리 소문이 돌았던 삼성그룹 관련주를 중심으로 팔고 있다고. ○…북한 금강산개발사업에 참여한다고 전해진 통일그룹주와 채권금융단의 출자전환으로 회생가능성이 부각된 해태그룹주 전 종목이 상한가.조금씩 보도되고 있는 반기실적 호전주도 오름세를 유지.지수흐름과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제약업종도 요즘 인기.상피세포 기술수출 소식이 전해지는 대웅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유한양행 동화약품도 강세. ○…증시가 엔화환율과 홍콩증시 등 외국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경기부양이 뒷받침되면 허약한 증시는 충분히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증시관계자들은 300선이 무너지더라도 충격받지 말라고 당부한다.
  • ‘워크아웃 기업’ 금융지원 제한/협조융자 금지

    ◎경영권·주식 포기때만 자금 제공/적색거래업체 워크아웃대상서 빼기로/금감위,8개 대형은 시행보완지침 시달 채권 금융기관협의회에서 구체적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프로그램이 확정되기 이전에는 6∼64대 그룹에 대한 협조융자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그룹 총수가 경영권 및 주식 포기각서를 내면 채권 은행단으로부터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은행 대출금이 1,500만원 이상으로 원리금 상환이 6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수출입 지원금을 2만달러 이상 갚지 못한 ‘적색거래업체’는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3일 상업 한일 조흥 외환 서울 제일 신한 산업 등 워크아웃을 주도하고 있는 8개 대형 은행에 이같은 내용의 ‘워크아웃 보완지침’을 시달했다. 금감위는 워크아웃은 회생가능한 기업을 지원하는 ‘기업개선작업’인 만큼 신규대출이 금지되는 적색거래업체는 워크아웃 대상에서 모두 제외하기로 했다. 어음 및 수표가 부도난 업체를 포함해 1,500만원 이상의 은행 대출금이 6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2만달러이상의 수출입 지원금을 제때 갚지 못한 업체들이 해당된다. 신용보증기금이 1,500만원 이상의 대출금을 대신 갚았으나 3개월 이상 상환하지 못한 기업도 포함된다. 워크아웃 프로그램이 확정되기 전까지 협조융자를 중단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고합그룹에 지원키로 한 2,800억여원의 자금도 주식포기 각서 등이 제출되지 않으면 8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을 지원할 때에도 주채권 은행이 사유와 규모 용도 등을 낱낱이 심사한 뒤 다른 채권 금융기관의 동의를 얻도록 했다. 워크아웃이 결정된 그룹의 경영진은 전원 교체되고 주주에는 감자(減資)와 경영권 축소,신규 유상증자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64대 그룹까지는 워크아웃에 따른 손실을 채권 은행보다 기업이 더 부담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은행의 손실 부담이 많도록 했다.
  • 산은 총재­기아 관리인 일문일답

    ◎낙찰자 선정에 재벌 빅딜 고려안해/응찰업체의 외자조달 제한없이 가능 산업은행 李瑾榮 총재와 기아자동차 柳鍾烈 관리인은 15일 산업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찰자 선정기준 등에 대해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낙찰자 선정기준이 포드에만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다. ▲선입견이다.종합적인 기준으로 선정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다.배점도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했다. ­선정기준에 가격요건 외에 여러가지가 포함됐는데. ▲단순히 가격요건만으로 결정하면 고용 등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여러가지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낙찰자 선정에 재벌그룹간의 빅딜(사업 맞교환)이 고려되나. ▲전혀 아니다. ­유찰될 경우 대비책은. ▲증자후 51%를 인수하려면 7,650억원 이상이면 된다.높은 가격이 아니므로 유찰되지 않을 것이다. ­채권단이 부채탕감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친 것인가. ▲부채의 일부 탕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규모는 추후 결정될 것이다.부채탕감에 대해 채권단의 동의를받지는 않았지만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과 기아자동차는 부채탕감의 불가피성에 합의했다. ­낙찰자가 선정된 후 부채탕감 규모가 조정될 수 있나. ▲채권 금융기관의 동의와 법원의 인가가 나기 전에 최종 조율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응찰하려는 업체들이 외자유치를 추진 중이다.입찰자금은 순수한 자기자본만 인정하나. ▲차입금을 통해 인수하면 경영상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자금의 원천을 조사해야 한다.다만 외자조달은 타인자본이 아니므로 제한이 없다. ­앤더슨보고서 내용을 얼마나 반영했나. ▲가격 등 낙찰자 선정기준은 앤더슨사의 보고서에 기초했다.그러나 기아자동차의 회생가능성과 국민경제적 현실을 감안해 일부는 조정했다.
  • 기업 2차 구조조정 ‘카운트다운’/내일까지 신청받아

    ◎6∼64대 그룹 회생·퇴출 결정/금융기관협서 정리기업 선정… 약정 체결/부채탕감·이자감면 등 혜택… 15일께 발표 2차 기업 구조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1차 때에는 부실기업을 퇴출시키는데 주력했으나 이번에는 성격이 모호하다.일단 ‘기업가치 회생작업(Work out)’으로 불려 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에의 지원에 주력하는 듯 하나 이면에는 한계기업 퇴출이라는 조건이 깔려 있다.따라서 일방적 퇴출이나 회생은 없다.부채탕감이나 이자 감면 등의 지원을 받으려면 계열사를 1∼2개로 줄이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수반돼야 한다. ■추진 일정은=6∼64대 그룹은 10일까지 주채권은행에 ‘워크아웃’ 대상 계열사를 신청해야 한다.조흥 상업 한일 제일 서울 외환 신한 산업 등 8대 대형은행들은 신청그룹을 대상으로 15일까지 2개 안팎의 그룹을 선정,7월 말부터 워크아웃 작업에 들어간다.고려합섬이 선정됐으며 구조조정 계획을 이미 발표한 한일 효성 한화 그룹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죽고 살 확률은=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된 그룹은 대출금의 출자전환,대출 원리금의 상환유예,이자 감면,부채탕감,단기 대출금의 중장기 전환 등의 지원을 받는다.그러나 주력기업 이외의 계열사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요구된다. 자산매각 감자 합병 등을 통해 그룹 계열사를 1∼2개로 줄여야 한다. ■워크아웃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금감위는 기본적으로 회생가능한 기업을 살리는데 비중을 뒀다고 한다.이 과정에서 퇴출기업 정리는 불가피하나 회생을 위한 부수적인 과정으로 본다.먼저 은행에서 워크아웃팀이 기업의 회생 또는 부실을 판정한다.대상을 선정하면 채권금융기관간 협의회를 소집해 1∼3개월간 채권행사를 유예한다.지원방식과 규모를 논의하고 한계기업 정리방안이 확정되면 해당 그룹과 워크아웃 약정을 체결한다. ■누가 언제 어떻게 발표하는가=지난 달 18일에는 은행 간사를 맡았던 상업은행이 퇴출기업을 일괄 발표했으나 이번에는 은행별로 발표한다.발표일도 15일로 못박은게 아니다.앞당겨거나 늦춰질 수도 있다.꼭 2개씩 선정할 필요도 없다.3개나 1개 그룹이 선정될 수도 있다. ■워크아웃 선정기준은=은행이 선정한 것보다 기업이 자체 신청한 경우를 우선한다.여신규모가 큰 기업보다 작은 기업을 우대하고 재무상태가 상대적으로 열악하거나 협조융자를 받은 그룹 등 전면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그룹이 0순위다. ■문제점은 없는가=워크아웃 대상기업에는 부채를 탕감해 주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이 미리 대출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담보가 없는 2,3금융권이 문제된다.이 경우 일부 기업들은 흑자도산할 수도 있다. ◎워크아웃/회생 가능한 기업 살리기 ‘워크아웃(Work­out)’은 ‘기업가치 회생작업’으로 풀이된다.문자 그대로,회생시킬 가치가 있는 기업을 살려내기 위한 작업이다. 구체적으로는 전 금융기관 합의로 이자 삭감 등의 방법을 동원,회생가능한 기업을 살리는 작업을 뜻한다.금융감독위원회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 고합 ‘워크아웃’ 대상 반색

    ◎은행 추가 자금지원 받아 재기 발판 마련/구조조정 제대로 이행땐 주력기업 회생 고합그룹(회장 張致赫)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합은 재벌 가운데 최초로 한일은행에 의해 ‘워크아웃’(기업가치 회생작업)대상으로 선정되자 8일 무척 고무된 모습이다. 워크아웃은 구조조정 대상기업중 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금융기관이 자금을 지원,살려내는 제도이다.지난 달 선정된 55개 퇴출대상 부실기업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되면 당장은 힘들지만 계열사 정리를 비롯한 자산매각,감자 등의 자체 구조조정과 은행권의 추가 자금지원 또는 출자전환 등을 통해 회생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된다. 은행권은 10일까지 기업의 신청을 받아 15일에는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2개 계열씩을 골라내야 한다.한 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 퇴출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구조조정만 제대로 이행되면 주력기업은 확실히 살아날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금융권과 해당기업이 함께 일어서는 ‘윈­윈’ 전략과 같은 것이다. 한일은행이 고합을 전격적으로 워크아웃 기업으로 선정한 것도 고합의 장래성이 밝기 때문이다.고합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울산 1,2 석유단지 완공 직후 IMF를 맞아 원자재 구입과 자금난을 겪어왔다.외화조달이 어려워 첨단공장의 가동률이 50%에 머물렀다.한일은행은 자발적으로 고합에 3,000억원의 협조융자를 해주었지만 자금난은 여전한 실정이다.이번에 고합,고려석유화학,고려종합화학,고합물산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점도 업종전문화를 꾀하라는 은행측의 주문이 담겨있다. 고합 고위관계자는 “어쩔 수 없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며 그룹 분위기를 전했다.고합측은 앞으로 구조조정을 가속화해 13개 계열사 가운데 이미 퇴출기업으로 선정된 고려텍스타일 등 4개 기업을 조속히 정리할 계획이다.또 나머지 9개 계열사도 석유화학과 물산에 통폐합,전문화하기로 했다.
  • 韓銀 “인수銀에 특융없다”/全 총재

    ◎부실銀 처리과정 저리자금 지원 않기로 한국은행은 금융구조조정과 관련,우량은행이 부실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입더라도 특별융자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全哲煥 한은총재는 2일 ‘3·4분기 통화신용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정부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수 은행의 손실분을 보전해 주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저리의 자금을 특별융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全총재는 정부가 발행할 5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 채권을 시중은행이 원활히 인수할 수 있도록 시중은행이 보유한 48조여원의 통화안정증권과 환매조건부채권(RP)를 한은이 되사들여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실물경제의 위축을 막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계획이며,인하 폭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에 따라 환율의 움직임과 연계해서 결정키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IMF체제 이전의 정상금리 수준에서 회생가능한 기업을 살리기로 한만큼 인하 폭은 그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퇴출기업 어음 보유 中企/운전자금 최대 4억 지원

    정부는 26일 55개 퇴출기업이 발행한 어음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업체당 최대 4억원까지 운전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특례보증서를 발급해주기로 했다. 퇴출기업이 발행한 어음이 1억원짜리라면 1억원까지,3억원이면 2개 기금을 합쳐 3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서주는 것으로 정부가 3월부터 연말까지 시행하고 있는 특별보증과는 관계가 없다. 대상은 회생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에 한정된다.
  • 44개 그룹 주력 1∼2개로/금감위

    ◎금융지원 전제… 사실상 그룹 해체/1차퇴출 제외 그룹 대상 1차 퇴출대상 기업이 없었던 44개 그룹(64개 그룹 중 20개 그룹서 퇴출대상 기업 선정)은 앞으로 주력기업을 1∼2개로 줄여야 금융권으로부터 부채탕감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금융기관간 부실판정 협의가 진행 중인 기업은 최종 구조조정 방안이 확정될 때까지 부도처리되지 않는다. 금융기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4일쯤 외부 전문가 7∼8명으로 구성되는 ‘금융기관간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직권으로 퇴출 및 회생가능 기업을 가려낸다. 2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부실판정에서 제외된 44개 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회생가능한 기업에는 은행권을 통해 부채탕감,이자 유예 및감면,대출연장,대출금의 출자전환 등의 지원을 해주되 주력기업을 1∼2개로대폭 줄이는 것을 전제로 할 방침이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8개 대형 시중은행으로 하여금 7월15일까지 우량한 2개 그룹씩을 선정,구조조정에 나서도록 한 것은 퇴출기업을 추가로 가려내라는 뜻”이라며 “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사실상의 그룹해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5대 그룹을 제외한 대부분의 그룹은 1개의 단일회사로 해체되거나 초미니 그룹으로 바뀔 전망이다. 동아 한일 효성 고합그룹 등은 지난 18일 1차 부실판정 발표에 앞서 3자매각이나 합병 등을 통해 1개의 단일회사로 남기로 발표했으며 금감위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감위는 그러나 부실을 판정하는 과정에서 금융권이 채권을 회수하면 회생가능한 기업마저 도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금융기관간 협의가 시작되면 1개월(자신실사가 필요하면 3개월)까지는 부도를 내지 않도록 했다.
  • 朴宗和 교수 평양방문기:上

    ◎작음 만남이 신뢰구축 첫 걸음/4㎞ 무지개동굴 수작업 열악한 기술 대변/훼손 흔적 거의없는 금강산 커다란 기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단이 지난 5월26일부터 6월2일까지 조선기독교연맹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번 평양방문에서 경험한 것은 그동안 남북교회간에 축척된 긴밀한 상호간의 ‘신뢰성 구축’이 방문기간 내내 남북쌍방을 감싸며 흐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공항도착에서부터 평양을 떠날 때까지 귀빈접대를 받으며 귀빈숙소인 ‘서재동 초대소’에 머물며 스케줄대로 움직였다.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 고향집’과 ‘통일 전선탑’을 관람했다. 국립도서관에 해당하는 ‘인민대학습당’을 방문하여 시설과 운영을 돌아보았다. 안내인이 세계최대의 도서관을 목표로 3,000만권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으나 웅장한 시설에 비해 서적이나 소프트웨어는 아직 미흡함을 느끼게 했다.‘개선문’과 ‘주체사상탑’도 관람했다. ‘미술박물관’을 찾았는데 고조선의 고인돌과 고구려 동명왕릉을 재생해 놓은 것에서부터 한민족역사의 유물들을 보면서 설명과 해석이 주체사상적 냄새를 풍긴 것 말고는 정치적·이념적 선전물이 아닌 민족역사의 동질성을 확인해 주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50년 분단의 현실에서 이질화 현상 극복을 위한 방안 중에 남북상호간의 역사유물 교환이나 교환전시 등을 통하여 역사적 동질성을 확인하는 것이 민족화해의 중요한 첫 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산원’도 방문했다. 평양산원은 현지의 여건과 형편으로 보아 출중한 것 같았다. 엄청난 자금을 들여 최신 시설과 고가 기계를 설치한 서울의 병원시설과 비교할 처지는 되지 못했다. 2박 3일의 ‘금강산 유람’은 퍽 인상깊었다. 평양에서 원산까지 135㎞의 시멘트 고속도로를 달려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거쳐 고성군에 위치한 호수인‘삼일포’를 경유하여 금강산에 당도했다. 금강산의 수려함과 빼어난 장관은 굳이 글로 표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금강산의 자연환경은 거의 훼손되거나 오염의 피해에 시달린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커다란 바윗돌에 군데군데 새겨진 선전문구 말고는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음은 커다란 기쁨이었다. 금강산 개발이 자연친화적으로 이루어지고 부족한 관광시설들을 새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를 통한 북한 경제의 활성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원산 약 20㎞ 전방에 있었던 4㎞에 달하는 무지개동굴(터널) 작업현장은 또 다른 모습이었다.사람의 손과 발이 주축이고 거의가 수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동굴공사는,열악한 경제사정이나 기술환경을 대변하는 것 같아 가슴 아팠다.그것도 후방 군부대가 동원되고 또 과거 목탄차라고 불리던 트럭을 덤프 트럭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평양으로 되돌아올 때는 강원도 북부와 평안남도를 이어주는 공사중인 신설 도로로 우회하였다.공사 현장은 역시 마찬가지 모습이었다.구슬땀 흘려 일하는 남녀노소 인부들의 얼굴이나 표정은 바로 통일 이전이라도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양질 노동력과 결부되어 민족 번영의 길로 들어서게 하라는 간절한 희망을 전하고 있었다.
  • 일관성 잃은 구조조정/白汶一 경제과학팀 기자(오늘의 눈)

    지난 달 중순 시중에는 일종의 ‘살생부(殺生簿)’가 나돌았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퇴출기업의 명단이 적힌 일종의 괴문서였다. 구조조정을 주관하는 금융감독위원회는 “‘살생부’는 없고 ‘소생부(蘇生簿)’만 있다”고 말했다. 살생부의 유포로 금융기관이 무차별적으로 여신을 중단하는 신용경색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李憲宰 금감위원장도 “기업 구조조정은 회생가능한 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시장에서 퇴출되는 기업은 몇몇 기업에 국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살생부에 명단이 올랐던 기업의 근로자들은 반신반의 하면서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직장을 다녔다. 그러나 8일 55개 퇴출대상 부실기업 명단이 발표되자 해당 기업 근로자들은 “근로자들을 우롱했다. 마음을 다잡고 직장에 매달렸는데 이럴 수 있느냐”며 금감위에 전화를 걸어 “가슴에 비수를 꼽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금감위의 ‘말 바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퇴출기업 선정은 은행 자율에 맡긴다고 했지만 정부는 퇴출기업 선정에 구체적으로 개입했다.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했지만 금감위 사무실로 은행감독원과 상업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기업을 선별했다. 금감위는 또 “기업 구조조정과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은 무관하다.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전혀 아는 바 없다”고 하더니 8일 “빅딜을 외면할 수 없다”고 입장을 180도 선회했다. 한발 더 나아가 빅딜을 추진하지 않는 기업은 여신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은행 자율과는 분명 거리가먼 대목이다. 발표된 퇴출기업 명단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 대어는 빠져나가고 송사리만 잡힌 꼴이다. 금감위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부실기업을 한꺼번에 퇴출시키면 은행 부실과 지급보증을 선 우량기업의 자금난으로 경제가 마비될 것이다. 몇몇 기업만 퇴출시킨다고 한 것은 당시 금융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빅딜은 최고위층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구조조정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된다…”. 그래도 금감위는 신중했어야 한다. 시류에 편승하면 중심이 흔들리고 객관성과 투명성을 잃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최고위층에게도감히 ‘NO’라고 말할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 빅딜은 경제살리기 지름길(사설)

    정부가 5대재벌그룹에 대해 오는 7월말까지 빅딜(사업교환)을 하지 않을 경우 여신중단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은 산업구조개편을 통한 국가경제 회생과 경쟁력 강화를 이루기 위한 정책의지의 확고한 표명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단순한 부실기업 정리차원을 넘어 재벌개혁의 핵심적 의미가 담긴 조치로 받아 들여진다. 정부는 이밖에 5대그룹 계열사간 내부적 자금거래를 철저히 차단,자력에 의한 차입금 상환능력이 없는 업체는 추가 퇴출시키기로 재벌개혁의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도됐다. 정부가 강력한 주도권을 갖고 경제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다짐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금융감독위원회의 18일 55개 퇴출대상 기업명단 발표는 국내 산업구조조정의 막(幕)이 오른 데 지나지 않는다. 또 이번 퇴출대상은 상당수가 숫자 채우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하고 이미 뇌사상태에 빠진 업체들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몇달 동안의 작업끝에 나온 내용치고는 개혁의 시늉에 그친 감이 없지 않은 것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따라서 앞으로 있을 재벌그룹간의 빅딜을 비롯한 기업구조조정은 국내의 한정된 금융자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쓰일수 있게끔 회생가능기업만을 집중지원하는 방식으로 철저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 정확한 경영실사(實査)를 통해 의심의 여지없이 부실징후가 드러나는 업체는 하루빨리 퇴출시켜야 다른 우량기업들이 보다 원활한 금융지원을 받아 국내 산업의 생산활동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환부(患部)란 방치할 수록 곪는 부위가 넓어져 성한 곳까지 못 쓰게 마련이다. 빅딜과 관련,재계는 오늘의 경제위기가 재벌그룹들의 무분별한 과잉중복투자와 문어발 확장에서 비롯된 것임을 새삼 되새겨야 할 것이다. 재벌그룹은 더이상 업종다각화의 아집(我執)으로 국가경제를 희생시키는 어리석음과 해악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벌그룹들은 “우리가 취급하는 것은 모두가 주력업종”이란 강변을 서슴지 않았다. 대마불사(大馬不死)의 그릇된 관행을 기대하며 막대한 적자를 내면서도 계열사나 은행자금지원으로 버텨온 업종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이제 재벌은 중복과잉 투자분의 상호교환 조정 및 문어발의 과감한 정리를 통해 세계 초일류(超一流)를 지향하는 전문 대기업의 모습으로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빅딜도 어떤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살길을 찾는 자세로 임해야 효율성을 더욱 높여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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