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54
  • 하프마라톤이 27.8km? 6km 더 뛰었네!

    하프마라톤이 27.8km? 6km 더 뛰었네!

     지난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이들이 본래 달려야 할 거리보다 6㎞남짓을 더 뛰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영국 BBC가 17일 전했다.  데이비드 폴 니콜슨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 GPS 시계에 따르면 코스는 27.8㎞!!!”라며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가는 대회 중의 하나라고 자랑하고 광고했던 대회 주최측이 거리 하나 제대로 재지 못한 데 대해 심한 역겨움을 느낀다”고 적었다.이어 ”말할 것도 없이 난 그냥 걸어나감으로써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다시는 이런 우스꽝스러운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하프 마라톤 코스는 21.1㎞로 설계되는 것이 마땅하다.   태국조깅협회의 Songrakm Kraison 부회장은 16일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최측이 반환점을 잘못 고지해 이런 일이 빚어졌다며 ”협회는 실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한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 더 나아간 지점에서 참가자들을 돌아가게 만드는 바람에 참가자들이 6㎞를 더 달려야 했다는 것이다. Kraison은 ”우리는 협회를 질타했다. 하지만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이용자인 샘 로드는 ”여전히 어떤 형태로든 사과나 설명이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완전 실망했다. 난 23㎞ 지점 근처에서 두 다리에 힘이 풀려 택시 뒷좌석에 앉은 채로 레이스를 끝내 결승선에 뛰어 들어오는 만족감도 느끼지 못했다. 내 돈 돌리도!“란 글을 올렸다.   21㎞를 달리도록 훈련해온 이들에게 “어처구니없는” “어마무시한 계측오류” “믿기지 않게 위험한” 조처였다고 항의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대회 이름을 아예 “슈퍼 하프마라톤”으로 바꾸자고 비야냥대는 이도 있었으며 마라톤대회가 급증하다보니 이런 일이 빚어졌다며 “주최측이 ‘어이 물가가 올해 많이 올랐잖아, 그러니 그 돈이라면 더 달리게나’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에둘러 꼬집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관광 경쟁력/이동구 논설위원

    북한이 최근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그제 북한이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온성섬 일대를 관광특구로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온성섬 관광특구 남쪽에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건설됐고, 기존 도로는 새 단장을 하는 기초공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방송은 또 북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한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온성섬 개발은 동북 3성의 중국인을 겨냥한 관광상품이며 추가적인 개발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폐쇄적인 나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북한이 김정은 체제 이후 관광산업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니 흥미롭다. 고립에서 벗어나고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가 차원의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아직까지는 중국인 관광객에 한정된 것이나 현재의 북한 상황을 고려하면 관광객 유치가 최고의 경제회생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지난해 6월에는 원산과 금강산 일대를 국제관광지대(특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어쩌면 지난달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금강산에서 진행된 것도 이 때문일지 모를 일이다. 당시 북한 적십자사 최고 책임자가 우리에게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흔히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한다. 자동차 몇 만대를 수출하는 것보다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게 훨씬 경제적 이익이 크다. 외국인 관광객 3~4명이면 승용차 1대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얻는다. 더구나 국가를 제대로 알리고 친근감을 갖게 하는 데 관광보다 좋은 산업은 없다. 소위 선진국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관광 경쟁력을 함께 갖추려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관광 경쟁력 강화가 곧 국가경쟁력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우리나라의 관광 산업은 아직 부족함이 많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5 관광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는 세계 141개국 가운데 29위이다. 특히 아시아 주요 10개국 가운데 8위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쉬움이 많다. 자연 자원이 107위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해도 관광정책 및 기반 조성 분야가 82위라는 것은 반성할 일이다. 정부 정책이나 투자에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외국인 환대 태도는 12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자연경관도, 관광 기반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데다 불친절한 나라를 관광객이 찾을 리가 있을까. 올해는 특히 메르스 사태로 153만명의 관광객이 줄어 최대 3조 4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최근의 분석은 이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라고 했다. 경쟁력 있는 관광 한국을 위해서는 매력적인 ‘샘’을 찾는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저희 세명이에요’…영국 배우부부 아가도 함께

    ‘저희 세명이에요’…영국 배우부부 아가도 함께

    영국 배우 샘 클라플린과 임신한 아내 영국 여배우 로라 하드독이 5일(현지시간) 런던 중심부에서 열린 영화 ‘헝거게임: 더 파이널(The Hunger Games: Mockingjay Part 2)’ UK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가야, 스마일~’…영국 배우 부부의 행복한 시간

    ‘아가야, 스마일~’…영국 배우 부부의 행복한 시간

    영국 배우 샘 클라플린이 5일(현지시간) 런던 중심부에서 열린 영화 ‘헝거게임: 더 파이널(The Hunger Games: Mockingjay Part 2)’ UK 시사회에 참석해 임신한 아내 영국 여배우 로라 하드독의 배에 손을 얹고 아기에게 인사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Surprising China] 저장성-강남 문화예술의 메카 저장성浙江省

    해외여행 | [Surprising China] 저장성-강남 문화예술의 메카 저장성浙江省

    중국 최고의 낭만적인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저장성절강성, 浙江省이다. 누구나 시인이 되는 항저우항주, 抗州의 서호西湖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용정차龍井茶밭 그리고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쑤이창수창, 遂昌의 풍경이 있기 때문이다.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는 귀족문화로 대표되는 강남 문화예술의 메카. 중국 7대 고도 중 하나이자 중국국가여유국과 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중국 최우수 관광 도시’ 중 하나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미인을 닮은 서호 항저우가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는 서호와 용정차밭이 있기 때문이다. 항저우 지도를 살펴보면 번화가 서쪽에 서호가 자리하고 있다. 용정차밭은 서호의 서쪽에 펼쳐져 있어 서호를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 도심과 전원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서호는 항저우 서쪽을 말하는 지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중국의 대표적인 미인으로 꼽히는 서시西施처럼 아름답다고 칭송받는 호수다. 서호의 북쪽 보석산에는 보숙탑이, 남동쪽 오산에는 성황각이, 남쪽에는 뇌봉탑이 랜드마크처럼 펼쳐져 있다. 서호 동편은 중심가와 맞닿아 있으며 음악분수와 저장성박물관, 서호천지, 나루터가 이곳에 몰려 있다. 소동파蘇東坡와 백거이白居易같이 문장력이 뛰어났던 문인들이 아니더라도 서호를 거닐면 저절로 시인이 된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제방과 단교를 찬찬히 거닐면 색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낭만적인 기분이 샘솟는 곳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런 서호의 인상을 종합공연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 <인상서호印象西湖>다. 이 작품은 장예모張藝謨, 왕조가王潮歌, 번약樊躍 3인의 공동 연출 작품. 장예모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연인>, <영웅>, <붉은수수밭> 등의 영화와 오페라 <투란도트> 등 야외공연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감독이다. 음악에는 다큐멘터리 <실크로드>의 거장 기타로가 참여해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한다. <인상서호> 공연은 극장에서 상연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서호의 수면 위가 무대고 서호의 풍경이 그대로 극의 배경이 된다. 무대는 밤에만 나타난다. 환경보호를 위해 수축계단형 관중석을 설치해 낮에는 공연장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공연은 중국 전통 설화인 ‘백사전’을 뼈대로 서호 문화를 응축하고 있다. ‘백사전’은 인간이 되고픈 백사 ‘백소정’과 서생 허선이 서호 단교잔설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세속적인 벽에 부딪혀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백사전’은 왕조현과 장만옥이 주연한 영화 <청사>로도 제작돼 국내에서도 개봉된 바 있다. 황제의 차, 서호용정西湖龍井 중국차의 대명사이기도 한 용정차는 항저우 용정마을에서 생산된다. 용정차가 유명해진 이유는 차의 품질도 우수하지만 무엇보다 황제에게 진상하던 차였기 때문이다. 특히 베이징에서 항저우까지 내려와 용정차를 즐겼던 청나라 건륭황제는 차를 구별해내고 물을 구별해내는 전문적 식견을 자랑했으며 용정차가 유명해지는 데 일조했다. 도시 사람들은 휴일이면 용정마을을 찾아 가정식 요리를 즐긴다. 전원을 벗 삼아 차를 마시고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한다. 농가에서는 일반 방문객을 대상으로 차와 식사를 판매한다. 따로 주방장이 있는 것은 아니고 평소에 먹던 요리나 별미를 만들어서 내놓는다. 서구화된 도시 음식과 다른 담백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용정마을에는 찻잎박물관이 있어 중국 전 지역의 찻잎을 관찰할 수 있다. 모두 ‘차’라고 부르지만 토질에 따라, 기후에 따라 찻잎 모양이 다르다. 차의 역사나 문화를 알게 되는 것도 즐겁지만,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모양의 차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용정차를 맛있게 해주는 호포천 용정마을 옆에 위치한 매가오梅家塢 마을은 외지인들의 방문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매가오 마을은 검정 지붕과 하얀 벽의 집들이 이어져 유럽의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떠오른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고급 승용차와 대형 관광버스 등을 볼 수 있는데, 외지인들이 찾아와 농가 요리를 즐기거나 차를 대량으로 구입하기 때문이다. 차 맛을 이야기할 때 물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항저우에서는 서호용정차를 가장 맛있게 해주는 물로 ‘호포천虎砲泉’을 꼽는다. 한 승려가 절을 세우려고 했으나 물이 없어 걱정하던 차에 꿈 속에 두 마리 호랑이가 나타나 땅을 파니 샘이 솟았다는 전설이 있어 유래된 이름이다. 호포천으로 향하다 보면 ‘천하제삼천天下第三泉’이라고 쓰여진 벽을 보게 되는데, 호포천에 천하제삼천의 등급을 부여한 사람은 다름 아닌 청나라 건륭황제이다. 그는 일찍이 중국의 많고 많은 물들을 평가했는데 천하제일천으로 베이징 옥천玉泉, 지난의 박돌천?突泉, 천하제이천으로 전장 중랭천中冷泉, 천하제삼천으로 항저우 호포천, 우시의 혜산천惠山泉을 꼽았다. 물의 밀도가 높아서 동전도 뜰 정도다. 건륭 황제가 차를 마시는 모습을 그린 그림 앞에는 호포천 물에 직접 동전을 띄워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태극다관에서 주전자 묘기도 중국에서 차 음용은 일찍이 전설 속 신농씨가 등장하는 고대 삼황오제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지금과 같이 차 문화가 급격히 발달하게 된 것은 청나라 시대에 이르러서다.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상업이 발달하고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다관이 발달한 것.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강남의 부가 집중되는 항저우는 다관 문화가 매우 번창했다. 오산광장 앞 하방가河坊街는 청나라 때 상점들이 번성했던 곳으로 오늘날도 청나라 시절의 전통 가옥이나 근대시기에 세워진 유럽풍 건물들이 이색적이고 멋스럽다. 골동품이나 치파오 등을 취급하는 상점뿐 아니라, 수백 년 이상 된 전통 상점에서는 여전히 옛 방식을 고수하며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7대째 운영되고 있는 하방가 ‘태극다관’은 현재 정씨 집안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과거의 물건들을 잘 보존해 소규모 박물관으로 꾸며 놓았다. 차를 마시는 방문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하나 태극다관의 재미는 사람 팔 길이보다 긴 주둥이가 달린 찻물 주전자 묘기. 청나라 복장을 한 점원이 기술을 선보이는데 멀리서 따르는데도 물 한 방울 안 흘릴 뿐 아니라 다양한 포즈까지 취해 눈이 휘둥그레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여유 있는 물의 도시, 시탕서당, 西塘 저장성에는 항저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강남 6대 물의 도시 중 하나인 시탕이 있다. 상하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 반 거리로 대도시의 현란함과 번잡함 대신 여유와 푸근함이 천년 수로를 따라 흐른다. 시탕의 물길은 춘추전국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나라와 월나라의 접경지역이었던 탓에 양국이 시탕을 두고 서로 견제하면서 교역한 역사가 있다. 이후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사람들이 늘고 수로를 중심으로 거리 곳곳에 건물들이 들어섰다. 당시의 수로마을 구획이나 건축양식이 양호하게 보존돼 있어 건축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탕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속도감과 박진감 때문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3>의 마지막 장면 촬영장소로 유명세를 타고부터 평범한 시골마을이었던 시탕은 일약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탕은 느린 매력이 있다.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나룻배 뱃사공은 빠른 손놀림으로 종착지까지 서둘러 가려 하기보다는 기꺼이 젓던 노를 여행객에게 내어주는 여유를 지녔다. 외지인들의 호들갑에는 무신경한 듯 수로 양옆 보도에는 옷가지가 햇볕을 쬔다. 후덕하고 수수하니 이맛살 찌푸릴 일 없고 경계할 필요도 없다. 시탕의 3대 명물은 농당弄堂과 랑붕廊棚 그리고 다리다. 농당은 마을 깊숙이 들어간 좁다랗고 아늑한 민가의 골목길로 시탕 곳곳에서 길고 짧은 여러 종류의 골목을 만날 수 있다. 랑붕은 지붕이 있는 복도를 말하는 것으로 수로 양옆으로 길게 조성되어 있다. 비가 많은 강남 지역 특성상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수로의 굴곡을 따라 굽이굽이, 혹은 일직선으로 조성돼 있어 호젓함을 만끽할 수 있다. <미션 임파서블 3>에서 톰 크루즈가 쏜살같이 내달렸던 길이 바로 랑붕이다. 마지막으로 다리. 시탕에는 가로, 세로로 흐르는 하천을 따라 100여 개의 다리가 있다. 역사가 오래된 석교의 경우 송·청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시탕 수로변에서 랑붕을 걷고 다리를 건너고 골목길을 누비는 것만으로도 시탕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꾸밈없이 고운 얼굴, 쑤이창 저장성의 아름다운 곳으로 쑤이창을 빼놓을 수 없다. 항저우가 화려한 여인이라면 쑤이창은 수줍은 여인이다.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쑤이창현은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703개나 솟아 있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꼿꼿한 대나무 무성한 산자락과 그 사이로 떨어지는 아찔한 폭포 줄기, 그 아래로 계단식 논밭이 그림처럼 포개진다. 쑤이창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남첨암풍경구南尖岩風景區. 저장성 최초의 생태여행시범구이자 문명풍경여행구역, 유네스코와 중국 민속촬영협회가 공동으로 지정한 국제민속촬영창작기지, 저장성 5A급 삼림여행지이자 국가 4A급 풍경구 등, 남첨암풍경구는 수많은 훈장을 달고 있다. 남쪽에 있는 산봉우리가 뾰족해서 ‘남첨암’이라 했다. 수직절리가 갈라져 형성된 거대한 천주봉과 그 맞은편에 얼굴을 맞대고 있는 천장암은 올려다보기에도 고개가 아플 정도로 가파르고 아찔하다.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많은 비가 내리고 마르지 않는 폭포가 있으니 안개가 자욱한 날이 많다. 기이한 형태의 운해와 계단식 논밭 위로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안개는 남첨암풍경구 특유의 경관이다. 산 좋고 물 좋은 저장성. 낭만의 도시 항저우를 출발해 물의 도시 시탕, 아련한 동양화 한 폭이 펼쳐진 쑤이창까지 여행길을 돌아보면, 긴 꿈을 꾼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본문에 나오는 중국의 지명은 중국어 발음으로 적고 한자 음과 한자를 동시에 표시했다. 관광지, 사람이름, 산 등 지명 이외의 것은 한자 음을 적고 한문을 병행 표기했다. 글의 제목은 중국에서 사용하는 간체자, 이외의 모든 한자는 번체자를 사용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Airline인천-항저우, 부산-항저우 등 직항이 운항되고 있다. 인천-항저우 노선은 중국국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1회씩 왕복한다. 항저우는 상하이에서 버스나 일반 기차로 2시간 거리로 고속열차를 타면 1시간 20여 분이면 도착한다. TIP음식 | 항저우는 동파육의 본고장이다. 이곳의 관리로 근무했던 소동파가 즐겨 먹던 음식으로 간장을 이용한 달콤한 소스가 발달한 강남 지역 요리의 특색을 잘 살렸다. 항저우의 용정차와 새우를 함께 볶은 용정하인龍井蝦仁과 서호의 이름을 붙인 서호초어西湖醋魚도 추천한다. 날씨 | 여름에는 매우 무더운 반면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편이다. 비 내리는 날도, 강우량도 많은 편이니 저장성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날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인상서호 www.hzyxxh.com, 항저우여유국 www.gotohz.gov.cn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채지형 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트래비CB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www.visitchina.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첼시·아스널 리그컵 나란히 탈락… 체면 구긴 런던 클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첼시와 아스널이 캐피털원컵(리그컵) 16강에서 동반 탈락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첼시는 28일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스토크시티와의 대회 4라운드(16강)에서 연장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4-5로 져 8강행이 좌절됐다. 후반 6분 조너선 월터스에게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1분 로이크 레미의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필립 바슬리가 퇴장당한 상대를 거칠게 밀어붙였으나 연장까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4-5로 뒤진 첼시의 다섯 번째 키커 에덴 아자르가 실축하며 무릎을 꿇었다. 리그에서도 3승2무5패(승점 11)로 15위에 그치며 경질설이 나오는 조제 모리뉴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또 전반 33분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레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난 주포 디에고 코스타의 부상이 심상찮아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아스널은 아예 챔피언십(2부리그) 팀에 발목을 잡혔다. 힐스버러 스타디움을 찾은 아스널은 셰필드 웬즈데이에 0-3으로 완패하며 지난 시즌 사우샘프턴에 지며 대회 32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2년 연속 8강행이 좌절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골 득실에서 뒤져 리그 2위를 달리는 아스널은 전반 27분 로스 월리스, 12분 뒤 루카스 주앙, 후반 6분 샘 허치슨에게 연거푸 골문을 열어줬다. 아스널은 전반 4분 앨릭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부상을 호소하며 시오 월컷과 교체됐으며 전반 18분에는 월컷마저 다리 통증으로 교체돼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칠 수도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수퍼내추럴 8(AXN 밤 10시 50분) 샘은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마틴에게 베니의 추적을 부탁한다. 베니를 미행하던 마틴은 뱀파이어에게 목을 뜯긴 시체를 발견한다. 마틴의 연락을 받은 윈체스터 형제는 루이지애나로 달려가고, 베니가 직접 죽이는 걸 보지 못했다는 마틴의 말에 딘은 베니를 두둔하며 사실을 확인하고 오겠다고 한다. 그리고 찾아간 베니는 또 다른 시체를 땅에 묻고 있었는데…. ■아이엠스타2 뉴에피소드(투니버스 밤 9시) 스타라이트 학교 오디션 캐러밴에서 합격한 하늘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스타라이트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런데 입학하자마자 라임과 같이 라이브 무대에 서게 된 하늘. 라임과 같이 공연 준비를 하면서 하늘은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부족한 상태인지를 깨닫고 절망에 빠진다. 한편 라임은 친구들로부터 무엇 때문에 하늘이를 뽑은 거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검정고무신 4(니켈로디언 오후 1시) 비 오는 날 선생님이 들려주신 무서운 이야기.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잔뜩 겁먹은 기영이와 친구들은 오후까지 시험을 못 쳐 어두워진 학교에 남아 벌을 받게 된다. 경주와 다혜는 기영이와 집에 같이 가기로 한 탓에 안 받아도 될 벌을 같이 받게 됐다. 그런데 낮에 선생님이 들려주신 무서운 이야기처럼 교실에 난데없이 귀신이 등장하는데….
  • 英 미들턴 왕세손비 ‘시스루 드레스’로 라인 뽐내

    英 미들턴 왕세손비 ‘시스루 드레스’로 라인 뽐내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현지시간으로 26일 런던 로얄 알버트홀에서 열린 영화 ‘007 스펙터’ 시사회에 참석한 가운데,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시스루 자태를 뽐낸 왕세손비에 관심이 집중됐다. 미들턴 왕세손비는 이날 소라빛의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둘째 아이 출산 후 완벽하게 회복한 몸매를 뽐냈다. 특히 이날 입은 하늘하늘한 쉬폰 드레스는 등과 가슴 라인이 훤히 다 비치는 파격적인 디자인이어서 유독 카메라 세례가 쏟아졌다. 평소 미들턴 왕세손비는 왕실 로열패밀리의 위엄에 맞는 단아한 드레스를 주로 입어왔다. 허리와 가슴라인을 드러나는 밀착 드레스나 팔 라인이 노출되는 민소매 드레스는 수 차례 입어왔지만, 이번처럼 매혹적인 여성미를 강조한 드레스는 좀처럼 선택하지 않았다. 이번 드레스는 영국 디자이너 제니 팩햄의 것으로, 미들턴 왕세손비는 올해에만 벌써 3번째로 제니 팩햄의 드레스를 입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언론은 재니 팩햄이 명실상부 미들턴 왕세손비가 선호하는 디자이너로 발돋움 했다고 평가했다. 제니 팩햄의 드레스가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미들턴 왕세손비는 둘째 샬럿 공주를 출산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그녀의 드레스를 소화할 정도로 완벽한 몸매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니 팩햄은 국내 셀러브리티들에게도 매우 인기있는 디자이너로, 전지현이 2012년 결혼식에서 그녀의 드레스를 입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이날 ‘007 스펙터’ 프리미어 시사회에는 샘 멘더스 감독과 주연배우인 다니엘 크레이그, 모니카 벨루치, 레아 세이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한국에서는 오는 11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본드걸’ 레아 세이두, 금빛 드레스보다 더 빛나는 미모

    ‘본드걸’ 레아 세이두, 금빛 드레스보다 더 빛나는 미모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 알버트홀에서 열린 영화 ‘007 스펙터(Spectre)’ 월드 프리미어에서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시사회에는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해리 왕자 등 영국 왕실 인사와 샘 멘더스 감독, 다니엘 크레이그, 모니카 벨루치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007 스펙터’는 제임스 본드가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중 악명 높은 조직 스펙터와 자신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으로 한국은 오는 11월 12일 개봉한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스루’ 입은 英왕세손비, 007 시사회에

    ‘시스루’ 입은 英왕세손비, 007 시사회에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현지시간으로 26일 런던 로얄 알버트홀에서 열린 영화 ‘007 스펙터’ 시사회에 참석한 가운데,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시스루 자태를 뽐낸 왕세손비에 관심이 집중됐다. 미들턴 왕세손비는 이날 소라빛의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둘째 아이 출산 후 완벽하게 회복한 몸매를 뽐냈다. 특히 이날 입은 하늘하늘한 쉬폰 드레스는 등과 가슴 라인이 훤히 다 비치는 파격적인 디자인이어서 유독 카메라 세례가 쏟아졌다. 평소 미들턴 왕세손비는 왕실 로열패밀리의 위엄에 맞는 단아한 드레스를 주로 입어왔다. 허리와 가슴라인을 드러나는 밀착 드레스나 팔 라인이 노출되는 민소매 드레스는 수 차례 입어왔지만, 이번처럼 매혹적인 여성미를 강조한 드레스는 좀처럼 선택하지 않았다. 이번 드레스는 영국 디자이너 제니 팩햄의 것으로, 미들턴 왕세손비는 올해에만 벌써 3번째로 제니 팩햄의 드레스를 입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언론은 재니 팩햄이 명실상부 미들턴 왕세손비가 선호하는 디자이너로 발돋움 했다고 평가했다. 제니 팩햄의 드레스가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미들턴 왕세손비는 둘째 샬럿 공주를 출산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그녀의 드레스를 소화할 정도로 완벽한 몸매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니 팩햄은 국내 셀러브리티들에게도 매우 인기있는 디자이너로, 전지현이 2012년 결혼식에서 그녀의 드레스를 입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이날 ‘007 스펙터’ 프리미어 시사회에는 샘 멘더스 감독과 주연배우인 다니엘 크레이그, 모니카 벨루치, 레아 세이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한국에서는 오는 11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케이트 미들턴, 배우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

    케이트 미들턴, 배우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26일(현지시간) 런던 로얄 알버트홀에서 열린 영화 ‘007 스펙터(Spectre)’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날 행사에는 샘 멘더스 감독, 다니엘 크레이그, 모니카 벨루치, 레아 세이두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007 스펙터’는 제임스 본드가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중 악명 높은 조직 스펙터와 자신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으로 한국은 오는 11월 12일 개봉한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007 스펙터’ 시사회 참석한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007 스펙터’ 시사회 참석한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26일(현지시간) 런던 로얄 알버트홀에서 열린 영화 ‘007 스펙터(Spectre)’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샘 멘더스 감독, 다니엘 크레이그, 모니카 벨루치, 레아 세이두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007 스펙터’는 제임스 본드가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중 악명 높은 조직 스펙터와 자신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으로 한국은 오는 11월 12일 개봉한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007’ 다니엘 크레이그, 아내와 화끈한 키스

    ‘007’ 다니엘 크레이그, 아내와 화끈한 키스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알버트홀에서 열린 ‘007 스펙터(Spectre)’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한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아내 레이첼 와이즈에게 키스하고 있다. 이날 시사회에는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해리 왕자 등 영국 왕실 인사와 샘 멘더스 감독, 모니카 벨루치, 레아 세이두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007 스펙터’는 제임스 본드가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중 악명 높은 조직 스펙터와 자신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으로 한국은 오는 11월 12일 개봉한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슬픈 음악 좋아하는 당신, 공감능력이 좋은 사람” (연구)

    “슬픈 음악 좋아하는 당신, 공감능력이 좋은 사람” (연구)

    평소 슬픈 노래만 즐겨 듣는 까닭에 혹시 자기 자신이 ‘어두운 사람’은 아닐까 걱정했던 사람이라면 이 연구결과에 주목해보자. 최근 뉴질랜드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교의 데이비드 휴런 교수는 설문조사를 통해 '슬픈 노래를 즐겨듣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휴런 교수는 먼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향과 성격을 파악하는 다양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이들에게 각자 즐겨 듣는 음악 장르가 무엇인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설문 참여자 전체의 50%는 해외 뮤지션 ‘아델’이나 ‘샘 스미스’의 노래와 같은 ‘슬픈 음악’을 종종 즐겨 듣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전체의 10%는 슬픈 노래를 다른 노래들과 비교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슬픈 음악을 유독 좋아하는 이 10%의 사람들은, 분석 결과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공감능력이 더욱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또한 심리학에서 말하는 5대 성격 특성 요소인 신경성, 외향성, 친화성, 성실성, 개방성 중 친화성(Agreeableness)과 개방성(Openness)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여기서 친화성이란 타인 및 공동체에 대한 친화력과 적응력을 나타내는 말로, 이타심, 애정, 신뢰, 배려 등의 성격적 특성을 포함한다. 한편 개방성은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성향을 말하며 상상력, 호기심, 모험심, 다양성에 대한 욕구, 심미적 가치에 대한 관심 등을 아우른다. 교수에 따르면 ‘슬픈 음악’과 인간의 ‘슬픈 목소리’는 음향적 특징에 있어 서로 공통점이 많다. 따라서 누군가 슬픈 음악을 들으면 마치 자신의 곁에 슬퍼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 때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경우 일종의 ‘동정심’을 가지는데, 이것은 슬픈 기분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교수는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 슬픈 음악을 들으면 동정심을 느끼는 대신 자기 자신이 우울해지고 만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2015 금융보험 문화체험’ 개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2015 금융보험 문화체험’ 개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2015 금융보험 문화체험’ 개최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공동위원장: 이경룡 서강대 명예교수,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는 모든 금융보험을 학습을 한곳에서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2015 금융보험 문화체험’행사를 17일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광화문 소재)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수도권 내 지역아동센터 6곳인 동화나라지역아동센터, 조원지역아동센터, 샘지역아동센터, 밝은빛지역아동센터, 꿈쟁이지역아동센터, 샘물지역아동센터초등학생(3~6학년) 100여 명을 초청하여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금융보험 교육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문화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오전에는 태블릿PC 및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자기 주도적(self-guide) 학습 방식으로 금융보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능동적으로 재미있게 학습하였으며 다양한 게임도구를 활용한 금융보험 강의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금융보험에 대해 알기 쉽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 대회의장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금융보험 뮤지컬 <캡틴 가디언>을 관람했다.어린이 금융보험 뮤지컬 <캡틴 가디언>은 중·고등학생 대상 금융보험 뮤지컬과 함께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평소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금융보험을 좀 더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그 초점을 맞춰 제작했다.이날 행사는 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을 수도권 지역아동센터로 확대하여 진행한 최초의 금융보험 패키지 교육프로그램으로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퀴즈와 미션을 수행하며 상품도 받고 재미있는 마술, 난타, 노래와 춤을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경험하며 신나는 현장 체험학습을 즐겼다.수도권 내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보험 문화체험’행사는 오는 11월 21일(토)에는 지역아동센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관심 있는 지역아동센터는 선착순으로 체험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문의는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 02-2262-6658.한편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우리나라 금융의 선진화와 올바른 금융문화를 정립하기 위해서 학생들에 대한 조기 금융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와 인식을 같이하여 강의식 교육을 탈피, 학생들이 보다 친근하고 쉽게 금융보험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체험형 금융보험 문화체험 행사를 계속 개최할 예정이다.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광화문·덕수궁·종로통 일대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광화문·덕수궁·종로통 일대

    광복 70년을 즈음해 최근 몇 년간 복고 바람이 거세다. 현재의 한국 사회가 보여주는 암울하고 각박한 삶의 풍경을 훌쩍 벗어나고 싶은 구성원들의 욕구가 사람들을 1980년대, 더 멀리는 1970년대까지 끌어간다. 저명 매거진 보그(2013. 12)는 복고를 “순수한 열정이 가득했던 시절을 되돌아보며 오늘의 ‘나’라는 존재가 갖는 진정한 의미를 반추하면서 최소한의 자긍심을 찾고자 하는 욕망”이라고 정의했다. 바람 잘 날 없었던 한국의 현대사에서 87년 체제 성립 이후 97년 외환위기까지의 10년이 보기 드문 ‘좋은 시절’이었고, 최근의 복고 열풍 또한 이 시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90년대에 만개한 백화제방의 토대를 마련한 것은 실질적으로 80년대였다. 지금 한국 사회의 주도 세력인 386이 청춘을 보낸 시대,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영화, 드라마, 음악 등 각 분야의 복고 열풍 속에서도 80년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에세이는 70년대 말부터 80년대에 젊음의 한 시절을 보낸 필자의 체험과 기억을 통해 어느 틈에 중년이 돼 버린 386세대의 청춘을 재발견해 보고자 하는 시도다. 기획은 어떠한 세대론의 구축이 아니라 한 세대의 청춘이 몸담고 있었던 구체적인 ‘생활세계’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눈앞에 보이는 세상에 갇혀 살아가는 인간의 속성으로 인해 지나온 시대를 제대로 기억하고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에세이는 1년 남짓 격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간다. 많은 충고와 따뜻한 애정을 기대한다. [광화문 그곳은] ‘애플와인 파라다이스’라는, 사과로 만든 술이 있었다. 사과술이라면 칼바도스를 떠올리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예전에는 그런 국적 불명의 와인이 더러 있었다. ‘캡틴큐’도 있고 ‘나폴레옹’도 있었다. 모든 것이 궁핍했던 시절 칼바도스는 언감생심, 이 정체불명의 술 파라다이스를 와인 글라스에 부어 놓고 미팅에서 만난 파트너와 온갖 ×폼을 잡곤 했다. 그 순간만큼은 마치 레마르크의 소설 ‘사랑할 때와 죽을 때’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칼바도스를 마시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었다. 이 같은 국적 불명, 정체불명의 술을 기억하는 지금의 이 순간, 가슴이 갑자기 짠해져 온다. 그것은 기성세대에게 청춘의 한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짧은 인생 동안 정들었던 수많은 거리와 여인들을 다 음미하고 또 가슴에다 남겨 놓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정말 소중한 것은 적어도 가슴 한편에 남아 가끔 슬퍼지거나 외로워질 때 순간순간 떠오르게 된다. 흑백사진처럼 화려하지 않으나 초라하지는 않고 조금은 코끝이 찡해지는 그런 순간과 장소가 있다. 광화문이다. 광화문 일대는 기성세대에게 그런 존재이자 장소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듯 특정 장소에도 이처럼 정드는 경우가 있다.이 땅의 기성세대에게 광화문, 덕수궁 돌담길, 종로통은 잠자고 있던 옛날 기억을 일깨워주는 절대적인 오브제가 된다. 이 몇몇의 장소를 떠올리는 순간만큼은 과거의 세계로 주유하게 된다. 그래서 이른바 금빛으로 빛나는 ‘기쁜 우리 젊은 날’로 돌아가 입가에 웃음을 띠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러하듯 꽃이 아름다운 것은 지고 난 뒤가 그만큼 처참하고 황폐하기 때문이고 꽃다운 시절이 아름답다는 것은 꽃다운 시절이 다 가 버렸다는 의미가 아닌가.광화문, 그래서 일찍이 미당 서정주는 “광화문은 차라리 한 채의 소슬한 종교(宗敎)이자 낮달마저도 파르르 떨며 흐른다”고 노래했다. 기성세대에게 광화문, 종로통은 자신들의 청춘을 돌아보는 기제가 된다. 특히 이 일대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오리지널 서울 사람들에게는 특별난 추억이 있다. 개발연대 당시 도심 교통량을 해결하기 위해 광화문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던 과거의 명문고들이 신개발지인 강남이나 목동으로 쫓겨가기 전 광화문 일대는 그 시절 청춘들이 몰려다니던 젊음의 거리였다. 북촌 인근의 경기고를 비롯해 서울고, 지금의 헌법재판소 자리에 있던 창덕여고, 창성동의 진명여고, 수송동 숙명여고, 정동의 이화여고, 배재고, 경기여고 등등 장안의 내로라하는 명문 중·고교들이 광화문 네거리를 중심으로 빙 둘러싼 형국이었다. 지금은 경복고, 중앙고 정도만 남아 있을 뿐 중동, 휘문, 양정, 배재 등 전통의 사학들은 개발 바람에 강 건너로 둥지를 옮겼다.광화문 일대 명문고들이 잉태한 또 하나의 현상은 유명 입시학원이다. 대성, 종로, 정일학원 등 이른바 3대 천왕 학원에다 기타 크고 작은 외국어 학원까지 가히 청춘들의 용광로에 비견될 만한 요소를 갖추게 된다. 그 당시 이 일대에는 고고장과 나이트클럽, 음악감상실, 분식센터, 빵집이 넘쳤으며 네거리는 데이트를 즐기는 청춘들로 좁았다. 인터넷 예약이 없던 시절 어쩌다 교보빌딩 건너편 지금의 동화빌딩 자리에 있던 국제극장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도 걸린 주말이면 긴 줄이 신문로 덕수제과까지 이어졌다. [청춘의 데이트] 이런 지정학적인 변인과는 별도로 광화문을 낭만스럽게 만든 것은 덕수궁 돌담길이다. 돌담길은 그리 내놓을 것도 자랑할 것도 없는 서울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낭만을 선사하며 버티고 있다. 돌담길이 지금처럼 유명해진 데는 MBC가 한몫했다. 지금 정동 입구에 있는 경향신문은 여의도로 이전하기 전의 MBC 사옥이다. 고 김수근 선생이 설계한 멋쟁이 건물. 그런 MBC 건너편에는 이딸리아노라는 레스토랑이 있었다. 이름을 보고 이탈리아 식당으로 알면 오산이다. 지금처럼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식당 등등으로 분화되기 전에는 그저 종합 양식당 정도였다. 지상파만 있던 그 시절 이딸리아노는 방송사 앞에 위치한 덕에 문전성시를 이뤘다. 출연을 기다리거나 끝낸 연예인, 당대의 명망가들은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흔치 않은 방송 출연에서 오는 흥분을 달랜 뒤 돌담길을 따라 시청 쪽으로 나가 버스를 타곤 했다. 그래서 그 당시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 보면 유명 연예인이나 명사들과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잦았다.이딸리아노라는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짠해 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 옛날 서울고, 이화여고 졸업생들이다. 모두가 가난했던 그 시절 식당은 장안의 명소였고, 이전하기 전의 서울고와 이화여고의 딱 중간에 자리한 탓에 두 학교 재학생들 간 정분이 유별났다. 조숙한 이들은 이미 고 1때 언약하고 또 그래서 결혼까지 성공한 사람들도 꽤 있었다고 전해진다.지금의 기성세대가 휘젓고 다녔던 광화문, 종로통에는 묘한 냄새가 있다. 서울의 심장, 이 웅장한 네거리에는 혁명의 피 냄새도 있고 백성들에게 아무것도 해 준 것 없는 왕조의 남루함도 배어 있다. 광화문 일대가 지금의 대중에게 감성적으로 먹혀드는 데는 노래 ‘광화문 연가’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봐야 한다. 노래는 거대 빌딩숲으로 숨막히는 광화문 일대에 따스한 온기를 입히고 있다. 메마른 도회인들에게 ‘연가’라는 매력적인 단어를 이용해 추억과 낭만이라는 덧칠 작업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는 의미다. 광화문은 누가 뭐래도 서울의 중심. 압구정동, 청담동, 강남역 일대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광화문을 따라오기는 힘들다.[슬픔 & 그리움] 그러나 정작 덕수궁 돌담길에는 비극적인 요소가 강하다. 굳이 표현하자면 이별에서 오는 후회 또는 상처들이다. 그래서 이문세는 노래 ‘광화문 연가’에서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 연인들이 언젠가는 모두 이별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랫말처럼 세월을 따라 그 시절 청춘들은 모두 떠났고 언덕 밑 정동길엔 빛바랜 감리교회만 힘겹게 남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노래를 들으며 과거를 음미하게 된다. 연전에 세워진 작사자 이영훈의 추모비는 검박하지만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기성세대의 연민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추모패에 새겨진 글귀다. 이처럼 광화문 네거리는 기성세대에게는 마르지 않는 추억의 샘이다. 저 브라질에 있는 해변 이름을 따온 ‘코파카바나’란 나이트에서 얼마나 마음 졸이며 고팅 파트너를 기다렸던가. 이 서울의 중심은 청춘의 한 자락에 그렇게 새겨져 남았다. 비록 턱없는 센티멘털리즘 때문에 다소간의 과장이 있긴 해도 광화문은 기성세대에게 열병처럼 지나온 젊은 날의 그리움과 슬픔을 안겨준다. 오, 장려했느니 그 시절들. 지나가 버린 것은 더 큰 그리움으로 다가온다지만 지금 이 순간 그 시절을 추억하는 것은 지금의 중년에게는 오히려 더 큰 슬픔이 된다.●김동률 교수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에서 매체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정부 공공기관 평가위원, KBS 경영평가위원, YTN·MBC·SBS 시청자위원, 방송통신심의위 특별심의위원, 영화진흥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와 EBS 이사, 다수의 TV 시사 프로그램 앵커로 활동하고 있다.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유려한 문장과 설득력 있는 글로 이뤄진 기명 칼럼을 주요 일간지에 꾸준히 게재하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에세이는 고교 교과서에 실려 있기도 하다. 저서로 ‘신문경영론: MBA저널리즘’, ‘철학자들의 언론강의’, ‘인생 한곡’ 등이 있다.
  • “슬픈 음악 좋아하는 사람,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뛰어나”

    “슬픈 음악 좋아하는 사람,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뛰어나”

    평소 슬픈 노래만 즐겨 듣는 까닭에 혹시 자기 자신이 ‘어두운 사람’은 아닐까 걱정했던 사람이라면 이 연구결과에 주목해보자. 최근 뉴질랜드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교의 데이비드 휴런 교수는 설문조사를 통해 '슬픈 노래를 즐겨듣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휴런 교수는 먼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향과 성격을 파악하는 다양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이들에게 각자 즐겨 듣는 음악 장르가 무엇인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설문 참여자 전체의 50%는 해외 뮤지션 ‘아델’이나 ‘샘 스미스’의 노래와 같은 ‘슬픈 음악’을 종종 즐겨 듣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전체의 10%는 슬픈 노래를 다른 노래들과 비교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슬픈 음악을 유독 좋아하는 이 10%의 사람들은, 분석 결과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공감능력이 더욱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또한 심리학에서 말하는 5대 성격 특성 요소인 신경성, 외향성, 친화성, 성실성, 개방성 중 친화성(Agreeableness)과 개방성(Openness)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여기서 친화성이란 타인 및 공동체에 대한 친화력과 적응력을 나타내는 말로, 이타심, 애정, 신뢰, 배려 등의 성격적 특성을 포함한다. 한편 개방성은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성향을 말하며 상상력, 호기심, 모험심, 다양성에 대한 욕구, 심미적 가치에 대한 관심 등을 아우른다. 교수에 따르면 ‘슬픈 음악’과 인간의 ‘슬픈 목소리’는 음향적 특징에 있어 서로 공통점이 많다. 따라서 누군가 슬픈 음악을 들으면 마치 자신의 곁에 슬퍼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 때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경우 일종의 ‘동정심’을 가지는데, 이것은 슬픈 기분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교수는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 슬픈 음악을 들으면 동정심을 느끼는 대신 자기 자신이 우울해지고 만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국내 4년제 대학 유일 외국인 총장’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국내 4년제 대학 유일 외국인 총장’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

    반핵운동가 겸 한반도 문제 전문가. 두 차례에 걸친 노벨 평화상 후보. 국내 4년제 대학 총장 중 유일한 외국인 총장. 직접 강의도 하는 총장. 대전에 있는 우송대 존 엔디컷(79) 총장이다. 2007년 미국에서 솔브릿지대학 교수로 부임, 2009년부터 7년째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학가의 해외석학 초빙 사업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외국인으로서 국내 대학 총장으로 일하는 그를 만나 대학 운영과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에 대한 입장 등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5일 우송대 솔브릿지 경영대학 내 사무실에서 했다. →두 차례나 노벨 평화상 후보로 올랐다고 들었다. -지난 20년간 조지아공대 교수 및 국제전략정책센터 소장으로 근무하며 동북아 정세를 연구했다. 1991년 한반도·일본·대만·몽골·시베리아·중국 동북부에서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민간운동인 ‘동북아제한적비핵지대화회의’(LNWFZ-NEA) 개념을 이끌어 내는 등 동북아 비핵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2005년에 LNWFZ-NEA 사무국과 함께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9년에도 올랐다. 2005년에는 후보 랭킹 7위였다. →한국과의 개인적 인연이 있다면. -처음 한국을 방문한 건 미 공군 장교로 일본에서 근무하던 시절이다. 1959년이다.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2주간 파견 근무했다. 국민소득 60달러였을 때로 민둥산에 황량한 분위기였다. 이후 1968년 푸에블로호 사건이나 김신조 습격 사건 등 남북 간 중요 사건이 있을 때도 방문했다. 제 분야가 동북아 연구였던 만큼 한국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미 공사 교수로 있을 때는 ‘동아시아의 정치학’이라는 입문서도 공동 저술했다. 한국, 북한, 일본 부문 기록을 내가 맡았다. 고향인 애틀랜타의 한인들과도 교류하고 미 중서부 상공회의소 소장도 맡은 적이 있다. 베트남 복무 시에는 따뜻한 된장찌개를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며 백마사단 관계자와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 →총장 취임 당시 다짐과 성과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총장직을 수행하기 시작할 때 설정한 목표는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학생들의 소프트 스킬, 그러니까 인간적 기반 능력 자체를 강화시키는 것이었다. 1991년부터 동북아시아 비핵화 운동을 하며 세운 ‘이웃 사촌 아시아’라는 개념의 현실화 또한 부수적인 목표로 세웠다.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전자는 매우 성공적이며 후자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우리 졸업생들은 사회에서 기대하는 인재상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고, 우송대는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솔브릿지대의 경우 2007년 개강 당시 학생 29명에 교수 8명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유학생만 38개국에서 1000명 이상이 와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며 유학생들에게는 한국어를, 한국 학생들에게는 중국어를 의무과정으로 3년간 듣도록 하고 있다. 성적을 매기자면 5점 만점에 4.5점이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총장이면서 직접 강의도 한다고 들었다. -그렇다. 일반적으로 미국도 총장이 강의하는 것은 드물다. 하지만 나는 내 관심 분야에서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게 좋다. 지금은 미국사 강의를 하고 있으며, 다음 학기에는 동북아 정치를 할 계획이다. 한번은 중국 유학생이 고구려는 중국 역사라고 하길래 그렇게 생각하느냐며 웃으며 말해 주었다. 역사적으로 한국 역사라고 말이다. →우송대는 1년 4학기제를 운용하는데 2학기제와 비교해서 어떤 이점이 있나. -내가 오하이오주립대를 다녔는데 4학기제였다. ROTC 후보생이었던 관계로 다른 학교 생도들보다 4개월 일찍 임관하면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 와 보니 방학기간이 너무 길더라. 방학이 길면 외국어를 배우더라도 까먹는다. 집중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2010년부터 4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간호학과처럼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학과생들과 필요에 의해 졸업을 늦추려는 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3년 6개월 만에 졸업하고 있다. 졸업생들이 사회 진출 준비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본다. 다른 대학에서도 우리를 벤치마킹하러 온다. 4학기제를 다른 대학들도 도입할 만하다고 본다. →교수진의 연구 역량 강화, 학생 취업률 제고, 대학 경영 개선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게 국내 대학의 현실이다. 대학 총장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연구 부문에 중점을 두고 답변드리자면 우송대는 연구 중심 대학이 아니라 교육 중심 대학이다. 물론 교수 연구를 독려하고 우수한 연구자에게는 충분한 인센티브를 부여하지만 연구의 전반적 방향성은 주로 학생들의 수혜를 목표로 한다. 취직의 경우는 취지는 잘 이해하고 있다. 대졸자들이 직장을 찾기 힘든 것은 세계적 문제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로 전국 대학 총장들을 초대한 적이 있다. 학생들에게 좋은 직장을 갖게 노력해 달라고 했는데 공감했다. 다행히 우리 대학은 특성화 대학으로서 이 분야에서 꽤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정부 압박으로 인해 대학가 전반에서 “우리가 취업 알선가인가, 교육자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개인적인 의견은 약간 부담이 될지라도 대학이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아래 대학 총장이 할 일은 학교의 상징으로서 우뚝 서고 교원, 직원, 학생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술적, 윤리적 표본으로서 모두에게 각인되고, 대학에서 행하는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요지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학생들이 우리의 미래 아닌가. →등록금 규제나 대학 총장 간선제 등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은 어떻게 보나. -선거를 통해 임명된 게 아니기에 한국 대학의 총장 선거에 대해서는 제 의견을 피력할 수 없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등록금 규제 문제의 경우 미국에서도 부모 지원보다는 학생 대출에 의존하는 관계로 졸업생들이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 이상의 빚을 지는 모습이 흔할 정도다.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은 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이어야지 규제를 위한 정책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자유경쟁이라는 시장 논리로 해결될 수 있는 과제를 억지로 붙들어 매는 형태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최선, 최신의 교육을 제공하려면 등록금은 교육 방식의 발전에 따라 증가한 비용을 반영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연구윤리 위배 등 교수 사회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에 대해서는. -전 부정에 대해서는 누가 됐든 타협하지 않는다. 윤리란 국가와 국민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인 만큼 관계가 어떻게 되든 그 누구도 예외가 돼서는 안 된다. 한밤중에 아무도 없는 횡단보도의 초록불에 멈추는 것부터 페리선의 선박 규정까지 법과 규정은 동일한 관점으로 엄중히 관리, 집행돼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다른 이의 학술적 성취를 무단 도용하는 것은 절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취업 때 지원자 학벌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채용 문화가 한국에 형성됐다고 보는지. -50년간 사회인으로서 활동한 제 경험에 기반해 말씀드리면 개인의 능력이 학력을 압도하는 현상이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고 본다. 아직도 사람의 배경이 취직 첫 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그 단계를 넘어가고 실무에 투입됐을 때는 결국 업무 능력에서 승부가 갈리게 돼 있다. 물론 고학력이 요구되는 직종은 유형별로 다른 과정이 있을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한민국 교육열기 칭찬에 대한 견해는 어떻게 보나. -제가 보기에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교육에 대한 감탄은 한국 학생들의 PISA 시험 점수 통계에 기반한 게 아닌가 싶다.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국제 학생 평가 프로그램으로 한국 학생들은 대체로 수학과 과학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미국도 한국처럼 가족 전체가 학생들의 학습과 성취에 관심과 열정을 가졌으면 하는 기대감을 표출한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PISA 시험은 교육 성과의 수많은 스펙트럼 중 일부만을 보여 줄 수 있다. 혁신성, 창의성, 유연성 등에 대한 평가는 결여돼 있는 체계다. 미국의 교육 방식은 PISA 시험 점수는 낮게 나올지는 몰라도 위의 3대 요소에서는 더욱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카이스트 로플린 박사나 서남표 박사가 대학 개혁 문제로 내부 구성원들과의 갈등 끝에 총장직에서 중도 낙마했다. 외국인 총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로플린 총장의 경우는 잘 모르겠다. 서 총장의 경우 내가 한국에 있을 때 있었던 일로 비극적인 일이라 안타깝다. 관찰자 입장에서 보자면 너무 상의하달 식으로 대학 구성원들을 몰아붙인 게 부작용을 가져온 것 아닌가 싶다. 여유를 갖고 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카이스트는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가 많은 등 기득권 체제가 있어 갈등이 있을 수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우송대는 신생 대학으로서 그런 점에서 갈등 요인이 없었다. 게다가 저를 조직의 일원으로서 받아줄 만큼 개방적인 교수, 직원과 학생들이 있었다는 것도 저로서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서울신문은 해외 석학 초빙사업이 빈껍데기라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다. 해외 연구진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대학에서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해외 석학 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지 부문으로 이를 위해 소속감을 부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교수회의를 예로 들면 외국 교수들의 참석을 요구하지만 그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교수 회의에 아예 참석을 요청하지 않는 것과 같은 행위가 이들로 하여금 조직의 일원으로 느끼기 힘들게 한다. 우리는 외국 교수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오랜 시간 동안 충실히 한다. 공문서는 기본적으로 한글로 작성하지만 영어 등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을 외국 교수 연구실에 배치해 의사소통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 내가 주재하는 회의도 사전에 한국말로 번역해 자료를 배포한다. 외국인 교수 자녀에 대한 지원도 생각해야 한다(서울은 기회가 많으나 대전은 연간 2만 달러가 들어가는데 부담이 된다. 외국인 교수 유치를 위한 지원책이 있으면 좋겠다). 박현갑 부국장 eagldudo@seoul.co.kr >> 엔디컷 총장은 엔디컷 총장의 첫 인상은 79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는 점이다.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덕담에 환하게 웃으며 뭐든지 물어봐도 좋다고 말할 정도로 유머 감각도 넘친다. 직접 강의도 하며 손자 손녀뻘 되는 학생들과 격의 없이 소통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광팬이기도 하다. 두 차례에 걸쳐 시구도 했다. 이뤄지기 힘들지 모르나 한화가 코리안 시리즈 우승하는 걸 보고 싶단다. 두 명의 자녀는 미국에 있으며 한국에는 일본인 부인과 함께 있다. 부인도 이 대학에서 일본어를 가르친다. ●1936년, 미 오하이오주 출생. 58년 오하이오주립대 졸업. 1973년 하버드대, 터프츠대 공동 운영 과정 프레처스쿨 외교학 석사 및 국제학 박사 취득. 1989~2007년 조지아공대 국제전략기술정책센터 소장 겸 샘넌 국제대학원 교수. 미 국방부 산하 국가전략연구소장. 1996년 미·일 간 극동아시아 비핵화지대위원회 위원장. 2005년, 2009년 노벨 평화상 후보.
  • 송민서 기욤 패트리, 실제 연인이라서 가능한 스킨십 ‘스파게티 키스’ 달달

    송민서 기욤 패트리, 실제 연인이라서 가능한 스킨십 ‘스파게티 키스’ 달달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 (이하 ‘님과 함께2’)에는 기욤 패트리-송민서 커플이 새롭게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기욤 패트리는 합류에 앞서 ‘비정상회담’의 멤버 유세윤, 알베르토, 다니엘, 줄리안, 샘 오취리, 로빈 등을 만나 여자친구 송민서를 소개했다. 알베르토는 이탈리아에서는 커플 소개 자리에서 스파게티 키스를 한다며 샘 오취리와 함께 시범을 보였다.이에 출연자들은 기욤 패트리-송민서 커플에게 “키스해 키스해”라며 스파게티 키스를 요구했다. 송민서는 부끄러워했지만 기욤 패트리는 남자답게 리드하며 “이거 하자”라고 적극 나섰다. 기욤은 귀까지 빨개져가며 점차 송민서와 가까워졌지만, 입술이 닿기 전 송민서가 먼저 면을 끊어내 두 사람의 스파게티 키스는 종료됐다. 출연자들은 아쉬워하며 “다시 하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송민서 기욤 패트리, 실제 커플이라 가능한 스킨십 ‘스파게티 키스’ 수줍은 미소

    송민서 기욤 패트리, 실제 커플이라 가능한 스킨십 ‘스파게티 키스’ 수줍은 미소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 (이하 ‘님과 함께2’)에는 기욤 패트리-송민서 커플이 새롭게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가상부부 합류에 앞서 기욤 패트리는 ‘비정상회담’의 멤버 유세윤, 알베르토, 다니엘, 줄리안, 샘 오취리, 로빈 등을 만나 여자친구 송민서를 소개했다. 알베르토는 이탈리아에서는 커플 소개 자리에서 스파게티 키스를 한다며 샘 오취리와 함께 시범을 보였다. 이에 출연자들은 기욤 패트리-송민서 커플에게 “키스해 키스해”라며 스파게티 키스를 요구했다. 기욤 패트리는 부끄러워하는 송민서를 남자답게 리드하며 “이거 하자”라고 적극 나섰다. 귀까지 빨개진 기욤은 점차 송민서의 얼굴을 향해 다가갔지만, 입술이 닿기 전 송민서가 먼저 면을 끊어내 두 사람의 스파게티 키스는 종료됐다. 출연자들은 아쉬워하며 “다시 하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