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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엄사 논란 베스트셀러 원작 ‘미 비포 유’ 6월 2일 개봉

    존엄사 논란 베스트셀러 원작 ‘미 비포 유’ 6월 2일 개봉

    존엄사의 논쟁을 불러일으킨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으로 옮긴 ‘미 비포 유’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영화로 이어졌다. 영화 ‘미 비포 유’는 전신마비 환자 ‘윌’과 6개월 임시 간병인 ‘루이자’의 특별한 사랑이야기다. 국내에서도 13주간 베스트셀러 1위는 물론 전 세계 34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며 큰 사랑을 받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유튜브에는 원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책 관련 리뷰 영상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팬들은 존엄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주제와 매력적인 캐릭터, 이야기의 감동 등 작품에 관한 생각을 꾸준히 나누고 있다. 덕분에 원작의 영화화 소식이 알려지자 유튜브에 공개된 예고편 조회수는 벌써 1천900만 뷰를 돌파했다. 이러한 반응은 블록버스터나 시리즈물이 아닌 로맨스 장르 영화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작품에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로 주목받은 에밀리아 클라크가 엉뚱한 패션 감각을 지닌 순진무구, 유쾌 발랄 ‘루이자’ 역을 맡았다. 또 ‘캐리비안의 해적’, ‘헝거 게임’ 시리즈의 샘 클라플린이 불의의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까칠한 사업가 ‘윌’ 역을 맡았다. ‘행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주인공들의 행동으로 존엄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 영화 ‘미 비포 유’는 원작자인 조조 모예스가 직접 각본을 담당했다. 연출은 영국 출신의 테아 샤록 감독이 맡았다. 6월 2일 개봉. 사진 영상=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성폭행 당하는 과정, 스마트폰 앱으로 생방송 ‘충격’

    성폭행 당하는 과정, 스마트폰 앱으로 생방송 ‘충격’

    친구가 성폭행당하는 과정을 생방송한 사건이 발생해 미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오하이오주(州)에 사는 마리나 로니나(18)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 사이인 17세 소녀가 성폭행당하는 현장을 생방송 한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됐다. 이번 사건을 기소한 오하이오 프랭클린 카운티 검찰 측은 레이먼드 게이츠(29)는 17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 마리나 로니나는 그 모습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페리스코프’로 생방송 한 혐의로 형사 고소됐다고 발표했다. 론 오브라이언 검사는 이번 성명에서 “성폭력 현장을 생방송한 사건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피해 소녀와 로니나는 오하이오 주도 콜럼버스 교외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함께 다니는 친구 사이로, 시내 한 쇼핑몰에서 쇼핑하던 중 게이츠와 만났다. 이날 게이츠는 미성년자인 두 소녀에게 술을 사주고 다음날 다시 만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사람은 지난 2월 27일 오후에 다시 만났으며, 이날 게이츠가 17세 소녀를 강제로 억누르고 성폭행한 것이 검찰 조사로 드러났다. 로니나는 평소 ‘페리스코프’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다양한 피사체를 촬영했는데 이날 친구가 성폭행당하는 모습까지 생방송 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로니나의 한 친구가 생방송을 우연히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오브라이언 검사는 “로니나는 17세 소녀가 성폭행당하는 모습을 생방송 함으로써 게이츠가 그만둘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 방송을 시청한 사용자들은 로니나가 직접 소녀를 감금한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로니나의 변호를 맡은 샘 샤만스키 변호사는 “로니나는 게이츠가 강제로 보드카 한 병을 마시게 했다. 그녀 역시 피해자다”면서 “로니나는 아직 고등학생에 불과하므로 분명히 성인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로니나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증거를 남기기 위해 촬영했다”고 말했다. 증거로 제출된 성폭행 현장 영상을 관찰한 샤만스키 변호사는 “로니나는 성폭행을 막기 위해 많이 노력했지만, 게이츠가 성폭행을 자행했다”면서 “로니나는 현장을 떠난 뒤 곧바로 경찰에 이 사건을 신고했는데 이는 친구를 욕보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사건 기록을 위해 영상을 촬영한 것일 뿐”이라고 변호했다. 하지만 10분 분량의 이 영상에서는 로니나 피고가 피해 소녀의 다리를 잡아당기고 소리치며 울면서 게이츠에게 “안 돼”(No), “멈춰”(Stop), “도와줘”(Help me)라고 말하는 장면이 10초 정도 있지만, 영상 대부분에서 로니나는 웃고 있었던 것도 확인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로니나는 친구가 성폭행당하는 도중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점도 지적되고 있다. 현재 로니나와 게이츠는 각각 12만5000달러(약 1억4000만 원)와 30만 달러(약 3억 4000만 원)에 달하는 보석금을 내고 가석방된 상태다. 오브라이언 검사는 “로니나가 다른 날에도 피해 소녀의 알몸 사진을 촬영했던 사실도 있어 여죄도 추궁하고 있다”면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면 두 피고는 최소 40년 이상의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에 쓰인 애플리케이션 페리스코프는 트위터가 지난해 3월 인수한 것으로,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사용자가 음주 운전이나 미성년 음주 등 범죄 행위를 과시하는 데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사진=오하이오·AP=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명작 소설+좀비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티저 예고편

    명작 소설+좀비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티저 예고편

    19세기 영국에 좀비가 나타났다?! 세기의 로맨스 명작 ‘오만과 편견’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제작된 영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19세기 영국,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죽은 자들이 좀비로 되살아나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여기에 베넷 가문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좀비 사냥꾼 ‘다아시’의 로맨스가 그려진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고풍스럽고 로맨틱한 풍경을 발칵 뒤집는 좀비의 등장이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여기에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위험한 로맨스는 그 자체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신데렐라’(2015년)의 릴리 제이스가 극중 ‘엘리자베스 베넷’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좀비와 싸우는 강렬한 여전사로 분했다. 또 영화 ‘컨트롤’(2008년)과 ‘스윗 프랑세스’(2015년) 등의 샘 라일리가 좀비 사냥꾼 ‘다아시’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듯 세기의 명작 ‘오만과 편견’에 ‘좀비’라는 독특한 발상을 접목한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이수 C&E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삼성 중저가 ‘갤럭시C5’ 다음달 중국 출격

    삼성전자가 새로운 중저가 스마트폰 C5로 중국 대륙을 공략한다. 미국 및 중국 IT 전문매체인 샘모바일, 폰아레나 등은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기존 갤럭시A, J 시리즈 외의 새 스마트폰 라인을 중국 전용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기는 이르면 다음 달이 될 전망이다. 삼성의 새 스마트폰의 모델명은 ‘SM-C5000’이다. SM-A가 A시리즈, SM-J가 J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만큼 새 스마트폰의 이름이 C시리즈(C5)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알파벳 C가 카메라를 의미한다며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모델일 것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스마트폰 성능을 시험하는 사이트인 긱벤치에 최근 공개된 SM-C5000 테스트를 보면 이 스마트폰에는 퀄컴의 옥타코어 스냅드래곤 617이 두뇌 역할의 응용프로세서(AP)로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6.0.1 마시멜로로 구동되며 4GB 램을 채택했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S7과 같은 5.2인치로 전해졌다. 샘모바일은 갤럭시C5가 고급스러운 금속 보디로 디자인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 갤럭시C5가 다음 달 중국에 출시될 것이라고도 했다. SM-C5000의 존재는 인도의 항공물류회사 자우바의 웹사이트에서 처음 확인됐다. 연구개발 목적으로 테스팅 중이라는 이 제품의 가격은 1만 3625루피(약 24만원)로 알려졌다. 50만원대 갤럭시A와 30만원대 갤럭시J 등 중저가 라인을 이미 생산 중인 삼성전자가 새로운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국에 선보이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토종 제조사에 밀려 중국 내 판매순위가 5위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삼성전자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신제품 C5로 대륙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애니멀 픽!] 실사판 ‘톰과 제리’…고양이에 쫓기는 생쥐 포착

    [애니멀 픽!] 실사판 ‘톰과 제리’…고양이에 쫓기는 생쥐 포착

    쫓고 쫓기는 고양이와 쥐의 모습을 그린 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한 장면을 그대로 현실에 옮겨놓은 듯한 사진 한 장이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에식스 주에 살고 있는 데이비드 오렌지(72)는 집 안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고양이와 쥐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보기 드문 사진을 한 장을 찍게 됐다. 사진에는 식탁 의자 다리 뒤에서 고개를 내민 채 고양이를 경계하는 쥐와, 그런 쥐를 바라보는 고양이의 뒷모습이 잘 포착돼있다. 쫓기는 쥐를 불쌍히 여긴 데이비드는 쥐를 붙잡아 안전한 곳에 풀어주려고 했었다. 그러나 노인의 움직임으로 따라가기에는 생쥐가 너무 빨랐다. 데이비드는 “쥐는 계속해서 벽을 등지고 의자 사이를 옮겨 다니는 등 영리하게 도망다녔다”면서 “쥐를 붙잡아 구해주려 했으나 움직임이 너무 빨라 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쥐는 고양이에 맞서 싸우려는 것처럼 보였다”며 “톰과 제리의 한 장면 같은 모습이 참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사진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데이비드가 함께 키우는 9살 견공 샘 또한 이 상황에 참가해 같이 쥐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영리한 생쥐는 기나긴 싸움 끝에 무사히 빠져나갔다. 사진=ⓒ데이비드 오렌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이럴 水가… 세종대왕도 눈병 고치러 한양서 오시네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이럴 水가… 세종대왕도 눈병 고치러 한양서 오시네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충북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 초정약수는 조선시대 최고의 약수로 인정받았다. ●한글 창제 마무리 작업도 초정서 해 세종대왕이 1444년 3월과 9월 두 차례로 나눠 총 117일간 초정에 행궁을 짓고 머물면서 약수로 눈병과 피부병을 고쳤다는 역사적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초정약수가 얼마나 좋기에 자동차도 없던 그 시절에 최고 권력자가 직접 1년에 두 번이나 4~5일 걸려 청주까지 내려왔을까. ‘동국여지승람’에는 ‘청주에서 동쪽으로 39리에 매운맛이 나는 물이 있는데 이 물에 목욕하면 피부병이 낫는다’고 적혀 있다.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우리나라에 많은 초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경기 광주와 청주 초수가 가장 유명하다’고 기록돼 있다. ‘초수’는 매운맛이 나는 물이란 뜻이다. 초정리는 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인 한글 창제와도 인연이 깊다. 세종대왕이 초정에 있을 때 한글 창제 마무리 작업을 해서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용비어천가 중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고’에서 ‘샘’이 초정을 지칭하는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 삼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초정약수의 가치를 조명하는 축제가 청주에서 열린다. 청주시는 다음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제10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연다. 가장 큰 볼거리는 축제 둘째 날 진행하는 세종대왕 어가 행렬이다. 세종대왕이 570여년 전 한양을 떠나 초정리에 도착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어가 행렬은 보통 취타대를 필두로 말을 탄 기수, 임금의 가마인 ‘어가’, 왕세자, 문무백관, 호위군사 등으로 이뤄진다. 시는 색다르게 어우동, 주민, 큰북 등을 어가 행렬 앞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은 어가보다 앞서 행진하며 임금이 가는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어가 행렬에는 지역 예술인과 청주대 학생 등 200여명이 참여, 오후 4시 충북소주 공장 앞을 출발해 초정문화공원까지 2㎞를 걸을 예정이다. ●마지막 황손 이석 이사장, 세종대왕 역 어가 행렬이 메인 무대에 도착하면 세종대왕이 청주목사에게 교지를 전달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세종대왕이 욕조에 물을 받아 목욕하거나 눈을 치료하는 장면도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마지막 황손인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 세종대왕 역을 맡아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이 청주목사 역할을 한다. 시는 올해에도 고종황제 후손을 세종대왕으로 모시기로 했다. 이 시장은 올해도 청주목사 역을 맡는다. ●4개 구청, 400여명 노인 초청해 양노연 첫째 날 축제의 무사고와 성황 개최를 기원하는 영천제에 이어 열리는 양노연도 의미 있다. 양노연은 조선시대 나라에서 노인을 공경하기 위해 베풀던 잔치다. 세종실록에는 ‘세종대왕이 초정에 와서 아이와 마을주민 등 400명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옷감 등을 하사했다’고 적혀 있다. 시는 지역 4개 구청에서 100명씩 400명의 노인을 초청해 즐거운 양노연을 연다. 한글과 관련된 행사도 다양하다.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 ‘캘리그래피’ 전문가가 ‘한글캘리 명함제작소’를 운영하고, 유학생 우리말 겨루기가 열린다. 학생 백일장과 휘호대회도 마련한다. 곽명희 청주문화원 사무차장은 “10회를 맞은 만큼 새로운 프로그램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며 “한글과 생활 소품을 연결하는 체험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에 오면 초정약수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초정약수는 차고 쌉싸래하면서도 톡 쏜다. 감미료 등을 첨가하지 않은 사이다 맛을 생각하면 된다. 유리탄산, 칼슘, 나트륨, 중탄산, 칼륨, 마그네슘, 이온이 많이 들어 있고, 구리, 철, 망소, 불소, 염소, 이온 등도 함유돼 있다. 지하 50~100m에서 석영암반을 뚫고 솟아나 잡수가 끼여들 틈이 없고, 자체 탄산가스가 살균 작용을 해 위생적인 게 특징이다. 피부미용에도 좋다. 시는 초정문화공원 인근 수로를 깨끗하게 정비해 초정약수를 받은 뒤 무료 족욕장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발목까지 오는 약수 속에 발을 넣고 있다 보면 피로에 지친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족욕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초정리에 있는 목욕탕 2곳을 이용하면 된다. 초정약수 물속에 몸을 푹 담그면 일반 목욕탕에서는 느낄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약간 힌트를 준다면 신체의 예민한 곳이 따끔거린다. 초정약수를 응용해 방문객이 자기만의 음료수를 만들어 보는 뉴스파클링 공모전도 있다. ●어린이 물총 싸움장·워터슬라이드도 또한 초정리 버스 정류소 앞 삼거리에 서 있는 기념비 왼쪽의 원탕약수터 등 3곳에서는 공짜로 약수를 받아갈 수 있다. 행사장에는 초정약수를 활용해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화장품, 비누 등을 전시하는 기업홍보관도 설치한다. 초정리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일화는 초정탄산수 등 자사 제품을 무료 지원할 예정이다. 지금은 초정탄산수를 전국 어디서나 살 수 있지만 1991년 일화가 영세업체인 ‘초정약수’를 인수하기 전에는 다른 지역에서 구하기가 어려웠다. 당시 생산량이 적었고, 대형 업체들이 유통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수(48) 초정리 이장은 “초정약수에 근무했던 분들이 대부분 돌아가셔서 그때 사정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사이다를 생산하던 회사들이 초정탄산수의 타 지역 진출을 막았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축제장에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물총 싸움장과 대형 워터슬라이드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국악한마당과 가요제 등도 열린다. 시는 올해 방문객 유치 목표를 4만명으로 잡았다. 지난해엔 3만여명이 다녀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샘킴 “이진아 ‘K팝스타’ 출연 전부터 알아” 무슨 인연? 손편지보니 ‘훈훈’

    샘킴 “이진아 ‘K팝스타’ 출연 전부터 알아” 무슨 인연? 손편지보니 ‘훈훈’

    ‘K팝스타’ 출신 가수 샘킴과 이진아의 친분이 화제다. 12일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는 SBS ‘K팝스타 시즌3’의 준우승자인 샘킴과 ‘K팝스타 시즌4’ TOP3 이진아가 출연했다. 샘킴 이진아는 ‘K팝스타’ 출연 이후 유희열이 소속된 안테나뮤직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샘킴은 “K팝스타 나가기 전에도 이진아 누나를 알고 있었다. 유투브에서 ‘진아밴드’라는 밴드가 있어서 누나가 나오기 전에도 알고 있었다”라며 “K팝스타에 출연했을 때 제가 아는 노래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진아는 샘김에 대해 “스무살은 넘었을거라고 생각했다. 노래도 너무 잘하고 기타도 수준급으로 치니까”라며 “그런데 회사에 들어왔는데 이제 18살이라고 하는 거다. ‘이럴수가 나랑 몇 살 차이인건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샘김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이진아의 손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안녕 샘김. 진아 누나야. 너의 기타실력은 누나가 너무 좋아하는 느낌이야. 이렇게나 자주 보고 지낼 수 있어서 참 감사해.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자. 이번 앨범도 정말 잘되길 기도할게. 노래도 다 너무 좋아!”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샘킴은 지난 10일 앨범 ‘I AM SAM(아이 앰 샘)’을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현 “이스너, 나와”

    정현 “이스너, 나와”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0)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8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71위인 정현은 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ATP 투어 US클레이코트 챔피언십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200위인 토미 폴(미국)에게 2-1(5-7 6-2 6-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현은 지난해 10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선전오픈 이후 6개월 만에 투어 대회 단식 8강을 다시 밟았다. 정현은 3회전에서 톱 시드의 존 이스너(15위·미국)와 자신의 역대 최고 성적이 될 4강 티켓을 놓고 한 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스너는 키 208㎝의 장신으로 빠른 서브가 주특기다. 정현의 16강전에 앞서 열린 데니스 커들라(미국)와의 2회전에서도 이스너는 서브 에이스를 무려 24개나 꽂아넣으며 2-0(7-6<2> 7-6<4>) 완승을 거뒀다. 그는 올해 데이비스컵에서도 시속 253㎞의 강서브를 날려 ATP 사상 세 번째 빠른 서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빠른 서브는 2012년 부산오픈 챌린저에서 샘 그로스(호주)가 세운 263.4㎞다. 정현은 1세트에서 먼저 폴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게임스코어 3-1로 앞서 나갔으나 5-4로 앞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정현은 2세트 전열을 가다듬고 자신보다 한 살 어린 폴의 기세를 잠재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봄 통영, 백석의 달뜸과 한숨이 묻어 있는 곳

    봄 통영, 백석의 달뜸과 한숨이 묻어 있는 곳

    길은, 어제의 기억과 오늘의 삶 사이에서 끝없이 이어졌다. 대처로 떠나는 자식의 발걸음이 잠시 떨리며 머뭇거렸음을, 옷고름 사이로 떨어진 어미의 눈물방울이 짭짜름했음을 동구밖 길은 아주 오래 기억했다. 동네를 감아 도는 그 길을 걸었다. 1930년대 중반 그 봄, 충렬사 돌층계에 주저앉으면 통영 앞바다가 훤히 펼쳐졌을 게다. 여황산자락 아래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이어진 집들을 지난 눈 속에는 쉴 새 없이 고깃배가 오갔고, 부푼 꿈을 안고 오는 이, 또 다른 꿈을 이고 타향으로 떠나는 이가 엇갈리는 낡은 선창이 비쳤을 테다. 하지만 사랑을 잃은 사내에게는 아름다운 통영의 풍경도 오롯이 아름답기 어려웠으리라. 한참 나중에 호사가들이 통영을 일컬어 ‘한국의 베니스’ 운운하며 아름다운 풍광을 칭송했지만, 스물넷 평안도 출신의 청년시인 백석(1912~1995)에게는 실연의 상처가 훨씬 컸을 수밖에 없었다. 백석은 사랑을 위해 멀리 남쪽 바다까지 헛걸음을 반복해야 했다. 한 번은 사랑을 이루기 위해, 다른 두 번은 사랑을 기억하며 가슴 먹먹함을 달래기 위해 찾았다. 그러나 한 번 떠난 사랑이 돌아올 리는 없는 법. 통영을 다녀왔던 길은 그의 작품 속 중요한 지역의 하나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으로 갈무리됐다. ●삼도수군통제영 복판 여황산 끼고 돌아 백석의 발길로부터 80년의 시간이 흐른 봄, 통영을 찾았다. 그가 시 ‘통영1’에서 묘사한 것처럼 통영 여황로에는 마침 ‘김 냄새 나는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토요일 아침부터 차들은 쉴 새 없이 오가고 있었고, 타관의 학생들을 실은 수학여행 버스들은 줄을 지어 여황로 길을 지나고 있었다. 여황로는 174m의 야트막한 여황산(艅山)에서 비롯된 이름의 길이다. ‘여황’은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의 임금이 아끼던 화려한 배로, 훌륭한 군세를 갖춘 큰 전선을 상징했다. 통영항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산세를 펼치고 있는 삼도수군통제영의 복판에 자리잡은 산이니 딱 걸맞은 이름이다. 통영시 북쪽 여황산 아래쪽으로 4113m 이어지며 문화동, 북신동, 명정동 등을 감싸고 돈다. 통영은 현대문화예술의 보물창고와도 같다. 특히 여황로 하면 일단 백석을 첫손에 꼽을 수 있다. 여황로 충렬사 앞에는 백석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통영2’라는 시다. 편의상 ‘통영1’, ‘통영2’라고 했지만 발표 당시 원래 제목은 모두 ‘통영’이었다. ‘통영2’는 그가 통영에 대해 쓴 시편 중 가장 길고 유려하며 음율을 잘 살렸다. 그는 ‘통영2’에서 이곳을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라고 했다. 또 ‘난이라는 이는 명정(明井)골에 산다는데/…/내가 좋아하는 그이는 푸른 가지 붉게붉게 동백꽃 피는 철에 타관 시집을 갈 것만 같은데’라고 노래했다. 사랑의 완성을 목전에 두고 여황로 길가에 앉아 한껏 달떠서 혼자 히죽거리는 백석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곧 깨지고 말 단꿈이었지만. 여기에 원체 아름다운 통영의 풍광까지 한눈에 들어왔으니 시인의 시심이 절로 우러났을 것임은 짐작되고도 남는다. ●백석 시비 앞 명정샘 박경리가 소설에 써 ‘난’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백석의 고향은 평안북도 정주다. 막 문청을 벗고 등단해 시인이 된 그는 한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통영 출신의 이화고녀 졸업반이던 박경련을 만나고, 첫눈에 반해 사귄다. ‘난’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그는 박경련의 어머니를 만나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통영을 찾았지만 걸음이 엇갈려 만남이 어긋나게 됐다. 난의 집이 충렬사 근처인 명정동이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 사이 그의 직장(조선일보) 동료이자 친구였던 이가 난과 결혼을 해 버리고 말았다. 사랑과 친구를 함께 잃은 아픔 탓이었을까. 그는 그해 조선일보를 그만뒀다. 그리고 기생 자야(子夜·본명 김영한·역시 백석이 붙여준 애칭이다)를 만나 불 같은 사랑을 나눴고, 고향집 부모님의 성화에 다른 여인과 혼례를 치렀지만 다시 자야에게 돌아갔다. 1940년 자야마저도 떠나 고향땅인 신의주, 정주로 갔다. 그가 통영에 대해 직접 남긴 작품은 ‘통영 1, 2’ 외에 ‘남행시초2-통영’ 등 모두 세 편이다. 특히 ‘남행시초2-통영’ 시편 마지막에는 난의 외사촌 오빠인 ‘서병직씨에게’라고 적었다. 그를 통해 통영 장터며 선창 등을 둘러봤음을 알게 해준다. 백석이 들여다본 ‘푸르른 감로 같은 물이 솟는’ 명정골 명정샘은 지금도 여황로 시비 앞에 있었다. 충렬사 문화해설사인 옥복주(47)씨는 “일(日)정과 월(月)정 두 개의 샘이 있어 명정(日+月=明井)이 됐다.”면서 “1670년 만든 이후 몇 년 전까지 330년 넘도록 식수로 썼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물은 여전히 맑지만 ‘오구작작 물을 긷는 처녀며 새악시들’(‘통영2’ 중)을 찾을 수는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명정골은 통영이 고향인 박경리(1926~2008)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문장 속에도 그 흔적을 흩뿌려 놓았다. 박경리는 명정골에 대해 ‘고을 안의 젊은 각시, 처녀들이 정화수를 길어내느라고 밤이 지새도록 지분내음을 풍기며 득실거린다.’고 했다. 박경리의 생가는 여황로 충렬사 주차장 맞은편 바로 곁의 좁은 골목길인 ‘토영 이야길’을 따라가면 있다. 하지만 현재 다른 이가 살고 있어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 표지판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남편과 사별한 시조시인 이영도(1916~1976)에게 2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무려 5000통의 연서를 보냈던 유부남 청마 유치환(1908~1967)의 사연이 남겨진 곳도 그리 멀지 않다. 유치환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보이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행복’ 중)고 노래했던 통영중앙우체국은 여황로에서 서문로를 따라 7~8분 남짓 내려오다가 세병로(청마거리) 오른쪽으로 접어든 뒤 3~4분쯤 걸어가면 있으니 그리 멀지 않다. ●지긋한 뱃사람도 시 한 구절 읊어 이른 아침 여황로 어귀에서 만난, 통영에서 나고 자랐다는 늙수그레한 중년의 김모(58)씨는 “그 사람들이야 먹고살만 하니까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썼겠지, 우리 같은 사람들이야 뭐….”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하면서도 유치환, 이영도의 ‘아름다운 불륜’이며, 시인 김춘수, 화가 김용주,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 박경리 등 통영 출신 예술가의 이름들을 줄줄이 들먹였다. 흔히 돈을 잘 버는 동네에서 ‘강아지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들 하는데, 통영이라면 ‘중늙은이 뱃사람도 시 한 구절, 소설 한 토막쯤 읊조린다.’는 말이 좋이 쓰일 법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후딱 오른 미륵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통영시내 쪽으로는 강구안길이며, 여황산이 보이고, 다도해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한산도, 매물도, 그리고 멀리 대마도까지 한눈에 푹 안긴다. 산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과분할 만큼의 통영이다. 이곳의 길 위에서 시집 한 권, 소설 한 권 옆구리에 끼고 그 옛 기억과 향취까지 가져간다면 더욱 어울릴 법하다. ● 역사의 보고 통영의 길들 동피랑·서문까꾸막… 토박이말 길이름 천국 통영은 바다의 왜적들과의 싸움, 그리고 평화에 대한 바람으로 다져진 곳이다. 통영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그 역사의 현장으로 뚜벅뚜벅 들어감을 의미한다. 임진왜란 직후인 1604년(선조 37)에 삼도수군통제영을 옮겨 세운 뒤 ‘통영’이라는 지명이 처음 쓰이기 시작했다. 통제영의 약칭에서 따왔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이순신 장군을 모시는 사당인 충렬사와 통제영의 일종의 객사 역할을 했던 세병관(洗兵館·세병로 27), 그리고 북포루(北樓) 등은 통영 출신 학생들의 단골 소풍 장소이고, 다른 지역 학생들에게는 수학여행 필수 방문지다. 길 이름 역시 이러한 역사의 기억에서 자유로울 리 없다. 세병로, 충렬로 등은 물론이고 통제영을 굳게 지키던 문들도 이름을 남겼다. 동문로(東門路)와 서문로(西門路)는 모두 옛 통영성의 4대문 가운데 하나였던 동문과 서문의 이름을 그대로 땄다. 두 문 모두 고갯마루의 정상쯤에 위치해 있었으니, 통영 토박이들의 말로 ‘동문까꾸막’(동문고개), ‘서문까꾸막’(서문고개)이라고 불렀던 길들이다. 북신로(北新路) 역시 통영성 북문 바깥에 새로 만들어진 마을길이라는 뜻이다. 또한 세병로와 여황로 사이를 잇는 갈림길인 운주길은 옛 통제영의 관아였던 운주당(運籌堂)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남해안대로에서 갈래져 나온 원문마을길은 통제영 입구였던 원문성(轅門城)에서 따온 마을 이름을 달았다. 이 밖에 통영을 찾는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동피랑길은 정겨운 마을 벽화로 유명하다. ‘피랑’은 벼랑을 일컫는 통영 말이다. 통영시의 동쪽에 있는 야트막한 언덕배기로 통영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을 자랑한다. 통영성과 동포루(東樓)의 유적이 있다. 사진=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통영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포토] 할리우드 배우끼리 인증샷

    [포토] 할리우드 배우끼리 인증샷

    할리우드 배우 토바 펠드슈(왼쪽)와 샘 휴건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열린 ‘아웃랜더 시즌 2’ 월드 시사회 애프터 파티에 참석해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저장성-신선거·설두산 신선이 머문 비경 속을 걷다

    해외여행 | 저장성-신선거·설두산 신선이 머문 비경 속을 걷다

    신선거·설두산신선이 머문 비경 속을 걷다 중국엔 산이 많다. 히말라야 고원부터 뻗어 내려온 산맥은 대륙의 한복판까지 이어진다. 상하이를 둘러싼 저장(절강, 浙江)성에도 산자락이 펼쳐져 있다. 그 산자락 속, 신선들이 머물렀다던 신선거神仙居와 설두산雪窦山을 두 다리로 걸었다. ●신선거神仙居를 오르다 10분 만에 후회했다 신선거의 본래 이름은 영안永安이었다고 한다. 이곳을 찾은 북송의 황제가 절경에 넋을 잃고 ‘신선이 살 만한 곳’이란 뜻을 담아 새 이름을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혹자는 이곳에 대해 “장자제張家界의 기이함과 화산华山의 험준함, 태항산太行山의 웅장함과 황산黃山의 수려함을 고루 갖췄다”라고 표현한다. 대체 어떤 곳이기에? 나름의 기대와 매번 봐 오던 진부한 풍경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함께 찾아왔다. 이번 여정은 신선거여유국에서 마련한 ‘한중친선걷기대회’의 일환이다. 서울과 부산, 상하이에서 모여든 참가자가 200여 명. 사람들은 공항에서부터 달뜬 얼굴로 천하의 절경에 대한 기대들을 부풀려 가고 있었다. 맑게 갠 하늘 아래 산으로 향하는 길목 너머로 유문암 산의 거대한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양쪽으로 뻗어 올라간 웅장함은 구태여 위압감을 숨기지 않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산마루에서 우거진 숲의 속살로 거슬러 들어가는 길은 산책길과 다름없이 평탄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말을 주고받으며 트레킹의 시작을 즐겼다. 신선거를 오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걸어서 가든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든가. 케이블카 쪽은 이미 줄이 5만리다. 튼튼한 다리가 있으니 산이 보여 주는 아름다움을 오롯이 즐겨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 선택을 후회하는 데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코끼리의 코를 닮았다는 상비폭象鼻瀑을 등 뒤로 흘려 보낸 그 순간,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이 눈앞에 펼쳐졌다. 280mm짜리 발이 다 들어가지 않을 만큼 폭이 좁다. 그런 계단들이 가파르게 층을 이루며 산을 휘감아 오른다. 아찔하다. 계단을 많이 오르면 얼마나 심신이 괴로워지는지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차마 발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푹푹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어쩌겠는가.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돌아가기엔 이미 늦었다. 왔으면 오르는 수밖에 없다. 그게 산이 아니던가. 하이힐로 산을 오르는 중국 여성의 위엄 미리 밝힌다. 내가 걸은 코스는 대략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리 길지 않다. 물론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산 좀 탄다는 이들에게 얘기하면 “그 정도면 편하네”라는 답이 돌아오기 딱 좋다. 하지만 앞서 밝혔듯, 문제는 계단이다. 거의 대부분의 길이 계단으로 이뤄져 있다. 알면서 오르던 사람들도 질리고, 아무 생각 없이 오르던 사람들도 대략 3분의 2 지점에서 주저앉아 쉬게 된다. 그 힘든 길에서 입을 떡 벌리게 되는 놀라운 광경을 만났으니, 중국의 여인네들이었다. 중국은 남성보다 여성들의 기세가 더 대단하다는 말을 숱하게 들었지만, 굽이 바짝 오른 하이힐을 신고 가파른 계단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산을 오르는 모습을 봤을 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심지어 미니스커트까지 차려 입고 빌딩숲을 정복하듯 산을 정복하는 모습이라니…. 함께 산을 오르던 남자친구는 웃옷을 몽땅 벗어 들고 맨살을 드러낸 채 간신히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이런 차림으로 힘들지 않아요?”(나) “이 정도쯤은 괜찮아요.”(하이힐 그녀) 이름을 물어볼 새도 없이 그녀는 휑하니 계단을 따라 사라져 버렸다. 남자친구는 저 아래 계단에 거의 눕다시피 앉아 쉬는 중이었다. 신선거를 오르는 동안 이런 광경을 몇 차례에 걸쳐 목격했다. 계단을 따라 오르는 마지막 30분 구간은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체력이 급격히 방전되기 시작했다. 허벅지가 찢어질 것 같고 종아리에 쥐가 나는 통증은 덤이다. 앞서 가던 사람들은 곳곳에서 주저앉아 버렸다. 한 발, 다시 한 발. 무거워진 다리를 들어 땅을 딛고 몸을 위로 끌어올리기를 수차례. 비로소 평지가 보였다. 산의 능선을 따라 만들어진 잔도였다. 그제야 비로소 깎아지른 벼랑들이 눈에 들어왔다. 잔도는 케이블카에서 내리는 곳부터 시작해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신선거를 관람하는 코스. 여기부터가 진짜 신선거 유람의 시작인 셈이다. 문제는 연무였다. 순식간에 자욱한 안개가 산 전체를 휘감아 돌기 시작했다. 저 멀리에서 흘러오는 공기는 산의 능선을 타고 급격하게 흘러내린다. 그 흐름에 끌려온 안개는 채 몇 분 지나지 않아 한 치 앞도 구분 못할 만큼 부옇게 산 전체를 집어삼켰다. 황망함 그 자체. 올라오는 길에선 딱히 볼 게 없었는데, 정상에서도 안개에 가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다니. 할 수 있는 건 터덜터덜 잔도를 따라 걸으며 이따금씩 안개 사이로 고개를 내민 풍경을 곁눈질하는 것뿐이다. 3시간의 고통을 날려 버린 비경 계단 후유증이 찾아왔다. 허벅지와 종아리에 수시로 쥐가 났다. 가다 쉬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곳곳에서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닮았다는 ‘고애급문명古埃及文明’, 도원결의하는 모습을 닮았다는 ‘결의봉結義峰’ 같은 이정표들을 만났지만, 고통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천 길 낭떠러지를 따라 30분쯤 걷다 보니 눈앞에 120m 길이의 출렁다리가 나타났다. 신선거의 절정으로 향한다는 ‘남천南天교’다. 밑으로는 100m가 넘는 낭떠러지.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올 무렵부터 조금씩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다리를 건너 시운곡時運谷이라는 절벽을 돌아나가는 순간, 머리 위로 바람이 느껴졌다. 깊은 계곡의 골을 타고 빠져나가는 공기인 듯했다. 그 흐름에 짙었던 운무가 빠르게 흩어지고 있었다. 그러자 저 멀리에 우뚝 선 거대한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림잡아도 150m는 훌쩍 넘는 듯한 봉우리가 합장을 한 채 서 있었다. 자연이 빚어낸 관세음보살의 모습. 봉우리의 이름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딴 ‘관음觀音산’이다. 중국에 명산이 많다지만 이런 비경은 오로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 그 압도적인 경관에 모두가 동시에 “와!” 하는 감탄을 터뜨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곁에 놓인 사진을 보아 하니 관음산을 배경으로 이쪽 낭떠러지와 저쪽 낭떠러지에 줄을 연결해 줄타기대회를 여는 모양이었다. 이 절경 앞에서 줄 한 번 타 보겠다고 나름 줄타기의 고수라는 동·서양의 인물들이 모여든다. 그 역시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볼거리일 것이다. 신선거 유람의 절정은 낭떠러지가 만들어내는 절경을 감상하며 잔도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곳부터는 남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면 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길, 저 멀리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관음산 너머로 물들어 가는 붉은 하늘은 내 가슴에도 붉은 물을 들인 듯했다. 그 먹먹함에 한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다. 물끄러미 하늘과, 하늘의 색에 물들어 가는 산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북송의 황제가 이곳에 신선이 살고 있을 거라며 ‘신선거’라는 이름을 하사한 이유를, 그 순간 절감할 수 있었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가졌던 막연한 우려 따위는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후였다. ●설두산雪窦山을 걷다 골짜기 속 끊임없는 폭포의 세계 신선거가 하늘 위에 감춰진 선계仙界라면 설두산은 골짜기 속에 숨겨진 선계다. 닝보宁波시 시커우진溪口镇 서북 9km 지점에 위치한 설두산은 면적 85km2의 국가급풍경명승구国家级风景名胜区, 중국 내의 관광·문화·과학적 가치가 있고 독특한 풍경을 가진 지역로 유명하다. 산 정상 유봉乳峰의 샘에서 백색의 물이 흘러나오는데, 마치 우유와도 같다고 하여 유천乳泉 혹은 설두雪窦라 불렀다. 설두산 역시 두 가지 방법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거나,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거나. 우리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루트를 택했다. 설두산에서 가장 유명한 관람 요소 중 하나인 삼은담三隐潭 폭포가 출발지점이다. 각각 형성시기가 다른 3개의 폭포 군을 일는 ‘삼은담’이란 이름은 ‘가까이 다가가기 전까지 그곳에 폭포가 있다는 걸 모른다’는 의미다. 실제로 위에서 볼 때는 연못만 보이고 폭포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연못 가까이로 내려가야 비로소 멋들어진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신선거가 유문암이 만들어낸 각양각색의 웅장함이 특징이라면, 설두산은 전반적으로 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가 있지만, 그 아래에 머물고 있는 물의 흐름이 정적인 탓일까, 여유롭다. 산 자체가 그런 느낌이 강해서인지, 사람들도 대체로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는 편이다. 무엇보다 계곡의 절경을 곁에 두고 걸음걸음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2시간을 걸어가는 동안 계곡을 따라 폭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름이 붙을 만큼 큼직한 폭포는 7개, 이름 없는 작은 폭포들까지 하면 대략 15개 정도 된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적잖게 놀랐던 것은 그중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폭포와 연못이 꽤 된다는 점. 주변의 자연경관들과 잘 어우러질 정도로 인공미가 크게 거슬리지 않았던 걸 보아, 이곳을 가꾸는 데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다. 156m 폭포 위에서 장제스를 만나다 2시간 남짓 폭포를 벗 삼아 걷다가, 길의 끝을 만났다. 여기서부터는 모노레일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마치 설두산의 1부가 끝났음을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2부는 천장암千丈岩 폭포로 시작하는 역사 기행이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조금 걸어 가니 설두산의 하이라이트인 천장암 폭포가 펼쳐진다. 높이 156m, 고개가 아플 정도로 까마득한 절벽 위에서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무지개를 품은 폭포의 광경 앞에서 모두가 발걸음을 멈췄다.설두산이 위치한 시커우진계구진, 溪口眞은 타이완의 국부라 불리는 장제스장개석, 蔣介石 총통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장제스는 이 지역에서 꽤 오랜 시간을 살았는데,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이 산을 무척 좋아했던 모양이다. 곳곳에 장제스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얽혀 있다. 천장암 폭포 위에 자리한 장제스의 별장 묘고대妙高台·‘오묘한 경치를 자랑하는 높은 자리의 건물’이라는 뜻 앞뜰에 서면, 그가 왜 그런 이름을 붙여 놓았는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묘고대가 있는 자리는 본래 사찰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설두산은 예부터 중국 선종의 성지로 명성이 높아, 곳곳에 사찰이 꽤 많았다. 장제스는 평소 풍수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 어느 곳보다 뛰어난 명당인 이곳에 별장 자리를 잡아 묘고대를 지었다고. 확실히 명당은 명당인 모양이다. 장제스는 국민당 정부와의 갈등으로 세 번을 사직하고 시커우진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그만한 인물이 없는 탓인지 다시 국민당의 부름을 받았다. 묘고대 내에 전시된 손문孫文의 위임장은 그런 과거의 흔적이다. 결국 그는 국민당을 이끄는 총통의 자리에 올랐고, 타이완의 국부로 추대됐다. 그의 아들 역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총통이 되었다. 설두산을 떠나며 이곳의 유명한 사찰인 설두사雪窦寺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설두사는 과거 ‘자성선사資聖禪寺’라고 알려진 중국불교의 성지다. 미래에 올 부처인 미륵보살을 모시는 미륵성지로도 이름이 높다. 그 때문인지 이 절에는 거대한 미륵보살상이 조성돼 있다. 높이만 56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상이다. 아쉽지만, 이런 것이 여행이다. 아쉬움을 품고 돌아서기로 했다. 그래도 이미 가슴 속은 풍족하다. 신선들의 세상을 보고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길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浙江省 AIRLINE신선거와 설두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상하이 또는 항저우를 거쳐야만 한다. 그중 상하이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한국에서 상하이로 향하는 항공편수가 항저우보다 훨씬 많다. FOOD저장성은 양쯔강 이남을 뜻하는 ‘강남’ 지역을 대표하는 곳이다. 신선거와 설두산이 있는 곳은 저장성 내에서도 산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이 많다. 주로 간장을 많이 활용하고, 감칠맛을 살린 요리들이다. 특히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건 토란이다. 그런데 토란의 크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어지간한 김장무 사이즈다. 이곳을 찾는다면 꼭 한 번 먹어 볼 만한 요깃거리다. PLACE 장씨고거蒋氏故居닝보시 시커우진에 위치한 장제스 총통 일가의 주거지역이다. 국공내전 이후 장제스는 타이완으로 옮겨갔지만, 전쟁에서 이긴 마오쩌둥 주석은 이곳을 파괴하지 말고 보존하도록 특별히 지시를 내렸다. 펑하오팡, 위타이옌푸, 샤오양팡 등의 건축물들이 유명하며 1996년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됐다. 칠보노가七寶老街홍차오공항에서 3km 떨어진, 강남의 오래된 마을이다. 예부터 이 지역은 번화한 상업 지대였다. 근대 이후 상하이의 도심 개발로 점점 잊혀져 가던 이곳을 2000년부터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관광지로 변모시켰다. 칠보七寶라는 이름은 이 거리 한 쪽에 위치한 절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남북으로 나 있는 큰길을 따라 남쪽에는 군것질거리, 북쪽에는 공예품, 골동품, 그림 등이 볼 만하다. 종루, 연화정, 패루, 당교 등의 옛 건축물들도 빼놓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항저우대교杭州大橋중국 저장성 북쪽의 자싱嘉興과 항저우만을 가로질러 저장성 남쪽의 닝보까지 이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대교다. 총 길이가 36km에 달한다. 2003년 11월 착공되어 2008년 6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완공됐다. 너비 33m의 왕복 6차선이다. 이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닝보와 상하이를 오가는 시간이 평균 6시간에 달했으나 지금은 2시간 정도로 단축됐다.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정태겸 취재협조 잇츠투어 02 2613 7863, 신선거여유국, 설두산여유국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韓모델에 욕설한 日자동차기업 中國 대표…리얼리티 TV쇼 논란

    韓모델에 욕설한 日자동차기업 中國 대표…리얼리티 TV쇼 논란

    유명 패션모델 리얼리티 시리즈 ‘넥스트 탑 모델’의 아시아판 스핀오프인 ‘아시아 넥스트 탑 모델'(Asia's Next Top Model)에서 중국인 객원 심사위원이 한인 참가자에게 노골적인 욕설을 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BBC등 외신의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방영분에서는 자동차기업 스바루의 대표 ‘글렌 탄’(Grenn Tan)이 특별히 객원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이 방송에서 탄은 한국인 참가자 김상인의 ‘태도’를 지적하며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장면은 욕설부분 만을 지운 채 방송 예고편에 사용됐으며, 본방송에도 고스란히 등장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감히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고 내게 눈을 굴리느냐”(Who the f*** do you think you are to roll your eyes at me?)였다. '눈을 굴리는(돌리는) 표정'은 영어권에서 ‘어이없음’을 표현하는 비언어적 표현으로 간주된다. 탄은 이어 “내가 고객이라면 절대로 당신을 고용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김씨를 강력히 비난했다. 탄의 발언에 김씨는 해명을 시도하며 고개를 깊이 숙여 사과하는 등 당황했으며,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전 세계의 시청자들은 아시아스 넥스트 탑 모델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숱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탄의 행동이 전혀 프로답지 못했으며 그에게 모델의 인권을 침해할 권리가 없다는 점을 들어 강하게 비난했다. 탄이 문제 삼았던 김씨의 표정 또한 탄의 과도한 반응을 정당화할 수준은 아니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더 이상 시청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서는 글렌 탄이 대표하고 있는 스바루에 대한 보이콧을 다짐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이런 반응에 프로그램 제작자 샘 골래스타니는 “글렌은 제품 홍보에 필요한 모델을 선택하는 고객의 관점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역할이었다”며 “문제의 장면은 패션 및 모델 업계에서 이런 종류의 의사결정 과정중에 어떤 사항들이 고려돼야 하는지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이 프로그램이 논란을 일으켰던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한 심사의원이 말레이시아 출신 무슬림 참가자에게 “패션모델 TV 쇼 프로그램에 적합하지 않다”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아시아 넥스트 탑 모델 페이스북(위)/모델 김상인 인스타그램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거북이족’ 뒤태는 살리고 어깨는 가볍게

    ‘거북이족’ 뒤태는 살리고 어깨는 가볍게

    7년차 직장인 김모(32·여)씨는 지난달부터 명품 숄더백을 옷장 속 깊이 넣어두고 투미의 백팩을 구입해 메고 다니기 시작했다. 대학 시절부터 화장품 파우치, 텀블러, 지갑 등을 숄더백에 넣고 노트북 가방을 따로 들고 다닌 지 10년이 넘자 어깨에 무리가 왔기 때문이다. 특히 걸어다니면서 수시로 스마트폰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느라 양손을 쓸 일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두 개의 가방을 들고다니는 것은 거추장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백팩이라고 하면 중·고등학교 시절 커다랗고 투박한 가방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정장에도 어울릴 만한 깔끔한 디자인의 백팩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두 손에 자유를’ 주는 ‘백팩’이 최근 패션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발달하면서 백팩을 거부했던 여성들도 출근할 때 숄더백이나 토트백 대신 깔끔한 디자인의 백팩을 메는 일이 많아졌다. 여성용 백팩 디자인은 남성용에 비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27일 샘소나이트 레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말까지 여성라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증가했다. 관계자는 “과거 투박하고 스포티한 디자인과 소재 위주로 구성됐던 백팩 디자인이 여성들이 선호하는 곡선 디자인, 다채로운 색상, 고급스러운 소재를 입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다리나덕이 올봄 출시한 여성용 백팩 ‘글라이드’는 사각 디자인에 가죽 소재로 만들었다. 차분한 블랙과 베이지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직장 여성들이 메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다. 허윤선 브루넬로 쿠치넬리 마케팅 담당 대리는 “올 봄여름에는 말끔한 정장 차림에 심플한 백팩을 맨 정장룩이 인기를 얻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출퇴근 복장에는 너무 튀는 색상을 선택하기보다는 기본 색상인 블랙이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브라운, 그레이 등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꼭 백팩만이 아니라 토트백, 웨이스트백(허리에 찰 수 있는 가방) 등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 있는 백팩도 올봄 신제품의 특징이다. 알렉산더 왕은 가방 위에 큼지막한 손잡이가 달린 사각형의 백팩과 어깨끈에 지퍼를 달아 한쪽으로 메거나 양쪽으로, 혹은 어깨끈을 아예 떼 버리고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디자인한 백팩을 선보였다. MCM이 올봄 출시한 ‘트랜스포머 백팩’은 백팩에 달린 앞주머니를 떼어내 웨이스트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코오롱스포츠의 ‘투웨이 토트’ 제품은 뒷면 위쪽 지퍼 안쪽에 멜빵이 내장돼 있어 백팩과 토트백의 두 가지 방법으로 착용 가능한 남녀공용 백팩이다. 백팩의 미덕은 실용성 외에도 가벼움에 있다. 알렉산더 매퀸은 특유의 해골 장식이 눈에 띄는 백팩을 출시했다. 가죽과 천 소재가 적절하게 섞여 고급스러우면서도 가볍다. 또 지방시는 가벼운 캔버스 소재의 백팩에 지방시의 트레이드마크인 별 무늬와 원숭이의 해를 맞아 원숭이 그래픽을 담았다. 올봄 남성용 백팩은 ‘스마트 기능’을 담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빈폴액세서리의 백팩은 지난 1월 말 출시 이후 이달 말까지 2000개 이상 판매되며 순항하고 있다. 빈폴액세서리는 특히 업계 최초로 백팩에 스마트 기능을 접목해 남성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백팩의 오른쪽 어깨끈에 좁쌀보다 작은 크기의 근거리무선통신(NFC)칩을 삽입했다. 스마트폰의 빈폴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앱)과 접촉하면 착신금지, 블루투스, 자주 사용하는 앱 실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외출할 때 블루투스를 실행하고 음악을 듣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리 빈폴액세서리 앱에 설정을 해두고 외출 시 스마트폰과 백팩의 NFC 칩의 접촉만으로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한번에 블루투스와 뮤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상우 빈폴액세서리 과장은 “패션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백팩이 출시된 이후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샘소나이트 비즈니스의 ‘트루맨’ 라인은 지난달 출시한 이래 두 달 만에 완판됐다. 이 제품은 내부 주머니에 전자태그(RFID) 차단 원단을 사용해 신용카드나 사원증, 전자여권 등 안에 담긴 개인정보 불법 도용을 최소화한 출장용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수납공간도 넉넉해 20~30대 남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살인누명 쓴 소년의 기억추적 스릴러 ‘보이7’ 메인 예고편

    살인누명 쓴 소년의 기억추적 스릴러 ‘보이7’ 메인 예고편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보이7’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보이7’은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졸지에 살인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기억 추적 스릴러다. 미르얌 모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인공 ‘샘’은 학교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한 죄로 ‘기관X’에 보내진다. 이곳은 단순한 갱생 교육기관이 아닌 특별한 이들에게 칩을 삽입, 그들의 행동을 로봇처럼 조작하고 통제하는 실험을 한다. 이 모든 사실을 안 샘은 그곳을 탈출하려 하지만, 감독관에게 들켜 칩을 삽입 당한다. 이후 기억을 잃은 채로 지하철역에서 깨어난 샘은 자신이 그곳에 왜 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심지어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갑자기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찰을 따돌리고 도망친 샘은 바지 주머니 속에서 레스토랑의 명함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향한다. 이후 샘은 레스토랑에서 모든 의문을 풀어 줄 수첩 하나를 찾는다. 그는 수첩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기억상실에 대한 의문과 ‘기관X’에 숨겨진 진실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샘이 ‘기관X’에서 탈출하는 과정과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 등 그의 활약이 돋보이는 장면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오즈구르 일디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보이7’은 제33회 뮌헨 국제영화제, 제29회 씨네키드 영화제, 제19회 판타지아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2008년), ‘워 호스’(2014년)의 데이빗 크로스 주연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범한 소년이 거대 조직에 맞서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품은 ‘보이7’은 오는 4월 14일 개봉 된다. 사진 영상=티에스앤컴퍼니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朴대통령 “인공지능 등 ICT 융합이 창업의 보고 될 것”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경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인공지능, 가상현실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는 앞으로 창업과 기술혁신의 보고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부터는 국내외 창업 지원기관의 자원과 역량을 한데 모아서 창업과 사업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선순환 혁신 클러스터를 전국 주요 권역별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이곳 판교에 2017년까지 창업기업 보육공간과 산학연 협업 공간을 마련하고 국제교류 시설, 전시와 콘퍼런스 공간 등을 확충해 전 세계 창업인재가 모여드는 창조경제밸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창업과 성장, 해외진출까지 스타트업 기업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창업 육성기관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1990년대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세계 최초의 인터넷 전화, MP3 플레이어, SNS 서비스를 사업화하는 등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었으나 좁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렀고 해외 시장에 나가지 못해서 미국 등 글로벌기업에 주도권을 내어주고 만 사례가 있다”면서 “정부는 스타트업들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갖추어 역동적인 글로벌 창업생태계 구축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캠퍼스에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 분야 공공 인프라 활용 지원, 개방형 혁신 지원 및 글로벌 인재 양성, 창업기업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 등의 역할을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는 기존의 모방형 경제성장 방식으로는 안 된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결합한 창조경제를 일으켜 세상에서 유일한 새로운 상품, 서비스, 기업을 만들어야만 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개소식에는 황창규 KT 회장,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샘 옌 SAP 실리콘밸리 대표,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얘야, 정신 차려!’ 생방송 중 여기자에게 반한 고등학생 농구선수

    ‘얘야, 정신 차려!’ 생방송 중 여기자에게 반한 고등학생 농구선수

    생방송 중 여기자와 사랑(?)에 빠진 고등학생 농구선수의 모습이 화제다. 14일(현지시간) 서미 카드닷컴(someecards.com)은 지난 10일 미국 고등학교 ‘Class 3A state basketball’ 에서 우승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데 라 살레 고등학교(DeLaSalle High School) 농구선수 샘 존스(Samm Jones)에 대해 소개했다. 게임이 끝난 뒤 KSTC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진 샘 존스. KSTC 방송사 미녀기자 엘리 아를트(Allie Arlt)가 샘과 함께 인터뷰 중인 감독 데이브 토슨(Dave Thorson)에게 질문을 이어가지만 샘은 넋나간 표정으로 엘리만을 응시한다. 미모의 여기자를 응시하느라 카메라를 한 번도 쳐바보지 않은 샘의 모습이 그대로 생중계됐다. 한편 샘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엘리가 너무 예뻐서) 나는 카메라를 쳐다볼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CBB2016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슬아슬’ 생방송 중인 기자에 돌진한 승용차 ☞ 뉴스 방송중 ‘몸통 사라진’ 기상 캐스터…이유가?
  • 뿔 달린 고래, 뱀파이어 사슴…상상같은 진짜 동물들

    뿔 달린 고래, 뱀파이어 사슴…상상같은 진짜 동물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물들에 대한 지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아직도 우리에게 생소한 놀라움을 줄 수 있는 신비로운 외모의 생물은 많지 않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신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놀라운 동물 몇 종류를 엄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옮겨 보았다. 1. 사이가산양(Saiga antelope) 사이가 산양은 튜브처럼 생긴 커다란 코를 가진 동물이다. 다른 사슴과 달리 크게 부풀어 오른 듯한 이 코는 흡사 개미핥기나 코끼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사이가산양의 코는 겨울철에 찬 공기를 품어 따뜻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시베리아 서부, 투르키스탄, 몽골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빙하기 시절부터 지구상에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다행히 최근 멸종 방지 노력이 이루어져 개체수가 다소 회복됐다. 2. 일각돌고래(Narwhal) 머리에 커다란 뿔이 돋았다고 전해지는 ‘유니콘’은 대표적인 환상 속 동물 중 하나이다. 그런데 바다 속에는 이 유니콘을 닮은 ‘일각돌고래’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일각돌고래의 ‘뿔’은 사실 윗입술 밖으로 돋아나와 있는 엄니다. 수컷의 경우 이 엄니가 최대 2m를 넘도록 길게 자라기도 한다. 뿔의 용도는 구애 혹은 경쟁자간 다툼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개체수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전 세계에 4만5000~5만 마리 정도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죽과 엄니의 가치가 높아 사냥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진다. 기후변화에 취약하며 개체수를 유지가 버거울 만큼 사냥당하는 것으로 추정돼 관심이 필요한 종이다. 3. 줄무늬 텐렉(Streaked tenrec) 척삭동물의 일종인 줄무늬 텐렉은 고슴도치를 닮은 독특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외모보다 더욱 특별한 것은 이들의 의사소통 방식이다. 마다가스카르 섬에 살고 있는 하이랜드 줄무니 텐렉은 위협을 느끼면 등 쪽에 나 있는 가시털을 부딪쳐 마찰음을 낼 수 있으며 이는 포유동물 중에서는 유일무이한 특성이다. 이 소리는 적에 대한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에게 보내는 경고 신호의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 어깨걸이 극락조(Superb bird-of-paradise) 일반적으로 극락조들은 길게 뻗은 꼬리 깃털로 유명하다. 그러나 어깨걸이 극락조는 사촌들과 달리 꼬리가 아닌 가슴에 밝은 파란색 깃털 장식이 붙어 있는 독특한 새다.수컷 어깨걸이 극락조는 짝짓기철이 되면 구애의 춤을 추는 습성이 있는데, 이때는 목 뒤에 나 있는 깃털을 완전히 펼쳐 전면에서 봤을 경우 커다란 타원형 원반처럼 보인다. 이 원반은 초승달 모양의 가슴 깃털과 어우러져 독특한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5. 사향노루(Musk deer) 해외에서는 ‘뱀파이어 사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사향노루는 국내에도 서식하는 사슴의 일종이다. 암수 모두 뿔이 없는 대신 수컷의 경우 위턱의 송곳니가 길게 자라 입 밖으로 나와 있는 까닭에 이런 별명이 붙었다. 이 송곳니는 수컷끼리의 싸움에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생후 3년이 지난 수컷의 배에는 사향샘이 발달하며, 한 마리당 28~30g 정도의 사향이 채취된다. 국내에서는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맨 위)/위키미디아 커먼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오바마 가방’ 투미, 샘소나이트에 팔렸다

    ‘오바마 가방’ 투미, 샘소나이트에 팔렸다

    세계 최대 여행가방 업체 샘소나이트 인터내셔널이 미국 고급 가방업체 투미를 인수했다. 투미의 서류가방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즐겨 들고 다녀 ‘오바마 가방’으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샘소나이트는 투미와 지난 2일(현지시간) 종가에 33%의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26.75달러, 총인수금액 18억 2000만 달러(약 2조 1958억원)를 현금으로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3일 보도했다. 샘소나이트는 이전부터 투미에 눈독을 들였다. 라메시 타인왈라 샘소나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지역 총괄사장을 맡고 있던 2012년 샘소나이트의 인수 계획에 투미가 딱 들어맞는다고 말한 바 있다. 팀 파커 당시 샘소나이트 CEO는 인수가가 너무 비싸다고 배제했지만 2014년 CEO직을 승계한 타인왈라는 2년 만에 투미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1975년에 설립된 투미는 최고 1300달러에 이르는 고가 가방을 판매하는 업체다. 세계적으로 177곳의 직영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도 15~20곳의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9% 증가한 5억 4770만 달러, 순이익은 6300만 달러이다. 미 샘소나이트는 2020년까지 매출액을 지금의 2배 수준인 47억 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명 여행가방 브랜드 하이시에라의 자산 매입과 하트만 인수, 이탈리아 소매업체 칙 악센트와 스마트 기기업체 스펙프로덕츠 인수 등 2012년 이후 8건의 M&A를 성사시키며 몸집을 불려 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시범사업’ 실시 후 문제 행동 아동 31.2% 줄어

    부산 지역 아동복지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다섯 살 한별이(가명)는 경계성 아동으로 폭력성 및 주의력 결핍 및 행동 장애의 증상을 보이곤 했다. 또래와 함께 장난감을 갖고 놀더라도 친구들보다 장난감을 더 가지려 했으며 친구들과 다툼이 있으면 때리거나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반복하는 등 문제 행동을 했다. 그러던 도중 한국아동복지협회의 ‘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치료를 받게 되었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별이는 종합심리검사를 받은 뒤 18번의 놀이치료를 비롯해 유아체조 등 다양한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산만한 행동이 감소하는 동시에 쉽게 좌절하거나 샘을 내는 행동이 줄어들고 자신의 잘못을 언어로 표현하면서 인정하는 변화도 함께 보였다. 이처럼 최근 급속한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부모의 별거 및 이혼, 학대 등으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이 아동 복지 시설에 입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동복지 시설에 입소한 아이들은 불안정한 양육 환경에 노출됐던 경험이 있어 심리, 정서적으로 불안한 경우가 많으며, 실제 시설에 입소한 아동들은 일반 아동들에 비해 내면의 문제가 행동으로 표출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또한 보고된 바 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에서는 2012년부터 기획재정부 복권기금 후원을 통해 아동복지시설 치료/재활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한국아동복지협회가 공모 절차를 통해 위탁을 받아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2천여 명의 아동들이 지원을 받았다. ‘아동복지시설 치료/재활 지원사업’은 심리, 정서, 인지, 행동 상의 어려움이 있는 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치료/재활 프로그램 및 통합사례관리 개입을 통해 아동의 문제 행동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 아동의 가족, 시설 종사자 및 지역사회의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을 통해 아동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아동의 문제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시설에 입소한 아이들이 부모와 긍정적인 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는데, 아동-가족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이에 해당된다. 실제 부모들은 아동들이 시설에 입소한 초기에는 자신의 아이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대한 많은 관심을 갖지만,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는 서서히 관심을 갖지 않아 아이들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아동-가족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가족과 아동간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시설 아동들이 마음의 안정을 되찾도록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시설에서 아동을 주로 양육하는 생활지도원(보육사)에 대한 상담 지원, 교육도 실시한다. 실제 아동복지시설 치료/재활 지원사업의 효과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도 최종 사업 대상자 선정 아동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료를 받은 이후, 문제 행동이 매우 심각한 아동의 수가 31.2% 감소하였으며, K-CBCL(한국형 아동청소년문제행동평가척도) 기준으로 임상군에서 정상적으로 변화하는 결과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미취학 아동 83명은 문제 행동 총점 임상점수가 평균 12점이 감소했으며, 초등학생 253명은 평균 7점이 감소했다. 중/고등학생 164명은 평균 8점이 감소했다. 같은 시기에 같은 지원에도 아동 연령이 낮을수록 치료의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나,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뒷받침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명의 窓] 고정관념은 진실을 잠식한다/이재무 시인

    [생명의 窓] 고정관념은 진실을 잠식한다/이재무 시인

    암말 같은 여자가 보고 싶다/브라 벗고 맨가슴 내밀어/활기차게 걷는 도발을 보여다오/걸을 때마다 샘물 솟는/젖살은 얼마나 고혹적인가/칭얼대는 아이/젖 물려 달래는 모성이여/브라 속 굴욕,/가짜 교양 남근의 시선 따위/벗어버려라, 상술에 속지 마라,/비 다녀간 여름의 야자수처럼/싱싱하고 푸른 노브라/발랄, 생동하는 거리를 위해/여인이여, 다산의 풍요/물컹, 봉긋한 자랑을 보여다오 -졸시, <노브라를 위하여>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젊은 어머니들은 동네 사람들 앞에서 버젓이 웃통을 드러내 놓고 아이에게 젖을 먹이곤 했다. 흔한 풍경이었고 하등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브라자 착용이 여성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한 침대에서 부부가 함께 자는 것도 건강에 안 좋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러나 여성들은 이를 너무나 당연시하고 부부들은 한 침대에서 자지 않는 것을 외려 이상하게 생각한다. 고정관념이란 무서운 것이다. 나날을 자의식 없이 기계적 관성으로 살아가는 데 익숙해 있는 사람들은 이 자동화된 의식이 진실을 은폐하거나 잠식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가령 대나무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통념의 차원에서 볼 때 대나무는 사군자 가운데 하나로 ‘절조’를 표상한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사실 대나무는 새 한 마리의 무게로도 휘청한다. 또 폭설이라도 내리게 되면 온몸이 땅에 가 닿을 정도로 휘어진다. 흔히 대쪽이라는 말을 쓰지만 이것은 죽은 나무의 경우에 해당하는 말이다. 살아 있는 대나무에 대쪽이라는 말을 쓸 수는 없다. 요컨대 대나무는 통념을 버리고 바라봤을 때 결코 강한 나무가 아닌 것이다. 폐사지(廢寺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기록은 전하지만 터만 남아 있는 사찰을 일러 폐사지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산재한 폐사지는 대략 2500개 정도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폐사지를 보면 폐사지가 아니다. 폐사지는 비로소 절로 돌아간 것이기 때문이다. 인위를 버리고 본래의 자연으로 돌아간 절이야말로 말의 진정한 의미에서 진짜 절이 아니겠는가. 즉 천연 그대로여서 조금도 인위적인 조작이 섞이지 않는 진실한 모습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이 진정한 절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비둘기는 어떤가? 평화인가, 노숙인가? 이렇듯 고정관념은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대상에 대한 통념의 사유에서 벗어나 사물과 세계를 낯설게 인식해야 한다. 1960년대 러시아 형식주의자였던 시클롭스키에 따르면 그것은 ‘대상을 친숙하지 않게 만들고, 형태를 난해하게 만들고, 지각과정을 더욱 곤란하게 길어지게 하는 것’이다. 1917년 4월 10일 마르셀 뒤샹은 뉴욕 그랜드센트럴 갤러리에서 열린 독립미술가협회 전시회에서 남성용 소변기에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출품하여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는 당시의 예술에 대한 전통적 고정관념을 뒤집은 일대 사건이었다. 이 유쾌한 도발로 인해 미적 가치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우리는 습관화된 고정관념 속에서 나날의 일상을 살아 내고 있다. 그런데 이 통념의 일상화가 타락을 조장하고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자동화된 관행이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회는 부도덕한 사회다. 왜냐하면 통념 속에는 진실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바람직한 사회 그리고 현상 이면의 진실에 가 닿기 위해서는 힘들고 아프지만 통념을 뒤집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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