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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립국이냐, ‘강력한 집단안보’ 우산이냐 … 전쟁 종식 갈림길

    중립국이냐, ‘강력한 집단안보’ 우산이냐 … 전쟁 종식 갈림길

    21세기 유럽 최대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낳은 전쟁은 종식될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4차 평화회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의 협상 테이블에 오른 합의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비가입과 즉각적인 휴전으로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어떤 중립의 길을 걸을 것인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어떤 수준의 안보 우산을 제공할 것인지 등을 놓고 양국이 평행선을 달리며 교착상태에 빠졌다. 러시아가 자국에 유리한 패를 언론에 공개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우크라이나가 “거짓말을 퍼뜨리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신경전의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나토 비가입” 접점... ‘중립국 vs ‘집단 안보보장’ 평행선 양국 외무장관의 발언과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양국의 협상 카드는 상당 부분 구체적으로 드러난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및 독일과 터키의 집단 안보보장을 요청했다. 또 크름반도와 자칭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에 러시아군이 잔류할 것인지, 국경선을 어디에 둘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중립국’의 길을 걸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헌법에 중립화 명시 ▲외국 군사기지의 주둔·외국 무기 유치 금지 ▲군비 축소다. 크름반도에서의 러시아 주권과 도네츠크·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도 러시아의 핵심적인 요구사항이다. 푸틴과 레제프 타이에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서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영토 내 러시아어 보존 ▲‘탈나치화’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나치화’는 친서방 노선을 걷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축출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으나,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 꼬리를 내렸다. 영국 BBC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에서 신나치주의를 단속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요구는 “푸틴의 체면치레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러 침공 시 ‘함께 싸워줄’ 핵보유국 찾는 우크라이나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중립화’와 ‘집단 안보보장’이라는, 타협이 쉽지 않은 각자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스웨덴 또는 오스트리아와 같은 중립국이 될 것을 제안했다. 스웨덴과 오스트리아는 유럽연합(EU)에는 가입했지만 나토 등 어떤 군사동맹에도 일원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이는 침공을 받았을 때 전쟁에 개입해줄 동맹국이 없음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는 이같은 제안을 거절했다. 러시아가 제안하는 중립국 모델로는 러시아로부터 안보를 지켜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스웨덴과 오스트리아와 달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라는 실체적인 위협이 있으며, EU 역내의 공동방위라는 우산조차 없기 때문이다.우크라이나는 유사시 ‘함께 싸워줄’ 주변 국가들을 보장받는 새로운 방위 체제를 모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식 안보보장 모델’이라고 불리는 구상은 우크라이나가 침공을 받으면 집단 안보보장 참여국들이 즉각 군사적 개입을 하는 게 골자다. 특히 집단안보 체제의 일원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러시아가 핵무기 카드까지 꺼내든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강대강’으로 맞서줄 수 있는 강력한 동맹을 필요로 함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협상단 일원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18일 러시아 반정부 언론 메두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파트너 국가들이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모두에서 러시아와 똑같은 군사력을 갖기 원한다”면서 “우리가 새로운 동맹을 가짐으로써 모든 현대적 위험에 정확하게 대응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젤렌스키 측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핵 보유국 중 적어도 한 국가가 회담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영토 문제 놓고 푸틴·젤렌스키 마주앉나 우크라이나는 또 안보보장 참여국들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에 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핵무기를 반환하는 대신 미국과 러시아 등이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정치적 독립을 보장한다는 1994년의 ‘부다페스트 양해각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아무 효력도 발휘하지 못했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다. 포돌랴크 고문은 나토에 대해 “주로 정상회의를 여는 활동에 국한된 조직”이라고 비판하며 ‘우크라이나식 안보보장 모델’이 유럽에서 나토의 낡은 질서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네츠크·루간스크 인민공화국과 크름반도 문제 역시 협상의 고비로 작용하고 있다. 전세계에 평화의 수호자로 각인된 우크라이나의 입장에서 침략국인 러시아에 자국 영토를 떼어주는 일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 지역에 살면서 우크라이나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주민들의 문제는 단순히 이들 지역을 인정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면서 영토 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양국 모두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들 사이의 협상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이 스스로 무엇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의 문제” 전쟁을 종식하는 합의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서방 국가들 간의 지난한 양보와 타협, 결단이 필요하다. 미국 CNN은 “막대한 손실을 입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양보를 할 수 있는 정치적 능력, 서방 국가들의 안전 보장에 대한 주변 국가들의 의견,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역할을 푸틴이 수락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참상을 목도한 국민들이 정부의 ‘나토 비가입’ 카드를 수용하도록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제를 안았다.푸틴이 협상을 빌미로 시간을 끌며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게 아니냐는 불신도 여전하다. 푸틴은 침공 직전에도 막판 대화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외교와 대화를 ‘연막 작전’의 수단으로 사용한 바 있다. 푸틴은 자국군이 수렁에 빠진 상황에서도 서방을 향해 독설을 쏟아내고 있는데, 이는 푸틴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지, 사실상의 패배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한다. 샘 그린 킹스칼리지런던 러시아연구소장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근본적인 합의는 서방이 무엇을 제시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푸틴이 스스로 무엇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집단 안전 보장 체제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리차드 윌콕스 전 유엔(UN) 및 아프리카연합(AU) 외교관은 미 정치외교 전문지 폴리티코의 칼럼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집단 안전 보장을 빌미 삼아 다시 자국에 개입할 수 있다고 우려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성을 자국에 대한 충분한 안전 보장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도 정립돼야 한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뿐 아니라 EU 가입도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움직임이라며 2014년 크림반도 침공과 같은 군사행동으로 맞불을 놨다. 리차드 윌콕스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은 (군사적) 중립성을 취하되 EU의 민주주의와 경제를 향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열망을 위해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양국 모두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돌파구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나토 가입이 좌절된 상황에서 EU 가입이 그나마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협상 카드이며, 러시아 역시 외교적 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받아들이는 게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 한국어 제목 ‘엄마’ 미국 영화 개봉…샌드라 오 주연, 초자연 공포물

    한국어 제목 ‘엄마’ 미국 영화 개봉…샌드라 오 주연, 초자연 공포물

    다큐 베테랑 한국계 아이리스 심 감독 연출심 “쫓아내려 했던 유령이 자신의 엄마라면”“엄마들의 경험 실패와 개인 고통 이해 중요”‘스파이더맨 시리즈’ 샘 레이미 제작사 참여NBC “아시아계 女 세대간 트라우마 담아”‘미나리’,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제목으로 내세운 할리우드 공포영화 ‘엄마’(UMMA-Mother)가 미국에서 개봉한다.  배급사 소니픽처스는 18일(현지시간)부터 엄마가 영화관에서 상영된다고 17일 트위터를 통해 공지했다. 이 영화는 한국계 스타 배우 샌드라 오가 주연을, 한국계 아이리스 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공포영화 ‘이블 데드’, 토비 매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잘 알려진 샘 레이미 감독의 레이미 프로덕션이 제작사로 참여했다. 엄마는 한국계 미국인 어맨다(샌드라 오 분)가 겪는 초자연적인 공포를 그린다.시골 농장에서 딸과 함께 살아가는 어맨다는 어느 날 한국에서 홀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해를 친지에게 전달받는다. 이후 어맨다는 어머니의 유령을 보게 되고 자신이 숨진 어머니로 변할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인다. NBC 방송은 이 영화가 아시아계 여성의 세대 간 트라우마와 죄책감 등의 감정을 장르물로 녹여낸 영화라고 평했다. 심 감독은 “대부분의 유령 이야기에서 등장인물은 유령을 쫓아내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노력하지만 유령이 자신의 엄마라면 어떻겠는가”라면서 “우리의 엄마들이 경험했던 실패와 개인적인 고통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 감독은 비극으로 끝난 시카고 한인 이민자 가정의 아메리칸 드림을 다룬 다큐멘터리 ‘더 하우스 오브 서’(The House of Suh, 2010)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 다큐멘터리로 미국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엄마는 심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기생충’, ‘미나리’ 이어 ‘오징어게임’미 크리틱스초이스서 韓드라마 첫 수상 최근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성공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배우들의 정서적 공감을 끌어내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K콘텐츠에 대한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평단이 수여하는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올랐다. 27년 역사의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한국 드라마가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상식을 열고 TV 드라마 부문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 수상작으로 오징어 게임을 선정했다. 오징어 게임은 애플TV플러스의 코미디물 ‘아카풀코’(멕시코)와 넷플릭스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프랑스), ‘뤼팽’(프랑스), ‘종이의 집’(스페인), ‘나르코스:멕시코’(멕시코)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정재, 미 남우주연상 휩쓸어  주연 배우 이정재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정재는 최근 미국배우조합(SAG)상과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 이어 크리틱스초이스까지 품에 안았다. 이정재와 정호연, 박해수 등 출연 배우 3명은 이번 시상식에서 TV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란히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크리틱스초이스는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들이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평가해 주는 상으로, TV와 영화 부문으로 나눠 수여된다. 오징어 게임과 이정재는 한국 드라마와 배우 가운데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2020년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과 아역상(앨런 김)을 차지했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은 미국 주요 시상식인 고섬어워즈, 피플스초이스,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등에서도 수상했다. 미국 잡지 포브스는 “오징어 게임이 크리틱스초이스 2관왕에 오르는 등 더 많은 상을 받으며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 인종차별 당했던 소년, 불멸의 영광 움켜쥐다

    인종차별 당했던 소년, 불멸의 영광 움켜쥐다

    황제가 전설이 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헤드쿼터에서 열린 입회식에 참석해 명예의 전당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만 45세가 되던 2020년 3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정돼 지난해 입회식을 열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행사가 1년 미뤄졌다. 만 45세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위한 최소 연령이다. 당초 만 40세이던 명예의 전당 입회 가능 연령은 필 미컬슨(2011년 만 40세로 입회) 등 어린 선수들의 입회가 많아지자 2016년 만 50세로 높였다가 2020년 다시 만 45세로 낮춰졌다. 당시 골프계에서는 우즈 때문에 입회 연령을 낮춘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명예의 전당 입회로 공식적인 전설이 됐지만 우즈는 이미 세계 골프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우즈는 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2002년 사망·미국) 와 함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15회로 1위인 잭 니클라우스(82·미국)의 18승에 불과 3승이 모자란다. 지난해 다리 부상으로 1년간 쉬었던 우즈가 올해 복귀를 공식화한 만큼 이들 기록은 깨질 가능성이 크다. 우즈는 이날 딸 샘 알렉시스(15), 아들 찰리 액설(12), 어머니 쿨리타 그리고 애인 에리카 허먼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딸 샘은 이날 행사에서 아버지를 직접 소개했다. 우즈는 프로 데뷔 전인 어린 시절 아버지와 골프 연습을 했던 일, 흑인이라는 이유로 클럽하우스 출입을 거절당했던 일화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저는 혼자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면서 “명예의 전당 헌액은 나를 여기까지 오도록 도와준 사람들과 함께 팀으로 받는 상”이라고 말했다.
  • “아빠, 명예의 전당 입성 축하해”… 우즈, 오늘 맏딸 호명받고 입회

    “아빠, 명예의 전당 입성 축하해”… 우즈, 오늘 맏딸 호명받고 입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딸의 호명을 받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우즈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오거스틴에서 열리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맏딸 샘(15)과 함께 참석한다. 샘은 입회식에서 아버지 우즈를 호명하는 소개자 역할을 맡는다. 이번 입회식에는 PGA 투어 전 커미셔너인 톰 핀침(75), US여자오픈 3회 우승자 수지 맥스웰 버낭(81), 아마추어 골퍼로 골프 발전에 기여했던 메리언 홀린스(1892~1944)가 우즈와 함께 이름을 올린다.
  • [STOP PUTIN] 옷차림 틱톡에 올리던 20세 우크라 여성, 참상 알리는 데 앞장

    [STOP PUTIN] 옷차림 틱톡에 올리던 20세 우크라 여성, 참상 알리는 데 앞장

    스무 살 우크라이나 여성 마르타 바스유타(Marta Vasyuta)는 지난 주만 해도 틱톡에 밤 나들이 옷차림이나 좋아하는 음악에 립싱크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즐거워하곤 했다. 팔로워는 기껏해야 몇 백명이었다. 러시아군이 조국을 침공했을 때 그녀는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을 찾아볼 겸 영국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곳에서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러시아 포탄들이 쏟아지는 뉴스를 두렵게 지켜봤다. 침공 전날인 지난달 23일부터 그녀는 우크라이나에 관한 소식이라면 모두 챙겨봤다. 우크라이나인들이 즐겨 쓰는 텔레그램 앱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뉴스를 모았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각자 동영상을 올렸다. 마르타는 검증할 수 있는 한은 최선을 다해 검증했다. 그렇게 정확하고 진실하다고 검증된 동영상만 1분 분량으로 편집해 틱톡에 올렸다. “난 단지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인만의 문제가 아니며 모두의 문제란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을 뿐이에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영어 모두 유창한 것도 도움이 됐다. 틱톡에 동영상을 올려놓고 잠들었다가 다음날 아침 열어 보면 900만회 시청이라고 기록되곤 했다. 위트니스란 사이트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샘 그레고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인도주의 위기가 닥치면 소셜미디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틱톡의 알고리즘이 훨씬 특정 이슈에 적극적으로 매달리게 만든다고 지적한 뒤 “콘텐트가 당신의 피드 양보다 당신의 관심사에 더 확실히 좌우된다”고 덧붙였다. 해서 우크라이나에 관심 있음을 보여주면 우크라이나에서 나왔거나 우크라이나를 얘기하는 콘텐트를 더 많이 보여주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마르타는 거의 하룻밤 사이에 틱톡 인플루언서로 등극할 수 있었다. 이제 그녀의 동영상은 1700만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리고, 팔로워 수는 20만명으로 불어났다. 스스로도 이 숫자들이 믿기지 않아 실감 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틱톡이 볼 만한 동영상을 찾는 좋은 장소일 수 있지만 부정확한 정보가 만연할 수 있는 위험성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르타 역시 콘텐트를 검증하려는 노력이 어려울 수 있다고 인정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나온 동영상이라 해도,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어를 말한다 해도, 동영상이 지난 2014년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오랜 분쟁을 빚은 과정에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어서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녀가 동영상을 검증할 전문적 역량을 갖춘 것은 아님도 인정했다. 그녀가 공유한 동영상 일부는 BBC를 비롯한 뉴스매체들에 의해 검증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데도 일부 사람들은 전통적인 뉴스매체보다 자신과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나온 소식을 더 믿을 만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일부 사람은요, 전문 언론인, 심지어 공증된 뉴스원도 믿지 않더군요. 우크라이나 출신의 평범한 젊은 여성이란 사실이 더 폭넓은 수용자와 연결되게 만들더군요. 그게 절 더 믿을 만한 사람으로, 제 동영상을 더 믿게 만들게 한 것이죠.” 마르타는 가족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고 털어놓았다. 이렇게 동영상을 퍼뜨림으로써 젊은 수용자들이 밑바닥에서 일어나는 일을 제대로 보게 만들어 세상을 돕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또 영국에 붙잡혀 있어 틱톡이 소일거리가 되고 있음도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77세 수녀, 17세 소녀처럼… 매 순간 설레는 봄날 시심

    77세 수녀, 17세 소녀처럼… 매 순간 설레는 봄날 시심

    마음은 아직 열일곱 살인데 어느덧 70대 후반에 접어든 수녀는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느낀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째를 맞아 불안과 우울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수녀는 그 어느 때보다 진실한 위로와 축복을 보낸다. 희수(만 77세)를 맞은 시인 이해인 수녀가 봄을 알리는 꽃처럼 온기와 향기를 품은 시 편지 ‘꽃잎 한 장처럼’을 펴냈다. 2019년 11월 이후 쓴 시와 짧은 에세이를 한데 모은 이 책은 봄이 와도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주는 듯하다. 시인은 우선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풀어놓는다. 예컨대 “요즘은 자주/지상에서 영원으로/이사 간 이들을 생각하며/나도 그 집으로/들어가게 될 날을/약간의 두려움 속에/그리워한다”(‘꿈에 본 집’)라고. 하지만 시인은 아직 살아 있음으로써 얻는 기쁨으로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한다. ‘거울 앞에서’에서는 “오늘도 이렇게/기쁘게 살아 있다고/창밖에는 새들이/명랑하게/노래를 하고!/나를 부르고!”라고 시를 마무리한다. ‘시간의 새 얼굴’에서는 “시간은 언제나 살아서/새 얼굴로 온다/빨리 가서 아쉽다고/허무하다고 말하지 않고/새 얼굴로 다시 오는 거라고/살아 있는 내가/웃으며 말하겠다”며 살아 있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희망을 꿈꾼다. 표제 시 ‘꽃잎 한 장처럼’에선 “살아갈수록/나에겐/사람들이/어여쁘게/사랑으로/걸어오네”라고 삶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를 통해 행복은 거창한 데만 있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당연히 누려 왔던 것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시인은 언제 특별히 행복하냐는 질문에 “매 순간이 설렌다”고 답하며 자신의 삶을 ‘즐거운 궁리가 많아서 행복한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순수 시나 에세이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천호동 화재 희생자를 추모한 시들도 새겨 읽을 만하다. 단순히 계절의 변화로 찾아오는 봄이 아닌 우리 마음의 봄을 되찾아 주는 희망 가득한 선물로 다가온다.  
  • 우크라이나로 간 숀 펜 “러시아 침공 진실 알릴 것”

    우크라이나로 간 숀 펜 “러시아 침공 진실 알릴 것”

    배우 겸 감독 숀 펜(62)이 러시아의 침공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숀 펜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 현장에 참석했다. 숀 펜은 지난해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감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었으며 종종 우크라이나를 찾았고, 최근 러시아의 침공 상황을 직접 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페이스북에 “숀 펜 감독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기록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특별히 이곳에 왔다.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로 된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용기와 정직을 보여준 그에게 감사하다. 다른 사람들 특히, 서방 정치인들과 달리 숀 펜은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러시아의 침략에 발빠른 대응을 하지 않는 서방 국가들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숀 펜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은 소리가 삭제된 채 공개돼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알 수 없었으나 진지한 분위기다.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와 현지 기자,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와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숀 펜은 영화 ‘아이 엠 샘’과 ‘데드 맨 워킹’ 등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칸영화제 등 세계 3대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0년 아이티 지진 당시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반전, 인도주의 활동에 힘써 지난 201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뽑은 평화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 “굿모닝 샘, 이라고 불러주세요” CEO호칭 파괴에 직원 반응은?

    “굿모닝 샘, 이라고 불러주세요” CEO호칭 파괴에 직원 반응은?

    “굿모닝 샘, 이라고 불러주세요.” IT업계를 시작으로 영어 이름이나 닉네임을 부르는 기업의 ‘호칭 실험’이 유행처럼 번진 가운데 기업문화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는 유통, 금융, 제조업 기반 대표(CEO)도 호칭 실험을 자처하는 등 ‘소통 카드’를 속속 꺼내 들고 있다. MZ세대(20~30대)가 주축이 된 흐름에 발맞춰 효율적인 의사 결정과 빠른 실행력을 담보하는 한편 대표가 먼저 권위를 벗으면서 조직문화의 혁신 의지를 강조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 유통 사업을 총괄하는 김상현 부회장은 지난 7일 취임 직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영상 메시지에서 자신을 영어 이름인 ‘샘’(Sam)이나 ‘김상현’으로 불러달라고 밝히는 등 임직원과의 격의 없는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내부 역량 강화의 첫 단추로 자신의 호칭부터 내려놓은 셈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도 올 초 전 임직원의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면서 ‘권영수님’이 됐다. 그는 신년 영상에서 “앞으로 제게 편하게 ‘권영수님’으로 불렸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시행 후 40여 일이 지난 지금 변화한 호칭 문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정착됐다는 평가다. 한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CEO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 보니 이제 님으로 부르는 문화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면서 “호칭 말고도 다양한 부분에서 조직 문화 개선이 이뤄져야겠지만 수평적인 기업문화로 변화하는 한 단계로서 호칭 단순화가 기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보수적으로 언급되는 전통 금융업계에는 지난해 이미 한차례 호칭 파괴 바람이 불었다. 조용병 신한금융 지주 회장은 ‘엉클 조’로 불리고, 신한카드 임영진 대표는 ‘임영진 님’으로 불린다. 모두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문화를 유연한 조직으로 탈바꿈해 내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다만 호칭 변화는 조직의 의사결정 시스템, 그에 맞는 평가와 보상 시스템 개선이 함께 이뤄질 때 의미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요구하는 공정한 보상 시스템은 정착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르고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호칭 파괴를 통해 MZ세대의 요구를 일부 해소하려는 측면도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늬만 변화하는 게 아닌 실제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 [서울포토] ‘우아함의 주인공’ 아델, 브릿 어워즈 3관왕

    [서울포토] ‘우아함의 주인공’ 아델, 브릿 어워즈 3관왕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영국 대중음악상 ‘브릿 어워즈’(BRIT Awards)에 2년 연속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에는 이르진 못했다. 8일(현지시간)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개최된 브릿 어워즈 시상식에서는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로 BTS도 소개됐지만 트로피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앤더슨 팩이 구성한 듀오 실크 소닉(Silk Sonic)이 가져갔다. BTS는 40년 만에 새 음반을 내고 돌아온 아바(ABBA), 유럽 최대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팀인 이탈리아 록밴드 마네스킨 등과 겨뤘다. BTS는 지난해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에 처음 후보로 올랐다. 한국인으로도 처음이었다. 1977년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수상 후보는 1천명 이상의 라디오·TV DJ 및 진행자, 방송사 임원, 음반 제작사 대표,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패널의 투표로 선정된다. 영국 출신 아티스트들을 위한 시상식이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해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에게 상을 주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 이후 장기 휴가에 들어간 방탄소년단은 국내에서 휴식을 이어가는 관계로 이날 시상식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시상식이 생중계되는 유튜브 채팅창에서 그룹을 상징하는 보라색 하트를 남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버터’(Butter)와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각각 최고 순위 3위를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9월 공개된 ‘마이 유니버스’는 해를 넘겨 이달 들어서도 17주째 차트 진입에 성공하는 등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정규 4집 ‘30’을 발표한 아델이 ‘마스터카드 앨범 오브 더 이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송 오브 더 이어’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행사의 주인공이 됐다. 아델은 “이 상을 내 아들과 그의 아버지 사이먼에게 바치고 싶다”며 “이 앨범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여정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마이 유니버스’로 호흡을 맞춘 밴드 콜드플레이는 ‘베스트 록/얼터너티브 액트’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샘 펜더에게 밀려 수상은 하지 못했다.
  • “고객 중심 최우선… 샘으로 불러주세요”

    “고객 중심 최우선… 샘으로 불러주세요”

    “고객에 대해 아는 것은 (회사의) 직책이나 직급과는 상관이 없다. 편하게 (영어 이름인) ‘샘’(Sam)이나 ‘김상현’으로 불리는 게 좋다.” 롯데그룹의 유통 사업을 총괄하는 김상현 부회장은 7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취임 후 첫 영상 메시지에서 “본인을 편하게 여기고 많은 이야기를 해 주길 기대한다”면서 ‘고객 중심 사고’를 위한 임직원 간 ‘소통’을 당부했다. 그는 “선진국이든 이머징 마켓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중심에 두는 것”이라면서 “어찌 보면 제가 고객에게 가장 멀리 있는 사람이다. 언제든지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영상에서 그는 열 살 때 미국에 이민을 가 프록터앤드갬블(P&G)과 홈플러스, 데어리팜(DFI) 싱가포르&홍콩 법인 대표 등을 거친 이력을 소개하면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부딪쳐 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지난 1일 취임한 김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말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롯데의 유통 사업 총괄 수장으로 선임됐다. 김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서 롯데 유통군은 조만간 조직 정비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 “샘(Sam)으로 불러주세요”... 롯데 유통 사업 총괄 부회장 취임 후 첫 일성

    “샘(Sam)으로 불러주세요”... 롯데 유통 사업 총괄 부회장 취임 후 첫 일성

    “고객에 대해 아는 것은 (회사의) 직책이나 직급과는 상관이 없다. 고객을 접하면서 배워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영어 이름인) ‘샘’(Sam)이나 ‘김상현’으로 불리는 게 좋다.” 롯데그룹의 유통 사업을 총괄하는 김상현 부회장은 7일 직원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선진국이든 이머징마켓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중심에 두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찌 보면 제가 고객에게 가장 멀리 있는 사람이다”면서 “언제든지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서슴없이 저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싶다”고 말하며 ‘고객 중심 사고’와 ‘임직원 간 소통’을 강조했다.이번 영상은 지난 1일 취임 후 첫 인사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는 영상에서 10살 때 미국에 이민을 가 프록터앤드갬블(P&G)과 홈플러스, 데어리팜(DFI) 싱가포르&홍콩 법인 대표 등을 거친 이력을 소개하면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리더십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 ▲모든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을 대한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한다 ▲약속을 하면 꼭 지킨다 ▲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 ▲변화를 당하지 말고 먼저 이끌어 나가자는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이어 신동빈 롯데 회장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부딪혀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말 단행된 롯데그룹 인사에서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롯데의 유통 사업 총괄 수장으로 선임됐다. 김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서 롯데 유통군은 조만간 조직 정비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 동네 뒷산처럼 올랐더니… 북녘 땅 개성이 손에 잡힐 듯

    동네 뒷산처럼 올랐더니… 북녘 땅 개성이 손에 잡힐 듯

    높다고 늘 전망이 좋은 건 아니다. 낮아도 전망 좋은 산이 있다. 중요한 건 어디에서 솟았냐다. 경기 파주 심학산은 그런 점에서 복 받은 산이다. 겨우 194m 높이면서도 사방으로 전개되는 풍경은 ‘국립공원급’이다. 키 작은 ‘풍경의 거인’이랄까. 먼저 심학산의 위치부터 살피자. 교하읍 너른 들녘의 끄트머리에 불끈 솟았다. 한강이 임진강과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합수머리 언저리다. 주변엔 높이를 견줄 산이나 건물이 없다. 심학산이 전망에서만큼은 ‘우월적 지위’를 갖는 이유다. 심학산은 딱 파주출판도시 ‘뒷산’이다. 등산 코스 가운데 동패리 배수지 코스(2.9㎞)를 제외하면 대부분 800m 안팎으로 짧다. 가볍게 운동 삼아 오를 만하다. 물론 낮더라도 겨울 산을 만만히 봐선 안 된다. 정상을 앞두고 제법 된비알이 있다. 눈이라도 쌓인 날엔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 산행이 짧아 아쉬운 이들은 심학산 둘레길을 따라 돌면 된다. 거리는 6.8㎞. 2시간가량 걸린다. 심학산 돌곶이마을에서 꽃축제가 열리는 봄, 단풍 물드는 가을에 꽤 많은 이들이 이 길을 찾아 트레킹을 즐긴다. 심학산 줄기는 동서 방향으로 펼쳐졌다. 교하읍 동패리에서 출판도시 쪽으로 길게 뻗은 모양새다. 정상은 한강과 바짝 붙은 서쪽 끝자락에 있다. 등산 코스는 여럿이다. 서패리 꽃마을, 약천사, 배밭 등이 일반적이다.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길게 오르려는 이들은 교하배수지 코스를 선호한다. 나들이객이라면 관광을 겸한 약천사 코스가 보편적이다. 약천사 옆 주차장에서도 세 코스로 갈리는데, 가운데 가파른 지름길 구간보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도는 오른쪽 코스로 돌아보길 권한다.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 세워진 팔각정에 오르면 실로 눈부신 풍경이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가고, 동쪽으로는 상암동월드컵경기장, 북한산 등이 겹겹이 포개진다. 남쪽으로는 김포, 북쪽으로는 오두산통일전망대와 북한 개성 땅이 훤하다. 그야말로 작은 산, 큰 기쁨이다. 전방 지역의 최대 강점은 북녘 땅이 보인다는 것이다. 임진강 너머로 북한의 위장 가옥들이 손에 잡힐 듯하다. 맑은 날엔 개성 언저리의 산자락까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심학산 정상의 정자 바닥엔 주요 도시들까지의 거리를 적어 놓았다. 개성까지 거리는 불과 35㎞다. 믿겨지는가. 서울(40㎞), 인천(42㎞)보다 북쪽이 더 가깝다. 한파가 극심한 날엔 한강을 떠다니는 유빙들도 볼 수 있다. 꼭 북극 언저리에 온 느낌이다. ‘파베리아’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심학산은 가급적 오후에 찾길 권한다. 한강 너머에서 펼쳐지는 해넘이까지 챙긴다면 당신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 하나가 새겨질 것이다.약천사 쪽 등산로 입구에 물맛 좋은 샘이 있다. 약천사(藥泉寺)라는 절집 이름도 이 샘에서 따온 것이다. 이 절의 아이콘은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이다. 높이 13m나 되는 거대한 청동 좌불상이다. 2008년에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제작했다고 한다. 중생의 질병을 고쳐 준다는 부처이신데 ‘남북통일’은 좀 뜬금없다. 겨레 모두가 앓고 있는 병이라는 의미였을까. 얼추 1m 가까이 돼 보이는 거대한 눈이 오가는 이들을 굽어보고 있다. 그 시선 아래 서면 신병이 치유되려는지, 두 손 모으고 절하는 이들의 모습이 간절해 뵌다.파주 여정에서 한 곳만 더 덧붙이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아이와 함께 돌아보기 좋은 곳이다. 여느 박물관과 달리 개방형 수장고를 지향하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유물로 가득한 거대한 유리 타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열린 수장고’다. 해주항아리, 옹기 등 음식 저장고와 향로 등 생활용구들을 보관하는 장소다. 관객들이 직접 들어가 들여다볼 수 있다. 이처럼 박물관 2개 층 곳곳에 수장고가 있는데 보통 박물관처럼 설명문은 붙어 있지 않다. 수장고마다 마련해 둔 키오스크에서 각각의 번호를 찾아 들어가면 상세한 설명이 나온다. 누리집(www.nfm.go.kr)을 통해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는다. 입장은 무료다. 헤이리에 있다.
  • 女축구 ‘아시아 최강’ 호주 12년 만에 꺾고 준결승

    女축구 ‘아시아 최강’ 호주 12년 만에 꺾고 준결승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베테랑 지소연(첼시)의 오른발 원더골로 아시아 최강 호주를 꺾고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인도 푸네의 시브 크해트라파티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2 아시안컵 8강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지소연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호주를 12년 만에 꺾은 한국은 4위를 했던 2014년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동시에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 월드컵 본선에도 진출하게 됐다. 이번 대회 상위 5위(호주 포함 6위) 안에 드는 팀에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한 수 위인 호주(11위)에게 밀리는 힘든 경기를 펼쳤다. 대표팀은 초반부터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24골을 넣은 우승 후보 호주를 상대로 여러 차례 아찔한 상황을 허용했다. 스피드가 좋은 샘 커와 메리 파울러가 한국의 수비를 휘저었다. 전반 19분 파울러의 슛은 김정미의 선방에 막혔고,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커의 헤더는 골대를 강타했다. 결정적 기회도 있었다. 전반 34분 이금민(브라이턴)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조소현(토트넘)의 오른발 슛이 하늘 높이 뜨면서 찬스를 날렸다.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1위(통산 137경기) 기록을 세운 조소현의 축포는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가운데 대표팀은 후반 32분 공격수 최유리를 이민아로, 40분에는 손화연(이상 현대제철)을 여민지(한수원)로 교체했다.그리고 3분 뒤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이금민의 패스를 받은 지소연이 재빠르게 돌파하며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슛이 그대로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상대 골키퍼가 뻔히 보고 몸을 날려봤지만 도저히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이었다. 대표팀은 이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냈다.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직전 2018년 대회에서 5위였고,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대회에서의 3위다. 대표팀은 다음 달 3일 대만-필리핀 8강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한편 같은 시간 일본과 태국의 8강전에선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이 7-0 대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 월드컵 본선행도 확정했다.
  • ‘크리스마스 칸타타’ 각색한 ‘포 언투 어스’ 5개국 6개 독립영화제서 쾌거

    ‘크리스마스 칸타타’ 각색한 ‘포 언투 어스’ 5개국 6개 독립영화제서 쾌거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영화로 각색한 ‘포 언투 어스’(For Unto Us)가 미국, 이탈리아 등 5개국 독립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잇달아 수상해 화제다. ‘포 언투 어스’는 최근 미국 뉴욕 독립 영화상에서 제10회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이탈리아 베수비우스 국제 영화 축제에서 2021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제는 둘 다 미국 최대 영화 정보 사이트인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IMDb)에 등록된다. 또한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 금상에서 작품상 금상, 프랑스 파리 국제 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일본 도쿄 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은상을 각각 받았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 폭스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샘 피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포 언투 어스’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탄생’을 주제로 로마 제국의 식민지였던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로마군 횡포 속에서 자신을 구해줄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맞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라시아스합창단원 70명과 오케스트라 단원 50명이 함께 영화를 기획하며 직접 연기에 도전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 소프라노 최혜미가 마리아를, 테너 우태직이 요셉을, 테너 신지혁은 아기 예수를 찾아 없애려는 헤롯왕으로 분했다.
  • 코로나19 입국 거부 조코비치, 추방되면 3년간 호주 못간다

    코로나19 입국 거부 조코비치, 추방되면 3년간 호주 못간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둘러싸고 호주 입국을 거부당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향후 최대 3년간 호주에 입국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역대 최다승도 당분간 ‘9’에 머물 가능성도 짙어졌다.인터넷 포털 ‘호주 야후’는 7일 법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조코비치는 앞으로 최대 3년간 호주 입국을 거부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17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을 위해 5일 밤(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비자 문제로 인해 입국을 거부당했다. 그는 일단 10일까지 호주에 남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호주에 입국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조코비치는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와 호주오픈 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하지만 연방 정부는 조코비치의 관련 서류가 미비하다며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이를 두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기싸움을 벌이는 등 국제적으로도 이슈가 됐다. 호주 시드니대의 법학과의 메리 크로크 교수는 호주 NCA 뉴스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비자 발급이 한 번 거부되면 이후 비자 발급은 매우 신중하게 이뤄진다”며 “어느 나라든지 입국 시 과거 비자 거부 또는 추방 경력을 묻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크로크 교수는 이어 “현재 조코비치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지 않고, 만일 조코비치가 추방될 경우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계속 거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호주 신문 ‘디 에이지’의 샘 매클루어 기자는 호주오픈 대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코비치가 세르비아로 돌아가 정확한 비자를 발급받아 오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지옥 같은 여정이지만 올해 호주오픈 출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만 하루가 걸리는 1만 5000㎞의 편도 거리를 감수하더라도 비자 발급이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 최윤 럭비협회장 신년사 “아름다운 감동 선사한 럭비 위해 더 힘쏟겠다”

    최윤 럭비협회장 신년사 “아름다운 감동 선사한 럭비 위해 더 힘쏟겠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이 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한국 럭비 발전 및 저변확대를 위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럭비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진출하면서 ‘인지 스포츠’가 된 만큼 최 회장은 ‘인기 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4일 “지난해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지 정확히 1년이 됐다”면서 “사상 첫 협회장 경선을 통해 많은 분께 큰 도움과 지지를 받으며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음에 지금도 그 고마움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년간 럭비 발전을 위해 백방으로 힘쓴 최 회장은 “함께 뛰어준 많은 분의 성원 덕에 ‘대한민국 럭비 미래’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럭비인 출신의 최 회장의 럭비 사랑은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부회장 시절 사비를 털어 럭비 발전을 위해 지원했고, 럭비 협회장으로서는 선수들을 물심양면 돕기 위해 움직였다. 부단장으로 참석한 도쿄올림픽에서는 한국 럭비팀을 나 홀로 응원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도 럭비단을 창설하고 저변 확대를 위해 고교에 물픔을 지원했다. 최 회장은 “경기현장은 물론 럭비인들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지 주저함 없이 찾아가려 노력했다”면서 “취임 직후 방송인 샘 해밍턴 럭비홍보대사 위촉 등으로 ‘인지 스포츠화’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인지 스포츠화’라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럭비가 ‘인지 스포츠화’를 넘어 ‘인기 스포츠’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더욱 힘을 쏟겠다”면서 “임기 중에 ‘한국 럭비 발전 및 저변확대’를 위해서라면 ‘탁상행정과 수수방관’이 아닌 앞으로도 협회장이 직접 만나 대화하고 책임감을 갖고 작은 부분 하나까지 지금처럼 챙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 100년의 시간 동안 척박했던 이 땅에 럭비의 씨앗을 뿌리시고 피땀 흘려 가꿔오신 원로 럭비인들과 선후배 럭비인들의 숭고한 럭비정신에 협회장으로서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한국 럭비’가 힘차게 만들어갈 새로운 100년의 역사 위에도 계속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올 한해도 모두의 건강과 행복, 건승하심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마쳤다. 다음은 최 회장의 신년사 전문.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럭비인 여러분 모두 건강과 행복, 희망이 넘치는 2022년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새해 첫날, 가장 먼저 협회장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지 오늘로 정확히 1년이 되었습니다. 사상 첫 협회장 경선을 통해 많은 분들께 큰 도움과 지지를 받으며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음에 지금도 그 고마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제24대 집행부가 가고자 하는 길 위에서 다소 실망감과 서운함을 느끼신 분들도 계시는 줄 압니다. 하지만 지난 1년간의 행보와 그 진심을 곁에서 지켜보시면서, 개혁의 의미와 방향성을 이제는 이해해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시간을 빌려,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게 지난 1년은 경이롭고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의 연속이었으며, 저와 함께 뛰어준 많은 분들의 성원 덕분에 ‘대한민국 럭비 미래’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된 시간이었음을 말씀드립니다. 되돌아보면 저를 비롯한 제24대 집행부와 사무처는 우리 럭비인들의 럭비 개혁에 대한 뜨거운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며, 협회장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럭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럭비를 사랑받는 스포츠로!”를 실현하기 위해 거침없이 내달렸던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꿈나무들의 무대인 럭비대회를 모두 개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경기현장은 물론, 럭비인들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지 주저함 없이 찾아가려 노력했습니다. 월드럭비(World Rugby), 아시아럭비연맹, 일본럭비협회 회장 등을 비롯해, 국내 럭비 실업팀 사장∙단장, 대학교 이사장∙총장, 스폰서 유치를 위한 주요기업 CEO, 시도럭비협회 및 럭비부 지도자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과 조언을 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그간 단절됐던 소통을 다시 잇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취임 직후부터는 저희 OK금융그룹의 각 직무의 전문가들까지 지원에 나서며 협회 홍보•마케팅업무의 기본프로세스 구축뿐만 아니라, ‘엠블럼∙홈페이지∙럭비송’ 제작, 방송인 ‘샘 헤밍턴’ 럭비홍보대사 위촉 등 비인지 스포츠‘의 그늘에서 벗어나 ’인지 스포츠화‘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습니다. 또 “럭비가 더 신뢰 받는 길”은 오로지 투명하고 체계적인 운영 밖에 없다는 일념 하나로 현재 럭비 국가대표 선발체계를 한달여간의 합숙을 통해 정밀 관찰하는 변화를 주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인 선발∙훈련시스템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특히, ‘한국 럭비’의 위상을 제대로 알릴 도쿄올림픽과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 대회 준비에 앞서, 국가대표 전반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기술강화위원장과 부위원장을 국외에서 선임하면서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는데 집중했고, 이 부분 또한 일각에서 부정적 의견이 있었음을 협회장으로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협회장이 굳이 나서서 받지 않아도 될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지난 1년간 심판위원장을 겸임한 것도 기준을 확립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세워나가는 일환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는 1월 29일 24대 집행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개혁에 동참해주실 신임 심판위원장을 비롯한, 심판위원회 쇄신방안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도전이 공정한 판정과 심판 신뢰회복의 시작이자 럭비전통인 심판 권위 회복의 초석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개혁의 결과, ’한국 럭비‘에 대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언론보도량은 물론, 럭비선수들의 각종 TV프로그램 출연, 초등학교•자사고 등 학교스포츠클럽으로 ’럭비‘ 종목을 당당히 발돋움시키는 등의 값진 성과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대중적 관심에 힘입어 약100년만의 하계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우리 한국 럭비가 많은 스포츠 팬들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한 데 이어, 17년만에 럭비 세븐스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인내, 협동, 희생”을 통해 끝내 목표에 도달하는 힘찬 ’트라이‘로, 우리 럭비인들이 그토록 꿈꿔왔던 ’인지 스포츠화‘라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러한 결실은 성원을 보내주신 럭비인들과 새롭게 럭비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스포츠 팬들이 없었다면 그저 허공 속의 메아리에 그쳤을 것입니다. 이 시간을 빌려, ’한국 럭비 발전‘을 기원해 주시는 럭비인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럭비협회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립니다. 2022년은 제24대 대한럭비협회 집행부가 출범 2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2021년 취임 첫해 시행착오도 존재했고 모든 계획을 실현하진 못했지만, 올해는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럭비의 미래‘는 바로 지금 이 순간 협회 집행부와 사무국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선택과 실천에 의해 결정될 수 있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저 역시 사상 첫 경선을 통해 부여받은 시대적 사명을 가슴에 다시 아로새겨 더 끈기있게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 더 투명하고, 더 활성화되는 대한럭비협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우리 럭비가 ’인지 스포츠화‘를 넘어 ’인기 스포츠‘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인지 스포츠화‘의 첫 발걸음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사심(私心)은 철저히 버리고,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진심(眞心)을 다해 ’한국 럭비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더 열심(熱心)히 뛸 것을 약속합니다. 끝으로 창업주로서 20년간 그룹 경영을 하면서 직접 하나하나 챙기며 지금의 모습까지 키워올 수 있었습니다. 럭비협회 역시 그러한 스타일로 손수 챙기다보니 여느 협회장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판을 스스로 자처하여 받고 있음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릴 것은 제 임기 중에는 ‘한국 럭비 발전 및 저변확대’를 위해서라면 ‘탁상행정과 수수방관’이 아닌 앞으로도 협회장이 직접 만나 대화하고 책임감을 갖고 작은 부분 하나까지 지금처럼 챙겨나가고자 합니다. 고마운 점은 그런 저의 진심과 개혁의 방향을 이해해 주시고 기꺼이 도움을 주고자 하시는 많은 분들을 만났다는 사실입니다. 오래 럭비를 외면해 왔지만 다시 럭비에 관심을 갖고 돌아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분들을 포함하여 출범 3년차를 맞는 2023년에는 24대 집행부와 함께할 분들과 각 위원회 조직에 대한 쇄신작업을 포함한 제2기 집행부를 새롭게 구성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의 시간동안 척박했던 이 땅에 럭비의 씨앗을 뿌리시고 피땀 흘려 가꿔오신 원로 럭비인들과 선후배 럭비인들의 숭고한 럭비정신에 협회장으로서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한국 럭비‘가 힘차게 만들어갈 새로운 100년의 역사 위에도 계속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 건승하심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협회장 선거에 나가고자 결심을 내린지 1년이 되는… 2022년 1월 4일 (사)대한럭비협회 회장 최윤
  • 美 ‘코로나 세밑’ 곳곳서 식당 종업원에 수백만원 팁 남겨

    美 ‘코로나 세밑’ 곳곳서 식당 종업원에 수백만원 팁 남겨

    지인끼리 모여 $100씩 모아 팁주기 확산동네 식당의 생활 힘든 종업원에 도움 줘산타클로스 빗대 ‘쇼크 앤 클로스’로 불려신시내티 부부, 익명으로 830만원 남겨“크리스마스 천사들에게 감사합니다.” 미 CBS방송 계열인 KOLD는 25일(현지시간) “남편 없이 다섯 아이를 키우며 오하이오주 투손의 멕시코 음식점에서 일하는 디나일 에스쿠데로가 팁으로 1500달러(약 178만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부자는 아니지만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고 KOLD에 말한 셰릴 홈스 부부는 해당 식당에서 함께 만찬을 하고 에스쿠데로에게 1인당 100달러씩 팁을 줄 사람을 페이스북에서 모집했다. 팁을 받은 에스쿠데로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로 소상공인과 종업원들이 고통을 받는 가운데 연말 미국에서 ‘후한 팁 주기’가 확산되고 있다. 예년에는 부자들의 연말 기부행사 측면이 컸지만 올해는 동네 이웃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팁을 남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만 2년간 지속되는 코로나19에도 여전히 최전선에서 일하는 동네 식당 종업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자는 것이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음식점인 크래커 배럴의 종업원인 레이첼 바니는 지난 17일 270달러 상당의 음식을 먹은 손님 케빈 니스에게서 1300달러(약 154만원)의 팁을 받았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지인 등에게서 모금을 통해 돈을 모은 니스는 자신이 사는 지역의 식당마다 전화를 걸어 홀로 아이를 키우는 바니처럼 도움이 필요한 종업원들을 물어 대상자를 정했다고 했다. 미시시피주 오션스프링스의 페니키아 레스토랑에서 3년 넘게 일한 애슐리 새들러도 지난 13일 2200달러(약 261만원)를 팁으로 받았다. 역시 단골손님인 샘 사바그 부부가 남편 없이 네 아이를 키우는 새들러를 위해 동네 이웃들과 함께 ‘100달러 팁 남기기’를 진행한 결과였다. 코네티컷주 프로스펙트의 한 식당 종업원에게 이웃 18명의 후원금을 모아 팁 2200달러를 준 나투자 디마시는 폭스뉴스에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류애가 필요하다. 누군가가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었고, 비용은 1인당 100달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연말을 앞두고 후한 팁을 남기는 문화를 현지에서는 산타클로스를 본따 ‘쇼크 앤 클로스’(Shock&Claus)라고 부르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에 있는 한 음식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이름 모를 부부가 약 113달러 상당의 음식을 먹고 7000달러(약 831만원)의 팁을 주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종업원 모두가 팁을 나누었고, 팁을 준 부부는 자신들의 은총을 나누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 “매일 소변 마시고 얼굴에 바른다”…55세 모델이 식스팩 유지하는 방법

    “매일 소변 마시고 얼굴에 바른다”…55세 모델이 식스팩 유지하는 방법

    “나는 매일 아침 소변을 마십니다. 소변을 얼굴에 바르는 건 젊음의 샘이에요.”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 등의 모델로 활동했던 트로이 케이시가 젊음을 유지하는 비법으로 ‘소변’을 꼽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베르사체 등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던 트로이 케이시(Troy Casey)가 라이프 코치가 된 근황을 전하며 그의 ‘젊음의 묘약’을 공개했다. 올해 55세인 그는 “나는 매일 아침 내 소변을 마신다”라며 “짜릿한 느낌이다. 소변을 얼굴에 바르는 건 젊음의 샘”이라고 밝혔다. 케이시는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부터 건강과 약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자연 치유와 전통 의학을 공부해 실천했고, 얼마 뒤 거울을 보니 그 결과가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전했다. 케이시의 인스타그램에는 50대라고 믿기 힘든 탄탄한 근육을 강조한 상의 탈의 사진이 여럿 게재돼 있다.케이시가 소변요법을 처음 접하게 된 건 2004년이다.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서 소변을 약용으로 사용하는 걸 알게 된 뒤 우연히 자신의 소변을 맛본 그는 “짜릿함과 시원함을 느꼈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일 자신의 소변을 마시기 시작한 케이시는 최근에는 소변을 마시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얼굴에 바르기까지 한다고 밝혔다. 케이시는 “소변을 몸에 바르는 건 심리적으로 큰 결심이 필요하지만, 노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소변요법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인도 등 아시아 문화권 일부 국가는 수천 년 전부터 전통의학 요법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소변을 마신 뒤 메스꺼움·구토·위장장애·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일부 약물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만큼 다시 마실 경우 독성을 섭취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월드피플+] 사지마비 남동생 위해 직접 망치 든 누나…장애인 캠핑카 선물

    [월드피플+] 사지마비 남동생 위해 직접 망치 든 누나…장애인 캠핑카 선물

    사고로 장애를 얻은 남동생을 위해 누나는 손수 장애인용 캠핑카를 만들어줬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알렉스 스크라이브너(32) 이야기다. 2016년 4월, 미국 뉴욕에 있던 누나 알렉스는 모든 일을 관두고 고향 플로리다 올래도로 향했다. 남동생 샘 스크라이브너(28)가 사고로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였다. 해먹에서 떨어진 동생은 목이 부러져 사지가 마비됐다. 누나는 그런 동생 곁에서 2년간 병간호에 매달렸다.하지만 건강했던 군인 출신 동생은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누나는 “동생이 중환자실에 있을 때였다. 샘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삶의 이유를 찾으려 고군분투했다. 신체적 한계로 이제 다시는 못할 일들을 떠올리며 발버둥 쳤다”고 설명했다. 동생은 “특히 여행을 못 할 거란 두려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누나는 이런 동생에게 함께 자동차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했다. 아무 대책도 없이 내뱉은 말이었지만, 동생은 이후 서서히 마음을 다잡았다.누나는 동생과의 여행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근처 학교에서 자동차공학 수업도 들었다. 그리고 2019년 낡은 스쿨버스 한 대를 사 장애인용 캠핑카로 개조를 시작했다. 디자인 회사 설립자로 미술적 감각은 알아주는 누나였지만, 장애인을 위한 버스 개조는 전혀 다른 영역이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누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배워가며 버스를 개조했다. 휠체어를 싣고 내릴 수 있는 승강기를 설치하고, 장애인에게 적합한 부엌과 욕실, 침실을 만들었다. 1년에 걸친 긴 작업 끝에 누나는 첫 번째 장애인용 캠핑카를 완성했다. 그러나 남매는 어렵게 마련한 캠핑카를 다른 이에게 넘겼다.누나는 “버스를 수리하다 샘과 같은 처지의 장애인을 알게 됐다. 자동차 여행을 꿈꿨지만 경제적, 신체적 여건이 부족한 여성이었다. 동생과 긴 대화 끝에 수리한 버스를 그 여성에게 넘겼다. 우리가 시작한 일이 비슷한 처지의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해, 남매는 두 번째 스쿨버스를 샀다. 첫 번째 버스를 판 돈에 몇 달간 저축한 돈을 합쳐 겨우 마련했다. 개조 공사에는 3만 5000달러(약 4000만원)가 들었다. 다행히 남매의 사연을 접한 기업과 개인 후원이 이어지면서 보다 수월하게 캠핑카를 완성했다.1년 반에 걸친 개조 공사 끝에 완성한 캠핑카를 타고 남매는 지난 7월 본격적인 여행에 나섰다. 플로리다주에서 텍사스주를 거쳐 콜로라도주로 간 남매는 그레이트 샌드 듄스 국립공원 모래언덕과 눈 덮인 로키 산맥을 바라보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남매는 “사람들은 장애인에게 여행은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그건 사실이 아니다. 유목민의 삶을 꿈꾸는 많은 장애인이 우리를 보며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동생도 “여행에 대한 나의 목마름에서 시작한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장애를 가진 다른 많은 이에게 밖으로 나가 여행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게 내 사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곧 캠핑카를 몰고 병원으로 가서 장애를 얻고 겁에 질린 이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 불임수술 강제당한 트랜스젠더, 네덜란드 정부 사과·보상 받아냈다

    불임수술 강제당한 트랜스젠더, 네덜란드 정부 사과·보상 받아냈다

    우리나라 법원은 법적 성별정정을 하려는 트랜스젠더에게 사실상 불임수술을 강제한다. 과거 다른 나라도 그랬지만 2000년대 들어 ‘국가에 의한 인권침해’라는 비판이 높아지자 많은 나라가 성별정정에 대한 의료적 요건을 없애고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는 추세다. 최근 네덜란드 정부는 트랜스젠더에게 불임수술을 강제했던 나라 중 처음으로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서울신문은 네덜란드 정부의 보상과 사과를 이끌어 낸 트랜스 여성 빌렘메인 반 켐펜(오른쪽·60)과 트랜스 남성 샘 스혼만(30)을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마스트리히트에 있는 반 켐펜의 자택에서 만났다. 반 켐펜은 1987년 커밍아웃 후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지만 법적 성별을 바꾸려면 생식 능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의사는 정자 보존도 ‘불법’이라고 했다. 결국 반 켐펜은 1998년 자녀를 갖고픈 소망을 포기하고 성별정정을 마쳤다. 2019년 반 켐펜은 여성법률지원단체 클라라비히만사무소와 함께 2014년 ‘트랜스젠더법’ 폐지 전 불임수술을 한 피해자를 찾았다. 일각에서는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만류했다. 반 켐펜은 “국가가 트랜스젠더를 하층 시민으로 간주하고 불임수술을 강제해 지금도 난 고통받는다”고 설득했다. 대형 로펌도 자문단에 합류했다. 시민단체 4곳과 트랜스젠더 34명은 정부에 두 차례 요구안을 보내고, 공개 증언도 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변화를 이끌어 냈다. 법무부와 교육문화과학부는 지난해 11월 트랜스젠더와 간성인 등 약 2000명에게 1인당 5000유로(약 670만원)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보상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정부 요구안에 연서명한 스혼만은 “정부가 피해자를 수차례 초청해 답변한 것에 진정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 켐펜은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에서 정식 사과하고 이를 생중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 켐펜은 “한국 법원이 성별정정 신청자에게 ‘생식 능력이 없다’는 소견서를 요구하는 것은 인권침해를 증명하는 서류를 달라는 꼴”이라며 “한국 정부도 네덜란드와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trans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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