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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영화/ 켄 로치 감독 ‘빵과 장미’

    일회용품처럼 한번 보고 잊혀지는 가벼운 영화에 식상한관객이라면,모처럼 찾아온 묵직한 작품을 놓치지 말자.좌파의 색깔로 스크린을 채색해 온 영국 켄 로치 감독의 2000년작 ‘빵과 장미’(Bread and Roses·24일 개봉)가 칸·부산영화제를 거쳐 드디어 일반 관객에게 선을 보인다. 파시즘에 맞선 스페인 내전의 아나키스트(랜드 앤 프리덤),딸의 성찬식 드레스를 사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실업자 가장(레이닝 스톤) 등 켄 로치 영화의 주인공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빵과 장미’에서는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미화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댄다. 낯선 땅 미국으로 일자리를 찾아온 마야.대도시 한복판에 선 마야를 카메라는 아래서 위로 잡아낸다.빌딩 숲에 선그녀는 거대한 자본주의의 위력에 눌린 채 아무런 힘을 가지지 못한 존재로 상징된다. 하지만 ‘혼자서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여럿이 꾸는꿈은 현실이 된다.’ 미화원 노조에서 일하는 샘은 마야와 동료들에게 그들이 불법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지금까지얼마나 착취를받았는지 알려준다.무식해서 근로기준법이뭔지도 모르고 살았던 그들.머뭇거리지만 부당하게 동료가 잘리는 것을 보고 싸움터로 나선다. 위의 줄거리만 보면 리얼리즘 교과서의 뻔한 도식을 좇는 듯하다.켄 로치의 이전 영화들이 다양한 인간 군상을 세밀하게 그리면서 관객의 가슴에 감동과 희망을 슬며시 물들게 했던 것에 비해,이 영화는 분명 보다 선동적이다.하지만 모호한 세상에서 때로는 은유보다 직설이 진실을 더잘 포착할 수 있는 법이다. 그렇다고 딱딱한 사회문제를 ‘내지르는’ 머리 아픈 영화라고 미리 짐작하지는 말자.대걸레와 빗자루로 할리우드 변호사의 위선에 먼지를 폴폴 날리는 한바탕 소동은 유쾌하다.마야와 샘의 애틋한 사랑도 양념처럼 녹아있다.아무리 구질구질한 삶일지라도 그 삶 속에 숨쉬는 사랑과 유머,작은 행복들.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켄 로치의 영화는 이 모든 삶의 요소를 아우르는 미덕을 갖고 있다. 생존과 인간답게 살 권리를 뜻하는 ‘빵과 장미’.‘혁명의 달’ 5월에 이 영화를 통해 한번쯤 삶과 사회에 대해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김소연기자 purple@
  • 3~5일 장성 홍길동축제/ 홍길동과 퓨전음악이 만나면?

    선비골이자 ‘장성 아카데미’로 알려진 전남 장성에서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제4회 홍길동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읍내 장성 생활정보고교 옆에 자리한 ‘장성문화센터’가 주 무대다. 첫째날에는 홍길동 추모제,사물놀이,홍길동 기원 춤,개막식에 이어 도립 국악단 공연,마당극 홍길동전,관광객 노래자랑으로 꾸며진다.마당극에서는 홍길동의 탄생과 활동 및 율도국 왕이 되는 과정 등 4마당으로 진행된다. 둘째날에는 홍길동 씨름대회,품바공연,노인 노래자랑(65세이상),마당극,무예극으로 ‘의적 홍길동’이 무대의 열기를 돋운다.또 홍길동 열린 음악회에서는 전통 타악기와서양 악기가 협연하는 퓨전음악이 선보인다. 5일 어린이·소년·청년부로 나눠 홍길동을 선발한다.어린이 미니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고 합기도와 검무,무용단공연,청소년 어울마당,통일 기원극 ‘꽃등들어 님오시면’이 무대를 장식한다. 부대행사로는 체험놀이로 짚풀공예와 투호·널뛰기·들독들기 등 민속놀이를 비롯해 얼굴 페인팅,홍길동 퍼즐 맞추기 등이 있다.또한홍길동 자료 및 서화 전시회가 관광객을 반긴다.황룡면 아곡리 아치실 마을에는 홍길동 생가터로 추정되는 곳과 홍길동 샘이 있고 현재 생가터 복원사업을 추진중이다.부근에 있는 백양사와 필암서원,장성호,축령산 휴양림,영화 민속촌,동학기념공원 등에 들러도 좋다. 호남고속도로 장성 인터체인지나 호남선 장성역 등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4시간 거리다.(061)390-7221,392-3997. 장성 남기창기자
  • 블록버스터들 잰걸음 ‘상륙’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유난히 잰걸음으로 국내 극장가를 찾아오고 있다.월드컵의 열기가 달아오르기 전에서둘러 간판을 걸겠다는 전략에서이다.당장 오는 5월3일에만도 흥행 우열을 점치기 힘든 2편,‘위 워 솔저스’(We Were Soldiers)와 ‘스파이더 맨’(Spider Man)이 격돌한다. ◆ 위 워 솔저스 ‘죽은 자(者)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고 플라톤은 말했다.이야기를 만들고 기억하는 건 살아있는 자들의 몫이어서일까.할리우드의 전쟁 이야기는 끝날 줄을 모른다. 멜 깁슨이 주연한 ‘위 워 솔저스’는 30여년전 베트남전으로 새삼 시선을 옮겼다.1965년 베트남과의 전면전에 앞서 미국은 헬기 공습 시험전에 공수부대를 파견한다.395명의 풋내기 병사들을 이끌고 무어 중령(멜 깁슨)이 ‘죽음의 계곡’으로 알려진 아이드랑 협곡으로 뛰어든다. 영화는 생사를 넘나드는 72시간의 전투 과정을 담담히 순차적으로 그려내는 데 주력했다.‘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처럼 기록화인 듯 실감나는 전장(戰場)의 정밀묘사를 기대해서는 곤란하다.이름없이 죽어간 젊은 미군들의 모습을 후일담처럼 복원한 영화는,생사게임을 벌이는 개개인 ‘전사’(戰士)들의 살떨림보다는 가족을 떠나오고 떠나보내는 ‘인간’의 밑바닥 정서에 초점을 맞췄다.본격 전쟁액션을 표방하면서도 총성을 들려주기까지 근 1시간을 군인가족들의 심리 및 상황 묘사에 머문 건 그래서인 듯하다. 멜 깁슨 말고는 이렇다하게 도드라진 등장인물은 없다.할리우드 전쟁영화들이 두고두고 받아온 비난,즉 과도한 1인 영웅주의에 대한 시비를 의식해서일까.극을 주도하는 멜깁슨은 끝까지 살아남지만 영웅으로 홀로 우뚝 서지는 않는다.그러고 보면 미국 중심 이데올로기만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았다는 의도적 설정도 눈에 띈다. 그러나 과잉 감상주의가 전쟁액션의 기본 미덕인 박진감을 주저앉히기 일쑤다.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법.느린 화면의 육탄전 묘사가 너무 잦아 비장감을 오히려 반으로 꺾어놓는다.전사 통지서를 받아들고는 너나없이 하나같은 반응을 보이는 아내들의 모습을 일일이 복습시키듯 스크린에 풀어놓은 것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브레이브하트’,‘진주만’의 각본을 쓴 랜달 월레스 감독. ◆ 스파이더 맨 누가 자꾸만 까닭없이 지분거릴 때 어디서 엄청난 초능력이라도 전수받아 한방 먹여버리면 좋겠다는 생각,누구나한번쯤 해봤을 거다.‘꿈의 공장’ 할리우드가 이런 탐스러운 사냥감을 그냥 둘 리 만무할 터.미국 본토와 동시개봉하는 ‘스파이더 맨’은 할리우드가 잊을 만하면 쏟아내놓는 슈퍼맨류 블록버스터의 계보를 잇고 있다. 하늘을 가르는 거미가 ‘해결사’로 나선다.가난한 삼촌네에 얹혀사는 피터(토비 맥과이어).뭐 하나 내세울 게 없는 보통 고교생이다.옆집 사는 메리제인(크리스턴 던스트)을 10년 넘게 흠모했지만 뿔테 안경 너머 어리버리 웃는 게장기인 그에게 로맨스는 어림도 없다. 그런 피터가 하루,실험실 거미에 꽉 물리고부터 이상하게변모해 간다.안경을 벗어던지고,자기를 밥 취급해온 친구들을 혼쭐내고….제목 그대로 인간거미가 된 피터가 영웅적 무공으로 악당과 한판 사투의 수순을 밟으리란 걸 예견하긴 어렵잖다. 뭐니뭐니해도 눈길을 뺏는 건 현란한 와이어 액션.하얀 거미줄을 내뿜으며 뉴욕 마천루들 사이를 번지점프하듯 헤집는 거미인간은 중력에 묶인 관객들의 오랜 향수를 달래주기에 손색없다. 스토리 자체는 색다를 게 없다.우연히 초능력을 하사받은한 사내가 정체를 감춘 채 여자를 헷갈리게 하고,악당과의 대격돌로 도시는 쑥대밭되고,언론은 이 초인이 흑이냐 백이냐를 놓고 옥신각신대고….슈퍼맨,배트맨 등 선배들의궤적을 스파이더맨은 복제하다시피 되밟고 있다.만화가 나온 지 40년만에 영화화는 처음인데도 자꾸만 리메이크로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런 얘기들은 두고두고 먹힌다.고층빌딩 숲에서더욱 창백해진 사람들에겐 여전히 대리만족이 필요한 걸까.유례없는 한국영화 강세 틈에서 스파이더맨이 또다시 흥행기류를 탈지 두고볼 일이다.샘 레이미 감독. 황수정기자 손정숙기자
  • 우즈 2연패 ‘그린 신화’

    타이거 우즈가 사상 세번째 마스터스 2연패를 달성하며개인 통산 세번째로 그린 재킷을 입었다. 우즈는 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727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레티프 구센(남아공·279타)을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우즈는 잭 니클로스(65·66년) 닉 팔도(89·90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이룬 세번째 선수가 됐으며 97년을포함,통산 세 차례 우승으로 역대 마스터스 다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전년도 챔피언이 아닌 후티 존슨 오거스타 회장이 그린 재킷을 입혀주는 진풍경이연출됐다. 우즈는 또 니클로스가 지닌 마스터스 최연소 3회 우승 기록(26세5개월)을 1개월 앞당겼으며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7개로 늘려 아놀드 파머,샘 스니드,진 사라센,해리 바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메이저 우승 횟수가 우즈보다 많은 선수는 니클로스(18회) 월터 헤이건(11회) 벤 호건,개리플레이어(이상 9회) 톰 왓슨(8회) 등 5명뿐이다. 우즈는 특히 시즌 첫 메이저 우승으로 올시즌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발판을 마련했다.우즈는 2000년 시즌 두번째 메이저인 US오픈부터 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에 이어 2001년 마스터스까지 4개 메이저를 연속 제패하며 ‘타이거 슬램’을 달성했으나 한해에 4개 메이저를 석권하지는 못해아쉬움을 남겼다. 내로라하는 강호들이 상위권에 포진,뜨거운 우승 경쟁이예상된 최종 라운드는 경쟁자들이 잇따라 자멸하며 싱겁게 결판났다. 공동선두로 동반 라운딩한 구센이 첫홀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한 덕에 단독선두로 올라선 우즈는 2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절묘한 어프로치로 줄버디를 낚으며 3타차선두를 질주했다. 구센이 전반에만 버디없이 3개의 보기를 저지르며 우승경쟁에서 떨어져 나간 뒤 비제이 싱(피지)과 어니 엘스(남아공)가 추격에 나섰으나 이들도 ‘아멘코너(11∼13번홀)’를 전후해 무너졌다. 우즈에 2타차까지 따라붙은 엘스는 13번홀에서 두 차례나 볼을 개울에 빠트리며 6온 2퍼트로 무너져 공동 5위에 그쳤고 역시 우즈를 2타차로 추격한 싱은 아멘코너 첫 홀인11번홀에서 3퍼팅으로 다시 3타차로 밀려났다.낙담한 싱은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드라이브샷 실수로 1타를 더한데다 15번홀(파5)에서 두 차례나 볼을 물에 집어넣으며 쿼드러블보기를 저질러 더이상 추격할 힘을 잃고 7위로 밀려났다. 필 미켈슨은 1언더파 71타로 선전했으나 우즈와의 4타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개조 무위 장타자 우즈 ‘펄펄'. 2001년 14언더파,2002년 12언더파.대대적인 코스 개조 효과는 겨우 2타차? 오거스타가 또 한번 망신을 당했다.역시 타이거 우즈였다.97년 18언더파 270타로 마스터스 최저타 신기록을 세우며 첫 그린 재킷을 입은 우즈는 지난해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한 데 이어 올해도 거뜬히 두자릿수 언더파 스코어인 12언더파 276타로 세번째 정상에 올랐다. ‘두자릿수 언더파 스코어로 우승하는 것을 더 이상 못보겠다.’며 코스 길이를 285야드나 늘리고 벙커를 보강하는 등 난이도를 높였지만 우즈의 장타와 탄도높은 아이언샷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그나마 우즈에게 나흘 연속 60대 스코어를 허용하지 않은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처지. 우즈를 견제하기 위해 코스를 개조한 것이 오히려 우즈에게 날개를 달아줬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마음껏 휘둘렀고 파5홀과 파4홀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훨씬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우즈 외에도 순위표 상단을 점령한 장타자들이 오거스타의성형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물론 오거스타의 상징이던 ‘유리알 그린’이 1∼3라운드 동안 비에 젖어 위력을 잃은 게 가장 큰 원인이지만 오거스타는 올해 대회를 계기로 오히려 US오픈이나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코스에 비해 ‘평범한 골프장’으로 전락했다는 혹평마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정성을 들인 코스 개조가 힘을 쓰지 못함에 따라오거스타가 ‘장비 제한’이라는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연 내년에는 오거스타가 마스터스의 명예회복을 위해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마스터스 이모저모.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2위 구센에 3타나 앞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우즈는 18번홀 세컨드샷을 그린에올린 뒤 갤러리의 환호에 답례. 우즈가 버디 퍼트를 시도하자 그린 주변의 갤러리는 일제히 일어나 응원의 소리를질렀으나 볼은 아깝게 홀을 살짝 비켜갔다.우즈는 짐짓 아쉬워하는 몸짓이었으나 얼굴은 환하게 웃었고 퍼터로 볼을 살짝 건드려 파세이브를 한 뒤 다시 한번 두 손을 번쩍들어 화답. 우즈는 이어 캐디 스티븐 윌리엄스와 악수를한 뒤 아버지 얼 우즈와 깊은 포옹을 나누는 익숙한 장면을 연출했다. ◆우즈와 함께 골프를 치는 데 드는 돈은 무려 42만여 달러. 미국 전자경매 전문 인터넷사이트 이베이는 ‘타이거우즈 재단’ 지원금을 내걸고 우즈와의 동반 골프를 경매에 부친 결과 42만 5100달러에 낙찰됐다고 15일 밝혔다. 낙찰자는 우즈의 집 근처인 플로리다주 윈더미어의 아일스워스골프장에서 우즈와 18홀 동반 라운드 및 점심식사를함께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게 된다.
  • 현대자동차 초록샘 분임조 ‘청정생산 우수사례’ 대상

    현대자동차 초록샘 분임조가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청정생산 품질분임조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대상을받았다. 상의는 한화석유화학 서바이벌-21 분임조와 한국동서발전 비등석 분임조가 공동금상을 수상하는 등 총 7개 업체,10개 분임조가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상을 받은 현대차 초록샘조는 자동차 도장공정에서 발생되는 악취 및 VOC(휘발성 유기화합물질)를 줄이기 위한신기술을 개발,미래 설비투자비 630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화유화 서바이벌-21조는 PVC(폴리염화비닐) 생산공정에 필요한 냉수 공급 및 사용시스템을 개선,연간 20억원 규모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켰다. 한국동서발전 비등석조도 보일러 연소방식 개선 등을 통해 연간 8억원 이상의 운영비를 절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성적의 ‘포로’가 된 인생 행로

    여섯살배기 큰 딸 현주는 보름전부터 발레학원에 다닌다. 어찌나 좋았던지 학원에 가는 첫날,하루종일 발레슈즈를신고 다니고 학원가방을 어깨에 멘 채로 밥을 먹었다. 6개월 전부터 시작된 발레 타령을 그동안 ‘저러다 말겠지’하고 모른 척했다.엄마로서 미안한 얘기지만 솔직히우리 딸은 ‘춤꾼’기질은 없어보인다.춤출 때면 나무토막처럼 뻣뻣하다. 덕분에 한 달에 8만원이라는 부담이 더 생겼어도 아이의행복한 표정을 보니 나도 흐뭇하다.발레에서 재미를 느끼든,좌절을 맛보든 딸 아이는 그렇게 슬슬 자기의 적성을찾아나가는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리라. 한편으로는 딸이건만 솔직히 샘이 나기도 한다.이른바 ‘컨츄리’ 출신으로서 발레는 ‘딴나라’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어릴 때 집안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탓에 학원들을다니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미술시간이나,무용시간에는 괜스레 주눅이 들었던 것이다. 슬그머니 좀 억울해진다.무심코 흘려보낸 그 시간이 숨겨진 재능을 탐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는데 말이다.조건이 갖춰졌다면 지금쯤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지 누가알겠는가. 경제적인 이유든,사회적 상황에 의한 선택이든 이런 아쉬움은 아마도 나만의 경우는 아닐 것이다.우리나라는 대학뿐 아니라 학과까지도 수능점수로 줄을 선다.우등생들은무조건 의대,법대로 향하고 학부모들도 서울대·고대·연대 등 ‘스카이(SKY)’를 보내는 데 목매는 현실에서 적성을 찾아 살기란 보통 용기로선 힘들다. 영화,음악쪽에 꽤 재능이 있었던 한 후배는 고3때 ‘고만고만한’ 대학의 예술학과를 지망했다가 엄마로부터 “너미쳤니?.니 점수가 아깝다.”는 꾸지람을 듣고 포기했다며 한숨을 지은 일이 있다. 다양한 진로 선택을 터준다는 취지로 시작한 ‘문·이과교차지원’조차 여러 이유로 올해부터 문이 닫혔다.고교에서도 학과점수 올리는 보충수업에는 열을 올리면서 정작인생 행로를 좌우하는 진로 지도는 외면하고 있다. 얼마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고교생들을 조사한 결과,자기 적성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답한 학생이 14%에 그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인간은 대부분 직업이라는 ‘삶의 텃밭’을 갈며 살아간다.좋아하는 일을 하면 생계와 자아실현이라는 결실을 거둘 수 있지만,점수만 따져 적성을 팽개친 사람들은 평생퍽퍽한 땅만 갈다가 지쳐갈 지도 모른다. 남들의 이목과 겉만 번지르르한 신기루에 매달리는 우리사회,불행한 인간들을 낳는 산실(産室)이다. 허윤주기자rara@
  • 출구없는 中東, 보복 악순환…전면전 위기

    ◆强攻고수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국제 여론을 무시한 채 팔레스타인을 몰아붙이고 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31일 대국민연설에서 아라파트 수반을 “이스라엘과 자유 세계의 적”이며 “테러의 배후세력”으로 규정하고 테러조직을 뿌리뽑을 때까지 휴전은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아라파트 수반의 축출 내지 제거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군사공격의 최종 목표를 가늠케 한다. [팔레스타인과의 전쟁 선언] 샤론 총리는 31일 팔레스타인과 아라파트 수반을 테러세력으로 규정,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다.그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타협이란 있을 수 없으며,테러의 뿌리와 조직을 척결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은 9·11테러 직후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을 연상케 한다. 샤론 총리의 대 테러전 선언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하지만이날 강경 발언은 안보내각 회의 직후 발표된 것으로,요르단강 서안과 아라파트 수반 집무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앞두고 이를 합리화하기 위한 명분쌓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러’라는 단어를 수없이 반복,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팔레스타인의 봉기를 테러행위로 평가절하했다. [샤론의 노림수]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은 샤론 총리가 골칫거리인 아라파트를 추방한 뒤 다루기 쉬운 세력으로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대체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한다.실제로샤론 총리는 31일 미국 CBS방송의 ‘60분’과의 인터뷰에서“아라파트는 중동평화에 장애물이며 그를 더 이상 상대할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또 샤론 총리가 연말 선거에서 복귀를 노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총리를 견제하기 위해 초강경책을 펴고 있다고 보고 있다.잇단유혈사태로 급락한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이스라엘 국민들의사기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있다. 어찌됐든 비등하는 국제 비난을 무릅쓰고 샤론이 강경책을고수하는 것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부시 미 대통령의 ‘암묵적’ 지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균미기자 kmkim@ ◆결사항전 팔레스타인.목숨 외에 더이상 빼앗길 게 없다는 극심한 박탈감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자살폭탄테러로 내몰고 있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고향 땅을 되찾겠다는 오랜 꿈이 실현되기 힘들다는 좌절감도 이들의 목숨을 던지게 만든다.압도적인 군사력을 앞세워 자신들을 몰아붙이는 이스라엘과,말만앞세울 뿐 이같은 이스라엘을 저지할 행동에는 인색한 국제사회에 대한 분노도 팔레스타인인의 결사항전을 부추긴다. [목표는 독립국 건설] 팔레스타인의 제1목표는 그들의 독립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그러나 군사력이나 경제력 어느 것하나 이스라엘에 맞서기 힘든 처지에서 이를 독자적으로 이뤄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따라서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도록 여건을 조성한다는것이 팔레스타인의 전략이다. 목숨을 도외시한 항전은 또 이스라엘 강온파간 내분을 격화시켜 이스라엘 내 강경파의 입지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인들의 희생이 늘어날수록 팔레스타인과의 평화가이뤄지지 않는 것은 강경파 때문이라는 비난이 거세져 강경파가 설 땅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이스라엘 분열 노려] 상대적으로 안락한 삶을 누리는 이스라엘로서는 현재의 삶이 파괴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팔레스타인으로서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어떻게든 중동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이스라엘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이를통해 이스라엘로부터 양보를 얻어낸다는 계산이다.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실제로 최저생활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있는 발라타와 제닌,자발라난민촌 등지의 팔레스타인인들 가운데 일자리를 가진 사람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최근 세계은행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의 약 3분의2가 하루 생계비 2달러에도 못미치는 극빈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이 난민촌에서이스라엘과 국제사회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찬 전사로 키워지고 있는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부시행정부 입장-美 중동해법 ‘백가쟁명’. 대 테러전을 수행중인 부시 행정부는 자살폭탄테러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앞두고 아랍권의 지지가 어느 때보다 아쉬운 입장이다.이런 곤혹스러운 처지 때문에 이·팔 충돌을 보는 부시행정부의 입장은 오락가락한다. 혼선이 거듭되자 워싱턴 정가에서는 사태해결을 위한 백가쟁명(百家爭鳴)이 쏟아졌다.테러연대를 위해 팔레스타인을지지하는 듯하다가도 테러리즘에 맞서는 ‘부시 독트린’에집착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훈수’다. 특히 백악관 보좌진들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강경수에 의구심을 표명했음에도 부시 대통령이 샤론 총리를 지지,부시 행정부가 딜레마에 빠졌음을 보여줬다.사태가 꼬이자 워싱턴포스트는 31일 중동 전문가들의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지칠 때까지 서로 싸우게 놔두자는 방관론까지 나왔다. 영국 외무장관을 지낸 허드경은 샤론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별도의 장소에서 만나게 해평화안을 도출할 때까지 떠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중동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로버트 맬리는 이스라엘군을 앞세워 상황을 순식간에 끝낼 수도있지만 자살테러 공격을 다시 자초하므로 미국은 폭력이 끝날 때를 기다리지 말고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샘 루이스 전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는 미국이 선택할 대안이 많지 않다며 양측이 외부의 충고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려면 더 많은 살인이 벌어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 출신의 요셉 알퍼는 오슬로 협상안 등 지금까지의 평화안이 실패했기에 미국과 유럽,러시아,이스라엘,아랍국 등이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외교적 협상 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은 국제감시단의 중동지역 파견을 검토하지만 이스라엘은 반 유대인 편견에 사로잡힐 수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반면 팔레스타인은 국제감시단 파견을 환영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두부·된장 세계인 입맛 바꿔봐!

    ‘두부·된장으로 세계를 넘본다.’ 식품업계의 해외시장 공략이 활발하다.미국·중국·러시아등 해외현지에 잇따라 생산공장을 세우고 있다. 종전의 ‘구멍가게’ 이미지는 벗어던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두부시장 점유율 1위인 풀무원은최근 미국 뉴욕에 두부공장을 준공했다. 뉴욕시장을 선점한일본 ‘하우스푸드’와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오리온 초코파이로 중국 케이크시장을 4년째 석권하고 있는 동양제과는 베이징에 이어 오는 6월말 상하이에 생산공장을 짓는다.한국야쿠르트도 러시아에서 용기면 ‘도시락’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현지 라면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국내 라면업계의 최강자인 농심은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동남아에 공장을 추가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글로벌거점 마련을 위해서다. 식품 품목으로는 가장 먼저 세계화에 성공한 김치도 확실한 굳히기에 들어갔다.두산식품BG는 올해 ‘종가집김치’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1200만달러로 잡았다.제일제당의 미국 현지법인인 CJ아메리카도 ‘크런치 오리엔탈’ 김치 판매량을 2만상자 이상으로 늘려잡았다. ‘양반김치’로 일본시장에 이미 진출한 동원F&B는 이달부터 ‘김연자 김치’를 오사카·삿포로에 새롭게 수출,판로확장에 나섰다. 샘표식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개설한 한국음식체인점‘미스터 김치’를 통해 올해부터 간장·고추장·된장을 판매하고 있다. 조미료도 가세하는 양상.대상은 중국 저장성의 조미료공장에 연간 2000t 규모의 핵산 가공시설을 신설할 계획이다.조미료 원료인 핵산의 수요가 현지에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다른 업종에 비해 매출규모가 작다는 한계때문에 보수적인 경영을 해오던 식품업체들이 올들어 적극적으로 해외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새달 국내개봉 ‘알리’/ 링위만큼 치열한 챔피언의 삶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는 유행어를 남긴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 복서 무하마드 알리(1942∼).본명은카시우스 마셀러스 클레이.12세에 복싱을 시작해 18세에로마올림픽 라이트헤비급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그리고 1964년.챔피언 소니 리스톤을 7회 KO승으로 꺾고 프로복싱계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알리의 전성기를 그린 마이클 만 감독의 ‘알리’(Ali)가 3월1일 국내 개봉된다.영화는 알리가 소니 리스톤과의 타이틀 매치로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따는 시점에서부터 베트남 징집을 거부하다 타이틀을 박탈당한 뒤 1974년 32세로 조지 포먼에게서 챔피언 벨트를 되찾기까지의 과정에초점을 맞췄다. ‘맨 인 블랙’‘인디펜던스 데이’‘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등에 출연해온 흑인배우 윌 스미스가 알리를 맡았다. “내가 최고야.” “링 위의 나는 내가 만든다.” 등의 고집스런 대사와 함께 입담 좋고 개성 강한 알리의 내면을일궈내는 데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인다.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강력히 거론될만하다. 영화는 알리의 경기 장면에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피부로느끼곤 했던 그의 어린시절 기억이 교차편집되면서 시작된다.이후로는 알리의 팬이었다면 웬만큼 꿰고 있을 사실들말고는 특별히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흑인차별에 맞서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이름까지 바꾸자 정부는 그를 흑인 과격분자로 내몰아 베트남전 강제징집 처분을 내린다.“월남이 어딨는지 안다.그건 TV속에나 있다.”“나는 베트콩과는 싸우지 않는다.그들은 흑인을 비난하지 않는다.”등의명언을 쏟아내며 맞서지만,징집을 거부하던 알리는 끝내체포되어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한다. ‘떠벌이’란 별명이 붙을 만큼 재치있는 독설로 유명했던 알리의 면모가 링을 주무대로 마치 세밀화처럼 그려졌다.거친 숨소리,떨리는 근육,튀어오르는 땀방울 등의 세부묘사들이 느린 화면을 쓰지 않고도 생생히 표현됐다. 건조한 권투영화로 편견을 갖는 건 오산이다.끝없는 여성편력은 알리를 로맨티시스트로 만들어 극의 분위기를 나른하게 녹여놓기 일쑤다.윌 스미스만큼이나 든든한,보이지않는 영화속 주인공이 또 있다.음악이다.실제로 서로 열렬팬이었던 흑인음악 가수 샘 쿡의 ‘Bring it on home to me’ 등 전편을 휘감는 리듬앤블루스와 재즈선율 덕분에 영화는 권투 소재의 고급스런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한다. 황수정기자 sjh@
  • 지구 삼라만상 연관성 추적

    ◇신성한 지구(브라이언 리 몰리노 지음/창해 펴냄). 선사시대 이래 세계 여러 문화권의 인류는 생생하게 살아움직이면서 자양분을 듬뿍 선물하는 몸통이자 샘솟는 생기의 원천인 지구와 대단히 역동적인 관계를 맺어왔다.태초부터 지구상의 온갖 형상과 물질들은 인간이 삶을 이해하는 근본적인 토대로 활용됐다. 선사시대 미술·사회 등을 연구해온 미국 사우스다코다주립대학의 브라이언 리 몰리노 교수가 지은 ‘신성한 지구’(창해)는 세계 전역에 걸친 성스러운 유적과 관련 구조물이 지닌 힘과 아름다움을 수백장의 원색 사진과 함께보여준다. 특히 ‘지구의 에너지’ 편에서는 지구가 내뿜는 성스러운 에너지가 많다고 하는 각국의 산이나 강,바다,호수,바위,흙,나무 등 자연물이 등장한다.그런 곳의 사례중 하나가 최소 1만년 동안 뜨거운 광천(鑛泉)이 땅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영국 배스지역이다.이곳의 신성한 샘과 지하수로에서 건져낸 것들 가운데 수천개의 동전과 납으로 만들어진 무수한 ‘저주 명판’이 있다.이 명판은 많은 방문객들이 물과 치료의여신인 ‘술리스-미네르바’에게 재산을되찾게 해 달라거나 적과 강도를 징벌해 달라는 소원을 빌고 도움을 청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해주고 있다.인도의 갠지스강,미국 애리조나 주의 셸리협곡,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그리스의 델포이 등도 저자가 구체적으로 사례를 든 지역이다.‘그림과 구조물’ 편에서는 프랑스 남서부의 라스코 동굴 등 인류 초기의 동굴미술,캐나다 서스캐처원 주의 거대한 환상열석,아일랜드 렌스터 주에 있는 뉴그레인지 무덤 등을 다뤘다. 구성이 산만한 듯한 느낌을 뛰어난 사진물의 효과로 상쇄하고 있다.김정우 옮김.2만5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교육이민은 절대로 가지 않겠네?”

    “교육이민은 절대로 가지 않겠네?” 캐나다에서 조기 유학의 폐해에 관해 ‘삐딱한’ 글을 써보낸 뒤 주변에서 전해온 반응이다.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처럼 손이 안닿아 포도를 못 따먹으면서도 ‘저건 시큼할거야’하는 것은 아닌지 미심쩍은 탓이리라. 정말이지 누가 아이만 달랑 유학을 보내거나 무작정 환상에 젖어 교육이민을 가겠다면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싶다.하지만 캐나다의 교육이 엉망이거나 생각보다 뒤떨어졌다는 말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 역시 때때로 ‘아이를 아예 외국으로 보내 공부시켜봐’하고 고민하기도 한다.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딸들이 고3까지 살인적인 대입 스트레스를 겪어야 하고,또 그들을 뒷바라지할 생각을 하면 눈앞이 캄캄해진다. 사실 캐나다의 학교는 부러운 점이 많다.특히 ‘자율성의 강조’는 샘이 날 정도이다.일례로 캐나다 10개주는 학년제가 11학년에서 13학년까지 다양하다.교육청도 일반 교육청과 가톨릭 교육청으로 나뉘어 각각 교과목을 구성하도록 한다.학교 벽마다 적혀있는 ‘남을존중하라’는 표어는차리리 감동적이다.‘Respect,You learn it! You earn it!’(존중하는 것을 배우면 너 역시 존중을 받는다.) 아무리 캐나다가 부러워도 그건 역시 남의 나라 얘기일뿐이라는 것쯤은 안다.교육은 결국 그 나라의 전체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기에 흉내낸다고 똑같아 질 수도 없고,똑같이 돼서도 안될 것이다. 그렇지만 오타와의 ‘성마리아 가톨릭 초등학교’교실에서 만난 유일한 한국인 학생이 자꾸만 생각난다.금발의 백인 아이들 속에서 머리카락이 까맣고 눈동자가 까만 1학년짜리 꼬마는 선생님이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에게 인사를 해보라”고 하자 주눅이 들어 말 한마디는 커녕 우리들과 눈도 맞추지 못했다.대조적으로 옆반에서는 “하나,둘,셋…열”까지 한국말로 외치며 태권도 도장에 다닌다고 자랑하는 백인 학생을 만났다.“아이에게 완벽한 영어환경을마련해줬다.”고 어쩌면 흡족해하고 있을 부모를 생각하니 서글퍼졌다. “원어민을 채용해 영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학교에 재량권이라도 주면 굳이 이민까지 가지는 않을 텐데….우리나라는 교육청에서 커리큘럼까지 짜주니 원.” 학교를 나오며 침울한 표정으로 혼자말을 하는 어느 교장선생님의 말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허윤주기자
  • 여자농구도 ‘별들의 전쟁’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첫선을 보이는 올스타전이 1일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삼성생명 한빛은행 금호생명이 모인 중부선발과 국민은행 신세계 현대의 남부선발이 대결할 이번 올스타전은 양팀10명씩 모두 20명의 스타들이 출전한다. 박광호 국민은행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남부선발은 올스타 투표 1위인 김영옥과 샌포드(이상 현대) 김지윤 셔튼브라운(이상 국민은행) 정선민(신세계)이 버티고 있다.유수종 삼성생명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세운 중부선발은 박정은 이미선(이상 삼성) 조혜진 이종애(이상 한빛은행) 바이어스(금호생명)가 ‘베스트5’로 나선다. 최대 관심거리는 누가 올스타전 초대 최우수선수(MVP)에등극할 것이냐는 점.국내스타 중에는 정선민 김영옥 김지윤,용병 중에는 샌포드,셔튼브라운,바이어스,샘 등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MVP에는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기업들 이색면접·연수 늘어

    톡톡 튀는 인재를 뽑기 위해 독특한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신입사원 연수도 단순 합숙훈련에서 벗어나 자율 현장실습이나 장거리 행군 등 이색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최근 신입사원을 채용한 국민카드는 ‘자기PR’라고 불리는그림면접을 실시했다. 적색·흑색·청색 사인펜으로 A4용지한 장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사물이나 동물을 그리는 것이다. 구직자의 창의력과 자기표현력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샘표식품은 최근 신입사원 선발때 서류전형을 통과한 100여명을 대상으로 사흘동안 요리면접을 실시했다.요리를 알아야회사의 최대고객인 주부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회사측은 4명이 한 조를 이뤄 요리를 하기 때문에 공동체 정신이나 리더십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제당은 대졸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까지 커피숍,백화점,떡집 등에서의 자율적인 현장교육을 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이 정한 연구주제에 맞는 장소에서 현장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177명의 신입사원을대상으로 한 연수교육에서3박4일 동안 177㎞를 행군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생존경쟁이 치열한 사회생활을 시작한 만큼 인내와 극기를 배워야한다는 취지에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현대인 ‘눈’ 뜨게한 시각 장애아

    ◆타쉬-엄정순 옮김/샘터 펴냄. 해발 3,000m에서 5,000m의 고원에 위치한 나라 티베트.흔히 라마불교의 맥을 유지한채 중국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향한 열정을 버리지 않는 나라 정도로 알려져있다. 샘터에서 펴낸 ‘타쉬’는 이런 티베트의 이미지를 넓혀 준다.아니 확 바꿔놓는다.더 주목할 만한 것은 작품의 주인공인,시각장애 소년 타쉬의 눈을 빌어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삶을 바라보는 ‘참된 눈’을 뜨게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은 ‘언덕의 마을’이란 뜻의 나므리 마을에 살던 타쉬가 수도 라사에 있는 시각장애아 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을다룬 실화 소설이다.타쉬는 어느 날 눈이 먼다. 티베트 민속에 따르면 귀신의 형벌이다. 그러나 작가는 천진무구한 타쉬에게서 천형이 아닌 남다른능력을 읽는다. 작가 사브리예 텐베르켄 역시 시각장애인이어서 묘사가 더욱 생생하다. “서서히 그리고 끊임없이 타쉬의 감겨진 눈꺼풀 너머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소리와 냄새의 세계,그리고 이전의 기억에 여전히,아니 더욱찬란히 빛나고 있는 색깍의 세계로 타쉬는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했다.” ‘타쉬’는 “‘보이는 눈’이 다양하듯 ‘안 보이는 눈’또한 다양하다”는 옮긴이 엄정순씨(시각장애학교 미술교사)의 말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사진작가 오라프 슈베르트가 앵글에 담은 웅장한 자연과 티베트인들의 오염되지 않은 삶의 모습도 한편의 기록영화를보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8,500원
  • 정선민 투혼 신세계 선두

    지난 여름리그 우승팀 신세계가 국민은행과의 시즌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신세계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2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정선민(18점 15리바운드)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71-70으로 신승했다. 2연승을 달린 신세계는 중간전적 3승1패로 국민은행을 2위(3승2패)로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가 됐다. 신세계는 초반 상대의 슛 난조에 편승해 1쿼터를 22-17로 마쳤지만 2쿼터 들어장신 센터 슈마커(10점)를 막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한 뒤 3쿼터까지 시소 게임을 거듭했다. 4쿼터 들어 정선민이 중거리 슛과 장신의 셔튼 브라운의골밑 돌파로 70-63까지 점수차를 벌린 신세계는 국민은행셔튼 브라운에게 연속 골밑슛 2개와 김경희,최위정에게 자유투 3개를 허용,종료 38초 전 70-70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한 골이면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상황에서 정선민은 과감히 골밑을 뚫어 반칙을 얻어냈고 이 가운데 한개를 성공,종료 20초 전 이날의 결승점을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청주 경기에서는 샌포드(23점 19리바운드)를 앞세운 현대가 바이어스(24점 9리바운드)와 샘(19점 10리바운드)이 분전한 금호생명을 73-65로 따돌리고 4연패 위기에서 벗어나 시즌 첫승을 올렸다. 2연승 뒤 2연패의 부진에 빠진 금호생명은 2승3패를 기록,5위로 떨어졌고 현대는 1승3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 만년꼴찌 금호생명 코트반란

    ‘만년 꼴찌’ 금호생명이 최강 신세계를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금호생명은 21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경기에서 후반에만 27점을 몰아넣은 샘(31점 6리바운드)과 바이어스(21점 11리바운드)를 앞세워 신세계에 104-101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해 여름리그부터 프로에 참가한 금호생명은 신세계전 역대 통산 11전 전패의 수모를 말끔히 씻는 감격을맛봤다.전날 한빛은행을 눌러 파란을 예고했던 금호생명은창단 처음으로 2연승하며 올시즌 순위판도를 뒤흔들 태풍으로 부각됐다. 전반까지는 신세계가 예상대로 압도했다.신세계는 정선민(25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과 올시즌 새로 영입한 용병 스미스(18점 15리바운드)가 상대 골밑을 휘저으며 70-50,20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신세계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정선민 양정옥 장선형 등 주전들을 빼고 2진급으로 라인업을 짰고 때를 놓치지않은 금호생명의 거센 역습을 허용했다. 샘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던진 슛이 잇달아 림에 꽂히고 강민정(18점)과 한현선(17점)등 토종들마저 득점에 가세한 금호생명이 맹렬하게 추격해오자 신세계는 3쿼터 중반부터 다시 주전들을 투입했지만 분위기를 되돌리기에는 이미늦었다. 83-82로 역전에 성공한 채 3쿼터를 마친 금호생명은 샘이정선민을 앞에 두고 연달아 슛을 성공시켜 리드를 지켜나갔고 102-101로 앞선 종료 1.6초전 정선민이 시도한 레이업슛이 림을 맞고 튕겨나오면서 승리를 확인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국민은행 새 홈에 2연승 선물

    올시즌 천안으로 연고지를 옮긴 국민은행이 홈 개막전에서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국민은행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2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김지윤(25점 6어시스트)의 역전 3점 슛에 힘입어 76-74로 신승했다.그러나 지난해 챔피언 삼성생명은 정은순이 단 2점에 그치는 부진 속에 충격의 2연패에 빠졌다. 전반을 38-37로 간신히 앞선 국민은행은 3쿼터에서 필립스가 골밑을 누비고 변연하의 외곽슛이 연달아 터진 삼성생명에 한때 10점차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4쿼터에서 착실히 추격을 전개한 국민은행은 종료 1분여를 앞두고 73-74,1점차까지 따라 붙었고 김지윤이 종료30여초전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라 역전에 성공했다. 인천에서는 바이어스(28점 21리바운드)와 샘(23점 15리바운드)이 51점과 36리바운드를 합작한데 힘입어 금호생명이 한빛은행을 74-71로 제압해 여름리그부터 시작된 5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곽영완기자
  • “아동 성폭력 뿌리뽑자”피해가족들 서명운동 추진

    아동성폭력 피해자들이 처음으로 20일 서울 여의도에서전국집회를 갖는다. 19일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가족모임’(대표 송영옥)에 따르면 경찰과 검찰 수사는 물론 법정진술까지 아동에게증언을 요구하는 현재의 수사관행은 아동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또 100만인 서명운동을 추진,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식전환을 시도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운동에는 천주교 성폭력상담소 쉼터 평화의 샘(소장윤순녀 수녀),자비의 전화(대표 정덕 스님) 등 초계파적으로 사회단체와 종교단체가 연대에 참여하기로 했다. 송 대표는 “형사소송법 184조 1항,검사와 가해자(피고)만 갖고 있는 증거보전 신청을 진술능력이 부족한 어린이성폭력피해자에게도 주어지도록 법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집중취재/ 말기암 호스피스 법제화 시급

    “진통제도 다 떨어졌어요.이제 더이상 버틸 자신이 없어요.” 폐와 임파선에 전이된 암세포,엉덩이에 생긴 욕창,골육종을 앓던 최모씨(20)가 퇴원한 지 14일째인 지난 1일 숨지기 직전 병원 간호사와 나눈 마지막 전화통화 내용이다.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와 가출한 어머니,누나 등 가족 모두가 최씨의 뒷바라지를 외면했다.병원측에서 말기암 환자의임종을 돕는 호스피스를 수배했지만 최씨는 결국 아무도 임종을 지켜주지 않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최씨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과정을 겪는다. 대형 종합병원에서 퇴원을 종용받은 환자들은 집과 응급실을 오가다가 사망한다.선진국에서 보편화돼 있는 호스피스시설이 절대 부족한 탓이다.오랜 투병으로 지친 말기 암환자들은 고스란히 가족들의 부담이다. 지난 99년 한국중앙암등록본부에 신규 등록된 암환자는 8만,5551명,2000년에는 이보다 5,000여명이 늘었다.등록률이 80%인 점을 감안하면 매년 발생하는 암환자는 10만명이 넘는것으로 추산된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도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에는 5만8,042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22.1명꼴이었다.이들중 60%가 집에서임종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암환자들의 임종을 돕는 호스피스 기관은 병원 11곳과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가정방문 호스피스 등 모두 70여곳에 불과하다. 호스피스 기관의 부족은 일반 병원들이 시설 설립을 기피하는 데 기인한다.강남성모병원 등 일부 대형 병원이 운영하는 호스피스 병동도 수용인원이 15∼20명에 불과한 데다 그마저도 일부는 사설 호스피스에 위탁,구색맞추기라는 지적이다.간호사 등 인력과 비용은 일반 병동의 3배 이상 들지만 수익은 거의 없고 별도의 건강보험 수가도 적용받지 못하기 때문이다.말기 암환자중 8∼9%만이 호스피스 서비스의 혜택을받는다. 미국과 유럽 등 대부분의 선진국이 지역별로 전문 호스피스기관을 갖추고 말기 암환자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덜어주는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홍영선 암센터 소장은 “호스피스제도는과도한 의료비 지출을 막고 가정파탄 등 사회적 문제를예방할 수 있는 만큼 선진국처럼 건강보험 수가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샘물호스피스선교회 원주희 회장은 “호스피스 제도의 도입이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이 된다면 정부지원을 받는 복지시설로 제도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英 “인간배아 복제 10년형”

    미국의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가 인간배아 복제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마자 영국과 미국,독일,일본 등은 복제산업을 규제할 법령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영국은 26일 불임 치료 목적의 인간배아 복제를 금지하는긴급입법을 예외적으로 신속하게 추진,이번 주말까지 의회를 통과시킬 예정이다.영국 상원은 이날 밤 복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킬 경우,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긴급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번 주말까지 하원에서의 모든 입법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긴급법안은 치료 목적의 인간 배아 복제까지 모두 금지하지는 않지만 배아 복제 연구는 사전에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도록 규제하고 있다. 과학자 출신의 노동당 상원의원 윈스턴경은 “불임 치료(출산) 목적의 인간 배아 복제는 인간을 상품화하는 것으로위험하고 용납할 수 없다”면서 “현재까지는 복제 인간의성공률이 극히 낮고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이달 초 고등법원이 인간 복제가 기술적으로불법이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직후 지난 22일 부랴부랴 입법안을 발표했었다. 미 상원도 인간 복제 금지 법안 제정을 서둘고 있다.현재미 상원에는 불임 및 질병치료 목적의 인간배아 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으나 계속 처리가 미뤄져왔다. 샘 브라운백 미 상원의원(공화)은 다음달 크리스마스 정회에 들어가기 전까지 법안 처리를 독려하겠지만 의원들이 반대할 경우,직권으로라도 6개월간 복제 연구를 일시 중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7월 미 하원은 상원에 계류돼있는 것과 비슷한 내용의 인간배아 복제 금지 법안을통과시켰다. 독일 정부 역시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계속 금지할 것임은 물론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금지하기 위해 국제적 노력을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도 조만간 복제산업 연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일본은 인간배아 복제를 불법으로규정하되 인간이나 동물의 다른 세포를 이용해 의학적으로유용한 연구를 하는 것은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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