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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시 수출상담회 9개국 해외바이어 46개사 참여 큰 성과

    부천시 수출상담회 9개국 해외바이어 46개사 참여 큰 성과

    경기 부천시는 ‘2018년 부천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결과 2834만 달러 수출계약이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중소기업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지난 18,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미국과 벨기에·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9개국 46개사 53명의 바이어와 지역 중소기업 104개사가 참여했다. 수출상담액은 1만 2465만 달러에 이른다. 특히 산업용 오일 여과기 제조기업 S사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산업용 필터 전문 유럽 바이어와 1000달러 규모 샘플 계약을 맺었다. 향후 1년 이내에 2만 3000달러 구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CCTV 전문기업인 B사는 주차시설과 보안장치를 운영하는 리투아니아 바이어와 제품구매 협상 후 공장을 방문하기도 하는 등 부천기업에 대한 해외바이어들의 긍정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또 수출상담장에서는 유아용품과 화장품·조명기구 등 40개사 60종의 지역 우수제품을 전시 홍보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바로 제품을 구입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정훈 시 기업지원과장은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는 중소기업이 직접 해외에 나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우수한 시책”이라며 “올해 성과를 토대로 기업인이 기업 활동에 전념하도록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내 최초 임대형 단독주택 세종행복도시 ‘로렌하우스’ 10월 23일 청약

    국내 최초 임대형 단독주택 세종행복도시 ‘로렌하우스’ 10월 23일 청약

    아파트 수준의 주거서비스와 합리적 임대료, 제로에너지 기능까지 갖춘 임대형 단독주택 ‘로렌하우스’ 내년 2월 입주를 예정으로 선착순 임차인 모집 중에 있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 주택 소유, 지역 여부와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라면 임대자격이 갖춰진다. 세종 행복도시 ‘로렌하우스’의 청약은 10월 18일 모집공고 후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로렌하우스 공식홈페이지 청약센터에서 진행되며, 당첨자 및 예비계약자 발표는 26일 예정돼 있다. 계약은 30일 진행된다. 로렌하우스는 지역별로 ▲오산 세교(금암동 528-7 외 58필지) 전용 84㎡, 118세대 ▲김포 한강(마산동 621-7 외 2필지) 전용 85㎡, 120세대 ▲세종시(고운동 1112-1201 일대) 전용 85㎡, 60세대로 총 298세대가 공급된다. 오산세교 로렌하우스는 4년 의무임대기간 이후 분양 전환을 할 예정이며, 김포한강 및 세종 행복도시는 분양 전환하지 않고 지속임대상품으로 운영된다. 오산세교 로렌하우스는 샘플하우스를 운영 중이며, 방문 상담도 가능하다.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임대형 단독주택으로 공급되는 ‘로렌하우스’는 내집 마련 걱정없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단독주택을 경험하고, 이와 동시에 고성능 건축 기술의 효과를 누리며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최근 기후 변화에 대응한 기능적인 요소도 돋보인다. 로렌하우스에는 미세먼지, 폭염, 한파를 예방하기 위한 설계가 적용된다. 고성능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 창호, 고기밀 시공, 열회수 환기장치를 적용한 ‘패시브 요소’를 도입했으며,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액티브 요소’를 모두 적용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주택으로 주목 받는다. 이 같은 공법을 통해 로렌하우스는 전기료, 냉·난방비 등 동일규모의 기존 일반 아파트 대비 약 6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생활 속에서 만족도를 높이는 공간도 제공된다. ‘로렌하우스’는 단독주택에서 쾌적한 전원생활을 위해 개별 주차장 및 앞마당, 뒷마당 등을 갖췄으며, 유형에 따라 테라스 및 다목적실도 제공된다. 내구성 높은 자재와 특화디자인, 빌트인 가구 및 냉방가전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인테리어 설계도 적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전문 임대관리 사업자를 통한 방범, 원격검침, 커뮤니티 생활 서비스 등도 제공해 임대주택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로렌하우스는 각종 생활 편의시설과 교통망을 완비한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요지에 들어서면서, 거주민의 삶의 질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디언 혈통’ 증명한 워런, 트럼프 대항마로

    ‘인디언 혈통’ 증명한 워런, 트럼프 대항마로

    DNA 검사 공개… 대선출마 의지 피력“그렇다. 그녀는 원주민(인디언) 혈통이다. 그러나 그것이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공격을 멈추게 하진 못할 것이다.”(워싱턴포스트)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격수’를 자처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이 원주민 혈통임을 증명하는 DNA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로써 워런 의원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로 나서겠단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우리(미국인) 모두 다양한 인종, 민족 배경을 가졌는데, 워런 의원이 굳이 DNA 검사까지 해 가며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공격에 대응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런 의원이 원주민 혼혈이 아니면서 하버드대 로스쿨 입학부터 펜실베이니아대를 거쳐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역임하게 되기까지 ‘소수민족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런 의원에 대해 원주민 혼혈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포카혼타스’라고 조롱해 인종차별 논란까지 빚었고, 지난 7월 한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는 “만약 워런이 DNA 검사를 받아 인디언이라는 것을 보여 주면 100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미 언론들은 이날 워런 의원이 자신의 웹사이트에 동영상과 함께 카를로스 부스타만테 스탠퍼드대 유전학 교수가 지난 8월 그녀로부터 제공받은 샘플로 작성한 DNA 검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는 워런 의원 가계도에서 6~10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원주민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동안 워런 의원은 자신이 원주민인 체로키와 델라웨어 부족의 먼 후손이라고 말해 왔다. 워런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원주민여성인력센터에( 100만 달러·약 11억원) 수표를 보내라”고 올렸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렇게(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내 말을 다시 읽어 보라. 내가 직접 그녀의 DNA 검사를 했을 때 입증되면 그렇게 하겠다는 말이었다”는 트윗을 올려 응수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포카혼타스’라 조롱한 트럼프에 맞장...DNA분석 결과 공개한 엘리자베스 워런

    ‘포카혼타스’라 조롱한 트럼프에 맞장...DNA분석 결과 공개한 엘리자베스 워런

    “그렇다. 그녀는 원주민(인디언) 혈통이다. 그러나 그것이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공격을 멈추게 하진 못할 것이다.”(워싱턴포스트)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격수’를 자처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이 원주민 혈통임을 증명하는 DNA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로써 워런 의원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로 나서겠단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우리(미국인) 모두 다양한 인종, 민족 배경을 가졌는데, 워런 의원이 굳이 DNA 검사까지 해 가며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공격에 대응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런 의원이 원주민 혼혈이 아니면서 하버드대 로스쿨 입학부터 펜실베이니아대를 거쳐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역임하게 되기까지 ‘소수민족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런 의원에 대해 원주민 혼혈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포카혼타스’라고 조롱해 인종차별 논란까지 빚었고, 지난 7월 한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는 “만약 워런이 DNA 검사를 받아 인디언이라는 것을 보여 주면 100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미 언론들은 이날 워런 의원이 자신의 웹사이트에 동영상과 함께 카를로스 부스타만테 스탠퍼드대 유전학 교수가 지난 8월 그녀로부터 제공받은 샘플로 작성한 DNA 검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는 워런 의원 가계도에서 6~10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원주민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동안 워런 의원은 자신이 원주민인 체로키와 델라웨어 부족의 먼 후손이라고 말해 왔다. 워런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원주민여성인력센터에( 100만 달러·약 11억원) 수표를 보내라”고 올렸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렇게(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내 말을 다시 읽어 보라. 내가 직접 그녀의 DNA 검사를 했을 때 입증되면 그렇게 하겠다는 말이었다”는 트윗을 올려 응수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샘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 신성장동력으로”

    한샘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 신성장동력으로”

    종합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가구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 집 전체 공간을 종합적으로 제안하는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노후주택 증가로 국내 리모델링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한샘은 최근 3개월 동안 리모델링 패키지 판매 건수가 월평균 200세트로 올해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15일 밝혔다. 한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284억원과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71% 각각 감소했다. 부동산 규제정책 시행으로 주택거래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약 31.7% 줄었다. 이에 따라 외려 노후한 집을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리모델링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건설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시장은 지난해 28조 4000억원에서 2020년 41조 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 건축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은 797만 가구로 파악되고 있다. 한샘은 이 같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모델링 공사 기간을 최대 5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기존에 가구, 생활용품 중심이었던 ‘한샘플래그샵’을 리모델링 전시가 추가된 ‘한샘디자인파크’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과 7월에 논현점과 목동점이 각각 공사를 마쳤다. 이밖에도 시공품질과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80여개 제휴점을 대리점으로 전환했다. 한샘은 오는 2020년까지 대리점을 500개로, 200~400평 규모 한샘리하우스 전시장은 50개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매매거래 감소 여부와 관계 없이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의 혁신으로 안정적인 공사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기는 중국] 취업 한달 후 10kg 몸집 불어난 여직원 사연

    [여기는 중국] 취업 한달 후 10kg 몸집 불어난 여직원 사연

    중국에 거주하는 주자 씨. 그는 지난해 상반기 대학 졸업 직후 원하던 직장에 취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그의 몸집은 10kg 이상 불어났다. 다름 아닌 그의 업무적 특성 탓이다. 주 씨의 직업은 ‘전문 시식원’이다. ‘식품감각검칙원’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푸드 테이스터'(food taster)로 불린다. 그는 대학에서 화학과를 전공, 시식원으로 취업하기 이전에는 한 제약 공장에서 화학 검사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현재 주 씨가 일하는 회사 내에는 그와 같은 전문 시식원 14명이 함께 근무해오고 있다. 이들의 전공 역시 주 씨와 같은 화학과, 생물과, 식품공학과 등 업무와 관련한 감관 실험에 정통한 전문가들이다. 시식원으로 근무한 지난 2년 동안 주 씨가 직접 맛을 보고, 시장에 유통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심사한 음식의 종류는 500여 종에 달한다. 그 가운데에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품 외에도 개 사료, 강아지 사료 등 애완동물을 겨냥해 개발된 식품도 있다. 이들 역시 ‘전문 시식원’의 맛 평가 대상이기 때문이다. 주 씨는 “외부인의 눈에는 시식원들이 매일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평가하는 것을 직업을 삼고 있으니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제품 성분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제품을 시식해야 하거나, 미관상 먹을 수 없을 것 같은 제품도 직업적 의무감에 기인해서 맛을 봐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 씨가 시식 후 맛 평가를 하는 제품 가운데는 시중에 유통시킬 수 없는 ‘불에 탄 나뭇잎을 넣은 통조림’, ‘썩힌 두부를 갈아 넣은 어묵류’, ‘자극적인 맛을 내도록 식품 첨가물을 혼합한 떡과 빵’, ‘기름기가 지나치게 많은 견과류’ 등이다. 이들 제품은 시장에 판매되기에 앞서 이들 시식원들에 의해 맛 평가를 받는 사례인데, 주 씨와 그의 동료들은 완벽한 시식 평가를 위해 의뢰 받은 제품의 4분 1 분량을 시식해오고 있다. 그는 “시식 의뢰가 들어온 제품을 보면 사실 외관 상으로도 충분히 해당 제품의 맛을 예측할 수 있는데, 향이나 맛이 나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참고 시식해야 하는 것이 나의 업무”라고 덧붙였다. 주 씨가 일하는 직장은 20여 평방미터의 실험실이다. 그는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2교대로 근무, 그가 일평균 맛보는 시식 샘플의 종류는 80여 가지에 달한다. 주 씨와 그의 동료가 일평균 시식 후 처리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분량은 1미터 높이의 더미 3개 수준이다. 이 처럼 일감이 많은 이유는, 중국 내 식품 회사에서는 식품관리법 기준에 따라, 반드시 전문 시식 부서를 운영해야 하지만 이들에 대한 고용 비용이 상당한 탓에 주 씨가 일하는 전문 시식 업체에 외주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물론 시식 업체에 의뢰되는 식품 가운데는 건강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제품도 상당하다. 일종의 ‘썩은 두부’, ‘썩힌 두유’, ‘불에 태운 채소류’ 등이 대표적인데, 이런 식품들에 대해서는 전문시식원이라고 해도 맛 평가 후 모두 토해 내는 사례가 상당하다. 주 씨는 “입 안의 모든 미각을 총동원, 마치 정밀한 기구를 사용하 듯이 시중에 유통시켜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인지 여부를 평가한다”면서 “하지만 의뢰 제품의 대부분은 정상적인 맛 수준에서 벗어난 썩은 맛이며, 일부는 식품의 유통기한을 넘긴 변질된 맛의 제품도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썩힌 두부와 같은 제품을 시식해야 하는 날이면, 시식 후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 방금 삼킨 제품을 토해내고, 연못가로 컵을 들고가서 깨끗한 물로 입을 헹궈낸다. 주 씨는 “다른 식품들은 몇 차례 입을 헹구고 나면 악취가 날아가지만, 썩힌 두부나 두유 등의 제품은 냄새가 오래 지속된다”면서 “시식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민한 미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험실 내의 동료들은 대부분 이 일을 시작한 후 살이 쪘다”면서 “비만 문제 외에도 시식원들은 예민한 미각 유지를 위해 담배나 술을 삼가고, 여성은 화장을 하거나 매니큐어를 칠할 수 없다.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것만큼 배불리 먹고, 즐길 수 있는 수준의 업무가 아니며 나름의 고충이 있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라라랜드’ 이제니, 6세 연하 사업가와 생애 첫 소개팅

    ‘라라랜드’ 이제니, 6세 연하 사업가와 생애 첫 소개팅

    ‘라라랜드’ 이제니가 생애 첫 소개팅에 도전한다. 13일 방송되는 TV조선 ‘꿈꾸는 사람들이 떠난 도시 - 라라랜드’(이하 ‘라라랜드’)에는 이제니의 첫 소개팅 현장이 공개된다. 이제니는 “한국에서는 일하다 보니 소개팅을 못 해봤고, LA에 와서도 해본 적이 없다”라고 고백한다. 이어 “주변에서 말로만 ‘소개해준다’고 했었는데, 나이 마흔에 처음으로 소개팅을 하게 됐다”며 설레어 한다. 하지만 그녀는 연예계를 떠난 뒤, 화장품이나 의상, 헤어스타일 등 외적인 것에 관심을 끊고 살았던 탓에 소개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친오빠 여자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해 ‘소개팅을 위한 메이크 오버’를 진행한다. 이제니는 “화장품은 거의 샘플만 쓴다”고 고백하며 ‘화알못’의 모습을 보여주고, 헤어 스타일링을 시도하다 폭탄 머리를 만들어 버리는 등 스타일링에 전혀 소질 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이제니의 소개팅 상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여섯 살 연하의 사업가’. 훈훈한 미소가 매력적인 소개팅 상대는 이제니를 보며 “소개팅 제안을 받기 두 달 전, ‘남자 셋 여자 셋’을 우연히 다시 보게 됐다”며 호감을 표한다. 서로 어색해하던 두 사람은, 이내 공통점을 찾아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소개팅 결과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1990년대 대한민국 남심을 사로잡았던 이제니의 생애 첫 소개팅 현장은 이날(13일) 오후 10시 50분 TV조선 ‘라라랜드’에서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40년 전 저지른 성폭행으로 법정에 선 80대 남성

    40년 전 저지른 성폭행으로 법정에 선 80대 남성

    영국의 한 남성이 성폭행을 저지른 뒤 무려 약 40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BBC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햄프셔에 있는 워털루빌에 사는 데이비드 로맥스(83)는 웨스트요크셔 지역에서 경찰로 일하던 1978년, 2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 당시 로맥스는 교통규칙을 위반하고도 벌금을 내지 않은 피해 여성의 집을 직접 찾아갔고, 피해 여성이 벌금을 낼 돈이 없다고 말하자 체포를 운운하며 강제로 그녀의 집에 들어갔다. 피해 여성은 로맥스가 성적으로 접촉해오자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로맥스는 피해 여성의 집을 떠나면서 가족에게 성폭행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협박에 굴하지 않았고,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 후 로맥스의 체액이 묻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품인 수건을 들고 경찰서를 찾아가 신고했다. 로맥스는 결국 체포됐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처벌받지 않았고, 이후 자신이 저지른 범죄와는 무관한 사람으로 살아갔다. 피해 여성의 사건은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약 40년이 지난 2016년 경찰은 미제사건 중 일부를 재조사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용의자로 체포된 전적이 있던 로맥스의 DNA 샘플을 다시 분석했다. 그 결과 로맥스의 DNA와 40년 전 성폭행 범인의 것으로 추정됐던 DNA 샘플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로맥스가 범행 직후 체포됐을 당시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당 미제 사건을 조사한 조사관은 그가 자신의 직권을 이용해 법망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로맥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며, 그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풍계리 사찰로 核수준 확인… 핵실험 안 한 3·4번 갱도 검증해야”

    “풍계리 사찰로 核수준 확인… 핵실험 안 한 3·4번 갱도 검증해야”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이력과 현 수준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핵 기술 전문가인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폐기 확인을 위한 국제 사찰단의 방북을 수용한 데 대해 “핵실험장 갱도 중 이미 사용한 갱도와 사용하지 않는 갱도를 분리 검증해야 ‘불가역적 폐기’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국제사찰단을 수용한 조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현존하는 핵무기나 핵물질을 사찰하는 것이 아니기에 아직 본론에 들어가지는 못한 것이다. 그러나 풍계리 핵실험장은 핵무기 현대화, 핵무기 최종 개발 측면에서 중요한 기지인 데다 이곳을 정확히 검증하면 북한의 핵무기 개발 수준과 히스토리(이력)를 알 수 있기에 중요한 곳이다. →지난 5월 북한은 외국 언론인을 참관시키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는데. -핵실험을 실시한 1, 2번 갱도는 시료를 채취해서 핵실험에 쓰인 핵물질을 확인해야 했다. 핵실험을 아직 하지 않은 3, 4번 갱도는 안에 들어가 (핵실험용 핵무기를 장치하는) 기폭실을 봐야 하고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확실히 폭파했는지 확인했어야 했는데 둘 다 못했다. →‘불가역적으로 폐기됐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2번 갱도와 3, 4번 갱도의 검증을 분리해야 한다. 그중 3, 4번 갱도가 ‘불가역적 폐기’를 확인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3, 4번은 미래지향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현대화하기 위해 만든 갱도다. 3번 갱도는 일반 핵폭탄용이고 4번 갱도는 수소폭탄용으로 추정된다. 3번 갱도의 깊이는 300~400m인 반면, 4번 갱도의 깊이는 700~800m로 이미 수소폭탄 실험을 한 2번 갱도의 깊이와 비슷하다. 북한도 4번 갱도가 대위력용이라고 밝혔다. 이를 보면 북한이 일반 핵폭탄과 수소폭탄 투트랙 개발 계획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3, 4번 갱도를 폭파시킨 건 어떻게 평가하나. -갱도에 들어가지 못하게 중간부터 끝까지 파괴해야 하는데 입구하고 중간 한두 곳만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 복구하려면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북측 전문가와 토론을 통해 3, 4번 갱도 폭파 시 어떤 폭약을 얼마나 썼고, 어디를 폭파시켰는지 확인하면 이론적으로 어느 정도 파괴됐는지 계산할 수 있다. 국제사찰단이 파괴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더 강력한 폭약으로 폭파시켜야 한다. →2번 갱도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2번 갱도를 통해 북한이 과거에 어떤 핵실험을 하고 어떤 핵무기를 개발했는지 알 수 있다. 2번 갱도 입구 주변 식물과 돌, 흙, 물 등 환경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동위원소 등 핵분열 생성물을 측정하면 핵실험 당시 사용한 핵물질이 플루토늄인지 우라늄인지 알 수 있다. 어느 정도 폭발이 일어났는지 간접적으로도 측정이 가능하다. 3, 4번 갱도는 핵실험을 안 했기에 이러한 환경 시료 채취가 필요 없다. →‘불가역적 폐기’를 확인하려면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외부에서 핵실험장이 파괴됐는지 보고 만족한다고 하면 한 번 가는 걸로 족하다. 하지만 3, 4번 갱도가 완벽히 파괴됐는지 확인하고자 파내서 갱도에 들어가려 한다면 몇 달은 걸린다. 2번 갱도의 경우도 환경 시료가 아닌 갱도 내부의 샘플을 채취하고, 완벽히 파괴됐는지 확인하고자 핵실험을 했던 곳까지 700~800m 시추해 들어간다고 하면 몇 년은 걸릴 것이다.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이후엔 영변 핵시설 사찰이 관건이 될 것 같은데. -영변 핵시설은 북핵과 관련해 현재까지 언급되는 모든 핵물질과 핵무기를 포함한다. 지금 말하는 영변 핵시설은 좁은 의미의 초기 영변이다. 넓은 의미의 영변은 원심분리기 공장 등 주변 핵시설을 다 포함하는 것이다. 영변 핵시설을 보면 영변 외에 어떤 핵시설이 있고 핵무기가 있는지 추정할 수 있다. 이에 영변 핵시설 사찰은 본질적이자 최종적인 검증이 될 것이다. →영변 핵시설 폐기에는 얼마나 걸릴까. -핵무기를 생산할 수 없고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만들려면 몇 년 안에도 끝낼 수 있다. 하지만 방사능 물질을 제거해 인간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하려면 10년 이상은 걸릴 것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은 이춘근(59)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과학기술 체제와 정책, 그중에서도 북한 핵 기술 전문가로 손꼽힌다. 서울대 섬유고분자공학 박사, 중국 베이징사범대 국제학 박사를 취득한 이 위원은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평화연구소, 중국과학원 과학기술정책 및 관리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북핵 관련 연구를 했다. 1993년부터 3년간 중국 옌볜과학기술대에서 교수·부총장을 역임하며 남북 과학기술 교류·협력에도 몸담았으며,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미래 식량난 대비 음식, ‘빵나무 열매, 테프, 포니오’…들어보셨나요?

    미래 식량난 대비 음식, ‘빵나무 열매, 테프, 포니오’…들어보셨나요?

    우리가 평소 들어보지 못했던 음식들이 미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국제연합(UN) 산하 세계작물다양성재단(GCDT : Global Crop Diversity Trust)의 말을 인용해 '인간은 구할 수 있는 작물들 중 약 1%만 음식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식량 체계의 미래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 미국 뉴욕시에서 요식 업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모여 더 다양하고 맛있는 미래, 미래의 식량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행사(Food Forever Experience)를 열었다. 행사 주제는 우리가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과일, 채소 그리고 곡물 등에 대한 것이었다. 행사에서 주목받은 음식은 빵나무 열매(Breadfruit) 크로켓, 테프(Teff) 타코, 포니오(Fonio) 샐러드였다. 미 샐러드 전문 레스토랑 '텐더 그린스'의 최고 경영자 에릭 오버홀처는 음식에 사용된 '빵나무 열매, 테프, 포니오'와 같은 재료들이 지금은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다음 세대의 차선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빵나무 열매는 열대 나무의 열매로서, 익히면 빵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에티오피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테프는 크기가 밀의 150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작지만 글루텐이 없어 밀가루의 대체제로 언급된다. 포니오도 벼과에 속하는 아프리카 전통 곡물 중 하나로 건조하거나 척박한 토양 환경에서 잘 자라 기후변화 시대에 더 각광 받고 있다. 그는 "10년 혹은 15년 전에는 아무도 퀴노아(Quinoa)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이제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아마존이 원산지인 아사이(Acai)도 소수만 즐기는 열매에서 현재 '아사이 볼'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퀴노아와 아사이 다음으로 향후 5년 내 테프, 포니오와 빵나무 열매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지속 가능성에 집중했다. 세계작물다양성재단(GCDT)의 사무국장 마리에 하가는 "먹을 수 있는 식물 종류가 3만 종이며, 우리는 그 중 약 150종을 먹고 있다"면서 "영양상의 가치가 높고, 기후 변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여러 농작물들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어서 이 자리를 통해 먹거리 체계에 더 많은 다양성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GCDT는 노르웨이의 북극권 스발바르 제도 스피츠베르겐 섬에 ‘최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라고도 부르는 씨앗 저장고를 운영 중이다. 약 100만 가지의 씨앗 샘플이 영하 18℃의 일정한 기온으로 저장되어 있다. 저장고는 곡물의 생산 및 발전에 도움이 되고, 기후변화로 인한 종자의 멸종 및 생산 중단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사진=세계작물다양성재단, 123RF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우주를 보다] 일본, 화성의 달에 탐사 로버 착륙 시킨다

    [우주를 보다] 일본, 화성의 달에 탐사 로버 착륙 시킨다

    -2024년에 포보스에 호핑 로버 내려 탐사 소행성 류구에 내린 일본의 호핑 로버 마스코트(MASCOT: Mobile Asteroid Surface Scout)의 혈통을 이은 탐사 로버가 몇 년 후 화성 위성의 탐사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탐사 로버는 2024년에 발사될 예정인 일본의 화성 위성 탐사(MMX: Martian Moons Exploration) 표본 회수 임무에 통합될 것이라고 10월 3일 일본, 독일 및 프랑스 우주기구에서 발표했다. 지난주 17시간 동안 900미터 크기의 소행성 류구를 탐사한 마스코트 착륙선은 독일항공우주센터(DLR)과 프랑스 우주국(CNES)에서 공동 개발한 탐사 로버다. 화성 달 탐사에 투입될 새로운 탐사 로버 역시 독일과 프랑스 우주센터가 공동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MMX 미션은 너비 22km의 화성 달 포보스에 탐사 로버를 착륙시켜 샘플을 채취한 후 2029년 지구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 제작될 탐사 로버는 그 작업을 촉진하고 자체적으로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일본항공우주국(JAXA)과 DLR 및 CNES 관계자는 수요일(10월 3일) 공동성명에서 “로버는 MMX 착륙 및 표본 회수 작업을 최적화하기 위해 표층과 지형을 상세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과정은 미션 리스크를 줄일 뿐만 아니라 탐사선이 실제 샘플을 지구로 보내기 전 표면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학적 결실을 담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MX 임무의 주요목표에는 화성의 두 달인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기원을 밝히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이 두 개의 달이 어디서 왔는지 아직까지 그 기원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지나가던 소행성이 화성 인력에 잡혔다는 설, 강력한 소행성 충돌로 화성에서 떨어져나간 물질들이 만들었다는 설 등, 여러 가설이 존재한다. 우주기구 관계자는 마스코트(MASCOT)를 짧게 언급한 후, 새로 발표된 로봇이 소행성 호퍼를 따라갈 것이지만, 마스코트 복제품은 아니라고 밝혔다. 예컨대, 포보스에 착륙할 탐사 로버는 태양 에너지로 작동하며 크레이터들이 산재한 위성 표면에서 몇 개월 동안 탐사활동을 펼칠 수 있다. 이에 비해 류구에 내린 MASCOT은 비충전식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했다. 마스코트는 총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700억원)가 투입된 하야부사-2 우주선을 타고 류구로 날아갔다. 하야부사-2 모선은 마스코트 외에도 2개의 작은 호핑 로버를 류구에 배치했다. 이 작은 친구들은 현재 류구 표면에서 활발한 탐사활동을 하는 중이다. 소행성 류구의 토양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보내는 것을 임무로 하는 하야부사-2 미션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류구 샘플은 2020년 12월에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모든 것이 기록되는 시대의 통계 <최성욱 통계청 차장>

    모든 것이 기록되는 시대의 통계 <최성욱 통계청 차장>

    미국 비영리 인구통계기관인 인구조회국(PRB)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구상에 살았던 인류의 숫자가 약 1070억 명으로 추정된다.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약 5만 년 전부터 살았다는 것을 전제로 추산한 것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데 지구 상에 살았던 이 많은 인류들 중에서 기록으로 자신의 이름을 남긴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극히 미미할 것이다. 인류 최초의 문자인 수메르인의 쐐기문자는 대략 기원전 3000년에 탄생되었다고 하니 인류가 문자를 가진 기간은 길게 봐야 5천 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인류는 흔적조차 남기지 못한 채 지구와 이별을 했으리라. 문자가 발명된 이후에도 사람들은 쉽게 자신의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문자는 이용하기도 어렵고 오랜 기간 동안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었다. 오래된 역사책을 통해 지금까지 기록으로 전해지는 인물도 대부분 왕과 귀족 등 특권층이 대부분이다. 지금과 가장 가까운 과거왕조인 조선시대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세금징수와 병역부과를 위해 16세 이상의 모든 남성들에게는 호패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경우는 드물다. 어린이와 여자들의 경우는 호패도 없었다. 양반 계층의 족보에도 여자의 경우 자기 성씨의 시조가 태어난 관향(貫鄕)만 기록되어 우리는 이 할머니들의 이름을 안타깝게도 모른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건 물론이고 모든 분야에서 기록이 넘치는 세상이다. 빌게이츠는 1995년에 IT산업 전망서인 ‘미래로 가는 길’에서 “언젠가는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라이프로그(Life Log)의 개념을 언급했다. 그 언젠가가 바로 지금이 되었다. 정보통신기술과 인터넷 덕분이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내비게이션과 카메라, 신용카드,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인의 이동경로와 구매패턴, 소비 성향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록하고 측정하는 것이 가능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 스마트폰의 라이프로그 앱을 사용하면 심박수, 수면량, 걷거나 달린 거리, 소모 칼로리 등까지 바로 기록되고 측정된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는 한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동 감정을 데이터로 기록해 저장할 수 있는 단계까지 라이프로그가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을 한다. 이 라이프로그가 모이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빅데이터가 된다. 정부는 이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이용해 정책을 만들고 기업은 상업화를 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한편 라이프로그 데이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이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빅브라더’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해가 된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4차 산업혁명의 원천으로 불리는 이 라이프로그 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 라이프로그 등 빅데이터의 수집이 용이하게 되면 기존의 통계에서 주로 활용하던 샘플링 분석을 넘어 전수조사를 통해 깊이 있는 통찰과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시대에 기존의 통계, 특히 국가통계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라이프로그 데이터는 그 자체로도 분석을 통해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인구, 지역, 소득, 일자리 등의 거시적인 국가통계와 융합을 하게 되면 정부, 기업, 개인의 라이프로그 활용도와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라이프로그 시대에도 여전히 국가통계가 할 일이 많다. 우리는 팔만대장경과 세계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을 만든 역사적인 기록강국이기도 하다. 조선왕조실록과 난중일기, 이산가족 생방송 기록물 등 총 13종의 우리나라의 역사 자료가 현재 유네스코에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우리나라에 유치해 국제사회에서 기록관리 선진국으로 인정을 받은 바도 있다. 모든 것이 기록되는 시대를 맞아 통계청도 기존 국가통계 발전을 넘어 빅데이터 등 기록자산 활용 전략까지 아우르는 콘트롤타워, 즉 국가데이터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해 대한민국이 4차산업혁명의 선도국가, 기록과 데이터 강국이 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 아동학대, DNA 변형 유발…피해아동의 후손에까지 영향 (연구)

    아동학대, DNA 변형 유발…피해아동의 후손에까지 영향 (연구)

    끔찍한 아동학대가 피해아동 뿐만 아니라 피해아동이 훗날 낳을 후손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공동 연구진이 성인 남성 3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어릴 때 아동학대를 경험한 남성의 정자 DNA에는 학대를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과 달리 특정한 ‘흔적’이 남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험참가자 34명 중 22명은 어린 시절 아동학대를 경험한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정자 샘플 DNA에 메틸화 반응 화학처리를 해 DNA의 차이를 조사했다. DNA 메틸화 반응이란 환경에 따라 세포 내 유전자 표현형이 달라지는 것으로, 후생유전학 연구에 주로 활용되는 검사다. 연구진이 실험참가자들의 DNA 메틸화 패턴을 살핀 결과, 학대 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정자 DNA의 분자 단위 12곳에서 분명한 물리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DNA의 특정 부분에서는 아동학대 경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최대 29%의 물리적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곧 DNA를 그대로 물려받아 태어나는 후대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러한 차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훗날 후대에게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실험참가자가 34명의 소규모라는 점 역시 보완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연구를 이끈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마이클 코버 박사는 “DNA 메틸화 반응은 범죄현장에 남아있는 용의자의 DNA를 분석해 용의자의 나이나 신체 특징 등을 추정하는데도 활용된다”면서 “이번 발견은 특정 남성이 과거 어린 시절 아동학대를 당했을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추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비영리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0초마다 한 번씩 아동학대가 발생하고 있으며, 아동학대에서 살아남아 성인이 된 사람 중 80%가 한 번쯤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장 질환 연구 위해 ‘자신의 피’ 300㎖ 마신 사람들

    [와우! 과학] 장 질환 연구 위해 ‘자신의 피’ 300㎖ 마신 사람들

    스위스에서 보기 드문 실험이 실시됐다. 언뜻 들으면 섬뜩하지만 장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을 찾기 위한 실험이다. 최근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트리에믈리병원 연구진은 염증성 장 질환(IBD)의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실험참가자 16명을 모집했다. 실험참가자 16명이 연구진으로부터 요구받은 것은 바로 ‘흡혈’, 정확히는 자신의 몸에서 빼 낸 혈액을 직접 마시는 일이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의 위장에 고의로 출혈을 내지 않는 대신 외부에서 혈액을 마시게 함으로서, 마치 체내에 장출혈이 발생한 것과 같은 현상을 만들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고안했다. 일명 ‘뱀파이어 스터디’라고도 불린 이번 실험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혈액 100~300㎖를 마시고 몸의 변화를 살피는 정밀 검사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마치 음료를 마시듯 주사기로 뽑아낸 자신의 혈액을 마셨고, 일부 참가자들은 코에 연결한 튜브를 통해 혈액을 주입받았다. 이후 연구진은 실험참가자의 대변 샘플에서 칼프로텍틴(calprotectin)으로 불리는 특정 단백질의 수치를 조사했다. 칼프로텍틴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고도 심각한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질환을 구분할 수 있는 단백질로, 수치가 높을수록 염증성 장 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간주한다. 그 결과 자신의 혈액 300㎖를 마신 바로 다음 날, 16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8명의 실험참가자 대변 1g에서 칼프로텍틴이 50㎍ 이상 검출되는 등 수치가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실험참가자들이 직접 마신 혈액이 장으로 들어가 일종의 장출혈 현상을 만들었고, 장출혈이 발생했다고 인지한 몸에서 칼프로텍틴 수치가 급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염증성 장 질환과 연관이 있는 칼프로텍틴 수치가 장출혈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칼프로텍틴 수치는 장출혈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도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통합 유럽 위장병학저널’(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 질환 연구 위해 ‘자신의 혈액’ 마시다…뱀파이어 치료법

    장 질환 연구 위해 ‘자신의 혈액’ 마시다…뱀파이어 치료법

    스위스에서 보기 드문 실험이 실시됐다. 언뜻 들으면 섬뜩하지만 장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을 찾기 위한 실험이다. 최근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트리에믈리병원 연구진은 염증성 장 질환(IBD)의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실험참가자 16명을 모집했다. 실험참가자 16명이 연구진으로부터 요구받은 것은 바로 ‘흡혈’, 정확히는 자신의 몸에서 빼 낸 혈액을 직접 마시는 일이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의 위장에 고의로 출혈을 내지 않는 대신 외부에서 혈액을 마시게 함으로서, 마치 체내에 장출혈이 발생한 것과 같은 현상을 만들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고안했다. 일명 ‘뱀파이어 스터디’라고도 불린 이번 실험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혈액 100~300㎖를 마시고 몸의 변화를 살피는 정밀 검사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마치 음료를 마시듯 주사기로 뽑아낸 자신의 혈액을 마셨고, 일부 참가자들은 코에 연결한 튜브를 통해 혈액을 주입받았다. 이후 연구진은 실험참가자의 대변 샘플에서 칼프로텍틴(calprotectin)으로 불리는 특정 단백질의 수치를 조사했다. 칼프로텍틴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고도 심각한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질환을 구분할 수 있는 단백질로, 수치가 높을수록 염증성 장 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간주한다. 그 결과 자신의 혈액 300㎖를 마신 바로 다음 날, 16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8명의 실험참가자 대변 1g에서 칼프로텍틴이 50㎍ 이상 검출되는 등 수치가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실험참가자들이 직접 마신 혈액이 장으로 들어가 일종의 장출혈 현상을 만들었고, 장출혈이 발생했다고 인지한 몸에서 칼프로텍틴 수치가 급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염증성 장 질환과 연관이 있는 칼프로텍틴 수치가 장출혈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칼프로텍틴 수치는 장출혈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도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통합 유럽 위장병학저널’(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를 보다] 일본, 세계 최초로 소행성 탐사 로버 착륙 성공

    [우주를 보다] 일본, 세계 최초로 소행성 탐사 로버 착륙 성공

    -하야부사2, 소행성 류구에 호핑 로버 2대 투하 일본이 세계 최초로 모바일 로버 2대를 소행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일본항공우주국 (JAXA)은 지난 21일 류구 상공 55m에서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에서 분리된 소형 로버 2대가 소행성 류구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으며, 착륙 직후 류구 지표를 찍은 사진을 전송해왔다고 밝혔다. 이 소형 로버들은 JAXA의 하야부사2 소행성 샘플 채취-귀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소행성에 투하된 것이다. JAXA의 엔지니어들은 지난 21일 오후 로버를 투하했고, 22일까지 착륙의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다린 끝에 사진을 전송받음으로써 두 로버가 안전하게 착륙했음을 확인했다. 로버는 미네르바2-1 프로그램의 일부로, 내장된 모터의 회전을 이용한 반동으로 소행성 표면을 뛰어다니며 사진을 찍고 지표 기온을 측정하는 등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호핑 로버로 불린다. 로버가 보내온 이미지가 흐린 것은 이동하는 중에 촬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야부사2는 두 로버를 착륙시키기 위해 소행성 류구 상공에서 고도 55m까지 하강하여 로버들을 본체에서 분리시킨 후 다시 고도 20km의 본궤도로 귀환했다. 하야부사2는 10월에 마스코트(MASCOT)라는 대형 로버를 분리, 착륙시키고, 내년에는 또 다른 소형 호핑 로버를 투하할 예정이다. 물론 하야부사 본체는 류구에 머무르는 동안 수행해야 할 다른 과제들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초 세계인 류구의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보내는 일이다. 한편 2005년 소행성 트로이카에 도착한 하야부사1은 이 같은 로버를 소행성에 착륙시키는 데 실패했지만 이번 재도전 끝에 성공했다. 요시카와 마코토(吉川真) 미션 매니저는 "13년 전 하야부사 때 성공하지 못했던 소행성 표면 이동 탐사에 성공해서 감회가 깊다. 소행성 표면 가까이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보고 감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구는 지구와 화성 주변을 도는 지름 900m의 소행성이다. 소행성에는 생명의 기원을 밝혀줄 수분과 유기물이 포함된 암석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하야부사2호는 원초세계인 소행성에서 생명의 흔적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탐사선은 내부에 폭발물이 들어있는 2kg짜리 원반형태의 구리 포탄을 초당 2km속도로 소행성 표면에 떨어뜨려 인공 분화구를 만들 계획이다. 하야부사2는 18개월간 류구 표면 인공 분화구에 착륙해 지표면 아래에 있는 ‘암석’을 채취한 뒤 2020년 말 지구로 귀환한다. 소행성의 지표면 아래에서 암석을 채취하는 최초의 미션을 완수하면 하야부사2는 지구로 진입하면서 암석이 담긴 캡슐만 지구에 떨어뜨리고 우주여행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세계반도핑기구 러시아 징계 풀자 “깨끗한 선수들에 대한 배신”

    세계반도핑기구 러시아 징계 풀자 “깨끗한 선수들에 대한 배신”

    세계반도핑기구(WADA) 집행위원회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가해졌던 3년 동안의 징계를 풀기로 결정하자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깨끗한 선수들을 배신한 것”이란 지적 등이 이어지고 있다. WADA는 20일(현지시간)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RUSADA의 자격 회복 여부를 논의한 끝에 WADA 규정에 부합한다고 복권시키기로 했다. 크레이그 리디(영국) WADA 위원장은 “오늘 WADA 집행위원회의 절대 다수 위원이 엄격한 요건에 따라 RUSADA의 자격을 회복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12명의 집행위원 가운데 9명이 복권을 지지하고 2명이 반대했으며 1명이 기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리디 위원장은 “WADA는 정해진 기간에 옛 모스크바 반도핑실험실에 보관된 (도핑) 샘플과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조건이 이행되지 않으면 WADA 집행위는 RUSADA의 자격을 다시 정지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결정으로 러시아 선수들이 각종 국제대회에 제한 없이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유리 가누스 RUSADA 대표도 “우리의 복권이 WADA의 요구를 준수해야 하는 조건부임을 이해한다”면서도 “육상연맹, 패럴림픽위원회처럼 자격이 정지된 다른 러시아 스포츠 기구들에게 긍정적 신호”라고 반겼다. 러시아의 국가 주도 약물 스캔들을 폭로한 내부고발자인 그리고리 로드첸코프는 “올림픽 역사를 통틀어 깨끗한 선수들을 겨냥한 가장 커다란 배반”이라고 질타했고, 짐 왈든 *은 “미국은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는 WADA에 계속 기금을 지원하는 돈낭비를 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영국 체육부는 실망했다고 밝히며 WADA가 (징계를 철회해야 하는) 이유들을 “전적으로 투명하게”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영국반도핑기구(UKAD)도 이번 결정을 미뤄주도록 요청한 국가 기구 가운데 한 곳이었다. 니콜 샙스테드 UKAD 최고경영자(CEO)는 “WADA는 깨끗한 선수들과 스포츠 팬, 깨끗한 스포츠를 위해 열심히 일한 이들 모두에 대한 의무들을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프로그램을 폭로하는 보고서를 집필했던 리처드 매클라렌 교수는 “정치가 이번 결정을 지배했다. 러시아는 (WADA가 요구하는) 요건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고 새로운 제안을 한 것이다. 재진입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재량권을 갖고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게 됐다. WADA는 지렛대를 잃었다”고 개탄했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USADA) 위원장 역시 WADA의 결정은 “당혹스럽고 불가해한” 것이라며 “세계의 깨끗한 선수들에게 절망적인 일격”을 가한 것이라며 “WADA는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던졌는데 한줌의 스포츠 기구가 수백만 깨끗한 선수들의 권리와 수십억 팬들의 꿈보다 더 위에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회는 징계를 끝내야 한다는 권고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레이 트레이싱과 딥러닝에 미래를 건 엔비디아

    [고든 정의 TECH+] 레이 트레이싱과 딥러닝에 미래를 건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 장치 전문 업체인 엔비디아가 새로운 RTX 2000 시리즈 제품군을 본격적으로 출시했습니다. 오랜 세월 사용한 GTX라는 명칭을 버리고 RTX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등장한 RTX 2080 Ti, RTX 2080, RTX 2070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다소 논란도 있지만, 엔비디아는 ‘그래픽을 다시 발명했다(Graphic reinvented)’고 언급하면서 대단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RTX 시리즈에서 처음 도입한 튜링(Turing) 아키텍처는 엔비디아에도 상당한 도전입니다. 튜링은 그래픽에서는 물론 인공지능에서도 2위가 따라오기 힘든 엔비디아식 초격차 전략을 위한 포석이지만 여러 가지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시도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가 튜링에서 도입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핵심 무기는 바로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을 위한 RT 코어와 딥러닝을 위한 텐서 코어(Tensor Core)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짜를 더 진짜처럼 3D 그래픽 카드는 2차원 평면인 모니터에 가상의 3차원 물체를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초창기 3D 그래픽 게임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어설프게 색칠한 상자들이 움직이는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더 현실적인 가짜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 덕분에 게임에 등장하는 사람과 물건들은 점점 실제와 비슷해졌습니다. 엔지니어들은 끊임없이 더 많은 폴리곤과 텍스처를 처리할 수 있는 그래픽 프로세서를 개발했고 이제는 제법 사실적인 사물을 모니터를 통해 보여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뇌는 게임 속 3D 그래픽이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빛의 효과가 실제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햇빛 같은 광원이 다시 물체에 반사되어 나오는 빛의 미묘한 광원효과는 워낙 복잡해서 슈퍼컴퓨터의 힘으로도 실시간으로 계산해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그래도 엔지니어들은 가능한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기법입니다. 레이 트레이싱은 광원과 빛의 반사를 실제와 가깝게 표현하는 기술로 이미 영화나 동영상 제작에서 널리 쓰이고 있지만, 이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게임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몇 시간 렌더링한 결과를 1분 동안 보여줘도 문제없지만, 게임에서는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의 해결책은 레이 트레이싱을 고속으로 처리할 별도의 연산 장치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튜링에 탑재한 RT 코어가 그것으로 과거 소프트웨어적으로 레이 트레이싱을 처리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레이 트레이싱 연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스타워즈 기술 데모를 시연하면서 과거 4개의 GPU로 처리하던 레이 트레이싱을 튜링 GPU 한 개로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그래도 우리의 눈을 완전히 속일 수는 없지만, 더 진짜 같은 가짜를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텐서 코어 튜링에서 다른 큰 변화는 인공지능 연산 장치인 텐서 코어가 같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텐서 코어의 연산 능력은 114TFLOPS (16FP)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 프로세서 가운데 하나입니다. 최근 GPU는 인공지능 분야에 쓰임새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변화는 자연스럽지만, 새로 추가된 텐서 코어가 본래 목적인 게임에는 무용지물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엔비디아는 텐서 코어에 새로운 일감을 줬는데, 바로 이미지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딥러닝 기법으로 저해상도 사진이나 영상으로 바꾸는 연구가 진행 중인데, 튜링은 아예 실시간으로 3D 그래픽 영상 품질을 높입니다. 게임 속 3D 그래픽은 흔히 계단 현상이라고 부르는 앨리어싱(Aliasing)을 제거하지 않으면 모서리 부분이 매우 지저분하거나 거칠게 보입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 기술이 개발되었는데, 대표적인 방법이 TAA(Temporal Anti-Aliasing)입니다. 어떤 방법이든지, 기존의 그래픽 연산 유닛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티 앨리어싱을 많이 할수록 성능이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딥러닝을 위한 텐서 코어를 갖춘 튜링에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딥 러닝 슈퍼 샘플링(Deep Learning Super-Sampling·DLSS)은 그래픽 연산이 아닌 인공지능을 이용해 이미지 품질을 높이기 때문에 3D 연산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텐서 코어를 이용해서 3D 처리 능력을 높인 것과 같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물론 딥러닝 기법으로 이미지 해상도를 높일 경우 기존의 방식과 결과물이 다소 달라 이질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딥러닝 기반이기 때문에 앞으로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학습을 많이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그래픽과 인공지능 왕좌 노리는 엔비디아 하지만 신기술에도 대가는 따르게 마련입니다. 이미 그래픽 연산과 병렬 연산을 위해 수천 개의 CUDA 코어를 집어넣은 상태에서 다시 텐서 코어와 RT 코어를 추가하면서 튜링 GPU는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RTX 2080 Ti는 754㎟ 다이 (die) 면적에 186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했으며 RTX 2080/2070 역시 538㎟ 면적에 136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해 전 세대 대비 크기가 대폭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게임에서의 성능 향상 폭은 30-40% 수준으로 트랜지스터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새로운 유닛을 대거 집어넣었기 때문이죠. 이미 업계 1위인 엔비디아가 이런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신기술을 집어넣은 이유는 분명합니다. 경쟁자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앞서가려는 것이죠.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지원하는 게이밍 GPU는 현재 엔비디아만 출시했고 앞으로 당분간 엔비디아 이외의 회사는 없을 것입니다. 텐서 코어를 지닌 GPU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엔비디아의 전략이 통하려면 게임 제작사들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제작사들이 적극적으로 레이 트레이싱과 DLSS를 적용해야 빛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여러 게임에서 지원을 공언했지만, 얼마나 보편적으로 이용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만약 최신 게임에서 널리 사용하는 기술이 된다면 엔비디아의 입지는 한층 더 강화되고 차세대 그래픽과 인공지능에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그렇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현재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IT 기업의 모습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나플라, ‘쇼미더머니777’ 차원 다른 수준..프로듀서들 ‘영입 전쟁’

    나플라, ‘쇼미더머니777’ 차원 다른 수준..프로듀서들 ‘영입 전쟁’

    ‘쇼미더머니777’ 나플라가 강력한 우승 후보에 올랐다. 7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777’에서는 140인의 래퍼 중 절반 이상이 탈락하는 ‘래퍼 평가전’이 펼쳐졌다. 이날 ‘쇼미더머니777’를 이끌어 갈 프로듀서 군단이 소개됐다. 스윙스&기리보이 팀, 딥플로우&넉살 팀, 팔로알토&코드 쿤스트 팀, 더 콰이엇&창모 팀이었고, 프로듀서들은 “참가자들 수준이 역대 최고, 제일 신선한 시즌”이라고 입을 모았다.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140인의 래퍼들이 첫 번째 관문 ‘래퍼 평가전’에 도전했다. 60초로 진행되는 랩 심사였고, 프로듀서 팀 모두 FAIL 버튼을 누르면 탈락, 한 팀이라도 PASS를 하면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방식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합격한 래퍼들의 랩을 금액으로 평가하는 방식이 새롭게 도입되었다. 총 2억 원의 상금을 각 프로듀서 팀에게 5000만 원씩 지급됐고, 프로듀서 팀들은 합격한 래퍼들에게 최소 10만 원부터 최고 500만 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래퍼 평가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래퍼는 나플라였다. 나플라는 등장만으로도 모두를 집중시켰다. 기리보이는 “나플라를 진짜 좋아한다”고 팬심을 드러냈고, 딥플로우는 “나플라는 쇼미더머니 최고의 래퍼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플라는 덤덤하게 무대에 섰다. 이후 팔로알토는 “나플라가 ‘쇼미더머니’에 나온다는 걸 모두 다 알 텐데 이 무대에 출연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나플라는 “돈 벌려고요”라고 답했다. 이후 나플라는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네. (우승 후보는) 저와 키드밀리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나플라는 루크 화이트(Luke White)의 ‘riot’를 샘플링으로 한 랩을 선사했다. 나플라는 특유의 쏘아붙이는 랩 스킬로 시선을 끌었다. 무대를 스윙스와 기리보이는 나플라의 이름을 외치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고 넉살도 “마음 같아서는 그냥 우승 감”이라고 극찬했다. 코드 쿤스트도 “경이로웠다”고 말했고 팔로알토는 “지렸다”고 감탄했다. 나플라는 프로듀서 팀에게 ALL-PASS를 받았고 그를 자신의 팀으로 데려오기 위한 프로듀서 팀들의 영입 전쟁은 치열했다. 스윙스는 “헬스클럽 평생회원권을 주겠다”고 말했고, 더 콰이엇은 “나플라에게 고마워 해야 할 것 같다. ‘쇼미더머니’ 일곱 번째 시즌 동안 이 정도의 랩을 보여준 사람이 없었다. 처음으로 전 국민이 TV로 진짜 높은 수준의 랩을 듣게 되는 순간인 거 같다”고 극찬했다. 이후 나플라는 1830만 원의 파이트머니를 받아 1위에 등극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돌고래 소변서 환경호르몬 첫 검출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돌고래 소변서 환경호르몬 첫 검출

    고래의 소변에서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환경호르몬 검출됐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에 있는 찰스턴대학 연구진은 2016~2017년 플로리다 주(州) 새러소타 만에 사는 야생 돌고래 17마리에게서 소변 샘플을 채취한 뒤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돌고래 중 17%의 소변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첨가제로, 탈산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화장품이나 장난감, 세제 등 각종 폴리염회비닐 제품에 사용됐는데, 세계 각국은 1999년부터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으로 지정하고 관리해왔다. 프탈레이트 성분은 내분비계 장애를 가져오며, 생식기능을 저하시키고 호르몬 분비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돌고래의 지방 또는 피부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된 사례는 있지만, 소변에서까지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인간이 각종 세제나 화장품 등을 통해 프탈레이트에 노출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돌고래까지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는 과정은 아직까지 미스터리”라면서 “다만 도시에서 바닷물을 통해 돌고래가 사는 깊은 바다까지 해당 물질이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현재 플라스틱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일깨워주는 사례”라면서 “돌고래를 포함한 다른 해양 생물 역시 프탈레이트에 이미 노출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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