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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애미대생 2명 신종코로나 검사로 미 대학농구 2경기 취소

    마이애미대생 2명 신종코로나 검사로 미 대학농구 2경기 취소

    미국 대학 농구(NCAA)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미뤄졌다. 29일 ESPN은 “미국 오하이오주 옥스퍼드에 있는 마이애미대학 학생 두 명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이애미대가 남녀 농구 경기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두 학생은 중국 여행을 다녀온 뒤 약한 독감 증상을 보여 교내 건강센터에 상담을 받으러 왔다가 현재 버지니아대 교외 기숙사에 격리돼 있다. 마이애미대는 혹시나 모를 감염을 우려해 경기 일정을 취소했다. 마이애미대 남자 농구팀은 전날 오후 7시 센트럴 미시간대와 경기를 치르고, 여자 농구팀은 웨스턴 미시간대와 29일에 맞붙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마이애미대 학생 2명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경기는 취소됐고 검사가 끝나면 다시 경기 일정을 잡기로 했다. 상대 팀인 센트럴 미시간대 마이클 앨퍼드 감독은 “학생 운동선수의 건강과 안전은 항상 최우선시해야 하기 때문에 28일 예정된 남자 농구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이애미대는 성명을 통해 “최근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학생이 신종 코로나로 의심되는 가벼운 증상을 보여 지난 27일 오전 교내 건강센터에 상담을 하러 온 뒤 검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학생과 함께 여행한 또 다른 학생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교외 기숙사에 격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대와 함께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는 오하이오 보건국 에이미 액턴 박사는 “두 학생에게서 검출한 샘플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27일 보냈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여기는 중국] 우한 출신 여대생의 친인척 5명 모두 감염…당사자만 ‘멀쩡’

    중국 우한(武汉) 출신 여대생과 접촉한 친인척 5명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주요 감염 경로로 의심받고 있는 우한 출신 여대생은 지금껏 어떠한 증상도 발견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상황. 무증상 감염자의 신종 코로나 전파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허난성(河南) 안양시 공안국은 29일 기준 이 일대의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자 수가 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5명은 친인척 관계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 친인척 관계의 신종 코로나 환자는 모두 단 한 차례도 우한을 방문한 경험이 없는 이들이었다.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다만 해당 친인척 관계의 확진자 가족 중 우한 소재의 대학 재학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감염 경로로 의심받고 있는 우한 시 소재 대학 재학생 취 양은 지난 10일부터 고향인 허난성 안양시에서 겨울 방학 기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취 양은 그가 우한시에서 허난성으로 돌아올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껏 단 한 차례의 발열 및 호흡기 불안 증상이 없었다. 때문에 귀향 이후 줄곧 친구, 친척들을 만나는 등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취 양이 고향에 돌아온 이후 그의 아버지인 취 마오마오 씨(가명, 45)가 가장 먼저 고열과 호흡 장애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취 마오마오 씨는 지난 23일 가족 중에는 가장 먼저 38도에 이르는 발열 증세와 호흡 불안 증세를 보인 것. 그는 곧장 안양시인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그로부터 3일 후인 26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라는 판정을 받고 현재까지 줄곧 격리된 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취 샹 씨(가명, 47). 그 역시 우한 시를 여행 또는 방문한 경험이 없는 여성이다. 그는 이에 앞서 격리 치료 대상이 된 취 마오마오 씨와 남매 사이다. 그는 이달 중순 시작된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동안 집으로 찾아온 조카 취 양과 접촉한 이력이 있었다. 취 양과 접촉한 이후 약 일주일이 지난 27일, 취 샹 씨는 고열과 호흡 곤란 증세를 겪으며 찾아간 인민병원에서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한시 질병관리센터는 취 샹 씨의 샘플을 채취, 검사한 결과 확진자 판정을 통보했다. 그 역시 현재 시 인민병원 내에 격리된 상태로, 취 샹 씨는 조카인 취 양이 집을 찾아왔을 당시 서로 포옹을 했으며 함께 식사를 한 뒤 헤어졌다고 기억했다. 또 다른 확진자 취쯔이 씨. 그의 유력한 감염 경로로 의심받는 사람은 취 양의 고모다. 취쯔이 씨는 지난 14일 처음 고열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뒤 처방약 복용 후 증상이 호전돼 일상생활로 돌아갔었다. 하지만 지난 24일 고열 증상이 가중되면서 또 다시 인민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후 전문 의료진의 검토를 거쳐 지난 26일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그 역시 우한 시를 여행한 경험이 전무 하다. 이와 함께, 취 양과 관련 있을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신종 코로나 환자 루 씨(42). 루 씨의 주요한 감염 경로 역시 취 양일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하다. 루 씨가 바로 취 양의 어머니이기 때문. 루 씨는 귀향한 취 양과 함께 약 3주 동안 같은 집에서 생활해왔다. 이후 루 씨와 그의 남편은 모두 확진자 판정를 받고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취 양으로부터 감염 됐을 것으로 의심받는 마지막 확진자는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현 씨(57). 그는 5명의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유일하게 취 양과 혈연관계가 없는 인물이다. 다만 취 양과 직접적인 친인척 관계는 아니지만 평소 현 씨와 가깝게 지내는 인물 중 이번에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취 샹 씨가 있었던 것. 현 씨 역시 우한시를 방문한 경험이 없다는 것은 앞선 확진 판정 사례자들과 동일하다. 현 씨는 지난 25일 발열 및 호흡기 증세를 보여 26일 시 인민병원에서 격리치료를 한 후 전문가 팀을 거쳐 신종 관상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우한시 질병관리센터는 최근 확진자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된 5명의 환자의 감염 경로가 우한 시 소재 대학생 취 양일 것으로 짐작했다. 취 양이 귀향하며 병원균을 옮겼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 다만 취 양이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발열 및 호흡불안, 장애 등의 증상을 겪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 분야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감염균 보균 시 약 10일에서 14일의 잠복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취 양의 경우 전문가들의 이 같은 잠복기 예측과 불일치하는 사례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신종 코로나와 관련,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취 양은 현재도 안양시 일대에서 특별한 증상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례가 공개된 뒤 우한시 질병관리센터는 취 양의 샘플을 채취, 감염 여부를 두 차례 에 걸쳐 심층 조사했으나 두 번 연속 신종 코로나 음성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WHO는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설명한 바 있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우리가 지금까지 현장에 있는 의료진으로부터 알아낸 것은 잠복기가 1∼14일이라는 점”이라면서 “다만, 감염자가 어느 정도 수준의 증상을 보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지는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핵잼 사이언스] “아기 상어 뚜루루 뚜루”…임신한 뱀상어 초음파 영상 공개

    [핵잼 사이언스] “아기 상어 뚜루루 뚜루”…임신한 뱀상어 초음파 영상 공개

    초음파 영상 기술을 통해 암컷 뱀상어의 뱃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기 상어’의 모습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바하마에서 서식하는 뱀상어 중 임신 중으로 추정되는 암컷 뱀상어 5마리를 조심스럽게 포획해 보트로 옆에서 헤엄치도록 묶은 뒤 관찰을 시작했다. 연구진은 보트 곁에 묶인 암컷 뱀상어의 배를 초음파 기기로 관찰하는 동시에, 어미 상어의 뱃속에서 자라는 태아 상어가 내는 소리를 동시 녹음했다. 그 결과 길쭉한 머리와 코, 큰 입 등이 선명한 태아 상어의 외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어미 뱃속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태아의 모습도 고스란히 촬영됐다. 대부분의 임신한 어미 뱀상어의 뱃속에서는 여러 마리의 새끼 상어가 자라고 있었으며, 이들은 어미 뱃속에서 한데 엉켜 움직이며 세상 밖으로 나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뱀상어가 유독 바하마 해변에서 많이 목격되는 이유와, 추운 계절에도 그 지역을 떠나지 않는 서식 습관의 원인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바하마 해변에 서식하는 뱀상어 암컷과 수컷의 비율이 9대 1 정도다. 개체 수 관리와 보존을 위해 뱀상어의 생식 전략 및 짝짓기 행동을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새끼를 가진 어미 뱀상어의 초음파 검사 및 호르몬 분석을 위한 혈액 샘플 채취 등을 통해 대형 포식자의 생식 상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술리코우스키 박사는 “초음파 영상을 통해 아직 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 상어를 보는 일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놀라운 경험이었다”면서 “우리는 이 지역에 서식하는 뱀상어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관찰했으며, 이는 개체 수를 보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불과 수년 전까지 해양학자들은 암컷 상어의 임신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탓에, 관련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어의 배를 절개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2016년 당시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로젠스틸 캠퍼스와 호주 뉴잉글랜드 대학교 해양학 공동 연구진이 최초로 임신한 뱀상어의 초음파 촬영에 성공한 뒤, 해당 기술이 보편화 되기 시작했다. 뱀상어는 줄무늬가 호랑이 무늬를 닮아 호랑이 상어로도 불리며,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 등지의 열대 온대해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호주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배양 성공” 백신 개발에 “돌파구”

    호주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배양 성공” 백신 개발에 “돌파구”

    중국 보건당국이 29일 0시(이하 현지시간)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사망자가 132명, 확진자가 6000명에 육박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호주 과학자들이 중국이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이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멜버른에 있는 피터 도허티 감염 면역 연구소의 마이크 캐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감염된 환자의 몸에서 빼낸 바이러스를 지난 24일 전달받아 실험실에서 29일 오전 2시쯤 생체 시료에서 중국이 공개한 바이러스 염기서열 정보를 활용해 원인 바이러스 2019-nCoV를 분리·배양해냈다고 발표했다. 캐턴 부소장은 “많은 세월, 진짜 많은 시간 이런 일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답을 내놓을 수 있었다”면서 “의미심장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재생산했지만, 이들은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하지 않고 유전자 서열 정보만 공개했다. 우한 폐렴은 ‘사촌’ 격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비교해 치명률이 훨씬 낮으리라고 연구진은 예상했다. 캐턴 부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SARS는 우리가 파악하기로 치명률이 약 10%인데, 신종 코로나 감염증은 현재 3% 정도로 보인다”며 “개인적 견해로는 나중에 더 낮게 나타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진이 세계보건기구(WHO)와 공유해 바이러스 진단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호주 AAP 통신도 호주 전역의 연구소는 물론,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WHO 유럽 지부의 여러 연구소들에 샘플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병원체 바이러스가 확보되면 진단 기법과 백신 개발, 바이러스의 독성 규명에 가속도가 붙는다.도허티 연구소에서 바이러스 확인 실험실을 이끄는 줄리언 드루스 박사는 “진짜 바이러스를 확보했다는 것은 모든 진단법을 확인하고 검증하며, 그 민감성과 특이성을 비교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며 “진단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분리한 바이러스로부터 항체 시험법을 개발하면, 잠복기 환자나 무증상 의심환자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중국의 한 관리는 여느 독감처럼 잠복기에도 문제의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WHO는 아직은 분명치 않다는 입장이다. 캐턴 박사는 “항체 검사를 해보면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들이 어떻게 이 바이러스를 받아들이게 됐는지 더 정확한 그림을 얻을 수 있다. 그에 따라 여러 다른 일들 가운데 특히 정확한 치사율을 얻을 수 있다”며 “임상시험용 백신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10일이다. 지금까지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이는 없다. 하지만 15개국에서 47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 됐다. 태국, 한국, 일본, 프랑스, 미국, 호주 등이다. 호주에서는 뉴사우스웨일즈(NSW)주에서만 4명 등 모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티베트서 ‘고대 바이러스’ 무더기 발견… “유출 위험”

    [핵잼 사이언스] 티베트서 ‘고대 바이러스’ 무더기 발견… “유출 위험”

    중국 티베트에서 오랜 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바이러스 그룹이 발견됐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공동 연구진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티베트 고원의 빙하를 통해 고대 미생물을 연구할 목적으로, 5년 전 티베트 고원의 두꺼운 빙하를 50m가량 깊게 뚫고 표본을 채취했다. 5년이 지난 최근, 연구진은 1만 5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티베트 고원 빙하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고대 바이러스들의 존재를 확인했다. ‘빙상 코어’(ice core)로 불리는 샘플은 극지방에서 오랜 기간 묻혀있던 빙하에서 추출한 얼음 조각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빙상 코어에서 발견된 각각의 바이러스는 그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분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뿐만아니라 오랜 시간을 겪으며 오염된 부분을 완벽하게 제거해야 ‘실체’에 접근할 수 있다. 연구진은 티베트 고원 빙하에서 채취한 빙상 코어 샘플 두 개를 분석하고 미생물학 기법을 이용해 빙하 얼음에 남아있는 유전정보를 기록했다. 그 결과 33가지의 바이러스 유전정보를 발견했으며, 이중 28개는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들이 고대 지구의 기후변화 역사 및 극한의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미생물의 생존 비결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최근 전 지구를 휩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여전히 빙하에 보존된 고대 바이러스를 발견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연구에 따르면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의 빙하가 수 십만 년 동안 내포하고 있던 미생물과 바이러스들이 사라지거나 밖으로 유출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상황은 과거 지구의 기후변화를 분석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미생물 및 바이러스의 종합 정보가 손실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빙하의 얼음이 녹으면서 해당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2016년에 있었다. 당시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탄저병으로 순록 2000마리 이상이 죽고 96명이 입원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 전문가들은 이상 고온으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사체가 그대로 노출돼 병원균이 퍼졌다고 분석했다. 빙하와 함께 얼어 붙어있는 바이러스도 이와 유사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얼음에 포함된 ‘위험’은 실재하며, 전 세계적으로 녹아내리는 얼음이 증가함에 따라 병원성 미생물의 방출로 인한 위험도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선크림 한 번만 발라도 혈액서 성분 과다 검출

    선크림 한 번만 발라도 혈액서 성분 과다 검출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에 흔히 들어 있는 7가지 성분이 한 번만 발라도 혈류에 기준치 이상 흡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의약품평가연구센터는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게재된 연구에서 48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지난해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4가지 활성 성분(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토크릴렌, 에캄슐) 외에도 호모살레이트, 옥티살레이트, 옥티녹세이트가 한 번만 사용해도 혈액에서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 대상자들은 7가지 중 에캄슐을 제외한 6개 성분이 포함된 선스크린 로션이나 스프레이 제품 중 하나를 첫날 한 번, 2~4일째엔 하루 4번씩 몸의 75%에 사용하고 혈액 샘플을 채취, 분석했다. 그 결과 제품을 단 한 번만 써도 이들 모든 성분 혈중 수치가 FDA의 추가 안전검사 면제 기준치인 0.5NPB(밀리리터당 나노그램)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신카이 카나데 박사는 “성분이 위험한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안전검사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논평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英서 “죽은 사람 정자 기증 허용해야” 연구 결과

    英서 “죽은 사람 정자 기증 허용해야” 연구 결과

    영국에서 사망자의 정자 기증을 허용해야 하는 이유를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의학윤리학저널에 실린 이 연구는 사망 이후 정자 기부를 숨지기 전 선택할 수 있게 하면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한 방법으로 기증 정자 보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17년 영국에선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난 아기가 2345명에 달했다. 하지만 규제가 엄격해 전국적으로 정자 보유량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정자는 남성이 사망한 뒤에도 전립선 전기 자극이나 수술을 통해 채취할 수 있으며, 냉동할 수 있다. 연구에서는 죽은 남성에게서 채취한 정자가 사망 뒤 48시간 내에 회수될 경우 건강한 임신을 통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근거를 확보했다. 연구에 참여한 레스터대 내이선 홋슨 박사 등은 정자 기증 역시 장기 기증과 유사한 영역에 속한다고 주장한다. 홋슨 등은 “질병 등을 겪는 타인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생명 존중 차원에서 자신의 조직을 기증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 불임과 같은 다른 형태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수혜자 동의와 가족들의 거부권 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며, 기증자 익명성에 관해서도 우려가 많다는 것을 이들도 인정했다. 하지만 셰필드대 앨런 페이시 교수는 차라리 기증자가 살아있을 때 정자 기증에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는 편이 좋다고 반박했다. 그는 “젊고 건강하며 신념을 가진 기증자가 앞으로 오래 건강하게 살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모집하는 데 힘을 쏟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사자 정자 기증이 법적으로 허용된 선례는, 1997년 여성이 죽은 남편 정자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은 사례다. 스티븐 블러드는 1995년 2월 아내 다이앤과 가정을 꾸린 지 두 달 만에 뇌수막염에 걸렸고, 정자 샘플을 채취했지만, 사후 정자가 사용될 수 있도록 서명하기 전 혼수상태에 빠진 뒤 사망했다. 1990년 제정된 영국법에 따라 처음에 법원은 블러드 부인이 남편 동의 없이 정자를 사용하는 걸 금지했다. 하지만 항소법원은 영국이 아닌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임신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블러드 부인은 2002년 남편의 냉동 정자를 이용해 아들 조엘을 낳았다. 이듬해 고인이 된 남편이 조엘 아버지로 인정받게 하는 법정 투쟁을 진행했고, 승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생선기름, 남성 생식 기능 개선에 효과 있다”

    “생선기름, 남성 생식 기능 개선에 효과 있다”

    “생선 기름 보충제 섭취시 정액 양 더 많아…정자 움직임·모양 더 좋고 고환 크기도 더 커”인과관계 불확실하지만 임상시험 필요성 있어생선 기름이 남성의 생식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국립의료원(Rigshospitalet)의 티나 옌센 환경의학 교수 연구팀은 생선 기름 보충제가 정자의 수를 늘리고 정자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이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2012~2017년 사이에 군 복무를 위해 신체검사를 받는 건강한 청년 1679명(18~19세)을 대상으로 각종 영양 보충제 복용 여부와 생활습관(흡연·음주 등)을 설문지를 통해 조사하고 정자와 혈액 샘플을 채취, 생식 기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지난 3개월 사이에 생선 기름 보충제를 2개월 미만 복용한 그룹은 정액의 양(semen volume)이 생선 보충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은 그룹보다 0.38mL 많았다. 같은 기간에 생선 기름 보충제를 2개월 이상 복용한 그룹은 0.64mL나 더 많았다. 연구팀은 생선 기름 보충제를 오래 복용할수록 정자의 양이 더 늘어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생선 기름 보충제 그룹은 정자의 수 또한 많았다. 특히 이들의 정자는 직선으로 유영하는 정자가 원형 등 직선이 아닌 모양으로 유영하는 정자보다 월등히 많았고, 정자의 모양도 전반적으로 건강해 보였다. 또 고환의 크기도 생선 기름 보충제 2개월 미만 복용 그룹은 전혀 복용하지 않는 그룹보다 0.8mL, 2개월 이상 복용 그룹은 1.5mL 더 컸다. 그 동안 남성의 생식 기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아연이나 엽산, 종합비타민, 비타민B, 비타민C 보충제는 생선 기름 보충제만큼 효과가 뚜렷하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유타대학 비뇨기과 전문의 알베르트 살라스-우에토스 박사는 관찰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생선 기름과 생식 기능 개선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 다만 무작위-대조군을 설정한 임상시험을 해 볼 필요는 있다고 논평했다. 난자와의 수정에 필요한 역할을 하는 정자의 세포막에서는 정자가 성숙하면 오메가-3 지방산이 증가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에 모두 들어있지만, 특히 기름 많은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1월 17일자)에 발표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NASA, 차세대 화성탐사 로버 이름 공모…후보 살펴보니

    NASA, 차세대 화성탐사 로버 이름 공모…후보 살펴보니

    -2만 8000개 응모작 중 최종 당선작은 3월 초 발표 오는 7월에 발사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화상 탐사 로버의 이름은 무엇이 될까? NASA의 다음 화성 탐사선 이름을 짓기 위한 작명 공모에 지금까지 신청된 이름의 총수는 무려 2만 8000개로, NASA는 이중에서 155개를 본선 심사에 올렸다. 현재 '마스 2020'으로 불리고 있는 총중량 1040kg의 차세대 화성 탐사 로버는 오는 7월 발사되어 2021년 2월 화성의 제제로 크레이트 내부에 착륙할 예정이다. 제제로는 슬라브 어로 '호수'를 뜻하는데, 화성 북위 18.369도, 동경 77.579에 있는 분화구로, 지름은 약 49km이다. 삼각주의 퇴적물에 점토가 많아 한때 홍수가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지역으로, 화성 초기 밸리 네트워크 형성 도중의 시대에는 호수가 존재했던 곳으로 믿기 때문에 화성의 생명체 존재를 찾기에는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마스 2020은 이 분화구 안에서 화성의 고대 생명의 흔적을 찾는 한편, 주변의 지질 특성 등을 파악하고 샘플을 수집한다. 이 샘플들은 나중에 지구로 보내져서 화성에 대한 인류의 탐사작업을 전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스 2020의 이 같은 화성 미션에 걸맞은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이름 공모 작업을 시행하고 있는 NASA의 행성과학과 과장 로리 글레이즈는 지난 13일 성명에서 “이 로버는 우주 생물학과 같은 주요 과학 분야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화성 왕복 여행의 첫 번째 다리”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콘테스트는 차세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의 발전을 고무할 수 있는 멋진 방법으로, 선정된 이름은 우리의 화성 우주선 중에서 로버의 독특한 개성을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ASA는 4700명의 자원 봉사 심사원들을 선발하여 전국에서 쇄도해온 K-12 학생들의 제출물을 정리했다. 새로 발표된 준결승 진출자 후보 이름 중에는 'Excelsior(더욱 더 높이)' 같은 엄숙한 이름부터 장난기 넘치는 'Dusty(먼지투성이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름들이 제안되었으며, NASA의 이전 화성 탐사선 이름인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어시티 같은 이름들도 포함되어 있다. 대체로 독창성, 상상력, 영감, 용기와 같은 단어들이다. Mars 2020 네이밍 콘테스트 웹 사이트에서 155개의 준결승 진출자를 찾을 수 있다. 다음 단계는 9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리는 작업이 될 것이며, 이 9명의 결선 진출자들에게는 멋진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9명의 학생들은 NASA로 초대되어 "글레이즈와 NASA 우주 비행사 제시카 웟킨스, NASA의 로버 드라이버 닉 윌시와 클라라 마를 포함한 전문가 패널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NASA 관계자는 1월 말부터 9개의 결선 진출 이름 중 대중이 투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종 당선작은 3월 초에 발표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핵잼 사이언스] 공룡 멸종 원인 ‘화산 vs 소행성’…답 찾았다 (연구)

    [핵잼 사이언스] 공룡 멸종 원인 ‘화산 vs 소행성’…답 찾았다 (연구)

    공룡 멸종의 원인을 두고 대규모 화산폭발 또는 소행성 충돌 등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가운데, 최근 한 연구진은 소행성 충돌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과학적 근거를 찾았다고 주장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인도 데칸고원의 데칸용암대지 폭발이 대규모 온실가스를 뿜어냈고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극도로 심해졌으며, 이 시기가 공룡 멸종 시기와 일치한다는 이유 등으로 공룡 멸종의 원인이 화산폭발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미국 예일대학 연구진은 화산폭발로 인한 다량의 가스 분출은 대량 멸종이 있기 한 참 전에 일어났으며, 이는 공룡 멸종의 주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북대서양 해양 아래에서 침전물 샘플을 채취한 뒤, 성분을 분석했다. 깊은 바닷속 침전물은 프랑크톤의 화석 등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대 지구의 기온 변화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꼽힌다. 분석 결과 K-Pg (중생대에 해당하는 백악기와 신생대 시작인 팔레오기의 경계)에 발생한 화산폭발이 대규모 가스 분출 및 기온상승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실제 공룡 멸종이 있던 시기에는 이미 기온이 상당히 낮아진 상태였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백악기 후기에 발생한 화산폭발이 약 200년간 점차적으로 지구의 기온을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공룡의 멸종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화석 등의 분석을 통해 폭발당시 상당수의 동물들이 북극과 남극으로 이동했으며, 소행성 충돌 이전에 다시 서식지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운석이 충돌한 뒤 육지에서는 포유류가 수 십 만년에 걸쳐 비교적 빠르게 개체수를 회복했지만, 바다 생물이 멸종 뒤 다시 개체수를 회복하는데는 200만 년이 걸렸다”면서 “이는 소행성 충돌로 인해 황이 풍부한 암석들이 폭발했고 이후 산성비가 내리며 해양의 pH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소행성 충돌은 2차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원자폭탄 100억 개의 위력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 당시 방출된 황은 약 3250억 t에 달할 것이며, 이것이 해양의 산성화를 변화시키고 지구로 들어오는 햇빛을 막아 급격한 기후변화를 유발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연구진은 “공룡 멸종의 원인이 대규모 화산폭발로 인한 온난화인지, 소행성 충돌인지를 두고 여전히 논쟁은 존재한다. 그러나 공룡 멸종과 관련해 소행성이 ‘결백’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염’ 가능성 인정…춘제 대이동 우려

    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염’ 가능성 인정…춘제 대이동 우려

    감염 부부 중 부인은 병 발원지 수산시장과 관련 없어태국 中 환자도 수산시장 방문한 적 없어 병 전파 우려중국 최대 명절 ‘춘제’ 앞두고 대이동 시작돼 확산 우려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당국이 밝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를 앞두고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돼 바이러스의 전국 확산, 나아가 국제적 확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5일 웹사이트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파된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사람간 전염의 위험은 비교적 낮다”면서 추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같은 가족 사이에서 퍼졌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우한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41명 중 여성 1명은 남편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환자는 폐렴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화난수산도매시장에서 일했지만 같은 병에 걸린 부인은 문제의 수산도매시장과 전혀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서 가족 내의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이 있었을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현재로서는 지속적인 사람 간 전염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세계 각지의 병원에 신종 바이러스의 예방·통제를 위한 지침을 내렸다. 앞서 지난 8일 우한에서 태국 방콕에 간 61세 중국인 관광객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돼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처음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환자가 우한에서 문제의 수산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환자가 우한의 다른 시장에서 바이러스에 걸렸을 수 있다면서 이는 바이러스가 우한의 다른 지역으로 퍼졌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 환자가 우한 시민으로 태국의 병원에서 안정적 상태며, 그와 밀접히 접촉한 사람들은 의학 관찰하에 있으나 현재로서는 이상 없다고 말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미 폐쇄된 수산시장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지금까지 확진된 환자는 41명으로 남성과 중노년층이 많으며 대다수는 수산시장에 노출됐다. 이들의 주된 초기 증상은 발열과 기침이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1명이다.당국은 확진 환자와 밀접히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4일간 의학 관찰을 해 증상이 발견되면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홍콩·마카오와 대만의 전문가들이 13∼14일 우한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우한을 방문했던 보건 부문 관리들이 돌아오면 전문가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이 학계를 통해 공개한 유전자염기서열을 입수해 분석한 과학자들은 이번 신종 바이러스가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처럼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5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새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도 좋은 소식이다. 집단 발병 초기에는 사스 당시의 경험 때문에 중국 정부의 질병 통제 투명성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런 우려가 많이 잦아들었다고 SCMP는 전했다.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환자 중 1명이 사망하면서 지난 2002~2003년 중국 본토에서 349명, 홍콩에서 299명이 숨진 사스와 연관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 英서 사체로 발견…위에는 플라스틱 가득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 英서 사체로 발견…위에는 플라스틱 가득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가 위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찬 채 사체로 발견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최근 링커셔의 홀비치 인근 해안에서 어린 수컷 범고래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길이가 4.5m 정도로 청소년 뻘에 해당되는 이 범고래는 몇주 전 바다에서 죽은 후 파도를 타고 이곳 영국 해안에서 쓸려왔다. 지난 2001년 이후 영국 해안에서 범고래가 죽은 채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현지언론의 설명. 현지언론의 관심은 범고래의 사인이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놀랍게도 범고래의 위에서 커다란 플라스틱 쓰레기가 덩어리로 발견됐으며 다른 음식물의 흔적은 없었다. 다만 플라스틱이 범고래의 직접적인 사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조사에 나선 런던동물원 측은 "범고래는 상당한 양의 해양 오염물질을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에 연구에 있어 최우선 종"이라면서 "이번에 사체로 발견된 범고래의 겉은 매우 부패된 상태지만 내부 장기는 온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정확한 사인을 알기위해 간, 신장 등 장기의 샘플을 채취해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플로리다에서 낚인 160㎏ 초대형 그루퍼…사람보다 크네

    美 플로리다에서 낚인 160㎏ 초대형 그루퍼…사람보다 크네

    미국 플로리다에서 또 거대 그루퍼가 낚였다.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시에 있는 ‘어류 및 야생동물 연구소’(FWC)는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해안에서 거대 ‘바르샤바 그루퍼’(Warsaw grouper)가 잡혔다고 밝혔다. 이번에 잡힌 바르샤바 그루퍼는 무게가 160㎏에 육박한다. FWC 측은 그루퍼가 지난달 29일 플로리다 남서부 183m 깊이 바다에서 낚였으며, 50년 이상 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크고 오래된 샘플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그 가치가 높다”라고 평가했다. 그루퍼를 잡은 남성은 “낚싯대와 낚싯줄 하나로 그루퍼를 낚았다"면서 "2019년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라고 자축했다. 농엇과 생선인 그루퍼는 전 세계에 10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골리앗 그루퍼’(자이언트 그루퍼)로 분류되는 대형종은 상어까지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6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450m 해저에서도 소형 상어를 잡아먹는 ‘골리앗 그루퍼’가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하 해양탐사 연구팀 카메라에 포착돼 놀라움을 안겼다. ‘바르샤바 그루퍼’는 길이 2m, 무게 260㎏ 이상까지 자란다. 지금까지 잡힌 그루퍼 중 역대 최대 크기의 그루퍼는 1961년 5월 미국 플로리다주 페르난디나 해변에서 잡힌 무게 308㎏짜리 ‘골리앗 그루퍼’로 알려져 있다. 1985년 12월 플로리다 멕시코만에서 붙잡힌 ‘바르샤바 그루퍼’가 198㎏으로 그 뒤를 이었다.2016년 12월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 인근 해상에서 포획된 무게 192㎏짜리 ‘골리앗 그루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그루퍼로 기록됐다. 당시 영국 맨체스터의 도매시장에 전시된 그루퍼는 한 소매상에게 1000파운드(약 148만 원)에 팔렸으며, 이후 5000파운드(약 741만 원)에 넘는 가격에 재판매됐다. 이처럼 거대한 크기로 먼저 화제를 모으다 보니, 그루퍼가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다. 그루퍼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전 세계에 서식하는 163종을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올려놓을 만큼 그 개체 수가 점점 줄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머지않아 그루퍼 20종(전체의 12%)이 멸종될 것이며, 추가로 22종(전체의 13%)이 멸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IUCN은 보고 있다. 특히 ‘골리앗 그루퍼’는 10년 사이 개체 수가 80% 이상 감소해 멸종위기 심각 단계에 놓여있다. 미국은 1990년부터 전 해역에서 ‘골리앗 그루퍼’의 반출을 금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중국 선전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 첫 발생

    중국 선전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 첫 발생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폐렴의 첫 사망자가 보고된 가운데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도 중증 폐렴 환자가 나왔다. 13일 선전완바오는 전날 저녁 선전 남산구 인민병원에서 중증 폐렴 환자가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환자는 선전의 국제학교 인도계 여교사로 심한 호흡 곤란을 호소해 이 병원에 입원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1주일간 기침에 시달렸고 2주간 발열 증세를 보이다 입원했으며 이후 심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에서는 응급 치료 후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으나 아직 위험한 상태라고 밝혔다. 선전시 질병통제센터는 이 환자의 샘플을 받아 검사한 뒤 조류 인플루엔자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과 연관성이 없다며 감염 가능성을 배제했다. 질병통제센터 측은 “조사 결과 이 환자는 발병 전에 줄곧 선전에서 생활하며 외지에 가본 적이 없으며 유사 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친척, 동료, 친구 그리고 학생과 교사들도 유사한 병에 걸린 적이 없다”면서 “따라서 이번 환자 사례는 우한의 최근 원인 불명 폐렴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우한 폐렴으로 중국에서는 4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7명이 위중한 상태다.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지난 9일 심정지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의심환자 수도 68명에 이른다. 중국 언론은 우한 폐렴으로 사망자가 나온 이후 바이러스 환자와 접촉해 관리 중인 인원은 739명이여 이 가운데 419명은 의료 관계자로 현재까지 특이 증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우한 폐렴의 최초 발생지는 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스와 마찬가지로 재래시장이다. 2020년 1월 1일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은 폐쇄됐고 시장 관계자들을 관리해 1월 3일 이후로 새 환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적의 여성으로 최근 우한을 방문했다 지난 8일 한국에서 폐렴으로 확인된 30대 환자도 우한의 신종 폐렴과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났다. 정밀역학조사를 실시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일 이 여성에 대해 모든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려낼 수 있는 이른바 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 반응을 보였다며 우한 폐렴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단 하룻밤만 꼬박 새도 치매 위험 높아진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단 하룻밤만 꼬박 새도 치매 위험 높아진다 (연구)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이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치매와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단 하룻밤을 꼬박 새는 것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최근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 22세의 건강한 남성 1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모든 실험참가자들은 실험이 시작되기 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하루 평균 7~9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한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이틀 밤을 평소와 다름없이 편안하게 잘 것을 주문했다. 다른 그룹은 첫날 밤 똑같이 편안하게 수면을 취하고, 두 번째 날 밤은 자야 할 시간에 계속 걷게 하거나 불을 환하게 밝혀놓고 게임 및 영화 시청 등을 하게 해 수면을 방해했다. 두 그룹 모두 2박 3일 동안 규칙적이고 엄격한 식사량과 운동을 지키게 한 뒤 밤과 아침에 혈액샘플을 채취하고 치매와 관련있는 생물표지 5가지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하룻밤 수면을 방해받은 다음날은 치매를 유발하는 중요한 단백질 중 하나인 타우(tau)가 1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상적인 수면을 취한 다음 날에는 타우 단백질이 2%밖에 늘지 않았다. 다만 치매의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는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를 비롯, 치매와 연관있는 다른 생물지표들은 잠을 평소처럼 잔 날이나 밤을 새운 날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잠을 하룻밤 못 잤을 뿐인데 타우 단백질이 급증하는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히지 못했다”면서도 “다만 신경세포 활동량이 늘어날수록 타우단백질이 더 많이 분비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활동시간이 길어질수록 신경세포의 활동시간도 길어지고, 이때 타우 단백질도 함께 증가하면서 치매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 8일 자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룻밤만 새워도 치매 위험성 늘어난다…관련 단백질 급증”

    “하룻밤만 새워도 치매 위험성 늘어난다…관련 단백질 급증”

    알츠하이머 관련 단백질 ‘타우’ 17% 급증베타 아밀로이드 등은 수면시간과 연관 없어하룻밤만 잠을 못 자도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이 있는 뇌 신경세포의 특정 단백질이 급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인 요나탄 세데르마에스 박사 연구팀은 건강하고 정상 체중의 남성(평균 연령 22세)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뉴사이언티스트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평소 하루 7~9시간을 자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엄격한 식사와 활동 스케줄에 따라 수면 클리닉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이틀 동안 충분히 자도록 했다. 이후 또 다른 이틀을 관찰했는데, 이때는 하루는 정상대로 수면을 취하고, 그 다음 하루는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밤을 꼬박 새우게 했다. 실험을 하는 동안 매일 저녁과 다음날 아침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치매와 관련 있는 5가지 생물표지(biomarker)를 측정했다. 그 결과 밤을 꼬박 새운 다음날은 치매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두 가지 단백질 중 하나인 타우(tau)가 1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인 수면을 취한 다음날에는 타우 단백질이 2%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치매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를 비롯해, 치매와 연관이 있는 다른 4가지 생물표지는 그러나 잠을 제대로 잔 날이나 밤을 새운 날이나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수면 부족으로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잠을 못 잤을 때 타우 단백질이 급증하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신경세포의 활동량이 늘어날수록 타우 단백질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사람은 하루 15~18시간 활동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야 하는데 활동 시간이 길어지면 신경세포가 하루 24시간이라는 주어진 시간에 청소할 수 없는 수준까지 타우 단백질이 증가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타우와 베타 아밀로이드는 모두 뇌 신경세포에 있는 단백질로 타우는 세포 내부에, 베타 아밀로이드는 세포의 표면에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히면 베타 아밀로이드는 서로 뭉쳐 플라크(plaque)를 형성하고 타우는 서로 엉키면서(tangle) 신경세포를 파괴, 치매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 단백질 중 특히 베타 아밀로이드가 치매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최근 베타 아밀로이드가 아닌 타우가 주범이라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 며칠 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타우 단백질 엉킴이 치매의 주범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1월 8일 자)에 실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감기 바이러스 이용한 유전자 치료법 암 발생 위험 높다

    [달콤한 사이언스] 감기 바이러스 이용한 유전자 치료법 암 발생 위험 높다

    유전자 치료는 잘못된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바꾸거나 치료 효과가 있는 유전자를 투입해 특정 질병에 대한 예방을 하는 방법이다. 질병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거나 개선함으로써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어 제약, 바이오업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유전자를 편집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흔히 감기바이러스로 알려진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를 이용해 유전자를 세포로 전달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구진이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법이 오히려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캐나다 퀸스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유전자 치료에 쓰이는 AAV가 악성 종양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달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혈액학회 연례 컨퍼런스’에서 보고됐다. 유전자 치료에서는 세포를 쉽게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이용해 정상 유전자를 바이러스에 실어 표적 세포로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AAV는 세포 핵에 유전자를 전달한 뒤에 소멸되거나 많은 사람들이 아데노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그러나 여러 연구팀들이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AAV 방식 유전자 치료가 간암을 유발한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연구팀은 생쥐보다 큰 개를 이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A형 혈우병을 유발시킨 개 9마리에게 AAV 유전자 치료법을 실시했다. 9마리 중 7마리는 별 다른 문제 없이 혈우병 증상이 개선되는 것이 확인됐지만 이 중 2마리에게는 치료 3년 후 혈액 응고인자의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하고 7~8년이 지난 뒤에는 정상 수치의 4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개들의 간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비정상적 수치를 보인 2마리 이외에도 4마리의 개에서 세포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가 과다하게 발현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성장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상태이다. 연구팀은 간 뿐만 아니라 신경세포나 근육세포에서도 비정상적 성장 세포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컨퍼런스에서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 기법이 암 유발 가능성도 높일 수 있지만 염색체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면서 치료효과는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함께 보고됐다. 데니스 사바티노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교수(소아과학)는 “이번 연구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온다고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AAV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치료 시작 이후 5년 동안 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속보] 중국 우한 원인불명 폐렴, 싱가포르서 첫 의심환자 발생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우한 폐렴 첫 번째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4일 우한 폐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중국 국적의 3세 소녀를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최근 중국 본토의 우한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현재 환자가 안정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샘플을 채취해 관련 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폐렴환자가 집중된 우한의 화난시장을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한 폐렴 환자는 수산물 시장인 화난시장 상인이 대부분이며, 6일 현재 중국에서만 모두 59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이 2000년대 초반 많은 희생자를 낳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지 당국은 사스가 아니라고 밝혔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오후 웹사이트에서 이번 폐렴에서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조류 인플루엔자, 독감 등 호흡기 원인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2∼2003년 중국 본토와 홍콩을 포함해 약 650명이 사스로 사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하이커가 발견한 유해 주인공 1945년 스러진 ‘만자나르의 귀신’

    하이커가 발견한 유해 주인공 1945년 스러진 ‘만자나르의 귀신’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견된 유해의 주인공이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계 미국인들을 강제로 가뒀던 만자나르 수용소에서 머무르다 죽은 마쓰무라 기이치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타일러 호퍼와 브랜던 폴린이 마운트 윌리엄슨을 하이킹하다 돌들로 가려진 유해를 발견했다. 허리에 벨트를 차고 있었으며 가죽 신발을 신고, 팔짱을 낀 채였다. 인요 카운티 보안관실은 수십년 동안 실종 신고됐던 이들의 정보와 대조했으나 유해 상태와 일치하는 이가 없었다. 그러다 2012년 일본계 미국인 영화감독 코리 시오자키가 만자나르 수용소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사실이 눈길을 끌었다. 편집 과정에 마쓰무라의 얘기는 빠졌지만 시오자키는 영화 시사회 도중 그의 사연을 전해줬다. 마쓰무라는 일본의 진주만 기습 이후 1942년 행정명령 9066에 의거해 산타 모니카 집에서 강제로 퇴거당해 만자나르로 옮겨와 3년을 철조망 안에 갇혀 지냈다. 보안관실은 마쓰무라의 손녀 로리로부터 DNA 샘플을 제공받아 유해와 비교했다. 로리는 할아버지의 유해가 산 어딘가에 있을 것이란 점을 알고 있었으며 할머니가 돌들로 덮인 할아버지 유해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모 가주에는 할아버지가 “만자나르의 귀신”으로 불렸다는 얘기도 들려줬다.만자나르는 진주만 기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세워진 일본계 미국인 수용소 10곳 가운데 가장 큰 수용소였다. 사실상 포로였던 이들은 몰래 수용소를 빠져나와 낚시나 다른 취미를 즐겼으나 마쓰무라가 하이킹을 떠났을 때는 미국 정부가 이미 수용자들이 자유롭게 떠나도 좋다고 허용한 시점이었다. 앞서 가둔 지 1년 뒤인 1943년에는 미군에 자원 입대하면 수용소를 떠날 수 있게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쓰무라 가족은 떠나지 않았다. 살던 산타 모니카로 돌아가봐야 일자리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고산 호수들을 화폭에 담으려 돌아다녔다. 그는 일행과 떨어져 그림을 그렸거나 스케치를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원래 만자나르 수용소는 바람이 아주 심한 오웬스 계곡에 세워졌는데 그날도 갑자기 돌개바람이 불었다. 나중에 잦아든 뒤 일행이 찾아보니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의 유해는 1945년 9월 3일 하이킹을 하던 미국인 커플에 의해 발견됐다. 수용소 관리들은 소규모 인력을 동원해 그의 유해를 묻으러 나섰으나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그냥 그 자리에 묻어버렸다. 그리고 수용소는 1945년 11월 21일 영원히 폐쇄됐다. 이들 10군데 수용소에 수용됐던 일본계 미국인은 모두 11만명이었다. 마쓰무라네는 결국 산타 모니카로 돌아갔다.만자나르 수용소는 현재 국가사적지로 등록돼 전쟁 중 애꿎게 집단 수용된 이들을 기억하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버나데트 존스 감독관은 이제 신원이 확인된 만큼 가족들이 평안한 안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년 전에는 행정명령 9066 75주년을 맞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이들의 사진전이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제 침략과 수탈, 숱한 인권 유린을 경험한 우리로선 일본계 미국인들을 마냥 동정할 수만은 없는 복잡하고 착잡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양말에 숨긴 암세포 샘플…미중, 이번엔 ‘스파이 전쟁’

    양말에 숨긴 암세포 샘플…미중, 이번엔 ‘스파이 전쟁’

    미군기지 검문 무시 中 외교관 추방 해군항공기지 기밀시설 찍다 체포도 “中 관련 지식재산 절도 시도 1000여건”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 이어 ‘첩보전쟁’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두 나라가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미 첨단기술과 안보기밀을 노린 중국의 스파이 활동이 잇따라 적발됐다. 중국의 침투를 막기 위한 미국의 방첩 활동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하버드대 메디컬센터에서 일하던 중국인 연구원 정짜오쑹이 지난달 10일 암세포 샘플을 양말 속에 넣어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그는 2018년 4월부터 이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이 샘플을 중국 병원으로 가져가 자신의 연구 성과로 발표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다른 중국인 연구원 2명도 이 연구소에서 생물학적 물질을 중국으로 빼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중국인 랴오뤼유는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해군항공기지 내 출입제한 구역에 몰래 들어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다가 체포됐다. 그는 “단순히 일출 사진을 찍으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휴대전화에서 기밀시설을 찍은 사진이 나왔다. 중국인 자오첸리도 2018년 키웨스트 해군항공기지에서 비슷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자오는 자신이 음악 전공 학생이며 여행 중 길을 잃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그의 카메라에는 국방부 안테나 구역과 기지 내 정부 건물의 영상이 담겨 있었다. 지난달에는 주미 중국대사관 직원 2명이 미국에서 추방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미 정부가 중국 외교관을 추방한 것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인 1987년 뒤 32년 만이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버지니아주 노퍽의 미군기지 정문 검문소에서 보초병의 유턴 지시를 무시하고 직진해 들어가다 미군에 검거됐다. 이 기지는 특수작전부대 네이비실이 주둔하는 곳이다. 미 당국은 이들이 군 기지 보안 상태를 의도적으로 시험해 보고자 이런 행각을 벌였다고 판단했다.미 방첩기관들은 중국 스파이 침투를 막고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광범위하고 도전적이며 중요한 위협”이라면서 “FBI는 미 전역에서 지식재산을 절도하려는 시도와 관련해 1000여건을 수사 중인데, 이들 사건이 대부분 중국과 연관된다”고 밝혔다. NYT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드인’이 중국 스파이들의 온상이 되고 있다. 특히 전직 고위 관리들이 중국 스파이의 목표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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