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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질의 온천 북녘에 230곳(오늘의 북한)

    ◎겨울시즌 맞아 명소를 찾아보면…/화산활동영향 널리 분포… 난방·산업용수 활용도/명승지 18호 주을 우리나라 최고/세천 라돈·외금강알칼리천 유명 온천욕은 역시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해야 제격이다.지난 신정 연휴기간동안 백암,수안보등 전국의 유명 온천은 온천욕을 즐기려는 가족단위의 인파로 크게 붐볐으며 이같은 현상은 겨우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온천욕의 적기를 맞아 북한의 온천 현황을 알아 본다. 화산활동의 영향을 받은 탓으로 북한지역에는 남한(개발중인 것 포함 40개)보다 훨씬 많은 2백30개의 온천이 1백50여개 지역에 분포돼 있다.대체로 온천이 많은 곳은 함경북도 경성지역과 평안남도 강서지역,황해도 서부 및 동남지역 등인데 특히 경성지역에는 무려 25개의 온천이 몰려 있다.그 가운데서도 개발된지 오래된 곳으로는 경성지역의 주을온천과 평안남도 내륙 산간지대의 양덕온천지구,황해도의 삼천,연안,백천온천 등이 손꼽힌다.특히 평안남도 용강군은 온천으로 유명해 군명을 아예 온천군으로 고쳐 부르고 있기도 하다. 오늘날 북한의 온천수는 신병치료,건강관리 뿐만아니라 온실재배(채소),난방,산업용수로도 쓰이고 있다는게 관련 업계의 전언.한편 자연수로는 강서구역의 신덕광천이 용출량과 수질에 있어서 북한 제일로 꼽히고 있다.이 자연수는 「신덕 샘물」이란 상표로 북한 전역에 공급되고 있는데 고위급회담대표를 포함,북한을 방문했던 우리측 인사들도 예외없이 이 물을 마시고 왔을 것으로 믿어진다.주요 온천의 위치와 특징은 다음과 같다. ▷주을온천◁ 명승지 18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고의 온천으로 현재 북한 유일의 외국인 대상 온천관광지구로 지정돼 있다.본래는 함북 경성군 주을리에 속했으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지금은 청진시에 속해 있다.온천수의 하루 용출량은 수천t에 달하며 수온은 최하 53℃에서 최고 57℃에 이른다.라돈과 알칼리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관절염,외상 후유증,고혈압,만성위염,십이지장 궤양 등의 치료효과가 높다.인근에 라돈성분이 많은 보상온천(수온 50℃)과 온보온천,생기령온천이 옹기종기 자리잡고 있어 명실공한 온천타운으로 불린다.그 가운데 생기령온천은 수온이 54℃로 소화기 질환,피부병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모두 25개의 온천이 몰려 있는 이 일대는 현재 「주을온천휴양지구」로 지정돼 있는데 이 휴양지구의 전체 면적은 3만3천㎡이며 별장·휴양각 등의 위락시설도 갖춰져 있다. ▷세천온천◁ 라돈함량이 풍부한 북한 제일의 방사능온천으로 심장병,신경통,고·저혈압 등 각종 질병·질환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함북 김책시 세천리의 해발 2백m에 자리잡고 있는 이 온천이 알려지기는 5백년전부터이나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방사능천이 확인된 50년대 후반부터다.수온은 60∼70℃이며 수소이온농도 8.4∼8.6으로 알칼리천에 해당한다. ▷성천온천◁ 라돈탕으로 과산성만성위염,위·십이지장궤양을 비롯한 소화기계통,신경계통,뼈 관절계통 질환에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평남 성천군 성천읍에서 50리 가량 떨어진 백운산기슭의 온정마을에 위치하고 있다.보통 정도의 라돈과 일정량의 메타규산을 함유한 단순천으로 수온이 온탕하기에 적합한 45.5℃여서 일반 온천에서처럼 따로 식히는 공정을 거치지 않는다.따라서 용출구에서 나오는 물에 직접 탕을 하게 돼 물속의 유효성분 흡수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외금강온천◁ 금강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온천으로 신체의 면역기능과 혈액순환기능·신경기능 강화에 특효가 있다.수온 41∼43℃의 알칼리천으로 광물질의 함유량은 1ℓ당 0.15∼0.2g으로 적은 편.라돈 44마헤단위,메타규산 62㎎ 등으로 구성된 라돈함유천으로 분류되고 있다.명승지 삼일포와 14㎞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관광과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운동기계통의 기능을 회복,염증을 흡수하고 진통작용을 하며 특히 중추신경계통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말초신경의 감염성·외상성 질병에 대한 진통작용과 손상된 신경을 재생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다. ▷달천온천◁ 황해남도 송화군에 위치한 온천으로 일명 종달온천이라고도 불린다.온천성분은 규토와 라돈이며 광물질은 거의 없다.38개공에서 온천수가 솟아나고 있으며 평균 수온 50∼58℃,하루 용출량은 5천t 정도이다.
  • 세밑 자선냄비의 경종(정경문화포럼)

    ◎「없는자의 사랑실천」정신 과소비에 매몰/사회봉사 인색한 한국교회 제구실 기대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요즈음 길거리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나타나는 세밑의 한 모습이지만 올해는 자선냄비에 담긴 참뜻을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우리 사회는 지금 과소비로 멍들고 윤리부재로 인한 갖가지 범죄로 얼룩져 있다.일하기 싫어하는 풍조는 날로 확산되고 있으며 생명의 존엄성은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다. 이러한 때에 울려 퍼지고 있는 자선냄비의 종소리는 흙탕물속에서 한줄기 맑은 샘물이 솟는듯한 신선한 느낌을 받게 된다.보는 눈에 따라서는 지나친 표현이라고 비아냥 거릴수도 있지만 필자는 그뜻이 매우 크고 소중하다고 믿는다. 올해 자선냄비의 모금 목표액은 7억원.지난해의 5억5천만원에 비하면 많이 늘어났지만 불우한 이웃들을 돕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그러나 자선냄비는 모금되는 돈의 액수보다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에 보다 큰 뜻이 있다. 자선냄비는 1891년 성탄절전야,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구세군이 조난선원을 돕자며 길거리에 냄비를 내건 것이 효시가 됐고 이것이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우리나라에서는 1928년 12월15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 걸린것이 처음이었다. 출발의 동기가 말해주듯 자선냄비는 가난한 사람들의 몫이다.부자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적은 돈을 부끄러워하면서 정성스럽게 집어 넣는다.재산이 많은 사람,사회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들은 큼직한 돈뭉치로 불우한 이웃들을 크게 도와준다.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사람들보다 자선냄비에 적은 돈을 넣으면서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을 훨씬 값지게 생각하는 것은 불우한 이웃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그들의 정성 때문이다. 필자는 자선냄비의 종소리를 들을때마다 어쩔수 없이 한국의 교회상을 생각하게 된다. 한국의 개신교는 3만여개의 교회와 1천만명의 신도를 자랑하고 있다.교회와 교인의 수를 따진다면 우리 사회는 사랑과 화해로 충만해 있어야 한다.그런데도 사회가 날로 혼탁해지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여러가지 이유가있겠지만 교회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사랑을 실천하고 베풀기에 인색하기 때문이다.최근 한 종교단체가 조사한 「한국교회의 사회봉사실태」를 보면 교회 예산중 이웃구제와 사회봉사에 쓰이는 비율이 평균 7%로 나타났다.교역자 생활비가 20.6%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교회유지비(17.1%)와 교회건물 및 시설확장(16.6%)로 되어 있다. 한국교회의 실상이 어떤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교회는 예산의 3분의 1을 사회봉사를 위해 쓰고 나머지를 선교와 교회운영비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그런데도 불우한 이웃을 돕고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10%도 쓰지 않는다면 교회의 존재가치는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복음을 전파하고 구원을 외칠 수 있겠는가. 자선냄비의 뜻은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딸랑딸랑 하는 그 종소리는 남이야 어찌되든 나만 잘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소비로 흥청거리면서 이웃들을 얕보는 사람들,돈에 눈이 멀어 갖가지 부정을 일삼는 사람들,정치를난장판으로 만드는 사람들 모두에게 경종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늘 우리 사회에는 자선냄비의 종소리를 경종으로 받아들여야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아야 하는 이 시점에서 지난 한해를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진지하게 되돌아 보아야 한다.지금이라도 늦지 않다.우선 세밑을 건전하게 보내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 그런 다음 경건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아야 한다.우리는 며칠전 새대통령을 뽑았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어떤 이들은 새해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어떤 어려움도 마음먹기에 따라 극복할 수 있다. 질서를 지키고 정직과 신의를 존중하는 사회,사랑과 평화가 깃드는 사회,제자리를 지키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우리 모두가 손을 잡고 힘을 합해야 한다. 딸랑 딸랑하는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너나 할것없이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분발을 촉구하는 큰 울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평북 백령대굴은 「지하금강」(북한 이모저모)

    ◎5㎞길이 14개굴에 폭포까지 “절경”/형제탑·비룡담 등 신비한 석순 즐비 ○…평북 구장군 대풍리에 있는 길이 5㎞의 「백령대굴」은 북한의 「지하금강」으로 불릴만큼 아름다운 절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평양신문 최근호가 소개했다. 「백령대굴」은 원굴과 거기에서 갈라진 미로굴,산해굴을 비롯한 14개의 크고 작은 굴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굴은 총연장 9백50m로 내부로 들어갈수록 백색 또는 남황색의 반투명체인 종유석과 석순들이 특이한 모양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이 굴에는 맘모스를 연상케 하는 「맘모스동」,두 그루의 석순이 5m 높이로 대리석 기둥처럼 서있는 「형제탑」이 있으며 비룡담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샘물이 있는 동굴인 「모험동」이 있다. 또한 길이가 72m나 되는 넓은 구역인 「명사십리」,폭포모양의 종유석이 있는 「폭포동」,장정에 등불같이 종유석이 달리고 밑에는 아이들이 계단에 앉아 노는 것 같은 신비로운 모양과 그밖에 「삼태자」석순,「만탑동」,「포도동」등으로 불리는 절경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한복 잘 입는 법」 등 소개/「옷차림」화첩 최근 출간 ○…북한은 최근 주민들의 옷차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현대적이면서도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맞는 옷치장」을 유도하기 위해 「옷차림」이란 제목의 화첩을 출간한 것으로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가 최근 보도했다. 정무원 경공업위원회 산하 피복연구소에서 출간한 이 화첩에는 한복을 계절과 때,장소(예:결혼식,무도회,명절)에 맞게 『우아하고 고상하면서도 현대적으로 맞춰 입는 방법』들과 남녀별,노소별로 「나뉜돗」(투피스) 「달린옷」(원피스) 「간이옷」(간편복) 등을 입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이 화첩은 다양한 옷차림 소개와 함께 개개인이 모두 옷을 지어 입을 수 있도록 기본적인 의상의 경우 「설계도안」(재단본)까지 수록했는데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거리에 「낙랑식당」/대형 대중식사실 개업 ○…북한은 평양시내 신시가지로 조성중인 통일거리(구 낙랑거리)에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돕기위해 「낙랑식당」을 개업했다고 평양신문 최근호가 보도했다. 대동강 북쪽 평천구역에서 「충성의 다리」를 건너 통일거리와 만나는 교차지점 왼쪽 충성1동에 자리잡은 「낙랑식당」은 2층 건물로 1층 정문에 들어서면 수·소화물 보관소가 있고 그 옆으로 2개의 대중식사실이 마련되어 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왼쪽에는 금강산을 화폭에 담아 벽화로 장식한 64석짜리 방이 있고 오른쪽에는 각종 장신구로 치장한 1백42석의 비교적 큰 방이 있다. 메뉴로는 국수 빵 떡 만두국밥 고기국밥 상밥등의 요리와 청량음료등이 구비되어 있는데 1층에서는 주로 국수 빵 떡류를 서비스하고 나머지는 2층에서 취급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새정치」의 허구성/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새정치」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정도를 걸으며 과거 답습했던 구정치행태에서 탈피하자는 것이다. 권모술수의 정치,정략의 정치,상황에 편승한 줄타기정치는 버려야할 정치 행태로 꼽힌다. 따라서 우리 헌정이 시작된 이래 끊임없이 「새정치」가 거론돼왔고 또 영원토록 추구해야할 과제이기도 한 것이다. 민자당의 이종찬의원도 새정치를 주장하는 정치인 가운데 한사람이다. 국민들은 이의원이 이끄는 「새정치모임」이 정치권의 신선한 샘물이기를 기대했고 또 상당수 국민들이 성원을 보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의원이 8일 자청한 기자회견은 새정치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의아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회견의 요지는 「단체장선거를 연내에 분리실시하라」는 것과 「민자당이 지방자치법을 변칙처리할 경우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법을 지키라는 요구와 국회정상화·변칙처리반대주장은 옳은 얘기일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안에는 상대가 있고 입장이 있다. 이같은 요구는 이의원이 소속한 당내에서 의견을 개진하거나 원내충돌의 틈바구니에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촉구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여도 힘들고 야도 난감한 상황에 외곽에서 독야청청 하려는 모습은 어딘가 안쓰럽다.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니며 당내도 아니고 원내도 아닌 곳에서의 주장인 것이다. 이의원은 민자당 대통령경선 후보였다.그는 경선을 거부했다.이를 전후해서 탈당이니 잔류니 관심을 모아갔다. 그는 민자당잔류를 결심하고 오늘에 이르렀다.이제 또 탈당설이 무성하다.지지자들은 흑도 아니고 백도 아닌 이의원의 입장에 의아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상황에 따라 「방휼지쟁에 어부지리」하는 태도가 새정치는 아니다. 정치는 혼자서 하는게 아니다.일관된 소신과 집단의 합의를 도출해낼수 있는 것만이 지도자가 닦아야할 덕목인 것이다.
  • 수출용생수 국내시판… 수백억 폭리/「스파클」등 3개사대표 입건

    【청주=김동진기자】 충북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1일 생산하는 생수의 전량을 수출하는 조건으로 광천음료업허가를 받은뒤 이를 어기고 시중판매해 온 진로종합식품(주)대표 장건용(47·충북 괴산군 증평읍 증평리20),풀무원샘물(주)대표 남승우(40·충북 청원군 북일면 초정리22의1),스파클(주)대표 장량주씨(45·청원군 북일면 초정리 64의20)등 3명의 생수업체 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진로종합식품(주)은 지난 87년 1월부터 최근까지 생산한 생수를 시중에 불법판매하다 적발돼 당국으로부터 7차례에 걸쳐 행정처분을 받고서도 26만7천7백50t의 생수를 시중에 계속 팔아 4백10억8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풀무원샘물도 지난 8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생수를 시중판매하다 적발돼 6차례에 걸친 행정처분을 받고서도 12만4천8백t의 생수를 시중에 불법판매해 1백98억2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스파클(주)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생수를 시중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2차례에 걸쳐 행정처분을 받고서도 1만6천4백60t의 생수를 시중에 불법판매해 44억3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것이다.
  • 수출용생수 시판 강력제재/「설악」 허가취소… 7곳 추가방침/보사부

    ◎5곳엔 영업정지등 조치/「무허」 48곳 적발,사법처리 요청키로 허가조건을 어기고 생수를 국내에 시판해온 유명생수업체들이 영업허가가 취소되는등 생수시판에 대한 제재가 한층 강화됐다. 보사부는 16일 수출 또는 주한외국인판매를 조건으로 생수영업허가를 받은 뒤 불법으로 생수를 시판해온 설악음료를 허가취소하고 다이아몬드정수등 7개업체에 대해서는 허가취소를 위한 청문과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추가로 허가취소가 예상되는 7개업체는 다이아몬드정수를 비롯,한국청정음료 산수음료 풀무원샘물 스파클 산성정수등이다. 보사부는 이밖에 허가조건을 1∼2회 위반한 크리스탈정수등 5개 업체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나 과징금을 물게했다. 보사부에 따르면 영업허가가 취소된 설악음료는 전량수출과 대중광고금지등을 조건으로 광천음료수 제조허가를 받고서도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내국인에게 생수를 팔아오다 지난 5월말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위반사항이 적발됐으며 다이아몬드정수등 7개업체는 3개월의 영업정지처분과 함께6백30만∼1천1백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상태에서도 영업을 계속해왔다는 것이다.보사부는 이와함께 무허가 생수업계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정수나 여과과정을 거치지 않은 계곡물이나 농업용수등을 생수로 속여 팔아온 48개 업체를 무더기로 적발했다. 적발된 참샘생수유통은 전북 남원군 산내면 내령리 지리산 계곡에서 계곡물을 여과하지 않고 20ℓ들이 용기에 담아 전북 이리시 일원에 팔아왔으며 제조업체를 갖고 있지 않은 황판기씨(경남 밀양군 삼랑진읍 율동리)는 과수원의 농업용수로 굴착한 지하수를 20ℓ들이 용기에 넣어 삼랑진읍내 1백여가구에 매일 20여통씩 배달,판매해왔다. 보사부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무허가 생수업체에 대해서는 명단을 사직당국에 통보,엄중한 사법처리를 요청키로 했다.
  • 외언내언

    「칼날같이 매서운 바람이 너의 등을 밀고 얼음같이 차디찬 눈이 너의 몸을 덮어 눌러도 너는 너의 푸른 생명을 잃지 않았었다.너 보리는 장미꽃향기 풍겨오는 그윽한 6월의 훈풍과 노고지리 우지지는 새파란 하늘과 산밑을 훤히 비추어주는 태양을 꿈꾸면서 오로지 기다림과 희망속에서 아무 말없이 참고 견디어 왔다」한흑구씨의 수필 「보리」의 한구절.◆이 수필이 보여주듯 보리는 우리민족의 기상과 정서를 상징하고 있다.이제 「보릿고개」라는 말은 사라졌지만 가난했던 시절,서민들은 보리밥이라도 실컷 먹었으면 하는 소박한 꿈도 지니고 있었다.지금의 젊은이들은 무슨 소린가 하겠지만….◆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부엌으로 뛰어들어가 꽁보리밥에 찬샘물을 붓고 풋고추에 된장을 찍어먹던 그 애틋한 추억을 50살 넘긴 중·노년들은 잊지 못할 것이다.또 보리밭은 가난한 연인들이 은밀히 사랑을 나누던 낭만의 장소이기도 했다.◆요즈음에는 시골에서도 잘 볼수 없는 보리밭이 서울 한 복판에 만들어졌다.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가 5곳의 한강시민공원 주변에 일군 7만6천㎡의 보리밭.지난해 10월중순 파종했는데 지금은 수확이 한창이다.1백가마쯤 나올 예정인데 이것을 양로원·고아원등에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수확은 보잘것 없지만 장마철이면 어김없이 물에 잠기는 강변저지대에 보리밭을 만든 그 발상이 재미있다.어린이들에겐 자연학습장이 되고 젊은이들에겐 새로운 데이트코스가 되고 중·노년들에겐 옛날을 회상할수 있는 장소가 되고….일석삼조의 멋진 아이디어.올가을에는 재배면적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좋은 생각이다.각박하고 답답한 서울 한복판에서 황금물결 일렁이는 보리밭을 볼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 석유소비의 일그러진 자화상/정인학 생활부기자(저울대)

    올들어 지난 1·4분기동안 에너지의 대명사인 석유의 소비량은 1억4천3만8천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나 늘었다.81년부터 지난 90년까지만 하더라도 석유의 연평균 소비 증가율은 경제성장률을 전후한 8.1%정도였다는 사실을 돌아보면 써도 너무 썼다는 생각이다.그런데 지난해에는 2.3배로 뛰었고 올들어서는 그것도 껑충 뛰어 지난해 증가율의 2배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유사이래 최대의 에너지 소비 증가율을 기록하기까지는 무분별한 자동차운행등 비생산부문의 소비량 급증에 연유한다는 데서 찾아진다. 전체 유류소비량의 20%를 차지하는 수송부문의 경우 지난해 16.5%가 늘어 연평균 소비증가율의 8.1%의 두배를 상회했다.그리고 올들어서는 33%라는 폭증현상이 예상되어 증가율이 16.8%에 머물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을 뒤엎게 됐다. 국내 유류 에너지 소비량 과다 현상이 바로 승용차 증가와 같은 과소비풍조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우리를 안타깝게하는 것이다. 유류는 여느 샘물 퍼올리듯 하는 것도 아닌데 그 소비행태가 어딘가잘못됐다.사실 물한방울도 아껴 썼던 전통적인 소비절약의 미덕이 오간데 없는 오늘 유류를 물쓰듯 펑펑 쓰고 있다.지난해 우리의 에너지 해외의존도는 91.2%로 이미 90%를 넘어섰고 올해에는 92.6%에 이른다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물도 그렇게는 쓸수 없다.지난 87년 처음 80%선을,그리고 89년 85%선을 넘어선 이래 불과 5년만에 90%선을 넘어섰다.잘 실감되지 않겠지만 이웃을 돌아보면 우리의 과소비가 어떤 것인가를 금새 알 수있다.에너지 최빈국인 일본은 지난 89년만하더라도 해외의존도가 87%로 우리의 85%보다 높았지만 지금까지도 지난 89년의 87%선을 유지해왔다. 이쯤되면 심각하다.지난 한여름에 겪었던 전력부족파동의 악몽이 다시 다가오는 절박감 때문만은 아니다.가난속에서 미덕으로 지켰던 검약정신을 왜 이토록 빨리 잃어버렸나하는 자책이 앞서서이다.나라 전체가 돈을 벌지못 한다는데 검은 황금이라는 석유를 별 쓰잘데 없이 태워 버리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다시 그려야 할 일그러진 자화상이 아닌가 한다.
  • 북한산 생수도 국내 반입될듯/재미동포 합작사 설립

    북한에서 나오는 생수도 국내에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차경주씨가 운영하는 「케니 플래스틱(주)」은 최근 북한 정부와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지난 3일 평양에 「조선샘물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니 플래스틱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북한 황해도 진남포의 신덕샘물 생수공장에 생산자동화 설비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생수 판매권을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니 플래스틱은 차씨가 지난 70년대 중반에 미국으로 건너가 세운 무역회사로,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 노쇠기에 접어든 「100리 청춘과원」(새로 쓰는 북녘지리지:24)

    ◎황해남도:하/62년 군전체에 과수 심고 과일군으로 개칭/수종갱신·비배관리 안돼 품질저하로 고심 ○특용작물 재배 역점 황해남도는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입지조건을 이용하여 농업부문 발전에 전력투구한 지역중 하나이다. 자연개조사업이라 불리는 대규모 간석지건설사업이 추진되었으며 알곡 증산을 위한 관개·수리시설의 확충과 영농의 기계화·과학화 등을 꾀해왔다. 그 효과와 생산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으나 과일군은 군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과수단지로 만들고 「100리 청춘과원」이라 선전한다. 과수원의 길이가 40㎞에 달한다는 뜻인데 1962년부터 심은 과수여서 많은 나무들이 이미 노쇠기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 심은 과수는 사과 배 복숭아 감 등이며 포도 살구나무도 많이 심었는데 생산되는 과일을 오래 보존하고 처리하기 위하여 과일저장고와 통조림공장 건조공장 양조공장 등의 시설도 많이 갖추고 있다. 수종경신이나 비배관리가 제대로 안돼 알의 크기나 품질이 떨어져 과일주를 만들거나 통조림용으로 주로 쓰인다고전하는 사람도 있다. 농업부문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재령 안악 신천 연안 배천 청단 등지에서의 논벼 증산이지만,특용작물 재배도 큰 몫을 한다. 주요 특용작물은 담배를 비롯한 목화 유채 참깨 등인데 신천 삼천 송화 은률 등지는 잎담배의 주산지. 궐련 「구월산」은 신천담배공장에서 생산된다. 황해남도의 공업은 채취공업이 으뜸이다. 예부터 철광석으로 이름난 은률광산과 재령광산 등이 있어 황해남도 흑색광업연합기업소(지배인 김성하)를 이루고 있다. 재령광산의 철광석 생산량은 연간 5백만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생산되는 철광석은 주로 황해제철소 등에 공급되어 중후판 박판 조강 등의 철재를 만드는데 쓰인다. 그밖의 주요 산업시설로는 해주시멘트 공장과 해주도자기 공장 해주곡산공장 해주종합기계공장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해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편직 피복 신발등 경공업 공장들이 들어서 있으며 페인트등 화학공장도 세워져 있고 현재 화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도내 특산물은 해주의 「부용주」(술),벽성·옹진의 곶감,강령의 다시마가공품,안악의 수지그릇,태탄의 우산,장연의 안경·머리빗 등이다. ○해주는 교통중심지 수산업 부문은 몽금포수산사업소와 해주수산사업소등 여러 수산사업소와 천해양식사업소들이 있어 비교적 활기띤 편. 강령반도의 남동부에는 북한에서 가장 큰 다시마양식기지인 부포천해양식사업소가 자리하고 있다. 도내에는 황해청년선(해주∼사리원),배천선(장방∼은빛),옹진선(해주∼도원),은률선(은파∼철광),장연선(수교∼장연),부포선(신강령∼부포) 등의 철길이 있고 해주∼재령∼사리원,해주∼장연∼룡연,해주∼배천∼개성,해주∼평천∼평산,해주∼안악∼제도,안악∼신천∼태탄,벽성∼옹진∼강령 사이의 자동차길이 있다. 해주항을 비롯한 부포 제도 몽금포 구미포 등의 항구와 재령강을 통한 강·하천 운수도 이루어진다. ○소문난 명승지 많아 도내에는 구월산을 비롯하여 예부터 「황해금강」이라 불려온 장수산과 룡연반도의 몽금포,벽성의 석담구곡등 소문난 명승지가 많다. 유적·유물도 다양한데 원시시대의 것으로 룡당포·몽금포·룡매도에 분포되어 있는 조개무지,은률군 관산리·안악군 로암리·배천군 룡동리의 고인돌,은천군 송봉리의 선돌,그리고 고조선시대의 것으로 은률군 운성리·신천군 청산리의 토성과 고분군,고구려시대의 것으로 해주의 수양산성,안악의 고분들이 있다. 안악군의 안악 제1호·제2호,제3호고분 가운데 특히 제3호 고분의 벽화는 그 내용이 다양하고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고려시대의 것으로 옹진군 본영리의 화산산성,신천군의 자혜사,해주5층탑,해주다라니석당,신광사무자비 등이 있으며 이조시대의 것으로 안악군의 월정사,연안읍성터 등이 있다. ◎황해남도 행정구역 ▲해주시=옥계동 구제동 연하동 양사동 선산동 장춘동 영광동 부용동 사미동 해운동 해청동 광하동 광석동 세거리동 승마동 대곡동 용당동 서애동 석천동 석미동 결성동 남산동 읍파동 학현동 산성동 영양리 신광리 장방리 작천리 ▲강령군=강령읍 부민리 광천리 금수리 오봉리 용연리 인봉리 향죽리 신암리 평화리 부포노동자구 식여리 등암리 쌍교리 삼봉리 봉오리 송현리 내동리 사언리 동포리 동강리 수압리 순위도리 어화도리 금정리 ▲과일군=과일읍 신평리 수풍리 신대리 염전리 포구리 덕안리 월사리 오정리 장암리 송곡리 용학리 사기리 운산리 율리 산수리 숙도리 석도리 세교리 천남리 주촌리 북창리 논벌리 신성리 풍해리 ▲용연군=용연읍 사원리 금수리 구미리 선포리 가평리 용호리 용정리 근록리 석교리 평촌리 봉태리 박계리 몽금포리 장산리 오차진리 향초리 원촌리 남창리 고현리 곡정리 ▲백천군=백천읍 봉양리 강호리 석산리 도태리 정촌리 창포리 화산리 오봉리 일곡리 대아리 화양리 홍현리 신월리 수복리 수원리 금성리 향정리 추정리 방현리 금곡리 운산리 금산리 문산리 용동리 봉화리 역구도리 ▲벽성군=벽성읍 옥정리 장현리 석동리 서원리 사현리 상림리 월현리 용정리 죽천리 백운리 쌍암리 대성리 월봉리 안곡리 내호리 도현리 통산리 원평리 석담리 대형리 장촌리 ▲삼천군=삼천읍 수장리 덕천리 추릉리 고현리 궁흥리 달천리 도명리 신명리 금천리 월봉리 용천리 용암리방남리 탑평리 군산리 도봉리 연평리 괴정리 수교리 ▲송화군=송화읍 원당리 악산리 흥암리 수증리 용호리 다암리 구탄리 온천리 관양리 명례리 ▲신원군=신원읍 검촌리 무학리 화석리 신흥리 가여리 백운리 염탄리 자하리 영월리 신창리 률라리 계남리 장금리 수원리 청석두리 운양리 월당리 아양리 신덕리 ▲신천군=신천읍 서원리 반정리 우용리 원암리 새길리 본산리 용당리 온천리 송암리 백석리 명석리 새날리 우산리 석당리 청산리 화산리 건산리 용산리 사창리 복우리 근로자리 월성리 석교리 호암리 명사리 동영리 이목리 도락리 냉정리 지남리 장재리 인암리 ▲안악군=안악읍 연등리 평정리 판육리 남정리 금강리 유성리 신촌리 엄곳리 구와리 복사리 봉성리 대추리 원용리 굴산리 덕성리 오국리 노암리 마명리 경지리 월산리 용산리 한월리 월지리 강산리 패엽리 월정리 ▲연안군=연안읍 자양리 나진포리 개안리 장곡리 용호리 해월리 고포리 정촌리 창덕리 아현리 와룡리 풍천리 청하리 천태리 호서리 화양리 본산리 소정리 신양리 해남리 호남리 봉덕리 소아리 도남리 부흥리 오현리 송호리 염전노동자구 남산리 관철리 ▲옹진군=옹진읍 옹진노동자구 은동리 수대리 냉정리 노호리 입석리 장송리 남해리 서해리 본영리 구곡노동자구 삼산리 연봉리 전산리 마진리 국봉리 대기리 용천리 제작리 해방리 송월리 진해리 구랑리 용호도리 창인도리 기린도리 ▲은율군=은율읍 언암리 산승리 낙천리 구월리 원평리 산동리 삼리 운성리 가천리 대조리 관산리 서곡리 금산포노동자구 서해리 김천리 송관리 이도포리 철산리 장연리 관해리 금복리 율리 은혜리 ▲은천군=은천읍 초교리 신창리 덕양리 송봉리 제도리 남산리 양담리 마두리 복두리 덕천리 숙정리 제양리 안리 학천리 학월리 매화리 동창리 정동리 삼산리 은혜리 ▲장연군=장연읍 산천리 화원리 명천리 청계리 박산리 산수리 샘물리 학림리 내산리 창파리 광천리 금사리 백촌리 추화리 삼산리 세마리 낙흥리 석장리 선정리 낙연노동자구 ▲재령군=재령읍 삼지강리 용교리 석탄리 봉오리 서림리 양계리 천마리 장국리 서원리 청천리 신곳리 부덕리 벽산리 고산리 재천리 신환포리 강교리 굴해리 김제원리 동신흥리 북지리 남지리 내임리 고잔리 봉45 금산노동자구 ▲청단군=청단읍 용포리 구월리 영산리 남촌리 신생리 소정리 금학리 화산리 갈산리 칠봉리 삼정리 운곡리 덕달리 화양리 동대리 흥산리 청정리 심평리 구암리 사동리 ▲태탄군=태탄읍 성남리 목감리 학천리 삼봉리 기엄리 광탄리 부양리 지촌리 운산리 유정리 의거리 대진리 옥암리 공세리 수동리 ▲평천군(*봉천군으로 개칭가능성 큼)=평천읍 행정리 한정리 신답리 황용리 신명리 백석리 연홍리 원산리 용촌리 송정리 봉암리 대용리 누천리 군동리 죽동리 응촌리 가동리 성기리 한촌리 주답리 석사리 화촌리 광암리
  • “생수 시판업자/과징금은 정당”/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7부(재판장 이일영부장판사)는 12일 풀무원샘물주식회사(대표 남성우)등 8개 생수업체가 보사부를 상대로 낸 과징금부과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생수를 전량 수출하고 내국인에게 팔지 못하도록 한 보사부의 판매규제는 적법한 것으로서 이를 어긴 원고업체들에 대해 7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처분은 정당하다』면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 자선냄비에 담긴 소중한 뜻(사설)

    자선냄비가 오늘(6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도시의 길거리에 등장한다.해마다 이맘때면 나타나는 세밑의 한 모습이지만 올해는 자선냄비에 담긴 참뜻을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우리사회는 지금 과소비로 멍들고 윤리부재로 인한 갖가지 범죄로 얼룩져 있다.일하기 싫어하는 풍조는 날로 확산되고 있으며 생명의 존엄성은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다. 이러한 때에 딸랑 딸랑하는 종소리와 함께 자선냄비가 등장하는것은 흙탕물속에서 한줄기 맑은샘물이 솟는듯한 신선한 느낌을 받게된다.보는눈에 따라서는 지나친 표현이라고 비아냥거릴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 뜻이 매우 소중하고 크다고 믿는다.올해 자선냄비의 모금목표액은 5억5천만원.지난해의 4억원에 비하면 많이 늘어났지만 불우한 이웃들을 돕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그러나 자선냄비는 모금되는 돈의 액수보다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에 보다 큰뜻이 있다.자선냄비는 올해로 꼭 1백년을 맞는다.1891년 성탄절 전야,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구세군이 조난선원을 돕자며 길거리에 냄비를 내건것이 효시가 됐고 이것이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우리나라에서는 1928년 12월15일 서울광화문네거리에 걸린것이 처음이었다. 출발의 동기가 말해주듯 자선냄비는 가난한 사람들의 몫이다.부자들은 이냄비를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적은 돈을 부끄러워하면서 정성스럽게 집어넣는다.재산이 많은 사람,사회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들은 큼직한 돈뭉치로 불우한 이웃들을 크게 도와준다.훌륭한 일이다.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사람들보다 자선냄비에 적은돈을 넣으면서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을 훨씬 값지게 생각하는 것은 불우한 이웃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그들의 정성때문이다.자신도 어렵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가슴아파하면서 내미는 그 적은돈은 부자들이 적선하는 기분으로 내놓는 뭉치돈보다 가치가 크다고 생각한다. 자선냄비의 뜻이 불우이웃돕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딸랑 딸랑하는 그 종소리는 남이야 어찌되든 나만 잘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소비로 흥청거리면서 이웃들을 얕보는 사람들,돈에 눈이멀어 갖가지 부정을 일삼는 사람들,정치를 난장판으로 만들고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경종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오늘 우리사회에는 자선냄비의 종소리를 경종으로 받아들여야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아야하는 이시점에서 지난 한해를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진지하게 되돌아보아야 한다.지금이라도 늦지않다.우선 세밑을 건전하게 보내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다행히 이러한 움직임이 움트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반가운 일이다. 새해는 여러가지면에서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어떤 어려움도 마음먹기에 따라 극복할 수 있다.질서를 지키고 정직과 신의를 존중하는 사회,사랑과 평화가 깃드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우리 모두가 손을 잡고 힘을 합해야 한다. 딸랑 딸랑하는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너나 할것없이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주고 분발을 촉구하는 큰 울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남포직할시:①(새로 쓰는 북녘 지리지:5)

    ◎평양의 해상 관문… 북한 제2도시로/농공·수산·군사·무역기지화/일제때의 진남포시를 해방뒤에 개명/18홀 규모 최초의 골프장 조성 남포직할시는 평양 서남방 약43㎞지점 대동강 하구에 위치한 북한 제2의 도시. 따라서 평양의 해상관문 기능을 할 뿐 아니라 수자원을 비롯한 자연적 입지조건을 이용하여 농공·수산·군사·무역기지로 발전해온 지역이다. 시의 북부는 평양특별시 만경대구역,평안남도 대동군 증산군,오석산줄기(산맥)를 경계로 평안남도 온천군과 접한다. 동부와 남부는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평양시 락랑구역과 강남군,황해북도 송림시와 황주군,그리고 황해남도 은천군과 접하며 서남부는 서해와 이어진다. 시의 면적은 약7백59㎢,상주인구는 약80만명(1991년 추계)이며 5개 구역,1개 군(행정구역표참조)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리마」라는 구역의 명칭에서 쉽게 느낄 수 있듯이 소위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내걸고 해방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북한이 물심양면으로 전력투구,개발한 도시다. 북한은 식량난 해소를 위한 방편의 하나로 시의 앞바다를 메워 대대적인 간척사업을 벌였으며,북한이 내외에 자랑하는 다목적 댐 서해갑문도 바로 남포시에 있다. 시의 행정구역도 한장 흘러나오지 않을 정도로 이 지역에 관해 철저한 보안을 지키면서도 서해갑문과 청산리 소재 청산협동농장은 외국관광객들에게 관광코스로 공개하고 있다. 시는 또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서 정신및 사상의 교양·실습장이기도 하다. 「천리마운동」「강선속도」「천리마속도」 그리고 「대안의 사업체계」「청산리 방식」등이 모두 남포시에서 비롯된 구호들임이 이를 웅변하고 있다. ▷연혁과 개편추이◁ 남포직할시의 발상지는 해방 당시 불과 17개 동·리를 거느렸던 진남포시(일제때 증남포의 오기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해방후 남포로 개칭)이다. 시는 평안남도에 속해 오다가 1979년 12월의 행정구역 개편에 의거,당시 평안남도의 대안시와 용강군을 흡수,평안남도에서 분리되어 직할시로 승격됐다. 행정개편은 그후에도 1983년까지 여러차례 있었다. 대안시를 폐지,대안구역 천리마구역 강서구역을 만들었으며남포시를 와우도구역과 항구구역으로 분할했다. 해방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두 10여차례의 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북한의 해군기지등 주요 군사시설이 위치하고 있기때문인지 개편내용이나 도시개발 실태가 잘드러나지 않는 지역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시에도 유리선거리·체육촌거리·와우도거리등 여러거리(가·로)가 형성되어 있으며 삼화천기슭의 간척지에는 약80만㎡의 부지에 종합체육촌이 건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체육촌은 1973년에 조성됐는데 9만8천㎡의 종합경기장(관람석 3만석)과 체육관(1만8천㎡·2천석),수영장(1만2천㎡·4백75석),그리고 6개의 정구장과 1천석을 가진 야구장도 있다. 이밖에도 1천5백석 규모의 남포극장을 비롯,여러 공연시설이 있고 근래에는 절박한 외화벌이를 위해서 관광·위락·숙박시설에도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다. 남포시의 대표적인 숙박시설로는 와우도여관과 항구여관이 꼽힌다. 항구여관은 1985년에 개관한 9층짜리 건물로 객실이 1백90개 정도이며,와우도여관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마치 바다에 떠있는 섬처럼 보이는데 객실은 귀빈용 특실을 포함하여 모두 50여개. 특히 와우도여관은 각 객실의 베란다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987년 4월에는 북한 최초의 골프장인 평양골프장이 바로 이곳 태성호변에 만들어지기도 했다. 부지 84만㎡에 18홀(6.2㎞)규모. 시의 주요 교육기관으로는 김일성 가계 우상화교육기관인 강반석혁명유자녀학원을 비롯하여 삼광대학(전 남포사범대학),순화대학(전 남포교원대학),서해대학(전 남포수산대학),남포대학(전 남포농업대학)과 의학·농업·기계·선박등 각 분야의 전문학교가 있다. □남포직할시 행정구역표 ▲강서구역 세길동 산업동 샘물동 기양동 문화동 락원동 봉상동 기산동 서학동 탄포동 남산동 문천동 관포동 달마동 원정동 덕흥동 삼묘리 약수리 청산리 태성리 잠진리 고창리 ▲대안구역 덕성동 충성동 금산동 옥수동 대안동 은덕동 수산리 대정리 ▲와우도구역 대대리 화도리 남산동 회창동 새길동 서흥동 진도동 소강리 신령리 령남리 와우도동 ▲천리마구역 보산동 봉화동 상봉동 역전동 포구동 싸리동 천진동 천내동 새거리동 보봉리 중동 신풍동 영중동 고창리 ▲항구구역 도지리 신흥리 류사동 한두동 마사동 어호리 마산동 지산동 남흥동 룡정동 억량기동 상대두동 중대두동 하대두동 우산동 덕해리 갈천리 문화동 역전동 룡수동 해안동 항구동 상비석동 중비석동 하비석동 선창동 후포동 지사리 검산리 ▲룡강군 룡강읍 애원리 포성리 립송리 성암리 오신리 월매리 다미리 동전리 양곡리 삼화리 룡흥리 옥도리 룡호리 후산리 안성리
  • 시판 유명 생수 세균 “득실”/보사부 점검

    ◎기준치의 5백배 넘게 검출도/진로음료등 5개사에 과징금 보사부는 14일 시판중인 광천음료수(생수)에서 허용기준치이상의 세균이 검출되거나 품질검사를 소홀히한 진로음료의 「석수」등 12개 제조회사에 대해 6백60만원의 과징금 또는 시정지시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보사부는 또 청량음료 제조업허가만 받고 광천음료수를 불법으로 제조·판매한 북청음료에 대해서는 제조시설물을 폐쇄하고 제품을 모두 수거,폐기토록 경기도에 지시했다. 보사부에 따르면 광천음료수 제조업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결과 진로음료의 석수에서는 일반세균이 기준치(1㎖당 1백마리)보다 5백배나 많은 5만마리가 검출됐고 ▲고려종합의 마운틴에서는 3백20∼4천마리 ▲산성정수의 사파이어에서는 6천마리 ▲서림의 서림광천수는 3백90∼1천4백마리 ▲설악음료의 설악생수는 7천9백마리가 각각 검출됐다.또 풀무원샘물에서는 일반세균이 ㎖당 7천5백마리 ▲크리스탈생수는 9천9백마리 ▲스파클의 스파클은 3백50마리가 각각 나왔고,한국청정음료의 이동크리스탈 광천수에서는 불소가 기준치(1ppm이하)이상인 1.14ppm이 검출됐다. 이들중 특히 진로음료등 과징금이 부과된 5개업체는 2주 1회 이상 29개항목에 걸쳐 실시해야 하는 수질검사를 소홀히 한것으로 밝혀졌다.
  • “당략차원의 선거 이젠 국민이 불용”/노 대통령 기자간담 내용

    ◎공명분위기 「광역」까지 이어져야/“6·29선언의 마지막 결실” 평가 노태우대통령은 시군구의회 의원선거날인 26일 청와대가 종로구 청운동선거구로 무투표당선지역이어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대신 이날 상오 서울 중구 의회의사당에 들러 개원준비 상황을 살펴본뒤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약 15분간 환담을 나누고 함께 곰탕으로 오찬. ­투표를 못해 서운하지겠습니다. 『30년만에 되살아난 지자제선거인데 투표를 못해 정말 서운하군요. 그러나 6·29선언의 마지막 민주화과제가 매듭지어지는 구나 생각하니 감회가 깊습니다』 ­광역의회선거는 언제쯤 실시됩니까. 『늦어도 6월말까지는 해야지요. 5월에 하느냐 6월에 하느냐는 등 구체적인 시기는 정치권과 행정부과 협의를 해서 결정해야겠지요』 ­현행선거법으로 광역의회선거를 치르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치풍토쇄신의 차원에서 당에서도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법,국회의원선거법 등과 관련하여 여러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고쳐보자는 데는 여야가 기본생각이 같으니 좋은 안이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가 너무 조용하고 경직되지 않았느냐고 얘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돈 안쓰고 깨긋한 선거가 이뤄졌다는데 만족하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밤새 돈뿌렸다가 잡힌 사람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하더군요. 이번 선거는 참으로 오랜만에 공명정대한 선거가 됐다고 자부합니다. 선거다룬 선거의 소중한 샘물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솟기 시작했습니다. 이같은 깨끗한 선거가 광역의회선거는 물론 14대 국회의원총선까지 그대로 이어져 나가도록 해야지요. 이제 선거혁명의 기치가 올려졌습니다』 ­정당이 개입되는 광역의회선거는 분위기가 흐려질 것으로 에상되는데요. 『다소 그런 걱정은 있겠지요. 그러나 이번과 같은 깨끗한 선거의 기본을 유지하여 공감대가 확산되고 국민의 욕구가 강하면 정당이나 정치인도 따라오지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18일간이란 선거운동기간이 다소 길다는 지적도 있던데요. 『그런 점도 한번 심도있게검토해봐야할 것입니다』 ­광역선거를 깨끗하게 치를 복안은. 『수서사건같은 것들도 옛날부터 있어온 일들이지만 이제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습니다. 나는 국민들의 이같은 힘이 바로 대통령이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정치인이 당리당략목적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아 한바탕 하려하겠지만 국민들이 더 이상 이같은 행태는 국가사회발전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며 외면할 경우 결국 방향을 돌릴 것입니다』
  • 「페놀소동」 계기로 알아본 현황

    ◎생수업체 전국 2백∼3백곳 “성업”/정식인가 14곳뿐,작년매출액 3백억/품질관리 허술… 마음놓고 먹기엔 “찜찜”/국내시판은 사실상 불법… 업계선 판매자유화 요구 생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페놀유출에 따른 낙동강유역의 식수오염사태가 발생하면서 「깨끗한 마실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생수가 품귀현상을 빚는가 하면 생수업체들은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올려잡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J사의 경우 지난해 70억여원이었던 판매액을 올해는 30% 늘려 90억원으로 잡았다. 그러면 생수는 과연 안심하고 마실만한 물인가. 지난해 생수판매량은 모두 13만9천t에 달해 시장규모가 최초로 3백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판매량은 89년의 10만9천9백t에 비해 26.5% 늘어난 것이며 88년의 5만9천8백t과 비교하면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는 보사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생수업체 14곳에서 생산된 물량만을 집계한 수치다. 현재 생수업계에서는 무허가업체들이 난립해 전국적으로 모두 2백∼3백개에 달하고 이들 업체를 포함하면 시장규모는 1천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식허가된 상표들은 다이아몬드정수·풀무원샘물·크리스탈생수·일화생수·마운틴·진로석수·스파클·제주생수·크리스탈정수·산수·싸파이어생수·아리랑생수·에메랄드·설악생수 등이다. 이들 생수라고 해서 모두 「합법적」인 것은 아니다. 현재 식품위생법상으로는 생수의 판매로를 「전량 수출하거나 주한외국인에만 팔도록」 제한하고 있기 대문에 일반시판은 못하도록 돼 있다. 업계는 이에따라 관련법규를 고쳐 생수의 국내 시판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수도의 취수원이 심하게 오염돼 있어서 국민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지 못하는 상황인만큼 「깨끗한」 식수를 마시려는 욕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보건당국도 생수판매를 자유화하기에는 고충이 많다고 밝히고 있다. 우선 식수마저도 따로 마실 경우 계층간에 위화감이 조성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생수시판을 허용하면 외국 생수업체들이 국내 진출을 요구할 때 이를 거부할 수 없다는 점도 이유의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생수」시판 자체가 불법으로 치부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따른 품질관리 등은 무방비상태에 놓여 있다. 먼저 「생수」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점을 들 수 있다. 보사부는 생수에 대한 별도의 규정없이 생산업체들을 보존음료제조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생수에 대해서는 「지하암반층을 뚫고 나오거나 굴착채수한 물」로 막연히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생수」는 끓인물과 비교할 때 산소가 많이 녹아 있으며 칼슘·마그네슘·인 등 미네랄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신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관계당국에서 생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한 결과 많은 업체에서 염소를 사용,수돗물과 같이 살균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생수는 엄연히 시판되고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는 것은 소비자인 국민만 골탕먹는 셈이며 이에따라 품질 및 관리기준을 명확히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8개 생수제조업체/과징금 취소청구소

    풀무원샘물 주식회사(대표이사 남승우)ㆍ다이아몬드정수 주식회사(대표이사 정진화) 등 8개 생수제조업체는 1일 보사부를 상대고 과징금부과처분 취소청구소송을 서울고등법원에 냈다. 이들 업체들은 외국인에게만 생수를 팔도록 한 보사부 규정을 위반하고 내국인을 상대로 판매해 오다 지난 8월30일 보사부로부터 2백40만∼1천5백60만원의 과징금 부과처분을 각각 받자 지난 9월14일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당한 바 있다.
  • “생수 「정업」처분 효력정지”/서울고법/설악음료 가처분신청받아들여

    ◎8개업체도 행소제기,결과 주목 서울고법 특별4부(재판장 최공웅부장판사)는 23일 허가조건을 어기고 시중에 생수를 팔았다는 이유로 5개월동안 영업정지처분을 받은 설악음료가 보사부를 상대로 낸 영업정지처분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이유있다』고 받아들였다. 이에따라 설악음료측은 최소한 본안사건인 영업정지취소 청구소송의 판결이 날때까지 생수를 계속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설악음료는 최근 보사부로부터 영업정치처분을 받은데 불복,지난3일 서울고법에 가처분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냈으며 풀무원샘물 등 다른 8개 생수업체들도 잇따라 행정소송을 제기,재판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외언내언

    실감나게 덥다. 오랜 장마끝이어서 그런지 참기 어렵게 덥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생사가 걸린 것처럼 피서들을 떠난다. 그 인파가 또한 숨막히게 한다. 지난주 말에는 5백만명이 피서지를 찾았다고 한다. 당연히 뒤따르는 것이 물놀이 사고다. 일요일 하루에 33명의 익사자가 나왔다. ◆여름은 어느 해나 찾아온다. 그런데도 요즈음의 여름은 못견디게 더 더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참을성이 없어졌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더위는 땀흘리며 참는 것이 아니라 피서로 피해 버리거나 선풍기 에어컨디션으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세태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불쾌지수」니 「열대야현상」이니 하는 유식한 용어가 도입되어 매체를 장식하니까 사람들의 참을성은 점점 박약해지는 것도 같다. ◆그런말 모르던 옛날에는 『여름이란 더운 것』이라는 각오아래 기껏해야 등멱정도로 여름을 이겼다. 냉장고가 보급되지 않았던 그 시절에는 샘물을 『이가 시리게 시원하다』고 했었는 데 지금 손 담가보면 그렇게 차지도 않다. ◆「종의 기원」을 쓴 다윈은 비달호를 타고 남미의 남쪽끝에 있는 곳엘 간 일이 있었다. 그곳은 추운 곳이어서 그는 두껍게 입고도 모닥불을 피워놓고 『추워,추워!』하며 떨어야 했다. 그런데 그곳 토인들은 벌거벗은채 『불 가까이 있으면 타죽는다』며 불에서 멀리 떨어지려 했고 게다가 땀까지 흘렸다. 그 점이 다윈에게는 수수께끼처럼 놀라웠다고 술회했다. ◆같은 날씨에 대해서도 이렇게 감도에 차이가 있는 것이 사람이다. 더위를 피하기로만 작정하다 보면 더위를 이길 능력은 점점 퇴화하고 만다. 더위를 피하는 것은 「땀」을 피하는 것이기도 하다. 땀을 피하고서 어떻게 좋은 「가을」을 맺겠는가. 계절의 가을걷이든 인생의 가을걷이든 땀을 흘리지 않고는 결실이 어려운 것을….
  • 외언내언

    『돌을 지고 모래를 파니 집이 절로 되고/앞으로 가고 뒤로도 달리는데 발이 많구나/평생을 한 웅큼 샘물 속에서 살아갈 수 있나니/강호에 물이 얼마이건 물어 무엇 하리요』(원문 생략) ◆퇴계 이황이 15살때 게(해)를 보며 지은 시. 그 나이에 이미 철학이 섰음을 알게 한다. 그의 인간적인 생애는 이 시와 같았다고 할 수도 있다. 억지로 내리는 벼슬때문에 평생 네번 서울에 올라갔지만 번번이 낙향해 버리는 사람. 한 웅큼 샘물로 족했으니 강호에 물이 얼마가 됐건 그건 그에게 상관없는 일 아니었던가. 오직 학문의 경지를 깊게 인품의 경지를 높게 하다가 70세 생애를 닫은 성인이었다. ◆이퇴계와 남명 조식과의 이른바 「도의지교」는 지금도 인구에 회자된다. 두 사람은 1501년생으로 동갑. 같은 경상도이지만 퇴계는 좌도에 남명은 우도에 자리잡고 환로에는 뜻이 없는 채 학문하며 제자들을 길러냈다. 그렇건만 죽는 날까지 만나지는 못하고 다섯차례 편지만 주고 받으며 상경한다. 퇴계가 타계하자 슬퍼했던 남명은 2년후 타계한다. 두 스승에게 사사했던 한강 정구는 말한다. 『남명은 천길 절벽같아 길을 찾아들기 어렵고 퇴계는 쪽곧은 길같아 길을 따라들기 쉽다』. ◆길을 따라들기 쉬웠음일까,퇴계의 학문ㆍ사상은 일본학계에 영향을 끼치고 근대의 개화에 기여한다. 우선 일본 유학의 개조라 할 후지와라(등원성와)부터 퇴계의 「천명도설」을 읽고 이기철학을 깨우친다. 그 사상을 이은 야마자키(산기암재),오쓰카(대총퇴야) 등이 명치유신의 사상적 근간을 잡고 그 학통을 잇는 메이지왕의 시강 모토다(본전동부)는 명문으로 유명한 「교육칙어」를 지어 근대교육의 철학을 정립하는 것 아닌가. ◆오는 8월에는 모스크바에서 12회 퇴계학학술회의가 열린다. 지난 11회까지 동양 3국뿐 아니라 미국ㆍ유럽의 수많은 학자가 참석해온 학술회의. 퇴계학은 세계적 학문이다. 다른 선인들의 학문세계도 널리 알려져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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