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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수유도 수도요금제」 도입/환경부 4월부터

    ◎월20t이상 쓰는 가정 대폭 올려/누진율 6단계로 세분/99년까지 생산원가수준 인상 정부는 수돗물의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한달에 20t이상의 물을 사용하는 가정의 수도 요금을 크게 올리기로 했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26일 『우리나라 가정의 한달 평균 수돗물 사용량은 30t으로 선진국의 20t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가정용 수돗물의 낭비를 막기위해 사용량에 따라 4단계로 구분,단계별로 누진요금을 적용해 오던 현 체계를 6단계로 조정하고 단계별 누진율도 크게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0t 이하,11∼30t,31∼50t,50t이상 등으로 4단계로 나눠 적용되던 수도요금은 10t이하,11∼20t,21∼30t,31∼40t,41∼50t,50t이상등으로 세분화돼 적용된다. 환경부는 이와함께 상수도 시설의 확대와 낮은 수도요금 정책에 따른 재정적자등을 줄이기위해 생산원가(t당 3백9원)의 55% 수준인 현재의 가정용 수도요금(t당 1백69원)을 오는 99년까지 생산원가 수준으로 연차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낙동강유역의 만성적인 오염을 줄여 식수원의 양을 늘리기 위해 대구 성서공단의 공장폐수를 동해안이나 남해안쪽으로 흘려 보내는 새로운 배관 설치의 타당성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밖에 먹는 샘물의 용기를 1ℓ이하의 경우 병으로만 사용토록 한데 이어 앞으로 새로 나오는 청량음료나 드링크 약제의 용기도 1ℓ이하는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플라스틱용기 대신 병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 「먹는 샘물」값 30% 오를듯

    ◎업계/“유리병 설비 교체비 등 부담 커져” 「먹는 샘물」(생수)의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ℓ 이하의 샘물용기를 페트병 대신 유리병으로 바꾸고 판매가의 20%를 수질개선 부담금으로 물리게 한 「먹는 샘물」 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안이 시행될 경우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업계는 부담금과 유리병 사용을 위한 생산설비 교체비용 및 물류비와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소비자 가격이 지금보다 3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해 각 업체들이 20억∼3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늘렸는데,이를 전부 유리병 설비로 바꿀 경우 설비비용과 물류비 상승만으로도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생수유통 6개월로 제한/시행령·규칙안 마련

    ◎수돗물보다 수질기준 크게 강화/녹농균 등 미생물 3종 기준 추가/재활용위해 1ℓ이하 용기 유리병으로/TV광고 금지… 수질부담금 판매가 20% 오는 5월부터 시판이 허용되는 「먹는 샘물」(생수)의 수질기준이 수돗물보다 크게 강화되고 유통기한도 6개월로 제한된다. 또 생수의 TV광고가 금지되며 용기의 재활용을 위해 1ℓ이하 용기는 반드시 유리병을 사용해야 한다. 환경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먹는 물 관리법시행령 및 시행규칙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먹는 샘물의 수질기준과 관련,수돗물에는 기준이 없던 피부염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녹농균등 미생물 3종류의 기준을 추가하는 한편 일반세균의 기준도 크게 강화했다. 세제는 수돗물에서 0.5ppm까지 검출되는 것을 허용하고 있으나 먹는 샘물제품에서는 일체 검출되면 안된다.대장균은 수돗물에서 불검출/50㎖인 것을 먹는 샘물은 불검출/2백50㎖로 강화했다. 또 먹는 샘물의 원수범위를 ▲암반대지하수 ▲지하수가 수압에 의해 지표로 흘러나오는 용천수 ▲자연적·인공적인 상황변경에도 불구하고 수질과 수량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물로 규정,지표수의 사용요건을 엄격히 제한했다. 먹는 샘물의 유통기한은 2년까지 허용하는 외국과는 달리 엄격한 수질관리차원에서 6개월이내로 제한했다.또 상품용기에는 「가급적 개봉후 3일내에 소비」토록 하는 문구를 삽입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TV광고를 허용할 경우 제조업체간의 광고경쟁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금지키로 했다. 먹는 샘물에 물리기로 한 수질개선부담금은 판매가의 20%로 확정하고 수입생수도 똑같이 적용키로 했다. 먹는 샘물의 시설기준도 규정,취수·정수·소독등 모든 공정을 자동화하도록 하고 취수정에 계량기를 달아 하루 제한취수량을 초과해 생산할 수 없도록 했다.환경조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부에 20인이상으로 구성되는 환경영향심사위원회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 북대응 따라 대미관계 전기올지도/미의 대북경제제재 완화와 정부시각

    ◎북한이 원하는 실질투자·경협조치 없어/한미 사전조율… 추가조치는 협상카드로 정부는 21일 미국이 발표한 대북한 경제제재 완화조치가 기본적으로 북·미간 제네바합의 이행 범위내에서 취해진 상징적 조치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의 제재완화조치가 『매우 초보적이고 상징적인 성격』이라고 평가했다.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 합의의 「3개월내에 무역 및 투자제한을 완화한다」는 약속을 이행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을 뿐이라는 것이다.구체적인 규제완화 내용도 미국의 「대적성국 교역법」이 규정하는 대북제재 조치 가운데 일부만이 포함돼 있을 뿐,북한이 바라는 투자와 경제원조등의 내용은 없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조치들은 법령의 개정이나 의회의 동의없이 행정부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항들로 이루어져 있다. 당국자들은 미 행정부가 제재완화 내용을 결정하면서 한국측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거쳤다고 밝히고 있다.그 과정에서 우리정부는 『북한이 계속 남북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너무많은 것을 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추가적인 제재완화 조치는 북한과의 협상용 카드로 계속 남겨둬야 한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주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미국측은 『이번에 발표된 내용외의 추가적 조치를 검토할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의 합의 이행 상황과 남북대화,미사일 확산문제,유해송환,재래식 군사위협등 관심분야의 상황진전을 봐가며 한국정부와 추가조치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을 전달해 왔다고 한 관계자가 말했다. 그러나 미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북·미관계에 또하나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준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북·미간 직통전화 허용,북한에서의 미국은행 발행 신용카드 사용,언론기관 특파원교환 및 사무실 설치,북한산 마그네사이트의 직접교역,제3국과의 국제거래에서 달러로 결제하기 위한 미국은행 사용허용등의 조치는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향후 완화조치의 「과속방지」차원에서 한·미양국간에 더욱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미측에 되풀이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외무부가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 『남북대화의 진전이 이뤄어지지 않는데 유의한다』고 발표한 것도 그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교류는 물론 특파원교환등의 이번 조치들이 본질적으로 북한을 개방쪽으로 이끄는 성격이란 점에서 앞으로 북한의 대응과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북 본격 개방 발전땐 남북경협 급진전/통신 등 대형사업 미에 선점당할 우려/대북제재 완화따른 남북한 교역전망 미국의 대 북한 경제제재 완화로 남북경협이 급격히 진전되리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제재완화 내용이 상거래와 관련해선 연락사무소 설치,경수로 및 통신 관련 거래,마그네사이트의 직교역,미국시민의 북한내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그다지 폭이 큰 편은 아니다.그러나 완화조치가 이어질 경우 북한의 개방이 확대돼 남북경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현재의 완화 수준으로는 남북경협에 큰 영향이 없으리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완화는 미국 정책을 지지해온 서방 선진국의 대북 관계개선을 의미하며,제재완화가 계속되면 서방기업의 대북진출이 늘 전망이다.따라서 우리 기업과 서방기업의 합작진출 기회도 많아져 대북투자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현재 북한과는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아 우리기업의 대북투자 위험이 매우 높다. 경제재재 완화로 통신과 경수로 건설사업 등에 대한 미국의 대북투자가 가능해져 미국 기업과의 북한 공동진출도 기대해 볼 만 하다.서방기업의 대북진출이 늘면 북한의 개방을 가속화시켜 경제통합에도 기여하게 된다. 부정적인 면도 있다.통신과 에너지 등 대규모 투자자 소요되는 분야에서의 미국 선점이 우려된다.미국의 AT&T는 오래 전부터 북한의 통신시장을 선점키 위해 북한과 접촉해 왔다.경제제재 완화에 미국과 북한간 직접통화를 허용하면서 「이 통화에 필요한 장비수출을 사안별 검토 후 승인한다」는 대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 북한이 경협상대가 다양해지면서 체제유지 차원에서 우리 기업의 독자진출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서방기업이나 서방기업과의 합작진출로만 투자를 제한할 소지가 있다. 현재 북한에 진출을 추진 중인 재미교포 업체는 조선샘물주식회사,삼방연합합영회사,청진합영회사,명신합영회사,애국접착제 등 7개 정도.전문가들은 미국 기업과의 공동 진출이나 미 현지법인을 통한 우회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라고 밝힌다. ◎마그네사이트/북 매장량 65억t… 대미직교역 1호품목/북한·중국에 많은 희귀광물/내화벽돌 원료등으로 사용 북­미 직교역 1호품목으로 등장한 마그네사이트를 북한당국자들은 「백금」으로 부른다. 이 비철금속 광물의 색상이 은백색을 띠고 있는데다 북한의 손꼽히는 외화벌이 품목인 탓이다.생전의 김일성도 함남 단천 등지에 있는 마그네사이트 광산을 수차례 「현지지도」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이 유독 북한산 마그네사이트에 한해 1차로 직교역의 길을 튼 것은 이 광물의 매장량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북한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 용광로의 내화벽돌이나 경금속공업의 원료로 쓰이는 마그네사이트는 북한과 중국에만 집중 부존된 희귀 광물이다. 북한은 함남 단천,함북 길주 등지에 무려 65억t의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다.특히 36억t이 매장된 단천군에 있는 용양광산은 개발이 시작된지 50년이 되는 지금도 노천채굴을 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북한당국은 연간 생산능력이 1백60만t 수준인 단천 마그네샤크링카공장을 비롯,성진내화물공장 등 각지에 마그네사이트 분쇄가공공장을 건설해 러시아와 프랑스등지로 수출해 왔다.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수입 허용조치가 취해진 것은 미국과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측면도 있다.미국이 마그네사이트를 그동안 중국에서 들여왔으나 중국측이 최근 수출단가를 올리자 대응조치를 취했다는 얘기다.북한도 최근 최대 마그네사이트 수출대상국이었던 러시아로의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데다 바닷물을 이용한 내화벽돌의 대체제가 개발되어 판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가요 「휘파람」 “청춘남녀 생활상 반영”(북한 이모저모)

    ○전혜영 가창력 높이평가 ○…북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일으켰던 가요 「휘파람」에 대해 북한 예술계에서 음악성 뿐만 아니라 정서적 배경,가수의 자질 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와 눈길. 평양에서 발간되는 「조선예술」지 최근호는 「휘파람」의 가수 전혜영을 소개하는 가운데 「휘파람」이 『청춘남녀들이 아름다운 이상과 희망을 사회주의 건설의 약동하는 현실속에서 꽃피워 나가는 생활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 이어 가요 「휘파람」이 북한주민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선율창작에서의 성과와 함께 이 노래를 부른 가수인 전혜영의 연주형상 부문의 성과에도 많이 기인하고 있다』고 밝혀 휘파람의 인기가 곡 자체의 음악성과 함께 가수인 전혜영의 가창력과 기교에도 요인이 있음을 강조. ○주민들 김정일 건강염려 산삼바쳐 ○…북한주민들은 김일성사후 김정일의 「건강」을 염려해 산삼을 바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는 자강도 낭림산맥의 한 동네주민들이 김일성 사망이후 TV에 비친 김정일의 「수척해진 모습」을 보고 산삼을 찾아 김정일에게 바친 사실을 크게 보도. ○생수 수출물량 대폭늘려 ○…북한은 수출을 겨냥해 평양의 「신덕샘물」을 비롯한 생수의 생산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최근 보도. 이 통신은 평양 신덕샘물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생산능력을 3배 확장했으며 남포시에는 1만㎥ 생산규모의 「금강샘물」 공장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 북,한국기업과「공계약」남발/고민발/실현성 없는 사업 마구잡이 추진

    ◎남북경협 방해 책임전가 속셈/우리기업­정부 갈등 증폭 노린듯 북한이 남한 기업들과 실현성이 없는 계약을 남발하고 있다.우리 정부가 사업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남북 경협의 방해 책임을 돌릴 수 있고 기업과 정부간의 갈등도 증폭시키자는 속셈이다. 우리 기업들이 남보다 앞서겠다는 욕심으로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하지 않고 서두르는 것도 공계약 남발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는 현실성 없는 계약은 국부의 낭비가 되는만큼 사업 승인을 엄격히 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과 기업,우리 정부의 삼각 술래잡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남한 기업들이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측 파트너는 대남 경협 창구인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고민발).그들은 남한 정부의 승인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북한과 협력사업을 희망할 경우 일단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1·8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 이후 정부는 단 한건의 사업 승인도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고민발과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는 기업은 20여개가 넘는다. 최근 평양 유경호텔의 사무실임대권을 따냈다고 발표한 K 부동산회사가 대표적인 예이다.이 호텔은 5년간 방치된 상태라 골조 부식 등으로 공사를 재개하기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일원의 관계자는 『완공도 불투명한 건물을 임대하겠다는 북한의 의도가 의심스럽다.평양에 싸고 좋은 사무실이 많은데 연간 27만달러의 임대료를 낼 외국 기업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승인할 수 없다는 뜻을 비쳤다. 길상약업도 고민발 산하의 조선 만년보건총회사 등과 한약재 위탁재배 계약을 체결했으나 정부는 길상측이 60만달러의 비용을 지급하기 힘들고 북한 역시 1백50만평의 땅을 제공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신덕샘물의 반입과 관련,진로와 태창 등 7개 업체가 고민발과 독점권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 역시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북한이 독점권을 미끼로 남한기업과 계약을 남발하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동진해운의 경우 백두산 관광을 위해 동해시∼훈춘 간 페리호를 운항한다는 계약을 중국 및 고민발 측과 맺었으나 고민발은 최근 남북관계의 악화를 이유로 계약파기를 통보했다.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실직하면 7개월간 고용보험금 지급

    ◎등록세 신고납부제로 전환… 도세 예방/방위방 없어지고 공익근무요원 선발/중·고교생 생활기록부서 석차 사라져/직할시가 광역시로… 50여군 명칭 변경/3사관학교 폐교… 단기사관교 신설/신도시아파트 재산세 최고40% 경감/자동차세 연2회로… 3월·9월에 납부 ▷국방◁ ▲단기사관학교 신설=군의 초급장교를 양성하던 3사관학교가 폐지되고 단기사관학교가 신설된다.단기사관학교는 전문대졸 이상 자격자가 입교하게 되며 2년간의 교육을 끝낸 졸업생은 학사학위를 받고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공익법무관제=병역의무자 가운데 변호사의 자격이 있는 사람을 4주 신병교육후 군복무대신 법률구조업무 또는 국가·지방자치단체의 공공목적 업무수행에 필요한 법률사무에 종사하게 한다. ▲공익근무요원·상근예비역제도=기존의 방위병제도가 없어지고 대신 보충역자원 가운데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공익목적에 필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공익근무요원제가 1월1일부터 실시된다.이와함께 입영직전 선발된 상근예비역 자원에 대해서는 1년간 현역 복무를 끝낸뒤 자동적으로 상근예비역에 편성,남은 군복무기간(16개월)동안 향토방위를 담당케 한다. ▷외무◁ ▲여권발급체계 개선=일반 여권의 발급 대행기관인 14개 직할시 및 도청의 여권발급 체제가 기계판독여권(MRP)발급체제로 개선된다.MRP체제는 국제 공용체제로 선진 어느 국가에서도 위조여권의 판독이 가능하다. 부산과 인천의 여권 접수창구와 경찰청·내무부·병무청을 전산망으로 연결해 여권발급 신청인이 신청서와 사진만 제출하면 신원조회,주민등록,병무사항이 전산으로 확인처리 된다.이에 따라 그동안 여권신청을 위해 제출하던 주민등록등본,신원진술서 3매가 없어지고 발급시간도 2∼3일에서 4시간 정도로 단축 된다.대전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도 이같은 민원전산망 설치가 확대될 예정이다. ▲여권관련사항 개선=여권용 사진 얼굴크기(머리에서 턱까지)가 국제 표준규격에 따라 2.5∼ 3.5㎝로 규정되고 부모 여권에 병기할 수있는 동반자녀의 연령이 종전의 14세에서 8세미만으로 낮아진다.여권 분실시 경찰관서에 하도록 돼 있는 분실신고를 경찰관서 이외에도 여권처리 부서(외무부 여권과,각 시·도 여권계나 해외주재 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서도 할 수있게 된다. ○미,비자 최장 10년 ▲미입국비자 연장=미국은 그동안 최장 5년이던 한국민에 대한 입국사증(비자)기간을 10년까지 연장한다. ▷지방행정◁ ▲행정구역개편=직할시가 광역시로 명칭이 바뀌고 두차례에 걸친 행정구역 개편으로 50개이상의 군단위 지역 명칭이 변경된다.이와함께 1특별시,5직할시,9도,68시,1백36군,74구(18개 일반구 포함)의 지방행정조직이 1월부터 1특별시,5광역시,9도,68시,1백2군,79구로 바뀌며 3월에는 군이 1백3곳으로,구는 88곳으로 각각 늘어난다. ▲제도신설=최초로 지방고등고시가 실시되고 지방채증권이 증권시장에 상장되며 자전거는 지금까지와 달리 인도로 통행해야 한다.농촌주택개량사업 융자금의 이자율이 연 6·5%에서 5·5%로 내리고 고속도로에 「119 구급대」가 신설되는 등 「119 구조대」망이 대폭 확충된다. ▷지방세◁ ▲재산세=건물 등에 대한 재산세 부담이 크게 줄어 신개발지역 아파트의 경우 최고 40%까지 경감된다.그러나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재산세 경감폭이 적거나 거의 변동이 없다. ▲종합토지세=과표 현실화율 30%미만의 토지에 대한 현실화율이 일제히 30%로 인상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세부담이 11.5% 늘어난다.특히 최근 개발붐으로 땅값이 크게 뛴 곳은 1백% 세액이 증가해 다소 조세저항이 예상되지만 전국 납세자의 91.5%인 10만원(과표 1억원)이하 소액납세자의 세부담은 거의 변동이 없다. ▲등록세=지방세비리의 주 대상이 되어온 등록세가 「자진납부방식」에서 「신고납부방식」으로 전환된다.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부동산 등 재산을 매입,등록(등기)하는 경우 신고가액과 과표사이의 액수를 신고하면 일선 시·군·구에서 등록세액을 산정,등기우편으로 납세자에게 보내주게 된다.이때 납세자는 금융기관에 등록세를 납부한후 법무사에게 등록업무를 맡기면 된다. ▲취득세=최고 7.5배까지 중과세되던 별장 등 고급주택규모가 크게 완화돼 세부담이 줄어든다.그러나 지금까지 비과세됐던 종합체육시설이용 회원권과 상속재산에 각각 2%가부과된다. ▲자동차세=연 4회에 나누어 부과되던 것이 3월과 9월에 각각 두차례에 걸쳐 부과,징수된다.또 천재지변 등으로 사실상 폐차된 차량,개인사업자의 사업용차량,운전교습용차량 등이 「1가구 2차량」에서 제외돼 중과세되지 않는다. ▲기타=개인별 주민세가 늘어난다.서울은 한회에 4천원에서 4천5백원으로,50만명 이상의 시지역에서는 2천5백원에서 3천원으로,기타시는 1천5백원에서 1천8백원으로 군지역은 8백원에서 1천원으로 각각 오른다.또 음용수의 경우 ㎥당 10원에서 1백원으로 1백% 오르는 등 지역개발세도 크게 오른다. ▷정보통신◁ ▲위성시대돌입=6월말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국내 최초의 통신·방송 위성인 무궁화호위성을 발사,12월부터 시험방송에 들어간다. ▲부가통신사업 규제완화=상반기중 부가통신사업 등록제를 신고제로 완화하고 부가통신사업자의 이용약관 신고제가 폐지된다. ▲장애자 통신요금 감면확대=20세 이상 장애자에 대해 장애등급별로 시내 전화요금을 20∼40% 할인해주는 것을 7월부터 30∼50% 정도로 확대한다.▲타행환·홈뱅킹서비스 시행=6월부터 우체국과 일반 은행간 전산망을 연결,우체국 예금자에게도 타행환서비스가 제공되고 하이텔망을 통한 체신금융의 계좌이체·잔고조회·거래내역 조회가 10월부터 가능하게 된다. ▷교육◁ ▲초·중·고교=중·고교 생활기록부에서 석차가 사라지며 형제·자매·삼촌·고모의 사망·탈상과 회갑결혼까지 재학생의 결석 허용범위가 확대된다. ▲대학정원 자율화조치=1단계로 각 대학이 3월말까지 학과신설·폐지·정원조정을 신청하던 절차가 폐지된다. ▲일반 학원 개방=기술계 및 사무계 전문학원의 1백43개 교습과정이 내국인과 합작조건으로 개방되고 외국어학원은 각 시·도에 1개씩 내국인과 합작조건으로 시범적으로 개방이 허용된다. ○실직전 임금의 절반 ▷노동◁ ▲고용보험제 실시=고용보험법 시행으로 7월1일부터 실업급여는 30인 이상 사업장,고용안정 및 능력개발사업은 70인이상 사업장부터 적용된다.이에 따라 직장을 잃더라도 실직전 임금의 절반에 해당되는 실업급여를 최장 7개월동안 받을 수 있으며 직업훈련도 무료로 받게 된다. ▲산재보험업무 이관=지방 노동관서에서 해오던 산재보험료 징수 및 재해보상업무가 5월부터 근로복지공단(현 근로복지공사)으로 이관된다. ▲사업내 직업훈련의무 비율 하향조정=고용보험제 시행에 따른 기업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행 1천명당 7.16명인 직업훈련 의무비율이 6.71명으로 하향조정 된다. ▲산업의학 전문의 제도=근로자 특수 건강진단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의료인력인 산업의학 전문의제도가 신설된다. ▲작업환경 측정 및 개선때 근로자대표 참여=근로자 요구가 있을 때만 근로자대표를 입회시켜 오던 작업환경측정에 근로자를 적극 참여시키고 측정대상 및 측정결과에 따른 작업환경개선 등의 사항을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신문·방송◁ ▲케이블 TV=26개 채널의 케이블 TV가 전국 51개 지역에서 방송을 시작한다.1월 5일 시험방송,3월 1일 본방송 일정을 잡고 있다. ▲지역민방=부산 대구 대전 광주등 4개지역에서 4월쯤 시험방송,5월쯤 본방송을 시작한다. ▲언론중재위원회=정기간행물 등록법 개정으로 언론중재위원회의 기능이 강화돼 중재결정권을 갖고 분쟁 당사자 사이의 강제조정이 가능해지며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간행물 등록이 지방으로 절반 이상 이양된다. ▲광고시장 개방=광고물 작성법과 광고연화제작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1백% 허용돼 광고관련 업종 시장이 전면 개방되고 한 광고주가 이용할 수 있는 광고대행사 제한(5개)이 철폐된다. ▷공무원◁ ▲정부조직개편=2원 14부 6처 15청 2외국이던 정부조직이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재정경제원으로 통합에 의해 2원 13부 5처 15청 2외국으로 축소,개편된다. ▲공무원 육아휴직제 도입=현재는 여성공무원의 임신 또는 출산을 전후해 여성에게만 2개월동안의 유급휴가를 주고 있으나 올해부터는 남녀 공무원 모두 자녀출산을 전후해 1년 이내에서 무급 육아휴직을 할 수 있게 된다. ▲공무원 가사휴직제 도입=핵가족화 진전으로 가족 가운데 질병이 발생하면 공무원의 간호가 불가피한 점을 감안,질병이 있거나 사고를 당한 배우자·자녀·부모의 간호를 위해 필요한때 1년 이내에서 가사휴직을 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정보보호=컴퓨터를 이용한 개인정보 처리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국민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공공기관은 컴퓨터에 보관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의무를 지게 되고 모든 국민은 자신의 정보에 대한 열람이나 정정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정보공개=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국정에 대한 국민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만든 정보공개법 시행으로 빠르면 하반기부터 국민은 누구나 일정한 절차를 밟아 국가기밀등 법률에 정한 사항을 빼고는 정부가 내린 결정등에 대한 정보의 열람,복사를 청구할 수 있게 된다. ▲공직사회 성과급 제도도입=정부는 공직사회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객관적인 근무성적 평가에 의해 우수한 공무원에 대해 5급이상 공무원의 10%내에서 일정액의 특별상여수당을 차등지급한다. ▲공무원 신규채용규모 축소=정부조직개편으로 잉여인력이 발생하는등 작은 정부 지향 정책의 여파로 직렬·직종·직급에 따라 다르기는하지만 올해 공무원 신규채용 규모가 20%이상 줄어들게 된다. ▷환경◁ ▲환경영향평가 대상확대=경마장·해양규사채취사업·해양모래채취사업·묘지공원조성 등 4개 사업을 평가 대상에 새로이 추가시켜 모두 63개 업종으로 확대시킨다. ▲청정연료 사용대상 확대=서울시는 평균 전용면적 25평미만 21평이상의 아파트,수도권지역은 보일러 용량 합계가 0.5t미만 0.2t이상인 시설로 확대된다. ▲먹는물 제조업 허가=수원개발허가·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먹는물 제조업 허가를 받을 수 있으며 외국 샘물의 수입·판매도 허용된다. ▲쓰레기종량제 전면실시=건물재산세 및 건물면적에 따라 부과하던 쓰레기 수수료를 배출량에 따라 차등부과 한다. ▲멸종위기 생물보존=인공번식된 식물중 선인장·용설란·소철 등을 수출하고자 할 경우 식물방역법에 따라 검역을 받으면 정부승인을 받지않아도 된다.외국인 혹은 외국법인이 국내의 생물자원을 상업용·의학용·학술용으로 이용하려면 소관 중앙 행정기관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보건◁ ▲의료보험급여 확대=요양급여 기간이 2백10일로 늘어나고 2종 의료보호환자 외래진료비 본인 부담액이 1천5백원 줄어들고 지역의료보험가입자에게의 경우 세대주는 30만원,세대원은 20만원의 장제비가 지급된다. ▲생활보호대상자 생계보호수준 향상=거택보호자는 월 7만8천원으로 20%,시설보호자는 월 7만2천원으로 10% 인상되며 거택보호자에게는 연간 4만9천7백90원의 피복비가 새로 지급된다. ▲장애인의 실업계고교 자녀 학비지원=실업계 고교생 9백61명에게 연 68만원의 학비가 지급된다. ▲소년소녀가장 학생 지원=8천8백27명에게 연 6만원의 부교재 및 교양독서비가 지원된다. ▲노령수당 인상=70세 이상 80세 미만 생활보호 노인은 월2만원,80세 이상은 월 5만원의 노령수당이 지급된다. ▲전염병 예방접종 피해자 보상=전염병 예방을 위해 뇌염·콜레라·간염 등의 백신을 접종받고 피해를 입으면 최고 6천만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만성 B형 간염이 제3종 법정 전염병에 지정돼 정기예방접종이 실시된다. ▲국민건강증진법시행=9월1일부터 담배 앞·뒷면과 술병에 경고문 부착되고 담배자동판매기의 신규설치가 제한되고 담배 사업자에게는 국민건강증진 기금이 부과된다. ▲식품명예감시원제도 실시=10개 소비자 단체의 식품관련 전문가를 위촉,위생공무원과 합동으로 부정불량식품 단속을 편다. ▲식육의 농약 및 항생물질 허용기준 강화=3월 1일부터 17종의 식육에 대한 농약잔류허용기준이 마련되고 페니실린 등 항생물질 10종이 투여금지 물질로 지정된다. ▲응급의료에 관한법률 시행=응급의료기금이 설치되고 응급의료진료비 미수금 대불제도가 실시되며 응급환자 진료 거부 때는 처벌강화된다. ▲농어민 연금 실시=7월 1일부터 농어민 및 농어촌 거주 자영자 2백6만명의 가입이 예상된다.
  • 생수 수입땐 원산지 표기/새해부터

    정부와 민자당은 새해부터 시판 음용수의 품목명을 「먹는 샘물」로 일원화시켜 표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음용수 용기에 질병의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내용이나 의약품으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표시를 금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입 음용수는 수원지가 있는 나라의 이름을 표시하도록 하고 국산 음용수는 원수를 취수한 곳의 행정구역을 이,동까지 구체적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 국회 통과한 「먹는물 관리법 개정안」/생수범위·용기문제 “불씨”

    ◎“「지표수」 당연히 제외돼야”/전문가/“유리병 사용 의무화 부당”/업계 내년 5월부터 생수를 시판 할 수 있도록한 「먹는 물 관리법 개정안」이 정기국회 폐회직전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몇몇 사안들에 대한 전문가와 업계등의 시각이 조율되지 않아 여전히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우선 생수(먹는 샘물)의 수원의 범위 문제다. 일부 전문가들은 법안심의 과정에서 논란을 벌였던 지표수를 생수의 수원으로 포함시킨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다.생수의 수원으로는 당연히 광천수와 용천수로 제한됐어야 했다는 주장이다. 법안에는 먹는 샘물을 「암반대 수층내 지하수·용천수등 수질의 안전성을 계속 유지 할 수 있는 물」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규정은 생수의 국내 진출을 노리는 외국등과의 통상마찰등을 고려한 졸속 결정의 산물』이라는 주장이다. 생수시판이 보다 나은 물을 먹으려는 국민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측면에서 허용된만큼 수질의 동질성 관리가 어려운 지표수는 당연히 제외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입법관계자들은 수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도 지표수를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오히려 하천의 수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수 있다』고 경고 했다.업자들이 수질이 나은 하천을 골라 상류등에서 생수를 대량으로 생산할 경우 하천의 수질 악화는 필연적이며 결국 수돗물을 먹는 국민들에게 간접적인 피해를 입힌다는 논리다. 지표수의 포함을 통상마찰 가능성을 사전에 해소키 위한 고려라는 입법관계자들의 주장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실질적으로 통상마찰이 생겼을 경우 탄력성 있게 대응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또 시행령에 규정될 먹는 샘물의 용기와 관련한 입장도 정부와 업자들간에 적지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행령을 준비중인 환경처는 자원재활용등의 측면에서 플라스틱 용기는 1외이상의 용기만으로 하고 1ℓ미만은 유리병을 사용토록 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밝혔었다. 그러나 업계등에서는 가정에 배달되는 것을 제외한 일반시중 판매용은 대부분 휴대의 편리함등을 고려,1ℓ미만을 생산중인데 유리병으로 하면 소비자들에게 휴대의 불편을 줄뿐만아니라 병으로의 대체에 따른 소비자 부담도 늘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생수들도 모두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어 이들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이라는게 이들의 해석이다. 이밖에도 생수개발업자들에게 물리는 수질개선부담금제도,먹는 샘물개발제한지정등의 법규규정등에 대한 하위법령이 어떻게 정리될지도 정부와 업체등간의 현안으로 남아 있어 최종정리까지는 적지않은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 백두산의 전설(연변 조선족 1백년:10)

    ◎설화·민담 2백가지 지금도 구전/“천지는 하늘이 내린 장사가 팠다” 유래담 이채 중국조선족이 구전하는 백두산 설화만도 2백여편이 넘는다.내용도 다양할 뿐 아니라 분류도 가능한 설화들이 남아 있다.우선 신화적 성격이 강한 설화,자연과 조형물의 유래를 설명하는 기원전설,흥미를 중심으로 하는 민담 등이 고루 분포되었다.예로부터 이 지역에 살던 우리민족에 의해 구전되기 시작한 설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백두산설화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천지」는 하늘의 호수라 일컫는 천지의 유래담으로 신들의 세계와 갈등을 묘사한 일대 서사신화다.내용이 장엄하고 웅장하여 희랍의 인문신화가 손색할 정도다. 「하늘에서 발 붙일 곳을 잃은 흑룡은 지상으로 내려와 백성을 못살게 굴었다.백성들이 죽을 힘을 다해 물을 찾았으나 흑룡의 방해는 더 해 갔다.백장수가 백성들을 위해 사투를 했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이때 신선의 현몽함을 받은 공주가 백장수를 찾아 왔다.공주는 신선이 말한대로 백장수를 데리고 비밀의 옥장천을 찾는다.이 물을 석달열흘동안 마셔야 흑룡을 대결할 힘이 솟는다.과연 힘이 솟아 백장수는 삽을 들고 백두산 정상에 올라 땅을 파기 시작했다.16삽을 떠서 동서남북으로 버렸더니 16기봉이 생겼다.파인 웅덩이에서는 물이 솟기 시작한다.흑룡이 이것을 방관할 리가 없었다. 이리하여 백장수와 흑룡간에는 치열한 공중전이 벌어졌다.불칼을 휘두르는 흑룡은 불덩이 같았고,만근도를 휘두르는 백장수는 은덩어리 같았다.둘의 싸움이 승부가 나지 않자 공주는 흑룡을 향해 단검을 퍼부어 백장수에게 가세했다.끝내 당하지 못할 것 같자 흑룡은 동해바다쪽으로 줄행랑을 쳤다.백장수와 공주가 승리의 기쁨을 맛볼 때는 이미 백두산 정상의 웅덩이에는 물이 가득 고였다.둘이는 흑룡이 다시 나타나 방해하지 못하도록 천지 아래에 수정궁을 짓고 지금도 살고 있다는 것이다」(백두산 전설). 이 천지기원신화는 우리 설화의 괴도퇴치나 고전소설 「김원전」을 방불케 하는 것으로 지하국의 「구두괴도 퇴치설화」와 비교해 볼 때 나라의 위기가 닥칠 때 젊은 영웅이 출현,천우신조로 적진에 투입하여 정체를 밝힌다.그리고 여인의 도움으로 괴수를 당해낼 힘이 생겨 격전이 벌어지는 동안 여인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두는 등의 구성요소가 일치한다.우리는 이미 신화소가 사라져 민담으로 변이구전되고 있는데 비해 백두산을 민족의 영산으로 신격시하는 이곳 천지유래담은 원형대로 신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물유래담의 장생초 전설은 효심이 지극한 모자,악질지주의 횡포,기로에 선 가족을 지켜준 백두산신령에 관한 이야기다. 「백두산기슭에 효심이 지극한 아들이 노모를 모시고 살았다.어느해 처음으로 풍성한 수확을 하게 되었다.아직 햇곡식으로 첫밥을 먹어보기도 전에 악질지주가 몽땅 빼앗아 갔다.설상가상 노모는 병으로 눕게 되었다.효자는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해서 병약한 노모를 봉양했다.그러나 병은 더 깊어만 갔다.아들은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장생초를 손에 넣기 위해 목숨을 걸기로 하고 백두산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깊은 산 속에서 한 노파를 만나게 되고 노파의 도움을 받는다.어렵게 장생초를 손에 넣은 아들은 끝내 뜻을 이루었다.이리하여 백두산에는 훌륭한 약재 장생초가 번식하기 시작했다」(조선족민간고사선). ○삶의 역사가 전설로 백두산설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조선족으로 묘사된다.이 「장생초」도 먹고 살기 위해 백두산기슭까지 찾아간 조선족을 대변한다.땅을 개간하여 목숨은 겨우 부지하지만 지주의 횡포는 날로 더해 간다는 내용은 거짓이 아닌 이주민들의 초기 생활상이었다.설화에서는 천우신조,이를 테면 천신만고 끝에 신선같은 노인,산신같은 노파를 만나게 되어 명줄을 잇게 하는 설화의 내용은 전설이 아니라 삶의 역사였다고 보는 것이 정당할 것이다.고난을 자포자기하지 않고 스스로 개척하면 하늘도 돕는다는 삶의 철학이 구전설화에 담겨 있다. 그러나 우리민족의 인생관은 비통을 낭만으로 승화할 기질을 타고 났다.낭만적 민족성은 슬픈 이야기도 웃음으로 바꿀 수 있다.백두산설화중에는 신화 전설만이 아니라 오락중심의 민담도 포함되어 있다.신화적 성격이 강한 내용을 민담으로 변이되어 구전하는 것으로 「술이 나오는 그림」이 있다. ○민담엔 교훈성 내포 「옛날 백두산에 한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가난해서 장가도 들지 못했다.추운 겨울 나무하러 숲으로 들어갔다.신음소리를 들었다.그는 움막속에서 곧 목숨이 걷힐 병약한 노인을 찾았다.그는 애써 마련한 자신의 나무로 방을 덥게하고 죽을 끓여 노인을 간병했다.그는 노인에게 바싹 붙어 사흘동안 간병을 했다.덕택으로 노인은 회복이 되었다.노인은 붓으로 송학도를 한폭 그려 주었다.다음날 그 움막을 찾았을 때는 움막도 노인도 흔적이 없었다.나무꾼은 어이없이 앉아 그림을 펴봤다.그림에는 샘물이 있었는데 나무꾼이 『이 샘물이 술이었음 좋겠다』고 말하는 순간 술이 되었다.나무꾼은 샘물처럼 솟아오르는 신선주를 팔아 부자가 되었다.한 구두쇠 영감이 이 그림을 탐내어 그림을 사려고 했다.강제로 빼앗아 갔다.그리고 많은 군중을 모으고 그림을 펴 기적이 일어날 것을 예고했지만 아무일도 생기지 않았다.군중은 이 구두쇠 영감을 욕하고 돌아갔다.구두쇠는 관청에 고발했다.막대한 돈을 받고 엉터리 그림을 준 사기꾼을고발한 것이다.나무꾼이 옥에 갇히려는 순간 백발노인이 나타났다.관리와 구두쇠를 나무라고 나서 그림을 들자 그림속의 학이 날개를 퍼드덕거리며 나무꾼과 신선을 태우고 멀리 날아갔다.이때 청천벽력이 나더니 산이 무너져 사또와 구두쇠를 덮어버리고 말았다」. 교훈성이 내포된 설화지만 기적이 일어나는 그림에 대한 설화는 우리 주변에 많이 구전되고 있다.「그림속의 여인」「술이 나오는 표주박」등이 공통 모티브라고 할 수 있겠다.백두산설화가 백두산을 지키며 사는 우리 중국조선족들에게 항상 생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알 수 없다.
  • 「먹는 샘물」(외언내언)

    통칭 생수로 불리던 광천음료수의 이름을 「먹는 샘물」로 고쳐붙이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자니까 반사적으로 이런 의문이 생긴다.『못먹는 샘물도 있나』 「생수」하면 꼭 「생명수」같아서 그 물을 먹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물인 것같은 느낌을 주므로 물을 관리하는 정부로서는 이름을 바꿔야 할 필요는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진작부터 그런 이유로 생수라는 말은 쓰지 않기로 했었다.그렇다고 「광천음료수」도 구차하므로 시판허용과 수질기준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 계제에 새로운 명칭을 만들어 정착시키자는 뜻에서 지은 것이 「먹는 샘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샘물이란 본디 먹는 지하수다.「샘이 솟는다」는 말은 그 자체로 먹을 물이 솟는다는 뜻이다.새삼스럽게 「먹는 샘물」이라면 사전적 어의로 부자연스럽다.그러나 달리 그럴만한 말을 찾기도 쉽지는 않다.상수도로 관리된 물이 아니라 지하수로서 먹는 물이라는 뜻이어야 하니 이밖에 없겠다. 문제는 이 말이 정착될 수 있을지가 의문스러워진다.아무말이나 단축시켜서 부르기 좋아하는 이 성급한 시대에 「먹는 샘물」은 너무 유장하다.쓰려는 사람이 제대로 없을 것같다.줄여 부르려고 해도 「먹샘」이거나 「먹물」일 수밖에 없으니 결국 「생수」가 한동안 가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든다. 이름이야 어찌 되었든 마구잡이로 샘을 파서 「못먹는 샘물」구덩이를 너무 많이 만들어 지하수를 모두 오염시키는 기막힌 사태를 막야 할 터인데 그것은 정말 걱정스럽다.한번 잘못되면 수백년을 공들여도 원상을 복원할 수 없는 것이 지하수라고 한다.그런데도 이미 여기저기 샘을 파놓고는 타산이 안 맞거나 마시기에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되면 그대로 방치해둔 「샘」들이 많다고 한다. 「먹샘」이든 「먹물」이든 그런 구멍에 대한 대책이 철저히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긴요하나 지금으로서는 그 점이 안심되지 않는다.「먹는 샘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 생수명칭 「먹는 샘물」로/국회 노동환경위 명칭 확정

    ◎음용수관리법안은 「먹는 물 관리법안」으로/제조시설기준등 곧 마련… 내년 5월 시판 내년 5월부터 시판이 허용되는 생수의 명칭이 「먹는 샘물」로 최종 확정됐다. 국회노동환경위(위원장 홍사덕)는 13일 지난 6월 정부가 제출한 「음용수관리법제정안」을 「먹는 물 관리법안」으로 명칭을 바꿔 수정 의결했다. 위원회는 광천음료수(생수)를 「먹는 샘물」로 용어를 변경한 것을 비롯,음용수는 「먹는 물」로,공동음용시설은 「먹는 물 공동시설」등으로 15개의 관련용어를 국민들이 알기 쉬운 우리말로 고쳤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광천수·용천수와 함께 먹는 샘물의 수원으로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지표수도 「지속적인 수질의 안전성이 유지될 경우」라는 조건을 붙여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 법안은 또 무분별한 지하수개발로 인한 수자원오염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수원을 개발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환경처장관에 신고만 하면 되도록 돼있던 원안을 허가를 받아야 하도록 바꿨다. 또 사업을 희망하는 경우 원수채취로 인한 주변환경에미치는 영향등에 대한 조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희망자가 자체적으로 환경영향조사서를 작성,정부에 제출토록 돼있던 것을 반드시 외부전문기관이 작성한 환경영향조사서를 환경처장관에게 제출토록 했다. 이와함께 먹는 샘물에 대한 관리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국제품도 국내의 기준과 규격에 맞아야 우리나라에서 시판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처는 이 법안이 법사위와 국회본회의에서 처리되는대로 수질기준과 제조시설,용기의 재질과 규격,유통기간 등을 정하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내년 5월부터 시행키로했다. 이 법이 시행되면 먹는 샘물제조업체는 현재 무허가 40여개를 포함,60여개에 이를 전망이다.
  • 경수로건설 기술진·물자 “대이동”/경수로 지원과 경협의 함수

    ◎경협·개방 자연스런 유도 계기로 대북한 경수로지원을 위한 국제간의 논의가 활발해져 빠르면 이달말쯤 지원기구인 코리아에너지기구(KEDO)의 구성,운영방안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간의 「경수로회의」가 20일쯤 열리면 대체적인 KEDO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북한 경수로지원 성사여부가 향후 정부차원의 남북경협에 디딤돌역할을 할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경수로지원 사업을 남북경협진척의 가늠자로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통일원과 외무부 일각에서는 북한핵문제 해결책으로 나온 경수로지원문제를 「범민족공동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이번 북·미간의 핵타결을 계기로 실질적인 남북경협에 기대를 걸어온 것은 확실하다.「한국형」경수로를 제공하면 우리의 주도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즉,경수로를 제공하려면 우리의 인적·물적자원이 북한에 들어가야 하고 이 과정에서 남북화해는 물론 실질적인 경협의 토대가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기대해온 것이다. 실제로 경수로지원을 위해서는 우리 기술진이 북한을 방문,경수로지형과 안전성을 분석하는등 타당성조사가 사전에 이뤄져야 한다.또 기술진만도 연2천여명이 건설현장에 참여하고 공사가 완료된 뒤에도 사후관리,안전점검요원이 상주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 가진 정부부처간 경수로지원대책협의회에서는 조만간 한·미 공동으로 사전답사팀을 구성,파북하는데 따른 기술적인 검토를 끝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협의회에서는 또 KEDO지원에는 「현금」보다 설비·인력 등 「실물」지원방침을 굳혀 대북지원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경수로지원 자체는 제네바합의 이후 북한의 대남태도에서 보듯 남북대화,경협과는 연계되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렇게 분석하는 사람들은 경수로지원계약은 「미국이 KEDO를 대표해 체결한다」는 합의문을 꼽는다.애초부터 이 부분은 북한이 한국을 배제시키기 위한「함정」이란 것이다.또 북한의 「핵이행시간표」가 제대로 이행돼 경수로건설이 착공되더라도 과연 북한이 한국의 주도적인 「기술인력」을 쉽게 받아들이겠느냐는 것이다.설사 기술진이 입북하더라도 「한국」의 인력이 아닌 KEDO기술진이 들어가는 것이며 건설인력의 대부분도 북한자체에서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의 「경수로협상」에서 KEDO에서의 대표권을 미국과 나눠 계약대표권은 합의문대로 미국이,운영대표권은 한국이 갖는 「공동대표제」의 추진을 강력히 관철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북경협 일지◁ △84·9·8=북한적십자사 수재물자제공 제의따라 물자인수 △84·11·15=제1차 남북경제회담,쌍방교역품목제시 △88·7·7=노태우대통령,남북관계 특별선언(교역문호개방 천명) △88·10·7=정부,간접교역 중심으로 한 남북경제교류 허용 발표 △89·1=정주영 현대그룹회장 방북,금강산 공동개발 등 경협사업발표 △89·2=효성물산,남북직항로(남포∼인천)로 북한산 무연탄 도입△89·7=코오롱상사,북한 대성은행과 처음으로 신용장개설(북한이 최초로 공식 인정한 남북거래) △90·8·1=남북교류협력법 제정및 교류협력기금설치 △90·9=삼성물산,북한산 명태 3천t반입 △91·1=한국산 원산지표시상품 북한에 첫 반출 △91·4=코오롱상사,평양에 양말합작공장 설립(최초의 남북합작사업) △91·7=남한쌀 5천t(6만5천5백가마)북한과 첫 직교역 △92·1·8=코오롱상사,북한산 가방을 임가공 형식으로 첫 도입 △92·1·16=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방북,남포공단건설 합의 △92·7·19∼25=북한 김달현 부총리일행,남한방문해 산업시찰 △92·10·6∼9=남포공단조사단 방북 △92·10·14=「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으로 정부,대북경협 당분간 중단키로 △92·10·19=통일원,북한산 한약재 반입신청 승인 △92·12·7=김달현 북한부총리,삼성·럭금·대우에 북한의 4차 7개년 계획에 공식 참여 요청 △93·1·7=쌀이외의 농수산물 남북교역 첫 성사 △93·6·5=정부,미원그룹에 대북 무환거래 첫 승인 △93·6·10=정부·민자당,남북경협 9대과제 선정(직교역확대 교통통신망연결 등) △93·8·28=한국플라스틱조합,북한 신덕샘물 도입계약 △94·3=한국특수선,중국연변항운공사와 공동으로 부산∼청진 직항로 첫 취항 △94·4·19=삼선해운,부산∼청진 정기직항로 취항 △94·6·2=정부,「유엔서 대북제재땐 임가공무역 중단」발표따라 기업들 대북투자계획 전면 유보 △94·6·18=김일성주석 남북정상회담제의및 김영삼 대통령 수락 △94·7·9=김일성 사망으로 정상회담 무기연기
  • 책임지는 사회/문정희(굄돌)

    마감에 쫓기는 원고를 눈앞에 두고 한밤중에 워드프로세서가 고장이 났다.진땀을 뻘뻘 흘리며 이리저리 고쳐보았지만 화면은 좀체 되살아나지 않았다.정말 난감한 일이었다.날이 새기가 무섭게 그 회사의 애프터서비스에 연락을 했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밤새 대기를 한듯한 여직원이 잠이 조금 덜 깬 듯한 목소리로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다.결국 나는 민첩하고 숙련된 기사 덕분에 상오중에 기계를 말끔히 고쳐서 다시 원고를 쓸 수 있게 되었다.기분좋게 원고를 쓰며 우리나라도 참 좋은 나라가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결코 어깨가 으쓱해짐을 느꼈다. 지난 여름이었다.마음먹고 산 예쁜 유리컵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을 마시다 보면 유리조각이 부스러져 물위에 떠있곤 했다.취급 부주의인가 해서 아주 조심을 했는데 결국 그것은 아니었다.지나는 길에 그 백화점에 얘기했더니 혹시 뜨거운 물에 씻지 않았느냐고 하며 새것으로 교환해 주는 것이 아닌가.나는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화가친구는 오래묵은 가죽점퍼를 다시 그 회사에 맡겼더니 몇년이 지난 것인데도 당연히 새 디자인으로 무상 수리를 해주었다고 자랑했다.뿐만 아니라 한번은 팔이 조금 뒤틀리게 봉재된 셔츠를 이미 몇번인가 세탁을 한후이므로 그냥 입을까 하다가 들고 갔더니 그 자리에서 새것으로 바꾸어 주었다고 하며 멋진 새셔츠를 보여주기도 했다. 소비자 문제라든가 애프터서비스 문제는 물론 앞으로도 더 많이 개선되고 발달해야 하겠으나 나는 이렇듯 당연한 일련의 작은 일들을 바라보며 뜨거운 기대와 희망에 젖어본다.우리도 끝까지 철저히 책임을 지는 사회로의 발돋움이 하나하나 이루어져가고 있구나 하는 실감이 들기 때문이다. 최근 잇단 대형사고 이후 사회 곳곳에서 개탄과 불신의 한숨소리가 드높지만 이렇듯 작은 희망의 샘을 또한 여기저기에서 솔솔 솟아나고 있는 것이다.이 작은 샘물들이 모여 언젠가는 푸르고 큰 강을 이루지 않겠는가.
  • 「석유값 3배」 생수 폭염속 “불티”

    ◎올 여름 판매량 평소의 2∼3배/공급 달려 터미널등선 웃돈주고도 못사/유통마진 원가의 10배… 판매망 확장 치열 생수값이 수돗물 가격의 3천배에 달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한 방울도 나지 않는 석유값에 비해서는 무려 3배이상 비싸다. 혹독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올해 광주·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광천수는 「생수」라는 「이름값」 때문에 제품원가보다 엄청나게 비싼 가격인데도 불구하고 평소 판매량의 2백∼3백%까지 증가하는등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는 혹서기라는 계절적 특수외에도 환경오염에 따른 시민들의 수돗물 기피현상까지 겹쳐 생수에 대한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생수를 판매하는 일반 슈퍼마켓이나 업소등에서 판매하는 생수의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0.5회짜리 페트병의 산매가는 보통 5백원,0.9ℓ짜리는 7∼8백원,1.5∼1.8ℓ짜리 1천원∼1천3백원,18.9ℓ짜리 대형용기는 4천∼6천원선이다. 가장 작은 용기인 0.5ℓ짜리의 경우 슈퍼마켓등에서 4백∼5백원에 거래돼 ℓ당 가격이 1천원 꼴이다.이는 전량을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등유(석유)2백54원,경유 2백29원에 비해 무려 3∼4배 가량 비싼 가격이다.콜라 사이다등 청량음료(1.5ℓ들이 1천1백원)에 비해서는 1.3배가량 비싸다. 또 광주의 수돗물(1천ℓ당 3백85원)보다는 무려 3천배가량 비싸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터미널·유원지등에는 웃돈을 주고도 생수를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광주·전남지역에는 (주)화니음료를 비롯,풀무원샘물·한국청정음료·북청음료·스파클·진로석수·크리스탈정수공업사등 10여개 생수허가업체가 체인점을 갖추고 판매망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니생수의 경우 대리점을 통해 산매점에 배달되는 생수가격은 0.5ℓ짜리 용기(24입)가 한병당 3백50원 꼴인 8천4백원,0.9ℓ(24입) 1만2천원,18.9외 4천원이다.충북 청원군 초정리 광천수인 풀무원샘물은 0.5ℓ들이(20입) 6천원,0.9외(15입)6천원,1.8ℓ(12입)7천원 등이다.즉 1차 유통단계에서 0.5ℓ짜리가 1병당 3백∼3백50원,1.8ℓ짜리는 5백83원 꼴로 0.5ℓ의 경우 거의 7배의 마진이 붙고 소비자는 산매점이 3배이상의 이윤을 붙인 가격의 생수를 사마시게 된다. 이는 1ℓ당 제품원가가 1백원이하(제비용포함)인데 비하면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오기까지 중간 유통마진이 최고 10배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그래도 소비량이 폭증하고 있다는 게 유통업체 관계자들의 얘기다. 풀무원샘물 광주영업소 직원 양현씨(30·여)는 『올해는 공장이 풀가동해도 쇄도하는 주문량의 50∼80%밖에 공급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생수 원가가 ℓ당 1백5원정도라고 밝힌 화니음료 관계자는 『하루 1백50t의 생수를 생산하고 있으나 일부 0.5ℓ짜리등 소형용기의 경우 페트병 공급부족으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암반관정 1개 1만5천평 “해갈”/땅속 1백m 이하 지하수 찾아

    ◎1개공 뚫는데 3천만원 소요 「암반 지하수를 가뭄에 타들어 가는 농작물에 공급한다」. 정부가 가뭄이 극심한 남부지역에 농업 용수를 대기 위해 4백75억원의 가뭄 대책비 중 2백10억원을 투입,암반 지하수를 집중 개발한다.소형 관정이나 샘물,저수지가 하루가 다르게 말라 붙기 때문이다. 지하수는 땅 속에 물이 있는 충적층 지하수와 바위에 부존된 암반 지하수로 나뉜다.암반 지하수는 지하 1백m가 넘는 땅 속 바위 틈에 있는 물로,개발되면 20년 이상이나 사용할 수 있다.웬만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암반 지하수를 개발하려면 전자파나 중력,자력탐사 등의 방법으로 수맥조사부터 해야한다.바위 속의 물 줄기를 찾아내기 위해서다.이어 최신 고성능 착정기로 구멍을 뚫어 직경 20㎝의 파이프를 설치,지하수를 뽑아 올린다.암반 관정을 만드는 것이다. 정부가 다음 달 중순까지 개발할 암반 관정의 수는 7백개.전국에 있는 5백38대의 착정기 중 동원할 수 있는 2백90대로 3주일 안에 개발할 수 있는 숫자이다. 한 개의 구멍(공)을 뚫어 암반 관정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구멍의 깊이를 1백m로 잡을 때 3천만원 가량이다.전기시설을 갖춰 물을 끌어 올리는 데 7일쯤 걸린다. 한 개의 암반 관정으로 해갈시킬 수 있는 경작지의 면적은 하루 3∼5㏊(9천평∼1만5천평)정도이고,단순히 물을 적실 수 있는 면적은 20㏊(6만평)이다.따라서 7백개의 관정을 개발하면 1만4천㏊(4천2백만평)의 논·밭에 물을 댈 수 있다.
  • 김일성 건강관리 어떻게 했나/몸 3천곳 세분… 부위마다 전문의

    ◎5백년 산삼죽·만병초버섯 즐겨 북한주석 김일성이지난 70년대초부터 심장질환 등 10여가지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사망 10여일전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인데는 식이요법에서 운동·정신건강 등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온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지난 75년 「장수문제연구소」를 설립했다.이곳은 김의 신체부위를 3천개로 세분화,부위마다 전문의나 생물학자 1명을 두고 그의 건강이나 체질변화에 따라 식단과 운동량 등을 조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특히 이곳에서 마련해주는 5백년근 산삼죽과 백두산산 만병초와 버섯을 교배해 만든 만병초버섯을 즐겨 끓여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공식석상에서는 메추리알탕과 김치 등 전통 우리음식도 자주 먹었다.좋아하는 육류는 꿩·노루·멧돼지 등 산짐승요리,어류는 농어·송어·철갑상어알 등.또 해외에 파견된 호위총국(경호실) 요원들이 진상하는 인도 거북알,앙골라 상어간,남미 해구신,잠비아 코뿔소뿔 등을 이따금 정력제로 먹었다는 것. 술은 식사와 곁들여 인삼주나과실주 등을 하루에 소주잔으로 한잔정도 마셨으나 최근들어서는 이마저 입에 대는 시늉만 해왔으며 담배는 75년부터 끊었다.물은 북한을 방문한 시아누크가 세계최고라고 극찬한 바 있는 평남신덕산 샘물만 마셨다고 한다. 운동은 75세까지 테니스를 즐겼고 산림욕이나 낚시·사냥·휴양 등을 통해 기분전환을 자주 했다.80년대말부터는 허리가 아파 실내사이클로 체력을 관리해왔으며 요추에 무리가 가는 비행기여행이나 승용차로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을 삼갔다. 그러나 그가 『나의 건강비결은 낙관주의자이기 때문』이라고 자주 말했듯이 정신적인 면이 건강을 유지시켜준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는지도 모른다. 특히 90년초 「만담조」를 만들어 웃음을 선사한다든지 20세전후의 건강한 「기쁨조」처녀와 함께 온탕(호르몬목욕)을 즐겼고 18세미만 처녀로부터 수혈하는 등 해괴한 건강법을 쓴 것도 소문만은 아닌 것 같다.
  • 미국 기업들/북진출 채비/미·북 3단계회담 기대감 반영

    ◎7개사 우회상륙… 전신사 등 관심/외국업체 1백44개사 이미 영업/코카콜라도 준비… 백악관,민간 「이익대표부」 검토 북·미 고위회담 재개를 계기로 양측간 관계개선 가능성이 전례없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미경제계의 관심도 부쩍 높아지고 있다.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한미 경제 소식통들은 코카콜라가 중국 현지법인을 발판으로 북한에 진출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으며 특히 지난해부터 재미교포 자본이 우회투자 방식으로 북한에 들어가는 케이스가 눈에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 비즈니스문제에 밝은 이들 소식통은 지난해 현재 북한에 진출 해 있는 외국기업이 모두 약 1백44개로 이중 일본이 1백27개로 단연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재미교포 자본이 홍콩 등 제3국을 통해 우회 진출한 케이스가 의류부문 3개를 포함,모두 7개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은 대북한 투자 및 무역을 극히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지난 92년 북한에 진출한 회사는 평양 소재 삼방연합합영회사와같은해 청진에서 문을 연 청진합영회사 및 조선삼방연합합영회사등으로 이들은 의류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추가 진출한 회사로는 애국텔레비전조립회사와 함흥 소재 애국접착체회사 및 흑연을 생산하는 명심합영회사가 있으며 92년부터 가동된 조선샘물주식회사도 미국계 자본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미국의 유명한 경영 컨설팅 전문회사인 매킨지도 공식적으로는 북한 진출을 부인하고 있으나 실상 북한 비즈니스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 소식통의 귀띔이다. 또 미최대 전신전화회사인 AT&T가 북한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적인 국제우편물 탁송업체인 페더럴 익스프레스 역시 지난달 베트남에 대한 서비스를시작한데 이어 북한에도 들어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확인 되지는 않고 있다. 일본과 미국에 이어 북한에 많이 들어가 있는 회사는 독립국가연합(CIS)소속으로 회천고리키합영회사 및 조·소해운회사 등 4개이며 중국이 청진동함합작건설등 3개사를 진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올초 몇억달러 규모의 남·북한간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문제도 적극 검토했으나 당시 핵문제로 한반도 상황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이를 실현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밖에 프랑스가 양강도호텔,호주가 평양에 국제우편물 탁송회사인 TNT 사무소를,덴마크가 조·덴마크 국제회사를 각각 열고 있다고 이들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들은 미국이 3단계 고위회담에서 핵문제 타결을 전제로 북·미간 연락사무소 교환을 제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미일각에서 나오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미 북한에 들어가 있거나 아니면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들 미국계 자본이 그 발판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일각에서는 백악관이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전초 단계로 무역대표부 등 공적인 성격이 강한 조직을 설치하는 대신 현지 진출 미업체를 이를테면 「이익대표부」로 활용함으로써 「정치적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농어촌 생활용수/65% 세균 등 감염

    농어촌지역에서 생활용수로 이용하는 간이급수시설의 65%가 수질이 오염돼 마시기에 부적합하다. 농어촌진흥공사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제주를 뺀 전국 1백16개 군의 자연부락에 있는 1백67개 간이급수시설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65%인 1백8개가 오염돼 음용수로 부적합했다.검사항목 별로는 일반세균에 오염된 곳이 83개로 가장 많았고,대장균 61개,질산성질소 34개,암모니아성질소 3개,색도 및 탁도 불량 9개다. 시설 별로는 소형 관정 61개,계곡 및 하천수와 우물 각 20개,집수암거(샘물) 7개다.
  • 바이칼호의 물(외언내언)

    장수촌으로 이름난 곳은 어디나 물좋은 곳이다.세계적 장수촌이라는 파키스탄 훈자지역 사람들은 해발 6천8백m 고산에서 결정석회암 지질을 통과하는 물을 식수로 마셔오고 있다.소련 코카서스지역의 식수도 결정석회암으로부터 솟아나는 물로 알려져있다.모두 물에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코카서스에는 1백세이상 장수자가 구소련연방의 다른지역보다 10배나 많다고 한다.세계보건기구 건강지표조사는 훈자나 코카서스 사람들의 장수요인중 제1이 깨끗하고 좋은 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우리국내서도 해남이나 구례,지리산 산자락마을등 장수노인 많은 동네는 모두 물좋은 곳이다. 사람몸을 구성하는 물질중 3분의2는 수분이다.혈액성분은 90%이상이 바로 물이다.또 사람이 생명활동을 유지하는데 1일 약 2.5회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체내의 신진대사에서 0.5외,음식물에 들어있는 수분으로 1ℓ,마시는 물로 1ℓ등을 충당한다는 것이다.사람이 75세까지 산다면 그동안 약55t의 물이 필요하게 된다. 우리강토는 대부분 화강암 지역으로산깊고 주변에 오염원이 없는 곳이면 어디나 깊이 파서 미네랄 풍부한 샘물을 마실수 있는 여건이라고 지질학자들은 말한다.전국에 크고 작은 우물이 약34만개나 된다는 사실은 우리강토가 좋은 우물지대임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환경처가 광천수의 정의를 수정,생수의 범위에 계곡의 지하수,호수의 용천수,남·북극지방의 빙하수등 지표수까지 포함시킬 의도임을 밝혔다.이것은 좀 잘못된것 같다.벌써 한참전 시도했던 알래스카 얼음녹인 물,시베리아 바이칼호물,프랑스 에비앙등이 상륙할 것이란 소문이다. 광천생수도 일정한 냉장온도에 보관치 않으면 며칠못가 세균소굴 된다.외국물은 아무리 단기간에 수송해도 달포는 걸린다.물도 신토불이.우리물 잘 보전해 마시자는 계몽부터 펼 일이다.올해 국내 환경과제는 깨끗한 물 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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