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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오픈] 아빠 캐디도 뛴다

    |카후쿠(미 하와이주) 홍지민특파원| 25일 200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SBS오픈(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장타 소녀’ 미셸 위(사진 왼쪽·16)와 ‘얼짱 루키’ 최나연(오른쪽·18·SKT)의 아버지들이 각각 딸들의 캐디로 나설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아버지의 손을 잡고 골프장 나들이를 나섰다가 골프에 입문한 만큼 그동안 아버지가 손수 딸의 캐디백을 메는 일이 잦았다. 미셸 위는 2003년 말부터 큰 대회에서는 줄리 잉스터의 캐디였던 그레그 존스턴이나 타이거 우즈의 첫 번째 캐디였던 마이크 코완 등과 짝을 이루며 아버지 위병욱(46)씨와 잠시 이별을 하기도 했지만 안방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의기투합했다. 핸디 4를 치는 최나연의 아버지 최병호(39)씨도 딸이 골프 클럽을 잡았던 순간부터 캐디를 자처, 한 대회도 거르지 않고 뒷바라지를 해왔다. 지난해 12월 초 미국 샌디에이고로 동계훈련을 떠났던 최나연이 SBS오픈 출전을 위해 열흘 전 하와이에 입성하자, 부리나케 한국에서 날아와 부녀가 함께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친구에게 부탁해 햇반과 김치, 라면 등을 공수해오기도 했다. 캐디로 나서려면 이국 음식에 잃었던 입맛을 찾아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셸 위와 최나연은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드라이빙 레인지에 모습을 드러내 나란히 서서 연습을 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물론 아버지들이 그림자처럼 함께한 자리였다. 딸들의 스윙을 지켜보던 최병호씨는 “나연이가 동계 훈련을 통해 드라이브 비거리를 20야드 정도 늘렸다.”며 경쟁의식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지만,“기왕이면 두 명 다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과연 어느 부녀의 ‘찰떡 호흡’이 LPGA 개막전에서 빛을 발할지 궁금하다. icarus @seoul.co.kr
  • [SBS오픈] “내가 10대 골프짱”

    미여자프로골프(LPGA) 2005년 투어가 하와이에서 기지개를 켠다. 25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파72·6520야드)에서 개막하는 SBS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이 그 무대.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세리(CJ)가 불참하지만 이들을 대신해 10대 소녀 골퍼들이 펼칠 뜨거운 승부가 전세계 팬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스타는 ‘천재소녀’ 미셸 위(사진 오른쪽·16)와 ‘얼짱 루키’ 최나연(왼쪽·18·SKT). 나란히 스폰서 초청으로 참가,1라운드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올 LPGA 투어 4대 메이저를 포함,8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인 미셸 위는 지난달 미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 도전장을 던졌다가 컷오프되기도 했지만, 약점으로 지적되던 퍼팅을 다듬으며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 단독 4위를 뛰어넘는 결실을 맺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출전한 LPGA 투어 7개 대회 성적을 상금으로 추산할 경우 랭킹 43위(25만 7931달러)에 해당할 만큼 10대 아마추어답지 않은 경험을 갖췄다. 168㎝,58㎏의 체격을 지닌 최나연은 장타력에서는 미셸 위에 뒤지지만 정확한 아이언샷과 신인답지 않은 배짱이 돋보인다는 평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ADT·CAPS인비테이셔널에서 아마추어로 출전, 박세리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ADT·CAPS인비테이셔널 직후 프로로 전향한 그는 지난해 12월 초 최봉암 국가대표 코치 등과 함께 미국 샌디에이고로 직행, 벌써 2개월이 넘게 동계 훈련에 매진하며 프로 데뷔 무대를 준비해 왔다. 이들과 함께, 미여자 아마추어 골프계에서 미셸 위의 라이벌로 꼽히며 지난해 LPGA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파울라 크리머(19·미국)도 ‘10대 돌풍’을 이끌 기대주로 관심을 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무려 20%가 넘는,‘버디 퀸’ 박지은(나이키골프) ‘땅콩’ 김미현(KTF) 등 28명의 한국 선수(교포 포함)들이 도전장을 던졌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소대급 규모가 투입되는 개막전을 포함, 태극 여전사들이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람 쏴 죽이는 게 재미있었다”

    “사람들을 쏴죽이는 게 재미있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지휘관으로 복무한 뒤 현재 미 해병대 전투개발사령부 지휘관으로 근무 중인 제임스 매티스 중장이 3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테러전략과 관련한 공개 포럼에 패널로 참석, 이같은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그는 “사실 싸우는 것은 무척 재미있다. 당신도 알겠지만 (전장은) 아비규환이지 않으냐. 사람들을 쏘는 것은 재미있으며 솔직히 나는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에 가보면 베일(‘히잡’을 지칭)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5년동안이나 여자를 때리는 남자들을 보게 된다.”며 “그런 놈들은 더 이상 인간성이 남아있지 않으며 그들을 쏘는 것은 무척 재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하기 해병대 사령관은 “매티스 중장은 아주 솔직하게 털어놓는 사람”이라면서 “아마 전쟁이라는 불행하고도 가혹한 현실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전쟁을 스포츠 정도로 여기는 장군은 필요없다.”고 비난하며 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해병대 대변인은 매티스 중장에 대한 징계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뷰익인비테이셔널] 타이거 ‘포효’

    [뷰익인비테이셔널] 타이거 ‘포효’

    ‘호랑이의 포효가 시작됐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15개월여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트로크 대회에서 우승하며 ‘제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24일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756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이로써 2003년 10월6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이후 무려 478일만에 스트로크 대회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PGA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만 우승했을 뿐, 스트로크 대회에서는 ‘무관’에 그쳤던 우즈는 지난해 겨울 결혼 이후 던롭피닉스토너먼트와 타깃월드챌린지 등 ‘챌린지 대회’에서 2승을 거둔 데 이어 시즌 초반 PGA 정규대회 우승컵까지 보태 ‘황제’의 위용을 되찾았다. PGA 통산 41번째 우승을 달성한 우즈는 86만 4000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며 시즌 상금 121만 4000달러를 기록, 비제이 싱(피지·111만 4000달러)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13번홀(파5) 버디로 톰 레이먼(미국)과 공동선두가 된 우즈는 17번홀(파4)에서 승부를 갈랐다. 우즈는 무난히 파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레이먼은 두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고 파 퍼트마저 빗나갔다. 우즈는 18번홀(파5)에서 내리막 5.4m 짜리 버디 퍼트를 떨구며 우승을 자축했다. 올해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으로 선임된 레이먼은 18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3타차 공동2위에 그쳤다. 찰스 하웰3세는 18번홀 이글샷이 깃대를 맞고 연못에 빠지는 불운 끝에 역시 2위에 머물렀다. 싱은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24위로 추락하며 지난해 9월 세계 1위에 올라 선 이후 처음으로 ‘톱10’에서 밀려났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37위, 나상욱(21·엘로드)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45위, 데뷔전이었던 위창수(33)는 6오버파 294타 공동72위에 그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뷰익인비테이셔널] 우즈 “안개쯤이야”

    타이거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80만달러) 3라운드에서 안개를 헤치고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우즈는 2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70568야드)에서 벌어진 3라운드에서 다섯번째 홀까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4언더파로 톰 레먼(미국)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우즈는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뒤 11번홀(파3)에서 벙커샷이 홀컵에 빨려들어가는 행운을 잡는 등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짙은 안개로 경기가 다음날로 연기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우즈는 앞서 전날 안개로 끝내지 못한 2라운드 18번홀(파5)을 버디로 장식,2라운드에서만 9타를 줄였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다섯번째 홀(14번)까지 버디 2개를 잡아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5위에 포진했고,1번홀을 출발한 비제이 싱(피지)은 12번홀까지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솎아내 합계 8언더파로 공동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3라운드 13번째 홀까지 마친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32위까지 떨어졌다.2라운드 잔여 홀에서 보기 1개를 범한 최경주는 3라운드 첫 홀(10번)부터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다음 홀에서 보기를 저지른 데 이어 13·14번홀 버디도 15·16번홀 더블보기와 보기로 까먹었다.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합계 3언더파로 공동 44위를 달렸고, 위창수(33)는 3라운드 여섯번째 홀까지 3타를 잃어 합계 1오버파로 공동 77위까지 떨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뷰익인비테이셔널] 최경주 첫 출발 산뜻

    ‘탱크’의 출발이 산뜻했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21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를 치는 선전을 펼쳤다. 북코스(파72·6874야드)에서 1라운드를 치른 최경주는 선두로 나선 96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톰 레먼(미국)에 5타 뒤진 공동13위를 달려 개막전 상위 입상의 기대를 부풀렸다. 스윙을 간결하게 가다듬은 데다 모든 용품을 나이키로 바꾼 뒤 시즌 첫 출전한 최경주는 드라이브샷이 다소 불안했지만 깔끔한 아이언샷과 정확한 퍼팅이 돋보였다.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57%에 그쳤지만 그린을 놓친 것은 4개홀뿐이었고,14차례 버디 찬스에서 5개를 성공시킨 퍼팅수도 18홀 동안 28개로 수준급이었다. 올해 처음 맞붙은 ‘빅4’ 가운데는 어니 엘스(남아공)가 버디 9개,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4위에 올라 가장 빛났다. 이날 평균 스코어가 72.43타로 북코스(69.56타)보다 3타 정도 어려운 남코스(파72·7208야드)에서 경기를 치른 타이거 우즈(미국)는 3언더파, 비제이 싱(피지)은 1언더파에 그쳤다. PGA 데뷔전을 치른 위창수(33)는 북코스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했고, 나상욱(21·엘로드)은 남코스에서 3오버파 75타로 고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PGA 뷰익인비테이셔널] ‘나이키맨’ 탱크 시즌 첫승 도전

    [PGA 뷰익인비테이셔널] ‘나이키맨’ 탱크 시즌 첫승 도전

    ‘나이키 미사일’을 장착한 ‘탱크’가 드디어 출격한다. 최근 나이키골프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최경주(35)가 오는 21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골프장(파72)에서 시작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것. 벌써 PGA 투어 6년차가 된 최경주는 18일 “지난겨울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시즌 첫 대회인 만큼 우승 욕심을 부려 보겠다.”고 밝혔다. 2002년 9월 템파베이클래식 이후 2시즌 동안 PGA 우승컵을 안아 보지 못한 최경주는 올해를 분기점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스폰서 문제로 다소 어수선했지만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인 나이키와 계약해 체계적인 스케줄 관리와 전폭적인 지원으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지난주부터 미국 전역에 방송되고 있는 나이키골프공 광고에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듀발과 함께 등장해 “이 공을 치니 달나라까지 날아간다.”는 한국어 대사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휴스턴에 머물며 하루 8시간씩 투자한 스윙 교정이 완성된 것도 고무적이다. 2000년 PGA 데뷔 이후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3번이나 ‘톱10’에 들 정도로 개막전에 강했던 최경주는 “올시즌 최고 목표는 4월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는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라도 시즌 첫 대회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경주의 ‘우승 가도’가 평탄치만은 않다.PGA 투어의 ‘4룡(龍)’이 시즌 처음으로 모두 출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끝난 소니오픈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한 세계 1위 비제이 싱(피지)과 완벽하게 부활한 2위 타이거 우즈(미국), 메르세데스챔피언십과 소니오픈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3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물론 이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한 필 미켈슨(4위·미국)까지 저마다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소니오픈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나상욱(21·엘로드)이 다시 출사표를 냈고, 한국인 세 번째 PGA 멤버인 위창수(33)도 대기 선수로 이름을 올려 ‘코리안 트리오’가 한꺼번에 PGA 대회를 누비는 장면도 연출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骨병든 남편

    |도쿄 연합|아내의 유골을 고향인 일본 땅에 묻겠다는 일념으로 80대 일본계 미국인이 ‘일엽편주’(一葉片舟)에 몸을 싣고 태평양을 횡단했다고 일본 언론이 최근 전했다. 하타시타 사카에(畑下榮ㆍ80)가 홀로 탄 요트는 지난 21일 밤 시즈오카(靜岡)시 시미즈(淸水)항에 닻을 내렸다. 지난 10월6일 미국 서부 샌디에이고 항을 출발한 지 76일 만이었다. 하타시타의 손에는 아내의 유골상자가 들려 있었다. “아버지 곁에 묻히고 싶어요.” 죽음을 무릅쓴 그의 요트 횡단은 일본인 아내가 7년전 숨을 거두면서 남긴 이 유언을 들어주고자 감행됐다. 미국 태생인 하타시타는 유년기를 일본에서 보낸 뒤 참치잡이 어선의 승무원으로 일하다 1970년 다시 미국으로 갔다. 아내와 함께였다. 미국에서 갖은 고생을 함께 한 조강지처는 이 한마디만 남긴 채 먼저 세상을 떴다. 하타시타는 고심 끝에 집을 팔아 요트를 구입했다. 태평양의 파고를 넘어 아내의 유골을 고향땅에 묻어주기 위해서였다. 지난 12일 밤 상륙을 눈 앞에 두고 도쿄 근처 이즈반도 연안에서 어선과 충돌하는 예기치 못한 사고와 맞닥뜨리기 전까지만 해도 항해는 순조로웠다. 이 사고로 오른쪽 팔을 90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고 계획은 좌절되는 듯했다. 다행히 일본 당국과 일본 요트 애호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항해를 마쳤다.
  • [2004 결산] 사라진 별들-꽃은 졌으나 그 향기는 영원하리라

    세월은 정직하다. 그 어김없는 흐름에 올해에도 각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사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사람은 가도 자취는 남는 법. 그들이 남긴 지혜와 역정은 오롯이 남아 후세의 귀감이 된다. 현실이 실타래처럼 꼬일 때마다 그들의 부재가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각부 종합 ■ 국내 ●정·관계 지난 9일 한국 외교계와 야당사에 큰 획을 그은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과 이민우 신민당 전 총재가 나란히 타계해 세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 전 장관은 10여년 동안 한국 외교사의 주요 현장을 지킨 ‘외교사의 산 증인’으로 65년 한·일협정을 비롯, 베트남 파병 등 외교사의 길목에서 기틀을 다졌다.1958년 4대 민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는 6선을 거쳐 87년 신민당 총재로 정계 은퇴하기까지 정치 인생 40여년을 외곬으로 야당을 지켰다. 유도 10단으로 대한유도회장, 대한체육회 고문 등을 역임하며 남다른 체력을 자랑하던 5선 의원 출신의 신도환 전 신민당 최고위원도 세월을 비켜가지 못했다. 관계 인사로는 장예준 초대 동력자원부 장관을 비롯, 79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이한빈 전 부총리,98년 한은법 개정 뒤 첫 한은 총재에 부임해 외환위기 타개를 이끌었던 전철환 전 한은 총재, 내무부와 보건사회부 장관을 거친 뒤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홍성철씨 등이 유명을 달리했다. 이밖에 5·16 직후 군정에 반대하다 군복을 벗은 원충연 전 국가재건최고회의 공보실장이 캐나다에서 생을 마감했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부인 홍기 여사도 세상을 떠났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던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시절 인사·납품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던 박태영 전 전남지사는 ‘자살’로 삶을 마감해 충격을 던졌다. ●재계 카지노의 대부로 불렸던 전낙원(77)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지병으로 타개했다. 그는 73년 국내 최초의 서울 워커힐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관광공사로부터 인수, 이를 기반으로 호텔과 면세점, 건설 등 관광·레저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파라다이스그룹을 일궈냈다. 대한산업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40여년간 대한전선을 중견그룹으로 키워낸 설원량(62) 대한전선 회장도 지난 3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박남규(83) 전 조양상선그룹 회장도 해체된 조양상선그룹의 재기를 보지 못하고 지난 2월26일 세상을 떴다. 또 장기하(72) 전 진로그룹회장은 9월에, 이은범(76) 전 범양사 사장은 5월에, 양회문(53) 대신증권 회장은 9월에 타개했다. ●사회·체육계 사회분야에서는 종군위안부로 고통을 겪은 김순덕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만년에 김 할머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머물며 종군위안부의 피해실태를 증언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원일한 전 연세대 재단이사와 설대위 전주예수병원 원장 등 두 사람의 미국인도 눈에 띈다. 원씨는 연세대와 YMCA를 설립한 언더우드가(家)의 3세이다. 미국 이름이 데이비드 존 실인 설씨는 전쟁 고아와 버림받은 노약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체육분야에서는 1970년대 씨름왕 김성률씨와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이원우씨, 송만덕 한양대 배구감독 등이 많지 않은 나이에 부음을 알려 안타까움을 더했다.1935년 프로자격을 얻은 한국인 프로골퍼 1호로 국제대회 첫 출전과 국내대회 첫 우승 기록을 보유한 연덕춘씨도 타계했다. ●문화예술계 문화예술계에서는 우리 문학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해온 큰 인물들이 잇따라 세상을 등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연작시 ‘초토의 시’에서 한국전쟁의 고통을 초월해 구원의 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줬던 한국 시단의 원로 구상(85) 시인은 7개월여의 폐질환 투병 끝에 지난 5월11일 별세했다. 교과서에 수록된 시조 ‘다보탑’으로 친숙한 시조 시인 김상옥(84)은 부인 김정자 여사가 먼저 세상을 뜨자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하다 장례식 이틀만인 지난 10월31일 세상을 하직해 세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국민의 애송시 ‘꽃’의 시인 김춘수(82)는 기도폐색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4개월간 투병을 벌이다 지난달 29일 끝내 타계했다.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과꽃’‘꽃밭에서’등 350여편의 주옥 같은 동시를 지은 아동문학가 어효선(79)도 지난 5월15일 소천했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농부 작가 전우익(79)은 지난 19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등의 저서를 통해 그가 전해준 소박한 삶의 소중함은 더욱 가치있게 다가온다. 1953년 출판사 ‘일조각’을 설립, 반세기 동안 출판 외길을 걸어온 출판계 원로 한만년 대표도 ‘한국사신론’(이기백 저),‘고가연구’(양주동 저) 등 기념비적인 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예술계에서는 60년대 한국 액션영화를 누빈 악역 스타이자 영화배우 독고영재의 부친인 원로배우 독고성(75)이 지난 4월10일 별세했다.‘빨간 마후라’를 작곡한 작곡가 겸 평론가 황문평(85)도 800여곡의 영화·드라마 음악을 남기고 유명을 달리했다. 재즈계, 타악 연주계의 거목인 김대환(71),‘오뚜기 인생’의 가수 겸 음반제작자 김상범((66),‘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른 가수 박경애(50)도 올해 우리가 떠나보낸 스타들이다. ●학계 올해 학계도 훌륭한 스승을 잃었다. 사학계에서는 동양사학계의 거목 고병익(80) 박사와 연세대 황원구(74) 교수가 5∼6월 잇따라 별세했다. 실증주의사관의 확립자로 불리는 국사학계의 태두 서강대 이기백(80) 교수도 6월 타계했다. 한글학회에서도 ‘한글지킴이’ 허웅(86) 한글학회 회장이 1월26일 눈을 감았고 지난달 21일에는 KBS 라디오프로그램 ‘바른 말 고운 말’로 유명한 한글재단 한갑수(91) 이사장마저 세상을 떠났다. 진보사회과학계의 큰별 서울대 김진균(67) 교수도 2월14일 별세했다. 민족과 계급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를 설명한 김 교수는 늘상 정권의 핍박에 시달렸지만 그가 만든 산업사회연구회는 진보학술운동의 모태였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학술단체협의회’도 김 교수의 작품이다.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육각수이론을 창안해 ‘물박사’로 통했던 전무식(72) 박사와 한국 핵의학분야를 개척한 전 서울중앙병원장 이문호(82) 박사가 8월13일, 지난 5일 각각 별세했다. 또 전 과학기술처장관 최형섭(84) 박사도 5월29일 타계했다. 화학야금학을 공부한 최 박사는 박정희 정권 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초대소장, 과기처 장관을 지내면서 과학발전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을 받았다. ●종교계 올해 종교계는 화계사 조실 숭산 스님(세수 77)의 입적이 무엇보다 큰 뉴스였다. 지난달 30일 원적에 든 숭산 스님은 달라이 라마, 틱 낫한 등과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추앙받으며 한국 불교의 세계화에 진력해왔다.1966년 일본 홍법원 개설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세계를 돌며 32개국에 120여개의 선원을 세웠다. 세계일화(世界一花, 세계는 한 꽃)라는 가르침 속에 한국 불교 세계화에 일생을 바친 숭산 스님은 5만여 눈푸른 납자와 제자들을 뒀다. 기독교 쪽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을 지낸 조용술 목사가 지난달 15일 84세로 별세했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신대를 나와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재단이사장,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고문 등을 맡으며 복음 전파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 국외 한 시대를 풍미한 지구촌의 별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숱한 영광과 오욕의 세월을 뒤로 하고 한줌의 흙이 됐으나 그들이 남긴 자취는 또렷하다. 올해 사라진 인물들을 되돌아본다. 야세르 아라파트(75) 35년간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을 이끈 중동의 풍운아. 이집트 태생으로 지난달 파리의 군병원에서 사망했다.59년 무장단체 ‘파타운동’을 설립했다.67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96년 자치정부 수반이 됐다. 테러와 평화협상을 병행하면서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94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말년에는 부패와 개인축재 등의 의혹에 시달렸다. 그의 사망으로 중동의 평화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로널드 레이건(93) 구두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나 B급 영화배우에서 미 40대 대통령(81∼89년)에 올랐다. 뛰어난 정치감각과 유머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이 됐다. 공급경제학 ‘레이거노믹스’를 추진했고 우주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스타워스’를 구상, 냉전 종식에 기여했다. 퇴임 이후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타계했다. 자크 데리다(74) 이성 중심의 전통적 서양철학에 반기를 든 ‘해체론’의 창시자.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현대철학의 거두로 10월 파리에서 췌장암으로 숨졌다. 언어의 명료성과 통일성이 아니라 다극적 의미를 강조, 니체나 하이데거와 같은 ‘반(反)철학’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레이 찰스(74) 노래로 미국 내 흑백통합을 이룬 흑인 솔 음악의 거장.7살 때 시력을 잃고 15살 때 고아가 됐으나 천부적인 자질로 13차례나 그래미상을 받았다.‘아이 캔트 스톱 러빙 유(I can’t stop loving you)’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8월 사망했다. 말론 브랜도(80) ‘대부’의 돈 콜리오네 역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배우.‘워터프런트(50년)’와 ‘대부(73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나 두번째 상은 북미 인디언에 대한 미국의 차별정책에 항의해 거부했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51년)’,‘지옥의 묵시록(79)’ 등에서 열연했다.7월 타계. 크리스토퍼 리브(52) 가슴에 ‘S’자를 달고 붉은 망토를 걸친 불멸의 ‘슈퍼맨’.78년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슈퍼맨에 발탁된 뒤 83년까지 3차례 시리즈에 출연했다.95년 승마대회에서 목뼈가 부러져 전신이 마비됐다. 재활치료 끝에 휠체어를 타고 영화에도 출연했으나 10월 심장마비로 숨졌다. 장애인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했다. 에스티 로더(97) 지난 4월 타계한 미 화장품업계의 여왕. 그가 창안한 ‘공짜샘플’과 ‘고급매장’ 전략은 20세기 모든 마케팅의 표본이 됐다. 부엌에서 만든 미용크림으로 46년 에스티 로더를 창업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현재 세계 130여개국에서 50억달러어치의 화장품을 판다. 프랜시스 크릭(88) 1953년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처음 발견한 영국의 생물학자. 지난 8월 결장암으로 미 샌디에이고에서 숨졌다. 인간의 유전정보가 다음 세대로 복제되는 과정을 밝힌 공로로 62년 노벨상을 탔다. 생명공학 산업의 기초를 일궈 다윈과 멘델에 견줄 만한 과학자로 평가된다. 이밖에 할리우드의 여배우로 ‘킹콩’의 페이 레이(96)와 앨프리드 히치콕의 스릴러 ‘사이코’에서 열연한 재닛 리(77)가 8월과 10월에 각각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 내전을 카메라에 담은 전설적 사진작가 앙리 브레송(96)은 8월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슬픔이여 안녕’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69)은 9월에 타계했다. 자신을 마담으로 부르도록 한 네덜란드의 여왕 줄리아나(94)는 1월에, 장징궈(蔣經國) 전 타이완 총통의 부인인 장팡량(蔣方良·88)은 지난 15일 사망했다. 1968년 북한에 피랍된 미 첩보함 푸에블로호의 함장 로이드 부커(76)는 1월에 죽었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창시자 셰이크 아메드 야신(66)은 이스라엘의 헬기 공격으로 숨졌다. 의약업계의 황제 잭 에커드(91)와 이탈리아 자동차 왕국 피아트의 움베르토 아그넬리(69)는 5월에 운명을 달리했다.
  • [MLB] 서재응 선발자리 ‘흔들’

    미국프로야구의 트레이드 시장인 ‘윈터미팅’이 마감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투수였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33)의 뉴욕 메츠행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과 서재응(27·뉴욕 메츠)이 웃고 울었다. ‘보스턴 헤럴드’ 등 미국 언론들은 애너하임에서의 윈터미팅이 끝난 14일 “마르티네스가 메츠와 4년간 최고 5600만달러 선에서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2년 LA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통산 182승 76패, 방어율 2.71의 괴력을 과시하며 ‘외계인’으로 불리는 초특급 투수다. 이 때문에 올시즌 선발 한축을 노리던 서재응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메츠는 마르티네스를 제1선발로 톰 글래빈-스티브 트락셀-크리스 벤슨-빅터 삼브라노를 잇는 막강 선발진을 구축해 서재응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 것. 이같은 소식은 서재응의 국내 복귀를 꿈꿔온 기아에 실낱 희망이 되고 있다. 정재공 단장은 “칼자루를 메츠가 쥐고 있어 섣불리 말할 수는 없지만 내주 초 메츠와 최종 담판을 벌여 결말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마르 미나야 메츠 단장은 이날 “서재응은 꼭 필요한 선수”라며 “기아와 이 문제로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속초에서 개인 훈련 중인 서재응도 아버지 병관(56)씨를 통해 입단할 뜻이 없음을 기아에 전달했다. 이에 반해 김병현은 선발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역신문인 ‘보스턴 글로브’는 이날 마르티네스의 메츠행을 알리며 내년 선발로테이션을 커트 실링-데이비드 웰스-브론슨 아로요-팀 웨이크필드-김병현으로 꾸려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김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어 그의 보스턴 잔류가 전제인 셈. 이와 함께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와 최희섭(24·LA 다저스)은 팀에 남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박찬호는 텍사스가 투수 영입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데다 그를 끊임없이 질타해온 지역 언론들이 “내년에는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기대한다.”는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트레이드 가능성이 낮지만 휴스턴의 제프 켄트(36)가 다저스로 영입돼 주전 확보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Tips ●윈터미팅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30개 구단 단장을 비롯해 선수 에이전트들이 한곳에 모여 대형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등의 영입을 자유롭게 논의하는 일종의 ‘인력 시장’이다. 선수들의 이동을 통해 내년 판도마저 가를 수 있어 스토브리그의 꽃으로 불린다.
  • 수출시장 도전 가전 3사의 힘

    ‘세계가 좁다.’내수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전업계가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아시아권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이같은 성장을 뒷받침해줄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전 세계에 연구개발(R&D)센터도 속속 열고 있다. ●아시아는 한국 독무대 LG전자는 중국지주회사 및 계열사의 현지 매출이 지난해 70억달러에서 올해는 43%가량 늘어난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밝혔다.2002년 중국 내 매출이 40억달러였으니 2년새 2.5배 성장한 것이다. 베트남에서도 외국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훈장과 최고기업상, 기업인상을 받은 데 이어 에어컨 시장점유율이 35%를 차지하는 등 3년째 현지 가전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에서 프로젝션TV, 양문형 냉장고, 모니터, 광디스크드라이브(ODD)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매출이 작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중국 내 매출(내수와 중국법인에서 수출한 금액 포함)은 120억달러로 예상되며 2010년까지 25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PDP·LCD TV 등 프리미엄급 가전시장 1위에 오른 것에 힘입어 매출 신장률이 30%를 넘었다. 베트남 냉장고시장 1위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점유율이 작년보다 5% 높아진 3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에서는 다기능 오븐 전자레인지,3도어 냉장고 등을 중심으로 가전 매출이 25%가량 늘었고, 타이완에서도 디지털 영상가전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세계의 두뇌를 빨아들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영국(휴대전화, 디지털TV), 러시아(광학,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인도(소프트웨어), 이스라엘(휴대전화 소프트웨어), 미국 산호세(디지털TV, 프린터), 미국 달라스(차세대 통신시스템), 일본 요코하마(핵심부품), 중국 베이징(통신 및 IT), 쑤저우(반도체)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올들어서도 중국 항저우(시스템LSI)와 난징(소프트웨어)에 R&D센터를 신설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 프랑스 파리 빌르뱅크에 유럽 휴대전화 R&D센터를 개설하면서 해외 R&D센터를 14개로 늘렸다. 정보통신 관련만 미 샌디에이고, 중국 베이징, 인도 벵갈로, 러시아 모스크바 등 5개에 이른다.LG전자는 전체 휴대전화 연구인력의 30% 이상을 해외 현지인력으로 충원,2006년까지 연구인력을 5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토익·지텔프도 부정

    수능부정사건에 이어 토익(TOEIC)과 지텔프(G-TELP) 시험에서 부정을 저지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지텔프 시험이란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 개발한 영어능력자격시험으로, 국내에선 SK그룹 등 일부 회사가 이를 적용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브로커와 짜고 미군부대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에게 위조 토익성적표를 알선해준 미8군 용역경비 영남지구대장인 김모(46·대구시 서구 중리동)씨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김씨에게 돈을 주고 위조된 토익성적표를 회사에 제출한 혐의로 미군부대 경비용역업체 직원 박모씨 등 8명을 입건하고 토익성적표 위조와 지텔프 부정시험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 헨리부대 전 용역경비대장 이모(65)씨 등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미군부대에 경비원을 공급하는 S사가 지난해 7월 토익성적 550점 이상의 경비원을 군부대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하자 김씨는 같은 해 8월 이씨에게 70만원을 주고 555점짜리 위조 토익성적표를 받아 회사에 제출하는등 모두 8차례에 걸쳐 위조한 토익성적표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애들은 가라…

    |샌디에이고 |애인과 자신의 생일파티를 즐기기 위해 7살짜리 아들을 승용차 트렁크에 가둔 ‘엽기 엄마’가 뒤늦게 아동학대 혐의를 시인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사라 파월(27)은 지난 8월23일 해변 근처의 한 바에서 애인과 생일 파티를 즐기면서 아들 제이크 파리아를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볼보 승용차 트렁크에 가뒀다. 때마침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해 파월은 현장에서, 남자 애인은 나중에 아동학대와 불법감금 혐의로 각각 체포됐다. 아들이 있던 트렁크에서는 침낭과 베개도 나왔다. 이후 교도소에 수감된 파월은 “파티중 아들을 돌볼 사람을 찾지 못해 대안으로 ‘안전한’ 트렁크를 선택했다.”고 버텼으나 결국 지난 주 유죄를 인정했다. 형이 확정되면 최고 징역 6년까지 가능하다.
  • 美 개척기 ‘신앙’ 렌즈에 담아

    미국 캘리포니아의 역사는 미션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산타모니카,샌인데스처럼 성인 이름을 딴 도시가 즐비하다.스페인 선교사들이 캘리포니아에 상륙해 세운 선교지들을 중심으로 농업·상업·교육 도시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박영애(세례명 마리아 고레티·56)씨가 ‘캘리포니아 미션’이라는 주제로 서울 인사동 라메르갤러리(6∼12일)와 서울 명동 평화화랑(16∼22일)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1769년 7월6일 스페인 선교사 후니페로 세라가 세운 샌디에이고 성당을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에 있는 21개의 성당을 피사체로 담았다. 스페인 식민제국주의 야망,선교사들의 피와 땀,원주민인 인디언과의 충돌 등 온갖 풍파와 세속화의 흐름을 독특한 카메라 워크로 그려내 바티칸이나 예루살렘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색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다.강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성당과 예수상,종탑 등에서는 가톨릭 신자인 작가의 애정어린 눈길이 느껴진다. 특히 샌페르난도 성당의 고통받는 예수상 등은 나사렛 예수의 마지막 12시간을 생생하게 보는 느낌이 들게 한다.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대주교는 “21개 성당의 다양한 양식과 성당 특유의 정적이면서도 경건한 아름다움은 관람자에게 평화로운 느낌과 함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해 준다.”고 소개했다.작가 박씨는 “갈라지고 부서져 내려 앉은 미션을 순례하면서 느낀 경건한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어 고국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황진선기자 jshwang@seoul.co.kr
  • [MLB] 본즈 701 홈런역사 쏘다

    [MLB] 본즈 701 홈런역사 쏘다

    2004년 9월18일(이하 한국시간)은 세계 야구사에 또하나의 기념비적인 날로 기록됐다. 미국프로야구의 홈런왕 배리 본즈(4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구장인 SB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제이크 피비의 2구째 공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는 1점홈런을 쏘아올렸다.행크 아론(755개)과 베이브 루스(714개) 등 단 2명만에 가입한 ‘700홈런 클럽’에 사상 세번째로 가입한 것.본즈는 19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2회말 중월 홈런(시즌 43호)을 뿜어내 통산 홈런수를 701개로 늘렸다. 본즈는 그동안 세차례 최우수선수(MVP)와 8차례 골든글러브,단일 시즌 최다 홈런(73호),‘500홈런-500도루’ 클럽 개설,한 시즌 최다 볼넷 등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은 온갖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이번 700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부동의 거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세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아버지(바비 본즈)의 재능을 물려받은 본즈는 고교 졸업후 프로 입단을 거부하고 애리조나주립대로 입학했다가 198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1순위로 지명돼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한 것은 90년.당시 데뷔 5년 만에 첫 3할타(.301)를 기록한 그는 33홈런 114타점 53도루로 팀을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정상으로 이끌며 MVP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92년에도 MVP로 선정된 본즈는 93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하면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우뚝 섰다.그해 홈런왕(46개)과 타점왕(123개),타격 3위(.336)로 다시 MVP에 올라 네시즌 동안 세차례 MVP에 뽑히는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후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친 그는 2001년 한시즌 최다인 73개의 홈런으로 ‘빅맥’ 마크 맥과이어의 아성을 깼다.2002년과 지난해에도 40개 이상을 담장 밖으로 넘겨 식지 않는 불망방이로 통산 700홈런 고지를 거뜬히 넘어섰다.그러면 본즈가 아론의 기록을 깰 수 있을까.13경기를 남긴 본즈는 현실적으로 홈런 13개차인 루스의 기록을 올시즌 경신하기 힘들 전망.따라서 내년 4∼5월쯤 루스의 기록을 갈아치운다면 이르면 내년 연말,늦어도 2006년 상반기에는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하향세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대기록 달성은 단지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 US항공 1년만에 다시 파산 신청

    |로스앤젤레스 연합|자금난에 허덕여 온 미국 7위 항공사 유에스항공이 1년 만에 다시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청산위기에 내몰렸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3일 유에스항공이 전날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고 전했다.미 동부지역 노선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 온 유에스항공은 8개월에 걸친 구조조정작업을 통해 연방정부로부터 9억달러의 채무보증을 얻어 지난해 3월말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는 듯했으나 1년 5개월 만에 다시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갔다. 법원은 파산보호법 제11조에 따라 채무 재조정기간중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등 캘리포니아 주요 공항을 운항하는 27편의 항공기를 포함해 기존 노선에 대한 영업은 계속하도록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유에스항공은 자산 88억 1000만달러에 채무가 8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씨줄날줄] 순혈주의/오승호 논설위원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제조회사인 미국의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은 지난 2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오라클 앱스월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었다.‘오라클 비즈니스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앞으로는 경쟁사인 시벨시스템스,SAP의 제품도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그는 오라클이 이같은 연동 작업을 도울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엘리슨은 경쟁사의 프로그램을 연결해 사용하는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던 인물.그런 그가 정보시대의 과제인 ‘데이터 분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순혈주의를 버린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시민단체나 외국계 투자 펀드 등에 의해 순혈주의 포기를 강요받고 있다.기업들은 경영에 대한 외부 간섭을 막기 위해 기업이 원하는 인물들로 이사진을 구성해 왔다.그러나 경영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외부인을 이사진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외부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금융기관 순혈주의에 대한 입장을 피력,궁금증을 크게 하고 있다.이 부총리는 지난주 금융연구원 조찬 강연에서 “금융기관의 폐쇄성과 순혈주의는 극복해야 하지만,반드시 외부에서 CEO를 발탁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윤 위원장도 같은 날 저녁 출입기자들과의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금융기관처럼 순혈주의와 폐쇄성이 짙은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경제부처 수장과 금융감독 책임자의 인식 차이를 지적하려는 것은 아니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이 회계 처리 위반 문제로 문책 경고를 받아 연임 불가가 확정된 날,발언이 나왔다는 점이 문제다.더욱이 10월 말 임기가 끝나는 김 행장 후임이 거론되고 있다. 정책의 최고 책임자들이 국민은행장 선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옳았다.국민은행은 완전 민영화됐다.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10일 현재 77.87%나 된다.내부 발탁 인사를 할지,외부인을 영입할지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들이 결정할 사항이다.순혈주의와 외부인 영입에 대한 흑백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고객 편의와 주주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고 나라경제도 생각하는 인물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성교육 판다곰 쌍둥이 출산

    중국 쓰촨성(四川省) 남서부 소재 자이언트 판다 사육연구센터에 최근 큰 경사가 생겼다고 영국 BBC방송이 지난 2일 보도했다.중국이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빌려준 판다 한 쌍 사이에서 태어난 뒤 지난 2월 ‘부모의 고향’을 찾아온 판다 후아메이가 쌍둥이를 낳았기 때문이다.후아메이는 중국이 아닌 외국에서 태어난 첫번째 판다다. 특히 사육센터는 후아메이가 야생에서 자라지 않아 교배 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섹스 비디오까지 보여주며 교배를 유도해 왔다.판다는 포획상태에서는 거의 새끼를 낳지 않으며 야생 상태의 판다도 멸종 위기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특히 고무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하프타임] 김선우 파드레스전 4이닝 7실점 부진

    김선우(27ㆍ몬트리올 엑스포스)가 30일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9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패전을 기록했다.시즌 3승5패에 방어율 5.53.투구수 6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6개.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에 그쳤다.
  • [하프타임] 찬호, 11일 트리플A 선발 출장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11일 오전 8시5분(이하 한국시간) 미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 레드호크스 소속으로 출장,다시 한번 빅리그 복귀를 타진한다.상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포틀랜드 비버스.지난 6일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경기에 선발 등판,3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부활을 알린 박찬호는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조만간 빅리그 복귀가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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