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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울진 왕피천 오지트레킹/ 탈출 꿈꾸는 당신 “”떠나라 오지로!””

    가끔 도시 탈출을 꿈꾼다.아무도 없는 곳,나만의 휴식처를 찾아서.그러나 탈출에 성공했다고 믿는 순간,그 곳엔 또다른 도망자들이 우글거린다. 경북 울진의 왕피천은 그나마 다른 도피자들과 마주치기 쉽지 않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오지.성류굴 남서쪽인 영양군 수비면에서 발원해 약 20㎞를 뻗어나가다가 불영천과 합류해 동해로 흘러든다. 왕피천에서는,끊어질 듯 험한 산길로 인해 중·하류에서만 억척스러운 피서객들과 낚시꾼들이 드문드문 눈에 띌 뿐 상류에선 좀처럼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때문에 왕피천 상류는 오지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이 주로 찾는다.코스는 근남면 구산3리(구고동)에서 왕피리 속사마을까지 6㎞ 정도.출발은 상류 위쪽인 속사마을에서 내려오든,아래쪽인 구고동에서 올라가든 상관 없다. 말이 트레킹이지 어차피 사람의 흔적이 남은 길은 없다.계곡 가득히 늘어선 바위들과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모래밭,그리고 때묻지 않은 강물이 바로 길이고 발 닿는 곳이다. 바위를 건너뛰다가 모래 위를 걷기도 하고 배낭을 머리에 이고 가슴까지 차오르는 계곡물을 건너기도 한다.물이 너무 깊어 그마저도 어려우면 천변 벼랑을 아슬아슬하게 타거나 산길로 우회해야 한다. 따라서 등산화와 함께 스포츠샌들을 준비해 상황에 따라 바꿔 신으면 편리하다.그래도 워낙 코스가 험해 잠깐 방심하면 이끼 낀 바위를 밟아 미끄러져 넘어지고,나무 등걸에 걸려 다리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왕피천 상류엔 바위가 많은 만큼 소(沼)도 많다.허벅지 정도로 얕은 곳이 대부분이지만 가슴 또는 키를 넘길 만큼 깊은 곳도 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소에 뛰어들어 흠뻑 땀에 전 몸을 씻어내는 것도 강변트레킹의 묘미. 물 속엔 은어 피라미 쏘가리는 물론 각종 이름 모를 민물고기가 산다.유리처럼 투명한 물 속에 얼굴을 담그고 눈을 뜬 채 둥둥 떠내려가다 보면 사람구경 처음하는 겁없는 물고기들이 달려들어 다리를 톡톡 쪼아대기도 한다. 왕피천 상류코스를 종주하는 데는 강행군을 한다고 해도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린다.트레킹을 시작하는 구고동이나 속사마을까지 가는 길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다.또 강변 트레킹이라고는 하나 먹을 물찾기가 어렵고 음식점은커녕 가게도 하나 없기 때문에 마을 출발 전 물과 요깃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울진 임창용기자 sdragon@ ■여행 가이드 ◆가는 길 - 36번 국도를 타고 경북 봉화에서 울진 방향으로 가다 보면 삼근리에서 왕피리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온다.이곳에서 우회전해 박달재 고개를 넘어 굴곡이 심한 비포장길을 1시간 가량 가야 속사마을이 나온다. 구고동으로 가려면 울진에서 7번 해안도로를 타고 삼척 방향으로 가다가 구산 2·3·4리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해야 한다.포장·비포장 길이 섞인 산길을 30분 정도 가면 왕피천이 나오고 다리를 건너면 구고동이다.길이 험하고 좁아 승용차보다는 지프 등 사륜구동차가 편하다. ◆인근 명소 - 기암괴석이 볼 만한 불영계곡,비구니들의 도량인 불영사,망양해수욕장,성류굴 등이 찾아볼 만하다. ◆잠잘 곳 - 울진 읍내와 해안도로,해수욕장 인근에 여관·민박집이 많다.민박집은 시설 면에서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예약을 하거나시간을 넉넉히 갖고 깨끗한 집을 찾는 게 좋다.문의 구산리 민박안내소(054-788-3811).좀 더 깨끗한 곳을 원하면 온정면 백암온천 인근에 있는 백암한화콘도(787-7001)백암스프링스호텔(787-3771)등을 찾으면 된다. ■오지트레킹 여기도 좋아요 - “”세상에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사네”” 울진 왕피천 일대 말고도 우리나라엔 ‘하늘 아래 첫 동네’로 꼽히는 오지가 적지 않다. ◆경북 청송 내원동 마을 - 주왕산 자락에 꼭꼭 숨은 오지마을.주왕산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마을까지는 4㎞ 산길.매표소 옆 대전사를 거쳐 이어지는 숲길은 낙옆이 푹신하게 깔린 흙길로 산책하듯 올라갈 수 있다. 숲길 옆으로 주왕천계곡이 흘러내려 운치가 그만이다.매표소에서 30분 정도 올라가면 제1폭포가 나온다.이 일대는 바위와 협곡이 요새처럼 하늘을 가리고 펼쳐져 있다.‘기암절벽이 병풍같다.’고 해 붙은 주왕산의 또 다른 이름 석병(石屛)산이 실감나는 곳이다. 여기서부터 제2,제3폭포에 이르기까지는 그야말로 모두가 ‘수석전시장’.제3폭포를 지나면 ‘전기 없는 마을내원동 가는 길’이란 입간판이 보인다.울창한 송림 사이 오솔길을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내원동이다.한전에서 전기를 공급받지 못할 뿐 태양열 발전기 등을 통해 집집마다 전기는 물론 전화도 가능하다.민박문의는 내원동 반장 김희걸(054-873-6860)씨에게 하면 된다. ◆정선 내도전마을과 도전천 -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내도전마을에 가다보면 ‘도대체 마을은 어디에 있는 거야?’란 말이 절로 나온다.42번 국도변에서 외도전마을을 지나 도전천을 끼고 지칠 만큼(실제로 5㎞라는데 체감거리는 그보다 휠씬 멀길다.)걷다 보면 ‘현재 위치 내도전,괘병산 정상 180분,등산로 입구 60분’이란 말뚝을 만난다.여기서부터 옥수수밭 감자밭 사이사이로민가들이 띄엄띄엄 모습을 드러낸다. 임계천의 지류인 도전천은 충봉산 괘병산 등 백두대간 봉우리에서 발원,계곡 곳곳에 모래톱과 소를 만들었다.등산과 계곡피서,트레킹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민박 문의 (033)563-2595. ◆삼척 덕풍계곡과 용소골 -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에 있다.응봉산 자락에 위치한덕풍계곡은 계곡 입구에서 덕풍마을까지를 말하고,마을에서 산속으로 들어가야 용소골이 나온다. 덕풍마을에서 용소골을 끼고 응봉산까지 이르는 트레킹 거리는 6㎞.계곡을 따라 기암절벽과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커먼 용소(龍沼),폭포들로 이루어져 계곡 트레킹과 등산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마을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인 제1용소까지는 길이 험하지 않아 피서객이 많지만 2,3용소는 위험한 곳이 많아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덕풍마을에 덕풍산장(033-572-7378)등 민박집이 10여곳 있다. 임창용기자
  • 기대속 막오른 델라구아다/ 악!신기한 볼거리 섬뜩함‘불쑥’

    점잖은 예술이 몸에 밴 사람이라면 델라구아다홀에 발을 들여 놓지 말라.브로드웨이팀 초청 공연인데,이쯤은 감상해야 체면이 선다고? 그랬다간 물세례를 맞고 후회하게 될 거다.지난달 31일 막을 올린 ‘델라구아다’는 ‘감상’과는 차원이 다른,춤·음악·서커스가 어우러진 광란의 쇼니까. 별 생각없이 화끈하게 즐기길 원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그냥 공연에 몸을 맡기고 배우들과 함께 홀 전체를 무대로 흔들고 젖고 뛰어다니면 된다.하지만 꼼꼼히 극의 전개와 연기를 살핀다면 그렇게 짜릿하고 즐겁지만은 않다.왠지 모르게 가슴 한쪽이 불편해짐을 느낄 것이다. 불편함은 한 여성관객을 ‘납치’할 때부터 시작된다.관객 머리 위로 낮게 드리운 하얀 막에 10여분간 환상적인 그림자극이 펼쳐진 뒤,갑자기 줄에 매달려 막을 뚫고 나온 배우는 한 여성을 끌어안고 올라간다.발버둥을 치지만,배우는 그를 안고 유유히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할 뿐이다.치마가 들춰져 속옷이 다 보이게 될 때면 관객은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사실 이 충격적이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장면의 희생자는 관객으로 위장한 배우다. 이내 이어지는 장면도 환상과 당혹감 사이를 오간다.사이키 조명과,줄에 매달려 벽면을 차고 뛰어다니는 배우들로 관객은 다시 환호성을 지르지만,강풍과 물벼락 아래에서 줄을 오르려고 기를 쓰는 배우들의 표정은 마치 재난영화의 한 장면처럼 불안하다.신기한 볼거리에 박수를 치다가도 섬뜩함이 느껴지는 장면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온몸이 젖은 채 공중에 매달려 허우적거리던 배우들이 관객석 중앙에 서서 댄스파티를 벌이고 느닷없이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면 관객은 당혹하다가도 곧 어깨를 들썩이며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이 미묘한 부조화는 ‘델라구아다’의 유래에서 비롯된다.원래 이 작품은 1980년대 아르헨티나의 어두운 정치상황에서 탄생한 거리공연이었다.안일하고 소심한 일상에 젖은 대중에게 파괴와 충격을 줄 ‘정치적’ 목적의 공연이었다.그 공연이 10여년 뒤 브로드웨이 기획자에 의해 ‘상업적’으로 탈바꿈했다.형식을 차용해 신기한 볼거리 위주로 내용을 채운 것.원작의충격성은 여전히 관객의 평범한 일상에 얼룩을 만들지만 그것은 흔적뿐,이내 환상적인 쇼로 지워진다. ‘모던’한 의도로 시작한 ‘델라구아다’는 이제 이 시대의 가장 ‘포스트모던’한 공연이 됐다.충격은 남아 있지만 의도는 증발했다. 그래도 다양한 형식의 실험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연극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공연의 첫 10여분은 탄성을 자아낼 만하다.붉게 푸르게 변하다, 순식간에 별빛 가득한 낭만적인 밤하늘로 변하는 장면은 아름답다 못해 몽환적이다.온갖 줄타기 묘기와 아프리카 리듬의 흥겨운 음악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에서 1년 이상 계속한다.(02)501-7888. ◆ 제대로 즐기려면= 홀 중앙으로 가서 열심히 흔들 것.운이 좋아 눈에 띈다면,배우들과 환상적인 줄타기를 하는 관객 3명에 낄 수 있다.중앙에 있으면 물론 물세례를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이리저리 움직이는 관객들에게 밟힐 수도 있으니 샌들보다는 편한 운동화가 낫다.소지품은 모두 보관소에 맡기고 들어가야 몸을 쉽게 흔들어 댈 수 있다.마지막.바닥이 물로 질퍽대니 긴바지는 입지 말 것. 김소연기자 purple@
  • 대한매일 창간98/‘208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 고정관념 깨고 세계를 품안에

    “‘대∼한민국’을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느꼈습니다.계산적이지 않고 사랑하는 것에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우리는분명 기성세대와 다릅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서울시청앞 길거리 응원에 빠짐없이 참여했던 정유진(22·이대 불문과3)양은 ‘208세대’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인터넷 세상 속에서 모래알처럼 흩어졌다가 월드컵을 계기로 뭉친 ‘208세대’.그들은 누구인가. ◆두가지 평가 = 길거리 응원을 주도한 ‘208세대’(20대이며 00∼02학번으로 80년대 이후 출생자)를 해석하는 시각은 극과 극을 달린다. 이들의 폭발적인 응집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한다.반면 길거리 응원을 일시적이고 즉흥적인 현상으로바라본 사람들은 “질펀하게 즐긴 것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한다. 그러나 ‘208세대’ 당사자들은 두 가지 시각을 모두 부정한다.자발적인 집단행동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나 애국주의로 과대 포장하지도 말고,아무 생각없이 거리로 뛰쳐나간 철부지로 치부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208세대의 특징 = 통계청에 따르면 ‘208세대’에 해당하는 20∼24세의 인구는 390만여명에 이른다.남한인구 4700만여명 가운데 8%를 웃도는 이들이 월드컵 잔치를 주도했다는 사실은 ‘208세대’의 문화적 잠재력이 얼마나 폭발적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들로부터 촉발된 자발적 집단화는 기성세대와 청소년에게까지 확산됐으며,길거리 응원은 남녀노소 모두 하나가 되는 잔치 마당으로 바뀌었다.‘208세대’가 터놓은 ‘축구 해방구’가 가정화목,세대화합,이웃사랑의 장으로 발전한 것이다. ‘208세대’는 80년 광주항쟁을 겪으면서 이념적 집단의식이 형성된 ‘386세대’와는 달리 탈정치적이고 문화지향적이다.90년대 초반을 풍미한 ‘X세대’는 개인적이고 소집단적인 성격이었지만,‘208세대’는 월드컵을 계기로자신의 문화를 사회 공동체에 널리 전파했다. 인터넷 세상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N세대’와는 달리 광장으로 뛰쳐나왔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난다. 한국청년정책연구소 김흥주 박사는 “‘208세대’의 키워드는 모바일(움직임)과 다양성”이라면서 “이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자신들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어울리는 즐거움을 맛보기 시작했으며,하나됨의 공간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분출구를 열어 주자 = 탈이념적인 ‘208세대’가 태극기를 두르고 ‘대∼한민국’을 외쳤다고 이들의 행동을 ‘애국’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김재홍 교수는 “이들의 열광은 월드컵과 응원 때문에 나온 것이지 결코 정치적인 발산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208세대’의 열정을 긍정적으로 유도한다면사회를 더욱 윤택하게 이끌 수 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 박사는 “이들의 다양성과 자발성을 기성세대의구미에 맞게 재단하거나 이용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문화적상상력을 마음껏 내뿜을 수 있는 분출구를 적절하게 마련하는 것이 기성세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 장세훈기자 window2@ ■208세대 김나리양 하루 서울의 모여대 불문학과 01학번인 김나리(20·가명)양은 여름방학을 맞았지만 오전 7시면 자연스럽게 눈이 떠진다.월드컵 기간 동안 인천공항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오전 8시부터 불어 통역을 하면서 몸에 밴 습관이다. 집을 나서 서울 종로의 한 프랑스어 회화학원에 달려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가을 학기부터 교환학생으로 프랑스 파리 제3대학에서 공부하기로 돼있어 프랑스어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다. 이번에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것은 수시로 프랑스어 작문을 써서 교수님을 따라다니며 교정을 받았던 노력의 결과다.학교 선배들은 겨우 대학 2학년이 교수님을 쫓아다니며 전공 공부만 한다고 ‘개인주의적’이라는 핀잔을 주기도 한다.하지만 그녀는 “좋아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건 자기 발전을 위해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학원에서 돌아오자마자 이메일을 확인하니 지난해 여름 프랑스 여행 때 사귄 폴란드 친구 카시아의 편지가 도착해 있었다.‘세계화 시대’에 언제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몰라 여행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으려 노력한다.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다 보니 고등학교나 대학 친구들과는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소식을 주고 받는다.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얻는다.화장품 하나를 사더라도 관련 게시판을 찾아 다른 네티즌들의 ‘사용 후기(後記)’를 읽어보고 선택한다. 화장품 값 등 용돈은 남동생 영어 과외로 해결한다.그는 “부모님도 따로과외 선생님을 두지 않아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남자친구를 만나러 외출하기 전까지 조간신문을 펼쳐들고 국제면부터 살핀다.프랑스 관련 기사에 제일 먼저 눈이 간다.연극,영화를 소개하는 문화면기사는 따로 오려둔다. 그녀는 “정치면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지난 6월13일에도 투표를 하긴했지만 권리를 행사했을 뿐 정치인에게 많은 기대를 걸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오후 5시쯤 백화점에서 산 여성스러운 남색 원피스에 굽이 있는 샌들로 외출 준비를 마쳤다. 남자친구는 항상 폴로 스타일을 고집한다.오늘도 역시 폴로 티셔츠에 면 반바지를 입고 나왔다.얼마 전부터 한쪽 귀에 귀걸이를 하고 다니는데 영 어울리지 않는다. 데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니 밤 11시.요즘 인기 있는 십자수를 놓았다.이틀이면 시계 십자수를 완성해서 방을 예쁘게 장식할 수 있을 것 같아 흐뭇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윤창수 강혜승기자 geo@ ■208세대가 바라본 신문 - “시류 영합않는 건강한 논조 아쉬워” 21세기 한국사회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할 ‘208세대’는 한국 신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08세대’를 대표하는 00,01,02학번 대학생들은 한국의 신문들이 인터넷서비스 등을 통해 인터넷 언론이나 지상파 방송과 경쟁하며 독자와의 거리를좁히려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성세대의 관행을 그대로 답습한 듯한 취재·보도행태에는 아쉬움을 드러내며 자발적인 개선 노력을 기대했다.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00학번 유승현(21)양은 “10개 일간지 어디를 뒤져봐도 같은 주제,같은 내용일 뿐”이라면서 “이는 엠바고나 기자실 문제 등과거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현실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녀는 “모든 신문들이 6월 한달 동안 거의 매일 10개면 이상을 월드컵 관련기사로 채워 나가는 동안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여중생 문제를 신속하게 다룬 곳은 인터넷 언론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유양은 “우리 시대 신문은 넘쳐날 정도로 많다.”면서 “시류에 영합하지않고 논조의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01학번 최남영(20)군은 “‘208세대’가 신문에 무관심한 것은 한국의 신문들이 우리 젊은 세대에게 다가오는 방법을 제대로 읽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뉴스나 정보만 선택적으로 섭취하는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기사를 발굴·보도하는 신문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정치학부 02학번 한진하(20)양은 “한국의 신문은 거대자본의 광고시장에 종속된 지 오래”라면서 “한국 신문이 수익 기반을 광고 위주에서 독자 중심으로 바꾸지 않으면 지금처럼 가쁜 호흡을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내다봤다. 한양은 “대한매일이 월드컵 기간 동안 ‘대∼한매일’이라는 파격적인 제호와 과감한 편집으로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참신성을 보여준 모습이 참 보기좋았다.”면서 “신선한 변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
  • 명동·남대문시장등 쇼핑몰 휴가용품 할인행사 스타트

    서울 명동을 비롯한 동대문·남대문시장 등의 쇼핑몰들이 일제히 휴가용품 할인행사에 나선다. 동대문시장의 대표적 패션몰인 두타는 오는 21일부터 열흘간 ‘레드 바캉스페스티벌’을 열고 수영복·샌들·선글라스 등 바캉스용품을 최고 30% 싸게 판다.3만원 이상 구입한 1500명에게 선착순으로 선크림을 준다. 또 야외무대에서는 퀴즈·장기자랑 등을 통해 바캉스용품을 나눠주는 ‘바캉스 쿨쿨 페스티벌’을 갖는다. ‘투페이스’·‘프리마켓’·‘크로우’ 등 언더그라운드 락(Rock) 그룹이 참여하는 ‘락생락사(樂生樂死)’ 공연도 준비했다. 명동 밀리오레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아유레디 바캉스’라는 판촉행사를 벌인다. 구매 금액에 따라 2만원 이상은 비치샌들이나 비치백을,5만원 이상은 비치백·샌들·돗자리 가운데 하나를,8만원 이상은 고급 비치타월을 준다. 또 다이어트 이벤트인 ‘썸머클리닉’을 운영,선착순 100명에게 ‘몸무게(1㎏당 1만원)만큼’ 상품권을 선물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점포별 세일에 들어간 남대문 메사는 수영복·튜브등 바캉스 용품을 20∼30% 싸게 팔고 있다. 남성 수영복은 2만∼4만원,여성 수영복은 5만∼16만원선이다. 선글라스는 국산 5만원,해외 명품 10만∼20만원에 판매한다. 전광삼기자
  • 신발의 역사/신발에 담긴 ‘인류의 희노애락’

    인간이 처음 신발을 신은 때는 언제일까.학자들은 10만년전 아프리카 남단의 인도양 부근 클레이지 강 어귀에서 시작했으리라고 추정한다.강 유역은사냥감이 풍족하고 기후가 온화했기에 옷은 물론 신발도 필요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빙하가 팽창해 해수면이 낮아지자 해안선이 65㎞ 밖으로 물러났다.이제 먹을 것을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무엇이든 발(바닥)을 보호할 물건을 만들어냈으리라는 추측이다. 그럼 지금 세상에서 신발은 얼마나 많이 생산될까.미국에서는 매년 20만 가지 이상의 새로운 신발 모양이 개발되는데 그 가운데 8분의 1인 2만5000종 정도만이 수익성을 갖는다고 한다. 신발은,문명의 탄생과 더불어 태어나 지금까지 인류와 희노애락을 같이해온 기초 필수품 가운데 하나다.따라서 신발의 역사는 곧 문명사이기도 하다.그래서 묵은 신발 한 켤레를 보고 그 주인이 남성인지 여성인지,어른인지 아이인지,또 무슨 일을 하며 어디에 자주 갔는지를 알 수 있듯이 옛 신발에는 그시대의 사회상이 담겨있다.예컨대 고대 이집트에서 샌들을 만드는 것은 큰사업이었고,제조공은 사회에서 존경받는 특권층이었다.어느 제조공은 고급매춘부의 샌들 밑창에 장식단추를 교묘하게 배열해 발자국 마다 “나를 따라오라.”는 상형문자가 나타나도록 했다니 그 얼마나 놀라운 솜씨인가. 쉬우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에 다양한 자료사진은 좀처럼 책에서 손에 떼지 못하게끔 한다.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듯.이지북,8900원. 임창용기자
  • 한국은 지금 ‘Red’ 열풍

    ‘레드 신드롬’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선전과 붉은 악마 열풍으로 캐주얼 티셔츠부터,정장,핸드백,수영복,립스틱까지 붉은색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일부 제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해달라는 고객들의 주문이 쇄도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에는 흰색이나 파란색 계열이 잘 팔리는 편이지만 올해는 월드컵 영향으로 붉은색이 뜨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붉은색 물결= 캐주얼과 액세서리,아동복,잡화류 등 매장마다 붉은색이 즐비하다.전시용 마네킹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붉은색 제품으로 차려 입었다. 서울 소공동 신세계 본점은 지난 1일부터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가로 11m 세로 10m의 붉은색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매출 신장이나 고객 반응도 놀랍다.신세계 서울 강남점의 엘르수영복은 비키니,원피스 등 붉은색 제품을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출시,매출액이 40% 이상 신장했다. 헤어밴드 ‘올리비에’ ‘라씨엔느’는 월드컵 기간에 매출이 30% 증가했다.‘레노마’와 ‘닥스’의붉은색 손수건도 40% 이상 늘었다. 붉은색 스니커즈(운동화형 구두)는 지난달 말부터 고객이 늘면서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매장에서 예약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레드 계열의 여성 샌들과 지갑류를 찾는 소비자도 부쩍 늘었다. 캐주얼 브랜드 ‘후부’와 ‘스포트리플레이’의 붉은색 티셔츠는 동이 날 정도다. 서울 현대백화점 후부매장 관계자는 “10·20대 뿐 아니라 30대 이상 고객들도 붉은색 티셔츠를 많이 찾고 있다.”며 “일부 스타일은 이미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레드 마케팅 확산= 스포츠용품,의류,가구업체들은 붉은색 계열의 신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신세계 서울 강남점의 골프웨어 ‘슈페리어’는 지난주 붉은색 라운드 티셔츠 100개를 한정 판매했는데 이틀만에 동 났다. 제일모직 후부는 올 가을까지 레드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티셔츠,헤어밴드,수건,물통 등 월드컵 관련 상품의 생산을 10% 정도 늘릴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 라이선스 브랜드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하는 서호트레이딩은흰색으로 제작된 티셔츠 5만여장을 붉은색으로 다시 염색하는 작업에 나섰다. 현대 서울 신촌점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 ‘에코’는 ‘2002 Soccer’라고 쓰인 붉은색 티셔츠를 기획상픔으로 선보여 하루에 50장 이상 팔고 있다. 의류 브랜드 ‘보드’도 여름 신상품으로 붉은색 원피스를 내놓고 일부 사이즈는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보루네오가구는 올 가을 신제품의 특징을 ‘레드 트렌드(Red Trend)’로 정하고광택 재질의 붉은색 ‘하이그로시(High Grossy)가구'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화장품도 레드열풍 강타= 화장품업계도 때아닌 붉은색 립스틱 열풍에 놀라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월드컵 개막 이후 붉은색 계열의 립스틱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2∼15% 가량 늘었다. 한국화장품의 칼리 브랜드 매니저 이승희씨는 “붉은색 립스틱의 판매가 평일보다 10∼15% 증가했다.”며 “붉은악마 티셔츠(비더레즈)와 어울리는 코디네이션을 하기 위해 오렌지,핑크,레드 등의 립스틱 구매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 페인팅이 인기를 끌면서 색조화장품도 잘 나간다. 서울 광화문의 화장품 전문점 관계자는 “바디·페이스 페인팅 전문화장품이 따로 있지만 구하기가 힘들고 가격이 비싸 젊은 사람들이 색조화장품을 선호한다.”며“14일 포르투갈전에는 가게 앞에 페이스 페인팅용 립스틱을 따로 진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THE QUEEN 6월호 발행

    고급 리빙 문화 정보지 ‘THEQUEEN’ 6월호가 22일 발행된다. 이번 호에는 동서양의문화가 공존하는 뉴욕하우스와 한 점의 그림으로 색다른분위기를 연출한 밀라노하우스를 소개했다. 또 집안을 쿨하게 꾸밀 수 있는 리빙 소품, 투명한 아름다움으로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아트 글라스, 자연스러운 멋을 연출할 수 있는 내추럴 아이템 등 싱그러운 여름철 실내 공간을 위한 리빙 & 인테리어 정보를품격있는 화보에 담았다. 6월의 테마 기획으로는 와인을 주제로 열리는 다채로운 행사들과 프랑스 와인 기행,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 카페 등을 자세하게 알아봤다. 이와 함께 명품 브랜드의 오리엔탈 모티브 주얼리 셀렉션, 다양한 스타일의 비치 아이템, 과감한 디자인의 로맨틱선 드레스, 스타일이 있는 트래블 룩, 바캉스를 위한 남성 베스트 패션, 서머 샌들 컬렉션 등 트렌드 리더를 위한패션 기사도 눈길을 끈다. 노출의 계절을 맞아 태닝과 화이트닝을 위한 제품을 비롯, 새로운 감각의 쿨 향수, 남성을 위한 화이트닝 제품, 휴가를위한 메이크업 필수품, 기능성 풋 케어 전용 제품 등 여름철 피부 관리를 위한 뷰티 정보도 꼼꼼하게 알아봤다. 이밖에 ‘빌라 파문’의 아픔을 딛고 새 집으로 이사한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 상설 전시관의 개관을 앞두고 있는 ‘살아있는 거장’ 백남준, 4년만에 창작집‘하늘꽃’을 발표한 소설가 이인화, 사재를 털어 미술관건립한 김흥수 화백,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작가로 참가한 사진작가 김아타, 한국 남자 골퍼로서는최초로 미국 PGA 정상에 오른 최경주 등 피처 기사도 놓쳐서는 안 될 읽을거리. 정가 6500원.
  • 美여배우 졸리, 미얀마 난민촌 방문

    [수안 풍(태국) AP 연합] 태국에서 새 영화를 촬영 중인 미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19일 미얀마 접경 난민촌을 방문해 카렌족 난민 어린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친선대사인 졸리는 이날 유엔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샌들 차림으로 태국 서부 라차부리성의 탄 힌 난민촌을 찾아 어린이들과 공놀이를 하고 교실과 직업훈련 시설을 돌아봤으며 이들에게 기부금과 함께 축구공과 배구 네트, 오디오 시스템, 여성 난민들을 위한 전통의상 사롱 4000벌을 전달했다. 탐 힌 난민촌은 1997년 세워진 곳으로 미얀마의 이주정책과 정부·반군간 전투를 피해 탈출한 카렌족이 대부분인 10만여명의 난민들이 수용돼 있다.
  • FARBE 6월호 발행

    20대 여성을 위한 고급 패션매거진 ‘FARBE’(파르베) 6월호가 18일 발행된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파르베 6월호는 스타들의 서머룩을 특집으로 다뤘다.박솔미의 시어 인 서머,한채영의 쿨 서머타임,이서진의 서머 스타일 등이 그것. 월드컵 관련 패션기획인 송승헌 권상우 김영준의 패션 플레이,주목받는 7인의 스타들,이천수 안정환 이영표의 패션화보 리뷰 등도 월드컵 개막을 목전에 두고 큰 관심을 끈다. 수영복 비치샌들 슬리퍼 바캉스백 선글라스 등 휴가용품과 선탠 요령,방수 화장법,크리스털 문신 등 즐거운 바캉스를 위한 아이템을 집중 소개했다. ‘연애의 재활용’‘게이친구가 있으면 정말 좋을까?’‘내 인생을 바꾼 젊은날의 여행’‘아마페셔널 시대’등 피처기사도 흥미롭게 읽힌다. 별책 부록은 2002 가을/겨울 프레타포르테 서울컬렉션 북.샤넬 프라다 구치 등 명품 백 타기 응모행사를 펼치며 독자 135명을 추첨해 고급 화장품 세트도 증정한다.정가 5000원.
  • 노출패션상품 구입은 이렇게/ 노출은 당당…준비는 꼼꼼

    거리에 나서면 샌들에 발찌 차림의 여성이 벌써 눈에 띈다.더위와 함께 시작되는 ‘노출 패션’.준비된 자만이 노출을 즐길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는 이제 상식이 됐다. [가장 신경쓰이는 발] 선글라스로 한껏 멋을 부렸어도 샌들 속의 발이 무방비(?) 상태면 멋쟁이가 아니다.남자도마찬가지.우선 발냄새를 제거해주는 발 스프레이가 있다.무좀용과 냄새제거용이 따로 나와있다.같은 용도의 발 전용비누도 있다.손톱에 비해 모양이 예쁘지 않은 발톱도 고민거리.무좀이나 티눈이 있다면 고민은 더 커진다.발톱 영양제와 티눈제거액을 사용해주면 효과적이다.발바닥및 발뒷꿈치 굳은 살을 부드럽게 해주는 전용 스크럽(알갱이가들어있는 액상로션)이나 피로를 풀어주는 발목욕소금도 나와있다.‘바디숍’ ‘티타니아’ 등 바디용품 전문매장이나 발관리 전용매장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가격은 1만원대.백화점에도 대부분 입점해 있다.현대백화점 본점에서는 전자 손·발톱 정리기(3만원대)도 판매 중이다. 유난히 발뒷꿈치 각질이 두꺼운 사람은 발을 물에담갔다가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각질을 제거하는 ‘테라코타’(5500원)와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발 뒷꿈치를 밀어주는 사포 형태의 ‘풋 파일’(4900원)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오일 브라’ 뜬다?] 아무래도 여름에는 몸에 붙는 티셔츠를 자주 입게 되므로 가슴 모양에 신경이 쓰인다.지난해까지는 브래지어 패드안에 공기를 넣는 방식이 인기였으나 올해는 오일을 넣은 제품이 인기라고 한다.공기보다 좀더 자연스러우면서도 볼륨이 있어보인다는 이유에서다.‘임프레션’ 제품은 4만원대.‘제임스딘’은 몸에 좋다는 옥구슬을 첨가한 ‘옥구슬 오일 브라’(6만원)와 원단에 허브향을 첨가한 ‘아로마 오일 패드 브라’(5만원)도 내놓았다. 아예 옷밖으로 드러내는 패션 브래지어 끈도 계속 강세.체인,반짝이,투명,야광 등 갈수록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떼고붙이는 게 가능하다.비너스,트라이엄프 등 메이커 속옷업체들도 가세했다.아무래도 가격대는 비메이커 제품보다 비싸다.몇천원에서 몇만원대까지 있다. [팔찌·발찌·골반거들…] 노출 패션의 필수용품들이다.갤러리아·뉴코아·미도파 백화점 등은 여름 액세서리용품기획행사를 열고 있다.치마나 바지 바깥으로 선이 드러나지 않는 팬티도 인기소품.티(T)자형과 ‘즈로즈 스타일’(삼각과 사각의 중간형태)이 있다.골반에 걸치는 의류가 많이 나오면서 앉거나 허리를 숙일 때 속옷이 보이지 않게밑위 길이를 짧게 한 골반거들도 나와있다. [털이 싫다면] ‘털이 어때서?’라고 반문하는 여성들 중에도 여름에는 팔과 다리의 털을 깎는 경우가 많다.그런데 자칫 방치했다가는 듬성듬성 삐져나온 털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아예 모근을 뽑아주는 모근제거기(5만∼15만원)를 사용하면 3∼4주는 걱정없다. 안미현기자 hyun@
  • 토요영화/빅 대디

    ◆빅 대디 (MBC 주말의 명화 오후 11시10분) 32세 남자의 삶에 느닷없이 한 아이가 뛰어들면서,노총각이 부성(父性)에눈떠 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물.말이 좋아 법대 졸업생이지톨게이트 검표원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 시간만 죽이는 소니(아담 샌들러).그의 집에 어느날 영문 모를 다섯 살 꼬마 줄리안이 배달된다.맨처음 펄쩍 뛰던 소니는 이런저런 해프닝끝에 줄리안에게 정이 들어 입양을 결심하지만 사회복지국은 직장이 없는 그의 양육능력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데….조이 로렌 아담스·존 스튜어트 출연,데이스 듀건 감독 작품. ◆브릿지 부부 (EBS 세계의 명화 오후 10시) 40년대 미국 한 노부부의 일상을 좇아가며 중산층 가정의 모순에 찬 내면풍경을 드러낸 작품.얼음장같은 성미와 옹고집으로 군림하는 변호사 월터(폴 뉴먼) 곁에서 아내인 인디아(조앤 우드워드)는 두 딸과 아들을 건사하느라고 제 삶을 포기한 지 오래다.머리가 커진 아이들마저 속속 아버지 권위에 반기를 들고제 갈 길을 떠나자 집엔 노부부만이 남게 된다.‘전망 좋은방’‘남아있는 나날’ 등에서 삶의 허위의식을 서정적 화면에 버무려내는 데 장기를 보여줬던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90년작. ◆X파일-미래와의 전쟁 (KBS2 토요명화 오후 11시) 인기 TV시리즈물의 극장용.크리스 카터가 제작과 각본을 맡고,데이빗 두코브니와 길리언 앤더슨이 각각 멀더와 스컬리 요원역을 맡는 등 TV판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옮아왔다.롭 로먼 감독도 ‘스타트렉’‘맥가이버’ 등 TV시리즈물을 주로 연출해왔다.선사시대 원시인 동굴을 습격한 외계인은 현장에서발견한 남자 아이와 소방대원의 몸에 바이러스가 되어 침투한다.한편 미국 댈라스의 연방정부청사는 폭탄이 설치됐다는 전화 한 통에 북새통이 난다. 그러나 멀더는 타깃이 옆 건물이란 걸 직감으로 알아채는데…. 손정숙기자
  • 올 여름 ‘뾰족샌들’ 뜬다

    ‘올 여름엔 ‘뾰족샌들’을 준비하세요.’ 뾰족샌들은 앞코와 뒷굽이 뾰족해 발이 썩 편하지는 않지만 여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복고풍을 타고 올 여름 멋쟁이 여성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행을 먼저 읽고 때로는 유행을 유도하기도 하는 업체들이 앞다퉈 ‘뾰족샌들’을 내놓고 있다.봄 정기세일이 끝난뒤 비수기에 시달리는 주요 백화점들도 잡화행사나 여름상품 특판행사를 기획 중이어서 이 때를 이용하면 싸게 살 수있다. [앞코도 뾰족,뒷굽도 뾰족] 현대백화점 잡화담당 김대은 바이어는 “지난해에 이어 복고풍이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앞코가 뾰족한 샌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자연스럽게 뒷굽도 얇고 뾰족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는 끈으로 발등을 살짝 감싸는 여성적인 느낌의 샌들도강세다.최근 ‘데님 룩’(면의 일종인 데님소재를 이용한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데님으로 만든 샌들도 많이 나왔다. 의사들은 그러나 “예뻐보이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굽이높은 뾰족샌들은 발을 기형으로 만들 수 있어 날마다 신는것은 좋지않다.”고 충고했다. [여름떨이행사 이용하면 저렴] 백화점들이 가장 싫어하는시기가 이맘때다.정기세일이 막 끝나고 다음 시즌이 본격시작되기 전까지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하기 때문이다.이같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세일때 팔고남은 상품을 초특가에‘떨이판매’하거나 여름 재고 및 기획상품을 앞당겨 판매한다.따라서 올해의 ‘유행코드’를 미리 알고 이 때를 이용해 쇼핑에 나서면 비용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애경백화점은 24일까지 1층 햇빛광장에서 샌들·핸드백 등잡화용품을 최고 60%까지 할인판매한다.신세계(본점·강남점·영등포점·미아점·인천점)는 같은 기간 잡화매장에서30만원어치 이상 물건을 사는 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경품행사’를 벌인다. 인터넷쇼핑몰인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에서도 선글라스·화장품·샌들 등 잡화상품전을열고 있다. [샌들에 어울리는 원피스를 사고 싶다면] 22일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의 ‘여름신상품 창고대공개 행사’에 가보는 게좋을 듯 싶다.갤러리아와 미도파도 24일까지 초여름 원피스대전과 아동복 여름이월상품 특집전을 연다. 안미현기자 hyun@
  • 원시 비경 간직한 필리핀 보라카이섬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쪽빛 바다, 하얀 산호가루들이 쌓여 다져진 은빛 해변, 끝없이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방카’(필리핀 전통 목선)와 요트들이 오가며 남국의 환상적 경관을 끊임 없이 만들어내는 곳. 남태평양의 원시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필리핀 보라카이(boracay)섬.훔칠 수만 있다면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떼어다 우리나라 끝자락에다 숨겨두고 몰래 즐기고 싶은 섬이다.바다와 하늘을 온통 태워버릴 듯이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마주하면 탄성이 절로 난다.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 등의해양 레저스포츠도 한껏 즐길 수 있어 휴양지로서의 조건을빠짐 없이 갖추고 있다.낭만을 즐기는 신세대 신혼부부들의‘밀월여행’지로 그만이다. 보라카이는 더이상 우리들에게 생소한 곳은 아니다.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최근 연간 10만명씩 다녀갈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이달부터 본격 결혼시즌이 시작된다.아직 마땅한 신혼여행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한번쯤 권해보고 싶은 곳이다. [볼거리] 필리핀은 섬의 나라다.지금까지 발견된 것이 7,700여개.아직까지 지도 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섬이 얼마나 되는지아무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조그마한 섬들이 널려 있다.보라카이도 70년대 초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섬들 중 하나였다.루손섬과 민다나오섬 사이에 위치한 파나이섬 북서쪽에 길이 7㎞,폭 2㎞에 9,000여명이 상주하는 작은 섬이다.비행기로 마닐라에서 1시간30분 거리. 보라카이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의 설들이 있지만 현지어로 솜(cotton)과 거품을 뜻하는 낱말의 합성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섬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산호가루와 부서지는 파도가 어우러진 해안이 마치 하얀 솜을 풀어 놓은 듯 아름다워 붙인 이름이란다. 지명이 말해주듯 이 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화이트 비치’.하얀 산호가루가 만든 은빛 해변의 길이가 4㎞ 달하는‘은사십리(銀沙十里)’다.이 섬의 32개 해변중 가장 큰 해변으로 세계 3대 유명 해변의 하나로 꼽힌다.에메랄드빛 바다에 몸을 내 맡기는 해수욕도 좋지만 ‘은사십리’를 걷는기분도 그만이다. 해변의 산호가루는 밀가루를 부어 놓은 것처럼눈부시고 부드럽다.파도가 쓸고간 자리 위를 맨발로 걸으면 푹신한 밀가루 위를 걷는 기분이다.수정 같이 맑은 물이 발 끝에 부딪히며 부서지면 어느새 태초의 자연과 하나가 된다.해변을 따라 늘어선 야자나무와 야자잎으로 지붕을 이은 오두막형의 방갈로,비키니 차림의 늘씬한 미녀들이 남국의 환상적 이미지를 그려낸다. 특히 달빛과 별빛,파도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밤의하모니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극치를 이룬다.은은한 달빛 아래 쏴 밀려드는 파도,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별빛….해변에맞닿아 줄지어 서있는 리조트의 생음악 카페들이 불을 밝히고 유혹한다.현지인들이 구수하게 부르는 올드 팝송을 들으며 ‘산미구엘’ 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깊어가는 남국의 밤을 즐기는 맛도 일품이다. 해변 가운데에서도 북서쪽 끝에 위치한 프라이데이스,테라시스 리조트 앞 해변이 가장 넓고 분위기가 좋다.저녁을 프라이데이스 리조트에서 들면 전통민속공연 관람의 ‘부수입’도 챙길 수 있다. 이 섬에서는 해변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구경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지루하지 않다.싫증이 나면 카티클란 재래시장에서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해산물과 과일은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하며 값을 깎는 재미도 쏠쏠하다.전통 공예상품들도구경해 볼 만하다. [해양 레저스포츠의 천국] 보라카이 해안은 해양 레저스포츠의 보고다.특히 섬주변이온통 형형색색의 산호초 군락으로 이뤄져 있어 세계적인 스킨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명성이 자자하다.구명재킷을 입고수면위에서 물속 세계를 엿보는 스노클링,쪽을 풀어 놓은 듯한 푸른 바다 위를 시원스럽게 달리는 제트스키에다 모터보트 뒤에 밧줄로 매달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바나나보트.뿐만이 아니다.요트,바다낚시,패러세일링 등 초보자들도즐길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목들이 망라돼 있다. 이들 가운데서도 압권은 스쿠버다이빙이다.수영을 못하는초보자들도 한나절을 투자하면 물속에서 갖가지 화사한 열대어와 함께 노닐며 TV에서나 봐오던 무지개빛 산호초 군락의별세계를 만날 수 있다.빵을 하나 들고 들어가면 온갖 열대어들이 떼로 몰려와 순식간에 다 빼앗아가 버린다.가끔 덩치가 큰 녀석을 만나면 놀라기도 하지만 원색의 산호초 속으로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두려움은커녕 시간가는 줄 모른다.하루 60∼100달러(3,000∼5,000페소)로 값이 좀 비싼 것이 흠. 다이빙이 어려우면 스노클링을 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물이 수정처럼 맑아 수경을 끼면 물위에서도 5∼10m 깊이까지는 훤히 들여다 보인다.구명조끼를 착용하기 때문에 안전은걱정 할 필요가 없다.단 해변과 달리 해파리들이 달려들어따끔하게 쏘기 때문에 가벼운 긴 바지,긴팔 옷을 하나씩 준비해 가면 좋다. 대부분 여행사들은 신혼여행 상품에 스노클링과 바나나보트,바다낚시 등을 패키지 상품에 포함시킨다.점심으로 먹는 새우 등의 바다음식도 일품이다. 이 섬에는 18홀 골프장도 있다.주중에는 2,000페소,주말엔3,000페소.캐디피 등을 포함,3,500∼4,500페소면 충분하다. 보라카이(필리핀) 서은수특파원 sunsoo@. ■‘필리핀 보라카이섬’ 숙박과 문화. 보라카이에는 원주민이 운영하는 민박에서부터 특급 리조트까지 다양한 숙박시설들이 있다. 1급∼특급 수준의 리조트는1박에 2인기준 5,000∼8,500페소(1달러 약 50페소) 정도.민박은 에어컨 유무에 따라 값이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1박에400∼900페소 수준.민박을 하면 해변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어느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연평균 기온은 26∼27도. 건기인 11∼3월이 여행 적기다.시간은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필리핀은 카탈로그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다.칼리보공항에 내리면 우리말로 “샌들 사세요”하며 다가온다.한국여행객들이 많아 상업에 종사하는 원주민들은 우리말을 한두마디씩 할 줄 안다.가는 곳마다 교포가 운영하는 음식점과술집도 접할 수 있다. 보라카이의 주 교통수단은 트라이시클과 방카.트라이시클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들이 사용하던 것처럼 오토바이에바퀴를 하나 더 붙여 개조한 것이다.120㏄급 엔진에 최고 5명까지 태우고 다닌다.섬에 들어서면 해변가에 택시들처럼즐비하게 늘어서 손님을 기다린다.기본요금은 한 사람당 10페소.아주 먼거리는 부르는게 값이다.방카는 폭이 좁은 카누식 배에다 파도에 넘어지지 않게 양 옆에 통나무를 덧대어놓은 것이다. ■필리핀 보라카이섬 가는길. 보라카이로 바로 가는 교통수단은 없다.일단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로 먼저 가 칼리보행이나 카티클란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카티클란행은 15인승 경비행기로 1시간30분 정도걸린다.트라이시클로 5분이면 카티클란 항구에 갈 수 있다. 카티클란 항구에서 보라카이까지는 배로 10분.칼리보행은 비행기가 커 안정감이 있지만(50분 소요) 카티클란 항구까지가려면 버스로 1시간30분 더 가야한다. 비행기 여행이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도 있으나 일단방카에 몸을 실으면 모든 피로가 눈녹듯 사라진다.서울∼마닐라 노선은 필리핀항공(02-774-3581)에서 매일 운항하고 있다.
  • 독자의 소리/ 슬리퍼·하이힐 운전 삼가야

    여름철에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다.하이힐을 신은 여자 운전자도 적지 않다.이같은 운전은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아주 높다. 운전자가 위험을 느끼고 주행중인 차량을 정지시키기 위해서는 지각시간과 공주시간이라는 이중의 지연시간이 소용된다.통상 0.7초가 걸리는 공주시간은 운전자가 위험을 지각하여 뇌의 판단에 따라 페달을 밟아 타이어가 잠겨 실제로브레이크가 듣기 시작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말한다. 그런데 물 묻은 슬리퍼나 하이힐을 신고 페달을 밟을 경우미끄러지거나 감각이 둔해져 공주시간이 길어진다.특히 고속도로 등에서 과속운행할때 순간적인 발 동작이 치명적인사고로 이어질수 있으므로 모두의 안전을 위해 슬리퍼나 하이힐을 신은채 운전하는 일은 피해야 할 것이다. 신윤우 [전남 고흥경찰서 읍내파출소]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전천후 신발’ 고무신

    이제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는 말은 바꿔져야 한다. 남자가 군대간 사이 변심하는 여성이 예전보다 드물어져서가 아니라 고무신 신는 여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고무신을 구두,운동화,샌들 같은 말로 바꾸어야 마땅하다. 정말 여자든 남자든 요즘 고무신 신는 이들을 보기가 어렵다. 절간,상가(喪家) 그리고 한복 입는 명절날에나 볼 수 있다보니 고무신은 특수화(特殊靴) 중의 특수화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7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 등교길의 초등학생들은 거의 다 ‘고무신족’이었다.어쩌다 ‘운동화’ 신은 아이가한 명이라도 나타나면 선망의 대상이었다.어른들은 더해 모두가 고무신 신발차림으로 논밭에 일하러 나다녔다. 농촌인구가 지금보다 최소한 1,000만명이 많던 그 시절 어른,아이 모두에게 필수품이다 보니 고무신 제조업은 큰 산업이었다.국내 신발 산업의 요람인 부산지역의 경우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제상사나 진양고무 등 대규모 회사들은 물론 군소 회사 10여 곳에서 고무신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영 딴판이다.신발가게에 가도 고무신을 진열장에서 만나기 힘들 정도다.찾는 사람들이 제한적이다 보니 물건을 아예 창고에 보관하기 일쑤다.요즘 가격은 켤레 당 3,000∼4,000원 선. 사이즈도 다양하지 않다.2살∼5살배기 아이들용(125∼170㎜)에 바로 성인용(230㎜ 이상)이 이어진다.어린이용 중간사이즈는 아예 생산되지도 않는다. 전남 구례군 구례읍에서 16년째 신발가게를 하고있는 이두례씨(39·여)는 “가게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고무신 찾는손님들이 많아 고무신이 진열장 한 쪽을 버젓이 차지했으나 요즘은 가끔 상가(喪家)에서 한꺼번에 10∼20켤레씩 주문하는 일 외엔 일부 스님과 나이든 농부가 고객의 전부”라면서 “과거와 달리 요즘엔 검정보다는 흰 고무신이 더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고무신의 어제와 오늘은 정부의 물가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한동안 물가조사 필수품목이던 고무신은 지난 1985년 흑백TV와 함께 조사 대상 품목에서 빠지는 운명을 맞았다.대신 이 자리는 외국어학원비와 햄이 채웠다.잘 나가던 부산지역 고무신 생산업체가 상당수 문을 닫거나 생산품목을 바꾸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이다. 고무신 소요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높은 기술을 요하는 인력도 부족해 요즘엔 부산지역의 제조업체 2곳이 국내의 전체 내수물량을 겨우겨우 맞춰가고 있다. 이들 2곳 가운데 한 업체인 부산 동국고무의 임종성 사장은 “20여년전만 해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애용되던고무신이 요즘은 특별한 때 특별한 곳에서 쓰는 것으로 인식될 만큼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면서 “과거같은 고무신 전성기가 다시 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알뜰주부 “여름에 겨울옷 산다”

    백화점들이 앞다퉈 정기 바겐세일에 나섰다.입점 업체 90% 이상이 참여하는데다 여름상품은 물론,겨울상품 물량도대거 쏟아져나와 구매의 폭이 넓다.기획전,재고행사 등도많아 알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일 속 세일 찾아 200% 활용하자=현대백화점(1∼17일)은 닥스,아레나 등 브랜드의 커플·가족 수영복 기획전을열어 50% 할인판매한다.신촌점은 50∼70% 할인해준다.6∼12일까지 무역·천호점에서는 톰보이 등 브랜드의 원피스등 바캉스웨어 특가판매전이 열린다.무역센터·천호점에서는 타임 마인 등 여성정장을 60% 할인해준다. 롯데백화점(6∼23일)은 분당·일산·강남점에서 잡화·가정용품을 모두 1만원에 파는 ‘만원숍’행사를 연다.6∼12일까지는 1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샌들대전’을 열어 50%까지 싸게 판다.13∼17일 열리는 신사 여름정장전은 50∼65% 할인된다. 뉴코아백화점(23일까지)은 강남·일산점에서 테팔,키친아트,세프라인 등 주방용품 페스티벌전을 벌인다.강남점은골프용품전(10∼40%)을 벌인다.사라토가,미쓰시바 퍼터,풀그린,케디백,닥스 등이 있다.또 ‘쿨서머 여성의류 기획전’을 열어 데코 원피스 등을 2∼3만원대에 판다. 미도파 백화점은 6∼24일까지 일반 제품이외의 헬스용품,침구,모피를 50% 세일하는 행사를 준비했다.행복한세상은11일까지 ‘여름 인기상품 초특가전’을 갖고 에어컨,원피스,티셔츠 등을 싸게 판다. 한신코아백화점(23일까지)은 코오롱 자칼 쿨핑 트랙스타브랜드의 텐트 파라솔 등산의류 코펠 등 레저용품을 30∼60% 할인판매하는 기획전을 연다.그늘막텐트 1만5,000원,은박 돗자리는 1,000원에 준다. ◆명품브랜드 집중 세일=현대백화점은 6∼12일까지 ‘수입의류대전’을 열어 미쏘니 겐조 등 이태리 수입의류를 40∼70% 할인된 20만원대에 판매한다.갤러리아(7∼17일) 명품관에 있는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명품을 갤러리아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 10% 할인해준다. 신세계(6∼22)는 랑방,카운테스마라,엘르,샘소나이트,프라다,버버리,지방시 등 명품을 20∼50% 할인한다.4∼22일은 진도 모피 등 겨울용품을 30% 할인한다.뉴코아백화점은진도모피를 40% 할인판매한다. ◆할인점,‘눈 하나 깜짝할까봐(?)’=롯데마그넷은 5∼15일 살충제·습기제거제 등 용품을 5∼15% 할인하는 장마용품 모음전을 준비했다.닭,장어 등 보양식품과 과일 등 신선식품을 7월중 할인판매한다.19∼29일까지는 바캉스용품전을 연다.까르푸는 5∼15일까지 ‘여름바캉스대축제’란제목으로 바캉스용품을 30∼50%까지 할인판매한다.편의점인 패밀리마트는 2∼22일까지 ‘이열치열’행사를 갖고 스넥이나 컵라면 등 매운 맛 음식을 20%씩 할인해준다. 주현진기자 jhj@
  • 미운 발 내놓기 민망

    샌들만 걸치고 맨발로 다니다보면 굳은살,티눈에 각질까지생겨 발은 금세 ‘천덕꾸러기’가 된다.노출의 계절에도 남들앞에 발을 내놓기가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최근 예쁜 발 만들기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전용 세정제,각질 제거제,무좀 예방제 등 발관리 제품들이인기를 끌고 있다. 발관리 제품은 다른 화장품과 달리 항균,소염효과, 향기요법(아로마테라피)에 쓰이는 라벤더,로즈마리,페퍼민트 등의 천연 약초가 함유되어 있다.또 다리 부기를 없애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등 기능도 다양하다. 각질 제거용에는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풋 폴리시’(2만5,000원),바디샵 ‘풋 스크럽’(7,500원),이플립 ‘풋&힐소프트닝 크림’(1만원)등이 있다. 피로회복에는 소금 성분을 함유돼 독소 제거와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오리진스 ‘풋 레스트’(200g 2만5,000원),스타킹 위에 뿌리면 발 냄새도 완화하는 ‘페퍼민트 쿨링 풋 스프레이’(바디샵 7,900원)등이 적당하다. 현재 국내외 제약및 화장품 업계는 풋케어와 같은 기능성피부제품 시장 규모를 약4,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한다.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아 관련업계는 경쟁적으로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일화는 이달부터 ‘풋발삼 슈렌덴’,‘바인 발삼’, ‘후레쉬 스프레이’등 풋케어 제품 3종을 출시하고 발관리시장에 뛰어들었다.일화 제약사업부 백숙현씨는 “올해 풋케어 시장은 작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률을 가진 것으로추산되고 있다”면서 첫해 매출 목표를 20억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은 빠르게 스며들고 항균효과가 장점인 ‘풋케어 크림’을,애경산업은 피부 탄력과 보습 효과가 좋은 ‘풋&힐크림’등을 여름철 특수에 맞춰 내놓고 판촉활동을 펴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바디샵’ 명승희씨는 “발관리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작년에 비해 2∼3배 늘었다”면서 “각질제거용 스크럽과 발냄새를 없애는 스프레이가 가장 인기가높다”고 귀띔했다. 집에서 손쉽게 발을 관리하려면 무엇보다도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김수자 발관리실’의 김수자씨는 “식초,아로마 오일을 두세방울 떨어뜨리거나 녹차를 우려낸물에 10분 정도 담그면 각질과 냄새 제거는 물론 살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굳은살이 박혔거나 티눈이 있을 때는 각질 제거 전용 기계로 없애준다.또한 발을 씻은 뒤에는 드라이어 등을 이용해완전히 말려야 한다.발 전용크림을 바르고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허윤주기자
  • “장마용품 빨리 준비하세요”

    큰 물이 온다는 소식이 들리기가 무섭게 장마 대비 용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가뭄에 덴 고객들이 미리 서둘러 준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마용품 매출은 평상시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늘고 있다.킴스클럽 최종진 강남점장은 22일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 장마용품 매출액은 6,500만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00% 이상신장했다”고 밝혔다.하루 평균 1,300만원어치씩 팔린 셈이다.장마용품 가격이 저가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판매량이다. ◇별난 장마용품 뭐가 있나=모기 등의 해충을 퇴치해주는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버그 헌터’,삶지않고 물에 담가만 놓아도 항균 세척이 되는 ‘삶지 않는 걸레’,비가 와도 발이 밀리지 않게 보호대가 부착돼있는 ‘투명유리 스판샌들’,비에 젖지 않는 아가타 실리콘시계,비가 올 때 우비로 입다가 바람을 넣어 안락의자나 텐트로 쓸 수 있는 안락의자(텐트) 겸용 우비,미끄럼 방지 ‘타일친구’,비오는날 창문틈으로 비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선바이저’ 등이있다.옥시의 하마,애경의 제로,LG의 119,동산의 까만나무시리즈는 방습·방충 기능별로 일색을 갖춘 스테디셀러다. 최근에는 사용하기 간편한 스프레이형이 인기다.쌀벌레 퇴치제,에어컨 살균제,방수페인트 등도 장마철 필수품이다. ◇할인판매전을 노려라=미도파·삼성플라자 분당점 등 대부분의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장마용품 코너를 별도 개설,할인행사를 하고 있다.킴스클럽은 정상가의 20∼30%에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그랜드마트는 다음달말까지 10∼40% 할인전을 연다.마그넷의 방습제·살충제 모음전은 24일까지다. 안미현기자
  • ‘동물 명배우’들 사람보다 낫네

    FBI요원인 개와 아이스하키 선수인 침팬지가 주인공인 코미디 동물영화가 나란히 선보인다. ●‘스팟’(See Spot Run·9일 개봉)은 악당에게 살해 위협을 받는 FBI요원인 개 스팟,개를 증오하는 우편배달부,엄마는 출장중인 꼬마가 펼치는 한바탕 소동이다.‘스크림’시리즈의 데이비드 아퀘트가 개똥 속에 온몸을 던진 요절복통할야단법석 연기를 펼친다.과격한 악당,야한 미국식 농담 등이 가족영화로는 수위가 높다.갑자기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철이 드는 데이비드의 연기는 ‘빅 대디’의 아담 샌들러를,개와 인간이 함께 사건을 처리하는 장면은 톰 행크스가 출연한 ‘터너와 후치’를 떠올리게 한다. ●‘재키는 MVP’(Most Valuable Primate·16일 개봉)는 스케이트와 수화가 특기인 침팬지가 주인공으로 양치질,우유에 시리얼 타기,커피 따르기 등을 천연덕스럽게 해낸다.컴퓨터 그래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아이스하키 경기장면을 촬영한 침팬지 재키의 하키 솜씨가 놀랍다. 장난꾸러기 침팬지 재키는 캔달 박사가 아끼는 제자다.캔달 박사가 갑작스럽게죽게 되자 그를 시기하던 피바디 박사가 재키를 의학실험실에 팔려 한다.작은 시골마을로 탈출한 재키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하키 경기에 출전,뛰어난 실력을발휘하는데…. 두 영화 모두 ‘아이의 친구는 동물’이며 ‘악당은 벌받는다’는 할리우드 가족 오락영화의 기본공식에 충실하다.휴일 한낮 TV에서 틀어주는 특선외화에서 곧 만날 영화들이지만동물들이 펼치는,사람보다 나은 연기는 언제 봐도 즐겁다. 윤창수기자 geo@
  • 다양한 길이 바지 센스있게 골라입자

    수은주가 올라가면서 여성들의 바지 길이도 덩달아 짧아지고 있다.무더운 날씨 탓에 짧으면 짧을수록 좋겠지만 ‘젊잖은’처지에 지나치게 용기를 발휘하기도 어려운 일. 최근 여성들은 발목에서 10㎝ 올라온 9부,발목과 무릎의중간 정도의 7부,9부와 7부 사이의 8부 등 어느때보다 다양한 길이를 구사하며 더위를 요령껏 피하고 있다. 특히 올해 유행하는 바지는 발목쯤에서 잘린듯한 크로프트(Cropped) 스타일.아래로 내려갈수록 폭이 좁아지면서 날씬한 느낌을 준다.아이엔비유(I.N.V.U)의 이연수 디자인 실장은 “크로프트 스타일은 시원해 보이기는 하지만 짧은 다리는 더 짧게,굵은 허벅지는 더 굵게 보이게 하는 단점이 있다”면서 “재킷과 신발을 잘 맞춰 입어야 패션이 살아난다”고 귀띔한다. 9부 바지는 정장 분위기가 나기 때문에 직장여성들이 선호하는 아이템.검정과 흰색을 기본색으로 바짓단을 접어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단정한 반팔 셔츠나 니트를 받쳐 입으면 어울린다. 키가 작은 사람은 약간 굽이 높은 샌들이좋다.긴 셔츠나재킷은 위 아래에서 눌리는 것같이 보여 키를 작아 보이게하므로 피하도록. 캐주얼한 느낌의 8부 바지는 면,데님 등 편안한 소재가 많이 쓰인다.분홍,노랑,하늘색,꽃무늬 등 화사한 바지에 단순하고 밝은 색깔의 셔츠를 맞춰 입는다. 휴가철 리조트용으로 애용되는 7부 바지는 종아리 부위를어중간하게 드러내 다리가 짧거나 종아리가 굵은 여성들에게는 ‘주의’를 요한다. 히프가 크고 어깨가 좁은 삼각형 몸매일 경우에는 어깨 패드,넓은 목선,열린 칼라로 하체로 쏠릴 수 있는 시선을 차단,헐렁해 보이는 바지를 입는다. 마르고 다리가 짧은 체형은 허리선이 높게 잡힌 하이 웨이스트 바지에 비슷한 계열의 소재와 색깔의 셔츠나 재킷을코디해 입으면 키가 커보이는 효과가 있다. 신원 홍보실마진원 대리는 “엉덩이가 커서 고민인 여성은 짧은 느낌의자켓을 사서 뒷단을 내려 입으면 결점을 커버할 수 있어 좋다”고 조언했다. 유행이 좀 지난듯한 긴 바지는 가까운 수선점이나 옷을 구입했던 브랜드 매장에 맡기면 시접을 안으로 넣거나 겉으로바짓단을 내는 방법으로 멋스럽게 변신시킬 수 있다. 허윤주기자 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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