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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

    혁신이 화두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를 건져낼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혁신은 아직 ‘흙 속 진주’에 가깝다. 기대가 큰 반면 여전히 혁신을 가로막는 제약 요인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창업 강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요즈마그룹의 이원재 한국법인장,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중동 최대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 자금의 운용을 맡은 PIA자산운용의 윤성철 대표로부터 우리나라의 혁신 생태계, 투자 환경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한국의 혁신 생태계가 활성화되려면 인수합병(M&A) 시장을 키워야 합니다.”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지원의 초점이 연구개발(R&D)에서 기술 사업화로 옮겨 가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이례적으로 개발자 행사인 ‘네이버 데뷰 2019’에 참석해 “올해 안에 AI 국가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왜 AI인가. “현재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융합’이다. AI는 융합을 이끌어 내는 ‘엔진’과 같다. 즉 4차 산업혁명의 성장동력이 AI라는 점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AI 분야를 포함한 한국의 혁신 생태계를 평가한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1, 2위를 다툰다. 그러나 R&D라는 인풋이 아닌 기술 사업화라는 아웃풋 측면에서 보면 이스라엘과 달리 한국의 성적표는 저조하다. 차이는 R&D 주도권을 한국은 정부가, 이스라엘은 민간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이 원하는 R&D를 해야 한다. 좋은 기술을 갖고도 창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게 한국의 혁신 생태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기술력만 놓고 보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뜻인가. “현재 세계를 주름잡는 미국 기업들의 서비스나 제품 상당수는 한국에서 먼저 출시됐다. 싸이월드(페이스북), 판도라TV(유튜브), 다이얼패드(스카이프), 아이리버(아이팟) 등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검색을 무기로 한 네이버도 구글보다 1년 먼저 등장했다. 한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차량용 내비게이션인 ‘김기사’는 카카오에 650억원에 팔린 반면 이와 유사한 이스라엘의 ‘웨이즈’는 구글에 1조 2000억원에 팔렸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인가. “‘미운 오리 새끼’와 같다. 글로벌 시장에서 백조가 될 수 있음에도 한국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사업화가 절실한 이유다. 전 세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 한국에는 자금줄 역할을 해 줄 다양한 벤처캐피탈이 있는 반면 사업화를 도울 액셀러레이터는 부족해 이 부문을 키워야 한다.” -한국의 혁신 생태계에서 기술 사업화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인수합병(M&A) 활성화다. 이스라엘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의 R&D센터만 400여곳에 이른다. 삼성도 이스라엘에 두 곳의 R&D센터를 두고 있다. 와이즈만 연구소 한 곳만 보더라도 연간 매출이 42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기술 이전에 따른 기술 파생 매출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간판만 R&D센터일 뿐 실제 역할은 M&A센터라는 점이다.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제공하는 트렌드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들은 이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다.” -M&A가 활성화되려면 정부보다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데 한국은 기업 외형을 기준으로 한 규제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은 한국처럼 대기업이 없다. 역으로 보면 한국은 이스라엘과 달리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생할 수 있도록 균형만 맞추면 된다. 스타트업에 대한 M&A 시장에서 대기업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손봐야 한다. 특히 한국에는 수많은 중견기업이 있고 이들 역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다.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짤 필요도 있다.” -최근 발간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 코리아’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누적 투자액 상위 100대 스타트업 중 53%는 진입 규제로 한국에서 사업화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라는 ‘러닝머신’에서 내려와야 한다. 규제의 틀에 갇혀서는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국내 규제에 좌절할 게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신기술 분야에서 국경은 무의미하다.” -최근 승차공유업체인 ‘타다’와 택시업계 갈등 과정에서 보듯 혁신가가 규제와 관련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언제든 제2, 제3의 타다가 나올 수 있다. “기술 진보 속도가 빨라 규제개혁 속도가 따르지 못한다. 스타트업들은 규제를 풀어낼 힘도 없다. 규제라는 막힌 하수구를 뚫으려면 적어도 신기술 분야에 대해 로비스트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로비스트 제도가 있다.” shjang@seoul.co.kr ■ 윤성철 PIA자산운용 대표 “성장세 꺾이는 韓 투자 매력 떨어져… 신산업 더 많은 규제 혁신을”“우리나라의 성장세가 꺾이는 등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현 상황은 역설적으로 더 많은 규제 혁신을 요구한다.” 윤성철 PIA자산운용 대표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파생될 신산업은 규제와 직결된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글로벌 투자자 시각에서 한국 시장을 평가한다면. “삼성, 현대 등 전 세계를 주름잡는 대기업들 때문에 착시 효과가 있다. 냉정하게 보면 한국의 위상은 ‘마이너 시장’, ‘서브 마켓’이다. 전 세계 주식시장, 외국인 직접투자(FDI)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 정도다. 글로벌 투자자가 투자 대상을 고를 때 한국부터 찾는 경우는 드물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과 비교당하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줄어들고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의 핵심은 수익이다. 사업가나 투자자는 불편은 감수할 수 있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은 못 참는다. 투자를 이끌어 내는 요인은 크게 봤을 때 사업하기 좋은 환경인가, 성장세가 있는 시장인가 등 두 가지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과거에는 한국에 규제가 많다는 불편은 참을 수 있었다. 성장성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성장성이 떨어지는 현 상황은 그래서 좋지 않은 신호다.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한국의 투자 매력을 키울 방법은 무엇인가. “시스템으로 보완해야 한다. 규제를 보는 눈높이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 정보기술(IT) 등 3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체질은 이미 상당 부분 개선됐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기본 토대를 갖췄다는 의미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규제로 인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나. “기술력 측면에서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제약 분야 등이 경쟁력이 있다. 보수적인 기업 문화로 창업 환경이 척박한 일본과 비교할 때 스타트업 문화가 활성화돼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제도적 걸림돌은 다른 문제다. 예를 들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분석과 이를 활용한 데이터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규제에 갇혀 있다. 한국 스타트업이 규제를 피해 해외에서 연구개발(R&D)을 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10개가 배출됐다. 스타트업들은 유니콘 기업을 꿈꾸지만 현실적 한계도 많다. “지난 6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의 ‘데모데이’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말로 대신한다. 최 회장은 ‘SK는 인수합병(M&A)으로 큰 회사다. 지금도 M&A,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SK가 M&A를 하는 순간 대기업에 편입돼 오히려 성장을 막는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국내 대기업이 해외 기업에는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것과 대비된다.” shjang@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정화예술대학교, 진로 선택의 길잡이 ‘2019 드림페스티벌’에서 고교생 및 학부모 대상 특성화

    정화예술대학교, 진로 선택의 길잡이 ‘2019 드림페스티벌’에서 고교생 및 학부모 대상 특성화

    정화예술대학교(총장 허용무)는 13일 양재동 aT센터에서 대학 통합 행사인 ‘2019 드림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의 전공체험관을 운영하여 진로설정에 고민을 겪고 있는 고교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전공체험관은 정화예대의 학생들이 각자의 전공 영역에서 무엇을 배우고 경험하는가를 엿볼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미용전공은 주얼리 블레이드와 헤어스타일링을, 피부미용전공은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 만들기 체험과 딥티슈체어 체험을, 메이크업전공은 뷰티메이크업살롱을, 뷰티·네일전공은 네일아트 체험을, 뷰티·패션스타일리스트전공은 에코백과 T셔츠 리폼 체험을 진행했다. 방송·영상학부는 해시태그 프린터와 방송스튜디오 체험을, 공연예술학부는 뮤지컬 ‘알라딘’ 체험을 진행하였으며 실용음악학부에서는 1:1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관광학부 항공서비스전공에서는 승무원 체험 및 항공기 기내 안전 체험을, 호텔관광서비스전공에서는 바리스타 및 칵테일 체험을, 외식산업학부에서는 샌드위치 만들기 체험을 운영했다. 사회복지학부는 화분만들기와 그림그리기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예비 신입생들에게 각 전공의 특성을 이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2019 드림페스티벌’은 전공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미래 미용인재들의 공정한 경연이 이루어질 뷰티콘테스트, ‘뉴트로’를 주제로 한 졸업작품발표회 및 전시회, 취업박람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볼거리와 재미거리, 배울거리들로 가득 채워졌으며, 재학생들의 역동적인 모습, 나아가 대학의 교육의지와 방향 모두를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는 교육 문화행사가 됐다. 한편, 정화예술대학교는 설립이념을 계승하기 위한 미용예술, 사회복지학부와 지역사회 핵심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방송·영상, 공연예술, 실용음악, 관광, 외식산업학부의 7개 학부 19전공 체계를 구축하고 정화만의 특화 교육을 구현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오는 20일까지 수시2차 신입생을 모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급식비 밀린 학생 밥, 쓰레기통으로…美공립학교 또 ‘점심 창피주기’

    급식비 밀린 학생 밥, 쓰레기통으로…美공립학교 또 ‘점심 창피주기’

    미국의 한 공립학교에서 또 ‘점심 창피주기’(lunch shaming) 사례가 나왔다. NBC와 CNN 등은 11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리치필드 고등학교가 급식비를 밀린 학생들의 점심을 빼앗고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고 보도했다. 이날 점심을 먹기 위해 급식실을 찾은 학생 40여 명은 쟁반에 담아온 따뜻한 음식을 빼앗겼다. 영양사는 급식비를 15달러(약 1만 7000원) 이상 밀린 학생들의 쟁반에서 접시를 수거하고, 차가운 대체 음식을 제공했다. 또 학생 손에 독촉장을 쥐여주며 공개적으로 창피를 줬다.해당 사실은 학생 한 명이 몰래 촬영해 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을 공유한 다이아몬드 존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카메라를 켜기 전까지 10명 이상이 밥을 빼앗겼다”면서 “친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모든 사람 앞에서 곤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컴퓨터 앞에 서 있던 영양사가 맨손으로 쟁반에서 음식을 수거해간 뒤 쓰레기통에 버렸으며, 대신 땅콩버터와 차가운 젤리 샌드위치를 줬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즉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리치필드 고등학교 교장 라타냐 대니얼스는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 사과를 전했다”고 밝혔다.지역 교육감 역시 급식실 직원들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 스티븐 우노우스키 교육감은 “학생이 이미 쟁반에 음식을 담아 왔다면, 그것을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학교는 보통 선불로 급식을 제공한다. 부모가 정해진 계좌에 급식비를 미리 입금하면 매일 공제하는 방식이다. 만약 급식비 계좌에 돈이 부족하면 학생은 정규급식을 먹을 수 없다. 학교 대부분이 대체 급식을 제공하지만, 일부는 모욕적인 방법으로 급식비를 독촉하기도 한다. 앨라배마주의 한 학교는 급식비 납부 기한을 넘긴 학생에게 “나는 급식비가 필요해요”(I Need Lunch Money)라고 적힌 도장을 찍는 등 면박을 주었으며, 어떤 학교는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지시했다. 급식비 계좌 잔액이 마이너스인 학생에게 ‘부모가 빚을 갚지 않았다’는 문구가 적힌 손목 밴드를 착용시킨 사례도 있었다.미국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점심 창피주기’ 관행이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유발한다며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자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난 2017년 오리건주 상원은 주내 모든 학교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그러나 급식비 체납액이 상당한 일부 지역에서는 무상 급식을 시행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리치필드 지역의 경우 학군 내 밀린 급식비만 1만9669달러(약 2300만 원)로 지난해보다 더 심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철 플랫폼서 샌드위치 먹는 흑인 체포한 백인 경찰 논란 (영상)

    전철 플랫폼서 샌드위치 먹는 흑인 체포한 백인 경찰 논란 (영상)

    전철 역 플랫폼에서 아침식사용 샌드위치를 먹는 흑인 남성을 수갑으로 체포하는 백인 경찰들 동영상이 공개돼 인종차별적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ABC7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해당 사건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8시경 캘리포니아 주 월넛 크릭에 위치한 플레전트 힐 역에서 발생했다. 흑인 남성은 당시 샌프란시스코 고속 통근 철도인 바트(BART)를 기다리며 아침식사용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다. 이때 백인 지하철 경찰인 맥코믹이 다가와 흑인 남성의 가방을 잡으며 체포하려 하자 흑인 남성은 “나에게 왜 이러는냐?”며 황당해 했다. 이에 백인 경찰이 “당신이 음식을 먹고 있지 않느냐. 이는 캘리포니아 주 법에 위반되며, 나는 당신을 체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흑인 남성은 “샌드위치를 먹는다고 체포한다고?”라고 놀라며 “지하철 역에서 매일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한두명이 아닌데 왜 나만 체포 하냐”며 저항했다.백인 경찰은 “저항을 하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말하며 수갑을 꺼내 들고 지원을 요청했다. 수갑을 본 흑인 남성은 더욱 황당해 했고, 이때 3명의 다른 백인 경찰이 다가와 거칠게 흑인 남성의 팔을 뒤로 제압하며 수갑을 채웠다. 수갑을 찬 흑인 남성은 “아니 샌드위치 먹은 거 밖에 없는데 체포라니”라며 끌려갔다. 해당 동영상이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자 많은 논란이 일어났다. 온라인 상에서는 “전동차 내부도 아니고 플랫폼에서 샌드위치를 먹는다고 체포하다니”, “경찰이 전철에서 벌어지는 그 많은 범죄를 두고 겨우 플랫폼에서 샌드위치 먹는 사람을 체포 하냐”며 비난이 이어졌다. 10일 점심시간에는 30여 명이 지하철역에 모여 ‘지하철 플랫폼에서 음식 먹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해당 흑인 남성은 스티브 포스터(31)로 ABC7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일로 화가 나고, 당황스럽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샌드위치를 먹은 거 밖에 없는데, 그 많은 사람 중에 나만 체포한 것은 내가 흑인이기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포스터는 구속은 되지 않고 소환장을 받고 풀려났다. 레베카 살츠넘 바트(BART) 이사회 부사장은 “해당 사건 관련 불만이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고, 경찰 감사관 러셀 블롬도 “해당 동영상과 지하철 역내 CCTV를 면밀히 검토하며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바트(BART)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트위터에 “경찰은 지하철역에서 음식을 먹는 거에 대해 제지 할 수 있으며,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소환장이 발부될 수 있다”고 적었다. 포스터는 향후 250달러 벌금과 48시간 사회 봉사 명령을 받을 수 있으나, 이의 제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美 치킨버거 광풍이 살인까지…손님 간 새치기 시비 끝 살해

    美 치킨버거 광풍이 살인까지…손님 간 새치기 시비 끝 살해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치킨버거 광풍이 살인으로까지 이어졌다. CNN과 CBS 등은 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 옥슨 힐의 한 햄버거 매장에서 새치기를 한 남성이 다른 손님의 흉기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저녁 7시쯤, 패스트푸드 체인 ‘파파이스’(Popeyes) 매장 앞에 줄을 선 손님들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 20대 남성이 대기 줄을 무시하고 새치기를 한 때문이었다. 그때, 이 남성과 격한 언쟁을 벌이던 다른 손님이 흉기를 휘둘렀다. 말싸움을 주고받은 지 단 15초 만이었다.순식간에 벌어진 참극에 놀란 손님들이 혼비백산하면서 매장 앞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과 동행한 여성은 도망가고, 피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현지언론은 숨진 케빈 타이렐 데이비스(28)가 가슴 부위에 한 차례 흉기에 맞았으며, 병원 이송 50분 만에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물론 가족 단위 손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끔찍한 사건에 경찰과 지역 사회는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프린스 조지 카운티 행크 스타윈스키 경찰서장은 사건 발생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 “매우 무례하고 무의미한 공격이었다”라며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현장에서 살해 흉기는 발견됐지만,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지역 공동체의 협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번 사건은 파파이스가 치킨 샌드위치 재판매를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벌어졌다. 8월 12일 출시된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는 미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기본 한 시간 이상 대기에도 열기는 식을 줄 몰랐고, 10곳 이상의 매장을 돌았지만 끝내 사지 못했다는 푸념도 나돌았다. 문을 열기가 무섭게 팔려나가자 일각에서는 파파이스가 일부러 공급 물량을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내놨을 정도다. 지난달 3일 텍사스주 휴스턴 시내 매장에서는 오랜 대기에도 샌드위치를 사지 못한 손님이 분에 못 이겨 직원을 향해 총을 겨누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예상보다 높은 인기에 치킨 샌드위치 재고가 바닥나면서, 파파이스 측은 공급 물량을 확보할 때까지 판매를 잠시 중단한 뒤 지난 3일 재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미전역의 파파이스 매장에는 치킨 샌드위치를 사기 위해 모여든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길게 늘어선 차들도 도로까지 이어져 있는 상황이다. 출시 이틀만인 5일 LA 파파이스 매장에서는 한 여성이 뒷좌석에 아이를 태운 채로 드라이브 스루 대기 행렬을 뚫고 들어가기도 했다. 이 여성은 기다리던 사람들이 야유를 퍼붓고 차가 이리저리 긁히는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치기를 하려다 대기 줄에 서 있던 다른 차를 들이받았다.이 같은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의 인기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경쟁업체인 ‘칙필레’(Chick-Fil-A) 불매운동의 반사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기업인 칙필레는 성 소수자 반대 단체를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매 운동에 휘말렸다. 이 기업 총수 역시 공개적으로 동성애 반대 입장을 드러내곤 했다. 이런 이유로 칙필레 불매를 선언한 고객들이 칙필레 대표 제품과 가장 유사한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로 갈아타고 있는 점이 인기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기본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출시된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는 양념에 재워 튀겨낸 닭가슴살 패티로 고객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가격도 3.99달러(약 4620원)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각 패스트푸드점의 치킨 샌드위치를 비교하면서 “파파이스 치킨 샌드위치가 고기 육즙이 가장 살아있고, 식감도 바삭한 데 비해 가격은 가장 저렴하다”라는 평가를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공정위,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 제재 착수

    가맹사업법 위반… 심사보고서 상정 국내의 한 가맹점을 상대로 일방적인 폐점을 추진한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위법 사항이 있으면 외국계 기업이라도 법 적용을 하겠다”며 제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27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 서울사무소는 최근 써브웨이가 경기 안양시 평촌의 한 가맹점주에게 폐점을 강요한 것과 관련해 가맹사업법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심사보고서를 상정했다. 공정위는 조만간 소회의를 열어 제재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해당 점주는 2017년 10월 합당하지 않은 이유를 들며 폐점을 강요당한 사실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써브웨이 측은 영업 성적이 우수하지만 매장의 위생 상태가 나쁘고, 본사가 지정하지 않은 국내 세제를 임시로 사용했다는 이유를 들며 벌점을 부과한 뒤 폐점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업계에서는 써브웨이가 장사가 잘되는 가맹점을 폐점시킨 뒤 직영점을 열어 더 많은 수익을 내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공정위는 평촌의 지점을 폐점시키기 위해 써브웨이 본사가 무리하게 위생 점검에 나서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 가맹사업법상 부당한 폐점이라고 판단되면 충분히 제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써브웨이는 폐점을 통보받은 점주가 반발하자 이의 제기를 미국에 있는 중재해결센터에 직접하라고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계약서상 폐점과 관련해 미국 내 중재해결센터의 결정을 따른다는 규정을 내세운 것이지만, 자영업자 개인이 감당하기엔 힘든 작업이어서 사실상 ‘갑질’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미국 중재해결센터는 지난 8월 폐점이 합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여기는 호주] 오늘부터 영구 등반금지 - ’지구의 배꼽’ 울룰루를 추억하며

    [여기는 호주] 오늘부터 영구 등반금지 - ’지구의 배꼽’ 울룰루를 추억하며

    ‘지구의 배꼽’ 혹은 ‘세상의 중심’으로도 불리는 호주 울룰루(Uluru)가 25일(현지시간) 오후 4시부터 영구적으로 등반금지 된다. 필자가 울룰루를 방문한 것은 벌써 10여 년 전이었다. 시드니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약 3시간 동안 붉은 사막 위를 날았다. 그 사막 한가운데에 단일 암석으로 된 바위산이 보이기 시작한다.‘세상의 중심’보다는 ‘지구의 배꼽’이란 말이 더 그럴싸하다. 최고 높이 348m, 둘레길이만 9.4㎞이다. 3억 5000년 전 만해도 해도 6100m 높이였으나 풍화작용과 지반작용으로 오늘날의 높이가 되었다. 울룰루에 가면 ‘데저트 어웨이크닝'(Desert Awakening)이란 투어가 있다. 사막에서 울룰루에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아침식사를 하는 울룰루만의 여행코스다.태양이 떠오르기 전 동쪽하늘이 서서히 밝아온다. 20분 정도 달린 버스는 다시 저만치 구릉이 보이는 언덕 아래 멈췄다. 구릉 위로 올라가니 서서히 동쪽 하늘이 밝아오면서 주홍빛으로 물들어간다. 이윽고 해가 지평선을 넘어 햇살을 드리우며 사막이 붉게 깨어난다. 온세상이 불타오르는 느낌이다. 화성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투어에서 준비한 커피를 곁들인 햄버거와 샌드위치로 아침식사를 한뒤 한시간 가량의 일출 투어를 마치고 난후 본격적으로 울룰루를 향한다. 울룰루는 하루에 일곱 번 색깔이 변한다. 본래는 철성분이 산화되면서 특유의 붉은빛을 띠는데, 아침에는 주홍빛을 오후에는 뜨거운 햇빛과 더불어 파란 하늘에 푸른빛이 감돌며 저녁에는 더욱 선명한 붉은 기운이 도드라진다. 울룰루를 오르는 입구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설명을 한다.“울룰루는 어보리진(백인이 들어오기 전부터 호주에 살았던 원주민)의 성지로 등반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 등반을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등반 자제를 권한다”라고. 필자는 이 멀리까지 왔는데 등반을 안 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들의 정신과 문화를 존중한다는 마음으로 등반을 포기했다. 울룰루 등반을 하지 않아도 울룰루 주변을 돌며 기이한 암석과 그들의 전설이 담기 성지를 도는 투어가 하루를 짧게 느껴지게 한다.그간 원주민들은 “울룰루는 매우 신성한 곳으로 사람들이 뛰어노는 디즈니랜드가 아니다”면서 줄기차게 등반 금지를 당국에 요구해왔다. 특히 가파른 울룰루 등반에 도전하는 몇몇 관광객들이 오르는 도중 부상을 입거나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자 지난 2017년 울룰루 일대를 관리하는 울룰루-카타추타 국립공원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등반 금지 결정을 내렸다. 지역 원주민이자 아난구족 지도자인 새미 윌슨은 “이 땅에는 법과 문화가 있다”면서 “우리는 관광객들을 환영하지만 울룰루 등반을 못하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 아니라 축하해야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 역시 다른 나라로 여행가서 신성한 장소나 접근이 제한된 지역이 있다면 그곳에 가지 않는다. 이는 존중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odaga@hanmail.net
  • 역시나… 아침 쌀밥은 학업성취도 높이는 ‘만능 한 끼’

    역시나… 아침 쌀밥은 학업성취도 높이는 ‘만능 한 끼’

    한식·양식·결식 그룹 청소년 12주 시험한식 먹으면 체중·체지방 모두 감소 인지기능·주의력·집중력 향상 ‘긍정적’ 아침에 규칙적으로 쌀밥 위주의 한식을 먹으면 체지방이 감소할 뿐 아니라 인지능력과 집중력이 개선돼 학업성취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북대 식품영양학과 차연수 교수 연구팀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는 최근 12주간 지역 중고생 105명을 대상으로 ‘쌀 중심의 아침식사가 청소년의 건강 증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시험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청소년 105명을 선발해 쌀 중심 한식, 밀 중심 양식, 결식 등 3개 그룹으로 각각 35명씩 나눠 진행했다. 한식을 먹는 아이들에겐 흑미, 현미 등 잡곡을 혼합한 쌀밥과 아욱국, 미역국, 김치, 양파감자볶음 등 국과 반찬을 함께 줬다. 양식을 먹는 학생들에게는 햄치즈샌드위치, 베이글과 크림치즈, 햄버거 등 빵과 고기류, 치즈, 샐러드 등을 제공한 뒤 시험 전후를 비교했다. 체중은 한식을 먹은 학생에 비해 양식을 먹은 학생이나 결식한 학생이 늘었다. 한식섭취군은 12주 동안 체중이 0.07㎏ 증가한 데 그친 반면 양식섭취군은 0.94㎏ 늘었다. 결식 학생 집단 역시 0.5㎏ 늘었다. 체지방의 경우 한식섭취군은 0.15g 줄어든 반면 양식섭취군은 0.49g, 결식 학생들은 0.02g 증가했다. LDL콜레스테롤도 한식섭취군은 2.35㎎/dl 높아졌지만 양식섭취군은 2.96㎎/dl, 결식 학생은 5.12㎎/dl 높아졌다. 아침을 거르면 오히려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져 건강을 해친다는 견해가 인체 시험으로 입증된 것이다. 당뇨예방지표는 아침에 한식을 먹은 학생들은 먹기 전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 수치(HOMA IR)가 19.48% 감소했다. 양식섭취군(6.80%)과 결식 집단(7.77%)보다 두 배 이상 줄어든 것이다. 간이인지척도는 한식섭취군의 경우 5.27점 증가해 아침밥을 먹으면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 줬다. 양식섭취군은 1.24점 증가에 그쳤다. 주의력과 집중력은 뇌파검사 결과 한식섭취군이 다른 집단에 비해 긍정적 반응이 의미 있는 증가현상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차 교수는 “매일 일하고 공부하는 사람은 뇌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아침에 쌀밥 위주의 한식을 먹는 게 좋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과체중, 대사증후군 등 질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아침밥은 꼭 챙겨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양천구, 자활박람회 24일 첫 개최

    서울 양천구는 오는 24일 오후 2~5시 해누리타운 2층 로비에서 ‘2019 양천구 자활박람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자활사업 참여자에게 정보 교류와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자활사업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구 자활기금을 활용, 올해 처음 마련됐다. 양천구가 주최하고 양천지역자활센터가 주관하며 관내 17개 자활사업 관련 기관이 참여한다. ‘자! 활기찬 삶’을 주제로, 상담, 홍보, 체험·이벤트 3개 구역에 29개 부스가 꾸려진다. 상담 구역에선 자활사업 관련 일자리 상담이 진행된다. 임대주택·주거복지, 생활법률, 자산형성, 건강 등 실생활에 유용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홍보 구역에선 자활사업단·자활기업·사회적기업·양천구 50스타트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자활사업을 접할 수 있고, 체험·이벤트 구역에선 헤어·메이크업, 이력서 무료 증명사진 촬영, 장바구니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샌드위치, 커피콩빵, 수제비누 등 자활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다양한 자활사업 확대 정책을 추진, 구민들 자활 역량을 키우겠다”며 “구민들 자활 역량 강화가 곧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전기 누전·담뱃불에 ‘무방비’…초등교 화재 대부분 人災였다

    [단독] 전기 누전·담뱃불에 ‘무방비’…초등교 화재 대부분 人災였다

    6년간 초교서 144건… 가장 많이 발생 대피 취약 어린이 많아 인명사고 우려 건물·시설 노후화로 안전 관리 어려워 21%에만 스프링클러… 유치원은 6%전국 학교 가운데 안전 취약계층인 어린이가 하루 일과 대부분을 보내는 초등학교에서 화재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의 주원인은 전기 누전, 담뱃불 등 ‘인재’였다. 학교 시설이 대부분 낡은 데다 안전 시설조차 미비해 사소한 부주의가 큰 참사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월 서울 은명초에서 발생한 화재는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방과 후 학습 중이던 학생 100여명과 교사 30여명은 급히 대피했지만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5층짜리 별관으로 옮겨붙어 3분 만에 건물이 전소됐다. 주차장 내 차량 19대도 새까맣게 탔다. 7월 대구 대진초에서는 지하실 변압기에서 튄 불꽃으로 화재가 발생해 유치원·초교 학생과 교사 7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급별 화재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대학교에서 모두 49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초교 발생 화재가 144건(29.1%)으로 가장 많았다. 원인 불명을 제외하면 화재 원인 1순위는 누전, 합선, 과부하 등 ‘전기 문제’였고 2위가 담뱃불, 불장난, 부주의 등 ‘실화’로 대부분 인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학교는 학교안전법 제6조에 따라 연 2회 이상 안전점검을 받게 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 건물이 오래된 데다 시설이 노후화해 정기점검만으로 안전 관리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크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교내 사용 전선이 워낙 많은 데다 많은 시설이 노후화된 까닭에 관리가 쉽지 않다”면서 “평소 교사와 학생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내 화재 예방 시설 또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전국 유치원(국공립) 및 초중고교는 전체 1만 6802곳 중 3642곳(21.7%)에 불과했다. 특히 유치원은 4798곳 가운데 309곳(6.4%)에만 설치됐다. 지난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각급 학교에 반드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소방시설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 계류 중이다. 또 비용이 적게 들어 건축에 자주 사용되지만 불에 타기 쉬운 자재인 ‘샌드위치 패널’도 전국 학교 669곳에 남아 있었다. 송창영 한양대 방재안전공학과 교수는 “학교는 30~40년 된 건물이 많은데 정격전압·전기용량을 고려하지 않고 에어컨 등 각종 설비가 들어와 과부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원인 규명에만 그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고쳐야 참사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학교 화재는 자칫하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특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노후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사전 점검과 주기적인 안전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음식값 지불한 노숙인 내쫓으려 한 英 스타벅스 논란

    음식값 지불한 노숙인 내쫓으려 한 英 스타벅스 논란

    영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타인의 도움을 받아 ‘정당하게’ 자리를 차지한 노숙인을 내쫓으려 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더 선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사지드 카론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최근 잉글랜드 동남부의 사우스엔드온시의 한 스타벅스 매장을 찾았다가, 배고픔에 허덕이는 노숙인을 만났다. 그는 노숙인에게 8.45파운드(한화 약 1만 2500원) 상당의 샌드위치와 초콜릿 케이크를 사서 건넸고, 노숙인은 이 음식을 받고 스타벅스의 좌석 한 자리를 차지해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를 본 해당 매장 직원과 안전요원이 나와 노숙인에게 매장에서 나가 달라고 명령했다. 카론에 따르면 스타벅스 측은 ‘회사 정책상’ 노숙인은 매장에 들어와 식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론은 매장 직원과 안전요원에게 ‘내가 분명히 음식값을 지불했고, 그(노숙인)는 내가 지불한 음식을 받아 매장에 앉아있는 것“이라며 ”왜 그가 매장 자리에 앉으면 안 되는 것이냐. 그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스타벅스 측은 카론과 노숙인을 계속 설득하려 했지만, 두 사람은 나가지 않고 끝까지 자리에 앉아 구입한 음식을 먹었다. 이후 카론은 해당 스타벅스 매장과의 마찰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고, 이 영상에서 ”그는 타당하게 음식을 먹고 있으며 누구도 그에게 나가라고 할 수 없다. 이 노숙인은 음식을 먹을 권리가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물론 스타벅스 측의 관점을 이해할 수도 있지만, 나는 여전히 이러한 상황에서 더 많은 관용과 공감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서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모두 배고픔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영상이 확산되자 스타벅스 영구지사 측은 “우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우리 매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고객이 스타벅스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하길 원하며, 이번 일로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엄선된 재료에 할인까지…부산 삼정타워 ‘Q.라운지’, 브런치 50%할인 프로모션

    엄선된 재료에 할인까지…부산 삼정타워 ‘Q.라운지’, 브런치 50%할인 프로모션

    부산 유일의 복합공간이자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삼정타워 8층에 위치한 Q.Lounge(이하 Q.라운지)가 브런치 신메뉴 3종을 출시하고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운영되는 Q.라운지는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맛있는 음식과 플라워, 라이프스타일, 갤러리 등을 함께 선보이는 공간이다. 음식 메뉴로는 전문 바리스타가 만드는 향긋한 커피와 정통 파티쉐가 정성스럽게 구워내는 베이커리, 맛은 물론 눈까지 즐거운 칵테일, 광안리 유명 맛집 솔 탭하우스의 정통 뉴욕피자와 수제맥주가 판매되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Q.라운지 브런치 세트 메뉴는 ▲신선한 채소에 뛰어난 풍미의 리코타치즈를 듬뿍 얹은 ‘리코타치즈 샐러드’와 ▲정통 파티쉐가 매일 아침 직접 구운 빵으로 만드는 ‘프렌치 토스트’ ▲좋은 재료로 만들어 제철 과일과 함께 제공되는 ‘Q.에그샌드위치’의 세 가지로 구성됐다. 브런치 메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주문 가능하며,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브런치 타임’ 이벤트로 매일 선착순 10팀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Q.라운지 관계자는 “Q.라운지는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Q.라운지에서 엄선한 재료로 만든 브런치로 여유로운 삶의 ‘맛’과 ‘멋’을 동시에 즐겨보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삼정타워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스타벅스 리저브 하이프로파일’과 부산의 첫 ‘쉐이크쉑’, 부산 최대 규모 패션 편집샵 ‘원더플레이스’, 서면 최초의 리클라이너 특화관을 갖춘 ‘CGV’ 등 다채로운 브랜드가 모여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달 장애인이 만든 독서대, 환경까지 지킵니다”

    “발달 장애인이 만든 독서대, 환경까지 지킵니다”

    버려진 책 등과 펄프 섞어 만든 재생지 친환경 독서대·다이어리·쇼핑백 변신 제품 제작·디자인 업무에 장애인 고용 환경문제 해결·일자리 창출 ‘일석이조’“사탕수수, 코코넛, 버려진 잡지책, 과일 찌꺼기, 가죽 부산물을 펄프와 섞어 만든 재생 종이로 독서대를 만듭니다.” 재생 용지를 활용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상품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그레이프랩’이 화제다. 대표 상품은 재생 종이 한 장을 접어 만든 독서대인 ‘g스탠드’. 90g의 무게로 최대 5㎏의 무게를 견뎌 내도록 설계됐다. 접착제나 코팅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쓰임이 다하고 나면 다시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독서대뿐만 아니라 다이어리, 쇼핑백도 있다. 더욱이 이 친환경 제품들은 모두 발달장애인의 손에서 탄생한다. 그레이프랩 직원 10명 가운데 제작팀 6명 전원이 발달장애인이다. 이들은 자신의 역량에 따라 주 1~4회 출근한다. 시급은 1만~1만 2000원 수준이라고 한다. 디자인을 담당한 장애인에게는 별도의 로열티도 지급된다. 그레이프랩은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문구박람회(NSS)에서 “무한한 재생 종이의 세계를 알렸다”며 찬사를 받았다. 김민양(39) 대표는 30일 “뉴요커들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 지닌 환경적 가치와 더불어 제품을 만드는 발달장애인 친구들과의 행복한 동행 이야기에 반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레이프랩 제품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디자인 등록을 마쳤다. 김 대표는 홍익대 예술학과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졸업 후 방송국 디자인팀에서 일하다 2008년 카카오로 이직해 이모티콘을 만들었다. 이후 영국 킹스턴 대학에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전공함과 동시에 사회학 수업을 통해 사회 약자들이 주류 경제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했다. 2015년 귀국한 김 대표는 종이로 만든 샌드위치 포장지에서 착안해 종이 독서대 ‘g스탠드’를 기획했다. 이어 2017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미술 봉사활동에서 만난 발달장애인 학생과 함께 제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 재직 시절 이모티콘 수익금을 웹툰 작가와 절반씩 나눴던 사업 모델을 적용해 제작팀 직원들과 판매 수익을 나누고 있다. 김 대표는 “포도송이가 커지면 더 부풀리지 않고 다른 곳에 송이를 맺는 것처럼 작은 조직이 서로 연결돼 하나를 이루는 사회구조를 만들고 싶다”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고용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레이프랩을 ‘스타 사회적기업’으로 선정하고 지원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메모리 시장에 내민 인텔의 도전장…과연 통할까?

    [고든 정의 TECH+] 메모리 시장에 내민 인텔의 도전장…과연 통할까?

    지난 26일 인텔은 이례적으로 서울에서 메모리 및 스토리지 데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물론 글로벌 IT 기업인 만큼 인텔의 공개 행사는 전 세계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당연히 서울에서도 할 수 있지만, 발표하는 제품이 낸드 플래시 및 옵테인 메모리 제품군이라 한국 반도체 제조사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텔의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제품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강한 경쟁력을 지닌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아니라 인텔의 신무기인 옵테인 메모리입니다. 옵테인(Optane)은 인텔과 마이크론이 협력해서 개발한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인 3D Xpoint의 브랜드 네임으로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중간에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저장 장치로 사용할 수 있지만, D램에 비해 속도가 느린 편이라 메모리 대신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HDD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요즘처럼 데이터가 많아진 시대에는 낸드 플래시 기반 저장장치인 SSD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데이터 양이 커지면서 더 빠른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생각하는 해결책은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입니다. P램(phase change memory, 상변화 메모리), STT-M램(Spin Transfer Torque-Magnetic RAM, 스핀주입 자화반전 메모리)과 Re램(저항변화 메모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옵테인은 상변화 메모리의 일종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인텔은 구체적인 원리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원리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옵테인이 서버용 저장장치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대량 생산한 첫 번째 차세대 메모리라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다른 제조사에서도 M램 같은 차세대 메모리를 선보이기는 했지만, 옵테인처럼 주력 제품은 아닙니다. 인텔은 지난 몇 년간 옵테인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인텔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현재 주력 제품인 CPU에 못지않은 차세대 먹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3D Xpoint를 공동개발했지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 마이크론과는 대조적입니다. 사실 이 두 회사는 지난 1월 1일 협력 관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올해까지만 3D Xpoint를 공동 생산한 후 이후에는 각자의 길을 갈 예정입니다. 이미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서 비중 있는 회사인 마이크론과 달리 인텔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으로 메모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입니다. 인텔이 이렇게 옵테인 메모리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CPU가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SSD나 HDD 같은 저장장치에서 데이터를 읽은 후 이를 메모리에서 처리하고 다시 결과를 저장장치에 기록하는 방식은 점점 더 효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메모리와 동급의 성능을 지닌 저장장치나 아예 메모리 + 저장장치를 지닌 시스템을 만들면 대용량 데이터처리 속도가 매우 빨라질 것입니다. 인텔이 올해 공개한 서버 CPU인 캐스케이드 레이크(Cascade Lake)의 경우 CPU 한 개당 최대 1.5TB DDR4 메모리나 4.5TB의 옵테인 DCPM(DC Persistent Memory)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본래 D램을 장착할 수 있는 DIMM 폼펙터에 맞게 나온 옵테인 DCPM는 128/256/512GB 용량으로 D램과 혼용해서 메모리처럼 사용하거나 저장장치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D램에 근접하는 빠른 속도 덕분에 서버에서는 어려운 순간 재부팅도 가능합니다. 9월 26일 있었던 공개 시연에서 인텔은 기존 시스템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재부팅 속도(10분15초 vs 19초)를 자량했습니다. 인텔은 옵테인 메모리를 D램과 낸드 플래시를 통합할 차세대 메모리로 발전시켜 반도체 시장을 리드한다는 계획입니다. - 문제는 가격 하지만 인텔의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간 주요 메모리 제조사의 주가는 폭락하지 않았습니다. 인텔의 계획에 대해 시장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의구심의 핵심은 가격입니다. 새로 공개한 인텔 로드맵(사진)에는 일반 소비자용 옵테인 SSD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 있습니다. 본래 인텔은 일반 소비자용 SSD 시장을 겨냥한 옵테인 제품군도 내놓았지만 용량이 작은데다 가격까지 비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인텔이 데이터 센터 제품에 집중하는 것은 옵테인이 저렴한 제품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일반 소비자용 시장보다 비싸도 성능이 좋으면 팔리는 서버 시장에 적합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량으로 구매하는 서버 시장 역시 가격에 민감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인텔은 펜티엄 4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당시 기준으로 획기적인 성능을 지닌 차세대 메모리인 램버스 D램을 독점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업계 1위인 인텔이 적극 밀었고 성능도 당시 사용되던 D램보다 우수했기 때문에 램버스 D램의 미래는 밝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산 시설이 필요했고 따라서 가격이 비쌌습니다. 반면 DDR 메모리의 경우 기존의 생산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이 메모리 전쟁의 승자는 모두가 알다시피 DDR 메모리였습니다. 초기 펜티엄 4 프로세서는 별로 빠르지 않았지만, 신제품이라 가격이 비쌌고 램버스 D램은 DDR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비쌌습니다. 결국 엄청난 비용을 내고 얻을 수 있는 성능상이 이득이 미미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인텔은 경장자인 AMD처럼 DDR 메모리를 지원할 수밖에 없었고 메모리 시장은 DDR 메모리 위주로 흘러가게 됩니다. 기술적인 우위만큼 중요한 요소가 가격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옵테인 메모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D램 및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조 공정이 향상됨에 따라 옵테인 메모리도 매년 가격이 내려가긴 하겠지만, 이 점은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여러 제조사에서 경쟁적으로 만드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인텔 독점인 옵테인보다 가격 인하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옵테인이 차세대 메모리의 대세가 될지 아니면 고성능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이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될지는 지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은 공정 미세화, 수명, 속도 등에서 이미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 메모리가 필요한 건 분명합니다. 아마도 누가 먼저 출시했느냐 보다는 성능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제조사가 시장을 장악할 것입니다. 국내 제조사들이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에버랜드 가을 정원서 바비큐 파티 만끽

    에버랜드 가을 정원서 바비큐 파티 만끽

    에버랜드가 100만 송이 장미가 만개한 야외 정원에서 가을 입맛 사로잡는 세계 바비큐 축제를 연다. 내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장미원에서 13일간 펼쳐지는 에버랜드 ‘레드앤그릴 바비큐 페스티벌’(Red & Grill Barbecue Festival)에서는 중국, 베트남, 스페인 등 세계 8개국 테마의 바비큐 메뉴 22종을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가을 펼쳐지고 있는 레드앤그릴 바비큐 페스티벌은 봄에 열리는 ‘스프링온스푼 푸드 페스티벌’과 함께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양대 음식 문화 축제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지난 3년여 간의 푸드 페스티벌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푸짐하고 트렌디한 메뉴들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마련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했다. 먼저 중독성 있는 매운맛이 일품인 중국식 ‘마라 오징어구이’와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 바비큐 플레이트’를 선보인다. 이 두 메뉴는 최근 국내에서의 인기를 반영해 새롭게 선보이는 축제 메뉴다. 아울러 토르티야와 함께 터키레그, 구운 새우 등 푸짐한 구성으로 지난해 바비큐 축제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멕시칸 빅플레이트’와 육즙 가득한 스페인풍의 ‘로스트 비프스테이크’도 판매한다. 여러 명이 함께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바비큐 메뉴로 좋다. 한식 마니아라면 언양식 불고기 컵밥과 춘천식 닭꼬치 등이 마련된 한국 부스를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이외에도 8개 국가별로 마련된 각 부스에서는 산토리니 레모네이드, 흑당 버블티, 망고주스 등 바비큐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음료도 판매한다. 또한 축제 기간 장미원 일대는 다양한 포토스팟과 인증샷 소품, 이색 연출물 등을 통해 야외 캠핑장 분위기로 변신한다. 특히 축제 기간에 맞춰 100만 송이 가을 장미는 물론, 포인세티아, 메리골드 등 다양한 가을꽃이 만개해 720석 규모의 야외 파라솔 의자에 앉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레드앤그릴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음식을 구매하는 모든 이용객에게 재미있는 문구가 삽입된 알록달록 레터링 스티커 4종을 무료로 선물하는 이벤트도 한다. 오는 11월 17일까지 펼쳐지는 에버랜드 핼러윈 축제에 맞춰 좀비블러드케이크, 해골핫도그, 눈알모히또에이드 등 달콤·살벌하게 즐길 수 있는 핼러윈 신메뉴 44종도 선보이고 있어 레드앤그릴 바비큐 페스티벌과 함께 맛볼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푸른 하늘 은하수… ‘반달’ 동심에 젖어 서울 보물단지를 만나다

    푸른 하늘 은하수… ‘반달’ 동심에 젖어 서울 보물단지를 만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2차 윤극영의 반달’ 편이 지난 21일 강북구 수유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4·19묘지역 2번 출구에 집결, 도미니코수도회~윤극영 가옥~4·19민주묘지~북한산2코스둘레길~‘아나키스트’ 유림선생 묘~근현대사기념관을 둘러봤다. 이날 코스에서 서울미래유산은 윤극영 가옥과 4·19민주묘지, 근현대사 기념관 등 3곳이었다. 참가자들은 속세와 연이 닿지 않는 수도원 방문 기회를 의미 있게 받아들였으며, ‘반달 할아버지’ 윤극영 가옥에서 반달 노래를 합창하면서 동심에 젖었다. 4·19민주묘지에서는 안내자의 인솔에 따라 민주영령들에게 묵념하고 묘역과 4·19기념관을 참관했다. 기념관 옥상에 올라 백운대(836m)와 인수봉(810m), 만경대(799m)가 삼각뿔을 이루는 삼각산을 조망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코스인 근현대사기념관 관람이 끝난 뒤 참가자 조진주 강북구 문화해설사가 준비한 호박샌드위치를 나눠 먹으면서 깜짝 파티를 즐겼다.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명료한 해설과 깔끔한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삼각산 아랫동네 수유동과 우이동에는 서울사람들이 깜짝 놀랄 보물단지가 숨어 있다. ‘중세의 반도체’라고 할 수 있는 도자기를 굽던 도요지다. 보통 도요지는 지방에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깼다. 고려 말~조선 초에 조성된 상감청자와 분청사기 가마터 20여기가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왜 삼각산 아래 첫 동네에 도요지가 깃든 것일까. 고려 말 왜구의 잦은 출몰로 말미암아 전남 강진에 있던 왕실용 가마가 초토화되고, 도공들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안전한 장소를 찾아 서울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광주 일대에 관요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왕실과 한양에서 사용하던 그릇 대부분을 이곳에서 구워냈다. 도자기의 생산과 유통경로에 대한 기존의 역사서술과 인식을 뒤집는 중요한 발굴 성과였다. 이를 반영하듯 가마터에서는 고려 상감청자에서 조선 분청사기로 넘어가는 기간에 생산된 귀중한 도편이 대거 출토됐다. 실전된 청자의 비법을 살려낼 실마리가 빛을 발할 날이 머지않았다.2009년 서울역사박물관의 첫 지표조사 이후 가마터의 정확한 위치와 범위 및 성격을 밝히기 위한 학술발굴조사가 이뤄졌다. 2011년 수유동에서 분청사기를 구웠던 가마터가 확인됐다. 가마터는 삼각산 남동쪽 구릉의 아래쪽 계곡과 인접해 있다. 아카데미하우스와 통일교육원에서 도보로 30분 거리다. 이준 열사 묘역을 지나 탐방로를 따라 100m쯤 올라가면 나타난다. 신익희 선생 묘역 아래쪽이다. 수유동 가마의 구조는 아궁이와 계단이 없는 단실요의 형태를 띤다. 가마의 길이는 19.8m, 폭은 1.4~1.6m 정도다. 2014년 서울시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됐다. 우이동 청자가마터에 대한 발굴조사는 2012년에 이뤄졌다. 출토유물로 미뤄 14세기 후반에서 15세기 초반 사이에 운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마의 구조는 아궁이 앞에 불을 피우는 공간과 아궁이, 소성실, 연도부로 이뤄졌다. 수유동 가마와 마찬가지로 계단이 없는 단실요 형태였다. 길이는 21.1m, 폭 1.4~2m, 경사도 14도가량의 형태였다. 우이동 청자 가마터는 우이동 만남의 광장 위 옛 그린파크호텔 본관 뒤편 수영장주변 구릉지에 해당한다. 구릉 정상부에서 다량의 청자 파편과 가마벽 파편 등이 발견됐다. 도선사입구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다. 보존을 위해 흙을 덮어둔 상태여서 가마터를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다. 수유동과 우이동 가마터는 1973년 한강유역 동작구 남현동에서 8세기 통일신라시대 도요지가 발굴된 이래 서울 북쪽 끝자락에서 발견된 가마터다. 가마터는 오래된 도시 서울에 또 한 가지의 현란한 빛깔을 덧칠했다.삼각산은 서울을 수도로 정한 조선 풍수의 핵심이다. 한양천도 때 무학대사 이야기의 시발점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태조가 승려 무학을 시켜 도읍 터를 정하도록 했다. 무학이 백운대에서 맥을 따라 만경대에 이르고, 다시 서남쪽으로 비봉에 갔다가 한 개의 돌비석을 보니 ‘무학오심도차’(무학이 길을 잘못 찾아 여기에 온다)라는 여섯 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도선(신라의 도선국사)이 세운 것이었다. “문득 깨달은 무학은 길을 바꿔 정남 쪽 맥을 따라 백악산 밑에 도착했다. 세 곳 맥이 합쳐져서 한 들로 된 것을 보고 드디어 궁성(경복궁) 터를 정했다”고 한양천도와 경복궁 입지 풍수를 전한다. 무학의 길은 약 300년 전 고려 때 이미 정해져 있었다. ‘고려사’에 따르면 1101년(고려 숙종6) 왕이 백관을 거느리고 삼각산 아래에 와서 도읍지를 살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때 마들(노원)과 해촌(창동), 종로, 용산 등 4곳이 명당으로 꼽혔다. 이 중 백악산 아래에 남경을 정했다. 삼각산이란 고려시대 개성에서 남쪽을 바라봤을 때 우뚝 솟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의 세 봉우리가 삼각뿔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북한산은 땅 이름이지, 산 이름이 아니다. 신라 때 서울의 지명인 한산의 북쪽이란 뜻에서 ‘북한산’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한강 건너 남쪽 남한산 또한 산 이름이 아니라 한산의 남쪽 즉 ‘남한산’이란 뜻이다. 한강은 ‘한산의 강’이란 뜻이다. 삼각산을 중심으로 생긴 한양예찬론은 조선의 모든 지리를 총 정리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북으로 화산(삼각산)을 진산으로 삼은 한양 땅은 용이 서리고 호랑이가 끌어안은 자세요, 남쪽은 한강으로 띠를 삼고…”라고 서술돼 있다. 단순히 명당론이나 풍수도참설이 아니라 성리학의 인문지리, 군사안보,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수도를 옮겼다.삼각산은 조선 개국과 한양도성의 설계자 삼봉 정도전의 호 삼봉의 유래와 닿아 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삼봉이라는 호는 알려진 것처럼 정도전이 태어난 충북 단양 ‘도담삼봉’에서 따온 게 아니라 삼봉재를 짓고 살던 서울 삼각산에서 비롯됐다. 도담삼봉설은 역사학자 한영우 교수가 1973년에 출간한 ‘정도전 사상의 연구’에서 “아이를 길에서 얻었다고 해서 이름을 도전이라고 하고, 부모가 인연을 맺은 곳이 삼봉이므로 호를 삼봉이라고 지었다”고 쓴 글에 의해 정설로 굳어졌다. 그러나 한 교수는 1999년 펴낸 ‘왕조의 설계자 정도전’에서 “삼봉이라는 호는 단양의 삼봉에서 차명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의 옛집인 개성 부근의 삼각산에서 차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발 물러났다.정도전은 호의 유래에 대해 직접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 유고문집 ‘삼봉집’에 몇 가지 추측할 수 있는 단서를 남겼다. ‘정도전의 호 삼봉은 도담삼봉이 아니다’라는 글을 쓴 언론인 조운찬씨는 ‘삼봉에 올라’라는 시에서 “…삼봉마루에 올라/서북쪽으로 송악산 바라보니…”라니 구절과, 또 다른 시 ‘산중’의 내용이 도담삼봉과의 거리나 방향은 물론 풍경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이사’라는 시에는 5년 동안 3번 집을 옮긴 내용이 나오는 데 이사한 곳이 부평, 김포 등으로 삼각산 부근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무엇보다 ‘삼봉집’ 어디에도 단양이나 도담삼봉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과 서울의 설계자 정도전이 스스로 호를 딴 삼각산이라는 신령한 산 이름을 젖혀두고 북한산이라는 땅 이름으로 호칭하는 게 우리의 서글픈 현실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3차 왕십리 ■집결장소 : 9월28일(토) 오전10시, 왕십리역 4번 출구, 시계탑 앞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 “참전용사는 말합니다… 빚진 것 없으니 자유를 전달하라고”

    “참전용사는 말합니다… 빚진 것 없으니 자유를 전달하라고”

    ‘현장’과 ‘사람’에는, 책과 자료로 걸러지지 않은 것들이 남겨져 있기 마련이다. 인천상륙작전 때 뻘밭에서 죽어간 군인들에 관한 이야기, 전장에 투입되는지도 모른 채 한국 땅을 밟은 사연들이 그런 것이다. 현효제(40)씨가 이런 이야기들을 줄줄 내어놓을 수 있는 건, 그가 ‘현장 속 사람들’을 직접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6·25 참전용사를 찾아다니며 무료로 사진을 찍어 주고 있는 사진작가이다.엔젤 에세베도 버나드는 다른 6만 1000여명의 푸에르토리코 출신처럼 반바지 반팔 차림으로 참전했다가 제대로 된 군복 없이 헝겁과 붕대로 몸을 감싸며 난생처음 눈을 맞고 혹한을 겪었다. 눈, 비, 배고픔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참전용사들에게 6·25에 대한 기억의 대부분이다. 상륙정의 문이 열린 뒤 그에게는 가장 큰 비극이 펼쳐졌다. 아무도 그곳이 뻘밭이라고 미리 말해 주지 않았고, 앞서 먼저 내린 전우들은 한국땅을 밟아 보지도 못하고 익사했다. 그 자신도 고향 친구들의 어깨와 몸을 밟고 밟아 땅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뻘밭에서 몸부림쳤던 너무 많은 친구들과, 살기 위해 그들을 밟고 나가야 했던 기억이 아직도 그를 괴롭힌다.미 해병대 출신 살 스칼라토는 장진호 전투 때 정찰 중 쏟아진 포탄에 부모는 죽고 손목이 절단된 채 누나 품에서 울던 5살쯤 된 어린아이를 발견했다. 아기를 안고 뛰어 병원에 데려다주고 나왔는데, 가슴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끊어진 아기 손목을 다시 전달해 주려 들어갔더니 이미 아이는 죽어 있었다. 안을 때 자신의 목덜미를 잡았던 아이의 손이 2019년 88세 나이에도 느껴진다 했다. 17세에 참전한 영국 리버풀 출신 앨런 가이는 미국령 버뮤다로 가는 줄 알고 군에 지원했는데,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부산항이었다. “북진 때 탔던 미군 기차에는 고기, 치즈, 빵, 우유, 초콜릿이 있었는데 나중에 탄 영국군 기차에는 딱딱한 빵에 햄 한 장 들어간 샌드위치에 물도 주지 않아 ‘미군에 입대했어야 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했다.윌리엄 웨버 미국 예비역 육군 대령은 그에게 “고조선의 역사를 아느냐”고 물었던 미국인이었다. 2차 세계대전 말기 소위로 참전, 첫 부임지인 필리핀에서 맥아더 사령관으로부터 “일본에 가서 조선소, 비행장 등 군수공장의 ‘조선인 노예’를 해방하고 본국 송환을 도우라”는 첫 명령을 받았다. 자신이 담당한 곳의 자료를 찾아 700여명을 안전하게 귀국시켰고,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인과 결혼하는 등 남을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핍박을 면하게 하기 위해 안전지역으로 옮겼다. 종전 이후에도 일본에 남아 한국인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그는 한국 역사를 꿸 정도가 되기에 이르렀다. 6·25 때는 대위로 참전했다. 전투 중 포탄에 오른쪽 팔이 절단돼 후송되다 호송 차량이 포탄을 맞아 같은 날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었다. 미군은 필사적인 노력으로 그를 살려냈는데 “감각이 없을 정도로 모르핀을 많이 맞았다”고 한다.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의 ‘수색하는 병사’ 19명 중 하나가 그다. 1000여명의 외국인 참전용사를 만났다니, 현씨는 6·25전쟁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그는 한양대 사학과를 다니다 중퇴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예술대학(AAU)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2010년 귀국해 ‘라미스튜디오’를 차렸다.-언제부터 참전용사 사진을 찍기 시작했나. “2013년 육군 모 사단 홍보 동영상 작업을 하게 됐다. 그때 군생활 28년간 사진첩 반 권을 채우지 못했다는 한 원사의 가족사진을 찍어 주고 큰 보람을 느꼈다. 이를 계기로 다른 군인들과 그 가족들의 사진도 찍게 되었다. 2014년 ‘육군지상군 페스티벌’ 영상 작업을 하면서는 군복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웨덴은 2년마다 남녀 모델을 써 계절과 용도, 상황에 맞는 군복 착용법을 다룬 책자를 낸다. 다른 선진국들도 그렇게 하는데 우리 군은 그런 게 없다. 군복의 연원과 변화와 종류를 알기 어려웠고 사진도 없다. 2014~2016년 3년간 60여개 군 부대를 돌며 육군 군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군 단체, 군 가족, 한국전쟁 참전용사 개인 및 단체 사진을 찍으며 5000여명의 군인을 만났다. 그중 1000여명은 외국인 참전용사들이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나. “많이 들었다. 처음부터 돈을 받을 생각도 없어지만 초기부터 ‘사진 찍어다 어디에 팔려 하나?’거나 ‘군을 팔지 말라’ 등 오해하는 분들이 있어 더욱 생각을 굳히게 됐다. 방위산업전 군복시리즈 전시, 국군의날 특별사진전 등을 거치며 ‘나도 찍혀 봤으면’ 하는 마음에 연락 오시는 분들이 늘면서 편지로 사연을 받기 시작했다. 정말 모든 편지가 마음을 움직이고 발길을 이끄는 사연들을 담았다. ‘나는 군인이다’에서 ‘우리는 군인이다’, ‘우리는 군인가족이다’ 등으로 프로젝트가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참전용사들을 알게 됐고, 영국과 미국을 20번 정도 오가게 됐다.” -비용은 어떻게 마련했나. “학교를 졸업하고 나무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이것들을 팔아 돈을 마련했다.”(그는 초기에 나무 사진작가로 이름을 얻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4850세 ‘므두셀라 나무’, 가장 부피가 큰 ‘제너럴셔먼 나무’, 가장 키가 큰 종인 자이언트세콰이어의 ‘쓰러진 모나코 나무’ 등 유명한 나무들을 찾아가 앵글에 담았다.)” -그래도 비용 감당이 어려워 보이는데. “2억원쯤 썼는데 스스로도 버틴 게 신기하다. 정작 어려움은 액자 비용이었다. 사진은 액자로 전달될 때 완성된다고 생각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SNS 등을 통해 사연을 접하고 액자비를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생겨났다. 현지에 가면 차량, 숙박 등을 제공해 주시는 분들도 늘어 가고 있다. 참 감사하다. 참전용사들이 액자를 전달할 때면 꼭 ‘얼마냐’고 물어온다.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라고 하면 꼭 껴안아 주신다. 그런데 윌리엄 웨버 대령은 ‘그게 아니야. 너는 틀렸어. 모든 자유를 가진 사람은 자유를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의무가 있어. 우리는 그 의무를 다한 것뿐이고, 너희는 우리에게 빚진 것이 없다. 다만 우리 덕분에 자유를 얻었다면 너희들도 의무가 있다. 북에 있는 너의 동족, 동포들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게 너희의 의무야’라고 했다. 웨버 대령은 ‘우리 때문에 분단의 비극이 왔다’면서 ‘통일을 보는 것이 소원’이다.” 현씨는 내년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2년간 미국을 누비며 참전용사들을 만나 사진을 찍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죽기 전에 빨리 와 달라”는 연락들이 많아져 마음이 급하다. 미국에서만 날마다 대략 400명꼴로 세상을 뜨고 있다. 작년에만 18만명이 작고했다. 그들 대부분이 다른 누구로 남기보다 6·25 참전용사로 기억되고 싶어 하는 것을, 현씨는 잘 알고 있다. jj@seoul.co.kr
  • 쪽방촌 홀몸노인과 반려견 同幸 지켜준 중구

    쪽방촌 홀몸노인과 반려견 同幸 지켜준 중구

    가건물에 강아지 20마리와 방치된 80대 요양시설서 “강아지들은 내 전부” 눈물 할머니 뜻대로 반려견과 함께 살 집 지원 서 구청장 “사회관계망 구축 위해 노력”“저는 몇십년 동안 함께 살아온 강아지가 없으면 살아가는 의미가 없어요. 꼭 같이 살게 해 주세요.” 지난 9일 서울 중구 요양시설인 신당데이케어센터. 방 한쪽에 누워 있던 기초생활수급자 유모(83·여)씨가 서양호 중구청장 손을 꼭 잡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 구청장은 유씨의 손을 어루만지면서 “앞으로는 새 옷과 이불도 장만해 드릴 테니 불필요한 물건은 다 버리도록 해 달라”면서 “강아지 몇 마리는 남겨 드릴 테니 퇴소하시면 건강 꼭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유씨는 연신 “도와주신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고마워했다. 중구 다산동 옛 문화시장 재건축 예정지역 내 조립식 가건물에 살던 유씨가 119 응급구조대 도움을 받아 센터에 입소한 건 지난달 5일이었다. 낡은 합판과 샌드위치 패널, 천막 등으로 이뤄진 가건물에는 주변 고물과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날로 심해지는 폭염 때문에 유씨의 건강도 악화되고 있었다. 위생상태가 불량한 반려견 20여 마리도 함께였다. 구 관계자는 “유씨에게 요양시설 입소를 권유했는데도 ‘키우는 강아지들 때문에 못 떠난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을 간신히 설득했다”고 전했다. 유씨가 살던 가건물은 집주인 25명이 지분을 공동 소유한 사유지였다. 이에 구는 유씨가 거주하는 가건물 옆 공실(콘크리트 구조)을 소유한 주택재건축 조합 대표들과 회의를 열었다. 구는 대표들을 설득한 끝에 재개발 전까지 유씨가 무상거주할 수 있도록 집수리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구는 지역 내 집수리 재능기부 단체인 ‘인디모’(인테리어 디자인 업체 모임)와 함께 지난달 21~22일 이틀간 5평 남짓한 공실의 내부청소와 집수리를 마쳤다. 유씨가 키우던 반려견 20여 마리 가운데 16마리는 동물구조관리협회와 유기견 보호센터 등에 넘겼다. 유씨의 바람대로 나머지 4마리 가운데 2마리만 남겼다. 유씨는 10일 퇴소해 새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중구에는 유씨와 같은 주거취약가구가 유달리 많다. 서 구청장이 현금 복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역화폐로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어르신 공로수당’을 추진한 이유다. 중구의 인구는 12만 6000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다. 하지만 65세 노인 인구 비율은 서울시 평균 13%보다 높은 17%이고, 85세 초고령층과 독거어르신 비율은 서울시에서 가장 높다. 서 구청장은 “유씨처럼 방치된 생활 쪽방촌이 중구에만 약 500가구가 있지만 주거환경 개선 속도가 너무 더디다”면서 “쪽방촌 1~2가구를 매입해 주민 휴식을 위한 쉼터를 마련하고, 빈곤 노인들을 주변 주민들과 함께 돌볼 수 있는 사회관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장성규, 연봉 묻는 질문에 예상 못한 답변 ‘뭐라고 했길래?’

    장성규, 연봉 묻는 질문에 예상 못한 답변 ‘뭐라고 했길래?’

    장성규의 첫 인터뷰는 SBS ‘한밤’이었다. 수많은 방송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요즘 가장 웃긴 대세남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 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가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SBS에 첫발을 디뎠다. 장성규의 빵빵 터지는 입담과 감출 수 없는 끼로 인해 인터뷰 현장은 웃음으로 가득했다는 후문이다. 과거, 발라드 그룹 V.O.S 김경록의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한밤과 마주쳤던 장성규는 당시 JTBC 아나운서 소속으로 SBS 방송에 출연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SBS 데뷔 무대’라며 꼭 방송에 내보내 달라는 말과 함께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프리랜서 선언을 하며 활발한 연예계 활동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부터 유튜브까지 입지를 넓힌 그는 한 샌드위치 브랜드의 광고모델로까지 발탁되며 2019년 가장 핫한 대세남임을 증명했다. 정식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장성규는 한밤 카메라를 향해 ‘SBS 사장님, 아빠!’ 라고 외치며 한밤의 MC 김구라의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한다. 그는 SBS 방송을 많이 본다며 가장 최근에 본 SBS 드라마가 ‘모래시계’라고 밝히는 등 남다른 입담을 마음껏 뽐냈다. JTBC 개국 당시 동시에 프로그램을 11개까지 했었다는 그는 그때와 현재의 스케줄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또한 연봉을 묻는 질문에 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거침없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져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과거, 아나운서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끼를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장성규. JTBC 아나운서로 8년 동안 활약한 뒤, 현재는 연예인으로 활동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가 돌연 방송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고 하는데 과연 그가 꺼낸 말은 무엇이었을지 10일 오후 8시 55분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확인해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감자칩·소시지만 먹던 영국 10대 시력·청력 잃어

    감자칩·소시지만 먹던 영국 10대 시력·청력 잃어

    영국의 한 10대 청년이 감자칩과 소시지만 먹다 시력과 청력을 잃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3일 전했다.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19살 청년 A는 14살 때부터 서서히 청력을 잃기 시작했다. 시력도 급격히 나빠졌다. 지금은 직업을 갖거나 사회 생활을 포기한 상태다. A가 이렇게 된 원인은 그의 식습관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7살때부터 감자칩과 프링글스, 소시지, 가공 햄, 흰 빵만을 먹어왔기 때문이다. A의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아들이 초등학생 때 도시락에 손도 대지 않고 그대로 가져온 것을 보고 다른 음식은 먹지 않고 칩과 소시지 등만 먹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회고했다. 직접 만든 샌드위치나 사과 등 과일 등을 도시락에 함께 넣어줬으나 아들은 전혀 먹지 않았고 학교 선생님도 이에 대해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A의 편식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것은 그가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했기 때문이다. A의 형과 여동생은 골고루 잘 먹는 편이었지만 셋 다 몸매가 좋고 건강했다. 어머니는 “사람들은 정크푸드를 먹으면 비만이 된다고 말하지만 A는 늘 말라서 과체중 걱정이 없었다. 아주 날씬했다”고 말했다. A는 그러나 일부 음식을 아예 거부하거나 제한적으로 먹는 ‘회피적·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ARFID)를 겪어 왔다. 특정한 감촉이나 냄새, 맛, 온도 또는 생김새를 가진 음식물을 거부하는 증세로 심각한 체중저하과 영양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A의 시력은 현재 법적으로 시각장애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렀다. A는 대학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수업 과정을 듣기 시작했지만 아무것도 듣거나 볼 수 없어 결국 포기한 상태다. 담당 의사인 데니즈 에이탄 박사는 A가 비타민 보충제 등을 통해 영양 상태는 회복했지만 여전히 지금까지 먹던 음식만 먹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탄 박사는 “어릴 적에 형성된 식습관이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가공음식은 그 자체로는 문제가 아니지만 다른 음식을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것만 먹으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A의 가족들은 ARFID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시력과 청력에 있어 영양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사례를 내과 저널에 싣는 데 동의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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