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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요즘 내가 현대차 수소차 홍보모델이에요”

    文대통령 “요즘 내가 현대차 수소차 홍보모델이에요”

    “에너지원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 혁명” 페북에 “즐거운 혁신 위해 샌드박스 시동”“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에요.”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수소경제 전시장’에서 던진 농담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가스 부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좌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마련된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 앞서 전시부스에서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그림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의 경제현장 방문에 현대 수소차가 등장한 건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 방문 당시 도심 운행 중인 ‘넥쏘’ 택시를 시승했고, 앞서 2월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같은 종류의 차를 시승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적 이슈로 부각된 미세먼지와 관련해 수소차의 공기정화 기능에도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주행하면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죠?”라고 물었고, 김세훈 현대차 상무는 “필터를 지나며 미세먼지가 여과된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외부 공기를 흡수해 정화한다는 말이지요?”라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수소 연료전지 전시장에서는 “수소차처럼 보조금이 지급되나”, “스마트시티에 적용하고 있나” 등 질문을 쏟아냈다. 행사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해 전북 군산, 경북 포항, 경남 창원에 이어 지역경제 활력을 위한 네 번째 전국 경제투어다. 한편 문 대통령은 규제샌드박스제가 시행된 이날 페이스북에 “혁신은 즐거워야 한다. 그러려면 맘껏 뛰놀게 판을 만들어야 하고 정부는 넘어져도 안전하게 샌드박스를 두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까똑~ 모바일 과태료 왔어요, 띵똥~ 치킨 배달 로봇 왔어요

    까똑~ 모바일 과태료 왔어요, 띵똥~ 치킨 배달 로봇 왔어요

    스타트업·中企, 신산업 테스트 신청 최종 결정까지 2개월 이내 신속 처리 도심 수소충전소 등 규제 유예 신청 전자고지 허가 땐 행정 비용 큰 절감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정부가 발급하는 고지서와 안내문을 휴대전화 문자 등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도로 위를 달리고, 통상 2~3일이 걸리던 해외송금도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몇 시간 안에 보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규제샌드박스(한시적 유예) 제도 시행 첫날인 17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기업의 신청 사례 19건을 공개했다. 신청 기업에는 현대자동차와 KT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신생 스타트업도 대거 포함돼 정부의 신기술 육성 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신청 내용 중에서는 KT와 카카오페이가 각각 요청한 ‘공공기관 모바일 전자고지 활성화’ 방안이 가장 눈에 띈다. 현재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은 관련 규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에 국민들에게 고지할 내용을 종이 우편으로만 전달해 왔다. 특히 기관들이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일종의 ‘난수’(亂數)인 대체식별번호(CI)로 변환해 KT나 카카오페이 등 전자문서 중계자에게 줄 때는 일일이 개인 동의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가장 컸다. 이렇듯 법이 미비할 때 기업에 우선적으로 시장 출시 기회를 주는 ‘임시허가’가 전자고지에 적용되면 국민들은 각 행정기관이 부과하는 과태료 내역, 여권 만료기간 안내 등을 휴대전화 문자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정원 과기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행정 비용이 크게 절감될 뿐 아니라 각 정보의 국민 도달률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 전문 애플리케이션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율주행 배달로봇 도입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자율주행 배달로봇은 음식점 등 실내에서는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지만 자동차관리법, 도로교통법 등의 규제에 막혀 일반 도로에서는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구역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현대자동차는 ‘도심지역 수소충전소’를 지을 수 있도록 규제 유예를 신청했다. 수소차 확산을 위해서는 도심 내 충전소를 확충해야 하지만 용도지역 제한, 건폐율 규제 등에 가로막힌 상황이다. 산업부는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과 함께 충전소 이격거리 제한 완화 등이 가능한지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IT) 융합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이동형 가상현실(VR)트럭, 임상시험 참여 희망자에 대한 온라인 중개 서비스 등이 신청 명단에 포함됐다. 과기부와 산업부는 이달 중 심의위원회를 구성한 뒤 다음달부터 신청 내용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 정책관은 “개별 기업들의 신청부터 부처 내 심의위원회 최종 결정까지 모든 과정을 2개월 이내에 처리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종구 “올해 핀테크 골든타임… 글로벌 기업 육성할 것”

    최종구 “올해 핀테크 골든타임… 글로벌 기업 육성할 것”

    페이에 소액 신용카드 기능 탑재 추진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6일 “올해가 핀테크 산업의 ‘골든 타임’이 될 것이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핀테크 현장간담회’에서 “금융권 전반에 핀테크 혁신이 확산될 수 있도록 금융위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핀테크란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단어로 토스,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크라우드펀딩, P2P(개인 대 개인)대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른바 ‘뜨는’ 신산업 분야라 이날 간담회에도 5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정부에 대한 지원 요청도 쏟아졌다. 각종 페이에 월 30만원 안팎의 소액 신용카드 기능을 탑재해 달라는 제안이 대표적이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이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체크카드에 신용공여 기능을 넣은 하이브리드 카드도 있으므로 그런 차원에서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현장 건의가 수용되면 페이에 충전한 금액이 모자랄 때 신용 기능으로 우선 결제한 뒤 사후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또 4월 시행되는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대비해 오는 21일부터 혁신금융 서비스 사전신청을 받기로 했다. 신청하는 핀테크 회사에 금융위 사무관을 혁신전담 매니저로 지정해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 약 100개 핀테크 기업에 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담당 국·과장 등이 참여하는 ‘핀테크 현장 금요미팅’도 매주 열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해체硏 설립 원전기술 지원… 규제 샌드박스 발굴해 신산업 활로

    에너지·비메모리반도체 등 분야별 지원 행정명령 규제 공무원 입증제 적극 검토 대규모 투자프로젝트 전담반 가동도 文 “반도체시장 알려진 것보다 희망적 기업지원 빈틈없이 진행해 달라” 당부 청와대가 ‘기업인과의 대화’ 하루 만에 규제혁신 등 후속조치에 발빠르게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기업인들로부터 현장의 건의를 격의 없이 들은 만큼 신속한 민원 해결로 화답하겠다는 의지다. ●靑 “파격적 규제 혁신 통해 가시적 성과 기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전날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 후속 조처로 대규모 투자프로젝트 전담반을 가동하는 동시에 수소 경제, 미래차, 에너지 신산업, 비메모리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별 육성 방안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규제 샌드박스 사례를 대대적으로 발굴해 조기에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기획재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규제개선추진단을 통해 규제 개선을 강화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청와대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원전산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추가 보완 대책을 수립하고 동남권 원전해체 연구소를 설립, 원전해체 산업 육성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전날 기업인들이 주로 지적했던 규제 개혁에 대해 청와대가 하루 만에 호응하는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답변한 내용 중 행정명령 규제 필요성 입증책임제를 검토키로 했다”면서 “장기·도전적인 연구개발(R&D) 확대, 해운업 금융지원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주52시간제, 최저임금 상향 등 경영 여건이 팍팍해졌지만, 필요시 파격적인 규제 혁신을 통해 기업인들의 기를 북돋워주고 투자 환경을 살려 가시적인 경제 활성화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간담회에서 참석자 다수는 기업 활동의 걸림돌로 규제와 소극행정을 토로했다. 이종태 퍼시스 회장은 “기업이 규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호소하는 현재의 방식을,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입증하게 하고 실패하면 자동 폐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창규 KT 회장도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풀면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침 참모들과의 티타임에서 “어제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얘기를 들어 보니 알려진 것과 달리 반도체 시장이 희망적이더라”면서 “그동안 반도체값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것이지 수요는 계속해서 늘 것이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반도체 투자, 공장 증설은 계속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경제수석이 좀 챙겨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명 질문 30건도 답변 전달키로 이어 문 대통령은 “기업인과의 대화 때 나온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서 후속 조처를 빈틈없이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노영민 비서실장은 “현장 질문, (서면으로 받은) 사전 질문 하나하나 다 답을 주겠다”며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을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무기명으로 받은 사전질문 30건은 대한상의를 통해 답변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고용 창출해달라” 최태원 “혁신하려면 실패도 용납해야”

    文 “고용 창출해달라” 최태원 “혁신하려면 실패도 용납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등 13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열었다.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한 이번 행사는 자유롭게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고용 창출’을, 기업인들은 ‘규제 혁신’을 각각 강조했다. 다음은 주요 발언 내용.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다. 30대 대기업 그룹은 지난 5년간 고용을 꾸준히 늘려 왔고, 300인 이상 기업은 지난해에 고용을 5만여명 늘려서 전체 고용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다.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다.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 300인 이상 대기업이 우리나라 설비투자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아쉬움이 크다.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정부의 목표다. 기업 경쟁력도 좋은 일자리도 결국은 투자의 성공이다. 적극적인 사업 발굴과 투자에 힘써 주기 바란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에 더 많은 투자를 바라 마지않는다. 올해 세계경기의 둔화와 함께 우리 경제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 노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한국경제의 큰 흐름과 전환을 이끌어 왔다. 새로운 산업과 시장 개척에도 앞장서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현장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 외형은 커졌지만 저희 기업들은 아직 청소년기에 해당하지 않나 싶다. 가끔 저희가 실수도 있고,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리는 경우가 있긴 하겠지만, 왕성한 청년기에 실수도 하지만 앞날을 향해서 뛰어가는 기업들을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세계를 뛰어다니고 사업을 늘리고 외형을 키우는 것이 기업인들의 보람이다. 그렇게 얻어진 수확으로 세금 많이 내서 나라살림에 보탬이 되는 그런 방식이 저희가 아는 애국이고 보람이다. 가끔 좀 불편한 이야기가 있더라도 경청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문재인 대통령님, 제가 뵌 어느 정상보다도 경청을 잘해 주시는 분이다. 기업인들도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한 자리인 만큼 개별 기업의 소원 수리 형식의 제안은 지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지금 5G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기술이다. 4차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에 기업과 사회 전반에 대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기술이다. KT는 185개의 중소기업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고, 올해는 1000개, 내년에는 더 많이 해서 4차산업과 5G에서 ‘히든 챔피언’을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지자체, 정부, 기업이 상생협의체를 만들어서 상생펀드에 돈만 좀 있다면 국가 경제에 크나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 AI(인공지능)나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주셨으면 한다. 개인정보를 활성화하면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빅데이터 관련 규제는 규제샌드박스법이 17일부터 발효가 된다. 시행령도 확정되면 가속이 이어질 것이다. 개인정보 3법은 지난해 11월 정부·여당이 개정안을 발의해서 국회에 계류 중인데 통과되면 규제샌드박스와 더불어 굉장히 가속화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데이터 부분을 어떻게 산업 측면에서 연결할 거냐에 대해 기업과 정부, 이해관계가 걸린 당사자들이 미래 먹거리 산업 측면에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 상의 중견기업위원장이다. 누구나 해야 한다고, 또 하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성과가 미진한 규제개혁에 관한 건의를 드리고자 한다. 수십년간 유지된 규제는 폐지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기업이 규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호소하고 입증하는 현재 방식보다는,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입증케 하고, 입증에 실패하면 자동 폐지토록 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그러면 기업 자율, 시장 감시, 정부 감독에 맡겨도 될 사전 규제의 일괄 정비가 가능해진다. 선례도 있다. 과거 교육개혁하면서 교육부가 소관 행정명령을 일괄 없애고 필요성을 입증한 것만 남기는 방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규제 5332건 중 2639건을 폐지 또는 완화하는 성과를 냈다. 정부가 행정명령을 대상으로 이러한 규제개혁을 단행한다면 국회도 법률에 대해 같은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한다. 적극적인 검토를 건의드린다. 파격적인 제안을 주셨다. 이 회장님께서 주신, 입증 책임을 공직자가 갖도록 하자는 것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지난해에 저희가 지자체가 하고 있는 여러 행정조사들을 유사한 기준으로 한 적 있다. 650건의 전수조사를 해서 행정조사를 상당 부분 없앤 적이 있다. 말씀 주신 건 일부 영역에 대해 시도를 해보겠다. 국정 전반에 걸쳐 모두 할 순 없지만 공직자가 입증 책임 안 되면 과감하게 없애 보는 시도를 저희가 해보도록 하겠다. (문 대통령) 방금 이 회장님의 중요한 말씀 가운데 하나가 규제혁신을 위해서 법률의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입법절차상 시간이 걸리겠지만, 행정명령으로 이뤄지는 규제 같은 경우는 정부가 보다 선도적으로 노력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집중적으로 노력해 달라. 혁신성장을 주도하실 때 세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첫 번째 혁신성장을 하기 위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다. 혁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용납하는 법을 적용하거나, 기본적인 철학적 배경이 ‘실패를 해도 좋다’라는 생각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 두 번째 산업화가 되기 위해서는 코스트(비용)의 문제다. 이 실험을 얼마나 싸게 접근할 수 있는가. 코스트가 너무 비싸면 대기업도 실패한다. 코스트라는 말은 전반적인 사회적 코스트를 말한다. 코스트가 충분히 낮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혁신성장이 가능하다. 세 번째 최고의 인력이 접근할 수 있어야 된다. 혁신성장은 글로벌 전체의 경쟁이다. 전 세계 최고 인재가 모일 수 있는, 저희 내부에서 최고 인재를 길러내는 백업들이 없으면 혁신성장에 의해서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는 열매까지 거두기에는 꽤 어려운 문제가 있다. 규제완화나 규제샌드박스 안에 이런 철학이 깔리지 않으면 규제가 아무리 적더라도 성공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혁신성장의 또 다른 대상은 사회적경제다. 여태까지 잘 접근하지 않았던 방법이긴 한데 저희가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서 그것을 통해서 나온 돈에 대한 과실을 분배한다는 원칙 말고, 국민들에게 다이렉트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사회적 경제를 일으킨다면, 고용창출에도 효과가 있다. 유럽은 고용창출의 6.5%를 사회적경제에서 낸다. 한국은 협동조합 등을 포함해도 1.4%에 불과하다. 아직도 이 부분은 고용창출과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상당한 포텐셜(잠재력)이 있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쏟으면 혁신성장의 또 다른 부분이 사회적경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대통령께 질문을 드린다. 햇수로는 거의 2년 전에 말씀을 드린 적 있다. 그런데 사회적기업과 관련된 법들이 진행이 안 되고 있다. 어떻게 하실 건지, 구상이 있으시면 저희가 알고 가면 상당히 도움이 되겠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규제 없애달라” 대통령 면전서 120분 난상토론

    “규제 없애달라” 대통령 면전서 120분 난상토론

    이종태 회장 “규제, 왜 있어야 되는지 공무원이 입증하지 못하면 폐지해야” 文 “행정명령 규제에 선도적으로 적용” 17명이 질문… 예정 30분 넘겨 진행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이 15일 청와대에서 ‘경제 살리기’를 주제로 난상토론을 벌였다.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규제개혁 등 대기업·중견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히면서 고용과 투자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등 13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갖고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역할만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도 ‘한국형 규제 샌드박스’를 비롯한 규제개혁 등 기업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집권 3년차를 맞아 경제활력 제고에 올인하고 있는 문 대통령이 새해 들어 기업인과 대화에 나선 것은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재벌 총수 등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대통령이나 장관이 즉답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은 처음 시도됐다. 문 대통령은 “여러 기업이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아는데, 정부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 적극적 사업 발굴과 투자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올해 세계 경제 둔화와 함께 우리 경제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정부·기업·노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다”며 “대기업·중견기업이 새로운 산업과 시장 개척에 앞장서주실 것으로 믿고, 여러분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현장 어려움의 신속한 해소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의 건의는 규제개혁에 집중됐다. 예정을 30분쯤 넘긴 120분 동안 이어진 토론에선 17명의 기업인이 질문을 했고, 파격적인 제안도 나왔다. 이종태 퍼시스 회장은 “수십년간 유지된 규제는 폐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기업이 왜 풀어야 하는지 입증하는 방식보다는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입증케 하고 입증에 실패하면 자동 폐지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며 “과감하게 없애보는 시도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도 “행정명령으로 이뤄지는 규제는 정부가 선도적으로 노력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도심에 수소충전소 생기고 지방은 규제자유특구 지정한다

    도심에 수소충전소 생기고 지방은 규제자유특구 지정한다

    신기술을 갖춘 기업들이 기존 규제에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규제 적용을 배제하거나 임시허가를 내주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산업융합 분야에서 오는 17일부터 시행된다. 오는 4월에는 금융 분야 규제 샌드박스는 물론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규제자유특구도 지정돼 혁신기업들의 숨통이 더욱 트일 전망이다. 정부는 10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규제 샌드박스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국회를 통과한 규제 샌드박스는 크게 ‘규제 신속 확인’, ‘실증 특례’, ‘임시 허가’ 등 세 가지 제도로 구성된다. 규제 신속 확인은 기업들이 신기술·신산업과 관련해 규제가 적용되는지, 규제의 내용이 무엇인지 문의하면 정부가 30일 이내에 회신하도록 한 것이다. 만약 각 부처가 30일 안에 답변을 주지 않으면 사업자는 규제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사업을 계속 진행해도 된다. 또 법령이 모호하거나 금지 규정에 걸려 신제품 사업화가 제한되더라도 심사를 통과하면 실증 테스트(실증특례)를 할 수 있고, 임시허가를 받아 제때 시장 출시도 가능하다. 실증특례와 임시허가는 모두 2년 이하로 제한되지만,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정부는 사업자들에게 신청을 받은 뒤 각 부처 내 심의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나오기까지 50~90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은 “유연한 규제 적용으로 기업의 기술 혁신과 혁신 창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관 부처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당장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업자로부터 강남 탄천 등 서울 도심 6곳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게 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할지 검토에 나선 상태다. 현재는 입지제한 규제 등이 많아 수소전기차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상업 지역 내 충전소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달 31일부터 별도 홈페이지를 만들어 인공지능·정보보호·소프트웨어 등 관련 단체들에 사전 신청 지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와 과기정통부의 사전 조사 결과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할 의향이 있는 기업이 이미 20곳을 넘겼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7월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산업부·과기정통부·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규제 샌드박스가 개별 기업의 신청으로 이뤄진다면 규제자유특구는 해당 지역 내에 있는 기업에 대한 규제 적용이 완화되는 것이어서 방식상 차이가 있다. 성녹영 중기부 지역혁신정책과장은 “현재 14개 시·도에서 47개 사업이 준비되고 있다”며 “7월에 10곳 이상이 특구로 지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 연설을 통해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가 눈에 띄는 경제성장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된 현실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간에 걸쳐 GDP(국내총생산)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다”면서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국제통화기금)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이라면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부의 분배도 제대로 개선되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이맘때, 진천 선수촌을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정부를 가슴 졸이게 한 것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였습니다.  그러나 그 추위 덕분에 전 세계와 남·북이 함께 어울렸고  평화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겨울이 추워야 병충해를 막고,  보리농사가 풍년을 이룹니다.  인류학자들은 빙하기에 인간성이 싹텄다고 합니다.  온기를 나누며 서로가 더 절실해졌습니다.    지난 한해, 국민들의 힘으로 많은 변화를 이뤘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했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경제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국가 경제에서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  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GDP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습니다.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습니다.    1대 99 사회 또는 승자독식 경제라고 불리는  경제적 불평등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입니다.  그리고 세계는 드디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장의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OECD, IMF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을 만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지난해,  전반적인 가계 실질소득을 늘리고  의료, 보육, 통신 등의 필수 생계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  자동화와 무인화, 온라인 소비 등  달라진 산업구조와 소비행태가 가져온  일자리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어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성과를 보여야 합니다.    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 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입니다.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옵니다.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분야를 선정하고,  혁신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작년, 사상 최대인 3조 4천억 원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졌고  신설 법인 수도 역대 최고인 1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기반도 다졌습니다.  전기차는 2017년까지 누적 2만5천 대였지만  지난해에만 3만2천 대가 새로 보급되었습니다.  수소차는 177대에서 889대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 7천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수소버스도 2천대 보급됩니다.  경유차 감축과 미세먼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 됩니다.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  총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입니다.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차, 드론 등 혁신성장을 위한  8대 선도사업에도 총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정부의 연구개발예산도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원천기술에서부터 상용기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이 혁신과 접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입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제조업에도  혁신의 옷을 입히겠습니다.  작년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도 본격 추진합니다.  스마트공장은 2014년까지 300여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4천개를 포함해 2022년까지 3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스마트산단도 올해 두 곳부터 시작해서  22년까지 총 열 곳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규제혁신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의 발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미 인터넷 전문은행특례법 개정으로  정보통신기업 등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이 용이해졌습니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은  다양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국형 규제샌드박스’의 시행은  신기술·신제품의 빠른 시장성 점검과 출시를 도울 것입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조기에 추진 될 수 있도록  범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신성장 산업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역의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의 활력이 돌아옵니다.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14개의 지역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인프라 사업은  엄격한 선정 기준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기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네에 들어서는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밀착형 SOC는  8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의 삶을 빠르게 개선하겠습니다.  전국 170여 곳의 구도심 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농촌의 스마트팜, 어촌의 뉴딜사업으로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97년의 외환위기는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사회안전망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맞은 경제위기는  공동체의 불안으로 덮쳐왔습니다.    우리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경제를 성장시켰지만,  고용불안과 양극화가 커져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함께 잘 살아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지난 20년 동안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충분히 경험한 일입니다.    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포용국가’입니다.    첫째,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짜겠습니다.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일자리야말로 국민 삶의 출발입니다.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함께 작동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근로빈곤층을 위한 근로장려금을 3배 이상 늘리고,  대상자도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올해 총 4조 9천억 원이 334만 가구에게 돌아갑니다.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도 마련해  구직 기간 중 생계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 상용직의 증가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어났습니다.  사회안전망 속으로 들어온 노동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어서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으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고용직, 예술인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됩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난해,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했습니다.  올해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저소득층부터 30만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이미 많은 분들이 의료비 절감혜택을 실감하고 계십니다.  올해는 신장초음파, 머리·복부 MRI 등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한방과 치과의 건강보험도 확대됩니다.  건강보험 하나만 있어도 큰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요양시설을 늘려 더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3년 후인 2022년이면, 어르신 네 분 중 한 분은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둘째, 아이들에게 보다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새해부터 아동이 있는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이 지급됩니다.  대상도 6세 미만에서 7세 미만으로 확대됩니다.    국공립 유치원은 계획보다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목표치 500개를 넘는 학급이 신설되었습니다.  올해는 두 배 수준인 1,080학급이 신설될 것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7년 393개소가 설치되었고,  작년에는 목표치인 450개소를 훌쩍 뛰어넘은  574개소가 확충되었습니다.  올해는 직장 어린이집을 포함해 685개소가 새로 늘어나고  올 9월부터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설치될 것입니다.    당초 2022년까지 10명중 4명의 아이들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 계획을 한해 앞당긴 2021년까지 달성하겠습니다.  사립유치원의 투명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합니다.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도  지난해 36만 명에서 2022년 53만 명으로 대폭 늘려나갈 것입니다.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안전 문제는 무엇보다 우선한 국가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산재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책임과 의지를 갖고 관련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노력으로  작년에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이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년에는 메르스와 가축 전염병에서도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과 함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그만큼 성과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지난 연말, KTX 탈선, KT 통신구 화재,  열수송관 파열, 강릉 펜션 사고 등  일상과 밀접한 사고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정부가 챙겨야 할 안전영역이 더욱 많다는 경각심을 갖겠습니다.    넷째, 혁신적인 인재를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임기 내에 혁신성장 선도 분야 석박사급 인재 4만 5천명,  과학기술·ICT 인재 4만 명을 양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성장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비중을 대폭 늘려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과 시장이 커가도록 하겠습니다.  재학, 구직, 재직, 재취업 등 각 단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돌봄, 배움, 일과 쉼, 노후 등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따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다섯째, 소상공인과 자영업,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장사가 잘되도록 돕겠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작년 수확기 산지 쌀값이 80kg 한가마당 19만 3천원으로  여러해만에 크게 올랐습니다.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올해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스마트 농정도 농민 중심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수산직불금도 올해는 어가당 5만원 인상된  65만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서민의 여객선 차량 운임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  생활필수품 운송비도 내년 6월부터 국비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섯째,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가지고  그 성취를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미래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저력입니다.  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올해는 1조원을 투자하여 문화 분야 생활 SOC를 조성합니다.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도 인상됩니다.  장애인체육시설 30개소를 건립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5천명에게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지급할 것입니다.    정책의 크고 작음, 예산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포용국가’의 기반을 닦고 실행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입니다.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적폐를 청산해 나갔습니다.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  자체 개혁에 나섰습니다.  이들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평범한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도록  생활 속의 적폐를 중단없이 청산해 나가겠습니다.    유치원비리, 채용비리, 갑질문화와 탈세 등 반칙과 부정을 근절하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불공정과 타협 없이 싸우겠습니다.    권력기관 개혁도 이제 제도화로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도록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불공정을 시정하고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로 하고 ‘상법 등 관련법안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공정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일 년, 국민들께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힘의 논리를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주도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눈앞에서 경험하고 확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    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 중  열세 분, 전사자의 유해가 발견된 것이 매우 반갑습니다.  우리는 유해와 함께  전쟁터에 묻혔던 화해의 마음도 발굴해냈습니다.  4월부터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많은 유해를 발굴하여  국가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잘살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똑 같습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조건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합니다.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된 셈입니다.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북방과 남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신북방정책을 통해 동북아 경제, 안보 공동체를 향해 나가겠습니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무역의 다변화를 이루고  역내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와 독재에서 벗어나  국민주권의 독립된 민주공화국을 이루었고  이제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와 분단의 극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실현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가  우리 앞에 도달할 것입니다.    김구 선생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촛불을 통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행복을 주었듯  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하며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문화가 꽃피기를 희망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잃지 않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추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평화도, 혁신 성장도, 포용국가도 우리는 이뤄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영리병원, 공공의료체계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

    “영리병원, 공공의료체계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

    원희룡 제주지사는 8일 서울신문과 신년 인터뷰를 갖고 “영리병원은 불가피하게 ‘조건부 허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에 대해 의료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잘 알고 있어 공공의료체계를 훼손하거나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답방해 ‘민족의 영산’인 한라산을 방문하면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반도의 평화를 이룬다’는 역사적 바람에 부응하는 상징적 평화가 이뤄진다는 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면서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밝힌 만큼 ‘세계평화의 섬’ 제주, 그 중심인 한라산이 핵무기 없이 평화를 이루는 역사적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영리병원 개설 허가가 최선이었나.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 권고를 전부 수용하지 못한 점에 대해 도민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권고 사항은 단순한 ‘불허’ 의견이 아니었다. 불허하되 녹지병원을 비영리병원 등으로 활용할 것, 헬스케어타운 기능이 상실되지 않도록 방지할 것, 녹지병원에 고용된 사람 등의 일자리를 배려할 것을 동시에 주문했다. 도지사 입장에서 사업자를 설득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및 정부와 협의해 법적 소송으로 비화하지 않게 하는 게 1차적 과제였다. 도는 공론화조사위 권고안을 지키기 위해 녹지국제병원과 수십 차례 협의했지만, 사업자의 입장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JDC 또는 다른 국가기관이 인수해 운영할 수 있는지도 타진했지만 정부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다. 찬성과 반대, 수용과 불수용, 이분법적인 결정만 내린다면 어느 한쪽 비난만 감수하면 돼 쉬운 일이다. 그러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선택은 양측의 비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늘 어려운 일이 된다.도지사는 종합적·현실적으로 판단하고 집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에 따른 비판이나 수습에 대한 책임 역시 도지사가 지려 한다. 개설 허가 조건이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으로 한정된 만큼 내국인 진료 사례가 발생할 경우 허가 취소 등 강력 대처하겠다.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반대 목소리도 있다. -제2공항은 제주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도민 요구에 따라 추진된 국책사업이다. 기존 제주국제공항은 이용객이 최대수용치인 2500만명을 넘었다. 제2공항은 현재 관광객 1500만명의 2배인 3000만명을 수용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제주공항 포화로 인한 항공기·탑승객의 안전 문제 해결이 주안점이다. 민선 7기 취임 후 제일 먼저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대화했다. 또한 온평리 주민, 성산읍 이장협의회와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입지 선정 과정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타당성 재조사를 했다. 국책사업 중 처음이다. 검토위원회는 국토부 추천 7인, 반대대책위 추천 7명 동수로 구성됐고, 제주도는 참관조차 할 수 없다. 아직 결과를 통보받은 바 없다. 향후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갈등을 최소화하겠다. 오랫동안 뿌리내리고 살아온 주민들을 보호하고, 환경 피해 최소화를 위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제주 미래 먹거리라는 블록체인 특구 추진은 동력이 있나. 도민들 관심도 낮다.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1·3차 산업 중심의 생태계를 다변화하고, 신산업 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분야와 연계되는 기반기술이자 핵심기술이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되며 시너지를 일으킬 핵심기술로서 이를 선도한다면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제주가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현재의 정부 정책 방향으로는 블록체인이 지닌 잠재력을 온전히 살려내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제주도가 규제 샌드박스형 블록체인 허브 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구 지정을 통해 제주가 대한민국의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정보 일부를 블록체인 시스템에 올리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제주의 ‘탄소 없는 섬’ 정책과 블록체인 허브 도시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폐배터리 이력관리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향후 신성장동력이 될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 선제 대응하고 보다 투명한 중고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형성하고자 한다. 이 구상은 국가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교통정산시스템과 외국인 관광객 부가세 환급에 적용을 모색하고 있다. →탄핵사태 이후 보수는 변했나. -보수는 지난 70년 동안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뤄내며 대한민국의 기초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해왔다. 새가 한쪽 날개로 날 수 없듯이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건강한 보수와 건강한 진보가 경쟁해야 한다.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민주화 과정에서 억압받고 고통받은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통합적이고 포용력 있는 보수로의 외연 확대가 필요하다. 이게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촛불혁명 이후 우리 사회에 전개되는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변화의 물결과 한반도를 둘러싼 거대한 국제질서 변화의 흐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사적 흐름도 제대로 읽고 준비해야 한다. 보수 재건에 필수적인 인적 쇄신을 토대로 낡은 이념과 가치에서 벗어나고, 기득권과 지역주의에 안주하는 나쁜 습속에서 탈피해야 한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인 만큼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게 기본 자세이다. 국민 의견을 확인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야 건강한 보수가 움틀 수 있고, 싹 틔울 수 있다. 경제와 민생, 개혁 입법을 비롯해 국민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선명성뿐 아니라 합리적 대안을 내놔야 한다.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건강한 보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여전히 존재한다. 자유의 확대 등 보수주의의 기본가치를 중심으로 국민들을 포용하는 보수의 확장성과 개혁성을 조화롭게 만드는 게 과제일 것이다. →전국 유일 무소속 광역단체장이다. -지난해 선거에서 임기 동안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도민들과 약속했다. 제주의 변화가 대한민국 미래를 보여줄 수 있도록 ‘더 큰 제주’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겠다. 무소속이기 때문에 현재의 정당정치와 진영을 뛰어넘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여야를 넘나드는 교류로 도민 행복과 제주 발전을 위한 기회로 삼겠다. 정부와 여야 정당들과 협력해 제주특별자치도 기능을 제도적으로 보완하면서 제주를 대한민국의 지방분권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진정한 ‘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 →올해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김 위원장이 한라산에 올까.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께 보낸 연말 친서와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밝혔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답방에 대한 기대감이 큰 해이다. 김 위원장이 답방하게 되면 ‘민족의 영산’인 한라산 방문을 기대한다. 제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이고, 제주는 대북협력 사업을 비롯한 교류 사업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진행하고 있다. 정부와 뜻을 모아 필요한 일을 착실히 준비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車개소세 감면 6월까지 연장·‘규제 샌드박스’ 시행령 의결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당초 지난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자동차 개별소비세 30% 감면 기간이 오는 6월 말까지 연장된다. 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비롯해 대통령령안 14건, 법률안 2건을 의결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8월 소비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을 기존 5%에서 3.5%로 30% 인하했다. 정부는 또 새로운 제품·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일정 기간 면제·유예해 주는 ‘규제 샌드박스’를 뒷받침하기 위한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오는 17일부터 발효되는 정보통신융합법·산업융합촉진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규제 특례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신기술·서비스심의위원회 구성과 규제특례심의위원회 구성, 규제 특례 신청과 관리·감독 방안, 임시허가의 신청과 취소 절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내놓을 때 기존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시장에 출시하거나 실전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규제 혁신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토대”라면서 “규제 샌드박스의 성공을 위해 기업들이 쉽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도 의결됐다. 그동안 약국만 영업 신고를 하지 않고도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식품위생법에 따라 기타 식품판매업소로 분류된 업소에서도 별도의 신고 절차 없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아동학대 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내용의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르면 오는 11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에 ‘아동학대대응과’가 신설된다. 그동안 아동학대 문제는 지역아동센터와 취약 아동의 방과후 돌봄 등을 책임지는 아동권리과가 맡아 왔다. 이와 함께 민자도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유료도로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정부가 민자도로 사업자와의 실시 협약에서 정한 교통량 기준이 30% 이상 바뀌면 협약 변경을 요구할 수 있게 했다. 또 민자도로 운영 기준을 위반해 도로 기능을 상실하면 그 기간에 따라 연간 통행료 수입액의 0.01∼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도 공포했다.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고 산업 현장의 안전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함께 잘사는 사회, 투자하기 좋은 환경”… 文대통령의 ‘경제 두 바퀴’

    “함께 잘사는 사회, 투자하기 좋은 환경”… 文대통령의 ‘경제 두 바퀴’

    문재인 대통령이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아 신년회 인사에서 던진 화두는 ‘경제’였다. ‘혁신적 포용국가’와 ‘사람 중심 경제’란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 분배와 공정,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모두 이루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문 대통령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해로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고 말했다. 4대 그룹 총수도 참석한 가운데 읽어 내려간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은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산업 규제샌드박스 등 규제 혁신과 혁신성장을 위한 예산 투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과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우는 경제가 아니라 성장의 혜택을 온 국민이 함께 누리는 경제라야 발전도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업의 기를 살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성장 제일주의’에서 ‘나눔의 경제’로의 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져 이제는 저성장이 일상화되고 선진경제를 추격하던 경제 모델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잘살게 되었지만 함께 잘사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 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은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고 가 보지 못한 길이어서 불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한 기업·노동·지자체·정부의 사회적 대타협을 주문하며, ‘광주형 일자리’를 그 척도로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홍남기 “최저임금에 법정 주휴시간 포함, 31일 정부안 그대로 국무회의 상정”

    홍남기 “최저임금에 법정 주휴시간 포함, 31일 정부안 그대로 국무회의 상정”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저임금 위반 여부를 따지는 기준인 최저임금 산정 기준 시간 계산에 법정 주휴시간(일요일)을 포함시키는 정부안이 오는 31일 국무회의에 그대로 상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최저임금 산정 기준에 주휴시간을 포함하고 노사 간 약정 휴일(토요일)은 시간과 수당 모두 빼기로 하자 경영계는 ‘미봉책’, 노동계는 ‘노동정책 후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수정은 없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재부 출입기자단과 송년 간담회를 갖고 이와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업계에서 반발하는데 31일 예정대로 강행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최저임금 시행령 개정은 당초 계획대로 (31일) 월요일에 지난번 발표된 대로 상정될 것”이라면서 “노사 간의 의견이 함께 균형 있게 반영된 안이라고 생각하고 정부 내에서도 논의가 있었고 국무회의서도 논의가 있어서 계획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재계를 만나 설득할 계획이 있냐는 질의에는 “경영계에서 이견이 있는데 제가 (부총리로 지명됐을 때부터) 소상공인, 소기업, 중기업, 대기업, 경영계, 노동계를 전부 만난다고 했다”면서 “아마 경영계는 내년 1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경영계와 전혀 못 만날 이유도 없고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과 관련 조만간 홍 부총리가 재계와 노동계를 따로 만나 논의할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 두 가지 위원회를 주축으로 결정해 나가는 구조를 가장 비중 있게,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 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위원을 어떻게 구성할지, 위원을 누가 구성할지, 위원회 결정을 어디까지 할 것인지 등 여러 변수들이 나타난다.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고 정부 검토가 끝나면 발표해 국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것인데 이 과정을 가능한 1월말까지 마쳐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 요건도 여러 글로벌 리스크도 많이 제기돼 걱정도 되지만 해쳐나가야 될 환경”이라면서 “가능한 우리 경제팀이 똘똘 뭉쳐서 경제정책방향 중심으로 내년에 경제 활력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경제 정책 운용 계획도 밝혔다. 그는 “첫째가 이제는 총론보다 각론을 챙겨야겠다”면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약속한 정책들이 내년 1월부터 구체적으로 이뤄지도록 정책 구체성을 확실하게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시장이나 민간에서 가장 싫어하는 게 정책 불확실성인데 정부 정책의 신뢰성과 예측가능성 높이겠다”면서 “마지막 세 번째가 현장과 소통이 매우 중요한데 시장과 꾸준히 얘기하면서 정부의 의지를 보내는데 최대한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규제혁신 등 혁신성장 추진 방안도 설명했다. 그는 “규제를 하나하나 케이스로 하는 게 아니고 제도적, 법적으로 해결하자고 만든 샌드박스가 올해 통과돼 내년에는 샌드박스법이 실제로 적용되는 사례를 상반기 중에라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공유경제를 예로 들면서 “많은 규제 중에 사회적 관심이 큰 과제들이 많이 있다. 물론 옛날에도 시도해 왔지만 사회적 빅딜 과제로서 엄청나게 규제가 큰 것인데 안 풀리는 것은 사회적 빅딜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저임금 속도조절… 공유경제·서비스업 과감히 규제개혁

    최저임금 속도조절… 공유경제·서비스업 과감히 규제개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취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달 9일 임명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J노믹스’(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의 ‘2기 경제팀’이 꾸려졌다. 2기 경제팀은 J노믹스의 기본 방향은 유지하되 일부 속도 조절과 수정 작업을 할 전망이다. 속도 조절과 보완이 진행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는 최저임금 정책이다.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J노믹스의 3대 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최저임금 인상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최저임금은 올해 16.4% 올랐고, 내년에 10.9% 오를 예정이다. 홍 후보자는 “2020년부터는 최저임금이 지불 능력이나 시장 수용성, 경제파급 영향을 감안해 결정돼야 한다”면서 “여러 지표와 지불 능력을 봐서 합리적인 최저임금 인상 구간을 설정하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구간 범위 내에서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이원적인 방식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주 52시간 시행에 따른 탄력근로제 적용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일각에선 2기 경제팀이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자영업자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면서도 실제 소득분배 지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일부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2기 경제팀이 공유경제와 서비스산업 등에서 규제 개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를 통해 혁신성장 정책의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홍 후보자는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시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입법 실무를 맡았고, 국무조정실장 때는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추진했다.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관광, 의료, 물류, 게임·콘텐츠산업 등 4가지 분야의 규제 완화와 함께 지원 대책을 내놓겠다고 시간표까지 제시했다. 홍 후보자는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큰 눈앞의 ‘빅이슈’는 공유경제”라면서 “선진국에서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라면 대한민국에서도 못할 것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세제정책은 크게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홍 후보자가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에 대해선 1기 경제팀과 같은 견해를 보였기 때문이다. 가업상속공제 확대, 주류 종량세 전환 등은 비교적 소신을 뚜렷하게 밝혔지만 구체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2기 경제팀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관련 큰 그림을 제시하는 것과 함께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1기 경제팀은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 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보완할 부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조선업과 자동차업에서 실업자가 밀려 나와 자영업으로 몰려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위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에서 경제 위기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정책을 수정·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 현실화되는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우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車부품업계 고부가가치 산업 진출 지원

    車부품업계 고부가가치 산업 진출 지원

    정부가 제조업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시리즈로 마련해 이달부터 내년 1월에 걸쳐 발표한다. 대책의 기본 방향은 과감한 규제 개혁을 통한 끊임없는 시장 창출과 미래 신산업에 기업이 도전할 때 정부가 위험을 공유하는 ‘리스크 셰어링’으로 요약된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현 제조업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경제활력 회복과 제조업 혁신을 국정운영의 핵심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제조업 관련 대책을 시리즈로 마련해 발표된 내용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자동차부품 활력 제고 대책’과 ‘제조업 활력 제고 및 혁신 전략’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자동차부품업계의 활력 제고를 위해 일감 확보와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한 단기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로의 진출을 지원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성 장관은 “자동차 한 대에 8500~9000개 부품이 들어가는데 이들 부품업계의 애로사항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활력 제고·혁신 전략에는 지역별 대표제조업 재도약 프로젝트 추진, 제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이 담긴다. 중소기업이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마트 공장 보급을 대대적으로 확대해 생산성 혁신을 촉진하는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 혁신 방안’도 마련된다. 내년 초에는 수소경제 로드맵, 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발표되고, 규제샌드박스법 시행(내년 1월)과 함께 혁신적 신산업 비즈니스모델 창출 적용 사례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제조업 대책의 방향과 관련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하고 민간이 따라가는 방법이 아니라 함께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과감한 규제 개혁을 통해 끊임없이 시장을 창출하고 민간이 새로운 도전을 할 때 위험을 공유(리스크 셰어링)해주는 작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신산업의 미래 ‘규제 샌드박스’/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월요 정책마당] 신산업의 미래 ‘규제 샌드박스’/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발명품이 일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1876년 전화기 발명 이후 휴대전화 출현까지 약 120년이 걸렸지만 스마트폰 개발로 이어진 데는 1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도 오늘의 기술 혁신이 내일의 우리 삶을 더 빠르게 바꿀 것이다. 가까운 미래조차 예측하기 어렵지만 더 크게, 더 멀리, 더 빨리 변할 것임은 분명하다. 인터넷으로 제품을 주문하면 집에 있는 3D 프린터로 받아볼 수 있다는 상상이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다. 제품을 만들고 구매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우리 사회의 경제구조와 일상의 삶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이런 변화는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다.그렇다면 현재의 기술 수준에 기반한 규제 체계로 신기술이 촉발하는 거대한 삶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을까. 추월하려면 차선을 바꿔야 하듯 규제 체계도 변화가 필요하다. 혁신을 경험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과학자 에버렛 로저스(1931~2004)가 제시한 혁신의 속성은 미래 규제의 방향에 대해 이정표를 제시한다. 혁신이란 시험할 수 있고 현존하는 제품·아이디어보다 이점을 제공해야 하며 참신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존하는 가치 체계와 사회 규범과도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규제 샌드박스’(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 혹은 유예시키는 제도)는 이런 혁신의 속성에 부합하는 제도다. 기업에 새로운 제품·서비스의 혁신성과 안전성을 시험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핵심은 사전에 규제하지 않고 실행을 통해 배워 나가겠다는 것이다. 과거 증기기관이나 자동차 등 혁신의 결과물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금지하지 않고 이용하면서 안전한 방법으로 발전시킨 나라가 결국 산업혁명의 승자가 된 것은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소중한 가르침이다. 규제 샌드박스로 혁신의 속도가 빨라지면 결과물은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기업 활동을 촉진해 국민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할 신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될 것이다. 1970년대 슈퍼컴퓨터보다 성능이 1000배 가까이 좋아졌지만 가격은 100만분의1에 불과한 오늘날 스마트폰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앞으로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규제 샌드박스는 미래를 위한 합리적이고 정교한 규제 체계를 설계할 때도 도움이 된다. 신산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과도하게 규제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규제당국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산출된 객관적인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꼭 지켜야 하는 가치 체계, 사회 규범과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규제 샌드박스를 가장 먼저 도입한 영국은 지난해 말 1년간의 시행 성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기업과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을 창출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바람직한 기업 생태계 조성 문제로 고민하는 우리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래는 알아서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얻는다.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규제 체계는 일단 지켜보고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를 때까지 도와주는 것이다. 엄격하게 사후 책임을 묻는 균형 미학이 핵심이 되면 된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디어를 가진 페이스북은 아무런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값나가는 소매업체 알리바바는 재고가 없다. 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업체인 에어비엔비는 부동산이 없다. 재밌는 현상이다. 규제 샌드박스가 이런 재밌는 변화를 이끌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노형욱 “기술·산업 발전 예측해 선제적으로 규제 정비”

    노형욱 “기술·산업 발전 예측해 선제적으로 규제 정비”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13일 “기술과 산업은 빨리 발전하는데 규제는 항상 뒤따라간다. 미리 발전 상황을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제도를 정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노 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과 국민이 규제 완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충돌되는 정책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접근 방식을 아예 달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아예 없는 것으로 치고 신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규제샌드박스’도 그중 하나”라면서 각 부처 장관들에게 재량권을 주는 형태로 특별법을 만들어 규제를 푸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노 실장은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관련해 “문화, 체육, 복지 수준에 지역 간 차이가 심하고 심지어 같은 지역 내에서도 차이가 난다”면서 “균형발전 차원에서 생활형 SOC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노 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강조한 내용이기도 하다. 지방자치단체 간 예산 격차로 생활형 SOC에서 편차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노 실장은 “(예산 배정과 관련한) ‘게임 룰’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제도 세팅이 잘돼야 하기 때문에 ‘서두르되 서두르지 않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선 “성공만 한다면 일석이조,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는 사업”이라면서 “광주뿐 아니라 지역별 특색에 맞게 경남형 일자리, 경북형 일자리를 얘기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정은 한라산 방문 때 백록담 분화구에 헬기 착륙 고려”

    “김정은 한라산 방문 때 백록담 분화구에 헬기 착륙 고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요즘 블록체인에 푹 빠져 지낸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된 후 ‘4차 산업시대 블록체인이 제주의 미래’라며 전도사를 자처한다.원 지사는 11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제주에 일자리와 먹을거리를 선물할 혁신 기술이다. 1차 산업, 관광산업, 서비스업에 편중된 제주 산업구조를 다변화시키고 지속 가능 성장을 견인할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제주가 블록체인 특구 최적지로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지금 왜 블록체인인가. -제2 인터넷으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 사회적 전환을 이끈다. 산업화 동력이 원유였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블록체인 기술은 유전에 버금가는 성장 동력이다. 블록체인의 무한한 잠재력으로 인해 세계 각국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산업을 선점하기 위 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는 타 시·도와의 법·제도적 차별성으로 블록체인 관련 글로벌 비즈니스를 꽃피우기에 알맞다. 블록체인은 두뇌산업이므로 제주의 핵심 가치인 청정 환경과의 공존이 가능하다. 기존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블록체인을 대표로 하는 등 4차 산업과 연관 산업이 그물망처럼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특별자치도 제주가 선도할 수 있다. →블록체인 특구를 추진 중인데 앞으로 정책을 어떻게 펼치나. -특구 지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현재의 정책 방향으로는 블록체인 잠재력을 온전히 살려내기 어려워서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필수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과 인재들은 합법적으로 활동할 공간을 갈망한다. 제주가 추진하는 규제 샌드박스(서비스가 일부 규제와 충돌할 때 소규모 프로젝트를 단기적으로 시험하는 제도) 글로벌 블록체인 특구는 암호화폐와 관련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국제적 수준의 규제와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또 규제와 기준 안에서 건실한 기업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창의적 생산 공간을 만들 것이다. →비자림로 삼나무 숲 벌채 등에서 보듯 제주 자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 -국민 염려를 잘 안다. 제주에 대한 애정으로 받아들인다. 지난 4년간 난개발을 방지하고, 청정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정책과 기준을 운영 중이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중산간·오름·곶자왈·해안변 개발을 제한하고 보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기존 부동산 영주권 대상을 관광단지와 관광지로 제한했다. 50만㎡ 이상 대규모 투자사업 때 자본에 대한 검증을 거친다. 도 전체 면적의 8.3%인 국립공원을 20%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라산국립공원(153㎢) 구역 외에 오름, 곶자왈, 해양 등 제주의 환경자산 가치가 높은 지역을 제주국립공원(673㎢)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은 도로·조경·환경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경관 훼손 최소화를 위한 대안을 마련 중이다. →제주 오버투어리즘 우려하는 목소리도 불거진다. -관광의 양적 성장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의 양적인 부분은 주민소득·지역경제와 직결된다. 장기적으로 양적 성장을 내실화하면서 질적 관광으로 가야 하는 이유다. 싱가포르는 제주 면적의 40%를 밑돌지만 인구는 8배, 관광객(2017년 1740만명)도 제주보다 많음에도 과잉 관광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과잉 관광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민 불편 해소를 위한 인프라 확충, 환경자원 총량관리 시스템 제도화, 계획허가제 도입, 환경보전기여금 조성, 렌터카 총량제 등 대안적 장치를 구체화하고 있다. 제주는 질적인 매력도를 높여 차별화에 집중해 서비스·먹을거리·문화·힐링·체험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일 제주만의 콘텐츠를 채워야 한다. 이익이 지역으로 순환되는 관광 활성화 사업을 꾀해 지속 가능한 제주관광의 토대를 만들겠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답방 때 한라산 방문 초청했다. -지난 10일 한라산 현장을 둘러봤다. 백록담 분화구 안에 김 위원장 헬기를 착륙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백두산 천지 물과 합수하고 다시 올라올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니면 기존 성판악 코스 착륙장을 활용할 수도 있다. 평화의 섬인 제주가 축적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경험과 저력을 바탕으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의 기운이 이어지도록 애쓰겠다. 제주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남북 교류 사업을 전개했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 등 ‘비타민C 외교’를 통해 선도해 왔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포항 찾은 文대통령 “경북, 신북방정책 거점 될 것”

    포항 찾은 文대통령 “경북, 신북방정책 거점 될 것”

    혁신클러스터 지정… 투자유치 지원 약속 “김정은, 서울 답방 앞두고 있다” 거듭 밝혀 한·러지방협력포럼에선 ‘포항선언’ 채택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을 찾아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포항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해 축사에서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포항 영일만항은 북한 고성항과 나진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자루비노항을 바닷길로 연결하는 물류와 관광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동해선 철도가 다시 이어지면 철길을 통해 북한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북방교역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경북을 북방교역의 핵심이자 환동해권 물류 중심으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축사에서 포항시가 추진했던 남·북·러 3각 협력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직접 거론하며 힘을 실었다. 북한의 나진항, 러시아의 하산, 동해 항로를 연결하는 이 물류 프로젝트는 2016년에 중단됐으나 최근 재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이 새로운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앞두고 있다”고 거듭 밝혀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에도 비핵화와 관련한 굵직한 정치 일정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의 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제인들과도 간담회를 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려면 지역경제부터 살려야 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북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혁신클러스터를 지정하고 프로젝트 지원, 투자 유치, 금융·재정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지역특구법을 토대로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규제자유특구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 방문은 문 대통령의 두 번째 지역 경제 행보다. 지난달 30일 전북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를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이날 오후 포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죽도 시장을 찾았다. 1년 전 포항이 지진 피해를 입었을 때도 문 대통령은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이곳을 찾았었다. 문 대통령은 한 건어물 가게에 들러 주인에게 “요즘 장사하시기 어떠십니까”, “청어 과메기도 나옵니까”라고 물으며 인사를 건넸다. 포항시 지역상품권으로 3만 5000원어치 과메기도 샀다. 한편 한·러 지방협력포럼에선 러시아 연방 극동지역과 한국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포항선언’이 채택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日, 모범 서비스에 신뢰마크”“유럽, 데이터 이동권도”

    포럼 일반세션 1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서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선 안주 이시야마(여) 일본 공유경제협회 총괄 매니저는 먼저 “260개 회원사와 30개 공유도시가 속해 있는 일본공유경제협회(SEAL)는 일본 내각관방 정보기술(IT) 사무국에서 제정한 모범 지침에 따라 인증된 공유 서비스에 대해 ‘공유경제 신뢰마크’를 발행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등록, 사용조건, 투명성, 피드백, 불만 처리 및 분쟁 해결, 정보·보안 등 6가지 카테고리를 심사해 플랫폼 회사에 대한 신뢰마크를 발행한다”고 말했다. 일본 내 창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규제완화 시스템인 ‘규제 샌드박스’에 대해선 “지난 6월부터 전 산업에 적용하고 있는데 서비스가 일부 규제와 충돌할 경우 소규모 프로젝트를 단기적으로 시험해 보고 정부와 함께 새로운 규정을 신속히 제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의료, 금융, 물류, 교통 등 다양한 서비스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그 일부로 공유경제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 263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중 우버 등 상위 10개 기업이 공유경제 기업”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우버,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경제 서비스 산업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규제에 부딪혀 한 단계 재도약하는 데 한계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진입장벽·데이터 활용 규제 등이 공유경제 산업의 성장을 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포지티브 시스템(열거한 것 빼고 불가능) 규제는 융합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장벽”이라고 꼬집었다. 토론에서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 대표는 “규제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시대에 걸맞은 올바른 규제를 하라는 얘기”라며 규제 필요론을 주장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상황을 고려해 정교하고 세밀하게 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의견에 동의했다. 좌장인 양희동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도 “규제가 시장을 죽이는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순기능 측면의 규제 필요성을 내세웠다. 남성필 에어블록 프로토콜 대표는 개인적인 ‘데이터 이용권’ 도입을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개인 소유 데이터는 상당히 유효한 자원으로 데이터 공유는 기업뿐 아니라 개인, 정책결정자 등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데이터 사일로’(정보를 보관하는 기업의 데이터베이스)에 갇혀 있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처럼 ‘데이터 이동권’을 도입해 개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기업 등에서 데이터를 건네받도록 해야 하며 마켓플레이스에서 데이터 거래가 이뤄져 개인이 추가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규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공유경제 서비스 산업, 규제로 스케일업 한계 봉착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공유경제 서비스 산업, 규제로 스케일업 한계 봉착

    서울신문과 경기도가 2일 주최한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이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됐다. ‘공유경제와 다가올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기조세션’에 이어 일반세션 1에서는 ‘공유경제시대 규제 혁신’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벌였다. 먼저 강연에 나선 안주 이시야마(anju.ishiyama·여) 일본 공유경제협회 총괄 매니저는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일본의 공유경제에 대해 소개했다. 이시야마는 “회원 260개사와 30개 공유도시를 가지고 있는 일본공유경제협회(SEAL)는 일본 내각관방 정보통신기술(IT) 사무국에서 제정한 모범 지침에 따라 인증된 공유서비스에 대해 ‘공유경제 신뢰마크’를 발행한다”라고 일본의 공유경제 제도를 소개했다. 그는 “플랫폼 회사에 대한 신뢰마크는 등록, 사용조건, 투명성, 피드백. 불만처리및 분쟁해결, 정보·보안 6가지 카테고리를 심사해 발행한다”고 말했다. 이시야마는 일본 내 창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규제완화시스템인 ‘규제 샌드박스’도 소개했다. “지난 6월부터 전 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이 제도는 서비스가 일부 규제와 충돌할 경우 소규모 프로젝트를 단기적으로 시험해 보고 정부와 함께 새로운 규정을 신속히 제정한다“고 말했다. 다음 강연자로 나선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공유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 나갔다. 구 연구위원은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의료, 금융. 물류, 교통 등 다양한 서비스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그 일부로 공유경제 산업(카쉐어링, 숙박 등)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 263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중 상위 10개 기업이 우버 등 공유경제 기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에서도 우버, 에어비앤비 등과 같은 공유경제 서비스 산업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규제에 부딪혀 스케일업하는데 한계에 봉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입장벽 규제, 데이터 활용 규제로 공유경제 산업의 성장을 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규제는 포지티브(Positive)시스템으로 융합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규제”라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우선허용, 사후 규제를 통해 혁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해 상충그룹(택시업계vs카쉐어링업계)의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이 끝나고 양희동 이화여대 교수의 사회로 두 강연자, 남성필 에어블록 프로토콜 대표,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 대표가 참여해 공유경제 산업의 지방정부 규제, 폴랫폼 사업자 역활, 스테이크홀더 유형별 바람직한 규제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 안건 중 규제에 대한 토론은 특히 뜨거웠다. 이 대표는 “가장 올바른 규제를 하라”며 오히려 규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토론자 대부분은 “규제는 기존의 올드한 규제가 아닌 스마트한 규제를 해야하며 상황을 고려해 정교하고 세밀하게 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의견에 동의했다. 양 교수도 “규제가 시장을 죽이는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 순기능 측면의 규제 필요성 주장에 가세했다. 에어블록 남 대표는 데이터 소유권이 개인에게 있음을 인정한 ‘데이터 이용권’ 도입을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상당히 유효한 자원으로 데이터 공유는 기업뿐만아니라 개인, 정책결정자 등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데이터 소유권이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사이로(정보를 보관하고 있는 기업의 데이터베이스)에 갖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처럼 ‘데이터 이동권’을 도입해 개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기업 등에서 데이터를 전해 받도록 해야하며, 마켓플레이스에서 데이터 거래가 이뤄져 개인이 추가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드록 규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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