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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금융시장 안정·가계부채 관리 등 숙제 산더미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금융시장 안정·가계부채 관리 등 숙제 산더미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9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향후 금융 정책을 어떻게 이끌어갈 지 주목된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새 수장으로 지명된 만큼 일단 금융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안팎에서는 은 후보자의 당면 과제로 미중, 한일 무역분쟁으로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꼽는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추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0원을 훌쩍 넘은 위기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가 우려되는 국내 기업들에게 긴급 자금을 공급하는 것도 금융당국의 역할이다. 이미 정부는 피해 기업들에게 대출 및 보증 만기 연장을 추진하고 최대 6조원의 운전자금을 추가로 공급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일본이 금융 분야로 경제 보복의 전선을 넓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금융당국이 일본계 자금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가계부채 문제도 은 후보자가 풀어야 할 숙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540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조 8000억원(4.9%) 늘어났다. 최근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가계부채 규모는 큰 상황이다. 가계 소비나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은 후보자는 핀테크(금융+기술) 활성화를 통한 금융혁신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당장 제3인터넷전문은행 추인 인가 작업이 오는 10월부터 다시 시작된다. 금융위는 지난 5월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제출한 예비 인가 신청을 모두 불허했지만 이번에 재개할 심사를 통해 최대 2곳까지 새로 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규제 혁신도 계속 추진해야 할 과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시절에 부진했던 동산금융 활성화 방안도 은 후보자가 바통을 이어받아 얼마나 성과를 낼 지 관심이 쏠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고] 주력 산업 고도화와 혁신성장/이신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기고] 주력 산업 고도화와 혁신성장/이신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최근 일본의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이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등으로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대내적으로는 저성장, 투자 감소, 내수 기반 약화 등 각종 악재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 집권 3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는 핵심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와 함께 혁신성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정책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란 거대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기존 산업과 신산업 간 충돌은 불가피해 보이나 혁신성장을 받쳐줄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면서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 이해당사자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해 혁신성장을 이뤄야 하는 것이 바로 정부의 역할이다. 과학기술과 산업생태계 혁신은 단순히 구호로만 외쳐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조와 조정을 통해 연구계 및 산업계 현장에서 체감하고 정착될 수 있는 세밀한 정책적 방안이 요구된다. 과거의 타성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 제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법·제도 환경을 정비하고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타파해야 하며 최근 도입된 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현장에서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 이번 일본과의 소재 무역 마찰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무역 분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근본적 한계와 주력산업 고도화에 대한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대규모 설비투자에 의존한 제조업 생산성을 기반으로 완성품 중심의 주력산업을 통해 고속·압축 성장을 해 왔다. 완성품 생산 중심의 산업구조는 핵심 소재부품의 원활한 공급 없이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본 이외 대체 국가로서 미국, 독일 등의 글로벌 소재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을 통한 국내 생산기지의 구축, 과거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실질적 협업, 정부 연구개발사업의 지속적 투자와 성능평가 인증제도 도입,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 의한 미래소재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지원, 전문화된 소재부품 강소기업 육성 등이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 “혁신성장의 핵심은 기술 개발이 아니라 규제개혁이다”

    “혁신성장의 핵심은 기술 개발이 아니라 규제개혁이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한국 제외 조치의 대응카드로 부품·소재 산업을 진흥 중인 여당이 5일 관련 연구개발(R&D) 규제완화를 약속했다. 부품·소재 기업 간 인수합병, 공장 신설·검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다. 일본의 공세에 맞설 카드로 규제완화가 최우선 낙점된 상황을 뒤집으면 한국에서 규제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갖고 산업 성장을 제약하고 있는지 그려 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가 효용을 갖고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해선 패러다임 변화, 즉 규제개혁의 틀을 바꾸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수십년 동안 규제 관련 업무·연구를 한 전문가들에게 규제개혁의 틀을 바꿀 방법을 들었다. ●최성락 교수 “미중처럼 규제 방식 바꿔야” ‘대한민국 규제백과’란 책을 펴낸 최성락 동양미래대 교수는 “혁신성장의 핵심은 기술 개발이 아니라 규제개혁에 있다”고 단언했다. 특히 최 교수는 역대 정권마다 천명했지만 달성하지 못했던 미국·중국식 규제 방식으로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전 규제·사후 허용 방식인 ‘포지티브 방식’에서 탈피해 사전 허용·사후 명시적 규제 방식인 ‘네거티브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무인항공기(드론) 산업의 예를 들며 “전체 하늘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정하고 일부 하늘만 열어 주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을 취한다면 드론을 이용한 운송·배달 사업 등 신산업 확장은 불가능하다”면서 “반대로 전체 하늘에서 드론을 날릴 수 있게 하되 비행제한구역을 설정하는 방식의 네거티브 규제를 한다면 제한구역을 피해 배달하는 드론 사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의 한국 규제 상황과 관련, 최 교수는 “당위성을 따른 규제가 아니라 과학적인 비용편익 분석을 통해 규제가 설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옳은 일이니 규제하자는 식의 주장을 정치적으로 채택해 규제를 펴는 게 아니라 산업화를 이뤘을 때 생길 비용과 편익에 따라 규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곽노성 교수 “당위 대신 과학적 규제” 식품안전정보원장을 지낸 뒤 ‘혁신성장의 길’을 쓴 곽노성 한양대 특임교수는 규제에 대한 과학적 접근법에 주목한다. 곽 교수는 화평법 등의 예를 들어 “사회적 재난 수준의 사고나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관련 안전 규제를 강화하는 식의 규제개혁이 이뤄진다”면서 “이 같은 규제들은 실제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동시에 가상적인 위험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위험 제로 사회’를 지향하고 있지만, 이는 이상에 가깝다”고 말했다. 실효적으로 안전을 측정,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될 수 있는지 등을 과학적으로 따지기보다 사고 발생 시 전방위 규제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규제 당국의 전문성 제고 및 규제 체계 간소화 역시 곽 교수가 강조하는 바다. 기업들이 혁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유예해 주는 제도인 규제샌드박스를 최근 연구한 곽 교수는 “양적인 성과가 있지만, 정작 부처 간 합의가 안 되거나 사회적 파장이 있는 신청이 실증특례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기업이 체감하는 제도의 효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곽 교수는 정부 부처 입장이 아닌 사업자 입장에서 규제개혁 관련 제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간소화해야 한다고 했다.●전영평 교수 “한쪽에 치우친 개혁 성과 못 내” 박근혜 정부 시절 규제개혁의 대표 사례로 꼽혔던 ‘푸드트럭 허용’에 대해 “주변 상인은 생각하지 않고 한쪽만 생각한 무분별한 규제 철폐”라고 직격 비판했던 전영평 대구대 명예교수는 “임기응변식·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하며 규제 숫자 줄이기에 몰입하는 행태”를 나쁜 방식으로 꼽았다. 대신 선진화된 규제비용계산기법을 도입해 불필요한 규제순응 비용을 줄이고, 규제개혁 통제 시스템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 교수는 “규제는 규제자, 피규제자, 규제 수혜자의 상호 작용”이라면서 “이 가운데 규제 수혜자의 입장에서 규제를 바라보고 특정 집단의 이익에 경도되거나 포획돼 공익을 해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전통시장·골목상권 보호를 표방했지만 결국 소비자나 소상공인 대신 지역 중소마트에 수혜가 돌아간 대형마트 의무휴일 규제, 산업 경쟁력을 빠르게 소진시킨 탈원전 규제 등을 규제 수혜자의 효용을 염두에 두지 않은 규제로 꼽았다. 전 교수는 “안전·환경·사업보호 등의 목적으로 규제가 필요하며, 심지어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계기로 저공해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식으로 규제가 혁신을 촉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개혁의 핵심 목표가 국가경쟁력 제고와 규제 수혜자로서 국민의 행복 증진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 산업 현장의 요구에 맞춰 적절하게 구현돼야 한다는 데 규제와 규제개혁의 성패가 달렸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심상찮은 경제지표, 정부에 대한 경고다

    기업들 실적과 경기 심리가 심상치 않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모든 산업의 업황BSI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내린 73이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 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이 안 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여 주는 8월 업황전망BSI는 71로 4포인트 내렸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보다 낮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지고 시중금리가 더 떨어질 것(채권값은 상승)이라 보고 장기 채권을 비싼값에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 전망이 어둡자 기업도 투자자도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 금액은 총 840억 6000만 달러(약 99조 5000억원)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0.3% 증가했다. 올 1∼3월 해외 직접투자액은 14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4.9% 늘어났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펀드 잔액은 올 들어 7조 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과 투자자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는데 정부의 대응은 너무 안일하다. 미중 무역분쟁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일본의 수출 규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6%대 초반까지 떨어져 중국이 위험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수출은 이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가 확정적이다. 정부는 ‘경제 위기’라는 일부 주장에 억울하다고 할 일이 아니라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 제조업 중심의 수출에 매달리는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내수와 일자리 창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8년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는 국회만 탓할 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는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는지 되물어 봐야 한다. 올 들어 시작한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 등 규제 개혁의 속도를 지금보다 가속화시켜야 한다. 경제주체의 경고를 흘려들어서는 경제가 회복될 가망이 없다.
  • [사설] 규제자유특구 출범, 혁신성장 마중물 되길

    강원, 경북, 대구, 부산, 세종, 전남, 충북 등 전국 7개 지역이 규제자유특구로 처음 지정됐다. 규제자유특구는 신기술에 기반한 신사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그 지역에 한해 핵심 규제들을 일괄적으로 완화하는 제도로 지난 4월 도입됐다. 특구로 지정된 7개 지역에서 원격의료, 블록체인, 자율주행 등 혁신기술과 관련된 규제 58건이 해소돼 마음껏 신기술을 개발하고, 실험할 수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지난 1월 시행된 규제샌드박스와 더불어 혁신성장의 성과 도출을 하루라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이번 특구 지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원도의 원격의료 사업이다. 격오지 만성질환자에 국한하고, 간호사가 환자 옆에 있어야 하는 등 여러 제한을 남겨두긴 했으나 극심한 찬반양론으로 오랫동안 묵혀 왔던 원격의료의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감한 규제혁신을 바라는 사람들 입장에선 부족하고 아쉽겠지만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분야인 만큼 신중한 접근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부산의 블록체인, 세종의 자율주행 사업도 규제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깜짝 놀랄 만한 도약이 기대되는 분야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업종·권역이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규제 혁신은 생존 문제”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혁신기술, 혁신기업의 도전과 실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 맥락에서 규제자유특구는 다양한 지역,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지정될 필요가 있다. 이번 1차 공모에는 전국 34개 지역에서 신청서를 냈다. 이 중 8개가 우선 대상으로 뽑혔고, 울산의 수소차 사업을 제외한 7개가 최종 승인됐다. 정부는 2차 특구 지정도 연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국가균형발전을 감안해 현재 수도권 지역은 특구 대상에서 제외했는데, 차차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고려하길 바란다.
  • 문 대통령 “어려워도 꼭 가야 할 길…日 의존도 낮출 기회”

    문 대통령 “어려워도 꼭 가야 할 길…日 의존도 낮출 기회”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규제자유특구, 지역 주도 혁신성장의 중심’을 주제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부품·소재 국산화와 수입선 다변화는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도 선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주력산업이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모두 힘을 합쳐야 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지방정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래로 나가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혁신이 필요하며 중앙정부가 발 빠르게 하지 못하는 선제적인 실험, 혁신적인 도전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시도지사 간담회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5번째로, 작년 8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산업화 시대 규제혁신은 선택 문제였지만 업종·권역이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규제혁신은 생존 문제”라며 “정부는 규제혁신을 국정 최우선 순위에 두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기업의 새 도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시행된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제품 임시허가를 통한 시장 출시 시기 단축, 신설 규제의 ‘원칙적 허용, 예외적 금지’ 적용, 공직자의 규제입증책임제 등 제도 개선 사례를 들면서도 “우리 국민과 기업은 더 과감한 규제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기업이 ‘이 정도면 됐다’고 느낄 수 있는 혁신의 비등점에 도달하려면 상징성이 큰 규제 개선과 함께 규제를 담당하는 일선 행정의 변화가 더 필요하다”며 “정부는 규제샌드박스에 더해 올해 4월 규제자유특구제도를 도입했고 오늘 최초로 7개 지자체에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강원(디지털 헬스케어), 대구(스마트 웰니스), 전남(e-모빌리티), 충북(스마트 안전), 경북(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부산(블록체인), 세종(자율주행) 등 7개 지자체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문 대통령은 “규제자유특구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규제를 해소하면서 신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통해 혁신성장을 지방 성장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도입한 ‘입국장 면세점’ 사례를 거론하며 “국민 입장에서 생각한 규제혁신의 대표적 사례”라며 “국민 삶을 바꿀 수 있어야 진정한 규제혁신이며, 이런 관점의 변화가 규제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이 자리에서 시도지사들은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처에 감사를 표하고 지자체도 정부 대응에 적극 호응하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당당하게 해 나가겠다”며 시도지사들의 동참에 감사를 표했다. 또 “외교적으로 해결해야겠지만 이번이 우리에게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할 능력이 충분한데도 일본의 협력에 안주하고 변화를 적극 추구하지 않았던 것 같고, 중소업체가 개발에 성공해도 수요처를 못찾아 기술 등이 사장되기도 했다”며 “우리 역량을 총동원하면 지금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본 의존도를 낮추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적 출근시간 오전 7~9시?…카풀업계 “고사 위기”

    법적 출근시간 오전 7~9시?…카풀업계 “고사 위기”

    운수사업법 개정안 국토교통위 통과 카풀업계 “52시간제로 유연근무 확산 출퇴근 시간 묶어 두면 이용자 급감” 카풀업체 투자·직원 감소 ‘발만 동동’“저희 회사 모토가 ‘유쾌한 이동’인데 요즘엔 전혀 유쾌하지 않네요.” 국내 카풀 업체인 어디고를 운영하는 위츠모빌리티 유수현 부사장의 하소연이다. 카풀 서비스 업체는 요즘 초상집 분위기다. 지난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통과되면서 카풀산업이 큰 타격을 입게 돼서다. 기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서는 카풀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출퇴근 때’라고만 해놨는데 개정안에서는 ‘오전 7~9시, 오후 6~8시’로 못박았다. 사실상 24시간 가능했던 카풀 운행 시간이 앞으로는 6분의1(하루 4시간)로 줄게 됐다. 국내 카풀산업이 꽃을 피워 보지도 못한 채 고사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카풀 업계의 침체는 지난해 말부터 심화됐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진출과 관련해 택시 업계와의 갈등이 사회문제로 비화되자 카풀 이용자도 덩달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초 국내 카풀 업체인 럭시를 252억원에 인수했던 카카오 모빌리티는 결국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카풀 서비스 위풀을 준비 중이던 위모빌리티도 출시를 잠정 보류했다. 사정이 어려워져 현재 위모빌리티에 전업으로 근무하는 사람은 박현 대표 1명뿐이다. 국내 1위의 카풀 업체인 풀러스도 한때 50여명에 달했던 직원이 20여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 카풀 업체를 놓고서는 국내 사업을 모두 접고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개정안까지 통과되자 관련 업계는 동요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오전 6~7시에도 집을 나서고, 야근 때문에 오후 8시 이후에 퇴근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이용자는 다 놓치게 된 것이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와 맞물려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오전 10~11시쯤까지 출근하도록 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데 정작 국회에선 아직도 오전 9시 출근을 전제로 법안을 마련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심지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카풀 사회적 대타협 무효화 및 새로운 대타협을 요청합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풀러스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을 법률로 규정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미래 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택시업계와의)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법안이 시행되면 카풀 이용자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면서 “사업 초창기에는 이 분야의 비전을 믿고 투자해 준 분들이 있는데 이제는 추가 투자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유수현 부사장은 “이번 입법 과정은 유감”이라면서도 “이용자가 급감할 것에 대비해 이제는 1명이 아닌 최대 3명까지 합승해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새로운 카풀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의 80% 수준 비용으로 카풀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결국 소비자들도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지만 모빌리티 업계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국토교통위 관계자는 “개정안과 관련해 현재 여야 이견이 없다. 택시 업계에서도 개정안에 반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통과만 남았다”고 했다. 박현 대표는 “규제 샌드박스(신산업에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해 주는 제도)와 관련해서도 문의를 해봤는데 신청해도 승인이 안 날 것이란 대답을 받았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법령이 되기 때문에 규제 샌드박스로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국내 카풀산업은 문을 닫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정부는 OECD 규제보고서 귀담아들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영국 재무장관을 만나 규제샌드박스를 이야기했더니 한국이 영국보다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규제샌드박스는 아이들이 맘껏 뛰어노는 모래 놀이터처럼 새로운 산업이나 기술의 출시를 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잠시 면제·유예해주는 제도다. 영국 재무장관이 어떤 점에서 놀랐는지 의아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같은 날 발간한 구조개혁 연례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완화를 권고했다. 물론 OECD는 보고서에서 ‘정부가 혁신적이라고 판단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서비스가 2년간 면제된다’며 규제샌드박스에 대해서도 썼다. OECD의 권고는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 도입, 국회 발의 법안에 대한 규제 영향 평가 적용, 행정지도 자제, 서비스 시장에서 대기업 진입 장벽의 철폐 등이다. 네거티브 규제는 관련 법률에 할 수 없는 것만 적기 때문에 이를 빼고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이나 창업자의 활동영역을 넓힐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2000년대부터 네거티브 규제를 하겠다고 말은 해왔다. 행정지도는 관련 법률에는 없는 ‘그림자규제’로 해당 당사자들에게는 사실상 법률처럼 작용한다. OECD 지적대로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인구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고 노동시장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중구조로 돼 있다.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 또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1%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이 2.2%인데 이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반영되고 일본의 수출규제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상반기에 편성된 추경은 언제 국회를 통과할 지 알 수가 없고 일본의 수출규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는 꾸준히 한국의 규제완화와 노동시장개혁을 주문해왔다. 이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듣기에는 현재 경제상황이 너무 암울하다. 홍 부총리와 정부는 OECD의 권고를 이제는 실행해야 한다.
  • “규제 풀어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업 혁신 열기 뜨거워졌다”

    “규제 풀어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업 혁신 열기 뜨거워졌다”

    모래가 담긴 네모난 상자에서 아이가 놀고 있다. 모래성도 쌓고 터널도 만들며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자칫 놀다가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부모는 아이를 옆에서 지켜본다. 최근 시행 6개월을 맞은 ‘규제샌드박스’의 기본적인 개념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규제샌드박스는 신산업·신기술 출현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를 일시적으로 면제해 주는 제도다. 혁신적인 생각을 가진 기업들은 규제샌드박스에 들어와 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한다. 새로 개발한 아이디어나 제품이 시장성이 있는지도 가늠한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올해 목표 100건 가운데 81건(81%)의 규제 샌드박스 과제가 승인됐다.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로 속병을 앓던 기업들의 열기가 뜨겁다. 18일 ‘규제샌드박스 시행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원소연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했다. 사회는 오일만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맡았다. -규제 샌드박스의 탄생 배경과 개념을 설명해 달라. 구자현(이하 구) “원래 영국의 제도를 본뜬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국은 국가적으로 금융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핀테크’ 육성이 절실하다고 봤다. 당시 마크 월포트 영국 수석과학자문관은 핀테크를 키우기 위한 10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법적으로 당장 추진하기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제시된 것이 규제샌드박스다. 이를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응용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금융 분야에만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혁신금융, 산업융합, 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다.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영국보다 훨씬 넓어진 것이다. 특히 산업융합 분야는 어떻게 조합하는지에 따라 발전 방향이 무궁무진하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업자에게는 엄청난 기회다.” 이종영(이하 이) “일종의 ‘패스트트랙’이다. 법에 근거를 두는 규제는 만들어질 땐 나름의 목적이 있다. 그러나 사회는 변화하고 새로운 기술은 계속 나온다. 과거에 만들어진 법이 이런 변화를 오롯이 담아 내긴 역부족이다. 시장을 뒤흔들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시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규제 때문에 발목이 잡히는 것이다. 규제샌드박스는 여기서 벗어나자는 취지로 도입한 제도다. 세 가지 축으로 이뤄진다.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험하는 ‘실증특례’, 일시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임시허가’, 신기술과 관련된 규제가 있는지 빠르게 확인하는 ‘규제 신속확인’ 등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원소연(이하 원) 최근 ‘공유주방’이 규제샌드박스의 문턱을 넘었다. 하나의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공유하자는 아이디어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영업소마다 하나의 사업자만 영업을 신고할 수 있다. 즉석판매제조·가공업자가 만든 식품을 다른 사업자에게 판매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규제를 풀어 보기로 했다.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공유주방 ‘위쿡’이 규제샌드박스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유주방 위쿡으로 한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공유토록 하고 여기서 생산한 식품을 다른 사업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신규 외식업 창업자의 시장 진입이 확대되고 초기 창업비용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본다.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는 심전도 측정을 하려면 환자가 병원에 직접 와서 측정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는 이런 환자의 불편을 덜어 준다. 2015년 기술이 개발됐지만 원격의료가 전면적으로 제한되면서 시장 출시를 4년이나 하지 못했다. 정부는 응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병원으로 가도록 안내하는 등 제한적인 범위에서 손목시계형 심전도 측정기로 심장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규제샌드박스 도입 후 구체적으로 달라진 것이 있는지. 구 “규제샌드박스 과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기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도전하려는 의식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있다. 인력 문제 등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조건은 역시 규제다. 규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기반이 아무리 갖춰져도 성장할 수 없다. 규제샌드박스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언제든지 규제를 풀어 줄 수 있다는 신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스타트업들이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한 뒤로 투자자들에게 문의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도 생긴 것으로 보인다. 원 “규제샌드박스는 기존 규제개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 제도다. 지금껏 규제개혁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규제를 개선했을 때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규제를 풀어 주는 것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분석하는 일은 해당 법령을 가지고 있는 부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규제샌드박스 과제는 부처 혼자서 결정하고 책임지는 구조가 아니다. 규제 혁신과 그것에 대한 책임을 공무원 한 사람, 한 부처에만 묻는 방식을 넘어 모든 사람이 참여해 장기적으로 규제 개선의 효과를 측정할 수 있도록 바뀐 것이다. 규제샌드박스는 여러 분야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혁신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규제 샌드박스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가. 이 우리나라의 규제 완화 시스템은 규제를 풀어 줘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담당 공무원더러 책임을 지라고 하는 구조다. 규제를 풀어 줘서 얻은 사회적 혜택은 무엇인지 함께 봐야 하는데 그런 노력은 전혀 하지 않는다. 단지 규제를 풀어 줬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만 크게 부각되는 문제점이 있다. 언론에서 크게 보도하면 감사원에서 감사를 나오고 검찰 수사도 들어간다. 정부에서도 해당 공무원을 징계한다. 이런 구조에서 누가 규제를 적극적으로 풀어 주려고 하겠는가. 공무원이 규제를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언론은 비판적으로 기사를 쓰면서도 규제가 가진 효과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올바른 방안도 함께 제시해 줘야 한다.” 구 “규제샌드박스가 지속적으로 효과를 내려면 국회도 노력해야 한다. 규제샌드박스를 운영하면서 어떤 규제가 문제가 있는지 파악했다면 관련된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것도 속도를 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열심히 투자한 기업이 규제샌드박스에서 나와 갑자기 고꾸라질 수도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자본, 기술력을 가진 기존 대기업과의 협업을 이끌어 내는 것도 필요하다. 규제샌드박스에 들어온 기업끼리의 융합을 이끌어 내려는 관점도 중요하다.” -규제샌드박스의 한계와 앞으로의 과제는. 원 “규제가 다 나쁜 것은 아니다.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만들어진 것이다. 사회와 환경이 변하는 속도를 법이 따라오지 못해 불합리해진 측면이 우리가 개선해야 하는 지점이다. 4차 산업혁명을 맞으면서 과감하게 뛰어들어 보자고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한 것이 자칫 시장에 ‘샌드박스만 통하면 무엇이든 괜찮다’는 신호를 줘서는 안 된다. 샌드박스를 거쳤는데도 여전히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업들도 알아야 한다. 정부가 규제를 바꾸고 싶어도 이해당사자 사이의 갈등이 첨예한 문제가 있다. 이런 것은 규제샌드박스로 풀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합의로 해결하는 것이 맞다.” 구 “규제샌드박스의 궁극적인 목적이 국민의 편익 증대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샌드박스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사업자도, 정부도 마찬가지다. 혁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그것을 통해서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규제샌드박스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규제샌드박스에서 내놓은 결과물이 마냥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혜택을 줬는데 이런 결과물을 냈다는 비난보다는 혁신과 도전하는 자세를 응원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이는 지속적인 혁신을 위한 중요 계기가 된다.” 정리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씨줄날줄] 공유주방/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유주방/전경하 논설위원

    최근 정부를 날카롭게 비판해온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회장은 1개 주방에서 2명 이상의 사업자가 영업할 수 있는 공유주방이 가능해졌다며 “공무원 한분 한분 다 업어드리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요리과정과 요리법을 종종 페이스북에 올리는 박 회장이라 공유주방이 정말 반가웠을 거 같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라 1개 주방에는 1명의 사업자만 영업할 수 있다. 1개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함께 쓰면 교차오염으로 인한 식중독 등의 발생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해서 이전의 공유주방은 칸막이로 분리되고 조리시설은 개별 주방 형태로 운영돼 ‘쪽주방’이라 불려 왔다. 식약처는 위생관리책임자가 매일 공유주방의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공유주방 운영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2년간 1개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쓸 수 있는 공유주방을 허가했다. 공유주방 1호는 지난달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와 안성휴게소 두 곳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기존 운영 업체가 운영하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다른 창업자가 커피 등 간식류를 판다. 지난 11일 최종 심의를 통과한 공유주방 2호는 1개 주방을 여러 명의 사업자가 동시에 운영하고 제품을 도소매로 팔 수 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하루 430여개 음식점이 생기고 370여개가 폐업한다. 이런 현실에서 창업자가 장소를 빌리고 시설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부담이다. 공유주방은 사용료가 월 30만~90만원 정도고 다른 영업자의 영업관리 노하우와 식품안전기술 등도 배울 수 있다. 박 회장은 “‘4평의 기적’이라는 공유주방이 골목식당 실험실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유주방은 인도에서 먼저 시작됐다. 2010년대 들어 미국, 영국 등으로 확산됐다. 식약처는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해 안전이 담보되는 공유주방 제도를 마련해 식품위생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법이 개정되면 지금처럼 사업자가 하나씩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해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규제샌드박스는 신산업과 신기술의 출시를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일정 조건하에서 면제·유예해 주는 제도다. 정부는 어제 규제샌드박스 시행 이후 6개월 동안 81건의 과제를 승인했다며 올해 목표(100건)의 80%를 달성했다는 ‘자화자찬’ 자료를 내놨다. 규제샌드박스로 허용됐던 사업이 정착돼 관련 규제가 바뀌면 사업자가 사업 내용을 공무원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면서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할 필요가 없어진다. 진정한 성공은 규제샌드박스가 사라지는 것이다. lark3@seoul.co.kr
  • ‘규제 샌드박스’ 시행 6개월 만에 올해 목표 80% 달성

    ‘규제 샌드박스’ 시행 6개월 만에 올해 목표 80% 달성

    해외여행자보험 스마트폰 앱으로 가입 수소충전소 도심내 설치도 대표적 사례 11월부터 신용카드로 경조금 송금 가능 사업화 이어지게 특허심사 기간도 단축1년에도 몇 차례 해외 출장을 다니는 회사원 A씨는 출국 때마다 사고 등을 우려해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한다. 그렇지만 보험상품 설명을 듣고 관련 내용을 확인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려 늘 짜증이 났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해외여행자보험을 연간 단위로 가입한 뒤 여행 시에는 ‘ON’으로, 국내에 돌아오면 ‘OFF’로 설정하면 해외여행자보험의 가입과 해지가 손쉬워진다. 또 심장 수술을 받은 B씨는 이제 병원을 가지 않고도 손목용 심전도장치를 활용해 심장의 상태를 알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원격의료 행위 전면 제한에 따라 4년간 시장에 출시되지 못하던 손목용 심전도장치를 활용한 심장관리 서비스가 ‘위급 시 내원 안내’ 등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허용된 덕분이다. 이처럼 편리한 여행자보험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심장관리 서비스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시행되면서다. 정부가 신산업·신기술의 출시를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면제·유예해 주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시행한 지 6개월이 됐다. 올해 목표 100건 가운데 81건의 과제를 승인했다. 80%의 목표 달성률을 보이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승인된 81건 중에는 혁신금융과 관련한 사례가 46%(37건)로 가장 많았고 산업융합(32%), 정보통신기술(ICT) 융합(22%) 등이 뒤를 이었다. 16일 정부가 발표한 규제 샌드박스 주요 사례를 보면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혁신 금융으로 실생활에서 불편을 겪던 환전 절차 등이 손쉬워졌다. 환전·현금 지급 등은 은행의 고유 업무였지만 이제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공항 인근의 주차장 등에서도 환전, 현금인출(100만원 미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신용카드 모바일 앱의 경우도 물품 판매나 용역 제공 등에 한정됐지만 이제는 경조사비나 축의금 등 개인송금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오는 11월부터 개인이 청첩장이나 경조사 안내문에 QR코드를 담으면 신용카드로 경조금을 보낼 수 있다.공유주방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규제가 풀린 대표적인 사례다. 공유주방 허용으로 창업에 들어가는 많은 비용을 최소화해 청년, 취약계층 등의 창업의 길이 보다 쉽게 열리게 됐다. 임상병리사로 일했던 C씨는 출산 후 카페 등의 창업을 생각했지만 억대의 비용이 부담돼 포기했다가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의 한 주방을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호두과자 등의 간식류를 팔 수 있게 됐다. 도심 내 수소충전소는 규제 샌드박스 1호다. 수소충전소는 토지용도제한 등 입지 규제로 이용자가 많은 도심에 설치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국회 등 4곳에 예외를 인정했다. 택시의 합승운행 금지도 앱 기반의 자발적 택시 동승 중개서비스에 한해 허용된다. 이 밖에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5세대(5G)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분야의 규제도 혁신했다. 신산업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규제만 푸는 것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규제 샌드박스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특허 심사기간도 기존 평균 13개월에서 앞으로 2개월 등으로 단축하겠다고 했다. 자금·판로 개척 지원, 공공조달 자격 허용 등의 사후조치도 강화할 계획이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더 반영해 규제 샌드박스가 혁신성장의 날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박용만 “주방공유 규제 완화 공무원 업어 드리고 싶다”

    박용만 “주방공유 규제 완화 공무원 업어 드리고 싶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박 회장은 식약처가 지난 11일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통해 1개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공무원 한 분 한 분 다 업어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 처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왼쪽부터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 박 회장, 이 처장, 양승만 그래잇 대표.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박용만 “공무원 업어드리고 싶다” 감사 인사

    박용만 “공무원 업어드리고 싶다” 감사 인사

    “공무원 한 분 한 분 다 업어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최근 당국 규제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 않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공유주방 위쿡을 운영하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김기웅 대표와 함께 서울 강서구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찾았다. 항의나 촉구 자리가 아니라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한 행보였다. 식약처가 지난 11일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통해 1개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한시 완화하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박 회장은 “식약처가 (규제를) 풀어 준 공유주방이 골목식당의 실험실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라고 반색했다. 직접 서울식약청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한 이유에 대해 박 회장은 “최근 스타트업들을 만나 보니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규제라는 ‘덫’을 빠져 나오려 애쓰는 모습이 매우 안타까웠다”면서 “식약처가 미래 사업의 새 길을 여는 엔젤(스타트업 투자자를 칭함)이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식약처의 공유주방 샌드박스 승인 사례가 산업, 금융부문 규제 샌드박스로 더 확산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안전 규제는 더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도와주시고, 국민 편의를 위한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 달라”고 건의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17일 11번째 국회를 방문해 회기를 열지 않고 있던 각 당 원내대표들에게 규제개혁 법안 조속 처리를 당부하는 등 실질적 규제개혁을 위해 공을 쏟아 왔다.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조치가 이뤄진 이달 초엔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정치가 경제를 좀 놓아 주어야 한다”는 취지의 비판을 하기도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유주방 확대… 소자본 창업 길 넓어진다

    1개 주방을 여러 명이 나눠 쓰는 ‘공유주방’ 2호가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합법적 공유주방이 늘면서 주방 설비투자 비용을 줄이고 소자본으로 창업하는 길이 넓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심플프로젝트컴퍼니(위쿡)가 신청한 공유주방 시범사업을 추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유주방 시범사업자인 ‘위쿡’은 앞으로 2년간 영업신고 규제 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2호 공유주방은 1호 공유주방과 이용 방식이 다르다. 지난 4월 식약처가 첫 승인한 ‘고속도로 휴게소 공유주방’은 주방 이용 시간을 낮밤으로 나눠 주간에는 휴게소 운영업체가 영업하고 야간에는 동일한 주방과 조리시설을 창업자가 이용하는 형태였다. 이와 달리 2호 공유주방은 1개 주방을 같은 시간대에 여러 명의 사업자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원래 1개 주방을 2명 이상의 사업자가 함께 사용하는 공유주방은 불법이다. 여럿이 주방을 공유하다 보면 식중독이 급속히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공유주방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은 데다 청년들의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해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해 주는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했다. 신규 창업자가 공유주방을 이용하면 조리시설·인테리어 비용 등 5000만원 상당의 초기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시범사업기간 위쿡은 35개 공유주방을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1개 공유주방당 약 20개 업체가 입점하면 최소 7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식약처는 기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동킥보드도 일부 자전거도로 주행...규제샌드박스 허용

    전동킥보드도 일부 자전거도로 주행...규제샌드박스 허용

    경기 화성시 동탄역과 시흥시 정왕역 일대 자전거도로에서 전동킥보드 사용이 허용된다. 경기도는 시흥·화성시, 민간기업과 함께 신청한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운행과 관련한 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이 정부 승인을 받아 오는 9월부터 추진된다고 10일 밝혔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까지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해주는 제도다. 경기도에 따르면 산자부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는 이날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도와 민간기업이 함께 제출한 ‘공유 퍼스널모빌리티 서비스 실증사업’을 조건부 승인했다. 공유 퍼스널모빌리티 서비스 실증사업은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운행을 허용해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역의 교통 불편 해소 가능성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아파트 단지와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에 전동킥보드 공유 주차장을 조성하고 이 구간을 출퇴근 시민들이 전동킥보드를 활용해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대여와 공유는 앱을 통한 소액 결제로 이뤄진다. 실증 대상인 전동킥보드는 현행 도로교통법상 ‘차’의 일종인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자전거도로 주행을 할 수 없다.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주로 1차선 도로가 많아 출퇴근시간 교통체증이 심한 동탄역 인근과 산업단지 근로자는 많으나 지하철역에서 직장까지 대중교통 환경이 열악한 시흥시 정왕역 일대에서 실증사업이 진행된다. 규제특례심의위원회는 안전한 주행환경 확보, 실증 참여자 안전확보 등 경찰청이 제시한 안전조치 이행을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도는 실증 구간 내 횡단보도에 자전거 횡단도 설치, 자전거도로 노면표시 도색 등 안전한 주행환경 확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한 후 9월부터 본격적인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실증시험 결과가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퍼스널모빌리티(개인형 이동수단)의 안전 운행 기준 마련과 제도 정비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광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이번 실증사업 승인은 경기도, 화성시, 시흥시 등 지자체와 민간사업자간 협력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새로운 친환경 이동수단 도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혁신금융 서비스 배타적 운영권 보장해 달라”

    “혁신금융 서비스 배타적 운영권 보장해 달라”

    핀테크 업체들 애로·건의사항 쏟아내 “테스트 기간 후에도 규제 완화 고려를” 투자 활성화·해외진출 지속 지원 요청 최종구 “작은 인가 스몰라이선스 도입”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 조만간 해제“새로운 혁신금융 서비스가 더 많이 발굴되기 위해선 배타적 운영권 보장과 지적재산권 보호가 꼭 필요합니다.”(서보득 NH농협손해보험 차장) “서비스를 준비하다 보니 진행 전에는 몰랐던 많은 예외 사항 적용이 필요한데,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주면 좋겠습니다.”(최성희 비바리퍼블리카 본부장)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의 대강당.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의 애로 사항과 건의 사항이 쏟아졌다.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00일을 맞아 개최한 현장 간담회 자리에서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란 신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기존 규제에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최대 4년간 규제 적용을 유예하거나 면제해 주는 제도다. 지난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총 37건의 서비스가 샌드박스 적용을 받아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됐다. 혁신금융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준비 중인 핀테크 업체들은 금융 당국의 지속적인 규제 개혁 노력을 요청했다.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인 페이플의 관계자는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려면 3억원의 자본금과 전산 경력 2년 이상인 직원 5명 이상이 필요한데, 진입 요건 자체가 스타트업에는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혁신 서비스 테스트 기간이 끝난 후에도 요건 완화를 고려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테스트 기간 종료 전 인가 시스템에 대해 논의하고, 작은 인가 단위인 ‘스몰 라이선스’를 도입하겠다”고 답했다. 배타적 운영권 보장에 대한 건의도 많았다. 핀테크 업체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 혁신금융 서비스에 지정되면 비슷한 서비스를 대형 금융사가 따라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혁신 아이디어 보호와 경쟁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 검토해 보겠다”면서 “작은 기업의 아이디어를 큰 회사가 바로 베낀다는 건 우리 사회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금융 당국이 투자 활성화와 해외 진출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줄 것도 제안했다. 이날 참석한 혁신금융 심사위원들은 앞으로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위해 준비하는 사업자들을 위한 ‘꿀팁’도 공개했다. 허정윤 국민대 교수는 “심사위원들은 공공성과 혁신성,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편익을 중심으로 만든 서비스인가 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출 비교 플랫폼을 준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최 본부장은 “100% 모바일 사업자이다 보니 기존 대출 모집인 모범 규준에서 예외로 해야 할 사항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호 금융감독원 감독총괄국장은 “모범 규준 개정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고, 가능하면 빨리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금융 서비스가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규제 개선으로 연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온라인 대출 상품 비교 플랫폼과 관련해 대출 모집인 1사 전속주의를 조만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융사 모바일 ‘신용대출 플랫폼’ 경쟁 불붙었다

    금융회사들이 모바일 신용대출 플랫폼을 통합 개편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KB금융그룹은 1일 KB은행,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한도와 금리를 한 번에 조회해 대출까지 받을 수 있는 통합 대출 플랫폼 ‘KB 이지(Easy) 대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룹 통합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인 ‘리브메이트’에서 대출 희망액을 입력하면 별도의 서류를 내지 않아도 소득 정보를 자동으로 확인해 대출 가능 여부를 심사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 신한금융도 은행, 카드, 생명 등 그룹사의 비대면 대출 상품을 모아 한 번에 대출받는 중금리 신용대출 플랫폼 ‘스마트 대출마당’을 내놨다. 이처럼 금융그룹의 금융상품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 고객은 대출 가능 여부를 손쉽게 알 수 있고, 여러 대출 상품을 묶어 중금리 대출을 받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금융사에도 유리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주요 이용층이 달라 고객 이탈을 우려하기보다 고객을 끌어모으는 효과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처럼 비대면 대출 상품을 하나로 합치고 대출 절차도 간소화하는 추세다. KB은행은 지난 2월 7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을 ‘KB스타 신용대출’로 통합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기존 고객이 아니어도 서류를 내지 않고 신용대출 한도를 조회하는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내놨다. 금융 샌드박스로 통과된 핀테크(금융+기술) 회사의 대출 비교·검색 플랫폼이 이달 중 출시되면 대출 플랫폼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은 고객 보호를 이유로 들어 자체 통합 플랫폼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온라인몰서 ‘보험 쿠폰’ 구입 가족·친구에 선물할 수 있다

    온라인몰서 ‘보험 쿠폰’ 구입 가족·친구에 선물할 수 있다

    쿠폰액 한도 2만원… 최대 10% 할인 여행자·주택화재 보험 등 가입 가능 블록체인 활용 신원증명서비스 허용 온라인 계좌 만들 때 인증절차 줄어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나 옥션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쿠폰을 구입해 기프티콘처럼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다. 보험 상품당 쿠폰액 한도는 2만원이며 최대 10% 할인해 준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온라인 쇼핑 플랫폼 보험 쿠폰’ 등 5건을 ‘규제 샌드박스’(새 상품을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는 제도)를 적용하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NH농협손해보험이 신청한 모바일 보험 쿠폰 서비스는 연내에 출시된다. 고객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쿠폰을 사서 NH농협손해보험의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생활밀착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국민들이 많이 가입하는 생활보험을 연결하는 새 서비스”라면서 “손해보험 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쿠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여행자보험, 레저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등이다. 해외 배낭여행을 가는 자녀에게 여행자보험 가입용으로 쿠폰을 선물하거나 신혼부부 집들이 선물로 주택화재보험 쿠폰을 줄 수 있다. 구입액에는 제한이 없다. 여러 개를 사서 다양한 보험에 들거나 여러 명에게 선물할 수 있다. 다만 쿠폰 이용액은 개인별로 보험 상품당 최대 2만원이다.  디지털 신원증명 플랫폼 서비스 2건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업체 파운트와 블록체인 전문 기업 아이콘루프가 각각 ‘정보 지갑’과 ‘마이 아이디’ 서비스를 오는 10월과 12월에 출시한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 때 신원증명 절차를 대폭 줄여 주는 서비스다. 현재 금융사에서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려면 신분증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고 이미 개설한 타행 계좌로 돈을 보내 인증받는 등 7단계를 거쳐야 한다. 다른 금융사는 물론 같은 금융사에서 또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려면 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온라인몰서 ‘보험 쿠폰’ 구입…가족·친구에 선물할 수 있다

    온라인몰서 ‘보험 쿠폰’ 구입…가족·친구에 선물할 수 있다

    여행자·주택화재 보험 등 가입 가능 쿠폰액 한도 2만원…최대 10% 할인 블록체인 활용 신원증명서비스 허용 온라인 계좌 만들 때 인증절차 줄어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카카오나 옥션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쿠폰을 구입해 기프티콘처럼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다. 보험 상품당 쿠폰액 한도는 2만원이며 최대 10% 할인해 준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온라인 쇼핑 플랫폼 보험 쿠폰’ 등 5건을 ‘규제 샌드박스’(새 상품을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는 제도)를 적용하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NH농협손해보험이 신청한 모바일 보험 쿠폰 서비스는 연내에 출시된다. 고객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쿠폰을 사서 NH농협손해보험의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생활밀착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국민들이 많이 가입하는 생활보험을 연결하는 새 서비스”라면서 “손해보험 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쿠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여행자보험, 레저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등이다. 해외 배낭여행을 가는 자녀에게 여행자보험 가입용으로 쿠폰을 선물하거나 신혼부부 집들이 선물로 주택화재보험 쿠폰을 줄 수 있다. 구입액에는 제한이 없다. 여러 개를 사서 다양한 보험에 들거나 여러 명에게 선물할 수 있다. 다만 쿠폰 이용액은 개인별로 보험 상품당 최대 2만원이다.  디지털 신원증명 플랫폼 서비스 2건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업체 파운트와 블록체인 전문 기업 아이콘루프가 각각 ‘정보 지갑’과 ‘마이 아이디’ 서비스를 오는 10월과 12월에 출시한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 때 신원증명 절차를 대폭 줄여 주는 서비스다. 현재 금융사에서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려면 신분증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고 이미 개설한 타행 계좌로 돈을 보내 인증받는 등 7단계를 거쳐야 한다. 다른 금융사는 물론 같은 금융사에서 또 온라인으로 계좌를 만들려면 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도티 “공황장애로 4개월 휴식, ‘라디오스타’ 출연으로 컴백”

    도티 “공황장애로 4개월 휴식, ‘라디오스타’ 출연으로 컴백”

    크리에이터 도티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공황 장애로 인한 활동 휴식기를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라디오스타’ 방송을 통해 컴백에 시동을 걸며 ‘돌아온 초통령’을 예고한다. 26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홍현희, 김호영, 우주소녀 보나, 크리에이터 도티가 출연하는 ‘황금 통령상’ 특집으로 꾸며진다. 제작진에 따르면 도티가 활동 휴식기를 고백한다. 공황 장애로 4개월 동안 휴식을 가졌다는 그는 “두 달 동안은 무방비로 쉬어..”라고 전하며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고. 그러나 그는 이번 ‘라디오스타’ 출연을 계기로 컴백에 시동을 걸며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는 댓글을 읽다가 눈물을 펑펑 흘렸던 사연도 털어놓는다. 5시간 만에 무려 2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고 전하며 모두를 놀라게 한 가운데 과연 그를 눈물 흘리게 한 댓글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그런가 하면 도티는 그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에피소드도 털어놓는다. 그의 등장에 주변 일대가 마비되었던 것.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전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는 후문. 이어 도티는 한 기업의 창립자임을 밝혀 시선을 집중시킨다. ‘샌드박스’라는 콘텐츠 기업을 이끌고 있는 그는 화려한 소속 크리에이터들을 나열하며 뿌듯함을 보였다는 후문. 또한, ‘유튜브계의 유재석’라고 불리는 도티는 실제 유재석에게 사과를 전하며 눈길을 끈다. 그와 유재석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그는 유재석에게 뜻밖의 굴욕(?)을 안기며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도티는 전교 1등 내신 팁을 전수하며 ‘엄친아’의 면모도 드러낸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내신 성적만큼은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파격적인 공부 팁을 공개한 것. 이를 듣게 된 MC들은 “소름 끼쳤어”라며 놀라워해 더욱더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마지막으로 도티는 유튜버 꿈나무들에게 영상 편지를 전하며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 순위에도 오를 정도로 아이들의 ‘유튜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바. 그는 “조금 걱정되는 부분 있어”라며 아이들에게 진심을 담은 조언을 건넸다고.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26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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