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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대에서 만난 하루키

    무대에서 만난 하루키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최근 한 공개 인터뷰에서 “간신히 쓰고 싶은 것을 쓸 수 있게 되면서 내놓은 작품이 ‘해변의 카프카’(2002)”라고 했다. 어린이의 끝이자 어른의 시작점, 가장 순수할 수도 또 가장 쉽게 ‘훼손’될 수도 있는 15살 소년의 여정을 그린 ‘해변의 카프카’에서 하루키는 자신의 키워드인 상처와 성장, 존재의 이유를 풀어냈다. 미국 극작가이자 연출가 프랭크 갈라티는 2008년 ‘해변의 카프카’를 연극으로 만들어 시카고 스테판울프 극장에서 초연했다. 지난해 일본 공연에서는 칸영화제에서 최연소 남우주연상(2004)을 수상한 배우 야기라 유야(23)가 주연으로 열연해 호평을 받았다. 국내 초연에는 한국 연극계의 거장인 임영웅(77) 극단 산울림 대표가 예술감독을, 김미혜(65)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아버지에게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을 암시하는 예언을 듣고 자란 소년 다무라 카프카(이호협), 사고로 기억을 잃고 고양이와 대화하는 능력을 갖게 된 노인 나카타(이남희)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흘러간다. 카프카는 아버지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나카타는 고양이 살인마 조니 워커를 죽인 뒤 기묘한 힘에 이끌려 다카마쓰시로 향한다. 이 여정에서 코무라 기념 도서관의 신비로운 관장 사에키(강지원), 몸은 여성이지만 남성의 정체성을 가진 오시마(김준호), 알로하 셔츠를 입은 트럭 운전사 호시노(윤정섭), 백발의 배불뚝이 호객꾼 커넬 샌더스(이인철) 등 매력적인 인물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펼친다. 극은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카프카와 나카타, 또 카프카와 사에키 등 관계의 퍼즐이다. 꿈과 현실, 환상과 실제를 오가면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옳고 그름, 사랑, 상실, 치유 등 대사 하나하나에는 깊은 성찰을 녹였다. 다만 연극은 두 가지 고민을 안고 있을 듯하다. 원작을 잘 모르고 접한다면 이야기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환상적이고 흥미로운 원작을 보면서 자신만의 상상을 갖고 있었다면 그것을 현실화한 무대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할 수도 있겠다. 커다란 나무에 책꽂이를 달아놓은 듯한 배경과 잔뜩 찌푸린 하늘 같은 중간막, 이동무대를 활용해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무대가 돋보인다. 6월 16일까지. 3만~6만원. (02)764-1008.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미국판 도가니’ 범인에 종신형

    ‘미국판 도가니’로 불리는 상습 아동·청소년 성폭력 범죄에 대해 미국 법원이 잇따라 사실상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영국에서는 성범죄를 두 번 저지르면 자동으로 종신형에 처해지는 ‘투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연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미 펜실베이니아주 센터카운티 법원이 10대 청소년 10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제리 샌더스키(68) 전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미식축구팀 감독에게 징역 30~60년을 선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8건의 아동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 6월 체포된 그는 빈곤층 아동들을 후원한다는 명목으로 자선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자선재단 아이들에게 선물로 호감을 산 뒤 그들을 집과 호텔로 끌어들여 성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샌더스키는 특히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입양한 아들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나는 결코 그런 역겨운 짓을 한 적이 없다.”면서 끝까지 무죄를 주장해 비난을 받았다. 재판을 맡은 존 클리랜드 판사는 “당신은 아이들을 농락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신체와 정신까지 모두 파괴했다.”면서 “여생을 교도소에서 보내라는 의미로 최장 60년형을 선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샌더스키는 30년 동안은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돼 사실상 종신형을 받은 셈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조지아주 코웨타카운티 법원은 7일 무허가 탁아소를 운영하면서 아동 15명을 성추행한 제이슨 문(54)에게 가석방을 불허하는 조건으로 종신형을 두 번 선고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美의원 일부 “TPPA서 日배제를”

    미국의 일부 상원의원이 현재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협상에서 일본을 배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미 통상전문매체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에 따르면 칼 레빈(미시간), 클레어 매카스킬(미주리) 등 민주당 상원의원 9명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무소속 상원의원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 같은 견해를 전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일 통상 관계의 역사로 미뤄볼 때 양국 간 공정 경쟁을 보장하는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TPPA 협상에 일본을 포함시키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 통상 당국자들이 과거 일본의 자동차 부문 무역장벽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과가 거의 없었다.”면서 “일본은 자동차 수입관세 철폐 등 양보를 했지만 새로운 장벽을 계속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서한에 서명한 의원들은 대부분 미시간, 오하이오 등 미 자동차산업이 집중된 지역구 출신이다. 미 정부는 이달 초 샌디에이고에서 칠레,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호주, 브루나이 등과 13차 TPPA 협상을 개최했으며, 상당 부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의회에 멕시코와 캐나다도 TPPA 협상에 참여한다고 통보했으며, 일본도 앞서 협상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일본은 다음 달이나 늦어도 9월부터 TPPA 협상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국판 도가니’ 은폐大 688억원 벌금 중징계

    ‘미국판 도가니’사건으로 알려진 펜실베이니아주립대(펜스테이트) 미식축구팀 수석코치의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23일(현지시간) 대학 측에 6000만 달러(약 688억원)의 벌금과 4년간의 포스트시즌 출전 정지 등 중징계를 내렸다. 또 1998년부터 2011년까지 펜스테이트 팀의 우승 기록을 박탈했다. 마크 에머트 NCAA 회장은 이날 “이번 사건은 대학스포츠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장면”이라면서 “이에 대한 징계 역시 NCAA 역사상 가장 엄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펜스테이트가 이 같은 징계안을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펜스테이트는 지난 12일 제리 샌더스키(68) 전 미식축구팀 코치의 10대 소년들 성폭행 사건을 자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그레이엄 스패니어 전 총장 등 대학 고위 당국자들이 사건을 인지하고서도 학교의 명예훼손을 우려해 14년간 은폐했다고 밝혔다. 샌더스키 전 코치는 지난달 23일 유죄 평결을 받았다. 샌더스키는 1996년부터 15년간 10명의 미성년 선수들을 48회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11월부터 재판을 받아 왔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자선단체를 운영하며 어린 선수들을 키워 온 ‘훌륭한 지도자’로 존중받았던 샌더스키의 추악한 이면이 고스란히 공개돼 미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샌더스키의 성폭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총장이 해임됐고, 이 대학의 미식축구 감독인 조 패터노도 불명예 퇴진했다. 60년간 펜스테이트의 코치와 감독을 역임하며 통산 409승을 거두고 37번의 볼 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설의 명장’ 패터노는 지난해 12월 해임된 뒤 올해 1월 지병인 폐암으로 사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영화프리뷰] ‘백설공주’

    [영화프리뷰] ‘백설공주’

    평화로운 왕국에 새 왕비가 들어온다. 얼마 뒤 왕은 실종되고 왕비가 집권한다. 왕비의 사치 탓에 왕국은 파산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왕비에겐 재정건전성보다 더 큰 골칫덩어리가 있었으니, 왕의 외동딸 백설공주다. 왕비는 10년이 넘도록 공주를 가둬 놓는다. 어느 날 화적질을 하는 일곱 난쟁이에게 털린 발렌시아 왕국 앤드루 왕자가 왕비를 찾아와 도움을 청한다. 왕비는 훈훈한 외모에 경제력까지 갖춘 왕자를 낚아 인생역전을 노린다. 문제는 왕자가 백설공주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사실. 올해는 야콥과 빌헤름 그림 형제가 독일의 설화들을 편집한 ‘그림동화’가 출판된 지 꼭 200년이 되는 해다. ‘헨젤과 그레텔’, ‘잠자는 숲속의 미녀’, ‘빨간모자’도 유명하지만, 그림 형제의 최대 히트작은 뭐니뭐니 해도 ‘백설공주’다. 5월에만 두 편의 백설공주 영화-타셈 싱 감독의 ‘백설공주’(3일 개봉)와 루퍼트 샌더스 감독의 ’스노우화이트 앤 헌츠맨’(31일 개봉)이 잇따라 개봉된다. 타셈 싱 감독의 버전은 애니메이션 ‘슈렉’의 세계관으로 재해석한 백설공주쯤으로 생각하면 무리가 없다. 팝스타 필 콜린스의 딸 릴리 콜린스가 연기한 백설공주는 더는 왕자의 키스를 기다리지 않는다. 빼앗긴 왕국을 되찾으려고 어리바리한 왕자의 도움을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칼을 빼들고 적과 맞선다. 300대1의 경쟁을 뚫고 8500만 달러(약 965억원)짜리 판타지 대작의 주연을 꿰찬 콜린스는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얼굴과 단호한 여장부의 모습을 동시에 드러내면서 할리우드의 블루칩임을 입증했다. 로맨틱코미디의 여왕 줄리아 로버츠가 늘어 가는 주름과 뱃살 걱정이 많은 여왕으로 등장한 것도 흥미롭다. 그녀 최초의 악역 캐릭터라고는 하지만, 사악하고 어두운 동화 속 왕비라기보다는 푼수끼 넘치는 귀여운 악당에 가깝다. 뮤직비디오와 광고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싱 감독은 이번에도 화려한 색채와 조명, 의상으로 동화의 세계를 실사로 구현했다. 물론 ‘더 셀’(2000),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2006), ‘신들의 전쟁’(2010)에서 호흡을 맞춘 의상 디자이너 에이코 이시오카(1938~2012)의 공이 크다. 1992년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받으면서 이름을 알린 이시오카는 세계 최고의 비주얼 아티스트로 명성을 날렸지만, 지난 1월 타계했다. 훗날 이 영화는 ‘발리우드의 할리우드 공습’(봄베이+할리우드의 조어로 인도 영화산업을 의미)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면 콜린스가 인도풍 노래를 부르면서 동료 배우들과 인도 영화 특유의 떼춤을 춘다. 대니 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에도 군무가 나오지만, 인도 뭄바이(봄베이의 새 이름)가 배경인 데다 인도 배우들이 무더기 출연했기 때문에 경우가 다르다. 북미 등에서는 지난 3월 30일 먼저 개봉했다. 30일 현재 흥행수익은 1억 3537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日 다르빗슈 MLB 데뷔 5실점

    日 다르빗슈 MLB 데뷔 5실점

    ‘6000만 달러의 사나이’ 다르빗슈 유(26·텍사스)가 메이저리그의 매운맛을 봤다. 다르빗슈는 10일 텍사스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벌어진 시애틀과의 미프로야구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 냈지만 8안타를 얻어맞고 5사사구 5실점했다. 일본인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와도 네 차례 맞닥뜨려 3안타나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7.94.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에 당당히 입성했지만 이날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8-5로 앞선 6회 2사에 오간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왔지만 팀 타선 폭발로 8회 3점을 추가해 11-5로 승리, 쑥스러운 첫 승을 챙겼다. 1회부터 불안했다. 첫 타자 피긴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2번 타자 오클리를 삼진으로 잡아 안정을 찾는 듯 보였지만 3번 이치로에게 3루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4번 타자 스모악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서 5번 시거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2실점했다. 6번 타자 샌더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다르빗슈는 폭투에 이어 7번 올리브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을 더 내줬다. 1사 만루에서 8번 가와사키에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3루 주자 시거가 홈을 밟았다. 다르빗슈는 9번 라이언과 피긴스를 잇따라 잡아 간신히 1회를 마쳤다. 다르빗슈는 2회에도 이치로와 시거에게 2루타 두 방을 연신 맞고 한 점을 더 내줬다. 한편 추신수는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도루 1볼넷 1득점했다. 0-4로 뒤진 6회 2사에서 추신수는 3구째 몸쪽 공을 피하다 왼쪽 손이 공에 맞았다. 타석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잠시 뒤 1루로 출루했고 카를로스 산타나 타석 때 2루를 훔친 뒤 산타나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추신수는 8회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팀은 2-4로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美 대형 로펌들이 몰려온다

    미국 로펌들이 오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대거 한국 진출에 나섰다. 법무부는 6일 미국 로펌들을 대상으로 외국법 자문사 자격승인 예비심사 신청을 받은 첫날 폴 헤이스팅스, 롭스 앤드 그레이, 셰퍼드 멀린, 클리어리 고트리브, 코언 앤드 그레서, 스콰이어 샌더스, 오피시즈 오브 박 앤드 어소시에이츠 등 7개사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 3대 로펌 가운데 한 곳인 영국의 클리퍼드 챈스도 지난해 말 법무부에 외국법자문사 자격승인 예비심사를 신청, 모두 8개 외국 로펌이 밀려오는 셈이다. 클리어리 고트리브는 지난 2010년 매출액이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1791억원)로 세계 2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폴 헤이스팅스와 롭스 앤드 그레이도 8억~9억 달러 매출로 세계 20~30위권의 대형 로펌이다. 반면 코언 앤드 그레서는 소속 변호사가 39명인 소규모 로펌이면서도 국내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일찌감치 한국진출 의사를 발표한 맥더못 윌 앤드 에머리는 이날 예비심사 신청을 하지 않아 미국 로펌들의 신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로펌들이 예비심사와 정식심사를 통과하면 국내에서 미국법과 관련한 자문 등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2014년 2단계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법인과 제휴, 국내법 사무를 일부 처리할 수 있다. 2017년 3단계 개방이 되면 국내변호사를 고용해 국내 소송 사무도 처리할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애쉬튼 커쳐, ‘미국판 도가니’ 사건에 트윗 실언 논란

    배우 데미 무어(48)의 남편이자 80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가진 애쉬튼 커쳐(33)가 트위터상의 말 실수로 결국 트위터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커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패터노가 해고됐다고? 팬으로서 유감스럽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같은 트윗에 팬들은 분노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미식축구팀 감독인 조 패터노(85)가 최근 파문이 커진 ‘미국판 도가니’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이 사건은 패터노 감독 휘하에 있던 전직 수비코치 제리 샌더스키(67)가 지난 15년 동안 8명의 10대 소년들을 성폭행한 사건이다. 특히 패터노 감독은 이를 사전에 알고도 방치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결국 대학측은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해 패터노 감독을 즉각 해임했다.    이같은 트윗에 비난의 글들이 쇄도하자 커쳐는 결국 자신이 쓴글을 삭제하고 새 글을 남겼다. 커쳐는 “미성년자에게 행하는 성적학대를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피해를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의 실언이 야기한 혼란이 수습될 때 까지 트위터 활동을 자숙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국판 도가니?

    미국 유명대학 미식축구부 전직 코치가 소년들을 장기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미식축구팀의 전직 수비코치였던 제리 샌더스키는 적어도 15년간 8명의 소년을 성추행 또는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1999년까지 이 대학 수비코치를 지냈다. 샌더스키는 불우한 청소년을 돕기 위해 자신이 세운 자선단체에서 만난 소년들을 꾀어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2년에는 미식축구팀 샤워장에서 10세 소년을 나체상태에서 성폭행하는 것이 목격됐다. 당시 한 졸업생이 미식축구팀 코치와 대학 당국에 이를 보고했으나, 대학측은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당국은 대신 샌더스키가 갖고 있던 샤워장 출입 열쇠를 빼앗고, 다시는 어린 소년을 미식축구팀 건물로 데려오지 못하도록 미온적 조치를 내리는데 그쳤다. 린다 켈리 펜실베이니아 검찰총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대학 당국의 처사가 오랜 세월동안 소년들을 계속 희생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성폭행 사실을 보고받은 대학 당국자 2명은 위증죄로 기소된 상태다. 당사자인 샌더스키는 1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KFC와 맥도날드 손잡아?…中서 짝퉁체인 또등장

    중국에서 KFC(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와 맥도날드를 합친 또다른 ‘짝퉁’ 패스트푸드점이 등장해 논란을 사고 있다. 18일 일본 매체 로켓뉴스24에 따르면 중국의 한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KFC와 맥도날드가 마치 합병이나 협업한 듯한 한 패스트푸드점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KFC와 맥도날드의 마스코트인 할랜드 샌더스와 로널드 맥도날드를 닮은 인형이 전시돼 있는데, 두 마스코트는 어깨동무하고 무릎에 손을 올린 채 벤치에 앉아 있어 다정한 부자지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뒤편으로는 KFC와 맥도날드의 약자를 합친 KMC와 함께 ‘컨마이지’(肯麥基)이라고 적힌 간판이 눈에 띄는데, 중국에서 KFC는 ‘컨더지’(肯德基)로, 맥도날드는 ‘마이당라오’(麥當勞)로 불리고 있다. 국내 표현으로 바꾸면 ‘켄토날드’ 정도가 되겠다. 세계적으로 표절 왕국이라 불리는 중국이지만, 이 게시물에 대해서는 중국 네티즌도 “진짜인가”, “대단하다”, “마침내 함께 한 건가?”, “사상 최대의 표절”, “있을 수 있는가? 레전드 수준”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어떤 네티즌은 정말로 KFC와 맥도날드가 협업한 것으로 믿고 있었다. 컨마이지의 공식 사이트를 확인해 보면, 이 체인점이 실제로 캐릭터로 샌더스와 도널드 광대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컨마이지 지점은 중국 광둥성 등을 중심으로 현재 영업 중이며, 원조인 KFC와 맥도날드와는 무관한 중국 패스트푸드점 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컨마이지의 메뉴로는 원조와 마찬가지로 햄버거, 감자, 프라이드 치킨부터 수수께끼의 중국식 스프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KFC를 패러디한 OFC(오바마 프라이드 치킨)가 등장해 논란을 산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새음반] EMI ‘세기의 명반’ 30개 박스세트

    세계 최고(最古)의 음반사 EMI클래식의 간판시리즈 ‘세기의 명반’(Great Recordings Of Century) 시리즈 220타이틀 가운데 30개만을 따로 추린 박스세트가 한정판으로 발매됐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바이로이트페스티벌오케스트라·지휘 빌헬름 푸르트뱅글러), 거슈윈의 ‘랩소디인 블루’(런던심포니·지휘 앙드레 프레빈), 말러의 교향곡 5번(뉴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지휘 존 바비롤리),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의 아내이기도 했던 천재 첼리스트 고(故) 재클린 뒤 프레의 하이든 첼로협주곡 등 명반을 엄선했다. 리처드 오스본, 툴리 포터, 앨런 샌더스 등 권위 있는 칼럼니스트들의 해설과 연주자의 숨겨진 일화, 녹음 뒷얘기도 한글 번역으로 수록했다. 박스는 1500세트 한정으로 판매됐다. 11만원선. 워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FC 짝퉁 中 ‘오바마 치킨’(OFC) 결국 간판 내려

    KFC 짝퉁 中 ‘오바마 치킨’(OFC) 결국 간판 내려

    중국 베이징에 등장한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이 결국 일시 휴업했다. 최근 등장한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은 KFC를 그대로 본딴 치킨 가게로 특히 상징인 할렌드 샌더스 대신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을 내세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사실이 뉴스를 타고 전세계에 알려져 KFC측이 상표권 침해 등 소송준비에 착수하자 지난 7일 ‘OFC’는 간판을 ‘UFO’로 바꿨다. 그러나 오바마의 캐릭터는 그대로 사용한 채 지난 9일 정식으로 오픈한 ‘UFO’는 결국 하루만에 휴업에 들어갔다. 베이징 현지신문은 11일 “이 치킨 가게가 지난 10일 밤 몰래 간판을 떼고 일시 휴업에 들어갔다.” 며 “다시 점포가 개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보도했다. ’UFO’ 점주인 한 대학생은 인터뷰에서 “외국 미디어를 포함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며 “더이상 문제가 커지는 것이 두려워 동료들과 간판을 떼어내 불태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치킨 가게는 인근 대학교 학생 4명이 모여 창업한 것으로 가게 전경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 전세계적인 화제로 떠올랐다. KFC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KFC와는 전혀 별개의 관계이며, 이는 상표권 침해와 다름없다. 법적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알 샤프턴 미국 하원의원은 “이는 미국 전체에 대한 모욕이자 오바마에 대한 편견의 산물”이라며 쓴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KFC 짝퉁 中 ‘오바마 치킨’(OFC) 결국…

    KFC 짝퉁 中 ‘오바마 치킨’(OFC) 결국…

    중국 베이징에 등장한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이 결국 이름을 바꾸며 한발 물러섰다. 베이징 현지 언론은 7일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이 상표권 침해 등 소송이 무서워 결국 이름을 ‘UFO’로 바꾸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등장한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은 KFC를 그대로 본딴 치킨 가게로 특히 상징인 할렌드 샌더스 대신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을 내세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가게는 인근 대학교 학생 4명이 모여 창업한 것으로 가게 전경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미국 정부와 KFC 본사 측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KFC 측은 공식 영문성명을 통해 “OFC와 KFC는 전혀 별개의 관계이며, 이는 상표권 침해와 다름없다. 법적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알 샤프턴 미국 하원의원도 “이는 미국 전체에 대한 모욕이자 오바마에 대한 편견의 산물”이라며 쓴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이같은 논란이 확산되자 가게 점주인 대학생들은 먼저 가게 이름부터 바꿨다. 그러나 오바마의 캐릭터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다. 점주인 대학생들은 “오바마의 얼굴과 OFC의 조합이 재미있다고 생각돼 만든 것일 뿐”이라며 “갑자기 미디어의 주목을 받아 관련 기관과 상의해 이름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이 잘 된다면 다른 분점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가게는 오는 9일 개업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북경에 오픈한 ‘오바마 치킨’(OFC) 현지 반응은?

    북경에 오픈한 ‘오바마 치킨’(OFC) 현지 반응은?

    중국 베이징에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베이징 지역일간지인 경화시보 등 복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등장한 이 치킨 가게의 간판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KFC의 상징인 할렌드 샌더스의 차림으로 웃음을 짓고 있다. 이 가게는 인근 대학교 소속 학생 4~5명이 모여 창업한 것으로, 점포 규모는 50㎡, 메뉴는 치킨과 햄버거 등이다. 가게 전경의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미국 정부와 KFC 본사 측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KFC 측은 공식 영문성명을 통해 “OFC와 KFC는 전혀 별개의 관계이며, 이는 상표권 침해와 다름없다. 법적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알 샤프턴 미국 하원의원도 “이는 미국 전체에 대한 모욕이자 오바마에 대한 편견의 산물”이라며 쓴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국의 지도자를 노골적으로 풍자한 것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며 “이런 식으로 타국의 대통령을 욕보이면 무식하다는 비난만 들을 것”이라고 우려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러한 행동은 양국 발전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대학생들이 자립심을 가지고 창업하고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눈길이 가는 홍보방법을 택한 것일 뿐이다. KFC가 지나치게 과잉대응 하고 있다.”, “대학생다운 매우 독창적인 창업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등의 댓글로 OFC를 지지하고 있다. 현재 이와 관련한 기사에는 댓글이 3만 4000개 이상(5일 오후 6시 30분 기준) 달려 뜨거운 반응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이 가게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이 끝난 뒤 8일 개장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서 오바마 풍자 치킨집 등장 논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이 중국 베이징에 등장해 논란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의 웹사이트 상하이스트닷컴에는 최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라온 오바마 대통령을 풍자한 짝퉁 치킨집의 광고판을 촬영한 사진 한 장이 소개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미국의 유명 치킨체인인 KFC의 간판을 그대로 본딴 듯, KFC 창업자이자 마스코트인 커넬 샌더스가 오바마 대통령으로 둔갑했으며 상호도 OFC로 바꿔있다. 또한 하단 부위에는 중국 말로 ‘우리는 대단해, 그렇지 않니?’라는 문구가 적혀 있기도 하다. 미국 MSNBC의 중국소식 블로그인 ‘비하인드 더 월’(长城内外)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중국이 닭고기 수출 관세를 놓고 벌어진 ‘닭 싸움’에서 중국인들이 오바마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HO)에 중국을 제소하면서 나타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이 최근 미국산 닭고기 수입에 보복성 관세를 물리면서 불거진 이번 무역 마찰로 미국 양계업계의 매출 손실은 올해 말까지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비하인드 더 월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도용한 중국 측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비판하며 올해 초 홍콩에서는 KFC TV 광고에 오바마를 닮은 흑인을 등장시키는 풍자 광고를 꼬집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을 풍자한 오바마 프라이드 치킨(OFC)은 지난 2009년 미국 내 브루클린 지역과 맨하튼 할렘 지역에 있는 두 점포가 이 상호를 사용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흑인 밀집지역에 나타난 이들 점포는 흑인이 프라이드 치킨을 많이 먹는다고 비꼰 인종 차별을 나타낸 것이라고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연하남 킬러’ 할머니, 24세 연인과 9번째 결혼

    유독 연하의 남성들과 연애와 결혼을 반복해 ‘연하남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한 영국인 50대 여성이 최근 32세 연하의 남성을 9번째 남편으로 맞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패트 하긴스(56)가 타인위어 주 노스쉴드에 있는 한 교회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1년 6개월 동안 사랑을 키워온 남자친구 마크 샌더슨(24)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둘의 나이 차이는 무려 32세로, 하긴스가 샌더스의 어머니보다 나이가 많다. 게다가 샌더스는 첫 결혼인 반면 하긴스는 이번이 9번째 결혼식이었다. 결혼식장은 수십 명의 하객들로 붐볐지만 결혼을 반대한 샌더스의 가족은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입양한 딸 5명을 비롯해 손자들을 둔 하긴스는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1974년 첫 남편 마이클 켈리와 결혼한 이후 남성 7명과 잇달아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다. 모두 그녀보다 연하였다는 특징이 있으며, 길게는 5년 짧게는 결혼 5일 만에 모두 이혼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밝은 미소로 결혼식장에 나타난 하긴스는 “내 생애 가장 기쁜 날”이라고 행복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의 가족이 한명도 참석하지 않자 “반대하는 마음을 이해한다. 시간을 두고 노력하면 남편의 가족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연하남 킬러도 아니고 바람둥이도 아니다. 행복해지고 싶은 한 여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을 치른 뒤 하긴스는 “남편과 결혼식 입장을 하면서 맹세했다. 내 인생에 더 이상의 결혼은 없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차로 딸을 친 아찔한 엄마’ 동영상 충격

    ‘차로 딸을 친 아찔한 엄마’ 동영상 충격

    차로 딸을 치는 아찔한 엄마의 모습을 담은 CCTV가 미국 ABC뉴스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지난11일 오후 3시 30분경(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샌더스키의 월마트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41살의 미셀 토우마와 19살 에밀리 토우마는 차안에서 논쟁을 벌였다. 에밀리가 말싸움 끝에 차에서 내리고는 손으로 자동차 보닛을 내리치고는 앞으로 걸어 나갔다. 이에 분노한 엄마는 자동차로 딸을 치고는 바닥에 쓰러진 딸의 발목위로 지나갔다. 엄마는 차에서 내려서는 쓰러진 딸이 떨어뜨린 서류들을 먼저 챙기고는 딸의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가해자 엄마는 체포됐다. 당시 상황은 주차장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경찰에 체포된 엄마는 “싸움을 하고 나간 딸이 자동차 보닛을 치는 모습에 화가 났다.” 며 “차로 옆으로 지나가며 손으로 딸의 머리를 때리려고 하다가 이런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에밀리는 다행히 큰 상처 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엄마는 위험운전과 가정폭력으로 기소됐다. 사진=ABC뉴스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美 오바마 희비 엇갈린 하루

    13일(현지시간)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취임 이후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건강보험 개혁에 대해 연방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려제동이 걸리는가 하면, 민주당 내부로부터 거센 반대에 부딪쳤던 감세연장법안은 1차 관문을 뚫고 상원 전체회의 표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버지니아 연방법원의 헨리 허드슨 판사는 현행 건강보험개혁법 중 2014년까지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비가입자에게 벌금을 물리도록 한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허드슨 판사는 2002년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임명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3월 통과된 건보개혁법에 대해 제기된 20여건의 소송 중 첫 위헌 판결이다. 앞서 버지니아의 다른 연방법원과 미시간 연방법원은 비슷한 내용의 소송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허드슨 판사는 판결에서 “기본적인 건보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의무화한 조항은 헌법의 조문과 기본 정신의 범위를 벗어난다.”면서 “대법원과 항소법원들의 지금까지 판결은 헌법상의 상업 관련 조항에 대해 개인이 자발적인 의사와 관계없이 시장의 상품을 구매하도록 허용하는 식으로 확대 해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허드슨 판사는 건보개혁법의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위헌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다. 오바마 행정부는 항소할 것이 확실해 건보개혁법의 해당 내용에 대한 위헌 여부는 연방 대법원에서 최종 판가름 나게 됐다. 이번 위헌 판결로 당장 건보개혁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는다. 해당 조항은 2014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이 건보개혁법 무효화를 최우선 입법 과제로 정하고 내년부터 총력을 기울일 태세인 데다 유사 소송에 대한 판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건보개혁법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감세연장안과 관련해서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미 상원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한 감세연장안에 대한 토론을 종결하고 전체회의에 회부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3표, 반대 15표로 의결했다.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저지할 수 있는 60석을 훨씬 상회했다. 민주당 의원 45명과 공화당 의원 3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은 칼 레빈 등 9명, 공화당 의원은 5명이다. 지난 10일 8시간 넘게 연설했던 무소속 버니 샌더스 의원도 반대했다. 감세연장법안은 이르면 14일 또는 15일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져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을 통과하면 하원에서 받아 부유층의 상속세 부분에 대한 수정 논의를 진행한 뒤 이르면 이번 주 후반쯤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예상했다. 8580억 달러 규모의 감세연장법안은 부유층을 포함한 모든 소득계층에 대해 올해 말 종결되는 감세조치를 2년 연장하고, 실업급여 지급 기한을 13개월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바마 감세연장 반댈세” 8시간 35분 마라톤연설

    “오바마 감세연장 반댈세” 8시간 35분 마라톤연설

    저녁 7시 55분. 마침내 끝났다. 우리 나이로 올해 일흔살인 노정객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비틀거리며 미 의회 본회의장 연단을 내려섰다. 그러곤 털썩 주저앉았다. 8시간 35분. 오전 10시 20분에 시작한 연설을 마쳤을 때 본회의장 의원석은 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바로 그 시간, “샌더스가 감세연장안을 반대하는 인사들에게 감동의 시금석(touchstone)을 던져주었다.”고 격찬하는 기사를 인터넷으로 날렸다. 10일(현지시간) 미 상원 본회의장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한 감세연장안에 반대하는 샌더스의 마라톤 연설이 펼쳐졌다. 1992년 공화당의 앨 다마토 뉴욕 상원의원이 세금 관련 법안에 반대하며 펼친 15시간의 연설 이후 18년 만의 긴 연설이었다. 자칭 사회주의자인 샌더스 의원은 연설을 통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를 비난하면서 감세연장을 주장하는 공화당 동료의원들을 ‘위선자’라고 비판했다. 수치를 제시하며 미국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준비해온 10가지 감세연장 반대 이유를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주민들이 보내온 편지들과 함께 반복해서 읽어가면서 지칠 때까지 연단을 지켰다. 연설이 길어지자 동료 의원들 대부분은 자리를 떴고, 그의 보좌관과 입법서기, 보안요원, 발코니의 방문객들만 남아 연설을 경청했다. 오후가 되면서 체력이 떨어진 샌더스 의원은 단상에 몸을 기댄 채 연설을 이어갔다. 가끔 바닥에서 겅중겅중 뛰며 저린 발을 풀기도 했다. 연단을 내려선 샌더스 의원은 “이 연설을 필리버스터라고 하든, 아주 긴 연설이라고 부르든 상관없다. 오로지 감세연장 법안보다 더 나은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중간선거 패배의 여파로 나온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감세연장 합의가 미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으나 지금껏 미 의회에는 폭력은커녕 변변한 욕설마저 찾아보기 어렵다. 오로지 노정객의 혼신을 다하는 설득과 호소가 미 의회의 고심과 갈등을 내보일 뿐이다. 감세연장안에 대한 상원 표결이 13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엄밀히 따져 그의 이날 연설은 다수당의 표결을 저지하기 위한 의사진행발언인 필리버스터는 아니다. 그러나 자기 소신을 위해 혼을 불태우는 이 노정객의 연설은 트위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일약 샌더스를 사이버의 스타의원으로 만들었다. 의사당 내 청중들은 거의 없었지만 의사당 밖에서 그의 연설은 단연 화제였다. 트위터에서 이날 하루에만 4000여명이 팔로어로 등록했다. 그의 연설을 온라인으로 시청하려는 사람들이 폭주하면서 상원 비디오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미 의회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은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이 1957년 민권법 통과에 반대하며 24시간 18분에 걸쳐 연설한 것이다. 당시 서먼드 의원은 전화번호부를 읽어내려가면서 시간을 끌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죽기 전에 은퇴란 없다”

    하얀 양복에 나비넥타이, 은발로 유명한 ‘켄터키 할아버지’ 커넬 샌더스가 세계 정상의 치킨 프랜차이즈 KFC를 시작한 것은 66세 때의 일이었다. 당시 수중에 있는 전 재산은 단돈 105달러. ‘켄터키 할아버지 커넬 샌더스의 1008번의 실패, 1009번의 성공’(최은영 지음, 넥서스비즈 펴냄)은 단순한 창업주의 성공 신화를 넘어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다. 샌더스는 10살 때부터 이웃의 농장일을 시작으로 철도, 보험 회사 등 수많은 직장을 전전했다. 보트 영업에 이어 램프 제조와 판매에도 뛰어들었지만, 하는 일마다 불운이 따라다녔고 파산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실패는 주변을 돌아보고 새로운 것을 한번 더 해볼 수 있는 차분한 계기”라며 자신을 다독였다. 이후 주유소 대리점을 운영하게 된 그는 “차에는 기름, 운전자에겐 식사가 필요하다.”는 아이디어에 착안, 주유소 한 귀퉁이의 창고를 활용해 허기진 손님들에게 치킨, 비스킷 등의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것이 KFC의 전신인 ‘샌더스 카페’였다. 샌더스의 창고 카페는 트럭 운전자는 물론 장거리 여행자들에게 단연 화제였다. 사업가라기보다 타고난 식당 주인, 요리사로서의 면모를 보인 그는 본격적으로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들었다. 도로 분기점에 위치한 ‘명당 덕’을 톡톡히 봤던 샌더스 카페는 그러나 미국 전역 도로가 새롭게 정비되면서 위기를 맞았고 25년 만에 파산하고 만다. 모두가 끝이라고 생각한 이 순간에 샌더스는 인생을 건 한판 승부를 시작한다. 중고 포드 자동차에 압력솥과 스파이스 소스를 싣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전력을 다해 치킨을 홍보했다. 나이 66세의 떠돌이 사업가가 된 샌더스가 돌아다닌 식당만 1008곳. 문전박대와 무시 속에서도 결코 자신의 믿음을 꺾지 않은 그는 마침내 1009번째 식당에서 성공을 이뤄냈다. 그것이 세계 최대의 치킨 프랜차이즈 KFC의 시작이었다. 샌더스는 “당신이 이제까지 걸어온 길이 어떤 것이든 결코 하찮지 않다.”고 역설한다. 실패와 좌절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온몸으로 겪는 공부이기 때문이다. 혹시 지금 나이가 많아서 혹은 돈이 없어서 절망에 빠져 있는 이가 있다면 “일하라. 숨이 붙어 있는 한 절대로 ‘은퇴’란 말을 쓰지 말라.”는 샌더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 일이다. 1만 3000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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