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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클린턴-트럼프, 누가 돼도 한·미 FTA 재협상 안 한다”

    [단독]“클린턴-트럼프, 누가 돼도 한·미 FTA 재협상 안 한다”

    “미국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미국과 한국 양국 모두에 큰 혜택을 주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차기 정부로 넘어가지 않고 연내 미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앞다퉈 보호무역 기조를 내세우며 한·미 FTA와 TPP 등의 재협상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FTA 당사국이자 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최고의 통상 전문가로 손꼽히는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 부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FTA와 TPP에 대해 이렇게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커틀러 부소장은 2005~2007년 한·미 FTA 협상 미 측 수석대표를 맡았고 지난해 TPP 협상을 주도했다. 지난해 11월 부대표대행 등을 지내며 28년간 몸담았던 미 무역대표부(USTR)를 떠나 ASPI로 자리를 옮겼다. →한·미 FTA가 발효된 지 4년이 지났다. 당시 협상 수석대표로서 FTA를 평가한다면. -한·미 FTA는 성공적이다. 그동안 매끄럽게 운영돼 왔고 한·미 양국에 큰 혜택을 제공하는 ‘윈윈’ 협정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양국의 수출이 늘어나고 이는 양국에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또 수출 시장에 많은 회사를 새롭게 참여시키고 양국에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중요한 혜택이며 양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한다. 전략적 측면에서 FTA는 이미 굳건한 한·미 관계에 경제라는 ‘기둥’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한·미 동맹은 FTA 체결 이후 더 강해졌고 이 같은 기조는 계속될 것이다. →미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미 FTA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ITC의 최근 보고서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통상 관련 논쟁에 중요하게 기여할 것이다. 무역협정들에 대해 오해가 많고, 일각에서는 실제 무역협정보다 거시경제적 요인과 더 관련이 있는 문제들에 대해 쉽게 무역협정 탓을 한다. ITC는 그동안 한·미 FTA에 대해 보고서를 많이 내왔는데, 독립기구로서 신뢰도가 높아 통상 논쟁이 있을 때마다 기여를 했다. 이번 보고서도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오해를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공화당 트럼프는 한·미 FTA를 평가절하하고 재협상하겠다고 하는데. -통상 문제는 확실히 이번 대선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트럼프는 일자리를 잃었거나 세계화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많은 미국인의 불안감을 노리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걱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생산성 향상과 기술적 변화 등 세계화와 더 관련된 문제로, 무역협정들이 이런 우려 때문에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보호무역에 대한 언급에 엄청난 이해와 지지가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이 같은 상황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걱정거리로 작용한다. 왜냐하면 통상협정들은 미국이라는 국가의 이익이 될 뿐 아니라 미국 사람들에게도 이득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클린턴 통상정책도 공화당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무역협정에 대해 우려해 왔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TPP 협상을 하면서 노동과 환경 등의 문제에 대한 강력한 조항을 포함시키는 등 이 같은 우려들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클린턴도 이 같은 차원에서 TPP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 왔고 이 문제는 이번 대선 캠페인에서 계속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다. 특히 민주당 내 반(反)무역 정서인 진보세력을 대변하는 버니 샌더스에 의한 압력도 클린턴에게 작용하고 있다. 우리는 클린턴이 대통령이 될 경우 이(통상) 문제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다른 나라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전체적인 외교정책과 통상정책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통상 및 무역협정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진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무역협정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의 문제이자 우리 동맹국 및 다른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과 직결된다. 대선 캠페인에서 (통상정책 관련) 말을 하는 것은 쉽지만 백악관에 들어가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트럼프나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무역협정에 대한 재협상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으니, 대통령이 의회와 협의해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 재협상이 끝나면 결과에 따라 대통령이 의회에 협정문을 제출, 승인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한·미 FTA는 재협상될 수 있거나 재협상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한·미)는 초기 협정부터 수년에 걸쳐 많은 협정문을 타결했고 한·미 FTA는 양국에 혜택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재협상할 필요가 없다. 또 한국 측 동료들이 재협상에 동의할 것이라고도 믿기 어렵다. TPP도 마찬가지다. TPP는 미국과 다른 11개 국가 간 매우 균형 잡힌 협정으로, 재협상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만약 미국이 TPP 일부 조항에 대해 재협상을 하자고 요구할 경우 다른 11개 국가도 그들이 재협상을 원하는 11가지 서로 다른 것들을 요구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전체 협정이 흐트러지는 것이다. 따라서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호주,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많은 나라가 재협상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각국이 이미 개별적으로 법제화를 통한 협정 승인을 추진 중이다. →그럼에도 미국 내 TPP 통과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데. -TPP가 올해 의회에서 비준될 수 있다고 믿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점(TPP 비준)에 대해 아주 단호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까지 TPP 비준이 이뤄지도록 엄청나게 압력을 넣을 것이다. TPP 문제는 의회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며, 따라서 의회와 대통령 사이에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물론 클린턴이 반대 의견을 내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이 워낙 명확하고, 게다가 ‘레임덕’ 없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의회 비준을 이뤄 낼 그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클린턴도 자신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TPP가 통과되는 것이 이해관계에 맞을 것이다. →한국도 TPP 가입을 준비 중이지만 일본의 입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한국이 TPP 가입을 추진하면서 일본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은 TPP에 가입함으로써 경제적으로, 전략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한국이 TPP 초기 가입 12개국 중 이미 10개국과 FTA를 맺고 있다고 해도 이들과의 FTA 중 일부는 TPP보다 수위가 약하고, 아직 FTA를 맺지 않은 멕시코와 일본 시장에도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이 TPP에 가입하려면 일본뿐 아니라 다른 11개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일본의 (요구 등) 입장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일본은 12개국 중 한 국가로서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고, 이는 TPP에 대한 한국과의 협상을 좋은 단계에 들어가게 할 것이다. 한·일 간 (역사 문제 등)갈등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양국 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면 한국의 TPP 가입을 위한 전향적인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경제 관계가 더 강해진다면 전반적 갈등 수위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도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이 높다. 여성 리더로서 차세대 여성들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한·미 FTA 협상을 할 때 나에게 매료됐다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의 영향을 받았다. 차세대 여성들에게 ‘주도권을 잡아라. 실수로부터 배워라. 타인을 존중하라. 그리고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패배 인정한 샌더스 “클린턴 차기 대통령”

    패배 인정한 샌더스 “클린턴 차기 대통령”

    “사랑해요, 버니 (샌더스). 전당대회에서 만나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열린 미 민주당의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유세장에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이 나타나자 참석자들이 크게 환호했다. 이들은 대체로 “샌더스의 ‘정치혁명’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의 대권 도전을 높이 평가했다. ‘아웃사이더’ 후보로 클린턴과 맞붙은 샌더스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441일 만에, 클린턴의 대의원 과반 확보가 결정된 지 5주일 만에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샌더스는 이날 클린턴과의 첫 공동 유세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 승리를 축하한다”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또 “그녀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등장한 클린턴은 “이제 우리가 한편이 됐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훨씬 더 즐거울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무찔러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고, 우리 모두가 믿을 수 있는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이어 “샌더스는 국민이 방관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정치 과정에 참여하도록 했다”며 “그는 나라를 걱정하는 젊은 세대에 힘과 영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평생에 걸친 불의와의 싸움에 더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샌더스는 클린턴이 지난달 6일 대의원 과반인 ‘매직넘버’에 도달하면서 사실상 대선 후보가 됐으나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를 미뤄 왔다. 그러나 샌더스는 최근 민주당의 정강정책 초안에 자신의 진보적 의제들이 대거 반영됐다는 판단에 따라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74세의 노장 샌더스의 도전은 처음에는 무모해 보였으나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며 “특히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층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 줬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달 샌더스와 만나 유권자 참여 확대를 위한 기여 등을 치하하기도 했다. 샌더스는 지난해 4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지지율이 4%였으나 1년 만에 40%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젊은층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22개 주 경선에서 클린턴을 눌렀다. 샌더스가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지만 그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과 젊은층 표심이 클린턴으로 이동할지는 불투명하다. 뉴욕타임스는 “샌더스가 이날 지지 선언을 했지만 그렇게 ‘열정적’이지 않았다”며 “샌더스 지지자들이 드러낸 실망감을 볼 때 그들이 쉽게 클린턴으로 갈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젊은층 지지자들은 샌더스가 전당대회 전후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샌더스가 클린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까. 클린턴 선거캠프 관계자는 “이들은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 전략적으로 연대하겠지만 대선에서는 중도·부동층의 표심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샌더스보다 중도적인 인사가 러닝메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포토] 트럼프 “샌더스, 신념 버리고 사기꾼 힐러리에게 갔다”

    [포토] 트럼프 “샌더스, 신념 버리고 사기꾼 힐러리에게 갔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2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의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지렛대를 완전히 잃은 샌더스가 신념을 저버리고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한테로 갔다”면서 “지지자들은 샌더스가 신념을 저버리는 데 대해 행복해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본선 맞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AP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잡은 클린턴·샌더스… 첫 공동 유세

    미국 민주당에서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가 마침내 공동 유세에 나섰다. 클린턴과 샌더스는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민주당 집회에 함께 등장했다.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와 샌더스 선거운동본부는 전날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클린턴과 샌더스가 이번 유세에서 “함께하면 강해지는 미국과 최상위층뿐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하면 강하다’는 힐러리의 공식 선거구호이고 ‘상위 1% 계층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 건설’은 샌더스가 경선 때 내세웠던 대표적인 주장이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지난달 14일 끝났고, 당내 대선후보 선출 권한을 가진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한 클린턴이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간주되고 있다. 샌더스는 지난달 16일 인터넷 연설에서 “클린턴과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식으로 클린턴 지지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열린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정강정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연방정부 기준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시간당 15달러(약 1만 7300원)까지 올리는 등 샌더스의 여러 요구사항이 반영됐다. 샌더스 선거운동본부 관계자는 자신들의 정책 중 80%가량이 관철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샌더스의 정책들 중 상당수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수용된 점이나 이날 발표된 공동 성명문을 감안하면 샌더스가 형식상 유지되고 있는 클린턴과의 경선을 끝내겠다고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식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샌더스 “어떻게 트럼프 4년 견디나”…12일 힐러리 지지선언할듯

    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를 꺾고 힐러리 클린턴을 선출하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대선주자 경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다져온 그가 조만간 클린턴 전 장관을 공식 지지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블룸버그 뷰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우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4년’을 어떻게 견딜지(survive) 나는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발언을 보도하면서 민주당 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해 그가 오는 12일 뉴햄프셔 주 유세에서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햄프셔 유세는 공동유세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클린턴의 유세 일정에는 샌더스와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들은 샌더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지난 몇 주 동안 클린턴 캠프의 로비 무크 선대본부장과 샌더스 진영의 제프 위버 선대본부장이 매일 논의를 벌였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샌더스의 선대본부가 있는 버몬트 주 벌링턴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도 했다. NYT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문제에서 클린턴과 샌더스의 견해가 충돌하지만, 샌더스의 클린턴 지지선언를 파기할만큼 결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전날 공립대학 등록금 면제 등 샌더스의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해 방향을 전환한 대학 등록금 정책을 발표했다. 클린턴의 공립대 등록금 면제 정책은 연간 소득 8만5천 달러(약 9천900만원) 이하 가계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해 2021년까지 12만5천 달러(약 1억4천500만원) 이하로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샌더스 진영은 클린턴이 앞으로 샌더스의 의료·보건정책도 공약으로 반영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 美 민주도 “기존 FTA 재검토… 환율조작 응징”

    한미 FTA 등 구체적 명시 안해… 트럼프 ‘안보무임승차론’ 비판 미국 정치권에서 보호무역 기조가 거세지고 있다.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모든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를 주장한 가운데 민주당도 비슷한 내용의 대선 정책을 내놨다. 민주당은 오는 25~28일(현지시간) 전당대회에서 발표할 대선 정책을 위해 마련한 초안에서 기존 무역협정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환율조작국에 대한 응징 방침을 2일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30여년간 미국은 당초 선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너무나 많은 무역협정을 체결했다”며 “이런 무역협정은 종종 대기업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반면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 기준, 환경, 공공보건을 보호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과도한 (규제) 자유화를 중단하고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지지하는 무역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이런 원칙을 반영하기 위해 여러 해 전에 협상된 무역협정들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믿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초안은 또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미국인 노동자와 기업에 불리한 방향으로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책임을 물리도록 모든 무역 집행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어떤 나라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환율을 조작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의 이름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한국과 일본, 독일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초안은 특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당내 여러 다양한 관점이 있는데 많은 민주당원이 TPP가 기준에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피력하고 있다”며 “모든 민주당원은 어떤 무역협정도 노동자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초안은 그러나 한·미 FTA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정책 초안은 2012년 대선에 비해 더 진보적으로 평가된다. 이는 ‘월가를 점령하라’ 등 풀뿌리 운동과 함께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경쟁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주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더스는 TPP 완전 백지화는 관철하지 못하고 절충했지만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등 여러 진보적 의제들을 초안에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의 정책 초안에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트럼프의 ‘안보 무임승차론’ 등을 비판하는 내용도 담겼다. 초안은 “북한이 그동안 수차례 핵실험을 했고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미국과 동맹을 보호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도록 중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북한이 불법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선택의 폭을 좁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7~8일쯤 정강위원회 회의를 열어 초안을 정리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약진하는 美녹색당 질 스테인, 샌더스 표 가져가나

    약진하는 美녹색당 질 스테인, 샌더스 표 가져가나

    지지율 7%… 클린턴 득표에 영향 미국 대선이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양자 구도로 기울었지만, 또 한 명의 여성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이 아닌 제3당인 녹색당의 질 스테인(66) 후보다. 녹색당은 오는 8월 6일 전당대회를 열어 스테인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스테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7%를 얻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테인이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표를 가져감으로써 클린턴의 득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테인은 22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은 변화를 절실히 원한다”며 “미국의 고장난 정치 시스템과 망가진 경제를 고치기 원하는 유권자들이라면 11월 대선에서 나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를 배신하는 양 정당하에서 고장난 정치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은 우리가 조작된 경제와 잘못된 정치 시스템을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스테인은 자신의 선거 캠페인에 대해 “전통적으로 클린턴을 지지해 온 유권자들을 뺏어오는 것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 제3당 후보로서 내 스스로의 힘으로 유권자들을 끌어당길 것”이라며 “클린턴의 지지자 다수는 그를 지지한다기보다는 실제로는 트럼프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유권자의 60%는 다른 목소리와 다른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이 (대선에서) 정직한 중개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당과 비슷한 공약을 내세운 샌더스에 대해 스테인은 “샌더스와 녹색당은 학비 빚 면제와 무료 공교육 등 공약 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며 “샌더스는 혁명적이지 않은 민주당 내부에서 혁명적 캠페인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진보성은 가짜이고 보수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버드대 의대 출신 의사인 스테인은 건강과 환경의 연관성에 관심을 갖던 중 매사추세츠주 석탄공장 시위를 주도하며 환경운동을 시작한 뒤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도전하는 등 정치에 발을 디뎠다. 2012년 녹색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스테인의 틈새 전략에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면서 7%까지 올랐다.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동층 유권자 가운데 12%가 스테인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샌더스 “클린턴 협력”… 지지 선언은 안 해

    샌더스 “클린턴 협력”… 지지 선언은 안 해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 출마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은 힐러리 클린턴 전국무장관이 승리를 선언한 지 10일이 지났어도 경선 패배 선언과 클린턴 지지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샌더스는 16일(현지시간) 버몬트에서 한 연설에서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클린턴과 협력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그는 지난 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14일 클린턴과 회동했을 때도 “민주당의 단합을 위해 협력하겠다”고만 말하는 등 일정한 선을 긋고 있다. 샌더스는 이날 연설에서 “민주당이 부유한 선거자금 기부자뿐 아니라 일하는 사람과 젊은이들의 정당이 되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영향력 있는 특수 이익집단에 맞설 배짱을 가진 정당이 되도록 하기 위해” 클린턴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5개월간 우리가 함께 직면한 주요 정치적 과제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패배하도록, 그것도 크게 패배하도록 만드는 일”이라며 “나는 앞으로 매우 짧은 시간 안에 그 일을 위한 과정에서 내 역할을 시작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클린턴을 대선 후보로 인정한다는 지지 선언은 명시적으로 하지 않았다. 샌더스가 후보 사퇴를 미루는 건 자신의 ‘정치혁명’ 의제를 클린턴이 수용하기를 바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016 美의 선택] 클린턴·트럼프 비호감 낮춰줄 러닝메이트는

    [2016 美의 선택] 클린턴·트럼프 비호감 낮춰줄 러닝메이트는

    클린턴, 공직자·기업인 등 후보…‘진보 총아’ 워런 등 여성도 물망 트럼프, 경선 맞수 정치인 거론…페일린 0순위지만 호감도 낮아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관심은 이들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에 쏠리고 있다. 대선 사상 역대 최고인 수준인 두 후보의 비호감도를 낮추고 백악관 입성을 도울 역량 있는 러닝메이트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클린턴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은 대규모 선거 캠프와 자문단 등에서 보듯 다양하고 폭넓은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 클린턴은 최근 인터뷰에서 러닝메이트에 대해 “선출직 공직자뿐 아니라 성공한 기업인에게도 매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또 여성 러닝메이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업인으로는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반이 물망에 오른다. 그는 “클린턴이 중도로 우클릭하면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으로는 ‘진보의 총아’이자 ‘트럼프 저격수’로 나선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꼽힌다. 워런 의원이 러닝메이트가 되면 미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대통령-부통령 후보가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경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도 거론되나 워런 의원이나 샌더스 의원은 중도층의 표를 모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선거전문가는 “워런과 샌더스는 개성이 강해 부통령으로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히스패닉계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과 하비에르 베세라 하원의원은 소수계 유권자들을 공약할 수 있어 좋은 카드로 꼽힌다. 대통령이 되려면 꼭 승리해야 하는 경합주인 오하이오주를 붙잡기 위해 진보 성향인 셰러드 브라운 오하이오 상원의원과 손을 잡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 흑인인 데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당내 인기가 높은 코리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을 비롯해 팀 케인·마크 워너 버지니아 상원의원 등은 중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인기 많은 조 바이든 현 부통령이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의 이름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낮다. 트럼프는 클린턴에 비해 부통령 후보군이 넓지 않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러닝메이트에 대해 “4~5명의 정치인 중에서 선택할 계획”이라며 “옛 (경선) 경쟁자가 적어도 1명 포함돼 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경선 맞수 가운데 우선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에 눈길이 쏠린다. 풍부한 국정 경험과 중도층 포용이 그의 장점을 꼽힌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의사 벤 칼슨,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 등도 거론되는데 크리스티 주지사는 법무장관에 더 관심이 많고, 루비오 의원은 이미 고사했다. 여성으로는 일찌감치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첫손에 꼽히지만, 트럼프만큼 비호감이라 좋은 카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한때 가장 유력한 러닝메이트였으나 최근 트럼프의 멕시코계 판사 비난 막말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스스로 후보군에서 빠져나갔다는 관측이다. 상원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트럼프를 지지한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과 밥 코커 테네시 상원의원 등이 외교·안보 경험이 풍부해 트럼프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016 美의 선택] 경륜 내세운 클린턴… 막말 앞세운 트럼프

    [2016 美의 선택] 경륜 내세운 클린턴… 막말 앞세운 트럼프

    ‘네거티브냐, 서브스턴스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 캠페인 전략은 이렇게 요약된다. 트럼프는 아웃사이더 후보답게 기존 정치권에 실망하고 일자리 상실 등에 따른 분노로 가득 찬 백인 중하층 유권자들을 겨냥, 막말을 일삼으며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고, 경쟁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비난하는 ‘네거티브·막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클린턴은 전직 퍼스트레이디·상원의원·국무장관 등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인 외교정책 등을 강조하는 ‘서브스턴스·경륜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2월 1일 시작돼 14일(현지시간) 막을 내리는 경선에서는 네거티브 전략이 서브스턴스 전략을 누르고 더 큰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 미 언론과 선거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렇다면 오는 11월 대선까지 펼쳐질 본선 캠페인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은 같은 전략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전략을 펼칠 것인가. 12일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와 클린턴이 최근 각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이들 캠프의 선거 캠페인은 미묘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각 당 소속 유권자에게만 치중했던 경선과 달리, 본선은 모든 유권자의 표심을 얻어야 해 트럼프의 네거티브·막말 전략과 클린턴의 서브스턴스·경륜 전략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여성과 히스패닉, 무슬림 등에 대한 막말로 성·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 찍히며 대통령 자질을 의심받아 온 트럼프는 지난 10일 자신의 캠페인 구호를 보완한 ‘모두를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for everyone)를 발표했다. 트럼프는 “단지 특정 한 그룹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멕시코계 판사 비난 역풍 등을 수습하며 통합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애썼다. 트럼프가 차별적 막말을 자제하고 당 안팎의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캠페인 구호만 있을 뿐 구체적 의제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트럼프 캠페인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이 때문에 캠프와 당 지도부 등 주류층이 협력해 본선에 대비한 의제를 제시할 수 있을지가 트럼프의 백악관행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지난 9일 행사에서 “트럼프와 의회가 협력할 길을 모색할 것이다. 특히 트럼프에게 제대로 된 외교·안보 참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의 클린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은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사업을 할 때부터 함께 일해 온 로비스트이자 ‘네거티브·공작의 달인’ 로저 스톤 등이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과 월스트리트 유착, 클린턴재단 비리,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스캔들 등을 계속 들쑤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도 지난 7일 연설에서 “13일부터 클린턴 가족의 각종 비리를 낱낱이 폭로하는 발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캠프도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경선과 달리 본선에서는 3차례 TV토론 등을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정책 어젠다와 비전 등으로 승부해야 하지만 트럼프의 네거티브에 반격하기 위해 트럼프의 자질론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트럼프의 막말을 모아 비판한 TV 광고를 제작, 16일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클린턴은 경선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과 14일 만난 뒤 최대 약점인 젊은층 유권자를 껴안기 위한 새로운 캠페인 전략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집토끼’인 여성과 히스패닉·흑인 유권자를 위한 세부 정책을 발표하고, 트럼프에게 비호감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性소수자 지지” 트럼프 “이슬람 테러리즘 경계”

    오바마도 “테러 행위… 총기 규제” 트럼프측 “무슬림 입국 신중 처리” 올랜도 총기 테러 사태가 미국 대선판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응을 골자로 한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테러 대책은 물론 총기 규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무슬림 등 소수자 정책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첨예하게 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번 참사를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미국은 유사한 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총격 테러 장소가 게이 나이트클럽이라는 점을 의식해 “LGBT 공동체는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수백만명의 지지자가 있음을 알기 바란다. 나도 그들 중 한 명”이라고 밝히며 소수자들과의 유대감을 강조했다. 클린턴은 15일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위스콘신주 합동유세를 전격 취소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6개월 만에 다시 발생한 총격 테러에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용의자가 누구인지, 극단주의 세력과 어떤 연계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은 LGBT 공동체에 특히 가슴 아픈 날이다. 어떤 미국인에 대한 공격도 인종과 종교, 민족,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임을 일깨워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학교나 예배 공간, 극장, 나이트클럽에서 총을 쏠 수 있는 무기를 손에 넣는 게 얼마나 쉬운지 더욱 일깨워 줬다”며 “이게 우리가 원하는 나라인지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며 총기 규제론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도 “총기를 가져서는 안 되는 사람들과 범죄인,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들의 손에 그것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원 조사를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의 테러 대응이 미흡하다며 공격에 나섰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에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에 대해 (내 입장이) 옳았다는 축하에 감사한다”며 “나는 축하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강인함과 경각심을 원한다. 우리는 현명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하는 시간에 맞춰 다시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이 결국 ‘과격한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말을 언급할까?”라며 “만약 하지 않는다면 수치심을 느끼고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무슬림 등 네티즌들은 “트럼프가 가장 역겨운 방법으로 이번 사건에 반응했다”며 “강인함은 그들(무슬림)의 부인과 아이들을 죽이겠다는 것이고, 경각심은 모든 종교를 막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캠프 좌장인 제스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이 같은 테러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9·11테러 이후 테러리즘과 연계된 570명 중 3분의2 정도가 이슬람이다. 우리는 이슬람에 극단주의자 요소가 있다는 것을 언급해야 하고, 그들의 입국을 늦추는 등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올랜도 총기테러는 미국 사회의 모순 한꺼번에

    올랜도 총기테러는 미국 사회의 모순 한꺼번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12일 새벽(현지시간) 발생한 충격적인 총기 테러로 50명이 희생됐고, 최소 53명이 부상했다. 유족들은 비통해하고, 미국은 애통해하며, 전 세계도 애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CNN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드러난 이번 참사의 사실은 미국 국내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이며, 용의자인 20대 무슬림은 게이클럽에서 소형 화기를 몇 개 사용했으며, 50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압축된다. 사건의 전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일부 사실을 바뀌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 정계는 참사 일부만 발췌해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치구도를 형성하려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번 공격은 “테러 행위”, “증오 행위라고 규정했다. FBI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하고 있다. 이 정도로는 일부에겐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오바마가 연설하기 불과 몇 분 전에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트에 “오바마 대통령이 마침내 극단적 이슬람의 테러라는 말을 언급할까,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수치이며 즉시 물러나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대선 후보 선두인 힐러리 클린턴은 매우 신중했다. 그녀는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기다려야 한다”면서도 “이 잔악한 행위에 피해를 당한 이들을 애도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그녀의 도전자 버니 샌더스는 “총기가 정신병자, 범죄자 등이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총기 규제를 강조했다. 또 한가지 변할 수 없는 사실들은 이런 것이다. 용의자 오마르 마틴(28)은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그가 무엇 때문에 이런 테러를 자행했던지 간에 외국과의 국경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그의 증오심은 자생적이다. 일부는 이번 사건을 이슬람과 관련짓는다. 마틴은 무슬림이지만 대량 살상이 이슬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330건의 총기 살상이 있었다. 마틴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현지언론 일부가 제기하지만 그가 이로 인해 유죄를 확정받은 적은 없다. 마틴이 IS의 폭력성에 도취됐을 수는 있겠지만, 미국의 제도는 머릿속에 든 (나쁜) 생각만으로 사람들을 체포할 수는 없다. 종교적 신념을 이야기한다. 그의 부친과 전처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동성애에 매우 혐오적이었고 폭력적이라고도 한다. 동성애자 클럽이 범죄 타깃이 된 것은 우연만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의 부친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마틴은 남성 두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키스하는 것은 분노를 터트렸다”고 전했고, 전처는 워싱턴포스트에 “그는 세탁이 끝나지 않았다고 나를 마구 때렸다”고도 말했다. 이 모든 게 이슬람과 다문화주의의 위험에 대한 측면 공격일지도 모른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무슬림 가운데 한 명이 무함마드 알리가 모두의 자부심 속에 고향에서 영면한 지 이틀 만에 무슬림이 집단적으로 공격받는 상황이 됐다. 혹자는 미국의 총기에 대해 말한다. 어떤 나라든지 동성애 혐오자가 있고, 정신질환자도 있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총기를 자유롭게 소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는 엄격한 총기규제법이 있지만 지난 수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자. 사건의 진실은 한쪽을 크게 주장하면 할수록 모순이 드러나 더 취약해진다. 이 모든 것이 참사의 원인일 수 있겠다. 이번 사건 뒤에 숨어 있는 요인들은 정말 복잡하다. 희생자들에게 다시 한번 애도를....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오늘의 눈] ‘유대인들의 파워게임’ 된 미국 대선/류지영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유대인들의 파워게임’ 된 미국 대선/류지영 국제부 기자

    국제부에서 일하며 느끼는 가장 큰 안타까움은 불과 1~2개 면에 전 세계에서 하루 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모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나라에서 아무리 의미 있고 중요한 사건이어도 우리와 큰 관계가 없다면 원고지 2~3매짜리 단신 기사로 쪼그라들기 일쑤다. 하지만 이런 언론 현실에서도 거의 무제한에 가깝게 지면을 할애받는 사안이 있다. 바로 미국 대선(현지시간 11월 8일)이다. 우리 언론은 민주·공화 양당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지난해 말부터 미 대선 기사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쏟아내고 있다. 이런 흐름은 새 대통령이 업무를 시작하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다. 미국 대통령은 어떤 분야에선 우리 대통령보다도 한국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에 둘러싸인 우리에게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는가’는 국가 생존과 직결된 사안이기도 하다. 힐러리 클린턴(민주)과 도널드 트럼프(공화)의 양자 대결이 된 미국 대선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둘 중 누가 당선돼도 미국 대선 역사의 새 장을 쓰게 된다는 것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양극화가 커지면서 중산층 이하 유권자들의 보수화도 강해졌다는 것 등이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미국 언론이 잘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바로 유대인들의 금권정치 행태가 어느 때보다도 심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정치자금감시단체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가 공개한 올해 미 대선 관련 고액 정치후원금 기부자(메가 도너) 명단에 따르면 메가 도너 상위 10명 가운데 7명이 유대인이다. 이들과 별도로 유대인 석유재벌 코크 형제는 대놓고 “우리 입맛에 맞는 후보에게 후원금을 몰아주겠다”며 공화당 대선 후보 5명을 자신의 리조트로 불러 면접을 봤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부자 형제의 기부금을 타내려 머리를 조아렸다. 클린턴은 젊은 시절부터 월가와 친분을 쌓은 대표적 ‘친유대계’ 후보로, 외동딸 첼시의 남편 마크 메즈빈스키(헤지펀드사 운영)가 유대인이다. 트럼프 역시 맏딸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시너(언론사 경영)도 유대계로 트럼프와 이스라엘 커뮤니티 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두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한목소리로 ‘부자 증세’를 외치지만 사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슈퍼 리치’ 유대인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현실에 반발해 월가 개혁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 역시 유대인이다. 이쯤 되면 올해 미국 대선은 ‘유대인의, 유대인에 의한, 유대인을 위한 선거’라고 규정해도 될 것 같다. 유대인들의 금권정치는 때론 ‘도를 넘어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얼마 안 되는 힘으로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고삐’를 쥘 수 있었던 이들의 노하우만큼은 우리도 꼭 배웠으면 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영토 문제로 주변국들과 대립하며, 일본이 과거사 부정 등으로 갈등을 노골화하는 이 시점에 우리도 ‘생존을 위한 고삐’는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superryu@seoul.co.kr
  • 클린턴 ‘천군만마’ 얻다

    클린턴 ‘천군만마’ 얻다

    ‘게임 체인저’ 샌더스도 “협력 방안 모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8년 전 대선 경선에서 자신의 정적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했다. 클린턴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에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화답했다. 클린턴의 경선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협력 의사를 밝히는 등 민주당이 클린턴을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의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 등에 올린 영상물에서 “클린턴보다 대통령 자리에 더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녀의 편이다. 열정을 갖고 어서 나가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다”고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은 이날 오전 샌더스와 백악관에서 1시간여 회동한 뒤 나왔다. 미 언론은 “클린턴이 인기가 높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을 끌어내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5일 대표적 경합주이자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하는 위스콘신주에서 클린턴을 위한 지원 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과 샌더스 캠프를 함께 끌고 가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며 “그의 지지 선언이 당을 단합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이날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다. 샌더스는 앞서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1시간여 회동한 후 기자회견에서 “클린턴과 조만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는 오는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선까지 완주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이날 오후 워싱턴DC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정치 혁명’을 외쳤다. 미 언론은 “샌더스는 자신이 내세운 공약 수용을 요구하면서 14일 이후 클린턴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은 이날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지도부 8명이 미외교협회(CFR)가 주최한 행사에 이례적으로 총출동, 트럼프의 극단적 외교·안보 공약과 상반되는 당의 새로운 외교·안보 정책을 발표하면서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애썼다. 공화당이 발표한 정책은 한국·일본 등과의 동맹 강화, 나토(북대서양조양기구)와의 협력 강화, 이민개혁 추진 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의 ‘고립주의’가 아니라 미국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북한에 대해서도 대화가 아니라 제재에 방점을 찍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016 美의 선택 (3) 사회·복지 공약 비교] 총기 규제·소수자 정책 대립각 극명

    [2016 美의 선택 (3) 사회·복지 공약 비교] 총기 규제·소수자 정책 대립각 극명

    미국 민주·공화 양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는 ‘살아온 길’ 자체가 다른 만큼 사회·복지 공약 또한 대척점을 이루고 있다. 우선 두 후보가 가장 극명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분야는 이민 정책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주요 지지 기반인 히스패닉을 비롯한 소수계 이민자에 대한 포용 정책을 내걸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공화당의 불법이민자 강제 추방을 앞장서 막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는 멕시코 출신 이주민을 향해 성폭행범이나 범죄자라고 지칭하며 이민자를 적대시하는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해 불법 난민을 막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트럼프대학(자신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알려주겠다며 설립한 교육기관) 사기 혐의 재판 담당인 곤살레스 쿠리엘 샌디에이고 연방지법 판사가 멕시코계여서 (이민자에 적대적인) 자신을 공격하려 한다고도 했다. 총기 규제에 있어서도 두 사람은 정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총격 테러 사건에 대해 “만약 더 많은 사람이 총을 갖고 있었다면 (참사를) 피할 수도 있었다”며 총기 소유를 옹호하고 있다. 또 학교와 군 기지 등에 적용되는 ‘총기 금지구역’도 폐지하겠다는 생각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총기 소지 자체를 반대하진 않지만 신원조회를 통과한 사람만 총기를 소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가 학교 내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그가 전미총기협회 로비에 넘어갔다”면서 “이는 해법이 아닐 뿐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대통령 후보에 처음 도전했던 2008년과 비교해 상당수 정책이 중도주의에서 진보주의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당적 합의로 복지 예산을 축소하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기존 혜택을 깎지는 말자”는 쪽으로 돌아섰다. 트럼프는 클린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부부 합산 소득 5만 달러(약 58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엔 연방 소득세를 면제해 주겠다고 발표해 ‘부자 감세’를 추진해 온 공화당 수뇌부를 당혹스럽게 했다. 이는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공약이 큰 반향을 일으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클린턴 美 민주 대선후보 이정표 세운 날] 자축한 클린턴 “엄마 계셨다면…”

    샌더스 “계속 싸울 것” 완주 시사 9일 오바마와 회동 알려져 주목 “어머니가 딸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을 볼 수 있으면 정말 좋을 텐데….” ‘역사적인 날’ 힐러리 클린턴은 어머니 도로시 로댐(1919~2011)을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승리 쐐기를 박은 7일 밤 10시 30분쯤(현지시간) 뉴욕주 브루클린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승리 연설에 나선 클린턴은 “지난 토요일(4일)이 어머니의 97번째 생일이었는데, 어머니가 태어난 바로 그날이 여성의 참정권을 보장한 수정헌법 19조가 통과된 날이었다”며 “어머니가 이 자리에서, 딸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을 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2014년 낸 책 ‘힘든 선택들’에서 “내 삶에 어머니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없다”고 썼다. 클린턴은 25분간 연설에서 “여러분 덕분에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운을 뗀 뒤 차분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연설 중간중간 지지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수없이 메아리쳤다. 그는 “미국 역사상 여성이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자평한 뒤 “오늘의 승리는 누구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세대에 걸쳐 투쟁하고 희생하고 이 순간을 가능하게 만든 여성과 남성들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 후보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선거 캠페인을 높게 평가한 뒤 “수백만의 유권자들, 특히 젊은 층을 선거에 참여시켰다”며 “그와의 토론은 민주당에 유익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어머니는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한테 물러서지 말라고 가르쳤는데, 옳은 조언이었다”며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몰아붙였다. 그는 “(트럼프는) 자질 면에서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트럼프는 멕시코와의 국경뿐 아니라 미국인들 사이에 벽을 세우려고 한다”며 “트럼프가 (캠페인 구호로) 말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결국 ‘미국을 다시 뒤로 돌리자’는 의미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또 “이번 선거는 과거처럼 당파적 싸움이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민주당원이건 공화당원이건 무소속이건 우리와 손을 잡기를 바란다”며 “경선의 끝은 앞으로 할 일의 시작”이라며 당의 단합을 호소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과 샌더스 두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대변인 성명에서 “샌더스의 요청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목요일(9일) 백악관에서 그와 만나 미국 노동자 가정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대화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샌더스의 회동 일정이 알려지면서 샌더스가 경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완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백악관의 발표 2시간쯤 뒤 샌더스는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한 지지자 연설에서 “다음주 화요일(14일) 워싱턴DC 경선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의 경선 승리가 아니라 “오늘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힌 뒤 “모든 표와 대의원을 잡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선에서 클린턴은 뉴욕·뉴저지·사우스다코다·뉴멕시코 등 4개 주에서 승리했다. 샌더스는 몬태나·노스다코다 2개 주에서 이겼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대통령 축하 전화받은 힐러리,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선언

    오바마 대통령 축하 전화받은 힐러리,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선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전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는 데 충분한 대의원수를 확보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뉴멕시코 등 6개 주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를 챙긴 몬태나, 노스다코타를 제외한 4개 주에서 승리를 거둬 경선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는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인 ‘매직넘버’(전체 대의원의 절반) 2383명을 확보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고 이날 일부 주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 자리를 굳힌 이후 이뤄졌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샌더스 상원의원에게도 전화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경제적 불평등과의 싸움을 강조하면서 “수백만의 미국인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준 점에 감사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번 민주당 경선을 통해 “민주당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고 새로운 세대를 정치 과정에 참여시킨 것은 물론 중요한 정치 의제들을 부각시켰다”며 두 후보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첫 ‘마담 프레지던트’ 될까

    11월 트럼프와 ‘세기의 대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 후보가 주요 정당에서 탄생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미국에서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진 지 96년 만에 백악관에 입성할 기회를 잡았다. 클린턴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의 사실상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69)와 ‘세기의 대결’을 벌이게 됐다. 클린턴이 본선에서 승리하면 부부가 대통령이 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클린턴은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매직넘버’(2383명)에서 한 명을 넘긴 2384명을 확보했다. CNN은 “클린턴이 일반 대의원 1812명과 슈퍼대의원 572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자체 집계 결과 클린턴이 매직넘버를 확보해 ‘아웃사이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을 제압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클린턴이 한때는 불가능해 보였던 여정의 새로운 첫발을 내디뎠다”고 CNN, AP 등이 전했다. 미국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획득한 것은 1920년이다. 240년 미국 역사상 대통령은 모두 남성이었다. 여성 부통령도 없었다. 클린턴은 이날 매직넘버 달성 보도가 나온 뒤 “역사적 순간을 맞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클린턴 캠프의 로비 무크 선대본부장은 “중요한 이정표”라며 “남은 6개 주 경선에서도 모든 표를 얻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은 7일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6개 주 경선 직후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조만간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하며 본격 지원에 나선다. 오바마 대통령은 8년 전 클린턴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선거자금 모금 행사 등을 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도 7일 5개 주 경선을 끝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하고 본선 경쟁 체제로 돌입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새달 전대 개최… 9월 말부터 3번의 TV토론

    새달 전대 개최… 9월 말부터 3번의 TV토론

    전대 전까지 부통령 후보 찾고 11월 8일 대선 선거인단 뽑아양당 후보 사실상 ‘운명의 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69)로 확정됨에 따라 각 당에서 후보를 뽑는 경선과정은 사실상 끝났다. 남은 경선은 6일(현지시간) 현재 민주당은 7곳, 공화당은 5곳이지만 각 당 후보가 확정된 상황에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지난 2월 1일 뉴햄프셔주에서 첫 경선이 시작된 이후 5개월여 만에 끝났다. 양당은 다음달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공식화하는 전당대회를 연다. 공화당은 7월 18일부터 나흘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민주당은 7월 25일부터 4일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갖는다. 양당의 승자는 전당대회 이전까지 경쟁 관계였던 이들을 아우르고 부통령 후보감을 찾는 한편, 대선 후보로서 공약과 정책을 가다듬어야 한다. 민주당에서 클린턴과 경쟁한 버니 샌더스(74)는 ‘슈퍼 대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경쟁 전당대회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당내 ‘거물’ 일부는 전당대회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전당대회가 축제의 장이 아닌 분열의 장이 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전당대회를 거친 양당 대선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고 광고를 낼 뿐 아니라, 세 번의 TV토론에 나서야 한다. 9월 26일로 예정된 1차 TV토론을 시작으로 10월 9일과 같은 달 19일에 각각 2차와 3차 토론이 치러진다. 양당 부통령 후보들도 10월 4일에 TV카메라 앞에 선다. 후보들은 ‘운명의 날’인 11월 8일을 맞게 된다. 엄밀히 따지면 이날 각 주에서는 대선 선거인단을 뽑는다. 그러나 선출되는 각 주의 선거인단은 모두 그 주에서 진행된 투표의 승자를 지지한다는 암묵적 동의가 있어서 이날 정해지는 결과가 실제 대통령 선거일인 12월 9일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해가 바뀌고 1월 6일이 되면 대선 개표 결과가 정식 발표된다. 그리고 1월 20일 이들 가운데 한 명이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백악관의 주인이 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016 美의 선택] 중산층 살리기 강조… 부자 ‘증세 vs 감세’ 극과 극

    [2016 美의 선택] 중산층 살리기 강조… 부자 ‘증세 vs 감세’ 극과 극

    “우리가 현재 직면한 경제적 도전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의 소득을 올리는 일이다.”(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미국인들은 근로 기회를 잃어가고 미국의 일자리는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으며 중산층은 생계유지에도 벅차다. 우리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69)는 핵심 경제 공약으로 ‘중산층 살리기’를 내세우고 있다. 미국을 지탱하던 중산층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붕괴하면서 이들 계층의 복원이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가 됐다. 지난 5월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1971년 중산층이 미국 전체 가구의 61%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49.9%로 감소해 45년 만에 처음으로 50% 선이 붕괴됐다. 2014년 기준 중산층의 소득 중간값은 2000년에 비해 4% 줄고 순자산은 28% 가까이 감소한 반면 상위 1%의 소득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점점 주는데 소득 불평등은 갈수록 커지자 중산층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는 기존 정치권에 분노했고,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과 같은 ‘아웃사이더’를 정치 한복판으로 소환했다. 중산층의 분노에 힘입어 대선주자로 부상한 트럼프와 이들의 분노를 대변한 샌더스에게 발목이 잡혀 경선 막판까지 고전한 클린턴이 세금, 재정, 무역 등 모든 경제 공약의 수혜자를 중산층으로 삼는 것은 따라서 당연한 일이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세금 정책과 관련해 공통적으로 중산층 및 저소득층에 대한 세금 감면 또는 면세를 공약했다. 클린턴은 중산층 및 저소득층의 보육료, 의료비, 자녀 학자금에 대한 세금 감면을 확대해 이들의 실질 소득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트럼프는 개인 소득 2만 달러(약 2317만원), 부부 합산 소득 5만 달러 미만의 가계에 연방 소득세를 면제해 주겠다고 밝혔다. 고소득층과 대기업 정책에 대한 입장은 서로 달랐다. 클린턴은 ‘공정한 성장’을 강조하며 부자 증세와 최저임금 상승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1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버는 고소득층에 대해 실효세율을 중산층 이상으로 올리는 ‘버핏세’를 도입하고, 현재 시간당 7.25달러(약 8399원)인 최저임금을 최대 15달러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트럼프는 ‘조세 제도 간소화’를 내세우며 소득 최상위 계층의 세율을 39.6%에서 25%로 인하하고 상속세를 폐지하며 법인세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두 후보는 미국 기업의 조세 회피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근절을 약속했다. 이들은 무역 정책에 있어서 중산층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클린턴은 본래 자유무역협정(FTA) 지지론자로 국무장관 재직 시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앞장서 옹호했으나 경선 과정에서 노조를 의식해 반대로 돌아섰다. 트럼프는 더욱 강경한 입장이다. 클린턴은 이미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 FTA는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트럼프는 모든 FTA를 재검토하고 필요 시 재협상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클린턴도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수석무역집행관을 신설하고 다른 나라의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당선되면 정책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선 과정에서 빌 클린턴은 NAFTA에 반대했으나 취임 후 협정에 서명했고, 버락 오바마는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합의한 한·미 FTA에 반대했으나 결국 이를 승계했다”며 “차기 대통령도 정치적 현실 때문에 이런 궤적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또한 “헌법상 무역 정책 권한은 의회에 있고 대부분의 미국 산업이 자유무역에 의존하고 있기에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무역 정책 전반을 수정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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