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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용산기지의 전용차량서 내리지 않고 1시간 버틴 까닭은

    트럼프, 용산기지의 전용차량서 내리지 않고 1시간 버틴 까닭은

    한국을 국빈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비무장지대(DMZ)의 ‘깜짝 방문’ 성사되지 못한 것에 큰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동행한 미국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낙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P와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외신과 백악관이 전한 상황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쯤 숙소인 하얏트호텔을 출발해 용산 미군기지에서 미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55㎞가량 떨어진 DMZ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을 태운 VH-60Ns 기종의 마린원 2대는 물론 수행원과 취재진, 경호인력을 위한 시누크 헬기 3대가 동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선에서 가장 가까운 올렛 초소를 찾아 문 대통령과 한미 안보동맹을 과시하고 북한에 무언의 경고를 보낼 예정이었다.이 초소는 직전 3명의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18분을 날아가 목적지로부터 5분 이내 거리까지 도달한 마린원은 안개가 낀 악천후 탓에 기수를 돌려야 했다. 조종사들이 주변의 다른 헬기를 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시거리가 좁아져 비행을 계속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오전 DMZ 인근에는 안개 탓에 가시거리가 1마일(1.6㎞)에 불과했다고 AP가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군과 비밀경호국은 착륙하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용산으로 되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을 단념하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 전용 방탄 차량인 캐딜락원(일명 미스트)에서 1시간 가까이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국회 연설 후 DMZ를 방문할 수 없느냐”고 다시 확인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결국 오전 9시쯤 포기 결정을 내려야 했다. 국회 연설과 중국 방문 등의 남은 일정을 미룰 수가 없어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시도는 안전을 이유로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당초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5개국 순방에 관한 사전 브리핑에서 일정상 DMZ 방문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DMZ 대신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만 들를 것이라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었다.백악관은 동행한 미국 기자 13명에게 전날까지도 “내일 아침에는 푹 잘 수 있다”고 안심시켰다가, 밤 11시30분쯤 장소를 밝히지 않은 채 “내일 오전 5시45분쯤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갑작스러운 공지를 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난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가 가는 곳은 이곳”이라며 ‘DMZ’라고 적힌 메모지만 보여주고, 장소를 소리 내 읽지 않을 정도로 보안 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한다. 청와대는 이날 DMZ 깜짝 방문이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고 밝혔지만,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DMZ행(行)은 아시아 순방이 시작되기 “한참 전에” 예정돼 있었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은 놀라게 될 것”이라며 깜짝 방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전날 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도 “우리는 내일 여러가지 이유로 신나는 날을 보낼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며 군불을 지폈다.‘깜짝쇼’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 자신의 대선 승리 1주년과 겹친 이번 이벤트를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코앞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한미 정상의 결속력을 과시하고 북한에 압박성 메시지를 주려고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동반 방문을 시도한 취지에 대해 샌더스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가는 것은 역사적인 일로 강한 동맹의 상징이 될 예정이었다”며 “두 정상이 함께 계획했다는 사실이 그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두 손 맞잡은 앙숙, 인텔과 AMD

    [고든 정의 TECH+] 두 손 맞잡은 앙숙, 인텔과 AMD

    CPU 업계 1위인 인텔과 40년 앙앙불락(怏怏不樂)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회사가 바로 AMD입니다. X86 프로세서라는 같은 제품을 만드는 만큼 두 회사는 충돌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특히 본래 이 프로세서가 인텔의 기술이었기 때문에 법정소송으로 비화하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인텔의 역사를 다룬 ‘인텔 끝나지 않은 도전과 혁신’(The Intel Trinity)에 따르면 이는 1976년 AMD의 창업자인 제리 샌더스가 인텔 8086의 클론 칩을 만들 때부터 시작된 갈등이었습니다. 사실 AMD 외에도 여러 클론 칩 업체가 있었지만, 대부분 파산하거나 혹은 x86 프로세서 제조업에서 손을 뗀 반면 AMD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한때 인텔을 크게 위협하는 수준까지 커집니다. 따라서 법정 소송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인텔과 AMD는 서로 사이가 좋을 순 없었습니다. 이 둘은 계속해서 서로 경쟁하면서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던 두 회사가 손을 잡았다고 하면 모두가 깜짝 놀랄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가장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서로 담합을 해서 CPU 가격을 올린다든지 하는 건 아닙니다. AMD의 라데온 그래픽 프로세서를 인텔에 판매한다는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라데온 내장 그래픽을 사용한 인텔 프로세서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AMD는 CPU는 물론 그래픽 처리 장치(GPU)도 같이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 ATI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해당 부서를 인수해 라데온 GPU를 만들고 있는데, 독립 그래픽 카드 제품으로도 내놓고 CPU와 합쳐서 APU라는 형태의 제품으로도 내놓습니다. CPU+GPU가 같이 있으면 비싼 그래픽 카드를 별도로 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보통 중저가형 PC용으로 사용됩니다. 인텔 역시 CPU+GPU 통합형 제품을 내놓았는데, 솔직히 말해 그래픽 성능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가벼운 노트북처럼 발열과 전력 소모를 크게 줄여야 하는 제품이나 혹은 그래픽 성능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무용 PC 등에 사용되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인텔 역시 좀 더 비싼 그래픽 제품을 판매하려고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인텔도 고성능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인 아이리스 및 아이리스 프로 그래픽 프로세서를 내놓긴 했습니다. 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AMD나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를 따라잡기 힘들었습니다. 여기에 대부분의 게임이 AMD가 엔비디아의 프로세서에 최적화되어 인텔 내장 그래픽으로는 성능이나 최적화 모두 따라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인텔이 자체 그래픽 프로세서에 공을 들이기보다 AMD의 그래픽 프로세서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을 것입니다. 물론 그래픽 부분 1위인 엔비디아도 가능성 있는 협상 대상자지만, 현재 시장 1위를 하면서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파는 엔비디아가 큰 흥미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AMD는 신제품인 라이젠 CPU를 통해 적자에서 탈출하긴 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라데온 프로세서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프로세서를 판매하기로 결정했을 것입니다. 인텔은 신기술을 통해 새로 구매한 라데온 프로세서는 물론 차세대 메모리인 HBM2까지 결합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이 그것으로 여러 개의 이질적인 다이(die)를 서로 연결하는 고속 인터페이스를 통해 하나의 칩처럼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 인텔의 설명입니다. 물론 이 두 회사의 동상이몽이 해피엔딩으로 끝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이 소식은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고 누구와도 싸울 수 있다는 것만이 진리인 셈이지요.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헤드 테이블’ 차지한 쿠슈너… 북핵 챙긴 맥매스터 그림자 보좌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헤드 테이블’ 차지한 쿠슈너… 북핵 챙긴 맥매스터 그림자 보좌

    사위 쿠슈너 순방 내내 실세 입증 美 외교·안보라인 보좌진 총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 수행단의 인원과 형태를 국가별로 변화를 주고 있다. ●이방카는 한·중 방문 동행 안 해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 등 현지언론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로 퍼스트 도터인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을 꼽았다.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방한 기간 중 확대정상회담 참여와 공식 환영 만찬에서 양국 정상들과 같은 테이블인 헤드 테이블을 차지하면서 ‘실세’임을 입증했다.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연루와 가족 기업의 중국 비자 장사 논란에 휩싸이며 외각으로 물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쿠슈너 고문은 한국·중국·일본만 방문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또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도 한·일·중 순방까지 동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란 비판을 말끔히 해소할 전망이다. ●틸러슨 등 美장관 순방 내내 동행 한때 방한 기대감으로 화제를 모았던 퍼스트 도터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단에 앞서 일본 도쿄를 방문, 국제여성회의(WAW) 연설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찬 등을 소화하고 미국 내 세제 개혁 마무리 등을 위해 미국으로 복귀했다. 결국 한국과 중국 방문은 무산됐다. 이번 아시아 순방에는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스티븐 밀러 선임 고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 등 백악관의 외교·안보라인의 보좌진이 총출동했다.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켈리 실장은 순방 기간 내내 트럼프 대통령을 다방면에서 챙기는 역할을 맡았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대북 군사옵션을 준비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순방의 제1 어젠다인 ‘북핵 해결’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들은 순방 기간 내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할 예정이다. ●中 순방 땐 GE 등 기업대표들 참석 각료로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하고 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중국 방문에만 동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순방에만 미국의 통상 최고 책임자 두 명과 함께하면서 중국 정부에 강력한 통상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순방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 보잉, 하니웰, 웨스팅하우스, 알래스카 가스라인개발, 퀄컴 등의 기업대표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중국 측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구매 계약에 서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캠프 - 러 공모’ 빠진 뮬러 특검 1호 기소

    ‘트럼프 캠프 - 러 공모’ 빠진 뮬러 특검 1호 기소

    가택연금…보석금 112억원“러 스캔들 수사 지렛대 활용” 트럼프 측근 수사 확대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가택연금 처분 등을 받으면서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30일(현지시간) 지난해 미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후보 대선캠프의 선대본부장과 부본부장을 지낸 매너포트와 리처드 게이츠에 대해 연방대배심의 기소 이후 진행한 심리에서 가택연금 결정을 내리고, 보석금을 각각 매너포트 1000만 달러(약 112억 5000만원), 게이츠 500만 달러로 책정했다. 또 특검은 “이들이 돈세탁 등 주요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만큼 외국 도주를 우려해 여권을 압수했다”면서 “정식 공판이 시작되기 전까지 구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혐의는 모두 12개다.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공모와 돈세탁 공모, 불법적 해외로비 활동, 외국대행사등록법(FARA)과 관련한 거짓 진술, 외국은행과 금융기관 계정의 부적절한 신고 등이 포함됐다. 매너포트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외 법인과 계좌로 1800만 달러 이상을 빼돌렸으며, 이 돈으로 집수리에만 550만 달러를, 옷을 사는 데 130만 달러를 쓰는 등 초호화 생활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매너포트의 이번 혐의에는 러시아와 캠프 간 공모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CNN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은 “매너포트와 게이츠의 기소 혐의에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 시작 이전 것들만 포함됐다”면서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공모는 제외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악시오스는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선캠프에 관한 정보를 캐기 위해 이들의 혐의를 지렛대로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들과 함께 기소된 캠프 외교정책 고문 출신인 조지 파파도폴로스가 제공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정보가 특검 수사 확대의 열쇠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뮬러 특검의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측근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WP는 “(매너포트 기소는) 뮬러 특검 수사의 출발점이지, 종착역이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집권의 위기 국면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해 왔지만, 최측근의 기소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실제 WP와 메릴랜드대학이 공동 실시해 지난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대선이 적법하게 치러지지 않았다’는 답변이 4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애석하게도 이것(이번 기소와 관련된 일은)은 수년 전에 일어났다”면서 “그러나 왜 사기꾼 힐러리(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 인사들이 (수사의) 초점이 아닌가”라며 특유의 맞불 작전으로 정면 돌파에 나섰다. 세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들의 기소가 트럼프 및 트럼프 선거운동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백악관 “트럼프와 무관한 일, 특검 해임 검토 안 해”

    백악관 “트럼프와 무관한 일, 특검 해임 검토 안 해”

    백악관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기소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해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지난주에 말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대통령은 (뮬러) 특검과 관련해 어떠한 변화를 꾀할 계획도,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뮬러 특검을 해임을 묻는 말에 “아니다”라고 답한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제이 세큘로 변호사도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을 해임하거나, 그의 수사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너포트를 사면할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과 사면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 과정이 끝날 때까지 내버려둬야 한다”고 가능성을 작게 봤다. 그는 특검의 매너포트 기소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한 사안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오늘 (특검의) 발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캠프, 선거운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많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차기 연준의장 파월·테일러 ‘2파전’

    美 차기 연준의장 파월·테일러 ‘2파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에 적합한 인사에 대해 표결한 결과 제롬 파월 연준 이사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2명으로 압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3일 아시아 순방을 떠나기 전 차기 의장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상원의원 오찬에서 참석자들에게 파월 이사와 테일러 교수 중 자신이 선호하는 인물에게 손을 들어 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후보군에는 포함시켰지만 표결할 때는 제외했다. 이 때문에 워싱턴 정가에서는 파월 이사와 테일러 교수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측근도 그가 파월 이사와 테일러 교수로 후보군을 좁혔다고 전했다. 측근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후보들을 좀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사람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찬에 참석했던 팀 스콧 의원은 “테일러 교수가 이긴 것 같다”면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자를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리처드 셸비 의원은 둘 다 좋다면서 양쪽 모두에게 손을 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밥 코커 의원은 “(거수 표결이) 연준 의장을 뽑는 데 좋은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행사장 뒤편에 앉아 있던 마이크 라운즈 의원은 상당수 의원이 손을 들지 않아 표가 한쪽으로 쏠리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는 그냥 웃기만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누구를 선호하는지 내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연준 의장 선정을 앞두고 옐런 의장, 파월 이사, 테일러 교수 이외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5명을 면담했다. 이 가운데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지난 19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별도로 면담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 파월 이사, 테일러 교수의 이름을 거론해 이들이 ‘최종 3배수’에 포함됐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결정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최종 후보가 테일러 교수와 파월 이사가 맞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대통령이 선호하는 인물이며 곧 차기 연준 의장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차기 연준의장 파월·테일러 ‘2파전’

    美 차기 연준의장 파월·테일러 ‘2파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에 적합한 인사에 대해 표결한 결과 제롬 파월 연준 이사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2명으로 압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3일 아시아 순방을 떠나기 전 차기 의장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상원의원 오찬에서 참석자들에게 파월 이사와 테일러 교수 중 자신이 선호하는 인물에게 손을 들어 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후보군에는 포함시켰지만 표결할 때는 제외했다. 이 때문에 워싱턴 정가에서는 파월 이사와 테일러 교수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측근도 그가 파월 이사와 테일러 교수로 후보군을 좁혔다고 전했다. 측근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후보들을 좀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사람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찬에 참석했던 팀 스콧 의원은 “테일러 교수가 이긴 것 같다”면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자를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리처드 셸비 의원은 둘 다 좋다면서 양쪽 모두에게 손을 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밥 코커 의원은 “(거수 표결이) 연준 의장을 뽑는 데 좋은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행사장 뒤편에 앉아 있던 마이크 라운즈 의원은 상당수 의원이 손을 들지 않아 표가 한쪽으로 쏠리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는 그냥 웃기만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누구를 선호하는지 내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연준 의장 선정을 앞두고 옐런 의장, 파월 이사, 테일러 교수 이외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5명을 면담했다. 이 가운데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지난 19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별도로 면담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 파월 이사, 테일러 교수의 이름을 거론해 이들이 ‘최종 3배수’에 포함됐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결정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최종 후보가 테일러 교수와 파월 이사가 맞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대통령이 선호하는 인물이며 곧 차기 연준 의장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에 무릎 꿇은 ‘NFL 무릎 꿇기’

    미국프로풋볼(NFL) 사무국이 백악관과 전면전이 돼버린 선수들의 ‘무릎 꿇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일부 선수들의 무릎 꿇기 행동이 “리그를 팬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면서 “많은 팬처럼 우리도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서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우리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구델 커미셔너는 NFL 구단주들이 17~18일 뉴욕에 모여 경기 규정 개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FL은 선수들이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반드시 서 있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규정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이날 전했다. 현행 규정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선수들이 서 있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재량에 맡기고 있어 강제는 아니다. 조 록하트 NFL 대변인은 “규정 변경이 다음주 모임에서 안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FL의 움직임에 대해 백악관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선수들에게 일어설 것을 요구하는 NFL(사무국)을 지지한다”면서 “그 점에서 우리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NFL이 그런 방향으로 적극적 조치를 하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규정을 변경하도록 압박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8일 인디애나주에서 NFL 경기를 관람하다 선수들의 무릎 꿇기를 보고 자리를 박차고 나서는 등 백악관과 NFL 간 전면 대결 양상으로 번지자 NFL이 규정 변경을 추진하게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무릎을 꿇는 모양새가 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트럼프 “北문제, 엉망진창 상태로 넘겨받았다”

    트럼프 “北문제, 엉망진창 상태로 넘겨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대북 문제에 대해 “엉망진창인 상태로 (전임 정권들로부터) 넘겨받았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미국 기독교 케이블 방송인 TBN(Trinity Broadcasting Network) ‘허커비 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25년 전에 이 문제는 이미 해결됐어야 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부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제네바 핵동결 합의를 언급, “1994년 미국이 북핵 동결 합의문에 서명한 이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수십억 달러, 그리고 또 수십억 달러를 북한에 줬다”면서 “이 문제는 25년 전에 해결됐어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라도 해결됐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북한 독재자 가운데서도 ‘최악’이라고 말하며 “실은 내가 엉망진창을 넘겨받았다는 것이다. 거기(북한)뿐 아니라 중동 문제도 엉망진창인 상태로 넘겨받았다. 완전히 엉망진창”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핵협정을 파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며칠, 정확히 말해 10일 정도 지나면 정확히 알게 될 것”이라며 “내가 그 협상에 대해서 매우 기쁘지 않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 이란은 ‘나쁜 선수’이며 그에 맞게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일 바나나 먹으면 심장 마비·뇌졸중 위험 ↓”(연구)

    “매일 바나나 먹으면 심장 마비·뇌졸중 위험 ↓”(연구)

    매일 바나나와 같이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심장 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앨라배마대 버밍햄캠퍼스의 폴 샌더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연구를 통해 바나나와 같이 칼륨이 풍부한 식품이 동맥 경화를 막아 결과적으로 치명적인 동맥 폐색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뻣뻣하고 유연하지 못한 동맥이 심장 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키운다는 것은 이미 기존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팀은 심장 질환 위험이 있는 쥐들을 대상으로 지방이 많은 먹이를 먹이고 그에 따른 상태를 분석했다. 이때 이들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칼륨을 적거나 보통, 또는 많이 추가로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칼륨 섭취가 적은 쥐들의 동맥이 훨씬 더 딱딱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칼륨을 많이 섭취한 쥐들의 경우 동맥 경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칼륨이 풍부한 먹이를 섭취한 쥐들은 대동맥의 경화도 줄었다. 이는 혈중 칼륨 농도가 높으면 동맥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유전자가 발현하지만 칼륨 농도가 낮아지면 유전자 발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생각한다. 샌더스 박사는 “이번 결과는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면 건강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연구학회(ASCI) 학술지 ‘임상연구저널 인사이트’(JCI Insight)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Yuriy Shevtsov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 “폭풍 전의 고요” 무슨 뜻?…“구체적 얘기 아니었다”

    트럼프 “폭풍 전의 고요” 무슨 뜻?…“구체적 얘기 아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군 수뇌부와 회동에서 한 “폭풍 전의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 발언이 그 해석을 놓고 논란을 낳고 있다.현지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잠재적 전쟁을 리얼리티쇼의 ‘클리프행어’(cliffhanger·매회 아슬아슬한 장면에서 끝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속 드라마나 쇼)처럼 다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군 수뇌부와 북한·이란 문제를 논의한 뒤 단체 사진촬영에 응하면서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아는가”라고 먼저 묻고 나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폭풍’의 의미에 대해 기자들이 “이란? IS(이슬람국가)? 어떤 폭풍인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답변을 피한 채 회의 참석자들을 가리키며 “이 방에 세계 최고의 군인들이 있다”라고만 했다. 또 기자들이 ‘폭풍’의 의미를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알게 될 것”이라고만 답하고 방을 빠져나갔다. 이 같은 애매한 발언을 둘러싸고 현지언론들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 핵 합의안 파기를 위한 수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대한 공세 강화 ▲북한이나 시리아와 관계된 행동 ▲미국에 접근하는 실제 폭풍 허리케인 ‘네이트’ ▲아무 의미가 없는 말 등의 설이 나돌았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언’은 북한을 겨냥해 “독재정권이 우리나라와 동맹국에 상상할 수 없는 인명손실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다. 여러분이 내게 폭넓은 군사옵션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군 수뇌부 회의 직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이란핵협정 ‘불인증’을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나 이란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한때 힘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폭풍의 실체를 두고는 백악관 대변인도 거듭되는 기자들의 질문에 갈팡질팡했다. WP에 따르면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에게 쏟아진 질문의 4분의 1이 ‘폭풍’의 실체를 묻는 말이었다. 신문은 샌더스 대변인이 미국이 전쟁할지도 모른다는 상황을 우려하는 미국인들에게 폭풍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이 무엇을 할지 미리 말하지 않는다”고 처음에 답했다. 농담한 것이냐는 두 번째 물음에는 “미국인들을 보호하는 대통령을 극도로 심각하게 여겨도 된다”고 답했다. 세 번째 질문에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두고 백악관은 북한 같은 나라들에 최고의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 기자의 “북한? 그게 폭풍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한 예를 들었을 뿐”이라며 “말썽꾼들이 많다. 북한, 이란 등 여러 예가 있다”고 말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힌트를 던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지적에는 “대통령이 구체적인 조치는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런 혼란 속에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리얼리티쇼 호스트의 습성을 내보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CNN은 ‘트럼프가 잠재적 전쟁을 리얼리티쇼의 클리프행어처럼 다룬다’는 기사를 실어 배경을 분석했다. 이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지도자들에 둘러싸여서 ‘폭풍 전의 고요’를 말한 만큼 모종의 군사작전이 임박했다고 결론 내리는데 많은 논리적 비약이 필요하지 않다”며 “지금은 중대 국면을 맞은 북한과 이란이라는 2개의 상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의 경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최근 대북 대화채널 가동을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 낭비”라고 지적했으며, 이란에 대해서는 내주 핵협정 불인증 선언을 할 것으로 WP가 보도한 사실을 이 방송은 상기시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을 모두 겨냥한 것인지, 둘 다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그의 발언이 의도적이라고 이 방송은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얼리티쇼 스타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런 쇼의 목표는 항상 드라마를 만들어 사람들이 계속 시청하게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클리프행어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명확한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그런 말이 전임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면 진짜 걱정했을 것”이라며 “트위터를 하는 대통령이 이제 육성으로 트윗을 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용호 북한 외무상 “트럼프가 선전포고“”vs 미국 “터무니 없는 주장”(종합)

    리용호 북한 외무상 “트럼프가 선전포고“”vs 미국 “터무니 없는 주장”(종합)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군의 전략폭격기가 영공을 넘지 않아도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미국은 미 본토와 동맹 방어를 위해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추가 무력시위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과 미국의 대응을 볼 때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잇단 미사일 도발 이래 북한 ‘완전 파괴’(트럼프)와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김정은) 등 험악한 ‘말 전쟁’을 거듭해온 양측이 군사충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리 외무상은 이날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리 외무상의 언급은 이틀 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최북단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독자 ‘무력시위’를 펼친 데 대한 강력한 반발로 풀이된다. 또 미국이 핵심 전략 자산의 한반도 배치를 강화하는 등 추가 무력시위를 펼칠 것으로 예고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한 성격의 경고로도 해석된다. 특히 리 외무상은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유엔 헌장은 개별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국의 공격을 받은 경우 방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정당방위 성격의 ‘개별 자위권’을 규정한 유엔 헌장 51조를 거론한 것이다. 이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벌어질 수 있는 북한의 군사행동은 미국의 불법적 선제공격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불가피한 대응 조치임을 안팎에 알려 사태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기 위한 주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 정부는 리 외무상의 ‘트럼프 선전포고’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도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나 배를 타격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은 B-1B 랜서의 무력시위에 대해 “비행할 권리가 있는 국제공역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대통령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리 외무상이 자위권을 언급한 점에 주목하며 ‘치킨게임’ 양상의 미·북 대치가 이어질 경우 벌어질 수 있는 무력충돌 상황을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리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북한에 대한 ‘완전 파괴’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북한이 가장 직접적이고 위협적인 대응을 한 것”이라며 “세계의 외톨이 국가가 자위권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영공이 아니더라도 미 전략폭격기를 떨굴 권리를 갖고 있다고 한 북한의 주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리 외무상이 ‘영공 밖 격추 자위권 주장’을 했는데 이는 유엔 헌장에 근거를 둔 것”이라며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국제공역 최북단까지 위협 비행을 하자 이런 발언을 내놓은 배경을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리용호, 터무니 없는 주장…北에 선전포고한 적 없다”

    美 “리용호, 터무니 없는 주장…北에 선전포고한 적 없다”

    미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미국은 선전포고를 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날 출국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비난한 데 대해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정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며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absurd)”이라고 밝혔다. 또 리 외무상이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똑같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계속 추구해나갈 것“이라며 ”이 지점에서 가능한 한 최대한의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가해감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의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도 리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북한에 대해 미국은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비핵화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며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나 배를 타격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관계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리 외무상이 지난 23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원색적으로 자신을 공격한 데 대해 ”만약 그가 ’꼬마 로켓맨‘(김정은)의 생각을 되 읊은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장관 “한반도 안전 보장 안 되면 평창올림픽 불참할 수도”

    프랑스 장관 “한반도 안전 보장 안 되면 평창올림픽 불참할 수도”

    내년 2~3월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이하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프랑스가 ‘한반도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한 올림픽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가 예정돼 있다.로라 프레셀 프랑스 스포츠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 RTL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상황이 악화한 만큼 우리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한 프랑스 팀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의 팀을 위험에 빠트릴 순 없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프레셀 장관은 “외교부와 긴밀하게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면서 “아직 불참을 고려할 만한 시점에 이른 것은 아니다. 지난 4년 넘게 훈련해온 프랑스 대표팀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프레셀 장관의 이 발언은 공교롭게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전날 “북한과 다른 나라들이 긴장 상황에 놓여있지만 평창올림픽 안전에 위협이 있을 것이라는 징조는 없다”라면서 한반도의 안보 우려를 일축한 다음 날 나왔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미국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국이 제출한 휴전결의안 초안이 많은 국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겨울스포츠 강국이 평창올림픽에 대한 신뢰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성공요소”라는 말로 평창올림픽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내놓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한반도 긴장감은 다시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평창올림픽에 대해 안전이 우선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내놨다. 패트릭 샌더스키 USOC 대변인은 “올림픽 개최 도시는 저마다 다른 안전 문제에 직면하게 마련”이라면서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의 안전 확보를 위해 미국 정부는 물론 관계 당국과도 긴밀하게 협조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평창조직위도 공식 입장을 통해 “안전과 보안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조직위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면서 “최근 불거진 한반도 긴장 상황을 놓고 한국 정부와 IOC는 물론 각국 올림픽 위원회(NOC) 등과도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허리케인에 깜짝? 美 파리협약 탈퇴 번복 움직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고위급 당국자들이 잇달아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를 겪고 난 뒤 그 원인으로 지목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여론을 고려해 탈퇴보다 자국에 유리한 재협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파리협정에 남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올바른 조건에서라면 가능하다”면서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인 중국과의 형평을 고려할 때 공정하고 믿을 만한 조건을 구성할 수 있다면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더 나은 협상 결과가 있을 수 있고 미국인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 나중에 어떤 시점에 파리협정으로 복귀하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6일 기후변화 관련 비공개회의에서 미 정부가 파리협정 재참여 의사가 있음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셰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도 “미국이 피해를 덜 보는 방향이 아닌 한”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파리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26~28% 줄여야 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현 상황에서 파리협정의 완전 탈퇴는 어렵다고 보고 자국에 할당된 감축 목표를 줄이도록 협상력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현실론’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카코트리뷴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해수면 온도 상승에 따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트럼프 정부의 정치적 입지를 축소시켰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초 미 제조업 보호를 내세우며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발효된 뒤 3년간 탈퇴가 불가능한 협정의 특성상 미국은 아직까지는 가입국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또 탈퇴 절차 개시 후 실제 탈퇴가 완료되기까지는 약 1년이 소요된다. 미국의 다음 대선이 2020년 11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파리협정 탈퇴의 가시적 효과를 보기는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뒷걸음질 칠 때 커피 흔들림?

    뒷걸음질 칠 때 커피 흔들림?

    자신의 몸을 자유자재로 구부리고 접어 어떤 형태의 그릇이나 용기에도 쑥 들어가는 고양이는 고체일까 액체일까. 긴 나팔을 불면 코골이가 사라진다는데 정말일까. 살아 있는 악어와 맞닥뜨린 사람의 도박 성향은 어떻게 변할까.황당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한 궁금증들이다. 이 궁금증에 대해 놀랍고 신기한 답을 내놓은 연구자들에게 상을 주는 ‘제27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이 15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샌더스 극장에서 열렸다. 한국인도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 버지니아대 물리학과에 다니는 한지원씨는 2005년 민족사관고등학교 재학 시절 커피를 컵에 가득 담고 뒷걸음질칠 때 커피가 어떻게 흔들리는지 연구한 결과를 지난해 6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명과학의 성과’에 발표한 덕분에 유체역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으로는 고(故)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등에 이어 네 번째 수상자다. 스위스, 캐나다, 네덜란드, 미국의 의학자들은 의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영국의학회지’ 2006년 12월호에 호른처럼 생긴 호주 원주민 전통악기 ‘디저리두’를 부는 것이 코골이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그노벨상 위원회는 “코골이 환자와 함께 자는 사람들에게 숙면이라는 평화를 선사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노벨상을 패러디한 이그노벨상은 1991년부터 해마다 노벨상 발표 2~3주 전 목요일에 발표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살아있는 악어와의 접촉이 도박성향에 미치는 영향은?

    살아있는 악어와의 접촉이 도박성향에 미치는 영향은?

    자신의 몸을 자유자재로 구부리고 접어 어떤 형태의 그릇이나 용기에도 쑥 들어가는 고양이는 고체일까 액체일까. 긴 나팔을 불면 코골이가 사라진다는데 정말일까. 살아 있는 악어와 맞닥뜨린 사람의 도박 성향은 어떻게 변할까. 황당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한 궁금증들이다. 이 궁금증에 대해 놀랍고 신기한 답을 내놓은 연구자들에게 상을 주는 ‘제27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이 15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샌더스 극장에서 열렸다. 한국인도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미국 버지니아대 물리학과에 다니는 한지원씨는 2005년 민족사관고등학교 재학 시절 커피를 컵에 가득 담고 뒷걸음질칠 때 커피가 어떻게 흔들리는지 연구한 결과를 지난해 6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명과학의 성과’에 발표한 덕분에 유체역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으로는 고(故)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등에 이어 네 번째다. 경제학상은 호주 센트럴 퀸즐랜드대 매슈 록펠러, 낸시 그리어 교수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1m 길이의 바다악어를 맨손으로 잡아 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도박 판돈도 많이 걸고 위험한 상황을 더 즐긴다는 사실을 밝혀낸 공을 인정받았다.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다양한 형태의 병이나 그릇에 들어가는 고양이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연구한 프랑스, 싱가포르, 미국 연구진은 물리학상을 받았다. 이들은 물질의 유동성을 계산할 때 필요한 ‘데보라 수’를 이용해 고양이의 움직임을 계산한 결과 고양이는 고체로도 볼 수 있고 액체로도 볼 수 있다는 재미있는 결론을 내렸다. 스위스, 캐나다, 네덜란드, 미국의 의학자들은 의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영국의학회지’ 2006년 12월호에 호른처럼 생긴 호주 원주민 전통악기 ‘디저리두’를 부는 것이 코골이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그노벨상 위원회는 “코골이 환자와 함께 자는 사람들에게 숙면이라는 평화를 선사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노벨상을 패러디한 이그노벨상은 1991년부터 해마다 노벨상 발표 2~3주 전 목요일에 발표된다. 화학과 문학을 제외한 의학, 물리학, 평화, 경제학 등 10개 분야를 시상하는데 ‘진짜로’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이 심사와 시상을 맡는다. 올해도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2016년 노벨경제학상)와 에릭 매스킨 프린스턴대 교수(2007년 노벨경제학상), 로이 글라우버 미시간대 명예교수(2005년 노벨물리학상) 등이 시상자로 나섰다. 분야별 상금은 10조 짐바브웨 달러(미 달러화 40센트)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450원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회고록 낸 힐러리 “성차별, 대선에 영향줬다”

    회고록 낸 힐러리 “성차별, 대선에 영향줬다”

    “트럼프는 수백만명의 백인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향수를 자극하고 그들의 불만을 다루는 데 성공했다. (내가 패배한 원인으로는) 뭐든 탓할 수 있겠지만 내가 바로 후보였고 결국 모든 건 나의 결정이었다. 다만 할 말은 해야겠다. 지난 대선에서 분명히 성차별주의와 여성 혐오가 역할을 했다.”힐러리 클린턴(70) 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회고록 ‘무슨 일이 있었나’(What Happened)가 12일(현지시간)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책에서 클린턴은 정치권의 아웃사이더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겪은 상처와 치유 과정, 원인 분석을 담아냈다. 클린턴은 대선 당시 트럼프를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를 거론하며 “트럼프는 미국과 전 세계의 당면 위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완벽한 ‘트로이 목마’”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트럼프가 골프, 트위터, 케이블뉴스에 쓴 시간을 빼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싶다”고 적었다. 또 지난해 10월 대선 후보 토론회 당시 트럼프가 자신의 뒤에서 서성거린 것을 언급하면서 ‘크립’(creep·변태처럼 징그러운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클린턴이 지난 대선에 출마 선언을 한 것은 2015년 4월이지만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부터 2014년에 걸쳐 자신의 대선 출마를 종용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오바마는 내가 우리(민주당)의 진전을 이어 나갈 최선의 카드라는 믿음을 줬다”면서 “그가 조 바이든 부통령을 끔찍이 아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를 지지하겠다고 한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민주당 경선 경쟁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해서도 “그가 나를 공격함으로써 본선에서 진보 진영을 하나로 묶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트럼프가 ‘거짓말쟁이 힐러리’ 캠페인을 펼치는 데 길을 열어 줬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클린턴은 충격적 결과가 나온 대선 당일 밤 상황에 대해서는 “난 마치 지난 10년 동안 한잠도 자지 않은 것처럼 엄청난 피로감을 느꼈다“면서 “빌이 내 손을 잡았고 우리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응시했다”고 묘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의 회고록을 염두에 둔 듯 이날 트위터에서 “나에 관한 책과 기사를 쓰는 이들을 보는 것은 흥미롭지만, 그들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가짜뉴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새 안보리 결의, 작은 걸음에 불과”… 추가 제재 경고

    트럼프 “새 안보리 결의, 작은 걸음에 불과”… 추가 제재 경고

    재무장관 “中 이행 안하면 조치” 美하원, 제재 中은행 12곳 지정 EU도 유럽의회서 독자안 논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과 관련, “이것은 아주 작은 걸음에 불과하다. 대수롭지 않다”면서 “궁극적으로 일어나야 할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그게 어떤 영향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15대0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북한 제재는 아직 상한치에 이르지 않았고 현 시점이 일종의 바닥”이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훨씬 더 많다”며 추가 대북 제재를 암시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 CNBC 주최의 뉴욕 알파콘퍼런스에서 “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따르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할 것”이라며 중국을 겨냥했다. 그는 “중국이 제재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추가 제재를 해 미국과 국제 달러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과거보다 훨씬 강경한 내용의 대북 제재안을 만들고 있으며 이를 완성하는 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은행 제재 등 다른 조치도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답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국 정부가 직접 제재해야 할 중국의 은행으로 공상은행을 비롯해 농업은행, 건설은행, 초상은행, 단둥은행, 다롄은행, 교통은행, 진저우은행, 민생은행, 광둥발전 은행, 하시아 은행, 상하이푸둥 은행 등 12곳을 지정하고 이 명단을 행정부에 전달했다. 유럽연합(EU)도 유엔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과 병행할 자체 제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부르기 위한 핵심은 ‘더 강력한 제재’”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스위스는 대북 제재안 결의 하루 만에 개인 1명과 단체 3곳을 새로 제재명단에 올리는 등 신속한 제재 이행에 나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힐러리, 대선 회고록서 “트럼프, 변태 같았다”

    힐러리, 대선 회고록서 “트럼프, 변태 같았다”

    미국의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12일(현지시간)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있었나’(What Happened)를 출간했다.회고록에는 워싱턴 주류와는 거리가 동떨어진 ‘아웃사이더’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겪은 상처와 치유 과정이 담겨 있다. 클린턴은 “내가 경험한 가장 강렬한 삶의 2년 동안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막판 판세에 찬물을 끼얹은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결정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비롯해 치열한 당내 경선을 벌인 버니 샌더스, 그리고 트럼프를 향해선 비판과 원망을 원색적으로 쏟아냈다. 특히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완벽한 트로이 목마’라고 규정하면서 그가 대통령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가끔은 ‘트럼프가 골프, 트위터, 케이블뉴스에 쓴 시간을 빼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비판했다. 클린턴은 또 트럼프가 지난해 10월 대선후보 토론회 당시 답변하는 클린턴 뒤를 왔다 갔다 하며 서성댄 것을 언급하면서도 그를 “크립(creep·변태처럼 징그러운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클린턴의 회고록은 출간되자마자 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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