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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케인 의원 장례식 초청에 트럼프 대통령 패싱되나

    매케인 의원 장례식 초청에 트럼프 대통령 패싱되나

    미국민에게서 초당적 존경을 받은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의 별세와 맞물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의 장례식에 참석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등은 25일(현지시간) 고인이 생전에 자신의 장례식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지 말라는 뜻을 남겼다고 전했다. 반면 조지 W.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WP는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수락했다고 ABC 방송이 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그의 장례식 장소는 워싱턴 국립대성당으로 정해졌다. 장례식 전에 고인의 지역구인 애리조나 의회와 워싱턴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원형홀)에서 조문행사도 열린다. 고인의 건강이 지난해부터 급격히 악화됐던 만큼 장례일정은 날짜만 남겨놓고 거의 다 확정된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화당 소식통은 NYT에 매장지는 메릴랜드주 애너폴리스라고 전했다. 애너폴리스는 매케인이 청춘시절을 보낸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곳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 별세 당일 트위터에 “매케인 의원의 가족에게 가장 깊은 연민과 존경을 전한다”면서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당신과 함께할 것”이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백악관은 매케인 의원이 별세하자 그를 기리는 조기를 게양했다고 WP는 전했다. 반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과 존 켈리 비서실장을 비롯한 백악관 참모들은 매케인 의원을 기려 그의 영웅적인 삶을 기리는 공식 성명을 내는 방안을 지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WP가 보도했다. 결국 매케인 의원을 ‘영웅’으로 부르는 백악관 성명서는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대북브레인 5인 ‘결단의 책상’서 방북취소 논의했나

    美, 대북브레인 5인 ‘결단의 책상’서 방북취소 논의했나

    방북취소 결정 장면 여부 확인 안 돼 국무부 방북회의 중 “취소” 깜짝 발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하는 결정 과정에서 긴박하게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시 36분 트럼프 대통령의 폼페이오 방북 취소 트윗이 게시되기 직전까지도 국무부 등은 방북 준비 회의를 할 정도로 ‘깜짝 발표’였다. 25일 CNN, A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쯤 폼페이오 장관과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출입기자들의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참여한 회의에서 방북 취소 의사를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출장 중이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스피커폰을 통해 대통령 주재의 긴급 회의에 합류했다. 이날 긴급 회의에 참석한 핵심 대북 브레인들도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전날 오후 10시 21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오후 오벌 오피스에서 북한에 관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며 ‘무대 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네 장의 사진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브레인 5인방이 드러났다.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의 책상’(미 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아 있고, 건너편에 (오른쪽부터)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판문점 실무회담 대표였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폼페이오 장관,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앤드루 김 CIA 코리아미션센터장 등 5명이 부채꼴 모양으로 마주 앉아 회의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종이에 뭔가를 쓰는 장면에 이어 메모된 종이를 들고 5인방과 대화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뒤쪽 소파에는 4명의 참모진이 앉아 노트북에 받아 적거나 메모하고 있고, 그 옆으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소파에 기대선 채 회의를 지켜보는 장면도 있다. 하지만 이 사진만으로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를 결정한 회의 장면들인지,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트윗 후 대책회의 사진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 CIA의 핵심 관리 상당수는 방북 취소 사실을 TV 뉴스를 통해 알게 됐으며, 국무부 관리들은 대통령의 트윗이 뜨기 10분 전까지도 동맹국 대사관들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목적을 브리핑하던 중이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릴 때 폼페이오 장관도 그 방에 있었다”며 트윗 문구를 참석자들이 같이 다듬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대북 제재 ‘이행’ ‘해제’ 카드 동시에… 北 비핵화 압박

    트럼프, 대북 제재 ‘이행’ ‘해제’ 카드 동시에… 北 비핵화 압박

    아베와 통화선 “강력한 제재 유지 약속” 北은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중단 ‘불만’ 폼페이오 4차 방북 앞두고 수싸움 치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 ‘이행’과 ‘해제’라는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통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전화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2개월여 만에 이뤄진 미·일, 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는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 행동을 하지 않으면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어 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난 3개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재를 풀지는 않았다”면서 “(대북) 제재를 빨리 풀어 주고 싶지만 북한이 핵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록 ‘선 비핵화’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북한이 원해 온 ‘대북 제재 해제’라는 ‘당근’을 명확히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채찍과 당근 약속을 한꺼번에 풀어놓은 것이다. 북한은 대미 협상에서 속도 조절을 하며 협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16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엔진시험대에서 새로운 해체 활동이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로켓 발사 지지용 선로에 장착된 구조물을 해체하는 작업도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일 촬영된 사진에서 활발한 해체 작업이 감지됐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의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3일 “종전선언 발표로 군사적 대치가 끝장나면 조미 간 신뢰 조성 분위기가 마련되고 새로운 전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북측의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 메아리는 “북·미 및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미국의 대북 제재 때문”이라면서 “관계 개선과 제재는 절대 양립될 수 없다”고 미국을 정면 비판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미가 비핵화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9·9절을 앞둔 북한도, 측근들의 유죄 판결 등으로 국내 정치에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의 ‘성과물’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북·미 간 ‘종전선언’과 ‘핵 신고서’의 빅딜을 점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코언 “성관계 입막음, 지시받았다” 증언에 “나중에 알았다” 반박

    트럼프, 코언 “성관계 입막음, 지시받았다” 증언에 “나중에 알았다” 반박

    ‘성관계 폭로 입막음용’으로 돈이 건네진 사실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중에 알았다”면서 “그 돈이 대선캠프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23일 방송 예정인 인터뷰의 짧은 예고편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이같은 발언이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포르노 여배우와 성인잡지 표지모델 출신의 두 여성에게 돈이 지급된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나중에(later on) 알았다”고 답했다. 돈이 건네졌던 대선 당시에는 해당 사실을 몰랐다는 것인데, 이는 그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전날 법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돈을 줬다”고 한 진술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두 여성에게 지급된 돈은 모두 합쳐 28만 달러(약 3억 1000만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그것(합의금)에 대해 들었을 때 처음 든 의문은 ‘혹시 대선캠프에서 나온 것인가’였다”면서 “만약 그런 거라면 좀 곤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건 캠프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것이 핵심이다. 그것은 나한테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여성에게 지급된 돈의 출처는 개인자금이며, 대선 자금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3일 트위터에서도 “코언이 매달 (나에게서) 상담료를 받았다”면서 “이 돈(합의금)은 대선캠프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대선캠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스스로 결정적인 부분에서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합의금이 지급된 사실은 물론 자금의 출처도 모른다”고 부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새로 영입한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코언이 자기 재량으로 합의금을 지불했고, 대선이 끝나고 얼마 후 두 사람 사이에 변제가 이뤄졌다”고 폭탄 발언을 하는 바람에 진술을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언에게 매달 돈을 준 것은 “착취자의 허위 고소”를 막기 위한 것이어싿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가 자신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를 보면 엄청난 선거법 위반을 했지만 다른 법무장관을 갖고 있었고, 그들(법무부)은 그것을 매우 다르게 봤다”고 주장했다. 이는 2008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 선거 캠프가 연방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37만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당시 오바마 캠프는 대선 막판에 18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했지만, 그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벌금형에 처해졌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도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를 부인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큰 선거자금법 위반이 있었지만, 그것은 쉽게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백악관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잘못도 한 게 없다며 적극 반박에 나섰다. 세라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혐의는 전혀 없다”고 말하며 ‘나중에 알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거짓일 가능성에 대해 “터무니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코언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협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민주당, 트랜스젠더·무슬림 등 이색 여성 후보 약진

    美 민주당, 트랜스젠더·무슬림 등 이색 여성 후보 약진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후보 중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무슬림 등 이색 여성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버몬트 주지사 민주당 예비경선(프라이머리)에서 크리스틴 홀퀴스트(62) 후보가 당선됐다. 3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11월 중간선거에서 치러지는 버몬트 주지사 선거 본선행 티켓을 따낸 것이다. 주지사 또는 연방 선출직 후보로 트랜스젠더 여성이 확정된 것은 미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버몬트의 전기협동조합을 12년간 이끈 홀퀴스트는 2015년 성전환 수술을 거쳐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커밍아웃했다. 버몬트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민주적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76) 상원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홀퀴스트는 “공동체에서 소외된 사람들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롤 모델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버몬트는 미국의 나머지 지역을 위한 희망의 등대”라고 말했다. 흑인 여성 주지사 후보도 나왔다. 민주당의 조지아 주지사 후보로 선출된 스테이시 에이브럼스(44) 전 조지아주 하원의장이 주인공이다. 흑인 여성이 주요 정당의 주지사 후보로 선출된 것도 미 역사상 처음이다. 최초의 무슬림 여성 연방의원도 탄생도 예상된다. 지난 7일 미시간주 13선거구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는 팔레스타인 이민자 2세인 라시다 탈리브(42)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줬다. 디트로이트 대부분과 교외 지역을 포함하는 이 선거구에서는 공화당과 제3정당 후보가 아무도 출마하지 않아 11월 중간선거에서 탈리브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탈리브가 연방의회에 입성하게 되면 최초의 무슬림 여성 의원이 된다.여성 동성애자(레즈비언) 후보의 약진도 눈에 띈다. 텍사스의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루페 발데스(70) 전 댈러스 카운티 경찰국장이 당선됐다. 발데스 후보는 히스패닉이자 여성 동성애자다. 발데스 후보는 공화당 성향이 강한 텍사스주의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와 맞붙게 된다. 또 뉴욕 주지사 민주당 후보 경선에 뛰어든 신시아 닉슨(51)도 화제다.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인기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변호사 미란다 호브스 역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2년 성소수자(LGBTQ) 활동가인 동성 연인과 결혼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뒤끝 작렬’ 트럼프, 브레넌 전 CIA 국장 기밀취급권 박탈

    ‘뒤끝 작렬’ 트럼프, 브레넌 전 CIA 국장 기밀취급권 박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존 브레넌의 기밀취급권을 박탈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새라 샌더스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브레넌 전 국장의 거짓말과 최근의 광적인 발언들 및 행동은 미국이 엄중히 지켜야 하는 기밀과 시설에 대한 접근권에 전적으로 맞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수장이자 군 최고사령관으로서 나는 미국의 기밀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통제하고 보호할 헌법상 고유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백악관이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직 정보기관 수장과 간부 6명의 기밀 취급 권한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후 실제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국방·정보·외교·사법 당국 고위 인사들은 현직 인사들에게 정책 조언을 할 수 있도록 퇴임 후에도 기밀취급권을 유지한다. 여기에는 퇴직자들이 일자리를 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취지도 있다. 브레넌 전 국장의 기밀취급권이 박탈당한 건 지난달 미·러 정상회담 이후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반역적”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브레넌 전 국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권력 남용”이라고 강하게 비난했고 샌더스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달 23일 “기밀취급권을 갖고 있는 인사가 이런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브레넌을 비롯해 전직 안보·정보당국 관련자들에 대한 기밀취급권 박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 이번 조치는 본보기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취급권 박탈을 고려하고 있는 인사는 이밖에도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 등이다. 모두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임명된 사람들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투표권 없는 14세 소년, 美주지사 도전···“우리 미래, 우리가 만들어야”

    투표권 없는 14세 소년, 美주지사 도전···“우리 미래, 우리가 만들어야”

    미국에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만 14살 소년이 주지사에 도전했다고 AFP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년은 심지어 자신에게 투표할 권한도 주어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선 소너본(14)을 포함한 4명의 후보가 14일 미 버몬트 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 나선다. 소너본 뿐만 아니라 10대 출마자가 제법 된다. 버몬트주에선 16살의 핀니언보드먼 애비가 주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등 캔자스 주에서도 몇명의 10대들이 주지사 선거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소너본의 출마는 주지사 후보자 자격에 나이 제한을 두지 않은 버몬트 주 헌법 덕분에 가능했다. 버몬트 주에서 4년 이상 거주한 후보는 누구라도 주지사에 출마할 수 있다. 14년 평생을 버몬트에서 살아온 소너본의 출마 자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그는 207년 8월에 출마 결심을 굳혔고, 그의 부모는 허락했다.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보건의료 개혁, 경제 발전, 교육에 관한 “올바른 생각을 가진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 가정의 대변자”라고 주장한다. 정치 성향은 민주당에서도 진보 진영에 속한다. 미국에서는 버몬트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2016년 미 대선 도전 이후 진보 진영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소너본은 이달 초 TV로 중계된 타운홀 미팅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변화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바로 나”라고 말했다. 소너본은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만들려면 우리가 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인다. 한편 소너본의 출마를 계기로 주 헌법의 맹점을 고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필 스콧(공화) 현 주지사는 기자들로부터 ‘14살 소년이 출마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을 받자 “우리가 그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며 “주지사가 될 때 최소한 운전면허증을 딸 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장관님 모셔서 영광” 페북에 올렸다 역풍맞은 미국 식당

    “장관님 모셔서 영광” 페북에 올렸다 역풍맞은 미국 식당

    미국의 이민정책 주무부처인 법무부의 제프 세션스 장관을 “모셔서 영광”이라고 소셜미디어 글을 올린 식당이 고객들의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최근 여론의 질타를 받은 불법이민 아동 격리정책 이후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이 식당에서 쫓겨나는 등 잇달아 봉변을 당한 데 이어 이번에는 트럼프의 각료에 대해 쌍수를 들고 환영한 식당 주인이 역풍을 맞았다.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 텍사스 주 휴스턴의 유명 텍사스-멕시코 식당인 ‘엘 티엠포 칸티나’는 세션스 장관 일행이 저녁식사를 하고 간 뒤 “장관님, 모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식당 주인 도미니크 로렌조가 세션스 장관과 나란히 포즈를 취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 10일 휴스턴을 방문해 “폭력 범죄를 줄이려면 불법 이민자 범죄를 줄여야 한다”며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불법체류자를 보호하는 피난처 도시 정책을 비난하는 등 기존 정책을 역설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세션스 장관을 모셨다는 엘 티엠포 칸티나에는 가지 말자는 ‘해시태그(#) 보이콧 엘 티엠포’ 트윗과 포스트가 급속도로 퍼졌다. 한 네티즌은 “엘 티엠포는 세션스 같은 인종주의자를 모셔서 영광이라고 한다. 나로서는 이제 다시는 엘 티엠포에서 식사하지 않게 돼서 영광”이라고 썼다.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기미를 보이자 엘 티엠포 주인 로렌조는 페이스북에 “우리는 국경에서 부모와 아이를 분리하는 정책을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 법무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은 (이민자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는 게 아니다”라는 해명 글을 올렸다. 앞서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한참 아동 격리 정책으로 여론이 들끓을 때 백악관 근처 멕시코 식당에 들렀다가 고객들에게서 ‘수� ?箚� 항의를 받고 식당을 빠져나간 바 있다. 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버지니아 렉싱턴 레스토랑에서 나가달라는 주인의 요구를 받았다. 스콧 프루잇 전 환경청장도 지난달 사임하기 직전 식당에 앉아있다가 한 고객으로부터 면전에서 물러나라는 요구를 받은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11월 미국 중간선거 판세? ‘反트럼프’ 여성들에 달렸다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11월 미국 중간선거 판세? ‘反트럼프’ 여성들에 달렸다

    2018년은 과연 미국인들에게 ‘성난 대졸 여성들의 해´(Year of the Angry College-Educated Female)로 기억될 수 있을까.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여성들 선택에 달렸다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1994년 중간선거 때 ‘성난 백인 남성’들이 공화당을 선택해 빌 클린턴 대통령을 견제했을 때와 비교한다. 거침없이 반(反)여성적 발언을 하고 태도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분노하는 여성 유권자들이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남성 후보들을 더이상 믿지 못하겠다며 직접 선거에 뛰어든 여성 후보들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풍이 거센 중간선거의 결과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대졸 이상의 고학력, 상위 중산층의 백인 여성들이 얼마나 투표를 할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화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의지와 트럼프에 대한 ‘분노’가 연간 4%라는 높은 성장률과 넘쳐나는 일자리 등 경제 호황을 이끈 트럼프의 성과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美 전역 반대 시위부터 미투 운동까지 결집 전통적으로 미국 여성은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민주당 성향을 보여왔다.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등 비(非)백인 여성들의 민주당 지지는 압도적이다. 하지만,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백인 여성들의 선택이 선거의 결과를 갈랐다. 1980년과 1984년, 1988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와 조지 H W 부시 후보가 모두 민주당 후보들보다 여성 표를 더 많이 받았다. 미국 럿거스대 미국여성정치센터(CAWP)의 분석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선거에서 남녀 투표성향 차이는 확연하다. 2016년 대선 출구조사 결과 남성 유권자의 52%와 여성 유권자의 41%가 트럼프를 각각 지지했다. 남녀 간 격차는 11% 포인트로 1996년과 2000년, 2012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이다. 하지만 2016년 대선 결과가 기존 결과와 다른 점은 여성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됐다는 것이다. 힐러리를 찍었거나 힐러리가 이길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믿고 투표하지 않은 중도 개혁 성향의 여성 유권자들이 11월 중간선거가 ‘2016년의 재판’이 되는 걸 막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취임식 직후 미 전역에서 열린 여성들의 트럼프 반대시위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여성들은 민주당 지지층을 넓히고자 지역 유권자 모임을 조직하고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미투운동(나도 피해자다)도 여성 유권자들의 결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여성 후보들을 지원하는 단체들의 활약이 더해져 지난해부터 실시된 여러 차례의 연방 상·하원 의원 특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이어졌다. 정치와 선거전문가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여성 유권자, 특히 대졸 이상의 고학력 백인 여성들에 주목한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이른바 ‘교외 지역의 여성’들이다. 이들 중에는 민주당으로 기운 무당파 여성들 이외에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현재 트럼프에 대해 유보적인 공화당 지지 성향의 여성 유권자들이 포함돼 있다.●“트럼프 국정 긍정적” 대졸 백인여성 26%뿐 이 같은 분석의 근거는 최근 1년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찾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에 대한 남녀 간 편차가 크다.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를 발표하는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최근 수치를 보면 ‘트럼프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3.5%, ‘지지하지 않는다’가 52.1%로 8.8% 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취임 이후 40% 안팎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90%에 육박해 말 그대로 콘크리트 지지를 과시한다. 하지만 남녀 지지율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 지난 7월 초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의 여론조사에서 남성의 54%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32%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 남성은 91%. 여성은 8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지지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68%였지만 여성은 31%로 격차가 매우 컸다. 7월 NBC·월스트리트저널의 조사에서도 트럼프의 국정운영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여성은 39%였지만,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58%였다. 대졸 이상의 백인 여성들은 26%만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무려 71%가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에 투표했던 대졸 여성 유권자 중 14%가 지난 3월 조사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는데 지난해 11월 1%였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뉴욕타임스 등의 언론들은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2016년 대선에서 투표한 3014명에 대한 추적 조사 결과를 보면 백인 여성 중 트럼프를 찍은 비율은 47%로 힐러리를 찍은 45%보다 2% 포인트 높았다. 대졸 이상 백인 유권자의 55%가 힐러리에 표를 던졌고, 트럼프는 38% 득표에 그쳤다. 여성의 56%가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대졸자 비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여성 유권자들은 경제와 세금 못지않게 이민정책과 건강보험, 인권에 관심이 많다. 부모와 자녀를 강제 격리시켰던 트럼프의 이민정책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을 떠나 비판적인데 특히 여성들의 반대 수위가 높다. 무엇보다 변화를 지지한다. 또한 지도자의 도덕적 덕목과 정직함을 중시한다. 정치 전문가들은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실제 투표로 이어져야 여풍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본선행´ 여성 후보 역대 최다… 초강력 ‘여풍’ 미국 언론들과 정치전문가들은 또 올해를 여성 의원 수가 2배로 늘어난 1992년에 이은 제2의 ‘여성의 해’라 부른다.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에 출마한 여성 후보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초강력 ‘여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CAWP가 지난 9일 현재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모두 592명의 여성 후보들이 공화·민주당의 연방 상·하원과 주지사 후보를 뽑는 경선에 나서 209명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후보가 428명으로 72%로 압도적으로 많다. 연방 상원에서는 35명을 새로 뽑는데 민주당에서 31명, 공화당에서 23명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9일 현재 민주당은 9명의 여성이 상원 의원 후보로 결정됐고 공화당은 4명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하원 의원으로는 모두 476명(민주당 356명, 공화당 120명)이 경선에 나서 185명(민주 143명, 공화 42명)이 양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경선이 끝나면 본선 진출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리천장이 높았던 주지사 선거에도 62명이 경선에 나서 11명(민주 8명, 공화 3명)이 본선에 올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관건은 이 중에서 과연 몇 명이 당선되느냐이다. 미 전문가들은 정치 활동 경험이 있는 후보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본선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또한 민주당 경선(프라이머리)과정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20·30대 신예들의 활약이 관심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식당에서 일했던 사회주의자연합 소속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테즈(28)는 차기 원내대표로 꼽히던 10선의 지프 크롤리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2016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의 영향을 받은 이들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들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좌클릭함으로써 트럼프의 공화당과 차별화를 확실히 한다는 전략이다. 여성 정치인들의 증가가 다양성 확대와 함께 정치·사회 문화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kmkim@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고 답장까지

    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고 답장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난 1일(현지시간) 친서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답장했다. 양 정상 간에 ‘서신 외교’가 재개되면서 지지부진했던 북미 간 비핵화 후속 협상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친서를 1일 받았다. 두 정상 간에 진행 중인 서신 교환은 싱가포르 회담의 후속 조치이자 북미 간 공동성명에서 이뤄진 약속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답장을 썼다. 곧 북측에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친서 전달은 지난달 워싱턴포스트(WP)가 북한의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조 의혹을 보도하는 등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미국 조야 내 회의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언급한 지 수 시간 만에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북미 정상의 친서 교환을 공개한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을 정면 돌파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달 6∼7일 3차 평양행 이후 ‘빈손 방북’ 논란이 일었을 때도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해 여론을 반전했다. 일각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샌더스 대변인은 “2차 회담에 대해서는 확정된 게 없다”며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계획된 회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전체가 비핵화될 때까지 완전히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장관 2명 제재” “즉각 보복”… 충돌 치닫는 美-터키

    “장관 2명 제재” “즉각 보복”… 충돌 치닫는 美-터키

    미국과 터키가 미국인 목사의 터키 내 억류 사건을 둘러싸고 실력 행사에 나서며 부딪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죄도 없는 미국인 목사를 억류하고 있다”며 대(對)터키 제재에 착수했다. 터키도 물러서지 않고 즉각 보복을 시사하며 강경한 자세다.AP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미국이 압둘하미트 귈 터키 법무장관과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에 대한 제재를 발동했다고 전했다. 이는 터키가 가택 연금 중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을 풀어 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무시한 것에 대한 응징 성격을 띤다. 귈 법무장관과 소일루 내무장관의 미국 내 재산은 동결된다.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터키의 러시아제 미사일 수입, 미국의 F35 전폭기 터키 판매 거부 등으로 삐거덕거리던 두 나라 관계는 이번 사건으로 더 나빠지게 됐다. 미국은 제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고, 터키 역시 당하지만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미국의 제재 조치는 터키 법원이 지난달 31일 브런슨 목사의 가택 연금 및 출국금지 명령 해제 요청을 기각한 뒤 나왔다. 앞서 지난달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런슨 목사를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대규모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했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제재를 받은 두 장관은) 브런슨 목사의 체포 및 투옥에 책임이 있다”면서 “브런슨 목사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 그는 터키 정부의 부당하고 불공평한 처사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미국의 이번 제재가 사법 침해이며 양국 관계를 해칠 것이라고 반발하고 “지체 없이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대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두 나라 지도자의 자존심 대결 같은 양상도 띠고 있다. 브런슨 목사는 1993년 터키에 입국해 2010년부터 현지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2016년 10월 구속됐다.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최장 3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두 나라의 갈등은 2017년 11월 터키가 러시아제 미사일 체계 S400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의 러시아제 무기 수입에 반대했지만, 터키는 내년 7월 S400을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폭기 F35의 터키 판매 유예 결정 등에 터키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며 대항해 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정은 친서 받은 트럼프 “유해 송환 감사, 곧 만나길 고대”

    김정은 친서 받은 트럼프 “유해 송환 감사, 곧 만나길 고대”

    백악관 “서신 교환, 공동성명 약속 발전”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암시 소식통 “비핵화 협상 돌파구 될지 주목” 싱가포르 외교장관회의 긍정 영향 기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6·25전쟁 참전 미군의 유해 송환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전하고 “곧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 “김 위원장이 자신의 말을 지키고 우리의 위대한 실종자들의 유해를 집으로 돌려보내기 시작한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김 위원장이 이런 친절한 행동을 했다는 것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보내준 ‘좋은 서한’에 감사하다. 곧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될 것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두 정상 간에 진행 중인 서신(교환)은 싱가포르 회담을 팔로업(follew up·후속 조치)하고 북미 간 공동성명에서 이뤄진 약속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함으로써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2차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번 친서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친서는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북·미 외교장관 회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보내면서 북·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다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둘러싸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북·미가 어떤 접점을 찾을지도 관심이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지난 1일 하와이에서 열린 미군 유해 봉환식에서 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펜스 부통령은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킨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하고 있다”면서 “(이번 유해 송환이) 한반도 평화를 달성하려는 우리 노력의 실체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하와이주 오아후섬 진주만 히캄 공군기지에는 1953년 7월 27일 6·25 정전 65년 만에 고향을 찾은 미군 유해 55구가 안착했다. 트럼프 정부를 대표해 봉환식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지만, 영웅은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증명했다”면서 “우리 아들들이 돌아왔다”고 말했다.유해를 실은 C17 미군 수송기 두 대가 합동기지에 도착하자 미 해병과 해군, 공군, 육군 병사 4명이 한 조를 이뤄 성조기가 덮인 금속관을 하나씩 수송기에서 내렸다. AP통신은 “유해가 담긴 관이 옮겨질 때 펜스 부통령은 가슴에 손을 얹었고 봉환식에 참석한 유족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에 또 친서…비핵화 협상 진전시킬 돌파구 되나

    김정은, 트럼프에 또 친서…비핵화 협상 진전시킬 돌파구 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또 친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전날인 1일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두 정상 간에 진행 중인 서신(교환)은 싱가포르 회담을 팔로업(follow up·후속 조치)하고 북미 간 공동성명에서 이뤄진 약속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서의 전달 경로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하와이 히캄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봉환식과 관련, 트위터 글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 사의를 표하며 ‘친서’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훌륭하고도 사랑하는 전사자 유해를 고향으로 보내는 과정을 시작하는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한다”면서 “당신이 이러한 행동을 해준 것이 나는 전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간 합의 사항을 존중하고 있음을 트럼프 대통령이 믿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또한 당신의 ‘좋은 편지’에 대해서도 감사하며 곧 보게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트윗 이후 백악관이 친서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최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을 계기로 친서까지 오가면서 북미 정상 간 직접 소통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3년 집권 훈센, 독재 선거로 5년 연장

    33년 집권 훈센, 독재 선거로 5년 연장

    1야당·언론사 강제 해산시켜 장기집권 의석 100% 장악… 美 “민주주의 후퇴” 비난캄보디아를 33년 동안 통치해 온 훈센(66) 총리의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엉터리 선거’라는 비난 속에 치러진 29일(현지시간) 총선에서 모든 의석을 싹쓸이했다. CPP는 30일 “전체의석 125석을 모두 차지한 것으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득표율 집계 결과 확인됐다”면서 승리를 선언했다. 이로써 현역 지도자로는 최장수 집권 기록을 세운 훈센은 2023년까지 최소한 5년 더 권좌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훈센 총리의 독재가 강화되는 속에서 치러졌다. 훈센 정부는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지난해 11월 해체하고, 캄보디아 데일리와 프놈펜 포스트 등 비판적 성향의 언론사에 대해서는 ‘세금 폭탄’ 등을 통해 폐·정간시키며 재갈을 물렸다. CNRP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44%의 득표율을 얻으며 장기집권에 지친 민심들을 흡수하며 맹렬하게 훈센의 독주를 견제해 나갈 기세였다. 이런 상황에서 훈센 정부와 사법부는 CNRP가 “외부 세력과 결탁해 정부 전복을 시도했다”면서 당 대표를 구속하고, 당을 해산했으며, 소속 의원들의 정치 참여도 금지시켰다. 이 때문에 겉으로는 민주적으로 치러진 선거였지만, 야당과 비판세력들의 손발을 묶어놓은 비민주적인 엉터리 선거라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강력한 야당의 부재 속에서 투표 강요행위나 금권 선거를 통한 매표(買票) 행위를 의심하는 지적들도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의석 100% 장악”이란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봄 직한 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내자, 국제사회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훈센의 야당 및 인권탄압을 문제 삼아 주요 정부 인사에 대한 비자 제한 조처를 취했던 미국은 이번 총선을 ‘결함이 있는 선거’로 규정하고 비자 제한 조치 확대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핵심 야당을 배제한 결함투성이 선거는 캄보디아 헌정 사상 최대의 민주주의 후퇴 사례”라고 비난했다. 한편 프랑스에 망명 중인 CNRP 지도자 삼랭시는 “결과가 정해진 엉터리 선거였다”며 캄보디아 국민에게 평화적인 저항을 촉구했고, 인도네시아에 머무는 무 소추아 CNRP 부대표도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갖었다. 무 소추아 부대표는 “2018년 7월 29일 캄보디아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면서 “국제사회는 CPP와 선관위가 발표한 선거 결과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헬싱키 역풍에도… 푸틴 “트럼프 러 초청” 러브콜

    헬싱키 역풍에도… 푸틴 “트럼프 러 초청” 러브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청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2차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올가을 2차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첫 공식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부인한 푸틴 대통령을 옹호한 것을 두고 정치적 파문이 일자 일정을 내년 초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폐막한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이미 초청을 받은 상태이며 나는 그에게 초청에 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나는 워싱턴에 갈 준비도 돼 있다”면서 다만 “그곳에서 업무에 합당한 조건이 조성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의제 중 하나로 2021년 2월 끝나는 신(新)전략무기감축 협정 연장 문제를 언급했다. 미국이 2010년 러시아와 체결한 것으로 양국의 보유 핵탄두를 1550개로 줄인다는 내용이다. 그는 “오늘 협상을 시작하지 않으면 2021년에 이 협정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보통 선거 뒤에는 지도자들이 선거운동 기간에 국민에 한 약속을 잊어버리지만 트럼프는 그렇지 않다”고 칭찬했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워싱턴에 초청하기를 고대한다”면서 “공식 초청을 받으면 모스크바를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길 바랐다는 푸틴 대통령의 미·러 정상회담 당시 발언이 지난 26일 백악관의 공식 녹취록에 수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CBS뉴스는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뒤끝’ 트럼프… 前정보수장 기밀취급 권한 빼앗나

    백악관 “정치적 남용”… 안보 약화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직 정보당국자 6명의 기밀취급 권한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정보 당국자들은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기밀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자문하는 등의 목적으로 기밀을 취급할 수 있다. 백악관은 이들이 기밀을 정치적으로 남용했다는 명목을 내세웠다. 그러나 미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러 정상회담 등 이슈가 터질 때마다 자신에게 혹평한 인사들만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조치는 법적으로 유례가 없으며, 국가 전체의 안보체계 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존)브레넌(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기밀취급권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브레넌뿐만 아니라 코미, 헤이든, 클래퍼, 라이스, 매케이브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넌 전 CIA국장은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부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반역적”이라고 비판했다. 브레넌을 비롯해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마이클 헤이든 전 CIA 국장,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 등 6명은 주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일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국가기밀 담당인 스티븐 애프터굿 국장은 “기밀 유지를 안보를 위한 것이 아닌,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조치”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당한 근거 없이 단순히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나는 그들이 싫어’라며 전직 당국자들의 기밀취급권을 박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미운털’ DNI 수장 따돌리고 푸틴과 2차 정상회담 추진

    트럼프 ‘미운털’ DNI 수장 따돌리고 푸틴과 2차 정상회담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가을 워싱턴 DC 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추가로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저자세 굴욕 외교’ 논란에도 불구하고 친(親)러시아 행보를 강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나, 논의 과정에서 러시아를 감시하는 업무를 맡은 국내 정보 수장을 소외시킨 채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린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게 푸틴 대통령이 올 가을 워싱턴을 방문하도록 초청하라고 지시해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로 “이번주 초에 있었던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시작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은 국민의 진짜 적인 ‘가짜뉴스’ 미디어들을 제외하면 대성공이었다”면서 “테러, 핵확산, 사이버 공격, 무역, 우크라이나, 중동 평화, 북한 문제 등 논의된 많은 것 중 일부를 시행할 수 있도록 두 번째 회담이 열리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NSC 대변인도 이 같은 초청 지시가 내려졌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미국내 정보기관의 총괄 책임자인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 같은 결정 과정에서 소외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코츠 국장은 이날 콜로라도 주의 애스펀 안보 포럼 참석 중 사회자가 푸틴 방미 초청 소식을 전하자, 자신의 귀를 의심한다는 듯 귀에 손을 가져다 대면서 “다시 말해 보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깊은 한숨을 쉬고 “알았다”고 대답했다. 코츠는 이어서 미소를 지으며 “아주 특별한 행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코츠 국장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헬싱키에서 푸틴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부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직후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미국 정보기관들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러시아는 여전히 미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츠의 임무는 17개 정보기관을 조율하고, 이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이 임무다. 지난 해 3월 DNI국장에 임명된 코츠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비난 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그 이후로도 러시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강경 발언을 계속해오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총 깨나 밝히는 러시아 스파이 여인, 트럼프도 만났다고?

    총 깨나 밝히는 러시아 스파이 여인, 트럼프도 만났다고?

    총 깨나 밝히는 이 러시아 여인, 크렘린 스파이란 의심을 받고 있는 마리아 부티나(29)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돼 18일 저녁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성(性)을 미끼로 미국의 특정 이해단체에 일자리를 구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러시아 정보기관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보라 로빈슨 판사는 정부의 범죄 소명이 충분하며 석방시키면 법원에 출두해 재판 진행에 협조한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구금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변호인들은 몇개월 동안 미국 정부와 협력했기 때문에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티나는 해외 정보요원임을 등록하지 않았고 미국 정부를 상대로 음모를 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아직 간첩죄로 기소된 것은 아니다.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부르티나의 체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가진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성과”를 훼손할 의도로 기획된 것이라고 지적했다.법원에 제출된 문서들에 따르면 부티나는 이름 대신 ‘1번 미국인’으로 명명된 56세 남성과 동거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개인적 관계”라고만 표현했다. 또 사우스다코타주에서 보수주의 정치 운동가로 알려진 폴 에릭슨이란 남성과도 함께 촬영한 사진들을 소셜미디어에 많이 올렸는데 이 남자의 나이도 56세로 확인된다. 부티나는 이렇게 “미국 남자들과 계속 지내야 하는 것에 경멸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밝혔다. 둘을 진지한 관계로 생각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제3의 남성에게 특정 이해단체의 일자리를 달라며 성 거래를 제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법당국은 이해단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부티나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자주 미국총기협회(NRA) 행사에 자주 출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윗선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온라인 메시지로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2년 전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 날 자신의 윗선에게 문자를 보내 “자러 간다. 여기는 새벽 3시다. 다음 지시를 기다린다”고 적었다. 2015년 7월 타운홀 미팅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를 만나 러시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기도 했으며 다음해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를 NRA 전국대회에서도 많았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주 지사 등 숱한 정계 지도자를 만난 사진들을 페이스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2016년 F1 유학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그녀는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에서 국제관계를 전공했으며 미국의 보수주의 인사들에게 어필할 만한 인생 스토리를 지닌 여성이었으며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다. 2015년 미국 라디오쇼에 출연해 시베리아 삼림에서 자랐으며 아버지에게 사냥을 배웠고, 잠깐 가구점 체인을 운영하다가 모스크바로 이사해 러시아에서의 총기 자유화를 옹호하는 단체 ‘Right to Bear Arms’을 창설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그녀의 윗선이 러시아중앙은행 부총재이며 푸틴 대통령과 같은 정당 출신 상원의원을 지낸 알렉산데르 토르신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토르신과 함께 찍힌 사진도 여러 장 눈에 띈다. 그녀의 비자 신청서에는 토르신의 특별 보좌관으로 고용된 적이 있다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미국 관리는 토르신이 기소된 것은 아니며 아마도 다른 러시아 관리인 것 같다고 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이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피자체인 파파존스는 ‘인종비하’ 브랜드?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미국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가 끊이지 않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파파존스는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피자 전문점으로 뽑혔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파파존스 창업자인 존 슈내터(?사진?)는 지난달 5월 마케팅 에이전시와의 전화 회의에서 흑인을 니그로, 니거 등 모멸적 표현으로 부른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역할극 방식의 언론 대응 훈련에 참여한 슈내터는 “인종차별그룹과 어떻게 거리를 둘 것인� 굡遮� 질문에 “커넬 샌더스 KFC 창립자도 흑인들을 검둥이(N-word)라고 불렀지만, 그는 대중의 반발을 맞닥뜨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슈내터는 또 인디애나주에서 보낸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사람들이 흑인을 트럭에 매달아 그들이 죽을 때까지 끌고 갔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케팅 에이전시는 이날 회의 이후 파파존스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슈내터는 이날 포브스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부적절하고 상처를 주는 언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인종차별은 우리 사회에서 설 곳이 없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파파존스 주가는 5.9% 하락해 47.8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슈내터는 지난해 11월 미프로풋볼(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비난해 파장이 커지자 CEO직을 사임했다. 당시 일부 NFL 선수들은 경기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한쪽 무릎을 꿇었는데, 슈내터는 이를 두고 지난해 3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NFL 지도자들이 지금의 큰 낭패(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해결하지 못해 파파존스가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NFL은 당시 피자 전문점 중 독점 파트너사였던 파파존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피자헛과 계약했다. 파파존스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는 뉴욕의 한 지점 직원들이 피자를 주문한 한국인 여성에게 ‘찢어진 눈’이라고 적어놓은 영수증을 줘 논란이 됐다. 당시 미 본사가 아닌, 한국 지사에서만 공식 사과했다. 또 2013년에는 미 내 한 지점에서 직원 2명이 피자 배달을 하는 도중 손님을 ‘검둥이’라고 지칭하고, 배달 차량 안에서 흑인 특유의 목소리로 흑인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사실이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
  • 파파존스는 ‘인종비하’ 브랜드?...이번엔 설립자 망언으로 사과

    파파존스는 ‘인종비하’ 브랜드?...이번엔 설립자 망언으로 사과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미국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가 끊이지 않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파파존스는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피자 전문점으로 뽑혔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파파존스 창업자인 존 슈내터는 지난달 5월 마케팅 에이전시와의 전화 회의에서 흑인을 니그로, 니거 등 모멸적 표현으로 부른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역할극 방식의 언론 대응 훈련에 참여한 슈내터는 “인종차별그룹과 어떻게 거리를 둘 것인가“라는 질문에 “커넬 샌더스 KFC 창립자도 흑인들을 검둥이(N-word)라고 불렀지만, 그는 대중의 반발을 맞닥뜨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슈내터는 또 인디애나주에서 보낸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사람들이 흑인을 트럭에 매달아 그들이 죽을 때까지 끌고 갔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케팅 에이전시는 이날 회의 이후 파파존스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슈내터는 이날 포브스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부적절하고 상처를 주는 언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인종차별은 우리 사회에서 설 곳이 없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파파존스 주가는 5.9% 하락해 47.8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슈내터는 지난해 11월 미프로풋볼(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비난해 파장이 커지자 CEO직을 사임했다. 당시 일부 NFL 선수들은 경기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한쪽 무릎을 꿇었는데, 슈내터는 이를 두고 지난해 3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NFL 지도자들이 지금의 큰 낭패(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해결하지 못해 파파존스가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NFL은 당시 피자 전문점 중 독점 파트너사였던 파파존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피자헛과 계약했다. 파파존스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는 뉴욕의 한 지점 직원들이 피자를 주문한 한국인 여성에게 ‘찢어진 눈’이라고 적어놓은 영수증을 줘 논란이 됐다. 당시 미 본사가 아닌, 한국 지사에서만 공식 사과했다. 또 2013년에는 미 내 한 지점에서 직원 2명이 피자 배달을 하는 도중 손님을 ‘검둥이’라고 지칭하고, 배달 차량 안에서 흑인 특유의 목소리로 흑인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사실이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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