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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추락·결과 발표 돌연 연기… ‘美 대선 풍향계’ 요동

    “지지자가 거의 안 보여” 바이든 4위로 샌더스·워런 2파전… 부티지지도 선전 # 아이오와 디모인 48선거구 “아니, 바이든의 지지 후보가 단 한 명이라니. 믿을 수 없네요.” # 아이오와 디모인 47선거구 “바이든 후보는 지지율 6%로 컷오프됐네요. 예상 밖이네요.” 3일(현지시간) 2020년 미국 대선 레이스의 출발점이자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변이 속출했다. 이번 코커스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선거구 현장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샌더스 의원은 1위를 지켰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에게 밀려 사실상 4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민주당 지지자 38명이 모인 디모인 소셜클럽 극장(48선거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자는 단 한 명이었다. 오후 7시 13분쯤 개시 선언과 함께 시작된 1차 투표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이름이 적힌 곳에 흑인 여성 한 명이 줄을 섰다. 그러자 투표장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바이든이 1명밖에 지지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니….” 참가자들도 예상 밖의 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자는 2차 투표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기권했다. 참가자 38명 중 17명(44%)의 지지를 받은 샌더스 의원이 1위를, 13명(34%)의 지지를 받은 워런 의원이 2위를 차지했다. 이곳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단 1%의 지지도 받지 못했다. 이는 15%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지지 후보를 바꿔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근처인 웰스파고 아레나(47선거구)도 상황은 비슷했다. 참가자 368명이 모인 이곳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자는 고작 22명뿐이었다. 15%를 넘기는커녕 하위권에 머무는 초라한 성적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자들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107명을, 워런 의원은 104명을, 부티지지 전 시장은 71명을 확보하면서 1차 선거를 통과했다. 지지 후보의 탈락으로 다시 후보를 정해야 하는 당원들을 대상으로 이어진 2차 투표. 또 한 번의 이변이 일어났다. 워런 의원 측이 131명을 끌어모으며 샌더스 의원을 누르고 1위에 오르는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113명, 부티지지 전 시장은 107명을 확보했다. 아이오와 전체 1678개 선거구 중 한두 곳에서만 드러난 표심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할 것으로 보여 민주당은 대혼란에 빠졌다. 이날 오후 11시쯤 코커스의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지만 세 가지 유형(1순위 투표 결과, 1·2순위 투표 합산 결과, 후보별 할당 대의원 수)의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결과 발표가 하루 뒤로 늦어지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패배한 후보 진영에서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등 불복할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어찌 됐거나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대선 후보를 뽑는 첫 경선부터 잡음이 일면서 민주당은 체면을 크게 구겼다. 결과 발표는 늦어졌지만 아이오와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과 워런 의원의 2파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샌더스 의원의 초반 돌풍은 예상한 그대로였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의 추락은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사실상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의 가장 큰 수혜자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워런 의원과 부티지지 전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모인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9개월 대장정 돌입… 주별 ‘승자독식’ 룰, 반전 드라마 재현될까

    9개월 대장정 돌입… 주별 ‘승자독식’ 룰, 반전 드라마 재현될까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2020년 미국 대선이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3일 유권자 투표까지 정확히 9개월, 274일간 대장정의 신호탄이 오른 것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미국의 고유한 경선 투표방식인 코커스 및 프라이머리를 이용해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다만 큰 틀에서는 서울부터 제주까지 지역 경선으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한국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공화당 대선후보는 현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 중이다. 반면 민주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 언론이 공화당보다 민주당의 경선에 조명을 비추는 이유다. 민주당은 전국 50개 주와 워싱턴DC 등에서 지역 경선을 거쳐 모두 4750명의 대의원을 선출하고 오는 7월 중순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후보를 지명할 계획이다. 대의원은 ‘선언 대의원’과 ‘비선언 대의원’으로 나뉘는데 각각 3979명과 771명이 선출된다. 선언 대의원은 특정 후보 지지를 미리 선언한 대의원이기 때문에 그대로 투표할 의무가 있다. 반면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당 지도부 등으로 구성되는 비선언 대의원은 미리 지지 후보를 선언하지 않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4년 전 2016년 전당대회에서는 비선언 대의원들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몰표를 던지면서 힐러리 전 장관이 선언 대의원을 더 확보했던 샌더스 의원을 누룰 수 있었다. 당시 비선언 대의원이 민주당의 표심을 왜곡했다는 거센 역풍을 맞으면서 민주당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올해 7월 전당대회부터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을 때 치르는 2차 투표에만 비선언 대의원이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민주당 주류 정치인들의 지지를 받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차 투표에 간다면 다른 후보들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각 주는 당이 주관하는 ‘코커스’와 주 정부가 주관하는 ‘프라이머리’ 중 하나를 택해 경선을 치른다. 코커스는 당원들이 모여 토론과 투표를 거쳐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 반면 프라이머리는 일반 국민에게 문호가 열려 있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의 참가 구성원은 다르지만 진행 방식은 같다. 보통 당일 오후 6~7시에 지역별로 지정된 교회나 강당에 모인 사람들이 일정 시간 토론을 벌인 후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 이때 후보 결정 방식은 대부분이 ‘거수’다. 참가 인원의 15% 이상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는 제외되는데, 해당 후보를 지지한 참가자들은 다른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지 후보를 잃은 참가자들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려는 치열한 경쟁과 눈치싸움이 전개된다. 일례로 아이오와는 1678개의 기초선거구로 나눠 이런 방식으로 코커스를 치른다. 최종 승자는 각 후보가 기초선거구에서 받은 지지율의 평균을 산출해 결정한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승자 독식’을 하는 게 아니라 각 지역의 인구와 당원수 등에 따라 분배된 대의원의 수를 지지율에 따라 나눠 갖는다. 아이오와의 경우 대의원수가 41명이니 20%의 평균 득표율을 얻은 후보라면 대의원 8명을 가져가는 식이다. 아이오와는 전체 대의원의 불과 1%만 갖고 있지만, 가장 먼저 코커스 방식으로 대선후보를 정한다. 따라서 아이오아의 승리자가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오와 코커스는 ‘미 대선의 풍향계’로 불린다. 특히 2000년 이후 아이오와주 코커스의 승자가 민주당의 최종 대선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오는 11일 프라이머리로 가장 먼저 대의원을 정하는 곳은 뉴햄프셔다. 대의원수는 불과 24명이지만 이 직후 2~3명의 선두그룹 외에는 레이스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오는 22일에는 네바다 코커스(36명)가 열리고, 29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54명)가 개최된다. 이달 안에 조기 경선이 열리는 4곳을 모두 합쳐도 전체 선언 대의원의 4%에도 못 미치지만 승자의 윤곽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초반 4개 지역의 민주당 경선에서 특정 후보의 ‘싹쓸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꾸준히 1위를 유지하는 추세지만 초반 경선 지역은 샌더스 의원, 워런 의원, 부티지지 전 시장까지 모두 4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의원의 ‘약진’이 돋보여 누가 1위를 차지할지 쉽게 가늠할 수 없다. 반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오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부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초반 4곳의 대의원 비율이 4%에도 못 미치니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민주당 전체 대의원의 40%를 확정 짓는 슈퍼 화요일(3월 3일) 지역에 광고를 쏟아붓고 있다. 이날 앨라배마, 아칸소, 캘리포니아 등 14개 주가 대의원을 정한다. 민주당은 이런 방식으로 오는 6월까지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이어 간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은 결국 전당대회에 가서 지지 후보에게 이미 정해진 표를 그대로 행사한다. 따라서 각 지역의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서 얼마나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느냐가 민주당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이런 면에서 실제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는 축제에 가깝다. 민주당은 7월 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공화당도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를 막을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들의 90% 이상에게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선후보를 결정하면 양당 대선후보는 TV 토론과 지역별 유세 등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표심 경쟁에 나선다. 결전의 날은 11월 3일이다. 대통령 선거는 경선 방식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선 대선도 경선과 마찬가지로 국민이 직접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각 주를 대표하는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형태다. 전국에 배정된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538명의 대선 선거인단은 상·하원 의원을 합한 수인 535명에 워싱턴DC 대표 3명을 더한 수다. 이때는 주별로 상대를 이긴 후보가 격차와 상관없이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캘리포니아주에서 50.1%의 지지를 받아 상대를 꺾었더라도 55명의 선거인단을 독식한다. 정리하자면 경선은 지지율에 따라 대의원수를 나눠 갖지만, 대선은 주별 ‘승자 독식’ 체계다. 따라서 미국 전체에서 더 많은 유권자들의 표를 얻고도 선거인단 확보에 밀려 고배를 마시기도 한다. 2016년 대선에서 패배한 클린턴 전 장관이 대표적이다. 11월 3일에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결정되지만 선거인단이 실제 선거행위를 하는 것은 12월 14일이다. 제46대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식적으로 확정된다. 새 대통령 취임식은 2021년 1월 20일이며 임기는 4년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블룸버그, 초당 2억원 슈퍼볼 대선 광고전

    2020년 미국 대선 레이스가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로 본격화하면서 ‘쩐의 전쟁’도 격화하고 있다. 세계 부호(2019년 포브스 발표) 9위인 마이크 블룸버그(자산 555억 달러·약 66조원) 전 뉴욕시장과 715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31억 달러·약 3조 7000억원)이 주도하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열린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이자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슈퍼볼 TV 광고에 각각 130여억원을 쏟아붓는 등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초당 2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물량 공세를 펼친 것이다. 이에 반해 나머지 후보들은 지출액이 모금액을 넘어서면서 ‘보릿고개’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주요 민주당 후보들이 신고한 지난해 4분기 지출액을 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단 한 푼의 소액 모금 없이 1억 8840만 달러(약 2254억원)를 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백만장자 톰 스타이어(1억 5370만 달러),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5010만 달러),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3410만 달러),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3370만 달러) 순이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330만 달러로 6위에 그쳤다. 후보들은 경선 시기가 다가오면서 지출 규모가 부쩍 늘었고 이 때문에 샌더스 의원과 부티지지 전 시장, 워런 의원 등이 모두 지출액이 모금액을 넘어서는 ‘적자’에 빠졌다. 억만장자들을 빼면 후보 대부분이 곧 현금이 바닥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소액 모금 1위인 샌더스 의원 캠프는 현금 1820만 달러가 남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캠프는 샌더스 의원의 5배가 넘는 1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샌더스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2.7달러 기부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대선을 위해선 270명의 선거인단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착안해 2.7달러를 내세운 것이다. 이날 열린 슈퍼볼 경기 중간광고에 현대차와 버드와이저 등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블룸버그 전 시장이 나란히 등장했다. 이들은 억만장자답게 60초짜리 광고에 각각 1100만 달러(약 132억원)를 쏟아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초짜리 광고 2개를 내보냈다. 2018년 형사법 개혁안으로 마약사범 처벌을 대폭 완화한 일을 치적으로 내세워 흑인 표심을 자극하는 감성적 광고였다. 또 다른 광고는 경제 성과를 부각시키는 내용이었다. 반면 오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부터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합류할 블룸버그 전 시장은 총기 사고로 사망한 20대 남성의 어머니를 등장시켜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광고를 선보이며 중도층 유권자를 공략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 대선 광고를 위해 벌이는 ‘쩐의 전쟁’

    미국, 대선 광고를 위해 벌이는 ‘쩐의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대선 광고를 위해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두 대선 주자는 2일(현지시간) 저녁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TV광고에 각각 1100만 달러(132억원)가 소요되는 60초짜리 광고를 구매했다. 우리 돈으로 초당 2억원이 넘는 거액의 선거자금을 광고에 쏟아부은 셈이다. 올해로 54회를 맞는 슈퍼볼은 해마다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다. NFL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데다 미 프로농구(NBA)와 미 프로야구(MLB), 북미 아이스하키(NHL)와 달리 단판 경기로 우승이 결정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만큼 광고 효과가 배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초짜리 광고시간 2개를 구입했다. 한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흑인과 히스패닉의 임금 상승, 낮은 실업률을 포함해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나머지 한 광고는 실제 방송 때까지 비공개로 했다. 60초 분량인 블룸버그 전 시장의 광고는 풋볼 선수가 되려 했지만 2013년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 20대 남성의 어머니를 등장시켜 총기 문제를 다뤘다. 총기 규제에 소극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려는 의도도 담긴 광고다. 특히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기준 방송광고 2억 2600만 달러 등 모두 2억 8900만 달러를 광고에 써 광고 지출액 기준으로 대선 주자 중 1위다. 그는 지난해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400대 미국 부자 순위’에서 재산이 534억 달러로 8위에 올랐다. 후원금 모금 없이 자비로 선거운동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억 달러로 공동 275위에 올랐다. 이 덕분에 블룸버그 전 시장은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29~30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성향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 12%의 지지율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주자 중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의 광고에는 자신의 과거 업적을 소개하는 내용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현재 2580만 달러를 광고에 지출했고, 그를 지지하는 공동모금위원회는 별도로 2470만 달러를 디지털 광고에 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블룸버그 전 시장을 공격 대상에 올려놓고 맹공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 블룸버그 전 시장이 ‘가짜 뉴스’와 협력해 자신을 공격하는 광고에만 돈을 쓰고 있다며 “그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돈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민주당 경선의 유력 주자로 부상한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에 대항하고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선거를 조작하도록 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DNC가 대선 주자들의 TV토론 참여 자격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는데, 샌더스 의원 측을 비롯해 민주당 일부 주자들로부터 블룸버그 전 시장의 참여를 허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진 상황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블룸버그 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것에 대해 거짓말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나처럼 여론조사에서 갑자기 상승할 때 일어나는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슈퍼볼 시작! 트럼프 vs 블룸버그 초당 2억원 광고전쟁

    슈퍼볼 시작! 트럼프 vs 블룸버그 초당 2억원 광고전쟁

    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슈퍼볼 광고전쟁이 시작된다. 두 사람 모두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와 캔자스시티 칩스가 맞붙는 북미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TV 중계 중간에 나가는 60초 짜리 광고를 1100만달러(약 130억원)에 구매했다. 초당 우리 돈 2억원을 쏟아붓는다. 워낙 두 사람 모두 갑부이긴 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초짜리 광고시간 2개를 구입해 하나는 자신의 취임 이후 흑인과 히스패닉의 임금이 올랐고 실업률이 낮아졌음을 부각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다른 하나의 광고 내용은 끝까지 철저히 감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슈퍼볼 킥오프 3시간 전에 인터뷰를 하는 관례를 좇아 평소 자신을 지지하는 층이 맹목적으로 시청한다고 알려진 폭스 뉴스의 션 헤니티(본인의 비공식 고문이기도 하다)와 마주앉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선에 미치 영향, 탄핵 심판 표결 얘기만 늘어놓았다. 헤니티는 슈퍼볼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야후! 스포츠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과정이 “아주아주 불공정하다. 모조리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60초 분량인 블룸버그 전 시장의 광고는 풋볼 선수가 되려 했지만 2013년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 20대 남성의 어머니를 등장시켜 총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총기규제에 소극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려는 의도다.한 광고 분석업체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까지 벌써 2억 2600만달러를 써 모두 2억 8900만달러를 지출, 이번 대선에 나서는 주자 중 1위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해 경제 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400대 미국 부자 순위’에 534억 달러(64조원)의 재산으로 8위에 올라 후원금을 모금하지 않고 자비로 선거운동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억 달러로 공동 275위에 올라 있다. 공격적 광고 덕분인지 블룸버그 전 시장은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29~30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성향의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 12%의 지지율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주자 중 3위로 올라섰다. 특히 그의 광고에는 과거 업적을 소개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2580만 달러를 광고에 지출했고, 그를 지지하는 공동모금위원회는 별도로 2470만 달러를 디지털 광고에 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블룸버그 전 시장을 부쩍 공격하는 일이 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 블룸버그 전 시장이 ‘가짜 뉴스’와 협력해 자신을 공격하는 광고에만 돈을 쓰고 있다며 “그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돈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블룸버그가 민주당 경선의 유력 주자로 부상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항해 흥행에 도움이 되라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경선 과정을 조작하려 한다고 몰아붙였다. DNC가 대선 주자들의 TV토론 참여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는데, 샌더스 의원 측을 비롯해 민주당 일부 주자들이 블룸버그 전 시장의 참여를 허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블룸버그 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나처럼 여론조사에서 갑자기 (지지율이) 상승할 때 일어나는 일”이라고 맞받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초반 돌풍이냐 중도 파워냐… “美민주 경선, 부동층 잡아야 승리”

    초반 돌풍이냐 중도 파워냐… “美민주 경선, 부동층 잡아야 승리”

    ‘상승세’ 샌더스 “노동자 계급 일어나라” 바이든 지지자 “지구촌 아우를 후보를” 트럼프 심판엔 공감대… 부동층 3분의1“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 “샌더스 의원의 급진적 정책은 미국 전체를 아우르지 못한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야 한다.” 2020년 미국 대선의 첫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주도 디모인에서 만난 윌리엄스 미아(63)는 가슴에 ‘버니가 트럼프를 이긴다’는 배지를 달고 있었다. 그는 “버니가 꼭 미국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면서 “그의 정치적 연륜과 정책은 미국을 보다 살기 좋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을 진보주의자라고 소개한 에바 가르시아(23)는 “장사꾼 대통령이 잘사는 사람만을 위하는 지금 미국은 본래의 모습을 잃었다”면서 “모두가, 아니 지구촌 전체가 다 함께 하기를 원한다면 당연히 샌더스 의원을 밀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헨리 루이스(68)는 “아이오와에서 샌더스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지만, 바이든이 반드시 이긴다”면서 “샌더스는 미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루이스는 “어쩌면 샌더스와 트럼프는 비슷하다. 둘은 진보와 보수의 양극단에 서 있다”면서 “우리는 중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바이든을 선택했다”고 말했다.지지율에서 나타나듯 아이오와의 표심은 크게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으로 갈렸다. 일부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들렸지만 이미 대세는 둘로 나뉜 분위기였다. 일각에서는 아이오와 코커스의 향배는 ‘부동층’에 달렸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자신을 민주당원이라고 소개한 제임스 곤살레스는 “나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서 “주변의 지인 중에서도 나와 같은 당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곤살레스는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리는 어느 후보가 남은 이틀 동안 부동층을 많이 끌어안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민주당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는 기사에서 “아이오와 민주당원 가운데 3분의1가량이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부동층을 잡기 위해 민주당의 잠룡들은 이날 아이오와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샌더스 의원은 아이오와의 2대 도시인 시더래피즈의 US 셀룰러센터에 모인 3000여명의 지지자를 향해 “노동자 계급은 일어나라”면서 “상위 1%가 부를 독식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폐해를 손보겠다”고 외쳤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부자 증세, 단일 건강보험제도인 메디케어포올, 공립대 무상 등록금 등을 차례로 약속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워털루를 비롯한 아이오와 곳곳에서 지지자들을 만났다. 워런 상원의원은 아이오와 도시·교외 지역 유권자들을 공략했으며 부티지지 전 시장은 시골 지역 방문에 중점을 뒀다. 한편 공화당도 같은 날 아이오와에서 코커스를 치르기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90%가 넘어 승리가 확정된 것이나 진배없어 모든 관심은 민주당에 쏠려 있는 상황이다. 디모인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포토] 재스민 샌더스, 슈퍼볼 파티서 ‘모델 포즈’

    [포토] 재스민 샌더스, 슈퍼볼 파티서 ‘모델 포즈’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일랜드 가든스에서 열린 ‘펩시 제로 슈거 슈퍼볼 파티(Pepsi Zero Sugar Super Bowl Party)’에 모델 재스민 샌더스가 참석했다. AP 연합뉴스
  • 美유대계. ‘안티 샌더스’ 광고, 민주 중도진영 뭉치나

    美유대계. ‘안티 샌더스’ 광고, 민주 중도진영 뭉치나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첫 일정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여론조사 1위이자 좌파진영을 대표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한 당 안팎의 견제가 강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가의 정치자금 조달 역할을 하는 민주당 진영 슈퍼팩(Super PAC·정치활동위원회)이 29일(현지시간) 샌더스 의원에 대한 비판광고를 내보낼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인 미국 내 유대인 로비단체가 기획한 이번 광고는 샌더스의 급진 성향을 우려하는 중도파 민주당원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NYT는 “이 단체가 샌더스의 지지율 반등에 따라 몇주전부터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고 보도했다. 중도·온건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동안 급진좌파인 샌더스의 행보에 부정적이었다.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선에서는 경쟁력이 있을 수 있지만, 본선에서 중도층 유권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확장성은 약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중도 성향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보니 샌더스나 엘리자베스 워런 같은 선명한 노선의 후보들을 견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유력 유대인 단체가 샌더스의 경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아이오와 코커스를 며칠 남기지 않고 ‘안티 샌더스’ 광고를 내걸었다. 샌더스는 유대인이기는 하지만, 친(親)팔레스타인 행보를 보여온 인사다. 이때문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맞붙었던 지난 대선 경선에서 자신을 유대인이 아닌 ‘폴란드계 이민자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유대인 세력과 선을 긋기도 했다. 이번 광고는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샌더스의 경선 승리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NYT는 “샌더스의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당 중도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첫 신호탄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중도 성향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경선 빅4’를 형성하고 있는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전 시장은 최근 지지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샌더스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했고, 샌더스와 같은 유대인이자 억만장자인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샌더스의 반이스라엘 행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같은 모습이 첫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NYT는 “샌더스의 지지자들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초반 돌풍 샌더스냐, 대세론 바이든이냐… 美민주 경선 ‘혼전’

    초반 돌풍 샌더스냐, 대세론 바이든이냐… 美민주 경선 ‘혼전’

    샌더스, 아이오와·뉴햄프셔 여론조사 1위 NYT “실제 1위 오르면 주목할 만한 재기” 일각선 “거품”… 전국 조사는 바이든 선두 ‘슈퍼 화요일’ 블룸버그 선전 여부도 변수 공화, 대항마 없어 사실상 ‘트럼프 추대식’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각 당 후보를 뽑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2월 3일 당원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한 민주당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최근 무섭게 돌풍을 일으켜 관심을 끄는 반면 공화당 경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무대로 싱겁게 끝날 공산이 크다. ‘청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샌더스 의원이 아이오와 등 초반 경선지역 여론조사 등에서 1위에 오르면서 11월 대선까지 돌풍이 이어질지 워싱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3월 3일 슈퍼 화요일부터 민주당 경선의 참가를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중반전부터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샌더스 돌풍에도 전국 조사에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세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23일 아이오와 등록 유권자 168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이 2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18%), 바이든 전 부통령(17%), 엘리지베스 워런 상원의원(15%) 순이었다. 또 지난 20~23일 NBC가 뉴햄프셔의 민주당 프라이머리(2월 11일 예비선거)에 유권자로 참여 가능성이 있는 69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이 2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대선 첫 관문인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와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대선 풍향계’로 불린다. 여기서 승리하는 후보가 반드시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 모멘텀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중요한 것은 맨 첫 번째 순서이기 때문”이라면서 “나머지 경선 과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만약 샌더스 의원이 두 곳에서 승리를 거머쥔다면 ‘바이든 대세론’이 흔들리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NYT는 “샌더스 의원이 아이오와 경선에서 실제 1위에 오를 경우 ‘주목할 만한 재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아이오와·뉴햄프셔 경선의 성적표가 그 이후까지 이어지지 못한 채 ‘거품’ 내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NYT의 지난 24일 기준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26%, 샌더스 의원이 23%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워런 의원 15%, 부티지지 전 시장 8%, 블룸버그 전 시장이 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따라서 초반 두 곳에서 샌더스 의원이 승리한다고 해도 이어지는 나머지 경선에서 ‘바이든 대세론’을 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초기 두 곳의 경선을 건너뛰고 3월 3일 슈퍼 화요일부터 경선 참여를 선언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얼마나 선전할지도 변수다. 억만장자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어 중반전부터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샌더스 의원의 초반 선전과 블룸버그 전 시장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이 민주당 경선의 향배를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경선은 사실상 ‘트럼프 추대식’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공화당 내에서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조 월시 전 하원의원 등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존재감이 미미해 트럼프의 본선 직행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힐러리도 샌더스 비난…美 민주당 ‘사분오열’

    힐러리도 샌더스 비난…美 민주당 ‘사분오열’

    민주당 내 ‘女대통령 불가’ 갈등 재점화 경선 앞두고 주류 vs 비주류 마찰 조짐 트럼프, 워런·샌더스 갈등 전하며 ‘쾌재’ 첫 대선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코앞에 둔 미국 민주당이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정치 격언을 실현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 매체 더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선의 유력주자 가운데 한 명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향해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고, 아무도 그와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힐난을 퍼부었다. 그는 자신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힐러리’의 개봉에 맞춰 진행된 이번 인터뷰를 통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한 샌더스의 과거 발언에 직격탄을 날렸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대선 경선의 맞수였던 샌더스에 대해 “한번 그런 말을 했다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는 나에게도 자격 미달이라고 했다”면서 “나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경험과 경력을 갖고 있지만 샌더스는 그렇게 나를 공격했다”고 했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제 아내는 나를 좋아한다. 지금 내가 할 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직접 대응을 피했지만,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미 샌더스의 ‘여성 대통령 불가’ 발언으로 진영이 갈라진 가운데 전직 대선후보까지 가세해 갈등을 재점화하자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특히 민주당 기득권을 대표하는 클린턴과 ‘아웃사이더’ 정치인인 샌더스 간 대립은 선거 등 주요 국면에서 떠올랐던 주류·비주류 간 마찰을 연상하게 한다는 시각도 있다. 중도파에 가까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급진 공약을 이유로 샌더스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은 경선 시작 전부터 나타난 이번 내홍을 보며 2016년 대선 경선 이후 있었던 엄청난 후유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당시 클린턴과 샌더스의 갈등은 당사자는 물론 지지층까지 분열시키며 본선에까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민주당 전략가인 사브리나 싱은 AP에 “(대선 패배의) 역사가 반복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리가 본격화된 가운데 나온 적진의 내분에 뜻밖의 쾌재를 부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원주민 혈통인 워런을 아메리칸 인디언 추장의 딸인 디즈니 캐릭터 ‘포카혼타스’에 빗대 워런과 샌더스의 갈등 소식을 전하며 민주당의 분열을 즐겼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볼턴 소환” “사유 안 돼”… 트럼프 탄핵안 장외 공방전

    공화 “반역·뇌물죄 아닌 정치적 성격 강해” 민주 “‘폭탄 발언’ 가능성 볼턴 증인으로” 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상원의 첫 대통령 탄핵 심리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옹호하는 공화당과 이에 맞서는 민주당의 장외 공방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화당과 대통령의 변호인들은 ‘탄핵의 정당성’을 부정했으며, 민주당은 ‘상원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증인 소환에 나서지 않는다면 하원이 새로운 증인 소환에 나서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19일 폭스뉴스에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권력남용 혐의는 너무 형편없이 정의돼 있다”며 탄핵 사유가 못 된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합류한 앨런 더쇼위츠 전 하버드대 교수도 이날 ABC에 “헌법에 탄핵 사유로 반역죄, 뇌물죄 또는 그 밖의 중대한 범죄 및 경범죄라고 명시돼 있다”면서 “민주당이 적용한 혐의는 정치적 성격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탄핵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핵심 증인 소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의 측근으로 ‘우크라이나 스캔들’ 진행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알고 있다’고 주장한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와 ‘폭탄 발언’ 가능성이 있는 볼턴 전 보좌관을 증언대에 세울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 소추위원인 민주당의 제이슨 크로 하원의원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 잘못이 없다고 하는 만큼 그 점을 확인할 위치에 있는 증인들을 부르자”며 공화당에 새로운 증인 소환을 촉구했다. 또 하원 외교위의 엘리엇 엥걸 위원장은 의회전문 매체인 더힐에 “상원의원들이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이제 공은 그들 코트에 있고, 우리가 할 일이 남아 있지 않다’라고만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화당을 압박했다. 더힐은 “새로운 증언을 듣기 위해 상원을 압박하는 핵심 민주당 의원들은 만약 상원이 증인들을 부르지 않을 경우 그들을 직접 부르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상원의 첫 탄핵 심리가 열리는 날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텍사스 오스틴의 미국농업인연맹(AFB) 연례총회에서 “극좌파들은 세금을 대폭 인상하고 기업들을 규제로 뭉개버리고 (그나마 있는) 건강보험 혜택도 없앨 것”이라며 급진주의 성향의 민주당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공격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민주 경선 토론회, 워런 반격에 샌더스 한방 먹었다

    美민주 경선 토론회, 워런 반격에 샌더스 한방 먹었다

    샌더스 “여성대통령 불가 말한 적 없다” 워런 “과거 선거 승리자, 나와 에이미뿐” 남성후보 4명 상대로 효과적 반격 나서 이라크 미군 철수 두고 미묘한 입장차 바이든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 안 만나” 부티지지 “이란 핵문제는 최우선 과제”15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제7차 토론회의 가장 큰 주제는 두 개의 ‘W’, 여성(woman)과 전쟁(war)이었다. 다음달 초 예정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둔 이날 토론회에서 6명의 후보는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과거 발언과 대이란 군사행동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등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2018년 12월 샌더스 의원이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에게 말했다는 ‘여성 대통령 불가론’을 놓고 남성 후보 4명 대 여성 후보 2명의 구도로 나뉘었다. “여성이 트럼프를 이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포문을 연 워런 의원은 자신과 또 다른 여성 후보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의 과거 선거 전적을 예로 들며 남성 후보들을 공격했다. 그는 “이 자리의 남성들을 보라. 이들은 과거 10번의 선거에서 패했지만, 지금까지 치러 온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은 나와 에이미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대편에 서 있던 클로버샤 의원은 “정말 그렇다”고 맞장구를 쳤다. 샌더스 의원은 전날에 이어 여성 대통령에 회의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재차 해명했다. 하지만 “샌더스는 내 친구이고, 그와 싸우려고 여기 나온 게 아니다”라는 워런의 발언과 맞물리며 이 같은 해명은 오히려 궁색해졌다. 후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 등 중동문제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각론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클로버샤 의원은 이라크에 미군이 남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워런 의원 등은 병력 철수를 강조하며 차이를 보였다. 워런 의원이 “이미 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투부대를 주둔시킨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자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테러전에 참여한 병력을 철수한다면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집단들이 다시 득세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바이든은 “IS는 우리가 상대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샌더스가 “미국인들은 끝없는 전쟁에 지쳐 있다”며 워런 의원과 공동전선을 펴기도 했다. 피터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전 시장은 “당선되면 이란 핵문제는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연소 후보인 그는 아프가니스탄전 참전용사로,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군복무 경력이 있다. 북미 관계와 관련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크리스 실리자 CNN 에디터는 “부티지지는 ‘미국의 최고사령관’이 되기 위한 경험과 능력, 안정감을 갖췄음을 보여 줬고, 워런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회의적 시각에 맞서 효과적으로 반격했다”면서 “반면 샌더스는 여성 대통령 발언을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얘기했고, 전국민 의료보험 공약에 대해서는 비용 등 문제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성은 美대통령 못 돼”… 샌더스 발언 파문

    “여성은 美대통령 못 돼”… 샌더스 발언 파문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쟁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과거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 정치권 내 만연한 여성 대통령 후보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드러났다는 분석과 함께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첫 경선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샌더스 의원이 2018년 12월 워싱턴DC에 있는 워런 의원 자택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워런이 “여성 유권자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등의 논리를 내세우자 샌더스가 ‘여성 대통령 불가론’으로 반박했다는 것이다. CNN은 해당 발언을 워런 의원의 측근 4명에게 확인했는데 이 중 한 명은 “샌더스가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성별 등 정체성에 기반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실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보도 후 샌더스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부인했지만, 워런 의원은 성명을 통해 발언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워런 의원은 당시 대선에 대해 샌더스와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여성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사적인 자리에서 나온 얘기를 더는 말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파장은 커지는 모습이다. 두 사람은 진보 진영 내 분열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서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는 무언의 ‘불가침조약’을 지켜 왔지만, 최근 캠프 간 갈등이 증폭돼 왔다. 워런 의원은 샌더스 측 캠프가 자신의 득표력이 고학력 유권자 등에 한정돼 있다는 식의 메시지 전략을 세웠다며 불쾌해한 바 있다. 샌더스 의원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여성 대통령 후보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인기몰이를 했던 여성이자 흑인인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도 현실의 벽을 실감하며 지난해 12월 초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워런 의원도 지난해 하반기에 여론조사 1위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날 흑인인 코리 부커 의원이 경선 포기 의사를 밝히는 등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는 유색인종 후보들도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샌더스 의원·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백인 남성 간 3파전으로 당내 경선이 압축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복싱 전설’ 홀리필드 아들, NFL 플레이오프 무대 뛴다

    ‘복싱 전설’ 홀리필드 아들, NFL 플레이오프 무대 뛴다

    프로복싱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58)의 아들이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NFL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1일 러닝백 일라이자 홀리필드(23)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30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뉴욕 자이언츠를 34-17로 꺾고 내셔널풋볼 콘퍼런스(NFC)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했지만 러닝백 마일스 샌더스가 발목을 다쳤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는 오는 6일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와일드카드전을 앞두고 샌더스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일라이자를 선택했다. 조지아대 출신의 일라이자는 2019년 NFL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고 ‘비지명 자유계약선수’로 캐롤라이나 팬서스에 입단했지만 거의 연습생으로만 뛰다가 NFL 무대를 밟지도 못하고 방출됐다. 무적 신분이 된 일라이자는 그러나 필라델피아와의 계약으로 NFL 데뷔전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일라이자는 1990년대 복싱 헤비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홀리필드의 아들이다. 홀리필드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동메달 이후 프로에 데뷔해 조지 포먼을 비롯한 세계적인 철권들을 모조리 링에 눕히고 4차례나 헤비급 세계타이틀을 석권했다. 1997년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과 재대결에서는 타이슨에게 귀를 물어뜯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까다로워진 美민주 7차토론… 바이든 굳히기 성공?

    참석룰 강화… 7명 중 5명만 충족 앤드루 양·톰 스타이어 합류 주목 미국의 이목이 2주 앞으로 다가온 2020년 첫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 TV 토론회에 쏠리고 있다. 새해 대선 판도를 읽을 첫 무대인 데다 이번 토론회가 내년 2월 초 ‘대선풍향계’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에서 개최된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이유다.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굳히기에 나서는 가운데 최근 상승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도전이 얼마나 통할지가 관심사다. 30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7차 TV 토론회는 참석 조건이 한층 강화되면서 지난 6차에서 무대에 오른 후보 7명 중 탈락자가 나올 수도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5명은 티켓을 쥐었다. 하지만 6차 토론회 참석자 중 첫 아시안계 대선 후보인 앤드루 양과 금융인인 톰 스타이어는 조건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양은 18세 이상에게 매월 1000달러(약 116만원)를 주는 ‘보편적 기본소득제’로 인기를 끌며 6차 토론회의 마지막 주자로 승선했지만 여론조사 지지율 조건을 아직 채우지 못했다. 그가 빠지면 7차는 소위 ‘백인 토론회’가 된다. 7차 토론회 조건은 기존보다 크게 강화됐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인정한 여론조사 중 4개 이상에서 5%(기존 4%) 이상의 지지를, 초기 선거를 치르는 아이오와·뉴햄프셔·네바다·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여론조사 중 2개 이상에서 7%(기존 6%)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또 20개 주에서 22만 5000명(기존 22만명)의 기부자 및 1000명(기존 800명) 이상의 개인 기부자를 확보해야 한다. 관전 포인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기를 완전히 거머쥐냐는 것이다. 다만 최근 샌더스 의원이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2위,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리는 뉴햄프셔주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적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본선’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서 ‘너무 진보적’으로 평가되는 한계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反트럼프 지지자 잡아라’… 보수층 끌어안는 바이든

    ‘反트럼프 지지자 잡아라’… 보수층 끌어안는 바이든

    “중도 바이든에 투표할 것” 지지 표명트럼프와의 양자대결서 지지율 앞서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얼마 전 공화당 지지자인 미 영화사 MGM 해리 슬론 전 대표가 마련한 행사에 참여했다. 슬론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아닌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대표적인 공화당원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슬론 전 대표가 이 자리에서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사가 없는 많은 공화당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들 중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적지 않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함께했다. 막말과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이어 탄핵 사태까지…. 트럼프 시대의 혼란에 지친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안을 찾고 있다. 이들이 엘리자베스 워런이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같은 진보 성향 후보를 지지하기는 어렵지만, 바이든과 같은 중도 성향의 인물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부통령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정을 책임진 안정적·온정적 이미지의 그는 핵심 지지층을 끌어들일 선명성은 약하지만, 실제 대선에서는 중도층과 온건적 보수층을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NYT는 시에나대와 함께 경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예로 들며 “경합주에서는 워런 같은 진보적 후보보다 바이든을 더 편하게 느끼는 스윙보터(유동층)가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오차 범위에서 2% 포인트 차이로 앞서 다른 후보들보다 좁은 격차를 보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른 경쟁자들에게 1위를 내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바이든은 지난 22일 CNN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49% 대 44%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든이 실제 중도·보수층에서 의미 있는 경쟁력을 보일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오와주의 한 민주당 지지자는 NYT에 “많은 공화당원이 바이든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연관 지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反트럼프 지지자를 잡아라...보수층 끌어안는 바이든

    反트럼프 지지자를 잡아라...보수층 끌어안는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얼마 전 공화당 지지자인 미 영화사 MGM 해리 슬론 전 대표가 마련한 행사에 참여했다. 슬론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아닌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대표적인 공화당원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슬론 전 대표가 이 자리에서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사가 없는 많은 공화당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들 중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적지 않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함께했다. 막말과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이어 탄핵 사태까지…. 트럼프 시대의 혼란에 지친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안을 찾고 있다. 이들이 엘리자베스 워런이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같은 진보 성향 후보를 지지하기는 어렵지만, 바이든과 같은 중도 성향의 인물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부통령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정을 책임진 안정적·온정적 이미지의 그는 핵심 지지층을 끌어들일 선명성은 약하지만, 실제 대선에서는 중도층과 온건적 보수층을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NYT는 시에나대와 함께 경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예로 들며 “경합주에서는 워런 같은 진보적 후보보다 바이든을 더 편하게 느끼는 스윙보터(유동층)가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오차 범위에서 2% 포인트 차이로 앞서 다른 후보들보다 좁은 격차를 보였다.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른 경쟁자들에게 1위를 내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바이든은 지난 22일 CNN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49% 대 44%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든이 실제 중도·보수층에서 의미 있는 경쟁력을 보일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오와주의 한 민주당 지지자는 NYT에 “많은 공화당원이 바이든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연관 지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대선후보들 ‘셀럽 모시기 전쟁’

    美 대선후보들 ‘셀럽 모시기 전쟁’

    진보적인 인물 많아 민주당 후보들 지지 기다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시작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며 후보 지지에 나선 ‘셀러브리티’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AP통신은 할리우드 베테랑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22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민주당의 가장 젊은 후보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유세에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코스트너의 유세 참여에 대해 그의 과거 출연작인 ‘꿈의 구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오와주의 옥수수밭을 꿈이 이뤄지는 구장으로 만드는 영화 줄거리처럼 내년 2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부티지지 시장의 야망을 실현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37세인 부티지지 시장은 성소수자이자 아프가니스탄전 참전용사로 최근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할리우드 스타들의 후보 지지는 벌써부터 시작됐다. 특히 유명 연예인 가운데 진보적인 사람이 적지 않아 민주당 후보들은 이들의 지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배우 스칼릿 조핸슨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2800달러(약 325만원)를, 샤론 스톤과 마이클 J 폭스는 부티지지 시장에게 각각 5600달러(약 650만원)와 28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배우 톰 행크스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유명 인사들의 정치 후원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주의 경선 결과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후보들이 ‘셀러브리티 모시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앞서 지난 14일 피겨 스타 미셸 콴은 아이오와의 한 스케이팅장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한 지지 유세에 나섰다. TV드라마 ‘데어데블’ 등에 출연한 배우 로사리오 도슨은 그의 연인이자 유일한 흑인 경선 후보인 코리 부커를 돕기 위해 아이오와를 찾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스트너는 부티지지, 톰행크스는 바이든...미 후보 지지 나선 스타들

    코스트너는 부티지지, 톰행크스는 바이든...미 후보 지지 나선 스타들

    샐럽들, 민주 첫 경선지 아이오와 방문 잇따라샤론 스톤, 스칼렛 요한슨 등 민주당 후보 지지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시작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며 후보 지지에 나선 ‘셀러브리티’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AP통신은 할리우드 베테랑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22일(현지시간) 미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한 고등학교에서 민주당의 가장 젊은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의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유세에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코스트너의 유세 참여에 대해 그의 과거 출연작인 ‘꿈의 구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오와주의 옥수수밭을 꿈이 이뤄지는 구장으로 만드는 영화 줄거리처럼 내년 2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부티지지 시장의 야망을 실현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37세인 부티지지 시장은 성소수자이자 아프가니스탄전 참전용사로 최근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할리우드 스타들의 후보 지지는 벌써부터 시작됐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 가운데 진보적인 이들이 적지 않아 민주당 후보들은 이들의 지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2800달러(약 325만원)를, 샤론 스톤과 마이클 J 폭스는 부티지지에게 각각 5600달러(약 650만원)와 28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배우 톰 행크스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가수 아리아네 그란데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AP는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유명인사들의 정치 후원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주의 경선 결과가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후보들이 ‘셀러브리티 모시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앞서 지난 14일 피겨 스타 미쉘 콴은 아이오와의 한 스케이팅장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한 지지 유세에 나섰다. TV드라마 ‘데어데블’ 등에 출연한 배우 로사리오 도슨는 그의 연인이자 유일한 흑인 경선 후보인 코리 부커를 돕기 위해 아이오와를 찾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대중 수출 2배 늘 것”… ‘트럼프 업적’ 미중 합의 띄우기

    美 “대중 수출 2배 늘 것”… ‘트럼프 업적’ 미중 합의 띄우기

    경기 호황에 국정 지지도 43% ‘역대 최고’ 난제 많아 대선 전 2차 무역합의는 미지수 재선을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띄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실제 관련 영향으로 연일 주식시장도 최고가 행진 중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견고하다. 하지만 진짜 난제들이 산적한 2차 무역협상이 대선 전에 마무리되기 힘들다는 분석이 많아 우호적인 분위기가 대선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체결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면서 “미중의 1단계 무역합의로 미국의 대중국 수출이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부문에서 공격을 받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 냈다는 것”이라면서 “분명 미국 제조업과 농업, 기술업종, 금융업종에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CBS에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무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향후 2년간 중국 수출이 2000억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연일 자화자찬을 쏟아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이른바 러스트벨트, 팜벨트로 불리는 중서부 지역 노동자와 농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금지 등으로 중서부 농민들이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농민들의 흔들리는 표심을 잡기 위해 백악관이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경기 호조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또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날 USA투데이와 서퍽대학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의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3% 포인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는 5% 포인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는 8% 포인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는 9%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퀴니피액대가 이날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43%를 기록했다. 이는 대통령 당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탄핵 정국 전보다 뛰어오른 수치다. 퀴니피액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상당 부분은 사상 최저의 실업률, 강한 경제 성장세와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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