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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2007 D-8] 유세차량 컨셉트 3인3색

    단 1초도 소홀히 쓸 수 없는 것이 대선을 앞둔 후보들의 일정이다. 하루에도 두 세 권역을 돌아다니려면 기동력과 긴밀한 연락체계는 후보의 생명줄과도 같다. 이를 위한 각 후보 진영의 ‘야전사령부’가 이른바 ‘지휘버스’다. 잇따른 지방 유세와 토론회·방송연설 등 촌음을 다투는 일정 속에서 지휘버스는 후보들의 선거전략 구상에서부터 토막잠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지휘버스는 ‘젊음’을 컨셉트로 한다. 노트북과 프린터는 기본이고 젊은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PMP까지 갖춰져 있다. 특히 정 후보는 이동 중에 틈틈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드(미국 드라마)’를 본다. 그가 즐겨보는 미드는 ‘웨스트 윙’이라는 정치드라마로, 정 후보는 이 드라마를 통해 제스처와 토론 스타일을 연구한다. 버스에는 점퍼를 주로 입는 정 후보의 의상 컨셉트에 맞춰 색깔과 종류별로 다양한 점퍼가 구비돼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휘 버스는 이명박 후보의 CEO 이미지를 상기시키는 회의장으로 꾸며져 있다.28인승 리무진 버스를 개조해 버스 뒤편에 간이 테이블을 설치해 놓았다. 이명박 후보와 그의 참모들은 여기에서 수시로 회의를 가지며 그날의 메시지와 현안에 대한 토론, 후보의 유세 연설 원고 검토 및 방송 토론을 대비한 모의 훈련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량에 설치된 대형 TV로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기본이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빠듯한 살림살이에도 불구, 최신식 리무진 버스를 개조한 첨단 지휘차량을 이용한다. 이 차량에는 무선 인터넷 시설과 데스크톱 컴퓨터 3대·팩스·프린터 등 웬만한 사무기기들이 모두 구비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고 여론의 동향을 살필 수 있다. 또 공부를 좋아하는 이회창 후보의 성향을 반영해 선거전략에 대한 책들이 비치돼 있어 작은 ‘공부방’의 역할을 하고 있다. 흔히 ‘1호차’로 불리는 이 지휘 버스에는 이회창 후보의 핵심 측근인 이영덕 공보팀장과 이혜연 대변인, 그리고 이정락 법률지원팀장 등 이른바 ‘성골’들만이 탑승할 수 있다. 지휘 버스는 ‘야전사령부’의 역할 외에 바쁜 스케줄로 지친 후보들의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한다. 이회창 후보의 경우 대부분의 식사를 차안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일정으로 잠이 부족한 후보들에게 막간의 ‘단잠’을 제공하는 것도 지휘 차량의 큰 임무이다. 또 자신을 쫓아다니며 매일 고생하는 참모들과 소소한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격동의 대선 정국에서 지휘차량 안이 아니면 보기 힘든 풍경이다. 김지훈 박창규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선택2007 D-14] 경호팀 애먹이는 후보들

    대선후보들의 경호에 비상벨이 울렸다. 선거법상 지난 3일을 기점으로 후보가 불의의 사태로 유고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후보 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최근 유세 도중 ‘달걀세례’를 받아 경호팀을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사설 경호원 9명과 경찰 27명 등 36명으로 구성된 경호팀을 가동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경호팀의 권유로 한때 방탄조끼를 착용하기도 했으나 불편해 거의 입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후보는 기존 경호팀에다 후보 등록 후 경찰특공대 6명과 자체 경호 인력 5명을 보강, 총 32명의 경호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경호원들의 소지품 중 눈에 띄는 것은 검은 색 007가방. 가방 안에는 ‘소총 테러’ 등에 대비해 특수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방탄 방패와 조끼가 들어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경찰청에서 파견된 경호요원 26명의 경호를 받고 있다. 유권자들이 위압감을 느낄 것을 우려한 정 후보가 근접 경호를 기피하는 까닭에 경호팀은 신변 보호에 더욱 애를 먹고 있다.4일 광주공원 유세에서는 40대 중반 여성 3∼4명이 갑자기 무대로 올라와 정 후보의 볼에 입을 맞추는 ‘돌발상황’이 벌어져 경호팀을 아연실색케 하기도 했다. 서구 경찰경호팀 김용인 경정은 “정 후보가 ‘안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유권자와 껴안는 일이 많아 더욱 긴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지훈 박창규기자 kjh@seoul.co.kr
  • [맨유 아시아투어 2007] 역시 호날두·루니…맨유, FC서울 친선전 4-0 대승

    얼굴이 경기장 전광판에 비치자 6만 4000여 관중이 함성을 질러댔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입 주위를 약간 씰룩거리면서 굳은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친선경기지만 확실히 골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였을까.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다는 FC서울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맞섰지만 호날두의 원맨쇼에 농락당하면서 0-4로 무릎을 꿇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 웨인 루니, 크리스 이글스를 최전방에 포진시켰고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이청용과 기성용, 히칼도, 고명진, 이장열을 미드필더로, 아디와 곽태휘, 최원권을 수비로 내세우는 3-5-2로 맞섰지만 맨유의 삼각편대를 당해내지 못했다. 호날두는 서울 선수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인 이청용과 함께 경기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전 퍼거슨 감독과 함께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박지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퍼거슨의 영보이’로 지목된 박주영은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전반 4분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루니의 패스를 이어받은 호날두가 공을 툭툭 건드린 뒤 날린 오른발 슛이 골망을 흔들면서 골퍼레이드가 시작됐다. 김병지도 잔뜩 대비했지만 반박자 빠른 슈팅에 당하고 말았다. 서울 문전을 집요하게 헤집던 호날두는 전반 18분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이글스에게 힐패스를 건네 두번째 골의 도우미가 됐다. 호날두는 또 2분 뒤 서울의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둔 상태에서 뛰어들어오던 루니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밀어줘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두 선수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득점 포인트를 잡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한눈에 보여준 장면. 서쪽 스탠드에서 붉은 색 물결 위에 하얀 글씨로 떠오르던 ‘MUFC’ 카드섹션도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맨유 역시 점수차가 벌어졌다고 판단, 공세를 자제했다. 그러나 후반 15분 호날두 대신 들어간 라이언 긱스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길게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은 패트리스 에브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 골모서리를 향해 네번째 골을 꽂아넣었다. 킥오프 2시간 전 스탠드 대부분이 채워질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던 관중들은 후반 40분도 안돼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하프타임때 후반전을 뛰지 않는 호날두도 벤치 앞에서 몸을 풀었고 경기 뒤 맨유 선수들도 달리기 등을 했지만 서울 선수들은 들어가버렸다.”면서 “이런 작은 차이가 빅리그와의 격차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전반적으로 의도한 대로 잘 풀린 경기였고, 우리를 환영해준 한국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내년에 FC서울이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범여권 열국지’… 주자들 승부수는

    ‘범여권 열국지’… 주자들 승부수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합류를 선언하면서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대통합을 둘러싼 세력간 분열상이 정리되지 못하다 보니 아직은 치열한 공방보다는 서로 제휴하고 견제하는 밋밋한 그림이다. 하지만 대통합 여부가 가닥을 잡을 경우에 대비한 주자간 경쟁은 벌써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손학규 ‘국민 대통합론’ 세몰이 손 전 지사는 ‘국민 대통합’과 ‘범여권 대통합’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26일 “범여권 대통합은 국민 대통합의 한 고리”라며 범여권 합류 명분을 설명했다. 범여권 출신이 아닌 것은 인정하지만 국민 대통합이라는 맥락에서 동참하겠다는 뜻이다. 대선주자 연석회의 등 구체적인 통합 기여 방법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김근태 전 의장의 의견을 존중하고 동참하겠다.”며 대선주자 연석회의와 국민경선 참여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내가 앞장서 설치는 게 모양이 좋겠느냐.”며 활동 계획을 즉각 내놓지는 않았다. 당장 전면에 나설 경우 뜻을 달리하는 범여권 다른 진영의 집중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평화 모드’로 승부 이 전 총리는 이날 열린우리당 김태년 의원 주최 토론회에 참석,“오는 8월 판문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시 미 대통령,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평화선언을 하고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의 ‘평화 행보’는 최근 한반도 평화기류 확산 정세와 연결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적자’를 자신하는 이 전 총리는 차제에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화룡점정을 찍고, 노 대통령이 기대하는 친노세력의 확장을 진두 지휘하는 후보로 공인받겠다는 포석이다. 앞서 그는 고향인 충남 청양을 찾아 선영을 참배하고 대선 출마를 알리는 고유제(告由祭)를 지냈다. ●정동영, 위기를 기회로 범여권의 세력구도가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정체성도 다면화하고 있다. 손 전 지사와 이 전 총리가 각각 친노와 비노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것은 정 전 의장에게 어두운 측면이다. 반면 최근 대통합 논의의 성격이 ‘세력중심’에서 ‘후보중심’으로 변한 것은 고무적이다. 선발 비노세력인 민주당·중도개혁통합신당과 후발 비노세력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중심의 2차 집단 탈당파가 정 전 의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하는 그림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김 전 의장의 지원을 받는 손 전 지사가 이날 범여권 합류 후 첫 회동 인사로 정 전 의장을 택한 데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한때 정 전 의장을 ‘배제 인물’로 분류했던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이틀 전 정 전 의장과 ‘범여권 8인 연석회의’ 추진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지율 정체에 신음하고 있는 정 전 의장이 열린우리당, 민주당·중도개혁통합신당, 후발 비노그룹 등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광폭행보’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명숙, 우군 업고 호남행 한 전 총리는 이날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전남 신안과 목포, 여수 지역 방문에 들어갔다. 한 전 총리측은 최근 자체 조사결과 호남에서 호감도가 상승세에 있다고 주장한다. 신상엽 공보팀장은 “호남은 대통합을 원하기도 하지만 민주당 지지가 높아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재야민주세력의 정통성 있는 ‘비호남 개혁후보’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전 총리는 호남 방문에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를 만나 대통합 합류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전날 우원식·유승희·최규성·홍미영 의원 등 ‘친(親)김근태’ 의원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유시민, 암중모색 최근 ‘사회투자국가’에 관한 책을 탈고하고 새달 초부터 전국순회 출판간담회를 갖는 유시민 전 장관은 조만간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열린우리당 워크숍에서 “우리당이 지금까지 범여권 분열로 공멸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협상력을 갖고 대통합을 추진하지 못했다.”며 “죽을 각오로 대통합의 길을 가야 활로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구혜영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당현천따라 ‘테마’가 흐른다

    당현천따라 ‘테마’가 흐른다

    마른 하천으로 흉물스럽던 서울 노원구 당현천이 ‘제2의 청계천’으로 다시 태어난다. 노원구는 21일 “10월부터 209억 2000만원을 들여 2010년까지 상계역 불암교∼중랑천 합류지점(3.15㎞) 구간을 생태·친수·문화구역으로 나눠 테마가 있는 하천으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현천은 수락산 동막골에서 시작, 노원구를 관통해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하천이다. 유량이 부족해 물이 흐르지 않는 죽은 하천이었다. ●문화·친수·생태가 어우러진 삼색 하천 먼저 ‘문화’란 테마로 꾸며질 상류구간(당현 2교∼불암교·1㎞)엔 길이 50m, 높이 2.5m 크기의 대형벽면 갤러리가 들어선다. 또 워터스크린과 수변무대,2400㎡(800평) 규모의 광장도 마련해 각종 문화공연 등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친수’ 공간인 중류구간(당현 3교∼당현 2교·0.9㎞)에는 수변무대와 분수, 벽천(壁泉),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2곳), 징검다리 등을 설치한다. 또 당현천 하류구간은 자연생태구간으로 조성된다. 중랑천 합류지점인(당현4교∼당현3교·0.8㎞)에는 조류와 토종 물고기 등이 서식할 수 있는 숲지대를 만들고 돌다리를 놓아 자연하천에 가깝게 복원하기로 했다. 또 유선형의 산책로와 인라인스케이트장, 자전거도로를 조성해 강까지 연결되도록 했다. ●흘려보낸 물 다시 쓰는 순환식 구조 물은 어떻게 마련할까. 현재 당현천에는 하루 7730t 정도의 물이 흐른다. 지난해 10월부터 노원역(지하철 4·7호선)과 마들역(7호선)에서 배출되는 물을 배수관을 통해 흘려보내고 있다. 늘 물이 흐르는 하천을 만들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량이다. 중랑천에서 3만 6000t의 물을 끌어올 계획이다. 기존의 유수량과 합치면 4만 4000t 정도. 청계천 하루 방수량의 3분의1 수준이다. 이노근 구청장은 “청계천과는 달리 흘러내린 물을 다시 저장해 정화작용을 거친 후 재활용함으로써 물은 물론 운영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어린이들이 놀 물놀이장은 별도의 상수도 시설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집중호우 등 대비 저수지도 경관개선을 위해 현재 있는 10개 교량 중 물넘이교, 새싹교는 철거 후 비대칭 사장교 형태의 새로운 다리를 만든다. 나머지 8개도 각 교량별 성격에 맞게 새롭게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또 하천변에는 벚나무 등을 식재하고 주말엔 당현천변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수락산과 불암산 계곡 사이 상류에 12만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수지도 만들 계획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차 색깔이 진할수록 교통사고율 높다”

    차의 색깔이 진할수록 교통사고를 낼 확률이 높아진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의 모나슈대학(Monash University)이 지난 8일 발표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운전자에게 있어서 가장 안전한 색은 흰색, 베이지색, 노란색으로 다른 색깔의 차보다 교통사고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에 검은색 차의 사고 발생률은 흰색보다 평균 12% 높았으며 회색이나 은색의 자동차도 각각 11%,10%의 높은 교통사고율을 보여 흰색과 대조를 이뤘다. 또 빨간색과 파랑색의 차도 흰색보다 7%높은 사고발생률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스튜어트 뉴스테드(Stuart Newstead)박사는 “가시 스펙트럼 현상과 일치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색깔과 도로의 대비도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구 결과에서 은색도 흰색처럼 낮은 사고율을 보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뜻밖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뉴사우스웨일스로드(New South Wales Road)교통국의 한 관계자는 “차의 색깔도 교통사고 발생의 한 요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운전 기술이나 습관에 의한 사고발생률에 비하면 미미할 것이다.”고 밝혔다. *가시스펙트럼(visible spectrum): 여러 파장을 가진 광선을 분광기에 통과시켰을 때 눈으로 알아볼 수 있는 스펙트럼으로 대체로 파장 범위는 380∼77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이다. 빛의 가시스펙트럼은 400nm의 파장을 가진 보라에서부터 700nm의 파장을 지닌 빨강에 걸쳐져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래의 고고학 느껴보세요”

    |베니스 윤창수특파원| 세계 최대의 현대미술축제인 2007베니스 비엔날레가 8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올해로 52회. 거리 곳곳엔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상징 동물인 핑크빛 악어 조형물이 건물 벽에 나붙는 등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다. 베니스의 대표적인 공원지대인 카스텔로 자르디니에 자리잡은 한국관. 입구에 이르면 관객은 칠흑같은 어둠의 통로로 안내된다. 온통 검은 색의 전시장 한 가운데에는 섬뜩한 뼈다귀들이 조명을 받으며 서 있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인 설치조각가 이형구(38)의 연작 ‘아니마투스’다. 유명 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주인공들이 살점은 사라지고 뼈만 남은 채 정교하게 처리돼 있다. 흑백의 대비 속에 레진(플라스틱 재료)으로 만든 인공뼈들은 마치 자연사박물관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씨는 “톰과 제리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현재 이탈리아에서 TV만화로 방영 중인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관은 1995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한 작가의 개인전으로 꾸며져 특히 관심을 모은다. 현지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전시 총감독을 맡은 삼성미술관 리움의 안소연 학예실장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과 모마(Moma) 이사진들이 이미 한국관의 작품을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귀띔했다. 한국관 바로 옆에는 일본관이 있다. 한 일본 큐레이터는 “일본관 전시가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사건을 주제로 한 ‘과거의 고고학’이라면, 한국관은 미래의 고고학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에는 역대 최다인 77개국이 참여했다. geo@seoul.co.kr
  • 해수욕장의 때이른 유혹

    해수욕장의 때이른 유혹

    “우리 해수욕장으로 오세요.” 전국 해수욕장들이 이른 무더위에 예년보다 빨리 개장하면서 강렬한 태양만큼 특이한 이벤트와 각종 서비스를 내놓고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에 개장한다.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의 해수욕장들은 지역 특장점들을 내세워 여름 휴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철조망 철거·바가지요금 없애 지난 2일 개장한 전남 진도 가계, 장흥 수문, 신안 우전 등 4개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다음달 초까지 전국의 해수욕장들이 대부분 문을 연다. 다음달 6일 일제히 개장하는 강원도내 100개 해수욕장은 철조망부터 걷어낸다. 해수욕장 경관을 해치고 피서객의 해변 출입을 제한하던 군 경계철조망 21.1㎞가 개장 전에 철거된다.1단계 철거대상은 ▲반암, 송지호, 자작도, 백도 등 고성지역 12곳 ▲주문진∼소돌, 사천진∼하평, 정동진 등 강릉지역 11곳 ▲물치, 설악, 낙산 등 양양지역 11곳 ▲증산, 오분 등 삼척지역 10곳 ▲망상오토캠핑장, 망상, 횟집명소거리 등 동해지역 8곳 ▲속초, 외옹치 해수욕장 등 속초지역 2곳이다. 강원도는 올해부터 동해안 해수욕장마다 시민참여관리제도 등 특수 시책을 도입했다. 이 제도는 해수욕장 쓰레기 수거와 관련시설 지원 등 운영에 민간기업을 참여시켜 공공관리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연곡해수욕장 등 5개 시·군에서 5개 업체가 참여한다. ●텐트 등 시설물 이용료 상한제 도입 또 파라솔과 텐트 등 시설물 사용료를 1만∼1만 5000원 등으로 상한선을 정해 매년 반복되는 바가지요금 시비를 뿌리뽑기로 했다. 속초 외옹치해수욕장은 시범적으로 시설 사용료 가운데 20∼50%를 상품권으로 발행, 지역에서 다시 쓰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 개장하는 제주도는 독성 해파리 출현에 대비해 바다에 그물식 펜스를 설치하고 수거용 보트와 비상약품을 비치하는 등 해파리 접촉 등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2일부터 백사장과 동백섬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해운대구청은 해수욕장 입구 백사장과 동백섬 입구에 금연 조형물을 설치하고 해수욕장 호안도로와 동백섬 산책로에는 100m 간격으로 금연표지판을 부착한다. 파라솔 등 갖가지 해수욕 물품에도 금연마크가 부착된다. ●특이한 이벤트 서둘러 준비 강원도와 동해안 일선 시·군은 해변마다 소음과 안전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던 무분별한 폭죽놀이를 완전 근절하고 시·군별로 2∼3군데에서 이를 이벤트화해 볼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피서객 안전을 위해 부표도 노랑, 빨강, 흰색 등 바다색과 배치되는 색으로 설치한다. 시각 효과도 한층 높아진다. 부산 수영구청은 광안리해수욕장에 백합과 바지락 등 조개류 2t을 살포한다. 개장기간 중에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조개잡이 체험행사를 갖기 위해서다.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은 관광객을 상대로 수영대회를 열고 경북 포항시는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개최해 불타는 피서철 밤하늘을 수놓을 계획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이른 개장으로 피서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좀더 많은 피서객을 유치하기 위해 특이한 이벤트를 열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배율 줌 활용 다양한 효과를”

    수업에 다양한 자료가 쓰이면서 디지털 카메라(디카)를 적극 활용하는 교사들이 많다. 반면 기능을 잘 몰라 디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교사도 적지 않다.ICT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모임인 ‘교실밖교사 커뮤니티’(eduict.org)의 도움으로 교실에서 디카를 100% 활용하는 법을 소개한다.1. 반셔터를 활용하자. 피사체를 놓고 셔터를 살짝 누르면 자동초점(AF) 기능이 작동하면서 뷰파인더에 사각형이나 대괄호 등 표시가 나타난다. 이때 끝까지 셔터를 누르면 흔들림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2. 망원을 이용하자. 대부분의 디카가 갖추고 있는 광학 망원 기능을 활용하면 대상을 강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3. 배경도 중요하다. 피사체는 배경 속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주변에 있는 사물이나 벽, 잔디, 흙 등을 이용해 피사체 밑에 깔아줄 배경에도 신경써야 한다.4. 플래시 남발은 금물 플래시를 쓰면 빛이 닿는 모든 사물을 환하게 만들어 버린다. 되도록 주변의 빛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5. 거리 조정에 관심을 촬영자-피사체-배경 간의 거리를 줌을 밀고 당겨 확보할 수 있다. 이때 렌즈 밝기를 함께 조절하거나 셔터 스피드까지 고려하면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6. 피사체의 주조색을 고려하자. 대상의 주 색깔을 보고 이에 맞는 배경을 선택한다. 하늘은 거의 모든 피사체를 강조해 준다.7. 아웃포커스는 적절히 피사체 외의 것을 흐리게 처리하는 아웃포커스가 교육용 사진에 늘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적당히 활용하자.8. 후(後)보정을 활용한다. 샤픈(선예도 조정)이나 콘트라스트(색 대비) 등 후보정은 잘된 사진을 더 다듬어 주는 역할을 한다.9.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사진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용량이 큰 사진 파일도 쉽게 저장할 수 있다.10. 고배율줌 디카를 고르자. 쉽고 빠른 사진을 원하는 교실에서는 10∼12배 광학줌 기능을 갖춘 디카가 활용하기에 좋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김회장 2500원짜리 식당밥 말끔히 비워

    59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벌 총수에서 폭력행위 피의자로 전락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 생활에 비교적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3일 남대문서 관계자에 따르면 12일 새벽 4.3평짜리 좁은 유치장(7호실)에 입감된 김 회장은 수감 이틀째인 이날 한층 피로가 풀린 모습이었지만 표정은 여전히 굳어 있었다.12일에는 미리 챙겨온 베이지색 체육복을 입은 채 휴식을 취했으나, 이날은 오전 7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한 뒤 10시30분부터 오후 4시5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김 회장은 이날 아침 생선조림과 계란프라이, 미역국과 나물무침이 곁들여진 2500원짜리 경찰서 구내식당 사식을 깔끔하게 비우며 조사에 대비했다. 점심은 조사 도중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 남대문서 관계자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김 회장이 유치장 식사를 잘 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김 회장은 앞서 첫날인 지난 12일 아침에 밥과 미역국, 나물, 김치가 나왔지만 ‘초라한’ 식사에 좀처럼 적응이 안 됐던지 몇 술 뜨지 못했다. 그러나 점심부터는 밥과 참치김치찌개, 미나리무침, 깍두기 등을 거의 남기지 않고 먹었다. 김 회장은 입감 직후 경찰에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가족 면회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13일 오후 7시쯤 부인 등 가족들과 화상면회를 했다. 김 회장의 가회동 자택 컴퓨터에 화상카메라가 설치되는 대로 화상 면회를 허락하기로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6호실에 구금된 한화그룹 경호책임자 진모 과장이 책을 보거나 맨손체조 등 운동을 하는 것과 달리 김 회장은 식사시간 외에는 누웠다 일어섰다만을 반복할 뿐 신문이나 책은 손에 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임일영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살살살’ 바르고 ‘夏夏夏’

    ‘살살살’ 바르고 ‘夏夏夏’

    여성들을 바짝 긴장시키는 계절이다. 차림새가 슬슬 얇아지고 짧아지면서 ‘숨어 있는 살들’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요즘 들어 요가나 헬스센터에 사람들이 부쩍 몰린다고 한다. 이런 움직임과 맞물려 슬리밍 관련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살빼주는 크림’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식을 줄 모르는 패션계의 슬림 열풍은 제품 출시와 업그레이드를 부채질하고 있다. 로레알파리에서 선보인 ‘퍼펙트 쉐이프 프로그램’은 올 들어서만 3만 5000개가 팔렸고, 지난 2월 출시한 다리 전용 제품 ‘퍼펙트 쉐이프 레그 릴리프’는 두 달만에 2만 5000개나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뷰티 전문 쇼핑몰 스킨알엑스에 따르면 슬리밍 관련 상품이 지난 2월 약 1억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대비 약 7배 이상 뛰어올랐다. 약국 전용 화장품 비쉬가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시켜 내놓은 ‘라이포 메트릭’도 서서히 매출 상승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헤라가 선보인 ‘에스라이터 디자이너 라인’이나 니베아의 ‘바디 쉐입 업’도 여심을 유혹하고 있다. 이에 더바디샵에서도 ‘바디포커스’라는 이름으로 여섯 가지 제품으로 전열을 갖추고 5월 말 슬리밍 시장에 뛰어든다. 업계 관계자들은 “얼굴에서 몸매나 머리 관리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향이 옮겨가면서 미에 대한 관심 범위가 증대되고 있다.”며 “포화 상태에 이른 화장품 시장에서 슬리밍은 남성·탈모와 더불어 3대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왜 인기인가 요즘은 분명 얼짱보다 몸짱이 더 각광받는 시대다.S라인이네 V라인이네 하면서 온갖 알파벳을 신체에 갖다 붙이는 현상을 보라. 거리에 나가면 레깅스, 스키니진, 초미니스커트, 핫팬츠 등 온통 짧고 타이트한 옷차림 물결이다. 잘 빠진 몸매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물론 소비자들의 욕구가 하늘을 찌를 지경이다. 그러나 빠듯한 삶에 운동할 시간은 없고 또 솔직히 귀찮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 것도 안할 수는 없다. 이런 심정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말 빠질까? 항상 드는 의문일 것이다.“운동과 함께 병행하라.”는 다소 맥빠진 대답이 최상의 정답이다. 결국 사용자의 강력한 의지와 꾸준한 사용 습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진화하는 제품들 S라인이 뭔가.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데는 나온 올록볼록 굴곡 있는 몸매다. 요즘 그냥 빼빼 마르기만 해서는 매력 없다. 고민 부위에 붙일 수 있는 패치 형태나 특정 부위를 공략하는 제품이 눈에 많이 띄는 이유다. 로레알파리의 ‘퍼펙트 쉐이프 바디 티슈 마스크’는 일주일에 1∼2회 셀룰라이트가 심한 허벅지, 엉덩이, 복부에 붙여주는 제품.8시간 동안 꾸준히 4주간 붙이면 그 부위의 셀룰라이트를 감소시켜준다고 한다. 스킨알엑스의 ‘리포존’은 물살 관리 전용 앰플이다. 뭉친 근육살을 풀어주는 리포존도 있다. 비너스키스의 ‘서프라이징 슬림 A라인’은 두꺼운 팔뚝살에 대한 해결책이다. 로레알파리의 ‘퍼펙트 레그 릴리프’와 베네피트의 ‘지글 젤’은 다리의 부종을 완화시켜주는 제품. 쿨링 젤 타입으로 피곤한 다리에 청량감을 선사한다. 남성들의 뱃살만을 공략하는 슬리밍 제품도 있다. 스킨알엑스에서 판매하는 톰로빈 ‘젤떼르모라페르미쌍’이 대표적. 비오템 옴므에서는 ‘앱도스컬프트’, 아라미스의 ‘에이브레스큐 바디스컵팅젤’ 등이 있다. 슬리밍 제품은 카페인이 주성분이다. 최근 출시된 제품들을 보면 여기에다 참마에서 추출한 사포닌 성분, 콩에서 추출한 아미노킨G 성분 등을 가미했다. 노폐물 배출을 돕고 탄력을 부여하며 살결도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진주펄 입자까지 함유해 바르는 즉시 시각적으로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도 강조하고 있다. ●위장술도 필요하다 드레스나 치마 아래로 드러난 여배우들의 미끈하게 뻗은 다리는 그냥 만들어질까. 맨살 위에 발라줘 스타킹을 신은 효과와 더불어 종아리를 시각적으로 축소시켜주는 눈속임 메이크업 제품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베네피트의 ‘배씨나 보디 소 파인’은 다리나 팔 가운데 부분에 발라 하이라이트를 주는 제품. 은은한 펄이 시선을 잡아 끌어 얇아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지피탠’은 허옇게 드러난 허벅지와 종아리를 커버할 수 있는 제품. 금색 펄이 들어 있는 진한 초콜릿색의 로션을 보면 기겁할 만하지만 일단 바르면 피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피부를 생기있게 만들어준다. 꼼꼼히 바르고 충분히 흡수를 해주면 옷에 묻어나지 않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우리는 FTA 겁안나”

    “미국의 값싼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와도 최고의 품질로 승부하면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많은 농민들이 “대안이 없다.”며 한숨을 쉬고 있지만 브랜드와 고품질로 시장 공략에 성공한 농민들은 오히려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자신들이 생산한 과일과 채소류, 한우가 ‘맛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쌀도 예외가 아니다. ●친환경 농법 열대 과일 수익 ‘쑥쑥´ 오렌지 수입 개방으로 벼랑 끝에 몰린 제주도에서도 희망의 싹을 틔우는 농민이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열대 과일인 ‘용과’를 재배하는 데 성공한 피타야 제주농장주 강만택(54)씨. 그는 4년 전에 하우스 감귤을 접고 이름도 생소한 ‘용과’ 재배에 눈을 돌렸다. 하우스 감귤 재배를 통해 얻은 가온처리 농법의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전화와 인터넷 등으로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용과는 ㎏당 2만 5000∼3만원(상품 기준). 강씨는 “제주에서 생산한 열대 과일은 외국산에 비해 신선하고, 친환경 농법을 사용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 정영식(58)씨는 미국에 파프리카를 수출하는 꿈을 꾸고 있다. 정씨는 “작년에 수해만 당하지 않았어도 매출 20억원은 올렸을 것”이라며 웃었다.2005년에는 일본에 15억원어치의 파프리카를 수출해 10억원 정도의 순수입을 올렸다. 파프리카는 골다공증, 피부미용, 다이어트 등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 브랜드화로 정면 승부 ‘무농약 기능성 딸기’도 FTA 파고를 넘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 거창군 가조면 가조원우회 이대순(53) 작목반장을 비롯한 회원 8명은 2004년 한·칠레 FTA가 체결되자 8가지의 한방약초로 양액을 제조해 딸기 차별화에 성공했다. 미생물 한방약초액으로 재배한 딸기는 당도가 14도로 일반 딸기의 10∼12도보다 높고, 향이 좋아 도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해 광주 조선대로부터 무농약 농산물인증을 받고,‘몰래 먹는 딸기’로 이름 붙여 브랜드화했다. ●고급 한우 비교우위… 원산지 표시 강화 품질을 고급화한 한우도 FTA의 파고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가축시장에서 만난 홍성근(41)씨는 “미국산 쇠고기와의 가격경쟁에서는 밀리겠지만 우리 한우를 고급화·브랜드화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산동면에 사는 홍씨는 2004년부터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강원도 한우연합 브랜드화 사업인 ‘하이록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춘천·철원·화천·양구·인제지역 647개 축산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과정을 규격화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춘천·철원축협이 내놓는 ‘하이록 프리미엄급 특선세트’(꽃등심 2㎏, 불갈비 2㎏) 가격이 국내시장 최상위권인 38만원을 호가하지만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다. 경기도 양평군도 1997년부터 쇠고기 수입에 대비해 ‘개군한우’의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또 ‘국민 돈육’을 꿈꾸는 제주산 돼지고기는 올해 ‘횡성 한우고기’에 이어 돼지고기로서는 처음으로 ‘지리적표시제’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 해발 400m에서 키우는 전북 장수군 고랭지 한우도 전국의 홈에버와 이마트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귀한 몸’이다. ●유기농 쌀 느긋 쌀 시장도 곧 개방되겠지만 유기농법 등 고급 브랜드로 무장한 농민들은 느긋하다.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쌀을 재배하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농가들은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상북오리쌀, 봉계황우쌀, 우렁이새악씨쌀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전량 계약재배하기 때문에 판로 걱정이 없다. 상북오리쌀은 상북면 지역 83개 농가가 54㏊ 면적에 오리농법으로 벼를 재배한다. 경기도 용인시 원산면 원산농협과 200여 농가도 유기 농업으로 FTA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오리를 이용한 유기농업으로 생산된 6가지 색의 기능성 쌀을 생산,‘햇살미인’이란 브랜드로 출시했다. 연간 3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6색(色)쌀’은 식이섬유쌀인 고아미(누런색), 향기나는 쌀(흰색), 백진주(옅은노란색), 흑미(검은색), 붉은찹쌀, 녹색찹쌀 등이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두려워해야 할 것은 美상품 아닌 패배주의”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미국의 상품이 아니라 패배주의입니다.” 천사령 경남 함양군수는 4일 “FTA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함양 사과와 파프리카·곶감 등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자신감은 200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100+100운동’과 ‘호랑이곶감’의 성공에서 읽을 수 있다.100+100운동은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와 100살 이상 장수하는 노인을 각각 100이 넘도록 하는 시책이다. 처음 시작할 때 25가구에 불과하던 억대 부농은 3년 만에 112가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95가구로 급증했다. 또 곶감을 브랜드화해 연간 소득 200억원의 ‘효자작목’으로 만들었다.“성공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는 주저없이 “교육”이라면서 “작목별 맞춤형 교육을 반복해 농민들의 의식을 바꾼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천 군수는 “FTA 타결로 피해가 없을 수 없겠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농사도 이제는 사업이며, 이번 기회에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군수는 “2년 전 미국의 백화점에서 일본산 사과와 배가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을 봤다.”면서 “일본산보다 품질이 우수한 함양사과를 비롯, 파프리카와 곶감으로 미국 시장을 두드리면 분명히 열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천 군수는 이어 “FTA 타결 이후 농림부가 내놓은 농업피해 지원대책이 과거 우루과이라운드와 WTO 협상, 한·칠레 FTA 때와 다르지 않다.”면서 “농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전문가들이 농업분야 피해를 연간 2조∼3조원으로 예상하지만 구체적인 피해를 산출할 통계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엄정하게 진단한 후 대책을 세워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함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음식점 고기도 원산지 표시를” ‘정육점이나 식당에서 즐겨 찾는 삼겹살은 국내산일까 외국산일까.’ 국산과 맛으로 구별이 안 되는 냉장 삼겹살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된다. 또 신선도가 떨어지는 냉동 삼겹살은 칠레·헝가리·프랑스산이 많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어느 나라에서 온 삽겹살인지 알지 못한다. 농민들이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식당에서 원산지 표시제를 실시하면 축산농가의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농산물 원산지 허위표시위반 211건을 적발, 검찰에 고발했다. 이 가운데 정육점 12곳에서 외국산 삼겹살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12곳이나 적발됐다. 국산은 ㎏당 1만 7000원이지만 외국산은 1만원 안팎이다. 이처럼 원산지 허위표시 적발 건수는 쇠고기 갈비와 아롱사태, 고춧가루 순이었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미표시는 과태료 1000만원 이하이지만 허위표시는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 대외무역법에 따라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품은 농·축산물 160개, 가공식품 211개 품목이다. 사실상 거의 모든 농산물이 수입된다고 보면 된다. 모든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은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그러나 마늘·양파·고춧가루·참깨 등 국내 소득작목의 대량 소비처인 음식점은 원산지 표시 단속 대상이 아니다. 농민들이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고기 등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를 하게 하고 단속을 하는 등 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한우는 매장 면적이 90평 이상 되는 식당에서만 한우, 육우, 젖소 등을 부위별로 구분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육안으로 국산과 외국산을 구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빠져 나갈 구멍이 넓다 못해 숭숭 뚫려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농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농림부 등이 원산지 표시 단속 대상을 넓혀 국산 농수산물을 보호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美·日선 어떻게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은 통상무역법에서 원산지 표시를 규정하고 있다. 제조자나 판매자가 ‘미국산’이란 표시를 하기 위해서는 연방무역위원회의 ‘미국산’ 표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농산물의 원산지 표시제도는 농업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다.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각종 농산물과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축산물은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원산지 표시 의무 대상에서 정육점, 수산시장 종사자, 수출업자·음식점(즉석음식 포함)은 제외된다. 농산가공식품은 농·수·축산물로부터 ‘실질적 변형’이 이뤄진 상품으로 의무적 원산지 표시의 대상이 아니다. 단, 수입 어패류를 미국에서 가공한 경우에는 원료 원산지와 가공지를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가공식품의 원산지 표시 대상을 결정할 때 소비자 의견을 존중한다. 생산자는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생산자의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또 가공품의 원산지와 가공품 원료 원산지를 구분한다. 일본의 경우 원산지 표시는 농림수산성의 농림물자규격 및 품질표시 적정화에 관한 법, 이른바 JAS법에 따른다. 후생노동성 식품안전법의 적용도 받는다.JAS법은 일반 소비자들이 상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조업자들에게 품질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는 반면 식품안전법은 공중위생에 초점을 맞춰 표시대상 식품과 표시사항, 벌칙 등을 규정하고 있다.JAS법은 모든 농수산물의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은 원산지 표시를 반드시 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술이나 약사법이 정한 의약품·화장품은 제외된다. 신선식품은 공통적으로 원산지와 명칭을 적어야 한다. 농·축산물은 읍·면 단위의 원산지, 수산물은 수역명 및 지역명을 기입한다. 신선식품을 포장했을 때엔 내용량과 판매업자의 이름, 주소도 기재해야 한다. 가공식품의 경우 명칭, 원재료명, 첨가재료 및 양, 제맛이 유지되는 기간, 제조·보존 방법, 제조업자 및 이름 등이 적시된다. 수입품에는 원산국명을 적어야 한다. 쌀에는 산지·품종·생산연도와 정미 연월일을 기입한다. 수입쌀도 마찬가지다. JAS법을 위반하면 50만엔 이하의 벌금에, 식품위생법을 어기면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만엔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dawn@seoul.co.kr
  • 흰가운 의사 수술땐 왜 초록색옷 입나

    꽃샘 추위가 물러가고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이곳저곳에서 꽃소식이 들려 온다. 이미 남도 들녘엔 노란 산수유 꽃이 만발했고, 주말엔 서울 근교 놀이공원에서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그런데 꽃이 저마다의 예쁘고 화려한 색깔로 치장할 수 있는 데에는 어떤 과학적 비밀이 숨어 있을까? 한편 요즘 인기를 끄는 의학 드라마 속 의사들은 수술실로 들어갈 때 흰 가운을 벗고 초록색 수술복을 입는다. 이유가 뭘까?우리 눈에 보이는 색깔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살펴보자. ●꽃 색깔은 어떻게 결정되나 꽃은 품종에 따라 고유의 색깔을 갖는다. 장미는 붉은색이 대부분이며, 봄의 전령인 개나리와 진달래는 각각 노란색과 연분홍 빛을 띤다. 반면 나팔꽃은 보라색, 수레국화는 푸른빛이 감돈다. 꽃이 크게 붉은색과 푸른색 계열로 대비되는 것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와 관련이 있다. 이 색소는 특정 물질과 만나면 색을 변화시키는 반응을 한다. 산성 물질과 만나면 붉은색을, 알칼리성 물질과 만나면 푸른색을 띤다. 즉, 장미꽃이 붉은 이유는 꽃잎을 구성하는 세포질이 산성이기 때문이며, 수레국화가 푸른색인 것은 세포가 알칼리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나리가 노랗게 보이는 이유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그렇다. 이 색소는 빛의 여러 가지 파장 중 노란색 부분만을 반사하고, 다른 색의 파장은 모두 흡수한다. 때문에 우리 눈에 노랗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TV속 줄무늬 옷 색깔이 변하는 이유 인기 가수가 촘촘한 줄무늬 옷을 입고 TV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면 몸이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우리 눈에 보이는 색깔이 무지개 빛 등으로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모기장 같은 망사 두 장이 겹쳐 있을 때도 마찬가지로 색깔 변화가 나타난다. 이는 ‘무아레 간섭(moire interference)’현상 때문이다. 규칙적이고 일정한 간격의 선이나 모양 등 무늬가 겹쳐 보이게 될 경우 빛의 간섭이 생기고 이에 따라 원래의 간격보다 큰 무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무아레는 프랑스 말로 물결무늬를 뜻한다. TV 화면 위로 나타나는 줄무늬 옷은 브라운관에 규칙적인 간격으로 배열돼 있는 격자 모양의 화소 무늬와 겹쳐져 간섭을 일으킨다. 이때 우리 눈에는 색깔이 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수술복은 왜 초록색일까 눈에 보이는 또 다른 착시 현상으로 잔상(殘像)이 있다. 앞서 눈으로 본 물체의 모양과 색깔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각적 효과다. 특히 진한 색깔을 오랫동안 응시한 뒤 다른 곳을 보면 보색 관계인 색깔이 시야에 나타나는 ‘보색(補色)잔상’ 현상이 나타난다. 의사들이 보통 때 흰 가운을 입다가 수술실에서 초록색 수술복을 입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의사는 오랜 시간 수술하면서 붉은색의 피를 계속해서 응시하게 된다. 그러다가 시선을 돌려 동료 의사나 간호사가 입은 가운 등을 바라볼 경우, 만일 흰 가운이라면 보색인 초록색의 잔상이 강하게 남게 돼 집중력을 잃고 실수할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잔상이 생겨나지 않도록 아예 보색인 초록색 가운을 입는 것이다. ●피는 붉은색인데 핏줄은 왜 푸른색일까 피 색깔이 붉은 이유는 몸에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라는 물질이 적혈구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헤모글로빈은 산소와 결합하면 선명한 붉은색을 띠지만, 산소를 잃게 되면 검붉은 색으로 변한다. 손등이나 손목 등 피부를 통해 볼 수 있는 핏줄은 대부분 정맥이다. 이것이 푸르게 보이는 이유는 정맥을 흐르는 피는 산소가 거의 없어 검붉은 색을 띠는데, 피부의 색과 합해져 눈으로 보기에는 푸른색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몸속 혈관은 동맥과 정맥으로 나뉜다. 동맥은 심장에서 나오는 신선한 피를 운반한다. 몸의 구석구석까지 운반할 산소를 많이 담고 있어 선명한 붉은색을 띤다. 온 몸을 돌아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정맥 속의 피는 산소 대신 이산화탄소와 몸속 찌꺼기를 담고 있어 검붉은 색을 띠게 된다. 동맥은 정맥과 달리 몸 속 깊은 곳을 흐르기 때문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OUR STORY] 봄맞이 대청소작전

    [OUR STORY] 봄맞이 대청소작전

    아마 올봄은 ‘먼지공포’에 시달릴 것 같다. 겨울이 채 끝나기도 전부터 황사가 몇차례 찾아와 우리를 불안케 했다. 꽃샘추위가 끝나는 이번 주부터는 예년의 날씨를 회복하면서 따뜻한 봄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올 황사는 중국의 겨울가뭄으로 인해 예년보다 더욱 심할 거라는 예상이다. 특히 고비사막의 경우 강수량이 평소 10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황사의 공습량이 어느 정도인지 예감할 수 있다. 이래저래 올 봄에는 겨울 내내 쌓인 먼지와 황사까지 겹쳐 그야말로 ‘먼지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다. 이들은 알레르기와 천식 등 각종 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이자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소들이다. 그렇다면 ‘청소’와 ‘청결’이라는 무기로 이들과 맞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적어도 황사가 끝나는 5월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우선 겨우내 집안 곳곳에 쌓인 묵은 때와 곰팡이, 또한 그동안 몇차례 찾아와 집안에 잠입해 있는 황사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자, 효과적으로 청소를 잘 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여러 방법을 알아보자. ■ 글 이화용(집안환경크리닉 전문가·엔퓨텍 대표) 정리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2년차 주부 구본경씨 봄맞이 벼락청소 노하우 12년차 주부 구본경(36·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씨는 평일엔 회사일을 하느라 바빠 주로 주말에 밀린 청소를 한다. 초등생 아이들이 체험학습에 가거나, 공부를 봐주는 틈을 이용해 짧지만 확실한 청소를 해왔다. 시간 때문에 저절로 익혀진 ‘벼락청소 습관’이 어느새 10년째.2시간이면 대부분의 청소가 끝난다고 하는데, 구씨의 노하우를 들어보자. 우선 청소에도 순서가 있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즉, 청소는 위에서 아래로, 밖에서 안으로 한다는것. 베란다-거실-목욕탕-주방-침실 순이다. 안쪽부터 청소를 하면 먼지가 다시 모이기 쉬운데다, 베란다를 먼저 치우고 나면 집안 물건을 내놓고 청소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방마다 하나씩 청소하는 방식보다는 먼지털기, 청소기 흡입, 걸레질 등 같은 작업을 한꺼번에 끝내는 것이 청소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이다. # 베란다야 반갑다 겨우내 닫아두었던 베란다, 이제 정리하고 화초를 내어놓을 차례다. 먼저 유리창은 유리세척제를 뿌리고 신문지로 원을 그리듯이 닦는다. 신문지에 있는 유기성분이 먼지를 잘 떨어뜨리고 윤기있게 하기 때문에 신문지를 애용한다. 창틀에 낀 먼지는 홈이 좁아 청소하기 쉽지 않다. 청소기 노즐을 좁은 것으로 해서 흡입한 뒤에 소금물에 적신 휴지를 창틀에 끼워놓았다가 때를 불려둔 후 청소가 끝날 즈음 나무 젓가락으로 긁어주면 쉽게 벗겨진다. 소금에는 먼지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방충망은 세제액을 묻혀서 가볍게 짠 스펀지 2개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밖에서 손을 넣어 양면의 같은 장소를 동시에 문지르는 요령으로 청소한다. 이렇게 해두면 몇 개월간은 먼지만 털어줘도 깨끗한 방충망을 볼 수 있다. # 집안의 얼굴, 거실청소 버티컬 블라인드를 빼서 그대로 둘둘 만 다음 세제를 푼 물에 하루정도 담가둔 후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을 위에서 두세 번 뿌려주면 깨끗해진다. 카펫은 먼저 소금을 뿌린 후 청소기를 이용해서 흡입하면 먼지도 쉽게 제거되고 색도 한결 선명해진다. 카펫 아래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카펫이 습기를 머금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큰 카펫은 파일이 안쪽으로 들어가게 말아서 보관하는데, 말 때 형태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안쪽에 종이 파이프나 대나무를 넣고 만다. 습기방지를 위해 사이에 신문지를 끼운다. 조명기구는 뜨거운 열로 인해 먼지가 눌어붙어 좀처럼 쉽게 닦이지 않는 물건 중 하나. 이럴 때는 조명기구 덮개 위에 휴지를 덮어둔 뒤 세제액을 스프레이로 뿌려주고 15분쯤 기다렸다가 먼지를 휴지와 함께 떼어내고 헝겊에 물을 묻혀 닦으면 깨끗이 닦을 수 있다. 오디오 세트, 텔레비전, 책장에 붙은 먼지는 먼지털이를 이용하기보다는 못 쓰는 양말이나 작업용 장갑을 손에 끼고 닦는다. 양말이 울, 아크릴계 섬유라면 최적. 구씨는 친환경 수세미를 짜는 아크릴사로 직접 만들었다는데 반들반들 윤기까지 난다고 한다. 흙 묻은 신발, 비에 젖은 신발. 곰팡이와 냄새가 자리잡기 쉬운 신발장은 신발선반에 신문지를 깔고 수시로 바꿔주어 습기를 없앤다. 신 안에는 원두커피와 차 찌꺼기 말린 것을 종이나 천에 싸서 넣어두면 냄새방지에 효과적. 계절이 바뀌어 안 신는 긴 부츠에는 신문지를 말아서 넣어둔다. # 욕실청소와 정리 욕실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장소. 평상시 목욕 후 뜨거운 물을 뿌려 비눗기를 깨끗이 제거하면 상당부분 방지된다. 그러나 이미 생긴 곰팡이는 곰팡이 전용 세제를 휴지에 묻혀 곰팡이가 생긴 부위에 눌러두었다가 하루 정도 지난 뒤에 걷어내면 깨끗하게 없어진다. 수도꼭지 뒷부분에 끼인 때는 못 쓰는 칫솔에 치약을 발라서 닦는다. 비누를 젖은 상태로 눅눅하게 방치하는 것도 세균을 번식시키는 요인이 된다. 요즘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비누홀더를 이용해 항상 건조하게 유지시킨다. 젖은 발로 인해 항상 축축한 화장실 앞 매트도 세균과 진드기의 온상이다. 자주 빨 수 없는 매트는 치우고 수건을 접어서 대신한다. # 깨끗하고 안전한 주방 만들기 싱크대는 설거지 후 물기나 남아 있는 부분에 물때가 끼기 쉽다. 이럴 때 수세미로 빡빡 닦으면 흠집이 생기기 쉬운데, 음식 만들고 남은 채소의 껍질 안쪽을 이용해 문질러주면 쉽게 제거된다. 구씨는 평소 야채껍질도 안 버리고 국물 맛을 내는 재료로 활용한다고 한다. 싱크대 배수구의 거름망은 치약이나 중성세제를 묻혀 몇 시간두면 때도 빠지고 소독도 되어 일석이조. 이것도 모자라면 배수구로부터 올라오는 세균과 행주, 도마 등의 세균을 없애기 위해 매일 저녁 자외선살균기를 이용해 소독한다. 자외선 소독을 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주방의 아침공기가 다르다. 기름때는 기름으로 뺀다. 가스레인지의 기름때는 처음부터 수세미로 문지르지 말고, 신문지에 식용유를 조금 묻혀 닦은 뒤, 기름 안 묻힌 신문지로 닦고, 그 다음 세제로 닦는다. 레인지후드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세균으로부터 냉장고를 지키려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내부선반 등을 소독용 알코올로 닦는다. 평상시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바로 버리고 상하기 쉬운 음식은 빨리 먹는다. 냉장고에 넣으면 안 좋은 음식들은 따로 보관한다. 바나나, 파인애플, 멜론 등 열대과일은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마늘, 양파, 감자, 고구마, 대파 등 뿌리 채소도 마찬가지. 망에 넣어 서늘한 곳에 둔다. 마요네즈는 섭씨 9도 이하에서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로 변질되므로 상온의 전용 수납장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겨우내 김장김치를 담아두어 냄새와 색이 밴 김치통은 쌀뜨물을 담아 1시간정도 두었다가 스펀지로 문질러 닦고 깨끗한 물로 헹궈낸다. # 침실청소와 옷장 정리 옷장 위나 침대 아래의 수북한 먼지는 스타킹털이(헌 스타킹을 봉에 만 것)를 이용해 먼저 제거한 뒤, 젖은 걸레로 훔쳐낸다. 세균, 진드기가 서식하기 가장 좋은 매트리스는 겨우내 먼지와 황사먼지까지 들러붙어 있을 상황. 먼저 매트리스의 먼지를 침구류 노즐을 이용해 흡입하고 햇볕이 강한 곳에서 통풍시킨다. 그러나 무거운 매트리스를 들고 옮기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자외선살균기를 이용해 침대를 살균한다. 젖은 걸레나 스팀청소기는 오히려 습도를 높여주어 진드기와 세균을 번식시킬 우려가 있어 쓰지 않는다. 침구도 자주 세탁하고 자외선으로 살균한다. 청소시 옷장을 활짝 열어 옷과 이불을 거풍해준다. 두꺼운 겨울외투류는 옷장에 넣을 때 어깨나 깃에 먼지가 앉지 않도록 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다. 단, 세탁소 비닐커버는 금물. 습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부직포나 천으로 된 커버를 씌운다. 바지와 니트는 드라이클리닝 후 접어서 상자에 보관한다. 옷장에 접어두면 먼지가 쌓이기 쉽기 때문. 니트류는 늘어지지 않도록 반드시 접어서 보관한다. ■ 황사철 청소와 대비방법 ●공기청정기 필터는 세심히 관리 황사철에 매일 켜놓게 되는 공기청정기는 필터관리부터 시작한다. 큰 먼지가 걸러지는 프리필터는 1∼2주에 한 번씩 꼭 물이나 젖은 걸레로 세척한다. 교환이 필요한 내부 필터는 교환시기에 맞춰서 교환해주고, 기름성분이 달라붙어 청정효과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방과 떨어진 곳에 둔다. ●가습기 세척은 올바르게 겨울 내내 유용하게 쓰이는 가습기는 봄철 건조할 때와 황사철에 다시 한 번 쓰일 아이템. 미리 청소해두자. 가습기는 매일매일 물을 갈아주어야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다. 하루 전 쓰고 남은 물은 버리고, 물통이나 겉면은 보통의 세척방법으로 닦는데, 초음파 가습기의 경우 진동자에는 세제를 묻히지 않도록 한다. 세제가 남아 있어 오히려 공기오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진동자는 부드러운 스폰지나 천을 사용해 가볍게 닦아주고, 오염이 심할 경우 베이킹소다를 사용해서 닦는다. ●천연 공기청정기인 공기정화 식물을 키운다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정서 안정에도 효과적인 식물을 키운다. 거실에는 휘발성 유해물질의 제거에 탁월한 아레카야자, 피닉스야자 등의 야자류와 인도고무나무, 보스턴고사리 등의 입이 넓은 식물이 좋다. 침실에는 적은 햇빛에도 잘 크는 선인장, 호접란, 다육 식물류가 적당하다. 아이들 공부방에는 음이온도 방출하고 기억력 향상에도 좋은 팔손이, 로즈마리, 파키라 등이 적당하다. 화초를 구입할 때는 화분의 형태도 잘 살펴야 한다. 위가 넓은 것은 물이 빨리 마르기 때문에 좁고 긴 형태의 것을 고르고, 플라스틱보다는 토기로 된 것을 선택한다. 물을 줄 때는 한 번에 많이 주고, 조금씩 자주 주어 위만 젖도록 하지 않는다. ●문풍지의 변신, 황사먼지 수문장 겨울이 지났다고 문풍지를 떼버리지 말고, 황사철까지 잘 관리해두자. 요즘은 문풍지도 현관용, 창문용, 외부창용 등 용도에 따라 재질과 두께가 달라서 목적에 맞게 골라서 사용하기 좋다. ●외출할 때 하나씩 꼭 휴대하세요 일반 마스크는 황사입자를 걸러주지 못한다.10㎛ 이하의 먼지가 통과할 수 없는 마스크를 선택하여 착용한다. 회사나 지하철 등 실내에 있을 때는 개인용 공기청정기를 호흡기 가까이 착용해 최대한 먼지 흡입을 막는다. 음이온으로 먼지와 가스를 중화시켜주는 방식으로 어디든지 들고 다니면서 쓸 수 있어 유용하다. ■ 이런 상품도 있어요 ●개인용 공기청정기 ‘에어폴-1’㏄당 100만개 이상의 음이온으로 착용자의 호흡기 주변 공기를 정화하는 제품이다.46g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목에 걸거나 셔츠주머니에 넣어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호흡기가 약한 노인, 유·소아나 황사철 일반인에게 유효한 제품. 충전지 사용. 온라인쇼핑몰 판매 중. 가격 5만원선. ●3M 문풍지 실외용(중) 13㎜폭,3.05m길이가 3000원선. 실내용(중) 13㎜폭,4.15m길이가 1500원 정도. 현관문용은 4.2㎝폭,91㎝길이 4000원선. 온라인쇼핑몰, 대형마트 구입가능. ●나노헬스 마스크 미 FDA에서 공인받은 나노실버 섬유와 활성탄소 섬유를 사용하여 5겹으로 제작한 마스크. 황사먼지뿐 아니라 분진, 유해균과 냄새까지 차단한다. 코 부분에 밴드가 있어 사용자의 얼굴에 맞게 조정하여 밀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약국에서 구입가능.5000원선. ■ 집안청소 도움돼요 ●자외선살균기 ‘퓨라이트’ 햇빛의 1600배에 달하는 강한 자외선을 이용해 살균하는 제품. 침대 매트리스에 서식하는 진드기를 제거할 뿐 아니라, 집안의 각종 생활세균을 10초 이내에 살균소독할 수 있다. 미국 QLAB 환경연구소 살균력 인증상품. ●부직포 옷커버 세트 양모나 캐시미어 등 습기와 곰팡이에 약한 고급소재 옷을 보관할 때 유용한 부직포 커버, 재킷용(짧은 것)과 코트용(긴 것), 어깨부분만 덮을 수 있는 것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쪽에 투명한 비닐창으로 된 것이 어떤 옷인지 알아보기 쉽다. 양복용 15장+코트용 5장 2만원선. ●부직포 옷 정리함 종이 정리함처럼 딱딱하고 무겁지가 않아 옷이나 이불 등을 넣어 침대 밑이나 옷장 위에 넣어두기 쉽다. 역시 한쪽면이 비닐창으로 된 것을 선택해 내용물을 알아보기 쉽게 한다. 정리함(소)1개+정리함(대)1개+언더베드1개+특대형(이불수납용)1개 세트에 8000원선.
  • 설빔! 곱기도 해라

    설빔! 곱기도 해라

    어린 시절 입었던 한복은 여전히 기억에 생생하다. 수십년 한복만 지어 동네에서 바느질 솜씨 좋기로 소문난 할머니를 찾아가 어머니가 맞춰 오셨다. 색깔 고운 명주천으로 만든 삼회장 저고리의 아름다움은 잊혀지질 않는다. 그땐 한복을 입어야 명절이 오는 줄 알았는데…. 요즘처럼 결혼, 돌잔치에나 입는 예복으로 굳어지는 현실이 아쉽다. 예전처럼 길거리에서나 신혼부부가 북적이는 공항·역사에서도 한복을 입은 사람이 넘쳐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주 입지도 않는데 뭐하러 비싼 돈들여 한복을 맞추나 하지만 역시 명절엔 한복을 입어야 제맛이다.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을 갖춘 대여 업체도 많으니 이번 설에는 꼭 한복을 입어보시길.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의상&도움말 : 황금바늘(김영미 연구원장) 김혜순한복(김혜순 원장) # 여성 한복은 저고리 고름 짧거나 없애 매듭단추로 디자인은 한복 본연의 멋이 풍겨나는 전통 스타일이 여전히 인기다. 단일색보다 훨씬 색감이 뛰어난 반회장·삼회장 저고리가 많아졌다. 길이는 가슴을 자연스럽게 덮는 정도로 내려왔다. 동정이나 깃의 넓이가 넓어 목을 편안하게 감싸준다. 간편함을 추구해 간혹 저고리의 고름을 짧게 하거나 아예 없애고 매듭 단추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두드러진 경향은 저고리 위에 배자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 원래 한복은 두루마기까지 갖춰 입어야 하나 활동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기피해 온 게 사실. 저고리와 치마만으로 외출하기에는 차림새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배자를 걸치면 좋다. 격식도 차릴 수 있고 색다른 멋도 연출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색상은 예년에 비해 많이 밝아지고 화려해지고 있다. 파스텔톤의 부드럽고 화사한 고운 빛깔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천연 염색 과정을 통해 재현한 동백꽃, 홍시, 앵두, 하늘, 감청, 연보라, 청보라, 먹색 등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더욱 살려준다. 전통의 멋을 살리기 위해서 상·하의는 동일 색상으로 하기보다는 보색 대비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재는 한복의 선을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다양한 소재가 채택되고 있다. 이는 한복의 현대화·퓨전화의 영향. 웨딩드레스에서 주로 사용하던 레이스 소재 등 양장지, 서구적인 옷감까지 과감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손으로 짠 것처럼 자연스러운 질감이 돋보이는 옥사 같은 얇은 소재가 여전히 선호되고 있다. 옷의 맵시를 위해 대부분 깨끼(3겹) 바느질을 하기 때문. 추운 겨울엔 역시 도톰한 명주만 한 게 없다. 명주는 질감이 자연스러운데다 은은한 광택까지 있어 고급스러워 보인다. 이번 설에는 옷 선이 둔탁해 보이지 않도록 전통 명주보다 약간 얇아진 원단이 주로 쓰이고 있다. # 남자 한복은 활동성 높은 화섬원단으로 바지 저고리는 고급스럽고 착용감이 좋은 명주로 만들고 조끼나 배자는 차분하면서 중량감 있고 은은한 광택이 나는 모보단으로 만들어서 조화를 이루면 멋스럽다. 활동성을 고려한다면 천연섬유보다 화섬원단을 사용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남자의 경우, 두루마기를 꼭 갖춰 입어야 하는데 수직실크, 모보단, 명주, 양단류가 꾸준하게 애용되고 있다. 남자 한복은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조로워서 싫다면 여밈 부분에 포인트로 자수를 넣어 장식효과를 준다. ■ 체형따라 입기 ●키가 작고 뚱뚱한 체형 먼저 키를 커 보이게 하기 위해 저고리 길이를 짧게 하고 치마 길이를 길게 한다. 이때 치마폭을 너무 퍼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치마 색은 진감청, 청록색 등 진한 색으로 하고 저고리 색은 같은 계열의 연한 색으로 매치한다. 삼회장 저고리는 어깨가 좁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키가 작고 마른 체형 저고리와 치마를 채도를 달리한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하면 키를 커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저고리는 약간 어둡게 하고 치마는 그보다 연하고 화사해 보이는 색상을 입어 풍성한 느낌을 강조한다. 고름을 보색으로 길게 늘어뜨리는 것도 키를 늘리는 한 방법. ●키가 크고 마른 체형 카키, 감청, 홍대추, 먹색과 같은 진한 색상의 치마를 입어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마폭을 넓게 하여 주름을 촘촘히 잡아 풍성하게 한다. 저고리는 약간 길게 하고 목이 너무 길어 보이지 않게 깃은 넓게, 길이는 조금 짧게 달아준다. 저고리는 치마와 달리 밝은 색상으로 고른다. ●키가 크고 뚱뚱한 체형 치마색을 진하게 하고 치마 주름을 일자형으로 길게 잡아야 부해 보이지 않는다. 저고리는 연한 색상에 진한 색으로 삼회장 디자인을 하면 몸이 축소되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저고리에 너무 큰 형태의 자수나 금박장식은 삼간다. 이런 체형은 다소 목이 굵은 편이라 깃을 약간 길게 하여 목선을 길어 보이도록 한다. ■ 맵시를 잘 살리려면 체형에 맞게 한복을 골랐어도 제대로 입지 못하면 한복의 우아함을 살릴 수 없다. 한복은 특히 속옷을 잘 갖춰 입어야 하는 의복이다. 속옷을 잘 입었을 때 아름다운 항아리형 실루엣이 살아난다. 옛 여인들은 속속곳, 바지, 단속곳, 무지기치마, 대슘치마 등 여러 개의 속옷을 겹겹이 입었다. 이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속바지와 속치마는 입는 게 좋다. 좀더 신경을 쓴다면 단속곳까지 입어 상체는 약해 보이고 하체는 풍성해 보이는 한복의 ‘상박하후’의 멋을 더욱 살릴 수 있다. 치마를 여밀 때는 겉자락이 왼쪽으로 여며지게 입는데, 여며지는 정도는 뒷 중심에서 양쪽으로 약 7㎝쯤이면 된다. 저고리를 입을 때 주의할 점은 어깨 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약간 앞으로 숙여 입어주고 치마 말기 부분이 저고리 밖으로 보이지 않도록 한다. 남자 한복에서 대님치기가 관건이다. 안쪽 복사뼈에 바지의 마루폭 선을 대고 바지폭을 안쪽에서 뒤로 돌려 끝부분을 복사뼈 바깥쪽에 갖다 댄다. 대님 중앙부를 안쪽 복사뼈에 대고 두 번 돌려 묶는다. 매듭이 안쪽 복사뼈에 오도록 한다. 이때 한쪽 끝을 다 빼지 않고 고(옷고름이나 노끈 따위의 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한 가닥을 고리처럼 맨 것))를 만들어 놓는다. 나머지 한쪽 끈으로 고를 만들어 매듭을 지어 주면 세 갈래 모양이 된다. 이렇게 매는 것이 올바른 매듭법이며 잘 풀어지지 않는다.
  • 초보 학부모 올 가이드

    초보 학부모 올 가이드

    ‘우리 아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요즘 새 학년을 시작하는 학생들 못지 않게 설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새내기 학부모’다. 아이 손을 잡고 초등학교 예비소집까지 다녀왔지만 실감이 나질 않는다.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지도 걱정이지만 부모도 모르는 것 투성이다. 새내기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초등학교 1학년의 모든 것을 자세히 소개한다. ■ 새내기 학부모 궁금증 Q&A ▶학교 가기를 낯설어해요. -입학하기 전에 미리 아이와 함께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도중에 조심할 곳은 어디고, 횡단보도는 어디를 이용해야 하는지 알아두고 길을 건너는 요령도 알려준다. 미리 학교를 둘러보며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보면 학교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수업은 오전 9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8시30분∼8시50분쯤 등교하면 된다. 너무 일찍 가면 교실 문이 잠겨 있을 수 있으므로 학교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다. ▶반 편성은 어떻게 하나요. -한 반의 학생 수는 보통 30∼40명이다. 요즘에는 남학생이 많아 남학생끼리 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담임이 남녀가 짝이 되도록 돌아가며 짝을 바꿔준다. ▶수업시간은 일주일에 얼마나 되나요. -매주 25시간이다. 법으로 정해진 연간 수업일수는 220일 이상이지만 주5일 수업으로 보통 205일 정도 수업한다.1학년은 오전 수업만 하기 때문에 낮 12시30분쯤이면 수업이 끝난다.40분 공부하고 10분 쉰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학년 초 일정 기간동안 따로 휴식시간을 주지 않고 아이가 원하는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하는 곳도 있다.1학년 때부터 급식을 하는 학교에서는 점심식사 이후 오후 1시쯤 귀가한다. ▶교과서 구성이 궁금합니다. -3월 한 달은 ‘우리들은 1학년’ 한 권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법을 익힌다. 이후 교과별로 수업이 이뤄진다. 교과서는 국어(말하기·듣기, 읽기, 쓰기 등 3권)와 수학(수학, 수학익힘책),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생활 등 5개 교과,8권이다. 여기에 학교별 특성에 따라 매주 재량활동 2시간과 특별활동 1시간도 배정된다. ▶평가는 어떻게 하나요. -초등학교에서는 등수를 매기지 않는다.1학년때는 관찰이나 면담을 비롯해 수행평가를 실시하고, 뭘 잘하고 부족한지 서술식으로 학기말 생활통지표에 알린다. ▶한글은 미리 배워야 하나요. -한글을 전혀 모르면 당황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읽기가 가능하도록 입학 전에 조금 가르치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입학 전에 한글을 배우고 오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국어는 매주 나눠주는 주간 학습 계획서에 꼭 익혀야 할 글자나 문장을 미리 알려준다. 받아쓰기는 4월 이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한다. 필요한 공부거리는 학교에서 나눠주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급식과 청소는 엄마 몫이라는 얘기가 있던데요. -1학년 때는 엄마들이 한 달에 한두 차례씩 돌아가며 급식·청소 당번을 한다. 요리는 별도의 영양사가 하고, 엄마들은 주로 배식을 돕는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신의 차례에 가지 못했을 때에 대비해 미리 일정을 챙겨보고 순서를 바꿔 다른 엄마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담임과 면담을 하고 싶어요. -정해진 면담 시간 외에 따로 담임을 만나려면 미리 전화로 약속을 하고 수업이 끝난 뒤 찾아가는 것이 좋다. 상담할 때는 아이 없이 담임과 1대1로 하고, 나중에 아이에게 내용을 알려준다. 가정방문은 하지 않지만 교육상 꼭 필요한 경우에는 하는 경우도 있다. 담임을 꼭 만나지 않더라도 전화나 편지, 이메일을 통해서도 의논할 수 있다. 촌지는 거의 사라졌다. 담임에게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면 학년말에 작은 선물을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학교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요. -다양한 부모 모임을 이용하면 된다. 법적 기구로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있다. 학교에 따라 학부모회나 어머니회, 명예교사회, 녹색어머니회, 아버지회, 청소년단체 후원회 등 임의단체를 통해 교통지도나 학습자료 제작 등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서울시교육청·맘스쿨 ■ 학용품 어떤 것으로? 초등학교 1학년이 쓸 학용품은 단순하고 실용적인 것이 가장 좋다. 공책은 처음에는 주로 칸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사용한다. 학교에 따라 칸의 크기를 정해주기도 한다. 연필은 HB보다는 심이 무르고 진한 2B가 아이들이 쓰기에 편하다. 샤프 연필은 사주지 말아야 한다. 쓰기도 불편한데다 수업 도중 정신을 빼앗기고 예쁜 글씨 습관도 들이기 어렵다. 칼은 다칠 수 있으므로 학교갈 때는 챙겨주지 않는 것이 좋다. 연필을 깎기 위해서라면 작은 휴대용 연필깎이를 챙겨 주거나 대부분의 반에 비치돼 있는 연필깎이를 이용하면 된다. 필통은 자석필통이 적당하다. 복잡한 기능을 갖춘 필통은 장난감이 될 수 있다. 크레파스와 물감, 색연필, 사인펜 등은 12색 정도가 무난하다. 물감은 포스터컬러는 피하고 수채화용을 고른다. 붓은 대·중·소 한 자루씩이면 충분하다. 스케치북은 4절지 크기로 하나 정도 준비하면 된다. 가방은 두 어깨에 메는 것을 고른다. 책과 물통 등을 구분해서 담을 수 있을 정도로 구획이 나뉘어져 있으면 된다. 단 A4용지 정도의 클리어파일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좋다. 각종 안내문이나 숙제 등을 정리하는 데 요긴하다. 신발은 밸크로(일명 찍찍이) 테이프가 달린 것이 좋다. 농구화는 쉽게 벗을 수 없어 불편하다. 바퀴 달린 운동화(힐리스)나 야광 운동화는 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실내화는 운동화처럼 된 것이 좋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맞벌이부모 초등1년생 지도 요령 맞벌이 부모에게는 첫 아이 학교 보내기가 여간 걱정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래도 아이의 학교생활에 신경쓸 겨를이 없고, 뒷바라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680개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가장 큰 걱정은 방과후 아이 혼자 집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에 대비해 지역별로 방과후 학교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저소득 계층과 맞벌이 부부 가정을 중심으로 학교 수업이 끝난 이후부터 오후 5∼9시까지 아이를 맡아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1680여개 초등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만 100곳이 있다(표 참고). 학교별로 신청을 받아 대상을 선정하지만 신청자가 많으면 추첨을 하기도 한다. ●입학식·학부모 총회엔 꼭 참석하길 매년 3월에는 학부모 총회가 열린다.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면 위임장을 내면 되지만 입학식이나 총회만큼은 꼭 참석해 담임과 다른 학부모들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1학년의 경우 급식이나 청소, 자원봉사, 어머니회 활동 등 부모가 할 일도 많다. 부득이하게 빠질 때는 교사나 다른 학부모와 미리 의논해 다른 부모들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 ●퇴근후 아이 준비물 챙겨주며 대화… 관심 표명을 퇴근 후에는 아이와 되도록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 함께 하는 시간이 적지만 아이와 함께 준비물이나 가방을 챙기면서 학교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부모가 항상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엄마가 자신보다 일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번 준비물을 챙겨주기 어려울 때에 대비해 공책이나 연필 등 기초적인 학용품은 아이가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따로 준비해 놓아야 한다. 직장에서도 짬을 내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준비물과 미리 챙길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맞벌이를 하다 보면 담임과 자주 만날 기회가 없다. 그러나 자주 연락하고, 하루 정도 시간을 내 담임과 자세한 면담을 하는 것이 좋다. 이 때는 아이의 성격와 장단점, 부모가 하는 일 등 가정 환경을 자세히 알려주고,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다른 엄마들과 연락망을 갖춰놓으면 큰 도움이 된다. 학교행사에 참석했을 때 만나는 다른 학부모 가운데 마음이 맞는 부모와 연락처를 나누고 친분을 쌓아 놓으면 나중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선배 엄마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신혼 침실 어떻게 꾸밀까”

    “신혼 침실 어떻게 꾸밀까”

    올해는 60년만에 찾아왔다는 ‘황금돼지해’. 낳기만 하면 ‘복덩이’가 된다니 출산을 계획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시기가 어디 있을까. 낭설이든 아니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핑계 김에 좋은 일은 다 벌이고 싶은 게 사람 맘이다. 가스절약 광고처럼 일부러 온도를 낮추지 않아도 부부를 더욱 밀착시켜주는 침실 꾸미기를 소개한다. # 로맨틱이냐 러스틱이냐 패션계를 휩쓸고 있는 ‘블랙&화이트´ 열풍은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다가오는 새 봄, 복덩이 출산의 염원을 담아 침실 전체를 화이트 톤으로 꾸며보는 것이 어떨까. 사실 화이트의 인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순수함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 모든 신혼부부들의 열망이기 때문.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은 어떤 가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로맨틱 화이트와 러스틱 화이트로 나뉠 수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장식이 많고 화려한 디자인의 가구를 주로 배치한다. 순수 화이트 컬러에 여성스러운 디자인 일색의 가구를 선택하면 식상해 보이기 쉽다. 손잡이나 몰딩 부분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가구들을 선택한다. 대를 이어 내려오는 빛바랜 가구와 손때 묻은 소품들이 있다면 러스틱 화이트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알맞다. 화이트를 기본으로 하고 낡고 바랜 듯한 세월의 흔적을 강조한 가구 배치가 핵심이다. 부서지고 깨진 얼룩덜룩한 고가구 느낌의 가구가 화이트와 결합해 더욱 신비롭고 순수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또한 창백하고 차가운 느낌을 완화시켜 침실 분위기를 훨씬 아늑하고 따뜻하게 살려 준다. 요즘은 기존에 쓰던 가구를 백색 도장을 한 뒤 샌딩(칠이 벗겨진 듯한 효과)처리까지 완벽하게 해주는 앤티크숍도 많다고 한다. 어느 스타일이든 흰색이 주는 지루함을 덜기 위한 포인트는 필요하다.4면의 중 한쪽 면을 흰색과 대비되는 색으로 채워보면 어떨까. 천이나 포인트 벽지를 이용해 꾸미거나 크기가 제각각인 액자를 여러 개 배치하는 것도 장식 효과를 줄 수 있는 방법. 침실 바닥에는 화이트 톤이 가미된 파스텔 톤의 타일을 깔아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튀어 보일 수 있게 한다. # 포인트가 필요해 공간에 방점을 찍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요즘 유행하는 1인용 소파를 놓는 것이다. 순백색 침실에 배치된 빨강 또는 초록색 의자나 꽃무늬 의자는 시각적 만족도를 높여 준다. 침구류는 꽃문양이나 기하학 문양이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는 것을 선택한다. 로맨틱한 기분을 더욱 내고 싶다면 사랑스런 핑크나 바이올렛 색깔에 레이스가 달린 제품을 매치하는 것도 좋다. 침대 헤드보드가 높고 고풍스럽다면 순백의 면 또는 은은한 꽃무늬가 있는 것으로 선택한다. 침실을 화사하게 살릴 수 있는 소품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 조명. 멋스런 램프는 그 자체만으로도 장식 효과가 뛰어나지만 빛에 따라 분위기가 색다르게 연출돼 공간에 생기를 부여한다. 유리 소재 조명은 켰을 때 유리에 빛이 반사되어 은은하게 퍼지는 효과가 있어 상대방이 더욱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질 듯. 침실 모서리 용으로 나온 시계와 옷걸이는 자투리 공간도 놓치지 않는 알뜰한 아이템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움말:까사미아, 디자인하우스 사진제공:까사미아, 행복이 가득한집
  • [Form 나게 Beauty 나게] 여성 재킷 연출법

    [Form 나게 Beauty 나게] 여성 재킷 연출법

    통통한 여인들이여. 재킷을 무서워 말라! 요즘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재킷의 특징을 보면 길이는 짧고, 소매는 불룩한 벨 모양에 소매 길이도 짧다. 품도 넓어 벨트를 매면 허리라인에 주름이 많이 잡혀 벨트 위 아래도 벙벙한 느낌을 줄 정도로 풍성하다. 통통한 여인들이라면 뚱뚱해 보일 것을 걱정해 그림의 떡이라며, 입어 볼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절대 두려워 하지 말자! 오히려 통통한 몸매를 커버해 줄 수 있는 스타일이 바로 요즘 유행하는 재킷이다. 지금까지 통통한 몸매를 가리기 위해 일자로 떨어지는 벙벙한 재킷을 가지고 있다면 두께가 있는(5㎝ 이상) 벨트로 포인트를 주면서 허리라인을 강조하자. 위 아래로 부푼 풍성함에 비해 허리가 가늘어 보인다. 당연히 늘씬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다. 벨트를 선택할 때는 같은색 계열이나 패션에 포인트를 줄만한 색이 좋다. 단, 마른 체격이 아니고서는 늘씬해 보이기 위해서는 보색대비가 되는 강렬한 색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요즘 많이 등장하는 재킷의 단추는 더블 버튼에, 귀여운 ‘베이비돌’ 스타일이 많다. 더블 버튼은 늘씬하게, 베이비돌은 귀엽게 연출할 수 있다. 버튼도 벨트 선택과 마찬가지로 포인트 색상으로 되어 있다면 늘씬해 보이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원단은 체크 무늬이다. 통통하다는 이유로 단색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스트라이프(줄무늬)를 선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체크 무늬도 크고, 화려한 색상이 배합된 것이 밝은 이미지를 준다. 단색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퍼(모피) 트리밍이나 머플러로 코디를 해 주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해 주자. 패션의 자신감과 당당함, 멋진 패션의 완성은 과감한 시도에서 오는 것을 잊지 말자.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 (www.cyworld.com/colorism02)
  •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에 고정은씨 ‘열정’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에 고정은씨 ‘열정’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주)한국도자기와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제26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대상작에 고정은(42)씨의 ‘열정’(조형부문)이 선정됐다.‘열정’은 맨드라미 꽃 특유의 조형적 곡선과 불타는 듯한 색감을 바탕으로 강렬한 생명의 에너지를 형상화해낸 작품이다. 우수상은 인류 문명 발달의 상징인 바퀴를 통해 현대사회속에서의 개인의 자유를 표현한 박정근(35)씨의 ‘도구(바퀴)Ⅱ’(조형부문), 바느질 형식으로 그릇 주변의 풍경을 묘사한 양정숙(35)씨의 ‘그릇속의 이야기’(디자인부문)가 각각 차지했다. 조형부문과 올해 새로 추가된 세라믹디자인부문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공모엔 총 107명이 107점(조형 71, 디자인 36)을 출품했으며, 이 가운데 대상 1명, 우수상 2명, 특선 10명, 입선 56명이 가려졌다. 심사는 신광석(서울대) 권오훈(단국대) 이헌국(경희대) 배진환(한국예술종합학교)박선우(서울산업대) 교수로 구성된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심사위원회(위원장 신광석)가 맡았다. 수상자에겐 대상 500만원(매입상금), 우수상 각 200만원(매입상금), 특선 각 1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입선자에겐 입선장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12월19일 오후 5시 서울 태평로1가 서울신문사 1층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며, 입상작은 12월19일부터 2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전시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제26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입상자 명단 ●특선 나정희 변재형 이민영 윤주철 김성진 김동욱 김성주 조신현 최응한 김보경 ●입선 우현희 박유진 최중열 김양록 민경익 양정훈 이상규 손은정 전대숙 김경인 윤경혜 이재구 박준상 김자민 김유일 박서연 박슬기 정연택 박인숙 한정아 김형기 최연주 김성민 신아란 한선욱 이유리 하태훈 노은주 장수정 이진희 남행선 방선영 권혜준 서호석 곽혜영 박성백 이정은 이선옥 여병욱 차영미 김유일 김희종 최신혜 방선영 최수정 조은진 ■ 심사평 “도예문화 생활화·창의성 돋보여” ‘도예문화의 전통과 현대성’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1981년 탄생한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이 벌써 26회째를 맞이했다. 제26회 공모전은 ‘도예문화의 생활화’란 문제를 과감하게 제시하고 실행에 옮기는 첫 공모전이이어서 그 의미가 한층 깊어졌다. 이번 공모전에선 기존의 조형 부문에 디자인 부문을 새로 추가해 출품작을 접수했다. 따라서 심사위원들은 심사 방법과 기준에 대하여 논의한 끝에 조형부문은 기존의 틀을 원용하고, 신설된 디자인부문은 산업도자 생산방식으로 제작된 작품, 그리고 이 방식을 전제로 한 프로토타입(시제품) 성격의 작품만을 심사 대상으로 수용했다. 스튜디오 생산방식의 수공예적 성격이 짙은 작품은 심사위원간 논란이 있었으나 제외시키기로 합의하고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결과 입선작품으로 59점(조형 33점, 디자인26점)이 선정됐다. 디자인 부문의 출품작 수 대비 입선작 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디자인 부문의 활성화에 무게를 싣고자 함에 있다. 이 가운데 수상작은 13점으로, 대상은 고정은의 ‘열정’, 우수상은 박정근의 ‘도구(바퀴)Ⅱ’와 양정숙의 ‘그릇속 이야기’가 선정되었다. 모든 공모전에서 입선 이상의 작품 간 작품성의 우열이란 별 의미가 없는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미적 가치와 실용적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지극히 상대성을 지닌 문제이기 때문이다. 굳이 수상작품 선정 이유에 대하여 언급하자면 공모부문의 특성에 대한 이해도와 창의성, 또한 이를 시각화하는 기술적 숙련도와 완성도 측면에서 입상작에 선정되지 못한 작품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약간 우수하였다는 일반론적 관점을 들 수밖에 없다. 전반적으로 출품작의 질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조형부문에 있어 물레성형 기법과 고온유약이 거의 활용되고 있지 않으며, 제작 의도에 따른 재료, 제작기법의 선택과 작품의 크기 등이 적절치 않은 작품이 상당수 있었다. 또 점토 이외의 매체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실험성은 높으나 기술적, 조형적으로 많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디자인부문은 불필요한 백화점식 나열이 많았고, 기본 단위체를 활용하는 경우 단위체의 제작 기술력, 창조성, 심미성은 뛰어나지만 디자인 기획력 부족으로 종합적 효과를 반감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심사위원장 신 광 석(서울대 도예과 교수) ■ 대상 고정은씨 “접수하면서 보니 창의력이 뛰어난 작품이 너무 많아 응모를 포기할까 생각했었어요. 대상은 꿈도 못꿨구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 처음 응모해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고정은(42)씨는 “꿈만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기쁨은 늦깎이로 도예에 도전한 끝에 얻은 결실이어서 더했다. 고씨는 대학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했으나 예전부터 가졌던 미술에 대한 꿈을 접지 못하고 2004년 서울산업대 대학원 도예과에 진학해 공부하고 있는 도예 학도.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도예의 맛에 빠진 뒤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일념으로 대학원에 진학했던 것. 이번에 대상을 받은 작품 ‘열정’은 작가가 어릴 때 자주 보았으나 요즘은 접하기 어려운 맨드라미꽃의 뛰어난 조형성에 이끌려 만들었다. 그는 “맨드라미는 다른 꽃에선 볼 수 없는 조형성과 불타는 듯한 색감이 특징”이라며 “맨드라미에서 느껴지는 생명의 에너지를 우리 삶의 열정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작업방향에 대해 고씨는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가장 큰 위안을 받을 수 있다.”며 “흙의 맛에 최대한 충실하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살리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우수상 박정근씨 조형 부문에 도전해 우수상을 받게 된 박정근(35)씨는 ‘문명의 이중성’에 천착해온 작가다. 그가 이번에 출품한 ‘도구(바퀴)Ⅱ’는 이 같은 주제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짙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예전부터 도구에 관심이 많았어요. 도구는 인간의 능력을 키웠고 과학을 발전시켰지요. 하지만 그로 인해 여유로워지기보다는 오히려 바빠졌습니다. 현대 사회에선 많이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불행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번 작품의 소재가 된 바퀴는 인류문명 발전의 상징적 존재다. 바퀴 옆면엔 복잡다단한 현대문명의 단상들이 세밀하게 그려지고 새겨져 있다. 작가는 “긴 시간을 요하는 작업 자체에서 스스로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얻으려고 했다.”고 설명한다. 무엇이든 빨리 끝내야 하는 현대사회의 속성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 그럼에도 자전거, 자동차를 무척 좋아한다는 그는 “결국 인간은 문명적 이중성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우수상 양정숙씨 “흙의 물성을 살리면서도 타 재료와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싶었습니다.” 제26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디자인 부분에 응모,‘그릇 이야기’로 우수상을 받게 된 양정숙(35)씨는 도예의 기본 재료인 흙에 다른 매체를 끌어들이는 믹스미디어적 작업을 좋아하는 작가다. 홍익대 대학원 도예과를 나와 개인전을 세번 열었고, 그룹전에 30여회 참여하는 등 꾸준히 활동해왔다. 이번 공모전엔 민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기물을 도자기로 빚어 스텐레스 실로 문양을 바느질한 작품을 냈다. 문양이나 풍경을 도자기에 조각하거나 그리지 않고 바느질로 묘사하는 기법이 돋보인다. 찬 성질의 스텐레스를 흙과 함께 구워내 색 변화를 줌으로써 따뜻한 느낌을 내게 한 점도 눈에 띈다. 양씨는 “24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도 응모해 특선을 했는데, 이번에 더 좋은 결과가 나와 무척 기쁘다.”며 “보다 진전된 작품활동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독자의 소리] 밤 운동때 밝은색 운동복 입자/진병진

    웰빙 붐이 일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걷기나 달리기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에 나서다 보니 안전사고를 당할 위험이 적지 않아 보인다. 특히 한밤중이나 새벽시간에 운전을 하다 보면 어두운 옷을 입고 도로를 걷거나 달리는 사람들이 잘 식별되지 않아 아찔한 순간을 겪을 때가 있다. 이왕 즐거운 마음으로 나서는 운동이니 밝은 옷을 입는 등 안전 장비를 갖춰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유의하기를 당부한다. 운전자들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방 주시, 교통법규 준수 등 안전운전을 해야 할 것이다. 진병진 <전남 여수시 여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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