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31
  • “이번 역 어디지?” 허둥지둥 그만…서울지하철 역이름 ‘잘 보이게’ 바뀐다

    “이번 역 어디지?” 허둥지둥 그만…서울지하철 역이름 ‘잘 보이게’ 바뀐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졸다가 혹은 휴대전화를 보다가 ‘현재 역’이 어딘지 알 수 없어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지하철 객차 안내화면은 운행정보보다 광고를 더 비중있게 표시하고, 내릴 문이 어느 쪽인지 등이 한글과 영어로 나오기 때문에 현재 역이 어딘지 바로 알기가 힘들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문 열기 직전에서야 도착 역이 어딘지 나와서 놀리는건가 싶다” ,“내선순환, 외선순환만 나오고 역 이름은 안나와서 답답했다”, “다음 역이 어딘지 계속 띄워주면 안되나” 등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앞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대대적인 ‘지하철 도착역명 시인성 개선’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 도착역명을 표기해 시인성 개선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지하철 도착역명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은 지하철 이용객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교통공사 민원 접수창구인 ‘고객의 소리’에는 도착역 정보를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작년 한 해에만 819건 접수됐다. 시는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을 위해 역명 표기 글자를 확대하고, 밝은색을 사용해 잘 보이도록 개선한다. 또한 열차 내 어디서든 잘 보이도록 부착 지점과 표지 유형 대형과 소형으로 다양화한다. 현재 부착 위치인 승차장 안전문의 가동문 외에 비상문과 가동문에도 각각 대형·소형 역명표지를 붙여 도착역 이름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부터 시청역 2호선 외선방향을 시작으로 시인성 개선 사업에 돌입했다. 올해 7월까지 서울시 내 전체 역사 337개소에 적용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그간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며 느꼈던 불편사항들이 ‘창의 행정 아이디어’를 계기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사업 추진을 계기로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서비스 발전 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서울 교통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엠폭스, 대부분 성접촉 전파”…질병청, 유증상자 접촉 삼가 당부

    “엠폭스, 대부분 성접촉 전파”…질병청, 유증상자 접촉 삼가 당부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국내 환자가 3명이 또 확인돼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지역 사회 안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람만 벌써 8명째라서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같은 지역 안에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 이른바 ‘2차 감염’ 사례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클럽, 목욕·숙박시설에서 엠폭스 고위험군의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안내문을 배포 중이다. 대부분 성·피부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진단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것도 역학조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 질병청은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감염내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항문외과 등 피부병변을 진료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의심환자 신고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고위험군이나 피부발진·발열 등 유증상자에게는 익명인 사람 피부·성접촉 삼가를 당부했다.전문가 “사실상 성매개 전파”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실상 성접촉을 통한 성매개 전파가 일어나고 있는데, 정확하게 표현을 안 해주고 있기 때문에 필요 없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 양성애자가 엠폭스에 감염될 경우 감염 확산세는 지금보다 더 위험해질 것”이라며 “성소수자 관련 시민단체·커뮤니티 등을 통해 엠폭스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엠폭스 초기 증상은 감기하고 구분하기 어렵지만 보통 하루 길게는 한 3, 4일이 지난 다음 몸에 발진이 생기게 된다. 발진은 주로 머리부터 시작해서 팔다리 쪽으로 진행되며 심하면 항문 쪽 또는 생식기 쪽에도 발진이 생기는 경향을 보인다. 엠폭스 수포는 흰빛을 띄지만, 수두는 비교적 수포가 작고, 대체로 빨갛다는 차이가 있다. 수두와는 ‘색·크기·경계’로 구별 수두는 엠폭스와 마찬가지로 수포와 농포가 전신까지 퍼지는 특징이 있어 엠폭스와 구분이 가장 어려운 질병이다. 엠폭스는 발진이 머리부터 팔다리쪽으로 진행되지만 수두는 주로 몸통 쪽으로 진행된다. 또한 엠폭스는 발진의 경계가 명확하지만 수두는 경계가 불명확하다. 엠폭스는 약 75% 환자에게서 손·발바닥 발진이 관찰되지만, 수두는 그런 경우가 드물다. 목과 겨드랑이에 단단한 압통이 동반되는 림프절병증 또한 엠폭스의 두드러지는 증상이다. 발진은 대체로 반점부터 시작해 반점→구진→수포(물집)→농포(고름)→가피(딱지) 순서로 진행한다. 초기에는 뾰루지·물집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통증·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당분간 남성 간 성관계 주의해야”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을 유지하기로 했다. 엠폭스는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감염 사례가 대다수라는 특징 때문에 질병 자체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 등으로 인해 질병 대응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환자가 발병 사실을 숨길 가능성이 다른 질병보다 클 수 있기 때문에 발병 규모를 파악할 때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겨울이 지나면 감염 확산도가 더 커질 수 있고, 성소수자 축제 등이 향후 몇 달간 세계 곳곳에서 열릴 가능성 등을 두루 고려해 긴급위원회는 일단 비상사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WHO 사무총장은 지난해 “동성애 남성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해 당분간 성관계 회수와 파트너 수를 줄일 필요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또한 새로운 파트너와의 성관계를 하려 할 때는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새 성관계 파트너와 연락처도 교환하라”고 설명했다. 2~4주 후 자연치유…일반인구집단 대규모 발생 가능성 낮아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고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된다. 지난 12일 질병청 위기평가회의는 엠폭스가 전 세계적 발생은 감소 추세지만 일본, 대만 등 인접국가의 발생 확산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위기경보 수준 격상을 결정했다. 다만 현 상황이 공중보건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질병의 특성상 일반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고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며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수단을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 색다르게 빛이나게… 봄, 분위기 타볼까

    색다르게 빛이나게… 봄, 분위기 타볼까

    집 안에서 일상생활을 돕는 생활가전들이 ‘색’과 ‘빛’을 적극 활용해 공간의 분위기를 다채롭게 바꾸고 고객 취향과 개성에 맞춤한 인테리어 효과를 내는 데 역할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본연의 기능에 더해 색과 조도를 조율할 수 있는 무드 조명, 간접 조명 기능까지 갖춘 가전 제품군이 속속 늘어나면서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활용하는 가전의 ‘홈 조명’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음식을 상하지 않게 보관하는 용도로만 주목해 오던 냉장고의 ‘변신’이다. 앱에서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시시각각 도어 색상을 바꿀 수 있어 ‘무드 메이커’라는 별칭이 붙은 LG전자의 무드업 냉장고, 최대 167억 9600여개가 넘는 색상 조합이 가능한 ‘비스포크 프리즘 360’ 컬러 패널을 활용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4도어 비스포크 냉장고가 대표적이다.LG전자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첫선을 보인 무드업 냉장고는 유기발광다이오드(LED) 광원과 광원으로부터 유입된 빛을 고르게 확산시키는 도광판을 적용한 신기술을 통해 패널을 바꾸지 않고 냉장고 도어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LG전자 관계자는 “냉장고를 오래 사용해 기존 색상에 싫증을 느끼거나 이사한 집의 인테리어와 냉장고 색이 어울리지 않아 속상했던 고객들이라면 무드업 냉장고를 통해 그런 애로사항 등을 해소할 수 있다”며 “또 상황에 따라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 어울릴 때는 감각적이고 화려하게,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는 차분하고 분위기 있게 냉장고 색상을 바꿔 가며 공간을 연출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또 최근 무드업 냉장고 대용량 제품 새 출시와 맞춰 아티스트 컬렉션, 컬러 톤 미세 조절, 주변 밝기 센서 미세 조절, 노크온 패널 컬러 설정 등 4가지 새 업그레이드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아티스트 컬렉션 기능은 김선우, 문형태, 하태임 등 7명의 작가들과 협업한 것으로, 이들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컬러, 음악, 효과 등을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총체적으로 만끽해 볼 수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작가가 작품 색 테마와 어울리는 음원과 물결이 흐르듯 색이 변하는 플로우 모드, 리듬감 있게 튕기듯 색이 변하는 바운스 모드 가운데 선택해 조합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봄을 맞아 주방 분위기를 색다르게 바꿔 보고 싶은 고객들을 겨냥해 이달부터 5월 말까지 비스포크 냉장고와 비스포크 김치플러스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스포크 패널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 5년차를 기념해 이 기간에 비스포크 냉장고를 구매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패널을 살 수 있다. 비스포크 프리즘 360 패널은 교체용 패널에 대해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올해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은 기존 색상에 더해 세련된 메탈 소재를 부각시킨 바이브 다크 그레이와 낮은 채도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새틴 세이지 그린 등의 새로운 색을 추가하기도 했다. 냉장고뿐 아니라 다른 제품군의 가전에서도 집 안에 활기와 색다른 공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조명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휴대가 가능한 삼성전자의 빔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은 조명 효과와 이미지 템플릿을 제공하는 ‘앰비언트 모드’의 전용 콘텐츠를 활용하고 패키지에 포함된 전용 렌즈캡을 씌우면 다양한 색상의 조명으로 연출할 수 있어 화려한 패턴, 은은한 분위기 등 상황에 맞게 무드등으로 쓸 수도 있다. 앰비언트 모드를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는 포토존도 꾸밀 수 있다. 공간과 인테리어를 고려한 20개의 이미지, 자신의 사진 등을 벽면에 투사해 친구,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때 유용하다는 설명이다.최근 LG전자가 출시한 신발 보관 기기인 ‘LG 스타일러 슈케이스’는 안이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외관 소재를 사용해 아끼는 신발을 넣어 놓고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데 더해 은은한 조명이 켜지며 백화점 매장과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테이블형 공기청정기인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도 테이블 하단에 무드 조명이 적용돼 밤 시간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LG 씽큐 앱’을 통해 색은 8가지로, 밝기는 5단계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 빛이 닿지 않는 심해, 딥 블루… 미지의 세상을 비추다

    빛이 닿지 않는 심해, 딥 블루… 미지의 세상을 비추다

    불안하고 신비로운 색을 주제 삼아믿음·죽음·힘 같은 불확실성 다뤄“존재하지만 볼 수 없는 존재 표현” ‘딥 블루’라는 색이 있다. 네이비보다 짙고 블랙과 비교하면 조금 밝은 듯한 오묘한 색. 햇빛이 통과하지 못하는 깊은 바닷속에서 볼 수 있는 색깔이다. 어둡지만 완전히 빛이 차단되지 않은, 흔히 얘기하는 ‘개와 늑대의 시간’에 만날 수 있는 어스름한 푸른색이랄까. 회화 작품은 짙은 파란색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조각들도 배경 빛으로 어스름한 느낌을 준다. 불안감과 함께 신비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이런 신비한 색과 느낌으로 가득한 작품들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호화가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기획전 ‘딥 레이어’(Deep Layer)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말로는 ‘심층’이라고 부르는 딥 레이어는 본래 해양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수심 1000m 이하 깊은 바다로 기온이 5도 이하를 유지하고 빛이 투과하기 힘든 곳을 심층 또는 심해라고 부른다. 심해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지의 공간이다. 미지의 공간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상하기 힘들지만 반대로 우리의 상상력을 마음대로 풀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딥 레이어’에 참여한 신건우, 이동혁, 최지원,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 등 4명의 작가는 심층의 보이지 않는 존재와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시각 이미지화했다. 전시된 30여점의 작품을 통해 작가들은 신비롭고 다층적으로 읽히는 파랑의 이미지와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보여 준다.신건우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마치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종교적 모티브를 녹인 인물상과 좀먹은 듯한 형상 조각에 울트라 마린의 섬유질을 곱게 분사해 색을 입힌 작품으로 존재와 부재가 공존하는 심해를 묘사한다.이동혁의 그림 앞에 서면 스산하면서도 살짝 오싹한 느낌이 든다. 습기를 머금은 것 같은 붓 터치로 인간의 형상을 왜곡하거나 물감을 바르고 깎는 과정을 반복해 일부러 퇴색한 느낌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동혁의 작품은 대부분 기독교 문화의 상징과 버려진 공간, 오브제의 결합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동혁은 “소재는 기독교에서 가져왔지만 종교적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 대한 의심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와 멀수록 더욱 구체화하는 믿음의 성질을 심해 속 딥 블루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초현실적이고 기괴한 분위기는 최지원의 작품에서 극대화하는 느낌이다. 매끈한 도자기 인형과 한때 삶이 충만했던 곤충의 사체, 생물 모조품 등을 모아 창백하고 어두운 푸른빛으로 초현실적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는 검푸른색으로 일필휘지한 선들로 눈에 보이지 않는 심해의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듯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각기 다른 형식으로 파란색을 활용해 믿음과 죽음, 힘처럼 분명히 존재하지만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불확실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버스 증차·커팅맨…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대안 찾는다

    버스 증차·커팅맨…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대안 찾는다

    ‘지옥철’로 악명 높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승객들이 호흡 곤란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서울시가 버스 증차 등 특별대책을 내놨다. 김포뿐 아니라 경기에서 서울을 잇는 광역교통 상당수가 과밀 문제를 겪고 있어 곳곳이 지뢰밭이란 지적이 나온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4일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달 초부터 정례 만남을 통해 김포골드라인 과밀 문제 등 주요 현안 해법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지난 11일 오전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잇따라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를 두고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김포골드라인은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극심해 압사 사고 위험을 지적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김포골드라인은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을 오가는 경전철 노선이다. 2021년 기준 김포골드라인 열차 혼잡도는 241%로 열차 정원 대비 승차 인원이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이는 도시광역철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몸이 밀착돼 팔을 들 수조차 없는 상태에 해당한다. 김포골드라인의 과밀 문제는 2019년 9월 개통 당시부터 제기됐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피하려 국비 지원 없이 철도를 건설하려다 보니 예산 부족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두 칸짜리 열차로 만들어졌다. 약 50만명에 달하는 김포시 인구 상당수가 서울로 출퇴근하는데, 2량 꼬마열차가 이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문제는 승강장도 2량 열차에 맞춰 지어진 탓에 당장 열차를 늘려 운행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에 서울시는 버스를 추가 투입하고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조속히 추진하는 등의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또 역사 내 혼잡도를 관리하는 ‘커팅맨’을 배치하고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수륙양용버스 도입 등 다각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땜질식 처방이란 지적과 함께 실효성에도 의문부호가 남는다. 나아가 이번에 사고가 터진 김포골드라인이 혼잡도가 가장 극심해 부각됐을 뿐 경기권 광역교통 상당수가 과밀 문제를 겪고 있어 유사한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는 하남권(감일, 미사), 위례, 과천 지식정보타운, 수원 광교 등 7개 지구에 대한 버스 신설 및 증차 등 단기 교통대책을 내놨다. 이를 포함해 대광위가 단기 교통대책을 마련한 곳은 총 23개 지구다.
  • 블랙핑크 4년 만에 코첼라 헤드라이너로…“꿈이 이뤄졌다”

    블랙핑크 4년 만에 코첼라 헤드라이너로…“꿈이 이뤄졌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4년 만에 다시 찾은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무대를 달궜다. 블랙핑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날의 마지막 출연자로 등장했다. 네 멤버는 팀 이름처럼 검은색과 분홍색이 섞인 의상을 입고 등장해 2집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 등 히트곡을 잇따라 열창했다. 하루 입장객만 12만 5000명에 이르는 대형 음악 페스티벌의 ‘주인공’이 된 데 무척 고무된 표정이었다. 멤버들은 2019년 이 음악 축제에 케이팝 걸그룹으로는 처음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는 메인 스테이지가 아닌 곳에서 무대를 꾸몄다. 그 뒤 4년 만에 다시 찾은 코첼라의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로제는 “꿈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제니 역시 “우리가 4년 만에 여기에 돌아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사하라(서브 스테이지)에서 메인 스테이지로 오게 돼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현지 관객들은 우리말 노래도 익숙한 듯 따라부르며 공연을 즐겼다.관객들은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분홍색 응원봉을 흔들었고, 무대와 가까운 객석 한편에서는 커다란 태극기도 눈에 띄었다. 블랙핑크도 객석의 열기에 더욱 힘을 받은 듯 특유의 당당한 걸크러시 매력을 물씬 뽐냈다. 로제는 팀의 메인 보컬답게 반주를 뚫고 나오는 시원시원한 고음을 자랑했고, 지수는 돌출형 무대를 걸어 나오면서 관객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네 멤버들은 팀 히트곡 외에도 각자 개인 무대를 통해 4인 4색 끼를 과시했다. 제니는 미공개 솔로곡 ‘유 앤드 미’(You and Me)를 통해 관능미를 드러냈고, 지수는 붉은색 의상을 입고 최근 발표한 ‘꽃’을 불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사는 글로벌 히트곡 ‘머니’(MONEY) 무대에 앞서 폴 댄스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고,로제는 핸드 마이크를 들고 솔로곡 ‘곤(Gone)’과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를 열창했다. 블랙핑크 팬이 아니라도 케이팝 청자라면 익숙할 히트곡 ‘붐바야’, ‘불장난’,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등이 연이어 흘러나오면서 장내 분위기는 최고로 달아올랐다. 이들은 ‘뚜두뚜두’와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코첼라의 헤드라이너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은 코첼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유튜브 채팅창은 ‘블랙핑크는 절대적인 전설(Absolute Legend)’, ‘언제나 그랬듯 블랙핑크가 코첼라를 씹어먹었다’는 등 글로벌 팬들의 호평이 쏟아져 나왔다. 블랙핑크는 오는 7월 영국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서도 케이팝 가수로는 처음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 또 진행 중인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가 호평을 받으면서 북미 스타디움 공연 추가 개최를 이날 발표했다. 8월 12일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8월 18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8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 8월 26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앙코르 공연을 각각 연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추가로 발표한 공연장은 모두 수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스타디움”이라며 “이는 팝의 본고장인 미국 음악시장에서 블랙핑크의 탄탄한 입지를 나타내는 동시에 폭넓은 대중성과 압도적인 티켓 파워까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수가 발표한 솔로 음반 타이틀곡 ‘꽃’이 글로벌 유튜브 송 ‘톱 100’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수의 ‘꽃’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 부문에서는 지난주 1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꽃’ 뮤직비디오는 공개 8일 만에 1억뷰를 넘어섰다.
  • 튤립 피는 신안, 나들이 신나

    튤립 피는 신안, 나들이 신나

    전남 신안의 섬 곳곳에서 꽃 축제 대향연이 시작됐다. 신안군은 오는 16일까지 임자도 튤립 축제가 피어오른다고 13일 밝혔다. ‘취하라 튤립으로, 떠나라 신안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하얀 풍차를 중심으로 14만㎡의 거대한 튤립정원에 34종 300만 송이가 형형색색으로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튤립을 화분에 심고 튤립 조명과 장식품을 만드는 체험 행사도 있다. 팔금도에서는 22일까지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황금빛으로 물드는 유채섬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253㏊의 유채꽃밭에 관람로와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됐다. 자전거 투어와 사진대회 등도 선보인다. 자은도 1004 뮤지엄파크에서는 14일부터 23일까지 새우란 축제가 열린다. 뿌리줄기 모양이 새우를 닮은 난초 ‘새우란’ 30만 송이와 세계 새우란 품종을 비롯해 멸종위기 자생란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다음달에는 신안의 보물 퍼플섬에서 마지막 봄꽃 축제인 라벤더 축제가 열린다. 섬 전체가 보라색 라벤더로 물든 퍼플섬은 3개의 섬을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이색 명소로 마을 지붕부터 도로, 식당 그릇까지 온통 보랏빛이다. 하반기에는 도초도의 수국 축제와 홍도의 원추리 축제, 병풍도의 맨드라미 축제가 열리는 등 연중 12개의 꽃 축제가 신안 섬 곳곳에서 펼쳐진다. 신안군은 섬마다 각각의 꽃을 심어 색을 입히는 1섬 1색 정책을 추진하고, 섬 관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에서 이같이 다양한 꽃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 인간, 너네만 없으면 난, 건강해

    인간, 너네만 없으면 난, 건강해

    좁디좁은 가시광선·가청 영역보잘것없는 인간의 존재 망각온난화 넘어 감각의 교란 자행생명 다양성의 감소까지 초래복원 위해선 인위적 개입 줄여야 “하늘을 나는 새가 아니고서야 어찌 알겠는가? 광대무변한 세계의 즐거움이 당신의 오감에 가로막혀 있다는 것을.”책의 첫 장을 펼쳤을 때 처음 만나는 인용문은 책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 준다. 이 책의 앞머리에는 18~19세기 영국의 화가이자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화집 ‘천국과 지옥의 결혼’ 중에 나오는 문장이 독자를 반기고 있다.인용문 다음에는 사람을 포함해 9종의 동물이 한 어두운 공간에서 만나 다른 감각과 인식 방법으로 서로를 파악하는 가상의 상황이 등장한다. 시작부터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상상력과 글솜씨 덕분에 벽돌책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힌다. 책을 읽는 내내 독자가 마치 그 동물이 된 것처럼 느끼고 인식하게 만드니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렇듯 독자를 책 속에 몰입하게 만드는 작가는 2016년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라는 책으로 어려운 미생물학의 세계로 독자들을 끌어들인 세계적인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 에드 용이다.저자는 동물들이 가진 다양한 감각을 최신 연구 결과에 근거해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그렇지만 이는 ‘동물의 왕국’처럼 신기한 동물 세상을 보여 주기 위함이나 동물의 순위 정하기를 위한 것이 아니다. 저자는 “그들은 우리가 잃어버렸거나 결코 얻지 못한 감각의 확장성을 갖고 태어나…우리의 형제도 아니고 부하도 아니다. 생명과 시간의 그물에 우리와 함께 걸려든 이국인들이다”라는 미국의 동물학자 헨리 베스턴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인간은 자신이 감지할 수 있는 빛의 영역을 ‘가시광선’이라고 부르고 그 바깥쪽은 적외선, 자외선 영역이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개미나 거미, 설치류 등의 동물들은 적외선과 자외선을 또 다른 색의 영역으로 인식한다. ‘초’음파라는 것도 인간이 들을 수 없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일 뿐 대부분의 포유류는 들을 수 있다고 책은 설명한다. 감각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오감’ 역시 인간의 기준일 뿐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생명체들은 열, 표면 진동, 음파, 전기장, 자기장 등도 감각으로 구분한다. 지구라는 하나의 물리적 공간에서 생명체들은 자기들만의 감각으로 마치 평행우주를 사는 것처럼 전혀 다른 경험을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저자는 인간이 지구온난화보다 더 심각한 죄악을 지구 생태계에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동물의 감각 교란이 더 큰 문제라고 말한다. 생명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빛 공해, 소음 공해, 플라스틱 오염 등 각종 환경오염으로 동물들이 참을 수 있는 감각 한도를 넘어서게 만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확산 3년 동안 인간은 힘들었을지 모르겠지만 자연 생태계는 인간의 인위적 개입이 사라져 고요함을 찾으면서 회복 가능성이 커졌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생각해 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저자가 단순히 동물의 다양한 감각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오를 수 있다. 저자가 인용한 베스턴의 말처럼 인간과 다른 모습과 형태를 가진 수많은 동물도 생명과 시간의 그물에 함께 걸려든 동료일진대 똑같은 모습을 갖고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왜 서로를 외계인 대하듯 배격하고 받아들이지 못할까 하는 생각 말이다.
  • 에릭♥나혜미, 6년 만에 얻은 아들 공개

    에릭♥나혜미, 6년 만에 얻은 아들 공개

    그룹 신화 멤버 에릭의 아내 배우 나혜미가 지난달 얻은 아들을 공개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혜미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작고 소중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나혜미 손 위에 올려진 아들의 작은 손이 담겼다. 맞춰 입은 듯한 색만 다른 체크무늬 잠옷도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 게시글에 남편 에릭은 “사랑스러운 우리 아가들♥”이라고 댓글을 달며 아내와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축하해요’,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건강하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나혜미와 에릭은 지난 2017년 5월 열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임신 소식을 알렸고 지난달 득남했다.
  • 멕시코 풍미 담아 MZ세대 취향 저격… 3색 소스로 이국적 맛·비주얼 구현

    멕시코 풍미 담아 MZ세대 취향 저격… 3색 소스로 이국적 맛·비주얼 구현

    치킨 프랜차이즈인 자담치킨이 신메뉴인 ‘티키타코순살치킨’을 선보이며 국내 치킨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자담치킨은 ‘친환경 웰빙치킨’과 ‘대한민국 6% 동물복지 인증 닭 사용’을 전면에 내세우며 2011년 혜성처럼 등장했다. 실제로 동물복지 육계는 항생제를 쓰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사육되는 만큼 일반 육계에 비해 단가가 비싸고 품질도 좋다. 전국 육계농장 중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은 단 6%로, 자담치킨은 ‘대한민국에 딱 6%밖에 없는 치킨’이라는 카피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로 치킨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티키타코순살치킨은 최근 이색적인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멕시코 음식인 타코를 치킨과 접목해 개발한 것으로, ‘멕시코의 풍미로 치킨을 저격한다’는 메뉴의 슬로건처럼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메뉴다. 티키타코순살치킨은 부드러운 국내산 닭다리 살을 바삭하게 튀겨내고 그 위에 토마토소스의 상큼함, 과카몰레 소스의 부드러우면서 살짝 감도는 매콤함, 사워크림 소스의 새콤함을 더해 완성한 다채로운 맛의 치킨이다. 치킨업계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종류의 맛이라, 치킨을 사랑하는 고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치킨에 적용된 빨강과 초록, 흰색의 3가지 소스로 완성된 치킨의 알록달록한 비주얼 역시 눈길을 사로잡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가다. 치킨명 ‘티키타코’에도 이러한 메뉴의 특징이 담겼다. 축구에서 빠르게 주고받는 패스를 뜻하거나 서로 긴밀하게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을 의미하는 ‘티키타카’처럼 순살 치킨과 소스 등 각 재료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멕시코풍의 타코 맛을 구현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치킨과 함께 제공되는 나초가 멕시코풍의 특색을 더욱 느낄 수 있게 한다. 나초를 부수어 치킨 위에 뿌려 먹는 퍼포먼스는 고객에게 특별한 맛과 재미를 더해 준다. 티키타코치킨은 자담치킨의 제품개발 담당자가 미국 출장 중에 멕시칸 푸드를 다양하게 접하면서 얻은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것이다. 수개월에 걸친 개발과 사내 검증 기간에 특히 젊은 직원들의 평가가 좋았다는 점에서 자담치킨은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을 잠재력이 큰 메뉴로 예상하고 있다. 자담치킨 관계자는 “티키타코치킨은 신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시장 트렌드에 대한 분석, 자담치킨의 조리 노하우가 잘 어울린 이색적인 치킨”이라면서 “맵슐랭치킨 등 큰 반향을 일으킨 메뉴들에 이어 자담의 새로운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여 한국 치킨의 지평을 넓히고 고객의 관심과 사랑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여왕됐으면 좋겠다”…日 열광한 ‘꽃무늬’ 여대생 정체

    “여왕됐으면 좋겠다”…日 열광한 ‘꽃무늬’ 여대생 정체

    “일본의 여왕이 됐으면 좋겠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12일 재학 중인 가쿠슈인대에 등교하자 일본 네티즌들은 열광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이코 공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입학 이후 거의 등교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강을 하다가 이날 처음 제대로 된 등교를 했다. 올해 대학교 4학년으로 졸업반이 된 아이코 공주는 캠퍼스에 통학하며 졸업 논문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아이코 공주는 꽃무늬 블라우스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진주 귀걸이를 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4학년이 된 뒤 첫 등교를 한 아이코 공주는 취재진에게 “대학 마지막 1년 동안 이 푸른 캠퍼스에서 좋은 배움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아이코 공주는 지난 2021년 성년을 맞이해 치른 성년식에서 본인을 위한 왕관(티아라)을 따로 제작하지 않고, 고모인 구로다 사야코 전 공주의 왕관을 빌려 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일본 왕실은 성인이 되는 여성 왕족에게 한화로 3억 원에 달하는 특별 제작 왕관을 부여하지만, 아이코 공주는 “코로나19로 일본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데, 세금을 들여 티아라를 만들 수는 없다”며 왕관 제작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들 귀한 日 왕실…아이코 높은 인기 최근 아이코의 사촌 마코가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무로와의 결혼을 강행해 일왕의 동생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 일가에 대한 일본 국민의 반발이 커진 상태에서, 아이코의 결정은 상대적으로 국민을 위하는 왕실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비쳤다. 이에 왕실전범을 개정해 아이코가 왕위를 계승해야 한다는 여론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일본 여론은 지난 2016년에 이어 2019년 실시된 조사에서도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차기 일왕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80%를 훌쩍 넘을 정도로 긍정적이다. 아이코 공주의 높은 인기가 한몫했다. 왕위승계 등을 규정한 법률인 왕실전범은 부계 혈통의 남성만 일왕이 될 수 있다는 남계·남성 일왕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여성이나 모계 혈통(여계·여성)은 일왕이 될 수 없다. 왕실전범 규정을 적용할 경우 나루히토 현 일왕의 후계자는 승계 서열 1위인 동생 후미히토 왕세제와 조카(후미히토의 외아들) 히사히토 친왕, 삼촌 마사히토 친왕 3명뿐이다. 왕세제가 형보다 다섯살밖에 어리지 않고, 마사히토 친왕이 87세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차세대 왕위 승계 후보자는 16세의 히사히토 친왕뿐이다. 여성·여계 일왕을 허용하면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왕위 승계 서열 1위가 된다. 왕세제의 딸 가코도 후계 후보군에 들어간다. 실제 일본 역사에서 여성 왕이 몇 차례 있었고 헌법상으로도 문제가 없어, 왕실전범만 개정하면 된다. 하지만 정치권, 특히 자민당 내 보수파 반발로 현재로선 현실성이 없다.
  • 수영, 프랑스 거리 포착…‘핑크색 바지’ 깜짝

    수영, 프랑스 거리 포착…‘핑크색 바지’ 깜짝

    가수 겸 배우 수영이 근황을 전했다. 12일 수영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프랑스 거리를 거니는 모습을 공개했다. 연핑크 바지를 입은 수영은 화장기가 진하지 않은 얼굴에 흰 티를 매치해 수수한 매력을 뽐냈다. 한편 수영은 올 하반기 ENA 월화드라마 ‘남남’에 출연한다.
  • 아이브 이서, 어휘력 논란…적갈색 묻자 ‘깜짝 대답’

    아이브 이서, 어휘력 논란…적갈색 묻자 ‘깜짝 대답’

    아이브 멤버 이서의 ‘젓갈색’ 발언이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는 ‘아이브 대상 수상 순간보다 더 감격스러운 15년생 포토카드 교환 현장. 이게 대체 누구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MC 재재는 아이브에게 “여러분이 오랜만에 왔다. 11개월 만에 왔다”며 특히 “이서씨. 금쪽이서가 많이 차분해졌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언급했다. 그러자 이서는 “고등학생이라 이제. 고등학생이 돼서 약간 점잖아졌달까”라고 답했고, 유진은 “머리도 염색했다”며 흑발이 된 이서를 가리켰다. 이서는 이전 촬영 당시 머리 색을 기억하는지 물었고, 재재는 “갈색” 이서는 “빨간색”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재재가 “적갈색이었어요. 레드브라운. 혹시 이서 적갈색이라고 모르는 거 아니냐”며 팩트를 짚자 이서는 “알거든요! 오징어 젓갈 이런 거 아니에요?”라고 외쳐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에 재재는 “요새 적갈색이라는 말 안 쓰냐”며 당황 기색을 내비쳤다. 한편 이서는 2007년생으로 2016년부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키즈 모델로 활동했다. 이후 초등학교 6학년인 2019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 2021년 그룹 아이브로 데뷔했다.
  •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OTT 수익 돌리는 방안도 고민“한두 가지를 바꾼다고 해서 위기가 타개될 것 같지 않다. 총체적인 문제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다음 달 ‘한국 영화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다.” 박기용(62)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영화교육지원센터에서 출범 50주년의 감회보다 코로나19 타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세, 입장권 인상 여파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영화산업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놓았다. “극장에 손님이 들지 않으니 새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고, 개봉하더라도 관객은 몇 년 지난 영화를 봐야 하니 극장을 왜 가야 하는지 자문하게 된다. 더욱이 관람료는 비싸고 OTT가 대안으로 떠올라 ‘굳이 극장에 가야 하나’는 인식이 퍼져 있어 최대 위기”라고 진단했다. 영진위를 중심으로 영화계 여러 단체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고, 5월 협의체를 띄운 뒤 대정부 요구안, 영화계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극장, 제작, 연출, 스태프, 배우, 독립·예술영화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가 중심이 돼 ‘한국 영화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영화산업에 동맥경화 증상이 심각하다며 코로나 국면에 개봉이 미뤄진 90여편이 어떻게든 극장에 걸려 돈이 돌게 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이 절박하다고 호소했다. 이들 작품이 50억~100억원씩 투자됐는데 돈을 회수하지 못해 신작을 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아주 심각하다고 했다. 아울러 밑동이 흔들릴 위기에 직면한 영화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영진위에 국고를 지원해 재정 안정화를 이루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 발전기금이 올해 하반기 고갈될 수 있다. 정부로부터 예산 확충을 통해 재정 안정화를 이뤄내고 싶다. 남은 임기 10개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나 사회 일각에서 “케이 무비, 케이 콘텐츠 잘 나가는데 뭐가 문제냐는 시각이 분명히 존재한다”라며 “그냥 놔두면 잘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큰일 나기 전에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정부 일각에서 OTT 지원에 선뜻 나서면서도 영화산업의 지원에는 주저하는 흐름 역시 분명히 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케이 콘텐츠 전반을 종합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를 분명히 해야 하며 영진위가 그 중심이 됐으면 한다는 점도 힘주어 말했다. “예를 들어 OTT 수익을 영화제작에 돌리는 방안 같은 것도 정부와 사회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일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립 50주년인데 여러 가지로 착잡할 것 같다. “올해도 상황이 더욱 나빠져 무엇보다 먼저 영화인들한테 면구스러워 얼굴을 못 들 지경이다. 우리 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해서 이렇게 된 것 같다는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 지난해 1월 임기를 시작해 내년 1월까지 9개월 남짓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위기 타개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진흥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한계가 있을텐데. “영화발전기금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 제대로 걷히지 않는 바람에 고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다 보니까 무엇을 할 수도 없는, 제일 급한 거는 실은 예산을 확충하는 일인데, 지난 일년을 몽땅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부터 이 정부 인수위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부와 국회 찾아다니며 관심을 가지고 가져달라라는 얘기를 했고 작년 1년 내내 사실은 국회 다니고 정부 부처 찾아 다니면서 설득하고 호소했다. 올해 800억원을 국고로 지원받아 지난해 대출받은 공적 자금을 8월까지 모두 갚게 된다. 일단 빚은 없게 되는데 기금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남은 것과 들어올 돈을 합쳐 500억원 정도 되더라. 그런데 올해 책정된 예산이 850억원이다. 350억원 정도가 입장 부과금으로 충당돼야 하는데 과연 이만큼 들어올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해 179억원 밖에 안 됐는데 곱절이 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부과금이 가장 많이 걷혔을 때가 2019년 540억원이었다. 2020년에 팬데믹과 함께 110억원으로 떨어졌고 이듬해 140억원, 이랬다가 지난해 조금 회복된 게 179억원이었다. 최악의 경우 월급도 못 주고 공과금도 못 내는 지경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내년 예산과 사업 계획도 제대로 짤 수가 없는 상황이라 정말 답답하다.”-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 좋아 보인다. “임기를 시작하며 긴축을 강조했더니 이곳저곳에서 반발이 만만찮았다. 하지만 자구 노력을 해야 이런저런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득했는데 상황이 더욱 안 좋아졌다. 독립영화 쪽은 너무 힘드니까 소외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함께 고통분담을 해야 자생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 -정부 쪽에서 케이콘텐츠 잘 나가는데 뭐가 문제인가 이런 반응 있지 않나. “없지 않다. 그런데 케이 자만 붙이면 다들 좋아한다, 이렇게 저희가 너무 오버하면 역효과가 난다는 점, 공감한다. 프로파간다가 되는 것이다. 당연히 경계해야 하고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 최소한 영화만큼은 그런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프트파워를 프로파간다로 오해하는 순간 끝난다고 보인다.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지난해 칸영화제를 필두로 여러 영화제 다녔는데 이렇게 흥분해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면서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이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다.” -어떤 점이 문제인가. “문화와 예술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며 발전한다. 따라서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얘기하는데 그게 보이지 않는다. 해서 케이컬처 붐이 글로벌하게 지속될 수 있을까 우려한다. 다른 것은 함부로 얘기하기 어려우니까 영화만이라도 조금 챙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영화산업이 콘텐츠의 중심이기도 하고 연관된 산업들이 많아 우주항공 분야처럼 복합적이고 전문화된 영역 아닌가. “저도 참 신기한 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일본 영화인들이 하나같이 일본 영화가 한국에 5년은 뒤처져 있다고 얘기하더라. 처음에는 겸양,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진심이었다. 골든타임은 분명한데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끝날텐데 그에 대한 대비를 안하니까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영화인들이 뭉쳐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잘 안되는 이유가. “정치적으로 분열된 대목이 있었다. 자꾸만 정치 색을 입혀서 보려고 하니까 문제다. 영화계를 위해 일하는데 누구든지 만나야 되고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정치를 필터로 보려하니까 답답한 대목이 분명히 있다. 영역 싸움 같은 것도 분명 있다.” -위기의 원인이 복합적인 것은 사실이지 않나? 영진위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세우는 것도 굉장히 여러 가지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저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 힘으로는 절대로 되지 않는다. 한국영화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지난 2월부터 준비하고 있다. 5월 말까지 여러 얘기를 듣고 중론을 모아 6월에 발족하려 한다. 극장 입장권 요금을 조금 낮추자고 설득할 것이다. 배급사는 그들대로, 제작하는 쪽은 또 그들대로 조금씩 양보를 해서 힘을 합치지 않으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1990년대 스크린쿼터 운동을 떠올려본다. 영화인들이 똘똘 뭉치지 않았나. “그 때와 달리 갈라져 있어 어려움이 많다.” -위원장이 구상하는 해법은 국고를 지원받아 숨을 돌리고 극장협회나 배급사에서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이것이 골자인 것 같다. “영화발전기금이 고갈 직전이고 극장에서 부과금이 예전처럼 걷히지 않고, 그게 획기적으로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까, 이제는 정부에서 나서야 된다는 게 제 주장이다. 2007년부터 기금을 조성해 이만큼 영화산업을 성장시켜 놓았으니 이제 그 부담과 책임감을 어느 정도 덜어주고 그 역할을 정부가 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일반 국민을 설득할 논리는. “한국 영화라는 것이 지금 세계적인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열풍을 불러일으켜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몇 단계 올려놓았고, 소프트 파워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반기에 한국 영화 되살리기 캠페인을 시작하려 한다. 진심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개봉 지원 제도도 참 웃프더라. “지난달 끝났다. 개봉하지 못하고 밀린 영화가 90편 정도가 남아 있다. 그렇게 적체가 돼 있으니 투자금이 회수 안 고 돈도 안 도니 신작에 투자를 못하고 동맥경화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 뚫어줘야 되는데 지난해부터 편당 20억원씩 지원해야 한다고 영화계가 계속 요청하는데 인수위와 정부 모두 먹히지 않는다. 연쇄 도산이 될 수도 있고, 나가떨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찾아야 한다.” -정부 얘기를 하자면 OTT 잘되니 그리 가면 되지 않나 할 것 같다. “이미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OTT가 잘 되면 영화에 투자를 한다든지 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 연결시키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만들려고 써놓았던 시나리오를 시리즈 물로 바꾸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투자를 망설이고 언제 투자가 되느냐 이 얘기만 몇년째 하고 있으니 그런 일이 벌어진다.” -OTT의 수익이 우리 영화산업에 투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가. “맞다. 이제는 극장에서 보는 것만이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극장 이 아닌 경로로 다양하게 보는 방법들이 생겼기 때문에 OTT도 영화로 확장해 포섭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컨트롤타워가 좀 더 굳건하게 여론을 주도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영화진흥위원회가 역할을 해야 된다는 의견인 것 같다. “그렇게 해야만 한국 영화가 발전할 수 있다. 왜 국고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영화진흥위는 지난 15년 동안 국고 지원이 애초에 시드머니(종잣돈) 2000억원을 지원한 것 외에는 계속 극장에서 부과금 걷어 운영해왔는데 지금 영화계가, 극장이 이렇게 어렵다고 하는데 왜 국고 지원을 못한다고 하는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많은 분들의 도움을 얻어 국고 800억원을 지원 받은 일이다. 여기에다 해외 영화학교 교류, 다른 나라와의 영화협력 체제를 구축해 공동 영화 제작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다. 한국영화의 선한 영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직지 반세기 만의 일반 공개 앞두고 실물 드러내

    직지 반세기 만의 일반 공개 앞두고 실물 드러내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 하권이 일반 공개를 하루 앞두고 11일 실체를 드러냈다. 파리에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BnF)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회 개막에 발맞춰 언론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BnF는 지식 전파 측면에서 인류 역사에 혁명을 일으킨 인쇄술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전시회를 마련하며 직지 하권을 공개했다. BnF가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직지 하권을 일반 대중에 공개한 것은 1973년 ‘동양의 보물’ 전시회 이후 50년 만이다. 도서관 1층 전시회장 초입에 놓인 직지는 뒤쪽 부분을 펼쳐놓은 채로 유리관 안에서 일반 대중을 만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펼쳐진 쪽은 누렇게 색이 바랬고, 무언가에 오염된 듯 얼룩덜룩했지만, 활자는 선명하게 남아 있어 글자를 식별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BnF는 백운 스님이 말년에 부처의 가르침을 담아 1377년 간행한 직지가 금속활자로 인쇄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책이라고 소개했다. 1900년 이전 서울에 주재한 프랑스 외교관 콜랭 드 플랑시가 직지 하권을 발견했고, 앙리 베베르가 1911년 구매해 1952년 BnF에 양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시아의 인쇄 기술은 유럽보다 몇 세기 앞섰다”고 평가했다. 프랑스국립도서관 누리집에 올라온 전시 소책자에 따르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 판목(版木·인쇄를 위해 그림이나 글씨를 새긴 나무)인 ‘프로타 판목’(Bois de Protat), 유럽 최초의 활판 인쇄물인 ‘구텐베르크 성서’ 등이 함께 전시된다. 도서관 측이 소장한 중요 자료 셋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시에 맞춰 직지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행사도 열린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13일 문화원 오디토리움에서 직지의 편찬 배경을 짚고 한국 불교의 인쇄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콘퍼런스를 연다. 현재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직지, 활자의 시간여행’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열어 연출을 맡은 제롬 세실 오프레 감독, 프랑스국립도서관 동양 고문서 부서 로랑 헤리셰 총괄 책임관 등과 함께 직지의 의미와 가치를 논할 예정이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기름 속에서 피는 꽃, 덴푸라의 미학/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기름 속에서 피는 꽃, 덴푸라의 미학/셰프 겸 칼럼니스트

    세상에 많은 음식이 있지만 튀긴 음식만큼 온 감각을 애타게 만드는 것이 또 있을까. 자글거리며 튀겨지는 소리,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바삭거리는 기분 좋은 촉감, 그 안에 부드럽게 익은 재료, 점점 사그라드는 바삭거림과 튀김옷이 주는 고소한 여운은 튀긴 음식만이 줄 수 있는 감각의 향연이다. 튀김 요리를 논할 때 일본의 덴푸라를 빼놓을 수 없다. 달걀과 밀가루, 물을 이용해 튀김옷을 만든 후 재료에 묻혀 고온의 기름에 빠르게 튀겨 내는 덴푸라는 일본 대표 요리 중 하나다. 한국의 분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꺼운 튀김옷에 싸인 튀김과 달리 덴푸라는 속 재료가 보일 듯 말 듯 얇은 튀김옷을 입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재료에 따라 얇은 튀김옷을 입히기도 하고, 물결무늬를 일부러 내기도 한다. 재료 주위로 얇은 튀김옷이 활짝 펼쳐지기도 하는데 이를 ‘꽃을 피운다’고 표현한다. 덴푸라는 요리하는 사람들에겐 단순해 보이지만 절대 단순하지 않은 어려운 요리로 통한다.일본에 덴푸라 요리가 생기게 된 건 16세기 무렵부터 유입된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상인들의 영향이라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기독교인들이었던 상인들이 육식을 금하는 기간에 먹었던 생선튀김이 일본화된 게 덴푸라의 시초라는 것이다. 덴푸라란 어원에 대해선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대부분 명확한 근거가 없으니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다. 중요한 건 서양식 튀김 요리가 중세 말 일본으로 건너가 고유한 음식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덴푸라가 본격적으로 일본 요리 문화에 자리를 잡게 된 건 18세기에 이르러서다. 당시 일본은 튀김 요리에 사용할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기름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았다. 따라서 나가사키처럼 서양과 교류가 있던 지역 밖에서는 크게 유행하기 어려웠다. 에도 막부 치하의 평화가 계속되면서 여러 산업이 점차 발전하기 시작했는데 관서 지방을 중심으로 한 면화 생산 장려도 그중 하나였다. 면직물을 만드는 게 목적이지만 부산물인 목화씨를 이용한 목화씨유도 대량 생산되면서 자연스럽게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었다. 식용유 구하기가 어렵지 않게 되면서 덴푸라는 당시 문화와 상업의 중심이던 에도에서 초밥, 장어구이, 메밀국수와 함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중 하나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상인들과 주민들은 빠르게 요기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했고, 에도만 근해에서 잡힌 신선한 해산물을 튀겨 낸 덴푸라는 에도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먹거리로 통했다.노점에서 파는 덴푸라는 서민 음식이었지만 지체 높은 귀족이나 무사들도 몰래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길에서 풍기는 튀김 냄새는 발걸음을 저절로 멈추게 하는 힘이 있으니 충분히 이해된다. 이렇다 보니 서민들이 즐겼던 덴푸라는 고급 요리점에서 선보이는 고급 음식으로도 자리잡게 된다. 지금처럼 튀김옷은 어떠해야 하고, 재료의 모양과 색은 이래야 한다는 여러 규칙이 생겨난 것도 고급화된 덴푸라의 산물이다. 오늘날 고급화된 덴푸라는 스시처럼 엄숙함을 요하는 미식 행위가 됐다. 단순히 튀김옷을 묻힌 재료를 기름에 튀겨 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요리 과정과 결과물의 상태에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음미하는 일본 특유의 섬세한 미학이 투영된 것이다. 치밀하게 짜인 덴푸라 요리만 나오는 덴푸라 오마카세가 등장한 것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현상이다. 일본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훌륭한 덴푸라의 기준이란 세 가지 요소, 즉 튀김옷의 상태와 원재료의 익힘 정도 그리고 같이 곁들이는 조미료와의 조화다. 덴푸라 요리사는 우선 가장 상태가 좋고 신선한 원재료를 구해 잘 손질한 다음 재료의 크기나 성질에 따라 튀김옷의 물성을 조절하고 소금을 쓸 것인지 간장 기반의 덴쓰유를 쓸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기름은 참기름을 쓸 것인지 다른 식용유를 쓸 것인지, 섞는다면 비율은 어떻게 할지, 온도는 어떻게 맞추고 조절할지, 재료를 얼마 동안 기름에 튀길지 등을 신경 써야 한다. 이런 고민을 통해 갓 튀겨진 덴푸라를 손님 앞에 내는 것까지 능숙하게 해내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덴푸라가 결코 단순한 요리가 아님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흥미로운 건 덴푸라 요리의 철학이다. 재료를 기름에 튀긴다고 표현하지만 실제론 원재료는 기름에 닿지 않는다. 높아진 주변 온도로 인해 자체 수분으로 쪄지게 된다고 보는 게 맞다. 튀김옷은 재료를 보호하는 역할과 함께 바삭한 식감을 담당한다. 튀김옷에서 무언가를 기대하는 일반적인 바람과 달리 튀김옷의 맛이 원재료의 풍미를 간섭하지 않게 하는 게 덴푸라 요리 철학의 요체라면 요체다. 덴푸라를 처음 알려 준 상인이 이 사실을 안다면 아마 혀를 내둘렀을지도 모르겠다.
  • 50년 만에 베일 벗은 직지, 활자만큼은 선명

    50년 만에 베일 벗은 직지, 활자만큼은 선명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 하권이 일반 공개를 하루 앞두고 11일 실체를 드러냈다. 파리에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회 개막에 발맞춰 언론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지식 전파 측면에서 인류 역사에 혁명을 일으킨 인쇄술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전시회를 마련하며 직지 하권을 공개했다. 도서관이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직지 하권을 일반 대중에 공개한 것은 1973년 ‘동양의 보물’ 전시회 이후 50년 만이다. 도서관 1층 전시회장 초입에 놓인 직지는 초반 부분을 펼쳐 놓은 채로 유리관 안에서 일반 대중을 만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펼쳐진 쪽은 누렇게 색이 바랬고, 무언가에 오염된 듯 얼룩덜룩했지만, 활자는 선명하게 남아 있어 글자를 식별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백운 스님이 말년에 부처의 가르침을 담아 1377년 간행한 직지가 금속활자로 인쇄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책이라고 소개했다. 1900년 이전 서울에 주재한 프랑스 외교관 콜랭 드 플랑시가 직지 하권을 발견했고, 앙리 베베르가 1911년 구매해 1952년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양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시아의 인쇄 기술은 유럽보다 몇 세기 앞섰다”고 평가했다. 프랑스국립도서관 누리집에 올라온 전시 소책자에 따르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 판목(版木·인쇄를 위해 그림이나 글씨를 새긴 나무)인 ‘프로타 판목’(Bois de Protat), 유럽 최초의 활판 인쇄물인 ‘구텐베르크 성서’ 등이 함께 전시된다. 도서관 측이 소장한 중요 자료 셋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시에 맞춰 직지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행사도 열린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13일 문화원 오디토리움에서 직지의 편찬 배경을 짚고 한국 불교의 인쇄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콘퍼런스를 연다. 현재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직지, 활자의 시간여행’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열어 연출을 맡은 제롬 세실 오프레 감독, 프랑스국립도서관 동양 고문서 부서 로랑 헤리셰 총괄 책임관 등과 함께 직지의 의미와 가치를 논할 예정이다.
  •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코로나발 동맥경화로 영화산업 총체적 위기… 새달 협의체 만들어 캠페인 펼칠 것”

    “한두 가지를 바꾼다고 해서 위기가 타개될 것 같지 않다. 총체적인 문제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다음달 ‘한국 영화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다.” 박기용(62)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영화교육지원센터에서 출범 50주년의 감회보다 코로나19 타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공세, 입장권 인상 여파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영화산업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놓았다. “극장에 손님이 들지 않으니 새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고, 개봉하더라도 관객은 몇 년 지난 영화를 봐야 하니 극장을 왜 가야 하는지 자문하게 된다. 더욱이 관람료는 비싸고 OTT가 대안으로 떠올라 ‘굳이 극장에 가야 하나’라는 인식이 퍼져 있어 최대 위기”라고 진단했다. 영진위를 중심으로 영화계 여러 단체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고 5월 협의체를 띄운 뒤 대정부 요구안, 영화계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극장, 제작, 연출, 스태프, 배우, 독립·예술영화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가 중심이 돼 ‘한국 영화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영화산업에 동맥경화 증상이 심각하다며 코로나 국면에 개봉이 미뤄진 90여편이 어떻게든 극장에 걸려 돈이 돌게 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이 절박하다고 호소했다. 이들 작품이 50억~100억원씩 투자됐는데 돈을 회수하지 못해 신작을 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아주 심각하다고 했다. 아울러 밑동이 흔들릴 위기에 직면한 영화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영진위에 국고를 지원해 재정 안정화를 이루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 발전기금이 올해 하반기 고갈될 수 있다. 정부로부터 예산 확충을 통해 재정 안정화를 이뤄 내고 싶다. 남은 임기 10개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나 사회 일각에 “케이무비, 케이콘텐츠 잘나가는데 뭐가 문제냐는 시각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그냥 놔두면 잘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큰일 나기 전에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정부 일각에서 OTT 지원에 나서면서도 영화산업의 지원에는 주저하는 흐름 역시 분명히 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케이콘텐츠 전반을 종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를 분명히 해야 하며 영진위가 그 중심이 됐으면 한다는 점도 힘주어 말했다. “예를 들어 OTT 수익을 영화제작에 돌리는 방안 같은 것도 정부와 사회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일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립 50주년인데 여러 가지로 착잡할 것 같다. “올해도 상황이 더욱 나빠져 무엇보다 먼저 영화인들한테 면구스러워 얼굴을 못 들 지경이다. 우리 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해서 이렇게 된 것 같다는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 지난해 1월 임기를 시작해 내년 1월까지 10개월 남짓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위기 타개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진흥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한계가 있을텐데.“영화발전기금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 제대로 걷히지 않는 바람에 고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다 보니까 무엇을 할 수도 없는, 제일 급한 거는 실은 예산을 확충하는 일인데, 지난 일년을 몽땅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부터 이 정부 인수위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부와 국회 찾아다니며 관심을 가지고 가져달라라는 얘기를 했고 작년 1년 내내 사실은 국회 다니고 정부 부처 찾아 다니면서 설득하고 호소했다. 올해 800억원을 국고로 지원받아 지난해 대출받은 공적 자금을 8월까지 모두 갚게 된다. 일단 빚은 없게 되는데 기금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남은 것과 들어올 돈을 합쳐 500억원 정도 되더라. 그런데 올해 책정된 예산이 850억원이다. 350억원 정도가 입장 부과금으로 충당돼야 하는데 과연 이만큼 들어올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해 179억원 밖에 안 됐는데 곱절이 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 부과금이 가장 많이 걷혔을 때가 2019년 540억원이었다. 2020년에 팬데믹과 함께 110억원으로 떨어졌고 이듬해 140억원, 이랬다가 지난해 조금 회복된 게 179억원이었다. 최악의 경우 월급도 못 주고 공과금도 못 내는 지경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내년 예산과 사업 계획도 짤 수가 없는 상황이라 답답한데 문체부에 문의를 해도 기다리라고만 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 좋아 보인다. “임기를 시작하며 긴축을 강조했더니 이곳저곳에서 반발이 만만찮았다. 하지만 자구 노력을 해야 이런저런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득했는데 상황이 더욱 안 좋아졌다. 독립영화 쪽은 너무 힘드니까 소외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함께 고통분담을 해야 자생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 -정부나 이런 쪽에서 케이콘텐츠 잘 나가는데 뭐가 문제인가 이런 반응 있지 않나. “없지 않다. 그런데 케이 자만 붙이면 다들 좋아한다, 이렇게 저희가 너무 오버하면 역효과가 난다는 점, 공감한다. 프로파간다가 되는 것이다. 당연히 경계해야 하고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 최소한 영화만큼은 그런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프트파워를 프로파간다로 오해하는 순간 끝난다고 보인다.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지난해 칸영화제를 필두로 여러 영화제 다녔는데 이렇게 흥분해 얘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면서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이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다.” -어떤 점이 문제인가. “정부에서는 가만 놔둬도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따로 노는 느낌이다. 유기적으로 연결되는데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얘기하는데 그게 보이지 않는다. 해서 케이컬처 붐이 글로벌하게 지속될 수 있을까 우려한다. 다른 것은 함부로 얘기하기 어려우니까 영화만이라도 조금 챙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영화산업이 콘텐츠의 중심이기도 하고 연관된 산업들이 많아 우주항공 분야처럼 복합적이고 전문화된 영역 아닌가.“저도 참 신기한 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일본 영화인들이 하나같이 일본 영화가 한국에 5년은 뒤처져 있다고 얘기하더라. 처음에는 겸양,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진심이었다. 골든타임은 분명한데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끝날텐데 그에 대한 대비를 안하니까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에 흐르는 저면하고는 조금 괴리가 있고 간극이 있잖아요. 정책 입안자들은 좋은 면만 보려 하는 것 같다. 부정적인 것을 보면 골치 아프고 책임을 져야 하니까 자꾸 긍정적인 면만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영화인들이 뭉쳐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잘 안되는 이유가. “정치적으로 분열된 대목이 있었다. 자꾸만 정치 색을 입혀서 보려고 하니까 문제다. 영화계를 위해 일하는데 누구든지 만나야 되고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정치를 필터로 보려하니까 답답한 대목이 분명히 있다. 영역 싸움 같은 것도 분명 있다.” -위기의 원인이 복합적인 것은 사실이지 않나? 영진위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세우는 것도 굉장히 여러 가지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저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 힘으로는 절대로 되지 않는다. 한국영화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를 지난 2월부터 구성하고 있다. 5월 말까지 여러 얘기를 듣고 중론을 모아 6월에 발족하려 한다. 극장입장권 요금을 조금 낮추자고 얘기한다. 배급사는 그들대로, 제작하는 쪽은 또 그들대로 조금씩 양보를 해서 힘을 합치지 않으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1990년대 스크린쿼터 운동을 떠올려본다. 영화인들이 똘똘 뭉치지 않았나. “그 때와 달리 정치적으로 너무 갈라져 있어 어려움이 많다.” -위원장이 구상하는 해법은 국고를 지원받아 숨을 돌리고 극장협회나 배급사에서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이것이 골자인 것 같다. “영화발전기금이 고갈 직전이고 극장에서 부과금이 예전처럼 걷히지 않고, 그게 획기적으로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까, 이제는 정부에서 나서야 된다는 게 제 주장이다. 2007년부터 기금을 조성해 이만큼 영화산업을 성장시켜 놓았으니 이제 그 부담과 책임감을 어느 정도 덜어주고 그 역할을 정부가 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일반 국민을 설득할 논리는. “한국 영화라는 것이 지금 세계적인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열풍을 불러일으켜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몇 단계 올려놓았고, 소프트 파워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반기에 한국 영화 되살리기 캠페인을 시작하려 한다. 진심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개봉 지원 제도도 참 웃프더라. “지난달 끝났다. 개봉하지 못하고 밀린 영화가 90편 정도가 남아 있다. 그렇게 적체가 돼 있으니 투자금이 회수 안 고 돈도 안 도니 신작에 투자를 못하고 동맥경화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 뚫어줘야 되는데 지난해부터 편당 20억원씩 지원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인수위와 정부 모두 먹히지 않는다. 이상한 얼굴로 쳐다보더라. 연쇄 도산이 될 수도 있고, 나가떨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찾아야 한다.” -정부 얘기를 하자면 OTT 잘되니 그리 가면 되지 않나 할 것 같다. “이미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OTT가 잘 되면 영화에 투자를 한다든지 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 연결시키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만들려고 써놓았던 시나리오를 시리즈 물로 바꾸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투자를 망설이고 언제 투자가 되느냐 이 얘기만 몇년째 하고 있으니 그런 일이 벌어진다.” -OTT의 수익이 우리 영화산업에 투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가. “맞다. 이제는 극장에서 보는 것만이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극장 이 아닌 경로로 다양하게 보는 방법들이 생겼기 때문에 OTT도 영화로 확장해 포섭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컨트롤타워가 좀 더 굳건하게 여론을 주도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영화진흥위원회가 역할을 해야 된다는 의견인 것 같다. “그렇게 해야만 한국 영화가 발전할 수 있다. 왜 국고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단순 비교를 하자면 콘텐츠 진흥원은 지금 영화와 출판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담당하는데 올해 예산이 6000억원이 넘거든요. 그 전액을 국고 지원받는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15년 동안 국고 지원이 애초에 시드머니 2000억원을 지원한 것 외에는 계속 극장에서 부과금 걷어 운영해왔는데 지금 영화계가, 극장이 이렇게 어렵다고 하는데 왜 국고 지원을 못한다고 하는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800억원을 지원 받은 일이다. 여기에다 해외 영화학교 교류, 다른 나라와의 영화협력 체제를 구축해 공동 영화 제작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점이다. 한국영화의 선한 영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 박근혜, 귀향 1년 첫 나들이… ‘비선 실세’ 언급엔 듣기만

    박근혜, 귀향 1년 첫 나들이… ‘비선 실세’ 언급엔 듣기만

    출소 후 대구에 보금자리를 튼 박근혜 전 대통령 귀향 1년 만에 첫 공식 나들이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11일 오전 대구 동화사를 찾아 의현 큰스님 등 동화사 스님들과 함께 통일대불 앞에서 열린 축원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에 흰색 윗옷과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진주목걸이로 멋을 더한 모습이었다. 동화사 설법전 앞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의현 큰스님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이후 통일 대불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박 전 대통령은 합장하고 분향한 뒤 20여분간 큰스님의 축원을 받고 덕담을 들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지만, 그와 각별한 인연으로 알려진 의현 큰스님은 ‘박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큰스님의 덕담 중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을 기리는 발언이 나오자 밝게 미소지으며 손뼉을 쳤다. 큰스님은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 실세 하신 게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수십명, 수십만명, 수백만명이 그냥 비선 실세다. 자기네들 비선 실세로 오늘날 북한과 우리나라가 이렇게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별다른 말을 덧붙이진 않았다. 큰스님은 또 “어떻든지 우리가 한미일 동맹으로 국가를 튼튼히 지켜 자손만대로 태평성대 복락을 누리면서 사는 그런 대한민국이 돼 주기를 오늘 오신 박 전 대통령과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통일대불 앞에는 지지자들 100여명이 몰려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고 건강 등을 기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일부 지지자와는 악수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건강한 모습으로 보였으나, 동화사 경내에서 이동할 때는 차량을 이용했고 계단 등에서 걸을 때는 여러 차례 발을 헛디디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이 괜찮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앞을 잘 안 보면 잘 넘어져서”라고 짧게 답했다. 동화사 방문을 함께한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번 박 전 대통령 생신 때 동화사 큰스님께서 축하 난을 보내시며 건강이 괜찮으시면 방문을 요청했고, 이에 대통령께서 응하셔서 오게 됐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건강은 1년 전보다는 많이 좀 좋아지셨다”면서 “평지는 쉽게 걸으시지만, 아직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걷기에는 불편해하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뒤 잠행을 이어온 박 전 대통령은 그간 정치적 행보나 공개 일정 없이 건강 회복에만 집중해왔으나, 앞으로는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며 공개 일정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 KBS 출신 이혜성 “의상 색 비슷하다고 갑질” 폭로

    KBS 출신 이혜성 “의상 색 비슷하다고 갑질” 폭로

    아나운서 출신 이혜성이 직장에서 선배에게 갑질을 당한 경험을 폭로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2’에는 ‘뇌 전문가’ 정재승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정 교수는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그에 따른 뇌과학적 현상에 대해 멤버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일일 제자는 원년 멤버인 이상윤과 아나운서 출신 이혜성이었다. 정 교수는 “우리가 현실에서 겪는 인간관계를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갑질 같다”면서 “일상의 인간관계에서 직위, 돈 등으로 갑과 을의 권력관계가 형성됐을 때 갑이 원하는 대우를 받기 위해 무례하고 지나친 행동을 하는 상황을 ‘갑질’이라고 한다”고 정의했다. 이어 “사람은 갑질을 할 때마다 발생하는 뇌 속 자극으로 기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혜성은 “선후배 관계에서도 갑질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KBS 아나운서실에 있었을 때 의상을 입고 갔는데 의상 색깔이 선배와 비슷했던 거다. 완전히 똑같은 색도 아니었다”면서 “그냥 비슷한 색감이었는데 저를 사람들 앞에 불러다 놓고 ‘네가 의상 색을 먼저 체크했어야지. 왜 나랑 비슷한 색을 입었냐’라고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듣던 뱀뱀은 “이게 진짜 연진이네”라며 ‘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 캐릭터를 언급했다. 이혜성은 “또 어떤 일도 있었냐면 방송하기 전에 메이크업 숍을 가지 않냐. 그런데 (선배가) ‘너 왜 나랑 똑같은 숍 다녀? 거기 다니지 마’라고 한 적도 있다”면서 “저는 그 선배가 거기 다니는 줄도 몰랐다”고 난감했던 일화를 전했다. 한편 일일 게스트로 출연한 서울대학교 11학번인 경영학과 이혜성과 00학번인 물리학과 이상윤은 서로 반갑게 인사했다. 이혜성은 “친구들이 오빠를 되게 잘 알고 있다. ‘이상윤이 대학 영어를 못들어서 졸업을 늦게 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상윤은 “그걸 어떻게 아냐. 내가 그걸 늦게 들어서 나중에 후배들과 같이 들었다”면서 민망해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