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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바 발명전서 은상/김종호씨(인터뷰)

    ◎“「저반사광 백미러」 세계서 가장 우수”/11년 연구끝에 개발… 반사율 65%/독 벤츠사·미 전문업체 등서 납품요청 창조적 아이디어가 기술혁신을 낳고 기술혁신이 일류상품을 만든다.모방과 창조의 천재 일본은 일찍이 왕자가 선두에서 진흥운동을 펼 정도로 발명운동에 힘써 세계중요생필품의 상당부분을 발명해냈다.과감한 발상의 전환으로 세계의 기술장벽을 넘어야 하는 때.부단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하나씩 신개발로 세계시장을 노크하는 우리의 발명가들을 주1회씩 이 자리에 초대한다. 눈이 안부시고 밝게 보여 특히 야간의 운전에 더욱 효과적인 자동차용 「저반사광유색유리」로 오는10월말 독일 뉘른베르크의 국제발명전시회에 참가하기위해 바쁜 발명가 김종호씨(43). 인천시 북구 박촌동 147 서진산업을 경영하는 그는 손수 「저반사광 유색유리제조방법」으로 특허를 획득,사업을 일궈 연간 5억여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가 「저반사광 유색유리」의 개발에 뛰어든 것은 지난78년. 당시 그는 50평규모의 공장에서부인 박일미씨(43),종업원 4명등과 함께 일반유리업체에서 들여온 유리를 거울로 만들어 납품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차를 몰고가다 백미러를 보는 순간 뒤차의 불빛 때문에 눈이 부셔 사고를 낼뻔했다는 것이다. 『그후 눈이 부시지 않고 운전자의 피로를 줄일수 있는 거울을 만들수 없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는 먼저 흰거울,알루미늄거울,은거울등 기존의 거울성분및 제조기술등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눈이 안부시면서도 밝고 변색이 없는 거울을 만들기위해서는 기존의 제조기술로는 안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리에서 나오는 청색,니켈의 푸른색,크롬의 흰색등 금속을 혼합해 이로부터 생기는 산화물질을 추출해 거울의 색을 만들기 시작했다. 실패를 거듭하기 11년만인 89년 4월 드디어 그가 원하는 복합금속에서 푸른빛을 띤 노란색의 안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와함께 그는 제조한 안료를 유리에 칠해 진공증착기안에서 알루미늄과 페인트를 입히는 특수공정기술도 개발했다. 이 공정과정을 거쳐 생산한 제품이 저반사광 유색유리인 소위 「컬러 매직미러」라는 상표로 시판되고 있는 자동차용 백미러이다. 그는 『시험결과 이 특수거울의 반사율은 65∼75%인데 비해 은거울은 90%,알루미늄거울은 80%이나 이 거울은 빛의 흡수가 좋아 눈이 안부시고 변색이 전혀없는 특징을 가졌다』라며 세계의 어느제품보다 우수하다고 자부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은상을수상,발명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이 제품은 최근 독일의 벤츠자동차회사의 요구로 견본을 보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등의 전문자동차거울 업체등에서도 납품거래 요청이 들어오고있는 상태이다. 『발명은 기존의 제품을 토대로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거쳐 누구도 생각하지못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발명을 이렇게 정의한 그는 『발명가는 허황되지 않고 분수에 맞는 아이디어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9년 이 특수거울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해 지난 2월 특허를 얻은 그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4백여평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 특산품 10여종 개발,해외판촉 골몰(오늘의 북한)

    ◎경제난 타개 일환… “대대적 홍보”/자연석 가공… “노화방지·조혈” 선전/금강약돌/두꺼비가 주원료… “심장병 특효약”/호심환 북한이 최근들어 경제난 타개책의 일환으로 외국과의 합작사업및 대외무역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지난해 12월 28일 나진­선봉지구를 경제특별지역으로 선포한데 이어 곧바로 합영법을 재정비한 것. 북한은 이와함께 상품가치가 큰 「특산품」을 개발,대외무역상사를 통한 해외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특산품」은 거의가 자연 채취물을 약간 가공한 것인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금강약돌」「호심환」등 10여개가 꼽히고 있다. 「조선의 특산」이라는 이름아래 「천리마」 등 각종 잡지에 『삽시에 피로를 쭉­풀어드립니다』『잡맛과 잡냄새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등의 선전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북한의 「특산품」을 알아본다. ▷금강약돌◁ 사람의 건강과 장수에 필요한 여러가지 미량원소가 들어있는 자연석으로 신체의 성장과 발육,골격의 형성과발육을 촉진하며 노화를 막고 조혈기능을 높여 빈혈도 예방해준다고. 이와함께 심장혈관계통의 기능을 왕성하게 해주어 수명을 연장케 할뿐 아니라 살균소독작용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약돌을 우려낸 물을 오랜 기간 마시면 대장염,위장병(저산성·과산성·궤양성),간염,고혈압,동맥경화증,심장병,신장병,당뇨병등에 효과가 있고 종양의 예방과 치료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또 습진·피부병·상처 등에도 효과가 있고 어항에 넣으면 20일동안 물을 갈아주지 않아도 될만큼 소독과 살균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밖에 냉장고의 탈취제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심환◁ 심장질환의 특효약으로 지난 해 4월 평양서 열린 「제2차 국제청년발명및 새기술 전람회」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두꺼비의 「유효성분」을 주원료로 만들었으며 신경성 부정맥,잦은 맥박,느린 맥박,숨차기,가슴 두근거림,가슴 아픔 등의 치료에 특효를 보이고 있다. 호전율은 98%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효가 즉시 나타나면서도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점,그리고 부작용과 독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삼 오미자차◁ 개성의 고려인삼과 함께 예로부터 불로강장제로 알려진 오미자의 유효성분을 추출,특수 가공한 천연 강장차이다. 특히 개성 고려인삼의 유효 사포닌과 오미자의 리그난계 화합물인 시잔드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심장의 수축과 호흡을 강하게 하고 정신과 육체의 피로를 회복시켜 활동능력을 높이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예술가·과학자·언론인 등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 종사자들이 복용하면 더욱 효과가 높다고. ▷평양술◁ 쌀·감자·밀 등에 설탕을 넣어 발효시켜 뽑은 순도 95%의 에틸알코올에 경도 4.5도 이하의 순수한 물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활성탄으로 걸러서 빚은 고급술. 일반 소주보다 잡맛과 잡냄새가 나지 않고 마신 뒤에도 머리가 아프지 않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푸제유·알데히드가 각각 0.002%이하 들어 있고 술의 주정도는 25%,30%,40%,50%,60% 등으로 나뉘어 있다.▷금패 고려인삼술◁ 평양술에 비해 한단계 위인 고급술로 개성고려인삼과 기타 여러가지 유효성분을 넣어 만든 것. 「인삼을 먹은 알코올」로 우려낸 다음 여기에 색소,향료,유기산 등을 넣고 일정기간 맛을 들여서 빚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감칠 맛이 있고 건강에 좋다고. 주정은 32%,40%이며 용량은 6백㎖. ▷초물제품◁ 국제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몇 안되는 북한의 특산품. 왕골이 기본재료인데 다른 초물에 비해 질기고 윤기가 나며 먼지가 나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여름철에 사용하는 주단,벽걸이,문발,깔개 등이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실내화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실내화는 「가볍고 경쾌하며 질기고 아름답다」는 점이,주단과 방석 등은 「기온이 찰때나 더울 때나 할 것 없이 촉감이 좋고 깔면 폭신한 맛이 있는점」이 특징이라고. 이 북한 초물제품들의 주산지는 개성과 함북 길주로 알려져 있다. ▷화평꿀◁ 색깔이 진하고 맛과 냄새가 향기로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영양가가 높은 고급식품으로 북한에서 첫 손가락안에 들고 있으며 위장병·황달 등의 치료와 건강회복에 특효를 보이고 있다. 주로 피나무에서 양봉,생산해내고 있으며 주요 수출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 민자,국책사업비 줄여 중기수혈 추진

    ◎당정 중기·농어촌 지원예산 조정안팎/농어촌 구조조정자금도 증액 요청/정부선 삭감항목 없어 재원마련 난색 정부와 민자당은 오는 14일 당소속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계수조정을 마무리짓는다. 내년도 일반회계 총예산규모는 38조5백억원이다. 당정은 새해예산과는 별도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3천억원규모의 추경예산 편성문제도 매듭짓는다. 현재 당정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민자당이 최우선 정책사업으로 여기고 있는 중소기업지원과 농어촌구조조정을 위한 재원을 얼마만큼,어떠한 방식으로 마련할 것이냐 하는 문제다. 당정은 내년도 예산에서 국고채무부담행위와 기금추가예탁형식으로 3천5백억원 규모의 재특예산을 편성해 이들 중소기업지원과 농어촌 구조조정,대도시지하철건설,국도·지방도로 확장·포장 등 민자당의 중점사업비로 합의해 놓은 상태다. 또 신용보증기금 출연증액등 중소기업 지원에 1천3백억원을 증액하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정도 액수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민자당은 중점사업추진을 위해 7천억원 정도를 예산에 반영하자고 요구했으나 재원마련이 어렵고 이를 위해 삭감할만한 항목이 없다는 정부측 입장에 밀리고 말았다. 민자당은 그러나 ▲우선 순위가 낮은 사업비 ▲경직성이 높은 일부 소모성 경비 ▲경부고속전철및 영종도 신공항 건설비등 대형 국책사업비의 삭감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이를 통해 2천억원을 마련해 중점사업비로 조달한다는 것이다. 특히 2천3백81억원이 책정되어 있는 경부고속전철 건설비에서 5백50억원,1천4백32억원이 잠정 편성돼 있는 영종도 신공항 건설비에서 4백32억원을 각각 삭감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고속전철사업비에 5천1백억원,신공항건설비에 3천억원을 요구했던 교통부측은 삭감불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의 편성문제도 중소기업에 대한 대폭지원이 시급하다는 당의 인식에서 비롯됐다. 민자당은 9일 김영삼총재주재로 긴급 고위정책관계자회의를 열고 부도사태에 직면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 수혈책의 일환으로 신용보증기금에 3천억원을추가 출연토록 정부측에 요청했다. 민자당은 우선 연내에 1조원의 신용대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먼저 1천5백억원의 추가출연을 요청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정부측 세계잉여금 1조4백12억원중 국고채·차관원리금상환·양곡기금출연·교부금 등을 제외한 1천9백억원의 재원 가운데 1천5백억원을 중기대책 추경예산으로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농어촌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당초 당측의 경지정리요구 목표가 3만㏊지만 정부측이 1만5천㏊만을 예산에 반영,당은 2만㎙까지는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은 경지정리사업등 농어촌 구조조정자금으로 1천억원을 증액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고있다. 이번 예산 계수조정과정에서 당초 정부측은 공무원봉급인상과 관련,올해 11월부터 직무수당의 인상등으로 내년에 자연증가분도 8.9%나 되는 만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당측은 최소한 내년 7월부터 6급이하의 하위직만이라도 3%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밀어붙여 3%의 공무원봉급인상을 얻어냈다.
  • 3당 「3색카드」… 안개속 정기국회 향방

    ◎14일 3당대표회담서 실마리 풀까/각당,장선거 등 조기 해결에 부심/「연기사건」 파문 클땐 공전될수도 7일 소집이 공고돼 오는 14일 개회되는 금년 정기국회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이번 정기국회는 14대 개원후 처음이며 13대 대통령임기중 마지막 국회이다. 정기국회 운영의 매끄러움 여부가 14대국회,나아가 차기 정부의 정치역량까지 가름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정기국회운영이 12월 대선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여야는 올 정기국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를 놓고 다각도의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정기국회 전망이 아직 불투명한 것은 여야의 선택이 다양할수 있는데다 그 어떤 선택도 각기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기국회 개회일인 14일 아침 열리는 여야 3당대표회담에서 각 당이 어떤 카드를 내놓느냐에 의해 정기국회의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상황에서 볼때 민자당이 택할수 있는 방안들은 비교적 단순하다. 연내 단체장선거불가입장이 확고한 만큼 야당측이 조건없이 원구성에 응해주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는게 민자당측 입장이다.그렇지 않을 경우 독자적으로 원구성을 강행하든지 정기국회 초반공전을 감수하며 야당의 태도변화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반면 야당측 사정은 복잡하다.원구성이나 단체장선거문제에 대한 강경 정도가 민주·국민당간 차이가 있다.원구성이 늦어지는데 따른 국민비난이 높아진다면 국민당은 단체장선거 연내 실시를 포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야당 공조가 깨지고 민자·국민의 신협력체제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야당 범위를 민주당으로 국한시킨다해도 전망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선택할 수 있는 최강경 수단은 정기국회 보이콧이며 이는 대선거부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있다. 그러나 「뉴DJ」이미지부각으로 대선에서 선전할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김대중 민주당대표가 그러한 선택을 하지는 않으리란게 중론이다.물론 여론호응도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행태로 볼때 가장 개연성이 높은 것은 단체장선거등 여러고리들을 걸어 원구성을 계속 지연시키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충남 연기관권선거시비로 단체장선거 연내실시관철의 호기를 맞았다고 판단,정기국회를 초반표류시키면서 여론의 동향을 좀더 살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정기국회운영이 야당,특히 민주당측 의도대로 굴러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은 여야총장·총무가 중심이 되어 막전·막후교섭을 강화,정기국회 공전을 막아 김영삼총재체제출범이후 정국주도역량을 과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자당이 막후접촉에서 민주당에 줄수 있는 최대의 카드는 「공명선거보장」이다. 시일이 촉박해 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는 불가능하지만 대선법개정등을 통해 관권·금권선거는 못하도록 철저히 개선해주겠다는 것이다.김영삼총재와 김대중대표의 측근들간에는 6공 정부가 실질적으로 「선거중립내각」이 되는 방안도 심도있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12월 대선의 공정성보장과 함께 야당에도 선거자금 상당액을 공식조달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준다면 민주당측이 단체장선거에서 다소 양보,현안의일괄타결이 극적으로 이뤄질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때문에 지금은 민자당이 대선법개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절충분위기가 무르익을 경우 정당 국고보조금대폭확대 등 정치자금법 문제가 전면에 나서리라 예상된다. 민주당측이 김영삼총재의 공명선거의지만 믿어준다면 정기국회가 파란을 겪을 이유가 없다는게 민자당측 기대이다. 이번 정기국회의 법정회기는 9월14일부터 12월22일까지 1백일간이다.하지만 12월 중순에 대선이 치러짐으로써 정기국회 회기는 11월 중순까지 60일정도로 단축이 불가피하다. 단기간에 국정감사·예산심의를 하고 연기사건등 정치쟁점을 따지기위해서는 야당측도 시간적 촉박을 느끼고 있는게 사실이다.민자당이 정기국회전략을 여유있게 짜고 있는 것도 야당측이 일정 시점에서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등원하리란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남북한 정신대문제 4차토론회/내년 도쿄서 개최 합의

    ◎방북 여성대표단,김일성 면담… 어제 귀환 【평양=공동취재단】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평양토론회에 참석했던 남측대표 30명이5박6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6일 하오5시30분 판문점을 출발 하오7시쯤 서울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대표단중 여성23명은 이날 상오 공식스케줄에는 없었던 김일성주석의 초청을 받아 주석궁을 방문,김주석과 대화를 나누고 오찬을 가졌다.이우정·이효재·윤정옥공동대표와 이태영씨(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조아라씨(전광주YWCA회장)등 여성대표 5명은 일행보다 먼저 10시10분쯤 주석궁에도착,3층 접견실에서 약15분간 김일성주석과 대화를 나눴다. 짙은 곤색 양복에 검붉은색 넥타이를맨 김주석은 접견실 입구에서 북측 여연구·강광선·정명순대표등과 남측대표5인을 접견실로 맞아들이며 『회의도 잘되고 모든일이 잘돼서 축하한다』고 우리측 대표들에게 인사했다.이에 대해 남측 이우정대표는 『뜨거운 배려를해주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답하고『우리 소원은 빨리 통일을 이루는 것이고 통일을 위해서는 남자는 남자대로할일이 많고 여자들도 자주 만나야 한다. 많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김주석은 또 『이번에 여성들이 온 것만으로도 통일로 가는 역사의 절반 수레바퀴가 굴러간 셈이니 매우 기쁜 일』이라면서 『남조선 전체여성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평양토론회에 참석한 남북한 및 일본 여성대표들은 5일밤 회의를 갖고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토론회를 정례화하기로 하고 4차토론회는 「종군위안부문제」를 주요의제로 내년 봄 도쿄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 “미,북경에 특사 파견”/홍콩지 보도

    ◎F16 대만 판매 파문 완화 모색 【홍콩=최두삼특파원】 미국은 F16전투기의 대대만판매문제를 둘러싸고 미·중국간에 일고있는 긴장을 완화하기위해 윌리엄 클라크국무차관보를 특사로 북경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워싱턴과 북경발 기사를 종합,미국무부는 F16기 문제를 논의하기위해 클라크차관보가 북경행을 준비중이라고 밝혔으나 중국외교부 당국자들은 클라크차관보를 환영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미대통령의 F16기 판매방침이 밝혀진후 중국측은 북경주재 미대사에게 강력히 항의한데 이어 4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의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는등 양국관계가 전에없이 긴장되고 있다.
  • 연료전지(G7프로젝트 개발목표와 전망/첨단기술 신도전:7)

    ◎“무공해·고효율” 꿈의 발전설비/가스연료 사용… 용량조절 손쉬워/97년 실용화 목표 각국개발 박차/걸음마단계 한국,1천억 들여 10년내 선진화 모색 심해지는 전력난,지구환경오염등의 대응으로 효율이 높고 공해가 없는 미래의 발전장치인 연료전지에 대한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있다. 연료전지는 발전효율성에 있어 기존의 화력이나 수력발전소보다 2배이상이며 질소화합물및 유황가스의 배출이 없어 환경오염을 막을수있다. 또 화력발전의 연료로 사용되는 유연탄·기름 대신 석탄가스나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소음을 일으키지 않아 아파트단지등 수요지에따라 용량을 마음대로 조절해 연료전지발전소를 세울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구상되고 있는 연료전지발전소는 연료전지를 4∼5m쯤 쌓아 만든 발전용량 2백∼5백㎾규모의 발전소,하지만 필요에따라서는 MeW(메가와트)발전소건설도 가능하다. 연료전지는 전해질의 종류및 동작온도에 따라 ▲인산 ▲용융탄산염 ▲고체산화물등 3종류로 나누어진다 제1세대인 인산연료전지는 천연가스에서 나온 수소를 연료로 2백℃에서 작동한다. 이 전지는 전극에 백금을 사용,일산화탄소에의한 부식의 우려가 높아 결점으로 지적되고있다. 기술개발이 앞선 일본에서는 11MeW규모의 연료전지를 개발해실험중에 있으며 미국은 이미상용화를 눈앞에 두고있다.우리나라는 지난89년 에너지기술연구원이 2㎾급 연료전지를 개발한 것이 첫걸음이다. 제2세대인 용융탄산연료전지는 6백50℃에서 작동하며 연료로 수소이외에 일산화탄소도 쓴다. 니켈을 전극으로 한 이 전지는 천연가스를 전지내부에서 직접 수소등의 연료로 바꿔 사용할 수 있어 처리과정이 단순하며 좋은 질의 열을 얻을 수 있어 열병합발전으로 시스템의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 미국등의 선진기술은 현재 1백㎾급 연료전지를 개발,성능을 실험하는 단계로 오는97년쯤에야 실용화될 규모의 전지가 나올 전망이다. 인산과 용융탄산염연료전지는 아파트등의 소형은 물론 화력발전등의 대형발전에 사용된다. 제1,2세대 전지의 장점을 모두 갖춘 제3세대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1천℃에서 작동하며 내열성·내구성·내전도성을 가진 고온재료의 개발이 요구된다. 일본의 경우에는 현재 1백W급 제3세대전지를 개발한 상태이며 이분야는 세계적으로 아직 기초연구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료전지는 세대에 따라 성능과 효율이 뛰어나며 첨단기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연료전지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를 재정비,올해부터 20 01년까지 2단계로 나눠 모두 1천2백여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체계적인 연구개발에들어갔다. 1단계인 96년까지 1천시간사용할 수 있는 50㎾의 인산연료전지와 2㎾의 용융탄산염전지,1백W급 고체산화물전지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있다. 2단계에는 인산연료전지의 경우 50㎾전지시스템의 실용화와 2백㎾급 전지개발등을,용융탄산염전지는 20㎾급시스템구성을,고체산화물전지는 2㎾급을 각각 개발할 계획이다. 연료전지개발에는 분야별로 한국과학기술원,에너지기술연구소,한국전력,동서산업등 국가출연연구기관과 일반산업체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홍성안박사(42)는 『제1세대전지는 이미 상용화에 접근,기술도입과 개발이 비교적 나은편이나 개발단계에 있는 제2,3세대전지는 각국이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뒤떨어진 우리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발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장애인문학/주위편견으로 차별받는다

    ◎「시와 시학」,패럴림픽맞아 특집 다뤄/고정관념 탈피·제도적 지원 등 필요 『꽃이 되게 하소서/나의 색이 바래지 않는다면/한송이 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나의 몸이 그대 뜰에 피어나게 하소서/그대의 깨어남과 잠든 모습/그리고/잠든 후까지도/기도를 지키게 하소서/그대 손으로/나를 꺾는다 해도/원망하진 않을 겁니다』(전신마비장애인 김대원의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되는 제9회 장애인올림픽을 맞아 계간 「시와 시학」은 가을호에 장애인문학의 현주소를 살피는 장애인문학특집을 실었다.「장애인문학 오늘의 현실」이라는 제목을 단 이 특집에는 「장애인문학의 현실과 발전방향」을 논한 한국장애인문인협회 방귀희회장의 글과 김대원 김옥진 김홍렬 조임숙 황지형 등 장애문인 5명의 시가 소개됐다. 「장애인문학」은 통상적으로 장애인이 주체가 되어 하는 문학활동을 뜻한다.그러나 똑같이 문학주체에 따라 나뉜 여성문학 농민문학 노동문학과는 달리 장애인문학은 차별받고 있다고 방귀희회장은 이특집에서 밝히고 있다.장애문인의 작품은 자신의 한풀이로 그칠 것이라는 독자들의 편견과 장애문인들의 문학수준을 의심하는 분위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방회장에 따르면 장애인들은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한차례씩 문학병을 치른다고 한다.그만큼 장애인과 문학과의 관련은 밀접하다는 것인데 때로는 장애가 심해서 글쓰는 일 외는 다른 일을 할수 없어 문학을 택하는 딱한 경우도 있다.그들 대부분은 장애 때문에 누워서 생활하거나 외출을 하지 못하며 입이나 발가락으로 글을 쓰는 등 정상인보다 몇배나 어려운 조건에서 문학을 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문인이 이제까지 펴낸 작품집은 1백78종에 이르며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한 장애문인도 서울신문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한 김홍렬씨,김래성추리문학상을 수상한 이승영씨등 30명이나 된다.게다가 지난 90년 12월에 장애인문인협회가 결성되고 91년 봄 장애인문학의 대변지 계간 「솟대문학」이 창간되는 등 장애인문학을 활성화시키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방회장은 우리나라 4백만 장애인을 위해서 일본에서처럼 장애인문학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역설한다.그는 역사상 위대한 작품을 남긴 밀턴,바이런,서머셋 모옴,손자,사마천 등이 장애인이었음을 지적하고 문학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며 명작은 장애인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그는 마지막으로 장애인문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장애문인에 대한 고정관념 탈피와 제도적 지원,문화공간과 문학수업기회의 제공,그리고 일반문인들과의 격의없는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세계환경전문가 대거 서울에/「21세기의 환경」 심포지엄 내일 개막

    ◎3개 국제기구·8개국 대표단 18명 참석/동북아환경협력기구 창설 모색 세계최고의 환경전문가들이 서울에서 모여 리우유엔환경개발회의이후의 세계환경질서를 논의한다. 한국환경과학연구협의회(회장 노재식)가 주관하고 환경처·한국프레스센터가 후원하는 92서울환경심포지엄 「유엔환경개발회의와 21세기 환경질서 조망」이 2일부터 3일간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다. 8개국과 3개 국제기구에서 모두 18명의 세계적 환경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서울환경심포지엄은 유엔환경개발회의이후의 국제적 환경대응추세및 국제환경협약의 경제·사회적파급효과를 진단하고 장래의 환경정책방향과 동북아지역환경협력방안등을 모색하게 된다. 서울환경심포지엄은 모두 6개 토론회로 구성되고 국제기구 관계인사로 빌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환경국장,미카엘 구코프스키 유엔개발계획(UNDP)사무총장고문,랄 쿠르쿨라수리야 유엔환경계획(UNEP)환경법률제도담당관,마이클 윌시 유엔교통공해자문관 등이 참석,국제기구들의 세계환경문제에 대한 입장과 대처방안등을 설명한다. 또 다니엘 라이프스나이더 미국무부지구변화사무소소장,니콜라스 하트리 영환경부환경경제국장,다이나 베어 미대통령직속 「지구의 질위원회」위원,히로시 이시와다 일분쟁조정위원회부사무총장,아키야마 도시코 일아오야마 기쿠인대교수,가토 사부로 일환경청 지구환경부장,제임스 반스 미인디애나대 환경행정대학원장,티파니 코호넨 핀란드 환경부 국제부장,샤 쿤바오 중국 환경보호청 국제협력부장,유리 오도도프 러시아이르쿠츠크 환경자원위원,빅터 보리소비치 러시아 프리모스키프레이 환경위원,잠빈 바차르갈 몽골환경관리위원회의장등이 발표를 통해 자국의 환경보호계획과 국제협력계획을 설명한다. 국내인사로는 서울대 김귀곤교수,김형철환경처기획관리실장등 학계·관계·재계 인사 10여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환경처관계자들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특히 한·중·일간의 동북아환경협력기구창설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9월 문화인물에 고유섭선생

    ◎한국 근대미술사 기초확립 공헌/연구업적 재조명… 발전방향 모색 「9월의 문화인물」에 우리 근대미술사의 기초를 확립한 우현 고유섭선생(1905∼1944)이 선정됐다. 문화부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미학과 미술사학을 전공해 한국미의 본질을 밝히는데 헌신한 우현선생을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하고 이를 계기로 그의 연구업적을 정리,재조명해 우리 미술계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모색키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부가 인천직할시 및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공동으로 추진할 주요기념행사는 다음과 같다. ▲기념순회강연 국립중앙박물관,광주·전주·청주박물관 20일에서 30일사이 강사 진홍섭 권영필 ▲기념강연 19일 하오2시30분 국립현대미술관대강당 강사 황수영 ▲기념특별전시회 9월1∼30일 국립중앙도서관 ▲동상제막식 2일 상오10시 인천시립박물관 ▲고유섭전집발간 통문관 9월중 ▲「우현 고유섭선생의 생애와 학문적 업적」책자발간 12월중 ▲기념강연회 25일 고창 동리국악당 고창미술협회주최 ▲토론회 19일 하오2시 전주문화원
  • YS연호… 피켓물결… 결속축제/민자 새 총재 뽑던날

    ◎취임사 연설도중 30여차례 박수/김 총재 선출안 만장일치로… 화합 다지고/당기흔들며 답례 분위기 절정에 「김영삼총재시대」를 연 28일의 민자당 상무위원회의는 주요당직자및 상무위원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 축제분위기 속에서 2시간여동안 진행. 이날 상무위는 특히 대통령선거에서의 완승과 정권재창출을 다짐하는 출정식의 분위기. ○…이날 대회가 열린 올림픽역도경기장에는 「깨끗한 정치 강력한 정부 김영삼과 함께」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천장에는 팔을 힘차게 뻗고 있는 김총재의 모습을 그린 대형그림을 부착. 또 대회장 주변에는 빨강 파랑 흰색등 4색풍선과 색동휘장이 화려하게 설치돼 늘어뜨려 장내분위기를 고조. 이날 행사는 하오 3시 김영삼대표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 당수뇌부가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면서 시작. 상무위원회는 유학성의원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김영구사무총장의 당약사보고에 이어 이종근고문이 임시의장을 맡아 정재철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는등 의장 1명,수석부의장1명,부의장 4명의 상무위의장단을 만장일치로 선출. ○…전반부의 요식절차가 끝나고 후반부 총재선출에 들어가면서 대회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 정재철의장은 옆방에서 당무위원들이 회의를 끝내고 회의장으로 다시 들어온뒤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총재선출안건을 상정.이에 이도선상무위원은 『14대 대선에서의 필승을 위해 만장일치의 박수로 김대표를 총재로 선출하자』는 동의안을 냈고 순간 장내는 함성과 박수 환호로 가득.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김총재선출이 통과되자 사회자 이해구부총장이 『2백만 당원은 김신임총재를 정점으로 정권재창출을 이룩해 조국의 번영과 통일,2천년대의 선진국가 건설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는 순간 장내에는 팡파르가 울려퍼졌고 참석자들은 피켓을 흔들며 「김영삼」을 연호하는등 분위기는 절정. 단상에 오른 김신임총재는 양손을 번쩍 들어 승리의 V자를 그려 답례했고 정의장으로부터 당기를 건네받아 흔들어보인뒤 김영진기획조정실장에게 인계. 기립박수속에 연단에 나선 김총재는 다소상기된 표정으로 「변화의 시대를 연다」는 취임사를 낭독. 이에 참석자들은 개혁과 변화,도덕정치,깨끗한 정부와 강력한 지도력을 강조할 때를 비롯,연설중간 중간에 30여차례의 박수로 화답. 이어 정의장은 명예총재 추대안건을 상정,만장일치 박수로 노태우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추대했고 김총재는 김종필최고위원을 대표최고위원으로 지명, 함께 연단앞으로 나와 참석자들의 환호에 손을 번쩍 들어 답례. 이어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과 ▲민주 번영 통일의 창당정신 구현 ▲경제활력 회복으로 다함께 잘 사는 선진한국 구현 ▲불퇴전 의지로 굳게 단합해 정권재창출 달성등을 주요내용으로한 결의문을 채택한뒤 만세삼창으로 대미를 장식.
  • “풍성한 추석상에 우리 수산물을”

    ◎수산청 캠페인… 외국산 식별법 소개/국내산 둔갑 폭리 일쑤/참조기/눈·배 붉고 꼬리 넓으면 외산/붉은돔/등 굽고 붉은색이며 수입품/오징어/원양산은 다리 굵고 홍갈색 「올 추석 차례상엔 우리 수산물을 올립시다」 수산청은 최근 추석을 앞두고 외국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비싼값에 판매하거나 국내산과 섞어파는 일이 늘어나자 조상에게 올리는 추석 차례상에는 우리 수산물을 쓰자는 이색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수산청은 이를위해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조기를 비롯해 소비자가 눈여겨 보지않고는 국내산인지 외국산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오징어·갈치·참돔·고등어등 수산물 12가지와 국내산 가운데서도 참조기와 부세,넙치와 가자미등 유사어종 6가지의 식별방법을 알기쉽게 설명한 홍보책자를 제작,수협과 어촌계 등을 통해 전국에 배포해 소비자 계몽에 나섰다. 이 책자는 국내산 수산물은 한류와 난류가 겹치는 해역에서 잡히고 있어 육질이 탄력이 있고 대부분 살아있는 상태로 유통돼 값이 비싸고 색깔이 고우며 크기가 작은 것이특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반해 수입및 원양수산물은 대개 냉동상태로 유통되고 값도 대체로 싼편이며 색깔 또한 자연스럽지 못하고 진하거나 화려하다는 것이다. 또 같은 어종이라도 몸집이 크고 냉동된 상태에서 한마리씩 따로 떼어내며 생긴 상처가 있거나 머리나 꼬리가 떨어져 유통되는 것은 수입및 원양수산물임에 틀림없다고 알리고 있다. 이들 생선가운데서도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참조기의 경우 국내산은 배부분이 황금색을 띠고 있고 꼬리는 짧고 두툼하나 수입산은 눈과 배가 붉은 색을 띠고있고 지느러미는 크며 비늘은 거칠고 꼬리는 길고 넓다. 붉은돔(참돔)은 몸집이 유선형이어야 국내산이고 등이 굽고 붉은색을 띠고 있으면 수입산으로 보아야한다. 국내산 가운데서도 유사어종인 참조기와 부세는 소비자가 눈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데 머리가 ◇형으로 몸집이 다소 두툼하고 짧아야 참조기이고 몸집이 가늘고 길며 머리가 몸보다 큰편이면 부세라는것이다. 수산청 관계자는 국내산 수산물을 속지않고 보다 싸게 구입하려면 인근 수협직매장이나 공판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권했다. 그는 또 수산물 수입이 최근들어 계속 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5억7천6백만달러어치를 수입했고 올들어서는 상반기에 2억6천1백만달러를 수입했는데 수입상들이 값싼 수입수산물을 값비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거나 국내산에 섞어 턱없이 비싼값에 팔고 있어도 식별하기가 어려워 소비자들이 속아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 학·연·산연구진 공동으로 참여/ELD개발센터 과기연에 설치

    ◎HDTV 영상부품에 쓰이는 필수 소자/2001년까지 미·일과 다른제품 만들계획 고선명TV나 노트북형 컴퓨터등의 화질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차세대 표지장치인 ELD(전계발광표시소자·Electroluminescence Display)개발을 위한 정보표시기술센터가 오는 9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안에 설치된다. 이 센터는 국내 전자업계와 대학,과기연의 연구진들이 공동으로 참여,오는 2001년까지 3단계에 걸쳐 일본,미국등의 선진기술과는 다른 독자적인 EL소자개발에 힘을 쏟는다. EL소자는 반도체로 된 완전고체표시장치로 TV나 컴퓨터 모니터등에 쓰이는 브라운관(CRT)과 액정표시장치(LCD)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따라서 진동이나 기계적 충격,온도등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뿐만아니라 보는 각도에 따른 화질의 변화가 없다. 이 센터는 1단계로 단위공정 중심의기초기술을 쌓기 위해 오는 95년 8월까지 4인치급 평판 정보표시장치 개발을 목표로 하고있다. 2단계인 98년 8월까지는 1단계의 기초기술을 체계화하는 한편 기술의 자립기간으로 정해 빨강,초록,파랑등 3색을 통한 완전한 천연색을 내는 10인치급 정보표시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3단계인 2001년까지는 독자적인 기술의 확보를 통해 신기술을 응용한 20인치급 표시장치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의 샤프와 도시바,미국의 플레어,스웨덴의 로자등 전자업체는 이분야의 세계 3대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센터 개설의 책임을 담당한 과기연오명환박사(49)는 『이EL소자부문에 대한 일본,미국등으로부터 기술도입이 전혀 불가능하다』면서『앞으로 이분야의 기술개발은 차세대정보전달미디어등의기술 발전은 물론 고선명TV등 영상시스템부품의 국내조달등으로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아아 누구던가/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맨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하고 읊는 청마 유치환의 시 「기ㅅ빨」.청마의 깃발은 「소리없는 아우성」이며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이기도 하다.◆우리는 청마의 이 시정신을 노상 경험한다.얼마전의 올림픽 때도 그랬다.애국가가 울려 퍼지면서 태극기가 올라가면 시상대 위의 금메달리스트만 눈물 흘리는 것은 아니었다.텔레비전을 통해 그를 지켜보는 국민들도 「소리없는 아우성」속에 눈시울을 붉혔던 것.나라를 상징하는 깃발은 그렇게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이 되어준다.엊그제 서울 명동의 「주한 중화민국 대사관」에서 있은 청천백일만지홍기의 하기식.「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헤아리게 한다.◆1927년 이후 중화민국의 국기로 되어온 청천백일만지홍기.같은 해 국민당의 당기로 된 청천백일기를 오른쪽위 4분의1에다 박아놓고 있다.이 기의 남백홍 3색은 손문의 삼민주의(민족·민권·민생주의)에 유래한다.남지의 하얀 태양은 12개의 3각형 광휘를 뿜는데 그것이 의광.십이지이며 십이궁이고 십이각을 나타낸다고도 한다.◆그동안 우리와 친숙했던 깃발이 이 청천백일만지홍기.국권을 침탈당했을 때도 이 깃발은 우리의 힘이었고 광복후 역시 줄곧 친근한 벗임을 상징하는 깃발로 되어 왔다.따라서 하기식에 화교들이 느끼는 심정 못잖게 한국민으로서도 만감이 교차한다.하지만 지구촌의 새로운 질서가 그렇게 만들어 가고 있는것.「망은부의」라면서 너무 타매하지만 말길 바란다.그대신 우의 이어갈 길을 서로 진지하게 찾는게 진취적 자세 아닐지.◆청천백일만지홍기에 갈음하는 기는 오색홍기.큰별은 공산당의 영도를,4개의 작은별은 노동자·농민·지식계급·애국적 자본가를 상징한다.서릿발 같은 역사의 흐름을 다시한번 본다.
  • 「이동통신」 해법묘수 나올까/청와대­민자당 이견의 언저리

    ◎“문제제기 가능하나 정도 지나쳐”/청와대/여측,일단 사태관망 선회… 수습 차선책 모색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민자당간의 긴장관계가 더욱 팽팽해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상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김영삼민자당대표를 비롯한 정치권에서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도덕성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사태가 청와대와 정치권의 정면대결국면으로까지 악화될 수도 있음을 예고했다. 그러나 김대표측은 『이동통신사업자선정을 재고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김대표의 발언에 대한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도 있을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의 갈등을 해소하고 묘책을 마련하기 위한 구민정계인사들을 중심으로한 물밑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비서실은 이날 노대통령이 주재한 긴급수석비서관회의의 성격을 『정면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결연한 입장표명으로 받아들이며 사태추이에 촉각. 청와대비서실은 김영삼민자당대표가 21일 강릉에서 『나도 내아내와 자식을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나라를 더욱 사랑한다』면서 도덕성문제를 거론한 것이 이같은 강경분위기의 직접적인 촉발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의 갈등확산의 가능성을 우려하며 착잡해하는 모습. 노대통령은 이날 정해창비서실장 주재로 회의중인 수석비서관들을 본관으로 불러 상오9시20분부터 20여분동안 회의를 직접 주재했고 회의가 끝난뒤 정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은 별도로 모여 40여분동안 대응책을 숙의. 김중권정무수석은 집무실로 돌아와 『작금의 이동통신사업과 관련해 청와대의 정직성이나 도덕성에 흠이 있는 것처럼 지적한 데 대해 심각한 논의가 있었다』고만 밝히고 『그러나 오늘 회의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함구. 회의에 참석한 다른 수석비서관들도 한결같이 『정무수석에게 물어보라』면서 언급을 회피. 청와대측은 『김대표가 대통령선거를 의식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겠지만 정도가 지나쳤다』는 반응. 한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노대통령의 총재직사퇴문제 재고까지 상정해 볼 수 있겠지만 그렇게까지야 가겠느냐』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분위기로 미루어 오는25일 노대통령의 총재직사퇴를 위해 소집한 청와대확대당직자 모임도 제대로 치러질지가 미지수』라고 전망. 또다른 관계자는 그래도 「한가족」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고 말해 일단은 초강경대응반안까지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 그러나 이번 사태가 감정적 대립의 성격이 짙다는 측면에서 김대표의 적극적인 무마노력이 있게되면 쉽게 진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 ○…그동안 청와대측에 강한 불만을 표출해 왔던 김영삼대표측은 이날 청와대측의 강경한 대응분위기가 전달되자 당분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사태진전을 관망하겠다는 분위기. 특히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황인성정책위의장,김중위정치보좌역 등과 회동을 갖고 여권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을 숙의하는가 하면 김대표와도 단독면담을갖고 의견을 교환. 김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김대표에게 조속한 시일내에 이동통신문제는 마무리돼야 하며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양상은 대선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후문. 이와 관련,민자당은 현재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노태우대통령과 김대표간의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선경측의 사업자 자진반납을 적극 촉구하고 있다는 전문. 그러나 김대표의 한 측근은 이날 『김대표는 제2이동통신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그동안 ▲대통령선거공약으로 제시 ▲백지화 촉구 ▲선경의 자진반납 권유 등을 검토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소극적인 방법보다는 적극적인 방법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 이 측근은 『현재 당내의 분위기는 김대표가 노대통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되 결국은 용인하지 않겠느냐는 시각과 「정면대결」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후자의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말해 결코 「면피」용이 아님을 강조. 특히 김대표측의 대국민선언형식의 입장표명방침은 변함이 없다는 것인데 다만 시기·방법·내용 등은 여론수렴작업이 끝나 추이를 지켜본 뒤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 김대표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은 국정조사권 발동을 훤씬 넘어선 것』이라면서 『이 문제의 본질은 행정적 절차나 국가적 필요성,기술적 문제가 아닌 도덕성문제』라고 역설. 그는 이어 『요즘 상도동에는 격려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여론의 흐름을 강조한 뒤 『김대표는 이번 일을 갈등보다는 총체적 개혁차원에서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부연.
  • “리얼리즘 논쟁은 공허” 자책의 소리/민족민중문학권

    ◎“대중성 실패한 말의 성찬” 과거논쟁 비판/「노둣돌」「창비」「실천문학」에 관련논문 수록/자기반성·비판 통해 재도약 모색 민족민중 문학전에서 리얼리즘 논쟁이 다시 불붙어 문단의 주목을 끌고 있다.최근 창간된 「노둣돌」을 비롯하여 「창작과 비평」 「실천문학」등 민족민중문학권의 세 계간문학지는 각각 가을호에 리얼리즘문학론과 관련된 논문들을 수록했다. 민족민중문학권에 있었던 민족문학주체논쟁(1987∼1989)과 리얼리즘논쟁(1990∼1991)의 정리와 평가를 통해 민족민중문학권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이 논문들은 이제까지 논쟁에서의 오류를 자기반성적으로 비판함과 함께 행간에 깃든 편파적 지향으로 인해 새로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87년 소장평론가들이 백락청의 이른바 「소시민적민족문학론」을 비판함으로써 불이 당겨진 민족문학논쟁은 이후 여러차례에 걸친 지상논쟁을 통해 민중이 민족문학건설의 주체가 되는 김명인·백진기의 「민중적 민족문학론」,노동자계급의 이념을 지도이념으로 하는 조정환의 「노동해방문학론」등을 도출하기에 이르렀으며 창작방법의 문제를 둘러싸고 후에 리얼리즘논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이러한 민족문학논쟁의 전개과정과 성과에 대해 문학평론가 권순긍씨는 「노둣돌」에 기고한 논문 「민족문학논쟁,그 이론과 실천적 근거에 대한 비판」에서 『실천적 근거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말의 성찬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주장한다.김명인·백진기·조정환씨가 각기 자신들의 새 이론을 뒷받침할 실천적 문학운동 조직의 건설을 등한히 함으로써 새 이론의 현실적 성취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그러나 김명인씨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조정환씨의 「노동자계급 당파성」 등에 대한 옹호는 글쓴이의 이론적 지향의 일단을 엿보게 한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형수씨도 「노둣돌」에 기고한 논문 「창작자의 입장에서 본 리얼리즘논쟁」을 통해 리얼리즘논쟁이 실제 창작의 주체인 창작자들을 소외시킨 공허한 것이었음을 폭로한다.그의 말에 따르면 논쟁에 참여한 평론가 일부와 학술활동에 종사하는 석·박사의 일부를 제외하면이 논쟁에 대해 제대로 알고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그는 논쟁이 창작자로부터 멀어진 원인으로 ▲비평가들이 창작을 지도해야 한다는 비평의 잘못된 위상 ▲창작방법만 좋으면 훌륭한 문학작품이 나올수 있다는 식의 창작실제에 대한 무지 ▲발언이 틀렸을 경우 정정받으려는 태도가 모자란데 따른 난해한 외교적 언술의 횡행 등을 들었다. 이미 20여년전 리얼리즘 논쟁을 전개한바 있는 문학평론가 구중서씨는 「창작과비평」에 기고한 글 「광의의 리얼리즘문학론」을 통해 이제까지 리얼리즘문학논쟁의 쟁점들을 무화시키며 80년대이래 소장평론가들이 들고 나왔던 문학론들을 한꺼번에 비판하고 나섰다.그는 『70년대 민족문학이 소시민적 지식인문학으로 소멸될수 밖에 없는 운명을 지녔다』는 소장평론가들의 주장이 검증을 거치지 않은 「가설」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80년대 운동주의 민중문학이 박노해의 시집 「노동의 새벽」을 제외하곤 대중성 획득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또한 구소련의 공산당 해체로 「노동자계급의 당파성」을 내거는 노동해방문학의 전망도 매우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한국의 리얼리즘문학 논의가 80년대 이후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비판적 리얼리즘 사이를 분별하는 범위에 정체되어 있다』는 구씨는 70년대에 주장했던,이른바 「소시민적 민족문학론」과 크게 다르지 않는 「리얼리즘 주류론」을 다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실천문학」에 논문 「현실주의 논쟁을 다시 살펴보며」를 기고한 문학평론가 정남영씨는 『민족문학주체논쟁은 이데올로기적인 수준에서 각 견해들이 추상적으로 대립하는데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며 사태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식을 심화시키는 쪽으로 발전하기 힘들었고 오히려 각 입장들 사이에 골을 깊게 하는 면도 있었다』고 말한다.그러나 그는 『동구몰락 이후 문예영역에서 이루어진 「반성」은 사태에 대한 냉철한 분석보다는 급진적인 입장자체에 대한 비난에 치중하고 그 입장의 토대에 있는 합리적 핵심마저 그 오류와 함께 매도해버리기도 했다』고 지적하고 리얼리즘논쟁에 대한 보다 신중한 평가를 촉구했다.
  • 정치인의 「조변석개」/황진선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치 지도자들의 성공은 그들이 국민들의 정서를 얼마나 잘 읽고 그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된다.그런 의미에서 민자·민주당의 김영삼·김대중대표는 30년이상을 국민적 여망에 따라 행동해오며 정치권의 거목으로 성장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17일 민자·민주당을 탈당한 이종찬·한영수의원의 경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 정치사를 되돌아보면 변혁기,특히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총선을 얼마 앞둔 시점에서 자천 또는 타천으로 정치지도자가 되겠다며 정당을 창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하지만 그런 정치인과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선거가 끝난뒤 곧 정치무대에서 퇴장당했다. 그들이 정치권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국민들의 정서를 올바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신당을 창당했고,대통령후보로 나섰다고 견강부회했지만 국민들은 그들을 믿지 않았다.그들이 그만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감,자질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그같은 주장을 펼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종찬·한영수의원도 이른바 「개혁정치」와 「양금 구도의 타파」를 탈당의 변으로 내세우기는 했지만 과연 국민들이 그들에게서 새로운 정치를 기대할 수 있을것인지 의아스럽다. 오히려 더이상 당내에서 자신의 뜻을 세울 수 없거나,정치생명을 연장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서 소속정당의 집단적 가치보다는 사적 이기심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국민들이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것은 그들의 행적을 살펴보더라도 곧 알 수 있다. 그들은 한때 상당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으나 줏대없이 조변석개함으로써 그들 자신이 그같은 기대를 저버렸다. 한사람은 줄곧 양지에서 여당의 길을 걸어왔고,다른 한사람은 골수 야당의 길을 밟아왔다.여기에 정호용의원이 가세하더라도 3인3색의 사정은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이 함께 신당을 창당한다하더라도 이념과 정책을 같이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그같은 붕당적 성격의 정당은 국민들부터 외면을 받기가 십상이고,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보다는 정치적 혐오와 무관심을 가중시키기가 쉽다. 현상황은 모든 정치인이 「갈등의 기수」가 아닌 「화해의 기수」로 행동해야 할 때이다.모든 것은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 판가름나겠지만 역할분담과 상황을 분별할줄 아는 지혜가 아쉽다.
  • 백악관 재입성 다지는 정치축제/미 공화당 전당대회 나흘간 뭘하나

    ◎세계­국가­가정 테마로 비전 제시/떨어지는 인기 붙잡을 방안 모색 미국의 공화당은 최근까지도 17일 휴스턴에서 개막되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의 기세를 되찾고 그 기세를 몰아 11월 선거에서 재집권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16일 이곳 휴스턴 크로니클지가 보도했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여론조사에 나타난 불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이나 공화당 지도부의 분위기는 언론이 보는 것과는 달리 여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는 최근 며칠사이 급속도로 냉각됐으며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을 백악관으로 불러오기로 결정할 무렵 백악관의 분위기는 거의 절망적이었다고 이곳 신문들은 전하고 있다. 공화당의 이런 암울한 분위기는 대회장인 애스트로돔에도 이곳저곳에 배어 있다.기세도 흥분도 없이 행사준비가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부시의 「낙관」은 4년전 뉴올리언스에서 그가 외쳤던 「보수주의 완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인기는 일시적인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었다.부시의 인기하락이 경제때문이라면 클린턴이 집권해도 대책이 없을 것이란 것을 국민들이 결국 알게될 것이고 클린턴은 개인적인 약점이 많아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공화당은 민주당의 도전이 의외로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그 뿌리는 「보수시대의 종언」으로 이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공화당 지도부에 번져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5일 이곳의 휴스턴 포스트지가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부시 대 클린턴의 인기도는 36% 대 53.4%였다.17%포인트의 격차는 최근 나온 다른 조사들의 결과보다 나은 것이나 문제는 이곳이 부시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란데 있다. 휴스턴 라이스대의 보브 스타인교수(정치학)는 이곳 사람들은 대부분이 부시가 대통령이 되기전보다 살기가 어려워졌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스타인교수는 더욱 중요한 문제는 미국이 안고있는 문제들을 부시가 해결할것 같지 않다고 국민들이 믿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한다. 부시대통령은 지금 경제에서만이 아니라 이라크문제·낙태문제에서도 곤경에 처해있다.전당대회를 이끌고 있는 공화당지도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수렁에 빠진 부시를 어떻게 구해낼 것이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화당의 전략은 우선 부시를 잡다한 선거쟁점의 「소음수준」에서 성층권으로 끌어올리자는 것이다.클린턴이 시비를 거는 여러쟁점에서 초연해지자는 것이다.공화당내 보수파인 7인위원회가 며칠전 부시에게 보낸 메시지는 『국민은 과거를 용서할 수는 있지만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는 지도자를 용서치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서 부시후보를 「장미의 정원」에 올라앉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공화당은 나흘동안 매일매일 하나의 테마를 정해 「비전」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17일 첫날은 「미국의 정신과 세계」라는 테마로 대외정책분야를,18일엔 「미국의 정신과 국가」에서 국내정책을,19일에는 「미국의 정신과 가정」으로 가정의 가치를,마지막 날인 20일엔 「미국의 정신과 대통령」이란 테마로 왜 부시를 다시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설득할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전당대회를 마치면 그의 인기가 3∼5%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휴스턴에 몰려든 1만5천명의 기자와 7백50개의 TV카메라가 연일 부시에 초점을 맞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시에게는 여전히 10%포인트 이상의 격차(클린턴과)가 남아있다.부시후보가 그 벽을 뛰어 넘을수 있을지는 변화를 요구하는 미국에 그가 새로운 변화에의 비전을 제시할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 올림픽패션과 의류과소비/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세계의 눈과 귀가 쏠렸던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이제 막을 내렸다.우리는 밤마다 TV를 보며 승자가 흘린 환희의 눈물을,또 패자가 흘린 좌절의 눈물도 보았다. 그러나 승자와 패자의 눈물은 우리를 감격시켰을 뿐 슬프게하지는 못했다.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슬프게 한 일이 있다면 전화의 상흔이었다.TV를 조용히 시청한 사람들이라면 이 사실을 쉽게 발견했을 것이다.남자 소구경소총복사에서 금메달을 딴 우리 이은철선수와 함께 시상대에 올랐던 은메달리스트를 통하여….전쟁이 한창인 유고출신의 플레디 코시치라는 이 은메달리스트의 표정은 곧 울기라도 할듯 무척이나 어두웠다. 유니폼 역시 밝지못했다.물 바랜 카키색 반바지는 늘어져있고,겨우 러닝셔츠 하나를 걸쳤다.검정색 운동화도 초라했다.유엔경비대 도움을 얻어 극적으로 여자육상 3천m에 출전한 부리히양의 소망을 들어보면 더욱 긍휼한 감회를 불러일으킨다.그녀는 기자회견에서 『경기때 신을 발에 꼭맞는 운동화 한 켤레가 나의 꿈』이라고 울먹였다는 것이다. 이렇듯 전화의 고통을 겪는 유고선수들의 애처로움이 가슴에 절실히 와닿는 이유는 왜일까.그것은 아마도 옛날의 우리 자화상을 보는듯 해서일것이다.우리도 6·25전쟁의 와중에 헬싱키올림픽(1952년)에 참가했다.그 시절을 회고하는 원로체육인들의 증언속에서 묘사된 우리 모습은 오늘의 유고선수들보다 더 가련하게 떠오른다. 우리도 이제는 다른 나라 선수들 못지않은 화려한 옷차림으로 올림픽에 참가할수 있게끔 잘사는 사회가 됐다.이번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도 올해 유행한 꽃무늬 패션의 유니폼을 입었다.그런데 문제는 풍요로운 나머지 어려운 시절을 모두 망각한채 살고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국민들이 2년동안 풍족히 입을수 있는 분량의 옷이 자그마치 1억벌 정도가 쌓여있다고 한다.그럼에도 이를 마다하고 외제의류 수입은 늘어나는 추세이다.지난 2월말 현재 수입된 의류는 1백60억원에 이른것으로 집계됐다.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백20%나 증가된 수치다. 이러한 일련의 과소비현상은 달갑지 않은 일이다.그래서 어려운 시절을 기억하면서 어느정도 절제하는 생활로 회귀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TV화면에 비쳤던 가여운 유고 선수들을 이야기한 까닭도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하자는데 있다.
  • 호화해외여행/밀수우범인물/2만1천명 특별관리

    ◎관세청/새달부터 외제반입 감시 강화/30만원이상 제품 면세통관 불허/김포 주5회 승객전원 정밀검색 호화·사치 해외여행자를 비롯,해외물품 과다반입자및 밀수우범자 2만1천4백76명에대한 출입국 감시활동이 대폭 강화된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들어 1인당 평균 해외여행경비가 감소추세를 보이는 등 호화·사치 해외여행이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부유층과 밀수 우범자들을 중심으로 외제물품 과다반입이나 밀수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규제를 한층 강화키로 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외제물품 불법반입 억제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는 대로 내달부터 이를 철저히 집행해 나갈 방침이다. 관세청이 마련중인 이 대책에 따르면 해외물품 과다반입자나 밀수우범자들을 중심으로 특별관리 하고 있는 1만9천명 이외에 지난해 10월이후 6개월간 10회이상 입출국한 1천4백76명을 추가로 전산입력해 이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 30만원이 넘는 고가물품이나 가전제품등에 대해서는 면세통관이 되지 않도록 세관검사를 철저히 하고 그밖에 야생조수 관련제품,혐오식품등 풍속저해식품류와 캠코더 무선전화기등 통관제한물품에 대해서는 세관통관 기준을 엄격히 적용키로 했다. 특히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골프 사냥 낚시 등을 목적으로한 해외여행과 학생들의 무분별한 해외여행에 대해서는 철저한 세관검사를 실시토록 해 이들의 선물을 가장한 불법 밀수행위를 가려낼 방침이다. 관세청은 이를 위해 밀수우범지역 등을 경유한 항공기의 승객전원에 대해 김포공항은 주5회 이상,김해및 제주공항은 주2회이상의 정밀검색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올 상반기중 내국인 출국자 수는 1백14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났으나 올들어 5개월간 해외여행자들의 1인당 평균 해외여행 경비는 1천8백4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9백85달러보다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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