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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자연다큐 ‘백두산 야생화’ 8년간의 대기록 새달 1일 방송

    ‘희귀식물의 보고’‘천상의 화원’ 등으로 불리는 백두산에는 북방계 식물의 특징을 지닌 300여종의 야생화들이 자생한다.해발고도 1800∼2400m의고지는 6월 중순에야 봄을 맞지만 8월 초면 서리가 내리는 까닭에 6∼8월 사이면 봄·여름·가을 꽃이 모두 핀다.이같은 환경에서 자라는 백두산 야생화들은 저마다 강풍과 추위 속에서 살기 위한 나름의 생존전략을 갖고 있다. MBC는 야생화 전문 사진작가 김정명씨가 1995년부터 8년동안 12회에 걸쳐 16㎜ 카메라로 촬영한 백두산의 야생화를 ‘백두산 야생화-꽃들의 전쟁’이란 이름의 자연다큐멘터리로 제작,내년 1월1일 오전11시에 방송한다.야생화들은 저마다 추위를 이겨내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눈 속에서 겨울을 난 뒤 꽃을 피우는 노랑만병초는 줄기에 부동액을 간직한다. 가루받이를 위한 몸부림도 치열하다.좁쌀만한 크기의 작은 꽃 때문에 곤충을 유혹할 수 없는 괭이눈은 잎의 색깔을 초록에서 노랑으로 바꾼다. 이렇게 곤충들을 유혹해 가루받이에 성공하면 야생화의 잎들은 서서히 본연의 색으로돌아간다. 초속 40m의 강풍 속에서 꽃가루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눈물겹다.두메양귀비는 바람이 불면 반드시 반대방향으로 꽃잎이 돌아가 꽃술을 보호한다.백두산의 야생화가 남한의 꽃과 달리 키가 작고 잎들이 잘게 갈라져 가시 모양으로 나뉘어진 것도 바람을 갈라 쉽게 통과시키려는 생존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최선규 담당 PD는 “선진국에서는 유전자 전쟁을 방불케하는 토종생물의 확보·보존 노력이 적극적이다.”면서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는 백두산 야생화의 독특한 생태와 생존 전략을 소개함으로써 무지와 무관심으로 잊혀지는우리 야생화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색깔로 수출승부

    ‘색깔만 잘 골라도 돈됩니다’ 새알초콜렛으로 유명한 엠앤엠즈 초콜렛은 한가지색이 당연시됐던 업계에서 최초로 20가지 색깔로 제품을 만들어 매출이 3배이상 증가했다.만년필의 대명사격인 파커사도 립스틱에만 쓰는 것으로 알았던 빨간색을 처음으로 잉크로 활용,만년필회사의 리더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애플사의 iMac컴퓨터가 5가지 컬러로 제품을 만들어 성공을 거뒀다.색깔별로 가격을 차별화했는데 소비자들은 색깔별로 제각각인 가격차이를 기꺼히 받아들였다. 국내에서는 주택은행과 합병한 국민은행이 희망을 나타내는 노란색의 KB라는 글자와 땅색(얼쓰브라운)바탕의 캐주얼한 BI(브랜드 아이덴티티)로 흔히보수적으로 여겨지는 은행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무너뜨리고 고객에 한발 더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색깔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게 입증됨에 따라 내년부터중소수출기업들도 ‘컬러마케팅’을 본격가동키로 했다.미국,중국,유럽 등주요수출시장 국민들의 선호색과 유행색을 조사해 이들의 입맛에 맞는 색깔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다.중소기업이 수출한 제품의 색채감각이 현지 유행과 차이가 나서 고급스런 제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부터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출대상국가의 전통색상과 선호색채들을 조사,시장별 상품디자인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한국패션컬러센터 등 색채전문기관이 조사를 맡는다.분석을 마친뒤 팸플릿을 만들어 중소기업과 무역협회,기업이미지 기획사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클로즈업/MBC ‘생태기행 임진강’

    임진강의 4계절을 MBC 자연 다큐멘터리 ‘생태기행 임진강’편(오후11시30분)에서 소개한다. 자연생태정보원의 자연다큐 전문 카메라맨들과 생태학자들이 지난해 말부터 1년 동안 위장텐트를 치고 작업한 끝에 건져낸 역작이다. 다큐멘터리는 먼저 봄을 알리는 임진강 화진폭포의 힘찬 물줄기에 초점을맞춘다.이어 모래밭에 둥지를 튼 깝작도요가 정성껏 알을 부화하는 모습,물고기 줄납자루 부부가 조개를 찾아 산란하는 모습 등을 소개한다. 푸른 나무로 여름옷을 갈아입을 무렵에는 새끼를 독립시키려는 황조롱이 가족이 보인다.어미가 화려한 비행을 해보이면 어린 4형제도 하늘을 날아보려안간힘을 쓴다. 장마 끝에 잔잔해진 물 속에서는 번식 본능이 강한 참중고기,모래와 같은 색을 가진 모래무지,송강노어라 불리는 꺽정이 등도 나온다.가을을 맞은 임진강에는 가을 참게가 산란을 위해 고향인 바다로 갈 채비를 하는 가운데 반가운 겨울 손님이 찾아든다.희귀해서 세계적인 보호를 받는 재두루미며 시베리아 흰 두루미,검은 목두루미가 등장하면서 임진강의 겨울 해는 저물어 간다. 제작진은 “남북 접경지역인 임진강은 인적이 드물어 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면서 “남북분단의 현실과,자유롭게 왕래하는 평화로운 생명체의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뉴스라인/26만컬러 LCD구동칩 개발

    삼성전자는 휴대폰용 26만 컬러급 LCD구동칩(LDI)을 업계 최초로 개발,내년 3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2.5세대와 3세대 휴대폰에 주로 사용될 핵심부품으로 색상데이터를 기존의16비트가 아닌 18비트로 처리,26만가지 색을 구현하고 완벽한 동영상을 실현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 선택2002/양당 홍보성적 중간평가

    ◆한나라당-긴장 지난 4일 오후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급히 충남으로 떠난다.현지 유세중인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만나기 위해서다.이날은 전날 첫 TV토론이후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날.지지도가 생각처럼 오르지 않은판세에 위기감을 느낀 이 후보는 이렇게 윤 의원을 찾았다. 이번주 들어 윤 의원은 사실상 당의 ‘임시 홍보사령탑’을 맡고 있다.선거기간 내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홍보와 미디어 업무 등도 실질적으로총괄하게 됐다. 한나라당은 선거전이 본격화된 이후 홍보와 관련,안팎의 비평이 끊이지 않았다.특히 매번 민주당과 비교돼 지지자들의 항의 전화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점은 ‘사공이 많은’ 공룡 조직에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민주당이 ‘자갈치 아지매’편을 내놓자 ‘보통 아줌마’의 출연을 결정하는 등 TV 찬조연설 일정도 뒤엉켰다는 후문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미디어를 통한 홍보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대선 중반전까지의 평가는 각종 선거광고 및 방송연설에서 민주당이 감성적인기법으로 홍보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때문에 한나라당은 중량급인사를 홍보지원에 투입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대선기획단의 한 인사는 신문 광고문구까지 손수 작성,그대로 출고할 것을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당사 벽면에 ‘이회창의 10가지 약속’이 빼곡히 적힌 플래카드를 내건 것도 상층부의 작품이라는 전언이다. 윤 의원의 주 임무는 이렇듯 단계마다 체증을 빚어온 의사결정 구조를 간결하게 하는 데 있는 듯하다. 그는 “선거가 임박할수록 결정과정이 단순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항공모함 조직이라 움직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말로 그간 당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 의원과 함께 최병렬(崔秉烈) 의원도 선거대책회의 핵심에 복귀했다.최의원은 대구에서 이회창 후보와 긴급 독대를 한 뒤부터 선거대책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최·윤 의원팀은 그간 ‘부제(副題)’급에 해당했던 ‘안정이냐,불안이냐.’는 구호를 새 간판으로 선택키로 해 그 효력이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희색 “괜찮았어요?.”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광고를 책임지고 있는 김경재 홍보본부장은 만나는사람마다 어제 나간 방송·신문 광고에 대한 반응을 묻고 고칠 점을 찾는 것이 버릇이다. 그의 노력 덕분인지 노 후보측 광고에 대한 자의·타의 평가는 “적중했다.”로 모아진다.김 본부장은 제15대 대선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변신을 성공시킨 주인공. 지난달 27일 처음 나간 방송광고 1탄 ‘눈물’은 ‘인간 노무현’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영화 ‘킬링필드’의 주제곡으로 유명했던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이 흐르면서 흑백 화면을 가득 채운 노 후보가 객석에 앉아 슬그머니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10월 어느 행사장에서 “노 후보가 피멍이 든 채 다 찢어진 민주당 깃발을 혼자 들고 서 있다.”는 방송인 문성근씨의 연설을 듣고 노 후보가 감격에 젖었던 장면이다. 2탄 만화가 박재동(朴在東)씨의 애니메이션 ‘유쾌한 정치반란’은 톡톡 튀는 재치가 돋보였고,3탄 ‘기타 치는 대통령’은 40대 민주화 세대의 가슴을 자극했다고 자평했다. 방송광고가 ‘이미지광고’라면 신문광고는 일종의 ‘전술 광고’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내보낸다.후보 부인들 기사가 신문 지면을 장식하면 ‘아내를 버려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대통령을 관두겠습니다.’,TV합동토론 직후엔 ‘누가 당당한 대통령감입니까.’라는 광고가 나왔다. 여중생 추모 촛불시위가 있던 날엔 작은 촛불과 함께 ‘이 시대의 정치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습니다.’라고 했다. 김경재 본부장은 “이제 네거티브 전략의 시대는 갔다.”면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감성적인 컨셉트로 노 후보가 진정한 국민 후보라는점을 부각시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대선후보 프리즘]코디네이터 - 장점만 부각 ‘이미지 마술’

    전국 투어유세에 나선 대통령후보들에게 작은 일 같지만 비중을 가벼이 할수 없는 분야가 바로 분장이다.유세현장에서나 TV로 항상 유권자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만큼 보다 친근한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작은 키에 창백한 얼굴.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외모상 약점을 가릴 수 있는 분장과 코디에 역점을 두고 있다.이 후보는 30대 여성의 전문 코디네이터 1명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1명을 고용해 이들에게 옷과 화장을 전문적으로 맡기고 했다. 이회창 후보는 안정감있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무현 후보와 달리 어두운감색 양복을 즐겨입는다.넥타이와 셔츠는 가능한 한 밝고 화사한 붉은색 계통을 선호하고 있다.다소 창백한 얼굴에 화사한 기운을 불어넣으려는 전략이다.셔츠는 연두색과 붉은색을 번갈아 입으며,넥타이는 셔츠색에 맞춰 밝은오렌지색과 붉은색을 맨다. 매일 아침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투명 화장을 엷게 받는 것도 중요 일과다.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매일 아침 이 후보 집으로 출근해 이 후보의 피부관리와 화장을 함께 해주고 있다.TV토론에 들어가기 전에는 얼굴을 생기있게보이도록 하기 위해 진한 색조화장을 하기도 한다. 이 후보는 옷보다 구두에 더 공을 들인다.한나라당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이 후보의 키는 163㎝.유권자와 마주할 때 작아 보이지 않게 보통 남자구두보다 굽이 4cm정도 높은 일명 ‘키높이 구두’를 신는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분장과 복장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안정감을높이는’ 전략에 따라 절제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전담 코디네이터 박천숙씨는 “후보가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화려한 메이크업이나 의상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화장도 카메라 조명이 반사돼 얼굴이 번들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분을 바르는 정도만 한다.”고 귀띔한다. 평소에는 스킨과 로션만 바르고 방송이나 TV토론이 있을 경우에만 코디네이터가 분이나 파운데이션 등 간단한 화장을 해준다. 지난 국민경선때 이마 주름을 감추기 위해 짙은 화장을 시도했지만 역효과가 났다는 판단에 따라 주름살도 자연스럽게 표현,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코디네이터가 수행하지 않을 때는 노 후보가 직접 얼굴에 분을 바르는 ‘순발력’도 발휘한다. 지난달 25일 새벽 단일화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된 뒤 기자회견 직전에 손수분을 바르는 여유도 보였다. 패션은 부인 권양숙(權良淑)씨와 코디네이터가 준비한 남색과 회색 정장을즐겨 입는다.시장유세 등 서민들과 만날 때는 밤색 정장이나 콤비를 입기도한다.본격 유세에 들어간 뒤 푸른 색 넥타이를 추가로 구입,코디함으로써 시원하면서도 진취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화장이나 옷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반면,머리 스타일에는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지난달 초부터 아침마다 분장사의 손길을 받고 있다.하지만 다른 후보들처럼 전담 분장사나 코디네이터를 두진 않는다.재정적인 이유도 있지만 우선 권 후보 자신이 인위적으로 가꾸는 것 자체를 피하기때문이다.옷은 부인 강지연(姜知延) 여사가 손수 골라주는 편이다. 권 후보는 무엇보다 지지자나 당원의 의견을 중시한다.지난 TV 토론때는예전에 권 후보를 지지하는 직장인이 “진보 정치를 위해 힘써달라.”며 자신의 목에서 손수 풀러줬던 넥타이를 맸다.또 위압적으로 비춰질까봐 애초에 쓰던 두꺼운 뿔테 안경을 무테 안경으로 바꿨지만 그것도 “유약해 보인다.”는 한 당원의 지적을 받고 얇은 뿔테 안경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미경 오석영 이두걸기자 palbati@
  • 이색 미술전시회 ‘눈에 띄네’

    미술 전문지 ‘미술세계’의 수상작가들이 나란히 전시회를 갖는다.올해 ‘한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신인 윤정희씨와 지난해 ‘한국미술작가상’을 받은 중견 심영철씨의 개인전. 12일까지의 일정으로 박영덕화랑(02-544-8481)에서 전시회를 갖고있는 윤씨는 섬유작업을 회화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직접 베틀에 앉아 짠 삼베·면직물 등 천 위에 색을 입히거나 유리·젤 등을 올려 연출한 시적인 화면이 독특하다. 중견 심씨가 10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에서 여는 ‘환경을 위한모뉴멘탈가든’전도 이색적인 전시.지난 10년간 작업해온 ‘전자정원 시대’를 마감하고 새 작품세계를 드러내 눈길을 끈다.지름 40㎝,높이 120∼180㎝크기의 화강석 돌기둥 20여개를 전시장 바닥에 나란히 늘어세우고 그 사이에 예수의 이미지,성경책,홀로그램 등의 영상을 투사한다.돌기둥에는 실물 가시면류관,가시나무,물고기,수초 등을 설치해 ‘에덴동산’을 상징했다.구원에 대한 소망,삶을 관통하는 역사에 대한 해석들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문소영기자 symun@
  • 초등교·유치원 진입로 컬러 포장·곡선도로로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진입로가 컬러로 포장되는 데다 차량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곡선도로로 바뀐다.또 횡단보도를 겸한 과속방지턱,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시설,보행자 보호울타리도 설치된다. 경찰청은 3일 학교주변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459억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내년 상반기에 5800곳의 어린이보호구역 가운데 전국 시·도별로 2∼3곳의 학교를 선정,시범적으로 주변 도로를 정비한 뒤 7월부터50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나머지 어린이보호구역 주변에 대한 정비는 연차적으로 늘려 2007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 의뢰,어린이보호구역의 표준설계 지침을 개발중”이라면서 “진입로의 곡선화는 가급적 넓은 도로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진입로의 컬러 포장에는 자전거 전용도로에 쓰인 검붉은 계통의 색이 사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영기자 sylee@
  • 30대 여성연출가 3人 국립극장 무용·연극 실험무대

    30대 여성 예술가들의 섬세하고도 톡톡 튀는 상상력이 펼쳐질 무용·연극의 실험무대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 오른다.이번 공연을 아우르는 줄기는 인간에 관한 탐구.때로는 몸짓으로,때로는 테크놀러지로 표현될 3인3색의 무대다. ● 통일,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태초에 인간은 하나였다.하지만 질투를 느낀 신은 둘로 쪼갰고,인간은 다른 반쪽을 찾아 방황하기 시작한다.오는 5일까지 공연될 Dan-Cross Project의‘퍼포먼스 제로Ⅱ’는 이 소외된 인간의 통일을 그려낸 멀티미디어 퍼포먼스.플라톤의 ‘향연’이 주 모티브다. 무용을 전공한 연출가 김경미는 음악·영상·몸짓으로 반쪽찾기의 여행을풀어낸다.분리된 인간을 상징하고자 프랑스 무대와 인터넷으로 연결해 영상으로 중계하는 형식을 택했다. ● 관계,테크놀러지+무용 인간의 원초적 몸짓에서 출발하는 무용은 어떻게 기술문명과 결합할 수 있을까.7∼8일에 선보이는 On&Off무용단의 ‘그때 그사람’은 다양한 매체가무용,더 나아가 인간과 맺는 관계의 그물망을 탐색한다. 안무를 맡은 김은정은 한국무용을 전공한 뒤 이 무용단을 창단해 장르의 경계를 넘는 실험을 선보여왔다.이번 공연은 1970년대를 풍미한 심수봉의 노래가 흐르는 노래방을 배경으로 영상·음악·춤이 한데 어우러지는 난장을 선사한다. ● 내면의 두려움,연극 잠근 문을 열번도 넘게 확인하고,버스를 잘못 내려 낯선 동네의 담장을 넘고….등장인물 7명이 현재 일상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표현한다.극단 백수광부의 ‘내 안의 검은 물소리’는 인간 내면의 두려움을 응시하는 창작극.11∼15일. 7명은 서로 다른 두려움을 연기하지만 결국 ‘나’의 모습이 확대된 ‘나들’일뿐.진정한 자아란 무엇인가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연출가 홍은지는 극단 백수광부의 상임연출가. 공연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4시30분.(02)325-8150. 김소연기자
  • 아크릴화 그리는 한국화가 심현희씨 3일부터 개인전

    “‘격 콤플렉스’를 털어내고 맘껏 색(色)을 써봤어요.” 꿈꾸듯 몽롱한 눈빛이 인상적인 한국화가 심현희(44)는 ‘왜 아크릴화를 그렸느냐?’는 질문에 다소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수묵화를 강조하며 ‘격’을 따지는 서울대 동양화과를 나온 그.같은 학교 대학원에 입학할 때까지 격에 맞추려고 용을 썼다.그러나 표현욕을 절반도 채우지 못했단다.작가란 본래 변덕쟁이로 이런저런 그림을 시도해 보기 마련인데,격조라는 관념에 묶여 표현의 한계를 느낀 것이다. 처음엔 담채로 가볍게 시도를 하던 그는 어느덧 과감해져 이 색 저 색 덧칠했다.물감이 가득 찬 팔레트가 캔버스에 쏟아진 듯 현란한 색깔의 황홀경에빠져든 것이다.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에서 열리는 개인전은,그래서 ‘색의 향연장’이 됐다.‘그림을 이렇게 그려야지.’하는 생각을 지우고 나니,작업이 즐겁다고 한다. 꽃그림이 주된 전시회에는 ‘자화상’도 많다.제목 ‘나’는 5점이나 된다.이 중에는 제자가 그린 캐리커처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색깔을 입힌 작품도있는데,눈두덩이 도톰한 모양새가 그의 몽롱한 눈과 꼭 닮았다.한국화가 이전에 ‘그림장이’로 불리길 원하는 그가 ‘나’를 통해 나르시즘을 보여주는 것인지,세상과 조화를 꿈꾸는 자신을 보여주는 것인지…,꼼꼼히 들여다볼 일이다.(02)720-1524. 문소영기자 symun@
  • 3일 정기연주회 갖는 가야금앙상블‘사계’

    “사계는 가야금 연주하는 핑클?” 이렇게 관심을 표시하면 ‘사계’멤버들은 “핑클은 핑클인데 좀 나이든 핑클”이라고 받는다.그러면서 “우리를 핑클이라고 놀리기 전까지는 핑클이네명인지 SES가 세명인지도 몰랐다.”면서 깔깔거린다. 가야금 앙상블 ‘사계’는 우리 음악계의 특별한 존재다.가야금 사중주단이지만 ‘국악’앙상블이라고 부르기는 껄끄럽다. 이들이 가야금을 잡으면 ‘전통’혹은 ‘국악’이 주는 고정관념과는 다른울림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사계가 ‘사색사색(四色四索)’이라고 이름 붙인 정기연주회를 3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갖는다.레퍼토리 모두가 신작 초연으로 그동안 사계가추구해 온 대로 가야금다우면서도,가야금 음악답지 않다. 사계라는 이름은 짐작대로 비발디의 바이올린협주곡 ‘사계(四季)’와 관련이 있다.서울대 국악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이들은 1998년 12월 아시아금(琴)교류회에서 처음 한데 모여 사계를 연주했다. 사람들은 이들을 사계팀이라고 불렀고,이후 팀을 꾸리면서 ‘사계(四界)’로 명명했다.네사람의 개성이한데 모여 또 하나의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뜻이라고 한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자유로움’이다.이들에게 “무엇을 위하여 음악을하는가.”라고 물으면 “자유로움…”이라는 답이 곧바로 돌아온다. 그 자유로움을 위한 근본 조건이 ‘파격’이다.하고 싶은 것의 범위를 넓혀가기 위한 첫 관문이 바로 파격이라는 것이다. 파격은 음악 외적인 데서도 드러난다.1999년 영산아트홀에서 창단연주회를할 때부터 “속치마같다.”고 한 사람이 있을 만큼 흔치 않은 연주복을 입었다.처음엔 자신들도 거부감이 적지 않았다고 하는데,이제는 상징이 되다시피 했다.당시 의상을 만든 정구호가 이번에도 맡았다니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이들의 음악적 특징 가운데 하나는 비발디에서 ‘어어부 프로젝트’에 이르는 폭 넓은 레퍼토리다.이번 연주회도 그렇다.이건용의 ‘저녁노래 4’와 전순희의 ‘금의 소리’연작이 서양음악의 기법에 한국적인 언어를 녹였다면,민속악적 바탕을 가진 이태원은 ‘줄’에서 산조의 가치를존중한다. 김활성은 이른바 민족음악 차원에서 노래작업을 하는데,‘꽃잎은 떨어져도’에서는 ‘네 가야금의 노래’라는 부제처럼 사계가 노래도 부른다.사계와는 학교친구처럼 스스럼 없다고 하는데,이 곡은 4년전에 의뢰받았다. ‘어어부…’의 장영규는 ‘좁은 보폭으로 걷다’와 ‘나비의 꿈’을 내놓는다.장영규는 작곡가라기보다는 공동작업자라는 표현이 옳을지도 모른다.악보를 만들지 않는 그가 기타를 쳐주면 사계는 채보한다.그러다 “아 이거 한 음역 올려볼까요?”하면 해보고 좋으면 채택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장르의 폭이 엄청난 데 비하면 작곡가 리스트는 너무 짧다. 이번 연주회의 작곡가들 역시 모두 사계의 단골이다. 리더인 고지연의 ‘해명’은 이렇다.많은 작곡가,나아가 해외 작곡가들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지만,소통없이 얕은 음악만 만들기보다,적은 작곡가라도 온전히 소통하면 다양한 음악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사계는 우리 음악계,특히 ‘출신 성분’이 전통음악인 연주단체로는 유례가 없을 만큼 확실하게 떴다.그럼에도 이들의 꿈은 여전히 ‘직업연주가가 되는 것’이다.연주회도 많고,얼굴을 내미는 곳도 많다.따라서 ‘직업연주가’는 이미 달성된 과거형이되어야 하지만,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형이다.그래도 이들은 “아무도우리 음악을 들어주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매일 연주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공연의 컨셉트는 “우리가 만나서…무엇이 되었느냐.”로 정했다.창단 이후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수많은 만남을 가졌고,그 만남에서 남은 화학적결과물이 음악에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지를 돌아보겠다는 뜻이다.이런 것이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음악하는 즐거움이라는 것이다. 사계는 정기연주회 다음날인 4일에는 낭트 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아 프랑스로 떠난다.(02)751-9606. 서동철기자 dcsuh@
  • EBS 철학강좌 - 도올 김용옥 ‘래퍼’로 깜짝 변신

    25일 오후 아리랑 TV 스튜디오.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의 EBS 불교철학 강좌 ‘도올,인도를 만나다’의 마지막 강의 녹화 현장에는 400여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섰다.도올이 재즈 가락에 맞춰 ‘금강경’을 랩으로 읊자,관중들은자리에서 일어나 두 팔을 벌리고 후렴을 넣으며 뜨겁게 호응했다.한 편의 록 공연을 방불케한 이 장면은 도올이 새달 2일부터 신문사 기자로 변신한다는 소식 못지않게 신선한 파격을 연출했다.방송은 29일 오후 10시. 먼저 서울재즈아카데미 올스타밴드의 오프닝 재즈공연에 이어 주인공 도올이 등장해 올드 팝송 ‘My way’를 멋드러지게 불렀다.이어 도올이,직접 만든 ‘금강경’ 해석본의 랩을 읊자,서울재즈아카데미 보컬 4명이 합창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나도 없고,너도 없고,색도 없고,공도 없다.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도올이 비지땀을 흘리며 랩을 계속하자,관중들은 보컬들의 유도아래 후렴‘벼락이여 처라,나에게로 처라’를 리듬에 맞춰 외쳤다.웬만한 록 공연의열기를 능가하는 신명이었다. 이어 도올과 중앙대 박범훈 부총장이 불교 양식에 적합한 찬불가의 필요성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박 부총장이 직접 작곡한 찬불가 ‘연잎 바람’,‘무상게’를 국악인 김성녀씨가 불러 소개했다. 도올은 또 김기표 재즈아카데미 원장이 원시불교의 대표경전인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코뿔소의 외뿔경전’에 재즈곡을 붙여 연주하자,자신이 만든 해석본을 내레이션으로 집어넣어 읊기도 했다.마지막 무대는 불협화음 속의 화음.재즈밴드는 물론 해금 등 다양한 악기들이 제각기 소리를 내며 공연을 마무리지었다. 도올은 “불교의 초기 음악은 사람들의 감정을 발산하는 것으로,즉흥성이라는 재즈 정신과 닿아 있다.”면서 “이런 생각을 우연히 서울 재즈아카데미에 알렸고,많은 분들이 도와서 공연이 이렇게 커졌다.내가 사회도 보고 금강경 관련 노래 작사,총연출까지 직접했다.”고 설명했다. 녹화가 끝난 뒤 향후 계획을 묻자 도올은 기자로 현장에서 활약하는 것 말고도 두가지 꼭 하고 싶은 게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하나는 기독교 성경의요한복음을 희랍어 원전으로 강의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원효부터 이제마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이 어떤 사상을 갖고 살아왔는지를 정리해 소개하는 것입니다.” 주현진기자 jhj@
  • ‘살색’ 표기 ‘연주황’으로

    인종차별의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 온 ‘살색’의 표기가 ‘연주황’으로 바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문구류 등의 한국산업규격(KS)을 개정,살색의 색이름을 연주황으로 바꾸고 색연필,크레파스,그림물감 등 문구류의 색깔표기를 모두 대체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앞으로 KS표시제품 생산업체가 새로 제품을 생산할 때는 ‘살색’이라는 색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이미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는유통기간 등을 고려해 1년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그러나 2004년부터는 모든 제품에 대해 ‘연주황’ 명칭을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육철수기자 ycs@
  • 돌아온 뮤지컬 시즌 입맛따라 골라보자’태풍’’카르멘’’몽유도원도’3색 창작작품 선보여

    뮤지컬 시즌이 돌아왔다.한동안 뜸한가 싶더니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겨냥해대형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다.특히 해외뮤지컬 일색이던 지난 여름과 달리창작뮤지컬도 여러편 도전장을 냈다.한해를 마감하는 망년회 장소로 뮤지컬공연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고전 속 절절한 사랑 고전을 각색한 창작뮤지컬 3편이 삼색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낸다.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각색한 서울예술단의 ‘태풍’(연출 이윤택)은 1999년 초연 이래 네번째 무대.순결한 미란다와 속세의 왕자 퍼디넌트의 사랑으로 화합의 메시지를 주겠다는 게 기획 의도다.이번 무대는,관객을 압도한 이전 무대와 달리 아름답고 유연하게 꾸민 게 특징.전통음악과 집시풍 선율이 어우러진 노래도 색다르다.20대 신예 홍경수 이승희가 새로 주연을 맡았다.새달20∼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23-0986. 새달 13∼26일 문화일보홀에 오를 ‘카르멘’은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실력파들이 모여 만든 초연 무대.‘이발사 박봉구’의 작가 고선웅과,올해 밀양공연축제에서 대상을 받은 ‘한여름밤의 꿈’의 연출가 양정웅,‘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을 받은 정민선 연세대 교수가 주역이다.메리메의 원작소설을 각색해 전곡을 창작곡으로 구성했고,탤런트 채시라의 동생인 채국희가 카르멘 역을 맡아 질투가 빚은 비극적 사랑을 열연한다.(02)762-0810. 삼국사기의 도미설화를 토대로 한 ‘몽유도원도’(연출 윤호진)도 새달 1일까지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을 무대언어로 승화시킨다.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 ●신세대 감각에 맞춰라 고전이 지루한 젊은 세대라면 새로운 감각의 뮤지컬에 눈을 돌려 보자.올해 한국뮤지컬대상 5개 부문을 휩쓴 ‘더 플레이’(연출 김장섭)는 4가지 사이버 게임을 소재로 인간의 욕망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김장섭 유준상 이계창이 사이버 악당 갓스 역에,노현희 박은영이 인터넷 악동 지니 역에 캐스팅됐다.새달 21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02)574-1470. 2년 전 초연 이래 세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렌트’(연출 한진섭)는 96년브로드웨이산 뮤지컬.동성애·마약중독 등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데다 록·탱고·고스펠 등 대중음악을 총망라해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다.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 이스트빌리지가 작품의 배경.이번 무대는 생생한 한국어 번역에 더욱 신경을 썼다.또 중극장 규모의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 올려가까이서 무대를 접할 수 있는 게 특징.가수 소냐와 여고생 신인 정선아의출연 등 배우들의 세대교체도 눈여겨 볼만하다.새달 6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02)580-1300. 30일부터 새달 31일까지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공연될 ‘록키호러쇼’(연출 이지나)는 컬트영화의 대명사가 된 ‘록키호러 픽처 쇼’의 모태.젊은 남녀가 폭풍우를 피해 들어간 외계인 양성애자의 저택이 극의 무대.지난해에 이어 외계인 프랑큰퍼트 역에 개그맨 홍록기와 배우 박재훈이 더블캐스팅됐다.영화 속 수잔 서랜든이 맡은 자넷 역은 탤런트 김세아가 맡았다.(02)516-1501. 김소연기자 purple@
  • 민주 “사조직 폐쇄 憲訴제기”

    중앙선관위의 대통령후보 사조직 폐쇄명령을 계기로 특히 사이버 선거운동규제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나라당·민주당·국민통합21은 ‘3당3색’의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선관위의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민주당은 헌법소원 제기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국민통합21은 피해가 적어서인지 반발강도는 약했다.특히 노사모(노무현 후보를 사랑하는 모임)는 이날 중앙선관위 결정에 대해 행정처분효력정지 가처분신청,행정심판,행정소송 등 세 가지 법적 대응문건을 작성,22일 제출할 태세다. 민주당은 21일 선대위 회의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핵심 지원 세력인‘노사모’에 대한 선관위의 조치들을 성토하면서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법률적·정치적 초강경 대응 방침을 선언했다. 아울러 이날 ‘국민참여운동본부’ 소속 의원들이 노사모 회원들과 함께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희망돼지’ 가두배포를 강행하는 등 주말까지 불복종 운동도 전개하기로 해 ‘제2의 시민단체 낙선운동’으로 번질 경우 선관위와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선관위에서 네티즌의 활동을 제한한 것은 돈 안 쓰는 선거를 위해 조직동원을 못하도록 선거법 개정의견을 제출한 선관위 자체 취지와도 근본적으로 배치된다.”면서 “선관위가 한나라당 협박에 굴복한 인상”이라고 반발했다. 국민통합21측은 선관위의 조치에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정광철(鄭光哲)수석공보특보는 “선관위 명령을 존중하지만 돈 안 쓰는 선거라는 새 시대조류에 역행하는 조치라 유감”이라고 밝혔다.또 유몽희(柳夢熙) 부대변인은 “선관위의 명령에 재심 요청을 할 것이지만,노사모와 공동대응을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춘규 이두걸기자 taein@
  • 성인병 예방 ‘붉은 찹쌀’ 개발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붉은 찹쌀’과 가공식품 제조에 적합한 ‘향기나는 찹쌀’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건국대 김광호(60·생명환경과학대)교수 연구팀은 19일 “기능성 찹쌀인 ‘자광찰’과 ‘건향찰1·2호’ 등 3종류의 종자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광찰’은 국내 최초로 붉은 색을 띤 찹쌀이며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향기가 나는 ‘건향찰1·2호’는 떡과 유과 등의 제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해당 품종은 각각 경기 여주군 농업기술센터와 이천군 농가에서 최근 시범재배에 성공했다. 김광호 교수는 “쌀 재고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농가소득을 증대하기 위해선 이용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생각에 기능성 찹쌀을 연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
  • 화학과 미술이 만났을 때, 갤러리사간 ‘케미컬 아트전’

    화학 신물질들이 미술과 만났다.서울 소격동 갤러리 사간이 새달 1일까지 여는 제1회 케미컬 아트(Chemical Art)전이다. 1960∼70년대 한국 수출에서 기여도 1위이던 화학공업은 공해산업으로 낙인 찍히면서 사양산업이 됐다. 그러나 세계 수준인 IT의 발전에 힘입어 화학산업에서도 카멜레온 도료(휴대전화용 페인트)나 홀로그램 도료(액정용 페인트)등 신물질이 개발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케미컬 아트는 그 신물질들을 작품 재료로 응용한 전시회로,한국적인 상황에 맞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배어 있다. 갤러리 사간의 양찬제 큐레이터는 “물감·석고·파스텔 등을 사용하는 미술은 근본적으로 화학”이라면서 “화학 강국인 한국의 이미지를 ‘화학 예술’장르의 정상으로 끌어올려 세계 미술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런 기획 의도에 동의해 애경유화 애경화학 신한화구 문교화학 문교산업 매일유업 호미아트 등 화학기업들이 기업 메세나 차원에서 2000여만원 수준의 화학 제품을 지원했다.참여 작가는 30∼40대의 장승택 도윤희 양만기 이기붕 김건주 김현숙 등 기성작가와,김현성 장희진 김형관 이영경 등 신진작가 등 18명.작가들은 모두 지난 1월 2박3일간 열린 워크숍 기간에 협찬사의 생산현장과 연구소를 방문,작품용 재료를 직접 선택했다. 화학예술은 작가의 마음 속 이미지를 다양한 형태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를테면 맥주의 거품이 쏟아지는 순간은 ‘우레탄 폼’이 아니면 현실에서 재현할 수 없다.냉장고의 성에와 얼음을 실온 상태에서 표현하려면 곧 녹아버리는 얼음조각을 쓸 수 있지만,영구적으로는 무수프탈산이 아니면 안된다. 하지만 작가들은 물성이 각기 다른 이런 화학물질을 뜻하는 대로 다루려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플라스틱 그림을 그린 작가 도윤희는 “액화 상태의 투명 폴리코트를 고체로 만들려면 경화제를 배합해야 하는데,경화제 배합량에 따라 폴리코트의 색이 짙은 보라색이 되기도 하고 옅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또 경화제 양이 많을수록 빨리 굳고 고열이 발생하는데,잘못되면 작품이 망가지기도 한다.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도 작가를 괴롭힌다. 박진범의 무수프탈산을 이용한 입체작품 ‘하이-콜드’는 제작과정이 수월치 않았다. 분말 무수프탈산은 액체로 되면 부피가 4분의1로 줄기 때문.25㎏들이 분말 15포대를 131도 이상으로 끓여야만 했다.액체 상태에서 작품의 틀을 뜬 뒤 외벽은 급히 냉각시켜 얼음처럼 매끈하게,내벽은 천천히 식혀 성에처럼 표현했다. 장승택의 ‘무제-폴리회화’는 헝겊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한 캔버스 위에 유화물감으로 그린 그림이다.정재철의 ‘Work 2002-11’은 유리병 내부에 우레탄 폼을 채워넣어 맥주병에서 거품이 터져나오는 순간을 포착했다.고온에서 견디는 건축용 페인트인 우레탄 도료를 이용해,김건주는 불과 사람의 관계를 조각으로 담았다. 카멜레온 도료를 이용한 김형관의 ‘수평/수직’은 관객의 위치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그림.마치 컴퓨터나 휴대전화의 액정을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색채가 변화하는 것과 같다.(02)736-1447. 문소영기자 symun@
  • [젊어진 중국] (1)자본주의 공산당으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공산당은 81년의 역사에서 획기적 변화를 몇차례 겪는다. 농민혁명 노선을 관철한 마오쩌둥(毛澤東)의 쭌이(遵義)회의(1935년)와 1992년 남순강화(南巡講話)를 통해 사회주의 시장경제 이론을 태동시킨 덩샤오핑(鄧小平)이론이 대표적이다. 이번 16차 전국대표대회(全大)는 무산계급의 정당이라는 수식어를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자본가 계급의 입당을 제도화시킨 역사적 대회로 기록될 것이다. ◆역사적인 자본가 입당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이번 대회에서 공산당이 ▲선진사회 생산력(사영기업가) ▲선진문화 발전(지식인) ▲광대한 인민(노동자·농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한다는 3개 대표이론을 당헌(黨章)에 명문화시켰다. 좌파적 시각에서 보면 과거 인민의 적으로 분류됐던 자본가 계급을 공산당원으로 포용하겠다는 ‘혁명적 사상’이 담겨 있다. 중국 지도부가 공산당의 본질까지 훼손시키면서 자본가 계급을 포용한 결정 뒤에는 중국의 딜레마가 숨어 있다.현재 중국이 직면한 최대 과제는 사회주의 이념에 집착하는 정치체제와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경제체제간의 ‘모순’이다. 개혁 개방 이후 사영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중국 경제의 엔진이 됐다.경제 제일주의를 천명한 중국으로서 싫건 좋건 자본가 계급을 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이 공산당의 적대세력으로 변질할 경우 중국의 정치적 안정기조는 적지않이 흔들릴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3개대표론(三個代表論)은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공산당의 새로운 임무를 제시한 것이다.공산당의 표현대로 “개혁 개방 및 현대화 건설의 당면과제와 임무에 근거한 과학적 결론”인 것이다. ◆대중정당으로의 변신 모색 3개 대표론을 향후 지도 이념으로 선택한 중국 공산당은 장기적으로 대중정당으로서의 활로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3개 대표론의 실천으로 사영 기업인들의 지위가 보장될 경우 자본주의의 상징인 사유재산권 인정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이는 필연적으로 정치체제의 개혁 욕구분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급진적 변화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경제발전에 따른 정치적 욕구 분출을 사전에 흡수,일당독재를 지속하려는 일석이조의 전략 때문이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치적 다원주의로의 발전은 시기상조로 봐야 한다.대신 상당기간 공산당은 일당 독재와 경제발전이 공존하는 기형적 과도체제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새로운 흑묘백묘론 덩리췬(鄧力群) 등 좌파들과 당내 일부 보수파들은 3개 대표론에 대해 완전히 승복한 상태는 아니지만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후진타오 총서기는 기자회견에서 “덩샤오핑 이론의 기치를 높이 받들고 3개 대표 사상을 관철해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먹고 살 만한 수준)사회를 건설하자.”며 16대 전대의 결정사항을 중국인민들에게 밝혔다. ‘시장이 자본주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덩샤오핑의 유권해석에 따라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길로 들어선 중국은 이제 장쩌민의 3개 대표론을 받들고 자본가들과 ‘동거’에 들어갔다.‘쥐를잘 잡는 자본가’를 앞세운 21세기 중국의 현대화,선진화 전략이 어떻게 정착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oilman@
  • 일본 시마네현 테마여행-겨울 여행어디 색다른 곳없을까?

    [시마네현(일본) 채수범특파원] 올 겨울 좀 독특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일본 시마네현은 어떨까.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뜨끈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주제가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테마를 미술로 잡을 수도 있을 듯.가노미술관·구혼진기념관 등 일본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 6∼7군데있다. 아다치미술관은 1만 3000여평에 이르는 공간 곳곳에 일본식 정원을 조성한 ‘살아있는 미술관’.정원 사이의 회랑과 건물을 오가며 미술품들을 감상한다.일본 근대회화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요코야마 다이칸의 그림 ‘비 온 직후’를 비롯한 1500여점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티파니 미술관도 빼놓을 수 없다.미국의 장식예술가인 루이스 C 티파니(1848∼1933)의 보석세공 유리작품 가구공예 스테인드글라스 램프 등 2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미술관 안의 성당은 티파니가 디자인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어 낭만적인 결혼식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종종 찾는다고.성당을 둘러싼 영국식 정원,회랑 온실 등도 볼 만하다. 마쓰에 포겔 파크는 일본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꽃과 새를 주제로 한테마파크.온실 속에 베고니아·푸크시아 등 1만여 종의 꽃을 키워놓았다.조류 온실에는 코뿔소나비·플라밍고 등 80여종 2000여마리의 새를 대부분 방목하고 있다.시간대만 맞는다면 부엉이 쇼 등의 이벤트 감상도 가능하다. 미술관·박물관만 찾아다니기가 싫증난다면 일본 전국시대에 쌓았다는 마쓰에성과 성을 둘러싼 호리카와 해자(垓字)를 돌아보자.1시간 정도 보트를 타고 3.7㎞ 길이의 해자를 도는 코스다.탁 트인 보트의 앞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상당히 거세니 옷을 두툼히 입는 편이 낫다.보트가 지나는 16개의 다리 가운데 몇몇은 허리를 있는 대로 굽히고 지나가야 해서,젊은이에게는 특이한 체험을 하는 장소로 꼽히겠지만,허리가 좋지 않다거나 나이가 많은 이들에게는 힘들 수도 있다.30m 높이의 마쓰에성 천수각에서는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사무라이 갑옷·일본도 등을 전시해 일본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적잖게 발품을 팔아야 하는 시마네 관광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역시 온천.수온이 50∼70도라는 마쓰에신지코 온천은 류머티즘·관절염 등에 좋다고 한다.이곳 대학의 실험실에서 온천의 효능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을 정도.유노카와 온천은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붕산을 많이 함유해 미용 온천으로 유명하다.이웃한 온천장들은 다다미,일본정원 등으로 깔끔하게 꾸며 독특한 정취를 맛볼 수 있다.여관 등급에 따라 숙박비는 하루 10만∼18만원 정도. 이밖에 가볼 만한 곳으로는 이즈모타이샤가 있다.음력 10월 일본 전국의 신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다는 전설이 있는 곳.신사 내에는 전국에서 몰려올 800만 신들의 숙소도 마련되어 있다.이 신사에서 모시는 ‘오오쿠니누시노 미코토’신은 인연을 맺어준다고 알려져 연인,입시생 자녀를 둔 부모,아이를 원하는 부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신전 주위의 나무들에는 소원을 비는 ‘오미쿠지’쪽지들이 빽빽이 묶여 있어 멀리서 보면 하얀 눈을 맞은 나무처럼 보인다. 이즈모타이샤를 방문했다면 바로 옆에 있는 히노미사키 등대에도 들러 보자.33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서 있는 44m의 석조등대는동양에서 제일 높다고 한다.나선계단을 통해 꼭대기까지 올라가 볼 수 있다. lokavid@ ■여행가이드/ 2박3일에 50만원선 메밀국수·명과 유명 ●가는 길-인천국제공항과 돗토리현 요나고공항 사이에 아시아나 항공 직항로(주3회 왕복)가 생겨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요나고공항에서 시마네현청 소재지인 마쓰에시는 차로 1시간,기차로 40분쯤 걸린다. 여행상품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개별적으로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시마네현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2박3일 일정이라면 50만∼60만원 정도가 들 것”이라고 귀띔한다.시마네 현내의 거의 모든 명승지,관광지는 전철과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다.여행문의는 ICC(02-737-0532),시마네현 한글 웹사이트(www.japanpr.com). ●맛집들-‘시마네 와이너리(winery)’는 주변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특산 와인과 시마네 쇠고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다양한 와인들을 공짜로 맛볼 수 있는 와인 시음장도 있으니 잊지 말고 들르자. 이즈모 소바는 시마네 특산 모밀국수로 속껍질째 갈아짙은 색·향과 쫄깃쫄깃한 면발이 특색.이 지방 어디에 가도 있는 메밀국수집에서 쉽게 맛볼 수 있다. 마쓰에 명과도 유명하다.옛 마쓰에 영주였던 마쓰다이라 후마이코가 다도를 즐겨서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밤,감 등 갖은 재료를 넣은 형형색색의 일본 전통과자다.
  • 드라마 ‘별을 쏘다’로 안방극장 돌아온 전도연 “평범한 역할 너무 하고 싶었어요”

    “전도연의,전도연에 의한,전도연을 위한 드라마다.” SBS 새 드라마 ‘별을 쏘다’의 지휘봉을 잡은 이장수 PD는 아예 공언을 한다.실제로 최상급 출연료인 회당 700만원을 받고 5년만에 돌아오는 전도연(29)을 위해 ‘별을 쏘다’는 모든 구성과 배경,스토리 등을 바닥부터 갈아엎었다. 그러나 정작 ‘차린 밥상’을 받는 그녀의 심정은 처녀출연 때처럼 떨리기만 한다.무엇이 무서운 것일까. “전도연이요.” 그녀는 머뭇거리면서 말한다.“한국 최고의 여배우라는 타이틀이 부담됩니다.주위의 기대도요.하고 싶은 실험은 많은데,마음껏 시도못하는 부자유가 싫어요.‘전도연’이라는 높은 위치에서 내려오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런 ‘약한 모습’에 속아서는 안된다.전도연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바리로 소문난 배우이기 때문이다.역시나 인터뷰 중에도 ‘1주일 정도 밤새우는 것은 예사’라는 둥,‘원하는 시청률은 40%대’라는 둥 일에 욕심 많은 본색을 드러내 버린다. 그녀의 목표는 아직도 지난 97년 영화 ‘접속’ 때 밝힌 그대로다.‘모든 색깔의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색깔 없는 연기자’그를 위해 전도연은 변신을 거듭하며 제 색깔을 지워버리려고 노력했다.즉 색깔 강한 역만을 골라 맡으며 계속 원래 색깔에 덧칠을 해나간 것. 그러나 색은 덧칠할수록 결국 강렬한 검은 색에 가까워지는 법이다.아이로니컬하게도 지금 전도연의 이미지는 ‘색깔 강한 성격파+연기파’ 배우다(본인은 육체파라고 주장한다). 그래서일까.전도연은 이제 슬슬 연한 색들도 시도해 보고 싶다.이번에 맡는 역은 평범한 영화배우 매니저인 소라.실수도 많고,내숭도 잘 떠는 데다가 푼수끼까지 있다.상대역인 조인성은 “소라는 ‘천생 여자구나 하는’느낌을 주는 사랑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라고 평한다. 그동안 전도연이 맡아온 바람난 주부(해피엔드),악만 남은 여깡패(피도 눈물도 없이),선생님을 사랑하는 늦깎이 학생(내 마음의 풍금)에 비하면 오히려 튀는 역이다.“평범해 보이는 역,사랑에 빠진 멜로물이 너무 하고 싶었어요.” 물론 ‘일 안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전도연은 천생 여자인 소라가 너무 답답하다.“자아가 없던 여자예요.남자와의 결혼이 꿈인 여자가 일을 통해 자기정체성을 찾아가죠.역시 일이라니까.” 그렇게 일이 좋으면 왜 1년에 한 작품 정도만 하면서 긴 휴식기를 가지는 것일까. 우문에 현답이 돌아온다.“휴식기는 없습니다.일과 일 사이에는 다음 일을 준비하는 시간이 있을 뿐이죠.” 과연.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마지막으로 전도연의 승부 근성을 엿볼 수 있는 문답 한자락.같은 시간대의 쟁쟁한 라이벌 드라마들에 대해 ‘승산’을 묻자 곧바로 대답이 튀어나온다.“‘장희빈’이 선정적이라서 눈길을 끈다고요? ‘별을 쏘다’에는 제가 변기에 앉아 있는 신이 나와요.안 밀린다니까요.”지기 싫어하는 품새가 그야말로 전도연답다.물론 맵씨있는 마무리는 기본이다.“그런데 사실 몸매에서 비교가 안 되잖아요? 그냥 다른 걸로 승부하면 안 될까요?”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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