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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m in 서울] 용산 국제업무단지도 ‘전운’

    [Zoom in 서울] 용산 국제업무단지도 ‘전운’

    용산민족공원에 이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 사이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을 원하는 철도공사 및 건설교통부 입장에 맞서 서울시가 교통문제 등을 들어 제동을 걸 방침이기 때문이다.2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추진 중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해 시가 확정한 지구단위지침의 범위 안에서만 개발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철도공사 계획 주거부문 비율 과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도공사의 개발계획은 주거부문 비율이 너무 높고, 고밀 개발에 따른 교통문제 등을 안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수립한 지구단위계획지침의 범위 안에서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최근 서울시를 방문, 협조를 요청했지만 시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국제업무지구 용적률 상향 요구 등에 대해 “시가 오랫동안 연구해 철도공사 부지에 대해 지구단위 계획을 세운 만큼 그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모두 13만 4000평(44만 2575㎡)이며 2001년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국제업무지구로 분류, 용적률을 높이고 용도지역을 변경한 상태다. ●市,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난색 철도공사는 지난 19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다. 내년 5월 사업자를 선정해 2008년 7월 착공,201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공고의 내용이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정한 내용과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 용적률의 경우 철도공사는 사업부지 전체 면적을 기준으로 500%로 잡았다. 반면, 서울시는 공공용지 등으로 기부체납을 하고 남는 부지를 기준으로 250∼800%의 용적률을 규정했다. 이는 전체면적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80%안팎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다. 철도공사 안과 무려 220% 차이가 나는 셈이다. 층고도 서울시는 150∼350m미만으로 하고 랜드마크빌딩만 350m(약 90층) 미만까지 허용하되 일반 오피스빌딩과 주택은 150m(37∼50층 안팎)로 규정했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350m 이상을 목표로 했다. 주거비율도 서울시는 전체 면적의 25% 이내로 한정한 반면 철도공사는 전체의 50% 이내로 규정했다. 철도공사가 공고안대로 사업을 하려면 서울시에 지구단위 계획의 변경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가 난색을 표명,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용산민족공원의 ‘재판´ 서울시와 철도공사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 12일 이철 사장이 서울시를 방문, 오 시장에게 ‘용적률 완화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10조원대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해서는 개발이익(10조원 추정)을 충분히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장은 이날 별 소득없이 돌아갔다. 이처럼 상황이 꼬이자 최근 철도공사는 서울시를 통하지 않고 도시개발법을 통해 사업을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법은 주택공사 등의 경우 건교부 장관이 사업자를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지자체의 간섭없이 용도지역이나 용적률을 바꿀 수 있다. 문제는 철도공사가 도시개발법에 주택사업을 할 수 있는 사업자로 규정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의원입법 형태로 철도공사도 역세권 사업에서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한국철도공사법 개정안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이를 건교부와 철도공사가 국제업무지구를 서울시의 간섭없이 편법으로 개발하려는 속셈으로 풀이한다. 용산민족공원의 재판이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갈등이 불가피한 상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Zoom in 서울] 용산 국제업무단지도 ‘전운’

    [Zoom in 서울] 용산 국제업무단지도 ‘전운’

    용산민족공원에 이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 사이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을 원하는 철도공사 및 건설교통부 입장에 맞서 서울시가 교통문제 등을 들어 제동을 걸 방침이기 때문이다.2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추진 중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해 시가 확정한 지구단위지침의 범위 안에서만 개발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철도공사 계획 주거부문 비율 과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도공사의 개발계획은 주거부문 비율이 너무 높고, 고밀 개발에 따른 교통문제 등을 안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수립한 지구단위계획지침의 범위 안에서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최근 서울시를 방문, 협조를 요청했지만 시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국제업무지구 용적률 상향 요구 등에 대해 “시가 오랫동안 연구해 철도공사 부지에 대해 지구단위 계획을 세운 만큼 그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모두 13만 4000평(44만 2575㎡)이며 2001년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국제업무지구로 분류, 용적률을 높이고 용도지역을 변경한 상태다. ●市,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난색 철도공사는 지난 19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다. 내년 5월 사업자를 선정해 2008년 7월 착공,201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공고의 내용이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정한 내용과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 용적률의 경우 철도공사는 사업부지 전체 면적을 기준으로 500%로 잡았다. 반면, 서울시는 공공용지 등으로 기부체납을 하고 남는 부지를 기준으로 250∼800%의 용적률을 규정했다. 이는 전체면적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80%안팎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다. 철도공사 안과 무려 220% 차이가 나는 셈이다. 층고도 서울시는 150∼350m미만으로 하고 랜드마크빌딩만 350m(약 90층) 미만까지 허용하되 일반 오피스빌딩과 주택은 150m(37∼50층 안팎)로 규정했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350m 이상을 목표로 했다. 주거비율도 서울시는 전체 면적의 25% 이내로 한정한 반면 철도공사는 전체의 50% 이내로 규정했다. 철도공사가 공고안대로 사업을 하려면 서울시에 지구단위 계획의 변경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가 난색을 표명,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용산민족공원의 ‘재판´ 서울시와 철도공사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 12일 이철 사장이 서울시를 방문, 오 시장에게 ‘용적률 완화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10조원대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해서는 개발이익(10조원 추정)을 충분히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장은 이날 별 소득없이 돌아갔다. 이처럼 상황이 꼬이자 최근 철도공사는 서울시를 통하지 않고 도시개발법을 통해 사업을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법은 주택공사 등의 경우 건교부 장관이 사업자를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지자체의 간섭없이 용도지역이나 용적률을 바꿀 수 있다. 문제는 철도공사가 도시개발법에 주택사업을 할 수 있는 사업자로 규정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의원입법 형태로 철도공사도 역세권 사업에서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한국철도공사법 개정안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이를 건교부와 철도공사가 국제업무지구를 서울시의 간섭없이 편법으로 개발하려는 속셈으로 풀이한다. 용산민족공원의 재판이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갈등이 불가피한 상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0&30] 새해 좋아질 때 버려야할 ‘악마의 유혹’

    [20&30] 새해 좋아질 때 버려야할 ‘악마의 유혹’

    ‘새해엔 꼭 떨쳐 버려야 할 텐데….’버리고 싶었던 생각들을 툴툴 털어내기 딱 좋은 때가 요즘이다. 늘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끊기 힘들었던 습관들을 12월의 달력과 함께 떼어내겠다고 결심해 본다. 그러나 한 해가 간다는 것은 인위적으로 그어놓은 시간의 선을 넘어선다는 의미일 뿐, 해가 바뀌어도 참기 힘든 유혹은 계속되게 마련이다. 올해 2030세대들의 발목을 잡았던 ‘달콤 은밀한’ 유혹과 그것을 뿌리치기 힘든 속사정을 들어봤다. ●담배보다 끊기 힘든 게임…외로워서 IT세대답게 직장인이건 대학생이건 ‘끊고 싶은 것’으로 게임을 꼽는 예가 다반사다.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외로움 때문에 게임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의 한 명문대 졸업반인 이영수(가명·25)씨는 친구들의 취업에서 오는 외로움을 달래려 게임을 했는데 이젠 게임이 세상과의 ‘벽’이 된 기분이다. “하나 둘씩 취업이 되어서 학교를 떠나고 혼자 있을 때 하기 쉬운 여가가 게임밖에 없었어요. 게임 시간이 늘수록 취업 준비도 어려워졌어요. 그래도 스트레스를 풀어야 될 땐 게임부터 생각나니 큰일이죠.” 이씨는 “내년엔 취업이 잘 풀려 동료도 얻고 게임 시간도 줄일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출퇴근길 휴대용 게임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 박찬욱(24·회사원)씨도 게임과 이별을 하고 싶다. 그는 “새 게임이 나올 때마다 다 사야 직성이 풀린다.”면서 “한달 170만원 봉급에서 15만원어치 게임을 사는 건 내가 생각해도 너무하다.”고 털어놨다. “새해를 맞아 지금 있는 게임들을 다 깨기 전까진 게임기를 사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보려는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자꾸 손가는 습관성 쇼핑 하루아침에 용돈의 몇 배나 되는 월급을 거머쥔 초년병 직장인들에겐 쇼핑이 ‘쥐약’이다. 이정(가명·28·여)씨는 이달에도 50만원이 넘은 카드 명세서를 보면서 인터넷쇼핑몰을 ‘즐겨찾기’ 목록에서 지웠다. 그는 “새해엔 비상금 통장을 만들어 보는 게 목표”라면서도 자신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가격을 비교해서 같은 제품을 1000∼2000원 더 싸게 살 때의 쾌감은 아는 사람만 알아요. 그래도 택배회사 업체에서 아예 제 이름을 외워서 사무실에 물건을 배달해 놓을 때는 동료들에게 겸연쩍더군요.” 1년차 은행원 김보민(26)씨에겐 독특한 쇼핑 습관이 생겼다. 트레이닝복을 좋아한 지는 꽤 됐지만 직장인이 된 뒤 산 트레이닝복만 10개가 넘는다. “여자친구가 ‘벨벳 재킷에 청바지 입은 남자와 데이트하고 싶다.’고 핀잔을 줘도 저도 모르게 회색 트레이닝복에 눈길이 가요. 복장이 엄격한 회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무난한 색의 실용적인 옷만 찾게 된 것 같아요.” 그는 “내년엔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구입하고 싶은데 왠지 안 살 것 같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훔쳐보기 그만,‘쿨’하고 싶어요 지나간 사랑의 그림자를 밟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젊은이들의 습성일까. 신모(26·여·회사원)씨는 2년전 헤어진 남자친구 소식을 인터넷으로 추적하는 것을 그만두고 싶어 한다. “옛날엔 차라리 나았을 것 같아요. 한번 헤어지면 소식도 듣기 힘들었잖아요.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 무얼 하는지 다 알아낼 수 있는 게 문제예요.” 신씨는 “조금만 손품을 팔면 친구의 친구 홈페이지를 통해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그 연결 고리를 통해 또 다른 정보를 얻게 되는 인터넷의 특성이 훔쳐보기의 중독을 부른다.”고 탓했다. 교사가 된 김모(27·여)씨도 “교회에서 만난 짝사랑 상대의 홈페이지에 버릇처럼 들어가게 된다.”면서 “새해엔 만일 그 사람 홈페이지에 한번 더 방문하면 제 홈페이지를 폐쇄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여유도 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을 새해 목표로 꼽지만 ‘일에 집중하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사람도 있다.2년차 최미도(27·여)씨는 달력의 빨간 날만 보면 마음이 흔들린다. “핑계를 대고 휴가를 내는 요령이 생긴 뒤 업무 중에도 자꾸 달력을 보게 돼요. 일에 적응할수록 쉴 수 있는 방법이 보이는데 제 미래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쉬면서 얻게 되는 재충전의 효과도 적지 않아요.”최씨는 일과 여유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 정하지 못했지만 “여유를 버리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시생과 학원강사라는 타이틀 중 어느 한 쪽도 버리지 못하는 이한석(가명·32)씨의 고민은 더 심각하다.6년째 사법고시에 도전 중인 김씨는 여자친구 집안의 반대 때문에 ‘예비 법조인’이라는 이름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내년에는 당당하게 고시를 포기하고 취업하고 싶지만 여자친구 집안의 반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원강사나 과외 선생보다 ‘고시생’이라는 타이틀을 선호하는 만큼 이를 버리고 싶어도 포기하기 힘든 것임에는 틀림 없다.”고 덧붙였다. ●폐기처분하고 싶은 나만의 습관들 남들이 웰빙을 대세로 여길 때 웰빙에서 멀어지고 싶은 사람도 있다. 강정욱(28·대학원생)씨는 웰빙 열풍이 불기 시작한 재작년쯤부터 운동을 시작하고 몸에 좋다는 건강 보조제도 이것저것 사모았다. 지금은 건강 보조제만 하루 8개 먹는다. 처음에는 몸이 가뿐해지는 것 같아 좋았지만 언젠가부터 주객이 전도되기 시작했다. 그는 “이제 아침에 비타민 한 알 먹는 것을 깜빡 잊으면 하루종일 불안하고 힘이 쭉 빠지는 기분”이라면서 “남들은 새해 금주, 금연한다는데 건강 보조제에 대한 집착부터 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우진(25·여·회사원)씨는 출근하자마자 포털사이트에서 연예뉴스를 눌러보는 버릇을 고치고 싶어 한다. 그는 “내용을 보면 허탈하지만 자극적인 제목을 보면 자꾸 손이 간다.”면서 “하루 몇 분에 불과하지만 계속 반복하다 보니 쉽게 끊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재희 이재훈기자 s123@seoul.co.kr
  • 겨울방학 다채로운 체험교실

    겨울방학 다채로운 체험교실

    서울시가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놀거리를 마련했다. 월드컵 난지천공원은 200명 수용 규모의 얼음썰매장 2곳을 운영한다. 월드컵 공원은 ‘나무열매를 활용한 동식물 만들기’와 ‘솔방울 공예 및 자연액자 만들기’,‘폐신문을 이용한 놀이’ 등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숲에서는 ‘서울숲 식물원 나들이’와 예술적 감각과 과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조물 조물 공작교실’,‘서울숲 갤러리’,‘서울숲 매스 퍼즐’ 등이 준비돼 있다. 남산공원에서는 ‘숲속여행’과 ‘남산에서 놀자’,‘식물 장식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을 유혹한다. 서울대공원에서는 ‘4색 체험교실’이 열린다. 동물을 만져 보고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인 ‘애니멀 윈터스쿨’이 내년 1월3일 문을 연다. 또 온실식물원에서는 열대 식물과 야외에서 겨울 추위를 이기며 살아가는 나무들의 겨울 눈을 현미경 등으로 비교 관찰하고, 나무의 온도를 측정해 보는 ‘겨울식물 교실’이 1월8일부터 운영된다. 겨울 숲과 겨울 철새를 관찰하거나 볏짚으로 부메랑 만들기 등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겨울 숲속 여행’ 프로그램이 1월2일부터 진행된다. 또 ‘두 발가락 나무늘보’와 ‘갈라파고스 코끼리 거북’ 등 남미의 희귀 동물과 잉카 문명의 사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남미 동물과 잉카문명을 찾아서’가 내년 1월4일 찾아온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겨울방학 다채로운 체험교실

    겨울방학 다채로운 체험교실

    서울시가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놀거리를 마련했다. 월드컵 난지천공원은 200명 수용 규모의 얼음썰매장 2곳을 운영한다. 월드컵 공원은 ‘나무열매를 활용한 동식물 만들기’와 ‘솔방울 공예 및 자연액자 만들기’,‘폐신문을 이용한 놀이’ 등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숲에서는 ‘서울숲 식물원 나들이’와 예술적 감각과 과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조물 조물 공작교실’,‘서울숲 갤러리’,‘서울숲 매스 퍼즐’ 등이 준비돼 있다. 남산공원에서는 ‘숲속여행’과 ‘남산에서 놀자’,‘식물 장식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을 유혹한다. 서울대공원에서는 ‘4색 체험교실’이 열린다. 동물을 만져 보고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인 ‘애니멀 윈터스쿨’이 내년 1월3일 문을 연다. 또 온실식물원에서는 열대 식물과 야외에서 겨울 추위를 이기며 살아가는 나무들의 겨울 눈을 현미경 등으로 비교 관찰하고, 나무의 온도를 측정해 보는 ‘겨울식물 교실’이 1월8일부터 운영된다. 겨울 숲과 겨울 철새를 관찰하거나 볏짚으로 부메랑 만들기 등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겨울 숲속 여행’ 프로그램이 1월2일부터 진행된다. 또 ‘두 발가락 나무늘보’와 ‘갈라파고스 코끼리 거북’ 등 남미의 희귀 동물과 잉카 문명의 사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남미 동물과 잉카문명을 찾아서’가 1월4일 찾아온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 황허 오·폐수 몸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빨간색, 하얀색, 우윳빛…’ 중국의 황허(黃河)가 황토빛이 아닌 다양한 색을 연출하고 있다.2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간쑤(甘肅)성 성도 란저우(蘭州)시 일대 황허에 30㎞에 걸쳐 우윳빛 띠가 형성됐다. 근처 공장 등에서 유입된 오·폐수 때문이다. 이는 지난 두달새 4번째 일로 10월22일과 11월21에는 빨간색, 이달 7일에는 하얀색 포말띠가 수㎞씩 생겨났다. 앞서 2차례에 걸친 빨간색 띠는 난방용 온수를 공급하는 공장이 파이프에서 온수를 빼내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염료를 첨가한 것이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들은 황허 수자원관리위원회의 최근 연례 보고서를 인용, 적은 강우량과 폐수로 인한 오염 등으로 황허가 몸살을 앓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황허에 유입된 폐수는 43억 5000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8800만t 늘었다. 폐수의 73% 이상은 공장에서 방류된 것으로 파악된다. 수자원의 과도한 사용도 수질을 악화시키고 있다. 황허의 수자원 이용률은 60%로 국제적으로 한계치로 알려진 40%를 크게 넘어섰다. 황허에서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물의 양은 40년 전의 10분의1로 줄었다. 중앙정부는 황허와 그 지류에 3000여개의 댐을 건설, 수자원 활용률을 높이고 있지만 가뭄과 퇴적현상으로 자정 능력이 날로 떨어지고 있다.jj@seoul.co.kr
  • 고액권 도안 전망·문제

    고액권 도안 전망·문제

    고액권이 이르면 2008년 중, 늦어도 2009년에는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액권 발행에 반대해왔던 재정경제부가 발행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1일 “국회에서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는 만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 차관보는 국회에서 고액권 발행이 결정돼도 실제 발행까지는 2년반에서 3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입장이 선회한 배경에는 정치·사회적으로 금융거래가 많이 투명해졌다는 판단과 국회에서 의원 입법으로 고액권을 추진할 경우 현실적으로 거부하기 쉽지 않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일부에서 10만원권 1종만 발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한은은 1만원과 10만원 사이에 간격이 너무 커 5만원권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5000원권이나 50원 동전과는 달리 5만원권은 충분히 구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고액권 발행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불법정치자금이 근절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을 앞두고 고액권 발행을 추진하는 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또 국민들로서는 편리한 점도 많아지겠지만 고액권 발행보다 신용카드 및 온라인거래를 활성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우선돼야 하며 인플레이션도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내년 대선과는 물리적으로 관련이 없고, 불법정치자금 등 부패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고 반박한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액면을 제한하면서까지 화폐를 부패방지 수단으로 쓰는 나라는 없다.”면서 “이는 사회제도 보완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플레 우려에 대해서도 10만원권 수표가 대용으로 통용되는 마당에 고액권이 발행된다고 물가가 추가로 상승한다는 우려는 기우라며 2002년 통용된 유로화를 일례로 들었다. 한은이 올해부터 위폐방지 요소를 대폭 보강한 새 지폐의 색상과 크기를 보면 고액권의 모습은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새 1000원권과 5000원,1만원권의 색상을 차가운 색상과 따뜻한 색상을 교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5만원권은 붉은색이나 노란색,10만원은 푸른색 계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크기도 새 지폐가 세로 68㎜로 고정된 가운데 가로 길이만 6㎜씩 커지도록 돼 있어 1만원권보다는 날렵한 인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도안인물이다.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새 지폐에 독립애국지사와 과학자를 도입할 것을 건의해 왔고 여성계는 여성의 도입을 주장해 왔다.10만원권의 인물초상은 여론조사에서 세종대왕 다음으로 지지율이 높은 김구 선생이,5만원권에는 여성이나 과학자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사회가 정치·사회적으로 투명해졌다고는 하지만 뇌물수수가 근절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뇌물전달 수단이 기존의 007가방과 사과박스, 복사용지, 케이크 상자 등에서 한약상자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10만원 고액권이 발행되면 현재 5000만원이 들어가는 007가방에는 10배가 많은 5억원이 거뜬히 들어간다.2억원이 들어간다는 사과박스로는 20억원을 단번에 건넬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영무 “베어벡, 아시안컵서 색깔낼 것”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21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취임 1년이 되는 내년 7월 아시안컵에서는 자신의 색깔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 [패션 단신] 발리 연말 여성 선물세트 제안

    발리가 연말연시를 맞아 여성을 위한 선물 세트를 제안한다. 최고급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은은한 보라색의 반지갑은 아담하지만 넉넉한 카드 포켓으로 실용적이다. 진한 초콜릿 색의 부드러운 양가죽 장갑은 송치 소재를 가미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손목 부분을 퍼플 컬러로 마무리하여 감각을 높였다. (02)3718-2203.
  • [Form 나게 Beauty 나게] 여성 재킷 연출법

    [Form 나게 Beauty 나게] 여성 재킷 연출법

    통통한 여인들이여. 재킷을 무서워 말라! 요즘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재킷의 특징을 보면 길이는 짧고, 소매는 불룩한 벨 모양에 소매 길이도 짧다. 품도 넓어 벨트를 매면 허리라인에 주름이 많이 잡혀 벨트 위 아래도 벙벙한 느낌을 줄 정도로 풍성하다. 통통한 여인들이라면 뚱뚱해 보일 것을 걱정해 그림의 떡이라며, 입어 볼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절대 두려워 하지 말자! 오히려 통통한 몸매를 커버해 줄 수 있는 스타일이 바로 요즘 유행하는 재킷이다. 지금까지 통통한 몸매를 가리기 위해 일자로 떨어지는 벙벙한 재킷을 가지고 있다면 두께가 있는(5㎝ 이상) 벨트로 포인트를 주면서 허리라인을 강조하자. 위 아래로 부푼 풍성함에 비해 허리가 가늘어 보인다. 당연히 늘씬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다. 벨트를 선택할 때는 같은색 계열이나 패션에 포인트를 줄만한 색이 좋다. 단, 마른 체격이 아니고서는 늘씬해 보이기 위해서는 보색대비가 되는 강렬한 색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요즘 많이 등장하는 재킷의 단추는 더블 버튼에, 귀여운 ‘베이비돌’ 스타일이 많다. 더블 버튼은 늘씬하게, 베이비돌은 귀엽게 연출할 수 있다. 버튼도 벨트 선택과 마찬가지로 포인트 색상으로 되어 있다면 늘씬해 보이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원단은 체크 무늬이다. 통통하다는 이유로 단색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스트라이프(줄무늬)를 선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체크 무늬도 크고, 화려한 색상이 배합된 것이 밝은 이미지를 준다. 단색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퍼(모피) 트리밍이나 머플러로 코디를 해 주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해 주자. 패션의 자신감과 당당함, 멋진 패션의 완성은 과감한 시도에서 오는 것을 잊지 말자.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 (www.cyworld.com/colorism02)
  • [김석의 Let’s wine] 레드와인용 포도 품종 4가지

    [김석의 Let’s wine] 레드와인용 포도 품종 4가지

    혹자는 와인을 보고 미스터리 게임 같다는 말을 하곤 한다. 파고들수록 더 어려워지기도 하며 그 존재를 쉽게 걷잡을 수 없어 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 미스터리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실마리는 아주 간단한 곳에 있다. 바로 포도다. 대부분의 와인은 순수하게 포도로만 만들어 지기 때문에 포도 품종에 따라 와인의 스타일부터 색, 맛, 향, 품질까지 많은 것들이 결정된다. 쉽게 예를 들어 과육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대구 부사와 알맹이가 작고 단단한 산도가 강한 빨간 국광은 특성이 확연하게 다르다. 이 다른 특성을 지닌 사과로 술을 담그면 당연히 같은 결과물이 나올 수 없는 것처럼 와인 역시 마찬가지. 이렇듯 와인에 주로 사용되는 유명한 포도 품종을 몇 가지만 기억해두어도 초보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에서 재배되고 있는 수만 가지의 많은 포도 품종들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랑을 받고 있는 레드 와인용 포도 품종에는 카베르네 소비뇽을 포함한 4가지를 들 수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은 레드 와인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품종으로 알맹이는 우리가 먹는 포도의 절반 크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이 원산지이며, 워낙 두꺼운 껍질덕에 진한 색상과 텁텁한 타닌이 많이 나온다.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와인들은 강하고 거칠게 표현될 수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부드럽고 매끈하게 변하는 왕다운 면모를 지닌 품종이다. 농익은 과일향과 복합적인 향을 품은 우수한 품종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기도 하다. 메를로(Merlot)는 껍질이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두껍지 못하고 알맹이의 크기는 약 2배 가까이 더 크다. 즉, 포도 과육의 양이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많기 때문에 와인으로 만들어졌을 때의 컬러는 좀 더 연하게 표현된다. 적은 타닌으로 부드러운 여성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어 ‘마담 메를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와인 초보나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품종이다. 단일 품종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카베르네 소비뇽과 섞었을 때 훌륭한 하모니를 보여 전통적으로 보르도 지역에서는 이 두 품종 중심으로 2∼3가지 품종을 더 해 와인을 만들어오고 있다. 피노 누아르(Pinot Noir)는 재배나 양조가 까다롭지만, 제대로 나오면 매우 섬세하고 매혹적인 맛과 향이 훌륭한 와인으로 탄생한다. 껍질이 얇아서 와인의 색상도 연하고 타닌도 적지만 우아함과 섬세함에서는 따라 올 수 있는 품종이 없다. 세계 최고가의 와인인 ‘로마네 콩티’도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다.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이 원산지이며, 최근에는 미국의 오리건을 비롯하여 뉴질랜드 등지에서 색다른 특성을 지닌 피노 누아르가 많이 재배되고 있다. 쉬라(Syrah)는 프랑스 론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포도다. 호주로 전해지면서 쉬라즈 (Shiraz)로 이름이 변경되어 불려지며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 못지않은 진한 색상, 강한 타닌, 높은 알코올이 특징이다. 호주의 대표 품종으로 자리잡은 쉬라즈는 경쾌함을 바탕으로 마시기 쉬운 편한 와인으로 인정 받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상무)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51)정치란 무엇인가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51)정치란 무엇인가

    공자의 말씀인 ‘정치는 올바른 것’(政者正也)이라는 정의가 ‘논어’(안연편)에 실려 있다. 이것은 공자가 만년에 노(魯)나라로 돌아와 노나라의 정치권력자인 계강자의 물음에 답하는 말이다. 이어서 공자는 계강자에게 ‘귀하가 올바르게 백성을 이끈다면, 누가 올바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였다. 정치는 백성을 올바르게 이끄는 길과 같다. 이어서 계강자가 다시 도둑이 많은 것을 걱정하면서 공자에게 묻자,‘귀하가 진실로 탐욕하지 않는다면, 상을 주어도 백성들이 도둑질을 안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시 정치를 하는 계강자가 반사회적인 무도한 죄인들을 사형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올바르게 나아가게 한다면, 어떻겠는가 하고 공자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공자가 다시 ‘귀하가 정치를 하는데 어찌 살인이 필요하겠소? 귀하가 선을 추구한다면, 백성들이 저절로 선해질 것이니,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과 같은 것이라, 풀은 바람을 맞으면 반드시 눕게 되어 있소.’라고 응대했다. 이와 같은 공자의 정치론은 맹물처럼 밋밋해 보이지만, 대단히 깊은 예지력을 함의하고 있다. ●국민의 신뢰 얻는 것이 가장 중요 공자가 좀 더 구체적으로 정치의 본질을 언급한 대목도 있다.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정치에 관하여 묻자, 공자는 정치는 세 가지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 세 가지 기능은 ‘첫째로 백성들이 경제적으로 잘살게끔 하고, 둘째로 백성들이 전쟁의 참화를 당하지 않게끔 군비를 튼튼히 하고, 셋째로 백성들이 믿게끔 하는 것’이라고 상세히 지적했다. 저 세 가지 기능 중에서 우선 순서를 묻는 자공에게 공자는 ‘믿음과 경제와 국방’의 순서라고 밝혀주었다. 이것은 정치의 기능을 묻는 중요한 대목이다. 또 제나라 임금인 경공이 정치를 묻자, 공자는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고 술회했다. 이것을 공자의 정명(正名)사상이라 부른다. 공자의 소론들을 다시 종합하면, 백성을 먹이고 살리는 경제정책과 백성들로 하여금 전쟁의 참화를 사전에 예방하게 하는 국방정책과 백성들이 정부를 믿게 하는 신뢰정책 등이 실패하는 경우에 그 정치는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다. 요컨대 실패한 정치는 나라의 재앙이 된다. 저 세 가지 올바른 정치의 기능은 공자가 주유천하하면서 각 나라들의 실정을 성찰한 다음에 내린 결론이겠다. 더구나 공자는 임금부터 각계각층의 모든 국민에 이르기까지 다 제 위치에서 해야 할 몫을 아낌없이 신명나게 하게끔 하는 정치를 펴나가는 것이 정치의 요체라고 언명했다. 나는 공자가 말한 ‘군군(君君) 신신(臣臣) 부부(父父) 자자(子子)(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자식은 자식답게)라는 구절이 올바른 정치의 본질을 밝히는 아주 중요한 대목이라고 여긴다. 저 구절은 의무적으로 임금과 신하와 아버지와 자식이 각각 제 이름에 맞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신명이 나서 국민 모두가 제 이름에 맞는 몫을 즐겁게 해 나가려는 자발성을 북돋우는 경지가 곧 정치의 궁극목적임을 말한 것이겠다. 당위적으로 옳기 때문에 해야 하는 국민의무가 아니라, 국민들이 신바람과 신명이 나서 자발적으로 일을 즐겁게 하는 그런 경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 되는 셈이다. 국민들이 사회주의 독재체제에서처럼 무겁고 어둡고 침울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밝고 생기발랄하게 각자가 자기의 특장(特長)을 자유스럽게 살릴 수 있는 그런 자유사회를 창조하는 것이 정치의 존재이유가 되는 셈이다. 전국시대 양 나라의 혜왕을 찾아 온 맹자에게 자기나라를 위하여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맹자는 대뜸 퉁명스럽게 어찌 왕이 인의(仁義)를 묻지 않고 이익만을 챙기느냐고 힐난했다. 맹자의 저 말은 두 가지의 다른 뜻으로 해석될 수 있겠다. 첫째로 임금과 같은 지도층이 나라를 공평무사하게 다스릴 생각은 하지 않고 사리사욕만 챙기는 수단으로 권력을 이용하는 사고방식을 질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달리 맹자의 저 훈계는 정치가 이익을 멀리하고 오로지 인의의 도덕만을 숭상하도록 해야 한다는 도학정치의 본령을 말한 것으로도 읽을 수 있겠다. 그런데 맹자의 소견이 첫째의 것이 아니고 둘째의 것이라면, 그 소견을 나는 받아들이기 좀 어렵다. 왜냐하면 인의의 도덕으로 정치를 한다는 것이 실현 불가능한 이상이고, 따라서 그것은 유치한 낭만적 공상에 불과할 터이기 때문이다. 인의를 당위적인 도덕으로 강조하면, 사회에는 자발적인 신명이 솟아나지 않는다. 사회생활에서 이익으로 사람들이 생기를 얻는다. 이런 나의 소견은 공자가 말한 ‘정치는 올바른 것’ 또는 ‘정치는 백성을 올바르게 이끄는 것’이라 정의하고 걸맞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고 사람들은 이의를 제기할 것이리라. 그런데 무엇이 올바른 것(正)인가? 지도층이 선을 추구하면, 백성들은 저절로 올바른 선을 실행할 것이며, 상을 주어서 나쁜 일을 하라고 해도 백성들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자가 말했다. 정치가 백성을 올바르게 이끌어 가는 지도층의 바람에 비유되고, 백성은 지도층의 바람을 자연스럽게 따르는 풀로 은유화된 것은 정치가 당위적 도덕주의와 다른 행로를 간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겠다. 왜냐하면 정치가 백성들의 본래적 본성에 자극만 주는 좋은 바람만 불게 하면, 백성들은 쉽게 좋아하는 선을 실행할 수 있다는 양명학적 관점을 공자가 미리 언질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본디 정치는 인간으로 하여금 양질의 사회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경영과 다르지 않겠다. 양질의 사회생활은 인간이 타자에 대하여 괴로움과 피해를 안 주게끔 하는 규칙의 준수에서 가능하다. 그래서 실정법이 필요하다. 정당한 이유 없이 타자를 괴롭히지 않게끔 하고, 그것을 어긴 경우 처벌을 하는 것이 법이다. 그 법의 발동이전에 자발적으로 그런 위법행위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공자가 본 올바른 정치의 존재이유겠다. 그런데 그런 정치의 효과는 당위적인 의무감으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보다, 오히려 인간이 자발적으로 그런 사회적 선의 경지를 신명나게 시행하는 것에서 더 빛나겠다. 나는 이 후자의 길이 공자가 강조한 진정한 정치의 길이라 본다. 이 길은 양명학에서 말한 양지(良知=배우지 않고서도 저절로 알 수 있는 타고난 인간의 본성의 신령한 능력)의 발현과 다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양지는 인간이 본래 지니고 있는 자발적인 본성의 가르침을 말한다. 따라서 도덕과 정치도 양지의 발현에 다름 아닌 셈이다.15~16세기의 명나라의 왕수인(王守仁=陽明)은 주자학적 8조목(格物/致知/誠意/正心/修身/齊家/治國/平天下)도 조목조목 8개 단계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인간의 타고난 양지를 발양시키는 일만 하면 저절로 저 8조목이 다 해결된다는 주장을 폈다. 이것을 왕수인은 치량지(致良知=양지를 발현시킴)라고 불렀다. 나는 정치의 요체가 왕수인이 말한 치량지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일체만물처럼 이익을 좋아한다. 인간이 이익을 선천적으로 좋아하는 심성을 양지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 이 이익은 결코 반(反)도덕적이라고 생각되어서는 안 된다. 이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이기배타적 이익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리이타적 이익이다. 전자는 인간만이 실행하는 것이지, 동식물의 자연세계에서 저런 이기배타적인 본능은 없다. 동물이 살생을 하여도, 그것은 자기 생존의 냉엄한 법칙일 뿐이지, 이기적 탐욕이 아니다. 실로 금수에는 도덕이 적용되지 않는다. 생물학적 자연의 생존본능을 존재론적으로 보면, 그것은 자연의 상생적 본성의 이면과 다르지 않다. 이 자연적 본성을 왕양명은 곧 양지라고 불렀다. 본능처럼 인간의 본성은 상생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선천적 능력이다. 이치량지의 정치는 결코 공상적 이상도 낭만적 꿈도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가장 사회적으로 효율스럽게 또 실현가능하게 좋은 나라가꾸는 방편이 된다. 선은 옳기 때문에 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좋기 때문에 사람들이 선을 행하려 한다는 사실을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선은 좋은 것이지, 옳은 것이 아니다. 그래서 선의 실천은 의무가 아니라, 기호다. 선과 이익은 같은 개념이다. 다만 그 이익의 실현방법이 이기배타적이 아니고, 자리이타적일 뿐이다. 선은 왕수인이 ‘전습록’에서 밝힌 것처럼,‘호호색(好好色=좋은 색을 좋아함)하고 오악취(惡惡臭=악취를 싫어함)하는’ 것과 같은 자발적인 기호다. 누구나 다 이익을 좋아하지만, 그 이익을 일체를 위하여 쓸 때에 그런 열린 마음이 곧 선이 된다. 이익을 더 넓게 쓸수록 그 이익은 소유론적 차원에서 존재론적 차원으로 이행한다. 이익이 나의 이익에서 우리의 이익에로 넓혀지면, 그리고 우리의 이익에서 국민 모두의 이익으로 확장되고, 또 인류의 이익과 자연의 이익으로 더 넓어지면, 그 이익은 곧 소유론적 영역에서 점차로 존재론적 영역에로 탈바꿈한다. 선악은 이익을 다루는 마음의 활용에 달렸지, 선이 이익과 무조건 적대적인 것은 아니다. 이것은 왕수인의 사상이 우리에게 전수해 주는 이치다. ●지도층 사리사욕 버려야 국민 복락 정치가 곧 ‘치량지’라는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각자가 타고난 재주를 신바람나게 각분야에서 양지를 발현하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는 것과 같다. 국민들에게 도덕적 의무감으로 무겁게 눌리는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치량지적 정치라 하겠다. 그러기 위하여 공자가 가르쳐 주는 지혜는 절대로 지도층들이 자기들의 사리사욕의 탐욕심에서 이익을 사취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도층들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이익을 자리이타적으로 쓰도록 모범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공자가 언명한 정치의 본질이겠다. 이것은 각자가 다 자기 이름에 알맞은 직업을 신명나게 빛내는 일과 같겠다. 이것이 또 공자가 말한 정명(正名)사상이겠다. 정명은 이데올로기적인 명분이 아니라, 나라의 복락을 가져오도록 일하는 직업의 다양한 이름을 말한다. 업(業)을 잘못 쓰면, 그것은 우리를 괴롭히는 업장이 되나, 그것을 자리이타적으로 쓰면, 그것이 곧 우리 모두를 복락게 하는 직업(職業)이 된다. 올바른 정치는 싸움판에서 정의(正義)를 따지는 사법적 기능이 아니고, 우리를 즐겁게 하는 복락(福樂)을 주는 적극적 신명의 기능과 다르지 않겠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스너피’ 이어 세계 첫 암캐 복제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이 지난해 세계 첫 복제 개인 수컷 ‘스너피’에 이어 세계 최초로 암캐 복제에 성공했다.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김대용 교수팀은 17일 스너피를 복제한 방식으로 보나(Bona)와 피스(Peace), 호프(Hope)라는 이름의 암컷 3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논문은 지난 14일 ‘수의산과학(Theriogenology)’ 학술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복제 개 탄생 내용이 언론 보도가 아닌 국제학술지를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맏언니 격인 보나는 지난 6월18일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다. 태어날 때 체중은 520g이었고, 현재는 20㎏이다. 보나는 라틴어로 최고품(good qualities), 선물(gifts), 축복(blessings)의 의미다. 피스와 호프는 각각 7월10일과 15일에 역시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으며, 당시 체중은 각각 460g,520g이었다. 연구팀은 스너피의 탄생과 같이 일반 개에서 얻은 난자의 핵을 제거한 뒤,2개월된 크림색 아프간하운드의 피부세포 핵을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들고 이를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식으로 복제 개들이 출산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12마리의 대리모에 복제 수정란을 이식해 3마리의 복제 개를 탄생시킴으로써 효율을 스너피 때의 0.8%에서 25%로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에 적용할 수 있는 개의 다양한 유전적 난치질병의 치료연구와 사람의 질환모델 동물을 복제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신약개발 및 세포치료제 개발에 유용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임일영 특파원의 천일야화] 아랍냄새 물씬나는 ‘수크’

    수크(SOUQ)는 아랍 전통시장을 뜻하는 보통명사. 아름다운 해변이 7㎞나 이어지는 알 코니시 스트리트와 그랜드 하마드 스트리트가 교차하는 지점에 대부분의 수크가 밀집해 있다. 가장 유명한 시장은 ‘올드 수크(수크 와키프)’. 이곳은 원래 베두인족이 양고기와 양털, 우유 등을 낙타에 싣고 와서 사막에서 필요한 생필품들을 교환해 가던 주말 장터였다.하지만 지금은 회반죽으로 덮인 하얀색 혹은 아이보리색 건물 사이로 미로처럼 얽히고 설킨 좁은 골목을 따라 상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오후 4∼5시가 되면 붉은 빛이 회반죽 빛과 어우러져 아라비안나이트의 한 장면에라도 들어온 듯하다. 카페에 들어가 아랍식 커피와 물담배(시샤)를 한 모금 빨아보는 것도 괜찮을 터. 전통의상과 공예품, 카펫, 향신료 등 아랍 색이 물씬 풍겨 넋놓고 골목을 따라가다 길을 잃은 곳에는 대서소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문맹률이 높은 이슬람 형제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고향에 보낼 편지를 써주는 곳. 넋을 잃고 구경하다 길을 잃었다고 울상지을 필요는 없다. 자기 가게를 비워둔 채 수백미터를 걸어가서 길을 찾아주는 오만 사람 자심씨 같은 친절한 이들이 의외로 많다. 길을 건너 한 블록쯤 가면 보석상가인 ‘골드수크’가 있다. 서울의 종로4가를 떠올리면 될 듯싶다. 골드수크의 상권은 인도인들의 몫이다. 카타르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는 인도인들은 그들만의 영역을 구축했다.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등에서 온 사람들이 주로 건설현장이나 식당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반면, 외국어와 상술이 좋은 인도인들 대부분은 상업에 종사한다. 서글서글한 외모에 능란한 화술을 가진 인도 상인들은 손님이 부담 갖지 않도록 호객하는 특별난 재주가 있다. 만만치 않은 쇼핑 고수와 인도 상인의 신경전은 심심치 않은 재미를 준다.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던 인도 상인이 마지막에 던지는 말은 “(이 물건을 위해) 얼마까지 낼 생각이 있냐?“는 것. 판을 깰 정도만 아니라면 적당히 후려쳐도 괜찮다.여기서 취급하는 제품은 백금과 금 제품부터 다이아몬드에 이르기까지 가격대가 천차만별. 처음 부른 값에서 30%를 깎았다면 바가지를 쓰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발뻗고 잠을 자도 좋을 듯싶다.도하에서 argus@seoul.co.kr
  • ‘色市 대구’

    ‘色市 대구’

    대구의 이미지가 달라진다. 대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보수적인 도시, 단조로운 색상, 사고 도시 등이다. 대구시는 이같은 대구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바꾸기 위해 ‘색채중심도시’를 선언하고 나섰다. 밤거리를 환하게 하는 등 ‘컬러풀 대구’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회색 도시에 색을 입히고, 색채개발연구소와 색채박물관도 건립한다. ●밤거리 밝기 2배 높이고 조명탑 설치 14일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종각 일대에 길이 158m, 높이 12∼23m의‘빛의 터널’을 설치했다. 빛의 터널은 이날 점등식을 한 뒤 내년 초까지 대구의 밤을 밝힌다. 또 동대구로의 대구상공회의소∼범어사거리 구간 중앙분리대 가로수 105그루에도 수목용 조명등이 설치된다. 이밖에 달구벌대로 봉산육거리∼계산오거리 구간 가로수 60그루에도 수천개의 소형 전구를 활용해 만든 ‘은하수등’이 내걸려 내년 2월까지 대구의 밤거리를 밝힌다. 이는 대구의 야경을 새롭게 하는 사업의 첫걸음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모두 70억 115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대구시는 시내 전체 가로등 4만 7000여개 가운데 가로수에 가려진 1600여개는 보조 가로등을, 주요 교차로와 지하차도 등에는 조명탑과 조명등을 각각 설치한다. 또 가로등의 조도를 현재 10∼15룩스에서 20∼24룩스 높이고 폭 20m 이하의 도로에는 보행등을 집중 설치해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컬러풀 대구’ 구상 지난 9월29일부터 10월1일까지 사흘동안 신천 둔치와 동성로 일대에서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이 열렸다. 축제에는 모두 400여만명의 시민이 참여했다.300만명에도 못 미치는 대구 인구를 감안하면 거의 모든 대구시민들이 이 축제에 한번 이상 얼굴을 내민 셈이다. 대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축제 명칭까지 ‘컬러풀 대구’로 정한 대구시의 구상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컬러풀 대구’는 2004년 12월 시민 아이디어와 전문가들의 심사 등을 통해 정해진 대구시의 브랜드 슬로건이다.2년여 동안 잠자고 있던 이 슬로건이 최근 고개를 다시 들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모든 행사에 자주색 등 강렬한 색의 옷을 입고 참석한다. 대구시청 공무원의 명함과 각종 공문서 등에는 ‘컬러풀 대구’를 의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대구의 이미지를 다양성과 활력, 젊음, 역동성을 갖춘 도시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색채개발연구소와 색채박물관 대구시는 서울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컬러 엑스포’를 대구에 유치할 계획이다. 또 색채개발연구소와 색채박물관 등을 이른 시일 내에 건립할 계획이다. 대구를 대표하는 산업인 섬유와 안경에도 색채를 접목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최근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와 함께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세계적인 색채연구 전문가를 초청, 특별강연회를 가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멋스런 파티룩 센스

    멋스런 파티룩 센스

    연말을 맞아 크고 작은 모임이 한 장 남은 달력의 빈 칸을 채워 나가고 있다. 초대 받았다는 기쁨도 잠시, 머릿속을 채우는 생각.“뭐 입고 가지?” 평소 옷입기에 모험을 즐겨하지 않는 당신이라면 옷장을 아무리 뒤져도 한숨만 나올 뿐이다. 하지만 특별한 날이라고 해서 너무 티나게 차려입는 것은 오히려 촌스러운 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이 순간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아는 안목과 센스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움말:엠비오, 베스티벨리, 쿠아, 구호, 허스트, 모그, 노튼,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www.cyworld.com/colorism02) ● 블랙 & 레드 검은 색 의상 한벌 없는 사람은 없다. 상·하의를 적절하게 맞춰 입을 자신이 없는 이들에겐 검정색 원피스가 고민을 덜어줄 것이다. 검정색 원피스는 항상 멋스러우며 결코 실패하지 않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민소매나 칠부 소매라면 더 좋겠다. 여기에 큼지막한 귀고리와 긴 장갑으로 마무리하면 남부럽지 않은 파티룩을 연출할 수 있다. 혹 어머니가 쓰시던 여우털 목도리를 빌려 어깨에 비스듬히 걸쳐 줄 여유가 있다면 레드 카펫 위의 여배우가 부럽지 않을 듯. 단, 검정색은 잘못 입으면 밋밋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단점. 새틴이나 벨벳 소재로 차별화를 시도해 본다. 강렬해 보이고 싶다면 두말 없이 레드다. 그렇다고 온통 빨간색으로 뒤덮는 것은 되레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다. 검은 원피스 위에 레드 코트 또는 재킷을 입거나 구두, 가방, 머플러 등 2∼3개의 작은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적당하다. ● 스키니진 & 미니스커트 편안한 자리에서는 응용력을 발휘한 캐주얼 옷차림도 괜찮다. 검정색 스키니진과 미니스커트를 재빨리 확보할 것. 채도가 낮은 색깔의 긴 셔츠와 검정 스키니진을 입고 와이드 벨트로 마무리하면 세련미가 줄줄 흐른다. 벨벳 탑과 스팽글이 장식된 조끼를 매치하면 좀더 화려해 보이고, 조끼 대신 퍼(모피) 소재의 볼레로를 입으면 귀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낼 수 있다. 미니스커트를 입을 땐 무릎선까지 오는 니삭스 또는 부츠로 포인트를 준다. 레깅스를 받쳐 입으면 보온과 세련미, 둘 다 가질 수 있다. 상의는 여성미를 한껏 살려주는 터틀넥 풀오버 니트를 입어주면 오케이. 주름이 잡힌 플리츠 미니스커트는 귀여운 느낌을,A라인이나 H라인은 섹시한 느낌을 줄 수 있다. ● 벨벳 재킷 & 머플러 멋쟁이 남성이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검정색 벨벳 재킷. 그 안에 늘 입던 흰색 셔츠는 벗어던지자. 대신 가슴이 깊게 파인 니트나 주름이 잔뜩 잡혀 몸에 살짝 달라 붙는 플리츠 셔츠를 집어라. 이때 보라색·분홍색 등 밝은 색으로 맞춰 엑센트를 주는 게 좋다. 단정한 흰색 또는 검정색 셔츠를 고수하더라도 넥타이를 풀고 대신 스카프나 머플러를 둘러준다면 한층 여유롭고 부드러워 보일 듯. 튀는 게 두렵지 않은 남성들은 레드, 핑크 등 강렬한 색상의 재킷도 시도해 볼 만하다. ● 액세서리 때론 옷보다 액세서리 하나가 스타일을 더욱 살리기도 한다. 코사지, 브로치, 초커, 앤티크 목걸이, 퍼 소재 머플러 등은 활용하기 좋은 인기 소품들. 블랙 의상의 밋밋함을 피하려면 샹들리에 풍의 크리스털 귀고리나 길게 늘어지는 진주 목걸이를 여러 개 겹쳐 매보자. 클러치백은 의외로 활용도가 높아 하나쯤 장만해 두면 요긴하다. 청바지에 아찔한 스트레토 힐을 신고 클러치백 하나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파티룩을 완성하는 데 손색이 없다. 남성의 경우, 보석 느낌을 주는 커프스나 독특한 문양의 머플러를 활용하라. 격식 있는 자리에 갈 때 정장에 행커치프를 꽂으면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을 더 할 수 있다. 검은색 에나멜 구두도 방점을 찍는 데 유효한 아이템이다.
  • [김석의 Let’s wine] 동료·친구들과 마실땐…

    [김석의 Let’s wine] 동료·친구들과 마실땐…

    와인 파티를 떠올리면 흔히 고급 와인들, 화려한 촛대, 고급스러운 식기들, 풀세팅된 테이블 등이 떠오른다. 그러나 굳이 와인 파티라고 해서 그리 거창할 필요가 없다. 편한 사람들끼리 오붓하게 모여 와인과 안주, 그리고 도란도란 이야기가 곁들여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파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와인을 마실 자리만 마련된다면 와인 파티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와인 파티 준비의 첫번째 단계는 파티의 주역인 와인 고르기. 정해진 룰은 없다. 입맛을 돋우게 할 식전주, 샴페인,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디저트 와인에 속하는 포트 와인 등이 있지만, 순서대로 이 모두를 갖출 필요는 없다. 파티의 목적이나 성격에 따라 충분히 생략해도 되고, 화이트나 레드 한 가지 와인만으로 파티를 이끌어 나가도 된다. 파티 참가자들이 한 병씩 가져오도록 하는 것도 좋다. 요즘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맛볼 수 있으며 가져온 와인에 대한 간략한 정보교환도 할 수 있어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이외에도 와인의 향을 담고 색을 보여주는 와인 잔을 준비해야 한다. 글라스 개수는 1인당 그날 마실 와인의 종류만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적어도 1인당 2개 이상은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안주는 집에서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것으로 마련한다.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는 역시 치즈.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장점뿐 아니라 단백질 성분이 알코올 해독에도 도움을 준다. 크래커에 연어 등을 얹은 ‘카나페’도 훌륭한 와인파티 안주. 날치알을 곁들인 석화나 쇠고기 등심 스테이크도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다. # 동료들과 마실땐… 회사 회식의 경우 와인의 맛이나 종류는 크게 의미가 없다. 이것저것 다양한 와인을 맛보는 것보다 간단하게 레드와인 한 종류와 화이트와인 한 종류씩 여러 병을 준비하는 게 좋다. 레드와인은 1만∼2만원대의 신대륙 와인(칼로로시 레드 상그리아, 폴링스타, 와일드바인)으로, 화이트와인은 이탈리아산 2만∼3만원대 와인(산타마게리타 피노그리지오)이 무난하며 깔끔한 맛으로 식욕을 돋워준다. # 친구들과 마실땐… 사람들과 편하고 기분 좋게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자리이므로 분위기만 업시켜줄 수 있는 저알코올도수의 와인이 잘 어울린다. 깊고 진한 맛의 유럽와인보다 와인을 처음 접해보는 이들도 쉽게 마실 수 있는 신대륙 레드와인(트리오, 트라피체 버라이탈 등)이나 아이스바인(블루넌 아이스바인), 그리고 소테른(지네스테 소테른)처럼 달콤한 화이트와인이나 로제와인(터닝리프 화이트진판델), 스파클링 와인(타츠 브륏, 폴로저 브륏)이 제격이다.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상무)
  •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 21일부터…카드 한장에 환승 OK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 21일부터…카드 한장에 환승 OK

    오는 21일부터 광주시내버스 노선과 체계가 확 바뀐다. 준공영제가 시행되면서 기존 노선은 생활권 중심으로 대폭 개편된다. 마을버스·지하철 등과도 무료환승이 가능해진다. 광주시는 13일 “이번 버스준공영제 도입을 통해 버스회사의 투명 경영과 서비스 향상 등을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노선개편 금남로 등 중심지에 편중된 노선을 조정해 대중교통 사각지대인 신개발지구 등에 분산 배치한다. 노선은 현행 77개에서 86개로 늘어난다. 서울과 비슷한 급행간선버스(적색 5개 노선)가 처음 도입된다. 이는 전체 자치구를 순환하는 노선으로 이뤄졌으며, 지선버스와 환승하는 체계이다. 또 정류장마다 정차하는 간선버스(노랑색 19개 노선)와 보통 1∼2개 자치구 범위에서 순환하는 지선버스(녹색 62개 노선)로 구성됐다. 노선운영도 공동배차방식에서 노선별 운송사업자를 지정해 운영하는 개별노선제로 운영된다. ●전남지역버스와 무료환승은 안돼 지하철, 마을버스를 상호 연계해 이용할 수 있는 통합환승요금제가 시행된다. 환승방법은 버스 승차시간 기준 1시간 이내(지하철을 먼저 이용할 때는 하차시간 기준 30분 이내)로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단 교통 수단간 요금차이가 있을 때는 높은 요금을 기준으로 차액만큼 더 지불하면 된다. 교통카드 시스템 개편으로 시내버스에 후불교통카드와 어린이 교통카드도 도입된다. 그러나 전남지역 버스와는 카드호환만 될 뿐 무료환승은 적용되지 않는다. ●운행관리시스템 확보 시내버스에는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이 구축돼 배차시간 준수, 앞·뒤차간 적정 간격 유지 등 실시간으로 버스운행 상황이 관리·통제된다. 정시성 유지, 결행, 무정차 통과 여부 등을 사무실에서 모니터할 수 있다.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투명한 경영관리를 위한 제도도 도입된다. 노조의 퇴직금 중간정산, 버스조합의 중형차 전환(100대), 연료 공동구매 등을 통해 비용부담을 최소화했다. 광주시는 국비 25억원 등 모두 148억원을 투입한다. 비슷한 규모의 대전보다는 100억원 가량 절약했다. 시는 그동안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버스업계에 매년 60억∼100억원을 지원해 왔다. 시 관계자는 “준공영제 시행일까지 노선개편 등에 대한 홍보에 주력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10) 삼성서울병원 ‘시간의 방향’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후문에 설치된 ‘시간의 방향’ 앞에 서면 괜스레 숙연해진다. 작품이 장례식장 앞에 설치된 연유도 있지만, 작품 자체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큰 까닭이다. 어떤 이는 이 작품에서 망자와 망자를 보낸 이의 슬픔을 느낀다. 그리고 어떤 이는 시간 앞에 무력한 인생의 허망함을 느끼기도 한다. 지름 3m가 넘는 원형 받침 위에 13m 높이의 원뿔체가 날렵하게 서 있는데, 사람들은 이 작품에서 눈물을 떠올리곤 한다. 모양새가 마치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진 듯 슬프다는 것이다. 작품을 어떻게 보느냐는 감상자의 몫이지만, 작가는 사실 이 작품에서 눈물을 얘기하려던 것이 아니라고 한다. ‘시간의 방향’은 재일 설치미술가 최재은씨의 작품이다. 성철 스님 사리탑을 제작해 유명세를 탄 작가다. 그는 이 작품이 장례식장 앞에 설치될 것을 고려해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작품을 바라보다 보면 자연스레 시선이 원뿔체를 따라 아래에서 위쪽으로 하늘을 향하게 된다. 영혼이 하늘에 닿는 바로 그 길이다. 그리고 원뿔의 끝은 10도 정도 살짝 기울어져 있는데 이 끝이 가리키는 곳이 다름 아닌 북쪽이다. 고인이 가는 길이 형상화된 것이다. 원형의 거대한 받침대는 인생의 시계를 보는 듯하다. 두 개의 굵고 가는 동심원은 태양 궤도를 연상시키고,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는 원뿔의 그림자는 흘러가는 자연의 섭리를 보여준다. 색상에도 의미가 있다. 프랑스 화가 이브 클라인이 개발해 ‘이브 클라인 블루’로 불리는 색인데, 청명한 색감으로 명상의 색이라는 별칭이 따라붙는다. 공공 조형품에서 이 색이 쓰인 건 이 작품이 처음이다. 최근 작품의 보수작업을 맡았던 삼성문화재단의 김정석 선임연구원은 “철판을 휘어 조형했고, 겉에 모래를 여러 차례 발라 스펀지와 같은 부드러움을 표현한 작품”이라며 “색상도 깊이있는 푸른 색으로 영혼을 담았다.”고 작가의 말을 전했다.12년 만에 실시한 보수작업이 이달 초 끝난 덕에 눈이 시릴 정도로 청량한 푸른 빛을 감상할 수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호빵도 ‘진화중’

    호빵도 ‘진화중’

    추운 겨울날 뽀얀 김과 함께 호호 불어서 한 입 베어 무는 호빵, 맛깔스러운 소(내용물)로 입맛을 당기는 겨울철 대표적인 간식 호빵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밀가루를 반죽하고 그 안에 단팥으로 소를 만든 형태의 호빵이 가장 대표적이었다. 이런 호빵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동그란 모양에서 벗어나 만두 모양으로 바뀌거나 네모난 형태의 호빵도 나오고 있다. 하얀색 일색이던 외피 색깔이 갈색, 노란색, 보라색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호빵의 맛에서 변화가 많다. 소가 다양하게 바뀐 까닭이다. 삼립식품은 한국적인 매운 맛을 강조한 ‘매콤불닭 호빵’, 초콜릿색 회오리 모양의 ‘초코 호빵’, 단호박을 넣은 ‘단호박 호빵’, 묵은지를 넣은 ‘김치 호빵’ 등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기린은 ‘고구마 호빵’,‘귀리통팥 호빵’ 등으로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여전히 찐빵이라는 이름을 고수하는 샤니는 ‘햄치즈 찐빵’,‘너비아니 찐빵’,‘매운 잡채맛 찐빵’ 등을 출시했다. 호빵이 이처럼 변신하는 이유는 물론 소비층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이승우 샤니 차장은 “그동안 중장년층이 호빵을 주로 찾았으나 요즘에는 젊은 층을 겨냥해 색상과 맛, 모양 등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손길을 호빵으로 끌기 위한 경품 행사도 다양하다. 삼립식품은 이달 말까지 호빵 안에 숨어 있는 경품 번호를 추첨,35돈짜리 ‘황금호빵’ 1개, 내비게이션 10개 등 131개의 경품을 내걸었다. 기린은 20일까지 고객 추첨을 통해 대형 양문형 냉장고 1대, 김치냉장고 3대 등 모두 269개를 내놓는다. 샤니는 16일까지 42인치 액정화면 TV 1대 등을 선물로 내놓았다. 호빵시장 규모는 연간 460억원대. 샤니가 49.1%, 삼립식품이 28.9%, 기린이 15.6%, 서울식품이 2.4%의 시장 점유율을 각각 보이고 있다. 샤니와 삼립식품이 같은 SPC그룹이기 때문에 사실상 독과점 시장으로 볼 수도 있다. 호빵의 최대 성수기는 11월부터 1월이다. 이 기간 3개월의 매출은 한해의 50%가 넘는다. 한편 호빵은 삼립식품이 1970년 12월 ‘호호 불어서 먹는 빵’이라는 뜻으로 낸 ‘찐빵’의 한 브랜드이다. 호빵이 대량 생산으로 거리를 휩쓸면서 찐빵을 밀어내고 보통명사로 자리를 잡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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