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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대표작가 12인이 그린 2012런던 그리고… 백남준이 남긴 1988서울

    英대표작가 12인이 그린 2012런던 그리고… 백남준이 남긴 1988서울

    런던올림픽이 한창이다. 선수들과 선수를 응원하는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예술적으로 표현해 낸 작품들이 전시된다. 귀여운 호돌이가 인상적이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의 추억을 되새겨볼 기회도 마련됐다. ●英낡은 전통 이미지 대신 현대적 예술 과시 8월 31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 본점에서는 ‘2012 런던올림픽 아트포스터전’이 열린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통해 영국이 노리는 목표 가운데 하나는 영국이 여전히 전통에 얽매인 낡은 국가라는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오랜 전통 위에 서 있지만 현대적이고 멋진 문화예술도 쌓아 왔다는 점을 선전하는 것이다. 이미 TV를 통해 본 사람들은 눈치챘겠지만 경기장이 세련된 보라, 그러니까 문화예술 쪽에서 가장 선호하는 색깔로 뒤덮인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문화예술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올림픽의 공식 포스터는 영국의 대표작가 12명에게 제작을 의뢰했다. 바로 이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다. 영국 골드스미스의 교수이자 데미안 허스트로 상징되는 yBa(Young British Artists·젊은 영국미술가)의 스승으로 유명한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스톱워치와 ‘GO’라는 문자는 간결하게 융합해 놓은 작품을 선보인다. 크리스티 오필리는 작품 ‘무명의 주자를 위하여’에서 육상선수의 모습을 그리스 도자기 형태에 담아 둬 역사성을 강조했다. 오륜의 패턴을 다양하게 변주한 레이첼 화이트리드의 ‘런던2012’도 재미있다. 앤시아 해밀턴은 ‘다이버들’이란 작품을 내놨다. 콜라주 기법으로 역동적 조각 작품을 선보여 왔던 작가는 싱크로나이즈드 수영 선수들을 화면 아래에 배치한 뒤 마치 다리로 오륜기를 돌리는 듯한 광경으로 도전하는 올림픽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색을 광학적으로 분할한 작품으로 유명한 브리짓 라일리는 ‘장미, 장미’라는 작품에서 영국을 상징하는 장미의 색깔을 광학적으로 나눈 색의 마술을 선보인다. 앞서 2008년 테이트모던갤러리에서 올림픽 선수들이 전시장을 질주하는 퍼포먼스로 열광적인 반응을 받았던 마틴 크리드는 오륜기 색을 기초로 올림픽을 상징하는 연단을 재현해 스포츠정신에 대한 존경을 보여줬다. 런던의 랜드마크인 빅벤을 색으로 분할해 둔 사라 모리스의 ‘빅벤’도 이채롭다. 영국 현대 작가들의 흐름을 엿본다는 점에서는 8월 19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쿨 브리타니아’전도 참고할 만하다. ●오륜기 워터스크린·호돌이 설치물, 향수 자극 1988년 서울올림픽을 추억할 수 있는 전시도 있다. 9월 16일까지 서울 방이동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백남준 탄생 80주년 전이다. ‘쿠베르탱’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작품으로 여러 대의 모니터와 네온으로 인간과 오륜을 형상화했다. ‘올림픽 레이저 워터스크린’은 백남준의 유일한 설치 레이저 작품으로 오륜과 태극기의 4궤(건, 곤, 감, 이) 문양 등을 한데 어우러지게 해 뒀다. 빛을 이용하는 야외 설치 작품인 만큼 매일 밤 2차례 선보인다. ‘메가트론’은 무려 150대의 TV모니터로 구성한 하나의 대형화면에 역동적인 스포츠 경기 장면을 담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제2의 네스호 괴물’? 中서 미확인생물체 포착

    ‘제2의 네스호 괴물’? 中서 미확인생물체 포착

    영국 스코틀랜드의 네스호(湖)에 산다는 전설의 괴물 ‘네시’가 중국에 나타났다? 지난 29일 오후 4시 45분경 신장자치구 카나스호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호숫가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서 헤엄치는 미확인 수중생물체를 발견했다. 당시 이를 목격하고 사진을 찍은 한 관광객에 따르면, 이 미확인생물체는 몸 전면이 확연한 붉은색으로 덮여있었고, 그 주위로 기포가 쉴 새 없이 올라왔다. 최초로 목격한 사람 외에 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한 사람은 총 7명이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체는 관광객들의 놀란 탄성을 뒤로 한 채 약 1분 뒤 모습을 감췄다. 사진 상으로는 미확인 수중생물체의 정확한 몸집이나 색깔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목격자들은 입을 모아 “‘호수 괴물’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 역시 네스호와 닮은 수중 괴물이 확실하다며 관심을 표했다. 특히 카나스호 수면 아래에 수초가 많고 호수 인근에 짙은 안개가 많이 끼는 등 특유의 자연환경은 ‘호수 괴물’이 살기에 충분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카나스호관리소 측은 이 생물체에 대한 어떤 언급도 내놓지 않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통신] 현대판 ‘장원급제’ 카퍼레이드에 네티즌 ‘눈살’

    중국의 수학능력 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을 축하하는 거리 행렬에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시나닷컴 등이 지난달 3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거리 퍼레이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푸른 색 바지에 흰 티 교복을 입은 네 명의 남학생이 ‘시바오’(喜報, 기쁜 소식)라는 금색 글자가 쓰인 대형 판을 어깨에 메고 걸어가고 있고, 그 뒤에는 꽃장식을 한 검정색 스용차에 비슷한 또래의 남학생이 썬루프를 통해 일어서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언스(恩施, 지명) 장원 퍼레이드’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게시물은 가오카오에서 이 지역 최고 점수를 받은 학생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카퍼레이드 상황을 찍은 것. 학생들이 들고 있는 판자에는 작은 글씨로 ‘라이펑(來鳳)현 고급고등학교 학생 양위안(楊元), 2012년 가오카오에서 668점으로 언스시 장원!’이라는 글귀도 확인할 수 있다. 수백명의 학생과 선생님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진행된 퍼레이드에 지나가는 시민들도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러나 장원급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많은 누리꾼들은 “점수 위주의 잘못된 교육관이 낳은 현실.”, “학교 지명도를 높이고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지식에 대한 열정이 아니라 상업적 냄새가 다분하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해당 학교의 조치에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누리꾼도 있다. 마라포처(馬拉破車)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라이펑현에서 십여년 만에 시 장원이 나왔으니 축하할만한 일”이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우수한 성적을 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니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만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길하고 상서로운 中 고미술품 한자리에

    국립중앙박물관이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길상’(吉祥)을 주제로 하는 테마전을 9월 23일까지 박물관 아시아관 중국실에서 개최한다. 박물관 자체 소장품을 중심으로 전국 공·사립박물관이나 개인이 소장한 관련 유물 100여점을 전시했다. 전시는 먼저 중국 고대미술품에 보이는 길상의 요소들을 점검한다. 신선과 동물을 도안한 한(漢)나라 시대 구리거울인 신수경(神獸鏡)에는 동방과 서방 세계를 관장하면서 길흉화복을 점지하는 최고의 남성 신선과 여성 신선인 동왕부(東王父)와 서왕모(西王母)가 보인다. 상서로움과 권위의 양대 상징물인 용과 봉황의 쓰임을 살핀다. 최고 권력자가 독점하던 두 동물은 나중에 민간에도 널리 퍼져 쓰임이 광범위해졌다. 붉은 색을 주된 색깔로 용 등 각종 문양을 금실로 화려하게 수놓은 청나라 때 혼례복(숙명여대 정영양자수박물관 소장)과 행복(福), 관직(祿), 장수(壽), 기쁨(喜), 재물(財)의 오복(五福)을 기원한 각종 공예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여덟 신선을 통나무 2개로 조각한 팔신선상(八神仙像·티베트박물관 소장)도 나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주통신] 美 총기난사범, 정신병 위장 교묘한 연기?

    다크나이트 상영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숨지게 하고 58명에게 상처를 입힌 용의자 제임스 홈스(24)가 23일(현지시각)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홈스는 12분간 진행된 법원 출두에서 묵비권을 행사했으며 교묘히 조는 듯한 연기를 펼치는 등 자신의 행위를 정신병으로 위장하려는 시도가 엿보였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24일 보도했다. 홈스의 수감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도 “그러한 행위는 약물에 의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 행동도 저렇게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그가 잠든척했다면 무언가를 속이려고 하는 행동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법정에 참여한 다른 희생자의 관계자도 “그가 조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그가 미친 것처럼 행동하려고 하는 것이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것이 연기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홈스는 알려진 대로 머리를 오렌지 색으로 염색한 모습으로 수갑을 찬 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전혀 말이 없었으며 너무 무표정한 표정이었다고 이를 본 사람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홈스는 콜로라도 대학 의대 재학생으로 한때 전 학기 A 학점을 받는 등 우수학생이었으나 구두시험에 실패한 후 졸업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져 의혹을 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기획]최고경영자=⑫ 현대(現代)칼라 장남수(張南秀)씨

    [기획]최고경영자=⑫ 현대(現代)칼라 장남수(張南秀)씨

     「카메라」가 좋아「카메라」1개만 덜렁 둘러메고 미군부대에 취직했다. 그로부터 25년. 이젠 한해 매상 3억원을 올리는「메머드」종합현상소의 사장이 됐다. 한때는 사진기자로 6·25 동란에도 종군했고 미군 PX사진부에서도 일하기도 했다. 휴전 직후 서울역 뒤 서계동(西界洞)에 세운 현대(現代)「칼라」가「컬러」시대를 맞으면서부터 사업도, 인생도「컬러풀」해진 장남수(張南秀)씨의 맨주먹 입지전(立志傳).  고향은 경기도 시흥(始興). 그러나 부모를 따라 일본에 건너가「도꾜」의 성고고등학교 예과 학생일 때 해방을 맞아 귀국했다.  20살 때부터 만지기 시작한「카메라」에 그만 정이 들어 23살때 인천(仁川)서 흥신양행이란 사진재료상을 차린 장남수(張南秀)씨다. 뜻하지 않은 6·25 동란으로 첫 사업은 실패하고 부산(釜山)에 피난 가 국제(國際)「타임스」사의 사진기자로 입사, 전선에 종군하기도 했다.  수복 직후인 51년 9월 미군 PX사진부에 들어간 것이 오늘의 현대(現代)「칼라」를 있게 한 계기. PX에 근무하다 사귀게 된 미군 장성의 권유로 문산(汶山)에 주둔하고 있던 미(美)해병사단을 상대로 DP점을 차렸다.  『미군(美軍) 상대의 장사란 땅짚고 헤엄치기죠. 수금 날짜가 정확하니까 모든 게 계획대로 움직여 나갈 수 있거든요』  여기서 장(張)씨는 돈을 모을 수가 있었고 사업을 크게 벌여나갈 경험을 얻었다고. 당시는 흑백사진뿐이었지만 미군들의 초상화도 그려 주고「슬라이드」도 만들어 주었다고.  53년 가을, 서울 서계(西界)동에 현대(現代)현상소를 차렸다. 창설 당시의 직원은 모두 20명.  『그때만 해도 전기·수도사정이 나빴어요. 지금 이 자리는 일제때 양조장 하던 자리라 아무리 가물어도 샘물이 끊이지 않는 좋은 자리였어요. 또 바로 앞집엔 고관(高官)이 한분 살아 전기 특선(特線)이 들어왔어요. 수도·전기 사정 때문에 이곳에 자리 잡았지요』  6·25땐 사진기자로 종군···미군 상대로 DP점 차려  당초 현대(現代)「칼라」가 설립되었을 땐 장(張)씨 말고도 6명의 동업자가 있었으나 일해 오는 동안 모두 독립해 나가고 지금은 장(張)씨만 남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現代)「칼라」는 7~8년 전부터「컬러」사진이 대중화되면서「메머드」기업으로 자라났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80%가 흑백사진이던 것이 지금은 95%가「컬러」사진으로 뒤바뀌었다.  이 중 25%는 미군 상대의 군납으로 초상화「앨범」「컬러·슬라이드」등을 함께 제작하고 있다.  새한「칼라」와 더불어 국내 현상업계의 2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현대(現代)「칼라」는 현재 2백여곳, 지방에 1백여곳의 특약점을 갖고 있으며 손익분기점은 한달 매상 3천만원선.  『「컬러」가 대중화되면서 현대(現代)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1백여곳이나 생겨났지요.「컬러」사진의 질이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분간할 수 없읍(습)니다. 당장 보기엔 똑같은 저질의 상품을 군소업자들이「덤핑」하고 있으니 우리처럼 규모 큰 곳은 고전을 면치 못하지요』  장(張) 사장의 경영 철학은 한 업종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  『「메인·비즈니스」(주업종·主業種)가 잘 될때 장래성 있는「사이드·비즈니스」(부업종·副業種)를 벌여 놓아야죠.「메인」이 한계점에 이를 땐「사이드」쪽에 지원해 줄 수 있도록』  바로 이「사이드·비즈니스」로 생겨난 것이 현대(現代)교역주식회사다. 66년 5월에 설립된 현대(現代)교역은「아사히·펜탁스」사의「카메라」,「러키」사의 확대기,「캐논」사의 전자계산기, 「미놀타」사의 전자복사기, 그리고 일본의「사꾸라·필름」등을 수입해 국내에 팔았다.  다음 손댄 것이 인쇄업. 우리 나라 최초로 4색도(色度) 인쇄기를 수입해다 국내 출판업계에 팔았으며 직접 인쇄업에 손대기도 했으나 여기선 별 재미를 못 보았다.  한(韓)·일(日)무역에「브레이크」가 걸리자 이번에 미국에 손을 대「듀퐁」사의「필름」대리점으로 의료용·공업용「X레이」, 제판용「필름」들을 들여다 팔기도 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와이드·컬러」를 개발해 각 유흥업소 등에 팔아 재미를 보기도 했다.  포부는 국산 카메라 제작···해외정보망 넓혀 수출도  『이제는 수입보다 수출이 더 재미를 보는 세상이 됐읍(습)니다.「엔」화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으로 수출의 길이 넓어졌거든요』  현대(現代)교역도 얼마 전 신문광고를 내어 수출 가능한 상품엔 외국「바이어」들을 소개 알선해 주겠다고 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해외 정보망이 있어 일하기 쉽거든요. 현대(現代)「칼라」는 그대로 두고 앞으로는 현대(現代)교역을 종합수출상사로 발전시켜 볼 계획입니다』  그 첫 계획으로 주안(朱安)공업단지에 있는「모자이크·타일」공장과 제휴, 올 4월부터 매달 3만여$어치씩 수출하기로 했다고.「모자이크·타일」은 월남 종전과 함께 동남아에 불어온 건축「붐」에 꼭 필요한 자재. 없어서 못 판다는 장(張) 사장의 말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도자기 공장에서 쓰는 돌광산을 이미 인수해 놓을 정도로 속이 깊다.  또 하나의 계획은 일본의「아사히·펜탁스」와 제휴, 국내에서「카메라」를 만들어 보는 것. 당장 완제품은 어려워 우선 부품 생산부터 시작해 마지막엔 국산「카메라」를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다.  『우리 회사 자랑요? 글쎄 15년 이상 근속자가 많고 1백30여명 사원 중 50% 이상이 10년 이상 근속자라는 점일까요?』  한번 쓴 사람은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는 게 장(張) 사장의 인사(人事)관리「알파」이자 「오메가」.  어렸을 때는 동네 골목대장으로『땅딸보』란 별명을 들었다는 데 지금도 야무진 사업수단은 어렸을 때 그대로란 주위의 평. 기계체조로 몸을 단련했고 지금도 새벽 5시30분에 꼭 일어나 새벽 등산을 하는 열성파.「골프」는「핸디」8로「프로」못지 않은 솜씨.  『자수성가 비결요? 머리 잘 쓰고 부지런하면 되죠, 업체를 이끌어나가는 덴 인화·단결이 최고의 자본이고요. 재산요? 글쎄···한 5억쯤 된다고 해두죠, 뭐』 <창(昌)> [선데이서울 73년 4월 8일 제6권 14호 통권 제234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울시는 지난 5월 의정모니터를 통해 제시된 우수 의견들을 시책에 반영·참고하거나 장기 사업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교통약자 배려석 바닥면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배려 문구를 부착하자.’는 제안에 대해 “바닥면 안내문은 훼손 여지가 있어 시행엔 어렵다.”면서 “대신 배려석 시트 색을 구분하고, 하반기 중 배려석 관련 캠페인 등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는 ‘청소년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진로·적성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달라.’는 의견에 대해 “직업체험 중심의 진로·적성 교육 강화를 올해 교육청 역점 과제로 선정해 적극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색안경도 짝이 있다

    색안경도 짝이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 쏟아지는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햇빛이 눈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빛은 크게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으로 구분한다. 이 중 파장이 비교적 긴 적외선은 안구 조직 깊은 곳까지 침투해 백내장을 유발하는데 유리공장 근로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유리제조공백내장’이 대표적이다. 또 일식을 맨 눈으로 볼 경우 광선의 초점이 황반에 맺혀 황반화상을 일으키는 ‘일광망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은 조직 투과성이 낮아 대부분 피부나 안구의 표층에 흡수돼 각막염, 결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문제는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돼서 발생한다. 검열반, 군날개, 백내장, 연령 관련 황반변성 등 노화와 관계 있는 안질환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너무 짙은 렌즈 금물… 눈 윤곽 보여야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대책은 선글라스다. 흔히 선글라스를 패션 아이템으로 여기기 쉽지만 눈의 건강을 지키는 도구라는 생각이 우선이다. 따라서 선글라스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유해한 자외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에 둬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초저가형이나 장난감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렌즈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지만 자외선이 100% 차단되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흔히 색이 짙을수록 자외선이 잘 차단된다고 믿지만 그렇지 않다. 색이 너무 짙은 렌즈는 통과하는 광선의 양이 적어 동공을 확대하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새까만 렌즈보다는 75∼80%의 짙기를 가진 렌즈, 즉 착용했을 때 눈의 윤곽이 보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도포 상태 고른지 꼭 확인할 것 선글라스는 용도에 걸맞은 색상을 골라야 한다. 회색은 빛의 모든 파장을 균일하게 흡수·차단하므로 자연색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어떤 상황이든 기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무난한 색상이다. 갈색은 주로 단파장의 광선을 흡수·차단하므로 눈병을 앓고 있거나 백내장 수술 후 눈을 보호하는 데 적합하다. 청색은 빛을 잘 여과시켜 시야를 넓고 선명하게 하기 때문에 해변에서나 운전 중에 사용하면 좋다. 녹색은 장파장의 광선을 흡수·차단해 눈의 피로를 줄이며 느낌이 시원해 여름에 선호하는 색상으로, 낚시 등 한 곳을 오래 주시할 때 좋다. 노란색은 야간이나 흐린 날 시야를 밝게 해주기 때문에 야간 운전이나 야간 스포츠활동에 유용하다. 단 빨강, 파랑, 분홍, 보라 등 원색 렌즈는 사물의 색을 왜곡해 눈의 피로감을 가중시킨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렌즈의 색 도포 상태가 고르지 않거나 흠집이 난 렌즈는 상을 왜곡해 눈을 피로하게 할 수 있으므로 흰 종이 위에 렌즈를 대보거나 햇빛에 비춰 봐 색의 도포 상태와 흠집 여부를 확인한 뒤 구입해야 한다. 또 선글라스를 5분 정도 착용해 사물이 휘어져 보이지 않는지, 착용감은 편한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 최혁진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선글라스의 본질을 잊고 디자인, 스타일, 브랜드만 보거나 자외선이 제대로 차단되지 않는 저가형 제품을 구매할 경우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전반적인 문제를 꼼꼼히 살펴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서울대병원 안과 최혁진 교수
  • [런던올림픽 D-7] 20일밤 10시 30분 홍명보호 응원할 시간

    [런던올림픽 D-7] 20일밤 10시 30분 홍명보호 응원할 시간

    올림픽 메달을 축구에서도 딸 수 있을까. 20일 오후 10시 30분 영국 허츠의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홍명보호의 최종 평가전을 보면 그 답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세네갈과 평가전 베스트11 가동 올림픽대표팀이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세네갈을 상대로 예방주사를 맞는다. 홍명보 감독이 “세네갈전에 베스트 11을 낼 것”이라고 공언해 온 만큼 우리 팀의 얼개를 엿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박주영(아스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등의 공격 조합을 가다듬고 다소 불안했던 수비 라인의 짜임새를 점검할 예정이다. 선봉에는 뉴질랜드를 상대로 골 맛을 본 박주영(27·아스널)과 남태희(21·레퀴야)가 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 후반 교체 투입된 남태희가 선발 출전하는 것만 제외하면 대체로 같은 라인업으로 세네갈전 진용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전 대비하고 가봉전 탐색 세네갈은 최적의 스파링 파트너다. 우리가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날 가봉과 비슷하다. 아프리카팀답게 다리가 길고 유연하며 탄력이 넘친다. 유럽 축구를 수혈해 전술적인 완성도도 높다. 지난 4월 오만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런던행 막차에 올랐지만 최근엔 메달을 바라볼 만큼 경기력이 쑥 올라왔다. 더욱이 홍명보호는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카메룬, 가나와 격돌한 뒤 아프리카팀과 만난 적이 없어 면역력도 높일 수 있다. 지난 18일 정예멤버가 모두 나선 스위스를 1-0으로 따돌린 세네갈과 맞붙으면 스위스를 간접 체험할 수도 있다. 홍 감독은 “세네갈은 신체 조건이 좋고 측면 선수들의 돌파와 스피드가 뛰어나다. 수비 조직과 공격 패턴을 종합 점검하겠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춤추는 꽃중년’ 세상과 소통하다

    ‘춤추는 꽃중년’ 세상과 소통하다

    “남편도 무뚝뚝하고, 그동안 가정 일 하느라 내 자신에게 너무 소홀했다. 춤을 통해 이제 새 삶을 찾은 것 같다.” 나이를 묻지 말라면서도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조영자씨의 말이다. 지난 18일 서울 금호여자중학교에는 조씨처럼 평범한 중년여성 3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춤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세대 간 소통을 위해 손녀뻘인 중학생들에게 그동안 닦은 실력을 보여 줬다. 신명나는 음악과 춤이 이어지자 중학생인 관객들도 한데 어울려 신명나게 춤을 췄다. 이 학교 3학년인 김선우 양은 “처음에는 어른들과 춤을 춘다고 해서 좀 망설였는데 막상 함께 춤을 추니 정말 좋았고,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이 학교에서 5년간 생활지도부장을 지내며 교사 생활을 한 류옥선(64)씨도 “퇴임하고 처음 학교에 왔는데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 정말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0일 밤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 STV ‘TV쏙 서울신문’을 통해 소개되는 ‘춤추는 꽃중년 프로젝트’는 세대 간 소통과 지역 문화를 살리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서울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 주최로 지난 3월 시작됐다. 초기에는 50~60대 회원 50여명으로 시작해 현재 30여명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5월부터 춤 연습을 시작했다. 7월부터는 야외공연과 지역행사 축하무대 등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김은숙 충무아트홀 문화팀장은 “지역과 문화공동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커뮤니티 댄스를 추진하게 됐다. 평범한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 지역에 긍정적인 에너지와 삶의 활력, 나아가 시민의 문화 품격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TV쏙 서울신문’에서는 관람자가 직접 색의 공간으로 들어가 온몸으로 색채감을 느껴 보는 이색전시회 ‘색】예술】체험’(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을 소개한다. 또한 차와 음악을 모티브 삼아 추상회화의 세계를 펼치는 백순실 작가의 작업실을 찾는다. 그리고 삼복 더위를 피해 강과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여름밤 한강변에서 열린 시민위안 행사장과 풍기문란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여학생 전용 수영장 등 1950년대에서 1970년대 여름나기 풍경을 담은 기록물을 선보인다. 자치단체장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사람 중심의 특별구’를 만들겠다는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을 만났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임기 후반기에도 도서관 확충, 교육지원 등 핵심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하는 유 구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맥주이야기④]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상상력의 맥주’

    [맥주이야기④]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상상력의 맥주’

    요즘 맛있다는 레스토랑을 찾아 좋아하는 요리의 사진을 찍어 블로그나 SNS에 올리는 소비자들이 많다. 그런 레스토랑 마다 비슷한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요리사에 따라 다른 맛의 다양한 요리가 탄생하는데, 이는 요리사 각자의 레시피(recipe)가 다르기 때문이다. 레시피는 요리사들의 오랜 경험과 많은 시행착오에 의해 만들어 진다. 맥주도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많은 브루마스터(Brewmaster)들의 노력과 새로운 시도에 의해 개발된 양조 레시피에 따라 수 천 가지 종류가 전세계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맥주도 10년 전만해도 20 여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00 종 이상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럼 이렇게 다양한 맥주가 가능하게 된 원천은 무엇일까? 맥주마다 맛이 다른 이유! 맥주는 어떤 종류의 맥아를 사용했는지, 어떤 품종의 호프를 사용했는지, 어떤 효모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고, 원료의 비율도 맛의 차이를 가져온다. 같은 맥아라고 해도 건조방식의 차이로 인해 맥주의 색도와 맛이 매우 다르게 된다. 또한 효모, 호프 및 양조 방법에 따라 맥주의 알코올 도수, 맥주의 색, 쓴맛의 정도, 향미의 특성이 달라진다. 먼저 맥주의 색깔을 결정하는 맥아의 색도는 맥아의 건조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낮은 온도에서 건조하면 색깔이 옅어지고, 높은 온도에서 건조하면 진해진다. 보통 옅은 색의 맥주를 담색맥주라 부르고, 진한 색의 맥주를 농색맥주라 부른다. 발효조건에 있어서 상온에서 발효시키고 숙성기간이 짧은 상면발효 맥주는 향이 풍부하고 쓴맛이 강하다. 대표적인 예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인기있는 에일 맥주로, 호프의 향이 강하고 맛이 쓴 것이 특징이다. 스타우트는 검게 구운 맥아를 사용하며 알코올 도수도 4~11%로 다양하고 맛도 진하다. 포터(porter)는 스타우트와 유사하며 노동자들이 즐겨 마셨고 맥주 배달부를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독일과 벨기에에서 양조되기 시작한 밀 맥주는 발아시킨 밀을 50%이상 사용하여 거품이 풍부하고, 흰색에 가까운 색을 내면서 부드럽고 산미가 높은 맛을 가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게 접하는 맥주는 하면발효에 의한 라거맥주인데, 대부분 상면발효맥주에 비해 마시기 편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편이다. 대표적인 라거는 낮은 온도에서 일정기간 숙성하는 맥주로, 이러한 숙성과정을 라거링(lagering)이라고 한다. 그 중 몇가지 특색 있는 예를 들면, 독일 북부 지역에서 유래한 복 맥주(Bock Beer)가 있는데 알코올 도수가 6.5% 이상이고 짙은 색을 띠고 향이 강한 편이다. 체코 필젠 지역에 살던 보헤미아인들에 의해 유래된 필스너(Pilsner)는 홉을 많이 넣어 쓴맛이 강하지만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 세계적으로 즐겨 마시는 맥주로 자리잡았고, 그 유명세를 보고 독일의 양조가들이 이 맥주를 모방하여 생산하면서 ‘필스’라도 불렀다. 그리고 독일 남부 지역에서 즐겨 마시는 헬레스 맥주(Helles bier)는 독일어로 연한(pale) 혹은 가벼운(light)의 의미로 필스너에 비해 홉의 향미가 약한 반면 맥아의 풍미가 매력적이다. 특이하고 색다른 맥주 맥주는 계절과 상관없이 마실 수 있고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 누구나 부담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이다. 이런 이유로 맥주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술로 자리를 잡았다. 제조 방법 또한, 일부 소수를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비슷하고 품질의 평준화가 이루어져 있어 지구촌 어느 곳을 가더라도 낯설지 않는 입맛의 맥주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가끔은 상표나 병모양부터가 특이하고 색다른 맥주를 보게 되어, 맛이 어떤지 궁금해 마셔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벨기에 지역에서는 람빅(Lambic) 맥주가 유명한데 흥미로운 향이 특징적이다. 보통 람비맥주는 맥아와 함께 체리나 라즈베리를 넣고 야생효모를 원액에 노출시켜 발효한 다음, 오크나무 통에서 짧게는 1년에서 3년까지 숙성시킨다. 이러한 방식은 대량생산과 일정한 주질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현재는 야생효모의 배양이 가능해져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그래도 전통을 지키려는 양조장은 여전히 과거의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벨기에의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는 수도원의 엄격한 규율에 따라 생산되는데 색상이 진하고 쓴맛이 강하다. 알코올이 8~12.5%까지 높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신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맥주에 새로운 공법을 도입하여 맥주를 제조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스맥주나 장기 숙성맥주가 있다. 일반적으로 물은 0도에서 얼지만 맥주는 알코올이 있어 일반적으로 영하 1.5~2도 이하에서 얼게 된다. 따라서, 숙성된 맥주를 냉각하여 얼리면 맥주 성분 중 물이 먼저 얼면서 단백질과 폴리페놀이 함께 침전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맥주의 알코올은 올라가고 맛은 부드러워지는 것이다. 맥주를 얼리지는 않지만 저온에서 장기간 숙성한 장기 숙성 맥주도 이러한 맥락의 효과를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 외국의 일부지역에서는 소형 맥주사나 중형급의 크래프트(Craft) 맥주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맥주 타입의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이러한 맥주사의 브루마스터들은 일반 대형 맥주사들이 하기 힘든 개성 있고 독특한 맥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딸기, 라즈베리, 체리, 호박, 배, 당근등의 과채류를 넣기도 하고 후추, 코리앤더, 정향 등의 항료 뿐 아니라 꿀과 초코렛, 커피 등을 사용하여 다양한 맥주 타입을 제조하여 레스토랑과 소매 유통을 병행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주세법에서도 과실을 총 원료의 20% 내에서 사용할 수 있고 식물약재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크래프트 맥주가 향후 한국에서도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충분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세상에 꼭 하나뿐인 맥주 내 입맛에 꼭 맞는 나만의 맥주를 직접 만들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일이다. 물론, 가양주 철이 되면 포도, 매실과 같은 과일에 소주와 설탕을 넣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과일주에 비해, 가정에서 맥주를 제조하려면 좀더 많은 노력과 과정이 필요하다. 맥아, 호프, 효모를 구입해야 하고 그 이외에 히터가 있어서 온도 조절이 가능한 담금통, 그리고 효모를 넣고 발효할 수 있는 발효통, 이외에도 수많은 도구들이 필요하다. 다행히최근에는 홈브루(home-brew)용 맥주 원액 캔과 도구가 판매되고 있으니, 이러한 홈브루키트를 활용해 나만의 맥주에 도전해 볼 만 하다. 좀 더 맛있고 특별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과정에서 훌륭한 요리 레시피가 새롭게 탄생한다. 더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것도 이러한 창의적인 과정을 거치기는 마찬가지다. 세상에 유일한, 나만의 레시피로 만든 맥주! 맥주회사의 브루마스터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여러분들이 만들어 가는 상상력의 맥주를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 “맥주처럼 하얀 거품이…” 거품막걸리 개발에 성공

    “맥주처럼 하얀 거품이…” 거품막걸리 개발에 성공

    농촌진흥청은 18일 전통 발효기술에 현대적 주조기술을 더해 막걸리 고유의 맛과 색은 유지하면서 맥주처럼 하얀 거품이 일어나는 ‘거품 막걸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거품 막걸리는 맥주처럼 따를 때 1∼3㎝ 높이의 거품이 생기며, 거품은 막걸리 고유의 향을 유지해 주면서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해준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막걸리의 거품 유지 시간은 맥주의 30∼60초보다 긴 2∼3분 정도다. 거품 막걸리는 효모 발효 기술로 탄생했다. 우선 고두밥에 물과 누룩을 넣어 당화물을 만든 다음 열처리를 통해 당화물에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프로테아제)를 없앤다. 이후 효모를 넣어 발효시키면 프로테아제에 의해 분해되지 않은 단백질이 효모가 만드는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하얀 거품이 생긴다. 정석태 농진청 발효식품과 연구관은 “막걸리가 다른 술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이유는 특유의 텁텁한 맛과 청량감 부족 때문”이라면서 “거품 막걸리는 이 같은 약점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이탈리아 맛과 멋’으로 서울 한복판서 40년…추억을 먹는다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이탈리아 맛과 멋’으로 서울 한복판서 40년…추억을 먹는다

    서울 중구 을지로1가 삼성화재빌딩 지하에 있는 이탈리아 식당 ‘라 칸티나’는 지난 5월 초 내부 재단장을 마쳤다. 1967년에 문을 연 이 오래된 식당에서는 30, 40대도 젊은 손님으로 통한다. 지난해 8월부터 내부 수리에 들어가자 60, 70대 단골손님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이 “라 칸티나는 한 개인만의 장소가 아니라 많은 사람의 추억과 향수가 있는 곳이니 예전 모습을 유지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식당을 운영하는 이태훈(47)씨는 말했다. 라 칸티나란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지하에 있는 포도주 저장고 또는 레스토랑을 뜻한다. 지하에 있는 식당은 붉은 벽돌과 아치형의 창문 장식 등으로 이탈리아 정원 느낌을 냈다. 1년여간 내부 수리를 통해 주방시설과 천장, 바닥, 냉난방시설 등을 새롭게 교체했지만 타일은 고풍스러운 것을 선택하는 등 옛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단골손님 가운데 “공사했다더니 뭐 했어?”라고 되묻는 이가 있을 정도다. 라 칸티나의 가장 유명한 단골손님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였다. 삼성화재 건물에 집무실이 있었던 까닭에 생전의 이 회장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라 칸티나에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삼성의 전·현직 임직원 가운데 이 회장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라 칸티나를 찾는 단골이 아직도 있다. 삼성 사람들이 외부 손님을 접대하거나 회의가 끝난 뒤 식사를 하는 장소로 이곳을 자주 찾다 보니 ‘삼성’ 메뉴도 생겼다. 메뉴판에 정식으로 올라 있지는 않지만 아는 사람이 주문하면 만들어준다. 삼성 메뉴가 생긴 것은 채 10년이 안 됐다. 링귀니 파스타-양파 수프-샐러드-갈릭 스테이크가 나오는 코스 요리가 삼성 메뉴다. 새우살과 조개를 다져 넣은 링귀니 파스타는 뿌연 색의 국물이 자작하게 함께 나와 술 먹은 다음 날 해장 음식으로도 인기다. 1970년대에는 라 칸티나에서 피아노와 함께 라이브 음악도 즐길 수 있었다. ‘그때 그 사람’으로 유명한 가수 심수봉은 1973년 여고를 졸업하고 라 칸티나에서 아르바이트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하얀색 그랜드 피아노를 치며 라틴 계열의 외국곡을 불러 인기를 끌었다. ‘향수’로 유명한 가수 이동원도 라 칸티나에서 노래를 불렀다. 라 칸티나의 스파게티 가격은 1만 3000~1만 4000원. 안심 스테이크는 3만 4000원이다. 여기에 세금이 20% 붙으니 싼 값은 아니지만 서울 도심에 있는 유명 식당치고는 예전 가격대를 유지하는 편이다. 지배인 임승환(52)씨는 “우리 식당은 ‘모던’과는 거리가 멀지만 투박하지만 실용적인 멋과 깊이 있는 맛이 있다.”고 강조했다. 라 칸티나가 처음 생겼을 때는 웨이터에 웨이터 보조까지 두고 호텔식 서비스를 선보였다. 당시에는 젊은이들이 쉽게 주머니를 열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니어서 사회 초년병들은 직장 상사를 따라오거나 부모님과 함께 라 칸티나를 찾았다. 정장 차림이 아니면 입장이 되지 않아 재킷을 빌려 주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지배인 임씨는 전했다. 고급 양식당이었던 라 칸티나가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선보이게 된 것은 1982년 주방을 맡은 이탈리아계 미국인 벨라르디의 영향이 컸다. 벨라르디가 라 칸티나 음식의 틀을 잡기 전에도 피자, 스파게티 등을 선보였지만 정통 이탈리아 레스토랑은 아니었다. 홍콩과 싱가포르에 사업체를 둔 벨라르디는 한국에 올 때마다 들러 유행을 반영한 요리법을 만들어 냈다. 라 칸티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파게티는 국물이 듬뿍 있는 ‘스파게티 봉골레’와 해산물 파스타인 ‘딸리아뗄레 페스카토레’다. 임씨는 40여년간 라 칸티나가 시청 옆 도심 한복판에서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탈리아 요리는 한식처럼 마늘, 매운 고추를 많이 쓴다.”며 “프랑스 음식은 향신료를 많이 쓰고 코스로 짜여 있어 서민이 접근하기 어렵지만 파스타는 틀이 없고 스테이크보다 싸서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세금 낼 돈도 없습니다 공시지가 좀 내려주세요”

    골프장들이 경기 침체로 매출이 줄자 개별공시지가 인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침체로 매출 급감 경기도는 “지난달 말까지 2012년도분 개별공시지가 이의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조사 대상 414만 4186개 필지 가운데 1만 1270개 필지 소유자들이 공시지가를 내려 달라며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골프장들의 이의 신청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양시 지역에서는 2247건의 하향 조정 신청 가운데 3곳에 보금자리주택단지를 개발 중인 LH가 1769개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내려 달라고 요구했으며 한양CC를 비롯한 3개 골프장이 약 200여개 필지의 공시지가를 내려 달라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LH는 막대한 재산세 부담을 이유로 택지 개발을 위해 수용한 지축동, 원흥동, 향동 일대 토지의 공시지가를 하향 조정해 달라고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한양CC는 ㎡당 9만 1000원의 개별공시지가가 결정 공시되자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8만 4540원으로 필지당 6460원씩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화성시에서는 899건의 하향 조정 신청 필지 가운데 200여건을 골프장인 ㈜관악이 제출했다. 이 업체는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지난 5년간의 공시지가 인상률 등을 감안할 때 ㎡당 8만 6000원(2011년도 대비 1000원 인상)은 너무 과다하다며 7만 1000원으로 1만 5000원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지자체 “국토부 결정사항” 난색 이 밖에 포천 포레스트힐과 필로스골프장 측은 ㎡당 5만원인 지가를 전년도 수준인 4만 8000원으로 낮춰 달라는 입장이며 광주 그린힐골프장은 7만 8000원으로 공시된 지가를 1000원 낮춰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관할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골프장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 공시지가(국토해양부에서 결정)를 기준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내려 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당권 쥔 신당권파 내주초 李·金 제명

    당권 쥔 신당권파 내주초 李·金 제명

    15일 통합진보당의 새 당대표에 신당권파인 강기갑 후보가 선출되면서 분당 직전까지 치달았던 통진당 사태가 일단락됐다. 지난 5월 4일 당 전국운영위원회가 비례대표 총사퇴를 의결한 이후 60여일을 끌어온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문제는 출당 쪽으로 가닥이 잡히게 됐고, 혼란을 거듭해 온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도 추가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강기갑 대표는 지난 9~14일 실시된 당직선거에서 2만 861표(55.8%)를 얻어 1만 6479표를 얻은 구당권파의 강병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선거 초반 구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과 광주전남연합의 조직력이 발휘돼 수세에 몰렸지만 정파 색이 약한 일반 당원들의 대거 참여로 투표율이 65.08%까지 치솟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구당권파 성향의 민병렬(울산연합)·유선희(친경기동부연합)·이혜선(민주노총) 후보와 신당권파인 천호선(참여당계), 이정미(인천연합)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통진당 최고위원회의는 아직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제외하고 당연직 최고위원인 심상정 원내대표를 포함, 신당권파가 4명, 구당권파가 3명 포진하게 됐다.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는 서울시당 위원장에 홍용표(신당권파), 경기도당 위원장에 안동섭(구당권파) 후보가 선출되는 등 신당권파 9명, 구당권파 5명이 당선됐다. 통진당 의원들은 16일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건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제명안은 내주 초쯤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제명안이 확정되면 이들 두 의원은 무소속이 된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기 지도부 출범식에서 “당에 군림하는 패권적 정파 활동을 종식시키고 건전한 정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9월까지 대선후보 선출을 완료하고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흔들렸던 야권연대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통진당이) 야권연대의 돛을 달고 정권 교체라는 국민선단에 하루빨리 합류하기를 기대한다.”며 환영했다. 한편 구당권파의 이석기·김재연·김선동·오병윤 의원은 지도부 출범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출범식에선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을 모두 진행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발에 난 작은상처도 그냥 넘기지 마세요”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차봉연)는 당뇨병 환자가 합병증 악화로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당뇨병 환자 족부절단 예방 발견(見) 수칙’을 마련했다고 최근 밝혔다. 당뇨병 환자의 족부질환으로 인한 족부절단율은 비당뇨병 환자보다 약 12배나 더 높다. 당뇨병에 따른 혈관장애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발에 상처가 생기면 쉽게 감염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발이나 발가락에 괴사, 궤양 등이 생기고 썩어들어 발가락이나 발목 등을 절단해야 하는 일이 빈발한다. 따라서 발등이나 발가락, 발바닥에 조그만 상처가 나거나 티눈·물집·부종·홍반 등의 변화가 발견되면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저리고 화끈거리거나 무감각한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나타나도 ‘족부절단 위험신호’로 보고 즉시 주치의를 찾아야 한다. 학회는 ‘당뇨병 환자라면, 발견(見)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름 동안 ‘제2회 파란양말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는 23~27일을 ‘당뇨병 환자 발견주간’으로 정해 전국 11개 병원 당뇨병센터 및 내분비내과에서 ‘발견교실’도 진행한다. 교실 참석환자에게는 당뇨병성 족부질환을 조기 예방할 수 있도록 발 관찰, 관리의 생활화를 돕는 ‘파란양말 발견세트’를 나눠준다. 학회가 권고하는 ‘족부절단 예방 9가지 발견(見) 수칙’은 다음과 같다. ▲ 외출 후에는 발을 미지근한 물로 씻으며 발 상태를 살핀다. ▲발을 말릴 때 흰 수건으로 닦아 수건에 진물이 묻어나는지 살핀다. ▲거울을 이용해 발바닥까지 잘 살핀다. ▲물집·작은 상처·부종·홍반 등 발의 변화를 매일 살핀다. ▲발톱을 자를 때 발톱의 색이나 모양까지 살핀다. ▲물집·상처·티눈·굳은살 등이 발견되면 즉시 주치의와 상의한다. ▲발이 건조해 갈라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바르고 관리한다. ▲발의 저림, 화끈거림, 무감각 등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주치의와 상의한다. ▲매달 당뇨병성 신경병증 검사를 받는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거 붓으로 그린 민화인가?…아니, 판화로 찍어 색 입힌 것!

    이거 붓으로 그린 민화인가?…아니, 판화로 찍어 색 입힌 것!

    “그게 척 보면 판화인 줄 잘 모를 수밖에 없어요. 붓으로 그린 민화로 생각하는 거죠. 그럴 만도 한 게 판화라는 게 대부분은 일단 한번 찍어 낸 다음에 그 위에다 붓으로 색을 덧입히는 방식을 씁니다. 그래서 저처럼 판화를 한 사람이 아니면 그 선들에서 나무를 깎은 칼맛을 못 느낄 수 있어요. 민화인 줄 아는 작품 가운데 판화를 많이 골라냈습니다.” 이승일(66) 전 홍익대 판화과 교수의 말이다. 이 전 교수는 한국 판화의 1세대로 꼽히는 아버지 고 이항성(1919~1997) 화백과 함께 대를 이어 각종 판화 작품들을 수집해 왔다. 이제까지 모은 작품이 무려 4000점을 넘어선다. 그 가운데 200여점을 뽑아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목석으로 찍은 우리의 옛 그림’ 전을 연다. 이 전 교수의 목표는 자신의 전시를 통해 ‘조선 판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인쇄술에서 앞섰다고 늘 자랑하지만, 걸림돌은 있다. 그래 봤자 기껏 만들어 고이 모셔 두기만 했을 뿐 그다지 널리 쓰이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판화가 광범위하게 쓰였다는 점이 어느 정도 증명되면 이 같은 약점이 덮이기도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을 법하다. “활자 문화의 모체가 바로 목판화인데 그 의미를 제대로 한번 전달해 주고 싶어요. 그리고 판화 전공자들이 요즘 많이 위축됐는데 후학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싶은 뜻도 있고요.” 판화는 대량생산, 대량보급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민화나 부적, 장식용 그림 종류가 많다. 하기야 지금에야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을 두고 근대를 낳았다고 격찬하지만 원래 그 인쇄술이 널리 퍼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면죄부였던 점을 감안해 보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해서 이번 전시에 나온 것들도 그런 유의 작품들이 많다. 그러니까 탑이나 불상을 만들 때 그 안에 넣거나 하는 방식으로 복을 받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탑다라니’, 삼재를 막기 위한 각종 부적, 화조도처럼 요즘으로 치자면 실내 인테리어 소품 같은 것들이다.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그런 용도의 그림 같은 경우 치부의 수단으로 변질도 되고 면죄부처럼 쓰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기도 하다고 했다. 많이 전해지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옛 영화포스터들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그렇게 많이 찍었는데 의외로 지금껏 남아 있는 포스터들이 얼마 되지 않잖아요. 판화도 분명히 많이 찍어 냈을 텐데 애써 관리하지 않은 거지요. 누가 그려줬다면 소중하게 간직했겠지만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작품들이 격조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완성도 높은 그림들이 다수 발견된다고 했다. 이 전 교수는 일본의 다색목판화 우키요에와 비교했다. “우키요에는 화려한 색채로 인해 인상파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로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그 내용은 오늘날로 치면 만화와 비슷한 거예요. 그에 반해 우리 판화에는 부적이나 지도처럼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제작된 것도 있지만, 보고 즐기는 감상용으로 제작된 것도 상당합니다. 탄은 이정이나 고산 윤선도의 작품을 판화로 찍어 낸 것도 있어요. 그래서 연구만 잘 뒷받침된다면 조선 판화도 일본 못지않게 뛰어나다는 점을 인식시킬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서지학, 국문학, 역사학 쪽에서 연구자들이 달라붙어 한번 총정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소원까지 덧붙였다. (02)720-102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공중에 붓글씨 썼나

    공중에 붓글씨 썼나

    “음, 많은 사람들이 물어봤어요. 할아버지와 놀러간 추억이 있느냐고. 그런 거 함께 가본 적 없었어요. 취미를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는데, 작업 외엔 없었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할아버지는 한국 사람이다.” 에피소드를 물었더니 이 더운 여름에 휴가도 안 가고 뭐 하냐는 듯 우스갯소리를 내뱉는 이는 알렉산더 로웨(49)다.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외손자로 칼더 작품의 전시, 관리를 도맡은 칼더 재단 이사장이기도 하다. 칼더는 모빌(mobile·‘움직이는 조각’이란 의미로 마르셀 뒤샹이 처음 썼다.)의 창시자로 꼽히는 조각계의 거장. 8월 17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누아’(Noir)전이 열리는데 이를 위해 로웨 이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전시장은 국제갤러리가 최근 완공한 3관. 높은 천장에 네모 반듯해 보기만 해도 시원한 공간인데 여기에다 딱 6점만 전시해 뒀다. 전시제목에서 짐작하듯 작품은 모두 검은색이다. 정갈하게 하얀 공간에 검은색 작품, 그것도 덩어리감보다 선의 느낌이 강조된 칼더의 작품이 배치되어 있다보니 어디선가 묘한, 먹 가는 향까지 느껴진다. 로웨는 할아버지 작품이 “모빌이라는 이유로 색, 형태, 움직임만으로 이해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무슨 소린가 했더니 ‘구멍 있는 블랙 모빌’을 핵심 작품으로 꼽은 뒤 설명을 이어갔다. “움직임을 탐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다음에는 반응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작용과 반작용인 거죠. 저 작품을 예로 들면, 모빌이 움직일 때 사람들은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움직임을 머릿속으로 계산합니다.” 그 반응까지 함께 느끼고 고려할 수 있을 때 칼더 작품에 대한 이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얘기다. “이제까지 평생 할아버지 작품을 공부했지만, 볼 때마다 이해가 달라지는 이유”도 거기 있다고 했다. 강철판이라는 묵직한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작품을 볼 때 운동과 반응을 고려해 달라는 것은 동양적인 느낌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반응, 그러니까 교감을 중시하니 말이다. “할아버지는 감각과 직관을 가장 중시하셨습니다. 그걸 ‘기’(氣)라고 부른다면 그렇다고도 할 수 있을 거예요. 1930년대 추상작업으로 돌아선 뒤 할아버지가 자신의 작품을 일러 ‘볼륨, 벡터, 밀도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말 뜻을 두고 평론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는데 제가 보기엔 보편적인 무엇을 다룬다는 얘깁니다.” 그러고 보니 먹향의 정체가 분명해진다. 칼더는 공중에다 붓글씨를 썼나 보다. (02)735-8449.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런던올림픽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런던올림픽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런던올림픽이 극심한 소비 침체의 숨통을 터줄까. 기대가 큰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13∼18일 서울 소공동 본점, 25∼29일 잠실점에서 ‘런던 올림픽 팝업스토어(한시매장)’를 각각 운영한다. 매장에는 우리나라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복이 전시된다. 비매품인 선수단복은 제작사인 빈폴 매장을 제외하고 롯데백화점에만 전시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빈폴의 ‘올림픽 라인’ 제품인 양궁, 축구, 배드민턴, 핸드볼 경기복을 13만 8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올림픽 라인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77만원 상당의 선수단복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새달 12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5색 영수증 기프트’ 행사를 진행한다. 상품군별 영수증 색깔을 파랑, 검정, 빨강, 초록, 노란색의 오륜기 색상으로 만들어 고객이 5가지 색깔의 영수증(총 구매액 30만원 이상)을 모아오면 현대백화점 상품권(2만원)을 증정한다. 천호점에서는 28일 ‘런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 당일 구매 고객에게 영국산 홍차를 나눠주고 정문 앞에서는 라이브밴드 콘서트를 열어 비틀스 등의 인기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9층 아동 매장에서 영국 근위병 복장 직원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을 갖는다. AK플라자 분당점은 13~22일 대한민국 금메달 15개 획득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연다. 하루 선착순 500명씩 열흘간 총 5000매의 응모권을 증정, 목표 금메달 수에 도달하면 응모권 1장당 1만원 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1일 1매 한정이며, 1인 수령 가능 금액은 최대 10만원이다. AK몰(www.akmall.com)은 16~31일 육상·조정·근대5종·사이클 등 비인기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응원 메시지 띄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5명을 뽑아 여성용 워킹화, 인텍스 3인용 보트세트, 접이식 헬스사이클, MTB형 자전거 등 각 종목 관련 경품을 증정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16일까지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따는 종목을 맞히는 고객(총 500명)에게 올림픽 개막 첫날(28일) 야식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편의점 상품권(1만원)을 증정한다. 팔도도 26일 예정된 올림픽 축구 본선 조별 리그 첫 경기인 대한민국과 멕시코전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이벤트를 벌인다. 18일까지 팔도 페이스북(www.facebook.com/paldofood)에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50명을 선정해 ‘남자라면 왕컵’ 1박스를 보내준다. 남성뷰티케어전문점 블루클럽은 14일~새달 12일 매장에서 올림픽 개최국 관련 퀴즈 응모를 진행한다. 22일 추첨을 통해 1등(2명) 금 10돈, 2등(10명) LED TV, 3등(10명) 백화점상품권(20만원)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27일~새달 12일 블루클럽 골드메뉴(비타민컷, 두피케어세트, 염색, 펌)를 시술받는 고객에게 스포츠타월을 선물한다. 청과회사 돌(Dole)코리아는 ‘태양의 레시피 금빛 축제’를 마련했다. 올림픽이 끝나는 새달 12일까지 한달 동안 자사의 스위티오 바나나, 스위티오 파인애플, 미니 바나나, 로보카폴리 바나나, 실론 바나나 등을 포함한 과일 및 채소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펼친다. 제품의 2중 스티커 라벨의 응모 번호를 홈페이지(www.dole.co.kr)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3차원(3D) 스마트TV 4대를 제공한다. 돌 제품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재미난 사연과 사연을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Dolekorea)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스위티오 바나나를 증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0대1 경쟁 뚫고 한국 배우러 온 美학생들

    10대1 경쟁 뚫고 한국 배우러 온 美학생들

    “한국 음식도 만들고,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한국에 직접 와보니 정말 좋아요.”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국조리사관학교에서 만난 미국 고등학생 하리카(17)의 말이다. 이날 한국조리사관학교에 모인 미국 중·고등학생 50여명은 불고기와 화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도 듣고, 음식을 맛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직접 한식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고자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에 왔다는 크리스천(17)은 “음식으로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데다, 음식도 정말 맛있다. 미국에 돌아가면 많이 생각날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미국 국무부가 주최하고, 미국iEARN-USA와 국내 국제학생교류기구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미 국무부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 있는 500명의 신청자 중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통해 50명을 선발했다. 참가학생들은 6주간 한국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한복 입기, 예절교육, 태권도, 탈춤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한국을 배우게 된다. 최근 K팝을 통해 한국을 접한 외국인들이 한국문화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가운데,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확충은 한류의 저변확대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지금의 K팝은 노래보다는 보여주는 외적 요소가 크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외국인에게 시각적으로 어필하면서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TV쏙 서울신문’에서는 관람자가 직접 색의 공간으로 들어가 온몸으로 색채감을 느껴보는 이색전시회 ‘색x예술x체험’(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을 소개한다. 또 화장실의 역사와 생태를 테마로 한 세계 최초의 화장실 문화공간을 찾았다. 경기도 수원시 해우재 주변에 있는 이곳은 12억여원을 들여 화장실 조형물과 체험 공간, 쉼터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무용수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로, 김용걸 댄스시어터의 예술감독과 안무가로, 1인 다역을 해내는 원조 발레스타 김용걸(39)씨를 만났다. 말만 들어도 아찔한 일정을 소화하는 그는 또 다른 작품으로 관객을 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매주 방영되는 자치단체장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구민들에게 카리스마 없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한 이성 구로구청장을 만났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섬기며 따르겠다고 밝히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구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TV쏙 서울신문’은 13일 밤 8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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