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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셰임’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셰임’

    브랜든은 뉴욕에 사는 독신남이다. 깔끔한 외모의 그는 깨끗한 아파트에서 우아하게 생활한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그렇다. 소변을 보기 전에 변기 시트를 화장지로 닦고, 유모차를 끄는 노인을 보면 다가가 문을 열어 주며, 집에 와서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레코드 위로 바늘을 얹는다. 사실 그는 이중생활을 영위하는 남자다. 무표정한 그의 머릿속은 섹스의 욕망으로 들끓는다. 아침 샤워를 자위행위로 끝맺고, 지하철에서 본 매력적인 여자를 뒤따라가며, 퇴근 후엔 콜걸을 집으로 부른다. 그 밖에 집안 곳곳에 숨겨 놓은 도색잡지와 동영상, 인터넷 채팅, 갖가지 성기구가 언제든지 그를 성과 욕망의 세계로 안내한다. 어느 날 동생 시시가 찾아와 함께 지내지만, 그의 거침없는 성적 여정은 그녀의 존재와 상관없이 지속된다. 카사노바의 위대함은 유럽 전역을 무대로 펼친 화려한 섹스 행각에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일대기를 글로 써 남겼다는 데 있다. 실제로 그는 수많은 섹스 행각 뒤로 추잡하고 창피스러운 일을 겪어야만 했다. ‘셰임’은 그 추잡함, 그 창피함에 관한 영화다. 그런데 브랜든이 겪는 수치는 관객에게 낯선 대상이다. 섹스중독에 걸린 사람들 사이에서도 비정상의 정의는 개인이 판단할 문제로 남겨둔다고 하는데, ‘셰임’을 보는 평범한 관객은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기도 힘들다. 브랜든은 섹스에 굶주린 정도를 넘어선 인물이다. 굶주림은 면할 수 있으나, 그의 욕망을 채우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면 그는 치유되지 못할 정신병자인가.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셰임’과 관객의 몫이 아니다. 미술 작가로 활동한 스티브 매퀸이 만든 두 편의 영화 ‘헝거’와 ‘셰임’은 공히 육체에 관한 영화다. ‘헝거’는 아일랜드 저항 운동가의 기록이기에 앞서 생존의 사명을 포기한 남자의 이야기다. 두 영화에서 육체는 머리와의 전투가 벌어지는 공간이다. ‘헝거’에서 배고픈 몸은 기필코 저항을 고집하는 정신과 싸운다. 그의 몸은 육체의 소멸을 무릅쓰는 정신에 맞선다. 곪아터진 상처는 정신에 저항하는 육체의 신호다. ‘셰임’에서도 몸과 머리는 갈등을 빚는다. 몸은 수모를 겪고 있는데, 영혼은 불타는 욕망을 부채질한다. 아마 처음에는 브랜든도 몸과 머리의 투쟁을 어떻게든 소화시키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지금, 브랜든은 싸움을 그만둔 상태의 인물이다. 그래서 그는 슬픈 존재다. 매퀸의 영화는 청록색이다. ‘헝거’는 영혼과 육체의 소멸을 청록색으로 그렸으며, ‘셰임’도 청록색으로 시작한다. 좌우로 와이드스크린 전체를 차지한, 침대에 누운 남자의 몸을 청록색이 감싸고 있다. 시린 녹색 톤의 몸은 아름답지만, 청록색은 몸의 색깔과 거리가 멀다. 매퀸은 머리와 몸의 전쟁 때문에 멍든 피부만이 그런 색깔을 띤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동생이 찾아와 곁에 있을 때에야 영화는 서서히 노란색 톤을 흡수한다. 그럼에도 브랜든은 인간적인 관계를 잇지 못한다. 지옥 같은 밤 내내 허우적거린 그가 문득 새벽을 맞이하는 순간, ‘셰임’은 마침내 육체의 색깔-피의 붉은 색을 내뿜는다. 늦은 걸까. 감정을 되찾은 그는 절규한다. 다시 물어본다. 늦은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는 데 너무 늦은 것은 없다. 영화평론가
  • “치한 구해요” 거짓 게시물 읽고 성추행하다…

    “치한 구해요” 거짓 게시물 읽고 성추행하다…

    “전철에서 저를 추행해주실 분 구합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거짓 게시물을 읽고 실제로 치한행위를 한 남성이 체포됐다고 9일 일본 매체 제이캐스트가 전했다. 일본 오사카부(府) 기시와다시(市)에 사는 오가와 마사야(26)는 인터넷에서 ‘치한행위를 하고 싶은 사람·당하고 싶은 사람이 만나는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고 한 여성을 추행했으나 피해자는 글을 올린 여성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오전 JR와카야마선(線)의 고카와역에서 전철을 탄 오가와는 같은 역에서 승차한 한 여성의 옆으로 다가가 다리를 만지기 시작했다. 여성의 뒤에 서 있던 또 다른 남성은 허리에 손을 댔다. 여성이 그만두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허리를 만지던 남성은 다음 역에서 내려 도주했지만 오가와는 미처 도주하지 못하고 역무원에게 붙잡혔다. 오가와는 “치한 만남 게시판에서 한 여성이 인상착의를 알려주고 추행을 부탁했기 때문에 그대로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여성은 해당 게시판을 이용한 적이 없으며, 당일에는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지 않아 게시판 이용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가 이용한 인터넷 게시판은 오사카부(府) 사람들을 위한 치한 만남 게시판이다. 이 게시판에 지난달 23일 ‘유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등장 “와카야마선(線) 고카와역에서 카이난역까지 추행해주실 분 없나요? 매일 오전 7시 10분에 출발하는 전철을 이용합니다. ”라며 글을 남겼다. 그 외에도 여성은 “복장과 위치는 당일 오전 게시판에 쓰겠습니다. 현실감이 있어야 하니 싫어하는 척하겠지만 신경 쓰지 마세요.”와 같은 글을 남겼으며, 여러 사람으로부터 참가하고 싶다는 응답을 받았다. 사건 당일인 30일 오전 7시 10분 “지금 전철 마지막 칸에 탔습니다. 진한 살구색 플레어스커트와 감색 블레이저를 입었고, 가방을 두 개 들고 있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오가와는 이 게시물을 읽은 후 글을 남긴 당사자임을 확인하지 않고 피해여성을 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추행해달라는 글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도주한 남성 역시 같은 게시물을 읽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중국통신] “아기 지웠다!” 캠퍼스에 황당 현수막 등장

    [중국통신] “아기 지웠다!” 캠퍼스에 황당 현수막 등장

    ”** 선배, 아기는 지웠으니 마음 놓고 일하러 가세요.” 대학교 캠퍼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현수막이 등장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사고 있다. 이 같은 현수막이 걸린 곳은 광둥(廣東) 약학원 중산(中山) 캠퍼스 내 호수 옆으로, 지난 6일 맨 처음 등장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붉은 색 현수막과 노랑색 글이지만 내용은 범상치 않다. 학생 등 현수막을 본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일부 매체까지 취재 요청을 해오자 학교 측은 “낙태를 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졸업을 앞두고 남학생들이 장난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011년 6월에도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안심하고 일하러 가라. 아이는 내가 키우겠다.”는 내용의 비슷한 글이 올라온 바 있으나 이 역시 졸업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로 알려진 바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졸업 기념도 좋지만 내용이 건전하지 못한 것 같다.”, “신성한 학교에 낙태 현수막이라니 어울리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막걸리 한류’ 경고등 켜졌는데 식약처 - 농식품부 샅바싸움만

    ‘막걸리 한류’ 경고등 켜졌는데 식약처 - 농식품부 샅바싸움만

    수출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막걸리 한류’에 경고등이 켜졌는데도 관련 부처들은 ‘샅바 싸움’만 벌이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전통주 제조업도 일반 식품 제조업과 똑같은 수준으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 시행일이 오는 7월 1일로 다가오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영세업종인 전통주는 예외조항을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민건강이 달린 문제라 예외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선다. 8일 국회와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두 부처의 갈등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류제조업도 다른 식품제조업과 같은 방식으로 식약처의 관리·감독을 받도록 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안을 제출했던 때다. 국무총리실 조정으로 전통주 업체에 대해서는 법령 적용을 2년 유예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그러자 이번에는 시행규칙 개정이 문제가 됐다. 농식품부는 영세 전통주 업체에 대해서는 ▲건물 위치 ▲작업장 ▲급수시설 등에 대한 특례조항을 만들어줄 것을 올 1월 식약처에 요청했다. 한 달 뒤 식약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한풀 꺾인 ‘막걸리 한류’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박성우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막걸리만 수출해서는 (해외에) 안 먹힌다는 게 입증됐다”면서 “지역색을 살리고 다양한 전통주를 육성해야 수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008년 442만 달러였던 막걸리 수출액은 2011년 5276만 달러로 급증했으나 지난해 3689만 달러로 30.1%나 급감했다. 국내 막걸리 소비량도 2009~2010년 가파르게(41.0%) 증가했으나 이후 주춤해졌다. 최근에는 ‘엔저’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충청지역의 한 전통주 업체 관계자는 “개정법령이 아직 시행되지 않았는데도 식약처 지방청 공무원들이 으름장을 놓고 다닌다”면서 “매출이 수천만원에 불과한 전통주 업체의 실정을 모르고 책상 앞에서 만든 규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이날 경기 포천에서 가진 업계와의 간담회에서도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박성기 우리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관련 규제를 풀어 전통주를 활성화시키겠다고 공약했음에도 정부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와인의 효능을 알린 서양처럼 우리 정부도 전통주 효능에 대한 연구·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하명희 이동주조 이사, 배혜정 배혜정누룩도가 대표 등도 이에 적극 동조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단호하다. 황성휘 식약처 주류안전관리 태스크포스(TF)팀장은 “국민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 양보할 수 없다”면서 “전통주 업체들이 막연한 공포심에 거부감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정 법령 시행 전에 충분히 설명해 업체들을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두 부처의 갈등 이면에는 서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양측의 대립이 팽팽하자 국회가 중재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윤명희 의원과 보건복지위 신경림 의원이 9일 오후 2시 관련 토론회를 연다. 이종기 한경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식품안전이 중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면서도 “일본의 우리 술 말살 정책으로 100년 가까이 전통주 산업이 억압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식품산업과 달리 (전통주 업체에) 좀 더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황정음 상큼한 봄 분위기 물씬

    황정음 상큼한 봄 분위기 물씬

    배우 황정음이 9일 태국에서 진행한 패션잡지 바자(BAZAAR)의 화보 촬영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해 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상큼한 공항패션을 선보였다.   최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에서 복재인 역을 맡아 원조 완판녀 답게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였던 황정음은 이른 아침 시간에도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날 황정음은 발목까지 오는 블랙 점프수트에 차분한 베이지색 점퍼와 샌들을 매치해 편안한 듯 시크한 매력이 묻어나오는 감각적인 패션으로 세련된 모습을 연출했다. 여기에 컬러 감각이 돋보이는 화이트 선글라스와 산뜻한 루이까또즈 툴루즈 라인 라임색 토트백으로 스타일을 완성해 특유의 패션 센스를 선보였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서울교육청, 때려서 가르치는 학원 처벌한다

    학교 내에서의 체벌이 엄격히 금지된데 이어 학원가에서 이뤄지는 체벌도 제재를 받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 체벌 등 가혹행위를 한 학원강사를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해당 학원에 대한 강력한 행정제재조치를 실시하는 등 학원체벌에 대해 지도·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문용린 서울교육감은 교육청 간부회의에서 “일부 학원에서 아이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체벌하는 곳이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강사 등 학원 관계자를 상대로 인권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 내 체벌은 2011년 3월에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학생인권조례 등에 의해 엄격히 제한되고 있지만 학원 체벌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학원의 설립·운영조례상 ‘학습자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약하는 행위는 할 수 없다’는 모호한 규정뿐이다. 상당수 학원에서는 면학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이유로 체벌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술학원이나 체육학원 등 예체능계 입시학원에서는 학생들의 성과를 독려한다는 취지로 폭행 수준의 체벌이 묵인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의 한 입시미술학원에 다니는 고3 학생 채모(18)양은 “정해진 시간에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입시미술의 특성 때문에 제 시간에 그림을 끝내지 못하거나 선생님들이 가르쳐준 대로 색을 쓰지 않으면 나무 막대기로 손등을 맞는 일이 자주 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학원 내 체벌이 학부모들의 묵인과 요구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학교에서의 체벌이 전면 금지되면서 교사들의 학업 및 생활지도가 어려워지자 “때려서라도 가르쳐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이미례(46·여)씨는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아이들을 엄하게 지도할 수 있는 학원 분위기를 선호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지각이나 불량한 학습태도 등 정당한 이유가 있을 때 벌을 주는 학원이 엄마들 사이에도 신뢰가 높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달 초 한국학원총연합회 등에 학원체벌 단속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면서 “앞으로 학원 점검 시 학생들에 대한 체벌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황사마스크, 자동차에도 필요해요

    본격적인 나들이 철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중국으로부터 반갑지 않은 손님, 황사가 몰려온다. 인체에 해로운 황사는 차량에도 각종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또 겨우내 묵은 먼지와 각종 오염물질을 없애기 위해서 차량 하부(밑쪽)도 꼼꼼히 세차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용품업체 ‘불스원’의 김정수 연구원은 “황사가 인체에 해로운 것처럼 자동차에도 각종 고장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자동차도 봄철 황사에 대비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추웠던 겨울을 지낸 차량의 엔진룸 기본 점검은 필수 사항이다. 차량의 냉각수는 부동액과 물을 섞어 1년이 지나거나 혹한의 계절을 보내면 자연 소모돼 부족하거나 오염이 되는 경우가 있다. 또 엔진오일도 겨울에서 봄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급격한 온도 변화로 점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차량 점검 시 엔진오일의 점도, 색을 체크해 오염된 경우 반드시 교환해줘야 한다. 겨울철 제설제로 널리 쓰이는 염화칼슘이 흙먼지, 얼음 등과 함께 차체 하단에 묻으면 차체를 쉽게 부식시켜 녹이 슬고, 이를 내버려 두면 머플러 등 차량 외부에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염화칼슘으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따뜻한 봄철 스팀 세차 또는 고압 세차를 이용해 자동차 밑쪽까지 말끔하게 청소해야 한다. 황사는 미세한 오염물질이다. 따라서 차량의 실내로 들어오면 운전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황사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에어컨 필터와 에어 필터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는 6개월에 한 번, 에어 필터는 5000~7000㎞ 주행 시 교체해 줘야 한다. 김정수 연구원은 “교환주기가 지난 에어컨 필터 등은 공기의 흐름을 막아 에어컨과 히터의 원활한 작동을 방해하고 각종 유해 세균을 번식시키는 원인이 된다”면서 “운전자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꼭 교체 주기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 와이퍼와 차량 워셔액 등도 체크해주는 게 좋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흰색-검은색 반반… ‘두 얼굴의’ 새끼 양 화제

    흰색-검은색 반반… ‘두 얼굴의’ 새끼 양 화제

    얼굴이 흰색과 검정색으로 반반씩 갈린 특이한 새끼 양이 언론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양은 다리도 반반씩 색깔이 달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새끼 양은 지난 3월 영국 남부에서 가장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고산 지대인 브레컨 비컨즈의 한 농장에서 태어났다. ‘배턴버그’라는 이름의 이 양은 특이하게도 오른쪽 얼굴은 검정색, 왼쪽은 흰색이다. 또한 앞다리 오른쪽과 뒷다리 왼쪽은 검정색이며 나머지 다리는 흰색이다. 특이한 생김새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 ‘얼굴’ 덕분에 새끼 양은 목숨을 건졌다. 농장주 부인인 마리안느 그리핀스(44)는 “지난 3월 이곳에는 많은 눈이 내렸으며 날씨도 무척 추웠다.” 면서 “배턴버그는 눈 속에서 발견됐는데 검은색 얼굴 덕에 우리가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양을 키워봤지만 이같이 특이하게 생긴 양은 처음봤다.” 며 놀라워했다.  특이한 얼굴 덕에 목숨을 건진 배턴버그는 또한번 ‘얼굴값’ 할 것 같다. 배턴버그의 운명이 ‘양고기’가 아닌 ‘애완용’으로 ‘신분상승’ 했기 때문. 그리핀스는 “배턴버그는 너무 특별한 동물로 도저히 식용이 되기 힘들 것 같다.” 면서 “애완용으로 키우고 싶은 사람들의 연락을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재미있는 손앤박 홈쇼핑 방송, 6억 매출 ‘승승장구’

    재미있는 손앤박 홈쇼핑 방송, 6억 매출 ‘승승장구’

    지난 27일 손액박의 컬러 큐레이팅박스가 CJ 오쇼핑을 통해 전량 매진을 기록하면서 ‘대박상품’으로 등극, 방송에서만 약 6억 원의 매출을 올려 또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방송 후 홈쇼핑 사이트에 올라온 다양한 체험후기와 3000여 개의 댓글, 리뷰만 보더라도 전량 매진될 만큼 재미있는 방송이었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손앤박 큐레이팅 박스가 시청자와 뷰티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이유는 ‘최고의 화장품과 함께 최선의 화장법을 제공한다’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콘셉트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마치 뷰티 클래스를 진행하듯 직접시연을 통해 제품 소개와 메이컵 노하우 정보를 섬세하게 제공해 매출상승으로 이어진 것. 현재 홈쇼핑 화장품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손앤박 큐레이팅 박스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듀오 박태윤과 손대식이 직접 론칭하고 경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손앤박의 홈쇼핑 라인이다. 직접 작업을 통해 유행의 최첨단 현장을 15년 넘게 지켜오고 있는 두 아티스트의 경험과 정보를 수집, 소비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상품을 엄선하여 선사하는 것이 특징. 이번 매진돌풍의 주역인 컬러 큐레이팅 박스는 실제 두 사람의 팔레트에서 가장 많이 소모되는 칼라를 분석하고 아름답고 트렌디한 색을 선별해 선보인 제품이다. 18개월의 개발기간 동안 결정된 컬러 브랜딩에만 9개월이 소요됐으며, 개발 중 만들어본 칼라만 800여색이 넘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연구와 실험의 결과물인 큐레이팅 박스는 12가지 색상(립 크레용 6컬러, 아이 크레용 6컬러)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큐레이팅 박스는 크레용 타입이기 때문에 손쉽게 바르기만 해도 아티스트의 손길을 받은 듯 고급스러운 색감을 보이는데다 롱래스팅 포뮬라로 컬러 지속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완벽한 피부표현을 위해 비밀병기인 ‘프론트 볼륨 터치’(FRONT VOLUME TOUCH) 추가 증정과 더불어 실제 소비자이자 메이크업과 피부표현에 고민을 하고 있는 많은 여성들의 메이크업 팁을 큐레이팅 박스에 담아 손쉽게 메이크업 스타일링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뷰티 전문가들로부터 트렌디한 비비드 유스풀 컬러부터 한국여성에게 어울리는 기본 컬러를 담은 클래식 스타일까지 담아 원터치로 보이는 컬러까지 구현하는 손색없는 제품구성이라는 평가다. 손앤박 한우진 마케팅 이사는 “손앤박을 사랑해 주시는 소비자들의 성원에 감사 드린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세계적인 메이크업 트렌드를 쉽게 전달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리딩브랜드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공식 쇼핑몰 손앤박 닷컴(www.sonandpark.com)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달간 55%에서 최대 80%까지 할인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온라인 쇼핑족 들에게 좋은 기회이다. 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시도한 메가로그(메거진+카탈로그) simply perfect(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와 브랜드 스토리, 상품 리뷰 등 다양한 뷰티 팁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개성공단 어디로] 빅터 차 “북·미 신뢰 구축 모두 실패… 딜레마 상황”

    “북·미 간 신뢰 구축은 과거에 모두 실패했고, 앞으로도 딜레마적 상황이 될 것이다(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북한이 도발하면 한국이 반드시 보복한다는 부정적 신뢰부터 먼저 구축해야 한다(자칭궈 중국 베이징대 교수).” 미국과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29일 우리 외교부가 연 국제회의에서 북한과의 신뢰 구축의 핵심을 이같이 제시했다. 미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외교부·동아시아연구원(EAI)이 공동 주최한 국제 세미나에서 북·미 간 신뢰 구축은 매우 어렵다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빅터 차 교수는 “현 국제체제의 대표적 적대관계인 북·미관계는 (박근혜정부의) 신뢰구축 모델을 시험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라면서도 “미국과 북한의 과거 25년간의 외교 협상 노력은 모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이) 서로 약탈국가라고 비판하며, 한쪽의 안보와 생존을 협상용 카드로만 인식하는 한 신뢰 구축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의 관점에서 신뢰가 한·미 양국이 북한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때만 구축되는 것이라면 북한이 원하는 건 비핵화가 아닌 핵 합의이고, 체제안보가 아닌 체제보장”이라며 “이 같은 요구는 미국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딜레마적 상황만 초래한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그는 “대북 외교와 대화의 목적이 신뢰 구축인지 위기 관리인지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인 자칭궈 교수는 “신뢰 구축은 상호 의존성의 확대를 의미한다”며 “북한과 곧바로 긍정적 신뢰를 구축하기 어려운 만큼 최소한의 부정적 신뢰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가 말하는 ‘최소한의 부정적 신뢰쌓기’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한국이 반드시 응징한다는 일관된 메시지의 실천이다. 그럼에도 자칭궈 교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에는 확실히 돕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기 위한 법률적 준비를 완비하고 자금 및 원조를 비축하는 긍정적 신뢰 구축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정부의 신뢰외교는 편협한 주관주의나 정치적 낭만주의가 아닌 역사적 경험”이라며 “신뢰 없는 평화는 깨지기 쉬운 거짓 평화이며, 신뢰에는 오랜 과정과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개성공단 잔류인원) 전원 귀환 결정을 했지만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소금과 미역은 궂은 날씨와는 상극이었다. 습기 먹은 짐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워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해동머리라 질척질척해진 길턱 때문에 발길을 재촉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는 노릇, 누가 일러준 대로 들메끈을 단단히 고쳐 매고 샛재 숫막거리를 나섰다. 고개를 들면 안개 발 같은 진눈깨비가 얼굴에 척척 감기어 모두 목을 쇄골 속으로 감추었다. 그러나 발행한 지 반식경이 지나고부터 휘감기던 눈발이 성기기 시작하여 두런두런 수작들 나눌 만하였다. 뒤따라 걷던 배고령이 입에서 구린내가 났던지 자별하게 지내는 선머리의 길세만에게 바싹 따라붙으면서 불쑥 한마디 던졌다. “임자 보게.” 선머리에 선 길세만은 허리가 끊어질 듯 우려와서 줄곧 끙끙 앓는 소리를 하며 발부리만 내려다보고 걷다가 신둥머리지게 되받았다. “왜 또 그러나?” “말래 숫막거리에 그 암팡진 년 말일세.” “말래 도방 숫막거리에 암팡지다는 평판을 듣는 갈보들이 어디 한둘인가?” “아니… 그 연지골(燕脂溪)* 출신 새침데기 영월댁 말일세.” 시답잖은 농인 줄 알았더니 숫막거리 갈보 얘기가 나오자, 구미가 당겼던 길세만은 비로소 턱만 비틀어 뒤따라오는 배고령을 힐끗 일별했다. 길세만이 구미에 당겨하는 것을 눈치챈 배고령이 가래침을 긁어 계곡 아래 멀리로 내뱉고 나서, “도방이 있는 말래 숫막거리에는 오가는 원상이나 부구 염막 소금꾼 들의 염낭쌈지를 바라고 문을 연 숫막이 열 손가락을 헤아리고 들병이며 떠돌이 논다니 들도 섞여 있지만, 그중에서도 영월댁이 살신도 포르족족한 게 색깨나 쓰게 생겼지. 그 여자 거웃에 손이라도 한 번 넣어보려고 군침을 흘리는 축들이 한둘 아니라더군. 그런데 꼴에 밤똥 싸더라고 그 계집사람이 초면이고 구면이고 가릴 것 없이 사내를 할끔할끔 간색해서 골라가며 살보시를 하는데, 제 눈에 차지 않으면 아예 코대답도 않고 안면을 싹 바꾸고 만다는구먼…. 사내놈을 멧돌치기로 배 위에 올려놓고 한바탕 어진 혼이 나가도록 요분질로 조리를 쳐서 칵 뱉어놓으면, 어지간한 사내는 사흘 동안 자리보전으로 운신을 못 하고 누워 있어야 겨우 기동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도방 대처에 짜하게 퍼져 있다네.” “말 같잖은 소리, 밑절미 없는 소리 그만 하게.” “나도 귀동냥으로 들은 소리지만, 그 계집사람하고 한번 붙으면, 뻣뻣한 사내들도 뼛골이 녹아나서 잠시 동안 저승 구경까지 할 수 있다더군.” “양기가 입으로 오르자면 아직 한참 기다려야 할 나이인데… 음탕한 소리 그만하게.” “헌 갓 쓰고 똥 누기 예사지…. 일 년 열두 달 한둔으로 지내는 우리네가 그런 일도 없다면 명치끝까지 차오른 육허기는 어디다 풀고, 가슴에 쌓인 울화는 어디다 쏟아내겠나.“ “심통이 놀부군.” “왜? 들병이하고 놀아났다는 소문나면, 체면 깎일까 봐 그러나?” “어허, 봉패로세. 자다가 얻은 병이라더니 불각시에 왜 나를 물고 늘어지나.” “임자도 그중 하나가 아닌가?” “예끼 고얀 사람, 넘겨짚지 말게. 내가 매달고 다니는 고기 방망이는 구색으로만 달고 다니는 게야. 임자도 알다시피 물색에는 뜻이 없다네.” “잡아떼지 말고 내 말 귀여겨듣게. 그 여자 창병이라는 소문 있다네.” 굳이 보지 않아도 새파랗게 질린 길세만의 안색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점입가경이군. 창병이라는 말, 그게 정말인가?”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나는 것 보았나? 내가 괜한 말 지절거리는 게 아닐세. 내가 임자 앞에 있어서 보이지는 않지만, 보지 않아도 시방 임자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 있을 것이야.” “글쎄….” “임자 왜 대꾸가 없나?” “글쎄…. 내가 언제 그 염불 빠진 년과 상종한 일이 있었는지. 생각이 올지갈지해서 그러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더니, 임자 알고 보니 말래 숫막거리에 있다는 논다니들 중에 가죽방아 찧어보지 않은 계집이 없구먼. 우리가 봉놋방에 둘러앉아 투전 놀음에 술추렴이나 하고 시시덕거리는 사이, 술 안 마시는 임자는 계집사람들 거처하는 퇴창 밑에 숨어 기회를 엿보아 계집들과 배꼽 맞출 궁리만 트고 있었군. 술추렴할 때마다, 임자는 딴청을 피운 까닭이 거기 있었군.” *연짓골:삼패 기생들이 모여 사는 마을.
  • 갤럭시S4 화질 호평 잇따라

    지난 26일 세계 최초로 국내시장에 출시된 ‘갤럭시S4’에 탑재된 ‘풀고화질(HD) 슈퍼아몰레드’ 패널에 대한 전문기관과 정보기술(IT) 전문 외신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화질평가기관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갤럭시S4, 갤럭시S3, 아이폰5의 화질을 평가한 최근 보고서에서 갤럭시S4에 대해 “화면 반사율이 매우 낮고 색 정확도가 좋아 화질이 매우 인상적으로 향상됐다”며 최고인 A등급을 부여했다. 갤럭시S4 패널은 풀HD 해상도의 콘텐츠를 원본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최초의 스마트폰용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인치당 화소수(ppi)가 441ppi에 달한다는 평가도 받았다. IT 전문매체 GSM아레나도 갤럭시S4가 조밀한 픽셀 표현력으로 완벽하게 곡선을 표현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미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대규모 전면광고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26일자 뉴욕타임스에 13면부터 20면까지 무려 8개면에 걸쳐 갤럭시S4를 홍보하는 전면광고를 냈다. 특히 이번 광고는 경제면 등 특정 섹션이 아닌 본지에 실려 관심을 모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 사진들, 어디까지 진짜?… 한걸음 더 다가가 보세요

    이 사진들, 어디까지 진짜?… 한걸음 더 다가가 보세요

    “한걸음 더 다가서세요.” 남자라면 익숙한 이 문구. 사실 남자들만 특정 장소에서 봐야 할 문구는 아니다. 가까이 다가서서 돌, 흙, 쇠, 나무 냄새를 한껏 맡아볼 여유가 없는, 최첨단에 휘말려 바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필요한 말이다. 일단 전시장 입구.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서면 작가가 준비한 힌트가 있다. 벽과 기둥을 이용해 한글로 ‘꿈’이란 글자를 붉은 테이프로 붙여뒀다. 아니 못 알아볼 가능성이 더 크겠다. 알아보기 좋게 붙여둔 게 아니라 특정 시점에 자리 잡아야 ‘꿈’이라는 글자가 보이도록 여기저기 찢어 붙여뒀다. 더 복잡한 모양새를 연출하기 위해 일부러 기둥 2개를 따로 세워뒀을 정도로 관람객을 속이는 데 공을 들인(?) 작품이다. 그냥 지나치면, 미술 전시니까 예쁘게 장식했나 보다 하고 지나칠 수도 있다. 작가가 한마디 했다. “본다는 건, 그냥 멍하니 보는 게 아니라 정확히 잘 본다는 건, 위치와 각도를 잡아가며 의식적으로 애써 노력해야 하는 행위라는 걸 얘기하고 싶어서입니다.” 5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공간, 픽션, 사진’전을 여는 프랑스의 조르주 루스(66)의 말이다. 루스의 작업은 ‘르네상스 시기의 착시현상(아나모르포시스·anamorphosis)를 현대적 사진으로 되살렸다’ 정도가 된다. 그런데 작품을 보노라면 달랑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엔 너무 아깝다. 그의 작업 대상은 사라져가는, 무너져가는, 이젠 두번 다시 뒤돌아볼 일 없을 것 같은 그런 공간이다. 그런 공간에서 작업하는데 그 작업 방식은 오히려 그 공간을 철저히 지우는 방식이다. 숨결까지 느껴질 수 있도록 세세하게 찍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의 시점에서 기하학적인 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하고 색을 칠한다. 색도 아주 강렬한 원색을 쓰거나 희미한 무채색을 쓰는 방식을 써서 환상감을 더 끌어올린다. 이걸 사진으로 찍어 남긴다. 카메라 렌즈의 착시현상을 이용해 너무 치밀하게 조절했기 때문에 언뜻 봐서는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린다. 전시장에 들어서면서 입구에 놓여 있던 ‘꿈’을 알아본 관람객이라도 마찬가지다. 작가는 사람 좋은 웃음을 씩 웃었다. “그래도 처음엔 덜 했는데, 1990년대 중반부터 디지털 기술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사진을 조작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제법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뒤부터는 작업할 때 반드시 현장을 공개합니다. 아니면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는 방식으로 증인을 꼭 만들어 둡니다.” 이 교묘함은 관람객을 작품 앞으로 끌어당기는, 관람객을 옭아매는 일종의 거미줄 같은 장치다. “이게 어디서부터 진짜이고 어디서부터 가짜지?”라고 중얼대면서 사진 앞으로 바짝 다가서서 이래저래 구분할 때, 그때가 그 공간의 숨결 속으로 들어가는 때다. 그렇게 해야 무지막지하게 바쁜 오늘날 현대인들은 아무도 가지 않는, 버려진, 잊힌 곳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된다.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앞에 설치된 작품 ‘피라미드’도 작가의 작품이다. 관람객이 움직이는 데 따라 두 개의 흰 원이 만났다 헤어지도록 해뒀다. 5000원. (02)580-1300.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십이령을 넘나드는 원상들 중에는 정한조가 행수 노릇하고 있는 소금장수 행수 상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곽전(藿田)에서 매수한 미역이나 건어물을 지고 십이령을 넘는 건어물 상단이 있었는데, 15~16명을 헤아리는 그 상단의 행수는 울진 토박이로 조기출(趙基出)이란 사람이었다. 그 역시 사십대 중반의 나이로 정한조와 같은 접소의 공원이었다. 울진 봉화 보부상 관할 지역은 대개 삼척부 울진현의 흥부장과 매야장, 안동부 내성현(奈城縣)의 내성장과 현동장, 장동장을 손꼽았다. 조기출을 행수로 하는 건어물 상대는 이들 장시에서 고포 미역과 김 그리고 건어물로 거래를 트고 있었다. 조기출은 원래 명색이 책상물림으로 궁반 출신이었다. 그는 임오년에 있었던 군란 이후에 반명을 하는 선비들도 상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허용한 후부터 과감히 투필하고 늦깎이로 원상의 신표를 받았다. 수하에 거느린 행중들 역시 가근방 출신들이 많았다. 선비 출신답게 길미를 노리는 수완이 출중하고 시세를 읽는 안목도 탁월하다는 소문이 있었다. 허우대는 책상물림답게 금방 씻은 배추같이 멀쑥하게 생겼으나, 괴이하게도 목소리는 왕방울로 퉁노구를 가시는 듯 요란스럽고 시끄러워 듣기에 거북했다. 원래는 언사가 순박하고 조근조근했으나 장시에서는 목소리 큰 놈이 대접받는다는 어떤 쓸개 빠진 구실아치의 조언을 듣고 그를 좇은 까닭이었다. 글줄깨나 읽은 이력이 있어 원상들이 관아에서 쟁송이라도 생기면 앞장서길 인색하지 않았으나, 장시의 우락부락한 무뢰배들과 대치라도 할라치면 일찌감치 가위가 질려 대차게 헤집고 나가는 담대함이 모자랐다. 아직 큰 풍상을 겪지 못해 마음이 모질지 못하고 술도 배움술이라 많이 먹어야 두 잔이었다. 그도 임방에선 공원의 직책을 얻어 행세하지만 곧잘 도감인 정한조를 찾아와 도움을 청했다. 성품도 무던해서 행중 식구들로부터 걸핏하면 양반 행티 너무 마시라는 핀잔을 들었지만, 마음에 새겨두지 않았다. 좀먹은 탕건에 책상다리하고 뼈빠지게 글을 읽어도 오직 허황될 뿐 이렇다 할 소득이 없었던 궁반 시절과 견주어 보면, 만리 행역 눈보라에 부대껴 육신은 더없이 고단하지만, 마음은 편해서 일찌감치 신표를 얻게 된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 임오년 난리 이듬해인 계미년(1883년)부터 조정에서는 경상, 전라, 강원, 함경도 연안의 조업권을 일본에 허가해 버렸다. 그런 연유로 연안 어업이 위축되고부터 덩달아 건어물의 수확도 줄어들었다. 생업을 걸었던 상대들도 하나둘 내륙의 상대로 이탈하고 말았다. 야거리배만으로는 종선까지 몰고 다니는 일본 선단의 위세당당한 조업을 당해 낼 재간이 없었다. 해촌의 어부들은 끽해야 팔을 뻗으면 손이 육지에 닿을 것 같은 연안을 맴돌면서 생선 몇 뭇* 낚아 말리거나, 곽전에서 수심곽*과 오들곽*을 걷어 내는 일에 생계를 의존했다. 고포리 해안선을 따라 10여 리에 형성된 바위 밭의 돌곽 미역은 얕은 수심에서 햇볕을 보고 자라 검푸른 색을 띠고 잡벌레가 없을뿐더러 국을 끓이면 그 향기가 온 방안에 퍼졌다. 동짓달에 시작해서 이듬해 4월 사이에 채취한 미역은 크기도 일반 미역이 따르지 못해 고려시대부터 진상품으로 명성이 자자하였다. 1월부터 4월까지는 정어리나 청어, 오징어, 임연수어 같은 어종들이 잡혀 그나마 내륙으로 가져가면 길미가 쏠쏠하였다. 꼭두새벽에 말래 도방에서 발행한 소금 행상들이 샛재에 당도한 것은 산기슭에 서 있는 마른 자작나무 가지들이 우수수 설레는 그날 해거름 무렵이었다. 말래부터 바릿재를 넘어 샛재까지 노정에는 벼룻길과 잔도와 치받이길이 계속되었다. 때문에 발새 익은 길이라지만 욕심껏 걸어도 노정 줄이기가 수월치 않았다. 당도하고 보니 미역 짐과 건어물 짐을 진 조기출 행중들이 먼저 당도해서 맞은편 숫막의 봉노를 지키고 있었다. 숫막이 세 군데나 있어 20여 명의 행중이 한꺼번에 들이닥쳐도 봉노가 비좁은 경우는 없었다. 비좁다 하더라도 서로 빗장거리하듯 어슥버슥 누우면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서로 막역한 사이인 두 떨거지들이 왁자하게 떠들어 대는 와중에, 정주간에서 뒤트레방석을 깔고 앉아 군불을 지피던 월천댁이 정한조가 이끄는 소금 상단 행중이 당도한 것을 얼른 알아채고 봉당 쪽마루에 널린 도깨그릇들을 서둘러 치우고 나서 앉으라는 눈짓을 보냈다. *뭇: 열 마리가 한 뭇. *수심곽: 잠녀들이 깊은 물에 들어가서 채취한 미역. *오들곽: 얕은 물에서 낫대로 건진 미역.
  • [주말 인사이드] 그 ‘아저씨’ 속 전당포는 없다…명품백 전문·IT 전문으로 화려한 변신!

    [주말 인사이드] 그 ‘아저씨’ 속 전당포는 없다…명품백 전문·IT 전문으로 화려한 변신!

    지난 9일 서울 종로3가 귀금속 상가 거리. 허름한 건물들 사이로 ‘전당포’ 간판이 간간이 눈에 띈다. 세월을 머금은 탓일까. 색 바랜 전당포 간판은 북적거리는 종로 거리와 어딘가 어울리지 않았다. 영화 ‘아저씨’에서 봤음 직한 음침한 계단을 지나 굳게 닫힌 전당포 쇠문을 두드렸다. 돌아오는 대답은 “장사 안 되니 해 줄 말도 없다”일 뿐. 10여곳을 찾아 헤맨 끝에 간신히 J전당포 주인 공모(54)씨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영업이 잘돼야 인터뷰할 마음도 생기지…. 언론에 대고 맨날 죽는소리 하면 뭐 하나. 바뀌는 것도 없는데….” 같은 날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 값비싼 수입차와 명품숍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중 유리벽 너머로 구찌, 프라다 등 여러 종류의 명품 백이 가득 진열된 상점이 곳곳에 있었다. 찾고 있던 ‘명품 전당포’였다. 두 블록당 한곳꼴로 위치한 명품 전당포는 로데오 거리에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었다. 도산공원 옆에 자리한 노블캐시 이성형(37) 대표의 얘기다. “전당포가 캐피털사처럼 금융회사로 변모하고 있다. 미국의 ‘캐시 아메리카 인터내셔널’ 전당포는 500여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전당포들도 곧 기업화될 것이다.” 노블캐시만 해도 전국에 가맹점을 네 곳이나 둔 기업형 명품 전당포다. 전당포가 진화하고 있다. 1900년대 초반 본격 등장해 1960~1980년대 전성기를 맞았던 전당포는 서민의 애환과 추억이 담긴 공간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아직도 전당포가 있느냐”는 반문이 나올 정도로 급격하게 쇠퇴하는 추세다. 대신 명품 전당포나 정보기술(IT) 전당포 같은 현대식 전당포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IT 전당포는 노트북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IT 기기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19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협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전당포는 1036개다. 숫자는 급감했지만 명맥은 유지되고 있다. 전당포의 흥망성쇠는 매출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공씨가 종로에 터를 잡고 전당포를 처음 시작했던 2005년에는 수입이 꽤 쏠쏠했다고 한다. 매달 20여명의 고객이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려 갔다. 공씨는 “지금은 법정최고이율(연 39%)이 정해져 있지만 그게 없던 당시에는 한달에 5부(5%), 6부(6%)까지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요즘 수입은 2005년의 딱 절반이란다. 한달에 10건 물건을 잡으면 ‘선방’한 편이다. 단골 취급 품목인 금의 값이 오른 것도 전당포의 사양길을 부추긴 한 요인이다. 공씨는 “3~4년 전까지만 해도 1돈당 5만원 하던 금값이 최근엔 20만원을 웃돌면서 사람들이 금을 전당포에 맡기기보다는 아예 팔아버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현대식 전당포는 어떨까.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IT 전당포 ‘아이티캐시’의 직원 김모씨는 “하루 평균 5~6건 물건이 잡힌다”면서 “한달로 치면 150건 정도”라고 말했다. 주로 고가의 아이패드나 노트북, 카메라 등을 맡기고 돈을 빌리기 때문에 이자 수입은 전통 전당포보다 나은 편이다. 방송용 캠코더 등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초고가 전자기기도 종종 들어온다. 김씨는 “전자제품 시세의 50~60% 수준에서 전당이 나간다”면서 “이자는 월 3% 수준으로 대출 기간은 한달이 기본이지만 2~4개월 연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1년 개업한 아이티캐시는 IT 전당포 호황을 타고 2년 만에 지점이 8곳으로 늘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 고객의 증가다. 엄밀히 말하면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김씨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스마트폰을 맡기고 돈을 빌려 가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면서 “은행 등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우니 전당포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2030세대도 IT 전당포의 주요 고객이다. 신용카드 결제일이 몰려 있는 매달 25일 전후로 젊은 고객의 발길이 부쩍 늘어난다. 얼마 전엔 한 30대 남성이 아이티캐시에 찾아와 아기 돌 선물을 사야 한다며 노트북을 맡기고 10만원을 빌려 가기도 했단다. 예나 지금이나 전당포의 단골 고객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다. 노블캐시의 이 대표는 “우리 전당포가 서울 강남에 있다고 잘사는 사람들만 대출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면서 “가계 빚 때문에 급전이 필요한 주부들이 인터넷으로 상담을 받고 전국에서 명품 백을 보내 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노블캐시의 한달 평균 고객은 70~80명이다. 대출 금액도 평균 300만원 선으로 IT 전당포보다 건당 이자 수입이 높다. 롤렉스 등 고가 시계의 평균 대출 가격은 3000만원대로 월 3%를 적용하면 이자 수입만 건당 90만원이다. 하지만 현대식 전당포도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있다. 노블캐시 측은 “예전에는 1억 50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맡기고 투자금을 빌려 가던 고객도 있었는데 지금은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이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면서 “가장 호황이었던 2011년과 비교하면 요즘 매출이 1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IT 전당포도 전국에 100개가 넘는다. 그러다 보니 리스크(위험) 관리는 필수다. 특히 명품 전당포는 ‘열공 모드’다. 새 명품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새 명품이 나올 때마다 공부하지 않으면 언제 사기를 당할지 모른다”면서 “가맹점 교육을 위해서라도 진품 구별법 공부는 필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른바 ‘짝퉁’을 구분해 낼 줄 아는 능력이 리스크 관리의 첫걸음인 셈이다. 문제는 장물이다. 한 동거 커플이 지난해 고가의 카메라(DSLR)를 들고 왔지만 이 대표는 돌려보냈다. 기본적인 카메라 조작법조차 모르는 게 수상쩍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이 커플은 카메라 대여점에서 물건을 빌린 뒤 전당포에서 돈을 빌리는 수법으로 시가 2억원 상당을 빼돌린 사기범이었다. 이 대표는 “대출해 줄 때 본인 소유인지 꼭 확인한다”고 말했다. 아예 경찰과 공조 체제를 갖추고 있는 곳도 있다. 장물로 확인되면 곧바로 경찰서에 넘기는 식이다. 지난해엔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손님이 두고 간 300만원 상당의 노트북(‘맥북프로 레티나’)을 들고 전당포를 찾았다가 현행범으로 입건된 적도 있다. 김씨는 “일을 오래 하다 보니 딱 보면 어느 정도는 장물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물을 다룬다는 소문이 나는 순간 사업을 접어야 한다”면서 “누가 그런 물건을 사 가려고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전당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앞서 공씨의 경우 명함에 ‘전당포’라는 문구를 아예 넣지 않는다. 딸이 자신의 직업을 안 것도 불과 얼마 전이라고 한다. 공씨는 “사람들의 편견도 안타깝지만 불법 사채업자 단속을 게을리하는 정부도 야속하다”고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수사당국, 보스턴 테러 용의자로 두 남자 추적”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당국이 두 차례 폭발 직전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 있던 남자 두 명을 ‘잠재적 용의자’로 보고 신원 파악과 체포에 주력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수사 당국의 한 관계자는 “폭발 현장 사진을 분석한 결과 결승선 근처에 두 남자가 있던 것을 확인했다”며 “이들을 용의선상에 올리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 한 명은 흰색 야구 모자를 쓰고 밝은 색 후드 셔츠와 검은색 재킷을 입은 남성으로, 사건 현장 근처의 보안 카메라에 가방을 놓고 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CBS방송은 폭탄 테러의 유력한 용의자는 두 번째 폭발 현장 인근 관중 속에 있던 “백인 남성”이라고 전했다. 앞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았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대학생(20)은 무혐의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로저 위커 상원의원에게 독성 물질 ‘리친’이 들어 있는 우편물을 보낸 혐의로 미시시피주에 사는 모창가수 출신 폴 케빈 커티스(45)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커티스는 경찰 관계자들 사이에선 의원들에게 자주 편지를 보내는 사람으로, 편지에는 “잘못된 것을 보고도 알리지 않는 것은 잘못을 지속시키는 데 공조하는 것이다”라는 내용과 “나는 KC이며 이 메시지를 승인한다”는 서명이 적혀 있었다. 이런 가운데 미 전역에서 잇단 테러 제보로 대피령이 내려지는 건물이 속출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오후 3시쯤 보스턴 모클리 연방법원에 폭파 협박 전화가 걸려 와 직원과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조사 결과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아 1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워싱턴 연방의회의 리처드 셸비(공화), 조 맨신(민주) 상원의원의 사무실에도 테러 의심 우편물이 배달돼 일부 빌딩에 소개령이 내려졌다. 또 이날 낮 12시 로스앤젤레스 시내 실버레이크의 쇼핑몰 주차장에 ‘압력솥’으로 보이는 물건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즉각 폭발물 처리반을 출동시키고 인근 지역 교통을 통제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나 해프닝이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오전 보스턴을 직접 방문, 희생자·부상자를 위한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진짜 같은, 가짜 고릴라가 온다

    진짜 같은, 가짜 고릴라가 온다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 덱스터 디지털 스튜디오(작은 사진)는 180여명의 직원들이 올여름 최대 기대작인 3차원(3D) 영화 ‘미스터고’의 막바지 후반 작업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미스터고’는 허영만 화백의 작품 ‘제7구단’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큰 사진)과 그의 가족이자 친구인 웨이웨이(쉬자오)의 이야기이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영화의 주인공인 가상의 고릴라 캐릭터 ‘링링’은 285㎏의 육중한 체구에도 야구 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서 공을 치고 날렵하게 달리는 모습이 생생하게 구현됐다. 인간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거나 15세 소녀 웨이웨이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털의 움직임, 표정과 근육 등이 자연스러웠다. 국내 최초 풀 3D 영화인 ‘미스터고’의 순제작비는 225억원. 그중 시각 효과(VFX) 작업에만 120억원이 들었다. 김용화(42) 감독이 4년 전 이 영화의 VFX를 할리우드에 의뢰했을 때 추산된 금액은 1억 달러(약 1000억원). 그는 사재를 털어 아시아 최초의 VFX 종합 전문 회사인 덱스터 디지털 스튜디오를 차렸고 업계의 전문가들을 모아 100% 순수 국내 기술로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결국, 예산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었다. ‘미스터고’는 중국 3대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하나인 화이브러더스가 제작비의 25%인 5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중국 내 최소 5000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앞으로 덱스터 디지털을 극사실주의를 표방한 미국의 ILM과 3D 애니메이션 전문업체 ‘픽사’ 중간 성격의 아시아 3D 영화 본산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 17일 개봉을 목표로 현재 70%의 공정을 보이는 영화는 실제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에 3D 영상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매치 무브 작업을 시작으로 고릴라의 형상을 만드는 모델링, 고릴라의 털과 색 및 질감을 입히는 텍스처, 빛과 실사 촬영 영상에 CF로 만든 요소를 결합하고 편집하는 과정 등을 거쳐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상의 고릴라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털의 움직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덱스터 디지털은 15개월의 연구 개발 끝에 국내 자체 개발 기술로 동물의 털을 구현하는 젤로스 시스템을 만들었다. 총괄 VFX 슈퍼바이저 정성진 감독은 “고릴라의 200만개 털을 갑자기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몇 가닥의 털만 움직이면 나머지는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통제되는 신기술을 만들었다”면서 “이 시스템을 통해 동물의 털이 바람에 흔들리고 충격에 반응하고 비에 젖고 뭉치는 등 변수에 따라 다양한 응용 기술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용화 감독은 “할리우드의 전문가들이 직접 와서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할리우드보다 한국의 인력이 더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일단은 중화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VFX 의뢰 물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아바타’보다 뛰어난 입체감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다. ‘미스터고’의 링링은 ‘어벤져스’의 영웅처럼 묘사되지 않는다. 고릴라 링링의 순수함을 통해 시기와 질투로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인간이 ‘거울을 들여다보듯’ 자신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베가 아이언 출시...갤럭시S4 대항마

    베가 아이언 출시...갤럭시S4 대항마

    팬택이 갤럭시S4 대항마를 선보였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일체형 금속 옆면(Endless Metal) 디자인을 채택한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이다. 팬택은 18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인치 베가 아이언을 공개했다. 베가 아이언은 앞면과 뒷면은 플라스틱이지만 옆면은 금속으로 하나로 이어졌다. 제품명에 아이언(IRON)을 쓴 것도 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금속 재질을 쓰면 플라스틱에 비해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이동통신 수신 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관련 팬택은 “금속 재질을 쓰면서도 수신 감도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고 안테나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제품 오른쪽 윗부분에는 양방향 발광다이오드(LED) ‘주얼리 라이팅’을 달아 전화·메시지·배터리 상태에 따라 다른 색으로 빛을 내도록 했다. 베가 아이언은 5인치이지만 손에 쥐기 쉽도록 테두리(bezel) 두께를 2.4㎜로 줄여 제품 앞면에서 실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75.5%이다. 환경을 자동으로 인지해 최적 촬영 모드를 결정해 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과 제품 분실 시 데이터 유출을 막는 ‘V프로텍션’ 기능을 비롯해 음성인식 기능, 시선인식 기능 등을 탑재했다.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 모델로 나오며 출고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출시 시기는 이달 말과 5월 초를 놓고 이동통신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봄날의 차茶를 좋아하세요?”

    “봄날의 차茶를 좋아하세요?”

    꽃차 메말랐던 꽃잎이 다시 피어나듯이 아침에 마시는 차로는 꽃차가 제격이다. 메마른 꽃잎이 따뜻한 물을 머금으며 서서히, 선명하게 피어나는 모습을 보면 하루의 시작이 상쾌해진다. 오늘 하루도 잘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절로 든달까. 꽃차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눈다. 꽃잎이 크고 꽃받침이 단단해 떨기 채로 만드는 것은 ‘공예차工藝茶’, 얇고 잔잔한 잎파리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꽃차다. 공예차는 물을 부었을 때 꽃의 원형이 그대로 되살아난다. 때문에 만드는 사람의 손이 훨씬 많이 가고, 가격도 비싸 일종의 예술 작품으로 여겨지는 것. 중국에서는 예부터 귀한 손님들을 대접할 때, 모리화나 자스민 공예차로 찻잔 속 공연을 선보였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도 복숭아꽃차를 즐겨 마시며 찻잔 속 무릉도원을 꿈꿨다. 꽃차는 봄차와 가을차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봄에 따는 봄꽃차는 꽃잎이 얇아 자연 그대로 말리고, 가을에 따는 국화와 구절초 등은 가볍게 쪄서 따뜻한 온돌방에서 말린다. 다 말린 꽃은 솥에 넣어 보관해 향과 색을 유지한다고 한다. 다양한 꽃차 중에서 봄에 어울리는 차로 해바라기꽃차와 벚꽃차를 추천한다. 차 주전자 속에서 샛노란 꽃잎을 활짝 틔우는 해바라기꽃차는 보기에도 신비롭고 맛도 좋다. 구수하고 달큰한 대추향이 난다. 전체적으로는 국화차와 비슷하지만 더 깔끔하고 향긋하다. 반면 벚꽃차는 은은하고 여성스럽다. 살아있는 벚꽃은 향기가 강하지 않지만, 꽃잎을 말려 우려낸 차에서는 진한 허브향이 난다. 부유하는 연분홍색 벚꽃잎과 차향을 음미하다 보면, 아직 오지 않은 봄의 절정이 미리 느껴진다. 바람에 하염없이 흩날리는 벚꽃의 아련한 이미지가 차 한잔에서 우러나는 것. 해바라기차는 어지럼증과 감기에, 벚꽃차는 숙취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청량감을 주며 두통에 효과가 있는 목련차와 춘곤증을 없애 주고 불면증에 좋은 제비꽃차도 추천할 만하다. 꽃차는 두 번째 우린 것이 가장 좋고, 3번 이상은 우려 마시지 않아야 한다. 꽃 자체가 식물의 영양소를 응축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우리면 독성이 생길 수 있다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tea shop 꽃차 카페 사유思惟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사유는 제대로 된 꽃차를 취급하는 서울 시내에 몇 안 되는 카페다. 매화차, 목련차, 도화차, 벚꽃차, 아카시아차, 홍화차, 해바라기차, 국화차, 백화차 등을 위주로 만드는데, 메뉴에 있는 꽃차는 모두 꽃차 명인으로부터 직접 공수해 오는 것이라고 한다. 박물관 분위기와 어울리는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와 함께 야외정원을 갖추고 있어 더욱 운치가 있다. 3월부터는 정원에 다양한 종류의 꽃을 심는다고 하니, 차를 즐기기 더 좋을 듯하다. 꽃차 이외에도 대추차, 식혜 등 직접 만든 전통차도 판매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3층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문의 02-2077-9779 홍차 오후의 마법과 만나는 시간 나는 마들렌 한 조각을 적셔 부풀게 한 차를 한 수저 입술에 기계적으로 가져갔다. 그런데 과자 조각이 섞인 한 모금의 차가 입술에 닿은 순간 몸을 떨었다. 그 기쁨은 차와 과자의 맛에 이어지고, 그것을 무한히 넘어서, 도저히 같은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 기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마르셸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中 1 서양에서는 검은차black tea라고 부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붉은차紅茶로 부른다. 오후의 햇살을 머금은 듯한 홍차의 오렌지빛은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2 홍차 카페들은 우아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홍차의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홍차를 많이 마시는 나라는 영국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영국인들은 1년 동안 홍차를 1인당 1,500잔 넘게 마신다고 한다. 하루에 4잔은 기본이고 많게는 7~8잔을 마시는 것이다. 마시는 시간에 따라 아침식사 전엔 얼리티early tea, 아침 식사 때는 모닝티morning tea, 점심 후에는 애프터눈티afternoon tea 등 별칭도 제각각이다. 영국 사람들이 이렇게 홍차를 좋아하게 된 것은 18세기 초, 와인 대용품으로 서양에 보급된 홍차가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서다. 당시 영국에는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점심은 간소하게, 손님들을 초대하는 저녁은 8시 이후 성찬으로 즐기는 관습이 있었다. 오후 4시경이면 자연히 시장기가 감도는 시간. 영국의 부인들은 거실이나 정원에 모여 간식과 함께 홍차를 마시기 시작했고 이런 문화는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당시 영국에서는 ‘시계가 오후 4시를 치면 6시까지 영국 내의 모든 가정의 주전자가 한꺼번에 펄펄 즐겁게 소리를 내고, 도자기 찻잔에 설탕을 넣어 짤그랑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는, 다소 과장된 말이 있었을 정도다. 영국인들은 홍차를 통해 오후 4시라는 황금의 시간을 발견해냈다.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며 차를 마시는 동안 길어진 해가 차탁을 비추고, 도자기로 만든 예쁜 찻잔 속에는 따뜻한 오렌지빛 홍차가 가득하다. 그 순간의 나른하면서도 행복한 기분은 오후 4시의 홍차를 맛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애프터눈티 문화의 탄생은 홍차의 맛에도 있지만, 무엇보다 바로 이 마법 같은 시간에 있었던 게 아닐까. 실제로 홍차는 어떤 시간대에 마셔도 무난하다. 홍차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은 커피처럼 몸에 빠르게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저녁에 마셔도 해롭지 않다고.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오후 시간이 가장 지겹게 느껴진다면, 바로 그때가 홍차가 필요한 순간이리라. 찻집을 찾지 않아도, 예쁜 찻잔에 우린 티백 홍차 한잔이면 마음을 편히 다독일 수 있다. 홍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순수한 홍차 잎으로만 우리는 기본차straight tea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기본차는 찻잎의 오래된 듯하면서도 고유한 향이 매력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나무껍질 맛이 되기 일쑤다. 특히 무발효차인 녹차를 즐겨 마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찻잎을 80% 이상 발효시킨 홍차가 낯설 수밖에 없다. 홍차 입문자라면 아무래도 꽃이나 과일, 허브향을 더해 만든 가향차flavored tea를 선택하는 게 현명할 것 같다.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봄에 어울리는 가향차로 두 가지를 꼽아 봤다. 얼그레이 프렌치 블루Earl Grey French Blue와 애프터눈 애프리콧Apricot Tea. 두 가지 모두 꽃향기와 과일향이 일품이다. 얼그레이 프렌치 블루는 베르가못 향을 입힌 얼그레이와 블루콘플라워를 섞은 것으로 달콤한 꽃향기가 매력적이다. 화려하지 않고 온화한 향이라 초봄에 마시기 좋다. 애프터눈 애프리콧은 대표적인 오후의 홍차다. 살구의 상큼하고 달콤한 향이 기분을 전환시켜 주기 때문에 화창한 봄날 오후 느긋하게 즐기면 좋을 듯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3 다르질링과 같은 기본적인 홍차는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먹으면 좋다. 찻잎 본연의 향과 쿠키의 달달함이 잘 어우러진다 4 이대 앞 카페 ‘클로리스 티 가든’은 영국식 티룸tea room으로 인기가 높다 글·사진 Travie writer 도선미 ::tea shop 홍차 카페 클로리스 티가든Cafe De Chloris 홍차 카페 체인점인 클로리스 티가든은 신촌, 역삼, 홍대, 삼청동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가장 오래된 신촌 본점이 분위기 면에서 가장 압도적이다. 영국 시골 가정의 티룸tea room을 그대로 카페에 옮겨온 듯, 가구 하나, 찻잔 하나에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실제로 영국 손님들이 와 보곤 고향집 생각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클로리스 티가든은 홍차 본연의 맛을 추구한다. 주로 프랑스와 영국제 브랜드 홍차 20여 종을 취급하며, 독창적인 레시피의 다양한 밀크티도 선보이고 있다. 고풍스런 티테이블에 앉아 예쁜 다기로 향긋한 홍차를 마시다 보면 마치 영국 귀부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주소┃신촌점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13-35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2시(연중무휴) 문의 02-392-7523 www.cafechloris.co.kr 홍차 반짝 정리! 홍차는 크게 순수한 홍차로만 만든 기본차straight tea, 꽃이나 과일, 허브향을 더해 만든 가향차flavored tea로 나눌 수 있다. 세계 3대 홍차로 꼽는 다르질링Darjeeling, 우바Uva, 치먼Qimen이 가장 대표적인 기본차. 다르질링은 인도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홍차의 샴페인’이라 불리며, 시원한 맛이 매력이다. 우바는 스리랑카 중앙산맥 고지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밀크티와 어울리며, 오렌지색을 띤다. 중국 치먼에서 재배되는 홍차의 원조 ‘치먼’은 난향, 장미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가향차로는 얼그레이Earl Grey가 있는데, 기본 홍차에 베르가못 향을 입힌 것이다. 여러 산지의 차를 조합한 것도 있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English breakfast는 아삼 지방의 차와 스리랑카의 실론차를 합한 것으로 복합적인 향을 낸다. 홍차의 맛은 브랜드마다 차이가 나이도 한다. 같은 홍차라도 각 회사마다 차를 섞는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홍차 브랜드로는 영국의 트와이닝, 포트넘 메이슨, 립톤, 프랑스의 포션티, 애플티, 미국의 티즈, 스톡홀름의 쥬뗌므 등이 있다. ●fun fun tea lesson 고단한 봄날의 한방차 ‘귤피차’ 한방차 중에는 직접 만들어 볼 만한 것들도 많다.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 간편하게 만들어 시간 날 때마다 마시면 체내 독소를 없애고 몸을 가뿐하게 해준다. 비싼 돈 주고 하는 디톡스 대신 귤피로 만든 한방차 디톡스는 어떨까. 귤피는 간의 기능을 도와 줘 속을 편안하게 해주고 스트레스도 풀어 준다. 귤피차 만들기 1 귤을 먹고 난 후 껍질을 버리지 말고 모은다. 2 소금물로 불순물을 잘 씻어낸다. 3 껍질 안쪽에 흰색 내과피는 떼버린다. 4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군 다음, 채 썰어서 잘 말린다. 5 다 마른 귤피는 종이 봉투에 넣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귤피차 마시기 1 귤피차는 끓이지 않고 뜨거운 물에 몇 조각 띄워서 마신다. 2 퇴근 후 저녁에 마시면 긴장으로 인한 피로를 풀어 주는 데 좋다. 3 스트레스만 받으면 체한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귤피차를 가까이 두고 평소에 자주 마시면 마음이 안정된다. -이상재 <한의사의 다방> 中 왕과 왕비가 사랑한 예술품, 홍차 찻잔 1720년대 이래 다기세트는 유럽풍 홍차 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우아한 찻잔은 차 마시는 분위기를 북돋워 주고, 홍차의 품격마저 높여 준다. 귀하신 분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나라별 대표적인 홍차 찻잔 브랜드를 모아 봤다. 마이센 16세기 초, 못 말리는 도자기광이었던 독일 작센 공국의 아우구스트 2세는 최고의 장인들로 하여금 도자기를 만들도록 했다. 당시만 해도 서양 사람들에게 동양의 도자기 제작 기술은 최대의 수수께끼였는데, 마이센 장인들이 이 어려운 문제를 처음으로 풀었다. 1710년, 서양 최초의 도자기가 된 마이센 자기는 현재까지도 세계 최고로 꼽힌다. 웨지우드 1759년 설립돼 영국의 대표적인 도자기 브랜드로 군림하고 있는 웨지우드Wedgwood. 조지 3세의 아내인 샬롯 왕비에게 납품된 이후 ‘여왕의 도자기Queen’s Ware’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재스퍼 콘란Jasper Conran, 베라 왕Vera Wang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만든 현대적인 제품들도 출시하고 있다. 로얄 코펜하겐 영국에 웨지우드가 있다면 덴마크에는 로얄 코펜하겐이 있다. 줄리안 마리 왕비의 후원으로 1775년 왕실 도자기로 인정받은 로얄 코펜하겐은 화려한 문양이 특징. 블루 플루티드(사진)의 문양은 모두 직접 그리는데 접시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1,197번의 붓질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국도자기 도자기 종주국인 우리나라 도자기도 유럽에 뒤지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이 대통령 식기로 잘 알려진 한국도자기. 고故 육영수 여사가 일본 도자기 대신 처음 사용한 이래로 청와대에서는 쭉 한국도자기 제품을 쓰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최근 ‘프라우나’ 등 명품 브랜드를 선보이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바람핀 남편에 국제 망신 준 ‘무서운 마누라’

    바람핀 남편에 국제 망신 준 ‘무서운 마누라’

    부인 몰래 바람 피다가는 앞으로 이같은 ‘응징’을 당할지도 모르겠다. 한 여성이 바람피는 남편을 공개적으로 망신주는 피켓을 들고 TV에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州)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경기에 핑크색 티셔츠를 입고 큼지막한 피켓을 든 여성이 나타났다. 이 여성의 피켓에는 ‘부정한 내 남편이 가정 파괴범과 함께 있다’(My cheatin‘ husband’s in 129, row 31, seat 7-8 with the homewrecker!)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남편이 앉아있는 경기장 좌석의 정확한 위치까지 써놨다. 평소 프로레슬링 매니아인 남편에 대한 부인의 이색적인 ‘보복’인 셈. 결과적으로 여성의 보복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 남편은 수많은 관객은 물론 시청자 앞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한 것. 현지언론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무서운 ‘마누라’의 보복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면서 “핑크색 티셔츠에는 가정 파괴범(homewrecker)이라는 문구도 있어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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