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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7)합성 착색료 ‘타르색소’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7)합성 착색료 ‘타르색소’

    문방구 등에서 파는 형형색색 사탕을 한참 빨다 보면 물감을 머금었다 뱉은 듯 입안이 온통 사탕 색으로 물든다. 사탕 속에 든 타르색소 때문이다. 요즘은 타르색소 사용을 점차 줄여 가는 추세여서 사탕이나 아이스크림을 한 번 먹었다고 입술과 혀의 색까지 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정도는 아니다. 타르색소의 특징은 시간이 지나도 잘 분해되지 않아 색이 빠지지 않고 오래 남는다는 것이다. 자연의 색깔인 듯 신선한 색을 내는 적색 40호, 황색 4호 등의 합성착색료를 타르색소라고 부른다. 값이 싸고 색깔 내기도 쉬워 가격 대비 효과면에서는 으뜸이다. 타르색소와 천연색소를 구분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녹색 제3호, 적색 제2호·3호·102호, 청색 제1호·2호, 황색 제4호·5호 등 9종의 합성착색료가 우리나라에서 사용이 허가된 식용 타르색소다. 천연색소는 이름부터가 다르다. 감색소, 고량색소, 자주색옥수수색소, 적양배추색소, 치자적색소, 코치닐추출색소 등 숫자가 붙지 않고 어떤 생물에서 유래됐는지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는 것들이다. 타르색소는 19세기 중순 독일에서 개발됐으며 처음에 콜타르를 원료로 만들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후 콜타르에 발암성이 있음이 밝혀져 현재는 석유를 원료로 색소를 만들고 있다. 식품위생법이 처음 마련된 1962년 당시 식용 타르색소는 19가지나 허가됐다. 그러나 유해성이 속속 밝혀지면서 하나둘 퇴출돼 지금은 9가지밖에 안 남았다. 마지막까지 생존한 ‘타르색소 9인방’도 인체에 나쁘기는 매한가지다.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실시한 타르색소 위해성 조사에 따르면 적색 3호는 단기독성실험에서 실험용 쥐의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줬으며, 장기독성실험에서는 수컷 쥐에서 갑상선 종양이 나타났다. 적색 40호, 황색 4호·5호 등은 어린이가 장기간 섭취할 경우 천식 등을 일으키고 주의력 결핍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녹색 3호는 유럽연합(EU)에서 발암성을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기호식품에 한해서만 적색 2호와 적색 102호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다른 타르색소에 대해서도 일본의 과학 저널리스트 와타나베 유지는 자신의 저서에서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화학합성 물질은 영양분이 되지 않고 단순한 ‘이물질’로서 몸속을 떠돌다 배출되기 때문에 각 장기나 조직의 세포, 나아가 세포의 유전자까지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타르색소는 사탕이나 과자 외에도 어린이용 시럽약, 치약, 청량음료 등 수많은 제품에 아직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감기약 20개 품목과 어린이 소화제 26개 품목에서 타르색소가 검출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체 치약 제품 3065개 중 적색 2호, 녹색 3호 등 타르색소를 사용한 치약 제품 수는 1253품목, 전체 40.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치약 328품목 중 타르색소를 사용하는 어린이 치약은 135품목(41.5%)이며, 특히 발암성 등으로 어린이 기호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적색 2호 타르색소를 사용하는 어린이 치약도 43품목이나 됐다. 식약처 허가 치약 중 21%는 청색 1호 타르색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르색소는 구강청결제에도 들어 있다. 지난해 7월 한국소비자원이 구강청결제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에서 청색 1호, 황색 4호·5호·203호, 녹색 3호 등의 타르색소가 발견됐다. 식약처는 국내 어린이 의약품에 사용되는 타르색소 함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구강청결제나 치약 등 피부에 직접 접촉하거나 삼킬 수 있는 타르색소 함유 제품들은 별다른 규제가 없다. 타르색소가 들어 있지 않은 식품을 잘 골라 구입한다고 해도 다른 경로로 섭취하는 것까지는 막기 어렵다. 타르색소가 주로 쓰이는 품목에는 여전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류가 많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3년 타르색소가 쓰인 식품과 함량을 조사해 작성한 ‘식품첨가물 안전성 재평가 연구-착색료 등 32품목’ 보고서를 보면 시중에 유통되는 116개 종류의 과자에서 황색 제4호가 검출됐고, 14개 종류의 초콜릿·빵·떡 등에서도 이 색소가 검출됐다. 황색 제5호 역시 과자류에서 77건, 음료에서 13건이 검출됐다. 심지어 과실주 1건과 기타 주류 1건에서 발암 위험이 있어 퇴출된 적색 2호가 검출되기도 했다. 적색 3호는 캔디류에서 26건이 검출되는 등 주로 사탕에 사용됐고, 적색 40호는 캔디류와 음료, 과자, 초콜릿류, 수산물가공품, 소시지, 주류 등 상당히 많은 식품에 사용됐다. 적색 102호는 추잉껌, 주류, 절임식품 등에서 검출됐고 녹색 3호는 떡에서만 1건이 검출됐다. 주로 과자류에 타르색소 사용이 집중된 탓에 어른보다는 어린이가 더 취약하다. 20세 이상 성인의 하루 과자 섭취량은 평균 7.93g이지만,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은 성인의 두 배가 넘는 하루 평균 14.67g의 과자를 섭취하고 있다. 하루 평균 캔디류 섭취량은 20세 이상 성인이 1.01g인 반면 어린이와 청소년은 4배에 가까운 3.73g을 먹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일상 식이패턴에 가까운 이틀간의 식품 섭취량을 적용해 1~19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식용 타르색소의 일일 섭취량을 평가한 결과 식용 타르색소의 어린이 평균 섭취량은 1일 섭취허용량(ADI) 대비 0.56%(검출 평균농도 적용)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한창 자라날 나이인 3~6세 어린이의 평균 섭취량은 ADI 대비 0.8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특히 높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6인 3색’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6인 3색’

    금융 당국은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어떻게든 올해 안에 인터넷 전문은행 탄생을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규제 완화가 먼저”라며 뜨뜻미지근하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점포 없이 인터넷과 전화로만 업무를 처리하는 은행이다. 서울신문이 8일 신한·KB·하나·농협금융지주와 우리·기업은행 등 6대 금융사 CEO에게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6명 모두 “글쎄요”였다. 당국의 눈치 등을 살피느라 표현만 달리했을 따름이다. 기업과 우리은행은 겉으로만 적극적이었고, KB·농협은 실현 가능성에 시큰둥했다. 신한과 하나는 인터넷 은행의 사업성 자체에 회의적이었다. 6인 3색인 셈이다. 그나마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가장 적극적이기는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큰 그림이 어떻게 잡히느냐에 따라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권 행장은 “다만 앞으로의 방향은 그쪽(인터넷 전문은행) 아니겠느냐”면서 “(정부의 규제 완화 등으로) 여건이 조성되면 (인터넷 전문은행)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은산분리(은행과 산업자본 분리)나 실명인증 등에 관한 정부의 ‘그림’이 먼저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도 표면적으로는 적극적이다. 이 행장은 “연내에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연구소, 카드 등 계열사 공동의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해외 사례를 연구하는 수준이다. 금융 당국이 4월 발표 예정인 인터넷 전문은행 가이드라인을 보고 ‘행동’에 돌입하겠다는 태도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도 같은 생각이다. 엄밀히 따지면 관심 자체가 덜 하다. 경제관료 출신인 임 회장은 “국내 정서상 은산분리 완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터넷뱅킹이 매우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설사 여건이 조성된다고 해도 권 행장처럼 인터넷 전문은행을 별도 자회사로 둘 생각은 아직 없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인터넷 전문은행의 사업성에 다소 부정적이다. 한 회장은 “지금도 인터넷뱅킹으로 웬만한 금융 서비스는 다 누릴 수 있다”며 “인터넷 전문은행은 기존의 인터넷뱅킹과 얼마나 차별성을 갖추느냐가 관건인데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회장도 “인터넷뱅킹과 인터넷 전문은행의 차이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외국처럼 정보기술(IT) 업체나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사들이 인터넷 전문은행에 뛰어들게 되면 은행들의 태도가 달라질 공산도 높다. 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도 BMW(BMW Bank of NA)나 GE(GE Capital Bank) 등 산업자본이 인터넷 전문은행을 운영하고 있다”며 “은행 채널 없이도 잘 굴러가고 있는 만큼 (국내에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하면) 금융 풍광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금융 CEO들도 이 점을 경계한다. 김 회장은 “(규제 완화로) 은행 이외의 플레이어들이 은행업에 참여하게 되면 지금과는 크게 다른 혁신적인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다”며 “이러한 경쟁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도 기존 인터넷뱅킹을 업그레이드할지, 아니면 새로운 뱅킹 모델을 준비할지 면밀히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회장도 “(인터넷 전문은행 시장에) 뛰어들어야 할 상황이 된다면 BNP파리바의 ‘헬로 뱅크’ 모델을 참조할 작정”이라며 상황 변화에 대비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한과의 화려한 변신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한과의 화려한 변신

    한과는 삼국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음식이다. 밀가루와 찹쌀, 견과류, 과일 등으로 경사스럽거나 중요한 일에만 쓰였던 ‘절식’이다. 한과에는 다른 나라의 과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발효 기술과 지역색 등이 존재한다. 한과는 발효 식품으로 볼 수 있다. 물에 오랫동안 찹쌀을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찹쌀을 10∼15일 정도 발효해 그것을 건져 찜통에 찌고 밀대로 밀어 내는 수작업이 필요하다. 이때 한과는 발효로 인해 부드러운 질감과 독특한 향미를 갖는다. 한과의 재료는 다양하고 화려하다. 찹쌀과 콩, 견과류, 과일류, 채소류, 한약재뿐 아니라 향을 내기 위한 천연재료 등이 첨가된다. 양과자가 밀가루를 주재료로 하는 단순한 모습이지만 한과는 더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가짓수도 수백 가지다. 조선 시대에는 250여 가지 정도의 한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도 170여 가지가 나온다. 색을 낼 때도 인공 색소가 아닌 자연에서 나는 천연 재료가 사용된다. 붉은색에는 오미자와 지치(芝草), 검정색에는 흑임자와 석이버섯, 노란색에는 송화와 치자, 울금, 보라색에는 흑미와 송기, 녹색에는 쑥과 청태 등을 이용한다. ●지역 특산물 활용한 퓨전 한과 인기 한과는 지역색이 있다. 각 지방마다 나는 특산물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만의 특산(特産) 한과로 발전해 왔다. 경기도는 여주의 ‘땅콩 강정’, 잣나무로 유명한 가평에는 ‘송화 다식’, ‘개성약과’, ‘수원 약과’ 등이 유명하다. 강원도는 옥수수 주산지답게 ‘옥수수엿’ 등이 별미다. 충청도는 ‘인삼 약과’와 ‘인삼 정과’가 대표적이다. 전라도는 풍요로운 자연 환경으로 음식에 들이는 정성도 별나다. 담양군의 ‘창평 쌀엿’과 ‘동아 정과’가 대표적이다. 경상도는 ‘신선 다식’과 ‘각색 정과’가 유명하다. 제주도는 한과 중에서도 엿 종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꿩엿’, ‘닭엿’, ‘돼지고기엿’, ‘하늘애기엿’, ‘보리엿’ 등이 유명하다. 한과가 제사상에만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최근 우리 한과와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팔리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과 중에서 강정과 약과는 당도가 있어 커피와 궁합이 좋다. 쿠키 대신 한과를 찾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한과가 대중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과자와 수입 과자의 경쟁은 필연적이다. 국내 과자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2조 7000억원으로 스낵과 비스킷, 캔디 매출이 전체 82%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 과자도 점점 국내 과자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복고풍이 수제 과자 업계를 강타하고 있어서다. 일본의 화과자와 중국의 월병, 프랑스의 마카롱 등 외국의 고급 수제 과자에 대한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과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달라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위해 국내 한과업계는 식감이 좋도록 제품의 크기를 줄이거나 일률적인 모양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모양과 배열을 고려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한과의 맛과 멋을 풍부하고 다양하게 개선하기 위해 지역 특산물을 원재료로 활용한 퓨전 한과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해 초콜릿뿐 아니라 뽕잎, 백련초 등으로 천연색을 내 아기자기하게 빚은 한과 등이 상한가다. 예천과 이천의 고춧가루 한과, 안동의 참마 한과, 옥천의 포도 한과, 보은의 대추 한과, 증평의 인삼 한과 등이 대표적이다. 부드러운 찹쌀과 건조시킨 제철 과일, 곡물로 빚은 교동 한과의 ‘고시볼’은 어린이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건강에 좋고 부드러움을 강조한 ‘실버형 한과’, 수험생을 위한 ‘수능 한과’ 등은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기획된 상품들이다. 또 전통에 충실하면서 현대 미각을 살려 대추, 생강, 단팥, 단호박 등 우리 농산물로 만든 라테 등도 판매되고 있다. 다만 고열량과 장기 저장을 하기 어렵다는 점이 한과의 더 큰 발전을 막고 있다. 한과는 기름에 튀긴 음식이라 고열량이다. 아이들이 먹을 때는 부스러기가 많아 지저분해진다. 여기에 한과에 들어가는 조청으로 인해 높은 당도와 치아에 달라붙는 식감도 곤란하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리의 과자임에도 여전히 낯설고 소비 시기가 편중돼 있다. 매출 대부분이 추석과 설 등 명절 기간에 집중되고 있으며 폐백 음식 등으로 ‘특별한 날’에만 소비되고 있다. 서양 과자와 달리 방부제를 쓰지 않는 것은 ‘웰빙 시대’에 뛰어난 장점이다. ●방부제 쓰지 않은 ‘웰빙 간식’ 우리 일상생활의 간식으로 자리하고 세계인의 명품 디저트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폭넓은 소비자 계층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과 가격, 포장, 맛, 용도 등을 더욱 세분화해야 한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나라별 과자에 관한 기호와 타깃 시장을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통에 충실하면서 한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인력에 대한 투자도 절실하다. 그런 점에서 한과 명인과 한과 마을이 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서산 생강한과’는 지역 17개 제조업체가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봉화 닭실한과’는 500년 동안 한과를 만들어 온 마을로 핑크빛의 유과와 지치라는 뿌리 식물을 이용해 만든다. ‘양평 다물한과’는 한과 성수기에 마을 부녀자들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이천 단드레한과’는 수작업 생산으로 전통의 맛과 체험을 전달하고 있다. 김진숙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 문의 golders@seoul.co.kr
  • 걸그룹 소나무, 웨딩드레스 7인7색 화보 공개…”요정 느낌 물씬”

    걸그룹 소나무, 웨딩드레스 7인7색 화보 공개…”요정 느낌 물씬”

    7명의 개성 강한 소녀들이 촬영장으로 들어와 인사를 한다. ‘소나무’라는 신선한 이름을 가진 그들은 생애 첫 패션 단독 화보를 지친 기색 하나 없이 프레시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클래식한 코트를 걸치니 처음에 인사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눈빛이 달라졌다. 무대위에서 보여주던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주더니 펑키한 무드로 화이트 드레스로 믹스 매치룩을 선보였다. 데뷔한지 한 달이라는게 믿겨 지지 않을 만큼 보고, 또 보고 싶은 매력을 선사했다. 이번 화보는 주줌, 요하닉스, 베레카웨딩, 룩옵티컬 등으로 구성된 두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이날 소나무는 드리밍하고 몽환적인 무드로 키네틱 판타즘을 그들만의 색깔로 풀어냈다. 실루엣을 아름답도록 돋보이게 하는 룩으로 여느 아이돌처럼 날씬한 몸매를 자랑했다. 특히 빠져들 것 같은 눈빛을 선사해 그들의 매력에 빠지게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소나무는 다이어트 비결로 점심에 샐러드를 먹고 저녁에는 백반을 먹는다고 했다. “회사 근처 공원에서 게임을 하면서 재밌게 운동하려고 해요, 아 그리고 회사근처에 남산이 있어 정상까지 자주 올라갔어요” 멤버 민재는 발라드 가수를 꿈꾸며 오디션을 보고 그룹에 들어와 댄스를 처음 배웠다고 했다. “댄스가수는 꿈도 꾸지 않았는데 데자뷰 안무를 받고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3일 정도 하루 종일 울었어요. 춤은 두 달 정도 연습했구요”라며 가장 춤을 못추는 멤버로 지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하이디는 배우 이광수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혔다. “연습생 시절부터 광수 선배님과 함께 ‘런닝맨’에 출연해 보고싶었어요. 나가게 된다면 꼭 커플로 출연하고 싶어요” 그리고 민재는 ‘세바퀴’에 나가고 싶다며 개인기 연습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리더 수민과 나현은 연기에도 욕심이 많다. 선배 전효성이 출연한 드라마에서 연기를 먼저 선보였던 그들. 수민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학생다운,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나현은 “크리스탈 선배님이 ‘상속자들’에서 보여주신 사랑스럽지만 새침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잘 할 자신 있거든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보+2] 호날두, 자신의 브랜드 CR7 팬티 홍보 위해 옷 벗었다.

    [화보+2] 호날두, 자신의 브랜드 CR7 팬티 홍보 위해 옷 벗었다.

    영국 프로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 30)가 자신의 속옷 브랜드 CP7에서 새로운 디자인 팬티를 출시했다. 호날두는 새로 나온 팬티를 직접 입고, 모델로 섰다. 당연히 남성미가 넘치는 몸짱 사실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호날두는 2013년 자신의 이름 이니셜과 유니폼 넘버 7을 합쳐 브랜드 CR7을 런칭, 3번째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호날두는 “활기차고 강렬한 색상을 종하한다. 속옷은 다른 모습을 실험하는 좋은 방법이다.밝은 핑크와 빵강색을 바탕으로한 대담한 형식의 새로운 디자인은 봄과 과 대담한 형식의 신제품은 봄과 여름에 특별한 자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미영 결혼 “이 여자 참 세구나” 허미영 만난 후 이런생각 들었지만..

    허미영 결혼 “이 여자 참 세구나” 허미영 만난 후 이런생각 들었지만..

    ‘허미영 결혼’ 개그우먼 허미영(35)이 2월 결혼한다. 허미영은 오는 8일 오전 서울 프리마 호텔에서 국회의원 보좌관 박 모(36) 씨와 결혼한다. 허미영의 예비신랑 박모 씨는 그보다 한 살 연상의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지인의 소개로 첫 만남을 가졌다. 최근 양가 부모님을 만나 상견례를 통해 결혼까지 이어 졌다. 예비신랑은 허미영과 첫 만남은 “처음 허미영을 봤을 때 느낌은 소위 말하는 ‘서울 깍쟁이’였다. 실제로 허미영을 만난 후에도 ‘이 여자 참 세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런데 만남을 지속하고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아이 같고 순수하다’라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 모습을 오래 지켜주고 싶어 결혼을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허미영이 ‘개그콘서트’ 출신인 개그우먼인 만큼 이날 결혼식에는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이 총출동한다. 동료 개그맨 양상국이 사회를 맡았으며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이 축가를 부른다. 또한 유명 비보이의 특별 공연도 있다. 한편 허미영은 지난 2007년 KBS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 ‘개그콘서트-3인3색’, ‘준교수의 은밀한 매력’, ‘출동 김반장’ 등에 출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허미영 결혼) 연예팀 chkim@seoul.co.kr
  •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이미지 컨설팅…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 나만의 色 찾아볼까?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이미지 컨설팅…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 나만의 色 찾아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부부상담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대표 박수경)이 오는 15일 오후 2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퍼스널 컬러: 컬러 톡(Talk)’ 이미지 컨설팅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퍼스널 컬러란 자신을 가장 잘 돋보이게 하는 색채를 이용한 효과적인 이미지 관리 방법을 말한다. 특히 최근 컬러 테라피(Color therapy, 색채 치료)가 일종의 미술치료로 심리치료와 의학에 널리 사용되면서 응용 색채 심리를 활용한 대표적인 이미지 매칭법으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강남역 듀오 본사 17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복잡한 인간관계나 과도한 업무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을 위해 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 준비했다. 또한 우리의 몸과 마음에 많은 영향을 주는 색채의 힘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고유의 색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퍼스널 컬러: 컬러 톡(Talk)’은 컬러 전문가와 함께 개인의 피부, 머리카락, 눈동자 등 신체색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진단하고, 개인마다 어울리는 색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고유의 신체색을 분석하여 패션, 헤어, 메이크업, 액세서리 등의 스타일링을 통해 나만의 이미지를 구축해 볼 수 있다. 단순히 멋지고 세련된 스타일링이 아닌 ‘내가 돋보일 수 있는’ 이미지와 스타일링에 대해 쉽게 배우고 실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주목된다. 평소 이미지 관리에 자신이 없어 상대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거나 이성을 만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젊은 남녀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피부 타입(쿨톤, 웜톤)진단, 사계절 색채를 이용한 계절별 컬러 타입 진단 등 체계적인 전문가의 설명을 통해 외모에 자신감을 부여하고 개성 있는 나만의 이미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는 선착순 신청으로 실시되는 이번 ‘퍼스널 컬러: 컬러 Talk’행사뿐 아니라 ‘1:1 개인맞춤 컨설팅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한다. 이미지컨설팅 전문강사가 직접 1:1로 나에게 어울리는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상세하게 코칭한다. 소개팅, 맞선, 결혼식 등 중요 모임에서 나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듀오라이프컨설팅 이선영 총괄팀장은 “최근 범람하는 유행 스타일 때문에 본인의 개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젊은 남녀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트렌드를 쫓는 것도 중요하지만 퍼스널 컬러 스타일링으로 자신의 콤플렉스를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 마음과 몸의 건강을 챙기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한편 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는 홈페이지(www.duoconsulting.co.kr)나 전화(02-559-6421)를 통해 이미지 스타일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녀를 대상으로 무료 진단테스트와 상담을 진행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육사·루쉰의 문화적 교감 어땠을까

    이육사·루쉰의 문화적 교감 어땠을까

    역사 속 한국과 중국의 학문적 관계는 지리적 거리만큼이나 가까웠다. 물론 꼭 그렇지만은 않은 시간들도 있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국과 군사외교적, 경제적 측면은 물론, 학술 분야에서도 전략적 친밀도를 유지해왔다. 그렇다면 주권을 빼앗긴 일제 피식민지 시절에는 중국과의 관계 및 교류 협력의 내용이 어땠을까. 주권 없는 나라의 백성이 할 수 있는 교류의 최대치는 비공식적이고 개인적인 부분이었다. 근대시기 호혜적 관계에서 한·중 교류의 역사적 흔적들을 찾아 그 조각들로 당시의 실체를 구성하려는 신선한 시도가 눈길을 끈다. 홍석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는 최근 ‘근대 한중교류의 기원-문학과 사상 그리고 학문의 교섭’을 펴냈다. 당시 민족시인 이육사(1904~1944)와 경성제대 중문과 출신의 문학자 김태준(1905~1949), 무용수 최승희(1911~1967) 등이 중국의 루쉰(迅·1881~1936), 장아이링(張愛玲·1920~1995) 등과 각각 교류했던 내용과 자료, 증언 등을 홍 교수가 중국 현지로 찾아가 발로 써내려간 연구서다. 이육사가 루쉰과 실제 교류했고, 학문적으로 사숙했음 또한 연구자들 중심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상세한 내용은 여전히 연구가 필요하다. 홍 교수는 이육사가 1926년 겨울학기부터 이듬해 봄학기까지 다녔던 중국 베이징의 ‘중국대학’의 캠퍼스 위치를 확인하고, 당시 신문과 잡지, 일기 등 중국 현지의 다양한 자료는 물론, 중국대학 졸업생 인터뷰 등을 통해 이육사가 어떻게 중국현대문학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됐는지 실증적으로 고찰한다. 또한 1933년 6월 중국 상하이에서 딱 한 차례 루쉰과 조우한 경험이었지만 이육사는 전통이 해체되고 근대가 수립되는 시기에 자신처럼 전통과 근대를 내면화하는 루쉰에게 문학적 교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음도 이해할 수 있다. 이육사는 루쉰의 글뿐 아니라 쉬즈모(徐志摩), 후스(胡適), 궈모뤄(郭沫若) 등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힘썼다. 또 ‘색, 계’(色, 戒)로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장아이링은 현대 중국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장아이링은 1945년 4월 9일 당시 아시아를 떠들썩하게 한 최승희를 만난다. 상하이 월간문예지 ‘잡지’는 ‘최승희의 두 번째 상하이 방문기’ 글을 통해 중국 최고의 경극배우 메이란팡(梅蘭芳), 장아이링과의 좌담 내용을 실었다. ‘신중국보’ 신문사가 개최한 좌담회였다. 홍 교수는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당시 최승희와 장아이링의 사진까지 실었다. 장아이링의 장편소설 ‘앙가’(秧歌)와 ‘적지지련’(赤地之戀)에서 한국전쟁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우연만이 아님을 짐작게 한다. 책은 연구실과 책상 바깥에서 행하는 연구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시켜 준다. 이육사, 루쉰 등 관련 인물들의 연보를 함께 실어 인물 교류의 통시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동작, 범죄 막는 공동주택 짓는다

    동작, 범죄 막는 공동주택 짓는다

    앞으로 동작구에 신축되는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투시형 엘리베이터 설치, 외부시설물 도색 등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를 적용받게 된다. 동작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택사업지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 가이드라인’을 마련, 향후 신축되는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아파트 단지 내 공원, 지하 주차장 등 안전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범죄가 일어나기 쉬운 점을 감안해 건축계획 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건축법에 따르면 500가구 이상 아파트에는 범죄예방설계를 적용하게 돼 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해당 법령에서 제외되는 150가구 이상 500가구 미만 신축 공동주택에 새롭게 적용되는 권고 사항이다. 구는 이달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하는 신규 공동주택의 건축 심의 과정에서 새로운 기준을 적용한다. 적용되는 범죄예방설계 내용은 ▲투시형 엘리베이터 설치 ▲지하 주차장 내 양방향 음성전송장치(비상벨) 설치 ▲센서에 의한 자동조명시설 설치 ▲담장 등 외부시설물에 대한 도색(밝은색) ▲공원 내 발광다이오드(LED)등 설치 ▲아파트 외부 도로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해외여행 | 멕시코의 마법사들 Magic Cities in Jalisco, Mexico①매직시티 Pueblo Magico

    해외여행 | 멕시코의 마법사들 Magic Cities in Jalisco, Mexico①매직시티 Pueblo Magico

    내가 아는 세상의 가장 근사한 마법은 사랑이다. 그리고 두 번째 마법은 여행이다. 멕시코 서부의 할리스코주를 여행하는 동안 3개의 매직시티를 방문했고, 도처에서 마법사들을 만났다. 매직시티 Pueblo Magico 멕시코에서의 ‘마술같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01년 멕시코 정부가 주도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83개의 도시가 매직시티로 지정되어 있다. 멕시코의 역사, 전설, 상징, 축제와 전통을 간직한 작은 도시들은 해변휴양지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멕시코의 내밀한 속살을 보여 준다. 매직시티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심의 전깃줄을 모두 지중화해야 하고 공공장소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등 도시정비와 편의시설 확충을 진행해야 한다. 취재를 위해 방문했던 할리스코Jalisco주에는 총 5개의 매직시티(산 세바스티안 델 외스테, 타팔파, 테킬라, 라고스 데 모레노, 마사미틀라)가 있는데, 그중 3곳을 방문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Pueblo Magico Ⅰ San Sebastian del Oeste 산 세바스티안 델 외스테 산골 마을의 금빛 추억들 300년 동안 금과 은이 쏟아지던 광산도시의 부귀영화는 사그러들었지만 꺼지지는 않았다. 스스로 반짝반짝 빛나는 방식을 선택한 매직 시티는 보석처럼 귀하다. 어느새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해변의 휴양도시 푸에르토 바야르타를 출발해 시에라마드레 산중으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다. 졸음에 겨워 누웠더니 돌덩이들의 비명이 귓가를 스쳐가는 듯 생생하다. 그렇게 도착한 해발 1,650m의 고원에는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작은 마을이 있었다. 불과 한시간 반 전에 머물렀던 도시와 전혀 다른 풍경. 일단 공기부터가 달았다. 여전히 쨍쨍한 햇볕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훨씬 상쾌해졌다. 산 세바스티안 델 외스테는 1605년부터 금과 은을 캐어 온 노다지 땅이었다. 1785년쯤에는 25개 이상의 광산이 세워졌고 1900년대에는 주민이 2만명에 육박했을 정도였다. 유명한 휴양도시인 푸에르토 바야르타는 당시 이 마을로 오기 귀한 관문에 불과했다니 격세지감이 크다. 1910년 멕시코 혁명 이후 쇠퇴하기 시작해 이제는 인구 600여 명의 고즈넉한 마을이 됐지만 그렇다고 을씨년스러운 폐광촌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바로크 양식으로 세워진 교회 건물은 산중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우아하고 석재와 석회질 점토로 세운 오래된 건물들이 여전히 보존되어 있다. 채굴한 금과 은, 동을 보관하던 건물은 현재 파벨론 호텔Pabellon Hotel로 사용되고 있는데 건물 뒤로 돌아가면 경비병들이 숨어서 망을 보던 망루가 아직도 건재하다. 오래된 풍경 사이로 동네 주민을 태운 말들이 말발굽을 또각거리며 지나갈 때, 이곳이 매직시티로 지정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마을은 작지만 하루 정도의 나들이에 최적화되어 있다. 하나하나 다 들러 보고 싶은 레스토랑, 바, 카페들이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다. 멕시코 전통요리를 먹고 싶다면 레스토랑 ‘라 루피타La Lupita’를, 좀더 익숙한 요리를 원한다면 이탈리아 출신의 부부가 운영하는 ‘몬테벨라Montebella’를 추천한다. 후식으로는 마을의 명물인 100% 천연 아이스크림을 강추한다. 그리고 커피는! 커피만을 위한 장소는 따로 있다. 마을 초입에 위치한 ‘카페 데 알투라Cafe de Altura’는 5대째 대를 이어오고 있는 커피농장이다. 커피나무 사이로 걸어 들어가니 온통 벌레투성이. 지난 125년 동안 농약 한 번 치지 않은 유기농 농장임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한 해 생산하는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을 모두 합치면 30톤 정도인데, 인근에서 다 소진되기 때문에 마을 밖으로 빠져 나갈 틈이 없다. 그 자체로 유물이라고 할 만큼 낡은 로우스팅 기계는 여전히 바쁘게 원두를 볶으며 변함없는 완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가업을 잇고 있는 라파엘 산체스Rafael Sanchez씨는 어머니 마리아씨가 개발한 여러 가지 디저트도 함께 상품화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신선한 유기농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의 궁합 앞에 지갑이 환히 열렸지만 짐이 될까 봐 한 봉지밖에 구입하지 않은 것이 두고두고 후회된다. Cafe de Altura San Sebastian del Oeste, Jalisco +52 322 297 2845 에스프레소 원두 1kg 180페소 산 세바스티안 컬처 투어 +52 322 132 5417 www.tourculturalsansebastian.com ●Pueblo Magico Ⅱ Tapalpa 타팔파 여전히 꼿꼿한 멕시코의 자부심 200년 이상 태어난 자리를 지켜 왔던 타팔파의 가옥들은 이 마을에 대한 힌트다. 굳게 닫혀 있지만 두들기면 쉽게 열린다. 그 안에 진짜 멕시코와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타팔파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도시였다. 나무 기둥 위에 타일로 지붕을 얹고 벽을 하얀색과 붉은 색으로 나눠서 칠한 집들은 17~18세기부터 이어온 역사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 보였다. 1650년대에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세운 산 안토니오 교회건물이 노쇠하자 1976년 바로 맞은편에 새로 지은 과달루페성모성당은 마을의 거대한 랜드마크였다. 하루 종일 걸어 다녀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곳이다. 도시는 오래된 풍경뿐 아니라 보수적인 가치관까지 이어오고 있다. 타팔파의 시장님보다 마을 신부님의 권위가 더 높아서 아직도 “우리 신부님이 말씀하시길…”이라는 말이 통하는 곳. 인구가 6,000여 명 정도라서 이웃이 모두 가족처럼 지내는 공동체적 마을이다. 사제에 대한 이 마을의 존경심은 오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1530년경 이곳에 도착한 스페인의 프란치스코 수도회는 아타코Attaco라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타팔파에서 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수도사들은 교회보다 원주인들을 위한 병원Hospital de Indios을 먼저 짓고 환자와 고아, 과부들을 돕기 시작했다. 또 선교사들은 병원을 지역 주민들이 살 수 있도록 내어주고 타팔파에 땅을 얻어 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아타코와 타팔파의 규모는 역전되기 시작했다. 현재 아타코의 인구는 1,000여 명으로 타팔파의 6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옛 병원은 현재 ‘파르마시아 비비엔테Farmacia Viviente’로 사용되고 있는데 허브를 재료로 멕시코 전통방식으로 생약을 제조하는 여인들의 협동조합 사무실이자 매장이다. 대를 이어 전해 온 선조들의 지혜를 전수받은 17명의 여인들은 허브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심지어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묘약도 만들 수 있는데 너무 많이 쓰면 신경을 마비시키는 부작용도 있어서 잘 만들지 않는다(원래 사랑은 이성을 마비시키지 않는가). 몇가지 크림을 사고 돌아서는데 소화불량에 특효라며 녹즙처럼 생긴 물약을 함께 넣어 준다. 줄곧 과식을 해온 것을 어찌 알았을까. 연륜의 통찰이 내 안색을 훑고 지나갔나 보다. 방문할 만한 또 다른 조합은 수공예품을 만드는 타팔파 우먼스 협동조합이다. 가방, 장식물, 털모자, 캔디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어서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다. 단 일요일에만 문을 여니 일정을 확인할 것. 타팔파에 머무는 동안 마침 이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성모알현 퍼레이드가 열렸다. 메르세드성모성당Templo de Nuestra Sra de La Merced의 성모상을 앞세운 퍼레이드 행렬이 마을을 도는 동안 사람들은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밤이 늦도록 축제를 즐겼다. 토착신앙에 스며든 멕시코의 가톨릭이 성모에 대한 유난스러운 애정을 보이는 이유가 어쩌면 지난 며칠 동안 타팔타에서 만났던 여인들, 전통을 수호하고 가족을 보호하고 부양까지 하는 멕시코들의 어머니들 때문이 아닌지, 마법 같은 깨달음이 왔다. 타팔파 관광정보 www.tapalpaturistico.com ●Pueblo Magico Ⅲ Tequila 테킬라 시간을 빚는 마을, 기다림이 빚은 술 테킬라를 마신다는 것. 그것은 시간을 마시는 일이라고 했다. 테킬라 마을에 가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왜 테킬라라는 술에 시간이, 그리고 멕시코의 자부심이 담겨 있는가를. 와인은 포도로 만든다. 맥주는 보리와 홉으로, 소주는 쌀로 만든다. 그렇다면 테킬라는? 아가베agave·용설란로 만든다. 생김새가 알로에와 비슷하지만 더 크고 단단하며 잎 끝이 가시처럼 뾰족하다. 테킬라는 아가베의 줄기를 원료로 만드는 술이다. 열매나 곡물을 이용하는 다른 술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원료를 얻기 위해 적어도 8년, 길게는 1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테킬라에 대한 나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갑자기 독한 술을 벌컥벌컥 마시는 능력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테킬라 술병 앞에 서면 마음이 경건해지는 것이었다. 10년 가까운 기다림도 기다림이지만, 수확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테킬라를 수확하는 과정을 히마Jima라고 하는데 아가베는 자라는 동안 몇 번씩 잎을 잘라 주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아가베가 더 튼튼하게 자라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없던 시절의 운송수단은 나귀였는데, 이것만큼은 현대화되어 자동차를 이용한다. 아가베를 재배하고 수확하고 운송하는 모든 노하우는 아버지에서 아들에게로 전수된 중요한 기술들이다. 이들을 히마도르Jimador라고 부른다. 이렇게 수확된 아가베가 테킬라가 되는 과정을 보기 위해 테킬라 마을로 들어갔다. 테킬라는 술의 이름이기 전에 마을의 이름이다. 해발 고도 1,000m에 자리한 테킬라 마을은 화산토질이어서 특별히 블루 아가베 재배에 더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테킬라 품질 보증을 위해 멕시코 정부가 아가베 생산지역을 제한하면서 테킬라 마을은 멕시코의 테킬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가 됐다. 유네스코도 2006년에 테킬라 마을의 농장과 주조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은 여전히 작고 한적해 보이는데, 모든 영광을 흡수한 것은 요새처럼 자리잡고 있는 ‘문도 쿠에르보Mundo Cuervo’, 즉 쿠에르보 월드다.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대중적인 테킬라 브랜드가 탄생한 바로 그곳이다. 남미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양조장 라로옌La Rojen과 테이스팅장, 상점, 호세 쿠에르보 가문의 저택 등으로 이뤄져 있다. 20년 이상 일해 왔다는 안나씨는 “데칼라는 멕시코의 역사이고 문화이자 인내심의 산물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자신들의 역사가 바로 테킬라의 역사라는 것. 250년의 역사를 이어 오고 있는 호세 쿠에르보는 100% 블루 아가베Agave Azul만을 사용한다는 자부심을 부르짖지만 대량생산을 위해 수액을 믹스한 대중적인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양조장 지하 저장고에는 1890년대의 테킬라도 보관 중이다. 오크통에서 막 따라 낸 테킬라는 휘발이 되지 않아서 도수가 무려 51도나 됐다. 귀한 것은 알겠는데, 홀짝 넘겨지지가 않았다. 내게 시간의 앙금은 여전히 쓰기만 한가 보다. 호세 쿠에르보 익스프레스Jose Cuervo Express 2012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호세 쿠에르보 익스프레스는 테킬라 마을로 가는 유일한 기차이자 멕시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객열차다. 선택하는 객차에 따라 서비스가 다른데 다이닝 객차를 선택하면 영광스러운 과거로의 여행은 무제한 테킬라 시음과 함께 시작해 샌드위치, 꼬치요리, 토스타다, 화지타 등의 간단한 음식이 제공된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과달라하라의 페로멕스Ferromex역에서 출발해 테킬라 간이역까지 60km를 달리는 동안 아가베 농장과 열차를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 차례 생긴다. 출발 시간 매주 토요일 11:00, 금요일과 일요일 운행은 별도로 문의할 것 프로그램별로 1,350~1,700페소 +52 800 523 977 377 www.josecuervoexpress.com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멕시코정부관광청 www.newmexico.org Mundo Cuervo Jose Cuervo 73 46400 Tequila, Jalisco, Mexico 양조장 투어(1시간 소요) 180페소, VIP 투어(테이스팅 포함, 2시간 소요) 430페소, 농장방문 및 VIP 투어 650페소 +52 374 742 0050 www.mundocuervo.com
  • ‘룰루랄라’ 댄스 삼매경에 빠진 반달가슴곰 포착

    ‘룰루랄라’ 댄스 삼매경에 빠진 반달가슴곰 포착

    춤을 추듯 등을 긁는 곰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1일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내 ‘표범의 땅 국립공원(Land of the Leopard)’에서 멸종 위기종인 반달가슴곰(Asian Black Bear, 아시아흑곰)이 우스꽝스러운 포즈로 나무에 등을 긁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3일 공개된 이 영상은 공원 내 연구 목적으로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영상을 보면 덩치 큰 반달가슴곰이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녀석은 나무에 등을 기댄 채 마치 춤추듯 정신없이 몸을 흔들어 댄다. 또한 나무에 등을 긁거나 고개를 흔드는 모습은 마치 댄스 삼매경에 빠진 만화 속 캐릭터를 연상케 한다. 영상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반달가슴곰의 이러한 행동은 영역표시를 위해서다. 녀석들은 발톱 자국을 남기거나 이렇게 나무에 등을 비벼 털로 흔적을 남겨 놓는다. 하지만 귀여운 춤 실력으로 영역표시를 하는 사랑스러운 반달가슴곰은 보기와는 달리 인간을 공격하는 경향이 있어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반달가슴곰의 몸은 검은 색이며 가슴에 V자 또는 초승달 모양으로 연한 색 털이 나 있다. 동아시아 본토와 타이완, 일본, 러시아 등의 산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보호받고 있다. 사진·영상=Daily Mail, Ruptly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자아의 충돌 풀면 문화 충돌 풀린다

    자아의 충돌 풀면 문화 충돌 풀린다

    우리는 왜 충돌하는가/헤이즐 로즈 마커스·앨래나 코너 지음/박세연 옮김/ 흐름출판/ 464쪽/1만 9000원 문화심리학의 권위자인 헤이즐 로즈 마커스 스탠퍼드대 교수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주황색 4개와 초록색 1개로 묶은 펜을 주고 설문에 답하라고 했다. 대다수의 서양인이 1개뿐인 초록색 펜을 선택한 반면 동양인들은 같은 색이 여러 개인 주황색 펜을 선택했다. 사실 설문 내용은 실험대상이 아니었고, 사람들이 어떤 펜을 사용하는지를 보고 자아의 성향을 분석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마커스 교수에 따르면 통상 서양인들은 독립적인 자아를, 동양인들은 상호의존적인 자아를 갖고 있다. ‘독립적 자아’는 자기 자신을 개별적이고 고유한 존재로 생각할 뿐 아니라 주위의 다른 자아와 환경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 이에 비해 ‘상호의존적 자아’는 스스로를 관계지향적이라 여기고 가능한 한 주변 환경에 자기 자신을 적응시키려 한다. 마커스 교수는 동료 문화심리학자 앨래나 코너와 함께 광범위한 실험을 바탕으로 쓴 책 ‘우리는 왜 충돌하는가’에서 “어떤 성향의 자아를 가지느냐에 따라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나 느낌, 생각과 행동이 모두 달라진다. 같은 성향의 자아들이 모여 이루는 지역사회, 문화권은 서로 다른 사회나 문화권과 갈등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세상의 크고 작은 문화적 충돌들을 파헤쳐 보면 결국 그 속에 자아의 충돌이 숨어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인종갈등부터 자녀교육 방식에 대한 접근, 부모에게 효도하는 방법, 사제 간의 관계, 감정표현 방식 등을 둘러싼 문화적 충돌도 ‘서로 다른 자아의 충돌’로 바라본다. 따라서 대부분의 문제에 대한 해법도 자아에 대한 이해와 활용에서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책은 다양한 문화가 어떻게 다른 유형, 다시 말해 다양한 자아를 형성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형성된 자아는 또 어떻게 다시 다양한 문화를 창조하는지를 다룬다. 저자들은 문화와 자아가 서로를 창조하는 과정을 ‘문화사이클’이라고 칭하고 “문화사이클을 활용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형태의 자아를 취할 수만 있다면 저마다의 위치에서 많은 충돌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마다의 다양한 경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구문화권에서 살아가는 저자들의 통찰을 한국사회에 적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복잡한 갈등의 원인과 해법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이 피었다 지며/최인숙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이 피었다 지며/최인숙

    꽃이 피었다 지며/최인숙 장엄한 표정으로 꽃이 피었다. 연약한 모습으로 꽃이 떨어졌다. 색을 나눠주고 향기를 안겨주고 쉽게 하지 못할 또 하나의 말이 생겼다. 너 그리고 꽃.
  • 文·朴 ‘호남 총리론’ 공방에 李, 정책 차별화

    文·朴 ‘호남 총리론’ 공방에 李, 정책 차별화

    “문재인 후보는 북방한계선(NLL) 파동을 겪었습니다. (문 후보의) 정체성이 뭔지 답해 주십시오.”(박지원 후보) “색깔론을 제기하는 건 당을 해치는 자해 행위라고 생각합니다.”(문재인 후보) 29일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 후보의 방송 3사 TV 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박 후보 간 ‘색깔론’ ‘호남 홀대론’ ‘공천 책임론’ 등 민감한 주제의 공방이 거침없이 벌어졌다. 이인영 후보만 한 발짝 떨어져 ‘최저임금 1만원’을 화두로 한 정책 토론에 집중해 차별화에 나섰다. 색깔론 공방으로 ‘1라운드’를 치른 두 후보는 일대일 지명 토론에서도 맞붙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를 지명해 ‘호남 총리론’을 선제적으로 거론하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조차 호남 출신 장관을 배출해야 한다고 했다. 제 말이 무엇이 다르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문 후보가 총리 임명 전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촉구했으면 굉장히 진실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도 문 후보를 지목하며 2012년 총선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지난 총선 누가 공천했나. 그때는 공천 다 하고 나서 이제 다시 대표 되면 그렇게 안 하겠다는 것은 문제”라고 공격했다. 문 후보는 “당을 결정적으로 망친 건 지난 지방선거, 재·보선 때 전략공천이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걸 친노(친노무현)가 했나. 박 후보가 당 중심이지 않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도 지지 않고 “6·4지방선거 때 나는 지도부에 있지도 않았고 아무 참여도 못 했다. 그런데 문 후보는 친노의 수장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사람”이라고 ‘친노’를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이 후보는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두 분은 호남·영남, 친노·비노 당사자가 돼서 반복되는 논쟁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답은 이인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비정규직 임금이 최저임금을 통해 보존될 수 있도록 적어도 1만원 시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해 문 후보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후보들은 이날 호남향우회 총회 및 신년하례회에 참석해서도 신경전을 이어 갔다. 문 후보는 자신을 ‘오리지널 호남’이라고 소개했고, 박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당에서) 호남 사람 냄새가 난다고 올라오지 말라고 했다”며 ‘호남색’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5·18정신은 마음의 주춧돌”이라며 광주를 언급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희귀 ‘아프리카 황금고양이’의 원숭이 사냥 포착

    희귀 ‘아프리카 황금고양이’의 원숭이 사냥 포착

    멸종위기종인 '아프리카 황금고양이'(African golden cat)가 대낮에 사냥하는 모습이 사상 처음으로 카메라에 촬영됐다. 최근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우간다 야생동물보존협회 측은 우간다 키발레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아프리카 황금고양이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현재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멸종위기 등급표에서 취약근접(Near Threatened) 종으로 분류돼 있는 아프리카 황금고양이는 개체수가 적고 야행성인 관계로 좀처럼 야생에서는 구경조차 힘들다. 지난 2011년에서야 아프리카 서부 가봉의 밀림에서 처음으로 야생에서의 모습이 카메라에 촬영됐을 정도. 이번에는 놀랍게도 아프리카 황금고양이가 대낮에 원숭이를 사냥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영상에 담겼다. 아프리카 황금고양이의 타깃이 된 원숭이는 '붉은 콜로부스속 원숭이'로 옹기종기 모여있다가 순식 간에 공격을 받았으나 운좋게 화를 면했다. 동물보존협회 소속 데이비드 밀스는 "지난 2010년 부터 공원 내에 총 7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아프리카 황금고양이를 관찰 중" 이라면서 "약 300마리 정도가 이 지역에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년 전 부터 그 존재가 확인돼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아프리카 황금고양이의 생태와 행동 방식에 대해서 밝혀낸 것이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름다운 황금빛 털 색에서 이름 붙여진 아프리카 황금고양이는 식육목 고양이과 동물로 주로 쥐와 같은 설치류를 먹이로 삼는다. 그러나 지난 15년 간 인간의 사냥은 물론 서식지와 먹잇감 감소로 개체수가 20% 이상 줄어 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 안테나 선 없어졌다?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 안테나 선 없어졌다?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 최근 네덜란드 디자이너 야세르 파라히는 ‘아이폰7의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했다. 야세르 파라히는 “내가 제안하는 디자인은 안테나 선을 없애고 카메라 렌즈도 사용할 때만 튀어나오도록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에 카퍼와 와인 색도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매체 컬트오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새롭게 공개된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은 두께 6.1mm로 현재 판매 중인 아이폰6(6.9mm)보다 0.8mm 더 얇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할 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문 “비례대표 공론화… 국민추천제로” 이 “당 부합되는 인물 심사위가 공천” 박 “경제통 없어… 경제전문가 1순위”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권 주자 3인방은 28일 “비례대표 1, 2순위로 누구를 공천할 것인가”를 묻는 서울신문의 공통 질문에 ‘3인 3색’의 대답을 내놨다. 문재인 후보는 “범시민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천 과정을 공론화하자”며 비례대표 국민추천제를 제시했다. 문 후보는 “상징성 있는 분을 공천해야 한다”면서도 “대표가 사사롭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인영 후보는 “공천권을 내려놓겠다는 취지에 맞게 중산층, 서민의 정당이라는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인물로 공천심사위원회가 공천하자”고 답했다. 박지원 후보는 비례대표 1순위는 경제 전문가, 2순위로는 대북 전문가를 꼽았다. 당이 내세울 ‘경제통’이 없다는 고민과 남북 관계 이슈를 야당이 끌고 가야 한다는 당위에서 나온 구상이다. 박 후보는 “우리 당의 현실로는 가장 적합한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1(진보)에서 10(보수) 사이에 자신은 어느 위치에 있느냐”는 이념 척도를 묻자 문 후보와 박 후보는 똑같이 중도인 ‘5’라고 답했고, “당이 지향해야 할 척도는 어느 위치냐”는 질문에도 두 후보 모두 ‘5’를 선택했다. 문 후보는 “우리 정당의 이념 지형이 왜곡돼 있고, 새누리당은 조금 극우적인 분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 당에서는 이념 지형상 ‘5’도 충분히 진보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과거 비슷한 조사에서 자신은 3으로 나왔다”면서 “지금은 4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지향점에 대해서는 “새정치연합은 4.5 정도로 갔으면 좋겠다”면서 “아마 다른 두 후보는 5라고 답할 것 같다”고 정확히 예상하기도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통된 답변이 나왔다. 문 후보는 “복지를 체감한 국민들이 복지를 늘리는 것에 공감하면 증세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복지는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국가 재정과 함께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인하된 법인세, 종합부동산세만 환원해도 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재 우리 수준에서 더 많은 복지가 가능하다”면서 “현재와 같은 복지 없는 서민 증세는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 어떤 디자인이길래?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 어떤 디자인이길래?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 최근 네덜란드 디자이너 야세르 파라히는 ‘아이폰7의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했다. 야세르 파라히는 “내가 제안하는 디자인은 안테나 선을 없애고 카메라 렌즈도 사용할 때만 튀어나오도록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에 카퍼와 와인 색도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매체 컬트오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새롭게 공개된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은 두께 6.1mm로 현재 판매 중인 아이폰6(6.9mm)보다 0.8mm 더 얇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할 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 어떤 디자인이길래..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 어떤 디자인이길래..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 최근 네덜란드 디자이너 야세르 파라히는 ‘아이폰7의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했다. 야세르 파라히는 “내가 제안하는 디자인은 안테나 선을 없애고 카메라 렌즈도 사용할 때만 튀어나오도록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에 카퍼와 와인 색도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매체 컬트오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새롭게 공개된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은 두께 6.1mm로 현재 판매 중인 아이폰6(6.9mm)보다 0.8mm 더 얇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할 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아이폰7 디자인, 모든 게 바뀐 디자인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는데..’

    아이폰7 디자인, 모든 게 바뀐 디자인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는데..’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 아이폰7 디자인’ 최근 네덜란드 디자이너 야세르 파라히는 ‘아이폰7의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했다. 야세르 파라히는 “내가 제안하는 디자인은 안테나 선을 없애고 카메라 렌즈도 사용할 때만 튀어나오도록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에 카퍼와 와인 색도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매체 컬트오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새롭게 공개된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은 두께 6.1mm로 현재 판매 중인 아이폰6(6.9mm)보다 0.8mm 더 얇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할 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무게는 114g으로 현재 모델(129g)보다 가볍고 화면 크기는 4.7인치(플러스 버전 5.5인치)로 같지만 해상도는 아이폰6플러스에 상응하는 1920×1080픽셀이다. 하지만 그의 디자인이 실제 출시되는 아이폰7에 반영 될지는 미지수다. 아이폰6 역시 출시 전에는 무선 충전 기능을 채택할지를 두고 소문이 있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아이폰7 디자인 공개에 네티즌은 “아이폰7 디자인, 예쁘다” “아이폰7 디자인, 아이폰 6 산지 한 달 됐는데”, “아이폰7 디자인, 잡스 철학은 어디로”, “아이폰7 디자인..귀엽다”, “아이폰7 콘셉트 디자인..아이폰7 기다려야지”, “아이폰7 디자인..언제 판매하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통업계에 따르면 KT는 28일부로 아이폰5S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22만6천원에서 81만4천원(순완전무한77요금제 기준)으로 대폭 상향했다. 아이폰5S는 이달 25일부로 출시 15개월이 지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상 지원금 상한선 규정에서 벗어났다. 사진 = 서울신문DB (아이폰7 디자인) 뉴스팀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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