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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발 앞선 ‘秋男의 멋’

    한발 앞선 ‘秋男의 멋’

    가장 값나가는 세간의 자격으로 장롱 따위가 자리잡고 있을 꼭 그런 자리에 아홉 켤레나 되는 구두들이 사열받는 병정들 모양으로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윤흥길의 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의 한 대목이다. 주인공 권기용은 출산을 앞둔 아내의 수술비조차 마련 못하는 무능력한 도시빈민으로 그려진다. 권의 유일한 관심사는 구두 닦기다. 이른 아침부터 “바탕과 빛깔이 다르고 디자인이 다른 갖가지 구두를 대여섯 켤레나 툇마루에 늘어놓은 채 떨고 바르고 닦는 데” 여념이 없다. 과도하게 번쩍이는 구두가 권의 마지막 자존심인 셈이다. 남자가 옷을 잘 입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바짓단 아래를 보라는 말이 있다. 구두는 옷차림의 마침표 역할을 한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옷을 입어도 엉뚱한 신발을 신으면 전체적인 맵시를 망치고 만다. 그래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 아니라 구두다. 프랑스의 구두 명장 피에르 코르테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신발이 패션의 독재자는 아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구두는 못난 양복도 멋져 보이게 한다.” 남자의 계절,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면서 부드러운 색감과 디자인을 강조한 구두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갈색 구두가 대세다. 여러 가지 소재를 사용하고 다양한 염색 기술을 접목해 단조로운 빛깔에서 벗어났다. 디자인은 구두코를 둥글게 부풀린 볼륨감 있는 형태가 돋보인다. 강주원 금강제화 디자인 실장은 “올해 초부터 주목받은 고전적인 트렌드가 가을까지 이어지면서 트렌치코트나 무채색 재킷에 받쳐 신으면 부드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갈색 클래식 구두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옅거나 짙은 갈색 둘 중 하나였던 구두 색깔은 캐멀브라운, 초코브라운, 다크브라운, 두 가지 색이 동시에 감도는 투톤 브라운, 단계적으로 색이 짙어지는 그러데이션을 넣은 브라운까지 한층 다양해졌다. 강 실장은 “기본 소가죽 위에 약품 처리를 하거나 왁스를 입혀 구두코만 어둡게 광을 내기도 하고, 구두를 만든 뒤 솔질을 통해 얼룩덜룩한 느낌을 살리는 방법으로 깊은 갈색을 표현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구두를 고를 때에는 3가지 원칙을 따라야 한다. 제일모직 남성 액세서리 브랜드 일모에서 피혁상품 기획을 맡은 전미연 수석의 조언이다. 첫째, 의상보다 어두운 색의 구두를 신어야 한다. 옷보다 옅은 색의 신발을 신으면 타인의 시선이 자연스레 발로 모아진다. 연쇄적으로 신체의 아랫부분이 주목을 받게 돼 키가 작아 보일 수 있다. 둘째, 옷과 어울리는 색의 구두를 골라야 한다. 감색이나 회색 정장에는 갈색 또는 검정 구두를 신는다. 갈색 톤의 정장에는 반드시 갈색 구두를 신는다. 밝은 색 정장이나 짙은 회색 슈트에도 진한 갈색 구두가 안전하다. 붉은 빛이 감도는 갈색 구두는 감색 정장을 돋보이게 해준다. 다만 검은 정장에 갈색 구두는 피해야 한다. 셋째, 정장과 캐주얼을 구분해 맞는 구두를 선택한다. 끈이 없는 슬립온에 속하는 로퍼나 태슬 슈즈는 캐주얼 재킷이나 스웨터 차림에 맞춰 신는다. 정장에 로퍼는 피한다. 옷의 실루엣과 구두 모양도 어울려야 한다. 바지통이 넓고 헐렁한 의상에 슬립온을 신으면 균형이 맞지 않는다. 액세서리와 구두 색깔을 맞추는 것이 멋쟁이가 되는 지름길이다. 비즈니스 캐주얼이 자리잡으면서 넥타이를 하지 않는 남성이 많아졌다. 대신 벨트에 힘을 주는 게 유행이다. 벨트 색과 구두 색을 통일하면 무난하다. 브라운 구두는 악어가죽, 뱀가죽 등 다양한 소재의 벨트와 잘 어울린다. 남성 양말은 지난봄부터 주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양복바지 통이 좁고 짧아진 덕이 컸다. 20~30대를 중심으로 화려한 색과 무늬의 양말을 구두와 매치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유불급을 명심하라고 조언한다. 어디까지나 양말의 기본은 바지, 구두와 같은 색 계열을 신는 것이다. 디자인 면에서는 발등에 W 모양의 재봉선이 들어간 윙팁이 강세인 가운데 가을을 맞아 더블 몽크 스트랩이 주목받고 있다. 몽크 스트랩은 금속 고리로 발등을 장식한 구두로 15세기 유럽 수도승이 신던 신에서 유래했다. 매끄러운 자태와 안락함이 특징이다. 스트랩이 2개면 더블 몽크라고 부른다. 끈 없는 슬립온 가운데 격식을 차린 슈트에 신을 수 있는 유일한 구두다. 발끝에 아무 장식이 없는 플레 토와 보강용 가죽인 토캡을 ㅡ자 형태로 덧댄 스트레이트팁은 단순하면서도 싫증 나지 않는 디자인이다. 정장과 활동적인 차림에 두루 어울린다. 캐주얼을 자주 입는다면 발목까지 올라오는 갈색 부츠를 눈여겨볼 만하다. 복사뼈에 닿는 앵클부츠는 활동성과 보온성이 좋고 가을 재킷과도 어울린다. 발목을 완전히 감싸는 워커 부츠는 남성미를 더해 준다. 부츠를 신을 때는 바짓단을 접어 올리거나 길이가 짧은 크롭 팬츠를 입는 게 좋다. 구두를 오래 유지하려면 세 켤레 정도를 번갈아 신는 게 바람직하다. 끈 있는 옥스퍼드 2개와 끈 없는 로퍼 하나가 적당하다. 옥스퍼드는 각각 검정과 갈색으로 구입한다. 검정은 기본 스트레이트팁이나 플레인토를 고르고 갈색은 윙팁을 갖추면 무난하다. 구두를 보관할 때 슈 트리(구두 골)를 사용하면 신발의 모양을 유지하고 주름도 펼 수 있다. 5000~4만원대면 괜찮은 품질의 슈 트리를 살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하! 우주] 9월, 슈퍼문과 블러드문이 동시에 뜬다

    [아하! 우주] 9월, 슈퍼문과 블러드문이 동시에 뜬다

    오는 9월, 슈퍼문과 블러드문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2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달과 지구가 최단 거리를 유지하는 근일점에 가까워지면서 슈퍼문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석 간만의 차가 최대치가 되는 순간인 슈퍼문이 떠오르면 지구와 달의 거리는 35만 6887㎞가 된다. 2015년 들어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이다. 특히 이날엔 슈퍼문과 개기월식으로 인한 '블러드문'(Blood Moon)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의 순서로 위치할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름달 일 때에만 나타난다. 지구의 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들어가면 부분월식, 달의 전부가 들어가면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개기월식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블러드문, 이름 그대로 붉은색의 달이다. 개기월식이 일어나면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완벽하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붉은 색으로 관측된다. 태양광선이 지구에 가려져 달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지구 대기에 의해 굴절된 빛이 달 표면에 닿으면서 달이 붉게 보이는 것. 개기월식은 보름달 일 때 나타나지만 반드시 슈퍼문 일 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붉게 물든 블러드문이자 거대한 슈퍼문을 동시에 보는 것은 비교적 드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슈퍼문일 때 달은 가장 크고 밝지만, 개기월식이 함께 일어나므로 크긴 크되 밝진 않고 붉은 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슈퍼문과 블러드문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 일대와 아프리카, 남북아메리카 대륙 등지에서 관찰이 가능하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한국에서 슈퍼문과 블러드문 모두를 관찰하기 어렵지만, 추석 연휴인 28일 저녁 날씨가 맑다면 크고 둥근 달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개기월식으로 인한 블러드문이 마지막으로 관찰된 시기는 지난 4월 4일, 슈퍼문이 마지막으로 관찰된 시기는 2014년 8월 11일이며, 한국천문연구원은 3년 뒤인 2018년에야 한국에서 개기월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파트 로봇재도색하자 아파트 가격까지 올라?!

    아파트 로봇재도색하자 아파트 가격까지 올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W아파트는 최근 건물 외벽에 로봇페인팅기법으로 실사를 입히면서 시세가 올랐다. ‘KB 아파트 시세 비교’를 보면, 작업 전인 2014년 11월과 작업 후인 2015년 5월의 는 약 30%로 매우 크다. 근린시설이나 편의시설을 유치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집값 상승이 디자인 도색만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시킨 셈이다. 또한 W아파트는 로봇페인팅기법을 통한 재도색으로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 아파트로 입소문이 났다. 이에 외벽 도장이 화제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그 동안 아파트 등 고층 건물의 도색 작업은 사람이 직접 매달려 진행했었다. 그러나 추락사고 등 안전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졌으며,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단순한 그림이나 아파트 마크 정도만 그려 넣는 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로보프린트의 도색로봇 ‘아트봇(ARTBOT)’을 활용한 건설신기술이 알려지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도색로봇을 이용하면 신속하고 안전하게, 친환경적으로 공사 수행이 가능하며, 비용 역시 기존 수작업 방식보다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결과물이 고급스러운 것은 물론이다. ㈜로보프린트는 올 해 초, 로봇페인팅 서비스 조달 등록 절차를 마쳤으며 최근 도장 분야에서는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을 인증 받은 전도유망한 기업이다. 또한 ‘오토프린트용 원격 승강 위치 조절 장치’와 ‘분할 출력이 가능한 크레인 탑재형 자동 인쇄 장치’ 등에 대한 특허 취득, 산업통상자원부의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과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의 IP-R&D지원사업 선정, 대구 신기술 사업화 100 프로젝트 참여 등 공인된 기술력을 자랑한다. 또한 지상 75m 높이의 로봇을 원격 및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제조 및 운용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4색 도료의 분사량을 조절하여 실사 출력하는 시스템 및 제조 운용기술 등 첨단기술을 융합하여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 전국 규모의 아파트 재도장 공사 분야에 진출, 업계와 아파트 입주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낡은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공공 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온 로보프린트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대구 동도중학교와 만촌초등학교 △대구 동신교 교량하부 △부산 수영구 교각 △대구 평리지하차도 등의 벽화 및 외관 디자인 사업은 물론 △W몰과 가락시장의 지하주차장 등의 내부 디자인 사업을 주도한 시공이력을 갖고 있다. 또 △대구 지산 영남아파트 △경북 보성스타팰리스 △경북 영천 아이존빌스타 △대구 반도 아파트 △대구 궁전맨션 등의 아파트와 공동 주택 외벽에 실사를 입히며 도심의 갤러리 화를 일궈냈다. ㈜로보프린트 관계자는 “도장공사 입찰방법이 소수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아파트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고, 입주민과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쪽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공업체 선정에 주민 전체가 참여 할 수 있도록 제도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보프린트는 국내 주거형태의 50%가 넘는 아파트 외관의 디자인을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디자인 하겠다’는 슬로건을 내 걸고 열정적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사의 날개?…‘파이어 레인보우’ 희귀현상 포착

    천사의 날개?…‘파이어 레인보우’ 희귀현상 포착

    최근 ‘파이어 레인보우’라고 불리는 희귀한 현상이 미국에서 목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어 레인보우는 이름만 보면 ‘불꽃 무지개’라고 칭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불꽃과 무관하며 대기 중에 있는 구름 속 얼음결정이 태양광에 굴절해 발생하는 대기 광학현상이다. 이 현상은 공식적으로 ‘환수평호’(環水平弧·circumhorizontal arc)라고 불리며 태양광이 권운 속을 통과할 때 발생한다. 권운은 털구름이나 새털구름으로도 불리는 데 5~13km의 고도에 있는 희고 섬세한 느낌을 주는 줄무늬나 명주실 모양의 구름으로 육각기둥 모양의 얼음결정으로 이뤄져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산한 사진 속 환수평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의 하늘에 1시간 동안 나타났다. 환수평호는 태양 고도가 58° 이상으로 매우 높을 때만 볼 수 있다. 또한 권운을 만드는 얼음결정의 육각형 바닥이 지면과 평행할 때만 형성될 수 있다. 이 얼음 결정의 측면으로 빛이 들어와 바닥으로 나오면 빛이 프리즘을 통과할 때처럼 굴절되면서 분광된다. 권운을 만드는 얼음결정이 적절한 방향으로 줄지어 있고, 그부분의 전체가 일곱 빛깔 무지개로 빛나는 것이다. 환수평호와 비슷한 현상으로는 보통 적운이라는 뭉게구름이 무지개 빛깔로 화려하게 변한 ‘채운’ 현상이 있다. 적운은 지표 부근에서 데워진 공기가 급격히 상승해 기압이 낮은 상공에서 팽창해 온도가 낮아져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해 생긴다. 이 물방울에 의해 태양광이 회절하면 구름이 아름다운 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2.195km를 달렸는데 1~3초 차로 메달색 갈려

    42.195km를 달렸는데 1~3초 차로 메달색 갈려

     42.195km를 달렸는데 1~3초 차로 메달 색깔이 갈렸다.  30일 중국 베이징의 동로 순환코스를 돌아 국립경기장 스타디움으로 돌아오는 여자마라톤에서 마레 디바바(26·에티오피아)가 2시간27분35초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헬라 킵프롭(케냐)이 1초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케냐 출신으로 지난해 바레인으로 귀화해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에우니세 젭키루이 키르와가 킵프롭보다 3초 늦은 2시간27분39초로 동메달을 따냈다.  케냐와 여자 마라톤을 양분한 에티오피아는 이상할 만큼 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을 맺지 못해 디바바가 조국에 대회 첫 마라톤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 1월 샤먼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9분52초로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한 그녀는 이번 대회 여자 1500m를 제패한 겐제베 디바바와 아무런 혈연이 없다.  예미마 젤라갓 숨공(케냐)도 키르와보다 3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IAAF 홈페이지는 네 선수나 뭉텅이로 결승선 근처까지 손에 땀을 쥔 레이스를 펼친 것에 엄청난 놀라움을 표현했다. 2011년 대구, 2013년 모스크바까지 우승해 이번 대회 사상 초유의 3연패를 노리던 에드나 키플라갓(케냐)도 후반 중반까지 2위 그룹에서 역주했으나 2시간28분18초의 기록으로 5위에 그쳤다.  현지시간 오전 7시 30분에 옅은 안개가 깔린 가운데 출발한 선수들은 반환점을 돌 무렵 스모그가 더 심해져 일부 예민한 선수들은 고통을 호소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67명 가운데 13명이 중도포기하고 2명이 실격돼 52명만 완주했다. 폴라 래드클리프(영국)가 작성한 세계기록(2시간17분42초)은 물론, 이날 우승한 디바바의 시즌 최고 기록(2시간19분52초)보다 이날 기록들이 한참 뒤처진 것도 무덥고 습한 베이징 날씨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반환점 언저리에서 ‘북녘 자매’의 동생 김혜성이 시게토모 리사(일본)과 함께 선두를 내달렸으나 종반 체력이 달려 9위에 머물렀다. 언니 김혜경도 중간에 포기했다.  김성은(26·삼성전자)은 세 번째로 나선 대회에서 2시간42분14초로 30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가장 나이 어린 염고은(21·삼성전자)은 2시간46분46초로 41위에 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대체 어떤 상황?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대체 어떤 상황?

    LIG넥스원 압수수색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대체 어떤 상황? 육군의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의 개발·도입 사업 과정에서 성능평가 장비의 불량 납품 의혹이 제기되는 등 비리가 불거져 군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5일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등 ‘현궁’ 개발 사업과 관련된 기관 4∼5곳을 동시 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이날 검사와 수사관, 군 검찰관 등을 이들 기관에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납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합수단은 현궁을 도입하기 위해 장비 성능을 평가하는 장비를 납품받는 과정 등에서 비리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이날 압수수색과 함께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박모 육군 중령을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박 중령은 계약사항에 못 미치는 성능평가장비를 인수받고서도 허위로 확인서를 써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안을 조사한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LIG넥스원 등으로부터 총 80억 3000만원 규모의 내부피해계측 장비와 전차자동조종모듈 등을 납품받아 검사 업무를 수행했다.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의 파괴력과 제어체계 성능 등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이다. 내부피해계측 장비는 온도와 진동, 충격 등 유도 무기의 파괴력을 측정하는 장치이고, 전차자동조종모듈은 전차에 장착해 자율 주행과 원격 조종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치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특히 내부피해계측 장비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진동센서와 제어판이 부착되지 않아 작동할 수 없는데도 기술검사 성적서에 작동 상태가 ‘양호’하다며 합격 판정을 내리고 이 업체에 11억여원을 부당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납품사로부터 전차자동조종모듈 7세트를 공급받았지만 실제로는 11세트를 납품받은 것처럼 관련 서류를 작성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전차자동조종모듈 11세트에 대한 계약금의 90%를 이미 지급했고 나머지 10%를 지급하려고 했으나 감사원 감사로 정산 절차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합수단은 감사원으로부터 관련 조사 내용을 넘겨받아 성능평가 장비 납품 비리 수사를 본격화했다. 그간 통영함·소해함이나 해상작전헬기 등 해군을 주된 타깃으로 뒀던 합수단의 수사가 육군 관련 군수 비리 쪽으로 조준선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을 거쳐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 등 납품사 관계자 등을 잇달아 불러 납품 비리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이 같은 납품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와 납품사 간의 유착이 있었는지, 뒷돈이 오갔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민과 만나는 ‘덕혜옹주 유품’

    시민과 만나는 ‘덕혜옹주 유품’

    지난 6월 고국에 돌아온 덕혜옹주(德惠翁主·1912∼1989) 복식 7점이 25일 일반에 공개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의 ‘돌아온 덕혜옹주 유품’ 특별 공개를 통해서다. 특별 공개에선 덕혜옹주가 입었던 어린이용 당의(唐衣·조선 시대 여성들이 입었던 예복), 스란치마, 돌띠 저고리, 풍차바지, 속바지(단속곳), 어른용 반회장저고리(깃, 고름, 소매 끝에 다른 색 천을 대어 지은 저고리), 치마 등 7점이 전시됐다. 이들 복식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6월 24일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박물관 측은 “당대 최고 수준의 왕실 복식 유물로 복식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 복식들은 소 다케유키가 1955년 덕혜옹주와 이혼하면서 영친왕 부부에게 돌려보낸 것으로, 이듬해 영친왕 부부가 문화학원 전신인 문화여자단기대학의 학장이었던 도쿠가와 요시치카에게 기증하면서 일본에 남았다. 덕혜옹주는 1962년 귀국했지만 복식은 1979년 개관한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에서 소장해 왔다. 덕혜옹주는 조선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 초대 황제인 고종이 환갑을 맞은 1912년 낳은 고명딸이다. 어머니는 궁녀 출신인 복녕당 양귀인이다. 어머니가 정실이 아닌 까닭에 공주 대신 옹주라는 호칭이 붙었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강제로 일본 유학을 떠나 20세에 소 다케유키와 정략결혼 했다. 특별 공개는 다음달 6일까지 박물관 1층 ‘대한제국과 황실’ 전시실에서 13일간만 진행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도대체 왜?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도대체 왜?

    LIG넥스원 압수수색 LIG넥스원 압수수색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남품 의혹” 도대체 왜? 육군의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의 개발·도입 사업 과정에서 성능평가 장비의 불량 납품 의혹이 제기되는 등 비리가 불거져 군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5일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등 ‘현궁’ 개발 사업과 관련된 기관 4∼5곳을 동시 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이날 검사와 수사관, 군 검찰관 등을 이들 기관에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납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합수단은 현궁을 도입하기 위해 장비 성능을 평가하는 장비를 납품받는 과정 등에서 비리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이날 압수수색과 함께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박모 육군 중령을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박 중령은 계약사항에 못 미치는 성능평가장비를 인수받고서도 허위로 확인서를 써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안을 조사한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LIG넥스원 등으로부터 총 80억 3000만원 규모의 내부피해계측 장비와 전차자동조종모듈 등을 납품받아 검사 업무를 수행했다.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의 파괴력과 제어체계 성능 등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이다. 내부피해계측 장비는 온도와 진동, 충격 등 유도 무기의 파괴력을 측정하는 장치이고, 전차자동조종모듈은 전차에 장착해 자율 주행과 원격 조종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치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특히 내부피해계측 장비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진동센서와 제어판이 부착되지 않아 작동할 수 없는데도 기술검사 성적서에 작동 상태가 ‘양호’하다며 합격 판정을 내리고 이 업체에 11억여원을 부당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납품사로부터 전차자동조종모듈 7세트를 공급받았지만 실제로는 11세트를 납품받은 것처럼 관련 서류를 작성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전차자동조종모듈 11세트에 대한 계약금의 90%를 이미 지급했고 나머지 10%를 지급하려고 했으나 감사원 감사로 정산 절차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합수단은 감사원으로부터 관련 조사 내용을 넘겨받아 성능평가 장비 납품 비리 수사를 본격화했다. 그간 통영함·소해함이나 해상작전헬기 등 해군을 주된 타깃으로 뒀던 합수단의 수사가 육군 관련 군수 비리 쪽으로 조준선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을 거쳐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 등 납품사 관계자 등을 잇달아 불러 납품 비리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이 같은 납품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와 납품사 간의 유착이 있었는지, 뒷돈이 오갔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사의 날개처럼…희귀 대기현상 ‘파이어 레인보우’ 출현

    천사의 날개처럼…희귀 대기현상 ‘파이어 레인보우’ 출현

    최근 ‘파이어 레인보우’라고 불리는 희귀한 현상이 미국에서 목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어 레인보우는 이름만 보면 ‘불꽃 무지개’라고 칭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불꽃과 무관하며 대기 중에 있는 구름 속 얼음결정이 태양광에 굴절해 발생하는 대기 광학현상이다. 이 현상은 공식적으로 ‘환수평호’(環水平弧·circumhorizontal arc)라고 불리며 태양광이 권운 속을 통과할 때 발생한다. 권운은 털구름이나 새털구름으로도 불리는 데 5~13km의 고도에 있는 희고 섬세한 느낌을 주는 줄무늬나 명주실 모양의 구름으로 육각기둥 모양의 얼음결정으로 이뤄져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산한 사진 속 환수평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의 하늘에 1시간 동안 나타났다. 환수평호는 태양 고도가 58° 이상으로 매우 높을 때만 볼 수 있다. 또한 권운을 만드는 얼음결정의 육각형 바닥이 지면과 평행할 때만 형성될 수 있다. 이 얼음 결정의 측면으로 빛이 들어와 바닥으로 나오면 빛이 프리즘을 통과할 때처럼 굴절되면서 분광된다. 권운을 만드는 얼음결정이 적절한 방향으로 줄지어 있고, 그부분의 전체가 일곱 빛깔 무지개로 빛나는 것이다. 환수평호와 비슷한 현상으로는 보통 적운이라는 뭉게구름이 무지개 빛깔로 화려하게 변한 ‘채운’ 현상이 있다. 적운은 지표 부근에서 데워진 공기가 급격히 상승해 기압이 낮은 상공에서 팽창해 온도가 낮아져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해 생긴다. 이 물방울에 의해 태양광이 회절하면 구름이 아름다운 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 예술의 미래 신진작가를 비추다

    한국 예술의 미래 신진작가를 비추다

    미술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꾸준히 지원해 전시 기회를 마련하는 자리가 이어지고 있다. 송은 아트스페이스는 설립 5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전 ‘서머 러브(Summer Love): 송은 아트큐브 그룹전’ 2부를 9월 19일까지 진행한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송은 아트큐브 전시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의 신작과 미발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지난 7월 10일부터 이달 8일까지 16명의 작가가 참여해 1부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2부 전시에선 권재나, 김지선, 부지현, 신정균, 윤병주, 전민혁, 최병석 등 참여작가 16명의 조각, 드로잉, 사진, 설치, 영상 작품을 전시한다. 송은 아트큐브는 매년 공모를 거쳐 젊고 유능한 작가의 전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02)3448-0100. 금호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전이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김수연, 김윤섭, 백승현, 서재민, 이수진, 이지현, 임영주, 정연지, 정하눅 등 2014년에 입주한 10기 입주작가 9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자신의 내면과 감정에 귀를 기울이거나 일상적 요소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사진, 회화 장르의 다양한 작품을 보여준다. 전시 제목인 ‘나비 날다’는 창작활동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고민을 짊어진 신진작가의 움직임이 미래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희망하며 붙였다. 자신의 작업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큐레이터, 평론가 등이 참여하는 비평워크숍 도 열린다. 금호미술관이 운영하는 금호창작스튜디오는 2005년 경기도 이천에 설립돼 매년 40세 미만 국내 젊은 작가에게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61명의 신진작가를 배출했다. (02)720-5114.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 4전시실에서는 영은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장현주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습관적 은유’라는 제목으로 9월 24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 작가는 즉흥적 드로잉을 기반으로 자아와 무의식의 세계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색과 선, 오브제와 영상 등 다양한 기법과 방식으로 독특한 조형세계를 이뤄가고 있다. (031)761-0137.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대중에게 손 내민 ‘현대미술’

    대중에게 손 내민 ‘현대미술’

    대구는 한국현대미술사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향토적 서정주의를 대변하는 이인성, 리얼리즘 회화의 거장 이쾌대가 대구 출신이다. 대구화단의 저력은 구상뿐 아니라 추상에서도 두드러졌다. 1970년대 이후 일본의 현대미술운동 ‘모노하’ 작가들과의 교류도 활발했다. 비디오아티스트 박현기, 개념미술을 소개한 최병소 같은 전위적 작가들도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그런가 하면 지금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단색화 그룹 화가들을 누구보다 먼저 주목했던 것도 대구의 화랑들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구현대미술제다. 이강소, 최병소, 이명미, 박현기, 김영진, 황현욱 등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젊은 작가들은 1974년 대구 달성군 강정의 낙동강변에 모여 권위적이고 중앙집권적인 기성 화단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는 실험적인 현장 미술을 선보였다. 이들의 활동은 한국 현대미술에서 실험미술의 장을 확산하는 한 단초를 제공한다. 대구 강정에서 시작된 현대미술제는 이듬해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춘천, 청주로 퍼져나갔다. 현대미술제 전성시대를 열었던 미술제는 대구의 핵심인물들이 박서보가 주축이 되어 창립한 ‘에콜드서울’로 빠져나가면서 1979년 5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구화단의 저력과 신세대의 왕성한 실험정신을 기반으로 출범했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역사성과 실험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부활된 강정 대구현대미술제가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실험적인 설치미술과 전위적인 행위 예술을 선보였던 모래톱과 갈대밭이 4대강 개발사업이란 국가적 프로젝트로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고, 대신 유기체처럼 생긴 거대한 4대강 기념관 ‘디아크’가 위용을 뽐내는 잘 정돈된 공원에서 지난 21일 저녁 개막행사와 함께 ‘2015 강정 대구현대미술제’의 막이 올랐다. ‘강정,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 대해 김옥렬 전시감독은 “강정이 가진 역사·문화적인 자원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총 23명의 작가와 2팀의 작가그룹이 참여해 장소특정적 설치미술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중국, 인도의 작가들도 동참했다. 눈(혹은 시선)을 테마로 한 작업을 선보여 온 비디오 아티스트 육근병은 거대한 디아크 외부에 깜박이는 눈을 투사하는 작품 ‘터를 위한 눈’을 선보였다. 20대 초반에 대구현대미술제에 참여했던 육근병은 “30여년 만에 다시 대구현대미술제에 참여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뜻깊다”고 말했다. 가상세계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는 작업으로 유명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은 오브제와 디지털을 조합해 밀림에서 쫓겨난 코뿔소를 연출했다. 김영섭은 공간의 임시적 경계를 표시하는 데 쓰이는 삼각뿔 모양의 붉은색 라바콘을 이용해 만든 ‘붉은 나무’를 선보였다. 라바콘에서는 기계음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든 매미소리가 나는 사운드 설치작품이다. 작가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강정보에서 자라는 인공적인 나무를 담담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김종구는 광목자루 속에 아교풀 성분이 섞인 물과 함께 쇳가루를 담아 놓아 무겁게 매달려 있는 모습을 한 작품 ‘무거운 눈물’을 선보였다. 작품은 시간과 함께 산화되고 굳어가는 쇳가루의 덩어리에서 녹물을 머금은 천을 떼어내 바닥에 펼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신한철은 알록달록한 색깔의 크고 작은 둥근 구가 입체적으로 어우러진 조형물에 조명을 설치한 ‘증식’을 선보였다. 작가는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조각의 관념을 버리고 밝은 색의 무한 증식하는 유기적인 생명체를 표현했다. 한낮에는 햇빛이 너무 따가워서 저녁에 전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아 조명을 추가해 봤다”고 말했다. 한국과 인도를 오가며 활동 중인 인도작가 탈루엘엔은 거대한 나무기둥을 만들고 그 위해 관람객이 망치로 동전을 박으며 소망을 기원하는 ‘소망나무’를 설치했다. 전반적으로 전시는 현대미술의 실험성이나 낯섦보다는 대중 친화적 야외미술행사에 방점을 찍은 느낌이다. 이벤트에 가까운 미술제를 안타까워하는 작가와 평론가들도 있지만 시민들은 즐겁다. 선선한 저녁바람을 맞으며 예술을 삶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에 20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야외미술축제에 대한 지역 시민들의 관심은 뜨겁다. 행사는 9월 20일까지. 글 사진 대구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색을 읽는 안테나’부터 ‘제3의 귀’까지…신체가 된 로봇기술

    ‘색을 읽는 안테나’부터 ‘제3의 귀’까지…신체가 된 로봇기술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대학에서 호주 최대 로봇기기 관련 행사가 열린 가운데, 로봇 기술을 일상생활에 ‘이식’한 다양한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행사에 참석한 영국인 넬리 하비슨(33)은 선천적 색맹으로 태어나 11살 때까지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답답한 삶을 살았다. 그러다 12년 전 그는 로봇 기술을 이식받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가 몸에 장착한 로봇 기술은 색을 ‘들려주는’ 안테나로, 두개골에 구멍을 뚫고 일종의 안테나를 이식한 뒤, 이 안테나가 인지하는 ‘진짜 색깔’을 서로 다른 소리로 구분해 들려준다. 정수리와 뒤통수 사이에 이식된 이 안테나는 머리 밖으로 길게 뻗어 나와 있으며, 그는 이 안테나 덕분에 호주 정부로부터 최초로 ‘사이보그’ 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안테나 때문에 원치 않은 관심을 받을 때도 있지만 나는 이미 이 안테나를 나의 새로운 신체기관이라고 여긴다”면서 “2020년이면 이 ‘아이보그’(Eyeborg)기술이 보편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행위예술가이자 호주 커틴대학교 교수인 스텔락(Stelacrc)는 로봇 기술로 만든 ‘제3의 귀’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왼팔에 생물고분자물질로 만든 인공 귀를 이식했다. 세포를 실험실에서 키운 뒤 귀 형태까지 자란 이식하는 ‘제3의 귀’는 그의 팔에 완벽하게 ‘합체’돼 몸의 일부로 기능한다. 그는 신체의 퇴화를 막을 수 없는 현실에서 인간은 새로운 진화가 필요하며, 신체와 기계(기술)이 결합한 로봇 공학을 통해 새로운 시대가 창조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스텔락의 ‘제3의 귀’는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 인터넷 연결이나 로그인 등이 가능하고, 실제 귀가 가진 청취 능력까지 더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3년 전 사고로 팔을 잃은 뒤 7차례의 수술을 통해 로봇 팔을 이식한 20대 미국인 제이슨 바른도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로봇 팔을 이식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드러머로도 명성을 날린 인물이다. 그는 “모든 감사를 나의 로봇 팔에게 보내고 싶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퀸즐랜드대학의 조나단 파슨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우리 일상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로봇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서 “로봇과 기술이 접목된 ‘로보트로니카’는 미래 세대에 가장 큰 기회로 작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나의 인생 색(色)’ 퍼스널컬러를 찾아나섰다

    [백문이불여일행] ‘나의 인생 색(色)’ 퍼스널컬러를 찾아나섰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면접, 소개팅, 상견례 등 중요한 자리에서 좋은 첫 인상을 남기는 것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첫 인상을 판단하기까지는 4분도 채 걸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497명을 대상으로 ‘신입 채용 면접 시 첫인상 판단 소요시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3.7분으로 집계됐다. 첫 인상을 결정짓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 1위는 ‘태도, 자세’(56.7%) ‘표정, 인상’(21.7%), ‘말투, 언어’(15.1%), ‘입사지원서’(2%), ‘차림새’(1.6%), ‘첫 인사’(1.4%), ‘외모’(1%) 등의 순이었다. 외적인 요인이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美)에 대한 기준도 변하고 있다. 예쁘지만 획일화된 얼굴보다 개성 있으면서도 호감 주는 인상을 선호하는 추세다. 타고난 것을 ‘바꾸는 것’이 아닌 더 예뻐 보이게 ‘가꾸는 것’이 각광받고 있다. ‘나의 인생 색(色)’ 퍼스널컬러 찾기 유행 특정 컬러의 의상을 입은 날 주변 사람들이 “오늘 너무 예쁘다”며 한 마디씩 던졌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체의 색과 조화를 이뤄 신체 컬러를 돋보이게 해주는 개개인의 컬러가 바로 ‘퍼스널 컬러’다. ‘퍼스널컬러’를 알기 위해 전문가를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김윤희 퍼스널컬러전문 컬러즈 컨설턴트는 “20대 초반 여성들의 상담 요청이 가장 많다. 취업준비생들이 면접 전 이미지컨설팅을 위해 많이 찾는다. 뷰티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30대 여성부터 중년여성, 남성들까지 고객층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의 피부, 머리카락, 눈동자 등의 색과 이미지에 따라 가장 어울리는 색채 계열을 찾아내는 것이 퍼스널컬러 진단이다. 신체 색과 조화를 이루는 색을 찾으면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피부가 거칠어 보이고 결점이 드러나게 된다. 같은 노란색 옷을 입어도 어떤 사람은 화사해보이고, 어떤 사람은 칙칙하게 보이는 것이 그 이유다. 퍼스널컬러 진단을 할 때는 천이나 컬러 칩을 사용해 웜톤(warm tones)과 쿨톤(cool tones)을 나누고, 봄 웜톤, 여름 쿨톤, 가을 웜톤, 겨울 쿨톤으로 나눈다. 봄과 여름은 밝고 가벼운 색을, 가을과 겨울은 깊은 색을 띤다. 따뜻한 느낌의 옐로, 골드, 그린과 잘 어우러진다면 웜톤, 차가운 느낌의 블루, 실버, 퍼플과 잘 어울린다면 쿨톤으로 구분할 수 있다. 김윤희 컨설턴트는 “퍼스널 컬러는 한 마디로 호감색”이라며 “장점을 끌어올리고 단점을 보완해 외적, 내적 자신감을 상승시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퍼스널컬러 ‘웜 톤’ vs ‘쿨 톤’ 최근 여성들의 대화에서 빠지지 않는 용어가 있다. 피부톤을 일컫는 웜톤과 쿨톤이 그것이다. 기초화장에 쓰이는 파운데이션을 고를 때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헤어연출, 화장법, 옷차림을 찾는데 유용하다. 단순히 하얀 피부, 노란 피부만으로 톤을 결정짓는 것은 금물이다. 실제 백인 중에는 웜 톤, 흑인 중에는 쿨 톤이 많다고 한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민낯, 염색하지 않은 본연의 헤어 컬러와 눈동자 색이 정확한 컬러 진단의 기준이다. 자연광 아래서 바라본 본연의 신체 색이 따뜻한 노란색이 어울린다면 웜 톤, 차가운 느낌의 파란색이 어울린다면 쿨 톤이다. 웜 톤은 골드계열, 쿨 톤은 실버계열 액세서리가 어울린다. ‘잘 어울린다’는 의미는 그 색상을 피부에 댔을 때 피부 톤이 화사해 보이는 것을 말한다. 또 본연의 머리색과 눈동자의 홍채 색이 갈색에 가까우면 웜 톤, 검정색에 가까우면 쿨 톤에 가깝다. 같은 색이라도 톤에 따라 어울리는 색이 다르다. 다홍빛에 가까운 레드는 웜톤 피부에, 보랏빛에 가까운 레드는 쿨톤 피부에 어울린다. 두 가지 계열의 옷을 입고 거울을 봤을 때 얼굴이 더욱 화사해 보이는 쪽이 자신에게 맞는 컬러다. 웜톤인데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면 봄 웜톤, 차분하고 성숙한 이미지가 어울린다면 가을 웜톤이다. 차가워 보이지만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라면 여름 쿨톤, 카리스마 있고 강한 인상이라면 겨울 쿨톤이 어울린다. 퍼스널컬러 자가진단법 1. 당신의 피부색에 가까운 색은? A.C. 노란기 B.D. 붉은기 2. 본래 머리카락에 가까운 색은? A. 밝은 갈색 B. 소프트한 검정 C. 갈색~어두운 갈색 D. 새까만 검정색 3. 당신의 눈동자 색은? A. 밝은 갈색 B. 소프트한 검정 4. C 갈색~어두운 갈색 D. 새까만 검정색 4. 평소 당신에게 잘 어울렸던 립스틱 색은? A. 피치핑크 B. 로즈핑크 C. 샐먼핑크 D. 마젠타 5. 평소 주변으로부터 많이 듣는 당신의 이미지는? A. 어려보이고 친밀한, 생기 있으면서 발랄한 느낌 B. 부드러우면서 여성스러운 느낌, 우아하면서 산뜻 C. 성숙하면서 차분한 느낌, 신뢰감을 주는 느낌 D. 존재감이 있는 카리스마, 도시적이면서 샤프한 느낌. = A가 많으면 봄타입. B가 많으면 여름타입​. C가 많으면 가을타입. D가 많으면 겨울타입이다.​ ‘잘 어울리는 색 ≠ 좋아하는 색’ 이라면? 퍼스널컬러 진단을 받아보니 그동안 왜 특정색의 화장이나 옷차림을 했을 때 유난히 잘 어울렸고, 반대로 별로였는지 수긍이 됐다. 봄 웜톤 진단을 받은 나는 노란색, 흰색이 섞인 밝은 색의 천을 대봤을 때 얼굴색이 화사해졌다. 반대로 검은색이나 파란색계열은 얼굴이 울긋불긋해보였다. 함께 진단을 받은 취업준비생 김솔휘(25)씨는 겨울 쿨톤의 진단을 받았다. 김솔휘씨는 “그동안 당연히 웜톤인 줄 알고 있었다. 노란색 계열의 옷이 유난히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취업을 앞두고 내게 어울리는 이미지의 옷과 화장품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잘 어울리는 색이 좋아하는 색과 다를 때는 어떡하면 좋을까. 김윤희 컨설턴트는 “많은 분들이 퍼스널컬러에 대해 잘 어울리는 색만 이용하는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진단은 색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노란색이 안 어울리는데 그 색을 입고 싶다면, 얼굴과 먼 부분에 매치를 하고 잘 어울리는 색과 조화시켜 스타일링하면 된다. 진단결과에 얽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또 “퍼스널컬러는 조미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음식에 조미료는 필수가 아니지만 적당히 사용하면 맛을 더해준다”며 “확실히 요즘에는 ‘나’라는 브랜드에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 광고, 여성스럽고 디지털 시장에 강해”

    “한국 광고, 여성스럽고 디지털 시장에 강해”

    지난 21일 67개국 1만 7698편의 광고가 한자리에 모인 ‘부산국제광고제 2015’에서 눈에 띄는 파워 여성 2명을 만났다. 중국에서 7억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제1위성방송사 후난위성 TV 부사장 니에메이(왼쪽·46)와 올해 유일의 여성 심사위원이자 필리핀 최고의 광고회사인 ‘DM9 제이미 사이푸’ 대표 멀리 제이미 크루즈(오른쪽·49)가 그 주인공. 두 나라 광고 시장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에게 ‘한국 광고의 색깔’과 더불어 ‘여성이 광고를 한다는 것’에 대해 물었다. 니에메이는 시종일관 온화한 표정을 띠었지만 목소리에는 강약이 있었다. 중국에서 보는 한국 광고에 대해 니에메이는 “여성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이나 현대차 광고를 포함해 한국 광고는 여성적인 기질이 강하다”면서 “서사적이며 박자도 부드럽고 색도 파스텔톤을 많이 쓴다. 여성이 소비의 주체로서 시장을 이끌고 나가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광고는 “땅도 크고 민족도 많다 보니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너무나 다양하다”면서 “광고를 비롯해 대중문화에서 한국의 정(情) 같은 공통적인 가치관이 묻어나는 게 부럽다”고 덧붙였다. 멀리 제이미 크루즈는 “한국 광고는 디지털 시장에 강하다”면서 “디지털 세상이 원하는 인간과의 접점, 연결 지점을 아주 잘 집어 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전자의 ‘룩엣미 애플리케이션’을 언급하며 “목적성이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그는 2013년 필리핀 아이들의 휴대전화에 교과서가 담긴 칩을 끼워 가방 무게를 덜어주자는 내용의 ‘스마트텍스트북’ 캠페인으로 부산국제광고제에서 대상을 탔다. 카피라이터로 시작해 지금까지 왕성한 광고 제작자로 일하고 있는 그는 네 자녀의 엄마이기도 하다. 결혼도 일찍 했다. 그는 “결혼과 육아로 (자신의)생일을 잊는 등 개인의 희생도 따랐지만 전문 직업인의 자리가 흔들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과 일의 균형을 이루는 건 어렵지만 원한다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니에메이는 미혼이다. 그는 “한국보다 중국은 일하는 여성에게 관대하고 기회도 많은 것 같다. 중국에는 일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면서 “결혼과 일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부산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알젠타를 찾아서(KBS2 밤 10시 50분) 대한 체대 4학년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승희는 과거 눈부신 우승성적과 기록을 뒤로 한 채 현재는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 있다. 설상가상 심해진 무릎 상태로 인해 이제는 예전같이 뛸 수 없다는 좌절감에 운동선수로는 해서 안 되는 일까지 하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과거 한국 육상계를 주름잡고 세계무대에서 활약을 했던 강진아가 승희의 코치를 맡게 되는데…. ■정글의 법칙(SBS 밤 10시) 특별판 히든킹덤 후반전 ‘라스트 헌터’편 8인 8색 헌터들이 몰려온다. ‘브루나이 붉은 강’으로 불리는 생존지에서 자연과 병만족의 치열한 대접전이 펼쳐진다. 붉은 강 속 ‘대물’을 잡기 위해 돌아온 ‘낚시 헌터’ 이태곤, 엑소 찬열, 큰 키로 정글을 제압한 ‘꽃 장신 헌터’ 서효림, 분위기 메이커 하하와 미노. 그리고 족장 김병만을 비롯해 류담과 샘 해밍턴의 반전 모습이 공개된다. ■흑성탈출:반격의 서막(캐치온 오전 10시)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나고, 침팬지 시저가 이끄는 진화한 유인원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만들고 평화롭게 살아간다. 한편 바이러스로부터 살아남은 극소수의 인간들은 멸종 위기와 가족을 잃은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서로의 존재를 잊고 있던 두 종족은 다시 마주치게 되고, 피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생존을 건 전쟁을 시작한다.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루브르 박물관의 만병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루브르 박물관의 만병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조형언어에 대해 이제 말할 때가 됐다. 조형언어는 문자언어에 대응하는 용어다. 문자언어는 지역마다 다르나 최초의 문자는 대개 BC 3000~2000년부터 메소포타미아와 중국에서 쓰기 시작했다. 그 이후 오늘날까지 인간은 문자언어로 역사를 쓰고 문자언어로 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나라마다 문자언어가 다르므로 문자언어 소통에 문제가 많았다. 그런데 지구상에는 인류가 창조한 엄청난 조형예술품이 광대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건축-회화-조각-도자공예-금속공예-복식 등 인류는 조형예술을 끊임없이 창조해 왔다. 조형언어로 쓴 것이 조형예술품이다. 그 ‘조형예술의 조형언어’를 해독하고 나니 조형성과 상징성을 지나치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음을 알게 됐다. 미술사학 연구는 대체로 작품을 중심으로 한 역사적 접근이 대부분이었다. 작품 자체의 순수 조형언어를 해독한 지 10년째다. 필자는 이 연재에서 조형언어를 해독해 문자언어로 설명하는 매우 어려운 과제 속에서 분투하고 있다. 조형언어란 말은 이미 학계에서 쓰고 있는데, 선·면·입체 등을 조형언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말하는 조형언어는 전혀 다르다. 인류는 40만년 전부터 조형예술을 창조해 왔는데 놀랍게도 처음부터 조형언어 문법의 엄격한 전개 원리에 따라 조형을 구성하고, 그 구성 요소인 제1영기싹, 제2영기싹, 제3영기싹, 보주 등으로 우주의 영원한 생명 생성의 깊은 상징성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런 모든 조형예술은 샤머니즘, 불교, 유교, 도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종교의 세계 건축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러한 조형예술을 지금 독자들과 함께 해독하며 조형성과 상징성을 밝혀 나가고 있다. 고등종교의 고차원 신앙과 사상을 파악하기를 강조한 것은 바로 조형언어로 신앙과 사상을 조형예술로 창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깊이 잠들어 있었고, 오랫동안 오해로 작품의 가치가 폄하돼 시련에 허덕이던 조형예술을 올바로 해독해 고귀한 자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인류 문화의 신기원을 여는 일이라 항상 새로운 기쁨과 흥분으로 매일 새로운 태양이 뜨는 듯하다. 이 작업은 인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고, 인류의 역사를 새로 밝혀내는 작업이며, 새로운 미래의 창조 기틀을 마련하는 일이다. 인류의 문화가 새롭게 다시 씌어져야 하는 까닭이다. 문자언어의 시대는 가고 조형언어의 시대가 오고 있다. 필자는 2000년 새로운 시대의 막을 열기 시작했다. 문자언어에 대한 절대적 신앙은 깨지고, 조형언어에 대한 절대적 신앙이 시작됐다. 문자언어는 조작이 가능하고, 거짓말로 쓸 수도 있으며, 사실을 왜곡해 고칠 수도 있지만 조형예술은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조형언어를 해독함으로써 인류 문화의 지평이 무한대로 넓어진다. 인류는 국제적으로 공통의 조형언어를 지니어 왔음을 알게 됐으며 인류를 평등하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 인류의 조형언어는 같으므로 각 나라에 맞게 조형언어를 번역할 필요가 없으므로, 배우기 쉬운 조형언어로 세계를 하나로 만들 수 있다. 조형예술에 관한 한 2000년은 신기원의 전후가 될 것이다. 용과 보주와 연꽃을 거쳐 마침내 만병(滿甁)을 만난다. 포항 보경사의 법당 불단에는 용의 입에서 연이은 제3영기싹이 양쪽으로 나오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용은 보주로 대치해 양쪽으로 연이은 제3영기싹 영기문이 생겨나는 것으로 단순화했다(①). 연꽃으로 알고 있는 그 바로 아래는 보주를 머금은 영기꽃 양쪽으로 역시 같은 영기문이 생겨나는 것을 보주로 단순화한 것이다(②). 결국 용과 보주와 연꽃(영기꽃)은 하나가 된다. 실제로 용의 입에서 만물이 나오는 조형을 모두 보여 주기는 어렵다. 보주도 마찬가지고 연꽃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보주와 닮게 만든 것이 만병이다. 보주는 구멍이 있으므로 입을 만들고 굽만 붙이면 항아리, 즉 만병이 된다. 만병은 보주와 마찬가지로 우주의 대생명력이 가득 찬 병이다. 이때 병이란 항아리나, 병이나, 정병이나, 승반이나 모든 그릇 형태를 포함하는 의미로 쓰인 것이다. ●조형언어는 생명생성 상징성 나타내 용과 영기꽃에서 나오는 영기문을 보주로 대치해 단순화시켜 보았다. 그런데 좀 더 분명한 증거로 설득할 조형이 필요하다. 문득 서울 강남구 봉은사의 판전(板殿)을 떠올렸다. 대장경판이 봉안된 전각으로 추사 김정희가 71세 병중에 쓴 절필(絶筆) 현판이 있어서 유명하다. 사람들에게 판전 현판이란 걸작품은 보이나 그 양쪽으로 평방위에 만병이 각각 두 개가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기세 있게 잎으로 전개한 것을 선으로 간략화해 보니 보경사 것과 똑같다(③). 살인적으로 무더운 여름 그 만병을 촬영해 채색 분석하고 보니 이제 마음 놓고 만병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가장 오랜 만병은 인도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얻는다. 즉 산스크리트어로 푸르나 가타, ‘가득 찬 병’이라 했을 뿐 무엇이 가득 차 있는지 명시하지 않았다. 우주의 대생명력, 혹은 영기, 혹은 그것을 가시화한 성스러운 물 등 여러 가지로 인식하도록 상징적·조형적 여유와 자유를 둔 것이다. 이 밖에 어느 나라에도 용어는 없다. 이름이 없으니 알아보지 못하고 동서양 모두 꽃병이라고 부른다. BC 2세기 산치 제2탑의 난간에 조각된 인도의 만병을 분석해 보기로 한다(④). ●만병은 우주 대생명력이 가득 찬 병 색이 한 가지인 사암에 조각했으므로 조형을 파악하기 어려우나 채색 분석하면 명료히 밝힐 수 있다. 즉 만병에서 활짝 핀 연꽃과 연봉과 연잎 등이 좌우대칭으로 전개하고, 중앙에 무량보주를 나타냈으며 중앙 맨 위에는 영기문이 자리잡고 있다. 물론 만병에서 화생하는 것은 현실에서 보는 것이 아니고 모두 보주를 발산하는 영기꽃과 관련 있다. 즉 만병에서 무량한 보주가 화생한다는 것을 BC 2세기부터 분명히 보여 준다. 같은 대탑의 다른 예를 보자(⑤). 만병에서 좌우대칭으로 영기꽃, 영기 봉오리, 연잎 등이 뻗어 나오고 있다. 만병 양쪽의 영조(靈鳥)는 만물을 상징한다. 실은 영수(靈獸)나 영조가 표현돼 있지 않더라도 만물이 화생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고대인의 정신적 수준이 얼마나 고차원적인가. ●서양도 영기문 알았지만 명칭만 없어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만병을 보유하고 있는데 다양하기 짝이 없다. 같은 맥락에서 용의 입에서처럼 인도인이 창조한 만물 생성의 근원인 영수 마카라나 영화된 코끼리의 입에서 영기문이 생겨나는 예도 많다. 중국에도 만병이 많지만 중국화해 인도 것과는 다르다. 베이징 중심에 있는 명·청의 궁궐인 자금성 벽에 놀라운 모습의 거대한 만병이 있다(⑥). 부분을 확대해 보면 더이상 석류가 아니고 제1영기싹의 무수한 변주로 영기문을 전개시키고 있다. 씨방 안에는 보주가 가득 차 있다. 매우 절묘한 조형이라 감탄을 금할 수 없다(⑦). 중국에도 용어가 없으니 모두 꽃병에 석류를 가득 꽂아 놓았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씨방의 보주가 가득 찬 영기꽃이다. 만병에서 엄청난 보주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인도의 만병과 맥을 같이한다. 그것을 단순화해 보았다(⑧). 만병에서 제3영기싹 영기문이 세 갈래로 뻗어 나가고 있으며, 각각 끝에 영기꽃이 있으나 그 밖의 만물이 화생할 수 있으므로 특정한 사물을 정할 필요가 없어 만물이라 적어 넣었다. 아름다운 곡선의 영기창에는 제3영기싹 영기문이 연이어져 있는데 이 영기창 안은 무한한 우주 공간을 보여 준다. 그 안의 만병은 우주에 충만한 영기를 상징한다. 우리나라에도 고구려 무덤 벽화 이래 통일신라-고려-조선에 무수히 많지만 같은 맥락이어서 이 글에서는 생략한다. ●로마시대 그림 네 귀서 영기문 전개 그러면 서양에도 만병이 있을까. 6세기 로마시대의 것으로, 레바논의 성 크리스토퍼 대성당의 바닥 중심에 모자이크로 만들었던 510X410㎝ 크기의 거대한 만병이 있다(⑨). 현재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전시하고 있다. 역시 이름이 없으니 꽃병이라 한다. 꽃병에서 영기문이 나오면서 만물이 화생하는데, 왜 이런 조형이 성립하고 있는지 루브르 박물관의 전공자들은 설명하지 못한다. 네 귀에는 만병이 있는데 각각 색을 달리해 연이은 제1영기싹 영기문을 내고 있는데 덩굴 모양으로 표현했으나 자세히 보면 작은 제1영기싹이 곳곳에 있으며 에너지의 파동이 있다. 서양인들도 영기문을 알고 있었지만 다만 명칭이 없었을 따름이다. 작품을 단순화하니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었는데, 중국 자금성 것과 원리가 똑같지 않은가(도 10). 주어진 공간과 중심을 향한 영기문 전개로 서로 만나지만, 제1영기싹 영기문이 끝나는 곳마다 온갖 영수와 영조와 인간이 영기 화생하는 장엄한 광경을 보여 준다. 중앙은 십자가, 즉 예수가 부활하는 것을 상징한다. 용의 입에서 나온 보주가 만병에 영기문을 내어 만물을 화생시키는 도상은 동서양이 똑같다. 우리는 이 중대한 진실을 수천 년 동안 알지 못했으므로 가장 근본적인 미술사학의 문제를 문제조차 삼을 수 없었다. 만병에서 만물이 화생하는 것은 용의 입에서 만물이 화생하는 것과 같다. 비록 서양에는 용의 입에서 보주가 나오는 도상은 없지만 동양 못지않은 갖가지 보주가 문명의 발상기부터 등장하며 무량보주도 창조하는 놀라운 조형도 있다. 만병은 용이다. 용의 입에서처럼 만병에서 만물이 화생하는 것은 동서양이 똑같다.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 라디오스타 심형탁 “마지막 쇼핑은 3년 전..속옷도 얻어입는다” 경악

    라디오스타 심형탁 “마지막 쇼핑은 3년 전..속옷도 얻어입는다” 경악

    라디오스타 심형탁, ‘상상초월’ 짠돌이 “속옷도 얻어입어..12년전 속옷 아직도..” 경악 ‘라디오스타 심형탁’ 배우 심형탁이 ‘라디오스타’에서 짠돌이계의 거물로 등극했다. 1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는 ‘천상천하 유아독종’ 특집으로 방송인 박지윤, 작곡가 주영훈, 소녀시대 서현, 배우 심형탁이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심형탁은 “이런 왕소금 또 없습니다. 저렴 마을버스 이용이 제일 좋다는 진정한 짠돌이 독종”이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했다. 심형탁은 ‘라디오스타’ MC 김구라가 “마지막 옷 쇼핑한 게 지난 2013년?”이라고 묻자 “아 2012년, 정확하게”라면서 약 3년 전에 마지막으로 옷을 샀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트레이닝복을 지난 2010년도에 색깔별로 4벌 사서 지금까지 위아래 색을 바꿔가며 돌려입는다”고 밝히는가 하면 “속옷을 산 적이 없다. 얻어입었다. 2003년도에 받은 속옷도 아직까지 입는다”고 밝혀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사진=MBC(라디오스타 심형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슈가맨을 찾아서’ 유재석 “유희열에 날아든 파리, 꽁지가 초록색” 무슨 뜻?

    ‘슈가맨을 찾아서’ 유재석 “유희열에 날아든 파리, 꽁지가 초록색” 무슨 뜻?

    ‘슈가맨을 찾아서 유재석’ 유재석이 지난 19일 오후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을 찾아서)에서 유희열에게 날아든 파리의 색을 설명했다. 이날 ‘슈가맨을 찾아서’에서 유희열은 이야기를 하던 도중 자신의 얼굴에 파리가 붙자 말을 멈추고 파리를 내쫓았다. 이에 출연자들은 폭소했고 유재석은 “지금 제가 분명히 봤다. 꽁지가 초록색이었다. 무슨 파리인줄 알겠죠? 왜 붙었을까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재석은 “이 친구가 분명히 착각했다”라고 덧붙였고 김준선은 “똥파리 이야기 하는 거냐”라고 밝혀 다시 한 번 웃음을 줬다. 한편 유재석 유희열이 진행하는 ‘슈가맨을 찾아서’는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슈가맨을 찾아서 유재석, 슈가맨을 찾아서 유재석, 슈가맨을 찾아서 유재석, 슈가맨을 찾아서 유재석, 슈가맨을 찾아서 유재석 사진 = 서울신문DB (슈가맨을 찾아서 유재석)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디오스타 심형탁, 짠돌이 등극..어느 정도?

    라디오스타 심형탁, 짠돌이 등극..어느 정도?

    1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심형탁은 MC 김구라가 “마지막 옷 쇼핑한 게 지난 2013년?”이라고 묻자 “아 2012년, 정확하게”라면서 약 3년 전에 마지막으로 옷을 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트레이닝복을 지난 2010년도에 색깔별로 4벌 사서 지금까지 위아래 색을 바꿔가며 돌려입는다”고 밝히는가 하면 “속옷을 산 적이 없다. 얻어입었다. 2003년도에 받은 속옷도 아직까지 입는다”고 밝혀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디오스타 심형탁 “12년전 속옷 아직도 입는다”

    라디오스타 심형탁 “12년전 속옷 아직도 입는다”

    1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심형탁은 MC 김구라가 “마지막 옷 쇼핑한 게 지난 2013년?”이라고 묻자 “아 2012년, 정확하게”라면서 약 3년 전에 마지막으로 옷을 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트레이닝복을 지난 2010년도에 색깔별로 4벌 사서 지금까지 위아래 색을 바꿔가며 돌려입는다”고 밝히는가 하면 “속옷을 산 적이 없다. 얻어입었다. 2003년도에 받은 속옷도 아직까지 입는다”고 밝혀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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