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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인 4색 마녀들의 노래… “위키드, 제 인생이자 선물”

    4인 4색 마녀들의 노래… “위키드, 제 인생이자 선물”

    배우 폭발적 가창력·연기 선봬 “수준 높은 작품에 더 성숙해져” 한국어 초연 후 3년 만에 무대에 오른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의 마녀 4명이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초록마녀 엘파바 역의 차지연과 박혜나, 금발마녀 글린다 역의 정선아와 아이비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19일 대구 공연을 마치고 다음달 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는 서울 공연을 준비 중이다. ‘위키드’에 처음 출연한 차지연과 아이비는 두 번 다시 없을 영광이라고 했다. “예전엔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역할이었어요. 제가 중저음이라 ‘디파잉 그래비티’ 같은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거든요. 초연 오디션 땐 도전도 못 했죠. 올해 공연을 앞두고 친구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는데 그간 부를 수 없었던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그 덕분에 운명처럼 엘파바를 만나게 됐습니다.”(차지연) “‘위키드’는 뮤지컬 여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해 보고 싶은 작품이에요. 아직도 제가 글린다 역을 맡은 게 실감이 나지 않아요. 대구 첫 공연 때 너무 떨려 청심환을 먹었는데도 무대에서 손이 막 떨리더라고요. 공연을 하면서 안정감을 찾았죠. 어렸을 때 꿈꿨던 바비 인형이 된 기분이에요. 옷이 완전 바비 인형이거든요. 너무 아름다운 의상과 스토리 덕분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어요.”(아이비) 2013년 초연 멤버인 박혜나와 정선아는 초연 때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초연 땐 글린다 역을 소화하는 데 급급했어요. 그땐 모래주머니를 온몸에 두르고 뛰었다면 이제는 그걸 떼고 뛰기만 하면 되는 느낌이랄까요. 초연 때 놓치고 지나갔던 것들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됐어요. 글린다의 내면으로 더욱더 깊이 들어가 그걸 표현하는 데 주력하려 해요. 초반에 철없던 글린다가 소울메이트 엘파바를 만나 성숙해지는 여정을 좀 더 깊이 그려 내려 해요.”(정선아) 뮤지컬 ‘위키드’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작품으로, 초록마녀 엘파바와 금발마녀 글린다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다. 대작 뮤지컬들의 주인공이 대부분 남성 위주인 데 비해 ‘위키드’는 각기 다른 매력의 두 여주인공이 극 전체를 이끌어 간다. 대사에서 노래로 바뀌는 호흡이 매우 짧고 공연 내내 하늘을 찌를 듯한 고음역 노래가 이어져 아무나 소화해 낼 수 없는 어려운 역할로도 꼽힌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는 차지연조차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겸손해지고 낮아지는 경험을 한 적이 없었다”며 “처음엔 가볍게 생각했는데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작품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배우에게 ‘위키드’는 어떤 작품일까. “‘위키드’는 제게 여행 같은 작품이에요. 데뷔 후 10년간 이렇게 완성도 높은 작품에서 연기해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공연해 왔던 작품들과 환경이 너무 달라 제겐 새로운 여행 같아요. 모르던 곳에 와서 새로운 것들을 익히고 발전해 나가는 좋은 여행인 것 같아요.”(차지연) “‘위키드’를 통해 배우로서 두 번째 삶을 얻고 더 성장해 가고 있어요. ‘힘들어 봤자 이것보다 더하겠어’ 하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위키드’는 제게 선물인 것 같아요.”(박혜나) “‘위키드’는 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모든 것이 축약돼 있는 듯해요. 제가 좀 더 성숙해지고 챙겨야 할 동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작품이에요.”(정선아) “‘위키드’를 통해 더 성숙해진 것 같아요. 두 주인공이 꿈의 도시 에메랄드 시티로 떠나는 여행이 뮤지컬 배우로서 조금씩 성장해 가는 제 모습과 겹쳐 보여요.”(아이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꿈꾸는 에코 빌리지 오바마小浜町 ②오바마가 꿈꾸는 에코 빌리지

    꿈꾸는 에코 빌리지 오바마小浜町 ②오바마가 꿈꾸는 에코 빌리지

    ●오바마가 꿈꾸는 에코 빌리지 오바마가 심상치 않다. 이주민이 늘고 있다. 인구가 줄어 고민인 시골마을에서 오바마의 역주행은 반가운 일이다. 이주민이지만 오바마를 대표하게 된 그들을 만났다. ▶테라하우스 파티셰 사카가미 치에 비건을 위한 제안 사실 그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일반적인 베이커리인 줄 알고 불쑥 찾아갔는데 실은 쿠킹 클래스여서 당황한 탓도 있었지만 마침 수업 중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요리학교를 졸업한 후 10년 넘게 자연식품 매장과 마이크로바이오틱Macrobiotic 푸드카페를 경영하며 베이커리 수업을 진행해 왔고 3년 전 오바마로 이주하기 전에는 나가사키 대학에서 지역에서 재배하는 약초를 이용한 레시피를 개발하기도 했었다. 그런 그녀를 찾아서 나가사키에서 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 매월 마지막 주말에 걸쳐 진행되는 쿠킹 클래스의 메뉴는 우유나 계란 등 유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비건용 빵과 허브나 약초를 이용한 건강식들이다. 소량만 생산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그녀가 만든 효모식빵, 쌀가루빵, 핫도그 등을 맛보고 싶다면 일찍 일어나는 새가 되어야 한다. 테라하우스Terra House 나가사키현 운젠시 오바마쵸 기타혼마치 1007 매월 마지막주 금, 일, 월요일에 4명 정원의 소규모 쿠킹클래스를 연다. 실습비 4,000엔 +81 957 74 5780 www.terrahouse.jp ▶가리미즈안 카페 & 숍 시로타니 코우세이 디자이너 밀라노에서 오바마까지 시작은 한 디자이너의 귀향이었다. 오바마에서 태어나 도쿄와 밀라노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엔조 마리 스튜디오에서 일했던 시로타니 코우세이Shirotani Kosei씨는 2002년 고향으로 돌아와 스튜디오 시로타니를 열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오바마 재생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5년간 출강했던 사가대학에서 학생들과 함께 ‘마을 만들기’를 주제로 디자인 캠프를 진행하면서다. 나가사키현의 지원으로 역사, 경관, 자연 등의 조건을 갖췄지만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 작은 마을을 재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던 것. 시작이 반이 되어 시로타니씨 자신이 먼저 오바마에서 ‘가리미즈 에코 빌리지’를 시작하게 됐다. 2013년에 그는 마을의 빈집 중 하나를 골라 1층은 그가 직접 디자인하거나 수집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판매장으로, 2층은 이탈리아와 한국 등지에서 수집한 가구와 소품으로 카페를 꾸몄다. 70년 된 고택의 폐기물을 실어내는 데만 1톤 트럭을 몇 번이나 움직여야 했다. 그렇게 탄생한 가리미즈안 숍 & 카페Karimizuan Shop & Cafe는 현재 오바마 안팎 사람들에게 중요한 아지트가 됐다. 일본 디자인협회 이사이자 디자인, 공예, 건축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탈리아, 일본,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시로타니씨의 인적 파급력 덕이다. 젊은 디자이너들이 그의 스튜디오에서 일하기 위해 먼저 이주해 왔고 도예가, 요리사, 농업을 배우는 학생, 요리사 등 오바마로 보금자리를 옮긴 이주민이 늘어나고 있다. “오바마가 지닌 일본적인 삶의 양식이 깨지지 않으면서도 이탈리아처럼 소도시에서도 대도시와 같은 수준의 문화적 자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기획한 가리미즈안 디자인 마켓이 열리는 4월에는 가뜩이나 좁은 가리미즈의 골목이 사람으로 메워진다. 사례 연구를 위해 쇠락한 제련마을에서 예술가 마을로 되살아난 핀란드 피스카스에도 다녀왔고, 지역의 여러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아버지의 목공소에서 동생들과 쌓았던 유년의 추억들 위로 그가 그린 오바마의 미래 설계가 켜켜이 쌓이고 있다. 가리미즈안 카페 & 숍 나가사키현 운젠시 오바마쵸 기타혼마치 1011 10:00~17:00 (매주 수요일 휴무) +81 957 74 2010 www.facebook.com/karimizuan ▶아이아카네 공방작가 스즈키 테루미 붉고 푸른 인생 2막 오바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신문에서 본 시로타니씨의 기사 덕분이었다. 살기 좋은 마을에 빈집이 있다는 것도, 에코 빌리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그녀가 기다리던 소식이었다. 나가사키에서 1년 정도 왔다갔다 하면서 물색한 끝에 시노타니씨의 카리미즈안 카페 바로 뒷집에 터를 정하고 ‘아이아카네 염색 공방’을 오픈했다. ‘아이’는 푸른색을 내는 천연 쪽, ‘아카네’는 붉을 색을 내는 꼭두서니다. 꼭 필요한 만큼만 개조한 소박한 공방은 너른 마당을 끼고 있었다. 천연염색에 필요한 염료 식물을 직접 재배하기 위한 공간이다. 고운 적색 염료를 얻기 위해 서양 꼭두서니의 씨를 뿌려두었는데 꽃을 보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한단다. 염료뿐 아니라 천까지 직접 만든다. 직접 물레를 돌려 목화솜에서 실을 뽑고, 그 실로 직조를 해서 천을 짜고, 그 천을 염색해서 옷으로 만드는 전 과정을 그녀 혼자서 해내는 것이다. 테루미씨는 주인과 5m도 떨어지지 못하는 애완견과 단둘이 살고 있지만 적막한 전원생활과는 다른 일상을 살고 있다. 직접 만든 스카프와 소품 판매 외에도 주민들을 위해 오래된 기모노를 리메이크해 주고, 쪽풀을 가공해 첨가한 소금, 허브티, 후리카케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일거리가 넘친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염색체험 손님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젊은 시절 취미로 시작한 염색이 인생 2막의 일상이 된 지금, 그녀는 매일 매일이 행복하다. 아이아카네 공방Atelier Aiakane나가사키현 운젠시 오바마쵸 기타혼마치 1012 10:00~17:00 (화, 수요일 휴무) + 81 090 3899 1393 www.facebook.com/aiakane.kb ▶운젠시 농부 이와사키 마사도시 Iwasaki Masatosh 일본 자연주의 농법의 선구자 정확히 말해 그는 오바마가 아니라 운젠시 북쪽에 위치한 아즈마에서 농사를 짓는 촌부다. 하지만 그는 운젠이나 나가사키뿐 아니라 일본을 대표하는 자연주의 농법의 선구자다. 35년 전부터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사라져 버린 일본의 전통품종 복원에도 성공했다. 슬로푸드의 고향인 이탈리아까지 그의 이름이 알려져 있고 2년 전에는 한국에도 다녀갔다. 검게 그을린 그의 얼굴과 주름이 그 세월을 가늠하게 했지만 정작 그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사람들의 몰이해였다. 전통농법으로 재배한 채소가 낯설어서인지 오히려 유전자 변형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고.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한 것이 15년 전부터다. 현재 그는 아즈마 지역 2.7ha의 땅에 다양한 작품을 키우고 있다. 일본의 다양한 고유 종자와 좋은 것들을 지키고 싶다는 소박한 농부의 바람을 응원할 수밖에! 그에게 농법을 배우기 위해 오바마로 이주해 온 농업학교 학생들도 함께 응원한다! ●유혹하는 탕·찜·뽕 다시 돌아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그리고 그 이유는 놀랄 만큼 사소한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그 이유가 동네 목욕탕, 야채가 듬뿍 들어간 짬뽕 한 그릇, 온천증기에 쪄 낸 해산물이었다. 증기만세! 요리가 제일 쉬웠어요! 이제야 하는 이야기지만 오바마에 홀딱 반해 버린 가장 큰 이유는 온천 찜요리였다. 일본의 위라고 불리는 시마바라 반도는 최고 품질의 감자를 포함해 품질 좋은 야채와 해산물의 보고다. 염화온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온의 증기에 그 식재료들을 넣고 찌기만 하면 천연 염분이 더해져 감칠맛이 난다. 첫 경험은 ‘훗토홋토 105’에서 먹은 온센다마고온천달걀. 달걀이나 옥수수, 토란, 고구마 등을 구입하고 바구니를 대여해서 직접 쪄 먹는 방식이다. 오바마 사람들은 아예 집에서 준비해 온 재료를 전용 바구니에 담아 피크닉을 나온다. 더 다양한 재료를 즐기고 싶다면 마켓과 찜가마가 함께 있는 체험형 식당 무시가마야蒸し釜や를 이용하면 된다. 겨울에 제철인 미즈호산 양식굴이나 여름이 제철인 운젠 바위굴뿐 아니라 각종 조개와 생선, 다양한 야채와 찌기만 하면 되는 반조리식품들도 구비했다. 식당 앞에 설치한 15개의 증기가마 위쪽에 감자 20분, 옥수수 10분, 돼지고기 세트 10분 등 재료마다 찌는 시간이 안내되어 있다. 방파제 옆에 위치해 있어서 바깥 테이블에 앉으면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하는 낭만도 있다. 모든 것이 셀프인 곳도 있다. 운젠관광정보센터 건너편에 위치한 유야도 죠키야 湯宿 蒸気家는 농한기에 지역 사람들이 와서 보름이나 한달씩 요양하듯 쉬어 가는 곳. 숙박료가 1박에 3,000엔 정도에 불과한 이유는 식음료 서비스가 없이 객실과 온천탕이라는 심플한 구성 때문이지만 넓은 주방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가까운 마트나 장에 가서 담백한 운젠규쇠고기, 감칠맛 나는 방어와 복어, 고소한 꽃게 등 직접 재료를 구입해 오면 모든 것이 갖춰진 주방에서 자유롭게 조리할 수 있고, 숙소 앞에 찜가마도 설치되어 있다. 찜도 좋지만 담백한 국물이 필요하다면 오바마 짬뽕도 별미. 나가사키에 살던 중국인 요리사 첸핑슈운이 1897년에 창안했고, 1910년대 온천 여행객들을 통해 나가사키에서 오바마로 전해진 요리지만 100여 년이 지나면서 오바마 고유의 맛을 갖추게 됐다. 고기 육수가 진한 나가사키 짬뽕에 비해 야채와 해산물을 주재료로 담백한 오바마 짬뽕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무시가마야蒸し釜や운젠시 오바마쵸 마리나 19-2 9:00~21:00 연중무휴 +81 957 75 0077 www.musigamaya.com 유야도 죠키야湯宿 蒸気家운젠시 오바마쵸 기타혼마치 14-7 1실 기준 2인 숙박시 1인당 4,500엔, 5인 숙박시 1인당 2,800엔, 조식 포함시 추가요금. 입욕 성인 1인 400엔, 전세탕 1인당 800엔. 림프마사지 90분에 6,000엔 예약 접수 9:00~20:00 +81 957 74 2101 오바마 짬뽕16개의 공인 짬뽕 레스토랑이 있는데 가격은 600~800엔 사이다. 지도 안내서를 보면 각 식당마다의 특징뿐 아니라 국물의 진하기도 1~5개의 숟가락 개수로 표시해 놓았다. ▶travel info Unzen, Obama transportations오바마쵸 찾아가기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2시간 반이 걸린다. 열차로는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이사하야역까지 1시간 50분, 여기서 오바마까지는 버스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시마테츠 패스를 구입하면 시마바라 반도 안에서 무제한으로 철도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바마온천과 운젠온천 사이는 차로 20여 분이 걸린다. info center오바마온천관광협회 어쨌든 오바마엔 오바마가 있다. 오바마관광안내센터 앞에 서 있는 오바마상은 3번째로 세워진 것이다. 지난번 것은 태풍에 파손됐다. 오바마도 만날 겸 짬뽕 레스토랑 지도도 얻을 겸 안내센터를 방문해 보자. 나가사키현 운젠시 오바마초 키타혼마치 14-39 +81 957 74 2672 www.obama.or.jp Festival쟈카란다 페스티벌6월의 오바마엔 쟈카란다가 만발한다. 만발한다고 말하기에는 나무의 수도 적고, 큰 나무가 많지는 않지만 세계 3대 화목에 속하는 이 나무를 향한 오바마 사람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실제로 쟈카란다는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 중에 하나다. 보랏빛 옷으로 단장하고 6월에 열리는 오바마 쟈카란다 페스티벌을 찾으면 묘목을 받을 수 있다. TREKKING미나미시마바라 올레 규슈의 17번째 올레가 지난해 11월22일 반도 남부에 개장했다. 미나미시마바라 코스는 미나미시마바라시 구치노쓰항에서 출발하는 10.5km 구간으로 최고 표고가 90m 정도밖에 안 되는 평탄한 해안길이 대부분이다. 야쿠모 신사, 세즈메자키 등대, 하야사키 해협, 구치노쓰 등대 등을 볼 수 있다. 미나미시마바라시 상공관광과 +81 050 3381 5032 규슈여행정보사이트(올레길 정보) www.welcomekyushu.or.kr STAY 이세야 료칸伊勢屋旅館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을 잘 알고, 그래서 한국어도 구사하는 구사노 사장님과 싹싹한 오카미상 때문에 한국인 단골들도 많은 곳이다. 350년 동안 료칸 사업을 이어와 오바마 료칸 중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부부의 몸에 밴 배려와 깔끔한 성격이 료칸 곳곳에 보인다. 예를 들면 오바마의 보석 같은 석양을 놓치지 말라고 방마다 그날의 해지는 시간이 적혀 있다. 나가사키현 운젠시 오바마쵸 기타혼마치 905 +81 957 74 2121 www.iseyaryokan.co.jp 하마칸 료칸 浜観ホテル오바마 유일의 비즈니스 호텔로 모두 침대가 있는 양실구조다. 휑하다고 느낄 만큼 넓은 객실에서는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전통 료칸의 아늑한 재미는 없지만 재단장한 지 오래되지 않아 깔끔하고 쾌적한 환경을 찾는 사람에게는 제격. 가이세키 요리 대신 외식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나가사키현 운젠시 오바마쵸 기타혼마치 1681 +81 957 74 2222 www.jisco-group.net 슈운료칸春陽館 가장 고풍스러운 외관을 자랑하는 자부심 가득한 료칸. 1930년대에 지은 본관 건물에 신관을 증축했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아늑한 느낌. 객실에서 바라보이는 오바마 마리나와 항구, 석양이 압도적이다. 저녁 식사를 방에서 먹을 수 있도록 차려 주고, 아침은 식당에 내려가서 먹는다. 즉석에서 솥밥을 해 주는 것도 인상적. 나가사키현 운젠시 오바마쵸 기타혼마치 1680 +81 957 74 0514 www.shunyokan.com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이진혁 취재협조 운젠시 관광물산과 www.city.unzen.nagasaki.jp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청계천 물길 끊긴 자리 시장이 아파트를 낳았네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청계천 물길 끊긴 자리 시장이 아파트를 낳았네

    # 건물에도 ‘호적’이 있다 사람에게 호적이 있다면 건물에는 건축물 관리대장이 있다. 호적에 양친 부모 이름이 나오는 것처럼 건축물 관리대장에는 건축주, 설계자, 감리자, 시공자 등의 이름을 적는 칸이 있다. 허가일, 착공일, 사용승인일 등 건물의 탄생 과정과 관련된 중요한 날짜뿐 아니라 주차장, 승강기, 심지어 건축물 에너지 소비 정보에 기타 인증 정보까지 모두 적게 되어 있다. 1992년 ‘건축물대장의기재및관리등에관한규칙’이 개정된 이후는 여기에 건축물 현황도면까지 첨부하게 되어 있다. 즉 이 문서만 보면 한 건물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항상 불완전하다. 제도는 제도일 뿐, 그 영향이 모든 건물에 다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래된 건물의 경우 건축물 관리대장의 여기저기에 공백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기록만으로 보면 ‘아버지 어머니도 없는’ 건물이 부지기수다. 심지어 생일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으로 치면 천애고아다. 물론 난리를 많이 겪은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그러나 때로는 단순히 행정력이 못 미친 결과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효자아파트가 바로 그런 경우다. 1960년 말이나 1970년대 초의 건물일 것이라고 짐작은 했다. 그런데 관련 자료 어디에도 믿을 만한 건립 연대가 나와 있지 않았다. 심지어 건축물 관리대장은, 과장해서 말하자면, 채워진 칸보다 빈칸이 더 많아서 텅 빈 벌판 같았다. 호기심 있는 독자들을 위해 이런 경우에 취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을 제시한다. 바로 구가옥대장을 열람하는 것이다. 구가옥대장은 건축물 관리대장의 전신이다. 그런데 그 내용이 현행 건축물 관리대장에 모두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건축물 관리대장은 전산화되어 어디서나 쉽게 인터넷으로 열람할 수 있지만 구가옥대장은 그렇지 않다. 직접 해당 관청을 방문해서 열람신청을 해야 한다. 오래된 서류이므로 관청에서도 매우 신중을 기해서 다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관청 직원과 함께 오래되어 색이 바랜 서류를 하나하나 뒤지는 것은 매우 독특한 아날로그적 경험이다. 이렇게 해서 어렵게 알아낸 효자아파트, 즉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인동 자하문로변 ‘점포 및 아파트’ 집합건축물의 완공일은 1969년 11월 15일이다. 이 연재에서 얼마 전에 다뤘던 낙원빌딩(상가+아파트), 일부분만 남은 청계천변 삼일아파트, 완전히 사라져 윤동주 언덕에 자리를 내준 청운아파트 등과 동갑이다.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주상복합 건축으로 종종 거론되는 세운상가보다는 단 1년이 늦을 뿐이다. 2016년 현재 기준으로 40대 후반의 건물이다. # 백운동천과 자하문로 이와 맞물린 또 다른 하나의 중요한 기록이 있다. 바로 다름 아닌 효자아파트 앞길, 즉 자하문로에 대한 것이다. 지금의 자하문로는 폭이 25~30m에 달하고 왕복 4~6차선인 넓은 도로다. 하지만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상황은 전혀 달랐다. 우선 청운동에서 시작한 하천이 이 도로의 현재 서쪽 변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이른바 백운동천(白雲洞川)이다. 청계천의 본류이므로 지금도 공사 표지판 등에 ‘청계천 좌안상수’(左岸上水)라는 또 다른 이름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 물길과 지금의 자하문길 동측 사이에는 길게 연결된 수많은 필지들이 있었다. 백운동천은 일제 강점기인 1930년쯤에 복개되었다. 그리고 나란히 늘어선 여러 집들이 철거되면서 현재의 자하문로가 된 것이 1978년의 일이다. 효자아파트가 건립되고 9년 만의 일이다. 이 과정에서 효자아파트가 잘려 나갔을까? 마치 1979년 충정로가 확장되면서 충정아파트의 앞부분이 심하게 훼손되었듯이. 지도를 통해 전후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일제 강점기인 1936년과 대한민국 시대인 1993년의 지도를 비교해 보면 현재의 자하문로는 길 양옆의 건물들을 잘라내면서 만들어진 도로가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백운동천의 복개와 띠처럼 연속된 여러 필지의 멸실이 결과적으로 현재의 도로폭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효자아파트의 현재 모습을 봐도 별다른 변형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다. 측면이 평활한 벽인데 반해서 전면에는 콘크리트 보와 기둥이 이루는 프레임이 돌출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으나, 이것은 조형 언어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 시장과 한 몸을 이룬 본격적인 상가아파트 효자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본격적인 상가아파트라는 것이다. 심지어 바로 옆의 통인시장과 아예 한몸을 이루고 있다. 이 연재에서 다룰 예정인 홍제동의 원일아파트가 인왕시장과 한몸을 이루고 있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효자아파트와 통인시장은 어떤 관계일까. 간단히 정리하자면 통인시장이 효자아파트를 낳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인시장은 종종 ‘사대문 안의 유일한 지역형 전통 시장’으로 불린다. 이렇게만 들으면 그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을 것 같지만, 사실 그 기원은 일제 강점기다. 오늘날의 서촌 일대는 일본인들이 가장 빨리 정착한 곳이기도 했다. 통의동 일대의 동양척식회사 사택이 이미 경술국치 다음해인 1911년에 들어섰을 정도다. 이후 총독부와 총독 관저 등이 이 지역으로 옮겨오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다. 통인시장은 결국 이들 식민 지배자와 그 가족을 위한 시설이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1941년 6월 ‘제2 공설시장’으로 개설되었다. 당시 단층의 시장 건물이 있던 자리가 바로 현재의 효자아파트다. 이렇게 시장에 기원을 두고 있는 탓에 효자아파트는 지상 5층 건물이지만 주거 부분은 3개 층에 불과하다. 1층과 2층, 그리고 지하층이 모두 상가다. 건물 전체로 보면 상가와 주거의 비중이 같은 것이다. 아마도 이 연재를 통틀어 세운상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상가 비중이 높은 사례일 것이다. 게다가 이 상가는 모두 통인시장의 일부로서 기능한다. 특히 1층은 통인시장과 완벽하게 통합되어 있다. 이 연재에서 소개하는 오래된 아파트들의 공통점은 완공 당시의 인기가 대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연예인, 방송인 등 유명인들의 이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미 소개한 서소문아파트가 그렇고 앞으로 소개할 안산맨션이나 세운상가가 또한 그렇다. 효자아파트도 예외가 아니다. 심지어 멀지 않은 청와대의 직원들도 여기 거주했었다고 전한다. 통인시장 동쪽 입구 바로 오른쪽에 효자아파트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통인시장은 이전부터 생선회로 유명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금도 이 지하에 생선 가게가 있다. 계단실은 자하문로에 면한 건물의 코너 부분과 건물의 다른 쪽 끝인 통인시장 안쪽, 이렇게 두 군데가 있다. 특이하게도 지하 한쪽에는 광화문 검도장이, 2층에는 합기도보존연구회가 있어 자못 무(武)의 기상이 넘치는 건물이기도 하다. TV 프로그램 ‘비정상 회담’의 독일인 출연자 다니엘 린데만이 이 합기도장을 다니는 탓에 종종 거리에서 그를 목격하는 즐거움이 있기도 하다. 통인시장 안쪽 계단으로 내려가 보면 ‘통인시장 DIY 목공방 & 잡도리 쉼터’라는 공간이 있는데 60년대 말에 지어진 건물치고는 지하실의 층고가 상당히 여유롭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지하를 개발한 이유는 역시 시장과 인접한 건물로서 그 기능의 일부를 수용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두 계단 모두 도로나 시장에서의 접근이 쉬워서 그냥 ‘쓱’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걸어 올라가면 바로 아파트다. 계단실마다 경비실, 혹은 관리사무실이 있지만 그나마 통인시장 안쪽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지금 같으면 상가와 주거의 동선을 철저하게 분리했을 것이다. 적어도 이 당시에는 주거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생각이 지금과 많이 달랐음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건물의 동남쪽 코너에 있는 자하문로 변 계단은 특이하게도 평면이 삼각형이다. 그래서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피자 조각 같은 구성이 재미있다. 다만 목재 난간이 다소 낮아서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무서운 느낌이 든다. 물론 낙하물 방지를 위한 망이 중간에 설치되어 있다. 두 개의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가 건물 중앙을 가로지르며 이를 중심으로 크게 북향과 남향으로 나뉜다. 다만 자하문로 쪽에 일부 동향 가구가 있고 반대쪽에는 서향 가구도 있다. 코너에 있는 가구는 상당히 개방감이 좋을 것으로 짐작된다. 건물의 모든 방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3층의 경우 남향 가구의 출입구보다 북향 가구의 출입구가 더 높은데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건물의 북쪽 지역은 마침 인접한 건물들이 높지 않다. 게다가 인왕산과 북악산이 지척이라 경관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하지만 남쪽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2005년 설치된 통인시장 아케이드가 3층 일부를 가리고 인근에 건물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답답함을 일거에 날려 주는 곳이 있으니 바로 옥상이다. 이 일대에서는 5층인 효자아파트가 비교적 높은 건물에 속한다. 따라서 그 옥상에 오르면 그야말로 주변의 풍광이 감싸듯이 펼쳐진다. 서쪽을 보면 인왕산이요 고개를 돌리면 북악산이다. 게다가 주민들 간에 어떤 약속이 있는지 옥상이 매우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다. 장독, 에어컨 실외기 이외에는 이렇다 할 물건들이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시원하게 탁 트인 널찍한 공간이 아파트 위에 있는 것이다. 무지개떡 건축 이론에 의하면 이런 옥상은 마땅히 생활공간의 일부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다만 도시형 상가아파트라는 복잡한 상황을 고려하면 거의 백지 같은 지금의 상황이 갖는 설득력도 있을 것이다. 하여간 이 옥상 덕분에 효자아파트는 아주 근사한 전망대를 거느린 건물이 되었다. 특히 해질 무렵 여기서 바라보는 서촌 일대의 풍경은 서울 구도심이 갖는 매력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러고 보면 효자아파트는 정동아파트, 회현아파트 등과 더불어 사대문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유서 깊은 아파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2012년에 ‘아트게이트’라는 이름으로 통인시장의 여러 입구를 설계했다. 그중 시장의 얼굴로서 가장 비중이 높은 동쪽 입구가 효자아파트와 바로 인접하고 있다. 한옥의 구조를 응용한 구조물로서 그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을 받았다. 설계 당시에는 효자아파트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 못했으나 이번 연재를 준비하면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유서 깊은 장소를 대상으로 공공의 영역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던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 에버랜드, 여름꽃 정원에 펼쳐진 ‘그랑 블루’

    에버랜드, 여름꽃 정원에 펼쳐진 ‘그랑 블루’

     에버랜드가 푸른 바다를 콘셉트로 한 ‘그랑블루 가든’을 새로 선보였다. 라벤더, 샐비어, 안젤로니아, 아게라텀 등 푸른색을 띠는 8종 5만 송이의 여름꽃들이 시원한 바다 속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장미원 옆 포시즌스 가든에 있다. 에버랜드 측은 “푸른 색의 꽃봉오리가 풍성한 수국으로 찰랑거리는 파도를 형상화한 ‘플라워 웨이브’가 특히 인상적”이며, “정원 주변으로 미스트 분수를 설치해 시각(여름꽃), 후각(향기)은 물론 촉각까지 오감을 통해 바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랑블루 가든 주변에는 열대 물고기 조형물들이 꽃밭을 헤엄치는 듯한 높이 26m 크기의 ‘아쿠아 매직 타워’와 상어, 문어, 수초 등 바다 속 생물들의 한지등(燈) 조형물이 함께 전시돼 있어 시원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물에서 사는 수생식물들을 특별 전시한 ‘님프 가든’도 인상적이다. 잎 크기가 최대 2m까지 자라는 빅토리아 수련을 비롯해 열대 수련, 부레옥잠 등 이색적인 수생식물 13종을 선보인다.  에버랜드에선 지금 ‘썸머 스플래쉬 축제’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모션 그래픽으로 명화가 살아 움직이는 ‘빛의 미술관’, 멀티미디어 맵핑쇼 ‘아틀란티스 어드벤처’ 등 무더위를 날릴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스티븐 킹 원작 ‘셀: 인류 최후의 날’ 3인 3색 캐릭터 영상

    스티븐 킹 원작 ‘셀: 인류 최후의 날’ 3인 3색 캐릭터 영상

    ‘휴대전화의 전파가 인간을 지배한다’ 미스터리 재난 블록버스터 ‘셀: 인류 최후의 날’ 콘셉트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원작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존 쿠삭과 사무엘 L. 젝슨, 이사벨 퍼만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3인 3색 캐릭터 영상을 통해 세 인물의 성격과 치열한 생존기를 엿볼 수 있다. 매 작품 완벽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 존 쿠삭은 이번 작품에서 어딘가 살아있을 아들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떠나는 아버지 ‘클레이’로 분해 부성애 가득한 연기를 선보인다. 알 수 없는 전파에 의해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는 순간, 극적으로 휴대전화가 꺼지면서 살아남은 클레이는 “어쨌든 난 가족을 찾으러 가야 해요”라며 가족을 찾기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사무엘 L. 잭슨은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든든한 동반자 ‘톰’ 역을 통해 특별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무기든 흑인이 다가가면 도둑이라 생각할걸?”이라고 말하는 ‘톰’의 냉소적인 태도를 통해 그의 캐릭터를 예상케 한다. 여기에 ‘클레이’, ‘톰’과 함께 생존을 위해 떠나는 마지막 멤버 ‘앨리스’ 역의 이사벨 퍼만은 “다 죽여버리죠.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이”라고 당차게 말하지만, 자신이 좀비로 변한 엄마를 죽였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한편 ‘셀: 인류 최후의 날’은 휴대전화 전파 탓에 인류의 뇌가 포맷 돼 좀비로 변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인류 멸망 위기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휴대전화에서 흘러나오는 정체 모를 전파에 의해 사람들이 갑자기 광인이 되는 혼돈을 그린 재난 영화로, 주인공 클레이가 전파가 노출되지 않는 곳으로 아내와 아들을 찾아 떠나는 위험천만한 여정과 치열한 생존기를 그렸다. 오는 6월 29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97분. 사진 영상=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브레이브걸스 컴백, ‘하이힐’로 파격 변신

    브레이브걸스 컴백, ‘하이힐’로 파격 변신

    벌써 데뷔 6년차.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여성성의 상징 ‘하이힐’로 변신을 꾀하고 나섰다. 브레이브걸스는 세 번째 미니앨범 ‘하이힐’(HIGH HEELS)의 전곡 음원을 27일 자정 공개했다. 팀을 재편하고 지난 2월 머슬퀸 콘셉트의 ‘변했어’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지 약 4개월 만이다. 브레이브걸스의 변신은 파격적이다. 다소 무거운 음악을 선보였던 그간의 이미지를 벗고 발랄한 섹시미를 강조했다. 같은 날 공개된 ‘하이힐’ 뮤직비디오에는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이 등장해 7인 7색의 매력을 뽐낸다. 이와 함께 공통으로 등장하는 소품, 새빨간 하이힐은 도도하면서도 당당하게 남자를 유혹하려는 여성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브레이브걸스의 신곡 ‘하이힐’은 용감한 형제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다. 룩 댄스를 기반으로 둔 팝 넘버 곡으로 강렬한 일렉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경쾌한 리듬과 반복되는 브라스가 인상적이다. 한편 브레이브걸스의 이번 앨범 ‘하이힐’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하이힐’을 비롯해 ‘헬프미’(Help Me), ‘왓에버’(Whatever), ‘만나지 말걸’, ‘변했어’ 등 총 5곡이 담겼다. 브레이브걸스는 2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갖고, ‘하이힐’의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영상=브레이브걸스 (Brave Girls) - 하이힐 (High Heels) MV/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브렉시트 반응·대응, 여야 ‘3당 3색’

    브렉시트 반응·대응, 여야 ‘3당 3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되자 여야가 ‘3당3색’의 대응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긴급 당정 회의를, 더불어민주당은 기자간담회를 열었고, 국민의당은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긴급 당정회의를 열어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와 정책을 공조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지난 24일 새누리당은 오전에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련 당정간담회를 가졌지만, 브렉시트가 확정되자 국내 영향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오후에 다시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국회로 불러들였다. 더민주는 당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이 아닌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표의 ‘경제 전문성’을 보여줬다. 김 대표는 당일 현지 관계자 등과 연락을 취한 뒤, 간담회에서 “(브렉시트의 영향이)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의 충격처럼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국내 금융시장도 “조금 출렁이다 재조정되지 않겠느냐”는 진단을 내렸다.  국민의당은 당 내에 기구를 만들어 정부와 소통하는 방안을 내놨다. 26일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관련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브렉시트 점검TF’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TF를 통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면서 정부 측과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렉시트 결정 뒤 3당이 내 놓은 논평도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25일 지상욱 대변인의 구두논평을 통해 “정부는 서민경제에 타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편인은 “정부, 국민이 필요 이상으로 불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냉정한 대처를 주문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정부와 함께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여 국민의 불안과 경제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신공항처럼 지자체 갈등 커질라 정부, 한국문학관 건립 잠정 중단

    공모 절차 무효화… 대안 모색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공모까지 거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혼탁해지고 과열돼 후보지가 선정되더라도 반발과 불복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며 “범국민적 합의와 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한 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문학진흥법이 통과되면서 추진된 국립한국문학관은 지난달 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공모 절차에서 총 24곳의 지자체가 신청했다. 문체부는 당초 6~7월 중 전문가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친 뒤 우선협상대상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문체부는 기존에 이뤄진 공모 절차는 무효로 하고, 문화예술계와 논의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문화계에서는 정부가 최근 영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로 인한 지역 여론 악화에 부담을 느끼면서 잠정 중단 결정을 내렸다는 얘기도 나온다. 문체부 관계자는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문학계 한 인사는 “국립한국문학관 논의가 공모를 통해 과열되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는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 문체부가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문학관 설립은 우리 정신의 수도를 정하는 일인 만큼 정치적 논리나 지역균형 발전 등을 배제하고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하얀 털 가진 희귀 회색곰, 캐나다서 발견

    새하얀 털 가진 희귀 회색곰, 캐나다서 발견

    캐나다에서 몸이 북극곰처럼 흰색인 희귀 회색곰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캐나다 국영 방송인 CBC 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캐나다 북쪽 아비엣에서 발견된 이 곰은 당초 머리와 날카로운 발톱이 그리즐리(회색곰)의 형태이며, 온 몸은 흰 털로 덮인 북극곰의 모습이었다. 때문에 이를 처음 발견한 사냥꾼 디지 아이샤룩은 이를 두 종의 이종교배로 태어난 글로랄(grizzly+polar) 또는 피즐리(polar+grizzly)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극지방을 포함한 전 세계의 온난화 현상으로 회색곰과 북극곰의 활동영역이 겹쳐지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이종교배를 통한 피즐리의 탄생이 잦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사냥된 피즐리의 사체를 옮겨 DNA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곰은 혼혈곰이 아닌 온전한 회색곰(grizzly)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몸 색깔이 일반 회색곰과 달리 북극곰처럼 하얀 것은 유전자 변형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며, 연구원들은 이 곰에게 ‘금발 회색곰’(blonde grizzly)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DNA검사를 실시한 캐나다 북부의 누나부트 환경부(DOE)는 “이 곰은 혼혈종이 아닌 완벽한 회색곰에 속한다. 다만 매우 드물게 몸의 색깔이 북극곰처럼 하얀 색이었다”면서 “해당 곰에서는 북극곰의 DNA가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이를 혼혈종으로 보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이 흰색인 회색곰뿐만 아니라 피즐리 역시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이들은 목격하는 횟수는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적 변화로 인한 이종교배로 나타나는 ‘잡종’ 동물은 피즐리 뿐만이 아니다. 2009년에는 북태평양 베링해에서 긴수염고래와 북극고래 사이에 태어난 혼혈종, 일각돌고래와 흰돌고래의 혼혈종 등이 발견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기후 변화로 북극 빙하가 녹아 동물들의 서식지 경계가 무너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청계천 헌책방/박홍기 논설위원

    청계천을 걷곤 한다. 가끔이다.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늘 쪽에 있다. 뙤약볕을 피해서다. 땀이 흐르지만 물소리도, 나뭇잎 살랑거림도 좋다.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헤엄치고, 어디선가 날아온 백로는 먹이를 찾아 헤맨다. 청계천 헌책방을 둘러 보곤 한다. 길거리에 늘어선 책방은 달라진 게 없다. 대학을 다니던 시절과 같다. 선풍기 바람을 쐬는 주인 아저씨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좁고 허름한 공간에 갖가지 책이 빼곡하다. 건들면 무너질 것 같은 책탑들이다. 천장까지 닿아 있다. 다만 한때 200곳이 넘었지만 20곳에 불과하다. 헌책방 거리가 짧아졌다. 한 꼬마가 엄마와 함께 들어섰다. 만화책 더미를 보더니 눈이 커진다. 욕심껏 만화책을 골라 놓았다. 엄마도 흔쾌히 사 줬다. 아저씨가 덤으로 한 권 더 고르라고 했다. 꼬마가 싱글벙글한다. 책 한 권이 거꾸로 꽂혀 있다. 누군가 찜해 둔 것 같다. 한 번쯤 읽고 싶었는데 잊었던 책이다. 빼어 들었다. 책 속에 색 바랜 손글씨가 있다. ‘그때 못 했던 말을 이 책으로 대신합니다.’ 헌책에는 누군가의 추억,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다. 헌책만의 향기다. 책을 사들고 청계천에 나섰다. 발걸음이 가볍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가장 약한 전력, 그래도 목표는 金”

    “가장 약한 전력, 그래도 목표는 金”

    임 감독 “부족한 만큼 더 열심히” 28일 엔트리 확정 최종 전술 훈련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다시 한번 ‘우생순’이 재현될 수 있을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아깝게 4위에 머물며 고개를 숙였던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눈물의 은메달을 따내며 ‘우생순 신화’를 이끌었던 임영철(56)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고 베테랑 선수 오영란(44)과 우선희(38), 김온아(28) 등을 중심으로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오영란은 23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에 많이 나갔는데 금메달이 없었다.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고 싶기 때문에 정말 없던 힘도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희도 “팀에 메달을 못 딴 선수가 많은데 그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여자 대표팀은 리우 본선에서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스웨덴, 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12개 국가가 두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러 각각 상위 네 팀씩 추린다. 이후 8강전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결해 메달색을 가리게 된다. B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다소 전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나 전통의 강호 러시아와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준우승한 네덜란드가 버티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임 감독은 “이제부터 맞춤 훈련에 들어간다. 러시아는 와일드한 팀이다. 스웨덴은 부임 후 경기를 한 적이 없는데 상대의 속공 차단이 중요하다”고 대비법을 소개했다. 이어 “(감독이나 코치로 나선) 네 차례 올림픽 중 이번이 가장 약한 구성이 아닌가 싶다”며 “하지만 약간 부족한 것이 이를 메우기 위해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오는 28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14명의 최종 엔트리와 후보선수 1명을 확정한다. 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서 최종 전술훈련을 거친 뒤 다음달 27일 열전의 땅 리우로 떠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양이와 와인 한 잔…애완묘 전용 와인 출시

    고양이와 와인 한 잔…애완묘 전용 와인 출시

    집에서 혼자 와인 한 잔의 여유를 즐길 때, 애완묘와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최근 해외 와인 제조업체는 고양이가 마실 수 있는 고양이 전용 와인을 출시했다. 일명 ‘모스캣토’(mosCATo)와 ‘피노 미아우’(pino Meow) 라는 이름의 이 와인은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고양이가 마셔도 해가 되지 않는 성분들로 이뤄졌다. 이를 제작한 미국 콜로라도의 아폴로 픽(Apollo Peak) 회사에 따르면 해당 와인에는 고양이가 매우 좋아하는 풀로서 사료를 잘 먹지 않을 때 먹이에 조금씩 뿌려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캣닙(Catnip·개박하) 성분과 물이 포함돼 있으며, 레드 와인에는 붉은 색을 내는 식물인 비트가 함유돼 있다. 이 회사의 대표는 친구들과 와인 병 라벨에 장난으로 고양이를 그리다가 아이디어를 얻은 뒤 고양이 전용 와인 제작에 돌입, 지난해 말 처음으로 두 제품을 출시했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모두 알코올은 전혀 함유돼 있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의 건강에는 해가 없으며, 현재 이 와인들은 입소문을 타고 덴버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가격은 화이트·레드 와인 관계없이 약 50㎖에 4.95달러(약 5700원), 대용량인 240㎖는 11.95달러(약 1만 4000원)다. 아폴로 픽의 브랜든 자발라 대표는 “와인 색을 내는 고양이 음료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6개월에 달하지만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현재가 고양이 와인 출시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애완묘가 아닌 애완견을 위한 전용 식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비 날개의 비밀, 빛 제어에 적용한다

    나비 날개의 비밀, 빛 제어에 적용한다

     나비의 날개 표면에 미세한 나노구조가 규칙적으로 겹쳐 있어 빛을 모아 흡수하거나 반사한다. 나비 날개가 빛에 따라 아름다운 색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이런 나비 날개 구조를 모방해 빛을 조절하고 선명하게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서울대 화학생명공학부 이종협(사진) 교수팀은 이런 나비 날개의 구조에서 착안해 가시광선을 조절할 수 있는 무기물 소재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화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인터페이시즈’ 최신호에 실렸다. 또 이번 기술은 특허로 출원돼 상업화의 가능성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비 날개처럼 다양한 색깔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광결정이 균일하게 배열돼 있어야 한다. 기존에 개발된 광결정들은 외부 자극에 취약해 구조가 쉽게 변해 색 표현이 잘 안 됐다. 제작 공정도 복잡해 생산비용이 높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연구진은 이산화티타늄이란 물질을 이용한 광결정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이 광결정 기술은 직사광선은 물론 산, 염기 등에도 안정적으로 색을 나타낸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저가의 이산화티타늄을 사용함으로써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대량생산 기술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연을 모방해 공학적 응용이 가능한 기술로 구현했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특히 가시광선 영역 빛의 반사와 흡광을 자유자재로 조절해 특이 환경에서도 성질을 유지할 수 있는만큼 디스플레이, 태양광 발전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비밀은 없다’ 개봉, 촬영+미술+음악 ‘섬세’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비밀은 없다’ 개봉, 촬영+미술+음악 ‘섬세’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미스터리 스릴러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 |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제작 영화사 거미, 필름 트레인)가 촬영부터 미술, 음악까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이경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손예진의 극한의 감정을 넘나드는 열연, 김주혁의 새로운 변신으로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비밀은 없다’가 영화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공들인 촬영, 미술, 음악에 대한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강렬하면서도 섬세함을 놓치지 않은 ‘비밀은 없다’의 촬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사건이 벌어지는 공간이 일상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주성림 촬영감독은 어두운 장면에 블루와 같은 차가운 계열의 색을 배합하는 등 일반적으로 영화에 잘 사용하지 않는 컬러로 톤을 조절했으며, 가상의 도시가 주는 낯설고 차별화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비와 안개를 통해 보다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실종된 딸의 흔적은 쫓는 ‘연홍’과 전도유망한 신예 정치인 ‘종찬’이 격한 감정으로 싸우는 장면은 두 배우의 폭발하는 감정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컷을 나누지 않고 롱 테이크로 촬영, 극도의 감정을 고스란히 화면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홍주희 미술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각자의 욕망으로 가득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오히려 아름다운 이미지로 그려내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연홍’과 ‘종찬’의 딸 ‘민진’의 주요 공간들은 겉으로는 밝고 예쁘지만 실은 아프고 불안하며 복잡한 속내를 지닌 인물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민진’에게 중요한 공간인 찔레꽃 언덕은 실제 계절상 찔레꽃이 피지 않는 시기에 촬영이 진행되었기에, 숲 속 공간에 사전에 미리 준비해둔 찔레 나무를 심었으며 바닥에 잎을 깔고 꽃을 심는 등 신비롭고 아름다운 공간을 완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한편, 음악과 사운드에 있어서도 긴장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청각의 자극을 최대화하고자 했던 제작진은 장면과 캐릭터의 감정에 맞춰 음악과 사운드의 적절한 밸런스를 찾아 차별화된 영화적 재미를 전하고자 했다. 섬세한 감정과 극도의 긴장을 오가는 ‘비밀은 없다’의 음악은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할 수 없는 극의 전개에 힘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극중 딸 ‘민진’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곡인 ‘와일드 로즈 힐(Wild Rose Hill)’은 이경미 감독이 직접 가사를 쓰고, 장영규 음악감독이 곡을 완성했으며, 특히 이 곡은 장영규 음악감독의 제안으로 ‘민진’ 역을 맡은 배우이자 SBS K팝스타 출신 가수인 신지훈이 직접 노래를 불러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이렇듯 촬영, 미술, 음악까지 남다른 고민과 노력 끝에 완성한 영화 ‘비밀은 없다’는 예측불허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 강렬한 캐릭터가 어우러진 새로운 스타일의 미스터리 스릴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미쓰 홍당무’로 호평 받은 이경미 감독의 차기작으로, 부부로 조우한 충무로 대표 여배우 손예진과 국민 매력남 김주혁의 강렬한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영화 ‘비밀은 없다’는 탄탄한 전개, 새로운 스타일의 미스터리 스릴러로 오늘(23일) 개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구단 2차 데뷔필름…데뷔 작품은 ‘인어공주’

    구구단 2차 데뷔필름…데뷔 작품은 ‘인어공주’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는 자사 1호 걸그룹 ‘구구단’의 데뷔 작품이 ‘인어공주’라고 22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구구단의 2차 데뷔 필름에는 멤버들이 ‘ACT.1 The Little Mermaid’라는 작품을 준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서투르지만,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는 구구단 멤버들의 행동에선 긍정적 에너지마저 느껴진다. 특히 영상의 끝 부분에서 구구단 멤버들이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파란색 의상을 입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는 장면은 앞으로 공개될 음악과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젤리피쉬의 1호 걸그룹 ‘구구단’은 9가지 매력을 가진 아홉 소녀들이 모인 극단이란 뜻으로, 무대 위에서 하나의 작품을 자신들만의 색으로 재구성해 표현하는 국내 최초 극단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다. 구구단은 오는 28일 데뷔 앨범 발매와 함께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처음으로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영상=gugudan DEBUT FILM #2 - Welcome to gugudan theatre/유튜브 영상팀 seultv@seoul.co.kr
  • 여자를 밝힌다… Mr.젠틀카의 유혹

    여자를 밝힌다… Mr.젠틀카의 유혹

    “자동차의 세세한 편의 사양을 강화해 여심을 저격하라.” 여성이 자동차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관련 업계가 작지만 특별한 편의 사양을 특화하는 식으로 여심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현대차가 ‘쏘나타’에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밝은 베이지색 가죽 시트를 처음 장착하고, 폭스바겐이 ‘뉴비틀’의 운전대 옆에 감성적인 작은 꽃병을 탑재한 것으로 두각을 드러낸 여심 저격 마케팅이 여성들의 경제력 강화와 함께 더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기아차 ‘레이’ 뒷좌석에 신발 보관용 공간 배치 기아차의 경차인 ‘레이’(1000㏄)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성 친화적인 설계를 적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기아차 구매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0%대인 반면 이 차는 구매자 중 40% 이상이 여성일 만큼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는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가 작아 여성들이 운전하기 좋으면서도 여성들이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닌다는 점에 착안해 각종 내부 수납 공간을 넉넉히 만든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그리고 조수석 의자 밑에 서랍이 있다. 뒷좌석 바닥에는 뚜껑을 열면 구두 두 켤례가 들어갈 수 있는 신발 보관용 수납 공간도 있다. 구두를 신는 사무직 여성들이 운전 시에는 편안한 신발로 갈아 신는 점에 착안해 설계한 것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햇빛가리개 윗단에도 책이나 다이어리 등을 넣을 수 있는 수납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SKC ‘스킨케어필름’ 복사열 차단, 실내 쾌적해 SKC는 ‘얼굴에 바를 필요 없는 자외선 차단제’라는 모토로 자외선을 막아 주는 차량용 ‘SK스킨케어필름’을 출시했다. 단순히 창문 유리의 색깔만 어둡게 선팅하는 개념이 아니라 자외선을 막아 운전자의 피부를 보호하는 원리로 만들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SKC 측은 “SK스킨케어필름은 시중에 판매되는 선팅 제품 가운데 자외선을 지속적으로 100%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라면서 “가시광선 투과율은 다른 선팅 제품보다 좋아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고 복사열을 차단해 실내 쾌적성은 높인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제품의 종류와 가격은 선팅 필름의 사용 수명(3~10년)과 복사열 차단 수준에 따라 다른데 승용차의 경우 앞 유리를 3년 차단하는 데 11만원, 10년 차단하는 데 45만원이다. 승용차 기준 전면과 측면 그리고 후면 유리 전체를 모두 10년짜리 최고 사양으로 시공하면 110만원 선이다. 최고 사양인 울트라 10년 지속 SK스킨케어필름은 야간 시인성을 좋게 해 주는 기능도 들어 있다고 SKC 측은 설명했다. 맥스크루즈, 아이오닉, K3 등 현대·기아차에 다양하게 적용된 ‘헤드램프 에스코트’도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작은 배려를 모토로 만든 기능이다. 운전자가 차량에서 하차한 후에도 30초간 헤드램프 조명이 유지되는데 여성들이 밤길이나 어두운 지하 주차장에서 이동하는 상황을 가정해 설계했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트렁크 앞 머물면 문 알아서 열려 현대·기아차는 또 마트 등에서 장을 보고 물건을 실을 때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몸에 지닌 채 트렁크 앞에서 약 3초간 머무르면 트렁크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기술을 내놨다. LF쏘나타, 투싼,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한 차량들에 적용되고 있다. 차 업계는 자율주차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주차를 어려워하는 여성 고객들이 이 기능의 주요 타깃층 중 하나다.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쏘울 등의 차량에는 주차를 어려워하는 고객을 위해 공간을 계산해 주차를 보조해 주는 ‘어드밴스트 주차 조향 보조시스템’(ASPAS)을 탑재했다. ASPAS 버튼을 누르고 차를 운전하면 빈 공간을 감지해 주차할 때 핸들을 알아서 돌려 준다. 운전자는 전진·후진 변속을 조작하고 액셀 및 브레이크를 밟으면 된다. ●벤츠 뉴E클래스 ‘T자형’ 직각 주차도 가능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달 말 주차 보조 장치인 ‘파킹 파일럿’을 탑재한 뉴E클래스를 국내에 출시한다. 기존 E클래스가 평행 주차 시에만 자동 주차가 가능했다면 뉴E클래스는 ‘T자형’ 직각 주차도 자동으로 해 준다. BMW는 다음달 이후 세계 최초로 무인 주차 시스템인 ‘리모트컨트롤 파킹’을 탑재한 신형 7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한다. 차에서 내린 뒤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차가 자동으로 주차를 하는 첨단 기술이라는 게 BMW의 설명이다. 인피니티는 세단 Q70에 주차를 돕기 위해 차 주변 이미지를 360도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을 탑재했다. 차량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여성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US오픈 우승보다 뜨거운 ‘스토커 카메라맨’ 논란

    US오픈 우승보다 뜨거운 ‘스토커 카메라맨’ 논란

    더스틴 존슨(32)이 지난 2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먼트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로서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 기록이었다. 논란은 존슨을 따라가는 팍스 스포츠TV 카메라 맨의 행동에서 촉발됐다. 존슨은 이날 우승을 확정지은 뒤 필드 위에서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28), 아들 테이텀을 꼭 껴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문제는 이후 대회 측 관계자와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카메라맨이 약혼자 그레츠키의 뒷모습을 상세히 포착하면서 뒤늦게 불붙었다. 그레츠키는 모델 겸 가수이며 아이스하키의 전설적인 존재 웨인 그레츠키의 딸이다.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비키니 사진을 공개하는 등 모델다운 매력적 몸매를 뽐내곤 했다. 하지만 이날 카메라맨의 행동은 스토커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몸에 달라붙는 하얀 색 원피스 치마를 입은 그레츠키는 자신도 뭔가 불편한 시선을 느꼈는 듯 연신 옷매무새를 바로잡으면 계단을 올랐고, 팍스스포츠 카메라는 여과없이 이를 중계했다. 트위터 등에서는 '카메라 맨이 무슨 잘못? 억울할 따름', '오늘 진정한 우승자는 카메라 맨' 등 이를 둘러싼 의견들이 뜨겁게 오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미술과 사회를 소통시킨 오윤, 그의 열정이 그립다

    미술과 사회를 소통시킨 오윤, 그의 열정이 그립다

    판화가 오윤(1946~1986). 지금 사람들에겐 낯설지언정 1980년대를 뜨겁게 살았던 이들에게 그의 작품은 매우 친숙하다. 강한 선의 처리와 끊어지는 면, 오방색으로 만들어 내는 토속적인 형상들이 하나의 화면에서 부딪치고 어우러지면서 기운생동의 미를 뿜어내는 그의 판화 작품은 고유한 민족 정서를 자극한다. 올해 초 민중미술을 중심으로 ‘리얼리즘의 복권’전을 열었던 가나아트가 이번에는 판화가 오윤을 집중 조명한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오는 24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리는 ‘오윤 30주기 회고전’에서는 유화, 판화, 조각, 미공개 드로잉 등 250여점을 선보인다. 단순해 보이면서도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만큼 독창적이고 강렬한, 그러나 따뜻한 작품들이다. 오윤은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최초의 현실 비판을 보여 준 미술단체 ‘현실동인’과 한국 민중미술의 중심이 된 ‘현실과 발언’에서 활동하며 민중미술운동에 꾸준히 참여했던 작가다. 다른 이들이 직설적인 화법으로 현실을 비판했던 것과 달리 그는 대중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도상을 통해 미술과 사회의 소통을 꾀하고 전통적 가치를 지키고자 고심했다. 그는 1960년대 중반부터 현실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흑백판화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색과 단순하면서도 힘이 있는 선이 부각되는 작업을 선보였다. 초기작은 민족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목판화가 주 매체였다. 탈춤, 판소리, 농악 등 토속적인 주제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적 정체성을 자리매김하면서 주목받았다. ‘대지’ 연작과 같은 농촌의 삶이나 자연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이미지, ‘노동의 새벽’ 연작에서 보듯 고달픈 노동에 시달리는 민중의 모습을 반영한 주제가 많다. ‘원귀도’, ‘도깨비’ 연작처럼 민담이나 설화를 소재로 한 주제도 종종 등장한다. 1980년대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고통받거나 소외받는 평범한 민중의 이야기를 주제로 삼기 시작했다. 오윤과 함께 ‘현실과 발언’ 동인 활동을 했던 가나문화재단 윤범모 이사는 “부조리한 현실을 비판하면서도 민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감성을 담은 표현이 오윤만의 독자적인 특성”이라며 “기존 미술계의 주류를 형성하던 모더니즘 틀에서 벗어나 삽화, 표지화, 포스터, 걸개그림 등 당대의 상황과 맞물리는 풍부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미술과 사회의 소통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비매를 전제로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은 대부분 유족 소유이거나 소장자의 대여 작품이다. 간경화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흐른 지금, 그의 작품은 판화로는 이례적으로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칼노래’는 지난해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추정가의 3배가 넘는 4800만원에, ‘무호도’는 이달 초 K옥션 경매에서 43차례의 경합 끝에 시작가(500만원)의 5배가 넘는 27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옥션을 소유한 상업화랑의 노골적인 민중미술 띄우기’로 작가의 순수성을 훼손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맥도날드 햄버거 갈아 마셔 봤더니…

    맥도날드 햄버거 갈아 마셔 봤더니…

    햄버거 세트를 갈아 만든 음료는 무슨 맛일까? 어처구니없는 생각인데다가 딱히 알고 싶지도 않지만, 이 황당한 실험이 실제로 진행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나쁜 사람들을 위한 나쁜 것들’(Bad Things For Bad People)은 ‘정크 주스 1’(JUNK JUICE 1)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감자튀김과 콜라를 포함한 맥도날드의 치즈버거 세트 여러 개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 넣는 모습이 담겼다. 믹서기에 들어간 버거 세트는 금세 걸쭉한 음료로 변했다. “X 같은 맛이 납니다”(This tastes like sh*t) 색깔부터 심상치 않은 이 음료를 받아마신 남성이 헛구역질을 한 뒤 밝힌 소감이다. 사진·영상=BAD THINGS FOR BAD PEOPL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경매 출품된 대동여지도 채색본

    경매 출품된 대동여지도 채색본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본사에서 관계자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채색본을 펼쳐 보이고 있다. 대동여지도 가운데 군현별로 다른 색이 칠해진 채색지도는 전 세계에 단 3점, 국내에는 유일하게 남아 있다. K옥션은 오는 28일 경매에서 대동여지도를 포함해 총 70여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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