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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와이스 팬들, “채영 사랑 응원…영화 ‘타이타닉’ 같아”

    트와이스 팬들, “채영 사랑 응원…영화 ‘타이타닉’ 같아”

    아이돌 걸그룹 트와이스의 팬들이 멤버 채영의 열애설 소식에 사랑을 응원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디씨인사이드의 트와이스 갤러리 일동은 6일 “멤버 채영의 열애설 소식을 접하고 논의 끝에 공식 성명문을 발표한다”면서 “채영은 오랜 연예계 활동 속에서 지친 심신을 기댈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를 찾은 것이라 생각되기에, 팬들은 마지막까지 그녀의 열렬한 사랑을 응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전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채영이 타투이스트 침화사와 열애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채영과 침화사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대형마트를 방문한 사진이 게재되었으며, 또 다른 사진에는 채영과 침화사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비슷한 모양의 반지를 끼고 있어 커플링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더불어 침화사가 과거 자신의 SNS인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크로키 속 얼굴이 채영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채영의 남동생이 침화사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다는 사실 등 다양한 추측들이 등장했다. 이에 트와이스의 소속사인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입장이 없다”라는 애매한 입장을 발표해 사실상 둘의 관계를 인정했다.트와이스 갤러리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음과 양의 조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방위를 상징하는 사신들은 음양의 원리에 의해서 파생되고, 그 각각은 본래의 색을 지니고 있다”면서 “채영을 상징하는 적색은 남쪽을 향하고 있으며, 그녀의 뜨거운 심장을 받아 줄 차가운 북쪽 기운을 지닌 침화사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때에 맞춰 나타난 것이라 생각된다”고 주장했다.이어 침화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누드 크로키는 영화 ‘타이타닉’에서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여주인공 케이트 윈슬렛의 누드를 그려 주는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해당 장면이 귀족 신분으로 억압된 삶을 살았던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만나게 되면서 자유로운 삶을 갈망했던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는 명장면이었다고 정의했다. 트와이스 팬들은 채영의 사랑을 응원한다며 “박진영 JYP 총괄 프로듀서는 채영이 오래도록 행복한 사랑을 통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옆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길 바라며, 팬들은 앞으로도 채영이 건강한 모습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길 기원하겠다”고 성명을 맺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횡단보도 지나던 자전거운전자 버스 치어 사망…기사 집유

    횡단보도 지나던 자전거운전자 버스 치어 사망…기사 집유

    70대 버스기사, 금고 6개월에 집유 1년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자전거 운전자를 발견하지 못해 치어 숨지게 한 버스 운전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자전거 운전자가 당시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탄 채 횡단보도를 이동한 점을 형량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장원정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77)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오후 8시쯤 버스를 몰고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지나던 중 길을 건너던 자전거 운전자 B(53)씨를 차로 치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오전 숨졌다. A씨는 B씨를 늦게 발견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비록 저속이기는 하나 피고인이 횡단보도 부근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 과실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사고 당시 B씨가 어두운 옷을 입고 있어 야간에 눈에 잘 띄지 않은 점, B씨가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중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화마당] 일상의 모든 것이 메타포/송정림 드라마 작가

    [문화마당] 일상의 모든 것이 메타포/송정림 드라마 작가

    산책길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사이로 빨간 우체통을 보았다. 아직 남아 있는 우체통이 고맙다. 문득 손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문구점에 들어가 청록색 잉크를 충동구매하고 편지지와 봉투를 골랐다. 집에 돌아와 만년필에 잉크를 넣으며 손가락 한쪽에 묻은 잉크를 보니 한 시인이 떠올랐다. 희망의 색이라며 녹색잉크로 시를 썼던 시인. 혁명가이면서도 달달한 연애시를 잘 썼던, 노벨문학상을 받은 칠레의 영웅 파블로 네루다. 그의 말년을 담은 소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책꽂이에서 꺼내 들어 다시 읽었다. 이 소설은 네루다를 장시간 인터뷰했던 기자 출신 작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가 1985년에 쓴 작품인데, ‘일 포스티노’(1994)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69년 6월, 고기잡이를 하다가 그만둔 청년 마리오는 우체국 창에 붙어 있는 구인광고를 보고 들어간다. “자전거 있나?” “글 읽을 줄 아나?” 딱 두 가지 채용 기준에 적합한 마리오는 우체부가 된다. 그가 담당하는 수신인은 단 한 사람. 시인 파블로 네루다. 어느 날 시인이 ‘메타포’라는 단어를 쓰자 마리오가 묻는다. “메타포가 뭐예요?” 시인이 대답한다. “한 사물을 다른 사물과 비교하면서 말하는 방법이지.” 시인이 되고 싶다고 하는 마리오에게 네루다는 말한다. “시인이 되고 싶으면 지금 당장 해변으로 가게. 바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메타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테니까.” 마리오는 시인의 시를 이용해 그토록 갈망하던 사랑을 얻게 된다. 그의 결혼식 날, 시인은 파리 대사관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접한다. 마리오는 직장을 잃어버린다. 편지를 전달할 사람이 없어졌으니까. 식당에서 주방 일을 맡게 된 마리오는 네루다의 메타포를 빌려 식품에 이름을 붙인다. 양파(동그란 물장미), 마늘(아름다운 상아), 토마토(상쾌한 태양), 감자(한밤의 밀가루), 참치(깊은 바닷속의 탄알), 사과(오로라에 물들어 활짝 피어오른 순수한 뺨), 소금(파도의 망각)…. 어느 날 파리에서 시인의 소포가 도착한다. 마리오는 네루다가 보낸 녹음기에 바다의 움직임을 녹음한다. 갈매기가 수직으로 하강해 정어리를 쪼는 소리, 바람에 상큼하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 불꽃놀이처럼 쏟아지는 별똥별을 보고 개들이 짖는 소리, 바닷바람이 자아내는 변덕스러운 오케스트라 종소리,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등대 사이렌의 신음소리, 그리고 아내의 배 속에 있는 아기의 가녀린 심장 박동 소리를…. 재치가 넘치는 대사로 즐거운 소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남자의 브로맨스와 아름다운 시의 메타포로 가득한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순박한 우체부가 시인에게 던진 이 질문이 가슴을 친다. “선생님은 온 세상이 다 무엇인가의 메타포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 대답은 예스! 세상은 온통 시의 메타포로 넘친다. 창문 너머 밝아오는 태양의 아침, 부스스한 얼굴로 잠을 깨는 가족의 얼굴, 거리에 떨어져 짝을 찾아 헤매는 낙엽들, 차의 경적소리, 친구의 전화, 빵 굽는 냄새와 커피 향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아름다운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그런데 우리의 시선은 어디로 향해 있는 걸까.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이 기가 막힌 신의 선물이라고 해도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으면 선물이 아니다. 아무리 소중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 시선이 다른 곳만 향해 있으면 사랑을 줄 수 없다. 어느새 낙엽이 진다. 그렁한 눈으로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마음도, 그 길 위에 새겨진 사람을 차마 마음 밖으로 꺼내버리지 못하는 애상도, 다시 한번 길을 걸어가기 위해 운동화 끈을 동여매는 마음도…. 삶은 모두 시(詩)이고 노래다. 사랑을 발견하고 있다면, 그 사랑에 감사하고 있다면.
  •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즈색…인도서 희귀 ‘노랑 거북’ 발견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즈색…인도서 희귀 ‘노랑 거북’ 발견

    인도 동북부 서벵골주의 한 마을 연못에서 희귀 노랑 거북이 발견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디아타임스는 서벵골주 바르하만에서 보기 드문 노랑 거북이 발견돼 관련 당국이 보호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산림청(IFS) 데바기쉬 샤르마는 이날 “바르하만의 한 연못에서 노랑 상자자라(Indian Flapshell turtle) 한 마리를 발견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비니즘 때문에 거북이 노란색을 띄는 것으로 추정했다.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피부, 모발, 홍채에 색소 감소 혹은 소실이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종에 따라서는 10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나기도 한다. 상자자라는 매우 흔하지만, 이렇게 등껍질은 물론 배와 몸통, 얼굴과 다리까지 온통 노란색인 알비노 거북은 드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산림청과 조금 다른 견해를 내놨다. 알비니즘이 루시즘(leucism) 개체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루시즘은 눈을 제외한 나머지 피부나 깃털, 큐티클이 부분적 색소 소실로 희거나 밝게, 혹은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현상이다.알비니즘과 루시즘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조건은 바로 눈 색깔이다. 알비니즘 개체인 알비노는 눈에 색소가 없어 혈관이 드러나기 때문에 분홍색이나 빨간색을 띠지만, 루시즘 개체는 일반 개체와 마찬가지로 검은 눈을 갖는다. 일견 타당한 추정인 것이, 실제로 공개된 노랑 거북의 눈 색깔은 과거 발견된 다른 알비노 거북과 달리 짙은 색을 띤다. 지난 7월 발견된 또 다른 노랑 거북은 알비노 개체가 맞았다. 당시 벵골만에 속하는 오디샤주 발라소르 해안에서 발견된 노랑 거북도 역시 상자자로, 등껍질과 배, 몸통, 얼굴과 다리 모두 노란색이었다. 다만 이번에 구조된 거북과 달리 눈이 연분홍빛을 띤 전형적인 알비니즘 개체였다. 현지 산림청은 일단 노랑 거북을 보호하며 조사를 더 진행할 계획이다.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의 담수에서 자라는 상자자라는 몸길이가 최대 37㎝까지 자라며, 악용 가치가 있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이른바 ‘몸보신’용으로 많이 희생되고 있다. 아직은 보존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생태학자들은 약용으로의 불법 거래 및 댐 건설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자라 생존을 위협할 거라고 우려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 박지선 생일인 3일 빈소에 유재석 등 선후배 찾아(종합)

    고 박지선 생일인 3일 빈소에 유재석 등 선후배 찾아(종합)

    개그우먼 박지선(36)의 빈소에 이튿날에도 방송계 동료 선후배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유재석, 홍석천, 김영철, 지석진, 최양락, 팽현숙, 전유성, 조세호 등 고 박지선의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은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특히 이날은 고 박지선의 생일이라 더욱 조문객들의 마음을 저미게했다. 김영철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고, 최양락 팽현숙 부부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유재석, 지석진은 함께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또 홍석천, 조세호, 이상준, 김수용과 마이티마우스의 상추 쇼리 역시 비통한 표정으로 빈소로 향했다. 개그계 원로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전유성, 엄용수는 슬픔 속에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배우 박정민을 비롯해, 송은이, 김숙, 김신영, 박성광 등 개그맨 동료 선후배들이 빈소를 방문해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했다. 지난 2일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서울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모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박지선의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며 “내용은 공개 불가”라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검토했지만, 타살 가능성이 낮은데다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냈다. 발인은 오는 5일 치러지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한편 박지선은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당시 KBS 2TV ‘개그콘서트’ 속 ‘3인3색’ 코너에서 얼굴을 알렸으며, 데뷔 연도인 2007년에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특히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희망의 전화 129,생명의 전화 1588-9191,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청강대 푸드스쿨 학생들, 전통 장문화 기행 및 체험

    청강대 푸드스쿨 학생들, 전통 장문화 기행 및 체험

    청강문화산업대학교(총장 황봉성)는 푸드스쿨 학생들이 농수축산식품부와 한신진흥원이 지원하는 2020 장 담그기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인 ‘전통 장 문화 기행 및 체험’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학생들은 전북 진안군에 위치한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제50호로 지정된 윤왕순 명인의 어육장에 방문해 천리장 담그기 체험을 했다. 윤왕순 명인의 따님이자 식품명인 천리장 부분 전수자인 김지나 선생이 함께하며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장에는 닭고기, 꿩고기, 소고기, 숭어, 전복, 홍합, 새우 등 육해공의 진미들이 재료로 쓰이며, 어육장은 이름처럼 어류와 육류, 어패류 등을 삶아서 말린 후 메주와 함께 넣고 소금물로 담근 우리나라 전통 장이다. 이 장은 삼국시대부터 그 명맥이 이어졌다고 하는데 재료가 점점 고급화되면서 조선시대에는 왕의 수라상이나 양반 가문의 밥상에만 올랐던 귀한 음식이다. 학생들은 준비된 재료를 깨끗하게 닦은 뒤 땅에 묻어 둔 큰 항아리에 재료별로 차곡차곡 담고 소금물을 부어 어육장 담그기 체험을 마무리했다. 장을 담근 후 1년 동안 숙성된 후 먹을 수 있는데 식물성과 동물성의 다양한 단백질이 어우러져 영양도 풍부하고 감칠맛이 더해져 풍부한 맛을 내게 된다.이외에도 조리교육실에서는 진안군의 특산물 딸기를 활용해 딸기고추장 만들기 실습도 진행했다. 딸기고추장은 딸기의 색과 고추장의 색감이 잘 어우러지며 강한 딸기 향이 풍미를 더해주며 톡톡 씹히는 딸기 씨가 식감에 매력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딸기가 매운맛을 순화시켜 외국인이나 아이들에게도 굉장히 각광받고 있는 상품이다. 학생들은 레시피에 따라 딸기에 설탕을 넣어 졸이고 메주가루와 고춧가루를 섞어 딸기고추장을 만들었다. 딸기고추장 맛을 제대로 보기 위해 떡꼬치를 만들어 그 위에 딸기고추장 소스를 발라서 시식을 했다. 이번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과일과 고추장이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실제 만들어 보니 의외로 잘 어울리고 색감이 좋고 매운맛이 약한 데다 향도 적절해서 다양한 요리, 특히 서양요리에도 좋은 소스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겠다”라며 “우리의 장 문화가 전통 속에 고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의 조합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다양한 장에 대해 알아보고 새로운 장을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를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한 청강문화산업대 푸드스쿨 고승혜 교수는 “이번 전통 장 문화 기행과 체험이 학생들에게 전통 장을 지식으로 만이 아니라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교육의 장이 되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라며 “학생들이 다양한 장을 직접 개발하고 요리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규 교육과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그맨 박지선, 모친과 숨진 채 발견

    개그맨 박지선, 모친과 숨진 채 발견

    개그맨 박지선(36)씨가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씨 부친이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이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병 치료 중이었으며 모친과 함께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등 타살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고려대 교육학과에 재학 중이던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면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까지 ‘개그콘서트’의 ‘3인3색’, ‘조선왕조부록’, ‘봉숭아학당’, ‘솔로천국 커플지옥’ 등에서 친근한 캐릭터와 연기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데뷔하던 해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우수상, 최우수상을 잇달아 받아 차세대 여성 코미디언으로 인정받았다. 2011년엔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연기에 도전했고, ‘유희열의 스케치북’(2009~2010), 엠넷 ‘비틀즈코드’(2010~2011), EBS1 ‘고양이를 부탁해’(2019~2020)에서 진행 능력을 펼치기도 했다. 독특한 외모와 재치 있는 말투, 재능과 끼를 두루 갖춰 사랑받은 박씨는 소속사를 따로 두지 않고 방송뿐만 아니라 영화 및 드라마 제작발표회, 팬미팅 등 행사 진행자로 활약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명민하고 따뜻한 사람인데”…박지선 비보에 ‘충격과 슬픔’

    “명민하고 따뜻한 사람인데”…박지선 비보에 ‘충격과 슬픔’

    자신만의 개성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개그우먼 박지선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2일 전해지자 개그계는 물론 시청자들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함께 KBS ‘개그콘서트’ 무대에 섰던 동료 희극인들은 고인의 죽음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안영미는 이날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를 진행하던 도중 비보를 전해 듣고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개그맨 오지헌, 정종철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기도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애도를 표했다. 방송계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최근 프로그램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행사 진행을 꾸준히 했다”면서 “소속사 없이 활동한 터라 가끔 연락이 안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워낙 진행을 잘해 러브콜을 많이 받았는데 충격”이라고 전했다. 네티즌과 팬들도 “믿을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 지난해 8월까지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한 트위터에서도 “멋쟁이 희극인이었는데…”, “명민하고 따뜻한 사람인데 안타깝다”는 등 슬픔을 표현한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박지선은 고려대 교육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던 2007년 3월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당시 노량진에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그는 “한달 지나니 답답해 미쳐버릴 것 같아서”(2012년 인터뷰) 개그맨 시험에 응시했고 한번에 합격했다. 데뷔한 해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은 이후로도 우수상, 최우수상을 받아 차세대 개그우먼으로 떠올랐다. 이후 2016년까지 ‘개그콘서트’의 ‘3인 3색’, ‘조선왕조부록’, ‘봉숭아학당’, ‘솔로천국 커플지옥’ 등에서 친근한 캐릭터와 연기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참 쉽죠잉?” 같은 유행어도 남겼다. 특히 이웃 아주머니, 엄마, 할머니 등 평범한 주변의 여성 캐릭터들을 맡으며 피부 알레르기 때문에 분장을 못하는 약점을 연기력으로 만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11년엔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는 연기에 도전했고, ‘유희열의 스케치북’(2009~2010), 엠넷 ‘비틀즈코드’(2010~2011), EBS1 ‘고양이를 부탁해’(2019~2020),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2019)에서는 진행 능력을 펼쳤다. 개그우먼 선배 및 동료들과 ‘심비디움’이라는 이름의 독서 모임을 만들어 책을 읽는 등 독서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 최근에는 소속사 없이 영화 및 드라마 제작발표회, 팬미팅 등 행사 진행자로 활약했다. 인터뷰와 수상소감에서 남다른 자존감과 긍정적 에너지를 뽐내기도 했다. 2009년 제10회 대한민국영상대전에서 “저는 제가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생긴 얼굴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다”는 소감으로 화제가 됐다. 2015년 방영된 EBS ‘지식채널e’의 ‘사랑해 지선아’에서는 자신이 코미디를 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남을 웃길 수 있다는 게 제일 행복하다. 앞으로도 어떤 선택을 하든 저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혀 큰 공감을 얻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사라진 줄 알았던 희귀 카멜레온, 127년 만에 발견

    사라진 줄 알았던 희귀 카멜레온, 127년 만에 발견

    100년이 넘도록 사람의 눈에 띄지 않았던 희귀 카멜레온이 마다가스카르에서 포착됐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 자연사 컬렉션(ZSM) 소속 과학자들은 마다가스카르에서 볼츠코우(Voeltzkow) 카멜레온을 발견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뱀목 카멜레온과에 속하는 도마뱀인 볼츠코우 카멜레온은 1893년 마다가스카르 북서부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127년 동안 단 한 번도 인간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마다가스카르 북서쪽을 탐험하던 연구진은 멸종된 줄 알았던 볼츠코우 카멜레온 몇 마리를 발견했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100년 넘도록 볼 수 없었던 희귀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화려한 무늬와 생김새가 특징인 이 카멜레온은 특히 암컷이 수컷을 만나거나 임신 중일 때 더욱 아름답고 특이한 몸 색깔을 자랑한다. 연구진은 볼츠코우 카멜레온이 알에서 부화한 뒤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이후 라이벌과 경쟁하며 짝짓기를 한 후 곧 죽는 짧은 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기에만 생존하기 때문에 인간의 눈에 띄는 것이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ZSM 소속 파충류 및 양서류 전문가인 플랭크 클로 박사는 “이 희귀 카멜레온은 척추동물에 속하는 일종의 하루살이다. 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매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 있어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장마철에는 이동이 쉽지 않다. 이것이 아마도 화려한 색의 카멜레온이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희귀 카멜레온이 오랜 시간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삼림벌채 등의 이유로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일대 학생 4명, 세계여성발명대회 입상

    경일대 학생 4명, 세계여성발명대회 입상

    경일대 재학생 4명이 한국여성발명협회,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2020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에 참가해 전원 입상했다. 최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세계여성발명대회에는 17개국에서 330여 점의 발명품이 출품되었는데, 경일대 링크플러스(LINC+)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4명의 학생이 참가해 은상 4건과 특별상 2건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현주(로봇공학과 4년) 씨의 ‘렌즈착안 및 탈안을 위한 위생 손가락 커버’는 렌즈를 빼고 끼울 때 식염수가 도포된 위생 커버를 간단한 방법으로 손가락에 씌워 렌즈의 오염 및 손톱으로 인한 각막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은상 수상에 이어 아이디어의 실용성을 인정받아 특별상(명지대학교 총장상)까지 동시에 수상했다. 김정연(시각·산업디자인학과 4년) 씨의 ‘방향제 달력’은 달마다 교체할 수 있도록 한 장씩 구성된 디자인에 방향제 용액이 흡수되어 디퓨저 역할과 함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용지를 색으로 물들여 시각적 효과까지 준 이 제품 역시 은상에 이어 특별상(숙명여자대학교 총장상)까지 동시에 수상했다. 또 셀프 염색 시 엉킨 모발을 쉽게 풀어주고 염색약이 골고루 침투할 수 있게 마주보고 있는 솔을 고안한 김은진(뷰티학과 4년) 씨의 ‘셀프 염색솔 받침대’와 서미주 (패션디자인학과 4년) 씨의 ‘클렌징 마스크팩’도 은상을 받았다. ?경일대 링크플러스(LINC+)사업단은 재학생이 참여하는 특허 셀럽 캠프를 꾸준히 개최하였으며, 이를 통해 발굴한 학생들의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특허로 연계하여 현재 80여 건의 특허출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4명의 학생은 특허출원자들 중에서 링크플러스 사업단 우수특허 출원자로 선발되어 세계여성발명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김현우 사업단장은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에서도 예년보다 다양하고 우수한 작품들을 보유한 기업이 많이 참가한 대회로 학생들의 수상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출원하는 특허 셀럽 캠프의 질적인 성과를 입증했다”며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의 지식재산권 확보하는데 적극적인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자치광장] 꿈이 현실이 되는, 수락산 자연휴양림/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광장] 꿈이 현실이 되는, 수락산 자연휴양림/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어릴 적 TV 만화로 보았던 허클베리 핀과 톰 소여의 모험은 감수성이 예민하던 어린 시절 모험심을 자극했다. 특히 울창한 숲속 나무 위의 집을 보면서 나만의 비밀공간을 꿈꾸기도 했다. 나이가 들면서 어릴 적 모험심은 많이 사라졌지만 지난해 방문한 노르웨이의 피요르드 트리하우스가 잠자고 있던 호기심을 끄집어냈다. 객실 한가운데로 나무가 뻗어 올라가고 사방으로 난 여러 개의 창문과 통유리 천장을 통해 자연을 생생히 접할 수 있었다. 낮에는 푸릇푸릇한 녹색 이파리들에 파묻히고, 밤에는 무수한 별자리들이 온몸으로 쏟아질 듯했다. 나무와 나무로 연결된 다리도 이색적이었다. 하루 머물렀을 뿐인데 한껏 들이마신 피톤치드 덕분인지 마음이 상쾌했다. 인상적인 것은 머무는 동안 눈의 피로가 사라진 점이다. 어려서부터 도시에서 자란 사람들은 볼 수 있는 색이 한정돼 있는데다,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 전자 장비를 일상적으로 접하기 때문에 다양한 색을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특히 녹색은 가시광선의 정중앙에 있어 눈으로 보기에 가장 편안한 색이다. 숲이 좋은 이유다. 이왕이면 자연에서 갖가지 색을 접하고, 먼 곳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면 심신 안정에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서울 도심에서 울창한 숲속의 기운을 제대로 느끼기란 쉽지 않다. 노원구는 서울에서 드물게 수락산과 불암산, 초안산과 영축산 등 4개의 산이 있는 곳이다. 이러한 천혜의 환경을 활용하기로 했다. 도시의 빌딩 숲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일상의 고단함을 녹일 휴식의 장소,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제대로 호흡할 수 있는 서울 최초의 도심형 자연 휴양림을 2022년 말까지 조성한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인근 동막골에 내년 1월 착공 예정인 수락산 휴양림은 64만㎡ 규모로 총 28개 객실과 카페테리아, 도서관 등을 갖춘다. 객실 천장과 벽면 일부도 투명유리로 설치해 낮에는 자연채광과 더불어 주변의 녹색의 풍광을 즐길 수 있고, 밤에는 침실과 거실에 누워 별을 관찰할 수 있다. 저녁 무렵 풀벌레 소리에 스르르 잠들고 이른 아침 새소리에 잠을 깨는, 어릴 적 꿈이 현실이 되는 숲속의 집이 바로 수락산 자연 휴양림이다.
  • [이경우의 언파만파] 결혼과 혼인

    [이경우의 언파만파] 결혼과 혼인

    ‘결혼’을 한 뒤 행정기관에 알리는 일은 ‘혼인신고’다. ‘결혼’을 했는데 ‘결혼신고’라 하지 않고 ‘혼인신고’라고 한다. 일상의 말에서는 ‘결혼’이 대세지만, 행정기관에 신고할 때는 ‘혼인’이 굳어져 있다. ‘결혼신고’는 어색하게 들리는 표현이 됐다. 그렇다고 ‘혼인’이 더 공적이거나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국어사전의 뜻풀이에서도 두 낱말은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표준국어사전에는 ‘결혼’이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음”이라고 돼 있다. ‘혼인’은 “남자와 여자가 부부가 되는 일”이다. 국어사전의 뜻풀이를 따르면 두 낱말은 완전히 동의어다. 하지만 쓰임새를 보면 ‘혼인신고’를 ‘결혼신고’로 대체하기 어렵듯이 ‘결혼’과 ‘혼인’은 항상 동의어 관계에 있지는 않다. 연애에서 출발해 부부가 되는 것은 ‘연애결혼’이라 하고, 국적이 다른 남녀가 부부가 되는 것은 ‘국제결혼’이라고 한다. 여기서 ‘결혼’ 대신 ‘혼인’을 넣으면 아주 낯설어진다. ‘연애혼인’이란 말은 애초 생기지도 않았었고, ‘국제혼인’은 낯설게 쓰이다 말았다. 누구도 ‘결혼반지’를 ‘혼인반지’라고 하지 않는다. ‘결혼’과 ‘혼인’은 조금 다르게 쓰였었다. ‘결혼’은 본래 결혼하는 남녀 당사자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었다. 이쪽 집의 아버지가 상대 집의 아버지와 ‘결혼했다’는 말도 가능한 표현이었다. 이후 지금처럼 변해 왔다. ‘혼인’은 애초부터 결혼하는 당사자에게만 쓰는 말이었다. 한데 광복 직후 하나의 오해가 있었다. 광복이 되자 정부는 일본말의 잔재를 없애고 우리말을 찾는 정책을 활발히 펼쳤다. 문교부는 1948년 ‘우리말 도로 찾기’라는 국민 교육용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지금도 여전히 쓰이는 ‘적자, 안내, 취소, 회람’ 같은 말들이 버려야 할 일본식 한자어로 올랐다. 뿐만 아니라 ‘결혼, 애매, 입장’도 일본식 한자어로 지목됐다. 그렇지만 ‘결혼’이나 ‘애매’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한자어였고, 우리가 오랫동안 써 오던 말이었다. ‘입장’은 일본식 한자어였지만 중국에서도 받아들여진 낱말이었다. 일부의 주장을 조심스럽게 살피지 않고 일본식 한자어 목록을 작성한 것이다. ‘결혼’이나 ‘애매’는 순화 대상에서 빠졌지만, 이때의 기록과 이후 국어순화운동 바람을 타고 ‘일본색’이 묻은 꺼림칙한 말로 오해받기도 했다. ‘결혼’ 대신 ‘혼인’이라고 써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가 됐었다. 일부에선 여전히 그런 것으로 잘못 알고 전하기도 한다. 모든 지침에는 신중이 최고 덕목이다. wlee@seoul.co.kr
  • 제주, 황톳빛 바람이 분다

    제주, 황톳빛 바람이 분다

    제주서 38년간 완성한 40여점 소개 자연·사회·인간 내면의 ‘바람’ 담아이 거센 바람은 어디서 불어와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 하늘이 흔들리고, 땅이 뒤집히는 황톳빛 폭풍 한가운데서 한 남자가 등을 구부린 채 지팡이를 짚고 서 있다. 잔뜩 휘어진 소나무와 웅크린 초가집, 고개를 돌려 어딘가를 바라보는 조랑말이 금방이라도 큰일이 벌어질 듯 위태로운 긴장감을 자아낸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는 지금 온통 제주의 빛과 바람으로 출렁인다. ‘폭풍의 화가’ 변시지(1926~2013)가 쉰 살에 고향 제주로 내려가 38년간 고유한 화법으로 완성한 작품 40여점을 소개하는 ‘변시지, 시대의 빛과 바람’ 전시가 한창이다. 황토색 바탕 위에 먹색 선으로 형태를 간결하게 표현하는 그의 제주 시절 화풍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대표작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서귀포에서 태어난 화가는 여섯 살 때 가족과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미술학교에서 그림을 배웠다. 졸업 후 도쿄로 옮겨 일본 화단의 거장인 데라우치 만지로 도쿄대 교수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사실주의 기법과 후기 인상파 표현주의 등 서양 근대미술 기법을 익혔다. 1948년 ‘광풍회’전에서 최고상을 최연소(23세)로 수상하고, 이듬해 광풍회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변시지가 귀국한 건 1957년이다. 서울대 강의를 제안받고 돌아온 그는 이듬해 첫 개인전을 열어 국내 화단에 존재를 알렸다. “민족적인 기반 위에 나의 예술을 세워야겠다”는 결심으로 창덕궁의 비원 등을 극사실주의적으로 그려 한국의 전통미를 표현하고자 애쓴 시기였다. 일본과 서울에서 다양한 화풍의 변화를 시도했던 그는 1975년 제주에 정착하면서 마침내 자신만의 예술적 정체성을 발견한다. 고유의 색인 황토색을 배경으로 서양화의 인상주의 표현과 동양화의 문인화 기법이 하나의 캔버스 안에 녹아들었다. 황톳빛에 대해 작가는 생전에 “제주는 아열대 태양빛의 신선한 농도가 극한에 이르면 흰빛도 하얗다 못해 누릿한 황톳빛으로 승화된다. (…) 제주를 에워싼 바다가 전위적인 황톳빛으로 물들어 감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본질적 요소는 바람이다. 섬을 지배하는 자연의 바람이자 시대와 사회의 광풍, 인간 내면에 소용돌이 치는 본연의 바람을 모두 품고 있다. 그의 그림에 오직 한 사람만이 존재하는 건 절대적인 고독의 운명을 타고난 인간의 숙명을 성찰하는 작가의 자화상에 다름아니다. “예술은 언제나 공허하고 죽을 만큼 지루하게 영원한 반복 속에 갇혀 무엇인가 기다릴 것도 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것은 고독한 기다림, 비인칭적 기다림이다.”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190㎝ 긴코트 입은 용의자”…리옹서 신부 총에 피격

    “190㎝ 긴코트 입은 용의자”…리옹서 신부 총에 피격

    최근 흉기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프랑스에서 이번에는 그리스정교회 신부를 대상으로 한 총격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남동부 리옹의 한 그리스정교회 건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중태에 빠졌으며, 가해자는 경찰에 체포됐다. 오후 4시쯤 교회 문을 닫으려던 신부가 2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피해자는 그리스 출신의 니콜라스 카카벨라스키 신부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언론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특정해 보도했다. 르피가로는 “범인이 190㎝가량의 장신이며 짙은 색의 긴 코트를 입고 있었다”고 했으며, 르파리지앵은 “용의자가 사냥총을 범행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달아난 용의자는 총격사건 몇 시간 뒤 프랑스 당국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가 체포 당시 별도로 무기를 소지하지는 않았다. 리옹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개인적 원한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자세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한 달간 세 차례나 테러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파리 외곽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며 이슬람교 풍자만화를 보여줬던 교사가 참수당했고, 29일에는 니스에서 코란을 소지한 튀니지인의 공격으로 성당에서 예배를 보던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1일 핼러윈에 블루문 뜬다”…한 달에 두번째 뜨는 보름달?

    “31일 핼러윈에 블루문 뜬다”…한 달에 두번째 뜨는 보름달?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31일 밤 8시 19년 만에 핼러윈에 뜨는 블루문(blue moon)을 온라인으로 관측하며 해설 중계한다고 30일 밝혔다. 과천과학관 천체관측소의 망원경에 연결한 카메라로 보름달을 실시간 관측하고, 핼러윈 캐릭터 분장을 한 출연자들이 블루문과 핼러윈의 의미와 기원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 달탐사 현황과 계획, 세계 각국의 달탐사 현황에 관한 달탐사 전문가 인터뷰 영상을 방송하고, 천문해설사가 고감도 카메라를 활용해 가을철 별자리도 해설한다. 보름달은 한 계절에 보통 세 번 뜨지만, 간혹 네 번 뜰 때가 있는데 이때 세 번째 뜨는 보름달이 블루문이다. 하지만 미국 천문잡지 ‘스카이 앤 텔레스코프’(Sky & Telescope)가 1946년 블루문을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이라고 잘못 보도한 것이 오히려 널리 퍼져있다. 블루문은 평균적으로 2년 8개월마다 발생하며, 핼러윈에 블루문이 관측되는 것은 19년마다 일어난다. 다음 핼러윈에 블루문이 뜨는 날은 2039년 10월 31일이다. 블루문의 어원은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떠야 하는데 추가로 떠서 ‘belewe moon’(배신자들)으로 불리던 것이 ‘blue moon’으로 바뀐 것이다. 여기에 보름달을 불길한 징조로 여긴 서양의 시각이 더해지면서 암울한 색인 파란색과 달이 조합돼 블루문으로 불리게 됐다. 블루문이란 말처럼 달 자체가 푸른색을 띠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산불이나 화산 폭발로 발생한 먼지에 의해 빛이 산란하면 푸르게 보이기도 한다. 블루문·핼러윈 온라인 방송의 자세한 내용은 과천과학관 누리집(www.sciencent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 중계는 31일 오후 8~9시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gnsmscience/)에서 실시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주문자가 원하는 색깔·형태·크기대로 제작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주문자가 원하는 색깔·형태·크기대로 제작

    에몬스가구 ‘루치아노’는 고급 소재를 적용한 ‘오더 메이드’(주문 제작) 방식의 프리미엄 소파다. 주문자가 원하는 색깔, 형태, 크기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색상은 라이트 그레이, 그레이, 네이비, 누드, 블루 총 5가지가 있으며 형태는 1인, 3인, 4인, 카우치형, 코너형 등이 있다. 소파 길이를 10㎝ 단위로 늘리고 줄일 수 있어 공간에 딱 맞게 연출이 가능하다. 소파는 국내에서 제작·생산한다. 2.0~2.2㎜ 두께의 통가죽을 입혔으며 헤드레스트(머리 받침 부분)의 각도 조절 기능은 물론 머리부터 허리까지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하이백 스타일’로 내구성과 착석감을 확보했다. 또한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이 0.5㎎/L 이하인 E0등급의 합판을 사용하고 이탈리아 엘라스틱 밴드, 무형광 패딩, 환경 친화 에코본드 등의 자재를 사용해 안전성도 고려했다. 노현관 에몬스가구 홍보실 부장은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소파를 협찬하면서 드라마 속 가구에 대한 궁금증으로 소파를 찾는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이 계절 다채로운 잎을 보며 떠오른 건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이 계절 다채로운 잎을 보며 떠오른 건

    단풍이 낙엽으로 변모하는 가을이 오면 내 마음은 초조해진다. 이토록 아름다운 잎의 최후가 결국 부스러지는 가루라는 허무함이 스친다. 이어 이 다채로운 식물의 잎을 적어도 앞으로 6개월은 볼 수 없을 거라는 절망이 솟구친다. 그래서 나는 이 계절이면 더 부지런히 숲을 찾는다. 그리고 다가올 겨울을 위해 이 잎들의 아름다움을 내 마음과 기억 속에 꾹꾹 눌러 담는다.생식기관인 식물의 꽃과 열매는 대개 길어야 한 달, 짧으면 단 며칠만 볼 수 있지만 식물의 잎은 그보다 훨씬 길게 세상에 머무른다. 짧으면 수개월, 길면 일 년 내내 만날 수도 있다. 그렇다 보니 잎은 식물 그 자체로 인식되기도 하고, 식물을 식별하는 중요한 부위가 되기도 한다. 잎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광합성이다. 햇빛을 받아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열 손실이나 서리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능력도 있다. 아주 덥고 습한 아열대 기후의 관엽식물들은 광합성을 많이 하다 보니 잎이 넓어 그만큼 수분이 많이 증발해 잎을 통해 열을 식히기도 하고, 사막의 다육식물들은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아예 잎을 없앤 채 진화하기도 했다. 5년 전 나는 유난히 기억에 남는 잎을 가진 식물을 만났다. 보통은 식물을 그리기 위해 내가 식물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지만, 이때만큼은 식물이 멀고 먼 뉴질랜드에서 나를 찾아와 줬다. 나와 이 식물의 매개자는 화장품이었다. 우리나라의 한 화장품 회사가 주원료인 뉴질랜드 자생식물 뉴질랜드삼을 그려 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 이는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검역을 거쳐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내 손에 쥐어졌다. 뉴질랜드삼은 뉴질랜드의 토착식물로서 원주민들은 이 잎 사이에 있는 투명한 젤리를 알로에베라처럼 화상이나 상처 치료에 이용하기도 했다.식물을 보냈다는 연락을 받은 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때에야 드디어 봉지에 겹겹이 싸인 이 식물을 만날 수 있었다. 식물을 보자마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르게 식물의 키가 내 작업실 끝에서 끝까지 닿을 정도로 상당히 컸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가장 긴 줄자로 식물 여기저기 스케일을 재어 보니 식물의 주 부위인 잎만 해도 한 장의 길이가 3m가 훌쩍 넘었다. 우리나라에서 만났던 식물의 잎은 아무리 커도 1m가 넘지 않고 대개 20㎝ 내외였기에 이 기다란 잎을 보니 얼마나 축소해 그려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그렇게 기다란 잎을 바닥에 펼쳐 두고 관찰해 그리는 내내 자연스레 이 식물이 살던 뉴질랜드의 건조한 환경을 떠올릴 수 있었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산 중턱에 놓인 바람에 수분이 부족해 기다란 잎에 많은 수분을 저장해야 했던 삶. 내가 비록 이들의 자생지에 가진 못했지만 잎을 보면서 나는 이 식물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뉴질랜드삼을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나는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인 구상나무를 그렸다. 잎이 가느다란 바늘잎나무로서 이들의 잎은 뉴질랜드삼과는 정반대로 길이가 3㎝를 넘지 않았다. 한국에 사는 이들은 겨우내 사람들이 몸을 웅크리듯 매서운 겨울을 나기 위해 잎 표면적을 최대한 줄인 채 진화했다. 나는 구상나무를 그리면서는 이들이 살던 춥고 높은 한라산 정상을 떠올릴 수 있었다. 식물의 잎을 그리며 건조한 뉴질랜드 사막으로도, 제주도 한라산으로도 떠날 수 있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식물 잎의 형태만큼 우리가 사는 환경은 다양하다는 것도 이해하게 됐다. 그리고 이토록 다양한 형태의 잎이 인정받는 숲이라는 생태계를 더욱 사랑하게 됐다. 모든 생물의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양성에 있다. 특히 식물의 잎은 그 삶을 그대로 보여 준다. 어떤 토양에서 얼마큼의 햇빛을 받고 수분을 섭취하며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왔는지. 언젠가 아버지는 고향인 광릉숲의 단풍이 세상 가장 아름답다고 말한 적이 있다.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 다양한 색이 조화를 이루는 단풍 숲은 결국 다양한 종의 나무가 살고 있다는 증거이며, 생물 다양성은 그렇게 우리 눈에 자연스럽게 들어온다. 지금 이 계절 길옆 붉은 단풍 색에 감탄하던 나는 문득 식물에게는 이토록 다양성을 원하면서도 인간인 우리는 과연 다양한 삶의 형태로 살고 있는지 그리고 나와는 조금 다른 모습과 형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편견을 갖거나 배척한 적은 없는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이 다양성을 갖기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막상 우리 스스로는 다양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 같기 때문이다.
  • ‘서울X음악 여행’ MC 한예리 “평소 궁 즐겨찾아”(일문일답)

    ‘서울X음악 여행’ MC 한예리 “평소 궁 즐겨찾아”(일문일답)

    배우 한예리가 ‘서울X음악 여행’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예리는 최근 힐링 콘텐츠 ‘서울X음악 여행’에서 MC를 맡아 서울의 다양한 곳을 안내하는 동시에 순수 예술과 대중 문화를 이끄는 아티스트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들의 음악과 춤을 소개하고 있다. 한예리는 “ ‘서울X음악 여행’을 통해 여러분들과 만나게 돼 영광이다”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많은 분들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 ‘서울X음악 여행’은 서울의 숨은 공간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역사와 의미를 지닌 서울의 다채로운 문화공간을 볼 수 있고, 공간에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색이 더해진다”고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서울X음악 여행’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건네는 힐링 콘텐츠. 사회적 거리를 두며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가 절실한 시기 언택트 공연으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멋스러운 서울’ 편은 10월 30일 금요일 오후 7시 네이버 브이라이브 채널 ‘서울X음악 여행’과 유튜브 채널 The K-pop, 서울시, 문화로 토닥토닥을 통해 공개된다. 11월 7일 토요일 밤 10시 SBS MTV와 SBS FiL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은 한예리와 나눈 일문일답1. ‘서울X음악 여행’의 MC로서 관전 포인트를 짚어주세요. 가까이 있기에 지나쳤던 서울의 숨은 공간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역사와 의미를 지닌 서울의 다채로운 문화공간을 볼 수 있고, 공간에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색이 더해진다. 2. 제목이 ‘서울X음악 여행’ 입니다. 서울의 명소나 즐겨 찾는 곳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개인적으로 궁을 즐겨 찾는다. 절기가 달라질 때마다 공간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궁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이 달라서 찾아다니는 즐거움이 있다. 나중에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궁 스폿을 찾아보시길 바란다. 3. 최근 즐겨 듣는 음악이나 특별한 날 혹은 어떠한 상황에 찾아 듣는 음악이 따로 있는지, 여행시 듣는 음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경치를 감상할 때는 가사에 집중이 덜 되거나 악기 구성이 단순한 음악을 듣게 된다. 연주곡도 좋아한다. 여행 시에는 장소의 느낌을 오래 담으려 노력한다. 4.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다면요? 서울을 홍보하시고 계시는 이날치와 엠비규어스 댄스컴퍼니 팀을 만나보고 싶다. 5. ‘서울X음악 여행’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서울의 다양한 장소들이 더 많이 소개 될 텐데요. 평소 좋아하거나 새롭게 눈에 들어온 장소가 있다면 꼭 직접 가보시길 바랍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휠 고의 파손? 없다” 평생 반성하겠다던 타이어뱅크 점주 ‘돌변’

    “휠 고의 파손? 없다” 평생 반성하겠다던 타이어뱅크 점주 ‘돌변’

    타이어뱅크 광주 상무점 압수수색 경찰이 고객의 차량 휠을 고의로 훼손하고 교체를 권유한 타이어뱅크 상무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업주 A씨가 고의로 휠을 파손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7일 법원으로부터 타이어뱅크 상무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2시간여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카드 매출 전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디지털 기록, 서버에 기록된 매출 기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으로 상무점이 타이어뱅크 본사 직영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내부 CCTV 확보로 여죄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고객의 휠을 훼손할 때 사용한 쇠막대 등 범행 도구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토대로 휠 고의 훼손 행위가 더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당 지점이 당초 알려진 것처럼 가맹사업주가 운영하는 곳이 아닌 본사가 직영하는 매장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타이어뱅크 점주 “휠 고의 파손? 그런적 없다” 돌변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은 점주 A씨를 경찰서로 동행해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A씨는 압수수색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이전에도 타이어를 훼손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아니요. 없습니다”고 답했다. A씨는 이달 20일 매장에 찾아온 손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공구로 휠을 망가뜨리고 새 제품으로 교체를 권유한 혐의(사기미수 및 재물손괴)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의 행각은 주행 도중에 파손됐다고 보기에는 휠 상태가 자연스럽지 않다고 여긴 손님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면서 들통났다. 영상에는 타이어 교체 작업 중이던 A씨가 금속 공구를 지렛대처럼 사용해 휠을 구부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에 A씨는 지난 24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빚어진 사건에 대해 피해 고객님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평생 반성하면 살아가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피해자는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에 영상을 올렸고, 비슷한 피해를 본 것 같다는 신고가 수십 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본사는 논란이 확산하자 자체 조사에서 A씨가 휠을 일부러 망가뜨린 사실을 파악하고 즉시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창용 칼럼] 테스형, 서민정책이 왜 이래

    [임창용 칼럼] 테스형, 서민정책이 왜 이래

    경기 성남시 분당에 사는 지인의 얘기다. 함께 사는 미혼의 딸이 2년 전 전세를 끼고 작은 아파트를 하나 장만했는데, 최근 눈물을 머금고 임차인을 내보냈다고 한다. 결혼할 때 입주할 계획이었지만, 임대차법 개정에 따른 걱정 때문에 아예 입주했다고 했다. 혼자 살던 70대 임차인은 전셋값이 1억원 넘게 오른 데다 그마저도 매물이 없으니 계속 살겠다고 사정했지만 뿌리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실입주 조건을 채우지 않으면 향후 세금이 중과되고, 임차인을 제때 내보내기 힘들게 법규가 개정돼서다. 임차인들을 위해 정부가 강행한 임대차법 개정이 70대 노인을 거리로 내모는 역설로 이어진 것이다. 두 달 전 칼럼을 통해 규제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야 부동산 난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한데 두 달 사이 초강력 규제인 임대차3법이 시행됐고, 그 후폭풍으로 전·월세난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서민 정책을 보면 딱한 느낌이 든다. 어렵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내놓은 정책이 외려 그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 있어서다. 가장 대표적인 게 부동산 정책이다. 집권 초기부터 문 대통령과 국무총리, 주무 장관은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보이며 집값을 잡겠다고 했다. 한데 역대 정부 중 가장 부동산 정책에 실패한 정부가 될 게 확실시된다. 대출을 조이고 세금을 왕창 때려서라도 집값을 안정시켜 서민들이 편안하게 살게만 한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겠다. 정부의 선의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데 정책은 선의만으로 의도한 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두 달 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책이 다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서민들은 전세 실종에 따른 전·월세 폭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임대차3법으로 아예 임대인과 임차인이 꼼짝도 하지 못하게 대못질을 해버린 결과다. 건강보험 적용률을 63%에서 70%로 높이겠다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이른바 ‘문케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혜택이 절실한 사람들은 더 어려움을 겪는 반면 의료쇼핑 만연, 건보료 급등 부작용만 커지고 있다. 암 관련 학회 등 의료계는 난치성 중증질환자, 특히 암환자들의 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선 급여ㆍ후 평가’ 방안을 오래전부터 제시하고 있다. 최근 효능이 뛰어나고 부작용을 최소화한 신약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한데 정부는 건보 재정 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항암제의 건보 확대율은 2016년 90%에서 작년부터 올 8월 기준 47%로 외려 악화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일반 환자들의 외래 이용 현황은 건강보험이 얼마나 낭비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한 21세 남성은 지난해 3062회 외래치료를 받았다. 공단이 이 남성 치료에 부담한 돈은 3200여만원에 달한다. 그중 3000회는 한의원 진료였다. 이 남성뿐만 아니라 외래 진료일수 상위 10명 모두 1000회 이상 외래진료를 받았는데 대부분 한의원에 집중됐다. 외래 이용자는 물론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을 악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데 이는 근본적으로 건보 보장 정책이 적용률 즉 양적 수치에 집착해 경증 환자 혜택을 늘리고, 정작 도움이 필요한 중증환자에겐 인색한 데서 기인한다고 본다. 최저임금도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속도조절에 들어갔지만, 작년과 재작년 최저임금 급등은 소상공인과 노동 취약층에 엄청난 고통을 안겼다. 너무 급격하게 추진하다 보니 외려 혜택을 받아야 할 알바와 저임 계약직이 많은 20·30대 노동자의 대량 실직을 초래했다. 정책은 의도가 아무리 선해도 결과가 선하지 않다면 의미가 없다. 전ㆍ월세 폭등의 원인은 임대차3법 강화에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하루빨리 다시 손질해 임대인의 숨통을 터 주면 매물이 쏟아지고 가격도 잡힐 것이다. 건보 보장성 개선도 양보다는 질적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의료 취약층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가벼운 감기나 근육통 같은 질환은 본인 부담금을 과감히 높여야 한다. 난치성 중증질환에 대해선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여 줘야 한다. 지금의 건보는 감기환자에겐 선할지 모르지만 신약의 건보 적용을 기다리는 중증질환자에겐 결코 선하지 않다. 의도보다는 결과가 선한 서민정책을 갈망하며 요즘 장안의 화제인 나훈아의 신곡 ‘테스형’을 소환해 본다. 테스형, 서민정책이 왜 이래? 심의실장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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