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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 울려퍼진 7개유파 9인9색 명창의 “판소리 정수”

    광화문에 울려퍼진 7개유파 9인9색 명창의 “판소리 정수”

    119년 전통의 한국판소리보존회가 주최한 제50회 판소리유파대제전이 지난 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홀에서 온라인 동영상으로 열렸다. 한국판소리보존회는 채치성 전 국악방송 사장 사회로 진행된 유파대제전에서 김일구·박계향·임영이·박양순·전정민·왕기석·송재영·염경애·원진주 명창 등 9명이 출연해 인생의 희노애락을 열창했다고 15일 밝혔다. 함수연 등 7명 명창의 흥겨운 남도새타령 공연으로 시작된 유파대제전은 원진주 등 7명 명창의 남도뱃노래로 이어졌다. 장순향의 살풀이춤에 이어 KBS2 불후의명곡에 참가했던 윤충일 명창이 각설이 특별출연을 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2시간 동안 판소리유파대제전 반백년의 역사를 장식했다. 또 판소리대중화에 공이 큰 김명곤 전 문화체육부장관과 트롯가수 송가인이 공로상을 수상했다.현재 이날 공연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가 2만 1500여명으로 우리 전통소리에 국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으며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반응이다. 이번 판소리유파 대제전은 7개유파의 소리를 9명 명창이 저마다의 특색있는 소리로 무대를 꾸몄다. 판소리 유파는 학자들의 분류에 따라 25개 바디가 있다. 바디란 명창이 스승의 뿌리를 이어받으면서 독자적인 창법으로 완성한 명창 고유의 소리를 말한다. 동초제 5바탕(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을 비롯해 강산제 3바탕(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미산제 2바탕(박초월의 흥보가, 수궁가), 동편제 4바탕(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강도근제 2바탕(이난초의 춘향가, 흥보가), 박동실의 심청가, 박동진의 5바탕(심청가,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역사가 3바탕(유관순, 윤봉길, 안중근)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남정태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판소리는 악보로 전해지는 음악이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스승에 따라 소리와 유파가 달라진다”면서 “명창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문화재이며 우리나라 판소리의 유산이다. 이번 판소리유파 대제전을 통해 판소리 맥을 보존·발전시키고 판소리 홍보를 위해 올해 공연행사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게 됐다”고 밝혔다. 원진주 명창의 박봉술제 적벽가 ‘새타령’을 첫 공연으로 본격적인 유파발표 무대의 막이 올랐다. ‘산천은 험준하고 수목은 총잡헌디 만학에 눈쌓이고 천봉에 바람칠제~’로 시작하는 새타령은 적벽대전에서 조조가 대패한 뒤 도망가는 장면을 슬프게 표현했다.박양순 명창은 심청가 ‘배는고파’(강산제) 대목을 불렀다. 심봉사가 한양 맹인 잔치에 올라갈 때 동행하던 황봉자와 뺑덕어미는 도망가고 혼자 쓸쓸이 한양으로 올라가는 장면이다. 이어 부른 임영이 명창의 홍보가 ‘놀보, 흥보집 찾아오는 대목’(한농선제)은 흥보가 부자돼서 잘산다는 소문을 듣고 놀보가 흥보 재산을 뺏을 요량으로 동생 흥보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송재영 명창의 춘향가 ‘어사출또’ 대목(동초제)은 춘향가 중 어사가된 이도령이 변사또 생일 잔치에 들어 술 한 잔 얻어 먹고 변사또의 악행을 다스리기 위해 어사출도 명령을 내리는 장면을 그렸다. 수절하는 춘향이가 내일 변사또 생일에 사형을 받기 바로 전날 심란한 춘향이가 소리하는 대목인 춘향가 ‘초경이경’(김세종제)은 염경애 명창이 선보였다. 또 전정민 명창이 부른 수궁가 ‘여봐라 주부야’(미산제)는 별주부가 용왕의 병을 낫게 하려고 토끼 간을 구하려 간다는 말을 듣고 별주부(자라) 어미가 아들에게 아버지도 세상 구경 나갔다가 돌아 가셨으니 몸 조심하고 잘 다녀오라는 내용을 담았다.특히 김일구 명창은 적벽가 ‘화룡도-불지르는’ 대목(박봉술제)으로, 가장 기박하고 스펙타클한 장면을 표현했다. 박계향 명창의 심청가 ‘곽씨부인 유언’ 대목(강산제)은 곽씨부인이 눈이 어두운 남편과 어린 딸(심청) 자식을 두고 세상 떠나기가 애닳고 한스러워 부르는 내용이다. 아홉 번째로 출연한 왕기석 명창은 판소리 심청가 중 가장 극적이며 백미로 꼽히는 심청가 ‘눈 뜨는 대목’(보성제)을 혼신을 다해 부르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공로상을 받은 김 전 장관은 별주부가 토끼간을 구하러 수륙만리를 가기 위해 떠나는 대목 수궁가 ‘고고천변(하늘가의 붉은 해)’(미산제)을 불러 녹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그는 “서편제영화 출연뿐 아니라 문화부장관 재직시 한국국악발전 10개년 계획 등 다양한 판소리·국악에 대한 정책을 펼쳤다”면서, “아마 판소리 대중화에 여러 면에서 기여했다고 생각해 판소리보존회에서 상을 주신 것 같아 매우 영광스럽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 국내방송 미스트롯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트롯가수 송가인은 “한국최고의 판소리보존회가 마련한 유파발표회라는 뜻 깊은 단체에서 상을 주시어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트롯뿐만 아니라 우리 판소리와 국악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된 실시간 댓글에서 한 누리꾼은 “울 송가인님 국악 수상소식 보러 만사 제끼고 들어왔어라. 국악&트롯 국대한 영향을 미친 송가인어라”라고 올려 요즘 트롯열풍을 일으키며 스타덤에 오른 송가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종로 예물 다이아 전문 업체 제이버튼 주얼리, 리뉴얼된 모습 선보여

    종로 예물 다이아 전문 업체 제이버튼 주얼리, 리뉴얼된 모습 선보여

    종로 예물 커플링 전문 업체 제이버튼주얼리에서 패키지 리뉴얼을 실행한다. 종로에서 느낄수 있는 청담 숍의 모습을 선보이는 매장이기에 이번 리뉴얼 역시도 새로운 모습으로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전체적인 케이스의 리뉴얼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프러포즈 반지를 찾는 이들에게도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제이버튼만의 색으로 만든 케이스들이 획일화된 종로예물 시장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제이버튼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만큼이나 리뉴얼된 케이스들이 소비자의 만족감을 높여주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웨딩커플링이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필수품이 된 만큼 다이아의 품질도 높여 선보일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대표번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돌고래를 ‘군사용 무기’로 훈련중”…위성사진 보니

    “北, 돌고래를 ‘군사용 무기’로 훈련중”…위성사진 보니

    북한이 돌고래를 군사용 무기로 훈련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해군연구소(USNI)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해군이 돌고래를 군사용 무기로서 활용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이미지는 조선소와 석탄 하역장 사이에 어두운 색을 띤 동물 무리가 물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근처에는 군함이 주둔하고 있었다. 해당 위성이미지는 올해의 모습까지 담고 있으며, USNI 측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적어도 2015년 10월부터 시작됐을 것으로 예측했다. USNI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위성사진이 찍힌 지역의 마을 가장자리에 또 다른 기지가 보이며, 해당 기지 주변 바다가 돌고래의 주요 번식 장소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에서 발견된 해양 포유류 무리가 북한 당국이 직접 운영하는 일종의 양식장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USNI는 “위성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우리는 북한 내에서 확인되는 다른 동물 우리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규모로 봤을 때 미국과 러시아군이 사용했던 돌고래 훈련용 우리와 크기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의 규모가 2015년 2개에서 2020년 5개로 늘어났다"며 위성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뉴욕포스트는 “북한은 수도 평양에서 수족관 운영을 위해 돌고래를 훈련시키고 있으며, 북한의 군사기구와 민간기구가 혼합되어 있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북한 해군도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2015년 북한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능라곱등어(돌고래)관에 넘치는 행복의 웃음꽃’이라는 프로그램은 평양 능라유원지에서 펼쳐지는 수준급 실력의 돌고래 쇼를 담고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미 해군은 지뢰 탐지 및 바다를 가로질러 들어오는 적을 미리 탐지하기 위한 군사 목적으로 돌고래나 바다사자, 상어를 포함한 해양 동물을 훈련시킨 전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유명 과학전문 작가이자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메리 로치는 최근 발간한 자신의 책에서 “미 해군은 2차세계대전때 상어 전문가 및 무기 전문가가 팀을 이뤄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적의 함선 부근에서 터뜨리는 미션에 대해 연구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 연구는 상어의 통제불능 상태 탓에 실패로 끝나야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다큐]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것

    [포토 다큐]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것

    쓰임과 용도에 잘 들어맞으면서 튼튼하고 질 좋게 다듬어진 물건이나 일을 가리켜 ‘안성맞춤’이라 한다. 어원을 따라가 보면 안성 지역은 유기그릇으로 유명했는데 개인 주문 방식의 맞춤 제품이 특히 훌륭했다. 공방에서 대량생산된 ‘장내기 유기’들과 달리 주문자의 의도가 반영되는 만큼 완성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을 거친 안성 유기 제품에 명성이 쌓여 마침내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최근 개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안성맞춤 방식의 ‘커스텀 튜닝’ 제품의 생산이 늘고 있다. 기존의 공장에서 생산된 획일화된 기성품으로는 이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 줄 수 없어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것을 갖고 싶다는 욕구도 맞춤 시장을 더 넓히고 있다.●안경부터 깔창까지 내게 딱… 취향 확고한 2030 저격 지난 11일 경기 군포시의 한 자동차 튜닝업체에서는 자동차에 색필름을 씌우는 래핑 작업이 한창이다. 래핑은 도색 작업과 달리 손쉽게 색을 바꿀 수 있는 데다 페인트로는 구현할 수 없는 다양한 색상으로 도색할 수 있어 개성을 중시하는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7년째 튜닝숍을 운영해 온 사장 박재규씨는 “나만의 것으로 주변의 시선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 많이 찾는다”면서 “최근 주문이 부쩍 늘어 이번 달은 이미 예약이 다 찼을 정도”라고 말했다. 자동차 튜닝만이 아니다. 서울 강남의 한 맞춤 깔창 생산업체는 정확한 발바닥 모양을 스캔해 발에 꼭 맞는 맞춤 깔창을 생산한다. 압력스캐너와 레이저포인터를 이용해 족적과 보행 패턴을 분석하고 발바닥 본을 떠 그에 맞는 깔창을 맞춰 주는 방식이다. 13년 경력의 김원태 사장은 “사람마다 발 모양이 다 다른데도 기성 깔창은 한 가지 모양뿐인데, 맞춤 깔창은 이를 보완할 수 있다”며 “맞춤 깔창이 편안한 보행과 신체의 균형 잡기에 도움을 준다”고 귀띔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이 알음알음으로 찾아오는 이유도 그래서다.●소수만 즐기던 맞춤시장, 모두가 누리는 시장으로 확대 맞춤 생산 방식이 꾸준히 발전해 온 곳이 다름 아닌 안경업체다. 아이닥 안경 김영근 대표는 “15년 전부터 맞춤 제작 안경을 생산했다”고 자부한다. 예전에는 측정 장비가 크고 속도가 느린 탓에 측정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정확한 계측을 위해 여러 장의 스캔 이미지를 찍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생산은 일본에 맡겨야 하는 등 맞춤 안경을 손에 쥐기까지는 손이 너무 많이 갔고 그만큼 고가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자 스캐너 기술의 발전으로 간편하고 정밀하게 체형 분석을 할 수 있게 됐다. 3D 프린터와 같은 다품종 소량생산의 수단도 등장했다.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풍토와 맞물려 맞춤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수요의 증가는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우리 곁 곳곳에 맞춤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것이 오늘 문득 욕심 난다면 포털 검색창에 필요한 제품 이름 뒤에 ‘맞춤’이란 단어만 붙여 보자. 명품 한정판을 혼자 소유하는 듯한 기쁨, 그 짜릿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글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경북, 꿀사과 따려다가 환경 훼손에 사과할 판

    경북, 꿀사과 따려다가 환경 훼손에 사과할 판

    시군, 농가 대상 은박지 수백t씩 지원흙 등 이물질 합쳐져 무게 4배로 늘어수거 장소까지 운반 어려워 몰래 소각 전깃줄 걸려서 3년간 정전 46건 유발“사과의 색이나 발육을 좋게 만들기 위해 농장 바닥에 깔았던 반사필름(은박지)이 환경 파괴뿐 아니라 정전 사고의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2일 찾은 사과 주산지 경북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과수원 주변 곳곳에서 사과 농사에 사용했던 폐반사필름이 흉물스럽게 나뒹굴고 있었다. 또 마을 도로변에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폐반사필름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사과 등 과수작물의 생육과 품질 향상을 위해 사용된 농업용 반사필름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농촌의 새로운 환경오염원이 되고 있다. 경북도 내 사과 주산지 시군에 따르면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햇빛을 반사하는 반사필름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해 반사필름 지원분 1500㏊를 비롯해 지역 전체 과수원의 70% 정도인 2275㏊에서 반사필름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당 110㎏(11㎏짜리 10롤)이 사용된 것을 감안할 때 전체 공급량은 250t 정도다. 이를 농사에 사용한 뒤 폐자재로 배출하면 무게는 4배 정도인 약 1000t으로 늘어난다. 이는 폐반사필름을 흙 등 이물질이 묻은 채로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안동 지역에서 수거된 전체 폐반사필름은 769t에 불과하다. 나머지 230여t은 소각 또는 매립 등 불법 처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과수 농가는 “산간오지의 과수원에서 배출되는 폐반사필름은 수거 장소까지 운반하기가 어려워 농가가 무단 처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주로 공무원 퇴근 시간이 지난 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소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의성군도 같은 해 과수원 2200㏊에 반사필름 242t을 지원했다. 이로 인해 연간 폐반사필름 968t 정도가 배출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실제 수거량은 400t 정도에 그치는 등 수거율이 5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군위군에서는 연간 330t의 폐반사필름이 발생하지만 수거량은 100t 정도에 그쳐 민원이 잦다. 이런 실정은 도내 다른 사과 주산지인 예천, 영천, 군위, 청송, 문경, 청송, 봉화, 영주 등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에 날린 폐반사필름이 전깃줄에 걸리면서 정전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전력 경북본부 관계자는 “최근 3년간(2017~2019년) 안동 등 경북 북부 지역 11개 시군에서 폐반사필름으로 인한 정전 사고가 46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자체와 과수 농가들의 철저한 관리가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폐반사필름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관련 업체에 예산을 지원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소각 등 불법 처리에 대해서도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위·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과 나의 타이밍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과 나의 타이밍

    식물이 꽃을 피우는 순간이 회자될 때가 있다. 겨울 추위를 뚫고 나오는 복수초의 개화, 개나리와 진달래 같은 봄꽃의 개화, 그리고 수십 년 혹은 수백 년에 한 번 피어나는 귀한 꽃의 만개 순간이다. 특히 ‘100년 만의 개화’라며 종종 톱뉴스로 등장하는 식물이 있는데, 알로에와 닮은 파인애플과 식물인 아가베다.미국과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자생하는 아가베는 특별한 개화 패턴을 갖고 있다. 모든 종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가베는 짧게는 30년, 길게는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우고 꽃이 지는 동시에 죽는다. 이것은 모든 영양분을 꽃을 피우는 데에 다 쓰기 때문이다. 20~30년 후에 다시 꽃을 피우는 종도 있다. 아가베가 꽃을 피웠다는 뉴스가 보도되면 사람들은 이 귀한 꽃을 보기 위해 식물원을 찾는다. 온실에는 꽃을 피운 아가베 앞에 커다란 안내문이 걸려 있기 마련이고, 사람들은 아가베 꽃 앞에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다. 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식물이 꽃을 피우는 게 이렇게 흥분할 일인가 싶다가도, 안내 문구 속에 담긴 ‘백 년에 한 번 피는 꽃!’이라는 표현을 보면 태도가 달라진다. 그러니까 내 생애 단 한 번도 보기 힘든 꽃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나조차 붐비는 인파를 뚫고 이 식물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아가베란 식물을 세기의 식물, 행운의 식물이라 부른다.미국에 아가베가 있다면 동북아에는 대나무가 있다. 대나무는 아가베보다도 꽃이 더 귀하다. 마을에 자리잡은 대나무가 3대에 걸쳐 한 번도 꽃을 피운 적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고, 꽃이 핀 지가 너무 오래돼 언제 피었다는 기록이 없어 도대체 얼마 만의 개화인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통계상으로는 60~120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고 한다. 언젠가 일본의 식물원에 갔을 때, 사람들이 꽃이 핀 대나무를 둘러싸고 있던 풍경을 봤다. 이들이 이토록 대나무 꽃을 좋아하고 있었나. 게다가 대나무 꽃은 사람들이 꽃에 기대하는 화려한 색과 형태도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드는 한편으로는 사람들은 대나무 꽃을 좋아하기보단 이렇게 희귀한 꽃을 볼 수 있는 기회, 내게 온 행운을 즐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숲을 다니다 보면 가끔 이런 행운을 바라게 될 때가 있다. 꽃과 내가 만나는 순간, 식물이 만개한 모습을 포착하는 행운. 식물세밀화 기록을 위해 식물을 관찰하다 보면 아무리 식물을 자주 찾더라도 절정의 순간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자연의 시간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식물은 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나만 노력하면 쉽게 그 순간을 맞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온종일 해당 식물만을 관찰할 여유를 가진 것도 아닌 데다 올해처럼 특별한 이유로 외출과 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맞닥뜨리는 경우, 다시 식물을 찾았을 때 꽃이 진 모습만 볼 뿐이다. 올해 나는 분홍미선나무를 그리기 위해 몇 번이고 나무를 찾아갔다. 하지만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를 만나거나, 이미 꽃이 지고 난 후의 모습만 볼 수 있었다. 외출을 자제해야 했던 길지 않은 단 며칠 사이 피어버린 꽃은, 다시 찾아갔을 때는 다 떨어져버렸다. 그렇게 나는 올해 부쩍 식물과 나 사이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걸 실감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모니터링하던 식물을 누군가 채취해 간 경우도 있었고, 비가 유독 많이 와서 꽃이 피기도 전에 꽃망울이 떨어져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시기가 맞지 않아 관찰을 못 해 내년 혹은 내후년을 기약해야 하는 일도 생긴다. 마침 시기가 잘 맞아 문득 찾은 꽃이 지천에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본 경험도 있다. 내게 아가베 꽃이 60년 만에 피었든, 대나무가 100년 만에 꽃을 세상에 내보였든, 그것은 큰 의미가 없다. 한 해에 여러 번 피더라도 내가 관찰해야 하는 바로 그 종의 개화만이 기다려진다. 그러니까 결국 내가 지금껏 완성한 식물세밀화는 식물과 내가 만든 필연적 만남의 결과인 것이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꽃은 결국 나와 식물 사이 적절한 타이밍의 산실이 아닌가 생각한다. 여름 어느 날 출근길 버스 정류장 화단에서 보라색 나팔꽃이 활짝 핀 것을 보았다면, 그것은 아침에만 피었다 오후에 져버릴 나팔꽃의 귀한 만개 순간을 만난 것이다. 지루한 장마 직전에 줄기를 곧게 뻗은 상사화를 만났다면, 그것 역시 간발의 차이로 접한 소중한 순간이다. 장마에 줄기가 꺾여버려 상사화를 채 알아보지 못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의 수를 떠올리면 지금 내 앞에 있는 흔하디흔한 코스모스 한 송이조차 소중하게 느껴진다.
  • [단독] 주 88시간 풀가동… 그에게 아침은 오지 않았습니다

    [단독] 주 88시간 풀가동… 그에게 아침은 오지 않았습니다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자식들한테 부담 주기 싫어서 그 연세에도 계속 일하셨다고…. 업체 사장님도 ‘너무 후회된다´며 울더군요.”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의 산재예방지도과 이근배 근로감독관은 지난 4월 발생한 방모(62)씨의 사고를 설명하며 안타까워했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콘크리트 파일 생산 공장의 노동자인 방씨는 그달 1일 오후 11시 43분 숨졌다.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밤샘 근무를 할 계획이었던 방씨는 자전거를 타고 공장 건물에서 300m 떨어진 구내식당으로 이동하다가 화물을 적재한 16t 중량의 대형 지게차와 부딪쳤다. 방씨는 지게차 밑에 깔려 14m를 끌려가다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낮은 조도서 밤샘 근무… 운전 시야 좁아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재해조사 의견서는 방씨의 사고를 어두운 작업환경과 보행자 전용 통로 미확보, 현장 작업 지휘자 부재 등 ‘3무(無)’가 낳은 인재(人災)로 판정했다. 이 감독관은 “공장 내 조명을 다 켜도 사고 지점의 조도는 가로등 1개 정도인 5럭스(lx) 밝기로 어두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조도가 낮은 경우 지게차 운전자의 시야는 극도로 좁아진다. 그는 “화물까지 가득 실으면 운전석의 사각지대도 더 넓어진다”고 덧붙였다. 공장 내에 별도의 작업자 안전 통행로조차 없었다. 이에 사업주가 주의만 기울였다면 사고를 예방할 안전조치가 마련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관리자 없는 현장… 산업안전보건기준 무색 방씨가 숨진 현장에는 지게차 작업을 지켜보며 지도하는 작업 지휘자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작업계획서를 작성해 현장에 반드시 작업 지휘자를 배정하고, 작업자들이 지게차 같은 하역 운반기계와 충돌하지 않게 감독하도록 규정돼 있다. 최진일 충남노동인권센터 새움터 대표는 “지게차 충돌 사고는 공장 작업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재해 유형 중 하나”라며 “영세 공장이나 소규모 사업장 같은 곳은 노조도 없어 작업장 환경 개선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포토] 다양한 가을의 색

    [포토] 다양한 가을의 색

    맑은 가을 날씨를 보인 11일 오후 서울 금천구 안양천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 ‘동양인에 안 어울리는 색’ 에스티로더, 사과문도 논란 [전문]

    ‘동양인에 안 어울리는 색’ 에스티로더, 사과문도 논란 [전문]

    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이라면서 고객이 고른 것과 다른 색상을 임의로 보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에스티로더 코리아는 10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에스티로더는 모 백화점 지점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파운데이션 세트를 판매하면서 보낸 안내문 때문에 최근 논란이 됐다. 안내문은 “옵션으로 선택하신 쉘 컬러의 매트 파우더는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호불호가 분명한 특정 컬러”라면서 “직접 컬러를 확인하지 못하는 특성상 매장에서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베스트 컬러인 아이보리 누드(21호 정도)로 발송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당시 이 같은 안내문을 받은 소비자들은 “동생 생일선물을 위해 산 제품이었는데 인종차별을 선물로 받았다”, “한국에서 구입하면 모두 동양인이고, 동양인이라면 모두 피부색이 어두울 것이라는 생각은 언제적 인종차별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에스티로더 측은 사과문에서 “매우 부적절한 메시지를 동봉해 보냈다”면서 “선택한 것과 다른 색상의 제품과 해당 메시지를 받은 모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러한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교육 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 내부 업무 절차도 다시 점검 및 보강하여 더욱 고객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과문은 또 다른 논란을 불렀다. 특히 문제의 안내문을 받은 고객 당사자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과문 외에 개별적으로 어떠한 사과나 안내도 받지 못했다는 제보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해당 사과문은 인스타그램에만 올라왔을 뿐 이날 오후 1시 현재 에스티로더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는 게시되지 않았다. 심지어 에스티로더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사과문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 에스티로더는 사과문에서 “(문제의 안내문 등은) 저희 브랜드가 깊이 존중하는 모든 여성분 각자 개개인의 다양한 아름다움이나 브랜드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는데 ‘에스티로더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모두 여성인 것이냐’, ‘남자는 화장 안 하나요’ 등의 지적도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에스티로더 사과문 전문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 브랜드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저희 브랜드 제품을 주문하신 일부 고객분들께 매트 파우더 파운데이션의 색상을 임의로 바꾸어 배송하면서 매우 부적절한 메시지를 동봉해 보내 드렸습니다. 선택하신 것과 다른 색상의 제품과 해당 메시지를 받으신 모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이는 저희 브랜드가 깊이 존중하는 모든 여성분 각자 개개인의 다양한 아름다움이나 브랜드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저희 브랜드 모든 임직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에스티 로더는 소비자분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제품을 구입하신 고객분들 뿐 아니라 저희 브랜드에 훨씬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셨던 모든 소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는 앞으로 이러한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교육 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 내부 업무 절차도 다시 점검 및 보강하여 더욱 고객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희 브랜드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 분들과 모든 소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에스티 로더 올림
  • 바이든의 반려견 독일산 셰퍼드 이름이 ‘챔프’와 ‘메이저’인 사연

    바이든의 반려견 독일산 셰퍼드 이름이 ‘챔프’와 ‘메이저’인 사연

    미국 대선에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백악관에 반려동물을 들이는 오랜 전통을 다시 이을 전망이다. 내년 1월 전직 대통령으로 물러서길 한사코 거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위생 관념에 투철해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반려동물을 백악관에 들이지 않은 미국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는 1월 취임식을 마친 뒤 독일산 셰퍼드 ‘챔프’와 ‘메이저’를 백악관에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트위터에 둘 다 계정을 갖고 있고 수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소셜미디어 스타들이다. 영국 BBC는 두 반려견 외에 역대 대통령들이 퍼스트 패밀리 못잖게 챙겼던 퍼스트 펫들을 9일(현지시간) 소개해 눈길을 끈다.조 바이든- 챔프와 메이저 바이든 후보는 20008년 부통령에 당선된 뒤에 새끼였던 챔프를 기르고 있었다.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남편에게 당선되면 선물하겠다며 유세를 다니는 비행기 좌석에 두 마리 견공이 늠름하게 앉아 있는 사진을 찍었다. 두 마리의 이름은 손주들 이름을 땄는데 상당히 감성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는 2008년 대선 유세를 통해 부친이 “낙담할 때마다, 넌 챔프야, 일어나!”라고 말하곤 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는데 반려견 이름을 붙인 이유가 된다. 메이저는 2년 전 델라웨어 휴메인 어소시에이션이란 단체에서 위탁받아 기르다 입양했다. 인스타그램에 메이저와 어울리는 동영상을 올리고 “No ruff days on the trail when I have some Major motivation”라고 적었다. ‘중대한(견공 이름도 중의적으로) 동기가 있다면 (내) 앞길은 힘들(개 짖는 소리도 중의적으로) 일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버락 오바마- 보와 서니 포르투갈 물개 보와 서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 살았다. 그는 대선 승리를 확정한 뒤 딸들에게 “새로운 강아지들과 백악관에 함께 들어갈 수 있단다”라고 말했다. 보는 2009년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오바마 자녀들에게 선물한 것이었으며 서니는 2013년 8월에야 합류했다. 보는 가슴이 하얗고 앞쪽에 반점도 있는 반면, 온통 검정색인 서니는 대통령 가족의 공적 임무 때 수행하기도 해 인기가 대단했다. 영부인 미셸 여사는 “모두 그들과 사진찍길 원한다. 매달 초에 메모를 받아 그들의 일정표를 짠다. 난 그들이 언제 나타날지 승인하는 임무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클린턴- 버디와 삭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버디란 이름의 초콜릿색 래브래도 반려견과 삭스란 이름의 반려묘를 길렀다. 둘은 이따금 아웅다웅 다퉈 인간 뉴욕 타임스(NYT)는 둘을 호적수라고 불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0년 취재진에게 아내가 부재 중이면 버디가 가끔 옆에서 잔다고 얘기하며 “내 진짜 친구”라고 말했다. 두 반려동물에 대한 책도 썼는데 존경하는 삭스, 존경하는 버디라고 표현했고, 자녀들이 보낸 편지, 둘의 앙숙 관계와 습관 등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조지 W 부시- 미스 비즐리와 바니 반려동물을 많이 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미스 비즐리와 바니란 두 마리 스코티시 테리어종을 길렀다. 백악관이 배포한 동영상 제목 중에는 “아주 비즐리 크리스마스”와 “바니 캠” 등이 붙여져 있었다. 로라 여사는 비즐리가 “기쁨의 원천”이라면서 남편과 바니가 야외 활동을 무척 즐긴다고 소개했다.린든 B 존슨- 유키 존슨 전 대통령이 아낀 반려견으로는 유키란 이름의 테리어 혼종견이 있었다. 대통령 반려동물 뮤지엄 홈페이지에 따르면 딸 루시가 1966년 추수감사절에 고향 텍사스주의 한 주유소에서 발견했는데 이듬해 아버지에게 선물했고, 대통령은 직접 9월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에서 열린 농업 박람회에 유키를 소개했다. 둘은 각료 회의는 물론 함께 수영을 즐기기도 했다. 그의 손자는 한때 “존슨 시티의 가난한 소년이 백악관에까지 이르게 만든 미국의 정신을 체화하는 각별한 유대를 공유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프랭클린 D 루즈벨트- 팔라 아마도 역대 퍼스트 독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전 대통령이 예뻐했던 스코티 시 테리어 팔라이다. 1940년 사촌이 대통령에게 선물했는데 스코틀랜드 조상의 이름을 따 ‘팔라힐의 무법자 머레이’라고 긴 이름을 붙여줬다. 대통령 반려동물 뮤지엄에 따르면 팔라는 매일 아침 대통령이 아침을 들 때 뼈 하나를 대접 받았고, 편지에 답하는 전담 비서를 둘 정도였다. 4월 7일 팔라의 생일 때면 대통령이 손수 케이크를 만들어 바쳤다. 1942년 대선 유세 때 팔라는 전쟁에 적극 참전을 독려하는 고무 스태프 모으기에 장난감들을 기부하기도 했다. 기록 필름들을 보면 워싱턴 DC에 프랭클린 델라노 루즈벨트 메모리얼에 있는 대통령 동상 옆에 팔라의 동상도 눈에 띈다.존 F 케네디- 마카로니 퍼스트 펫 명칭을 받은 것이 견공과 반려묘 뿐만은 아니었다. 조류나 햄스터, 심지어 망아지도 있었다. 마카로니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이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망아지였다. 주로 버지니아주 농장의 마굿간에 있었지만 이따금 백악관 마당을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앞의 뮤지엄에 따르면 재키 케네디 여사는 이란 방문 때 데려가 마카로니를 파라 왕비가 이끌게 했는데 왕비가 들고 있던 수선화 더미를 먹으려 하는 재미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자 팬레터가 쏟아져 라이프 잡지 표지에 실리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원피스’ 말고 ‘입법 노동자’ 류호정, 나의 진짜 꼬리표 [아무이슈]

    ‘원피스’ 말고 ‘입법 노동자’ 류호정, 나의 진짜 꼬리표 [아무이슈]

    정의당 류호정의 국감 활약은 그의 ‘분홍색 원피스’만큼 인상적이었다. 삼성을 정조준하는 대범함과 숨진 노동자 복을 입고 나타나는 영리함도 보였다. 1992년생 의원을 향한 시기, 질투, 의심의 눈초리 속에서도 ‘잘한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늘었다. 지난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513호에서 요즘 가장 바쁜 그를 만났다. 그는 뜨거운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원하게 잘 웃었고, 솔직한 화법을 썼다.●어릴 적부터 ‘간 큰’ 내가 ‘정치’ 뛰어든 이유 - 정치를 의식하면서 살았나요. 이를테면 국회의원이 되어야지…. “아니요. 오히려 어머니는 ‘평범하게 살아라. 그래야, 세상이 너에게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거기에 맞춰 살았고요. 그러다 직장에서 성추행을 겪고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 권고사직을 당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기만 한다면,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하든 세상이 질문하지 않을 텐데. 그게 진짜 설명이 필요 없는 삶이 아닌가?’라고.” -내가 평범해지는 대신 세상을 바꾸겠다 생각한 거네요. “그렇죠. (웃음) 세상이 좀 더 나아질 수는 없을까? 아, 세상을 바꿔보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로.” -보통 사람들은 조직에 자신을 맞추고, 집단에 녹아들고 싶어합니다. 게임회사 재직 때 장기자랑 건으로 인사팀 관계자를 쏘아붙인 일화도 있더군요.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왔다’고. 그 대범한 성격은 어디서 온건가요. 타고난 건가요. “어머니도 저더러 ‘어릴 때부터 애가 간이 컸다’고는 하시더라고요. (웃음) 하지만 그보다는 행동하거나 말하지 못했다가 후회한 경험들이 쌓이고 말하지 않는 게 더 괴롭다는 걸 깨달았어요. 행동하고 나서 힘든 게 차라리 낫다는 걸 체득한 거죠. 직장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성추행과 갑질 피해를 본 후배를 도운 것도 그런 맥락이에요. 행동하는 게, 제가 행복해지는 길인 거죠.” ●의원회관 513호… 노란색 대자보? 류 의원은 덩치 큰 가구 대신 스타트업 사무실을 연상케 하는 빈 백(bean bag)을 방에 들여놨다. 여기저기 놓인 노란색 소품이 창밖의 은행나무와 묘하게 어울렸다. 문에는 ‘비동의 강간죄를 소개하고 싶어 대자보를 붙입니다’라고 쓰인 노란색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 그는 자기 1호 법안인 ‘강간죄 개정안’(강간의 정의를 폭행과 협박에서 상대방의 동의 여부, 위계 위력으로 확장하자는 안)에 동참 할 의원을 찾으려고 회관 곳곳에 포스터를 붙였다. 지난 8월 발의한 이 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 비동의 강간죄, 진행사항은 어때요. “법사위 의원님들 찾아가기도 하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해요. 다들 눈치를 자주 보시는 것 같아요. (종교계 눈치요?) 한편으로는 왜 여성의 표는 의식하지 않지?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공감하는 시간을 갖지 않는 거지? 화가나요. 신중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놈의 신중 때문에 많은 제도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건 ‘신중’이 아니라 변화에 대한 두려움, 두려움에 대한 변명이죠.”●문 대통령 향해 “기억하시느냐” 화제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1인 시위 중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기억하시느냐’고 외친 일도 주목받았어요. 시선을 끄는 방법을 아는 것 같아요.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니까요. (시위를 한 지) 막 40일이 넘었는데 그 사이에 60명이 넘는 노동자가 현장에서 돌아가셨어요. 우리나라가 OECD 산업재해 사망률 1위 국가인데 이런 사고가 나면 기업들은 보통 변명을 해요. 노동자 개인의 과실이다. 실상은 안전 시스템의 미비, 효율만 따지는 기업문화가 문제라는 거죠. 이건 우리가 비용 효율만 따져가며 기업들에 특혜를 늘려줘서 그런 건데, 이제 정상으로 돌릴 때라고 생각해요. 민주당에서도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하루빨리 준비가 되길 촉구해야겠죠.” - 정치를 하면서 참고하는 모델이나 영향을 준 사람이 있나요. “딱히 롤모델이라는 건 없지만,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분이라면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님이 떠오르네요. 예전에 게임회사 과로사 사건 뒤에 이 전 대표님 의원실에서 나섰고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돌았는데, 그때 (회사가) 떼먹은 야근수당을 주더라고요. (웃음)” - 본인이 자주 이야기하는 ‘약자의 무기’로써 정치가 작용한 거군요. “네. 일상 속에서 정치가 이렇게 효과를 발휘하는구나! 체감했죠. 예전 회사에서 부당해고 사례가 몇 건 있어서 당시 회사 임원이 증인으로 나갔는데 그걸 주도한 것도 이 전 대표님 의원실이었고요. 여러 영향을 받았죠.”●“멘사 회원? 굳이…결과로 보여주고 싶다” 정의당 비례 1번으로 주목받고 대리게임 의혹을 치렀으며 박원순 조문 거부와 본회의 원피스 복장으로 단숨에 논쟁의 중심에 선 그다. 파격만 있을까 의심했는데, 정쟁에 가려 잊고 있었던 ‘입법 노동자’의 본모습이 엿보였다. - 아참, 멘사 회원이라면서요? “전 민망해서 이걸 굳이 알리고 싶지 않은데…. (웃음) 무엇보다 행동과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최근에는 총선 1호 공약인 포괄임금제 금지법 공동발의 요청을 했습니다. 공짜 야근 이제 그만 없애야죠. 최대한 많은 여야 의원의 서명을 받아 곧 발의할 예정입니다. 채용비리처벌법, 임금체불방지법 그리고 부당권고사직방지법을 담은 청년 노동자 보호 3법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게임’, ‘노동’, ‘원피스’, ‘최연소’ 등등. 정치인 류호정에게 여러 꼬리표가 달렸어요. “저는 ‘정의당 류호정’으로 있고 싶어요. 정의당엔 정말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분들이 많이 계셔요. 큰 정당, 큰 단체에 여러 차례 민원을 넣다가 결국 안 돼서 여기로. 그래서 전 필요할 때 마지막에 곁에 있어주는 사람. 어쩌면 그게 거대 양당이 할 수 없는 정의당 만의 역할이기도 하고요.” ●류호정 TMI… 그녀의 가방엔 뭐가 있을까21대 최연소 정치인,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가방 속엔 무엇이 들었을까.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류 의원은 ‘흔쾌히 가방 문을 열어젖혔다. 노란색(정의당의 상징 색) 스포츠 브랜드 배낭에서 나온 아이템은 태블릿PC와 무선이어폰, 화장품 파우치, 볼펜, 휴대용 게임기, 휴대용 칫솔 그리고 ‘민총이(민주노총 캐릭터)’ 엠블럼. 이것도 저것도 ‘노란색’ 천지다. 분당에서 지하철로 출퇴근을 한다는 그는 이동 중에 간간히 휴대용 게임기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닌텐도 스위치의 인기 타이틀)을 하고 있다고 했다. 류 의원은 게임광이다. 이화여대 재학 당시 리그오브레전드(LoL·이하 롤) 대리게임 의혹을 겪고 사죄도 했지만, 게임 자체를 그만두진 않았다. 그는 이번 국정감사를 끝내고 지난 주말 롤 ‘골드티어’(중상위권 레벨)를 찍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동안 게임 할 시간이 없어 레벨이랄 게 없었다고 했다. 스트레스 해소도 목적이지만 롤을 매개로 청년들과 더 편하게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밖에도 류 의원에 대한 TMI(Too Much Information). 음악은 즐겨듣지 않지만, 라디오는 챙겨 듣는다. 즐겨 듣는 라디오는 없고, 주파수 잡히는 대로 듣는 편. 아이 패드로는 조간 뉴스를 꼼꼼히 챙기고, 힐링이 필요할 때는 고양이와 새 영상을 찾아본다. 가장 최근에 산 아이템은 스마트워치(애플 워치)다. 밀려드는 연락을 바로바로 확인하기 위한 용도라고.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호빵 입고, 골뱅이 마시는… 유통업계 이색 협업 열풍

    호빵 입고, 골뱅이 마시는… 유통업계 이색 협업 열풍

    “호빵을 입고, 골뱅이를 마신다.” 패션과 식품, 생활용품 등 서로 연관이 적은 브랜드와 제품을 엮어 색다른 상품으로 탄생시키는 ‘이색 컬래버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다. 상품이 주는 재미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펀슈머’ 성향이 강한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는 마케팅으로 기업들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려는 모습이다. 코오롱FnC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드아웃’은 SPC삼립의 겨울 대표 간식 ‘삼립호빵’과 협업한 겨울 외투 ‘삼립호빵 플리스’와 ‘호빵 쿠션’을 9일 출시했다. 호빵과 겨울, 그리고 외투에서 연상되는 ‘따뜻함’을 매개로 새로운 상품을 각각 선보인 것이다. 특히 호빵 쿠션은 하얀 호빵의 외관을 똑같이 묘사해 마치 호빵을 든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재미를 주었다.앞서 지난 4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골뱅이 가공캔 브랜드 유동골뱅이와 손잡고 수제 맥주 ‘유동골뱅이맥주’를 출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목을 받았다. 골뱅이무침이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점에 착안해 ‘푸드 페어링’(술과 음식의 궁합) 콘셉트를 상품에 녹인 것이다. GS25는 1985년 출시된 진주햄의 어육소시지 브랜드인 ‘천하장사’의 캐릭터와 브랜드 정체성을 동화약품의 생생톤, 롯데제과 에너지바와 결합한 제품을 내놓았다. 애경산업은 곰표 밀가루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협업해 각각 ‘2080 뉴샤이닝화이트치약’과 ‘2080 호치치약’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브랜드가 협업해 새 상품을 내놓는 ‘컬래버 마케팅’은 국내 유통업계에서 수년 전부터 꾸준히 이뤄졌던 일이다. 하지만 최근의 ‘컬래버 마케팅’에선 이종 산업 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소비자들에게 친근함과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있다는 점이 예전과 다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재밌는 소비’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고 이로부터 위안을 얻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업들도 뻔한 마케팅보다는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소재의 마케팅을 기획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포토] 여자친구, 6인 6색

    [포토] 여자친구, 6인 6색

    그룹 여자친구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정규 3집 ‘회:발푸르기스의 밤(回:Walpurgis Nigh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美서 “반달머리 뱀 봤다” 신고…알고보니 ‘불멸의 육지플라나리아’로 확인

    美서 “반달머리 뱀 봤다” 신고…알고보니 ‘불멸의 육지플라나리아’로 확인

    미국 버지니아주(州)에서 반달 모양의 머리를 지닌 기묘한 뱀 한 마리가 발견됐다는 민원이 접수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샬럿 옵서버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야생동물 관리통제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체스터필드카운티 미들로디언에 사는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으로부터 반달 모양의 머리를 지닌 이상한 뱀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24시간 뱀 신고센터를 통해 주민으로부터 영상를 제보받은 이 기관은 “우리는 해마다 뱀 몇천 마리를 확인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생긴 뱀을 본적이 없다는 것이고 그 생물이 자연의 기이한 현상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그러므로 그 정체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얼마든지 답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 생물의 몸길이는 약 25~30㎝로 묘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영상 속 생물의 정체를 아는 네티즌들으로부터 뱀이 아니라 아시아에서 넘어온 망치머리 편충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망치머리 편충은 육상플라나리아 또는 육지플라나리아로 불리는 비팔리움속의 편형동물로, 외래종이지만 현지 환경에 적응해 흔해진 것으로 전해졌다.이 생물은 이른바 망치머리상어로 불리는 귀상어의 머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특징뿐만 아니라 일부 종은 반으로 자르면 양쪽이 모두 살아 남아 본질적으로 불멸의 존재인 것으로 유명한 플라나리아의 특성을 지녔다. 게다가 체색과 무늬가 다양하고 어떤 개체는 밝은 색을 띄지만 또 다른 개체는 어두운 갈색이다. 그리고 일부 개체는 화려한 무늬를 갖고 있다. 이번에 버지니아에서 보고된 망치머리 편충은 온전한 갈색이고 몸길이는 최대 약 30㎝로 보고됐다. 이 생물은 육식성으로 지렁이 등의 먹이를 소화 효소로 녹여 잡아먹지만, 사람이나 개·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에게는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롭게 이들 동물은 꽤 오래 전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졌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을 아리송하게 하고 있다. 일부 종은 유성생식을 하며 또 다른 일부 종은 몸을 두 개로 분리해 한쪽에서는 꼬리가 다른 한쪽에서는 머리가 자란다. 연구자들은 미국에 있는 종들은 1900년대 아시아에서 수입한 원예 식물들에 섞여 들어왔으며 1901년 이후 온실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고 추정한다. 한편 이런 육지플라나리아는 국내에서도 몇 종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양인에 안 어울려” 맘대로 제품 바꿔 보낸 에스티로더

    “동양인에 안 어울려” 맘대로 제품 바꿔 보낸 에스티로더

    미국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 한국 지사가 고객이 선택한 것과 다른 증정품을 임의로 바꿔 보내면서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이라고 이유를 밝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모 백화점의 에스티로더 지점에서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판매하며 보낸 쪽지 사진이 도마에 올랐다. 해당 상품 판매 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쪽지를 받았다는 후기와 항의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이 쪽지에는 “옵션으로 선택하신 쉘 컬러의 매트 파우더는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호불호가 분명한 특정 컬러”라면서 “직접 컬러를 확인하지 못하는 특성상 매장에서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베스트 컬러인 아이보리 누드(21호 정도)로 발송된다”고 적혀 있다. 또 “옵션 변경사항이 불만족이라면 반품 처리 도와드리겠다”는 내용도 덧붙여졌다. 이 같은 쪽지를 받은 소비자는 “품절로 인한 색상 변경이었으면 괜찮았을 것”이라며 “동생 생일선물을 위해 산 제품이었는데 인종차별을 선물로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저런 메시지 보내면서 색깔 바꿔 보낸 것이 진심으로 배려라고 생각한다면 유치원부터 다시 다니라”면서 “한국에서 사면 모두 동양인이고, 동양인이라면 모두 피부색이 어두울 것이라는 생각은 언제적 인종차별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쓸 일 없을 것”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와이스 팬들, “채영 사랑 응원…영화 ‘타이타닉’ 같아”

    트와이스 팬들, “채영 사랑 응원…영화 ‘타이타닉’ 같아”

    아이돌 걸그룹 트와이스의 팬들이 멤버 채영의 열애설 소식에 사랑을 응원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디씨인사이드의 트와이스 갤러리 일동은 6일 “멤버 채영의 열애설 소식을 접하고 논의 끝에 공식 성명문을 발표한다”면서 “채영은 오랜 연예계 활동 속에서 지친 심신을 기댈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를 찾은 것이라 생각되기에, 팬들은 마지막까지 그녀의 열렬한 사랑을 응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전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채영이 타투이스트 침화사와 열애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채영과 침화사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대형마트를 방문한 사진이 게재되었으며, 또 다른 사진에는 채영과 침화사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비슷한 모양의 반지를 끼고 있어 커플링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더불어 침화사가 과거 자신의 SNS인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크로키 속 얼굴이 채영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채영의 남동생이 침화사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다는 사실 등 다양한 추측들이 등장했다. 이에 트와이스의 소속사인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입장이 없다”라는 애매한 입장을 발표해 사실상 둘의 관계를 인정했다.트와이스 갤러리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음과 양의 조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방위를 상징하는 사신들은 음양의 원리에 의해서 파생되고, 그 각각은 본래의 색을 지니고 있다”면서 “채영을 상징하는 적색은 남쪽을 향하고 있으며, 그녀의 뜨거운 심장을 받아 줄 차가운 북쪽 기운을 지닌 침화사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때에 맞춰 나타난 것이라 생각된다”고 주장했다.이어 침화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누드 크로키는 영화 ‘타이타닉’에서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여주인공 케이트 윈슬렛의 누드를 그려 주는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해당 장면이 귀족 신분으로 억압된 삶을 살았던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만나게 되면서 자유로운 삶을 갈망했던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는 명장면이었다고 정의했다. 트와이스 팬들은 채영의 사랑을 응원한다며 “박진영 JYP 총괄 프로듀서는 채영이 오래도록 행복한 사랑을 통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옆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길 바라며, 팬들은 앞으로도 채영이 건강한 모습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길 기원하겠다”고 성명을 맺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횡단보도 지나던 자전거운전자 버스 치어 사망…기사 집유

    횡단보도 지나던 자전거운전자 버스 치어 사망…기사 집유

    70대 버스기사, 금고 6개월에 집유 1년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자전거 운전자를 발견하지 못해 치어 숨지게 한 버스 운전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자전거 운전자가 당시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탄 채 횡단보도를 이동한 점을 형량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장원정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77)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오후 8시쯤 버스를 몰고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지나던 중 길을 건너던 자전거 운전자 B(53)씨를 차로 치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오전 숨졌다. A씨는 B씨를 늦게 발견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비록 저속이기는 하나 피고인이 횡단보도 부근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 과실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사고 당시 B씨가 어두운 옷을 입고 있어 야간에 눈에 잘 띄지 않은 점, B씨가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중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화마당] 일상의 모든 것이 메타포/송정림 드라마 작가

    [문화마당] 일상의 모든 것이 메타포/송정림 드라마 작가

    산책길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사이로 빨간 우체통을 보았다. 아직 남아 있는 우체통이 고맙다. 문득 손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문구점에 들어가 청록색 잉크를 충동구매하고 편지지와 봉투를 골랐다. 집에 돌아와 만년필에 잉크를 넣으며 손가락 한쪽에 묻은 잉크를 보니 한 시인이 떠올랐다. 희망의 색이라며 녹색잉크로 시를 썼던 시인. 혁명가이면서도 달달한 연애시를 잘 썼던, 노벨문학상을 받은 칠레의 영웅 파블로 네루다. 그의 말년을 담은 소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책꽂이에서 꺼내 들어 다시 읽었다. 이 소설은 네루다를 장시간 인터뷰했던 기자 출신 작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가 1985년에 쓴 작품인데, ‘일 포스티노’(1994)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69년 6월, 고기잡이를 하다가 그만둔 청년 마리오는 우체국 창에 붙어 있는 구인광고를 보고 들어간다. “자전거 있나?” “글 읽을 줄 아나?” 딱 두 가지 채용 기준에 적합한 마리오는 우체부가 된다. 그가 담당하는 수신인은 단 한 사람. 시인 파블로 네루다. 어느 날 시인이 ‘메타포’라는 단어를 쓰자 마리오가 묻는다. “메타포가 뭐예요?” 시인이 대답한다. “한 사물을 다른 사물과 비교하면서 말하는 방법이지.” 시인이 되고 싶다고 하는 마리오에게 네루다는 말한다. “시인이 되고 싶으면 지금 당장 해변으로 가게. 바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메타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테니까.” 마리오는 시인의 시를 이용해 그토록 갈망하던 사랑을 얻게 된다. 그의 결혼식 날, 시인은 파리 대사관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접한다. 마리오는 직장을 잃어버린다. 편지를 전달할 사람이 없어졌으니까. 식당에서 주방 일을 맡게 된 마리오는 네루다의 메타포를 빌려 식품에 이름을 붙인다. 양파(동그란 물장미), 마늘(아름다운 상아), 토마토(상쾌한 태양), 감자(한밤의 밀가루), 참치(깊은 바닷속의 탄알), 사과(오로라에 물들어 활짝 피어오른 순수한 뺨), 소금(파도의 망각)…. 어느 날 파리에서 시인의 소포가 도착한다. 마리오는 네루다가 보낸 녹음기에 바다의 움직임을 녹음한다. 갈매기가 수직으로 하강해 정어리를 쪼는 소리, 바람에 상큼하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 불꽃놀이처럼 쏟아지는 별똥별을 보고 개들이 짖는 소리, 바닷바람이 자아내는 변덕스러운 오케스트라 종소리,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등대 사이렌의 신음소리, 그리고 아내의 배 속에 있는 아기의 가녀린 심장 박동 소리를…. 재치가 넘치는 대사로 즐거운 소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남자의 브로맨스와 아름다운 시의 메타포로 가득한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순박한 우체부가 시인에게 던진 이 질문이 가슴을 친다. “선생님은 온 세상이 다 무엇인가의 메타포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 대답은 예스! 세상은 온통 시의 메타포로 넘친다. 창문 너머 밝아오는 태양의 아침, 부스스한 얼굴로 잠을 깨는 가족의 얼굴, 거리에 떨어져 짝을 찾아 헤매는 낙엽들, 차의 경적소리, 친구의 전화, 빵 굽는 냄새와 커피 향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아름다운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그런데 우리의 시선은 어디로 향해 있는 걸까.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이 기가 막힌 신의 선물이라고 해도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으면 선물이 아니다. 아무리 소중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 시선이 다른 곳만 향해 있으면 사랑을 줄 수 없다. 어느새 낙엽이 진다. 그렁한 눈으로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마음도, 그 길 위에 새겨진 사람을 차마 마음 밖으로 꺼내버리지 못하는 애상도, 다시 한번 길을 걸어가기 위해 운동화 끈을 동여매는 마음도…. 삶은 모두 시(詩)이고 노래다. 사랑을 발견하고 있다면, 그 사랑에 감사하고 있다면.
  •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즈색…인도서 희귀 ‘노랑 거북’ 발견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즈색…인도서 희귀 ‘노랑 거북’ 발견

    인도 동북부 서벵골주의 한 마을 연못에서 희귀 노랑 거북이 발견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디아타임스는 서벵골주 바르하만에서 보기 드문 노랑 거북이 발견돼 관련 당국이 보호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산림청(IFS) 데바기쉬 샤르마는 이날 “바르하만의 한 연못에서 노랑 상자자라(Indian Flapshell turtle) 한 마리를 발견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비니즘 때문에 거북이 노란색을 띄는 것으로 추정했다.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피부, 모발, 홍채에 색소 감소 혹은 소실이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종에 따라서는 10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나기도 한다. 상자자라는 매우 흔하지만, 이렇게 등껍질은 물론 배와 몸통, 얼굴과 다리까지 온통 노란색인 알비노 거북은 드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산림청과 조금 다른 견해를 내놨다. 알비니즘이 루시즘(leucism) 개체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루시즘은 눈을 제외한 나머지 피부나 깃털, 큐티클이 부분적 색소 소실로 희거나 밝게, 혹은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현상이다.알비니즘과 루시즘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조건은 바로 눈 색깔이다. 알비니즘 개체인 알비노는 눈에 색소가 없어 혈관이 드러나기 때문에 분홍색이나 빨간색을 띠지만, 루시즘 개체는 일반 개체와 마찬가지로 검은 눈을 갖는다. 일견 타당한 추정인 것이, 실제로 공개된 노랑 거북의 눈 색깔은 과거 발견된 다른 알비노 거북과 달리 짙은 색을 띤다. 지난 7월 발견된 또 다른 노랑 거북은 알비노 개체가 맞았다. 당시 벵골만에 속하는 오디샤주 발라소르 해안에서 발견된 노랑 거북도 역시 상자자로, 등껍질과 배, 몸통, 얼굴과 다리 모두 노란색이었다. 다만 이번에 구조된 거북과 달리 눈이 연분홍빛을 띤 전형적인 알비니즘 개체였다. 현지 산림청은 일단 노랑 거북을 보호하며 조사를 더 진행할 계획이다.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의 담수에서 자라는 상자자라는 몸길이가 최대 37㎝까지 자라며, 악용 가치가 있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이른바 ‘몸보신’용으로 많이 희생되고 있다. 아직은 보존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생태학자들은 약용으로의 불법 거래 및 댐 건설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자라 생존을 위협할 거라고 우려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 박지선 생일인 3일 빈소에 유재석 등 선후배 찾아(종합)

    고 박지선 생일인 3일 빈소에 유재석 등 선후배 찾아(종합)

    개그우먼 박지선(36)의 빈소에 이튿날에도 방송계 동료 선후배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유재석, 홍석천, 김영철, 지석진, 최양락, 팽현숙, 전유성, 조세호 등 고 박지선의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은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특히 이날은 고 박지선의 생일이라 더욱 조문객들의 마음을 저미게했다. 김영철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고, 최양락 팽현숙 부부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유재석, 지석진은 함께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또 홍석천, 조세호, 이상준, 김수용과 마이티마우스의 상추 쇼리 역시 비통한 표정으로 빈소로 향했다. 개그계 원로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전유성, 엄용수는 슬픔 속에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배우 박정민을 비롯해, 송은이, 김숙, 김신영, 박성광 등 개그맨 동료 선후배들이 빈소를 방문해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했다. 지난 2일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서울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모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박지선의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며 “내용은 공개 불가”라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검토했지만, 타살 가능성이 낮은데다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냈다. 발인은 오는 5일 치러지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한편 박지선은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당시 KBS 2TV ‘개그콘서트’ 속 ‘3인3색’ 코너에서 얼굴을 알렸으며, 데뷔 연도인 2007년에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특히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희망의 전화 129,생명의 전화 1588-9191,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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