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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관현악단, 아리랑·백만송이 장미 부르나?

    북 관현악단, 아리랑·백만송이 장미 부르나?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공연을 펼칠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이 ‘아리랑’ 등 우리 민요와 러시아민요인 ‘백만송이 장미’ 등의 연주에 춤과 노래를 가미한 종합 공연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된다.15일 남북 실무접촉에 참석한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삼지연 관현악단에 대해 “오케스트라는 80명이며 노래와 춤 등을 합쳐 140명 규모”라며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교향악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 합주단 뿐만 아니라 가수와 무용수 등을 포함한 종합예술단이라는 게 우리 측 대표단의 설명이다. 이날 실무접촉에서 구체적인 공연 프로그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남북이 공통으로 아는 레퍼토리를 통해 모처럼 맞은 화합 분위기를 고취할 수 있는 곡들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실무접촉의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은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통일 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 세계명곡 등으로 구성하겠다고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우리 측도 순수 예술적인 민요나 가곡, 고전음악 등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과거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 때 ‘아리랑’,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 등처럼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민족적 정서를 담은 곡이 연주되기도 했다. 북한 악단에서는 ‘백만송이 장미’ 같은 러시아 민요 등도 자주 연주되는 편이다. 여기에 유명 외국 클래식 음악도 포함될 수 있다. 이들의 연주 형태는 태평소를 개량한 ‘장새납’ 등 개량 전통악기를 서양악기와 함께 편성한 것으로, 민족적 색채를 강하게 띠는 특징이 있다. 이들이 어떤 공연장에서 이러한 공연을 펼치게 될지도 관심사다. 일단 정부는 서울과 강릉 등 2회 공연으로 계획 중이며, 공연장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몇 가지 공연장 후보에 대해서 북측과 논의를 했다”면서 “사전점검단이 이른 시일 내에 올 것으로 생각하는데, 오면 후보 공연장들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에서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과 같은 대표 공연장들이 강릉에서는 강릉아트센터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한 공연장 관계자는 “2월 중 대관이 가능한 일정을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아 우리가 가능한 일정을 말해둔 상태”라면서 다른 공연장도 같은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패션 대세는 ‘울트라 바이올렛’

    올해 패션 대세는 ‘울트라 바이올렛’

    글로벌 색채전문기업 팬톤은 2018년 올해의 색상으로 ‘울트라 바이올렛’을 선정했다. 팬톤은 “우리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푸른 빛을 바탕으로 하는 ‘울트라 바이올렛’은 창조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우리의 지각 능력과 잠재력을 끌어올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도 일찌감치 강렬한 보랏빛 제품들을 선보이고 나섰다.●색채전문기업 ‘팬톤 ’ 올해의 색상 선정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보랏빛 대열’의 선두에 섰다. 아크네스튜디오는 지난겨울 발목까지 길게 늘어지는 보라색 니트 원피스로 호응을 얻었다. 허리 위는 살색, 아래는 보라색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색 배합이 특징이다. 마르니도 지난겨울 짙은 보라색의 투피스 정장과 강렬한 꽃무늬가 들어간 실크 소재의 보라색 드레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디젤은 2018년 봄·여름(SS)시즌을 맞아 후드 티셔츠와 전단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반팔 티셔츠 등을 보라색으로 내놨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클로에는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 처음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던 ‘픽시 백’을 이번 시즌 보라색으로 한정 출시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폰타나 밀라노 1915도 바게트빵에서 영감을 얻은 ‘비지 바게트 백’에 짙은 울트라 바이올렛 색상을 적용했다. 가방 손잡이를 울트라 바이올렛의 ‘톤온톤’(색상은 같지만 농담이 다른 색조를 배치한 것) 색상인 ‘라벤더’ 색으로 디자인해 개성을 더했다. ●재킷ㆍ원피스ㆍ모자… 보랏빛 제품 출시 봇물 국내 브랜드들도 이런 유행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여성 의류 브랜드 구호는 바지와 니트뿐 아니라 통상 무채색 계열이 주를 이루는 겨울 코트, 재킷 등 겉옷에 울트라 바이올렛 색상을 적용했다. 르베이지도 가죽 재킷, 블라우스, 원피스, 셔츠 등 울트라 바이올렛 색상으로 디자인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F의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 관계자는 “특히 복고 유행으로 올해의 울트라 바이올렛 색상을 라벤더 등 다양한 채도로 변형한 색상이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포츠의류 브랜드 MLB도 대표 상품인 뉴욕 양키스 모자와 맨투맨, 후드 원피스 등을 보라색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세계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보라색은 전통적으로 왕실을 상징하는 고급스러운 색상이자, 어떤 색과 조합을 해도 묻히지 않는 강렬함이 특징”이라며 “눈에 띄는 색상인 만큼 코디하기가 부담스러울 경우 무채색 계열의 의상에 한 가지 제품만 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간단하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행길에서 만난 예술…미술관 품은 인천공항

    여행길에서 만난 예술…미술관 품은 인천공항

    높이 18.5m의 거대한 모빌이 다채로운 푸른빛으로 생동하며 시선을 압도한다. 중력과 공기의 흐름에 따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다양한 형태의 구(球)들이 미지의 장소로 떠날 여행자들에게 설렘을 불어넣는 듯하다.떠남과 당도,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공항.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수직으로 광활하게 뻗은 정적인 공간을 미세한 움직임으로 끊임없이 변주하는 이 작품은 프랑스 대표작가 자비에 베이앙의 ‘그레이트 모빌’(거대한 모빌)이다. 오는 18일 문을 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여행객들은 이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이제 제2여객터미널을 찾을 여행객들은 이렇게 만남의 장소를 정할지도 모르겠다. “그 커다란 파란 모빌 앞에서 만나.” 공항을 오가는 이들에게 하나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 베이앙의 바람이기도 하다. “공항은 여행자로서의 설렘과 흥분으로 예술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국내 작가 지니 서의 말이 제2여객터미널에서 그대로 실현됐다. 설치 미술, 미디어 아트, 조각 등 국내외 작가 작품 18점을 품은 ‘아트포트’로 꾸며졌기 때문이다.●베이앙 “시적인 경험 주고 싶어” 김혜진 인천공항 여객서비스팀 과장은 “공항은 여행객들이 3~5시간은 머물러야 하는 곳인데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한정돼 있어 2010년 이후 세계적인 공항들이 미디어 아트, 설치 미술 등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며 공항을 문화복합공간으로 만드는 추세”라며 “지난해 10월 제4터미널을 연 싱가포르 창이공항이나 미국 LA공항,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개관에 앞서 11일 한국을 찾은 베이앙은 “내가 어릴 적 1960~1970년대만 해도 여행은 낭만, 호기심, 두려움이 공존하는 매혹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도 흔한 것이 되어버린 여행에 내 작품을 통해 시적인 경험을 안겨주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 운영작가이기도 한 그는 2000년대부터 현대미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켜 왔다. 사람의 신체나 동물을 감각적이고 압축적인 다면체로 빚어내는 조각이 유명하나 모빌, 판화, 회화, 영상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든다. 전 세계 다양한 기관과 공공장소에 작품이 설치돼 있지만 그의 작품이 공항에 설치되는 건 인천공항이 처음이다. 출국장을 지나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 여행객들의 주요 동선 곳곳마다 작품들과 마주할 수 있다. 면세점, 식당, 카페들이 즐비하게 채워진 탑승 게이트 지역에 늘어선 19개의 아트 파빌리온(독립 구조물)에는 지니 서의 ‘윙스 오브 비전’이 펼쳐진다. 구름의 다채로운 변주와 색채 변화를 통해 동편에는 신선하고 따사로운 아침 하늘을, 서편에는 저녁노을의 매혹적인 빛을 담아낸 작품으로 하늘로 향하는 여정을 기꺼이 기다리게 한다. ●지니 서·율리어스 포프 등 참여 순식간에 수만 개의 물방울들이 폭포수처럼 떨어지며 전 세계 9개 언어의 단어들을 나타내고 사라지는 독일 미디어 아트 작가 율리어스 포프의 작품 ‘빗. 폴’의 물 글씨는 수하물 수취구역에서 지루함과 기대감, 약간의 두려움으로 기다릴 여행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실시간으로 전 세계 주요 뉴스 사이트와 연결된 통계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주요 검색어를 드러내는 만큼 이 찰나의 언어들은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소비하는 정보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한다. 광화문, 구 서울역사, 독립문 등 서울의 역사를 상징하는 주요 건물을 다양한 색채의 철제 부조로 드러낸 김병주의 작품은 서울에 대한 첫인상을 아로새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파라과이 완구점 ‘트랜스젠더 인형’ 팔았다가 영업정지

    파라과이 완구점 ‘트랜스젠더 인형’ 팔았다가 영업정지

    파라과이의 한 완구점이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인형을 팔았다는 이유로 영업정지처분을 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델에스테시티에 있는 완구점 '리온'은 10일(현지시간) 영업을 중단했다. 가게 정문에는 "행정처분을 받아 한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걸렸다. 델에스테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3개국 국경이 접한 곳에 위치한 파라과이 2의 도시다. 문제가 된 건 갓난아기의 인형이다. 인형은 여자아이의 옷을 입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성기부분을 보면 약간 돌출돼 있다. 하지만 박스에는 스페인어로 '무녜카'라고 적혀 있다. 문법상 남녀 성의 구분이 확실한 스페인어에서 '무녜카'는 여자아이를 뜻한 명사다. 인형이 '트랜스젠더'라고 의심을 받는 결정적인(?) 이유다. 델에스테시티 당국은 "이런 인형을 판매해도 좋다는 허가를 내준 적이 없다"면서 영업정지처분을 내렸다. 산드라 맥레오드 시장(여)은 "이런 인형이 계속 판매되면 아동을 타깃으로 한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고, 성적 정체성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처분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완구점이 트랜스젠더 인형을 팔고 있다고 고발한 건 한 파라과이 소비자다. 이 소비자는 인형 2개를 샀다가 뒤늦게 정체(?)를 확인하고 교환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완구점에 사과를 요구하고 언론에 고발했다. 완구점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국경 주변이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외국인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면서 "외국인들은 그저 웃고 사가는 인형을 유독 파라과이 소비자만 문제 삼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라과이는 지난해 9월 성적 다양성과 평등에 대한 교육을 금지했을 정도로 남미에서 가장 보수적인 국가로 꼽힌다. 특히 델에스테는 파라과이에서도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도시다. 델에스테는 2017년을 '가정과 인생을 위한 해'로 선포한 바 있다. '가정과 인생을 위한 해'는 성적 다양성을 배척하며 가톨릭이 타 종교와 연합해 전개한 캠페인이다. 사진=코메르시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낯익은 일상, 지그시 바라보니 낯설어지다… ‘jig展’

    낯익은 일상, 지그시 바라보니 낯설어지다… ‘jig展’

    ‘jig(지그)’는 건축용어다. 건축공정상에 템플릿 또는 가이드를 만들어주는 보조기구다. 기계가공에서 가공 위치를 쉽고 정확하게 정하기 위한 보조용 기구를 일컫는다. 공간디자인을 전공한 작가가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이 어디이며, 작가 관심의 영역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넌지시 알려주는 장치다. 서양화가 허정(29)이 내년 1월3일부터 15일까지 인사아트스페이스에서 첫 번째로 여는 개인전인 ‘jig展’에 담긴 작품들은 가득 채움을 통해 비어있음을 드러내는 역설의 미학이 숨겨져 있다. 건축, 혹은 건축물을 오브제 삼아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시공간의 역사성을 캔버스 단면에 비어있음과 채움으로 풀어내려는 의도는 허정의 이번 전시작품들을 관통하고 있다. 실제 그의 연작 ‘옴니프레즌트Ⅳ’와 ‘옴니프레즌트Ⅴ’를 함께 보면 그의 의도가 조금 더 선명해진다. ‘옴니프레즌트Ⅳ’는 에두름 없이 오직 직선으로 빽빽하다. 온기 느껴지지 않는 골조물의 공간 바깥 풍경은 화려한 색채로 가득한 반면, 내부는 아름답지만 단순한 파스텔톤의 단색이다. 이어지는 ‘옴니프레즌트Ⅴ’에서 작품 속 같은 공간은 외부의 차분함과 내부의 화려함으로 다시 극적인 반전을 보여준다. 그리고 비로소 오른쪽 아래에 보일 듯 말 듯 예닐곱 명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실제 그의 전시 작품 속 유일하게 식별 가능한 사람의 존재들이다. 옴니프레즌트(omnipresent)는 ‘어디에나 있음’을 뜻한다. 신의 시대를 마감한 이후, 인간의 존재을 목적삼지 않는 역사 속 건축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작품 또한 설령 눈에 보이지 않을지언정 숱한 건축물이 인내해온 시간과 공간들이 오직 인간을 향해 있음을 알려준다. 허정은 “이번 'jig展'에서는 완성된 건축물, 짓고 있는 건축물, 해체된 건축물 등 모든 건축물들을 슬라이드 필름처럼 한 장씩 모두 투명하게 표현했다”면서 “이러한 투명성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교에서 말하는 삼계(三界)와도 같으며 적정거리를 두고 가볍게 지나치는 현상에 대해 비틀고 싶었기에 이러한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가의 말은 이번 ‘jig展’이 ‘지금, 여기’의 치열함이 아니라 한 발짝 떨어져 지그시 바라봐야만 볼 수 있는 익숙한 일상과 현상의 뒷면을 겨냥하고 있음을 좀더 분명히 설명해준다. 허정은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를 전공했다. 2016년 ‘특이한 부드러움 상냥한 떨림 일곱개의 방’과 ‘세미콜론展’, 2017년 ‘야기된 경계들展’ 등 단체전을 열었다. 이번이 첫 개인전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박효신, 1일 0시 새해 시작과 동시에 ‘겨울소리’ 공개

    박효신, 1일 0시 새해 시작과 동시에 ‘겨울소리’ 공개

    2018년 새해의 첫날, 박효신이 추운 겨울을 감싸 안는 ‘겨울소리’로 돌아온다.박효신은 2018년 1월 1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싱글 앨범 ‘겨울소리’를 발표한다. 지난 2016년 10월 직접 프로듀싱한 7집 정규 앨범 ‘I am A Dreamer(아이 엠 어 드리머)’ 발표 이후 1년여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다. 이번 박효신 신곡 ‘겨울소리’는 박효신 7집의 곡들과 마찬가지로 노래를 통해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박효신의 바람이 담긴 자작곡이다. 눈 내리는 날, 이 노래를 듣는 누군가가 겨울의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그리워하는 무언가를 떠올리고 잠시나마 마음이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가사에 박효신만의 깊이 있는 음악적 색채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겨울소리’는 비교적 긴 호흡의 곡으로 아름답고 웅장한 영상 속에 빠져드는듯한 강력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북소리와 어우러진 피아노 인트로부터 후렴구의 아름다운 스트링 선율, 강렬한 브릿지를 거쳐 40인의 웅장한 합창으로 마무리되어 한 편의 영화 같은 뚜렷한 기승전결의 구성으로 화려함과 다이나믹함을 극대화했다. 특히 곡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후렴구에서 느껴지는 박효신의 호소력 짙은 폭발적인 고음과 성량의 웅장함은 추운 겨울 꽁꽁 얼어붙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녹이는 깊은 밤의 난로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겨울소리’는 국내외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만들어낸 곡이다. 박효신은 이번 싱글에서 7집 정규 앨범 ‘I am A Dreamer’의 공동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정재일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었다. 한국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아티스트 정재일은 ‘겨울소리’ 프로듀싱, 편곡은 물론 피아노, 기타, 베이스까지 직접 연주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다수의 앨범에 참여한 인기 작사가 김이나 또한 7집 정규 앨범 이후 다시 한번 ‘겨울소리’로 박효신과 멋진 호흡을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에는 제이미 컬럼, 엘튼 존 그리고 폴 매카트니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참여했던 그래미 수상 2회에 빛나는 스웨덴 출신 엔지니어 토마스 저스(Thomas Juth)와 함께 최상의 사운드를 완성시켰다. 글러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겨울소리’를 통해 추운 겨울날 작은 따뜻함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박효신의 바람이 팬들은 물론이고 듣는 모든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싱글 발매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효신의 싱글 앨범 ‘겨울소리’는 다가오는 새해 2018년 1월 1일 0시 발매를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호영의 그림산책2]샤갈의 마을과 나

    [이호영의 그림산책2]샤갈의 마을과 나

    초록 얼굴에 십자가의 목걸이. 손에는 나뭇가지를 들고 건너의 염소를 보는 사내가 있다. 흰 얼굴, 그렁그렁한 눈망울을 한 염소. 젖을 짜는 여인은 그의 얼굴에 담겨 있다. 화면의 큰 축을 이루는 사내와 염소. 둘 사이에 마을이 있다. 교회와 삼각지붕의 집들이 있는 마을. 마을의 하늘은 벌써 어두워 밤이다. 화면의 상단에 조그맣게 자리하고 있는 사람의 마을. 환한 골목길. 그 길에는 낫을 든 사내와 여인이 집보다 크게 그려져 있다. 사람과 염소를 엮어 내는 것은 원형의 선. 달의 형상은 원형의 선 끝에 매달려 있다. 붉은 색과 흰 색이 교차하는 공간사이. 사내가 들고 있는 나뭇가지가 하단의 중심을 이룬다. 1911년에 제작된 샤갈의 ‘마을과 나’이다.사내의 응시는 소의 눈에 있고, 소의 응시 또한 초록 사내에게 있다. ‘마을과 나’의 주제는 그러므로 응시라고 볼 수 있다. 샤갈은 초록색 얼굴의 남자가 되어 소를 바라본다. 소는 고향의 추억이며 그리움의 상징이다. 이 둘의 시선은 서로를 향한다. 그것은 그리움이다.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고향에 대한 그의 그리움. 화면의 큰 축을 이루는 사내와 소. 그리움과 그리움에 대한 갈망은 서로를 마주보게 했다. 그 기억의 풍경은 그러므로 둘 사이의 풍경으로 확장된다. 마을의 골목길에는 사랑과 평화가 깃든 풍경이 펼쳐진다. 들에서 온 종일 일을 했을, 그리하여 저녁놀에 일을 마친 사내-낫을 걸쳐 맨 것으로 보아 농부가 분명한- 를 맞이하는 여인. 여인의 손에는 반가움과 사랑이 담겨 있다. 평화와 사랑이 가득한 마을. 샤갈의 마을이다. 대비와 눈길 두기에서 그리움의 향기는 깊이를 더한다. 나의 마을, 나의 고향이 그립다, 고 샤갈이 말을 한다. 샤갈의 마을과 나는 그러한 응시를 통하여 그리움, 사랑에 다가가고자 한다.무중력으로 이루어진 공간의 구성을 통해 영원한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그의 그림은 화려한 색채와 몽상적인 화면을 구현한다. 하늘을 나는 꿈. 그 꿈속에서나 보일 풍경이 샤갈의 세계에서는 무한정 펼쳐진다. 여러 사물들이 상상 속의 풍경처럼 휘어지기도 다른 사물과 풍경과 겹쳐지기도 한다. 화려한 색채와 더불어 꿈결 같은 화면은 실제의 공간에서는 만날 수 없거나 이루어질 수 없는 공간들이 겹쳐져 있다. 한 사물 안에 다른 사물과 풍경이 그려져 있어 그 사물이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샤갈의 화면을 이끄는 것은 근원-고향에 대한 그리움 혹은 아름다운, 영원한 사랑에의 갈망이다.(그림 2.3.4) 샤갈은 유태계 러시아출신의 화가이다. 1910년 파리에 온 샤갈은 작품의 방향을 전환한다. 파리는 샤갈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도시였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 수틴(Chaim Soutine), 아키펭코(Alexandr Archipenko), 레제(Fernand Léger)등의 젊은 작가들이 입체주의, 야수주의 경향의 작품들을 실험하고 발표하는 왕성한 실험무대가 펼쳐진 젊음의 도시, 새로움이 가득한 예술의 도시였다. 모이셰 세갈(Moyshe Shagal)에서 마르크 샤갈(Marc Chagall)로 개명한 것도 파리로 온 이후 이 새로운 도시에 감동을 받은 이후이다. 또한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막스 자코브(Max Jacob), 앙드레 살몽(André Salmon) 블레즈 상드라르(Blaise Cendrars)등의 시인과도 교류했다. 그의 작품이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경향과 화려한 색채를 갖고 있고, 서정적이고 문학적인 이미지를 품고 있는 것이 그러한 교류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또는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하면 많은 사람들은 일견 샤갈이 그린 그림으로 생각할 수 있다. 허나 이 제목은 ‘꽃’의 시인으로 유명한 김춘수 시인의 시이다. 샤갈의 작품에는 이러한 제목이 붙은 작품이 없다. 마을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샤갈의 작품은 위의 작품 ‘마을과 나’이다. 러시아 출신 실향화가 샤갈의 작품이 모티브가 되어 한국 시인 김춘수의 시가 되었다. 만남은 중요한 계기를 만든다. 시인이 그러했듯이. 만남은 응시로부터 온다. 거리 속에서 만나는 인연들이 의미가 될 수 있는 것은 응시를 통해서이다. 바라볼 때 보이고, 보일 때 그 의미를 알아보며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다. 예술작품을 만나는 것은 낯선 곳으로의 초대이다. 예술작품은 일상의 시선을 전복하거나 다른 시선에서 사물, 사건들을 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한 시선은 처음에는 낯설 수밖에 없다. 그 작품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천천히 느리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눈길을 주었을 때 숨겨져 있는 의미들이 그의 모습을 드러낸다. 환한 눈으로, 순수한 눈길로 작품을 통해서 작가의 말들을 감지했을 때 스스로가 보고자 하는 것들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그것은 순간이다.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 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 바르르 떤다. /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 새로 돋은 정맥(靜脈)을 어루만지며 /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날고 /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 삼월에 눈이 오면 /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 한 겨울 열매들은 /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 밤에 아낙들은 / 그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 아궁이에 지핀다. 이 호 영 (미술학 박사. 아티스트)
  • 윤하, 정규앨범 발매 D-4 “나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윤하, 정규앨범 발매 D-4 “나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가수 윤하가 다섯 번째 정규앨범 ‘RescuE’ 발매를 4일 앞두고 직접 신보에 대해 입을 열었다.윤하는 오는 27일 오후 6시 약 5년 5개월 만에 새 정규앨범 ‘RescuE’를 선보인다.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프로듀싱팀 그루비룸(GroovyRoom)을 비롯해 식케이, pH-1, BOYCOLD, 브라더수, 챈슬러, DAVII 등 가요계 대세 뮤지션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더욱 성숙해진 윤하의 음악과 목소리가 11개의 트랙에 풍부하게 담긴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에는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공식 SNS를 통해 윤하의 새 정규앨범 ‘RescuE’ 인트로 영상이 베일을 벗었다. 공개된 인트로 비디오 속에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영상들과 더불어 레드 톤 컬러의 코트를 입은 채 들판을 걷고 있는 윤하의 청순한 자태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윤하가 주로 선보여온 음악들과는 전혀 다른 몽환적 느낌의 음악이 이번 인트로 영상의 BGM으로 삽입되면서 이번 앨범에 대한 리스너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윤하는 앨범 막바지 작업과 오는 25일 오후 6시 서울 코엑스 홀 C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RE’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이하 윤하 일문일답. Q. 요즘 가요 시장에 정규 앨범을 낸다는 것 자체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다. 5년 5개월 만에 꽉 찬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소감 정규를 선택했다기보다는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풀 앨범은 필수의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현재의 나를 넘치도록 담을 수 있어 기쁜 작업이었다. Q. 프로듀싱팀 그루비룸과의 협업은 예상하지 못했다. 첫 호흡을 맞추게 된 배경, 그루비룸과 작업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그루비룸과는 4년 전 위얼라이브 레이블에서 인연이 있었고, 언젠가 함께 작업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었다. 꿈이 현실이 되어서 후회 없이 만들자고 다짐했고, 그 다짐이 결과물을 통해 훌륭히 표현된 것 같아 기쁘다. 작업방식이 생소한 부분도 있었지만, 서로를 흡수 할 수 있어서 특별했다. 전 곡의 내러티브가 될 만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는 것이 큰 에피소드 인 것 같다. Q. 이번 앨범을 통해 꼭 들려주고 싶은, 중점적으로 들어봐야 할 감상 포인트를 소개하자면? 트랙마다 색채감이 다르고 그에 따른 음성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부담 없이 편하게 듣고 느끼시는 게 감상 포인트가 아닐까. Q. 데뷔 이후 지난 13년을 돌아보며 윤하만의 음악 색깔을 정의한다면? 급변하는 가요계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는 비결 ‘나’라는 사람인 것 같다. 기존의 색과 시도를 고민하기보다 ‘나’라는 사람 자체를 드러내는 것이 윤하만의 컬러인 것 같다. Q. 새해에도 새로운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기대해 봐도 될까?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있지만 비밀이다. 정말 잘하는 뮤지션들이 많다.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Q. 크리스마스 콘서트도 앞두고 있는데 이번 공연 스포일러 또는 비장의 카드가 있다면 살짝 공개해 달라. 공연에서 새 음악을 들려드리는 광경을 어젯밤 꿈에서 봤다. (웃음) Q. 2018년 활동 계획과 새해 목표는? 확신을 갖는데 오래 걸린 만큼 신중하면서도 자주 인사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사진제공=C9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 꼬리표 뗀 홍준표… 당 장악 ‘고삐’ 죈다

    불법 정치자금 꼬리표 뗀 홍준표… 당 장악 ‘고삐’ 죈다

    홍 “누명 벗어 참으로 다행스러워 제2혁신위 꾸려 정책 쇄신 나설 것 증거조작 검사들 응분 책임 묻겠다”대법원이 22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한국당의 ‘홍준표 색채’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대법원 판결 직후 “폐목강심(閉目降心·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힌다)의 세월을 보냈다. 누명을 벗게 돼서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증거를 조작한 검사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둘러싼 음해와 질곡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이제 한국 보수 우파의 중심으로 이 나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최고위원과 협의해 정책 혁신을 중심으로 제2혁신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완종 리스트’는 그동안 홍 대표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지난 2월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꼬리표는 건건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대통령 선거 때는 ‘재판 중’이라는 사실을 두고 후보 자격 시비가 붙기도 했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려고 한 발언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홍 대표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인 서청원 의원 탈당 권유를 의결하자 서 의원은 성완종 자금 수수와 관련된 녹취록을 꺼내 들기도 했다. 대법원 판결로 홍 대표는 당권 장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판결 직후 “확고한 홍 대표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인적·조직·정책 혁신에 매진해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한 점도 이 같은 해석을 반영한다. 다만 당권 장악을 위한 속도를 지나치게 올리면 ‘홍준표 사당화’를 주장하는 당내 반홍 정서가 홍 대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홍 대표는 그동안 ‘박·서·최(박근혜·서청원·최경환)’ 출당 조치 등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책임을 물어 당내 친박 지우기에 주력해 왔다. 최근에는 당무감사를 토대로 친박계 의원 4명을 비롯해 62명의 당협위원장을 물갈이했다. 이 과정에서 촉발된 지도부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당장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친박 김태흠 최고위원은 회의 중 자리를 박차고 나와 “우리 당은 죽었다”며 “완전히 홍준표 사당화하려는 그런 의도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은 “대법원의 결정은 증거불충분이라는 것이지 홍 대표가 순수 결백하다는 것을 입증해 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판결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많은 국민이 이를 납득하지 못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평했다. 정의당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고 성완종 회장이 목숨과 바꾼 진실은 허공에 맴돌게 됐다”고 비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잊혀진 민족 음악가 김순남을 아시나요

    잊혀진 민족 음악가 김순남을 아시나요

    “작곡가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 한 나라에서 한 명이 나올까 말까 한다. 핀란드에서는 시벨리우스 한 명, 헝가리에서는 바르토크 한 명이 나왔다. 한국에서는 김순남이 나오려다 말고 죽었다.”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1932~2006)이 1992년 K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백남준의 비디오예술 30년’에서 한 말이다.해방 공간에서 천재 음악가로 각광받았던, 그러나 격동의 역사 속에 잊혀졌던 민족음악가 김순남(1917~1983?)을 조명하는 렉처 콘서트(강의형 연주회) ‘전복된 시간을 위한 협주’가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린다. 오는 23일 서울 홍대 앞 문화공간 엘리펀트스페이스에서다. 서양 음악을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전통 음계를 화성화·체계화했던 김순남은 한반도 최초의 교향곡과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한 음악가다. 해방 공간에서 민중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첫 해방 가요 ‘건국행진곡’을 비롯해 임화의 시에 곡을 붙여 당대에 애국가처럼 불렸다는 ‘인민항쟁가’와 ‘농민가’, ‘해방의 노래’ 등을 작곡하기도 했다.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아름다운 가곡 ‘산유화’ 등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남과 북에서 모두 외면받아 오랫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비운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남로당원이었던 그는 남쪽에서의 활동이 힘들어지자 월북한다. 하지만 북에서도 권력 다툼에서 밀린 남로당의 몰락으로 숙청 대상이 되며 창작 활동을 이어 가지 못했다. 남쪽에서는 1988년이 되어서야 해금이 됐다. 김순남은 ‘김세원의 영화음악실’, ‘당신의 밤과 음악’ 등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방송인 김세원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1995년 김세원은 아버지에 대한 자료를 모아 ‘나의 아버지 김순남’을 펴내기도 했다. 김순남의 시대와 작품 세계에 대한 강연과 공연이 번갈아 이어진다. 강연에서는 저서 ‘전복과 반전의 순간’에서 김순남을 조명했던 음악평론가 강헌이 저항적 색채의 민족주의 성격의 음악을 만들면서 한편으로는 김소월의 시 등을 노래로 옮기던 김순남과 그가 주축이 된 조선음악가동맹을 통해 우리의 근현대 음악사를 되짚는다. 공연에서는 보컬리스트 이한율·피아니스트 이한빈·대금 연주자 김태현·베이시스트 서찬민으로 구성된 재즈 콰르텟 그레이바이실버가 ‘산유화’, ‘진달래꽃’, 김순남의 미완의 피아노 협주곡과 ‘오봉산’을 재해석해 들려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증정 다이어리라고 무시 마…난 웃돈 받는 한정판이니까

    증정 다이어리라고 무시 마…난 웃돈 받는 한정판이니까

    연말은 다이어리 시장의 가장 큰 성수기다. 통상 전체 다이어리 판매의 절반 이상이 4분기(10~12월)에 이뤄진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전체 다이어리 시장 규모는 해마다 줄고 있다. 문구업계는 국내 다이어리 시장이 4~5년 전 500억원대에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다이어리 판매량도 전년 대비 약 20~30%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가운데 한편에서는 카페, 외식업체 등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증정하는 한정판 다이어리가 큰 인기다. 일부 인기 제품의 경우 재고가 일찌감치 동나 온라인 중고물품 판매 사이트 등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기현상도 벌어진다. 이를 두고 다이어리의 용도가 일정을 정리하는 기능적 측면을 넘어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장품이나 패션 아이템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외식업체들은 연말 사은품으로 다이어리를 내놓으면서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진 패션·디자인 브랜드와의 협업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스타벅스다. 2004년부터 매년 말이면 한정 출시되는 ‘스타벅스 플래너’는 이미 두꺼운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해 모두 음료 17잔을 마셔야 받을 수 있는 쉽지 않은 조건이지만 인기 색상은 품절 대란을 겪기 일쑤다.지난해까지 3년 동안 대표적인 이탈리아의 노트 전문 브랜드 ‘몰스킨’과 손을 잡고 다이어리를 출시하던 스타벅스는 올해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과 협업했다. 팬톤은 매년 ‘올해의 팬톤 컬러’를 발표해 전 세계의 디자인 산업에 큰 영향을 주는 브랜드다.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5가지 색상으로 제작됐다. 올해는 처음으로 동일한 색상의 전용 파우치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 10월 27일 출시돼 오는 31일까지 다이어리 증정 행사가 진행되는데 이미 초기 물량이 매진돼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올해 증정 수량이 10만권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투썸플레이스도 15주년을 기념해 덴마크의 디자인 소품 브랜드 ‘디자인 레터스&프렌즈’와 협업한 다이어리를 지난달 1일 선보였다. ‘디자인 레터스&프렌즈’는 덴마크의 유명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의 영문 타이포그래피(글자 디자인)를 인테리어 소품과 문구류에 적용한 제품으로 유럽에서 큰 화제를 몰고 있다. 국내에서는 알파벳 디자인 식기로 유명하다. 플래너에는 투썸플레이스의 이니셜인 대문자 ‘T’를 아르네 야콥센의 글씨체로 디자인에 삽입했다.할리스커피도 지난달 1일 국내 온라인 편집매장 브랜드 ‘29CM’와 손잡은 ‘2018 할리스커피 플래너’ 6종을 내놨다. 그래픽 디자이너 남무현, 만화가 애슝, 일러스트레이터 시우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 6인이 참여해 식물, 별, 커피 등 다양한 소재를 디자인에 구현해 냈다. 겨울 시즌 음료 2잔을 비롯해 모두 7잔의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 지난달 16일부터 다이어리 프로모션을 시작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까지 스타벅스와 함께했던 유명 브랜드 몰스킨과의 협업으로 출시 초반부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bhc치킨의 다이어리도 ‘크랜베리’와 ‘블루차콜’ 등 2가지 색상으로 이뤄진 간결한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며 호응을 얻고 있다. 치킨을 한 마리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그런가 하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명품 다이어리도 패션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지난 1일 이탈리아의 고급 다이어리 브랜드인 ‘파브리아노’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1264년 시작된 노트 전문 브랜드 파브리아노는 종이 생산지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소도시에서 이름을 따왔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당대의 거장들이 이 마을에서 생산한 종이에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독일의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 몽블랑은 해당 연도의 십이지신을 주제로 한 한정 상품을 내놓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2018년을 맞아 개를 주제로 한 ‘조디악 독 노트’를 출시했다.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된 겉표지에 개의 옆모습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러나 문구업계에서는 “해당 다이어리를 제작·증정하는 브랜드의 인기일 뿐 이런 현상을 ‘아날로그의 귀환’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유통업계의 마케팅 수단으로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전체 다이어리 시장을 견인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1위 다이어리 업체인 양지사의 수첩 및 다이어리 제품군의 생산 실적은 지난해(2016년 7월~2017년 6월) 2650만부로 전년도 같은 기간 2823만부 대비 6.1% 줄었다. 문구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게 다이어리가 아니라 인기 브랜드의 한정 MD상품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려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보수 색채 짙은 파라과이, 성소수자 차별 심각

    보수 색채 짙은 파라과이, 성소수자 차별 심각

    남미의 대표적인 보수국가 파라과이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중남미 언론은 마리아나 세푸베다(32)의 사연을 소개했다. 남자로 태어났지만 스스로를 여성으로 느낀다는 그는 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여자옷을 즐겨 입었다. 여장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그는 수많은 차별을 당해야 했다. 경찰에 쫓기고 칼을 맞기도 했다. 학교에선 결국 퇴학을 당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폭력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잦지만 아직 파라과이에선 법과 제도, 사회 정서 여러 측면에서 모두가 어울려 사는 사회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에 앞장서는 건 정치인들이다. 오라시오 카르테스 현 대통령은 2013년 대통령선거 때 “아들이 게이가 되어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한다면 XX에 총을 쏴버리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될 법한 발언이지만 그는 문제 없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행정부엔 성적 다양성을 거부하는 인사들이 즐비하다. 엔리케 리에라 교육부장관은 최근 공교육 과정에서 성적 다양성에 대한 콘텐츠를 모두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성적 다양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교과서가 발견되면 모두 불사르겠다고 경고했다. 유니세프는 파라과이에 성적 평등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하며 교사들을 위한 가이드북을 제공했다. 파라과이 교육부는 이마저 거부했다. 파라과이의 정치평론가 이그나시오 마르티네스는 “유엔 등 국제기구가 파라과이에서의 성소수자 권리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정작 파라과이에선 이 문제에 신경을 쓰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문화의 배경엔 종교가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류학자 라몬 코르발란은 “헌법상 파라과이에선 정치와 종교가 분리돼 있지만 이건 헌법조문일 뿐”이라며 “실제론 강한 가톨릭 보수 색채가 국가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과이의 이 같은 문화는 개방적인 주변국가와 대조적이다. 아르헨티나는 2010년 라틴아메리카 최초로 동성결혼을, 칠레는 2015년 동성 간의 ‘민법적 결합’을 허용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트럼프의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가 눈길 끈 이유

    트럼프의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가 눈길 끈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백악관 입성 후 첫 연말 시즌 기념사진이 공개했다. 멜라니아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2017년 공식 크리스마스 사진은 백악관 전속 사진가인 안드레아 행크스가 지난 5일 백악관 내 크로스홀 입구에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은 검은색 상하의 정장에 같은 색의 보타이를 매치한 깔끔한 패션을 선보였다. 멜라니아 여사는 평소 즐겨 신는 검정색 하이힐과 반짝 거리는 칵테일 드레스(격식적인 자리에서 입는, 발목 기장의 드레스)로 늘씬한 몸매를 자랑했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은 채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치아를 모두 드러낼 정도로 웃음을 지어 보였는데, 이를 두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번 사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답지 않은 밝은 미소를 볼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멜라니아는 이 사진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퍼스트 레이디의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연말 시즌 기념사진 공개 및 첫 연말시즌 카드는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 때와는 달리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기독교 색채가 강한 ‘크리스마스’ 대신 타 종교와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홀리데이’ 등의 단어를 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크리스마스 전쟁’을 선포하며, 자신이 당선되면 반드시 연말에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를 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공약’을 실천하듯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는 기다렸다는 듯 지난달 27일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적힌 크리스마스 카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행복한 새해’(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라는 매우 고전적인 문구만 적혀있다. 지난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피 홀리데이’라는 문구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카드 전면에 배치한 것과는 대조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단 7폭에 그린 ‘금강산 대작’… 창덕궁 희정당 벽화 2점 공개

    비단 7폭에 그린 ‘금강산 대작’… 창덕궁 희정당 벽화 2점 공개

    안개구름에 휘감긴 기암괴석들이 너울처럼 굽이친다. 침엽수의 초록과 단풍의 화사한 색채가 어우러져 웅장한 풍경에 미감을 더한다. 해안 절벽에 치솟은 육각 돌기둥들은 장대한 높이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비단 7폭을 이어 그린 가로 9m, 세로 2m 화폭이니 ‘눈앞에 펼쳐진 금강산’이라 할 만하다. 1920년 서화가 해강 김규진(1868~1933)이 그린 조선 최후의 궁중 장식화 ‘금강산만물초승경도’와 ‘총석정절경도’가 12일 98년 만에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13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창덕궁 희정당 벽화’ 특별전에서다.●궁중장식화 중 유일한 ‘금강산 실경’ 두 대작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던 창덕궁 희정당이 1920년 재건되면서 동·서쪽 벽면을 장식하는 벽화로 한 세기 동안 걸려 있었다. 창호나 병풍에 길상 등의 내용을 주로 담아 온 궁중 장식화에서 금강산 실경을 다룬 것은 두 작품이 유일하다. 하지만 벽화는 온·습도 관리 없이 그대로 외부에 노출되며 손상이 심해졌다. 때문에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2015년 8월 작품을 벽에서 떼어내 지난해 12월까지 보존 처리에 들어갔다. 현재 희정당 벽화 자리에는 모사도가 걸려 있다. 특히 ‘자연의 기이한 기교’, ‘관동팔경의 으뜸’으로 꼽혀 온 총석정을 담은 총석정절경도는 실제 풍경을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 작가의 심미안과 전통 화법·근대 미술 기법이 조화를 이룬 수작으로 꼽힌다. 김규진은 1920년 당시 작품 의뢰를 받고 금강산을 3개월간 직접 둘러보며 여러 점의 스케치를 그려 나가며 구상에 나섰다. 화강암 봉우리가 모여 있는 강원도 고성의 ‘만물초’를 조감도처럼 표현한 금강산만물초승경도는 세상 모든 물상의 초상을 뜻하는 지명처럼 기기묘묘한 암석들이 신비함을 자아낸다. ●전통 화법·근대 미술 어우러진 수작 이홍주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육지에서 바다 쪽을 보고 그린 기존 총석정 산수화와 달리 김규진은 직접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가 총석정을 바라보는 풍광을 화폭에 담았다”며 “육각 돌기둥은 실제보다 높이를 과장하고 바위 간격은 좁혀 그려서 바다에서 올려다보듯, 돌기둥이 육박해 오는 실감을 한껏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윤하, 11일 새 앨범 선공개곡 ‘종이비행기’ 공개...어떤 곡?

    윤하, 11일 새 앨범 선공개곡 ‘종이비행기’ 공개...어떤 곡?

    싱어송라이터 윤하의 새 정규앨범 선공개곡이 11일 베일을 벗는다.윤하는 1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다섯 번째 정규앨범 선공개곡 ‘종이비행기(HELLO)’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종이비행기(Hello)’는 종이비행기를 날려 보내듯 옛 기억들과 옛 사람들, 인연, 과거의 기억을 잘 보내주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나는 괜찮을 테니 너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추운 겨울 듣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감성 충만한 곡이다. 이 곡은 윤하와 최근 가요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프로듀서팀 그루비룸(GroovyRoom)과의 첫 번째 작업 결과물로, 윤하의 음악에 그루비룸의 색채가 더해져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곡으로 완성됐다. 여기에 힙합신의 떠오르는 실력파 신예 래퍼 pH-1(피에이치원)의 멜로디컬한 랩 피처링이 가미돼 ‘종이비행기’가 지닌 메타포를 완벽히 표현해냈다. 또, 스타 작사가 김이나가 윤하와 함께 공동 작사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측은 “선공개곡 ‘종이비행기(Hello)’는 기존과는 다른 스타일로 돌아온 윤하의 새로운 행보를 암시하는 의미가 담긴 노래”라며 “앞으로 어떤 음악을 선보이며 대중의 귀를 사로잡을지 이달 공개되는 새 정규앨범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그루비룸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윤하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은 올해가 가기 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C9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색채기업 팬톤이 선정한 2018년 컬러 ‘울트라 바이올렛’

    색채기업 팬톤이 선정한 2018년 컬러 ‘울트라 바이올렛’

    세계 컬러 표준을 제시하는 미국 색채 전문기업 팬톤(Pantone)이 최근 2018년의 색으로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PANTONE 18-3838)를 선정했다. 팬톤에 따르면, 2017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된 ‘울트라 바이올렛’ 색상은 창의적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색이다. 팬톤은 “푸른색을 바탕으로 한 보랏빛은 우리를 높은 수준으로 이끄는 지각능력과 잠재력을 가져다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팬톤은 매년 ‘올해의 컬러’(Color of the Year)를 선정하기 위해 ‘뉴욕 패션 위크’와 엔터테인먼트, 영화, 아트 컬렉션 등 각종 산업군의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세계 문화유산인 서민 주택

    [최만진의 도시탐구] 세계 문화유산인 서민 주택

    인류역사상 첫 세계대전이 일어난 것은 1914년의 일이다. 세르비아의 한 청년이 오스트리아가 주변의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를 점령한 것에 불만을 품고 황태자 부부를 암살한 것에서 발단이 됐다. 당시 최고 강국이었던 오스트리아와 약소국 보스니아의 전쟁은 싱겁게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는 일파만파로 번져 결국은 세계대전으로 확전됐고 1918년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 전쟁이 끝난 후 사람들은 충격과 허탈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쟁의 규모와 피해 정도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컸기 때문이다. 산업혁명 이후 기술과 과학의 발달이 대량살상과 파괴 효과가 엄청난 무기의 개발을 가능하게 한 결과다. 남은 것은 폐허뿐이었으나 도시는 재건되기 시작했다. 서민과 약자들을 위한 주택이 턱없이 모자랐고 당시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패전국이었던 독일에서 건축가들이 나섰는데, 1920년대 베를린에 지어진 ‘모더니즘 주택단지’가 대표적이다. 이를 주도한 것은 발터 그로피우스, 마르틴 바그너, 브루노 타우트 등이 결성한 고전적 모더니즘 건축그룹이었다. 이들은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현대적이고 고품격의 주택을 지어 서민들에게 보급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실행에 옮겼다. 대표 설계자인 타우트는 전쟁 내내 도시가 파괴되는 참상을 보면서 대안적 방안을 모색한 사람이다. 그는 기술과 과학이 파괴와 살상이 아닌 미래지향적 건설 도구가 돼야 함을 강조했고 기술, 자연 그리고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지향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사회적 약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와 도시공간의 제공이라는 사회주의적 공생 개념으로 이어졌다. 그 설계의 중점은 자연과 공존하는 공원형의 개방형 주택단지였다. 이전의 폐쇄적이고 고밀도로 지어진 빼곡한 단지와는 많은 차이를 보여 주는 것으로 서민 주거를 그야말로 전원주택으로 만든 셈이다. 이렇다 보니 주택은 햇빛이 잘 들고, 맞통풍이 용이하며, 소음과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또한 단지를 역세권에 배치해 통근 가능성을 제고함으로써 승용차 교통을 감소시키는 현대적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계획도 시행했다. 그리고 이러한 역세권이 있는 핵을 도시 전역에 여러 개 설치해 과밀화를 막고, 인근에는 녹지를 둬 시골풍의 주거단지를 만들었다. 건축물 자체의 미적 수준도 매우 높아 색채 등 디자인은 오늘날에도 큰 관심을 받아 재사용되고 있다. 인간과 자연,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주거를 창출했고, 전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유네스코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이르렀다. 최근 우리 정부는 서민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 100만호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기본 방향은 과거 공급자 중심에서 개인의 생애 단계와 소득 수준에 따른 지원, 실수요 맞춤형 공급 및 분양 그리고 임차인의 권리보호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수요자 중심으로의 전환이다. 이는 매우 적절한 조치임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건축적 품질이다. 저소득층에게 저품질의 주거를 제공하는 것은 속된 말로 서민과 약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일 것이다. 품질 낮은 주택에 어쩔 수 없이 입주한 사람들은 돈을 벌어 한시 빨리 떠나야겠다는 생각만 할 것이다.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베를린의 모더니즘 주택단지’처럼 유네스코 등재 수준의 품격 있는 건물과 외부 환경을 제공해야만 한다. 이는 진정한 의미의 주거복지 완성을 가져다줄 것이다.
  • 르네 파페 “무대에선 소프라노, 테너의 사랑이 조명받지만, 무대 밖에선···“

    르네 파페 “무대에선 소프라노, 테너의 사랑이 조명받지만, 무대 밖에선···“

    “베이스는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소리입니다. 한 번 그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죠.” 독일 성악가 르네 파페(53)는 솔리스트로는 고음을 뽐내는 소프라노, 테너에 못지 않게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독보적인 중저음의 베이스 가수다. 그가 한국에서 첫 독주회를 갖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흔히 소프라노와 테너가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경우가 대다수라 베이스로서 그의 존재감이 더욱 도드라진다. 듣는 이의 가슴을 묵직하게 노크하는 중저음과 품위 있는 연기로 유명하다. 흔히 ‘베이스의 제왕’, ‘에이스 오브 베이스’로 통한다. 그 힘들다는 바그너 오페라의 역대 최고 보탄(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신)으로 꼽힌다.르네 파페에게 소프라노, 테너와 차별되는 베이스 만의 매력을 물었다. “무엇보다 베이스는 따듯해요. 가슴을 울리는 소리죠. 매우 웅대함을 품고 있기도 하죠. 오페라 무대에서는 신, 왕, 아버지 등 그런 역할을 하죠. 베이스가 부르는 아리아도 좋은 멜로디가 많아요. 그럼에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까닭은 과거에 레코딩 작업이 많지 않았던 탓이 커요. 옛날에 음반사들이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LP, CD에 담으려고 할 때 소프라노, 테너들에게 많이 물어봤어요. 베이스가 아니라.”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르네 파페는 클래식계에서 돌아다니는 농담이라며 한마디 보태고는 껄껄 웃었다. “오페라 무대에서 서로 사랑하는 역할은 소프라노와 테너가 맡지요. 하지만 그 사랑은 절대 이뤄지지 않고 비극적으로 끝나곤 해요. 작품에서 베이스는 그런 역할과는 거리가 멀죠. 하지만 무대 밖에서는 달라요. 베이스와 소프라노가 맺어지는 일이 많답니다. 하하하.” 통일 독일 이전 동독 드레스덴 출신인 그는 1991년 거장 게오르그 솔티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마술 피리’ 자라스트로 역으로 초청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당시 솔티는 그의 목소리가 진귀하다며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별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뮌헨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런던 코벤트가든, 빈 슈타츠오퍼 등 세계 유수 오페라하우스를 종횡무진하는 그의 스케줄은 늘 2년가량 빼곡한 상태다. 수많은 작업 중에 중저음 보컬이 돋보이는 독일의 인더스트리얼 메탈 밴드의 노래 ‘마인 헤르츠 브렌트’를 클래식적으로 풀어내거나 존 덴버의 히트곡을 플라시도 도밍고 등 기라성 같은 전 세계 성악가들이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점이 이채로웠다. “클래식 대중화를 생각했다기 보다는 그냥 그 음악 자체가 좋았어요. 존 덴버 프로젝트의 경우 미국 회사에서 곡들을 추려 보내줬는데 ‘팔로우 미’의 노랫말이 제 인생 이야기와 똑 같더라고요.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람슈타인의 경우는 한 다리 건너 친구들인데 분위기는 어둡지만 가사가 너무 시적이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그 멜로디 한 토막을 가지고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만들었죠.” 좋아하는 것은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그의 성격은 오리 인형을 수집하는 독특한 취미에서도 엿볼 수 있다. 보통 성악가들은 스카프나 버튼 등 격식 있는 기념품을 굿즈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데 그는 자신의 얼굴을 딴 오리 인형 ‘파페덕’으로 갈음하고 있는 점에서 딱딱하고 엄격한 독일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무너져 내린다.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 공연이 추진됐으나 이제서야 성사된 까닭은 높은 개런티보다 인간 관계를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WCN이 제안서를 전달하고도 1년 이상 꾸준히 신뢰 관계를 쌓은 뒤에야 비로소 확정됐다는 후문이다. 그래서인지 공연만 하고 후다닥 떠나는 일정은 아니다. 공연에 닷새 앞서 입국했다. 세계를 종횡무진하는 그가 처음 만난 한국의 인상이 궁금했다. “당연히 예술적, 음악적으로는 한국을 잘 알아요. 훌륭한 음악가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죠.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베이스 연광철과 절친이다) 하지만 한국 자체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어요. 이번에 와서 보니 상당히 미국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거기에 친절과 배려 등 아시아적인 분위기가 더 들어 있는 것 같아요. 미국 동부와 서부의 중간 지점이라고 할까요.” 아직 베이스의 매력에 젖어들지 못한 음악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노래를 꼽아달라고 했더니 잠시 고민을 했다. “너무 많아서?.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에 나오는 필립 왕의 아리아와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나오는 바질리오의 아리아 정도는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르네 파페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의 공연 프로그램으로 필립 왕의 아리아를 포함해 자신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베르디와 바그너를 택했다. 1부에서는 베르디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맥베스’, ‘운명의 힘’, 2부에서는 바그너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로엔그린’, ‘발퀴레’의 아리아를 선보인다. 요나스 알버가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방탄소년단, 한류 열풍의 절정을 향해

    [유진모의 테마토크] 방탄소년단, 한류 열풍의 절정을 향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방탄소년단이 케이팝 그룹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쳤다. 감격스러워 미칠 것 같다는 표정으로 황홀경을 숨기지 않는 여성 팬도 카메라에 잡혔다. 다음날 현지 유력 매체들은 이를 앞다퉈 다뤘고, 방탄소년단은 CBS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 등에 출연해 인기를 재확인했다. 미국은 다인종으로 구성됐지만 인종차별이 있다. 개방적인 듯하지만 보수적이기도 하다. 건국신화가 없고 역사가 짧기에 타국의 신화와 역사에 대한 선망이 강하다. 흑인 노예에게서 배운 블루스로 록을 만들어 전 세계의 팝시장을 석권했지만 비틀스(영국)에 점령당했다. 반면 유럽에서 가져온 영화로 할리우드라는 영화시장의 메카를 건설했다. 20세기만 하더라도 한국인이 미국 여행을 할 때 외국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김치가 현재 수많은 미국인은 물론 유럽인에게 웰빙 음식으로 인식된다. ‘마늘 냄새 나는 조센징’이라고 업신여겼던 일본인조차 ‘기무치’를 만든다. 한류 열풍이다. 한국 문화의 돌풍인 한류 열풍의 중심엔 케이팝이 있다. 아이돌그룹이 한 번 외국에 나가면 최소한 수십억원은 갖고 귀국한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점령하고, AMA 무대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건 아이돌그룹의 유일한 전인미답(선진국 기준)이자 팝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점령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발산한다. 원더걸스는 ‘아이돌그룹 최초’라는 수식어는 맞지만 미국을 확실하게 정복하진 못했다. 싸이는 정복했지만 ‘마카레나’의 로스 델 리오 같은 이국적이고 이질적인 이미지로 차별화한 게 주효했던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아이돌그룹이 지향하는 ‘예쁘고, 춤 잘 추며, 노래 잘하는 우상’의 이미지 모두를 완벽하게 적용해 성공한 유일한 사례다. 1992년 뉴키즈온더블록의 내한 공연 때 1명이 압사하고 수십 명이 병원에 후송됐던 한국이 만든 아이돌그룹이 미국인들의 감격의 눈물을 자아낸 비결은 연습생을 발굴하고 조련하며 관리하는 기획사의 시스템에 있다. 국내 연예 기획사는 1990년대 댄스그룹의 전성기와 급격한 침체기를 겪으면서 ‘연습생 시스템’이란 체계를 확립해 케이팝이란 한류 열풍의 첨병을 완성했다. 한때 리듬앤드블루스(R&B)가 크게 유행됐다. 서아프리카 흑인들이 북아메리카에 노예로 끌려와 만든 블루스에 백인이 리듬감을 강화해 만든 음악이다. 백인들은 여기에 자신들이 만든 컨트리&웨스턴을 결합해 로큰롤을 만들었고, 이게 영국으로 퍼지면서 비틀스를 비롯한 영미 뮤지션들이 록이란 현재 모든 대중음악의 근간이 되는 장르를 완성했다. 블루스는 호불호가 엇갈리기에 백인 색채를 짙게 가미한 R&B가 팝 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영국,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 등을 제외하면 폐부를 뚫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블루스, 록, 재즈, 유로댄스 등의 다양한 장르를 녹이고, 한국적 전통가요(트로트가 아님)의 정서를 믹스매치한 케이팝은 백인과 흑인은 물론 제3세계 사람들에게도 모두 친숙하다. 특히 대중음악에서 한국을 많이 뒤따르는 중화권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21세기에 오히려 한국을 배우는 일본의 경우엔 정서적으로 공통점이 많기에 안성맞춤이다. 방탄소년단의 ‘코리안 인베이전’은 비틀스를 필두로 롤링 스톤스, 야드버즈, 크림 등이 미국 시장을 석권했던 1960년대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서막을 연상케 한다.
  • 알리, 2년 만에 새 미니앨범 컴백 ‘102가지’ 티저 보니 ‘흑인 여가수?’

    알리, 2년 만에 새 미니앨범 컴백 ‘102가지’ 티저 보니 ‘흑인 여가수?’

    가수 알리가 자작곡으로 파격변신에 나섰다. 1일 알리는 공식 SNS를 통해 최근 발표한 새 미니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102가지’의 스페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감각적인 색채가 눈에 띄는 배경과 함께 그루브한 음악과 알리의 보이스가 잘 어우러지며 보는 이들의 집중도를 높인다. 특히 흑인 여가수를 연상케 하는 알리의 파격변신과 함께 네오 소울 감성의 뉴욕의 재즈바를 떠올리게 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로 리스너들을 끌고 간다. 알리는 최근 2년여만에 다섯 번째 미니앨범 ‘Expand’으로 컴백해 타이틀곡 ‘말이 되니’로 활동 중이다. 동시에 알리는 이번 앨범 수록곡인 ‘102’가지 스페셜 영상을 공개하며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102가지’는 감각적이면서 세련된 알리만의 소울이 담긴 심플하면서도 그루비한 네오 소울 곡으로, 알리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여 그녀를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무거운 드럼과 기타 그리고 보컬로 시작되는 ‘102가지’에서 알리는 독특한 리듬과 멜로디로 감미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그 동안 그녀가 보여주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타이틀곡 ‘말이 되니’가 알리의 특기인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한 편의 뮤지컬을 보듯 드러낸 곡이라면, ‘102가지’는 알리의 또 다른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며 상반되는 두 음악을 통해 아티스트 알리의 무궁무진한 역량을 다시금 확인케 했다. 아티스트 알리의 더욱 확장된 음악 세계가 담긴 새 미니앨범 ‘Expand’는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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