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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앤비 아티스트 일리아, 새 싱글 ‘Got it’ 발매

    알앤비 아티스트 일리아, 새 싱글 ‘Got it’ 발매

    알앤비 아티스트 일리아(ILYA)의 새 싱글 ‘Got it’이 13일 베일을 벗는다. 신곡 ‘Got it’은 누군가 또는 무언가에 진심으로 사랑에 빠진 순간을 표현한 곡이다. 일리아가 직접 작사·작곡해 일리아만의 몽환적인 색채가 진하게 묻어난 점이 특징이다. 새 싱글로 찾아온 일리아는 2017년 싱글 앨범 ‘Close To’로 데뷔, 2019년 ‘Miss You’를 내놓으며 매혹적인 음색으로 주목을 받는 아티스트다. 데뷔 전, 이미 크고 작은 힙합 콘서트에서 자신만의 감성을 가진 섬세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알앤비의 신예로 관심과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일리아의 ‘Got it’은 13일 12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 차분해진 말투, 사라진 도리도리… 말실수 의식해 요점만 답변

    차분해진 말투, 사라진 도리도리… 말실수 의식해 요점만 답변

    윤석열 대선후보는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층 차분해진 말투로 자신의 집권 시 비전을 설명했다. 발언 중에 말투가 갑작스럽게 격앙되는 모습이나 고개를 크게 좌우로 흔드는 특유의 행동도 거의 볼 수 없었고, 9분간 회견문을 낭독힐 때는 정면만을 바라보기도 했다. ●질의응답 땐 연단 내려와 스킨십 높여 2030세대가 특히 많이 찾는 서울 성수동 문화공간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는 회색 넥타이를 매고 연단에 섰다. 그의 배경에는 공사를 하다 만 것 같은 벽돌타일과 빈티지 앰프가 보이며 젊은층이 좋아하는 레트로(복고) 감성을 느끼게 했다. 공약을 설명할 때는 PPT 화면을 띄우며 회견의 전달력을 높였다. ●PPT로 공약 설명·수어 통역사 배치 윤 후보는 질의응답 순서 때는 거리감을 좁히려는 듯 연단에서 내려와 취재진 앞에 최대한 가까이 섰다. 그는 꼬리를 물듯이 대답이 길어지며 말실수까지 이어지던 발언 습관을 의식한 듯 요점 위주로 답변했다. 답변 시간이 짧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더 많은 취재진에게 질문 순서가 돌아왔다. 45분간의 질의응답 시간 동안 질문한 기자는 총 26명이었다. 윤 후보 옆에는 그동안 공식 행사에서 볼 수 없었던 수어 통역사가 함께 서서 답변했다. 윤 후보의 말투가 차분해진 것은 지난 5일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선언할 때부터였다. 중도층을 의식해 강경한 색채를 덜어내려는 것으로, 이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대목에서도 윤 후보는 최대한 정제된 자세를 보이려 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윤 후보의 ‘도리도리’와 고개를 끄덕거리는 횟수가 크게 줄었다는 글도 올라왔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봤더니 횟수가 10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내용이었다.
  •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뜨겁고 차가운 다양한 온도로 관객과 만나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뜨겁고 차가운 다양한 온도로 관객과 만나요”

    “음악을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의 색채라고 생각합니다. 색채를 가장 실감 나게 표현하는 게 온도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섭씨 100도의 뜨거움이나 0도의 차가움을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 싶습니다.” 2022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23)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네 차례 각기 다른 온도로 관객들을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아트홀은 2013년부터 전도유망한 만 30세 이하 클래식 연주자를 상주음악가로 선정해 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김동현은 열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김동현은 오는 13일 신년음악회에서 ‘산뜻함 22°C’를 주제로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32번과 R 슈트라우스 소나타 E플랫 장조 등 서정적이고 희망적 메시지를 담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편안하게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온 22도에 맞춰 코로나19로 고생한 우리 스스로를 격려하고 편안하고 기분 좋게 일상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4월 14일 공연은 ‘뜨거움 100°C’를 주제로 스페인, 러시아 등의 열정적인 곡으로 구성됐다. 한여름 8월 25일 공연은 연주자에게 살얼음판 같은 무반주 연주를 선보이는 ‘차가움 0°C’로 청량감을 주고, 한겨울인 12월 15일에는 ‘포근함 36.5°C’를 주제로 브람스의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일곱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김동현은 예원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1년간의 홈스쿨링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2016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2019년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9세의 나이로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상주음악가 선정에 대해 “데뷔한 지 10년이 됐는데 그동안의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방향을 설정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엄마의 바느질은 예술이 됐다…흑인 소녀들에 꿈 심어준 아프리카 작가 [김정화의 WWW]

    엄마의 바느질은 예술이 됐다…흑인 소녀들에 꿈 심어준 아프리카 작가 [김정화의 WWW]

    빌리 장게와(49)는 한국에서는 낯선 이름도 작품도 낯선 작가다. 그러나 해외에선 이미 유명하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프리카박물관,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는데, 손바느질한 실크 조각을 정교하게 콜라주한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서울 리만머핀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장게와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작품을 새로운 관객과 공유할 기회를 갖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아프리카 작가는 어떻게 유럽·미국 미술관 휩쓸었나아프리카 말라위에서 태어난 장게와는 패션과 광고 업계에서 처음 커리어를 쌓았다. 이때의 경험은 장게와가 ‘직물’을 작품의 주요 테마로 쓰는 것과 연관이 깊다. 그는 직물을 통해 집안 내부와 도시 경관, 인물화를 통해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경험을 담아낸다. 장게와의 초기 작업은 보츠와나 지역의 야생 동식물을 수놓는 것이었지만 점차 흑인 여성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개인의 관계와 경험을 작품에 녹였다. 그는 일상의 장면을 통해 사회를 만드는데 꼭 필요하지만 자주 간과되는 여성의 일을 묘사하는데 관심이 많다. 특히 장게와는 ‘여성의 노동’으로 여겨지는 바느질을 통해 예술의 새 장르를 개척했는데, 흑인 여성상에 대한 역사적 고정관념과 착취에 도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작품에는 식탁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부엌 한켠에 놓인 그의 작업대이기도 하다.장게와는 “직물, 그리고 전통적으로 여성의 취미로 간주되는 바느질을 작업의 도구로 사용하는 건 스스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위이자 일상의 페미니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작품을 통해 가정이란 울타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말하고 여성의 사생활을 보여주지만, 이는 대부분의 여성에게 권장되지 않는 행위”라고 봤다. 여전히 전세계에서 수많은 여성, 특히 흑인 등 유색 인종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특히 아들을 낳은 이후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모성애로 전환됐다. 장게와의 작품 속에는 가족 구성원과 가정 내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한땀 한땀 놓은 섬세한 자수를 통해 그의 삶을 풍부하게 만든 아들, 친구, 가족을 묘사한다. 작품이 온전한 모양이 아니라 군데군데 갈라지고 찢어진 것은 파편화된 인간의 기억을 구현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다. “작품 통해 ‘일상의 페미니즘’ 실현…흑인 소녀들에게 영감 주고파”가정이란 테마는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가장 ‘정치적인’ 것이기에 의미가 깊다. 장게와는 “아주 어릴 때부터 내 몸이 가진 사회정치적 의미를 깨달았다. 언젠가는 일하면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제 목표는 세가지예요. 첫째는 제 가치를 작품에 반영해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 둘째는 세상에 목소리나 힘이 없어서 감히 꿈도 꿀 수 없다고 여기는 흑인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특정 분야의 인류애를 보여주는 겁니다.” 이번 전시는 서울과 영국 런던 리만머핀 갤러리에서 각각 ‘혈육’(Flesh and Blood), ‘흐르는 물’(Running Water)라는 이름으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전시명은 장게와가 파리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네빌 브라더스의 곡 ‘선스 앤 도터스’(Sons and Daughters) 노랫말에서 영감을 받았다.여기서 작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작가가 가족, 노동,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만든 작업물을 소개한다. 2년간 이어진 팬데믹은 작가, 여성, 엄마로서의 삶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상실, 죽음은 ‘현재’에 대한 힘을 깨닫게 했다. 장게와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인간관계를 다시 돌아봐야 했다. 판단력은 떨어졌지만, 공감 능력은 커졌다”며 “매일매일 내 욕망에 더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가족에서 나아가 인류 공동체에 사랑과 희망을”가장 가까운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인류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선보이는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인데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이유다. ‘달콤한 헌신’(Sweetest Devotion) 같은 작품의 경우 빨강, 파랑, 노랑 등 동양의 전통 오방색을 연상케하는 소파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장게와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아샨티’라는 로컬 브랜드에서 만든 소파다. 이 소파나 은데벨레 수공예에서 보듯 아프리카 사람들도 ‘색’에 끌리는 것 같다”며 “한국 관객에게 문화적 의미가 있는, 공감 가능한 시각적 요소가 작품에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은데벨레는 남아공의 한 부족인데, 이들이 비즈로 장식하는 인형은 화려한 색채, 기하학적 무늬로 유명하다.작가는 “작품의 주제가 보편적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내 목표 중 하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점을 찾는 것이다. 지성을 갖고 작품을 평가하는 대신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지구 공동체와 인류를 주제로 한 전시를 이어 가는 게 그의 목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대중문화는 미디어에서 많이 등장해 익숙하다. 매우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 직물 모양에 관심이 많다. 다음에 한국에 가게 되면 궁궐이나 절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빌리 장게와는 누구·Billie Zangewa1973 말라위 출생1995 남아공 로즈대학 예술사 취득2005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제라드 세코토 갤러리 개인전2016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 네덜란드 로테르담 미술관 단체전 ‘Making Africa’ 2017 미국 매스추세츠 현대미술관 단체전 ‘The Half-Life of Love’ 2018 남아공 아트페어 ‘FNB 아트 조버그’ 특별 초청 아티스트 선정 모로코 알 마덴 아프리카 현대미술관 단체전 ‘Second Life’ 2019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아프리카미술관 단체전 ‘I am…Contemporary Women Artists of Africa’ 2020 프랑스 파리 갤러리 텅플롱 개인전 2021 리만머핀 서울·런던 개인전
  • 첫 ‘한국형 녹색경제 산업 분류체계‘에서 원자력 빠졌다

    첫 ‘한국형 녹색경제 산업 분류체계‘에서 원자력 빠졌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기후변화 적응 달성이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에 원자력 발전은 빠졌다. 국제동향과 국내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로 나온 결론이라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텍소노미) 지침서를 30일 발표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고 탄소중립사회로 나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약 2년 동안 유럽연합(EU),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국제기준과 비교 검토하고 산업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등 국내 상황도 고려해 마련된 것이다. K-텍소노미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자원순환 ▲오염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6대 환경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 및 공공자금이 녹색사업이나 기술에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과잉, 허위정보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K-텍소노미는 녹색부문과 전환부문으로 구분해 총 69개 세부 경제활동으로 구성됐다. 녹색부문은 탄소중립, 환경개선에 필수적인 녹색경제활동으로 재생에너지 생산, 무공해 차량 제조 등 64개 경제활동이 포함돼 있다. 특히 발전분야에서는 태양광,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생산활동과 관련 기반시설 구축 활동이 포함됐지만 원자력발전은 빠진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탄소중립시나리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등을 감안해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EU의 경우 원자력발전을 포함시키는지에 대해 검토, 논의 중인데 결정되면 그를 포함한 국제동향과 국내 상황도 감안해 포함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분야에서는 수소환원제철, 비탄산염 시멘트, 불소화합물 대체 및 제거 기술, 수송분야에서는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차만 포함시켰다. 또 탄소중립연료,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같은 미래지향적 기술분야도 포함시켰다. 또 전환부문에서는 탄소중립이라는 최종지향점으로 가기 위해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분야들을 한시적으로 포함시켰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 대해서도 2030~2035년 액화천연가스 발전설비를 저탄소 또는 무탄소 발전설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번에 발표된 K-텍소노미를 통해 금융권, 산업계는 녹색사업 해당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녹색채권 발행, 녹색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녹색금융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K-텍소노미는 한국의 경제와 사회가 탄소중립을 향해 나가는데 금융부분에 마중물 역할을 해 줄 것”이라며 “이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진정한 녹색경제활동에 민간·공공의 자본 유치를 유도함으로써 탄소중립 녹색경제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강릉 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에 마에스트로 정명훈 아들 정민 선임

    강릉 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에 마에스트로 정명훈 아들 정민 선임

    강원 강릉시가 시립교향악단 신임 지휘자로 세계적인 음악가 정명훈의 아들 정민(37)을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독일 자르브뤼켄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이주해 더블베이스, 피아노, 바이올린을 배운 정민은 2007년 부산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데뷔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일본 도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볼차노 하이든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발탁되기도 했다. 정민은 사이먼 래틀, 예브게니 키신 등 지휘자와 아티스트가 대거 소속돼 세계 클래식 시장을 이끄는 영국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한 차세대를 이끌 젊은 지휘자이자 환상적인 색채와 선율을 그려 내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정민은 “음악가의 역할은 음악적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 늘 생각해 왔기에 강릉시립교향악단의 지휘자로 임명된 것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단원들과 제가 함께 만들어 낼 음악이 대중분들께 더욱 넓고 깊게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문대통령 청렴한 건 국민이 인정…공정성엔 의문”

    이재명 “문대통령 청렴한 건 국민이 인정…공정성엔 의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나쁜 일 안 한다. 청렴하게 일 한다는 건 국민이 인정했다”면서 “다만 공정성에 대해선 국민들이 몇 개 사건으로 약간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 ‘마크맨들의 수다’에 출연해 문 대통령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며 “(지지율) 40% 초반대는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권한을 부정하게 행사하고, 사익을 도모하지만 않아도 매우 훌륭한 청백리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게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마지막으로 실력을 발휘해 세상을 좀 더 낫게 만들어야 한다. 세 가지를 다 하면 엄청나게 훌륭한 정치인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 중 본인, 가족, 측근 비리 때문에 말썽나지 않은 경우가 없는데 유일하게 안 난 분이 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날 오전 방영된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토론하면 싸움만 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를 안 하겠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입장이 다른 사람이 당연히 존재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가 정치”라며 “논쟁이 벌어지고 서로 설득해야 하고 타협해야 하는 과정 자체가 다툼인데 이걸 회피하면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에서 봤는데 정치는 그런 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면서 “대의정치에서 정치인이 취할 태도로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도 다툼을 통해 판단한다”며 “괴로울지 몰라도 즐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공개된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이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 “토론을 하면 서로 공격과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그걸 시청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이어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나온다”며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나라의 공적인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이런 걸 검증해 나가는 데 정책 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자신의 이념 색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총량 전체를 따지면 ‘진보색이 많냐 보수색이 많냐’ 한다면 보수의 색깔이 더 많다”면서 “실제로 민주당은 진보정당이라 하기 어렵다. 최대로 쳐도 중도좌파이고, 중도 보수에 가깝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원래 친기업적인 사람”이라며 “사람들이 잘 몰라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선 “제가 잘했다기보다 저쪽(윤 후보)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이건 언제 변할지 모른다. 현재 특정상황 때문”이라며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뽑을 사람이 없는 대선은 처음’이라는 세간의 지적에는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면서도 “그런데 다 외면하면 플라톤의 말처럼 나보다 더 못한 사람에게 지배당할 수 있다. 최선 없으면 차선을 선택하고,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해야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전시] ‘크리스마스 맞이’ 가볼 만한 추천 전시

    [전시] ‘크리스마스 맞이’ 가볼 만한 추천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주변의 가볼 만한 미술 전시를 추천한다. 장영아 작가의 개인전 ‘지나간 날의 흔적들’이 오는 31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연말 조용히 상념에 잠길 수 있는 전시가 관람객들을 만난다. 장 작가는 비, 그리움, 창, 벽, 낙엽 등 소재로 지나간 날 속의 순간순간의 감정들을 표현했다. 전시는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의 그리움, 슬픔, 바람, 비, 벽, 창 기억 저편에 있는 것을 함축해 보여준다. 노준 작가의 개인전 ’인 비트윈 소프트 하우스(in Between_soft house)‘가 내년 1월 8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비트리 갤러리에서 열린다. 동물을 의인화해 저만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노 작가는 이번에는 이들을 위한 집을 지었다. 작가는 문득 “나는 집이 있는데, 얘들은 저만의 집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작업을 시작했다. 인간의 모습을 한 동물 캐릭터에 인간의 제스처와 마음까지 담아 추운 겨울 따뜻한 교감을 전한다. 2021 지역기반 프로젝트로 마련된 최선 작가의 ‘독산 회화’가 내년 3월 12일까지 서울시 금천구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에서 열린다. 작가는 금천구 근방의 버려지고 방치된 폐기물을 수집해 설치 작품을 만들고 독산동 일대에서 가시화되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해 사유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독산동을 주제로 제작한 3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각 작품의 형식과 재료는 상이하지만 모두 ‘사람’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온기가 필요한 시기에 주변을 돌아보고 소외 된 것들에 대해 일깨우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창민 작가의 개인전 ‘리슨 투 더 사일런스(Listen to the silence)’가 내년 2월 8일까지 부산시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임 작가의 작품의 핵심은 창 너머로 보이는 작은 움직임, 고요함의 소리에 있다. 하나의 프레임 속에서 시공간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 그 결합을 통해 어떤 현상이 일어날 것인가. 이러한 작가적 관심과 고민에서 출발한 작업은 사진과 영상이 접목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다.예술과 과학을 융합한 프로젝트 전시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 art x science)‘가 오는 29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는 ’신생태계에서 미래 인류는 어떻게 환경과 함께 살아갈 것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한다. 일반 관람객들이 쉽게 다가와 즐길 수 있는 전시는 식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인류의 삶을 재미있는 놀이터 형식으로 구성됐다. 김동길 작가의 개인전 ’바다 담은 붓길‘이 오는 26일까지 서울시 서대문구 갤러리 아미디 아현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방황하는 시기에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선 연습을 포기하려 바다를 찾았다. 그리고 눈 앞엔 끊임없이 반복하며 ‘파도’라는 ‘선’을 긋는 바다가 보였다. 작가에게 바다는 선배이자 동지였다. 작가는 붓질에 조금이라도 바다를 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품을 완성했고, ’바다 담은 붓길‘로 작품을 선보인다.게티이미지 사진전 ‘세상을 연결하다’가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25년간 인류의 기록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보관해 온 게티이미지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소개한다. 세대와 성별, 국적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사진들을 ‘연결’이라는 키워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인중 작가 초대전 ’빛의 노래’가 내년 2월 19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흰물결 갤러리에서 열린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김 작가는 화려한 색채와 독창적 추상회화로 유럽의 저명 평론가들로부터 샤갈, 피카소, 로스코에 견줄 화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초대전은 좀처럼 실제로 만나기 어려웠던 1960년대 그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의 60여 년 예술혼과 만날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 걸맞는 나눔 전시 ‘동심’이 오는 29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젊은인사에서 열린다. 작가는 그림으로, 전시장은 공간으로, 관람객은 관심으로 서로를 응원하는 전시가 기획됐다. 2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자선전시에서 판매된 수익금은 작가별 지정된 기부처로 기부될 예정이어서 더욱 뜻깊다.아담 핸들러 작가의 ‘LOVE AT FIRST SIGHT : GHOST STRIKES SEOUL!’이 내년 1월 28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더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열린다. 미국의 떠오르는 아티스트 아담 핸들러는 ‘고스트 시리즈’와 ‘여자 아이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을 귀엽고 재치 있게 표현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연작 중 가장 잘 알려진 ‘고스트 납치(Ghost Abduction)’ 시리즈의 캔버스 및 종이 회화 페인팅 작품 신작 총 33점이 전시된다. 더 많은 전시 소식과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전시장 운영 상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방문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그림을 통해 인간 내면을 들여다본다…장영아 ‘지나간 날의 흔적들’

    그림을 통해 인간 내면을 들여다본다…장영아 ‘지나간 날의 흔적들’

    장영아 작가의 전시 ‘지나간 날의 흔적들’이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비, 그리움, 창, 벽, 낙엽 등 소재를 통해 작가의 지나간 날 속의 순간순간의 감정들을 표현했다. 작가는 화실이라는 공간 안에서 심리적으로 힘들고 고립됐던 과거에 느꼈던 주변인들과의 괴리감과 단절, 서글픔 등 다양한 감정을 캔버스 위에 담아냈다. 이와 같은 감정의 변화 과정을 표현하기 위해 캔버스 속에 물감을 흘려 비를 표현하고 창과 낙엽 등을 묘사했다. 전시의 구성은 ‘비, 지나간 날의 기억들, 상념과 그리움’을 주제로 큰 작품에서 작은 작품 순서대로 배치해 감정의 변화 과정이 드러나도록 했다. 작가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마음속 사념이라는 추상적인 존재를 형태화시키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다양한 색채, 형태를 통해 가시적으로 볼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의 깊은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의 그리움, 슬픔, 바람, 비, 벽, 창 기억 저편에 있는 것을 함축해 보여준다.장 작가는 “시대의 빠른 변화와 흐름처럼 예술계 역시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 같다”며 “다양한 예술의 표현이 혼재되는 시대에 나는 작은 한편에서나마 전통적인 방식으로 인간 내면의 깊은 심리를 표현하는 작품 활동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자신의 그림에 대한 신념을 밝혔다. 한편 경희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장 작가는 최근 ‘인사동사람들 올해의 예술인상’을 수상하며 코로나19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쿠사마 ‘인피니티 도트’ 22억 5000만원에 낙찰

    쿠사마 ‘인피니티 도트’ 22억 5000만원에 낙찰

    올해 국내 미술품 낙찰 최고 기록을 세운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12월 경매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케이옥션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경매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도트’(Infinity-Dots (AB))가 치열한 경합 끝에 2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이날 경매 최고가 작품이다. 커다란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는 크고 작은 자홍색 점들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앞서 지난달 서울옥션 겨울 경매에 나온 쿠사마의 1981년 작 ‘호박’은 54억 5000만원에 팔려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1985년작 ‘묘법 No.223-85’는 7억 5000만원에, 붉은 색채 묘법 시리즈 중 하나인 ‘묘법 No.071227’은 6억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박수근이 세상을 떠난 1965년에 그린 마지막 역작 중 하나인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은 6억 6000만원에 팔렸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은 총 6점이 나와 모두 낙찰됐다. 1979년작 ‘물방울 CHS68’은 4억원, 1980년작 ‘물방울 ENS 8019’는 2억 2000만원에 팔렸다.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청전 이상범의 ‘추경산수’가 1억 7000만 원에 낙찰됐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문화예술단체를 돕기 위해 이날 별도로 마련된 자선 경매에는 김태호, 최영욱, 백사이드 웍스, 권현진, 콰야 작가의 작품 5점 등 총 7점이 출품돼 모두 낙찰됐다. 낙찰액은 2억 2720만원으로,이 중 1억1천360만원은 한국메세나협회에 기부된다. 이날 경매의 낙찰총액은 115억 5710만원, 낙찰률은 87.5%를 기록했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2월 세 번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2월 세 번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12월 세 번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 만한 미술 전시를 추천한다. 조경주 작가의 개인전 ‘행복향기’가 오는 24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꽃향기가 물씬 풍기는 그림이 추운 겨울 관람객을 찾아간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예쁜 집과 사람, 강아지, 나비, 해, 바다 등은 아기자기한 일상의 행복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처럼 작가는 모든 사람의 삶의 노래가 자신의 그림처럼 화사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랐다. 이경희 작가의 개인전 ‘소심한 인간이 기억을 얻는 방법’이 오는 20일까지 인천시 중구 스타파이브 갤러리에서 열린다. 기질적으로 타고난 성격이 소심일 때, 모든 경험은 상처에 가까운 기억으로 남는다고 작가는 바라봤다. 상처가 상흔이 되어 체화되지 못하고 다시 상처가 되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체화되지 못한 잔여 감각, 잔여 감정을 다룬다. 지야솔 작가의 개인전 ‘내 이름으로부터’가 오는 3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페이지룸 8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페이지룸8이 기획한 12월 연례 그림책 출간 및 전시 프로젝트에 해당하며 지야솔 작가의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 지야솔 작가의 그림책에 실린 석판화 원본 25점과 그림을 모티프로 작가가 직접 만든 작은 도자 작품 22점도 함께 선보인다.2021년 CR 신진작가 공모에 선정된 무니페리 작가의 개인전 ‘빈랑시스 檳榔西施’가 내년 1월 8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씨알콜렉티브에서 열린다.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무니페리의 국내 두 번째 개인전이다. 앞서 비거니즘과 페미니즘의 교차 지점을 탐구해온 작가는 이번에는 다양한 사회적 맥락들이 만들어내는 오염의 알레고리에 관해 탐구한다. 손우정, 정해진 작가의 ‘호!호랑!호랑이’가 내년 1월 12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슈페리어 갤러리에서 열린다. 2021년을 정리하고 다가오는 2022년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랑이를 모티프로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호랑이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 되짚어본다. 아담 핸들러 작가의 ‘LOVE AT FIRST SIGHT : GHOST STRIKES SEOUL!’이 내년 1월 28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더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열린다. 미국의 떠오르는 아티스트 아담 핸들러는 ‘고스트 시리즈’와 ‘여자 아이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을 귀엽고 재치 있게 표현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연작 중 가장 잘 알려진 ‘고스트 납치(Ghost Abduction)’ 시리즈의 캔버스 및 종이 회화 페인팅 작품 신작 총 33점이 전시된다. 강미선 작가의 개인전 ‘수묵(水墨), 쓰고 그리다’가 내년 2월 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강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한지의 물성과 먹의 본질에 대해 탐구해 온 작가다. 그는 여러 겹의 한지를 쌓아 올리고, 표면을 두드려 한지 고유의 질감을 살리고, 그 위에 일상의 풍경과 사물을 담담한 먹빛으로 그려내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정서를 전한다.초현실주의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로테르담 보이만스 판뵈닝언 박물관 걸작전’이 내년 3월 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모든 작품은 세계적인 박물관 보이만스 판뵈닝언의 소장품이다. 초현실주의의 시초가 된 다다이즘 운동부터 초현실주의 이후 싹튼 추상파 운동까지 아우르며 정신적이고 몽환적인 초현실주의 운동의 특징과 맥락을 세부적으로 담아냈다. 문지혜 작가의 개인전 ‘파라다이스’가 내년 3월 13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뮤지엄그라운드 3전시실에서 열린다. 뮤지엄그라운드 신진작가 지원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리는 전시다. 문 작가는 개인의 여행 경험과 현대사회의 복잡한 상호관계를 토대로 오브제 ‘핀’을 이용한 작품 고유의 표현방식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스페인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전시 ‘이매지네이션 앤드 리얼리티(Imagination and Reality)’가 내년 3월 20일까지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에서 열린다. 전시는 전 생애에 걸친 회화 및 삽화, 설치작품, 영상, 상업광고 등의 걸작 총 140여 점을 소개하며 다방면으로 천재적이었던 달리의 예술성을 조명한다. 전시 ‘소망을 새기다’가 내년 4월 30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에서 열린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의 스물 여덟 번째 소장품 테마전으로 행복, 건강, 부귀, 자손번창 등 길상적인 의미를 새긴 다채로운 문양판과 관련 소장 유물을 볼 수 있다. 또한 상설전시에는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남녀 화장도구, 화장용기, 장신구 등 화장 관련 유물을 선보인다.현재 진행 중인 전시에 이어 주목할 만한 예정 전시를 소개한다. 게티이미지 사진전 ‘세상을 연결하다’가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25년간 인류의 기록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보관해 온 게티이미지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소개한다. 세대와 성별, 국적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사진들을 ‘연결’이라는 키워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서영 작가의 개인전 ‘페이시스 오브 에피파니(Faces of Epiphany)’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서대문구 갤러리 아미디 신촌에서 열린다. 제 작가는 우리 삶의 가장 원시적이면서 하나뿐인 장소(집)의 특징을 다룬다. 그 안에서 생활하는 우리의 정체성과 사고의 영향과 변화, 동시에 그 안에서 깊고 변하지 않는 가족관계의 진실들을 보여준다. 이예림 작가의 개인전 ‘시티 트립(City Trip)’이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병원安갤러리에서 열린다. 도시 여행을 하고 싶은 위로와 힐링의 아트백신 병원安갤러리에서 2021년 마지막을 장식하고 2022년 새해를 열어 줄 예정이다. 여행 감성이 느껴지는 작품들은 다채로운 색을 통해 색을 탐하는 색채 여행으로 인도해 준다. 이규태 작가의 개인전 ‘순간의 기억’이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서울 용산구 알부스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움직이는 그림을 구현하는 애니메이션에서 경험과 순간의 포착을 그리는 일러스트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장르를 균형 있게 넘나들며 펜이나 색연필 같은 단순한 재료로 우리의 눈을 붙잡는 따듯하고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한다. 더 많은 전시 소식과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전시장 운영 상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방문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3년 기다려 딱 2병… 그들이 컬트와인에 목매는 이유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3년 기다려 딱 2병… 그들이 컬트와인에 목매는 이유

    “이 와인을 사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한다고요?” 국내외를 막론하고 ‘맛집’의 척도는 매장 입구에 길게 줄을 선 손님들의 풍경일 것입니다. 특히나 생산량이 극소량으로 한정돼 있어 아무나 구매할 수 없는 고가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면 맛집에 대한 가치는 치솟게 됩니다. ‘에르메스’나 ‘샤넬’ 등에서 쇼핑하기 위해 이른 아침 매장을 찾아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두고 입장하는 데만 최소 반나절 이상이 걸린다는 걸 떠올려 보면 역시 자본주의에선 아쉬운 소비자가 시간과 돈을 쓰기 마련입니다. “3년을 기다렸는데도 일인당 딱 두 병밖에 살 수 없다고요? 그 두 병도 해당 와이너리에서 관리하는 ‘메일링리스트’에 포함된 멤버라는 조건하에 손에 쥘 수 있다고요? 그래서 한 병에 약 170만원 하는 와인의 가격은 애태웠던 시간에 비하면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라고요?”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와인수입사 ‘나라셀라’가 주최한 미국 컬트와인 시음회에 참석한 기자는 당장 돈으로 환산하면 한 모금에 얼마인지도 추정이 안 되는 캘리포니아 내파밸리의 와이너리 ‘슈레이더’와 ‘로코야’ 와인을 마시며 옆자리에 앉은 브랜드매니저의 설명을 되물었습니다. 컬트와인이란 나파 지역의 최고급 와인으로, 최고 품질의 와인을 소량 생산해 유통 채널 없이 생산자 직거래로 판매되는 10~12개의 와이너리를 뜻합니다. 컬트와인은 프랑스 그랑크뤼처럼 법적으로 분류된 등급은 아닙니다. 다만 암묵적으로 나파 지역에선 연간 2만 4000병 이하로 생산하면서 병당 가격이 최소 400달러 이상을 형성하고,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지속적으로 100점 만점에 100점 가까운 점수를 준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의 와인을 컬트와인으로 인정합니다. 이 와인을 살 수 있는 자격인 메일링리스트에 오르는 것조차 기존 멤버가 사망하거나 자진 탈퇴해서 대기자 명단의 차례가 돌아와야만 가능합니다. 컬트와인뿐만 아니라 깊고도 넓은 와인의 세계에서 ‘귀하신 몸’인 와인들을 거론하기 시작하면 ‘그래 봤자 마시면 없어지는 술’일 뿐인 와인이 지닌 상상 초월의 가치에 새삼 놀라기도 합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량 저하, 중국 소비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가격이 급증하고 있는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은 지난 10년간 와인 가격이 최대 207%까지 상승해 “이제는 평범한 와인마니아들이 넘볼 수 없는 와인이 됐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탄식이 깊습니다. 병당 수백~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일부 부르고뉴 와인은 재테크 수단으로도 쓰이기도 하죠. 컬트와인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르고뉴나 보르도, 이탈리아 피에몬테 와인과 달리 명품의 핵심 요건인 ‘헤리티지’가 턱없이 부족한 데도 명품으로 자리잡았다는 게 독특한 점입니다. 나파에서 프리미엄 와인이 생겨나기 시작한 건 1960년대부터이고, 오늘날 컬트와인으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와이너리는 1990년대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케팅 포인트도 파커의 높은 점수 하나뿐입니다. 그럼에도 ‘컬트’의 사전적 정의처럼 이 와인을 추종하는 광신도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모릅니다. 오히려 해마다 가격이 치솟고 있죠. 신성호 나라셀라 이사는 “10년 전만 해도 컬트와인의 최소 시세는 병당 250달러였는데 두 배가 뛰었다”고 하네요. 컬트와인의 인기는 글로벌 와인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프리미엄 와인 시장도 탄력을 받고 있음을 입증하는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전 세계 와인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4178억 5000만 달러(약 490조 5000억원) 규모에 이릅니다. 업계에선 2028년까지 연평균 6~7% 성장해 향후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죠. 쉽게 말해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저가 와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그럴수록 부르고뉴, 보르도, 피에몬테, 내파밸리의 최고급 와인이 폭등하는 양극화 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와인 소비층이 늘어나면 종착역인 최고급 와인을 원하는 사람도 많아지니까요. 컬트와인이 특유의 품질과 색채를 지켜 내고 있는 것도 한몫합니다. 컬트와인 생산자들은 “보르도의 토착품종(카베르네 소비뇽)을 ‘축복의 땅’ 내파밸리로 가져와 땅의 특성을 쪼개고 쪼개 이에 맞는 포도나무를 심는 부르고뉴 특유의 테루아 정신으로 와인을 양조한다”는 자부심이 강하답니다. 신대륙과 구대륙의 장점만을 섞은 컬트와인이 단기간 부족한 헤리티지를 뛰어넘어 또 다른 명품 와인을 개척했다는 건 오늘날 “역시 술은 미제”라고 외치는 미국 주류업계의 저력을 보여 주는 단면이 아닐까 합니다.
  • 팬톤 ‘2021년 올해의 색상’ 발표…바이올렛 레드 품은 ‘베리 페리’

    팬톤 ‘2021년 올해의 색상’ 발표…바이올렛 레드 품은 ‘베리 페리’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인 팬톤이 2021년 한 해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올해의 색상’을 발표했다. 팬톤이 발표한 올해의 색상은 파란색과 빨간색을 조합한 ‘베리 페리’(팬톤 17-3938 Very Peri)으로, 제비꽃 색에 가까운 밝은 청자색이다. 팬톤 측은 믿음과 일관성을 상징하는 블루, 에너지와 활기를 의미하는 레드를 섞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컬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개인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북돋아주는 컬러로서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블루 컬러’라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팬톤은 “전례없는 변화의 세상에 향해 다가갈 때마다 ‘베리 페리’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베리 페리’는 블루 계열의 특성을 포괄하면서 바이올렛 레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색상이다. 활기차고 즐거운 태도와 역동적 느낌은 대담한 창의력과 풍부한 상상력을 표현해낼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팬톤의 2022 올해의 컬러는 기존 컬러북에는 없던 새로운 컬러다. 이에 대해 팬톤은 “현재 우리는 세계에 대한 매우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시기에 새로운 색상을 생각해 내는 일은 매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파란색 컬러 중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컬러”라고 설명했다. 로리 프레스먼 팬톤 부사장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활하고 일하던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은 사람들이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나야 하는 장애물을 만들었다”면서 “이 시간 동안 우리는 너무 낳은 도전을 겪었고,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 사람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호기심이고, 우리는 이를 용기 있는 창의성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팬톤은 올해의 색상을 출시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했다고 밝혔다. 2022년 올해의 컬러는 마이크로소프트 앱을 통해 디지털 화면 보호기, 파워포인트, 윈도우 등에 적용된다.팬톤에서는 다양한 현상과 트렌드를 분석해 가장 필요한 컬러를 올해의 컬러로 선정해왔다. 올해의 컬러는 패션과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돼 왔다. 지난해 팬톤이 발표한 올해의 컬러는 얼티미트 그레이(Ultimate Gray, 색상 번호 17-5104)와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 13-0647) 이었다. 얼티미트 그레이는 견고함과 신뢰함을 상징하며, 동시에 해변의 자갈 색상과 비슷한 만큼 평온함과 안정감을 나타낸다. 일루미네이팅은 밝은 노란색으로, 생기 넘치는 태양의 빛이 스며든 색상으로 설명됐다. 팬톤은 2020년에 클래식 블루, 2019년에 리빙 코랄, 2018년에는 울트라 바이올렛을 올해의 색상으로 선정했었다.
  • 이병례 작가, 캔버스 위 우주의 별처럼 수많은 이야기 ‘DEEP SPACE’

    이병례 작가, 캔버스 위 우주의 별처럼 수많은 이야기 ‘DEEP SPACE’

    이병례 작가의 전시 ‘딥 스페이스(DEEP SPACE)’가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이 작가의 작품은 우주 공간의 별처럼 수많은 삶을 이야기한다. 그는 마음이나 의식 깊은 곳을 넘나드는 시간, 공간, 우주의 이야기를 조형 언어로 표현한다. 공간을 채우는 재료로 사용한 신문, 잡지 등은 단순한 그림 재료라기보다 그 안에 들어 있는 수많은 사람의 사건과 이야기를 캔버스라는 공간에 올려놓는 의미가 있다. 이렇게 형성된 공간은 우주, 파도, 물결, 인간의 형상뿐 아니라 추상적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작품에 소통의 미디어인 신문과 종이의 등장은 “세상은 공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작가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작업의 재료를 생활 언저리에서 찾아낸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인 ’딥 레드 스페이스(Deep Red Space)’를 보면 신문지의 습습한 색채들과 바탕의 빨강, 그리고 인쇄물에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잉크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전시를 앞둔 이 작가는 “내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작품에 옮겼다”며 “의도에 대한 강요는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한계를 둘 수 있으니 그저 느끼는 그대로 감상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학창 시절 동양화를 전공한 이 작가는 30대 중후반 다시 붓을 잡으며 드로잉·누드·페인팅 등의 기초를 다져 비구상 회화를 시작했다. 이후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개인전과 단체전을 비롯한 100여 차례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남송 국제아트페어 우수작가상, 제32회 창작미술협회 공모전 금상, 단원미술제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동서양 섞고 덧칠…새 음악 향한 갈증 25년째 현재진행형

    동서양 섞고 덧칠…새 음악 향한 갈증 25년째 현재진행형

    “태어난 음악이 그림자로 남지 않도록 꼭 들려드리고 싶고 이 시대에 저의 음악이 많은 분과 공존했으면 좋겠어요.” 음악가 양방언(61)이 솔로 활동 25주년을 맞아 ‘빛과 그림자’(Light&Shadow)를 주제로 한 새 앨범을 냈다. 지난 5년간 많은 무대에서 조명받은 라이브 음원 14곡(Light)과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미발표 음원 11곡(Shadow)을 담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그의 음악 세계를 그렸다. 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방언은 “원래 뒤를 잘 돌아보지 않고 하나를 하면 바로 다음으로 달려왔는데 20주년, 25주년 단계마다 잠시 돌아보면 ‘잘했다, 열심히 해 왔다’보다는 ‘이런 부분을 못했구나, 다른 것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재일 한국인 2세로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인 양방언은 1996년 일본에서 ‘더 게이트 오브 드림’(The Gate of Dreams)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클래식부터 록, 재즈, 국악, 월드뮤직 등 장르를 넘나들며 동서양 사운드를 결합해 참신한 음악을 선보였다.5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의과대를 다니면서도 밴드 활동에 열의를 다해 결국 1년 만에 의사 생활을 그만두고 음악가의 길을 나선 삶처럼 그의 음악에는 늘 ‘다양한, 새로운’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국내에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인 ‘프론티어’(Frontier)를 비롯해 여러 영화와 TV프로그램 음악으로 대중과 가까워졌고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음악감독(2012~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 차기 개최지 공연 음악감독(2014),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2018) 등으로 활약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 음악을 대대적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양방언은 “누군가는 제 음악을 크로스오버로 또는 뉴에이지, 네오 클래식이라고도 부르는데 정작 저는 장르에 대한 인식이나 고집이 없다”면서 “그저 지금 가진 말과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악기를 선정하고 그 구성이 음악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사고방식이나 기본적인 음악 표현 방법인 서양음악의 부분을 전통악기로 바꿔 보거나 덧대며 어떤 색깔이 되는지 시도해 보는 것이 저는 물론이고 연주자들에게도 새롭다”면서 “뮤지션들과 함께 ‘재미있다’고 느끼는 순간에 시너지가 오기 때문에 무엇보다 뮤지션들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 출신 재일 음악가, 주로 크로스오버로 불리는 색채의 음악 등이 초반엔 ‘그림자’ 같은 편견이 되기도 했지만 그는 “다른 분들과 다른 음악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며 스스로 ‘빛’을 찾아온 시간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애착을 가진 작품들을 고르고 골라 25주년을 기념하는 두 장의 앨범에 담았다는 양방언은 연주자로서, 작곡가로서도 더욱 깊이 파고드는 음악들로 다시 새롭게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 솔로 활동 25주년 맞은 음악가 양방언… “많은 분들과 공존했으면”

    솔로 활동 25주년 맞은 음악가 양방언… “많은 분들과 공존했으면”

    “태어난 음악이 그림자로 남지 않도록 꼭 들려드리고 싶고 이 시대에 저의 음악이 많은 분과 공존했으면 좋겠어요.” 음악가 양방언(61)이 솔로 활동 25주년을 맞아 ‘빛과 그림자’(Light&Shadow)를 주제로 한 새 앨범을 냈다. 지난 5년간 많은 무대에서 조명받은 라이브 음원 14곡(Light)과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미발표 음원 11곡(Shadow)을 담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그의 음악 세계를 그렸다. 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방언은 “원래 뒤를 잘 돌아보지 않고 하나를 하면 바로 다음으로 달려왔는데 20주년, 25주년 단계마다 잠시 돌아보면 ‘잘했다, 열심히 해 왔다’보다는 ‘이런 부분을 못했구나, 다른 것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특히 코로나19로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25주년 앨범에 좀더 색다른 의미를 더했다. 우선 ‘라이트’에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밴드 편성부터 대편성까지 조명 가득한 무대에서 관객들과 나눴던 라이브 무대의 음원들을 다시 손봐 생생하게 담았다. ‘섀도우’에는 게임, 영상 등 다양한 작업으로 만든 음원들을 넣었다. 모바일 게임 ‘명일방주’와 컬래버레이션한 음원인 ‘불굴(Fortitude)’, 누적 발행부수 3700만부를 돌파한 만화 ‘일곱 개의 대죄’로 만든 게임 음원인 ‘어로우 오브 레인보우(Arrows of the Rainbow)’ 등을 만날 수 있다. 재일 한국인 2세로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음악 프로듀서인 양방언은 1996년 일본에서 ‘더 게이트 오브 드림’(The Gate of Dreams)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클래식부터 록, 재즈, 국악, 월드뮤직 등 장르를 넘나들며 동서양 사운드를 결합해 참신한 음악을 선보였다. 5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의과대를 다니면서도 밴드 활동에 열의를 다해 결국 1년 만에 의사 생활을 그만두고 음악가의 길을 나선 삶처럼 그의 음악에는 늘 ‘다양한, 새로운’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국내에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인 ‘프론티어’(Frontier)를 비롯해 여러 영화와 TV프로그램 음악으로 대중과 가까워졌고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음악감독(2012~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 차기 개최지 공연 음악감독(2014),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2018) 등으로 활약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 음악을 대대적으로 편곡하기도 했다.양방언은 “누군가는 제 음악을 크로스오버로 또는 뉴에이지, 네오 클래식이라고도 부르는데 정작 저는 장르에 대한 인식이나 고집이 없다”면서 “그저 지금 가진 말과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악기를 선정하고 그 구성이 음악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사고방식이나 기본적인 음악 표현 방법인 서양음악의 부분을 전통악기로 바꿔 보거나 덧대며 어떤 색깔이 되는지 시도해 보는 것이 저는 물론이고 연주자들에게도 새롭다”면서 “뮤지션들과 함께 ‘재미있다’고 느끼는 순간에 시너지가 오기 때문에 무엇보다 뮤지션들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 출신 재일 음악가, 주로 크로스오버로 불리는 색채의 음악 등이 초반엔 ‘그림자’ 같은 편견이 되기도 했지만 그는 “다른 분들과 다른 음악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며 스스로 ‘빛’을 찾아온 시간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애착을 가진 작품들을 고르고 골라 25주년을 기념하는 두 장의 앨범에 담았다는 양방언은 연주자로서, 작곡가로서도 더욱 깊이 파고드는 음악들로 다시 새롭게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실패의 역설/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실패의 역설/미술평론가

    세잔은 실패한 삶을 살았다. 매년 살롱전에 작품을 냈으나 마흔 넘어 딱 한 번 입선했을 뿐 번번이 낙선했다. 인상주의에 가담했으나 집단을 이루어 활동하는 게 기질적으로 맞지 않았고, 인상주의 예술관에 찬동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전시회에 두 번 참여하고는 발을 끊었다. 제3회 전시회에 출품한 ‘빅토르 쇼케의 초상’은 인상주의 지지자들까지 어안을 벙벙하게 했다. 큐비즘과 추상미술을 경험한 현대인의 눈에는 세잔의 모던함이 들어오지만, 인상주의조차 생소했던 당대 사람들이 세잔을 이해하는 것은 무리였다. 오십 줄에 들어서자 동년배인 모네와 르누아르는 세상이 알아 주는 화가가 됐고, 다른 동료들도 자리를 잡아 갔다. 성공한 친구들과는 서먹해졌고, 고향에 은둔하면서 파리 화단과의 관계도 끊어졌다. 사생활도 실패였다. 세잔은 서른 살에 자신의 모델 오르탕스 피케와 같이 살기 시작했으나 완고한 아버지가 생활비를 끊을까 두려워 결혼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 아버지는 죽기 몇 달 전 마음을 돌려 며느리를 받아들였다. 세잔과 오르탕스의 아들은 열네 살이 돼 있었고, 부부 사이에는 아무 감정도 남아 있지 않았다. 유산을 상속받자 오르탕스는 아들 공부를 핑계 삼아 파리로 가 버렸다. 사십대 후반이 된 세잔은 고향 엑상프로방스의 생트빅투아르산을 그리기 시작했다. 1901년에는 아예 산기슭으로 스튜디오를 옮기고 매일 2㎞ 정도 걸어 올라가 그림을 그렸다. 세잔은 햇빛이 만드는 찰나의 이미지에 집중하는 인상주의를 포기했다. 자연에는 영속하는 부분, 변하지 않는 본질이 있고 화가는 그것을 캔버스 위에 물감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연은 모사의 대상이 아니라 색채와 조형적인 균형을 통해 해석해야 할 대상이었다. 그의 그림에서 전통적인 원근법은 사라지고 색의 조각들이 겹치고 엇갈리면서 공간을 재편한다. 생트빅투아르산은 저 멀리 있는가? 바로 눈앞에 있는가? 세잔은 인상주의를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사물의 재현이라는 미술의 관습 자체를 뒤흔들었다. 당뇨병과 고독, 이대로 영영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싸우며 세잔은 현대미술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젖혔다. 실패가 그를 만든 것이다.
  • 잊혀진 쪽빛, 40년 만에 되살린 색의 마법사

    잊혀진 쪽빛, 40년 만에 되살린 색의 마법사

    80년대부터 쪽풀 씨앗 찾아 심고 길러전통방식 통해 10여년 만에 재현 성공첫 전시 극찬받아… 문화 자부심 느껴고려 감지 복원·옻칠 달항아리도 연구혼 다해 정진할 때 저절로 평가 따라와‘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다는 뜻이다. 중국 전국시대 고사성어에서 유래했다. 학문에 열중하면 제자가 스승을 능가한다는 비유로 쓰인다. 이처럼 ‘쪽(藍) 풀’은 고대 인도나 중국 등지의 각종 문헌에 자주 나타난다. 화학염료가 발명된 근세 이전까지 염색재료로 활용된 흔적이다. 당시엔 초록 계통(靑)과 푸른색(藍)에 대한 구분이 애매했다. 지금은 한여름 무성한 식물 색깔을 통칭하는 ‘초록색’과 하늘이나 코발트빛 바다를 지칭하는 ‘푸른색’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쪽색은 초록보다는 하늘색(푸른색)에 가깝다. 우리나라 전통색조인 ‘오방색’에서 쪽색을 포함한 청은 음양오행 사상을 기초로 보면 목(木, 나무)에 해당한다. 만물이 생성하는 봄의 색, 또는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색으로 쓰였다. 이런 쪽색을 복원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이 있다. 한광석(64·전남 보성군 벌교읍)씨는 40여년간 쪽빛 복원에 매달려 왔다. 지난달 25일 주암호 상류인 보성군 문덕면 용암마을 입구의 한적한 산속에 자리한 ‘갤러리 re’를 찾았다. 그가 10여년 전 폐교된 분교장을 구입해 공방과 전시실로 꾸민 곳이다.때마침 ‘무명 감색전’이 열리고 있었다. 교실을 전시장으로 만든 2층에 올라서자 형형색색의 무명천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천연염색 특유의 편안하고 은은한 자연 색감이 눈을 편안하게 해 준다. 그가 최근 복원에 성공한 ‘고려 감지’도 눈에 띈다. 기성품이 흉내 낼 수 없는 품격이 배어난다. 전시품들은 쪽색, 감색, 노랑, 자색 등 모두 나무의 잎이나 뿌리로부터 얻은 천연염료를 사용해 물들인 것들이다. 1층에 따로 마련된 공간에는 조선백자의 백미로 꼽히는 달항아리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곳에 보관된 달항아리는 전통적 흰색 계통이 아니다. 역시 식물성 염료인 옻칠을 통해 감색, 노랑, 검정, 자색 등으로 변신한 파격적 색상을 자랑한다. 궁중에나 있을 법한 고급스런 색채가 빛을 발했다. 한씨의 손을 거치면 어떤 물건이든지 채도가 선명한 전통색 예술품으로 변한다. ‘색깔의 마술사’나 다름없다. 한씨는 천연염색에 뛰어든 이유를 묻는 말에 “우연히 그렇게 됐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그러나 금세 ‘우연’일 수 없는 사정이 드러났다. 한씨는 보성군 벌교읍 출신으로 1970~80년대 종합 월간잡지 ‘뿌리깊은나무’와 여성 종합 문화지 ‘샘이깊은물’을 창간한 한창기(1936~1997년) 선생의 조카이다. 1993년 전국 처음으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천연염색 전시회’를 열었다. 이는 전국적으로 천연염색 붐을 일으킨 계기가 됐다. 다음은 한씨와의 일문일답.-왜 천연염색에 관심을 뒀나. “돌이켜 보니 한창기 선생의 영향을 받았다. 고교 졸업 후인 1979년부터 3년 남짓 한 선생의 잔심부름 일을 도맡았다. 한 선생은 그해 몇 년 전 ‘뿌리깊은나무’를 창간해 박정희 정권의 새마을운동으로 상징되는 근대화 물결에 정신적으로 저항했다. 서양 것이면 최고란 인식에 우리 전통문화는 찬밥 신세였다. 한 선생의 심부름으로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도자기공, 옹기장, 목수, 부채 만드는 사람, 전통식물 씨앗 보존가 등을 자주 만났다. 전통 천연염색도 그 당시 처음 접했다. 한 선생은 무심코 지나가듯 ‘이런 일이 뭔 줄 아느냐’며 질문을 던졌다. 질문의 해답은 한참 나중에야 깨달았다. 우리 것의 소중함을 곱씹고 되새기는 기회였다. 선생의 ‘깊은 생각’을 헤아린 뒤 쪽염색에 뛰어들었다.”-쪽 재배는 언제 시작했고, 염료는 어떻게 만드나. “20대 중반인 1982~83년 고향 마을 3300여㎡의 논에 쪽 씨앗을 심었다. 쪽은 인도가 원산지로 알려졌지만 인도와 같은 위도의 여러 나라에 자생한다. 처음엔 일본에서 씨앗을 구입해 심었다. 봄에 씨앗을 뿌리면 7~8월에 무성하게 자란다. 꽃대가 올라오기 직전 쪽풀을 베다가 항아리에 넣고 물을 부은 뒤 돌멩이로 눌러 놓으면 썩는다. 25도 이상의 한여름인 터라 썩는 냄새가 보통 고약하지 않다. 썩은 잎과 줄기를 걷어내면 푸른색 계통의 물만 남는다. 여기에 석회를 첨가해 잘 젓는다. 한참 놔두면 석회와 색소는 바닥에 가라앉는다. 윗물은 버리고 남은 물에 콩대, 메밀대, 찰볏짚 등을 태워 재를 만든 뒤 4~5배 희석해 섞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일주일에서 한 달가량 실온에 보관하면 진한 쪽빛깔로 변한다. 이후부터는 흰색 무명베를 수차례 담갔다 말리기를 반복한다. 베에 침착된 잿물은 뜨거운 물에 담가 빼낸다. 원하는 색깔을 얻기 위해서는 수없는 반복이 필수적이다. 실패를 거듭한 지 10여년 만인 1993년 은은하고 찬란한 ‘쪽빛깔’을 만들어 냈다. 이어 학고재 갤러리에서 첫 전시회를 가졌다.”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첫 천연염색에 대한 전시회 평가는.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전시회 직후 일본 주재 독일 언론인이 찾아와 쪽물을 입힌 옷감 2필을 구입해 갔다. 한 필(폭 40㎝, 길이 10m)당 30만엔(약 300만원)을 받았다. 한 선생이 왜 전통문화에 집착했는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고유한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 문화상품이 될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이후부터 천연염색에 더욱 매달렸다. 한여름 밤 친구들과 대폿잔을 기울이다가도 살며시 사라지기 일쑤였다. 친구들이 처음엔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친구들은 시간을 꼭 지켜서 해야만 하는 쪽물 발효과정을 알고 난 뒤 고개를 끄덕였을 정도다. ‘돈벌이’가 안 된다는 주변의 핀잔도 견뎌야 했다.”-고려 감지 복원과 옻칠 달항아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최근 고려 감지를 복원해 냈다. 감지는 갈색계통의 종이 같은 ‘무명 베’이다. 쪽물을 반복적으로 들이다 보면 원하는 색깔이 나온다. 감색 무명천의 배면에 한지를 덧붙인 형태다. 쪽물이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는 터라 땅속에 묻히더라도 반영구적으로 보존된다. 고려 때 감지에 불화와 불경을 필사한 것도 천연 염색의 과학적 원리를 터득한 덕택으로 본다. 천연염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현재는 쪽풀 염색에만 국한하지 않고 옻칠까지 손을 댔다. 조선조 백자 달항아리가 옻칠을 만나 무한 변신 중이다. 옻칠은 우주선에서도 쓸 만큼 인류가 발견한 최고의 도료다. 언젠가 옻칠 달항아리도 세계적 문화상품으로 뜰 것으로 본다. 치자·잇꽃·울금 등 전통 염료는 얼마든지 있다. 실험을 거듭하다 보면 최상의 것을 찾을 것으로 본다.” -천연염료의 산업화에 대한 견해는. “생활인으로서 돈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하지만 전통 공예나 문화상품의 보편화·산업화에는 그리 관심이 없다. 문화상품에 그럴싸한 프로젝트 이름을 붙여 정부예산을 허비하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상품은 희소성 때문에 가치가 높아진다. 이는 기본적인 경제의 원리다. 문화상품을 산업화한답시고 기계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것은 스스로를 ‘싸구려’로 만드는 일이다. 지금 내가 만드는 천연염색 섬유류도 일반인들이 소비하기에는 가격 면에서 버겁다. 패션 업계나 한국전통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등이 소량 구입해 가는 정도이다. 모든 ‘쟁이’들이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돈이 될 것인지 아닌지부터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전통문화 분야에서는 자기만의 고집을 지키는 것이 나중에 큰돈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혼을 다해 정진할 때 세상으로부터 평가는 절로 따라오지 않겠는가.” 
  • 책·차로 소통… 공간복지의 달인 강동

    책·차로 소통… 공간복지의 달인 강동

    다양한 연령대 도서관서 차 마시며 대화4개 층마다 강연·영화감상 등 고유 기능“주민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공간으로”“집에서 가까운 동네에 ‘책’과 ‘차’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건 공공이 꼭 해야 할 복지입니다. 이왕이면 주민들이 자꾸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세련된 디자인과 특색있는 콘텐츠로 채워야 하고요.”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평소 ‘공간’에 대한 확고한 행정 철학을 갖고 있다. 공간 색채 조명 소리 등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 공간이 밝고 따뜻하며 편안하면서도 공공 특유의 무색무취를 지양한 ‘세련된 공간’으로 바뀌면 주민이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서울 강동구 고덕2동에 위치한 구립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多讀茶篤) 4호점(고덕점) 개관식에서도 이 구청장의 ‘공간 복지’ 철학은 여실히 드러났다. 도서 대출·반납 위주의 조용한 학습 분위기로 꾸며진 보통의 도서관과 달리 다양한 연령대가 커피나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에는 책 6000여 권이 배치돼 있는데, 층마다 고유의 기능이 있다. 원서를 비치한 지하는 소규모 강연이 가능한 다목적홀이 들어섰다. 예약대출기가 있는 1층에선 신간도서와 베스트셀러 등이 진열돼 있고 노천 테이블에서 영화 감상도 할 수 있다. 2층은 다락방 컨셉의 독서 공간을 마련해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3층엔 최근 유행하는 독서실 카페처럼 조용하게 ‘학습’할 수 있는 집중 열람석을 마련했다. 그리스 휴양지 산토리니를 연상시키는 화이트와 클래식 블루가 조화롭게 배치된 건물 디자인은 이 구청장이 취임 이후 실천해온 강동형 ‘공간 복지’의 상징하는듯 했다. 실제로 이 구청장이 위안과 편안함이 도시 전체에 흘러야 한다며 모든 정책에 디자인 요소를 더한 결과 강동구의 공간들은 기능 뿐만 아니라 디자인 경쟁력까지 갖춘 만능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지역 내 학교의 복도나 로비, 도서관 등을 밝은 분위기로 개선한 ‘행복학교 프로젝트’, 육아를 하는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아이맘 카페’, 공공디자인으로 쾌적하고 안전하게 단장한 ‘어르신사랑방’ 등이 대표적이다. 각 지점마다 테마가 다른 다독다독 북카페는 내년까지 10호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공간 복지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취임 초기 목표의 80% 정도는 달성했다”면서 “남은 임기 주민들이 시간을 보내면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1월 네 번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1월 네 번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11월 네 번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 만한 미술 전시를 추천한다.이향연 작가의 개인전 ‘심상의 색채(The Coloring of Images)’가 다음 달 3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는 추상 작업을 통해 보는 이에게 ‘색상의 즐거움’과 ‘환상적 꿈’을 전달하고자 한다. 작가는 형태보다 색채를 중시하지만, 색채 자체를 목적으로 삼기보다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사태의 매개물로서 색채를 이용하고 있다. 이수진 작가의 개인전 ‘고스트 이미지’가 오는 30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드로잉룸 갤러리에서 열린다. 회화를 작업의 주된 매체로 삼는 작가는 자신의 그림에 주로 불안이라는 키워드를 위치시킨다. 하지만 그 불안이 그림을 보는 사람에게까지 전달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림은 대부분 작은 크기나 건조한 톤, 두텁지 않은 붓질 등으로 인해 감정이 매우 절제돼 있다. 조니 아브라함스 작가의 개인전 ‘Liths : 태초의 돌’이 오는 3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초이앤라거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은 특유의 리듬을 가진다. 캔버스의 각 요소는 작품의 톤과 속도를 명확히 하는 정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작품 속 패턴들은 섬세한 조합을 통한 상호작용을 이룬다.한중수교 29주년 국제교류전 ‘공간의 재해석과 저장’이 다음 달 5일까지 전라남도 담양군 담빛예술창고에서 열린다. 한중 양국의 담양군 담빛예술창고와 광쩌우시 칠호창 예술관은 상호 비슷한 발전 방향을 가지고 있다. 두 도시는 이번 예술 교류를 통해 한국 작가 20명, 중국 작가 17명의 작품을 각각 전시하며 상호 문화 예술을 소개한다. 신재환 작가의 개인전 ‘그 곳을 향하여’가 다음 달 7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갤러리41에서 열린다. 신 작가의 조각은 하나의 ‘탑(塔)’을 연상시킨다. 1미터 이내 작은 탑의 형상엔 적지 않은 메시지가 함축돼 있다. 조각은 바로 ‘인생염원의 탑’이다. 자연의 원성을 그대로 지닌 돌과 유리만을 주재료로 사용한 정념의 탑인 셈이다. 크리스 로 작가의 개인전 ‘우리 같은 도둑’이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d/p에서 열린다. d/p는 매년 한 해의 키워드를 선정해 전시와 프로그램을 재해석하는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의 키워드는 ‘도둑’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공간지원사업으로 선정된 프로젝트 ‘도둑전’의 두 번째 파트로 크리스 로의 ‘우리 같은 도둑’이라는 타이틀로 운영된다. ‘선셋 밸리 빌리지’가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선셋 밸리 빌리지’는 작가 이주리가 2018년부터 진행한 프로젝트 ‘선셋 밸리’에서 시작한다. 이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이미지를 취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는 웹 프로그램이다. 전시에는 강문식, 곽남신, 곽이브, 김실비, 김아름, 김효숙, 노상호, 멜트미러, 박현정, 파크(소민경+이유성), 스튜디오 힉, 이미정, 이은새, 이주리, 임노식, 임영주, 최수진, 최윤, 추미림, 플드즈프 스튜디오, 한선우, 홍은주 등 다수의 작가가 참여했다.김성편, 박필준 두 작가가 함께한 전시 ‘거울 속으로’가 다음 달 18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페페로미에서 열린다. 두 작가는 인간의 깊숙한 내면에 잠재된 어둠의 감정, ‘우울감’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또한, 우울을 안고 살아가는 사회적 개인적 존재로서 ‘나’를 탐색하고 우리의 삶과 감정을 예술과 연결해 미적경험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앤 콜리어 작가의 개인전이 다음 달 23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갤러리바톤에서 열린다. 작가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사진 작업을 통해 사회와 문화 안에서 현대인의 관계들을 조망하는 심오한 작품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어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수 년간 지속해온 시리즈들인 ‘Filter’, ‘Woman Crying (Comic)’과 ‘Tear (Comic)’ 등 신작들을 선보인다. 전시 ‘플라워 바이 네이키드-홍대’가 다음 달 31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스페이스앤에서 열린다. ‘플라워 바이 네이키드’는 해외에서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며 인기를 입증한 글로벌 미디어아트 전시다. 꽃을 테마로 자연의 순환에 따라 살아 숨 쉬는 비밀의 화원을 구현했으며, 인터랙티브 아트를 통해 시각은 물론 후각, 청각 등 오감으로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 살바도르 달리의 전시 ‘이매지네이션 앤드 리얼리티(Imagination and Reality)’가 내년 3월 20일까지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에서 열린다. 스페인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대규모 원화전이 한국을 찾아 이목을 끈다. 전시는 전 생애에 걸친 회화 및 삽화, 설치작품, 영상, 상업광고 등의 걸작 총 140여 점을 소개하며 다방면으로 천재적이었던 달리의 예술성을 조명한다.현재 진행 중인 전시에 이어 주목할 만한 예정 전시를 소개한다. 전시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통인화랑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김성훈, 남학현, 낸시랭, 신창용, 이겨레, 이경훈, 이상원, 장양희, 최민국 등 9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실제와 실재, 경험과 존재함에 대한 9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작품은 인간 내면의 기억 함축과 그것을 표상으로 풀어내 인간의 내재된 철학적, 심리적 관점을 내포하고 있다. 남정근 작가의 개인전 ‘조각의 영역’이 다음 달 2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시 송파구 하우스 서울에서 열린다. 각각의 조각들이 표현하고 있는 ‘조각의 영역’이 관객들 앞에 놓인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정지된 시간 속에서 이야기의 완성은 관객의 몫이 된다. 작가는 상호작용을 통해 예술과 삶이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하고 있다. 권인경, 김정란, 박영길, 박능생 작가가 함께한 전시 ‘또 다른 세상 속으로...Another Season’이 다음 달 1일부터 1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네 작가의 그림은 늘 보던 풍경과 계절을 새롭게 보여준다. 순서에 따른 계절이 아니라 또 하나의 계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매번 거듭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라는 또 하나의 계절을 그려내고 있다. 전시 ‘페어리 테일(FAIRY TALE)’이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영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철민, 현내음, 헤뮤, 장윤정&이하연, 큐코, 이연재, 곽자희, 써니 강, A to Z(ATTE&ZIO)가 참여했다. 전시는 ‘우리 삶 속에 동화가 있고, 동화 속에 우리 삶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9인의 작가는 삭막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건네는 따뜻한 메시지를 ‘동화’ 라는 주제에 담아 풀어내고 있다. 더 많은 전시 소식과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전시장 운영 상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방문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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