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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여운 스누피·미피 만나러 미술관으로 가요

    귀여운 스누피·미피 만나러 미술관으로 가요

    여름방학을 앞두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전시가 열린다. 미국 신문만화 주인공인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 귀엽고 순진한 토끼 얼굴의 주인공 ‘미피’가 주인공이다. 사실 미피와 스누피, 찰리 브라운은 어린이들만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볼 수는 없다. 특히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을 보고 자란 30~50대의 어른들은 자신들을 동심으로 데려다 주는 그들과의 재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한 식기회사가 어린이용 스누피 시리즈 식기를 내놓았을 때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상당한 인기가 있었다. 이번 기획전시들은 만화나 동화책의 캐릭터들이 당당히 미술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누피와 함께 춤을’ 미국 만화가 찰스 슐츠(1922∼2000)는 1950년 만화 ‘피너츠(peanuts)’를 제작했다. 제목이 ‘스누피’나 ‘찰리 브라운’이 아니어서 놀라울 것이다. 당시 에이전트인 유나이티드 미디어가 제멋대로 붙인 피너츠는 영어권에서 ‘별것 아닌 것, 하찮은 것’이란 뜻이다. 작가는 이 제목이 불만이었다는 후문이다. 하찮은 것이란 제목의 피너츠는 찰리 브라운과 그의 애완견 스누피를 주인공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덕분에 2600개의 신문과 잡지에, 21개의 언어로 출판됐다. 출연진은 실수투성이 찰리 브라운과 왈가닥 루시, 대찬 성격의 샐리, 강아지 주제에 철학자연하는 스누피, 담요를 끼고 사는 귀여운 라이너스, 놀라운 연주력을 보여주는 베토벤 신봉자 슈로더 등. 이들 귀여운 어린이 캐릭터가 평범하지 않은 철학을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방향에서 보여준 것이, 무려 50년이 넘게 인기를 모은 이유로 평가된다.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는 21일까지 이 슐츠가 그린 스누피와 찰리, 슈로더 등이 등장하는 동판화 10점이 전시된다. 작가가 직접 수채물감으로 색칠한 판화들은 사이즈가 작은 엽서만한데, 들여다보고 있으면 빙긋 웃음이 나올만큼 기분이 좋아진다. 500장 한정 에디션으로 제작돼 전 세계로 팔려나간 작품이다.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을 재해석한 작품도 전시된다. 디지털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보연 홍익대 교수의 작품으로 작은 스누피가 바글바글한 것이 재밌다. (02)734-7555. ●‘미피의 즐거운 미술관’ ‘미피’는 네덜란드 출신 디자이너 겸 아동만화 작가 딕 브루너(82)가 창조한 캐릭터다. 미피는 까만 눈에 두 귀를 가진 토끼소녀. 검정 포스터 컬러로 그린 윤곽선과 최대 6가지 색깔만으로 그려진 단순한 캐릭터다. 주로 노랑과 주황에 가까운 빨간 원피스를 입는다. 마티스나 몬드리안 등 현대미술의 거장에게서 받은 영향 덕분에 색채와 형태는 단순화됐다. 1955년 탄생한 이후 동화책 등을 통해 전 세계 45개국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브루너는 색채를 6가지로 제한하며 색채가 갖는 힘을 강조한다. 그는 한번에 많은 색을 사용하지 않으며 보통 한 페이지에 2∼3가지 색만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빨강, 노랑, 파랑, 초록만을 사용했다. 브루너는 “미피와 친구들을 그릴 때는 따뜻함과 안락함을 느끼기 위해 주로 빨간색과 노란색 배경을 그린다.”고 말한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8월30일까지 ‘미피의 즐거운 미술관’전이 열린다. 브루너의 우수한 표현력과 완성도가 높은 초기 북커버 디자인 2000점과 미피 원화 200여점이 전시된다. 미피 외에도 귀여운 곰돌이 보리스와 곰순이 바버라, 용감한 멍멍이 스너피, 동글동글 통통한 돼지 아줌마 뽀삐와 그런티 등 미피의 친구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 국내 디자이너인 배지훈, 김영나 등 젊은 디자이너들이 미피 동화책을 기본으로 해서 만든 영상작품과 가구, 조명 등도 함께 전시된다. 관람료 1만 5000원. (02)580-1705∼6.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탤런트 5명 중 1명 “성상납 강요 받았다” ☞여성 42% ‘임시직 굴레’…男보다 2배가량 많아 ☞일자리 구하는 방법도 남녀 차이 나네 ☞MB 재산 기부하기까지 ☞숫자로 풀어본 올 상반기 채용시장 ☞음식점 잔반 재활용 단속 첫날 동행해보니 ☞불황에 인심 각박 걸핏하면 “법대로” ☞[수능의 맥을 잡아라] 외국어·사탐
  • 녹색펀드 5000억 규모 하반기 조성

    정부가 5000억원 규모의 녹색펀드를 올 하반기에 조성하고 녹색예금·채권 등 발행을 통해 녹색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오는 2013년까지는 1조 1000억원 규모의 녹색중소기업 전용펀드도 만든다. 정부는 6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4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녹색투자 촉진을 위한 자금유입 원활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민간이 참여하기에 위험이 큰 연구개발(R&D) 및 상용화 단계의 녹색산업에는 재정이 적극적으로 투입된다. 녹색기술 R&D 재정 지원은 올해 2조원에서 2013년 2조 8000억원으로 늘어나고 산업은행 중심으로 3000억원 규모의 ‘R&D 및 사업화 지원 매칭 펀드’를 조성한다. 여기에 녹색중소기업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모태펀드 출자를 대폭 확대, 2013년까지 올해 900억원 규모에 불과한 ‘녹색중소기업 전용펀드’를 1조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녹색산업에 대한 신용보증 지원도 올해 2조 8000억원에서 2013년 7조원으로 3배 가까이 증액할 방침이다. 성장 단계의 녹색산업 지원을 위해서는 녹색인증을 받은 기술·프로젝트나 녹색기업이 발행한 증권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녹색펀드가 활성화된다. 산업은행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하반기 중 5000억원 규모의 녹색펀드가 사모펀드(PEF) 형태로 조성된다. 또한 장기 저리의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의 3년·5년짜리 녹색 장기예금과 녹색채권 발행이 허용된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13년까지 녹색펀드와 녹색예금·채권 등으로 2조원의 민간자본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녹색기업 감세혜택… 투자 물꼬 튼다

    녹색기업 감세혜택… 투자 물꼬 튼다

    정부가 5일 발표한 ‘녹색투자 촉진을 위한 자금유입 원활화 방안’은 녹색 기술과 기업에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제조업 중심의 우리 경제 체제를 지속 성장을 위한 녹색 경제 구조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자금의 물길을 틔워 주겠다는 뜻이다. ●녹색인증제 도입 투자 대상 선정 기획재정부 등은 지금의 에너지 다(多)소비형 제조업 중심의 경제 체제로는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 성장률이 벽에 부딪힐 뿐 아니라 녹색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경제구조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저탄소·녹색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고, 이를 위해서는 녹색기술과 산업 등 녹색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활성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다만 녹색산업은 높은 불확실성과 장기 투자 위주라는 특성상 기존 시장 질서를 통해서는 충분한 자금 공급이 쉽지 않다. 때문에 이번 방안은 녹색 산업에 투자 자금이 흘러가도록 환경과 제도를 만드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먼저 적절한 녹색 투자 대상을 가려 주기 위해 ‘녹색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녹색기술에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자원 효율화 등이 해당한다. 투자자에 대한 소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주기 위한 ‘녹색기업 확인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상용화 단계이거나 수출 품목이 될 수 있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큰 ‘핵심 녹색산업’도 선정할 예정이다. 에너지절약기업(ESCO)의 사업 범위도 에너지 절약시설에서 이산화탄소 저감시설 및 신재생에너지시설로 확대한다. ESCO는 기업 에너지 절감 시설을 설치하고 절약한 에너지 비용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기업이다. ●탄소배출권 거래소 2011년까지 설립 녹색산업에 자금을 끌어들이는 방안은 4단계로 나눠졌다. 먼저 연구개발(R&D) 단계에서는 녹색기술 R&D에 대한 재정 지원이 올해 2조원에서 오는 2013년에는 2조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3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R&BD) 매칭펀드’도 조성된다. 상용화에 접어들면 ‘녹색중소기업 전용펀드’ 규모를 올해 600억원에서 2013년까지 1조 1000억원으로 늘린다. 올해 2조 8000억원 수준인 녹색기업과 사업에 대한 신용보증 규모도 2013년에는 7조원까지 늘린다. 성장 단계에서는 자본시장이 주로 활용된다. 녹색 인증 기술과 사업, 녹색기업 등이 발행한 증권에 60% 이상 투자하는 ‘녹색펀드’가 공모, 사모 형태로 활성화된다. 개인 투자자에 대해서는 출자금의 10%, 1인당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배당소득세에도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녹색 장기예금과 녹색채권도 나온다. 녹색 장기예금의 경우 5년 만기, 가입 한도 2000만원에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이상을 적용하되 장·단기 금리 차이를 보전하기 위해 이자소득에 세금을 떼지 않기로 했다. 녹색 채권은 3년이나 5년 만기에 3000만원 한도로 발행한다. 성숙 단계에서는 민간의 자발적인 녹색금융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11년까지 탄소배출권 거래소가 설립된다. 배출권 관련 파생상품과 지수도 개발된다. 또 10월에는 정부와 수출입은행 등이 투자하는 공공탄소펀드를 조성, 개도국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보급 13세기 고려불화 日서 발견

    국보급 13세기 고려불화 日서 발견

    │도쿄 박홍기특파원│13세기 말에 그려진 고려시대의 탱화가 일본 교토시에 위치한 사찰 묘만지(妙滿寺)에서 발견됐다. 교토국립박물관은 지난 2월 묘만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현존하는 탱화 가운데 세번째로 오래된 고려 탱화를 찾았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탱화는 보리수 아래서 성불한 미륵여래가 부모가 기거하는 궁전으로 돌아와 중생 앞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미륵대성불경변상도(彌勒大成佛經變相圖)’로 가로 1.3m, 세로 2.3m의 대작이다. 보존 상태는 매우 좋다. 제작연대는 서기 1294년에 해당하는 ‘지원(至元) 31년’이라고 탱화에 씌어 있다. 화가는 ‘화문한서(畵文翰署)’라는 궁중화가 조직에 속한 이성(李晟)이 그린 것으로 드러났다. 탱화는 전체적으로 화려한 색채를 피했지만 한가운데 자리한 미륵여래의 얼굴과 가슴 부분 등은 세세하게 묘사, 입체감이 뛰어나다. 박물관측은 “중요문화재급 발견”이라면서 “고려 탱화로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작품은 3건밖에 없다. 궁중 화가가 그린 탱화로는 가장 오래된 것인 데다 고려 탱화의 최전성기 양식을 보여 주는 귀중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hkpark@seoul.co.kr
  • [문화마당]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서 녹아버린다/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문화마당]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서 녹아버린다/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모든 견고한 것은 뉴욕에서 녹아버린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프랑수아 베유는 ‘뉴욕의 역사’를 얘기할 때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로 시작한다. 몇 해 전 처음으로 뉴욕을 방문했을 때 이같은 스코세이지 감독의 통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의 문화 충격은 예상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대서양을 건너온 유럽 대륙의 이민자들을 맞아주었을 자유의 여신상,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최첨단을 보여주는 맨해튼의 초고층 건물들, 세계 공연예술의 메카인 브로드웨이, 인류가 이룩한 정신문화의 한 정점을 보여주는 메트로폴리탄·카네기홀·뉴욕현대미술관(MoMA·Museum of Modern Art) 같은 전시장과 공연장들, 아프리칸 아메리칸(African-American) 문화의 요람인 할렘, 2001년 9월11일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는 그라운드제로와 맨해튼 한가운데 거대한 원시림을 이루며 뉴요커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센트럴파크까지. 잠시 머물다 떠나온 여행자에게 뉴욕은 어쩔 수 없이 매혹적인 도시였다. 우리는 영화와 책을 통해, 뉴스를 통해, 풍문을 통해 이미 뉴욕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프랭크 중령이 ‘인류 문명의 정수’라고 외치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첨밀밀’에서 눈앞에서 여명을 놓친 장만옥이 발을 동동 구르던 타임스퀘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차이나타운과 ‘대부2’의 무대인 리틀 이탈리, 티파니로 상징되는 5번가까지. 뉴욕을 종으로 가르는 길인 애버뉴 하나하나, 횡으로 가르는 길인 스트리트 하나하나가 첫 방문자의 귀에도 익숙하다는 사실이 때로는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일행들에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뉴욕은 방문자들을 아주 살짝 친미 쪽으로 옮겨 놓는다고. 생각해 보면 뉴욕의 매력은 모자이크를 연상시키는 그 숨 막히는 다양성에서 온다. 거리마다, 건물마다 특유의 색채를 발산하고 그 색채들이 뒤엉켜 뉴욕이라는 거대한 화폭을 완성한다. 외모와 옷차림, 행동거지 하나까지 저마다의 개성으로 무장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래서 뉴욕에 머문 동안 가장 즐거웠던 일은 노천카페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일이었다. 언젠가부터 서울도 이런 모자이크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학업을 위해 처음 상경했던 20년 전만 하더라도 서울은 흑백의 도시에 가까웠다. 관악산 아래 궁벽진 곳에 자리한 캠퍼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가끔 캠퍼스를 벗어나도 대학로와 신촌, 인사동 일대를 전전하는 일이 일탈의 전부였다. 최근 주말을 이용해 구석구석을 답사하면서 서울의 숨겨진 매력에 놀라는 일이 잦다. 신사동의 가로수길, 북촌의 계동길, 광화문 인근의 경희궁길, 대학로 낙산공원길, 삼청동길은 걷는 행위의 즐거움을 상기시킨다. 빨강·파랑·흰색으로 보도블록을 장식한 서초동 서래마을의 프랑스인 거리와 이촌동의 일본인 거리, 저녁 무렵이면 코를 찌르는 정향으로 만연한 가리봉동의 중국인 거리, 중앙아시아 각국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동대문운동장 인근의 중앙아시아 거리까지. 서울이라는 화폭에 모자이크 무늬가 하나둘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을 소재로 한 책도 부쩍 늘었다. ‘서울에서 서울을 찾는다’ ,‘서울은 깊다’, ‘서울 문화 순례’ 같은 서울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담은 책들이 차례로 출간되었고, ‘가로수 길이 뭔데’, ‘홍대 앞 새벽 세 시’처럼 서울 특정 구역의 문화 현상을 조명한 책들도 이어지고 있다. 여성 소설가 9명이 서울을 테마로 쓴 소설 ‘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도 독자를 만나고 있다. 하여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에 이름이 알려진 한국 감독의 입을 통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이 패러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에서 녹아버린다.”고. 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 “형태·색채 강조하다 보니 풍만한 그림 됐죠”

    “형태·색채 강조하다 보니 풍만한 그림 됐죠”

    ‘뚱뚱한 인물의 화가’로 잘 알려진 페르난도 보테로(77)에 대한 첫인상은 자못 실망스러웠다. 사람들의 인지가 상당히 제멋대로인 탓에 만나보지 못한 작가에 대해 상상할 때는 작품 속의 인물화와 어떤 연결을 짓고 연상하게 된다. 풍만한 몸집과 코믹한 제스처, 코믹한 얼굴 등이다. 그러나 29일 국내 전시개막에 맞춰 서울을 방문한 보테르는 잘생긴 남미의 노신사였다. 마재킷을 입은 그의 부인도 키가 크고 아주 날씬한 미인이었다. 보테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왜 풍만한 여인을 그리느냐, (그런 여인을)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13세기 이탈리아 프레스코화를 감상하다가 양감(볼륨)에 대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면서 “내가 인상적으로 받아들인 감각을 관객에게 돌려주기 위해 풍만한 그림을 택한 것이지, 나 자신은 절대로 뚱뚱한 인물을 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풍만한 인물을 소재삼아 그리는 화가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중세시대 종교화들이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형태나 색채를 무시했다면, 그는 반대로 형태와 색채를 강조하면서 의미나 자세 등은 상대적으로 등한시하는 것이다. 형태를 과장하고 부풀리다 보면 덩달아 전달되는 색깔의 양이 커져 더 강조되는 것이다. 유럽 미술관에서 그에게 자극을 줬던 작가들은 라파엘로, 마사초, 프란체스카, 앵그르 등으로 르네상스시대 그림과 신고전주의 등 아카데믹한 그림들이다. 콜롬비아 안데스 산맥 지역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가 교회 등을 통해 접한 복제화와 완전 딴판인 그림을 만난 것이다. 추상화가 유행하던 시절에 그림을 시작했지만 벨라스케스나 앵그르 등 작가들의 진지함에 반해 구상화를 전통기법으로 그려냈다. 캔버스의 바탕을 검게 칠하고 그 위에 밝은 색깔의 유화물감을 올리는 식이다. 보테로는 “인상주의 이후부터 작가들이 바탕작업을 하지 않은 캔버스에 직접 그리고, 또는 1분도 안 걸리는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데, 이런 경향 때문에 미술의 쇠퇴기를 초래하기도 한다.”면서 “나는 몇달이 걸려서 한 작품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책 만드는 일에 비유하기도 했다. 글을 쓰고, 빼고, 더 집어넣고, 또 빼고 하는 작업을 거듭해서 좋은 책을 만들듯이 그리고 빼고, 지우고를 지속적으로 해서 좋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한국 개인전이 회고전 형식인데, 1985년부터 1992년까지 소장하고 있던 유화를 중심으로 전시계획을 세웠다.”면서 “작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으니, 즐겁게 한국 관람객이 그림 속의 라틴아메리카의 모습을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17일까지. 덕수궁미술관. 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뚱뚱해진 명화 주인공 만나볼까

    뚱뚱해진 명화 주인공 만나볼까

    ‘페르난도 보테로’란 이름은 익숙하지 않더라도, 인체 비례가 무시된 통통하고 풍만한 이국적인 여인의 그림은 익숙할 것 같다. 여균동 영화감독은 한때 그의 그림에 나와 있는 여인과 같은 배우들을 캐스팅해 독특한 느낌이 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콜롬비아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이자 ‘라틴문화의 전령사’ 페르난도 보테로(1932년~ )의 작품 전시회가 29일부터 9월1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분소인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린다. 고도비만 같은 몸매와 얼굴이 위안을 주기도 하고, 코믹한 제스처에 피식 웃음이 튀어나오게 하는 그의 작품들을 질리도록 감상할 수 있게 됐다. 1995년 첫번째 국내 초대전에 이어 두번째 초대전이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이후 최근까지 보테로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회화 89점, 조각 3점 등으로 구성됐다. 미술관측은 전시를 소재별로 1부 ‘정물&고전의 해석’, 2부 ‘라틴의 삶’, 3부 ‘라틴 사람들’, 4부 ‘투우&서커스’, 5부 ‘야외조각’ 등으로 나눴다. 미술관 류지연 학예사는 “보테로는 같은 사물을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후 풍만한 양감(볼륨)을 통해 새롭게 해석해 감성을 환기시킴으로써 20세기 유파와 상관없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중남미 지역의 정치·사회·종교적인 문제를 주제와 환상적인 색채 등을 통해 투영한 사실주의적 경향도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보테로는 어린 나이에 화가로서의 자질을 드러냈다.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3형제 중 둘째로 태어난 보테로는 12살 때 숙부의 권유로 투우사 양성학교에 입학하지만, 정작 그는 투우사를 그리는 데만 관심을 쏟았다. 16세 때 주요 일간지 삽화를 그리는가 하면, 20살에 콜롬비아 살롱에서 2등상을 수상한다.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서 수학하며,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들의 프레스코화 기법을 연구한다. 콜롬비아 보고타 국립미술대학 교수로 임명된 것은 그의 나이 26세. 2년간 재직한 뒤 제11회 콜롬비아 살롱에서 1등상을 수상하고, 그해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개최된 국제 전시회에 참석했다. 29세 되던 해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보테르의 ‘12세의 모나리자’를 구입하게 되면서 그는 화가로서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전시 관람료 성인 1만원. (02)2188-6059. 한편 보테로 전시회 부대 행사로 ‘2009라틴영화제’도 열린다.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8월6일부터 12일까지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시티 오브 갓’, ‘아귀레’, ‘신의 분노’,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오퍼나지-비밀의 계단’ 등 6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일곱빛깔 감동으로…현대인의 감성을 만나다

    일곱빛깔 감동으로…현대인의 감성을 만나다

    권오상, 신기운, 이동기, 이수경, 이환권, 정연두, 홍경택. 이렇게 이름만 써놓아도 뿌듯한 느낌이 절로 생긴다.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선두 주자들인 까닭이다. 비록 현대미술의 후발주자인 한국의 작가이지만 독창성을 무기로 활동한 결과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제 무대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를 해온 이들은 한국의 대표선수일 뿐만 아니라,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형성하는 작가군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 현대미술 대표선수 7명으로 구성된 전시가 서울 삼성동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에서 7월16일까지 열린다. 전시제목은 ‘감성론’. 미술계에서는 이들이 한꺼번에 전시를 한다는 것이 화제이기도 하다. 인터알리아 김인선 아트티렉터는 “현대미술의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인터알리아의 연간기획 전시”라며 “현대 대중의 특성에 비추어진 다양한 감성을 골라봤다.”고 말했다. ●새달 16일까지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서 전시 현대미술에서 장르를 나눈다는 것이 어설픈 시도지만 이번 전시에는 이동기 홍경택 작가를 제외한 권오상 이수경 등 5명의 조각가들이 참여한 입체 작업들이 전시장에서 단연 눈에 들어온다. 특히 이들 중 정연두 작가의 사진과 영상작업, 신기운 작가의 영상작업은 시간을 넉넉히 배정해서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우선 권오상 작가의 ‘데오드란트’ 시리즈는 스티로폼을 조각하고 그 위에 4000장이 넘는 사진을 옮겨 붙여 한 사람을 형상화한 것이다. 조각의 무거움을 제거한 획기적인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데오드란트란 원래 서양에서 사용하는 액취 제거제. 서양인의 90%가 냄새제거제를 필요로 하지만, 동양인들은 그렇지 않다. 모방해서 따라하는 문화적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손잡이와 바퀴를 떼어낸 오토바이 토르소 시리즈가 첫선을 보인다. 정연두의 사진작품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숨겨진 물건들을 찾아내는 서양의 ‘스파이 북’ 같다. 정 작가는 “사진은 이미 존재하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감성 속에 숨어 있는 부분을 끄집어내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즐거워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시작 ‘로케이션 6’의 경우 눈이 수북하게 쌓인 한밤의 고즈넉한 빌딩 숲 어딘가의 선술집을 연상시킨다. 깜박 속을 뻔했지만 스티로폼 알갱이들이 눈처럼 차분히 내리고 있다. 정 작가는 “1980년대 언제쯤 보았던 개그프로에서 이주일씨 어깨에 내린, 녹지 않던 눈송이를 기억하며 만든 작품”이라고 말한다. 여인의 목에서 시작된 연보라 스카프가 바람에 펄럭이지만, 그 스카프는 대형 현수막처럼 길다란 것이 이상하게보인다면 정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풍경사진의 의미에 한 걸음 다가간 것처럼 느껴진다. ●한국 현대미술 새 트렌드를 만나다 ‘아토마우스’의 작가 이동기의 이번 작업은 팝아트 같은 화면 위로 수수께끼 같은 추상화면이 붙어 있다. 지난해부터 시도한 2개의 화면구성이다. 이 작가는 “고급미술과 대중미술, 구상과 비구상 등 이질적인 세계가 만나 만들어내는 충격와 떨림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 아토마우스란 일본 애니메이션 아톰과 미국 애니메이션 미키마우스의 합성어인데, 존재하지도 않는 캐릭터를 창조해낸 이 작가의 저력이 느껴진다. 빛과 색채의 향연을 구가하는 홍경택 작가의 ‘펑케스트라’ 시리즈도 선보인다. 펑케스트라는 펑크와 오케스트라의 합성어로, 대중문화와 하위문화, 종교, 생태학, 인류학, 포르노그래피까지 섭렵한 작업이라는 의미다. 홍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거대담론이 아니라 수다떨듯이 다가가서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작업은 평면작품이지만 음악의 선율과 리듬이 들리는 듯 영상적이다. 영상작업을 출품한 신기운 작가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몇 안 되는 국내 영상작가다. 영국에서 거주하며 국내외 기획전에 참가하는 신 작가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의미를 작품에 담고 있다. 서양장기나 코인, 아이팟 등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물건을 달아내는 작업을 하는 그는 소멸과 탄생이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1초에 12컷의 사진을 찍어서 연결한 그의 영상물은 느린 듯하면서 빠르게 현대인의 감성을 보여준다. (02)3479-0146.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배용준·최지우, 5만 일본팬 앞에서 재회

    배용준·최지우, 5만 일본팬 앞에서 재회

    한류스타 배용준과 최지우가 일본 도쿄돔 무대에서 재회한다. 최지우 소속사측은 23일 “최지우와 배용준이 오는 9월 29일 자신들이 직접 더빙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일본 방영을 앞두고 열리는 제작 기념 이벤트에 함께 참석한다.”고 밝혔다. 배용준과 최지우는 2002년 KBS 2TV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각각 준상과 유진 역을 맡아 애절한 사랑연기를 펼쳤다. 애니메이션 ‘겨울연가’를 통해 7년 만에 이루어진 이들의 만남은 도쿄돔과 위성 생중계를 되는 일본 전역의 영화관에서 모두 5만 명이 지켜보게 된다. 최지우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에 대해 “원작 드라마와 기본적인 내용은 비슷하지만 애니메이션만의 독특한 색채감과 동화적 느낌이 가미된 작품이라서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TV 판 애니메이션 ‘겨울연가’는 올해 가을 한국과 일본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배용준은 29일 ‘겨울연가’ 행사에 이어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자신이 집필한 ‘한국의 미(가제)’ 출판 기념회를 갖는다. 사진제공 = C, JW 컴퍼니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애쓰는… 밥상에 담긴 삶의 희로애락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애쓰는… 밥상에 담긴 삶의 희로애락

    산다는 일을 굳이 정의한다면, 먹는 일이 아닐까. 45억년 전 지구가 생겨나고, 35억년 전 단세포의 생명체가 생겨났을 때까지만 해도 먹는 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풍요로운 바다를 떠돌기만 해도 살아갈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10억년 전 쯤 그 단세포들이 진화를 시작하고 생물체에 ‘입’이 생겨나자 먹는 일은 생명체에게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일이 돼 버렸다. 누군가를 먹는다는 것은 나를 키우는 행위이고,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고, 따라서 나의 유전자를 더 오래 퍼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그것은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슬픈 일이다. 그럼에도 누군가를 먹고 누군가에게 먹히는 일은 다반사처럼 우주(cosmos)의 질서로 자리잡았다. ●먹는 일에 대한 철학적 고찰 한국화가 정경심(35)씨가 서울 관훈동 갤러리 토포하우스에서 열고 있는 ‘코스모스 레스토랑’전은 ‘하루 세끼 먹는 일’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라고 볼 수 있겠다. ‘식사하셨습니까.’ 또는 ‘언제 밥 한번 먹자.’는 말로 정겨운 인사를 대신하는 한국사회에서 대체 밥먹는 일은 어떤 것인가? 정 작가의 눈에는 더운 여름 땀을 줄줄 흘리며 축구장을 90분 동안 내처 달리는 축구선수들도, 그 경기를 지켜 보는 관람객도, 만원 버스에 매달려 아침 저녁으로 1시간도 넘게 도심을 가로지르는 회사원이나 학생들도, 이제 막 결혼해 행복에 겨운 신랑신부도 모두 ‘잘 먹고 잘 살기’위해 그렇게 애를 쓰는 것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정 작가는 축구선수들이 축구공을 쫓아가기보다 떡볶기나 아이스크림, 햄버거, 피자 등을 먹는 일에 더 열을 올리는 경기장을 그렸다. 관람석에서도 축구경기 구경보다 먹는 일에 더 열중한다. 또한 만원버스의 기사와 승객들도 앉으나 서나 모두 컵라면, 국수, 김밥, 삼각김밥, 탄산음료 등을 먹고 마시고들 있다. 갓 결혼한 신부의 하얀 웨딩드레스에는 밥·국·병어구이 등이 푸짐하게 가득 차려져 있다. 사회가 운동선수들의 페어 플레이, 직장인의 자아실현, 신혼부부의 사랑의 결실을 떠받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러분의 모든 행위는 궁극적으로 먹고 사는 일에 달려 있다는 것. 때문에 서민들의 음식을 가로채려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듯하다. 먹는 일이 그렇게 중요하지만, 현대인들이 먹는 음식은 김밥, 햄버거, 컵라면, 피자, 떡볶기 등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들이다. 정 작가가 그린 다른 밥상들에 나타난 푸딩, 양갱 등까지 포함해 정크푸드로 가득찬 식탁은 불안하고 불안정한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정 작가는 “먹고 사는 일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속성이지만, 엄마의 젖을 넘기면서부터 삶이란 한없이 위태롭고 불안하고 처절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면서 “먹는 일에 대한 애착과 슬픔, 기쁨, 환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림에 담긴 내용은 심오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만화적이고 해학적이라 부담이 덜하다. 일반적으로 한국화의 근엄한 표정의 초상화가 아니다. 먹는데 열중한 인물들을 삽화 같기도 하고 만화 속 주인공처럼 쉽고 편안하게 그려냈다. 경북 문경에서 한지 장인에게서 공수해온 수제 종이를 조각보 만들 듯이 이어 붙이고 그안에 조각보처럼 편안한 색채를 얹었다. 동양화의 부드럽고 가라앉은 색채와 색감을 보완·보강하는 것은 아크릴 물감이다. 강조해야 할 음식물이나 터질 듯한 욕망과 같은 가파른 성정을 속도감 있고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 도입했다. 먹고 사는 일이 실제로 성욕, 유전자의 자기복제라는 것에 닿아 있다는 작품들도 있다. 식탁 위에서 춤을 추는, 노란머리가 확 눈길을 끄는 여성과 남성의 댄스, 팔짱을 낀 채 먹는 일에 열중하는 신혼부부 등에서 볼 수 있다. 스스로 먹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채소 그릇 속에 들어앉아 있는 남녀를 표현한 ‘오후의 대화(Afternoon conversation)’ 나 복숭아에 두 다리가 달린 채 접시 위에 놓여 있는 ‘단지 복숭아(Just peach)’가 그것이다.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인의 삶 표현” 작은 소반에 다소곳이 놓여 있는 숟가락과 젓가락, 찬그릇과 병어구이, 뚝배기 찌개 등이 놓여 있는 그림에서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한다. 하얀 쌀밥 위로 커다랗게 피어 오른 흰색, 붉은색 꽃 나무만 없다면 말이다. 작가는 흰 꽃나무, 붉은 꽃나무가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주부 7년차인 정 작가는 “결혼한 지 1년쯤 지났을 때 귀가한 남편의 저녁 밥상을 차리면서 앞만 보고 달리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밥상을 차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동양화가 대학원을 졸업한 2007년 이후 세번째 개인전이다. 23일까지.(02)734-755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리즌 브레이크’ 종영 잘한 드라마 선정

    ‘프리즌 브레이크’ 종영 잘한 드라마 선정

    국내에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을 불러왔던 프리즌 브레이크가 마지막 시즌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더니 결국 종영이 아쉽지 않은 드라마로 전락했다. 미국 연예전문 뉴스사이트 ‘이온라인’(Eonline.com)에서 진행한 ‘올해 종영한 아쉬운 TV시리즈’ 네티즌 투표에서 프리즌 브레이크는 후보로 선정된 5편의 드라마 중 9일 오후 현재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온라인이 팬들의 이메일 의견을 근거로 선정한 후보작은 프리즌 브레이크를 포함해 ‘배틀스타 갤럭티카’(Battlestar Galactica), ‘ER’, ‘라이프’(Life), ‘푸싱 데이지’(Pushing Daisies) 등이다. 4일째 진행 중인 투표에서 네티즌들이 종영을 가장 아쉬워하는 드라마는 ‘푸싱 데이지’로 나타났다. 지난 3월 11일 종영한 이 드라마는 투표 참여자 중 35.3%의 선택을 받았다. ABC채널의 푸싱 데이지는 죽은 사람을 살리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네드’의 이야기로 깜찍하고 화려한 색채로 ‘어른들의 동화’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12.1%의 지지율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선 시즌4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리즌 브레이크이지만 미국 시청자들의 ‘아쉬울 것 없는’ 외면은 예상됐던 일. 프리즌 브레이크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시청률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결국 시즌4 후반부에서는 동시간대 방송된 ‘돌하우스’나 ‘터미네이터:사라코너 연대기’ 등에 크게 뒤쳐졌다. 최종회인 22회에서 충격적인 결말을 내세웠지만 끝내 하향세인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한편 NBC에서 시즌2까지 방영된 ‘라이프’가 21.1%로 2위에 올랐으며 장수 의학 드라마 ‘ER’(16.7%)과 SF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14.9%)가 뒤를 이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C 납량물 ‘혼’ 홈피 오픈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MBC 납량특집 미니시리즈 ‘혼’의 티저 홈페이지(www.mbchon.co.kr)가 오픈됐다. 음산한 색채와 배경음악으로 꾸민 홈페이지는 주인공인 여고생 윤하나(임주은 분)가 줄에 묶인 ‘마리오네트’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주인공 소개, 인터뷰 동영상들이 차례로 이곳에 공개될 예정이며, 갑자기 튀어나오는 공포스런 스틸 사진 등 각종 공포 요소들이 홈페이지 곳곳에 배치돼 재미를 더했다. ‘혼’은 심은하 주연의 공포드라마 ‘M’ 이후 MBC가 14년 만에 선보이는 납량특집 드라마. 원혼이 씌인 여고생의 몸을 이용해 악을 응징하던 범죄 프로파일러가 결국 악마가 된다는 이야기로 10부작이다.
  • [6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독도 바닷속 속살이 새롭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지난 5월 초, 한국 해양연구원 산하 동해연구소는 첨단 무인잠수정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독도 심해 탐사에 첫 발을 내렸다. 수심 200m 이하에서 발견한 놀라운 독도 심해 생태계와 화산폭발의 흔적, 그리고 심해생물까지 독도 심해의 놀라운 모습을 최초로 공개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8시30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색채의 마술사 또는 표현주의의 대가라 불리는 마르크 샤갈의 고향, 벨라루스. 자연과 예술이 숨 쉬는 자작나무숲, 넘실거리는 녹지 한 가운데에 목조가구로 이루어진 마을과 푸르른 벌판이 아름다움을 심어주고 있는 벨라루스로 떠나본다. ●잘했군 잘했어(MBC 오후 7시55분) 승현과 강주는 수희의 생일날 집으로 다시 한번 찾아가고, 수희는 승현의 뺨을 후려치며 분노한다. 미라는 흥신소에 강주의 뒷조사를 의뢰한다. 한편 호남은 강주에게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면서 책임지겠다고 선언한다. 강주는 이미 지난 일이라 말하고, 호남은 여전히 사랑한다며 맞선다. ●그것이 알고싶다<부양 전쟁! 내 아들을 고발합니다>(SBS 오후 11시20분) 사회는 가정 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미루고, 가정은 사회의 공적인 부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2009년 대한민국의 부양전쟁. 부양을 둘러싼 갈등의 원인을 취재하고, 그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의존심리, 부양과 상속의 관계를 설문조사를 통해 밝혀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 약 67만 명이 앓고 있으며, 30·40대는 물론 10대에서도 발병되는 류머티스 관절염은 더 이상 노인병이 아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고통받는 무서운 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의 조기발견에서부터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마침내 광호와 영달은 분리수거처리장에서 한 판 제대로 붙는다. 늦은 밤, 수진은 부재중 전화를 보고 대풍에게 전화를 하는데 그 전화를 진풍이 받아 두 사람은 티격태격 한다. 한편, 선풍은 비리 국회의원 취재 건으로 폭력배들에게 테러를 당해 옥희를 놀라게 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어린 시절 생계를 잇기 위해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떠난 할아버지. 중국 국적을 가진 할머니와 결혼한 할아버지는 한국으로 떠난 자녀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귀화 신청을 하였고, 2008년 60여 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다시 찾은 땅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최수용 할아버지 부부의 사연을 만나본다.
  • 울산에 ‘피사의 등대’

    울산에 ‘피사의 등대’

    울산 앞바다에 ‘피사의 등대’가 등장한다.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은 3일 준공할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앞바다의 울산신항만 남방파제 오른쪽에 15도쯤 기울어진 무인등대 2개를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남방파제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이 쌍둥이 등대가 울산항의 명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미적인 감각이 깃든 디자인으로 설계해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건립했다. 육지 쪽의 짧은 방파제(길이 600m) 끝에 있는 등대는 하얀 색, 바다 쪽의 기다란 방파제(길이 2.1㎞) 끝에 있는 등대는 빨간 색으로 서로 마주 보고 있다. 푸른 빛의 바다와 어우러져 강렬한 색채와 조형미를 뽐내고 있다. 방파제 진입로를 기준으로 하얀 등대는 동해 쪽으로, 빨간 등대는 온산공단 쪽으로 각각 오른편을 향해 경사를 이루고 있다. 특히 높이 25m의 이 쌍둥이 등대는 각각 5m와 10m 높이에 일반인이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서 있다. 등대 내부에는 나선형 원형계단이 등대 꼭대기까지 이어져 있다. 현대건설 측은 “등대를 단순히 불만 비추는 기능이 아니라 미적인 면도 고려해 시민의 볼거리가 되도록 디자인했다.”면서 “아름다운 울산신항을 만드는 데 이 등대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구조적인 안정감을 갖추도록 15도 정도 기울어지게 설계했다.”면서 “방파제도 항 내측은 타원형으로 보기 좋게 설계했고 방파제 곳곳에 데크와 그늘, 화장실, 낚시터를 설치해 친수공원화했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금속조각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금속조각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평면 회화보다 입체 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가 주된 거주 공간이 되면서 조각품을 놓아두고 감상할 만한 공간들을 확보하기 어려운 탓에 컬렉터들도 조각을 외면하고, 상업화랑 등에서는 전시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여름에 고대 조각부터 현대 조각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시내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주로 금속을 소재로 한 조각품들이나 설치조각을 선보인다. ●이화여대 박물관 ‘두드리고 다듬다’ 전 대학박물관으로서는 유일하게 현대미술전시장을 겸비하고 있는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박물관이 과거와 동시대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개교 123년 기념전이다. ‘두드리고 다듬다’전은 금, 은, 청동, 철, 주석 등의 색채와 광택 질감을 내기 위해 두드리고 다듬은 것을 표현한 것이다. 금속은 열에 대한 내성과 전도성이 높지만 또한 쉽게 산화돼 이를 피하기 위한 노력들이 문화를 발전시키는 힘이 됐고 미술품으로 발전되는 계기가 됐다. 고대 청동기시대 무구부터 삼국시대 장신구, 근대의 유기, 현대추상조각품까지 시대별로 4개 전시장을 마련했다. 이대 박물관측은 “금속이 기술 문명과 인간 환경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재료라는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며 “시대별로 제시된 금속품들을 통해 한국 문명사의 발전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고 예술가들의 뜨거운 열정에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 현대미술 부분에서는 한국 금속 추상의 계보를 조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추상미술 첫 세대인 김종영, 송영수, 문신과 그 뒤를 이은 1.5세대인 최만린, 최병상, 엄태정, 조성묵, 박종배, 박석원,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충흠, 정보원, 정현, 김정희, 정대현, 원인종, 심부섭 등이 포함된다. 7월 24일까지. (02)3277-3152. ●김종영미술관 ‘스승의 그림자-제자들의 빛’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우성(又誠) 김종영(1915~1982)과 그의 제자들이 모여 스승이 한국 조각계에 남긴 영향을 돌아보는 전시회를 연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은 김종영으로부터 조각을 배운 현대 조각가 40명의 작품을 한 데 모아 ‘스승의 그림자-제자들의 빛’전을 연다. 김종영은 1948년 서울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부임한 이후 1980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수많은 후진을 길러냈다. 김종영이 제작한 작품 10여점과 드로잉, 육필원고, 편지, 사진 등도 함께 전시돼 그의 작품 세계를 종합적으로 엿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종락 학예실장은 “그동안의 전시가 김종영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측면에서 해석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교육자로서의 그의 위상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7월9일까지. (02)3217-6484. ●몽인아트센터 ‘무지개의 끝(End of the Rainbow)’ 이 전시는 ‘대각선’이라는 조형언어와 ‘철’이라는 재료가 만나 공간을 휘감고 장악하는 대규모 설치전시다.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삼청동의 몽인아트센터는 7월19일까지 지니 서의 개인전 ‘무지개의 끝’ 전시를 연다. 지니 서(Jinnie Seo)는 뉴욕대에서 생물학과 회화를 전공한 뒤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설치작가인 지니 서의 작업은 늘 특정한 공간과의 교감을 드러내는데, 철망과 철사 등을 활용한 그의 작업은 전시공간을 평면이 아닌 건축적 공간으로 확대시키고, 그 확대된 공간을 빠른 속도감과 장악력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즉 지니 서의 내면 풍경이 투영되어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된 전시장으로 관람객은 매 순간 변하는 시공간의 연속 속에서 작가의 내적 에너지와 개별적으로 관계를 맺게 된다. 유기적인 선과 기하적인 선이 조우하는 지점에서 면이 생겨나고 중첩된 교차면들은 공간을 만들어내며 이 공간들을 가로지르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번 경우에는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이동하는 관람객의 경험이 특히 적극적으로 요구된다. 3m 높이의 강철 망 울타리와 강철 띠 곡면 구조체로 구성된 작업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특이한 경험을 해야 한다. (02)736-1446~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기 넘치는 색상구성… 독창성 뛰어난 작품 많아

    재기 넘치는 색상구성… 독창성 뛰어난 작품 많아

    ‘나의 그림 실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국내 처음으로 실시되고 있는 ‘온라인 전국 학생 미술평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신문은 공교육 정상화의 취지와 함께 그림에 재능있는 학생들에 대한 잠재력 평가를 위해 지난 2월부터 미술포털 ‘서울갤러리’를 통해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온라인 미술평가전을 상시 열고 있다. ●800여점 접수… 전문가 심사평가 각 학교 미술교사와 담임교사가 추천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인 학생들의 작품을 평가 대상으로 한 온라인 미술평가전은 오프라인 행사와 달리, 참가비가 없고 전문가들한테 무료로 평가를 받을 수 있어 갈수록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어 좋은 반향을 얻고 있다. 28일 상반기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모두 800여점이 접수됐다. 제출된 그림들은 주제선정과 구도, 색채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사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반 미술전처럼 순위를 매겨 시상하지 않는다. 심사를 맡은 이석원 한국미술교육연구회 회장은 “미술적 관심과 열의가 대단하고, 창의성과 독창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이번 온라인 미술평가전을 통해 먼 훗날 한국 화단을 이끌어갈 작가가 반드시 배출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특히 이런 평가전을 통해 지역적 교육혜택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탁영경 한국디지털 미술문화연구소 소장은 “현재 한국 미술의 답보적 현실에 비추어볼 때 초·중·고 학생들의 재기 넘치는 색상구성과 균형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탁 소장은 ▲초등부에서는 상상과 환상의 꿈에 대한 표현이 부족했고 ▲중등부와 고등부에서는 사물에 대한 관찰부족과 틀에 박힌 구성으로 자유로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지적했다. 즉 미술학원식의 교육에서 탈피해 창의적인 작품을 요구했다. ●상급학교 진학때 포트폴리오로 활용 서울갤러리 관계자는 “홍익대 미술대학이 실기시험을 보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미대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의 포트폴리오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면서 “오리지널티(원작)를 확인할 수 있는 서울갤러리의 전국학생미술평가전은 그래서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접수는 6월부터 온라인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를 통해 수시로 접수가 가능하며 출품작은 한 사람당 2점이다. (02)2000-9731~3.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울산 5개 권역으로 나눠 경관보호

    울산의 도심과 산업, 해양, 산악 등 5개 권역의 경관보호 지침이 수립된다.울산발전연구원은 28일 도시의 지형이나 사회적 특성을 고려해 권역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설계지침을 마련하는 ‘울산시 경관계획 수립방안’을 제시했다.울산시로부터 경관계획 수립 학술용역을 맡은 울산발전연구원은 이날 중간보고를 통해 도심경관, 산업경관, 해양경관, 산악경관, 농·산·어촌경관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의 설계지침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울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시가지를 중심으로 하는 도심경관 권역에서는 도로표지판 정비와 공공시설물의 색채 관리, 보행로 확보, 건축물 신축 때 주변조화 고려, 건축물 간격 띄우기 등의 설계지침을 제시할 예정이다.또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경관 권역에서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옥외 광고물 정비와 공장 및 창고의 리모델링 설계지침을 적용하고 방어진과 강동 중심의 해안경관 권역에서는 해안진입로 간판 정비와 해수욕장 주변 건축물의 색채 관리지침 등을 마련한다.산악경관 권역에서는 영남알프스(가지산~신불산)와 군립공원 주변 건축물 고도제한, 사연댐과 대암댐 등 호안 건축물 미관관리 지침을 제시하고 농·산·어촌경관 권역에서는 지형에 순응하는 건축물 유도 등의 지침을 만들 계획이다.울산발전연구원은 오는 10월 최종 용역결과를 내 놓고 시는 이를 기준으로 2025년을 목표로 하는 경관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박지성 “요주의 인물은 역시 리오넬 메시”

    박지성 “요주의 인물은 역시 리오넬 메시”

    “요주의 인물은 역시 리오넬 메시다.” 박지성(28·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는 2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전세계 취재진 앞에서 결연한 포부를 밝혔다. 21일 트래포드 트레이닝센터에서 각국 취재진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미디어 데이’행사가 열렸다. 마이클 캐릭. 카를로스 테베스 등에 이어 박지성이 행사장에 도착하자 영국 뿐 아니라 스페인 브라질 중국 등 각국 취재진이 박지성의 말을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각국 취재진의 공통된 첫번째 관심사는 박지성의 ‘결승전 출전.’ 지난해 첼시와 결승전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아쉽고 실망스러웠다”고 밝힌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올해 결승전 출전을 공언한 것에 대해 “경기 당일까지 출전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상대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주저없이 메시를 꼽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그 이유가 충분하다”면서 “메시를 상대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안다.하지만 우리도 이미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달 들어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경기에서 잇달아 골을 터뜨리는 등 걸출한 공격력을 보인 박지성은 “공격과 수비 중 어디에 더 중점을 둘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퍼거슨 감독의 요구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현 시점에서 판단하기 힘들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퍼거슨 감독은 이번 결승전이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각각의 공격적인 색채를 그대로 살리는 환상적인 승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몇차례 유럽 클럽대항전 결승은 1-0. 0-0. 승부차기 등 실망스런 경기내용이 나왔지만 이번 경기는 다를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아중의 ‘한지수패션’, ‘오승아패션’ 열풍 잇나?

    김아중의 ‘한지수패션’, ‘오승아패션’ 열풍 잇나?

    KBS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이하, 그바보)의 배우 김아중이 맡은 톱스타 한지수 의 패션이 호응을 얻고 있어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온에어’의 ‘오승아(김하늘) 패션’의 인기를 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드라마 속 톱스타 한지수 역을 연기중인 김아중은 화려한 색채의 드레스풍 의상을 통해 톱스타 캐릭터에 설득력을 넣는가 하면, 일상에서는 활동적인 느낌이 강한 감각적인 캐주얼풍 패션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또 패션에 포인트를 주는 감각적인 액세서리 등으로도 2030세대의 젊은 패션 리더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첫 방송 이후 ‘그바보’의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는 드라마에서 김아중이 착용했던 의상과 액세서리, 구두 등 전반적인 패션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이같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지수 패션 관계자는 “화려한 톱스타의 모습 이면에 있는 사랑에 빠진 순수한 여인의 모습에 설득력을 불어 넣기 위해 스토리 전개와 부합되는 패션을 기본 콘셉트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동백(황정민)과 한지수(김아중)의 결혼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그바보’는 이들의 계약 결혼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사진제공=예당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지성 “휘슬 울려봐야 알 일…메시 묶어야”

    박지성 “휘슬 울려봐야 알 일…메시 묶어야”

     ”요주의 인물은 역시 리오넬 메시”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8일 새벽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FC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는다면 자신의 임무는 메시를 묶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21일(한국시간) 트래퍼드의 트레이닝 센터에서 각국 취재진 200여명이 몰린 미디어 데이에서 취재진의 관심을 붙들었다.  국내 팬들과 마찬가지로 각국 취재진의 첫 관심사는 그의 출전 여부.지난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첼시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18명의 출전 스쿼드에서 배제돼 따돌림을 받은 아픔을 이번에는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겠냐는 것.퍼거슨 감독이 “이번에는 스쿼드에서 제외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재삼,재사 공언했지만 박지성은 아직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훈련에만 집중하고 일이 어떻게 풀리는지를 지켜볼 따름이다.뛰게 된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바르샤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주저하지 않고 메시를 꼽았다.”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는 사실만으로도 그 이유가 충분하다.”고 한 박지성은 “메시를 상대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안다.하지만 우리도 이미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스널과의 챔스리그 4강전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지성은 공격과 수비 어느 쪽에 치중할 것이냐는 질문에 “퍼거슨 감독의 요구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현 시점에서 판단하기 힘들다.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답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결승전이 두 팀 나름의 공격적인 색채가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최근 몇 차례 유럽클럽대항전 결승은 1-0,0-0,승부차기 등 실망스러운 경기내용이었지만 이번 경기는 다를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24일 헐 시티전 나서면 큰 일인데…”  국내 팬들은 박지성의 출전을 거의 따논당상으로 여기는 상황에서 암초가 나타났다.바로 24일 밤 12시 열리는 헐 시티와의 리그 최종전.리그 3연패를 달성한 맨유는 당초 이 경기에 2진급을 대거 내보내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에 주력하려 했다.  그러나 헐 시티와 강등권 벗어나기 경쟁을 벌이는 선덜랜드,뉴캐슬,미들즈브러가 맨유가 헐 시티에 져줄 경우 자신들이 피해를 본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퍼거슨 감독이 이들 팀의 반발과 의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경고 누적으로 바르셀로나전에 나서지 못하는 대런 플레처는 물론,박지성과 게리 네빌 등을 투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지성이 헐 시티전에 나선다면 나흘도 채 안 돼 로마로 날아가 바르샤전에서 정상 컨디션을 찾기가 쉽지 않게 된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영원한 캡틴’ 라이언 긱스가 ‘인사이드 맨유’ 6월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박지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호날두는 “박지성은 절대 쉬는 법이 없으며 하루 종일 뛴다.”며 “그와 함께 뛰어 좋다.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박지성을 한 사람의 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좋아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긱스 역시 “동료들 대부분이 박지성이 한국에서 얼마나 거물이고 존경받는지는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박지성이 유명세를 잘 제어하고 있다.”고 평했다.이어 “축구에 필요한 모든 면을 갖췄기 때문에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전제한 뒤 “그는 요란하거나 시끄럽지 않지만 자신에게 충실하고 성실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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