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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 ‘스트레인지 스테이지’가 열린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 ‘스트레인지 스테이지’가 열린다

    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인 다음달 9일부터 10일까지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대규모 기획 공연 ‘스트레인지 스테이지’가 열린다. 18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뮤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인 ‘EMA’와 협력하는 대형 이벤트로 EMA 소속 뮤지션 12팀이 이틀에 걸쳐 대거 출연해 관객과 함께한다. BIFAN에서 규모 있는 야외 공연을 개최하는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7월 9일에는 ‘글렌체크’ ‘죠지’ ‘히코’ ‘수민’ ‘다희’ 등이 다채로운 색깔의 무대를 펼친다. 10일에는 ‘넉살,까데호’ ‘1300’ ‘이바다’ ‘김뜻돌’ ‘제이보’ ‘불고기디스코’ ‘넘넘’ 등이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글렌체크는 9년 만에 정규앨범 ‘bleach’를 발매, 주목을 끌고 있다. ‘죠지’는 싱글 ‘Boat’· ‘오랜만에’ 등으로 대세 뮤지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히코’는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상 후보에 오른 라이징 스타다. ‘수민’은 BTS·레드벨벳·보아 등 저명한 뮤지션과 협업하며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은 싱어송라이터다. ‘다희’는 2020년 싱글 ‘LUH!(feat. 솔)’로 데뷔한 화제의 뮤지션이다. ‘넉살,까데호’는 최근 ‘알지도 못하면서 (???)’라는 제목의 싱글 발매 후 연일 바쁜 행보를 잇고 있다. ‘1300’은 시드니에 본거지를 두고 한국 음악 시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힙합 그룹이다. ‘이바다’는 알앤비, 일렉트로니카,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싱어송라이터다. ‘김뜻돌’은 자작곡 ‘꿈에서 걸려온 전화’로 2021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제이보’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연주자로 위너(WINNER) 김진우의 솔로곡 ‘또또또’를 프로듀싱한 만능 뮤지션이다. ‘불고기디스코’는 디스코 사운드와 펑크, 얼터너티브 록을 근간으로 하는 베테랑 밴드다. ‘넘넘’은 삐삐밴드 출신의 보컬리스트 이윤정을 중심으로 한 장르 불문 밴드로 남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EMA 관계자는 “영화제와의 대규모 협업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BIFAN과 보다 장기적이고 확장된 형태의 협업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스트레인지 스테이지’ 공연 티켓은 1일 차 5만 5000원, 2일 차 6만 6000원으로 일자별 금액이 다르다. 부천 시민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정가 대비 30%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정가 기준 20% 할인율이 적용되는 얼리버드 티켓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에서 판매한다. 부천 시민 할인 티켓과 얼리 버드 티켓은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조기에 소진될 수 있다. 티켓 정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라는 슬로건을 올해에 다시 내건 BIFAN은 ‘이상해서 더 좋은’ 독자적 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EMA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영화제의 정체성과 축제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6회 BIFAN은 다음달 7일부터 17일까지 오프·온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린다.
  • 혼란스럽고 무질서한데 흥분되는…‘블루맨 그룹 월드투어’

    혼란스럽고 무질서한데 흥분되는…‘블루맨 그룹 월드투어’

    “당신을 네 번째 블루맨으로 초대합니다.” 캄캄한 무대 위 조명은 3명의 남자를 비춘다. 목·얼굴·머리까지 파란, 블루맨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말이 없다. 다만 동작, 음악, 색깔로 이야기할 뿐이다. 가운데 선 블루맨이 양옆의 블루맨의 입으로 마시멜로를 던진다. 마치 자석을 달아둔 것처럼 손에서 입으로 정확한 포물선을 그린다. 하나, 둘, 셋 쉴 새 없이 입으로 들어가는 마시멜로에 관객은 절로 박수를 친다. 또 입에 들어간 마시멜로는 순식간에 물감으로 변한다. 흰 캔버스는 블루맨이 입으로 뿜어낸 물감들로 채워진다. 마시멜로는 급작스레 관객을 향하기도 한다.이번엔 한 블루맨이 무대를 위와 양옆을 구불구불 둘러싼 폴리염화비닐(PVC) 파이프 중 하나를 툭 뗀다. 또 다른 한 명은 마치 드럼을 연주하듯 파이프를 두드려 신나는 비트를 만들어낸다. 파이프의 모양과 위치에 따라 다른 음을 만들어낸다. 빠른 박자를 따라가다 보면 관객은 어느새 몰입된 자신을 발견한다.1991년 미국 뉴욕 애스터 플레이스 시어터에서 데뷔한 이후 전 세계 3500만명의 관객을 열광시킨 블루맨들이 1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블루맨 그룹 월드투어’는 온통 푸른색으로 뒤덮인 세 명의 아티스트와 라이브 밴드가 만들어내는 퍼포먼스쇼다. 관객들은 푸른 민머리 아티스트들과 함께 록 음악과 파티를 즐기며 음악, 코미디, 구석구석 숨겨진 놀라움을 즐길 수 있다. 공연 관계자는 “어떤 편견도 없고 시작과 끝에 대한 경계가 없는 블루맨 그룹은 규정되지 않은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무대로 관객을 초대한다”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함과 새로움 속에서 풀어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공연의 소품은 마시멜로, 시리얼, PVC 파이프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활용한다. 블루맨 쇼의 캡틴인 바니 하스는 “지루하고 아무생각이 없이 보던 소품들을 가지고 블루맨들이 특별한 시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재미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각종 물감을 쓰는데 드럼을 활용하기 때문에 소리를 시각적으로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서울 공연은 세계 각지에서 그동안 사랑받았던 장면뿐 아니라 특별히 새롭게 공개되는 장면도 있다”고 귀뜀했다. 블루맨으로 서울 무대에 서는 스콧 스파이저는 “무대엔 블루맨 세 명이 있지만, 관객을 네 번째 블루맨이라고 생각하고 공연한다”며 “저희가 에너지를 주는 것도 있지만, 관객에게 받는 것도 크다. 있는 그대로 공연을 즐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쇼를 제대로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는 무대와 가장 가까운 ‘스플래쉬 존’을 추천한다. 물감 등 퍼포먼스 재료들이 튈 수 있기 때문에 이 구역 관객에게는 우비가 제공된다. 오는 8월 7일까지 코엑스아티움.
  • 민주 재선의원 “편가르기·좌표찍기…팬덤 정치와 결별”

    민주 재선의원 “편가르기·좌표찍기…팬덤 정치와 결별”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들이 혐오표현이나 편가르기를 일삼는 ‘배타적 팬덤’을 경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이에 대한 전당대회 후보자들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재선의원 모임의 대변인 강병원 의원은 16일 오후 재선의원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회견을 열고 “언어폭력·욕설·좌표찍기·문자폭탄·색깔론 등을 배타적 팬덤으로 구별하고, 이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 “당내 디지털 윤리강령 제정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요청하고, 배타적 팬덤에 대한 당 대표 후보자들의 입장 천명과 과감한 결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팬덤 정치가 최근 민주당의 연이은 선거 패배와 당내 갈등의 요인으로 지적된 만큼 당 차원에서도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재선 모임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팬덤 자체는 긍정적 의미가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정치인을 응원하는 것을 누가 뭐라고 하겠느냐”며 “그러나 다른 의견을 갖는 정치세력에 대해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좌표를 찍는 건 우리 정치문화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언급된 배타적 팬덤이 이재명 상임고문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을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분들이 모두 배타적 팬덤의 예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원욱, 홍영표 같이 (팬덤으로 인한) 피해가 극명한 사례도 있었고, 반복되지 말라는 점에서 (말한 것)”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문파(친문 지지자)도 마찬가지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대책과 방안들을 종합해 재선의원들과 공유한 후, 과반 이상의 찬성을 받으면 비대위에 건의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재선의원들의 요구를 비대위가 수용하면 당 차원에서 배타적 팬덤에 대한 근절책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마당] 나의 만화책방/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나의 만화책방/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코 찔찔 흘리며 작대기 하나 손에 쥐고 마포 언덕을 내달리던 대여섯 살 시절 마을 초입에 있어 늘 지나치지만, 한 번도 들어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의 문이 열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책 숲 한가운데 들어섰던 날이다. 기껏해야 나보다 두어 살 많은 동네 형과 함께 들어선 곳은 책방도 도서관도 아니었다. 형형색깔의 책 표지들이 삼면 벽을 뺑 둘러싸고 있던 그곳은 만화방이었다. 놀라웠다. 수많은 책이 꽂혀 있는 책장을 따라 빙 둘러서 놓인 장의자 위에는 극성맞게 뛰어놀던 동네 형들이 무릎 위에 책을 올려놓고 독서에 몰입해 있었다. 더러 낄낄대거나 쏙닥쏙닥 재잘대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조용한 분위기였다. 꽤 많은 아이들이 모여 이렇게 가만히,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나를 만화방으로 이끈 동네 형은 나에게 한글 깨우친 것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 같다. 게다가 한 권 읽는 데 10원인지 20원인지 했던 ‘만화값’을 내게 내라고도 했다. 달고나 뽑기나 라면땅 하나를 사서 먹을 수 있는 돈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깝지 않다.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었을 뿐 아니라 떠듬거리며 만화책까지 읽어 주었으니…. 그날 이후 용돈이 생기면 ‘책 읽어 주는 남자’, 동네 형을 찾았다. 하지만 나의 책 읽어 주는 남자가 언제나 나를 반겨 준 것은 아니었다. 읽은 책을 자꾸 다시 읽어 달라고 하니 그 형인들 왜 짜증스럽지 않았을까. 그런 날엔 혼자라도 만화방에 찾아가 동네 형이 읽어 주었던 만화책의 책장을 넘겼다. 다 넘기고 다시 앞에서 시작, 다시 넘기고 다시 앞에서 시작, 내가 한글을 익히는 과정은 이랬다. 만화방은 내게 처음 마주한 독서의 전당이고 만화는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책이다. 나만 그랬을까? 변변한 한글 교재도 없던 그 시절 대부분 아이들은 만화 책장을 넘기며 글을 깨치고 책과 친해졌다. 지금처럼 도서관이 흔하지 않던 시절 만화방은 웃음, 재미, 감동을 주는 이야기의 세계로 아이들을 환대하며 받아 주었고, 더러 힘들고 슬플 때 현실에서 달아나 웃을 수 있는 상상과 공상의 재료들을 아이들 손에 쥐여 주었다. 돌이켜보면 비좁은 만화방 장의자에 빼곡히 앉아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 있던 아이들 모습은 얼마나 예뻤나. 자기가 쥐고 있는 책에 따라 한쪽에서 낄낄대고, 한쪽에서 눈물짓던 모습은 또 얼마나 예뻤나. 조용히 읽어야 하지만 조용하지 못했던 아이들 모습은 얼마나 사랑스러웠나. 그 속에 우리가 있었다. 아이들 마음과 상관없이 학교에서는 조회와 종례 때마다 만화가게에 가지 말라는 훈화 말씀을 늘어놓았다. 어린이날이면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만화책을 쌓아 놓고 불을 지르는 어른들의 모습을 내보냈다. 불량 만화가 어린이들을 타락시킨다고 했다. 그때부터인지 난 쉰이 된 지금도 어른들 말을 쉽게 믿지 않는다. 그리고 여전히 만화책을 본다. 하루 치 용돈과 맞바꿔 빌려 읽은 만화 중 대부분은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만화의 장면들은 지금도 가슴속에 분명하게 남아 있다. 무엇이 멋진 건지, 무엇이 옳은 건지, 무엇이 떳떳한 건지…. 세상도 계속 변했고 나 또한 꾸준히 성장했으니 구체적 판단 기준은 때마다 달라졌겠지만 내 생각의 기원, 혹은 원형은 열 살 이전까지 낄낄거리며 넘겼던 어느 만화책 페이지 사이에 담겨 있었을 것 같다.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웹툰이 있지만, 만화책이 주는 정감과 온기를 전해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올여름 휴가 계획에 만화책 몇 권이 담겨 있어도 좋겠다.
  • 정정훈 촬영감독 “‘스타워즈’는 내 교과서…촬영장에서 ‘우와 오비완이다’ 했죠”

    정정훈 촬영감독 “‘스타워즈’는 내 교과서…촬영장에서 ‘우와 오비완이다’ 했죠”

    “제가 스태프인데도 분장한 이완 맥그리거를 보고선 ‘우와, 오비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희한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죠.” 최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 제작에 참여한 정정훈 촬영감독은 14일 국내 언론과 화상으로 만나 이렇게 말했다. 스타워즈 영화 시리즈와 연결되는 ‘오비완 케노비’는 6부작 시리즈로, 정 감독은 스타워즈 시리즈에 참여한 첫 한국인 스태프다. 이 시리즈를 연출한 데버라 초 감독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정훈 감독의 전작을 보며 ‘올드보이’ 스타일을 참고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정 감독은 “스타워즈 시리즈는 영화 학교에 다닐 때부터 교과서처럼 공부한 작품이다. 새로운 기술의 최전방에서 일하는 경험이 설레고 좋았다”며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는 별로 필요하지 않다. 영화인으로서 참여한 것”이라며 웃었다. 정 감독은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이후 미국에서 ‘스토커’를 찍으며 한국 촬영 감독 중 처음으로 헐리우드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국내 감독뿐 아니라 ‘라스트나잇 인 소호’, ‘언차티드’ 등 헐리우드 영화 촬영에도 다수 참여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올드보이’ 하면 많은 분이 장도리 신을 생각하겠지만, 그보다는 어두운 스타일 전반을 참고했다”며 “전체적으로 이전 스타워즈 시리즈보다 어둡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오비완 케노비’는 어둠의 세력에 장악당한 아나킨 스카이워커(헤이든 크리스텐스)의 몰락 10년 뒤 얘기다. 이완 맥그리거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이후 17년 만에 제다이 마스터 오비완 케노비를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정 감독은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했지만, 이미 45년간 역사가 쌓인 만큼 의상과 배경은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지만 스토리는 현실 상황에도 어울린다. ‘미래 우주이기 때문에 이래야 한다’는 부분을 버리려고 했다”며 “그래서 스타워즈 같지 않다, 새롭다는 분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특히 정 감독은 일찍이 미국에서 활동한 입장에서 최근 들어 확연히 달라진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체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 처음 왔을 땐 김치, 비빔밥, ‘강남 스타일’ 밖에 없었다”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다른 스태프에게 먼저 듣고 알게 될 정도다. 세계 안의 콘텐츠로 자리 잡아 뿌듯하다”고 했다. 이어 “내가 찍은 걸 보면 작품별로 색깔이 매번 달라져 저 역시 5년, 10년 후 어떨지 스스로 궁금하다”며 “로맨틱코미디, SF 등 가리지 않고 아직 뭐든지 많이 배우고 경험하는 단계다. 큰 것, 작은 것 상관없이 좋은 작품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 전준위원장 안규백, 선관위원장 도종환…“중립 의무 지킬 중진”

    민주 전준위원장 안규백, 선관위원장 도종환…“중립 의무 지킬 중진”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에 4선의 안규백 의원, 선거관리위원장에 3선 도종환 의원이 각각 위촉됐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를 열어 안 의원을 전준위원장에, 도 의원을 선관위원장에 위촉하기로 하고, 해당 안건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하기로 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내에서 특정한 정치 색깔이나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의 의무를 지킬 수 있는 중진 의원으로 (인선을) 검토했다”고 위촉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준위나 선관위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당 위원장들이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 의원과 도 의원은 각각 정세균계와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지만 비교적 계파 색깔은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의원은 지난 2016년 추미애 당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맡았고, 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민주당은 안 의원을 중심으로 전준위가 꾸려지는 대로 전당대회 룰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전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인준을 위한 당무위원회는 이르면 이번주 후반쯤 열릴 예정이다.
  • [마감 후] 황금종려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은주 문화부 차장

    [마감 후] 황금종려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은주 문화부 차장

     3년 만에 정상화한 칸영화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 세계 4000여명의 취재진이 영화제 주 행사장인 팔레드페스티벌을 바쁘게 오갔고, 상영관이나 칸 시내에서 마스크 쓴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프레스 등록 때 나눠 준 영화제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만이 팬데믹의 잔재를 상기시킬 뿐이었다.  하지만 2020년 개최 무산, 2021년 약식 개최를 거친 칸의 변화는 영화제 기간 내내 눈에 띄었다. 거리 곳곳에는 영화제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광고가 나부꼈고, 영화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상영관 앞에서 배지 색깔별로 나눠져 길게 줄을 서던 풍경도 사라졌다. 올해부터 모든 상영작이 온라인 예매로 전면 개편됐기 때문이다.  큰 변화의 중심에는 한국 영화가 있었다. 올해 칸은 ‘오징어 게임‘’의 흥행 주역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섹션 상영을 영화제 초반에 배치하고 경쟁 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를 각각 중후반부에 배치하며 사실상 영화제 흥행 카드로 한국 영화를 활용했다. 비평가 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다음 소희’와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애니메이션 ‘각질’까지 합치면 한국 영화 초청작 다섯 편의 장르마저 안배한 듯했다.  변방에 머무르던 한국 영화가 주류로 우뚝 서게 된 이유는 사실상 아시아를 아우르는 영화의 중심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중국 배우 탕웨이를 주연으로 기용했고, ‘브로커‘’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두 작품 모두 한국 자본이 투입됐다. 박찬욱 감독은 “아시아의 인적 자원과 자본이 교류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라며 “1960∼70년대 유럽에서 힘을 합쳐 좋은 영화를 만든 것처럼 한국이 중심이 돼서 이런 식의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칸에서는 유독 연출, 출연, 제작 등에 복수의 국가가 참여한 다국적 영화가 많았다. 황금종려상을 받은 ‘슬픔의 삼각형’은 미국, 영국, 벨기에가 협력한 결과물이고,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클로즈’는 3개국, 각본상을 받은 ‘보이 프롬 헤븐’은 4개국 합작품이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는 오광록·김선영 등 한국 배우가 출연했지만, 캄보디아계 프랑스인 데이비 추 감독이 연출한 프랑스 영화다.  이처럼 영화에서 국가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영화제를 축제가 아닌 국가 대항 올림픽처럼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올해도 우리는 영화제 개막 전부터 박 감독과 송강호의 수상 여부에 관심을 집중했다. 이를 의식했기 때문인지 송강호는 “영화제에 출품하고, 수상을 하기 위해 연기를 하는 배우는 없다”고 말했고, 고레에다 감독도 “칸에 가도 올림픽처럼 깃발을 들고 입장하는 건 아니다. 문화로 국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 영화가 가진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물론 칸 최초 한국 영화의 본상 동시 수상이라는 쾌거는 기분 좋은 일이지만, 지나치게 트로피에만 집착하다 보면 더 큰 숲을 보지 못할 수 있다.  올해 칸에서 얻은 수확 중 하나는 한국 영화는 ‘믿고 본다’는 해외 영화 관계자들의 신뢰를 확인한 점이었다. 이제 세계로 무대가 확대된 만큼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좀더 열린 시각으로 전 세계와 적극 소통하고 국경을 넘어 문화를 포용하는 ‘큰 그림’을 그려 보는 건 어떨까. 결국 황금종려상보다 중요한 것은 전 세계 관객들과의 소통일 테니 말이다.
  • 북핵 대화 없는 강대강 지속… 시진핑 하반기 3연임 확정 땐 中, 美에 유화적 모습 보일 것 [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북핵 대화 없는 강대강 지속… 시진핑 하반기 3연임 확정 땐 中, 美에 유화적 모습 보일 것 [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북핵 일관성 있는 제재 바람직尹정부 한미 관계 호혜적 위치 한일 대화 통로 단절 가장 문제‘제2의 DJ·오부치선언’ 나와야 할 말 하는 대중외교 국익 지켜IPEF 中 견제 색깔 덜 나게 해야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한반도 안보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경고음이 요란한 가운데 미중 패권 다툼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겹치면서 ‘초대형 복합위기’가 한꺼번에 몰아치는 형국이다. 미군의 핵 전력자산인 항공모함(도널드 레이건호)과 최강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이 동원된 대규모 한미연합 훈련이 실시되는 등 한반도에 강 대 강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외교안보 전문가인 이준규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무력시위로 촉발된 북핵 위기에 대한 해법과 미중 패권 경쟁 구도하에서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외교안보 전략을 짚어 봤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해 있다는 경고음이 요란하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조건 없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상당 기간은 대화 없는 경색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지만 당분간 북한의 도발과 이에 대한 한미의 대응이 반복되는 지루한 줄다리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바람직한 대북 정책 방향은. “북핵 해결은 흔들림 없는 원칙과 일관성 있는 제재가 유지돼야 가능하다. 대북 제재든 경제 지원이든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결국 김정은 정권의 존립을 위해 유리하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에 대화 촉구와 관계 개선에 대한 시그널은 지속적으로 보내면서,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는 북한의 반발을 무릅쓰더라도 원칙적 입장을 견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한미동맹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 강화는 어떤 의미를 갖나. 과거 문재인 정부와 차이점은. “문재인 정부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미중 사이의 균형외교라는 이상론에 빠져 호혜적 동맹,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동맹국이라는 것은 우리의 외교적 자산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동맹 격상은 우리가 한미동맹의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도움을 주고받는 호혜적 위치가 된 것을 의미한다. 윤석열 정부의 대미 관계는 질적, 양적으로 크게 확대돼 나갈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향후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나. “미국의 대중 정책은 지난달 26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조지워싱턴대 연설에 압축돼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충돌이나 신냉전을 원하지 않으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해 온 기본적인 국제질서를 중국이 훼손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주의 가치를 토대로 동맹국 내지는 우방국들과의 결속을 다져 중국과 경쟁해 나갈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것 같지 않은데. “중국은 최소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는 올 하반기까지는 국내 정치적 요인 때문에 미국과의 대립적 자세를 유지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중국의 국력이 아직 미국과 맞서기는 부족하고, 중국 경제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와 너무 밀접하게 상호 연계돼 있다. 시 주석 3연임 확정 후 적절한 시기에 중국이 미국에 대해 유화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전략인 외교적 해결 원칙이 결국 실패한 ‘전략적 인내’로 귀결될 것이란 예측도 있는데. “북한의 구체적 행동이 없는데 당근을 제시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와 유사한 정책이라고 볼 수 있지만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행동으로 대처한다는 결의가 확고하고, 한미 공조가 과거에 비해 강력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시간만 보내는 전략적 인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양국 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한일 간에는 징용공 판결 문제,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 등 현안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상호 신뢰가 바닥나 있고 대화의 통로가 단절돼 있다는 점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방일하게 되면 반드시 신뢰회복의 단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일본 측은 한국 정부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는 방관자적 자세를 탈피해 한국 측의 선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전환이 가능한가. “양국 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과거사 문제를 모두 만족스럽게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당당한 자세를 취하되 일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남겨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래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의 커다란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일 관계 개선이 시작될 경우 양국 모두 일각의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 넘어갈 여력이 있는 집권 초반기 6개월 안에 신속히 관계 개선의 초석을 다져 놓아야 한다. 한일이 미래로 가야 한다는 큰 그림 속에서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와야 한다.” -한미동맹 강화는 결국 미중 대결 구도에서 한중 관계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문재인 정권 때의 대중 관계도 썩 좋았다고는 할 수 없다. 우리가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하는 측면이 있다. 문재인 정부의 중국에 대한 저자세 외교로부터 탈피해야 한다. 우리가 당당하게 나간다고 해서 대중 관계에서 우리의 이익이 크게 침해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선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확고한 태도를 취하면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범위에서 중국을 최대한 배려한다면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몰고 온 외교안보의 파장이 심상치 않은데. “과거 핵보유국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았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심리적 요인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또 중러 간 결속이 강화되고 있는데 이는 동북아의 대결 구도에서 북한 입장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 북핵 문제 해결엔 부정적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미국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실질적 의미는. “IPEF는 궁극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내 파트너 국가들과 미래 산업과 산업 정책의 국제 표준까지 정립해 일종의 거대한 경제플랫폼으로 엮어 낸다는 구상이다. 우리는 창립 회원국으로서 IPEF의 룰 세팅에 우리의 의향이 반영되도록 논의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중국과의 경제적 상호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서 이 기구의 중국 견제적 성격이 크게 부각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격화되는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서 우리의 국익 극대화 전략은 무엇인가. “미중 패권 경쟁이 격렬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우리만 피해를 보지 않고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묘책은 없다.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변할 수 없는 사실을 상수로 하고 중국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 나간다는 기본 원칙하에서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구체적 정책을 통해 최적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다. 방향성을 가지고 원칙을 지키는 외교를 할 때, 때로는 어느 정도의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준규 이사장은 이준규 이사장은 1978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주중 공사를 비롯해 주일본·주인도 대사 등 40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했고, 외교안보연구원장을 지내는 등 현장과 이론 모두에 정통한 외교안보 전문가로 꼽힌다. 2020년부터 한국외교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3월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 탕, 탕… “그곳에서 아이들 꿈이 끝나 버렸다”

    탕, 탕… “그곳에서 아이들 꿈이 끝나 버렸다”

    “그곳에서 고통, 부정, 환멸, 분노, 슬픔, 죽음, 그리고 (아이들의) 꿈이 끝났다는 걸 느꼈습니다.” 텍사스주 유밸디 출신인 할리우드 스타 매슈 매코너헤이는 7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을 방문해 떨리는 목소리로 생물학자, 프랑스 미술 유학, 주말 교회 참석 등 아이들의 생전 바람을 하나씩 열거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유밸디 롭초등학교에서 고등학생 살바도르 라모스(18)의 총기 난사로 숨진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을 추모했고, 이어 총기규제 강화를 호소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총기 규제 문제를 논의하러 백악관을 찾은 매코너헤이는 부인 카밀라 알베스(모델)가 들고 있는 ‘녹색 신발’을 봐 달라며 “(총격범이 사용한) AR15 소총에 아이들의 시신이 크게 훼손돼 녹색 신발이나 유전자(DNA) 검사로만 누군지 식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 있는 총기 소유자는 (총기 소지에 대한 권리를 명시한) 수정헌법 2조가 정신 나간 일부에 의해 남용되는 것에 지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미국의 총기 난사(사상자 4명 이상)는 247건에 이른다.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1월 34건에 15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매달 증가했고, 지난달에는 63건의 총기 난사로 381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은 미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진행하는 총기 규제 입법 협상이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에는 각 주가 위험 인물의 총기 소유를 한시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소위 ‘레드플래그법’을 입법하는 방안과 함께 범죄 경력자가 총기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 조치의 강화, 학교 안전 보완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촉구한 공격용 소총 및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와 공격용 소총에 대한 구입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올리는 방안 등은 공화당의 반대가 완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차지하고 있어 가결 기준인 60표를 확보하려면 적어도 공화당에서 10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한편 영화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201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매코너헤이는 지난해 텍사스주 주지사 선거 출마까지 검토했을 정도로 정치 문제에 대해 활발히 목소리를 내 왔다.
  • 野 비대위원장 우상호 “당내 갈등 빨리 수습해 한목소리 내겠다”

    野 비대위원장 우상호 “당내 갈등 빨리 수습해 한목소리 내겠다”

    더불어민주당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7일 추대된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은 “여러 가지 다양한 견해, 갈등 요소를 조만간 빨리 수습해서 당이 한목소리로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해주신 의원들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몇 가지 갈등 요소를 가장 잘 조정하고 해결할 적임자로 절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민주당이 위기로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의원님들의 요청을 무거운 마음으로 수락했다”며 “민주당의 색깔을 놓치지 않으면서 선거에 진 패인을 잘 분석해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새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를 묻는 말엔 “선거 패배로 많이 힘들어하는 당을 수습하는 일이 첫 번째 과제”라며 “전당대회가 8월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준비를 잘해서 새로운 지도부가 잘 선출되도록 관리하는 일이 중요한 일일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 비대위원장으로 우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 ‘내가 용이다’ 야망 넘치던 영조, 늙어서는 그리움 가득

    ‘내가 용이다’ 야망 넘치던 영조, 늙어서는 그리움 가득

    건구(乾九)란 ‘주역’에 등장하는 말로 승천하지 않고 숨어 있는 용, 즉 잠룡(潛龍)을 뜻한다. 37세의 영조는 왕위에 오르기 전 살던 창의궁에 잠룡이 머물던 궁이란 의미로 ‘건구고궁’이란 현판을 달았다. 힘 있는 필체와 자신을 잠룡으로 비유한 현판을 통해 영조는 권위를 드러내고 싶었을 것이다. 81세가 된 영조는 경희궁 도총부에 ‘억석회만’이란 현판을 달게 한다. 억석이란 옛일을 추억한다는 의미로 ‘억석회만’은 ‘옛일을 생각하니 만 가지가 그립다’는 뜻이다. 노년의 글씨에선 인생을 정리해가는 영조가 보인다. ‘억석회만’ 현판을 달고 두 해가 지난 후 영조는 생을 마쳤다. 위아래로 나란히 배치된 ‘건구고궁’과 ‘억석회만’의 간격은 좁지만, 오랜 세월을 압축하는 그 좁은 간격은 인생을 느끼게 한다.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 전시는 현판 그 자체를 보여주는 독특한 전시다. 대부분 어떤 건물의 이름이었던 현판이 그저 단순한 이름에 그치지 않는 것은 유교적 이상 국가를 지향했던 조선 왕조의 철학과 사상, 생활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태조의 명을 받은 정도전은 경복궁 이름을 비롯해 궁궐 안 주요 전각과 문의 이름을 지었다. 성종은 아직 현판을 걸지 못해 이름 없는 문이 많은 것을 보고 현판을 더 만들게 했다. 왕의 서체로 새겨진 ‘어필 현판’은 왕의 품격과 위엄을 보여 주는 유물로, 전해지는 775점의 현판 중 영조의 어필 현판이 85점으로 가장 많다. 한반도에서 현판은 삼국시대부터 사용됐다.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삼은 조선은 현판에 특히 공을 들였다. 크기가 124×374㎝로 전시작 중 가장 큰 ‘대안문’(大安門·덕수궁 대한문의 원래 이름)을 통해 크게 편안하기를 바랐던 마음을 담은 것처럼 현판에는 추구해야 할 가치, 지켜야 할 도리,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 등이 담겨 있다. 예치(禮治·예로써 다스림)의 나라였던 조선의 법도를 현판에 담은 셈이다.뜻을 깊이 이해하고 만든 이의 마음을 상상하는 일도 재밌지만, 현판의 등급을 살피는 즐거움도 있다. 피나무나 잣나무는 최상위 재료였고, 현판 테두리에 화려한 무늬를 더할수록 위계가 높았다. 글씨의 색깔로도 등급이 나뉘었다. 황색이 가장 좋고 흰색, 검은색 순의 등급이다. 석봉 한호가 쓴 현판도 가치 있지만 왕이 직접 쓴 현판이 최고 권위를 갖는다. 누가 썼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따라 현판의 완결성이 결정되고 메시지가 갖는 힘도 달라진다. 전시는 프롤로그, 1부 ‘만들다’, 2부 ‘담다’, 3부 ‘걸다’,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된 81점의 궁중 현판과 관련 유물 등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 구경뿐만 아니라 창덕궁과 창경궁의 배치도인 ‘동궐도’ 그림에 디지털 현판을 만들어 걸 수 있다. 관람객들은 “학교가기싫다”, “종강시켜주세요” 등의 문구로 조선 왕조의 거창한 소망 못지않게 간절한 소망을 담기도 했다.
  • “파란색 음식, 한가지 재료, 가공육 제외”…건강한 노화돕는 5가지 팁

    “파란색 음식, 한가지 재료, 가공육 제외”…건강한 노화돕는 5가지 팁

    “식습관의 작은 변화는 노화와 관련된 많은 질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그리고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건강한 노화를 돕는 5가지 음식 팁’을 소개했다. 첫째는 ‘가공육을 피하라’는 것이다. NYT는 하버드대 연구결과를 인용해 베이컨, 소시지, 델리 미트 등 가공육을 하루에 한 번 먹을 경우 심장병 위험이 42%, 당뇨병 위험이 1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공육을 많이 섭취할 수록 신체에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둘째는 ‘파란색(및 기타 색상)을 섭취해라’다. 통상적으로 혈압을 낮추는데 좋은 것으로 알려진 블루베리 뿐 아니라 체리, 시금치, 케일 등을 식단에 추가해 섬유질과 비타민을 채우라고 NYT는 전했다. 셋째는 ‘포장 식품을 건너 뛰어라’다. 대표적인 예가 칩, 그래놀라 바, 정크 푸드, 패스트 푸드, 냉동 피자 등이다. 하지만 용량 때문에 패키지 포장된 견과류, 계란, 올리브 오일, 우유 등은 제외된다. 넷째는 ‘한 가지 재료’만 골라보라는 조언이다. 예컨대 식품에 여러가지 고기가 합쳐져 있거나 다른 소스로 범벅돼 있는 것이 아니라 다진 쇠고기나 갈아놓은 칠면조 같은 단일 제품만 포함돼 있다면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마지막은 ‘운동과 인간관계’다. 새 운동화 한 켤레, 체육관 회원권, 가족 및 다른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식사에 돈을 투자하라는 것이다. NYT는 이런 적절한 신체활동과 인간관계가 값비싼 보충제보다 정서적·육체적 건강을 지키고 노화를 막는데 더욱 큰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 아이유, 아깝게 탈락한 ‘칸 영화제’ 드레스 공개

    아이유, 아깝게 탈락한 ‘칸 영화제’ 드레스 공개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이 칸 국제영화제를 위한 드레스 피팅 모습을 공개했다. 아이유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칸 영화제 드레스 피팅 영상을 업로드했다. 스타일리스트의 사무실을 찾은 아이유는 “오늘 드레스를 300벌 입어 볼 것이다”라며 영화제를 위한 드레스 피팅을 예고했다. 먼저 어깨를 드러낸 블랙드레스를 입은 아이유가 나오자 스태프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이에 아이유는 “오늘 300벌을 입어 볼 것이기 때문에 매번 그렇게 박수를 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며 귀여운 협박을 했다. 두 번째 드레스는 흰색드레스였다. 아이유는 “이걸 입으면 많이 움직여줘야 한다”라며 반짝이는 드레스를 설명했다. 스태프는 “뒤도 한 번 돌아봐달라”라고 요청했다. 아이유는 뒤를 돌며 등 부분이 파여있는 백리스 드레스였음을 확인했다. 이에 아이유는 “뒤가 이렇게 파진 옷이었구나? 몰랐네?”라고 말했다. 이후 세 번째 드레스를 입고 나온 아이유는 “나는 이게 지금까지 입은 것 중에 제일 예쁘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드레스는 실제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착용했던 드레스였다. 자막에는 ‘우아한 이끼 색드레스’라며 설명했고, 아이유는 “색깔이 너무 예쁜 것 같다. 이거는 연출하기 나름이라고 한다. 스타일링을 올려서 해도 되고, 내려서 해도 되고”라며 전했다.  네 번째 드레스는 고혹적인 보라색 롱 드레스였다. 아이유는 “아주 칸에 있는 먼지를 다 쓸고 다니겠네”라며 웃었다. 스태프들은 드레스를 펄럭이며 장난쳤고, 아이유는 “굉장한 자신감이 필요하겠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이니까 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에서보다는 덜 부끄러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섯 번째 드레스는 단아한 느낌의 머메이드 드레스였다. 아이유는 “나도 지쳤어 이제”라며 “다 입어봤다”라고 말했다. “다섯 벌 드레스 중에 아이유 원팩은?”이라는 질문에 아이유는 “제 원픽은 아까 이끼색 드레스다”라며 “스타일리스트 분들은 어떤 거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스타일리스트도 “저도 이끼색 드레스”라며 아이유의 원픽에 공감했다.
  • 민주당 “AI 윤석열 유세는 탄핵감”

    민주당 “AI 윤석열 유세는 탄핵감”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격전지로 꼽히는 세종·대전 등을 찾아 중원 민심을 공략했다. 대전시장 선거 판세가 박빙으로 흘러감에 따라 막판 뒤집기를 노린 전략적 행보다. 이날 지도부는 ‘윤석열 정권 허니문 기간 중 선거’라는 열세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날 선 정권 견제를 이어 갔다. 이후 저녁엔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다시 집결해 피날레 유세에 화력을 모으며 승기를 다졌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세종으로 향해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를 지원했다. 이후엔 대전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와 함께 선거 하루 전 상황을 종합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하며 민주당 후보가 ‘진정한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중앙권력을 거머쥔 윤 정권이 지방정부까지 독식하게 되면 국정균형을 위한 브레이크가 고장 나고 윤 정권이 대한민국을 낭떠러지로 몰고 갈 것”이라면서 “선거를 통해 윤 정권의 국민무시, 안하무인 국정운영을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여기(대전)가 이기는 데라고 해서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AI(인공지능) 윤석열’이 윤 대통령을 가장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동영상을 직접 재생해서 보여 준 뒤 ‘탄핵도 가능하다’며 윤 정권을 직격했다. 박 위원장은 “이런 동영상은 선거법 제253조 성명 등 허위표시죄 위반이 명확하며 3년 이하 징역, 6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위원장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를 겨냥해 “동료 의원에게 막말하고 색깔론을 들이밀던 사람”이라며 “막말꾼 이장우가 아닌 일꾼 허태정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두 공동비대위원장은 서울 도봉·강북·성북 등에서 구청장 후보들의 유세를 지원한 박홍근 원내대표, 민주당 주요 의원들과 함께 용산역 광장에서 모여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마지막 유세전을 펼쳤다. 송 후보는 용산 집중 유세 이후에도 서울 마포구 홍대로 이동해 거리 유세에 나섰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밤늦은 시간까지 계양을 유세에 온 힘을 쏟았다. 이 위원장은 유세 도중 “유능한 리더는 천국, 무능한 리더는 지옥을 만들 수 있다”며 “과거 책임 묻는 일은 대선에서 했다. 일하게 해 달라”고 외쳤다.
  • 보수단일화, 막말공방, 선거 폐지론까지…잡음 얼룩진 서울교육감 선거

    보수단일화, 막말공방, 선거 폐지론까지…잡음 얼룩진 서울교육감 선거

    서울교육감 선거가 막판까지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전으로 물들었다. 정책 선거는 실종되고 정치색이 난무하면서 교육감 선거 폐지론도 불거진다.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교육감 후보들은 오전 일찍부터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며 막판 부동층 표심잡기 나섰다. 조희연·윤호상 후보는 강남역, 박선영·조전혁 후보는 홍대, 조영달 후보는 광화문, 최보선 후보는 신림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박선영 후보는 이날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희연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데 정작 현실은 ‘조조조(조희연·조전혁·조영달)’와의 싸움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조전혁 후보 캠프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시종일관 내부 총질과 흠집 내기에만 열을 올리는 박선영은 조희연의 충성스러운 2중대”라고 맞받았다. 현행 선거법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후보자 등록 신청이 개시되기 1년 전부터 당적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고려해서다. 이에 따라 2010년부터 교육감 후보들에게는 별도 기호를 부여하지 않는다. 이마저도 논란이 일면서 2014년부터는 선거구마다 이름 배치 순서를 달리하는 순환배열 방식을 시행 중이다. 올 초부터 막이 오른 서울교육감 선거는 보수 후보들 간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지면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단일화에 실패한 이후 후보들이 저마다 적임자를 자처하고 서로를 비방하다가 급기야 욕설 논란마저 불거졌다. 정당 선거 유세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선거비용 보전을 위해 후보들이 교육을 내세우기보다 색깔을 드러내느라 정책 대결이 사라지고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당 구분없이 선거를 치르면서 유권자들이 후보자 이름조차 잘 모르는 깜깜이 선거가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방송 3사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민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인 23~25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는 ‘태도 유보층(없다+모르겠다)’ 비율이 48.4%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선거가 끝나더라도 교육감 선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질 전망이다. 시도지사와 교육감 후보 러닝메이트제 도입이나 자치단체장의 임명제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 이재명, 윤호중·박지현 손 잡고…“원팀으로 승리”

    이재명, 윤호중·박지현 손 잡고…“원팀으로 승리”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찰음을 냈던 더불어민주당 투톱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원팀’을 외쳤다. 윤·박 위원장은 30일 오전 인천 계양구 ‘이재명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연단으로 걸어 나와 이재명 후보(인천 계양을)의 즉석 제안에 따라 양손을 서로 포개는 ‘원팀 세리머니’를 했다. 이 후보는 “많은 국민과 지지자들이 걱정하시니까 우리가 전혀 갈등을 겪고 있는 게 아니고, 목표는 같지만 속도와 과정에 약간의 이견이 있던 것을 이제는 한데 모아서 손잡고 가기로 했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 후보는 윤·박 위원장의 두 손에 자신의 손도 얹고는 “꽉 잡아주세요. 확실하게 제가 책임지겠다”며 “우리는 원팀이다.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도 했다. 지난 24일 박 위원장의 단독 ‘대국민 사과 회견’으로 당내 갈등이 촉발된 지 엿새 만에 총괄선대위원장이기도 한 이 후보가 ‘중재자’로 나선 셈이었다.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과의 갈등은 많이 해소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국민과 지지자들이 많이 염려했는데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게 건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갈등이라기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진통을 겪었다고 봐주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윤 위원장도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갈등 봉합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봉하마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라오는 동안에도 (박 위원장과는) 바로 옆자리에 앉아 충분히 의논했다”며 지도부 갈등설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가까스로 내홍을 수습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막판 화력을 집중했다. 이들은 이날 합동 기자회견에서도 입을 모아 지지를 호소했다. 윤 위원장은 “뼈를 깎는 각오로 민주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교체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나가겠다”며 “민주당과 함께 해달라. 절망과 분노의 크기만큼 투표장에서 균형과 인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도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 지키는 민주당, 언어폭력 없는 민주당, 미래정책 준비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지방선거 직후 5대 혁신안을 모두 실천해 똑같은 약속을 다시 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도 “여전히 색깔과 지역에 따라 (후보를) 판단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보다는 유능한 일꾼을 선택하는 게 지역과 국가 발전은 물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박찬욱 감독, 역대 세 번째 수상

    박찬욱 감독, 역대 세 번째 수상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59)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이다.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향한 네 번째 도전은 불발됐지만 역대 세 번째 수상으로 거장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데뷔 초기 평론가로 활동하며 영화 잡지에 실었던 원고들을 모아 책을 냈을 정도로 열렬한 영화광이었던 그는 작가주의, B급 장르, 컬트 등 비상업적인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또 사회 금기를 건드리는 파격적인 이야기에 완성도 높은 미장센을 보태며 자신의 작품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했다. 유럽 등 서구 영화계는 원죄(폭력)와 구원이라는 서구적 테마를 다룬 그의 작품에 일찌감치 주목했다.박 감독은 1992년 가수 이승철이 주연한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했고 두 번째 작품 ‘삼인조’(1997)를 선보였지만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다. 2000년 송강호와 처음 만나 작업한 ‘공동경비구역 JSA’가 그해 최고 흥행작이 되며 입지를 다졌다. 상업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이 영화는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박 감독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다. 이후 박 감독은 폭력과 구원을 주제로 한 ‘복수 3부작’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하드보일드 누아르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다. 특히 ‘올드보이’는 2004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에 다음가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유럽에 ‘박찬욱 신드롬’을 일으켰다. ‘깐느박’의 시작이었다. ‘친절한 금자씨’의 경우 제62회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는 흥행엔 부진했으나 베를린영화제에서 알프레드바우어상을 받은 데 이어 2009년 흡혈귀가 된 신부 이야기를 그린 ‘박쥐’가 칸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를 일제강점기 조선으로 옮긴 ‘아가씨’를 들고 칸을 찾았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듬해 박 감독은 심사위원으로 칸을 다시 찾았다. 올해 칸은 박 감독이 멜로 스릴러를 표방하며 폭력과 섹스 같은 자극적인 요소를 덜어 내고 캐릭터 심리에 주목하는 등 변화를 시도한 6년 만의 신작 ‘헤어질 결심’에 감독상을 안겼다. 이른바 ‘순한 맛’이라는 평가에 대해 박 감독은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영화”라고 말했다.
  • 경기농기원, 다육식물 꽃기린 신품종 ‘레드샤인’ 개발

    경기농기원, 다육식물 꽃기린 신품종 ‘레드샤인’ 개발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가 실내에서 일 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다육식물인 ‘꽃기린’ 신품종 ‘레드샤인’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꽃기린은 마다가스카르섬이 원산지인 다육식물로 꽃의 모양이 기린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고난의 깊이를 간직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물과 햇빛, 영양 관리만 잘하면 연중 꽃을 볼 수 있으며 꽃 색깔도 빨간색, 분홍색, 노란색 등 다양하다. 꽃시장에서 연간 판매되는데 3∼4월에 가장 유통량이 많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고온과 가뭄에도 잘 견디고 꽃의 크기와 색이 다양해지면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레드샤인’ 품종은 꽃 색이 광택이 나는 느낌의 적색이고 꽃의 크기가 큰 대륜(大輪)계통으로 꽃이 1~2단에서 피는 다화성이라는 장점이 있어 관상 가치가 높다. 국내 보급은 종자업 등 일부 자격을 갖춘 단체나 농업인에게 기술 이전되며 대량 생산 후에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 해외 수출계약을 맺은 네덜란드 현지에서도 시험 재배할 예정이다.
  • 압제의 비극 ‘하얀 낙원’서 씻다

    압제의 비극 ‘하얀 낙원’서 씻다

    베르디 3시간 25분 대작 오페라중세 佛 억압에 저항한 반란 소재“집에서 일 고민… 연습실선 10%뿐이상향 추구를 그만둬서는 안 돼”“경력 많은 연출가들 중에서도 이 작품을 연출한 분은 손에 꼽을 정도죠.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나 마찬가지라 기쁩니다. 다른 베르디 오페라는 눈 감고도 할 수 있지만 이 공연은 공부를 해야 해서 선입견 없이 신선한 눈으로 접근할 수 있어요.” 주세페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최초로 막을 올린다. 이탈리아 출신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41)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베르디는 모든 이탈리아인의 할아버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의 예술은 우리 유전자에 새겨진 것과 마찬가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855년 이탈리아에서 첫선을 보인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는 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의 숨겨진 걸작을 소개하고자 국내 초연을 기획했다. 체레사는 “그동안 한국에서 공연하지 못한 게 이해가 된다”며 “‘5막으로 이뤄진 대작인 데다 큰 곡들을 합창해야 하는 등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이 3시간 25분에 달하는 작품은 1282년 프랑스의 압제에 고통받던 시칠리아인들이 일으킨 반란을 소재로 삼았다. 시칠리아의 공녀 엘레나는 프랑스 총독 몽포르테를 제거할 계획을 세우지만 연인이자 저항군인 아리고가 몽포르테의 사생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사랑과 조국 사이에서 갈등한다. 홍석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소프라노 서선영·김성은이 엘레나를, 테너 강요셉·국윤종이 아리고를 맡았다. 서곡 ‘신포니아’는 독립적인 관현악 작품으로 연주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체레사는 “정치적으로 열정적이었던 베르디는 관객들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대상이었던 오페라를 영적·정신적 아름다움을 흡수하는 대상으로 바꾼 작곡가”라며 “시칠리아인들을 억압하는 프랑스는 사실 19세기 당시 분열된 이탈리아를 통치하던 오스트리아를 빗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레사도 베르디의 유지를 이어 차별과 평화를 이야기할 계획이다. 다만 시대적 배경에 국한하지 않고 관객들이 현재의 차별과 억압까지 엿볼 수 있게 무대를 꾸민다. 프랑스와 시칠리아를 각각 하늘색과 오렌지색 의상으로 구별해 갈등을 극대화하고, 흰색을 모든 인물이 가진 공통 색으로 설정해 평화라는 주제까지 품는다. 그는 “색깔이 다르다는 것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라는 점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오페라는 시대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중세 시칠리아만 연상하지 않도록 추상적으로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레사는 또한 “이번 공연은 평등한 사회는 이상적 낙원일 뿐 현실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전한다”며 “인간은 결국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우열을 가리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하얀 세상’이 이상향일지라도 ‘하얀 세상’을 꿈꾸는 것 자체를 그만둬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페라 연출을 아이 낳는 과정에 비유한 그는 “공연을 올리는 것은 빙하를 보는 것과 비슷해 연습실에서 하는 일은 10%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는 집에서 음악을 듣고 고민하고 영감을 찾는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고 토로했다.
  • 직장에서 집 생각 싹 지울 수 있다면… 과연 유토피아일까 [OTT 리뷰]

    직장에서 집 생각 싹 지울 수 있다면… 과연 유토피아일까 [OTT 리뷰]

    ‘누가 나 대신 일 좀 해 주면 안 되나. 나는 퇴근하고 놀기만 하게.’ ‘회사에서 나오면 지겨운 일 생각은 머리에서 싹 사라지면 좋겠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 회사 일과 내가 분리된다면, 출근을 앞둔 일요일 저녁의 고통을 겪지 않을 수만 있다면.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세브란스: 단절’은 이런 허무맹랑한 생각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한국 이민자 가족의 대서사시 ‘파친코’로 국내에서도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애플TV+가 선보인 또 다른 작품인데, 꾸준한 흥행으로 일찌감치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었다. 드라마는 거대 기업 루먼의 ‘세브란스’(단절) 수술로 직장 안팎의 자아를 분리할 수 있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회사 엘리베이터를 타고 근무 층으로 가면 직장 밖의 모든 기억과 단절된다. 완벽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유토피아를 꿈꿨다면 착각이다.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정신을 잃고 누워 있던 주인공 헬리(브릿 로어)가 누군가의 목소리에 깬 곳은 텅 빈 사무실. 작은 스피커에서 “질문에 답하면 방에서 내보내 주겠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이어지는 질문은 이렇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태어난 곳은 어디인가요? 어머니의 눈동자 색깔은 무엇인가요? 방문을 두드리며 악을 쓰던 헬리는 어안이 벙벙해진다. 자신에 대한 정보만 칼로 도려낸 듯 머릿속에서 깔끔히 사라진 것이다. 또 다른 주인공 마크(애덤 스콧)는 사고로 아내를 잃고 수술을 선택했다. “회사에서의 8시간만큼은 아내를 잊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팀에 수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회사를 탈출하려는 헬리가 들어오며 평화가 깨진다. 나를 조종하는 사람, 지긋지긋한 회사로 다시 돌려보내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점이 색다른 재미와 섬뜩함을 안긴다. ‘아우티’(회사 밖 자아)와 ‘이니’(회사 내 자아)를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압권이다. 흔한 회사 같은 삭막한 칸막이의 사무실에 복고 분위기를 녹인 것도 신선하다. 요즘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구식 브라운관 모니터는 물론 비디오카메라와 카세트테이프, CD 플레이어 등의 소품이 반가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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