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색깔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감정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혈압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강요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변호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87
  • “범죄 예방·대처방안 심층보도를”

    “범죄 예방·대처방안 심층보도를”

    “피의자를 둘러싼 범죄 현상만 나열하는 ‘경마식’ 보도보다는 범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등 예방적 매뉴얼을 심층 보도해야 합니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현철 고려대 언론대학원장) 3월 회의가 26일 오전 7시30분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강력범죄를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는 사회적 매뉴얼 구축에 언론의 관심이 돌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3월 토론주제는 전직 야구인의 네 모녀 피살사건,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사건 등 최근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언론의 범죄보도’로 정했다. 최현철 위원장은 “언론의 범죄보도는 경찰 등 수사기관의 발표를 그대로 옮겨 놓아 천편일률적 느낌이 든다.”며 “사건보도도 신문사마다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은호(전 한의사협의회 회장) 위원은 “범죄는 범행동기, 범행, 처방(치료) 등 3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면서 “아동범죄 예방에도 기성세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자(책을 만들며 크는 학교대표) 위원은 “자녀들에게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유괴사건이 발생하면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고 가르친다.”면서 “이러한 이중적 상황에서 가정과 학교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 부회장) 위원은 “범죄 사실보도도 중요하지만 유괴 어린이의 심리치료 등 사후대책, 처방 등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연수(소방방재청 차장) 위원은 “안양 사건 범인의 어머니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띄었는데 범죄자 가족에 대한 보도는 신중해야 한다.”면서 “강력사건 처방책 제시에 주안점을 주는 것도 언론이 색깔을 찾는 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학(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수석전문위원) 위원은 “경미한 도난사건을 파출소에 신고하면 경찰은 찾을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작은 범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보니 큰 범죄도 경시하는 풍조가 생겨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범죄기사가 일회성으로 그치기 쉬운데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 차원에서 장기적인 대안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문형(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실 연구위원) 위원은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고 등을 통한 대안제시를 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범죄 예방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사례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형준(명지대 정치학 교수) 위원은 “프랑스에서는 끔찍한 사건이 터지면 밤 12시 이후에 보도해서 아이들의 충격을 덜어 준다고 한다.”면서 “영국·미국 등 선진국에서 아이들에 대한 범죄 예방교육을 어떻게 하는지 소개하고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후원 신문발전위원회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흰옷의 붉은악마 “대~한민국”

    흰옷의 붉은악마 “대~한민국”

    ●26일 상하이 훙커우스타디움에는 남북한을 응원하는 대규모 응원단이 모여 기싸움을 벌였다. 한국 응원단이 수적으로 북한 응원단을 압도해 홈경기나 다름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원정응원을 온 100여명의 ‘붉은 악마’와 교민, 유학생 등 1만여명은 본부석 오른쪽에 모여 “대∼한민국”이나 “오∼ 필승 코리아” 같은 구호나 노래를 불렀고 초대형 태극기도 동원했다. 한국 응원단 대부분은 흰색 옷을 입고 응원을 펼쳤다. 제3국 개최이긴 하지만 북한이 엄연한 홈팀 자격으로 먼저 붉은색 유니폼을 선택한 탓에 흰색 유니폼을 입게 된 태극전사들과 ‘드레스 코드’를 맞춘 것. 반면 본부석 맞은편에 자리잡은 5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은 인공기를 흔들며 목청껏 함성을 질렀지만 한국 응원단의 목소리에 묻혔다. 경기 전 두 나라의 국가가 울려퍼질 때는 양쪽 응원단이 경쟁하듯 큰 소리로 국가를 불러 기선제압에 나서기도 했다. ●전반 25분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다투다 쓰러져 들것에 실려나간 ‘진공청소기’ 김남일(31·빗셀 고베)은 경기장 근처의 상하이 제1 인민병원으로 후송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남일이 공을 뺏기 위해 발을 뻗는 순간 뒷목이 뻐근해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일어나지 못했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몇 번 있었다는 게 본인의 설명”이라고 밝혔다. ●홈팀 북한의 ‘상하이 텃세’는 혀를 내두를 정도. 붉은 악마의 원정 응원을 의식, 유니폼 색깔을 먼저 정하는 바람에 한국으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흰색 유니폼을 선택하도록 만든 북한은 둘째날 훈련 장소와 시간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데 이어 경기에 사용할 공까지 멋대로 바꿨다. 이 바람에 대표팀은 준비했던 ‘팀가이스트Ⅱ’를 묵혀둔 채 부랴부랴 구식 버전인 ‘팀가이스트Ⅰ’ 15개를 한국에서 공수해와야 했다. 북한은 마지막 훈련 때 규정시간 45분 가운데 한국 취재진이 경기장에 머문 시간을 빼달라고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에 떼를 쓰기도 했다. ● 북한의 주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는 경기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나 “내 플레이에 대해 100% 만족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 같은 강팀을 상대로 승점 1을 올리게 돼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응원단의 목소리가 컸다. 한국에서 경기하면 더 클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6월22일) 원정경기에서는 위축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경기하겠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합류하면 북한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하이 최병규특파원 cbk91065@seoul.co.kr
  • [과학터치] KAIST 광네트워크 연구실

    우리는 매일 전화를 걸고, 인터넷으로 웹서핑을 즐기며 TV를 본다. 이 기기들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정보를 주고받는 것일까? 컴퓨터는 우리가 주고받는 모든 정보를 컴퓨터 언어인 ‘1’과 ‘0’의 이진법으로 바꿔 처리한다. 또 이를 처리해 매우 복잡한 문제를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풀어낸다. 전화, 인터넷,TV도 컴퓨터와 다르지 않다. 간단히 말해, 이들 기기는 우리가 말하고 보는 정보를 ‘1’과 ‘0’으로 구성된 디지털 정보로 바꿔 멀리 보낸 후 다시 음성·시각 정보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거리상의 제약을 극복해 정보를 전송하는 기술을 전송기술 혹은 통신기술이라고 지칭한다. KAIST 광네트워크연구실 이창희 교수팀은 통신기술의 꽃이며 미래로 평가되는 ‘빛’을 이용해 정보를 전송하는 광통신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각각의 가정을 광섬유로 연결해 모든 가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댁내광가입자망(FTTH·Fiber To The Home)기술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FTTH는 각각의 가정에 설치된 기존의 전화선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고화질 화상전화, 고화질 인터넷 TV, 원격진료 등을 가능하게 하는 그야말로 ‘최첨단 기술’이다. 이 교수팀은 2003년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지정 연구실(NRL) 사업으로 ‘차세대 광가입자망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파장분할다중방식(무지개에서 볼 수 있듯이 빛은 여러 가지 색깔로 이뤄져 있으며, 이 성질을 이용한 광통신 방식) 광가입자망을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이 기술은 국내 산업체에 이전돼 세계 최초의 파장분할다중방식 광가입자망 상용시스템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현재 KT가 서비스하고 있는 FTTH 서비스의 원천기술이 바로 이 교수팀의 연구결과다. 이 교수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의 통신사업자들이 이미 FTTH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면서 “파장분할다중방식 광가입자망이 영상 중심 서비스에 적합한 만큼 기술을 좀 더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명품 판매 경품·할인공세

    백화점 업계의 명품 매출경쟁이 뜨겁다. 할인과 푸짐한 경품으로 색깔을 드러냈다.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될 봄 정기 할인행사의 전초전 성격으로 보면 된다. 롯데백화점은 명품관 에비뉴엘 개점 3주년을 맞아 27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밀라노의 봄’을 주제로 여러 기획행사를 연다. 이탈리아 패션명품 3대 브랜드전, 막스마라그룹 특별 초대전, 이탈리아 명품 선글라스 대전 등으로 구성됐다.10만원어치 이상 구매한 고객 중에서 2쌍(4명)을 추첨으로 뽑아 이탈리아 여행권을 경품으로 준다. 에비뉴엘은 또 다음달 6일까지 2층 전시장에서 유명 패션사진작가 김중만의 사진전을 개최한다. 작품 판매수익 전액을 국제 아동후원기구 플랜코리아에 전달할 계획이다.5월 말까지 매장 곳곳에 강익중, 나라요시토모, 줄리앙 오피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압구정점은 21일 백화점 지하 1층에 명품 전용 특설 행사장을 마련했다. 다음달 7일까지 릴레이 명품 기획대전을 연다.23일까지 알마니 꼴레지오니, 마르니, 돌체앤가바나, 센존 등의 이월상품을 40∼70% 할인 판매한다. 예를 들면 마르니 재킷의 할인가격은 26만∼81만원이다. 로즈로코 뉴욕대전이 27∼30일 진행된다.31일부터 4월3일까지는 겐조, 소니아리키엘, 아이그너 등의 브랜드를 싸게 판다.4월4일부터 4월7일까지는 벨페, 가스뗄바작, 라펠라, 발리골프, 쉐르보 등 골프 아웃도어 브랜드를 할인 판매한다. 서울 충무로의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에서는 23일까지 유명 유아용품을 할인가격으로 판다. 선물용으로 좋은 쇼콜라, 엘르뿌뽕 등 출산용품 세트를 20∼30% 할인해준다. 베베, 샤리템플의 의류와 잡화도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총선 D-19] 텃밭 물갈이…여야 主流 ‘세대교체’

    [총선 D-19] 텃밭 물갈이…여야 主流 ‘세대교체’

    여야가 이번주 중에 공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한다. 한나라당은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친박(親朴) 진영의 탈당과 무소속 연대 등 극심한 공천 후유증에 시달린 채,20일 공천자 대회를 치렀다. 통합민주당은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의 격한 대립 속에 이날까지 지역구 후보자를 완료하지 못한 가운데,23일 선대위 발족식을 치른다. 공천 결과는 여야 모두 당내 주류세력의 교체를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친박 진영을 고립시키면서 확실한 ‘이명박 정당’으로, 민주당은 호남을 제물로 삼아 수도권 위주의 ‘손학규’ 체제로 재편될 조짐이다. 대규모 물갈이,‘이명박당’으로의 재편, 서울대의 약진, 변호사의 범람…. 한나라당 4·9총선 공천심사 과정에서 회자되던 당 안팎의 예상은 공천 확정자 통계 분석 결과와 맞아떨어졌다. 당선 확률이 높은 영남권과 서울 강남벨트(서초·강남·송파)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물갈이 비율은 20일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4·9총선 공천자 대회 참석자 면면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공천을 받지 못한 현역 대부분이 참석하지 않았는데, 현역 교체율은 38.5%에 달했다. 영남권과 강남벨트에서의 교체율은 44.1%로 더 높다. “표적공천”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던 박근혜 전 대표도 이날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한나라당 경선 때 입장을 바탕으로 분류해 보니, 공천을 받은 친박(親朴·친박근혜)계는 44명으로 친이(親李·친이명박)계 157명의 4분의1 수준이었다. 특히 연고가 없는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경우, 거의가 친이계로 분류된다.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지역구 관리를 해온 친박계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낙천에 반발한 빌미를 제공한 대목이다.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전 최고위원 등으로 상징되는 소계파들의 윤곽이 확연해진 것도 특징적이다.7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듯 당선 가능성이 낮은 호남권 공천에서도 소계파들의 ‘제 사람 심기’가 만연했다는 지적이다. 신인 영입 실적이 저조한 원인을 계파다툼에서 찾는 시각도 많다. 심사 초기 공천심사위원회는 “‘법조당’‘서울대당’이라는 꼬리표를 떼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천은 안 됐다. 현역 의원을 포함해 변호사 57명이 공천을 받았다. 전체의 32.2%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대 출신은 79명으로 전체 후보의 32.2%이다. 영남권과 서울 강남벨트 지역구 69곳에서는 이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27.5%가 변호사이고,43.5%의 후보가 서울대를 나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호남 물갈이→DJ·DY 그늘 없애기→386·수도권 기반→‘손학규 체제’의 신(新)권력질서 재편. 당선 가능성→지도부 전략공천 등 인물 중심의 구도→견제론의 실체. 통합민주당의 공천 결과를 통해 구상해 본 18대 총선 설계도다. 민주당 공천의 화두는 ‘현역 교체’와 ‘호남 물갈이’였다. 텃밭을 도려내는 한이 있더라도 새 인물로 새 진용을 짜겠다는 포부였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후한 평가를 주기 어렵다. 애당초 물갈이를 하기 위한 자원이 부족했다.152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작업을 마감한 결과, 재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은 모두 90명으로 전체의 59.2%나 됐다. 공천이 확정된 152곳 가운데 탈락한 현역 의원은 24명에 불과, 교체율은 약 15%에 불과했다. 정치 신인에게 공천 장벽은 높기만 했다. 물갈이의 원조격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젊은 피 수혈’로 대대적인 공천을 단행했다. 그때는 재야 민주세력이라는 저수지가 있었다. 지금은 범민주세력으로 불릴 만한 집단이 외곽에 없다. 당내에 물을 대줄 저수지가 말라 버렸다. 반면 공천은 당내 권력재편을 위한 전초전 성격이 짙었다. 구 민주계와 호남이 공천 칼날의 희생양이 됐다. 비호남권에선 현역의원 탈락자가 불과 11명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친 DJ·DY’ 색깔이 탈색했다. 대신 수도권 386 의원들은 대거 생존 가시권에 들어왔다. 총선 이후 신 권력지도가 그려진다. 수도권을 정치적 진지로 한 손학규 대표의 신 당권 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견제론은 총선 최대의 목표다. 수도권 현황에서 드러났듯 현역 의원들이 공천자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수도권이 이번 총선의 격전지임을 감안하면 당보다는 인물론을 중심으로 격전을 펼치겠다는 의중이다. 그러다 보니 막바지로 갈수록 공천 기준이 당선 가능성에 기울었다. 정책과 이슈 주도력을 선도하는 ‘내용적’ 견제론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안방극장서 단막극 사라진다

    안방극장서 단막극 사라진다

    드라마 단막극은 정녕 안녕을 고하는 것인가. 영화에 ‘단편영화’가 있고 소설에 ‘단편소설’이 있다면, 드라마에는 ‘단막극’이 있다. 이 단편들은 각 장르의 진입통로가 되는가 하면, 적은 부담으로 창의성을 실험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도 해왔다. 하지만 KBS가 오는 31일 단행하는 봄 개편에서 1984년 ‘드라마게임’으로 시작했던 ‘드라마시티’를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이제 지상파 3사에서 드라마 단막극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2001년 1월 시작된 SBS 오픈드라마 ‘남과 여’는 2004년 2월 막을 내렸고,1991년 8월 시작한 MBC ‘베스트극장’도 지난해 5월 종영 뒤 그해 9월 재출발할 때는 시즌제로 포맷을 바꿨다. 현재 단막극으로 KBS1 ‘HD TV문학관’이 남아 있긴 하나, 상시적인 단막극 체제가 아니며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기성 PD가 연출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KBS 2TV ‘드라마시티’(토요일 오후 11시35분)는 평균 10%에 못 미치는 시청률로 광고 수익이 적다는 이유로 그동안 개편 때마다 수차례 도마에 오른 바 있다.‘드라마시티’의 편당 성적표는 평균 광고수익 약 2000만원으로 평균 제작비 9200만원에 훨씬 못 미쳐 경영 적자의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KBS 드라마 평PD 협의회는 “‘드라마시티’는 기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R&D에 대한 투자와 같은 프로그램”이라면서 “실험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살릴 수 있는 공간을 말살하는 것은 공영방송에 대한 또 다른 비난의 빌미를 제공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류 드라마의 퇴조와 영상산업이 위축, 방송상업화 가속화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1TV 사극 ‘대왕세종’이 2TV로 옮겨가는 것,2TV 일일연속극 신설이 거론되는 것 등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물론 ‘드라마시티’가 시즌제로 바뀐 ‘베스트극장’처럼 다른 형태로 부활할 가능성도 있다.KBS 편성 관계팀 관계자는 “‘드라마시티’를 무조건 폐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었다가 색깔이 분명한 형태로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형석 KBS 드라마팀 PD는 “현재 드라마팀 내부의 분위기는 아주 절박하다.”면서 “어떤 형태가 되든 연출자와 작가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요람으로서 단막극 기능은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방송작가협회는 1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작가협회는 “공영방송 KBS가 상업적 논리로 드라마시티를 폐지하는 것은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신인작가들이 미니시리즈나 연속극을 감당할 역량을 키우는 발판이 됐던 드라마시티는 반드시 존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씨줄날줄] 간판의 사회학/ /함혜리 논설위원

    터키 에페소의 고대 유적지에서 발견된 돌판에는 심장·동그라미·발·여자 얼굴이 새겨져 있다.‘사랑하고 싶으세요? 돈을 가지고 이 길을 따라오세요. 예쁜 여자가 기다리고 있어요.´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발 그림은 유곽의 방향을 나타내는 동시에 발 크기가 그 정도가 되어야만 올 수 있다는 뜻이다. 미성년자 출입불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손님들을 모으려고 유곽에서 설치한 이 돌판을 세계 최초의 광고판으로 공인한다. 상거래가 있는 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간판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이 가게 앞에 자기가 파는 물건을 적어 놓은 판자를 세워 두는 것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상업이 번창하면서 간판은 사람들에게 “나, 여기 있소.”라고 알리는 자기 존재의 증명이요, 주목을 쟁취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서 간판은 특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업주들은 행인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거의 목숨을 건다. 눈에 띄는 색깔을 쓰고 밤낮으로 번쩍번쩍하도록 조명을 넣는다. 요란한 간판으로 도배를 한 건물도 수두룩하다. 건물 벽도 모자라 간판은 옥상으로 올라가고, 공중으로 튀어나오고, 급기야 땅에까지 내려왔다. 이 정도면 간판은 공해 수준을 넘어선다. 서울시가 그동안 개별사업자에게만 맡겨두던 간판 등 옥외 광고물을 ‘공공디자인’ 차원에서 관리하고 정비하기로 했다. 거리의 품격을 높이고 도시경관의 전반적 업그레이드를 유도한다고 하지만 새로운 규제가 업주들에게는 영 못마땅하다. 그러나 서울시의 가이드 라인은 프랑스 파리의 간판 규제에 비하면 약과다. 파리에서는 관련법이 정한 대로 간판을 설치하는 위치·숫자·규격·색상·재질 등을 명시해 시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통상 3∼4개월 정도 걸리는 허가를 받아도 지역 상인협회나 지역위원회가 거부하면 설치할 수 없다. 파리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건 이런 규제 덕분이다. 유럽의 대부분 도시들도 비슷한 규제를 하고 있다. 그들에게 도시는 소중한 공공의 재산이라는 인식이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다. 서울시민이라고 그들보다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대중 곁으로…국악관현악&교향악축제

    대중 곁으로…국악관현악&교향악축제

    ●20일 국립극장서 ‘국악관현악 명곡전Ⅲ´ 작곡가 이건용의 ‘산곡(山曲)’은 1992년 서울대 국악과 정기연주회를 위하여 위촉된 작품이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산의 이미지를 담으려 했다는 ‘산곡’은 이달에만 두 차례 연주된다. 2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관현악 명곡전Ⅲ-춘무(春舞)에서 산맞이까지’와 27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명곡으로의 초대-네번째 이야기’가 그 마당이 된다. 창작 국악관현악 작품이 이렇게 일주일 간격으로 다른 단체에 의해 잇따라 연주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악기를 서양음악의 오케스트라를 모델로 다시 편성한 국악관현악은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그동안 적지 않은 작품이 발표되었고, 지금도 속속 연주되고 있지만 좋은 평가를 받은 곡이라도 다시 연주되기란 쉽지 않다. ‘국악관현악 명곡전’과 ‘명곡으로의 초대’는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초연(初演)이 곧 종연(終演)이 되어 버리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마련된 것이다. 훌륭한 작품을 반복하여 연주함으로써 ‘고전’으로 정착시키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것은 사실 대중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국악관현악단의 ‘살길’이기도 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에 ‘산곡’을 비롯해 김희조의 합주곡 1번과 박범훈의 ‘춘곡’, 나효신의 ‘길을 찾는 동안’, 김성국의 ‘심(心)’, 김대성의 ‘산맞이’를 연주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도 ‘산곡’과 박동욱의 합주협주곡 ‘취타’, 원일의 ‘나비·꿈’, 최경만이 구성하고 계성원이 편곡한 ‘호적풍류’, 이준호의 ‘시선뱃노래’, 김대성의 ‘청산’을 들려준다. 김대성의 ‘산맞이’와 ‘청산’도 두 단체에 의해 선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작곡가들에게도 자랑스럽겠지만, 어떤 음악을 골라들어야 하는지 고민스러울 수도 있는 음악 팬들에게 중요한 참고사항이 되기에 충분하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명곡으로의 초대’는 올해로 네번째,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관현악 명곡전’은 세번째이다. 한해에 한 차례만 열리니 ‘낙점’을 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 두 단체가 모두 ‘명곡’의 반열에 올려 이 기획공연에서 연주한 작품은 이상규의 ‘대바람 소리’가 유일하다. 이건용의 ‘산곡’은 두번째 영예를 차지하는 것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연주회의 지휘자는 각각 김홍재와 노부영. 창작악단 연주회에는 호적명인 최경만과 소리꾼 김용우와 곽동현, 그리고 한국전통타악연구소 ‘판’이 협연자로 나선다. 티켓값은 국립국악관현악단(02-2280-4115)이 2만∼5만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02-580-3300)이 8000∼1만원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새달 1~23일 예술의 전당 전국교향악단 한자리 전국의 교향악단이 한자리에서 저마다의 색깔을 보여주고, 지역 출신 인사들도 오랜만에 친목을 다지는 ‘교향악 축제’가 새달 1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1989년 시작되어 20회째를 맞는 올해 ‘교향악 축제’에는 전국의 20개 교향악단이 참여해 한국 교향악계의 현주소를 가늠케 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교향악 축제’에서는 304차례 연주회가 이루어졌고, 모두 436명의 협연자가 나섰다. 지휘자 박은성은 17차례, 임헌정은 16차례 참여했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은 11차례 협연자로 나섰다. 피아니스트 김용배와 김대진·이경숙도 각각 5차례 무대에 올랐다. 새달 1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개막연주회에는 ‘기록보유자’인 박은성과 김남윤, 이경숙이 출연해 의미를 더한다.15일에는 김대진이 베토벤의 작품으로 수원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고 피아노도 친다. 19일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무대에는 재미있는 볼거리가 더해진다. 프랑스의 무대미술가인 제라르 에코노모스가 라흐마니노프의 교항곡 2번이 연주되는 동안 커다란 막에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게 된다. 정일련의 ‘고요한 비’, 진규영의 관현악을 위한 ‘나의 회상’, 백승우의 대편성 관현악을 위한 ‘상반된 통일’은 이번 축제를 위하여 새로 위촉된 작품. 임지선의 ‘충돌과 화해-잃어버린 문명을 추모하며’와 신수정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Verkleidet’도 무대에 오른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후 8시, 일요일에는 오후 5시에 시작한다.1만∼3만원.(02)580-130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3) 남양주시 천마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3) 남양주시 천마산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은 해발 812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2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산이지만 이곳에 자라는 봄꽃은 수도권의 어떤 산보다 대단하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북한산이나 도봉산도 이보다 더 특별한 봄꽃들을 키워내지는 못한다. 천마산에는 700∼800종류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숫자로만 볼 때는 서울 근교의 여느 산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곳에 살고 있는 식물 가운데는 봄꽃, 그것도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봄꽃이 많다. 천마산이 인기 높은 연구대상지나 꽃산행지로 자리잡게 된 까닭이기도 한데,1960년대 여러 학자들의 연구대상지가 된 이래 근래에는 식물동호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산으로 자리매김했다. 꽃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치고 이 산의 봄꽃을 관찰하지 않은 이는 이름을 내밀지 못할 정도다. 천마산은 필자에게도 의미가 큰 산이다. 대학 졸업반 때 10여 차례에 걸쳐 이 산을 오르내리며 식물을 조사해 보고서를 낸 적이 있는데, 내 식물공부가 이 산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인연으로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봄마다 한두번씩은 꼭 찾아가고 있다. 천마산의 봄꽃은 3월10일 경이면 피기 시작한다. 계곡에 잔설이 남아 있을 시기지만 앉은부채, 너도바람꽃 같은 부지런한 봄꽃들이 새봄을 힘차게 연다. 이들이 열을 내어 주변의 눈을 둥그렇게 녹이면서 꽃을 피운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앉은부채는 잎보다 꽃을 먼저 피워 올리는 식물로 중부지방의 산 속에서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풀꽃으로 꼽힌다. 수십 개의 암꽃들과 수꽃들이 함께 붙어 있는 꽃송이를 불염포라고 불리는 꽃싸개가 감싸고 있다. 불염포의 색깔은 갈색 계열이 보통이지만 이곳에서는 노란 불염포를 가진 개체도 발견된다. 이것을 노랑앉은부채라고 구분하는 이들도 있다. 너도바람꽃은 지리산부터 북부지방에 이르기까지 높은 산 습기가 많은 계곡 가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같은 곳에 복수초와 함께 자라는 경우도 있는데, 복수초보다 1주일 이상 빨리 꽃망울을 터뜨린다. 천마산 중턱 이상의 골짜기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앉은부채와 너도바람꽃이 피고 난 후에는 수많은 봄꽃이 앞을 다투어 피어 한동안 봄꽃잔치를 벌인다. 생강나무, 복수초, 산괭이눈, 올괴불나무,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점현호색, 무늬족도릭, 미치광이풀, 금괭이눈, 산자고, 얼레지, 큰개별꽃, 금붓꽃, 큰괭이밥, 피나물, 중의무릇, 애기괭이눈, 남산제비꽃, 고깔제비꽃, 매화말발도리 등 이름을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이들 가운데 어느 것 하나 하찮은 식물이 없다. 모두가 사람의 간섭이 덜한 산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토종식물들이기 때문이다. 점현호색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다른 현호색 종류들에 비해서 꽃이 크고, 잎에 하얀 점들이 있으므로 구분할 수 있다. 점현호색이라는 이름을 지어 세상에 널리 알린 식물학자가 이 식물을 처음 만난 곳이 바로 천마산이었다. 천마산은 점현호색의 고향인 셈이다. 만주바람꽃은 천마산과 이웃한 백봉에서 1970년대에 처음 발견되었다. 만주에서 기록된 이래 이때까지는 남한에는 생육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작은 식물이고 꽃이 일찍 피기 때문에 당시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것인데, 지금은 강원 덕항산, 경남 와룡산, 전남 백양사, 충남 광덕산 등 전국에서 드문드문 발견된다. 금괭이눈은 한때 천마괭이눈이라고도 불리던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이 필 때 꽃을 받치고 있는 꽃싸개잎이 샛노랗게 변해 마치 커다란 꽃 한 송이가 줄기 끝에 달린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꽃가루받이가 끝난 후에는 꽃싸개잎 색깔이 다시 녹색으로 변해 흥미를 더한다. 천마산에는 산괭이눈, 애기괭이눈 같은 금괭이눈의 형제 식물들도 자라고 있다. 무늬족도리는 강원도와 경기도의 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잎에 얼룩무늬가 있고, 꽃이 작은 특징으로 구분된다. 천마산에서는 중턱 이상의 모래질흙이나 바위 겉에서 살고 있지만 숫자가 많지는 않다. 서울 근교의 한적한 산이던 천마산은 평내, 오남리 등의 주변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빌딩에 포위된 형국이 되었다. 주변 인구증가에 따라 산을 찾은 사람들이 갑자기 늘었기 때문에 귀한 봄꽃들의 훼손속도가 빨라질 것이 분명하다. 천마산은 자연공원법에 의해 지정된 군립공원으로서 관리에 대한 법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천마산의 봄꽃을 보전하기 위한 경기도와 남양주시의 관심이 절실하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갠지스엔 ‘공존의 印度’가 흐른다

    갠지스엔 ‘공존의 印度’가 흐른다

    11억의 인구가 어우러져 수백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3억 3000여 다신교의 나라이면서도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인 나라. 이처럼 갖가지 수치가 말해주듯 인도는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나라다. 그러나 강물이 ‘상감’(Sangam, 서로 다른 강물들이 합류하는 지점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로 힌두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으로 모여들 듯, 인도인들은 갠지스에서 하나로 만난다. 1년여의 기획,8개월간의 현장 촬영을 거쳐 MBC가 완성한 3부작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갠지스’(이우환 연출)에는 인도의 현장 이야기가 날것으로 생생히 담겼다. 방송위원회에서 방송제작 지원금 규모로는 최다인 3억원을 지원받아 만들었으니 공력이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이다.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오후 10시50분에 안방을 찾아간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선 ‘인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표방한다. 이를 위해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갠지스의 발원지인 히말라야부터 인도의 땅끝 마을 칸야쿠마리까지 인도 대륙을 훑었다. 탐사한 대륙의 넓이만 316만 6414㎢, 총 주행거리는 3만㎞에 달한다. 제1부 ‘신들의 강’에서는 히말라야 산맥에서 시작해 남부지역으로 이어지는 갠지스강 물길을 따라가 본다. 이 여정 속에서 수많은 순례인들을 만나는데, 인도 남부 스라바나벨라골라의 석상 ‘곰테시바라’ 앞에서 마주친 자이나교 나체성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그는 “옷을 입으면 새로운 옷을 필요로 하게 되기 때문에 욕심이 많아지고 싸움에 이르게 된다.”고 깨달음을 전한다. 제2부 ‘11억 색깔의 땅’에서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인도에서 다채로움과 통일의 묘를 함께 살려가는 지혜를 배운다. 카스트를 벗어나 일탈의 기쁨을 즐기는 광란의 홀리축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공존하는 인도사회, 힌두교의 땅이면서도 다른 모든 종교에 관대한 문화를 들여다본다. 제3부 ‘인도의 부자들’에서는 국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 자신의 부를 베풀 줄 아는 진정한 부의 향유 태도를 살펴본다. 예를 들어 인도 최고의 거대기업을 설립한 비를라는 축적한 부를 간디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하거나 교육사업을 통한 국가 재건 등에 투자해 인도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이우환 PD는 “갠지스를 통해 인도에 대한 인식을 한층 더 넓히고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체 해설은 친근한 목소리의 MC 김용만이 맡았다. 전지적 시점이 아니라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진행되는 김용만의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에게 살가운 호흡으로 다가갈 듯 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눈에 띄는 금융상품] (1) 펀드

    저축이 아닌 투자의 시대로 이동하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은 이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어떻게 구성됐고, 어떤 투자요령이 있는지를 4회에 걸쳐 알아본다. 1가구 1펀드(Fund) 시대라고들 한다. 펀드란 간접투자상품을 총칭한다. 운용실적에 따라 이익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은행 예금과 구분된다. 투자자가 직접 주식이나 채권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대신하기 때문에 운용에 대한 수수료를 내야 한다. 따라서 누가, 어디에 투자하며, 돈은 어떻게 내고 찾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예컨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라는 뜻이다. 동양투신운용의 ‘동양모아드림채권1’은 채권에 투자한다. 숫자 1은 같은 이름으로 나온 첫번째 펀드라는 뜻이다. 수익률이 높은 펀드라고 해도 시리즈펀드의 경우 펀드마다 수익률이 다르므로 체크해 봐야 한다. 운용사들은 펀드 이름에 회사 색깔을 부여한다. 미래에셋은 솔로몬·디스커버리·인디펜던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부자아빠·거꾸로, 동양투신운용은 모아드림·매직 등을 쓰고 있다. 돈 내는 방식으로도 구분된다. 매월 일정 시기에 내면 적립형, 한꺼번에 내면 거치형이다. 돈을 내는 방식은 펀드에 가입할 때 고른다. 자유적립형이 투자자들에게 편하다. 매월 일정 시기에 돈을 내면서도 여윳돈이 생기면 더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는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투자한다. 그런데 누군가가 돈을 먼저 찾아간다면 남은 사람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한 장치가 환매수수료다. 보통 가입한 뒤 90일 미만에 돈을 찾을 경우 그동안 거둔 이익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도록 한다. 여기서 90일이란 펀드가입을 시작한 시기가 아니라 펀드에 돈이 들어간 시점이다. 따라서 펀드를 환매할 때는 돈을 넣은 지 90일이 지난 돈부터 찾는 것이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가입할 때 수수료를 내는 선취형도 있다. 한꺼번에 큰 돈을 넣으면서 앞으로의 금융시장 상황이 불안할 때 선호된다. 선취형의 경우 A가 들어간다. 예컨대 기은SG자산운용의 ‘라틴아메리카주식자A’다. 여기서 자(子)는 모(母)에 해당하는 다른 펀드가 있다는 의미다. 펀드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 살 수 있다. 보험의 경우 설계사가 가입 권유을 하는 방식이다. 자산운용사에서도 법적으로는 팔 수 있지만 실적이 사실상 전무하다. 인터넷으로도 살 수 있다. 인터넷으로 살 경우 일부 펀드는 판매 수수료가 금융회사에서 파는 펀드보다 싸다. 인터넷으로 팔기만 할 뿐 수수료 차이가 없는 펀드도 있는 만큼 잘 살펴봐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평판TV 1대 더 준다는데… 지금 바꿔 봐?

    평판TV 1대 더 준다는데… 지금 바꿔 봐?

    “평판TV 지금 구입하세요.” 가전업계가 올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다양한 특가판매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 대 가격에 TV 두 대를 살 수 있는 ‘1+1’,42인치 가격에 47인치를 살 수 있는 한시 세일 행사도 있다. 갓 나온 신제품도 행사대상에 포함시켜 눈길을 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가전제품을 싸게 장만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삼성·LG, 평판TV 특가판매 거실용과 안방용 TV가 각각 필요한 고객이라면 삼성전자의 ‘묶음 판매’ 행사가 유리하다. 빛의 밝기에 따라 TV 테두리 색깔이 바뀌는 크리스털 로즈(파브 보르도 650)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파브 특별가 패키지 제안’ 행사를 벌인다. 46인치 풀고화질(HD) LCD TV와 2006년형 보르도 19인치 LCD TV를 470만원에 판매한다. 각각의 가격은 470만원,59만원. 결국 46인치 한 대 가격에 19인치 TV를 덤으로 장만하는 셈이다.52인치 이상 풀HD 평판TV(LCD TV,PDP TV)는 32인치 2007년형 보르도 LCD TV와 묶어 판다. 중소형 TV 대신 장식장이나 전동 벽걸이를 묶은 구성도 있다. 신제품 크리스털 로즈를 산 고객 중 5쌍을 추첨해 크리스털 공예품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 무라노 섬 여행권을 준다. 평판TV를 장만하고는 싶은데 굳이 두 대까지는 필요없는 고객이라면 LG전자의 행사를 살펴볼 만하다. 엑스캔버스 시리즈를 이달 말까지 특별가격에 한시 판매한다. 최고 80만원 싸게 판다. 대상은 42인치 이상.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2008년형 신제품 ‘스칼렛’도 전격 포함시켰다. 이우경 마케팅 상무는 11일 “42인치 가격으로 47인치나 52인치를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김치냉장고 16일까지 보상판매 김치냉장고 교체 계획이 있는 고객이라면 서두르는 게 좋다. 위니아만도가 ‘딤채 체인지 페스티벌’을 반짝 개최한다.16일까지다. 구형 딤채를 신형으로 바꾸면 교체모델에 따라 3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까지 보상해준다. 다만 구형 딤채는 94,120L급이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딤채클럽(www.dimcha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품을 뺀 실속형 모니터도 나왔다. 디스플레이랜드가 LG디스플레이의 정품패널(S-IPS)을 사용한 20.1인치 모니터(X-스타 DL2013W)를 내놓았다. 가격은 21만원. 회사측은 “경쟁사 제품보다 4만∼5만원 싸다.”면서 “이 패널을 쓴 모니터 중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싸다.”고 강조했다. 경품으로 로봇청소기를 주는 행사도 있다. 로봇청소기 룸바로 유명한 아이로봇의 수입대행업체 코스모양행은 ‘룸바,I Love You’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연다. 예비 부부의 사진이나 청첩장, 사랑 사연 등을 룸바몰닷컴(www.roombamall.com) 게시판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로봇청소기(룸바530) 등을 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타쿠 모여라”…철도 이자카야 日서 인기

    “오타쿠들을 환영합니다.” 최근 일본 아키하바라(秋葉原)에 고속철도 유니폼을 입고 손님을 맞이하는 이른바 ‘철도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가 큰 인기를 끌고있다. 지난달 22일 오픈한 선술집 ‘리틀 떼제베’(LittleTGV)는 손님들의 발걸음으로 문전성시다. 특히 철도·열차 마니아와 메이드옷(하녀 의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방문으로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 오타쿠(어떤 사물·일에 대해 마니아보다 더욱 심취해 있는 사람을 가르키는 일본어)의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진 리틀 떼제베는 철도를 콘셉트로 한 테마 레스토랑이다. 500엔(한화 약 4700원)짜리 좌석표를 구입한 손님들이 가게에 들어서면 역무원·기관사 의상을 한 여성 직원들이 표 검사와 함께 자리를 안내, 독특한 이름의 음식을 제공한다. 메뉴에는 ‘JR야마노테선(山手線) 초록 칵테일’(야마노테선은 서울의 순환선 2호선과 같음)·’쥬오센(中央線) 노랑 칵테일’·’신깐센 칵테일’ 등과 같이 전철의 이름과 고유 색깔로 마련된 음식이 있다. 역무원 의상의 직원이 탑승객 앞에서 직접 칵테일을 제조하고 가게 안에는 각양각색의 철도 모형이 놓여있어 실제 열차를 타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리틀 떼제베를 운영하는 사토시(靖智) 사장은 “앞으로도 철도팬들에게 휴식 장소를 계속 제공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철도로 테마로 한 이자카야는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연구팀 “붉은색 축구복 승리 확률 높다”

    英연구팀 “붉은색 축구복 승리 확률 높다”

    이기려면 붉은색 유니폼을 입어라? 최근 영국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팀이 그렇지 않은 팀들보다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홈 경기시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팀이 더 많은 득점을 올렸다는 것.붉은색이 다른 색깔에 비해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상대팀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영국 플리머스 대학교(University of Plymouth)의 마틴 아트릴(Martin Attrill) 연구팀은 지난 1945년~2003년까지 영국리그에서 뛴 68개의 축구팀을 대상으로 게임당 평균 점수와 승률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여러 색깔이 섞인 유니폼을 입은 축구팀들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과거 56번의 경기에서 빨강·파랑·흰색·노랑/오렌지색 유니폼의 축구팀은 각각 25개·34개·35개·50개팀이 있었다. 그 결과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은 한 경기당 1.84점을 거두었으며 이는 파란색(1.79)·흰색(1.79점)·노란색/오렌지색(1.75점)의 유니폼을 입고 뛴 팀보다 높은 점수였다. 또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팀이 리그에서 60% 가까운 승률을 거둔데 반해 파란색 유니폼의 팀들은 그보다 현저히 낮은 20%의 승률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홈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낸 붉은색 유니폼의 축구팀이 원정경기에서는 다른 색깔의 유니폼을 입은 팀들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아트릴 교수는 “경쟁 관계의 운동경기에서 일반적으로 붉은색 유니폼의 선수들이 더 많은 득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붉은색 유니폼의 상대팀을 만난 선수들은 더욱 방어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팀에는 맨유·아스날·리버풀이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올해 후반부에 발행 될 스포츠 학술지인 ‘스포츠과학 저널’(Journal of Sports Sciences)에 게재 될 예정이다. 사진=데일리텔레그래프 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시각] 박재승·안강민 뒤집어 보기/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데스크시각] 박재승·안강민 뒤집어 보기/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18대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여의도 정가에는 온통 두 법조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려 있다. 바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강민, 박재승 변호사를 가리킨다. 두 사람은 여야 공천의 칼날을 쥐고 정치권의 대척점에 서 있다. 이들은 걸어온 길부터 다르다. 안·박 위원장은 각각 경남 양산과 전남 강진 출신이다. 영·호남을 텃밭으로 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을 주도하는 모습이 출신 지역과 오버랩된다. 법조인 시절도 대비되는 인생 궤적을 그렸다. 박 위원장은 지난 1973년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했다. 그러나 1978년 청주지방법원 판사 재직시 정권에 찍혀 내리막길을 탔다. 서슬이 퍼렇던 중앙정보부의 민원 청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다. 결국 1981년 법복을 벗었다. 하지만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성공적인 법조인이 됐다. 안 위원장은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지검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검찰 출신이다. 대검 중수부장 시절인 지난 1995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 당시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라는 말이 회자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여기까지가 정치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박재승, 안강민 위원장의 긍정적인 평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세간의 평가처럼 ‘무결점’의 법조인들일까. 국민들의 폭발적인 평가와 달리 법조계에서 두 위원장의 평가는 뜨뜻미지근하다. 박 위원장은 공천심사과정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며 원칙을 고수해 ‘저승사자’라는 애칭을 얻었다. 도무지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원칙주의자로만 보인다. 그러나 지난 2003년 2월부터 2005년 2월까지 대한변협 회장을 역임한 박 위원장이 정치적 색깔을 짙게 드러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변협 회장으로서 노무현 정권과 너무 유착됐다는 비판이다. 변협을 ‘준 정치집단’으로 퇴영시켰다는 신랄한 냉소도 받는다. 실제로 대한변협은 박 위원장의 재임 기간 19건의 성명서를 박 위원장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이들 중에는 ‘탄핵정국을 거두고 도탄의 민생을 추슬러야 한다’‘정부의 이라크 파병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정치권은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수용하라’는 성명서들이 포함돼 있다. 제목만 보더라도 정치색이 농후한 내용들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안 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그는 놀라운 뚝심과 조용하면서도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는 ‘포커페이스’가 트레이드마크다. 어떤 이해관계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안 위원장도 사실 검사로 재직하며 지역 연고에 너무 휘둘렸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 검찰 내 부산·경남(PK)의 대표 주자로 문민정부의 ‘충복’(忠僕)으로 덧씌워진 이미지다. 두 전직 대통령을 수감했던 안 위원장이지만 지역색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다.1998년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사시 8회 동기인 박순용씨가 검찰총장이 되자 검찰을 떠나야 했다. 국민 10명 중 8∼9명은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두 위원장이 유권자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분명 반가운 일이다. 두 위원장이 지금껏 ‘쇄신 공천’을 위해 보여준 열정에도 공감한다. 그런데도 굳이 두 위원장을 뒤집어 보겠다고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 것은 노파심 때문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반성하고 검증해야 한다. 레닌이 즐겨 사용했다는 “믿어라, 하지만 검증하라.”는 말은 바로 이 경우에 적용될 듯싶다. 결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은 매 순간 자신을 돌아보며 ‘순결함’을 독려해야 할 것이다.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이땅의 정치 진보는 바로 두 사람 어깨에 달려 있다. 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jrlee@seoul.co.kr
  •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은 ‘파격’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은 ‘파격’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데미안 허스트가 갓 대학을 졸업한 애송이 작가였던 1988년. 그러나 그는 도발의 메시지로 가득한 현대미술전 ‘프리즈(Freeze)’전을 열어 미술계의 시선을 단박에 압도했다. 전시에 함께 한 젊은 작가그룹의 이름은 ‘yBa(young British artists)’. 당시 그룹의 멤버로 국제무대에서 왕성하게 활약해온 이안 다벤포트(42)가 서울 소격동 학고재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의 개인전이 아시아권에서 열리기는 이번 국내전이 처음이다. 다벤포트는 1990년 ‘브리티시 아트쇼’에 참가한 뒤 몇몇 주요 갤러리들에서 순회공연하면서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 이듬해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개인전을 열고 세계적 권위의 미술상인 ‘터너 상’후보에 오르면서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세계적 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여러 색깔의 페인트를 주사기로 흘러 내리게 하는 이른바 ‘라인 페인팅’ 기법 등을 동원한 독창적 작품들로 유명하다. 이번 국내전에서는 줄무늬와 아치, 원 시리즈 등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의 작품 17점을 내놓았다. 작가는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파격적 작업방식을 집중 소개한다. 캔버스가 아닌 파이버보드나 알루미늄판에 물감 대신 가정용 페인트를 동원한 작품들이다. 붓 대신 못, 물통, 주사기로 화면에 페인트가 흘러 내린 흔적으로 수직선이 반복되는 독특한 작품들을 만들었다. 알루미늄판 위로 흘러내린 줄무늬의 색조와 리듬을 느끼게 하는 근작 ‘Poured Lines’시리즈가 그 기법을 이용한 대표적 작품이다.21일까지.(02)720-152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화분, 아무데나 두지마세요

    화분, 아무데나 두지마세요

    따로 정원을 만드는 것이 귀찮고 부담스럽다면 공간별로 유해물질 제거 기능이 있는 식물을 배치해보자. 공기정화식물 전문업체 해피트리(www.happytree.co.kr)는 식물을 놓을 장소가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지, 아닌지를 따져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거실 외출 시 함께 들어오는 먼지가 많다. 때문에 키가 크고 잎이 넓어 증산량이 많아 공기정화가 활발한 식물들이 좋다. 킹벤저민, 아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사진 (1)), 파키라, 보스턴고사리 등이 해당된다. 크고 화려해 외관상 보기에 좋으며 아황산, 벤젠, 질소화합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담배를 피우는 가정, 특히 먼지가 많은 가정에는 미세분진 흡수에 탁월한 고무나무나 콩고를 둔다. # 침실 활동하는 데 거치적거리지 않도록 작은 식물이나 벽걸이용 식물이 알맞다. 스킨답서스, 산호수를 벽걸이용 화분에 걸어두면 공간도 절약되고 잎이 아래로 뻗어 내리기에 장식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침실의 습도를 높여 세균 번식이 우려되는 가습기 대용으로 최적이다. 밤에 산소를 내뿜는 대표 식물인 선인장(사진 (2))과 다육식물 또한 침실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 아이들 방 녹색은 천방지축 아이들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색깔. 공기를 상쾌하게 유지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려면 로즈마리, 율마(사진 (3)), 아이비, 디펜바키아 마리안, 미니 선인장 등의 식물 하나쯤은 꼭 있어야 한다. 로즈마리, 율마에서 나오는 자연의 향은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미니 선인장은 컴퓨터의 전자파로부터 아이를 지켜준다. # 화장실 습하고 빛이 없는 곳에서 잘 자라는 양치식물이나, 관음죽(사진 (4))을 놓는다. 특히 관음죽은 암모니아 냄새를 없애주는 데 탁월하다. # 주방 요리할 때 많은 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스파티필름처럼 불완전 연소 가스를 많이 흡수할 수 있는 식물이 좋다. 테이블야자와 스파티필름 등을 혼합한 모듬형태(사진 (5))의 식물이 좋다. 큰 식물로는 자메이카, 팔손이도 나쁜 가스를 빨아들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日언론, 차세대 한류가수는 ‘빅뱅ㆍsg워너비’

    日언론, 차세대 한류가수는 ‘빅뱅ㆍsg워너비’

    2008년에 주목해야 할 차세대 한류스타는? 닛케이(日経)신문 계열의 트렌드포털사이트 트렌디넷(TRENDYnet)은 올 한해 일본 음악시장에서 활약할 한국 가수로 빅뱅과 sg워너비 등을 뽑아 이들의 매력을 집중분석했다. 트렌디넷은 빅뱅과 sg워너비 팀을 주목한 이유로 ▲차별화 되는 음악·앨범 색깔 ▲뛰어난 음악성 등을 꼽으며 최근 몇년간 성공적인 일본 데뷔를 마친 동방신기·세븐·SS501 못지 않은 스타성을 예감했다. 매체는 “(일본에 내놓은)앨범의 전곡이 일본어였던 동방신기와는 달리 빅뱅의 앨범에는 일본어곡이 없다.” 며 “이들은 일본인 작사가·작곡가·프로듀서를 기용했던 한국 아티스트들과는 분명히 다른 가수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블랙뮤직(재즈·블루스 등 흑인들이 주로 불렀던 노래)을 표방하는 빅뱅의 매력은 하우스·트랜스음악 등과 같은 장르를 통합하는 음악시도”라며 “이같은 폭넓은 실험은 대중에게도 어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차별성을 두었던 sg워너비의 ‘음악적 전략’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트레디넷은 “sg워너비는 모국어(한국어)의 표현력을 중요시한 남성 3인조 그룹”이라며 “한류드라마의 OST 아티스트로서 일찍이 한류팬의 마음을 잡은 톱스타”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들의 매력은 다른 아티스트들보다도 빼어난 음악적 표현력”이라며 “특히 일본 콘서트 때 한국어를 모르는 (일본)팬이 그들의 한국어 노래를 눈물을 흘리며 들었던 일화는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트렌디넷은 빅뱅과 sg워너비 이외에도 ‘욘사마’ 배용준이 주연한 ‘태왕사신기’의 OST 수록곡을 부른 ‘준서’와 5인조 밴드 ‘FT아일랜드’의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트렌디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나라 ‘만만디 공천’ 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가 영남 지역 공천 확정을 미루는 등 더디게 움직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5일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심사를 보류할 뿐 아니라 부산·경남 지역도 내주 초에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전체 254개 선거구 중 106개 지역만 공천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의 ‘만만디 공천’은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의 공천 갈등에 따른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공천을 최대한 늦춰 박 전 대표측이 탈락하더라도 반발한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으려는 계산이다. 공천 확정이 늦어지는 데 박 전 대표측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계파 안배와 개혁 공천이라는 과제 때문에 영남 지역 공천 확정이 늦어진다고는 하지만, 친박계로서는 애간장이 탈 수밖에 없다. 경북 지역의 한 친박 의원은 “늦어지는 공천 발표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공심위도 계파간 갈등이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고, 이런 저런 고민 때문에 공천이 다시 늦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전략 차원에서도 ‘공천 속도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색깔과 지지층이 겹치는 자유선진당을 견제하려고 공천 속도가 느려졌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선진당보다 한발 앞서 공천을 확정해 ‘인력 유출’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공천 면접 과정에서 ‘공천을 못받을 경우 무소속이나 선진당 후보로라도 출마하겠다.’고 말한 지원자가 있었다.”고 밝히며 고민의 일단을 드러낸 바 있다. 대전·충청 지역에서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를 내세워 바람몰이를 예고하고 있는 선진당이 영남과 수도권에서 ‘이삭줍기’에 성공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 지지층이 한나라당 후보에게 모아지지 않고, 탈락자를 따라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만만디 공천’이 통합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견제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압승을 기대했던 상황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맞춰 각을 세울 수 있는 후보를 낸다면, 서울과 경기 등 부동층이 많은 지역을 놓칠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단독]장관들 “현장 다녀왔다” 앞다퉈 발언

    [단독]장관들 “현장 다녀왔다” 앞다퉈 발언

    6일로 출범 열흘을 맞은 이명박 정부 내각엔 아직도 참여정부의 장관 4명이 들어 있다.‘무임소 국무위원’이라는 낯선 이름으로 지난 3일 새 정부 첫 국무회의에도 참여했다. 통일·복지·환경·여성부 장관이 아직 임명되지 않아 부득이 지난 정권의 장관 4명이 임대(?)된 것이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이다. 노무현 정부의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달라진 국무회의를 어떻게 지켜 봤을까. 참여정부의 장관 눈에 이명박 정부, 이명박 대통령은 어떻게 비쳐지고 있을까.5일 박 전 장관에게 들어 봤다. ●“국무회의가 확 바뀌었다” “한마디로 일하는 정부의 장관들입디다.” 박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첫 국무회의의 열띤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첫 회의인데도 장관들이 전혀 서먹서먹하지 않고 앞다퉈 발언하더라. 일하는 정부의 의욕이 잘 드러났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이 현장을 강조한 탓에 장관들마다 “어디 어디를 다녀왔다.”는 말도 꼭 붙이더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1997년 청와대 행정비서관 시절 이후 11년간 국무회의를 지켜본 인물이다. 정권만도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네 정부에 이른다. 세월만큼 국무회의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노무현-이명박 두 대통령의 회의 방식은 많은 공통점 속에 차이점이 눈에 띈다고 했다. 우선 공통점. 박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나 이 대통령 모두 토론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때문에 회의가 오래가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노 전 대통령은 대체로 장관들의 보고나 발언이 다 끝난 뒤 자기 의견을 내놓은 반면 이 대통령은 그 때 그 때 사안별로 발언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해서 새 정부 국무회의는 드물게 차관이 발언할 정도로 토론이 활발하고 자유로웠다고 전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논리적으로 자신의 원칙을 강조하는 반면 이 대통령은 비료값을 묻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토론을 하면서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고 했다. 특히 “국무위원이 모자라면 간담회로 가름할 수도 있을 텐데, 정권을 따지지 않고 앞 정권 장관들을 국무위원으로 참석시킨 것은 이 대통령의 사고가 대단히 유연하다는 반증”이라고 평했다. 국무회의장 배치를 바꿔 국무위원간 사이를 좁힌 것도 분위기를 바꿨다. 박 전 장관은 “솔직히 말해 전엔 다른 장관 보고 때 눈 감고 명상도 했는데, 국무위원들이 바싹 붙어앉다 보니 그럴 계제가 아니었다.”고 했다. ●“당·정·청 트로이카 기대 크다” 박 전 장관이 새 정부에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대목은 인선이다. 특히 이명박 내각의 핵심 포스트인 한승수 총리와 류우익 대통령실장,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잘 조화된 인선으로, 찰떡궁합이 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촌평했다. 우선 한 총리의 경우 청와대 비서실장과 상공부 장관, 경제부총리 등 풍부한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첫 국무회의부터 폭넓은 국정 식견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자료가 필요 없을 정도로 현안을 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역대 총리와 달리 지역 안배나 정치적 고려 없이 이뤄진 인선이라는 점에서 ‘일하는 정부’의 색깔을 잘 내보일 것으로 평했다. 류 실장에 대해서는 “박정희 정권 때의 김정렴 비서실장을 연상케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류 실장이 ‘대통령은 4시에 일어날 수 있어도 우리는 그렇게 못합니다.’라며 청와대 직원들을 대신해 이 대통령에게 아침 회의시간을 늦출 것을 건의한 점 등을 들어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고, 필요하면 브레이크도 걸 수 있는 인물 같다.”고 평했다. 박재완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정권 인수인계 문제로 그동안 수시로 접촉하며 받은 인상을 들어 “높은 학식에도 불구, 겸손한 자세로 당·청간, 여야간 관계를 매끄럽게 조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고언도 내놓았다.“현장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자세는 옳지만, 장관들이 현장으로만 내몰리면 큰 그림을 놓칠 수 있다.”면서 “이 대통령도 앞으로 너무 세부적인 문제에는 관심을 줄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류 실장이 완급을 조절하고 미시적인 것을 거시적으로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자칫 실용과 속도를 강조한 나머지 졸속이 될 가능성도 있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첫 인상은 정권교체에 따른 타임 랙(공백)이 어느 정권보다도 줄어들 것 같다”며 “그만큼 일하는 정부로서의 자세와 능력이 갖춰진 만큼 국민들의 경제살리기 여망에 부응하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