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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돋보기] 한국농구 다시 시작하라

    지난 3일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출전 차 중국 톈진으로 떠나던 허재 농구대표팀(FIBA 랭킹 26위)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라고 출사표를 토해 냈다. 선수 면면을 보면 역대 최고로 손색이 없었다. 우승은 힘들더라도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터키 세계선수권 티켓은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가 드리웠다. 하지만 지금 농구계는 흉가 분위기다. 레바논(24위)에 패해 4강 탈락한 것은 물론 타이완(44위)에 져 7~8위전으로 밀려난 것. 16일 필리핀에 82-80으로 이겨 간신히 7위에 올랐다. 1960년 1회 대회 이후 한국 남자농구가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12년 만의 세계선수권 출전은커녕 최악의 성적을 남긴 것.1년 전만 해도 희망은 있었다. 2007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김남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강호 슬로베니아(20위), 캐나다(19위)와 접전 끝에 패했다. 당시 대표팀은 김주성(동부)과 주희정(SK)을 빼면 ‘유니버시아드(대학선발)급’. 하지만 외곽에 의존하는 ‘양궁농구’를 버리고 조직력에 승부를 걸었다. 확률 높은 인사이드 공격 패턴이 늘면서 덩달아 3점슛 성공률도 52.2%로 치솟았다.왜 퇴보한 것일까. 대표팀 관리부터 주먹구구였다. 한국농구연맹(KBL)과 대한농구협회(KBA)의 알력으로 사령탑 선임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틀을 잡아가던 전임감독 체제는 일찌감치 뭉개졌다. 악전고투의 시즌을 치른 허재(KCC) 감독에게 지휘봉이 맡겨졌다. 기본으로 여겨지는 상대팀 전력분석이나 평가전도 없었다. 윌리엄존스컵 출전이 전부. 합숙은 용인 KCC체육관에서, 트레이너와 주무도 KCC 프런트가 맡았다. KBA와 KBL은 뒷짐만 지었다. 색깔 없는 농구와 전술 부재도 뼈아팠다. 골밑의 하승진이 제몫을 못하고, 외곽슈터 방성윤·이규섭이 슬럼프에 빠지자 대책 없이 무너졌다.이란과 요르단, 레바논 등이 중국을 넘볼 만큼 성장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만 ‘아시아 2인자’란 착각에 빠져 있었다. 결국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1960~70년대 우승을 나눠 가졌던 일본과 필리핀이 몰락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해운대’ 흥행과 영화계 이데올로기 망령/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해운대’ 흥행과 영화계 이데올로기 망령/노주석 논설위원

    한국영화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쌍끌이 흥행이 무더위를 가시게 한다. 해운대는 이번 주말 관객 900만명 돌파를 향해 질주하고 있고, 국가대표도 3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흥행의 끝은 아무도 모른다. ‘괴물’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실미도’에 이어 해운대의 관객 100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다. 우리 영화계는 지난 2~3년 사이 궤멸의 길목에 들어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급전직하 중이었다. 한국영화 좌석 점유율이 형편없이 떨어지고 투자자들은 등을 돌렸다. 올 초 저예산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300만명을 스크린 앞에 불러 모으며 선전했지만 다른 영화는 지리멸렬했다. 영화계에 희소식이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호기를 이어가야 할 영화계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속으로 곪고 있다. 내부분열 중이다. 곳곳에서 악재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른바 ‘좌파 영화인’ 숙정작업의 여파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집권 10년간 영화권력을 휘두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의 ‘우파 영화인’ 인선작업이 핵심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도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개막을 석 달여 앞둔 부산국제영화제는 좌파 영화인의 본거지로 여겨지고 있다. 황지우씨가 물러난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자리에 뉴라이트 발기인 출신 박종원 영상원장이 임명됐다. 문화예술분야 좌파 엘리트의 온상 한예종의 색깔 바꾸기를 눈여겨볼 만하다. 영화진흥위원회, 남양주종합촬영소,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알짜배기 영화 관련 기관의 부산 이전 여부는 뇌관이다. 보수우파가 지배하는 충무로를 풍비박산 내려는 노사모 관련 영화계 인사들의 의도라는 지적이다. 이데올로기가 문제다. 영화판의 해묵은 좌우 이데올로기 격돌이다. 문화권력 쟁탈전 양상이다. 뉴라이트 문화단체인 ‘문화미래포럼’이 좌파 공격에 총대를 메고 있다. 문화미래포럼 측은 좌파 영화인들이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 FTA 체결반대 등 좌파적 문화운동의 도구로 영화를 이용했다고 주장한다. 정용탁 대표는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좌파사상을 전파하고, 근대사를 왜곡·비하했다.”고 비판했다. 조희문 인하대 교수는 “한국영화계가 그동안 이념과 선동의 레드 카펫을 걸었다. 이들의 스크린쿼터 수호는 한국영화 보호라는 명분을 업은 채 반미선동의 명분이 되었다.”라고 몰아붙였다. 두 사람은 영진위원장 공모에 후보자로 등록했다. 공격받는 쪽의 반발도 만만찮다. 이들은 “정부와 생각이 다르면 모두 좌파고, 비판하는 사람은 배후자의 사주를 받는 것으로 간주하느냐.”면서 ‘좌파 적출식’ 마녀사냥을 중지하라고 요구한다. 영화계에 왜 이런 이데올로기 갈등이 계속될까. 물러난 강한섭 영진위원장이 지적한 대로 ‘얼치기 진보주의자, 가짜 자유주의자’가 영화계에 판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영화계 내부에서 좌파다, 우파다 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논쟁”이라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말에 공감이 간다. 한국 영화계가 언제까지 이데올로기의 노예가 되어야 하나. 해운대, 국가대표 같은 영화는 이데올로기와 아무런 상관도 없다. 한마디로 신물이 난다. 관객들은 영화계의 좌파, 우파 영역 다투기에 관심이 없다. 좌우로 갈려 이데올로기 공세와 세력 다툼을 벌이는 동안 모처럼 찾아온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놓치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구시대 이데올로기의 망령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美언론이 본 ‘K-pop 뜨는 4가지 이유’

    美언론이 본 ‘K-pop 뜨는 4가지 이유’

    “한국 가수들, 마이클 잭슨 연상케 해” 한국 가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미국의 유명 음악사이트가 한국 대중음악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를 4가지로 분석했다. 음악사이트 ‘블래스트로’(Blastro.com)는 국가별로 대중음악을 조명하는 ‘인터내셔널 스포트라이트’에서 “한국 가수들과 프로듀서들이 세계를 ‘K-pop’에 열광케 만들었다.”고 한국 대중음악의 강세를 표현했다. 이 사이트의 프로그래밍 디렉터 롭 캠파넬은 이 기사에서 “아시아의 작은 국가가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이에 4가지 이유를 들어 반박했다. 캠파넬 디렉터는 가장 먼저 ‘노래와 화려한 춤이 조화된 무대’를 꼽았다. 그는 한국 음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서구 문화 아이콘으로 마이클 잭슨을 꼽으면서 “한국 음악은 마이클 잭슨이 추구했던 것을 새롭게 해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들은 마이클 잭슨의 혹독한 댄스 트레이닝을 따라한다.”며 격렬한 춤과 노래를 무대에서 소화하는 한국 가수들의 숨은 노력을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비디오형 뮤지션’이 부족하다는 점도 한국 가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캠파넬 디렉터는 설명했다. TV가 중심인 미디어 시장에서는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대중음악을 원하는 반면 음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보컬그룹만 많이 나오게 됐다는 것. 그만큼 한국 가수들을 찾는 방송사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캠파넬 디렉터는 한국 아이돌 그룹에 외국인 멤버들이 한 명씩 속해 있는 것 역시 언어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해외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 번째 강점으로 꼽았다. 이어 3대 기획사(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의 경쟁 구도를 네 번째 강점으로 분석하면서 “한국 프로듀서들은 서로 다른 색깔의 아이돌 그룹을 내놓으며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캠파넬 디렉터는 대표적인 한국 가수들로 보아, 원더걸스, 빅뱅, 2PM, 2NE1, 세븐 등을 소개했다. 한편 음악사이트 블래스트로는 지난 6일(현지시간)을 ‘K-pop 데이’로 정해 한국 가수들을 알리고 성공 가능성을 진단하는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사진=보아, 원더걸스, 세븐 (왼쪽부터 시계방향)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색깔·폭·재질 제각각 ‘중구난방’ 자전거도로

    색깔·폭·재질 제각각 ‘중구난방’ 자전거도로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자전거를 위한 길내기가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요란하다. 하지만 길내기를 위한 표준화된 지침이나 건설 매뉴얼이 없다. 이러다보니 자전거길 포장 재질과 바닥 색상 등이 제각각이어서 보행자뿐만 아니라 운전자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자전거 도로 설계 및 시공의 표준 지침 마련 목소리가 높다. 14일 서울 성내천 자전거도로에서 만난 김영진(54·송파2동)씨는 “잠실선착장에서 성내천으로 향하는 자전거 도로에 들어서자 녹색과 붉은색 자전거길이 나타났다.”며 “순간적으로 어느길로 가야 할지 몰라 마주오던 자전거와 부딪힐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명확히 구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자전거도로를 설계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도로폭과 포장재질, 공사방법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현행 자전거도로 건설 규정에는 ‘통행에 필요한 최소폭 1.1m(경사도에 따라 달라짐)’, ‘시인(視認)성·내구성·마찰계수를 고려한 포장재질 사용’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느슨한 규정에 따라 자치단체마다 자전거도로의 색깔과 포장 재질 등이 각각 다르다. 자전거 마니아 오상묵(42)씨는 “자전거길도 차도처럼 통일된 표준 설계·공사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전거도로 표준 시방서(설계·제조·시공 등 도면으로 나타낼 수 없는 사항을 문서로 규정한 것)조차 없어 부실공사 우려마저 낳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자전거 도로 건설에 1조 2456억원을 쏟아붓는다. 또 서울시의 경우 올해 250억원이 넘는 예산으로 자전거도로 건설과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자체 예산까지 합칠 경우 서울 자전거도로에 300억원이 넘는 세금을 쓸 예정이다. 한만정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 회장은 “어떻게 제대로 된 업무 매뉴얼도 없이 몇 천억원의 세금을 쏟아부을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전국을 자전거도로로 연결하는 것보다 업무 매뉴얼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런 설익은 정책 때문에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자전거도로의 바탕색을 각 자치구의 판단에 맡겼다. 바닥에 검정색, 빨간색, 군청색 등 여러가지 색이 쓰이고 있다. 또 도로 바닥재질도 주로 쓰이는 소형 고압블록부터 탄성포장, 우레탄, 아스콘, 콘크리트, 투수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에 대해 한 자치구 관계자는 “대부분 자전거도로 포장재질은 설계 담당직원이 결정을 한다.”면서 “정확한 업무 매뉴얼이 없어 개인적인 취향이나 성향에 따라 포장재질과 색상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나마 서울시의 경우 지난 1월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해 자전거도로 설계지침은 만들었지만 아직 공사지침 등은 만들지 못했다. 나머지 자치단체는 자전거도로 업무 매뉴얼이 전무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2010년까지 자전거도로 350㎞를 만들 예정이어서 관련 규정을 찾아보았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며 “행정안전부와 국토해양부에 시설규격과 재질, 색깔 등 표준이 될 지침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감창 (한나라당·송파4) 서울시의원은 “1년에 몇 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자전거도로에 정확한 시방서조차 없이 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신속히 자전거도로 설계 및 시공 관련 업무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 카레이서 최명길

    [스포츠 라운지]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 카레이서 최명길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포뮬러1(F1)에 진출해 그 분이 스스로 절 찾아오게 하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한여름 폭염이 기승을 떨치던 지난 9일 강원 태백의 레이싱파크. CJ 오 슈퍼레이스 4전 결승전이 펼쳐진 서킷 위에 다시 오른 최명길(24·인디고)은 질끈 헬멧 턱끈을 조여 매고 국내 데뷔전을 기다렸다. 사실 데뷔전은 전날 열린 예선 때였다. 3800클래스(배기량 3800㏄) 19명 가운데 3위. 세 바퀴 가운데 베스트 랩타임은 1분02초084. 1위가 1분01초625였으니 결승에서는 우승도 노릴 법한 순위였다. 그러나 두 번째 올라탄 자동차의 기어박스가 문제였다. 스타트하는 순간 잘 나가던 ‘머신’이 변속을 할수록 말을 듣지 않았다. 한번 놓친 순위는 25바퀴의 서킷을 도는 동안 좀처럼 따라잡기 힘들었다. 19명 중 10위.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그의 질주는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첫걸음마였기 때문이다. ●2007년 독일서 F3 경주 두차례 정상 뢸로프 초이 알베르트 브루인스의 본래 이름은 최명길이다. 생후 4개월 때 네덜란드로 입양됐다. 리카르도 초이 브루인스가 더 쉬운 이름이지만 정식 이름은 아니다. 연예인으로 치면 ‘예명’ 같은 것. 한국 이름(최명길)은 입양 당시 네덜란드 양부모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양아버지 요와 어머니 미케는 그가 글자를 겨우 깨칠 무렵 얼굴 모습이며 피부 색깔이 다른 그에게 입양 사실을 털어놓았다. 통역을 통해 최명길은 “당시 어린 나이에 잠깐 당황했지만 금세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이후엔 (입양 사실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5살 되던 해. 취미로 카트를 타던 아버지는 “한번 타 봐라.”며 운전석에 최명길을 앉혔다. 최명길이 코를 쏘는 듯한 가솔린 타는 냄새가 주는 ‘마력’에 이끌린 건 그때부터였다. 1996년 네덜란드 주니어 카트를 시작으로 카레이싱계에 입문한 그는 11세 때인 2003년 전 네덜란드 카트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더니 이듬해 본격 포뮬러 드라이버로 돌아섰다. F1의 하부 리그격인 포뮬러 르노(네덜란드 아센)에서 종합 10위로 성공적인 카레이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2007년 독일에서 열린 F3 경주에서 아시아인으로는 몇 안 되는 챔피언 자리에 두 차례나 오른 데 이어 F1의 ‘등용문’ GP2 테스트를 통과했다. F3 경주 생활 짬짬이 한국을 방문한 건 2006년이 처음. 시즌이 끝난 뒤인 그해 12월 “어머니를 찾겠다.”는 이유 한 가지 때문에 ‘어머니의 나라’를 찾았다. 보건복지부 아동정책팀에 문의한 결과 “입양아의 생모를 찾기 위해선 입양 기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는 입양을 주관했던 한국사회봉사회를 통해 가능성을 두드렸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입양 서류에 인적사항을 허위로 기재하는 경우가 흔히 있어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뿐이었다. ●경주용 자동차에 한국 위인 한글이름 새겨 그의 ‘뿌리찾기’는 각별하다. 2007년 F3에서 우승할 당시 한국 위인들의 이름을 한글로 경주용 자동차에 새겨 넣은 것이 화제가 됐다. 그는 “그들이 자랑스럽고 한국 위인들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 이름을 새겨 넣었다. 나도 그들처럼 한국 역사에 기억되는 인물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색깔로 금기시되는 핑크색 도장에 대해선 “그저 무궁화 색깔이니까.”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했다. 그는 24일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소속팀 ‘인디고’와의 내년 계약을 위해 정리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어머니 찾기’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관련 자료들을 찾을 예정. 최명길은 “내 일생의 꿈은 30살이 되기 전 F1 드라이버가 되는 것이고, 나를 낳아준 어머니와 포옹하는 것”이라면서 “이 둘은 동격”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최명길은 누구 ▲출생 1985년 12월3일 서울(86년 네덜란드로 입양) 뢸로프 초이 알베르트 브루인스가 본명 ▲가족 부모 요(61), 미케(59) 브루인스의 외아들 ▲체격 178㎝, 68㎏ ▲학력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 1년 중퇴 ▲경력 주니어 카트 네덜란드 챔피언십 종합 4위(1999), 포뮬러 르노(네덜란드) 종합 10위(2004), 종합 3위(2승·2005), 독일 F3 종합 7위(2006), 독일 F3 종합 4위(2승), GP2 테스트(영국 아덴·이상 2007), 포뮬러 르노 V6 출전(인도네시아 세팡·2008)
  • ‘앵무새’가 리드 보컬…희한한 메탈 밴드

    ‘앵무새’가 리드 보컬…희한한 메탈 밴드

    앵무새를 리드 보컬로 내세운 이색적인 록 밴드가 해외 음악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레이블 렙틸리언 레코드(Reptilian Records)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3인조(?) 데스메탈 밴드 헤이트비크(Hatebeak)로 블레이크와 마크 2인에 19년 된 콩고 아프리칸 회색 앵무새 ‘왈도’가 그룹 멤버다. 전반적으로 ‘그라인드코어’ 색깔의 기타 사운드를 앞세운 이들의 음악은 앵무새의 울음소리를 갖가지 전자장비로 비틀어 보컬 대신 활용하고 있다. 소속사를 통해 데뷔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들의 음악은 “분쇄기 속의 수동 드릴 같은 사운드”란 평가를 낳고 있다. 밴드 멤버들은 “앵무새의 원래 주인이 헤비메탈 음악을 좋아해서 그 놈을 흔쾌히 우리에게 넘겼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또 “앵무새에게 음악의 느낌을 가르치는 일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헌신적인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르헨 앵무새 수난시대…세탁ㆍ염색해 거래

    아르헨티나 앵무새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높은 값을 받으려 무자비하게 새를 ‘세탁’하고 있는 밀엽꾼들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앵무새를 ‘세탁-염색’해 아마존에 서식하는 앵무새로 둔갑시켜 높은 값에 파는 불법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의 동물보호단체인 ‘밀림동물을 보호하는 가족들’이 13일 밝혔다. 아르헨티나에는 ‘바랑케로’로 알려진 앵무새가 곳곳에 서식한다. 올리브 빛깔의 몸통 날개는 파랑색, 배는 노랑색의 ‘바랑케로’는 워낙 그 수가 많아 밀거래 시장에서도 값이 나가지 않는 편. 그래서 밀엽꾼들이 생각해낸 게 바로 ‘앵무새 세탁-염색’이다. 화학물질이 첨가된 물에 새를 ‘세탁’해 노랑 빛깔을 띈 아마존의 앵무새로 둔갑시키는 것이다. ‘밀림동물을 보호하는 가족들’은 “이런 식으로 색깔이 바뀐 앵무새는 아르헨티나 앵무새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최저 315달러에서 최고 53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고발했다. 단체는 “아르헨티나에서만 불법 밀림동물의 거래는 연 5000만 달러(약 600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면서 “(동물에 대한) 비인간적인 수요가 줄지 않아 밀엽-밀거래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동물보호에 관한 법을 제정해 밀엽과 동물의 밀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단속이 엉성해 거래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앵무새와 더불어 원숭이, 방울새, 홍관조, 거북이 등이 주로 거래되는 동물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파격변신’ 지드래곤, 솔로앨범 사진공개

    ‘파격변신’ 지드래곤, 솔로앨범 사진공개

    사과머리, 뱅헤어, 모히칸, 꽁지머리…이번에는 금발까지 매번 이슈를 몰고다니는 빅뱅 리더 지드래곤(G-dragon)이 첫 솔로앨범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평소 지드래곤은 화려한 패션감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오는 18일 솔로앨범 발표를 앞두고 금발로 파격 변신한 앨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지드래곤은 금발과 함께 강렬한 눈 화장을 하고 있으며, 핏기 없는 입술과 무표정한 얼굴로 컬트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지드래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YG에 13살 나이로 입문한 지드래곤이 그동안 빅뱅의 멤버이자 프로듀서로서 많은 히트곡들을 발표했다. 이번에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본인의 솔로앨범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총 10곡이 실릴 이번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은 그동안 빅뱅 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지드래곤’ 의 음악 색깔이 잘 표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드래곤 첫 솔로앨범은 그동안 YG 양현석 대표와 공동 프로듀싱했던 것과 다르게 지드래곤이 단독 프로듀싱으로 나섰다. 또 지드래곤은 YG의 대표 프로듀서 테디와 쿠시 외에도 새롭게 영입된 스웨덴 작곡가와 미국, 일본 등에서 활동 중인 재미 작곡가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새롭고 신선한 곡들로 음반을 채웠다. 최근 지드래곤은 미투데이를 통해 타이틀곡 ‘하트브레이커’와 ‘소년이여’, ‘버터플라이’(Butterfly)등 3곡을 30초 선 공개해 크게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지드래곤의 첫 솔로앨범은 오는 18일 본인의 생일에 맞춰서 발매한다. 사진제공 = YG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성의 고리들이 하루 동안 사라진다

    토성의 고리들이 하루 동안 사라진다

    태양에서 여섯 번째 떨어진 행성인 토성은 7개의 거대한 고리들로 더 유명하다.가장 큰 고리는 둘레가 27만 2000㎞나 되지만 두께는 9.1m밖에 되지 않는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고리의 색깔이 달라지는 것은 토성을 관찰하는 또다른 재미.  그런데 11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동안 천체망원경을 통해 토성을 관찰하는 이들은 깜짝 놀랄지 모른다.토성의 거대한 고리들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스페이스 닷컴은 10일 전했다.  국내에선 11일 아침부터 전국에 빗줄기가 퍼붓고 있어 애초에 천체 관측을 기대할 수 없겠지만 과연 무슨 일 때문에 토성의 고리들이 일제히 자취를 감추게 될까.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1년이 걸리는 지구와 달리 토성의 공전주기는 29.7년이다.그런데 토성의 황도면(태양과 지구를 지나는 평면) 기울기는 약 27도로 지구의 23도보다 약간 더 기울어진다.따라서 지구와 거의 비슷하게 토성에도 계절의 변화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얼음과 진흙으로 이뤄진 이 고리들은 태양의 빛을 받아 반사된다.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고리의 색깔이 달라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15년마다 한 번씩 토성의 적도면 기울기가 태양과 정확히 일치하면 태양으로부터 뻗어나온 빛은 그대로 고리를 통과하게 된다.반사할 빛이 없는 고리는 따라서 지구에서 사라진 것처럼 관측되는 것이다.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카시니(토성의 가장 큰 위성)-토성 임무의 부책임자인 린다 스필커 박사는 “이 아주 좁은 띠가 빛을 반사하는 부분이 너무 적어지면 고리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성의 고리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610년에 스스로 만든 원시적인 망원경으로 처음 관측했는데 그는 그게 무언지도 몰랐으면 다만 ‘손잡이’처럼 보였다고 기록했다.그는 이 현상을 2년 정도 관찰한 뒤 1612년 12월에 한 편지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이 놀랍고 전에 관측되지 않았던,그래서 너무 귀한 이 현상을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그도 11일 하루 동안 지구인들이 관측한 것과 같은 것을 보았던 것이다.  1655년 수학자 크리스티안 호이헨스는 조금 더 개선된 망원경으로 고리들을 이룬 물질들의 성질을 파악해냈다.  태양의 빛을 반사해내지는 못하지만 다른 재미를 안기기도 한다.이를테면 다른 때 관찰하기 쉽지 않았던 토성의 달빛이 반사된다거나 다른 물질들이 반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NASA가 띄운 우주선 카시니가 이 이벤트를 맨 앞줄에서 촬영해 흥미로운 사진들을 보내올 것이다.  스필커는 “위대한 마술사처럼 토성은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가판대 변천사

    내 이름은 가로판매대. 각종 신문부터 음료수, 담배, 껌 등 잡다한 상품을 파는 노점입니다. 서양의 뉴스스탠드와 같은 개념이지요. 원래 우리나라는 길거리에 물건을 즐비하게 늘어놓고 앉아서 파는 좌판 장사가 더 익숙한 풍경이었다죠. 하지만 1980년대 초반 신문 행상들을 한 차례 정비한 뒤 89년 12월 철거 노점상 생계 보전차원에서 가판대가 정비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저는 처음엔 상인들의 생계 수단으로 도시 거리에 들어섰지만 점차 도시 속 어엿한 건축물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7월 서울시는 시 청사가 있는 태평로 주변에 4종류의 표준형 가판대를 한대씩 시범설치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시 전역 가판대를 모두 교체했습니다. ‘디자인수도서울’ 사업의 일환이라고 하네요. 새로 설치된 가판대는 색깔이 종전 청색에서 회색으로 바뀌고 보도 쪽으로 나가 있던 신문부스도 모두 가판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고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환경미화 개념을 도입한 거라고 합니다. 가판대 이름도 ‘S-Shop’이라는 고상한 이름으로 바꾸었지요. ‘S’는 Seoul(서울), Small(작다), Soft(부드럽다), Street(거리)의 약자라고 하네요. 서울 거리를 다니다보면 등판에 ‘S-Shop’이란 간판을 달고 있는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판대 상인들은 장사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창문은 좁아지고 선반높이도 높아져서 손님끌기에는 더 나빠졌답니다. 떡볶이, 어묵을 파는 상인들도 이런 가판대를 들여놓아야 한다고 합니다. 가판대 상인들은 “도시디자인도 좋지만 먼저 생계수단으로 가판대를 바라봐달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LA 현지서 기자가 본 원더걸스의 진짜 인기

    LA 현지서 기자가 본 원더걸스의 진짜 인기

    여성그룹 원더걸스가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인 미국에 진출한 지 3개월이 흘렀다. 데뷔 이후 3개월은 신인이 얼굴부터 알려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 만큼 섣불리 성적표를 들춰 성패를 운운하는 일은 무의미 하다. 그럼에도 원더걸스에 대한 현지 반응이 어떠한지 한국 팬과 언론의 관심은 매우 크다. 2년 전 아시아에 ‘텔미 열풍’을 불러온 주인공인 원더걸스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시장에 안착하느냐는 한국 가요계에도 큰 이슈이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매체는 원더걸스가 현지에서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도한다. 반면 현지 교포는 원더걸스가 미국인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가수라는 혹독한 후기를 남기기도 한다. 평판이 정반대로 엇갈린 가운데 미국 LA 현지에서 확인한 원더걸스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나쁘지 않다.’였다. 가시적인 성과를 운운하기에는 성급한 감이 있으나, 큰 모래성을 쌓는 기초작업을 충실히 한다는 느낌이었다. 현지에서 접한 원더걸스의 미국활동에 대한 솔직한 반응을 살펴봤다. ◆ 조나스브라더스 콘서트…순수 원걸 팬은 30명 선 지난 6월 말 첫 영어 싱글앨범인 ‘노바디’를 발매한 원더걸스가 지금까지 한 가장 주목할 만한 활동은 조나스 브라더스의 전미 투어 콘서트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 것이다. 조나스 브라더스는 미국 10대 여성 팬을 몰고 다니는 인기 최정상급 아이돌이다. 따라서 초짜에 불과한 원더걸스가 이 무대에 서게 된 건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미국 활동의 노하우와 인맥을 결집해 만든 최고의 성과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원더걸스가 조나스 브라더스의 콘서트에 서긴 하지만 실제로 원더걸스만 보러오는 팬은 극히 드물다.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원더걸스가 직접 밝혔듯 계속 늘어나는 추세긴 하지만 순수한 원더걸스 팬은 한 공연에 20~30명에 불과하다. ◆ 천 여명 모인 현지 팬 사인회…아시아계가 대부분 콘서트 무대에 서는 것 외에도 원더걸스는 팬 사인회나 팬 미팅을 열어 팬들과 소통한다. 지난 8일(현지시간)에는 LA에 있는 한 통신 전문 업체 대리점에서 사인회를 열었다. 몹시 무더운 오후 1시에 열린 행사였으나 통신사 앞에는 5시간 전부터 사인을 받으려는 1000명 가량의 팬들로 붐볐다. 줄은 건물 밖 100m 넘게 이어졌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 양산을 받쳐 든 이들 중 상당수는 “원더걸스 사랑해요.”, “우리를 기억해줘요.” 등 응원 문구를 담은 피켓을 들었다. 또 행사 시작 전 무료한 시간을 때우려 ’텔미 춤’을 따라하기도 했다. 원더걸스의 사인을 받은 한 여성 팬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베트남계 미국인이라고 밝힌 16세 소녀는 “원더걸스 중 소희를 가장 좋아하는데, 소희가 내 손을 잡아줘 감동했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중국계 미국 소녀팬은 “원더걸스 사인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5시간 전부터 줄을 섰다.”면서 “미국에서 원더걸스도 유명하지만 박진영도 유능한 프로듀서이자 음악천재로 유명하다.”면서 JYP(박진영의 이니셜)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어보였다. 이날 팬 사인회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아시아계가 거의 대부분이었다는 점이다. 비율로 따지자면 아시아계가 아닌 미국인은10%에 불과했다. 이에 앞선 6일 할리우드 거리에서 만난 대부분의 히스패닉 계나 아프리카 계 등 다른 문화를 가진 이들은 원더걸스를 잘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 원더걸스의 전략은?…다가가는 팬서비스 지난 3개월 간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철저히 신인의 자세로 돌아갔다. 한국에서는 데뷔 3년 차, 인기 정상급 그룹이지만 미국에서는 아니다. 미국 가요계에서 과거 이력으로 그들을 주목하는 이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내세운 전략은 ‘다가가는 팬 서비스’다. 원더걸스는 온·오프라인 활동을 펼친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트위터를 운영하며 온라인 팬층을 공략하고 즉석 팬 미팅을 열어 오프라인 팬들을 확보하는 것. 지난 8일 조나스 브라더스 공연이 끝난 뒤 콘서트장 복도 한편에서 가진 원더걸스 팬 미팅이 오프라인 마케팅에 포함되는 것이었다. 원더걸스는 복도에 포토 존을 마련해 팬들을 일일이 안아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등 팬서비스를 했다. 실제로 이 행사로 팬이 된 미국인들도 적지 않다. 미팅 현장에서 만난 마키 코닌(36)는 “딸이 원더걸스를 보더니 닮고 싶다고 해서 팬미팅에 참석했다. 함께 사진도 찍어주고 먼저 다가와 안아줬다. 친절한 원더걸스의 기억은 평생 동안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더걸스의 ‘다가가는’ 팬 서비스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 남은 숙제는?…문화 초월할 색깔 찾아야 원더걸스는 무엇보다 빠른 시간 내에 이름을 알려야 한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확보한 지명도를 기초로 다른 문화를 가진 인종으로 그 영역을 넓혀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원론적이지만 음악 실력과 언어가 바탕이 되야 한다. 거대한 미국 가요 시장에서 실력이 없는 가수는 도태할 수밖에 없다. 제 아무리 아시아에서 인기있는 스타라 해도 말이다. 또한 언어 장벽을 극복해야만 ‘반짝 스타’의 그늘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 또 하나, 원더걸스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영화 ‘드림걸스’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레트로 섹시 의상과 깜찍한 안무는 시선을 끄는 데는 일단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밀집한 미국 가요계에서 성공하려면 원더걸스만이 낼 수 있는 색깔을 찾아 어필해야 한다. 지난 달 원더걸스는 Fox TV에서 방영하는 ‘웬디 윌리엄스 쇼’에 출연했다. 미국 첫 지상파 출연을 한 것도 모자라 ‘노바디’를 불러 기립박수를 받았다. 좋은 징조다. 여기에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눈높이를 확 낮추고 팬들과 소통하는 가수가 된다면 미국 진출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미국 LA)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송파구, 국내 첫 장애아동 영어교육

    송파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장애아동을 위한 영어교육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장애아동의 경우 영어교육을 받고 싶어도 일반 학원에서조차 받아주지 않는 실정이어서 제대로 된 영어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기 때문이다. 송파구 풍납사회복지관은 1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동안 모두 8차례에 걸쳐 장애아동을 위한 영어교육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챌린지(도전)’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의 간절한 소원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첫 영어교육 모델이라는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풍납복지관은 우선 지적장애 및 자폐, 다운증후군 등의 장애를 갖고 있는 아동 7명을 선발, 프로젝트명 그대로 영어 정복 도전에 나선다. 장애아동들은 장애등급상 1~3급으로 맞춤식 영어교육이 가능한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들로 구성됐다. 비록 장애가 있지만 색깔과 동물, 시간 등을 묻는 20문항에 이르는 엄격한 ‘일대일 레벨테스트’를 거쳐 선발됐다. 영어교육은 풍납복지관에서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사회복지 전문강사 2명이 맡았다.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복지관 직원 역시 호주어학연수는 물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TECSOL’ 자격증을 소지한 실력파다. 풍납복지관 김영철 관장은 “장애아동의 특성을 반영,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시각자료를 비롯해 노래와 놀이를 활용한 반복학습으로 맞춤식 교육이 진행된다.”면서 “교육 결과가 좋으면 상설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미스·춘천(春川)세종호텔」장성나(張聖羅)양-5분데이트(206)

    「미스·춘천(春川)세종호텔」장성나(張聖羅)양-5분데이트(206)

    춘천 세종「호텔」에서 경리를 맡아 보는 장성라(張聖羅)양(19)이 이번주「커버·모델」. 『취직을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시야가 넓어지고 모르던 사회생활을 많이 익히게 됐으니까…』 춘천 봉의산(鳳儀山) 허리에 있는 춘천 세종「호텔」의 분위기가 봄 가을 관광「시즌」에는 너무 너무 좋다는 자랑이 앞선다. 『서울 세종「호텔」과 자매「호텔」이에요. 틈날 때마다 봉의산에 오르거나 춘천시내와 소양강 유원지를 돌아다니는 데 재미를 붙였어요. 하도 경치 좋은 곳이 많으니까…』 전북 김제의 만경여상을 졸업했다. 아버지 장지돈(張志敦)씨(55)는 의사, 3남2녀중 막내다. 『집안사정 때문에 아버지만 김제에 남아 계시고 다른 가족은 모두 서울로 옮겼어요』 「호텔」에서 숙식을 하고 주말이면 서울집에 들르곤 하는 생활을 10개월째 하고 있다. 유난히 큰 눈이 돋보이는 깨끗한 얼굴의 아가씨다. 『적당한 상대만 있다면 빨리 결혼하고 싶어요. 질질 끌면서 나이만 먹느니보다…』 사업하는 사람과 결혼해 같이 도와가며 살고 싶은 소망. 연두와 갈색같이 단순한 색깔을 좋아하는 장양은 탁구를 곧잘 친다. AB형의 혈액형. <원(媛)> [선데이서울 72년 10월 15일호 제5권 42호 통권 제 210호]
  • 色다른 포도로 소비자 유혹

    포도 주산지인 경북 김천시 포도농가들이 다양한 색을 지닌 포도를 재배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김천시는 9일 김천 색깔포도영농법인이 2007년부터 색깔포도 재배에 나서 2년 만인 최근에서야 결실을 보는 데 성공, 0.5㏊의 포도밭에 30여 종류의 색깔 포도를 수확했다고 밝혔다. 재배된 포도는 자옥과 조생네오마스·리자마트 등 다양한 품종으로, 기존 캠벨 품종의 검은색에서 벗어나 연두색과 자주색 등의 색을 띠고 있다. 올해 처음 수확된 색깔포도는 벌써부터 대형유통업체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농민들이 반기고 있다. 법인 측은 색깔포도의 가격이 1㎏당 3500원 이상이어서 1㎏당 2000원인 일반포도보다 훨씬 높아 고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인 관계자는 “과일 시장의 개방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새 품종을 도입했는데,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그림보는 안목 높여 보세요”

    “그림보는 안목 높여 보세요”

    그림 감상 및 소장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미술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매주 신간으로 최소 2~3권의 미술서적들이 출간되고 있으며, 7월 말에는 무더기로 7권이나 나오기도 했다. 그림에 대한 안목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첫눈에 느낌이 편안한 그림만을 좋아할 것이 아니라, 불편한 마음을 일으키더라도 그 작품 안에 들어 있는 작가의 생각이 무엇인지 ‘코드’를 읽어 내는 것이다. 최상의 방법은 작가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하거나, 평론가의 안내·설명을 받거나 하는 것인데, 이것이 어려울 때는 관련 책을 읽고 미술의 흐름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동서를 막론하고 현 시점에서 현대인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인상주의 그림도 18~19세기에는 불쾌감을 주는 색깔의 유희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고전주의, 아카데미즘의 끝자락에서 태동할 수밖에 없었던 인상주의를 이해한다면, 그 뒤에 나타난 큐비즘이나 표현추상주의 등도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난해하기 짝이 없다는 요즘의 미술작품도 넉넉히 즐길 수 있다. 우선 ‘무의식의 마음을 그린 서양미술’(이가서 펴냄). 저자 박정욱씨는 작가이자 미술 저널리스트로 신화와 역사가 가득한 서양미술을 ‘읽을’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다. 그는 종교적인 소재를 그린 카라바조의 ‘마테오를 부르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등을 통해 서양의 그림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읽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표범의 몸을 한 여인을 그린 페르낭 크노프의 ‘예술’, 쪼르르 우유 따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얀 페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 일본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목판화를 모방한 고흐의 ‘비 내리는 다리 풍경’ 등이 도판과 함께 소개된다. 런던을 방문하는 세계의 여행자들은 테이트모던 미술관을 방문하고, 도발적이기까지 한 영국의 현대미술을 감상한다. 영국 출신의 ‘미술계 악동’ 데미안 허스트는 한번의 경매로 2000억원어치의 작품을 팔아 치우며 단숨에 피카소를 넘어서 버렸다. 데미안 허스트와 함께 ‘yBa’(Young British Artists)로 불리는 영국 현대미술의 과거와 오늘을 소개하는 책은 ‘창조의 제국’(지안 펴냄)이다. 저자 임근혜씨는 yBa의 산실이었던 영국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공부하고 현재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 개관 이후 대번에 관광 명소로 떠오른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1998년 다 죽어가던 영국 북동부의 탄광촌 게이츠헤드를 국제적 문화관광도시로 변신시켰던 ‘북방의 천사’ 조각상 등을 통해 영국 현대미술을 보여 주며, 문화가 국력인 시대에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방향을 제시한다. ‘우연한 걸작’(세미콜론 펴냄)은 뉴욕타임스 수석 미술 비평가 마이클 키멜만이 쓴 책이다. 중독에 가까운 열정과 헌신 속에서 나온 우연한(?) 걸작들을 작가들의 보잘 것 없는 삶과 대비시켜 써내려 갔다. 한 여자에게 중독돼 불행해 보이는 관계 속에서 아름다운 걸작을 그려낸 피에르 보나르, 10년 이상 작품에 매달려 1t이 넘는 작품을 탄생시킨 제드 드페오, 1972년 이래 네바다 사막에서 작품을 만들고 있는 마이클 하이저 등 치열하고 극단적인 예술가의 삶을 보여 준다. 한국의 현대미술가들 11명을 소개한 ‘향’(시공아트 펴냄)도 출간됐다. ‘책 속의 미술관 시리즈’ 1권으로 김범 정서영 남화연 박기원 문경원 송상희 정수진 유현미 박화영 김혜련 최정화씨 등의 작품을 책 속에서 전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작가에 대한 소개 글은 프로필만 책 마지막에 수록돼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블로그 ‘레스카페’를 운영하는 블로거 선동기씨가 쓴 ‘처음 만나는 그림’(아트북스 펴냄)은 파란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고 긴 머리를 양갈래로 땋아 내린 소박한 소녀를 책표지로 내세운 느낌 그대로가 책 안에 담겨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편안하고 소박한 그림들과 그 그림에 대한 짧은 해설을 곁들였다. 작가별로 5점씩 소개했다. 이탈리아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고종희씨는 ‘이탈리아 오래된 도시로 미술여행을 떠나다’(한길사 펴냄)를 통해 이탈리아 각 도시의 미술작품과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로마ㆍ밀라노ㆍ피렌체ㆍ베네치아는 물론 만토바나 우르비노·라벤나·베로나·파도바·시에나·아시시 등의 중요 건축물과 미술관, 미술관의 소장 작품들을 소개했다. ‘돈을 사랑한 예술가들’(열대림 펴냄)은 땀과 조각칼로 벌어 들인 돈을 무능한 가족에게 모두 뜯겨야 했던 미켈란젤로, 치밀한 홍보와 마케팅 전략으로 살아 생전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린 루벤스, 방을 데울 숯을 사기 위해 구차하게 돈을 빌려야 했던 모네 등 대가들의 살림살이를 보여 준다. 저자 오브리 메넨은 미술저널리스트로 세계적으로 미술품 경매가 활발한 현대에 예술을 경제와 연결해서 살펴볼 안목을 제공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새음반]

    ●주니어 유럽 일렉트로닉 팝의 강자로 평가받는 노르웨이 출신 듀오 로익숍이 오는 9월 세계 최고 댄스뮤직 페스티벌의 한국판인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헤드라이너로 처음 방한할 예정이다. 이들은 복고적이고 몽환적인 색깔의 사운드에 화려한 비트와 멜로디를 얹으며 세계적인 영화 음악, 광고 음악 감독들로부터 최고의 스타일리시 밴드로 꼽히고 있다. 최근 발매된 ‘주니어’는 2005년 ‘언더스탠딩’ 이후 4년 만에 낸 새 앨범으로 통산 3집. 첫 싱글 ‘해피 업 히어’를 비롯해 ‘비전 원’, ‘유 톤트 해브 어 클루’ 등 그들만의 사운드를 더욱 세련되게 살린 11곡이 실렸다. 여러 객원 여성 보컬리스트들의 음색도 개성적이다. 워너뮤직. ●스폰지밥 그레이티스트 히츠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이 세상에 나온 지 10년이 됐다. 스폰지밥은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돼 그동안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21세기 미키 마우스’로 불리고 있다. 1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나왔던 관련 음악 앨범 4장 가운데 16곡을 추렸다. 오프닝 타이틀, 국내에서는 땅콩송으로 유명한 ‘구피 구버 송’, 극장판을 장식했던 ‘구피 구버 록’, 국내에서도 대대적으로 방영됐던 ‘서부의 영웅 스폰지밥’에 나온 ‘이디엇 프렌즈’ 등이다. 대부분 고전적인 뮤지컬 형태를 띠고 있다. 스폰지밥 팬이라면 음악과 함께 했던 장면을 떠올리며 듣는 것도 재미있을 듯. 미공개 트랙 세 곡이 추가됐다. 소니뮤직.
  • 불황 모르는 ‘For me’족 잡아라

    불황 모르는 ‘For me’족 잡아라

    식음료 업계에서 불황 속에서도 자신을 위한 소비에 인색하지 않은 ‘포미(For Me)족’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 인기가 높아지는 음료와 껌 제품군에서 경쟁이 두드러진다. 코카콜라가 지난달 국내에 선보인 ‘글라소 비타민워터’(위)가 인기몰이를 한 데에도 포미족의 공이 컸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출시 1개월도 안 돼서 6개월치 수입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고 2일 전했다. 선명한 색깔의 음료에 비타민·미네랄·칼슘 등 영양 성분을 함유시키고, 나트륨·합성 착색료·보존료·인공 감미료는 빼 건강과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층에서 호응이 높다는 설명이다. 커피 전문점 브랜드를 내세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린 캔과 컵 형태의 용기 커피가 잇따라 출시되는 것도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포미족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꼽힌다. 스타벅스·엔제리너스 등의 브랜드로 용기 커피가 나온 데 이어 최근에는 이탈리아 일리사가 참여한 ‘일리 이씨모’가 출시됐다. 자일리톨 함유 껌이 나온 뒤 성장하다가 최근 정체기에 접어든 껌 시장도 휴가철을 맞아 변신하고 있다. 롯데제과가 선보인 ‘I.D’는 ‘I´m Different’를 줄인 이름에서부터 스타일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천연 강황에서 추출한 항균 효능을 지닌 잔소리졸 성분을 넣어 치아와 잇몸에 좋은 해태제과의 ‘아이스쿨’(아래)도 반응이 좋다. 해태제과 마케팅부 김수 부장은 “월 평균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배우의 도전은 원하는 환경을 찾아가는 것”

    “배우의 도전은 원하는 환경을 찾아가는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13년간 일본 뮤지컬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지현(36)씨는 당찼다. 오는 7일 공연을 시작하는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회사인 도호(東寶) 제작의 뮤지컬 ‘블러드 브러더스’에서 극 전체의 흐름을 이끄는 존스턴 부인역을 맡았다. 도호에서의 첫 출연작이자 첫 주연이다. 도호의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은 일본 배우들에게도 꿈이다. ●“작품할 때마다 언어한계 불안감 앞서” 지난 2월 작품이 결정된 뒤 2개월 전부터 리허설에 들어갔다. 요즘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연습한다. 도쿄 신주쿠 무라에 위치한 공연 연습장에서 만난 김씨는 연습 도중에 시간을 낸 탓에 헤드 마이크에다 존스턴 부인 복장을 하고 있었다. ‘블러드 브러더스’는 가난한 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면서 겪는 삶과 죽음을 다룬 작품이다. “작품을 대할 때마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의 한계에 불안감이 앞섭니다.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야 감정이입이 되잖아요. 그러나 따뜻하게 맞아주는 주위, 관객들의 사랑이 있기에 자신이 생깁니다. 책임과 함께 게을리할 수 없는 이유죠.” ●‘캣츠’ 그리자벨라역만 700회 김씨의 일본 진출은 ‘우연’이었다. 1997년 어학연수를 왔던 상황에서 모교인 서울예술대학 김효경 교수의 권유로 뮤지컬 전문 극단 시키(四季)의 오디션에 참가, 합격하면서부터다. 800여명의 단원 가운데 한국인으로서 첫 단원이 됐다. “극단 시키에서의 생활은 호된 훈련과 함께 일본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특히 제 목소리와 연기력을 인정해주고 키워줬으니까요.” 극단 시키의 뮤지컬 ‘캣츠’에서 그리자벨라역으로 700회, ‘라이언 킹’의 주술사 라피키역으로 800회나 무대에 섰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는 마리아역을 맡았다. 김씨는 “라이언 킹의 주술사 라피키역에 캐스팅됐을 때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만둬야 하나.”라고 할 정도였다. 라피키역은 관록이 붙은 50대 배우들이 도맡아 왔던 터다. “배우는 환경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원하는 환경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경 속에서 색깔과 냄새, 모습 등을 체득할 수 있으니까요.” 후배들에게 건네는 김씨의 ‘도전론’이다. 김씨는 이미 내년 1월 막이 오를 도호의 다음 작품인 ‘거미 여인의 키스’의 주인공으로도 결정됐다. hkpark@seoul.co.kr
  • 뉴욕시의원 한인후보 ‘색깔론’ 시비

    뉴욕시의원 한인후보 ‘색깔론’ 시비

    미국 정치판도 한국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걸까. 미국 뉴욕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가 ‘색깔론’ 시비에 휩싸였다. 3년 전 한 연설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던 사실이 뒤늦게 공론화된 까닭이다. 미 뉴욕 플러싱 20지역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존 최(39·한국명 최용준)는 3년 전 ‘전 세계 사회주의 투쟁의 부활을 위한 준비’라는 연설에서 미국을 제국주의 국가로 규정,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고 뉴욕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연설에서 “한국은 제국주의 투쟁의 전면에 있다.”면서 “미국이 한국 정치에 관여했을 때 한국인들은 저항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기 계신 분들이 한국이 미국과 미군으로부터 자유와 주권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플러싱 20지역구는 행정구역상 퀸스에 속한 지역으로 6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최 후보는 민주당에 소속돼 있다. 정승진 전 청년학교 회장도 후보에 출마, 두 명의 한인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에 최 후보의 측근은 “최 후보는 악의적 캠페인의 희생자이며 절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정작 최 후보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시인했다. 그는 “나는 그와 같은 말을 했을 수도 있다.”면서 “한국은 다른 주권국가와 같이 타국이 아닌 자기 결정권과 독립 주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의 이런 발언은 그를 공천한 민주당 퀸스지구는 물론 존 리우 현 시의원에게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존 리우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최 후보에게 후보직을 넘기고 뉴욕시 감사원장에 도전하고 있어 그의 정치생활에 흠집이 남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리우 의원은 “최 후보자는 매카시즘으로 인해 낙인이 찍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무산된 ‘통영의 꿈’

    무산된 ‘통영의 꿈’

    윤이상의 고향 통영에 추진해온 세계적 규모의 음악당 건립이 무산돼 지역사회에 뒷말을 낳고 있다. 28일 경남 통영시에 따르면 시는 도남동 충무관광호텔 부지에 1480억원을 들여 세계적 수준의 음악당을 건립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기존에 확보한 예산 480억원 범위에서 음악당을 세우기로 했다. 음악당 이름도 ‘윤이상 음악당’에서 지역명을 붙이는 것으로 바뀌었다. ●도비 480억으로 ‘통영음악당’ 짓기로 시는 콘서트홀 1300석과 리사이틀 홀 300석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음악당 건립 공사를 다음달 조달청을 통해 발주한다.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고 해 세계적인 음악당 건립은 없던 일이 됐다.”고 밝혔다. 시는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을 배출한 통영에 음악당 건립 사업을 2006년부터 추진해 왔다. 현재의 충무관광호텔 터(3만 3058㎡)를 음악당 부지로 확정하고 2007년 한국토지공사로부터 150억원에 사들였다. 2011년 완공 계획으로 건립 사업비 480억원(국비와 지방비 각 50%)도 확보했다. 지역사회와 음악계 등에서는 윤이상의 출신지에 음악당을 짓는 것인 만큼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같은 여론에 따라 진의장 통영시장은 2007년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능가하는 세계적 음악당을 세우겠다.”며 정부와 경남도에 500억원씩 1000억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1480억원을 들여 콘서트홀 1500석, 리사이틀 홀 300석을 갖춘 음악당을 2013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것이었다. 진 시장은 미국의 세계적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에게 음악당 설계를 맡기기 위해 2007년과 지난 2월 두차례 미국으로 건너가 그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경남도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김태호 지사는 지난해 10월 이명박 대통령이 도를 방문했을 때 500억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예산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최근 통영시에 전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아쉽긴 하지만 기존에 확보한 예산으로 최대한 품격있는 음악당을 지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색깔론 영향” 등 뒷말 무성 시는 ‘윤이상 음악당’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해온 음악당 이름도 ‘통영국제음악당’으로 바꿨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개최하는 통영국제음악제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다 세계적인 흐름도 음악당에 도시 이름을 붙이는 쪽이어서 이름을 바꾸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역 문화계 주변에서는 현 정부 출범 뒤 일부 우익단체들이 윤이상의 동백림(동베를린) 간첩단 사건(1967년) 연루 전력을 제기하며 음악당 건립 예산 지원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 사업 무산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는 2006년 “윤이상 등이 연루된 것으로 발표됐던 동백림 사건은 간첩단 사건이 아니며, 정치적 목적에서 간첩단으로 포장해 발표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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