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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부 ‘우클릭’?… 대법관 인사가 가늠대

    사법부 ‘우클릭’?… 대법관 인사가 가늠대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는 19일 “사법부 보수화의 우려가 있는데….”라는 기자의 질문에 “허허” 하고 웃고 말았다. 그는 이용훈 대법원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후보자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사법부 운용의 포부를 밝혀 달라는 질문에 “국회 동의도 남아 있고, (지금) 그런 말을 할 계제가 못 된다.”고 말을 아꼈다. 양 후보자가 방향타를 잡을 사법부는 다소 ‘우(右) 클릭’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양 후보자는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여행하는 게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틀에 얽매이지 않아 그의 성향을 자유스러운 보수로 꼽는 이들이 많다. 양 후보자의 색깔은 당장 11월 대법관 인사권을 행사할 때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첫 대법관 인선이 ‘양승태 코트’의 6년을 알려줄 바로미터다. 또 내년까지 교체되는 대법관 6명의 인선과 법원장 및 고법부장 인사에서 그의 체제를 굳혀 갈 것으로 관측된다. 양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다음 달 취임할 경우 소폭의 인사와 함께 11월에 퇴임하는 박시환·김지형 대법관의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김영란·이홍훈·전수안 대법관과 함께 ‘독수리 5형제’로 불릴 만큼 소수 의견을 많이 내 진보적 대법관으로 분류됐다. 전수안 대법관도 내년 7월 박일환·김능환·안대희 대법관 등과 함께 퇴임한다. 후임으로 보수적 인사가 앉게 되면 사법부에서 소수 의견을 낼 대법관은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이럴 경우 대법관의 다양성이 후퇴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양 후보자가 대법관 시절 여성도 종중원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을 정도로 여성 차별 등 기존 문화에 대해 개혁적인 성향을 드러낸 만큼 여성 대법관이 추가로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다. 이민영·안석기자 min@seoul.co.kr
  • [프로야구] “야신 돌려달라” 성난 팬심… 이만수 씁쓸한 데뷔전

    [프로야구] “야신 돌려달라” 성난 팬심… 이만수 씁쓸한 데뷔전

    하루 사이에 많은 게 바뀌었다. SK 감독석엔 야신 김성근 감독 대신 이만수 감독 대행이 자리했다. 18일 문학에서 열린 삼성-SK전이었다. 이 대행은 대전에서 2군 경기를 치르다 신영철 사장의 호출을 받았다. “감독 대행으로 선임됐으니 인천으로 올라오세요.” 신 사장의 말이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택시 편으로 급하게 인천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부랴부랴 코칭스태프 개편도 단행했다. 이후 공식 기자회견까지 치렀다. 그런 뒤 바로 경기가 시작됐다. 아직 자기 색깔을 드러낼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 대행에겐 다소 잔인한 1군 데뷔전이었다. 경기 전부터 문학 외야석엔 ‘김 감독을 돌려 달라’는 현수막이 여럿 걸렸다. 경기 도중 그라운드 관중 난입도 세 차례 있었다. 경기장 안으로 오물이 끊임없이 날아들었다. 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팬들은 ‘김성근! 김성근!’을 연호했다. 경기는 여러 차례 중단됐고 SK 선수들은 표정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SK는 삼성에 0-2로 패했다. 전날 0-9로 완패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영봉패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런 상황은 계속됐다. 수백여 관중이 그라운드에 들어와 시위를 이어 갔다. 불을 피워 SK 유니폼을 태우기도 했다. 이 대행은 착잡한 표정으로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였다. 팬들에게도, 선수들에게도, 이 대행에게도 혼란스러운 하루였다. 광주에선 롯데가 KIA를 4-1로 눌렀다. 4연승의 롯데는 3위 SK를 2.5게임차로 위협하며 5위 LG에 4.5게임차로 달아났다. 선발 장원준이 7과3분의2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10승째.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달성했다. 목동에선 넥센이 한화에 4-0으로 이겼다. 최근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잠실에서도 소란이 있었다. LG가 두산에 3-5로 지면서 화난 LG팬들이 잠실 선수단 출입구를 막았다. 감독 면담과 성적 부진 해명을 요구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전주세계소리축제’ 공동집행위원장 맡은 박칼린·김형석

    ‘전주세계소리축제’ 공동집행위원장 맡은 박칼린·김형석

    ●새달30일부터 5일간 열려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북 전주 일대에서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최대 파격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작곡가 김형석(45)과 음악감독 박칼린(44)을 선임했다는 점이다. 대중음악과 뮤지컬 분야에서 나름 대로 명성을 쌓아올린 김형석과 박칼린은 MBC ‘나는 가수다’와 KBS ‘남자의 자격’을 통해 대중적인 지명도도 얻었다. 이들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대중성에 목말랐다는 얘기다. 이전까지는 천이두, 김명곤, 안숙선처럼 ‘소리’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람들이 맡았다. 때문에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은 대중성이 크게 보완됐다. 우선 3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 오르는 개막작은 ‘춘향전’의 한 대목에서 따온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다. ●국악과 대중음악 간 장르 파괴 개막작 음악감독을 맡은 박칼린은 “오래된 소리에서부터 최근 랩과 힙합까지 모든 한국 음악을 총괄하는 시간여행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 한국의 음악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할지 함께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고 말했다. 10월 2일엔 ‘김형석 with Friends’도 있다. 하림, 나윤권, 김조한, 성시경, 장재인 등 대중음악인들을 초청해 대중음악과 국악 간 장르 파괴 공연을 선보인다. 김형석 위원장은 “여태껏 정통성을 내세웠던 축제가 나를 집행위원장으로 부른 이유는 젊은이들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달라는 뜻”이라면서 “출연진이 아직 확정되기 전이고 구체적인 음악이 나온 것도 아니지만, 전통 악기에 밴드음악을 결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폐막작 춘향전엔 록·비보잉 결합 폐막작인 ‘춘향전’도 스토리만 따오고 국악에 록음악과 비보잉까지 합친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바꿔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10월 1~2일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소리프런티어’(Sori Frontier) 공연을 추천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불세출’, ‘밴드 AUX’, ‘시울雲’, ‘절대哥인’ 등 9개의 월드뮤직팀을 선보이는 무대다. 김 위원장은 “‘나는 가수다’처럼 고수들이 정말 많은데 주목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번 축제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이들의 공연에 주목하고, 이들 또한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색깔 있는 공연 못지않게 전통을 고수하는 무대도 빠지지 않는다. ‘판소리 다섯바탕’, ‘2011 광대의 노래-신판놀음’, ‘산조의 밤’, ‘고음반 감상회-옛 소리로의 초대’ 등은 전통소리라는 기본에 충실한 무대로 꾸민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 참조. (063)232-839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레인보우 방울토마토’ 재배 성공

    ‘레인보우 방울토마토’ 재배 성공

    방울토마토가 ‘컬러시대’를 맞고 있다. 충북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국내에서 재배하지 않았던 방울토마토 20품종을 도입, 이 가운데 다양한 색깔에 줄무늬가 들어가는 방울토마토를 시험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충주 농기센터가 ‘레인보우 방울토마토’로 이름 붙였다. 붉은색과 초록색에 각각 줄무늬가 들어간 품종을 비롯해 모두 네 가지다. 일반 품종에 비해 당도가 높고 씹을 때 부드럽다는 게 특징이다. 농기센터는 또 핑크색과 흰색을 띠는 방울토마토도 시험재배에 성공했다. 이들은 붉은색을 띠는 일반 방울토마토와 색깔만 다를 뿐 맛에는 큰 차이가 없다. 충주 농기센터는 재배 희망 농가들을 조사해 내년부터 이들 품종을 보급할 예정이다. 충주 농기센터가 컬러풀한 방울토마토를 농가에 보급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9년에는 황색, 녹색, 흑색 등을 띠는 방울토마토 시험재배에 성공, 현재 재배단지를 조성해 농가 소득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머리카락으로 정교하게 만든 ‘캐슬’ 화제

    머리카락으로 정교하게 만든 ‘캐슬’ 화제

    이걸 머리카락으로 만들었다고? 미국의 한 예술가가 머리카락으로 정교하게 만든 캐슬(성)이 외신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디지털미니트 등 유럽 언론이 보도하면서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캐슬은 미국의 예술가 아구스티나 우드게이트가 사람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만든 작품이다. 실제 벽돌로 만든 듯 반듯하게 올라간 4각 캐슬은 금발, 은발 등 다양한 색깔의 머리카락으로 벽돌을 제작한 후 하나하나 쌓아 올라가면서 만든 모형물이다. 금발로 만든 밝은 벽돌로 창가를 감싸고, 성을 쌓는 데는 회색 등 짙은 색 머리카락을 사용했다. 헤어볼 3000개를 모아 완성한 작품으로 높이는 4피트다. 또 다른 작품 모래성은 무너져가는 캐슬을 연출한 작품이다. 밑에는 머리를 엉킨 채 적절히 설치해 한껏 자연스런 멋을 냈다. 캐슬 작품은 “나는 공주가 되고 싶었어.” 컬렉션으로 발표됐다. 사진=slashgear.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정치권 한상대 ‘종북척결’ 발언 반응

    한상대 신임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취임사를 통해 ‘종북 좌익세력 척결’을 언급하며 공안수사를 강화해 나갈 뜻을 시사하자 정치권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 등 야권은 맹비난을 퍼부으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색깔 공세’에 나서려 하는 게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정치적으로 해석할 일 아니다” 한나라당은 한 총장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으로 해석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지난 10년간 예산 감소 등으로 위축된 공안수사가 활력을 받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당 관계자는 “천안함·연평도 사건 같은 북한의 대남 도발이 이어지고 있고, 왕재산 사건 등 간첩활동도 최근 10년간 더 확대된 게 사실”이면서 “한 총장의 발언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대남 간첩활동이 더 공공연해질 것에 대비한 수사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 북한인권위원장인 이은재 의원도 “민노당에 가입한 검사가 적발되는 등 공무원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친북단체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 말로 보인다.”고 옹호했다. ●“정권 실정을 공안통치로 무마” 반면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실체도 불분명한 종북세력을 내세워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협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색깔론으로 정권의 실정과 대통령의 레임덕을 공안통치로 무마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국회 인사청문회 때 위장 전입 등 한 총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검찰이 ‘보복 수사’에 나서려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위장 전입 등(의 문제로 인해) 애초에 검찰총장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그런 자격지심 때문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공안정국을 조성해 검찰을 정권 재창출의 돌격대로 만들어 야당을 탄압하려는 매우 불순한 의도가 담긴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강주리·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 [Weekend inside] 내년 총선·대선 시즌 채비하는 ‘이미지 컨설팅’의 세계

    [Weekend inside] 내년 총선·대선 시즌 채비하는 ‘이미지 컨설팅’의 세계

    지난해 6·2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A후보는 체격이 큰 데다 운동권 출신이어서 과격한 인상을 줬다.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지닌 상대당 후보와 대비됐다. 고심 끝에 우직하고 믿음직스러운 ‘맏형’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로 했다. 어두운 색상의 옷을 피하고 파스텔톤 색상의 셔츠를 입었다. 대학생들과 만날 때에는 면바지의 캐주얼 차림으로, 시장에 갈 때에는 점퍼를 입고 소박한 모습으로 다가갔다. 처음에는 웃는 표정이 자연스럽지 못해 아예 옷에 ‘스마일’ 그림배지를 달기도 했다. 이처럼 친밀감을 주는 이미지로 발표한 공약은 유권자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얻었고, 결국 A후보는 재선에 도전했던 상대당 후보를 누르고 광역단체장이 됐다. ●드레스 코드·화법·인상 ‘토털 컨설팅’ 2007년 대선에서 ‘경제 대통령’을 내세웠던 이명박 대통령의 하늘색 넥타이, 강렬한 눈빛을 약화시키기 위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안경, 열정을 드러내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빨간색 넥타이는 이들의 이미지를 굳히는 상징이 됐다. 이처럼 대중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정치인들의 이미지 변신은 끝이 없다. 제 힘으로 안 되면 다른 사람 힘을 빌기도 한다. 그 다른 사람들이 바로 정치인 이미지컨설팅 업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미지컨설팅 업체가 본격적인 시즌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지역구 선거에 도전해야 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문의가 최근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 이름이 알려진 업체는 예약도 쉽지 않다. 한 여성 비례대표 의원은 12일 “미디어트레이닝을 하면서 동시에 이미지컨설팅을 해주는 업체라고 소개를 받아서 접촉을 했는데 유명강사들은 이미 스케줄이 꽉차 있어서 만나기조차 어렵다.”고 전했다. ●한달 집중 관리… 막판 24시간 수행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보통 시즌 때마다 한 업체에서 5~6명의 정치인들을 담당한다.”면서 “6개월 이상 꾸준히 컨설팅을 하는 게 가장 좋지만 보통은 선거에 임박해서 한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하고, 인지도가 높은 후보는 선거 막판이 되면 아예 24시간 따라 붙는다.”고 전했다. 정치인 이미지컨설팅은 선거전략을 세워주는 정치컨설팅과는 또 다른 맥락이다. 플러스이미지랩 우영미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유권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 지역의 연령층, 소득층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어떤 후보의 이미지가 호응을 얻을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라는 얘기다. 유권자들에게 최대한 유사한 느낌을 주는 게 관건이다. 지난 2009년 10월 강원 강릉지역 보궐선거에 나섰던 한나라당 권성동 의원은 선거를 준비하기 전 컨설팅을 받았다. 지역구 분위기를 감안해 검사 출신의 날카로운 모습 대신 보다 따뜻한 인상이 필요했다. 컨설팅 업체는 권 의원에게 머리에 웨이브를 넣어 자연스럽게 뒤로 넘기라고 조언했다. 안경도 타원형으로 바꿔 원만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영상시대… 외모보다 신뢰감 중요” 이 대통령의 대선 당시 컨설턴트였던 퍼스널이미지연구소 강진주 소장은 “정치인 개개인의 이미지가 모두 소중하지만 무엇보다 건방지고 거만한 이미지, 번지르르한 얼굴에 명품 의상 등 지나치게 부티 나는 이미지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색깔을 통해 본인의 이미지를 가장 잘 구축한 정치인은 홍 대표”라고 꼽기도 했다. 우 대표는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이미지는 신뢰감”이라면서 “요즘 유권자들은 영상문화에 익숙해져 있어 단순히 외모를 바꾼다고 해서 이미지가 달라지지 않는다.”고도 조언했다. 성격이 급하고 화를 잘 참지 못하는 성격의 B의원은 특히 TV토론에 나가서 상대방이 톡톡 쏘는 말을 하는 것을 참지 못했다. 그런 B의원에게 컨설팅업체에서는 손에 볼펜을 쥐게 했다. 방심하는 사이 짜증을 내는 표정이 방송으로 나가지 않도록 계속 메모를 하도록 한 것이다. 오히려 상대방의 지적을 경청한다는 느낌을 줘 토론을 끝낸 뒤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글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최규석씨 ‘울기엔 좀 애매한’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에

    최규석씨 ‘울기엔 좀 애매한’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에

    올해 8회를 맞은 부천만화대상의 최고 영예는 최규석 작가의 ‘울기엔 좀 애매한’(사계절출판사)에 돌아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011 부천만화대상 대상작으로 최 작가의 ‘울기엔’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학입시 미술학원에 다니는 우리시대 청소년들의 우울한 현실을 담은 작품이다. 실제 미술학원 강사로 일했던 작가의 경험이 투영됐다. 세련된 펜 그림에 붓으로 색깔을 입혀 컴퓨터 채색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느낌을 준다. 사계절출판사가 우리 청소년들의 삶을 주제로 기획한 ‘1318 만화가 열전’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해 7월 출판됐다. 한국적 소재를 신선한 시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울기엔’과 함께 대상을 놓고 경합했던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저승편’(애니북스)은 우수이야기만화상에 선정됐다. 카툰상에는 박기소 작가의 ‘박기소의 아이디어’(거북이북스), 어린이만화상에는 최신오 작가의 ‘영산강 아이들’(거북이북스)이 뽑혔다. 한국만화가협회장을 역임한 김동화 작가가 공로상 수상자로, 암투병 중에도 연재를 중단하지 않았던 고(故) 김지은 작가가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외작가상은 ‘꼬마 니콜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장 자크 상페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부천국제만화축제 폐막식 때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작 최규석의 ‘울기엔 좀 애매한’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작 최규석의 ‘울기엔 좀 애매한’

     올해 8회를 맞은 부천만화대상의 최고 영예는 한국 리얼리즘 만화의 계보를 잇고 있는 최규석 작가의 ‘울기엔 좀 애매한’(사계절출판사 펴냄)에게 돌아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011부천만화대상의 대상작으로 최 작가의 ‘울기엔… ’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학 입시 미술학원에 다니는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우울한 현실을 담은 작품이다. 실제 미술학원 강사로 일했던 최 작가의 경험이 투영됐다. 세련된 펜 그림에 붓으로 색깔을 입혀 컴퓨터 채색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느낌을 준다. 사계절출판사가 우리 청소년들의 삶을 주제로 기획한 ‘1318 만화가열전’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해 7월 출판됐다. 최 작가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함께 내년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에서 특별전을 열고, 축제 메인포스터를 그리는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 완결된 작품을 대상으로 만화 관련 단체로부터 추천받은 만화계 인사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작을 엄선했다. 두 차례 선정회의를 거치며 압축된 5편을 놓고 최종심사가 진행됐고, ‘울기엔… ’과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저승편’(애니북스 펴냄)이 대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김형배 우리만화연대 회장, 오태엽 대원씨아이 본부장,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 등 5명이 최종심에 참여했다.  오 본부장은 “잡지나 온라인 연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단행본으로 출간된 ‘울기엔… ’이 기획의 참신함과 사회 현실에 대한 차분하면서도 리얼한 묘사로 호평을 받았다.”면서 “‘습지생태보고서’ 등 전작을 통해 다져온 창작 역량을 고스란히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적 소재를 신선한 시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은 ‘신과 함께… ’는 우수이야기만화상에 선정됐다. 이밖에 카툰상에는 박기소 작가의 ‘박기소의 아이디어’(거북이북스 펴냄)가, 어린이만화상에는 최신오 작가의 ‘영산강 아이들’(거북이북스 펴냄)이 뽑혔다. 한국만화가협회장을 역임한 김동화 작가가 공로상 수상자로, 암투병 와중에도 연재를 중단하지 않았던 고(故) 김지은 작가가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외작가상은 ‘꼬마 니콜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장 자끄 상뻬에게 돌아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제14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폐막식(21일) 때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풍선으로 만든 웨딩드레스가 천만원이 넘는다고?

    풍선으로 만든 웨딩드레스가 천만원이 넘는다고?

    일생에 한 번 하는 결혼식이나 특별한 파티에서 시선을 끌고 싶다면 풍선으로 만든 드레스를 입어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 깃털처럼 가볍고 속이 훤히 비치지만 뾰족한 바늘에 약한 풍선드레스가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최근 벨기에에서 열린 ‘밀레니엄 잼’ 풍선 축제에서 풍선으로 만든 의상을 선보여 수상한 일본 출신 디자이너 호소카이 리에(35)와 그의 작품들을 소개했다. 호소카이는 최근 남편 가와다 다카시와 공동으로 디자인한 풍선으로 만든 투명 미니드레스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호소카이가 만든 드레스는 보통 200개의 풍선이 사용된다. 풍선의 개당 가격이 약 100원이지만 그녀가 만든 의상 대부분은 15만엔에서 30만엔(약 210만원~420만원) 사이의 가격표가 붙어 있다. 특히 그녀의 의상 중에는 100만엔(약 1400만원)이라는 최고가에 팔린 것도 있는데, 이 작품은 풍선으로 만든 의상에 모자와 부케를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가 임에도 풍선이라는 소재 특성상 이 같은 풍선드레스의 유효기간은 24시간에 불과하다.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풍선 안의 공기가 빠지기 때문. 또한 일부 드레스는 기온과 습도에 따라 색깔마저 바뀌는 단점도 갖고 있다. 전직 플로어리스트인 호소카이는 10년 전 ‘데이지 벌룬’(Daisy Balloon)이라는 매장을 열고 풍선 예술로 자신의 사업 영역을 확장시켰다. 그녀는 자신의 이력에 풍선 패션 부분을 추가한 것에 대해 “특이한 파티 의상을 바라는 고객의 마음을 끌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사진=데이지 벌룬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차디찬 저 맥주 알고보니 불가마 출신

    차디찬 저 맥주 알고보니 불가마 출신

    “맥주 한잔 어때?” 일상 속에서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초대의 말이 있을까. 싸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고, 심지어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린다. 동서양 구분 없이 사랑받으며 독일, 벨기에, 체코,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나 자신들의 맥주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와인을 고르는 것처럼 신중하게 맥주를 고르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발효된 포도 주스가 특별한 그 무엇으로 간주되는 데 반해 사람들은 맥주가 탄생하기까지 들어가는 노력과 뛰어난 기술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음식에 숨어 있는 과학을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과학 칼럼니스트 앤디 코넬리는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실린 ‘맥주에 담긴 과학과 마법’이라는 글에서 “맥주는 아주 능숙한 솜씨로 손질된 곡물 주스”라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맥주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엄청나게 다양한 맛과 향에는 경험과 노력에서 비롯된 과학이 숨어 있다.”고 소개했다. 코넬리는 양조업자를 “예술가이자 과학자”라고 표현했다. 양조업자는 예술가로서 재료를 고르고 만들어질 맥주의 맛과 향을 미리 그린다. 마치 장금이가 맛을 그리는 것처럼 말이다. 과학자로서 양조업자는 곡물과 물, 홉, 이스트(효모)가 만들어 내는 화학반응을 이해하고, 처음 그린 방향으로 맛과 향을 조절해 간다. 만드는 법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발달하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비슷해도 맛과 향, 색이 모두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와인 제조업자는 꿈도 못 꿀 맥주의 비밀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 속에 알코올로 변환될 당분이 있어야 한다. 와인을 만드는 과일(포도, 사과 등)은 동물을 유혹해 씨앗을 퍼뜨릴 수 있도록 당분을 축적하고 있다. 반면 맥주를 만드는 보리와 밀은 당분이 없는 대신 탄수화물로 채워져 있다. 이 탄수화물을 이스트가 변환시킬 수 있는 당분으로 만들어 내는 것, 이 공정이 맥주 제조의 핵심이다. 코넬리는 “곡물에서 당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은 양조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맛과 질감을 아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면서 “와인 제조자들은 절대 누릴 수 없는 종류의 권한”이라고 소개했다. 맥주를 처음으로 만든 근동지방(이집트,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일대)의 사람들은 곡물이 발아과정에서 스스로 탄수화물 분해효소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보리의 효소 생산 능력은 월등했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맥주=보리’의 공식이 생겨났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효소작용을 부추겨 곡물의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바꾸기 위해 양조업자들은 보리를 차가운 물에 며칠간 담가서 발아를 도운 후 건조시키는 작업을 한다. 발아된 곡물(맥아)은 섭씨 80도 이상을 유지하는 가마로 들어간다. 열을 이용해 곡물의 생장은 정지시키면서 술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작용은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마의 온도를 높이고 오래 가열하면 맥아의 색은 더 어둡고 진해진다. 150~180도 정도를 유지하면 색이나 맛, 향이 풍부한 흑맥주가 만들어지고 80도를 유지하면 맑고 가벼운 맛의 노란색 맥주가 탄생한다. ●맥주 맛은 ‘물’이 좌우한다 맥아는 이를 갈아서 물과 섞는 ‘매시 턴’이라는 용기로 옮겨진다. 맥아즙은 매시 턴 안에서 가열되면서 효소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 맥주의 맛이 지역마다 다른 이유는 바로 맥아즙에 사용되는 ‘물’ 때문이다. 황산염이 풍부한 물을 사용하는 영국 맥주와 부드러운 물을 사용하는 체코 맥주가 전혀 다른 이유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알칼리성 물은 탄산염이 풍부하기 때문에 어두운 빛을 갖게 돼 ‘기네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11세기 이전의 양조업자들은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역겨울 정도로 달거나 눈물이 나도록 시게 변해 버리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박테리아가 자라기 때문이다. ‘홉’의 등장은 이 같은 고민을 한번에 날려 버렸다. 대마과의 일종인 홉은 맥주에 쓴맛을 더하는 알파산과 향을 더하는 기름 성분을 갖고 있었고, 무엇보다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랐다. 살균 효과도 뛰어나 박테리아의 증식을 막을 수도 있었다. 맥아즙을 끓이면서 홉을 빨리 첨가하면 쓴맛이 강해지고, 늦게 첨가하면 향이 강해진다. 맥아즙은 술이 아니다. 알코올이 없기 때문이다. 홉을 첨가한 맥아즙이 식은 후 이스트를 넣어야 발효가 시작된다. 발효는 이스트가 당분을 알코올(에탄올)과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과정이다. 이스트는 알코올 이외에도 맥주에서 과일맛이 나게 하는 에스테르, 맵거나 훈제한 향을 내는 페놀 등도 만들어 낸다. 양조업자들은 자신만의 이스트 품종을 사용해 독특한 맛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현재 사용하는 이스트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에일 이스트’는 맥아즙 표면에 거품을 잔뜩 만들고 알코올을 적게 생산한다. 반면 ‘라거 이스트’는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아 더 많은 당분을 알코올로 바꾸면서 ‘드라이 맥주’를 만들어 낸다. ●라거는 생물학적으로 죽은 술 발효의 마지막 단계는 숙성이다. 이스트 세포들이 쉽게 발효하는 당분을 다 먹어치우고 나면 발효가 느려지고, 더 크고 무거운 당분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이 과정을 통해 맥주의 알코올은 강해지고 향이 다듬어진다. 에일은 심지어 술집의 저장소에서도 발효가 계속된다. 반면 라거는 출하 전 저온살균 과정을 거친다. 우리가 마시는 라거는 사실상 더 이상의 변화가 없는 생물학적으로 죽은 술인 셈이다. 병이나 캔을 딸 때, 또는 호프집에서 생맥주를 받아들었을 때 맥주의 거품을 자세히 살펴보자. 맥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연구가 있었는지를. 코넬리는 “당분도 없고 향도 없고, 바싹 마른 곡물에 불과했던 보리를 경이롭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액체로 탈바꿈시킨 이들의 노고와 업적에 경의를 표하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출판 정치/이도운 논설위원

    내년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달아오르면서 정치인들의 책 출간도 늘어나고 있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을 가보면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이강래·김동철 의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의 저서나 관련 서적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가장 많은 것은 역시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된 책들. 박 전 대표가 근래에 직접 쓴 책은 2007년 출간한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뿐이다. 나머지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저자들이 다양한 이유로 박 전 대표의 삶과 정치에 대해 쓴 책들이다. ‘박근혜 스타일: 자신, 공감, 실천’ ‘박근혜 패러다임: 눈물과 환희의 대합창’ ‘차기, 왜 박근혜인가(Mother)’ ‘박근혜의 포용’ ‘박근혜와 커피 한 잔: 꼭 생각해야 할 대권 변수들’ ‘선덕여왕과 박근혜’ ‘카리스마 박근혜: 한나라당 CEO에서 대한민국 CEO로’ ‘대한민국과 결혼한 박근혜’ ‘박근혜 오딧세이’ ‘박근혜, 부드러움으로 나라를 만드는 여자’ ‘박근혜 신드롬’ ‘나는 독신을 꿈꾸지 않았다’ ‘박근혜를 위한 블루스’ ‘울지마세요 박근혜’… 책 제목만 봐도 박 전 대표를 둘러싼 정치적 논점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희망의 대한민국, 새 영도자 박근혜’처럼 색깔이 확실한 책도 있다. 반면 ‘박근혜의 거울: 왜곡된 반사 또는 부풀려진 신화’ ‘박근혜 현상: 진보논객 대중 속의 박근혜를 해명하다’처럼 진보적 입장에서 박 전 대표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들도 함께 나와 있다. 종류로 보면 박 전 대표와 관련된 책이 가장 많지만,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자전적 에세이 ‘운명’이다. 지난달까지 15만권이 팔리고 이달 들어서도 베스트 셀러 목록에 포함돼 있다. 책을 가장 잘 활용하는 정치인으로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꼽힌다. 유 대표는 최근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공동으로 ‘미래의 진보’라는 책을 출간하며 공조를 과시했다. 유 대표는 80여만부가 팔린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비롯해 ‘경제학 카페’ ‘청춘의 독서’ 등을 저술했고, 올해 출간한 ‘국가란 무엇인가’도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오른 바 있다. 따라서 인세 수입도 적지 않다. 올해 초 인터뷰 자리에서 “책을 판 돈으로 정치를 하느냐.”고 물었다. 유 대표는 “그럴 정도는 못 되고, 4인 가족 생활비 정도는 된다.”고 답변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이소라 달샤벳 등 총출동…대한민국 음악대향연 3일 앞으로

    이소라 달샤벳 등 총출동…대한민국 음악대향연 3일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여름 음악축제 ‘2011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이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음악대향연은 다양하고 새로운 기획으로 이름에 걸맞은 위상을 보여준다. 지난해까지의 음악대향연이 아이돌 가수들과 단일 방송의 특집공개방송이 위주였다고 한다면 올해는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무대가 많고 음악과 함께 속초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3일 차 ‘이소라의 두 번째 프로포즈’다. 최근의 음악 흐름은 음악 자체를 공감하고 가수들의 가창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음악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관객의 눈높이도 그만큼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런 시기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여름밤 속초에서의 음악여행이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 올해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밴드 음악을 대표하는 부활, 봄·여름·가을·겨울과 젊은 신세대 락밴드 노브레인과 크라잉넛 그리고 이소라, JK김동욱, 조관우, 화요비, 민경훈, 박완규, 포맨 등 가창력과 자신만의 음악색깔은 가지고 있는 가수들과 함께 제국의 아이들, 천상지희, 달샤벳, 마이티마우스 등 젊은 가수들까지 음악대향연의 4일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또 하나의 주목할 점은 2일 차 직장인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속초 코리아밴드 페스티벌’이다. 음악을 사랑하고 실력 있는 뮤지션이라면 음악대향연 무대에 최고의 가수들과 함께 할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진정한 참여형 음악행사에 한발 더 다가가는 이번 프로젝트의 우승팀은 ‘별이 진다네’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여행스케치 조병석이 작사·작곡한 디지털싱글 음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번 곡은 직장인밴드의 목소리로 속초를 홍보하는 대중음악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젊은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은 이미 7월부터 사전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준비됐다. 속초해수욕장, 장사항, 로데오거리, 해맞이 공원 등 속초시를 대표하는 관광지에서 K-POP 커버댄스 공연과 직장인밴드 오디션 예선전 그리고 속초해수욕장을 더욱 젊게 만들 비치폼파티 등은 여름철 속초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재밋거리를 주고 있다. ‘음악은 공감이다’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연령층이 음악과 속초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4일간의 음악여행이라는 슬로건이 이번 2011 대한민국음악대향연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다. 또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과 후원사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전국적인 홍보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황춘하 서대문구의회 의장 “시간 걸려도 설득… 소통이 제1원칙이죠”

    황춘하 서대문구의회 의장 “시간 걸려도 설득… 소통이 제1원칙이죠”

    ‘사랑은 두 사람이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황춘하(46) 서대문구의회 의장의 말은 이런 여운을 남겼다. 생텍쥐페리 작품 ‘어린왕자’의 한 구절을 떠올린다. 황 의장은 취임 후 1년간 줄곧 당(黨) 대 당(黨), 집행부-의회끼리 대립과 반목의 시선보다, 격론을 벌일지언정 진정성이 통하는 소통을 제1원칙으로 세우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고 애썼다. “우리만의 색깔을 내기보다 서로의 생각을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조례를 제정할 때도 반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설득하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시간은 걸리더라도, 박차고 나가기보다 수용하는 용기를 보여줬어요.” 황 의장은 개성이 강한 의회조직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일례로 제6대 1기 제179회 임시회 예산결산위원장을 같은 당인 민주당 의원을 추천하는 관례를 뒤집고 한나라당 의원을 추천했다. 어느 당 출신이 맡느냐보다 적임자가 누구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젊은 의장이 자세를 낮추니 관록있는 의원들도 무상급식을 발의할 때 젊은 의원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주민들에게 의회를 개방한 점은 집행부 견제 측면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하루에 5~6차례 주민과 대화하며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집행부에 의견을 개진해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엘리베이터 설치, 홍은1동 보건분소 설치 등을 관철하기도 했다. 그의 소신은 집행부를 대할 때도 변함이 없었다. 구민을 위한 행정이라면 함께 보조를 맞출 수 있다는 소신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복지는 현장이다] 계획은 현장서 결과는 끝까지 추적… ‘맞춤형 복지’ 열어라

    [복지는 현장이다] 계획은 현장서 결과는 끝까지 추적… ‘맞춤형 복지’ 열어라

    복지정책의 지방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풀뿌리 복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복지 현장에 대한 세심한 기획과 집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에게는 각 지자체마다 구성된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4년마다 수립되는 지역사회복지계획이라는 제도적 장치가 있지만, 후한 점수를 줄 만큼은 아닌 것이 현실이다. 정부가 아무리 인력과 예산을 늘린다고 해도 일선 지자체가 제대로 계획하지 않고, 전달하지 않는다면 복지 체감도는 여전히 밑바닥일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의 ‘복지 현장이 움직인다, 담론을 넘어 생활로’에서는 이런 관점에서 계획부터 전달까지 민관 파트너십을 활성화하고, 관료제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정책 현장의 과제를 짚었다. 서울 성북구 장위2동은 지난달 주민 대상 토론회를 가졌다. 동이 지난 6월 폐휴지가 가득했던 관내 한 독거노인의 집을 청소해준 후 수도와 난방까지 개조할 계획을 세웠지만,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한동네 사는 것도 편치 않은데, 동이 나서서 도움까지 준다는 말에 일부 주민들이 반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동네에 사는데 함께 살 방법을 찾아보자.”며 토론회까지 연 것이다. 이번 모임을 준비한 것은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였다. 주민 한 사람을 위해 지역민을 불러 모은 이 진풍경은 성북구가 동 단위까지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만든 후 생긴 일이다. ●1기 복지계획은 판박이 수두룩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지역의 복지 현안를 논의하고 계획하는 기구다. 더불어 4년마다 수립되는 지역사회복지계획을 수립하는 주체이기도 하다. 2005년 7월 사회복지법 개정과 함께 지역 단위까지 민관이 협력해 자발적으로 사회복지 전달 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였다. 현행 법률에는 시·군·구 단위까지만 구성할 수 있지만 성북구는 운영조례를 개정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4월부터 20개 동마다 복지협의체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발굴하는 ‘풀뿌리 복지거버넌스’가 구축된 것이다. 이들은 향후 3기 지역사회복지계획 수립에서도 동 단위의 복지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한다. 민지선 성북구 복지연계팀장은 “동에서 서로 인맥을 모아 학원연합회, 의료기관 등의 참여까지 이끌어내고 있다.”면서 “20개 동을 4개로 권역화해 각각의 서비스를 권역별로 공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회의는 대부분 연 2~3차례만 열리고, 회의 내용도 협의체 구성, 지역복지계획를 맡는 용역기관을 선정하는 수준에 그쳤다. 성북구처럼 동 단위까지 협의체가 구성되는 일은 생각도 하기 어려웠던 일이었다. 협의체 업무를 전담하는 상근간사가 있는 지자체도 전체 230여개 시·군·구 가운데 104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서울의 경우 상근 간사가 있는 자치구는 7곳에 불과했고 부산, 대전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31개 시·군에 39명의 상근 간사가 활동하는 경기도가 기초단체에 과반 이상 간사를 배치한 유일한 광역 지자체였다. 협의체가 처음 만들어지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했던 당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라는 말을 내 머리로 이해하기까지 3일이 걸렸다.”고 말한 한 공무원의 토로는 지역의 복지정책을 민관이 협의하고 계획하는 일이 얼마나 생소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협의체 가운데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는 곳도 있다. 여성 인적 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충북 보은군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여성 리더 희망 아카데미’ 운영, 강원 강릉시의 ‘전문사례관리사 양성과정’ 개설 등은 협의체가 지역 색깔에 맞는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한 사례다. ●단체장 취임 때까지 계획 수립 미루기도 부실했던 협의체 운영 때문에 1기 지역사회복지계획도 부실하게 만들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전체 230여개 지자체 가운데 협의체가 중심이 돼 계획을 만든 곳은 15군데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대학이나 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만들었다. 이 때문에 특정 대학과 기관이 7~9개 지자체의 용역을 독차지하며 ‘판박이’ 계획이 양산되기도 했다. 계획에 정부 정책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실은 지자체도 적지 않았다. 이들 지자체의 복지계획은 지역 특성 반영이 미흡했고, 실현가능성도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도 역시 광역계획 위원회가 구성됐던 광역단체는 절반인 8곳, 기초단체 계획을 권고조정해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경우도 7곳에 불과했다. 계획 수립 시기와 단체장의 임기가 맞물린다는 점도 지역사회복지계획의 문제 가운데 하나다. 계획 수립과 지방선거가 모두 4년 단위로 실시돼 계획을 만드는 시점에서 새 단체장의 의중이 반영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새 단체장이 취임할 때까지 계획 수립이 늦어지는 사태가 번번이 발생했다. 안혜영 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는 “신임 단체장이 지역사회복지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면 자칫 선거 공약을 계획에 반영하는 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선거 전에 각 후보자에게 지역사회복지계획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역복지계획 “통합·협력·참여 담아야” 안 교수와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평가를 진행 중인 2기 지역사회복지계획은 과연 1기와 비교해 얼마나 진전됐을까. 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 따르면 230여개 시·군·구 가운데 협의체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한 데는 45곳으로 1기의 3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단체의 보고서를 면밀히 분석한 광역단체도 1기 때는 부산과 충북 정도였지만 2기 계획에서는 1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 수립에 내로라하는 복지 전문가들이 참여한 경기도나 수원시처럼 완성도가 높은 곳도 있다. 수원시 계획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유일하게 사업계획을 성과 관리 형태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예컨대 유아비만 예방 사업의 경우 연도별로 비만도 감소율을 2011년 5%에서 2014년 20%까지로 정하고 해마다 목표치를 달성했는지를 자체 평가하게 된다. 비만도가 감소한 아동 수를 따져보면 성과측정이 되는 셈이다. 대부분 지자체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수원시는 실제 사업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는지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계속해서 지켜보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또 계획 수립 과정마다 누가, 어떻게 참여했는지, 신규 사업이 어떤 부담을 주는지, 1기 계획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등도 면밀히 담아냈다. 안 교수는 “지역복지계획은 기초·광역단체·중앙정부의 계획이 연계된 통합과 민관의 협력, 주민의 참여라는 3가지 방향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지방분권과도 연관된 과제”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슈퍼스타 K3 새로 도입한 ‘슈퍼패스’로 다양한 신인 발굴

    슈퍼스타 K3 새로 도입한 ‘슈퍼패스’로 다양한 신인 발굴

    Mnet ‘슈퍼스타K3’가 첫 방송을 앞두고 새롭게 도입한 심사제도인 ‘슈퍼패스’를 공개했다. 이 심사제도는 각 지역에서 진행되는 3차 예선시 심사위원이 사용할 수 있는 권한으로, 한 지역당 1인 심사위원에 한해 1명을 심사위원 혼자만의 결정으로 합격시킬 수 있는 제도다. 오디션 응시자들의 개성을 인정하고, 각기 다른 시각을 가진 심사위원들의 평가 결과를 존중하기 위해 지역 예선과정에서 최초 도입됐다. 이 제도로 한 명의 심사위원이 오디션 응시자의 실력을 인정하고 나머지 두 명이 반대한다면 합격시킬 수 없던 이전과 달리,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도 심사위원의 권한으로 도전자를 다음 단계로 진출시킬 수 있다. 슈퍼스타K3의 김기웅 사무국장은 “올해 초 고지한 대로 슈퍼스타K3의 콘셉트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자기만의 음악 색깔을 가진 실력있는 참가자들을 존중할 방법을 찾고, 심사위원의 역할을 더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슈퍼패스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숱한 화제와 이슈 그리고 새로운 기록들을 써 내려가며 대한민국의 음악축제로 자리 잡은 대국민 오디션 Mnet 슈퍼스타K3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에 걸쳐 국내 8개 도시와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 3개국 5개 지역에서 지역 예선을 치렀다. 오디션 열풍을 이어갈 슈퍼스타K3는 오는 8월 12일 금요일 밤 11시에 Mnet서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NE1 “무대 위에서 놀 때 제일 잘나가요”

    2NE1 “무대 위에서 놀 때 제일 잘나가요”

    투애니원(2NE1)은 가요계에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그룹이다. 깎아 놓은 듯한 미모와 늘씬한 각선미는 아니지만 개성 있는 음악과 패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두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을 전부 히트시켜 또 한번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9월에는 일본에도 진출한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4명의 멤버, 씨엘(20), 박봄(27), 산다라박(27), 공민지(17)를 만났다. 지난 4월부터 온라인에 공개한 ‘론리’, ‘내가 제일 잘나가’ 등에 이어 최신곡 ‘어글리’까지 미니 앨범 전 수록곡이 각종 음악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씨엘 통상 타이틀곡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아까운 음악이 많아 모든 곡을 다 살리고 싶었다. 3주에 한 번씩 신곡을 공개할 때마다 새 뮤직비디오, 새 안무, 새 의상으로 최선을 다했다. 다섯 곡의 연관성이 없는 것도 포인트였다 →얼마 전까지 제일 잘나간다고 외치다가 ‘어글리’에서는 아름답지 않은 외모 탓에 상처받은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투애니원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운가. 씨엘 두 가지 면이 다 있다. 무대 위에서는 항상 우리가 제일 잘나간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자신 없는 마음 또한 모든 여자들이 한번쯤 느껴 봤을 감정일 것이다. 산다라박 제게도 콤플렉스가 있고, 슬픈 점이 있다. ‘어글리’ 가사는 꼭 외모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내적인 상처도 의미한다. →9월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공연을 촉구하는 팬들의 ‘시위’도 있었다. 해외팬까지 사로잡은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씨엘 일단 음악이 좋은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웃음). 안무와 의상도 음악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고, 무대도 그렇게 만들어진다. 가사에 영어가 많은 것도 한 이유일 테고. 일본 시장은 가사만 일어로 바꿔 진출할 계획이다. →뮤직비디오에 북을 치는 장면이 나온다. 장구 소리를 넣은 곡도 있는데, 우리 음악에 관심이 많은가. 공민지 개인적으로는 고모할머니(‘곱사춤’으로 유명한 공옥진) 때문에 관심이 많다. 이전 앨범까지는 외국인 안무가와 작업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무대에서 표현하고 싶은 안무를 직접 만들었다. 씨엘 해외팬들도 많이 보고 있으니까 대중음악에 우리 음악을 융화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다. →오는 26~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이후 첫 콘서트를 여는데. 산다라박 밴드 음악,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라이브 무대를 보여 줄 것이다. 나는 솔로 무대를 위해 석 달 전부터 어쿠스틱 기타를 연습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는 상당히 기가 세 보이는데 얘기를 나눠 보니 순한 느낌이다. 막내 민지양이 보는 멤버들의 개성은. 공민지 모두 반전이 있다. (산)다라 언니는 귀엽고 예쁜 외모와 달리 옷은 힙합 스타일로 입는다.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가끔 깨방정 말투를 쓴다(웃음). 씨엘 언니는 무대 위에서는 사자 같지만 은근히 애교가 많다. 봄 언니는 감성이 묻어나는 목소리와 달리 엉뚱한 매력이 있다. 박봄 민지는 나이가 어린데도 가끔 엄마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숙하다. 나와 다라를 잘 챙겨준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놀자!’라는 구호를 힘껏 외치는 투애니원 멤버들. 한 단어로 표현하거나 규정지을 수 없는 것이 자신들의 음악 색깔이라고 했다. 과연 이들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차기 대선 고지 향하는 ‘노무현 2세대’들

    차기 대선 고지 향하는 ‘노무현 2세대’들

    ‘노무현 2세대’들이 차기 대선 고지를 향하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주 서울에서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 북 콘서트를 갖고 정치 행보의 첫발을 뗐다. 이달 26일에는 부산에서 행사를 갖는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진보대통합 논의에 동참하며 진로를 모색 중이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궤도 이탈이 자유롭지 않다. 하지만 김 지사가 고문으로 있는 자치분권연구소와 팬클럽 ‘두드림’이 다음 달 3일 무주에서 만나 김 지사의 원군으로 나선다. 친노(親) 세력은 이달 27일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생일 기념 음악회’에 대거 결집한다. 친노 안팎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기 시작한 ‘노무현 2세대’의 세 갈래 길을 따라가 봤다. 문 이사장은 참여정부의 2인자였다. 30여년간 노 전 대통령과 동지였다.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그의 정치적 위상은 ‘분신’이면서 ‘빈자리’를 채우는 인물이다. 참여정부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사적 이익에 민감하지 않았던 것이 두 사람의 최대 공약수”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공직에 있는 내내 동창회 자리에 한번도 가지 않았다고 한다. 개혁 지향적 행태도 노 전 대통령과 닮은꼴이다. 특히 검찰 개혁이라는 화두가 겹친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검찰 개혁에 몰두한 것과 문 이사장의 법조계 이력은 동반 조명된다. 기득권 집단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측면에선 기대와 한계가 공존한다. 측근과 전문가들은 ‘통합력’을 우선으로 꼽는다. 참여정부의 홍보수석실 관계자는 “비주류이면서도 콤플렉스가 없다. 특정 정파 이미지가 강하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는 실제 문 이사장의 경쟁력으로 드러나고 있다. 중도·보수와 40~50대층에 흡인력이 있다. 그러나 문 이사장의 정치적 포용력이 진보정당까지 포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야전 경험이 없다. 현 지지도가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 대표의 ‘슬럼프’에 따른 반사 효과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는 ‘문재인 대망론’의 실체를 모호하게 하는 요인이다. 정상호 서원대 교수는 “문 이사장은 ‘정운찬, 고건, 문국현’ 대망론에 견줘 내구성이 탄탄하다. 세력(친노)이 있고 국정 경험도 있다.”면서도 “참여정부의 발전적 계승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으면 독자적 리더로 서지 못한다.”고 충고했다. 유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린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식 날 봉하마을 환영 행사에서 정치적 계승자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확장력이 없다. 범야권 진영의 길목을 지키는 역할에서 나아가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김종욱 동국대 겸임교수는 “참여정부의 국정 철학과 이념을 콘텐츠로 계승하는 최고의 후보지만 감동과 진정성이 없다. 비주류라는 정치 역정 히스토리도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친노 세력 내부 통합력도 갖추지 못했다. 다만 유 대표는 문 이사장의 최우선 과제인 ‘사회 양극화’를 정책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때문에 진보 대통합이 이루어지면 야권의 지형 재편 속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김 지사는 경남 지역에서의 탄탄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전국 무대에서 정치력을 검증받지 못한 한계를 지닌다. 노 전 대통령의 ‘균형발전론’과 ‘지역주의 극복’에 부합하는 후보다. 서민 이미지도 비슷하다. 그러나 김 교수는 “문 이사장에 견줘 친노 색깔이 강하다. 정치적 독립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옐로우 몬스터즈 “아침형 몸빵밴드 진짜 빡센 괴물 될 겁니다”

    옐로우 몬스터즈 “아침형 몸빵밴드 진짜 빡센 괴물 될 겁니다”

    2010년 4월 16일. 서울 홍익대 앞 라이브클럽에서 잔뼈가 굵은 3명의 사내가 서교동 연습실에서 만났다. 델리스파이스의 최재혁(36·드럼), 마이앤트메리의 한진영(35·베이스), 검엑스의 이용원(31·기타 겸 보컬). 모두 1995년 홍대 라이브클럽 ‘드럭’에서 데뷔해 각자 ‘일가’를 이뤘다. 하지만 소속 밴드의 휴식기간이 길어지면서 음악에 대한 목마름을 느꼈다. 그러던 차에 이용원이 먼저 한진영을 낚았고, 한진영은 최재혁을 불러냈다. ●밴드하려면 소주잔 전에 연주부터 부딪쳐야 다짜고짜 ‘일합’을 겨뤘다. 이용원이 만든 ‘디스트럭션’을 합주한 것. 한진영은 “밴드를 하려고 모인 사람들은 소주를 마시기 전에 연주부터 해봐야 한다. 미심쩍은 부분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딱 한 곡을 맞춰보고는 깔끔하게 술 마시러 갔다.”고 설명했다. 맏형 최재혁은 “그 순간 뼈대가 탄탄한 철골 구조물을 본 느낌이었다. 안에 무엇을 채우든, 어떤 색을 칠하든 그건 나중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한국 펑크록 역사에 ‘괴물’(몬스터)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내친 김에 올드레코드라는 회사도 차렸다. 이용원이 대표이사, 다른 두 멤버는 이사를 맡았다. “눈치 안 보고 ‘빡세게’ 해보고 싶었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최근 2집 앨범 ‘라이엇’(RIOT·폭동)을 발표한 옐로우 몬스터즈를 지난 27일 서울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일본의 펑크록 페스티벌 ‘빅피스펑카풀릭 2011’ 무대에 한국 밴드로는 유일하게 출연한 직후였다. ●아침형? 음악인도 9 to 5에 준하는 일 해야 막내 이용원이 올드레코드 대표이사인 까닭을 물었다. 이용원은 “집을 담보 잡히고 돈을 끌어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화를 하다 보니 역할분담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용원은 팀 결성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작업을 할 때에도 강렬한 기타 리프(반복되는 악구)와 귀에 달라붙는 멜로디, 코드 등 큰 뼈대를 설계한다. 최재혁이 딱 맞는 비트를 넣어 곡에 숨을 불어넣으면, 멤버 중 가장 입담이 좋은 한진영은 편곡을 한다. 한진영은 “용원이가 뼈대를 세우면 우리가 미장질한다.”며 웃었다. 마이앤트메리나 델리스파이스는 옐로우 몬스터즈에 비하면 말랑말랑한 색깔을 지닌 팀. 하지만 펑크에 대한 열정은 가슴 깊은 곳에 있었다. 한진영은 “음악을 시작한 곳이 모두 펑크클럽”이라면서 “이전 소속팀의 다른 멤버들은 모던하고 팝스러운 느낌을 좋아했는데 재혁이 형이나 나는 ‘빡센’ 음악을 하고 싶었다. 의붓아버지(모던록)와 자랐는데 알고 보니 친아버지는 펑크였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밴드들이 야행성인 것과 달리 옐로우 몬스터즈는 ‘아침형’이다. 공연이 없는 날 하루 8시간쯤 연습한다. 팀 결성 이후 단 한 주도 공연을 거른 적이 없다. 심할 때는 하루에만 4곳에서 공연을 했다. 지난해 200회 공연을 소화했으니 아이돌 못지않은 살인적인 일정이다. 최재혁은 “밴드가 할 수 있는 일은 좋은 음악을 만들어 최고의 라이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영은 “1집 때 하루 3~4시간씩밖에 안 잤더니 2집은 오히려 쉽게 갔다. 많은 밴드가 앨범을 너무 띄엄띄엄 낸다. 3~4개월 활동하고 2년을 쉰다. 이해가 안 간다. 한 달에 한 곡씩만 써도 1년에 12곡”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음악을 학력으로 하다니… 이용원도 “보통사람들은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한다. 음악 하는 사람들도 그 정도는 해야 한다. 그런 밴드들이 많아져야 록 음악계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력으로 음악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머리로 음악하는 밴드들이 늘었다. 그러니 기획사들은 서울대 출신을 찾아 홍보수단으로 삼는다. 우리 같은 ‘몸빵’(몸으로 버티는) 밴드들이 점점 사라져 간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옐로우 몬스터즈는 10월부터 일본 활동에 나선다. 일본 음반사 2~3곳과 최종협상 단계에 있다. 일본 진출을 결정한 까닭은 펑크록 마니아층이 워낙 두껍기 때문. 크라잉넛, 갤럭시익스프레스와 함께 지방 클럽을 도는 ‘다이너마이트 투어’로 내수를 살리는 한편,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한진영은 “1집 땐 알에서 깨어난 꼬마 괴물이었다면 지금은 완성된 괴물로 자라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원 역시 “10년이 훌쩍 넘도록 음악을 했지만, 지금이 한창이다. (조건들을) 재고 따지고 할 때가 아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오는 19일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2집 발매 기념공연을 갖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길섶에서] 장화/최광숙 논설위원

    장마철이 계속되면서 장화족 대열에 합류했다. 비와 관계없이 젊은 여성들이 알록달록 예쁜 장화를 신고 다니는 것이 패션 트렌드가 되자 나도 이참에 장화를 마련한 것이다. 남대문 시장에 갔다가 발목까지 오는 검은 장화를 샀다. 다리가 짧으니 굳이 긴 장화는 거추장스러웠고, 색깔도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해서다. 요즘 날개 돋친 듯 잘 팔린다는 브랜드 장화에 비하면 가격도 착하기만 했다. 드디어 비가 오자 장화를 꺼내 신었다. 신발 젖을 일이 없으니 출퇴근 길이 걱정이 없다. 1만원의 행복이랄까, 신발 하나로 자연을 극복하게 되니 마음이 뿌듯하다. 하지만 최근 폭우에 장화는 제 역할을 못했다. 길이가 짧아 비가 세차게 내리치자 장화 안으로 빗물이 들어온 것이다. 그러고 보니 무릎까지 오는 장화를 신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장화를 버리고 또다시 선택한 것은 구멍이 숭숭 뚫린 아쿠아 슈즈다. 가격도 몇천원으로 싼 데다 고무신같이 못생겨도 신기 그만이다. 올 여름 폭우에 새로운 시도가 계속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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