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색깔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영등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독일어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근육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알렉스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84
  • 고양이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이런 모습’

    고양이의 눈으로 보면 세상은 ‘이런 모습’

    한밤 중에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들만큼 특이한 눈을 가진 고양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어떤 모습일까? 최근 미국의 유명 비주얼 아티스트 니콜레이 램이 동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인간과 고양이가 본 세상을 비교한 이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날카로운 눈을 가진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과 다르게 인간보다 시력이 좋지는 않다. 램이 인간과 비교한 이미지에서도 한 눈에 드러날 만큼 대체로 흐릿한 모습으로 사물을 인식한다. 또한 인간이 대략 30m 앞의 사물까지 명확히 인식하는 반면 고양이는 6m 앞 밖에 보지 못하는 ‘근시’ 다. 이외에도 인간이 다양한 색상을 인식하는 반면 고양이는 파란색과 노란색 등 몇가지 색깔 만으로 세상을 본다. 그러나 우리가 갖지 못한 고양이 만의 장점도 있다. 고양이는 커다란 각막과 망막 뒤 쪽에 있는 타페텀(tapetum)이라는 반사층 덕분에 인간보다 어두침침한 빛을 6~8배나 잘 인식한다. 특히 인간이 180도의 시야를 가진 반면 고양이는 이보다 더 큰 200도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 니콜레이 램은 “움직이는 사물을 볼 때 고양이는 인간보다 10배나 빨리 이를 인식하는 능력이 있다” 면서 “잽싸게 사물을 낚아챌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가 시야가 넓은 덕에 구석에 숨어있는 쥐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뜨거운 정도 색깔로 표시 ‘스마트 머그잔’ 개발

    뜨거운 정도 색깔로 표시 ‘스마트 머그잔’ 개발

    따뜻한 차 한 잔이 그리워지는 요즘, 누구나 무심코 찻잔을 입에 댔다가 데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영국의 디자이너 에비타 크루미나가 마시기 좋은 적정 온도를 알려주는 스마트 머그잔을 개발해 인터넷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머그잔에 차나 커피 등의 뜨거운 음료를 넣으면 내부에 장착된 열선이 현재 온도를 측정해 디지털 램프를 점등한다. 여기에는 온도 차를 이용해 발전하는 열전 모듈을 사용해 배터리나 전원 케이블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실제 공개된 프로토타입을 보면 이 찻잔은 섭씨 95도~50도까지 온도를 6단계 램프로 나타낸다. 마시기 적당한 65도부터 50도까지는 녹색으로, 자칫 데일 수 있는 95도부터 75도까지는 붉은색으로 표현해 수치를 읽지 않고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 때문에 자신의 원하는 음료를 너무 뜨겁거나 식지 않은 상태에서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스마트 머그잔은 제품화를 목표로 현재 유명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후원금을 받고 있다. 현재(10월 16일 오후 5시 기준)까지 후원자 243명이 8,391파운드(약 1,431만 원)를 모금했으며, 오는 11월 6일까지 남은 21일 동안 후원금 총 1만 5,000파운드(약 2,558만 원)를 목표로 한다. 사진=킥스타터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5.5m 산갈치는 약과…가장 큰 산갈치는?

    美 5.5m 산갈치는 약과…가장 큰 산갈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연안에 있는 산타카탈리나섬 인근에서 몸길이가 5.5m에 달하는 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산갈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산갈치는 경골어류 이악어목에 속하는 대형 어류로 바다 깊은 곳에서 살고 있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대양에서 주로 살고 있으며 일본, 미국 등은 물론 한국에서도 종종 발견되곤 한다. 지난 2010년 1월에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몸길이 5.2m 짜리 산갈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우리가 식용으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갈치의 경우 몸길이가 1.5m 정도이지만 산갈치의 경우 3m~8m까지 자란다. 생김새는 갈치와 비슷하지만 심하게 옆으로 납작하며 띠 모양으로 길다. 몸에는 혹 모양으로 솟아오른 돌기가 있고 눈은 머리 양옆의 가운데에서 조금 앞쪽으로 치우쳐있다. 머리 등쪽은 칼 모양으로 얇고 눈 위부터 주둥이까지는 거의 직선형으로 경사가 졌다. 몸 색깔은 은색 바탕이라 갈치와 비슷하지만 검은 무늬가 군데군데 있다. 이번에 발견된 산갈치도 5.5m로 비교적 큰 축에 속하지만 더 큰 산갈치도 자주 발견된다. 학계에 보고된 가장 큰 산갈치의 경우 몸길이 약 16m, 무게 270㎏에 육박한다. 산갈치는 긴 몸길이 덕에 ‘황제의 허리띠’(Regalecus russellii)라는 근사한 학명으로 불린다. ‘용궁의 사자’, ‘청어들의 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산갈치는 수심 300~1000m 정도의 심해에서 살기 때문에 쉽게 발견되지 않는 신비로운 어류로 알려져 있다. 전설의 물고기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산갈치가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뱀의 기원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산갈치가 15일 간격으로 산과 바다를 오가며 서식한다는 전설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즉 산 위의 별이 물고기가 돼 바다로 날아간다고 해서 산(山)갈치라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EO에게 듣는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아트경영’

    [CEO에게 듣는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아트경영’

    국내에서 손꼽히는 과자회사인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윤영달(68) 회장. 그를 만나기 전 두 가지 소문을 들었다. ‘직원들에게 강제로 국악, 미술을 배우게 한다’ ‘본업인 경영보다는 예술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었다. 제 맘대로인 오너, ‘독재자’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윤 회장을 만났다. 크라운·해태제과가 해마다 주최하는 국악대공연 창신제의 최종 연습이 한창이었다. 100명의 직원이 한목소리로 심청가를 부르는 ‘떼창’ 리허설을 위해 무대에 앉아 있었다. 건장한 체격의 윤 회장은 쩌렁쩌렁 울리는 큰 소리로 “줄 맞춰!” “웃어야지!”라며 세심하게 코치했다. 경직된 얼굴의 직원들은 어색한 미소를 띠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소문이 맞았구나.’ 마침내 떼창이 시작됐다. 윤 회장은 “옳지, 잘한다”는 추임새를 중간중간 넣어 가며 개인용 소형 캠코더로 연습 장면을 담았다. 그 표정이 흐뭇하기 이를 데 없었다. 연습이 끝난 뒤 자리를 옮겨 인터뷰를 시작했다.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많지요?” 윤 회장은 먼저 질문을 던졌다. 당황한 기색을 애써 숨기며 냉큼 말꼬리를 잡았다. “안 그래도 강제로 국악, 미술을 배우는 바람에 정작 일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자산업의 어두운 미래 때문이라며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윤 회장은 “제과업계는 성숙할 만큼 성숙했다”고 했다. 옛날처럼 신제품이 왕성하게 나오지 않고 광고도 활발하지 않다는 것은 곧 업계 자체가 정체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그는 “과자는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아닌 기호식품인데, 과자에 들어가는 원재료가 건강하지 않다는 이유로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예전처럼 많이 팔아서 돈을 버는 전략보다는 조금 먹어도 건강하게 즐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자산업이 지금처럼 머물러 있으면 100년이 아니라 50~60년 안에 아예 없어질지 모른다는 게 윤 회장의 위기 인식이다. 그는 과자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으려면 직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직원들의 예술 감성, 즉 AQ(Artistic Quotient) 지수를 높이는 아트경영이었다. 윤 회장은 2005년 주 1회 외부 강사를 초청해 시문학, 조각, 국악 등 예술관련 강연을 듣는 사내 모닝아카데미를 열었다. 벌써 200회가 넘었다. 국악 명창의 공연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대신 직원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떼창’을 처음 제안한 사람도 윤 회장이었다. 그는 “회장인 나부터 시작해 임원, 부장, 팀장 등 직급별로 1~100순위를 먼저 뽑아 예외 없이 창을 시켰다”면서 “해보기도 전에 못 한다, 시간이 없다며 빼달라는 직원들이 있었지만 일단 시작하면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반강제적으로 참여하게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8회 창신제에 크라운·해태제과 직원 100명은 판소리 ‘사철가’를 함께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윤 회장이 창을 이끄는 도창자로 나섰다. 연습에만 7개월이 걸렸다. 직원들은 업무시간을 쪼개 가사를 외우고 북을 배웠다. 윤 회장은 “창신제는 크라운·해태제과의 과자를 많이 팔아준 우수 거래처 8만~9만개 가운데 6000곳의 점주를 초대하는 공연”이라면서 “떼창 공연을 본 점주들의 호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수익성도 향상됐다. 올 상반기 크라운제과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증가한 19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영업이익이 각각 21%와 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윤 회장은 “과자사업은 사람 장사”라면서 “많은 과자를 눈에 잘 띄는 진열대에 배치해야 잘 팔리는데, 창신제를 통해 스킨십을 한 점주들이 우리 과자를 잘 배치해 주는 건 인지상정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아트경영이 본격화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크게 향상됐다. 예술 강의와 연습은 근무시간 중에 이뤄진다. 영업이나 마케팅 등 본연의 업무를 할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윤 회장은 “일할 시간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딴짓을 할 새가 없어지고 업무 집중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이 아트경영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2005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한 때였다. 해태제과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하며 크라운제과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내분이 깊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진 두 회사 직원들을 다독이고 화학적인 융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윤 회장은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미술공부였다. 그는 “버려지는 과자상자와 포장지로 구조물을 만드는 ‘박스아트’를 두 회사 영업사원들에게 가르쳤다”면서 “색깔부터 구조, 비례 등 조각에 필요한 공부를 하고, 양쪽 직원들이 힘을 합쳐 작품을 만들면서 화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 이후 크라운·해태제과는 전국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 박스아트 작품을 설치하는 이벤트를 연간 5000회 이상 열고 있다. 박스아트 설치를 시작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회사의 대형마트 매출은 매년 15% 이상 성장했다. 아트 마케팅은 과자제품에도 적용됐다. 해태제과는 2007년 오예스 포장박스에 장미꽃 그림을 인쇄했다. 심명보 작가의 미술작품 ‘패션 포 뉴 밀레니엄’의 원본을 5억원에 구입하고 제품 패키지에 활용하기 위해 모든 판권을 양도받았다. 오예스는 3개의 제품을 진열하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해태제과는 이런 특성을 살려 대형마트 등에 과자상자로 커다란 장미를 그리는 박스아트 마케팅을 펼쳤다.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는 무늬가 없는 평범한 비스킷이었지만 과자 표면에 초콜릿으로 S라인을 그려 넣은 뒤 월 매출이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윤 회장은 최근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논란에 대한 의견을 처음 밝혔다. 과자값을 급격히 올리는 것보다 기존 가격을 유지하되 담는 양을 줄이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윤 회장은 “한 끼에 먹는 밥의 양이 수십년간 계속 줄어온 것처럼 한번에 먹는 과자의 적정 섭취량도 줄어드는 게 맞다”면서 “예전에는 100g을 먹었다면 지금은 80g을 먹어야 속이 부대끼거나 느끼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과자 양이 줄면 여론은 업체가 눈속임을 했다며 거세게 비판한다”면서 “하지만 물류비, 관리비 등을 생각하면 중량을 반으로 줄여도 가격 인하 여지는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제과업체의 가격 인상안을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윤 회장은 “그동안 원가 공개는 철저한 영업기밀에 부쳐 왔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정보공개 요구가 커진 만큼 적정한 선에서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설명할 기회를 만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작업중 휴대전화 사용 해고사유… 車 1대 생산시간 한국의 절반

    작업중 휴대전화 사용 해고사유… 車 1대 생산시간 한국의 절반

    섀시 매리지(Chassis marriage)는 자동차 차체(보디)와 엔진, 변속기 등 핵심부품인 섀시가 만나 ‘결혼’을 한다는 뜻이다. 겉모습을 갖춘 프레임에 차를 굴러가게 하는 구동장치가 결합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의 핵심 공정으로 불린다. 지난달 10일 찾아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의 기아자동차 공장(KMMG)에서는 4인 1조로 구성된 현지 근로자들이 섀시 매리지 라인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3~5분당 한 개꼴로 보디와 섀시를 조립하고 있었다. 기아차 공장과 이곳에서 134㎞ 떨어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의 현대자동차 공장(HMMA)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생산기지다. 두 공장에서 한 해 생산되는 차는 70만대 이상이다. 만들어진 차는 재고로 쌓일 틈 없이 미국 전역의 판매대리점으로 옮겨가 팔려 나간다. 두 공장이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 진출한 현대·기아차의 심장인 셈이다.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과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의 성실함은 인상적이었다. 2시간 일하고 10분 쉬는 형태로 8시간을 근무하는데 근로시간에는 철저히 일에 집중했다. 생산라인에는 앉아 쉴 수 있는 의자가 없었다. 일하느라 앉을 시간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거나 옆 동료들과 잡담을 하는 일도 없었다. 미국의 자동차 빅3로 불리는 GM·포드·크라이슬러 가운데 2곳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가 파산하는 것을 보면서 ‘미국 노동자들은 태만하고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선입견을 깨뜨린 장면이었다. 애슐리 프리예 HMMA 생산담당 부사장은 “작업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징계를 받고, 징계가 서너번 누적되면 해고 사유가 된다”면서 “작업장의 도덕규범을 지키는 것이 생산성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HMMA는 지난해 9월 기존 주야 2교대(10시간씩 근무)에서 24시간 생산체제인 3교대(8시간씩)로 전환했다. 미국 내 판매량에 비해 공급량이 달려 추가로 공장을 돌려야 했기 때문이다. 근무조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나면서 870명의 신규 인력이 채용됐다. 기존 근로자들은 근로시간이 2시간 줄어든 데 따른 임금 감소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실제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평일 근무 기준, 특근 제외)은 6만 4275달러에서 4만 8095달러로 25% 줄었다. 김영일 HMMA 부장은 “임금이 줄었지만 대신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늘어나서 만족한다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KMMG는 가동을 시작한 2009년부터 3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국내 현대차 공장은 지난 3월 근무 형태를 주야 2교대에서 주간연속 2교대로 전환했다. 현대차 노조는 근무시간이 줄어도 기존 수준의 임금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노사는 시간당 생산대수 등 생산성을 일부 높여 기존 수준의 생산 능력을 만회한다는 전제로 임금 유지에 합의했다. 노조는 나아가 휴일에 특근할 때 기존 밤샘특근에 적용되던 심야수당, 연장수당 등 최대 350%에 달하던 가산수당을 일부 보전할 것을 주장하며 13주간 특근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8만 3000대(1조 7000억원)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앨라배마 공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하버리포트의 생산성 조사에서 북미 35개 자동차 공장 가운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HPV)이 지난해 기준 앨라배마 공장은 15.4시간으로 국내 공장(30.5시간)의 절반 수준이다. 조립라인에 필요한 표준 인원을 실제 투입된 인원으로 나눈 편성효율은 앨라배마 공장이 92.7%, 국내 공장이 53.5%였다. 편성효율이 낮을수록 적정 표준 인원보다 더 많은 근로자가 투입됐다는 뜻으로 생산성이 낮음을 의미한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서 국내 협력업체를 동반 진출시켰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에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를 연결하는 85번 고속도로는 자동차 생산벨트다. 자동차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대한솔루션(내장재), 하이스코(강판), 한라(공조부품), 화신(섀시프레스), 만도(브레이크 등), 파워텍(변속기) 등 29개 국내 업체들이 줄지어 자리 잡고 있다. 서태영 KMMG 과장은 “자동차 품질을 확보하고 한국 부품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동반진출을 적극 추진했다”면서 “공장과 협력업체가 가까워서 부품을 제때 공급할 수 있고, 한 업체가 조지아와 앨라배마 두 공장에 동시에 납품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성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와 앨라배마 공장의 특징은 한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생산라인에는 색깔, 종류, 선택사양이 같은 차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싼타페 뒤에 쏘렌토, 옵티마(국내명 K5)가 나타나는 식이다. 대중차를 양산한 뒤 판매하는 기존 방식과 차량 주문을 받은 뒤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생산하는 주문생산방식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두 공장은 생산 5개월 전에 각 판매대리점의 주문을 취합해 물량을 조정하고 그에 따라 차량을 맞춤 생산하고 있다. 판매율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생산이 가능하려면 물류 시스템이 정확해야 한다. 조지아와 앨라배마 공장은 생산라인의 정보를 종합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협력업체와도 모든 단계의 생산정보를 공유한다. 부품 생산 단계부터 재고를 최소화하고 차량의 생산 순서에 맞게 정확한 부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실어 나른다. 이러한 실시간 공정 제어 시스템 덕분에 미국 내 자동차 공장 가운데 최고 수준의 물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과 조지아 기아차 공장은 현재 3교대 풀가동하며 생산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하고 있다. 2005년 쏘나타 9만 1000대 생산으로 시작한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해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YF쏘나타를 각각 13만 9000대와 22만 2000대 생산했다. 조지아 공장은 2009년 1만 5000대 생산에서 지난해 옵티마, 쏘렌토, 싼타페 등을 35만 8000대 생산했다. 추가 생산 여력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미국에 공장을 증설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노조 파업으로 국내 생산이 자주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량 부족으로 미국 내 판매가 주춤한 것도 원인이다. 지난 8월에는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찾아와 추가 증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측은 신중한 반응이다. 미국에서 만난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공장 하나 짓는 데 1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 시장에서 최소 30만대 이상 추가로 판매할 수 있다면 제3공장을 지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포인트·몽고메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성용과 잊힐 권리/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기성용과 잊힐 권리/최병규 체육부 차장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기성용의 이른바 ‘SNS 파문’이 봉합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2월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해외파 소집과 관련한 최 감독의 발언에 대해 기성용이 자신의 SNS에 이를 조롱 또는 비아냥하는 글들로 맞받아친 뒤 불거진 사건이다. 파장이 컸다. 그런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사실 하나. 최강희 감독과 기성용, 사건의 주인공인 두 사람 간 설전 아닌 설전이 벌어진 건 1년 반 가까이 지난 일이었다. 왜 최 감독이 대표팀을 떠난 지난 7월에야 터졌을까. ‘못된 망령’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을까. 수년 전 한 아이돌 그룹의 가수는 큰 곤욕을 치렀다. 연습생 시절 자신의 블로그에 적어놓은 글 몇 줄 때문이었다. 싸잡아 조롱하는 대중 앞에선 변명도, 항변도 소용없었다. 그는 그 시절의 자신을 잊었지만, 네트워크는 그 시절의 그를 데이터의 형태로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은 때에 그 데이터를 끄집어내 그에게 죄를 물은 것이다. 이런 일은 선거철 뉴스에서 단골메뉴로 등장하던 장면이다. 그러나 떳떳지 못한 과거를 까발리는 사례는 더 이상 정치인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특히 연예인들에게 해당된 지 오래인데, 이제는 스포츠계에도 시작됐다는 점에서 영 입맛이 쓰다. 디지털이란 요망한 세계에는 망각이란 게 없다. 기억은 없지만 기록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것은 그냥 과거로 잊히지 않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메바처럼 무한증식하다 느닷없이 뒤를 덮치기도 한다. 그래서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은 최근 출간한 책에서 “앞으로는 개인의 사진이나 메시지를 삭제해 주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미 미국의 한 회사는 ‘주홍색의 과거’ 때문에 일상에 큰 불편을 느끼는 고객의 SNS상 이력을 수집한 뒤 삭제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개인의 ‘못된 역사’를 말끔하게 청소해 주는 ‘디지털 클리닝’ 사업이다. ‘디지털 장의사’로도 불리는 이 사업이 국내에도 상륙할 날도 머지 않았다. 잊힐 권리 연구포럼에 따르면 현재 5~6곳의 업체가 유사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 국회의원은 지난 2월 자신의 저작물을 일반에 공개할 목적으로 다중에 제공한 정보에 대한 삭제 요청을 이행하지 않는 SNS 사업자에게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른바 ‘잊힐 권리법’이다. 죽음을 얼마 남기지 않은 이가 후회될 만한, 혹은 기억될 만한 디지털상 자신의 흔적들을 모두 지우고 가뿐한 마음으로 생을 마감할 수 있는 권리의 개념으로 시작된 이 ‘잊힐 권리’가 지금 묘하게 기성용과 오버랩되는 건 왜일까. 최근 브라질대표팀과의 A매치에 뛰기 위해 한국에 돌아온 기성용은 침통한 얼굴로 입국장에 들어섰다. 노랗게 물들였던 머리 색깔도 검은색으로 돌아왔다. ‘쇼’라고도 했다. 그러나 정작 피해(?)의 당사자인 최 전 감독은 “이미 끝난 일이다.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라며 일찌감치 뭉쳤던 속마음을 털어버렸음을 드러냈다. 이쯤 되면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그가 ‘잊힐 권리’를 주장하며 울부짖기 전에 최 감독처럼 ‘잊어주는 아량’을 보여주는 건 어떨까. 그렇지 않아도 잔 파도에 기우뚱대는 홍명보호가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cbk91065@seoul.co.kr
  • 박지윤 디지털 싱글 ‘미스터’ 발표

    박지윤 디지털 싱글 ‘미스터’ 발표

    배우 겸 가수 박지윤(31)이 오는 21일 디지털 싱글 음반 ‘미스터(Mr.)’를 발표한다고 소속사인 미스틱89가 10일 밝혔다. ‘미스터’는 박지윤이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이끄는 기획사인 미스틱89로 옮겨 첫선을 보이는 음반으로, 동명 타이틀곡 ‘미스터’를 비롯해 모두 3곡이 수록됐다. 박지윤은 이번 싱글을 시작으로 올해 가을과 겨울, 내년 봄과 여름 등 사계절에 걸쳐 4장의 싱글 음반을 잇달아 선보인다. 소속사는 “박지윤의 음반 프로젝트는 1년에 걸쳐 진행된다”며 “그의 다양한 음악 색깔을 선보이기 위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 “슈퍼노트 막아라” 특수 홀로그램 장착

    “슈퍼노트 막아라” 특수 홀로그램 장착

    해외에서 가장 많이 위조되는 지폐인 100달러짜리 미국 지폐가 8년 만에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새롭게 제작됐다. 7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8일부터 위조 방지 기능을 강화한 100달러짜리 신권을 유통한다고 밝혔다. 당초 2011년 2월에 신권을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인쇄 과정에서 지폐에 들어가는 신형 보안 처리가 완벽하지 않고, 지폐 자체에도 주름이 잡히는 등 결함이 발견돼 유통시기를 미뤄왔다. 연준에서 신권 발행을 담당한 마이클 램버트 부책임자는 “수초 만에 위폐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며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현행 100달러 지폐 전면에 그려진 벤저민 프랭클린 초상과 후면의 펜실베이니아 소재 독립기념관 등 도안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구권과 신권을 육안으로 비교해 볼 때 차이점은 신권에 굵은 청색 띠가 새겨졌고, 프랭클린 초상을 둘러싼 원형이 사라졌다는 것 정도다. 그러나 실제로 쉽게 눈으로는 보이지 않아도 수초 안에 위폐 여부를 판별할 수 있을 만큼 세부적인 변화들이 주목할 만하다. 초정밀 위조지폐(슈퍼노트)를 막기 위해 3차원(3D) 기술을 적용해 제작된 청색의 굵은 특수필름 띠에는 액면금액 100이라는 숫자가 새겨졌다. 바로 옆에 있는 구릿빛의 잉크병 문양 안에 담긴 종 모양도 입체성이 뛰어난 홀로그램으로 제작됐으며, 특수 잉크를 사용해 지폐를 기울일 때마다 구릿빛 색깔이 녹색으로 바뀐다. 이 밖에도 신권에는 빛으로 비춰 볼 때만 그림과 띠가 나타나는 워터마크 기술이 사용됐고, 위조를 어렵게 하는 극소형 문자들과 자유를 상징하는 깃털 문양이 새롭게 들어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5년 만의 한국 나들이 日서 성장한 조선 도예로 문화의 흐름 전달하고파”

    “15년 만의 한국 나들이 日서 성장한 조선 도예로 문화의 흐름 전달하고파”

    조선 도공의 후예로 400년간 백자의 예술혼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온 일본 사쓰마 도자기의 명가인 심수관가(家)의 특별 전시회가 서울신문사와 경북 청송군 주최로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심수관가가 소장하고 있는 역대 심수관의 작품 중 12대부터 현재 15대에 이르기까지의 총 42점이 특별 전시된다.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하는 15대 심수관을 가고시마의 심수관 본가에서 만났다. →선조가 일본에 포로로 끌려간 지 400년이 되던 1998년 서울에서 전시회를 연 이후 15년 만이다. -그때의 전시회는 초대 심수관부터 당대(14대)까지의 작품을 전부 모았던 것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제가 만든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것입니다. 과연 조선 도예의 씨앗이 일본에 건너가 어떻게 퍼지고 자랐는가 하는 문화의 흐름, 움직임을 느꼈으면 하는데 잘 전달될지 불안합니다. 아직도 한국분들은 심수관이 가고시마에서 치마저고리 입고 백자를 만드는 줄 아세요. 한국인 여행자 중에는 저희 집에 오셔서 저희 작품을 보고 “이거 일본 스타일 아니냐” 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그래서 “저희들은 일본 집에 살아요”라고 말하면 실망하는 분들이 있어요. 즉 400여년 전부터 죽 민속촌 같은 데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한국의 씨앗이 일본에 와서 이렇게 자랐다는 점을 애정을 갖고 봐 주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심수관 가문은 독자적인 전통을 고수해 오고 있는데. -415년 전 선조들이 조선 반도에서 왔을 때는 포로로 온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하얀 도기를 구우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그런데 한국과 똑같은 원료가 없어서 십수년간 산속을 돌아다녔지요. 십수년간 돌아다닌 사람도 대단하지만 십수년간 기다려 준 사람도 대단해요. 그 정도로 백자가 필요했던 거지요. 그래서 겨우 원료를 발견했는데 실제로 물건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십이삼년이 더 걸렸다고 합니다. 하얀 자기를 만들어 내긴 했지만 기술이 그렇게 충분하지 않으니까 대를 거듭할수록 색깔을 더 하얗게 하기 위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방법이랄지, 유약의 투명도를 높인다든지 하는 연구를 해 왔던 거예요. 전 전통을 그렇게 생각해요. 혁신의 축적이라고. 조선 반도에서 건너온 만큼 조선 흙으로 만든 도기에 맞추는 것, 그에 맞는 유약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완전한 것으로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 그 모든 것이 바로 혁신이었습니다. 그런 혁신의 축적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때 전통이라고 말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한 노력을 해 온 심수관가 혁신의 축적이 바로 전통이고 그것을 저희가 지켜 온 겁니다. z→15대 심수관의 혁신이라면. -13, 14대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입니다. 짤막하게 저희 집안 얘기를 하자면 심수관가는 일본의 사쓰마 번(藩)에 소속돼 도기도 굽고 번의 대(對)조선 무역 통역을 담당했습니다. 일종의 공무원이었죠. 그래서 일본 이름으로 개명하는 것도 금지돼 있었고 조선말을 유지해야 했으며 축제 때는 치마저고리를 입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이 조선 반도를 서서히 실효 지배하면서 민족 차별의 영향이 저희 마을에까지 미쳤습니다. 그래서 이, 최, 박, 김 같은 성을 가진 도기 기술자들이 마을을 버리고 도망쳤어요. 기술자가 없어진다는 것은 기술이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제 세대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사라진 기술, 사라져 갔던 사쓰마 도기의 전통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거의 되살려 놓았습니다. 아직 유약은 충분하지 않습니다만. →2000년 전북 남원의 불을 채화해 일본으로 가져갔는데 그 이유는. -초대 심수관이 만든 그릇을 일컬어 흙도 조선 것, 유약도 조선 것, 도공도 조선인이고 일본 것은 불밖에 없다고 해서 ‘히바카리자완’(불만 있는 그릇)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반대로 한국에서 불을 갖고 와서 일본의 흙, 일본의 유약, 일본의 기술로 한번 구워 보자고 했던 거예요. 남원의 불을 선택한 것은 저희 선조가 최후로 조선 땅을 봤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한·일 정부의 협력을 얻어 무사히 저희 마을로 가지고 와서 한·일 우호의 불로서 언제까지나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규슈 지역에는 조선에 뿌리를 둔 도자기가 많은데 사쓰마 도자기의 명가로 불리는 심수관요의 특징이라면. -사쓰마 자기는 조선의 백자를 지향했습니다. 똑같이 만들 수는 없었지만 전통을 죽 지켜 오면서 사쓰마 독자의 것을 만든 게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아버지의 근황은. -건강한 편입니다. 88세의 고령이라 멀리 가지는 못하지만요. 도기 작업도 저에게 이름을 물려준 1999년 이후로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명예총영사 직함은 갖고 있습니다. →심수관가에서 대를 이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13대, 즉 할아버지가 아버지(14대)에게 말한 것 중에 “아들을 도공으로 키워라”라고 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할아버지는 교토대 법학부를 나와 지금으로 치면 행정고시에 합격했지만 결국 국가 공무원이 되지 못하고 낙향했어요. 촌(村) 의회의 의원과 의장까지 지냈지만 도공으로선 활동을 거의 안 했어요. 어차피 도기가 팔리지 않는 시기였으니까요. 먹는 게 제일이었던 시대였잖아요. 어려운 시대를 거쳐도 심수관가는 초대부터 도기를 하라는 것이었어요. 아버지도 할아버지를 닮아 정치를 하고 싶어 했지만 정치가가 되지 못했어요. 하지만 전 그런 정치 같은 게 맞지 않는 사람이에요. →한국의 핏줄이라는 것을 느낄 때가 있는가. -있지요. 초대 때부터 우리들이 조선 반도에서 이 도기의 기술을 전한 것이니까, 그것을 지켜 왔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대학 전공과는 달리 집안의 전통을 이어 가고 있는데 아들에게도 같은 길을 가도록 할 것인가. -22살과 20살 된 형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두 사람이 (도기를) 할 거라면 잘 의논하고, 동생은 형을 내세우고 형은 동생을 소중하게 생각해라. 가난해도 도기는 버리지 마라. 장남의 아이는 반드시 도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큰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토의 가마에서 도기를 배우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교환학생으로 1주일간 가 본 적은 있지만 언젠가는 제가 한국의 김칫독 공장에서 일했던 것처럼 한국말도 배우고 한국에서 공부할 거라고 생각해요. 한국이란 나라는 우리 애들에게 있어서 소중하고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제대로 마주 대해야 하는 나라이니까요. 조만간 남원, 청송 등 한국 여행에도 데려갈 생각이에요. →15대로서의 향후 계획은. -지금까지는 없어진 것을 되돌려 놓는 데 진력을 다했습니다. 분명히 몇 개는 되돌려 놓았고, 그걸 내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젊을 때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었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이것만은 남기고 싶다 하는 것이 생기는 거죠. 원료도 그렇고 기술도 그렇고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하지만 앞으로는 무엇을 말해야 할까, 무엇을 표현해야 할까가 제 고민입니다. 옛날 것과 똑같은 것을 만들어 봐야 지금 제가 여기서 일을 하는 의미가 없는 거예요. 계절로 치면 봄을 거쳐 여름을 경험한 셈이라고 할까요. →한·일 관계가 순탄치 않은 시기에 열리는 전시회인 만큼 기대가 높다. -늘 일본과 한국을 생각해요.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죠. 일본인은 한국인이 어떤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지를 몰라요. 같은 민족인 북한과 분단 국가가 돼 있는 한국이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신적, 경제적, 물질적인 스트레스를 일본인은 상상하지 못해요. 영·호남의 지역 대립,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간의 갈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현격한 체력 차, 성형 대국이라고 불리는 외모 중시사회 등에 대해 잘 몰라요. 거꾸로 한국인은 후쿠시마 원전을 비롯해 언제 대지진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 태풍과 화산 분화, 돌풍 같은 자연재해를 늘 겪는 일본인의 스트레스를 잘 몰라요. 영구히 이웃 나라일 수밖에 없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에게 애정을 갖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고시마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15대 심수관은 1959년 가고시마 출생.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국립미술관 도예학교를 거쳐 1990년 경기도의 도기공장에서 김칫독 제작을 공부했다. 1999년 14대 심수관으로부터 이름을 이어받는 습명(襲名)을 했다. 미국 뉴욕 등에서의 작품 전시를 거쳐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역대 심수관전’을 열었다. 남원시 명예시민이기도 하다.
  • “102번째 영화 ‘화장’, 삶에 대한 깊은 사려 담을 것”

    “102번째 영화 ‘화장’, 삶에 대한 깊은 사려 담을 것”

    “잘못되면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잘하면 칭찬도 받을 수 있는 큰 과제이지만,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는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77) 감독은 자신의 102번째 영화 ‘화장’을 제작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이 영화는 김훈 작가의 2004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와 의미를 통해 두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한 중년 남자의 심리를 그리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첫날인 4일 해운대 신세계문화홀에서 열린 ‘화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임 감독은 “‘화장’은 강한 드라마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김훈 선생의 문장이 주는 엄청난 힘과 박진감을 영상으로 담아낸다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편제’, ‘천년학’, ‘달빛 길어올리기’ 등의 작품을 통해 판소리, 한지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스크린에 꾸준히 옮겨온 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영화는 깊은 문화의 뿌리를 바탕으로 삶을 드러내는 영화가 아니라 현대를 살면서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감정과 마음의 결을 찍어 내기 때문에 면모나 형식이 달라질 겁니다. 지금부터 김훈 선생의 미지의 세계에 깊숙이 들어가서 내 색깔을 드러내고 찾아내는 작업을 시작할 겁니다. 저는 영화 촬영을 끝냈을 때 비로소 시나리오도 완성된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이번에도 (영화를) 다 찍고 나야 정확한 색깔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제작발표회장에는 김훈 작가와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안성기도 함께했다. ‘만다라’(1981년)를 시작으로 임 감독과 일곱 번째 작업을 함께 하게 된 안성기는 “영화 속 주인공 오상무는 나와 실제 나이대도 같다. 지금까지 해 왔던 인물들과 다른 캐릭터로 역동적인 장면이 많아 더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소설 ‘화장’은 생로병사가 한순간에 하나가 돼 전개되는 삶의 모습과 인간의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밖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메시지들이 많다”면서 “워낙 영상으로 만들기 어려운 작품이어서 두 거장의 경력과 실력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를 시작으로 ‘씨받이’, ‘취화선’ 등 숱한 화제작을 만든 임 감독에게 102번째 영화는 어떤 의미일까. “영화란 살아온 세월의 체험이 영상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2번째 영화는 젊었을 때의 순발력이나 패기에 미치지는 못 해도, 세상을 살아 내는 것에 대한 깊은 사려가 담긴 작품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부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슈스케5 첫 생방송 탈락자는 ‘위블리’…임순영·마시브로 운명은?

    슈스케5 첫 생방송 탈락자는 ‘위블리’…임순영·마시브로 운명은?

    ’슈퍼스타K5(슈스케5)’의 첫 생방송 탈락자는 그룹 위블리였다. 4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net ‘슈퍼스타K5’ 첫 TOP10 경연에서 위블리가 혹평과 함께 최하점을 받으며 첫 탈락자가 됐다. 위블리는 이날 걸그룹 에이핑크의 ‘노노노’를 편곡한 무대를 선보였으나 이승철 심사위원은 “아일랜드 미션때 보다 한참 못했다. 편곡은 펑키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졌지만 본인들의 실력에 비해 어려운 편곡 같았다. 위블리한테 기대를 많이 했지만 독기가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며 80점을 부여했다. 이어 윤종신 심사위원은 “첫 생방송에 안무와 노래를 다 잘하려 하다 보니 못했다. 셋 다 떨고 긴장하니 각자의 색깔있는 목소리가 하나로 들렸다”며 86점을 줬고, 이하늘 심사위원은 “아직도 부족하다. 셋이 뭉친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래도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았다”며 81점을 주었다. 결국 위블리는 첫 생방송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엑소의 ‘으르렁’을 부른 마시브로와 이적의 ‘Rain’을 부른 임순영은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대국민 투표로 다음 무대로 진출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1차 심사서 선정 지역브랜드 어떤 게 있나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1차 심사서 선정 지역브랜드 어떤 게 있나

    서울신문사와 연세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1차 심사에서 선정된 지역 브랜드 중에는 ‘스타급’들이 즐비하다. 축제, 특산물, 살고 싶은 지역 등 3개 부문에서 100개씩 모두 300개에 이르는 선정 품목을 꼼꼼히 살펴보면 세계적 명품이 될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게 한둘이 아니다. 이종수(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총괄위원장은 “최종적으로 대상과 부문별 5개씩 입상작이 선정되는데, 이들은 세계에서도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축제] 각각의 축제에는 여러 색깔이 있다. 자기 고장 곳곳에 흐드러지게 있는 것을 축제화한 것이 먼저 눈에 띈다. 충남의 보령머드축제는 서해안에 지천인 갯벌을 상품화했다. 1996년부터 ‘머드’ 화장품을 만들었고, 2년 후 피서철에 축제도 열기 시작했다. 16회째인 올해 축제기간 10일 동안 317만명이 다녀갔다. 지역 경제효과는 634억원에 이른다고 보령시는 자랑했다. 내년에 스페인 토마토축제장에 머드체험장을 열어 수출에도 나선다. 횡성한우축제, 금산인삼축제, 영덕대게축제 등도 마찬가지다. 다른 곳에도 있는 특산물이지만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수를 친 것들이다. 낭만을 무기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는 축제도 적잖다. 전북 김제지평선축제도 그러하다. 드넓은 만경평야의 지평선을 상품화했고, 노을까지 어우러지면 장관이다. 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됐다. 이희춘 김제시 주무관은 “지난해 100만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코스모스 길이 100㎞에 달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대관령 눈꽃축제와 순천만 갈대축제 등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경기 가평군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은 크게 중뿔난 것 없는 섬에 고급스러운(?) 재즈를 입혀 성공했다. 10회째인 올 페스티벌에는 세계적 재즈 디바 나윤선과 마들렌 페이루 등이 나설 예정이어서 축제를 기다려온 이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독특한 상상력이 낳은 축제도 있다. 전남 함평나비대축제가 대표적이다. 고수부지에서 유채꽃축제를 열려다가 “다른 곳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당시 이석형 군수의 전략적 상상력에서 나비로 바뀌면서 대박이 났다. 올봄 벌써 14회째 축제를 치렀다. 12일간 군 주민의 10배에 가까운 30만명이 몰렸다. 강원도 산천어축제도 같은 경우다. 화천군에 서식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산천어 하면 화천을 떠올린다. 지역 브랜드화의 성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인구는 2만 5000명에 불과하지만 겨울에 축제가 열리면 따뜻한 동남아 등 국내외에서 100만명이 넘게 찾는다. 함평은 지난해, 화천은 올해 세계축제도시협회(IFEA)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됐다. 강원 춘천마임축제는 불모지에서 유진규 전 예술감독이 25년간 키운 의지의 산물이다. 최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산물] 강원도 횡성한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우 명품 브랜드로 평가위원들의 지지도 특별했다. 차별화 전략으로 20여년간 최고의 한우로 인정받고 있는 명성이 또 한번 입증된 셈이다. 풍부한 목초와 산야초, 청정환경 속에서 기르고 출생부터 사육, 도축, 가공, 판매 등 식탁에 오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는 소고기 생산이력 추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엄격히 품질관리를 해온 노력이 결실을 봤다. 지난해부터는 양질의 전용 사료까지 사육농가에 공급돼 독자성을 높이고 있다. 품질인증 라벨까지 부착, 소비자 신뢰가 한층 더 쌓이고 있다. 경북의 안동간고등어는 내륙에서 바다 물고기의 명성을 높인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소금량을 조절하는 ‘황금비율’을 오랜 세월 유지한 것이 호평의 배경이다. 간고등어 생산은 안동에서 가까운 영덕에서 잡은 고등어를 달구지에 싣고 오면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소금을 뿌려주는 과정에서 발달했다. ‘대왕님표 여주쌀’과 ‘임금님표 이천쌀’은 이웃사촌 간이지만 자존심 대결이 거세다. 평가위원들은 “비슷한 브랜드 이름이 혼란을 주기도 하지만 최고 쌀이라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윈윈하는 것도 괜찮아 1차 심사에서 모두 뽑았다”고 밝혔다. 여주·이천은 토양이 비옥하고 수질이 깨끗해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미질이 좋다.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한 특산물도 많다. 사과의 고장 경북 청송군의 ‘껍찔째 먹는 청송솔사과’가 그렇다. 저농약 재배가 비법이다. 인천 강화군은 속이 노랗고 당도가 높은 고구마를 1998년 ‘강화속노랑고구마’라고 브랜드화해 사랑을 받고 있다. 복숭아 브랜드 ‘햇사레’는 이름 짓기에서 악평을 받았지만 두 자치단체가 공동 개발했다는 점이 호응을 얻었다. 충북 음성군과 경기 이천시는 경계인 감곡면과 장호원읍에서 복숭아를 많이 기르자 손을 잡고 브랜드화했다. ‘풍부한 햇살을 받고 탐스럽게 영글었다’는 뜻을 모호하게 담아 2003년 출발한 햇사레는 2009년 한국농업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브랜드 가치가 945억원으로 임금님표이천쌀 등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남조(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장) 특산물 분과장은 “품질이 뛰어난데도 1차에서 떨어진 것은 아직 브랜드화가 덜 됐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게 하는 등 홍보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살고 싶은 지역] 바다를 낀 대도시 부산 해운대구는 여름철 내내 이름이 오르내린다. 해수욕장은 물론 온천과 동백섬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닌 휴양지다. 최근에는 해안에 고급 아파트단지가 개발돼 신흥 주거지로도 떠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들어서 있고, 부산국제영화제도 열린다. 문화와 쇼핑까지 다양성과 고급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문화적 품격까지 누릴 수 있는 글로벌 명품도시 등극을 눈앞에 둔 것이다. 이런 터에 국내 최고의 부촌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서울 강남지역이 빠질 수는 없다. 강남·송파·서초 등 3개 구는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주민 복지 등 모든 부문에서 빼어난 주거환경을 갖춰놓고 있다. 수도권과 가깝고 자연환경이 깨끗한 곳도 인기다. 춘천, 원주, 홍천 등 강원지역 12개 시·군이 살고 싶은 지역으로 꼽혔다. 수도권 전철이 들어오고 부동산 업자들이 ‘서울시 천안구’로 띄우는 충남 천안시도 포함됐다. 미래 가치가 높이 평가된 곳도 있다.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은 행정구역 통합으로 도시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곳이다. 아직은 어수선하지만 국내 유일의 행정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세종시가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복고풍이 온전히 살아 있는 고도(古都)들도 평가위원들은 외면하지 않았다. 신라의 수도로 1000년 번영을 누렸던 경북 경주시, 백제의 번영과 멸망을 동시에 경험했던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가 이들이다. ‘관광1번지’들도 빼놓을 수 없다. 경남 통영시는 한산도를 비롯한 4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진 우리나라 제1의 해상관광지다. 전남 여수, 경남 남해, 충남 태안 등도 비슷하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을 터. 국내를 뛰어넘어 국제관광도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강순주(건국대 주거환경과 교수) 장소 분과장은 “도시생활에 지친 삶을 치유할 수 있는 자연을 지닌 지역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민수준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힐링과 여유가 키워드가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친구 뒷다리 잡고 늘어지는 개구리 포착

    친구 뒷다리 잡고 늘어지는 개구리 포착

    ”친구야 같이가자!” 친구의 뒷다리를 잡고 늘어지는 개구리의 재미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야생전문 사진작가 니콜라스 레우(37)는 코스타리카에 위치한 안드레나 볼케이노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재미있는 개구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선명한 빨간색 눈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빨간눈 청개구리’(red eyed tree frog). 남미에 서식하는 이 개구리는 환경에 따라 몸색깔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으며 파리나 나방 등 작은 곤충을 주식으로 한다. 나무를 타는데 능숙한 이 개구리는 울긋불긋한 색깔로 야생사진작가들이 좋은 모델이 되기도 한다. 레우는 “과거 이같은 장면을 한차례 목격한 바 있는데 이번에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운좋게 카메라에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면서 “마치 개구리가 친구에게 살려달라고 사정하는듯 보였다”며 웃었다. 이어 “이 개구리는 나무 위에 올라가면 특유의 위장술로 찾아내기 힘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날렵하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커버스토리] ‘슬럼화 위기’ 대학동, 국제화교육 강화 등 지역色 대체 · 노량진 뉴타운 개발 호재…인재교육산업지구 추진도

    고시촌이 형성된 서울 신림9동의 정확한 행정동 명칭은 ‘대학동’이다. 서울대의 상징성을 담은 이름이지만 지금은 슬럼화를 걱정할 처지다. 500개가 넘는 고시원에 한때 5만명에 이르렀던 고시생 인구는 절반으로 줄었다. 신림동 고시학원도 3곳 정도만 남았다. 또 퇴폐 유흥업소가 늘면서 치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2011년 기준으로 신림동의 전입 이동률은 24.6%, 전출 이동률은 25.1%다. 관악구 전체의 평균 이동률이 전입 17.8%, 전출 19.3%인 것과 비교할 때 재학생과 취업 준비생이 주를 이뤄 유동성이 큰 고시촌의 인구 동향을 나타낸다. 외국인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관악구에 등록된 외국인은 2006년 1만 778명에서 2011년 1만 9953명으로 크게 늘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단연 신림동이다. 2011년 기준으로 관악구 거주 외국인의 46%인 9131명이 신림동에 산다. 관악구는 교육 특화 발전으로 지역 개발 방향을 새롭게 설정했다. 고시촌으로 상징되던 지역 색깔을 국제화 교육 강화, 관학 협력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고시촌 재건을 위해 고시원을 서울대 기숙사로 활용하거나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교육과 함께 교통도 관악구의 숙원 분야다. 서울시가 발표한 경전철 신림선 사업 재추진은 큰 호재다. 여의도에서 서울대까지 이어지는 신림선이 생기면 관악구 주민들의 교통난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노량진 고시 학원가와 연계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이 확대되기를 관악구는 바라고 있다. 공무원시험 열기로 호기를 만난 노량진도 고시원 지원 등 법 정비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시 공공임대주택 매입 대상에 고시원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노량진 학원가 일대에 대한 ‘국가인재교육산업지구’ 지정을 통한 지원책도 제기된다. 학원 간 경쟁 과열로 대기업 계열사와 재수학원, 어학원, 전문 학원까지 노량진 일대로 모이는 현상도 고무적이다.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노량진 뉴타운 개발도 지역 발전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어린이 교육용 로봇 키봇2 vs 알버트 사용해보니

    어린이 교육용 로봇 키봇2 vs 알버트 사용해보니

    어릴 적 만화 속 아톰이나 로봇 찌빠를 보며 “나도 저런 로봇이 하나 있었으면…”하는 맘을 먹곤 했다. 심심할 땐 놀아주고 어려울 땐 도와주는 만화 속 로봇은 로망이었다. 하지만 로봇은 엑스포 같은 특별한 행사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시절이었으니 언감생심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원하면 교육용 로봇과 놀 수도, 공부를 할 수도 있다. 아예 사는 방법도 있지만 일정 기간 빌릴 수도 있다. 어린이 교육용 로봇이야기다. 3살짜리 딸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어린이 교육용 로봇시장에서 주목받는 KT의 키봇2와 SK텔레콤의 알버트(오른쪽)를 직접 사용해 봤다. 동글동글 귀여우면서 깜찍한 외모를 가진 키봇2는 키 32㎝, 몸무게 3㎏이다. 뿔 달린 꼬마 도깨비의 모습은 첫인상부터 아이들의 호감을 살 만하다. 기자의 아이도 알버트보다는 키봇2에 끌렸다. 키봇2는 로봇이라는 이름답게 스스로 움직이며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머리에 터치 센서가 있어 아이들이 머리를 만져주면 ‘부끄럽다’거나 ‘좋다’고 반응한다. 말이나 뿔 색깔로 제 기분을 표현하기도 한다. 스펙 등으로 따지면 상용화된 교육로봇 중 최고다. 그렇다고 만화나 영화 속 로봇과 비교하면 실망이 크다. 음성 인식이나 장애물 인식 기능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초보적이고 제한적이어서 로봇이 좀 뜬금없이 반응한다는 생각도 든다. 키봇의 얼굴에 해당하는 7인치 디스플레이가 아이들과 소통을 하는 주된 창구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면 그리 작지 않은 사이즈다. 교육도, 커뮤니케이션도 대부분 화면을 통해 이뤄진다. 가족과 함께 즐길 땐 HDMI 단자를 이용해 TV에 연결하거나 키봇 뒤통수에 달린 빔프로젝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프로젝터는 최대 60인치의 화면을 지원해 아이 침실을 영화관처럼 꾸밀 수 있다. 사용자환경(UI)이 어렵지 않게 구성돼 처음 사용하는 어린이도 쉽게 필요한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실제 3살짜리 아이도 2~3일 후엔 자기가 좋아하는 동영상을 찾아 틀거나 게임을 찾아 들어간 뒤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부모가 옆에서 늘 거들어 주지 않아도 키봇2 하나로 놀면서 배울 수 있는 구조라는 뜻이다. 교육용 콘텐츠는 넘칠 정도로 풍부하다. 전용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키즈앱’에서 3~13세를 대상으로 교육부터 오락용까지 콘텐츠는 무려 1만여개에 달한다. 연령에 따라 유아용과 초등학생용 등으로 첫 페이지부터 콘텐츠를 다르게 구성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코코몽’ ‘또봇’ 등 에니메이션도 무료로 제공된다. 애니메이션은 매월 5건까지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빌려 쓰려면 로봇 대여료와 서비스 이용료를 합쳐 매월 3만원(부가세 별도)에 이용할 수 있다. 펭귄을 형상화한 알버트는 키가 10㎝ 정도인 미니 펭귄 로봇이다. 키봇과 나란히 세우면 덩치 차이가 꽤 크다. 로봇에 기본으로 탑재된 기능을 1대1로 비교하면 사실 키봇2에 비해 알버트는 크게 떨어진다. 자체 디스플레이 패널도, 빔프로젝트도, 다양한 연결기능도 없다. 이 때문에 키봇을 본 후 알버트를 보면 그냥 귀여운 장난감 같다는 느낌이 든다. 기본적으로 알버트는 개인의 스마트폰(안드로이드만 가능)을 두뇌(CPU)로 빌려 쓰는 구조다. 최신형 스마트폰을 끼우면 로봇 성능이 좋아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처리속도가 느려진다. 언뜻 단점으로만 보이는 이런 점이 장점이 되기도 한다. 개인 스마트폰을 CPU로 쓰기 때문에 로봇의 업그레이드가 비교적 쉽다. 작은 만큼 휴대성도 좋다. 외출할 때 로봇도 데리고 나가고 싶다고 조르는 아이를 말리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과 로봇 간의 통신은 블루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통신 요금이 나오지는 않는다. 결합방법은 단순하다. 동기화 버튼을 누른 후 클립처럼 생긴 펭귄 로봇의 입에 스마트폰을 끼우면 된다. 알버트의 특징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된 절충형 교육 로봇이란 점이다. 알버트는 책이나 카드, 게임판 등 아날로그적인 교재를 공부하는 데 디지털 로봇이 함께하는 형식이다. 손으로 교보재를 직접 만지면서 학습하기 때문에 단순히 화면을 보면서 공부하는 것보다 학습효가가 배가된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시끌벅적 가게놀이’는 알버트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학습용 게임이다. 손님인 알버트에게 아이들이 물건을 파는 일종의 보드게임으로,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개념과 한글 단어를 배울 수 있다. 터치펜을 이용하는 지니터치북과 영국 콜린스사의 유아영어사전, 러닝 리소스사의 영어 파닉스 등도 대표 콘텐츠다. 대부분 책을 구입하면 앱은 공짜로 주는 식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보드게임 판이나 별도의 교재를 깔아줘야 하기 때문에 부모가 수고스러움을 감수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마트로봇 알버트, 스마트펜, 스마트주사위, 지니터치북 패키지, 보드게임, 한글카드, 영어카드, 액세서리용 가발 등을 합쳐 40만원대 후반이다. 사실 어린이 교육사업은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어느 부모도 다수에게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자기 자녀의 학습법이나 교재로 삼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번 입소문만 나면 인기몰이는 무섭다. 그런 점에서 보면 아직 국내 어린이 교육용 로봇사업은 초기단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들어 아이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빠져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부모라면 교육용 로봇을 학습용으로 이용해 보는 것도 발상의 전환인 듯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부산 ‘영화의 전당’

    [명인·명물을 찾아서] 부산 ‘영화의 전당’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센텀시티 내 ‘영화의 전당’이 부산의 새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011년 9월 개관 이후 매년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될 뿐 아니라 수려하고 웅장한 경관을 자랑하는 건물과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면서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시시각각으로 색깔이 변하는 빅 루프의 야경은 색다른 볼거리를 연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의 전당은 낮에는 웅장함으로, 밤에는 화려함으로 다가온다. 빅 루프와 스몰 루프의 발광다이오드(LED) 경관 조명은 수영강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주말 저녁마다 시네마운틴 외벽에 연출하는 미디어 파사드는 3D 이미지를 현무암 외벽에 투사해 마치 벽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준다. 영화·영상예술의 즐거움과 다양성을 경험하는 열린 공간 영화의 전당. 영화도시 부산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국제건축설계공모전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쿱 힘멜 부라우사가 기본설계하고 한진중공업이 시공한 영화의 전당은 해체주의 디자인 건축물로 독특한 건축미를 지녀 국내외 건축 관계자, 건축학도들에게 필수 견학코스가 되고 있다. 3차원으로 꺾이는 곡선과 직선, 비대칭 구조 등으로 인해 최고 난이도의 시공기술이 적용됐다. 4000t의 거대한 빅 루프를 지탱하는 캔틸레버(외팔보), 기둥 없는 곡선형 구름다리, 대형유리를 연속으로 이어붙인 커튼 월, 지붕 중앙이 뚫려 있어 비가 샌다는 오해를 받은 빅 루프, 유사시 빅 루프를 지탱하는 단부지지시스템, 빅 루프와 시네마운틴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시스템 등 첨단 건축기술의 결정체다. 영화의 전당에 들어서면 큰 지붕 2개와 대형 스크린이 있는 야외극장이 제일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길이 163m, 너비 61m로 축구장 1.5배 규모인 빅 루프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명물이다. 빅 루프는 유일한 지지대인 더블콘 기둥에 받혀져 다른 한쪽은 허공에 뜬 형태의 외팔보 구조로 설계됐다. 기둥에서 북쪽으로 85m가 뻗어 있어 ‘세계 최장 외팔보 지붕’으로 기네스북 인증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식장으로 사용되는 야외극장은 위로 작은 지붕이 있어 실내인 듯하면서도 산들바람이 부는 상쾌한 야외공간이기도 한 매력적인 곳이다. 4000여명 수용 규모의 대형 영화관이자 공연장이다. 가로 24m, 세로 13m인 스크린은 고정식 야외스크린 중 국내 최대 크기다. 영화제 기간에는 객석이 5500석 이상으로 늘어나지만 표가 가장 먼저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북쪽의 9층 높이 시네마운틴은 3개의 영화관과 1개의 공연장이 있는 전당의 핵심 건물이다. 중극장(413석), 소극장(212석), 시네마테크(212석) 등 3개 영화관에서는 다양한 색깔의 기획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영화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관람료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6층에는 넓고 쾌적한 라운지가 있어 조용하게 예술영화를 즐기려는 관객들에게 인기다. 2~3주 단위로 기획전이 이어진다. 국내외 영화인과 분야별 전문가 등 특별 강사를 초청하는 영화강연(시네클럽), 영화해설(시네도슨트) 프로그램도 수시로 이뤄진다. 6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오면 나타나는 하늘연극장(841석) 앞 로비는 유리를 연속으로 붙인 경사창 등이 색다른 공간미를 보여 준다. 야외광장으로 나오면 높이 10.2m의 대형 미술장식품이 눈길을 끈다. 한쪽에서 보면 부산시조(市鳥)인 갈매기, 다른 쪽에서 보면 여인의 모습인 랄프 산더(독일)의 작품. 남쪽의 비프힐 2층 영화 자료실과 아카데미는 영화의 전당의 숨겨진 보물이다. 자료실 안쪽 영화감상실에선 1만여편의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아카데미에서는 30여개의 상설강좌와 많은 특별강좌가 열린다. 김기향(46)씨는 “평소 영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영화의 전당에서 운영하는 영화 교육 프로그램 등이 영화지식을 쌓는 데 많은 도움이 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영화의 전당은 매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때 전 세계 영화인과 마니아들의 축제의 장으로 변하며 글로벌 영상·문화 허브를 꿈꾸는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성가를 드높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숙한 ‘아이유’ 묘한 눈빛

    성숙한 ‘아이유’ 묘한 눈빛

    가수 아이유가 10월 컴백을 앞두고 3집 앨범 ‘모던타임즈’(Modern Times)의 수록곡 ‘입술 사이’(50cm)의 티저 영상을 통해 매혹적인 여성미를 선보였다. 아이유는 23일 오전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유튜브채널 등을 통해 신곡 ‘입술 사이’(50cm)의 티저 영상과 ‘모던타임즈’의 전곡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티저 영상 속 아이유는 피아노 앞에 앉아 순수한 소녀와 요염한 여인 사이의 상반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입술 사이’(50cm)는 막 사랑에 눈을 뜬 여성의 마음을 담아낸 슬로우 템포의 곡”이라며 “아이유는 제목처럼 매력적인 붉은 입술로 야릇하면서도 수줍은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다양한 색깔을 담고 있는 7편의 아이유 티저 영상을 제작해 다음달 7일 새 앨범이 발표되기 전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1년5개월 만에 가수로 컴백하는 아이유의 3집 정규 앨범 트랙리스트에는 최백호, 양희은, 가인, 샤이니 종현, 박주원 등 세대를 넘나드는 뮤지션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 아이유는 ‘싫은 날’과 ‘보이스메일’ 등 2곡의 자작곡과 ‘을의 연애’, ‘기다려’ 등의 작사에 참여하는 등 뮤지션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아이유는 다음달 7일 3집 정규 앨범 ‘모던타임즈’ 공개에 앞서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락산서 쌍둥이형 UFO 두 차례 포착

    수락산서 쌍둥이형 UFO 두 차례 포착

    최근 수락산 상공에서 나흘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쌍둥이형 UFO(미확인비행물체)가 포착됐다. 한국UFO조사분석센터는 23일 “UFO 헌터인 허준 씨가 3일과 7일에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산 상공에 출현한 UFO 추정물체를 의도적 대기촬영을 통해 2분 29초, 3분 34초가량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허 씨에 따르면 3일 밤 8시 48분쯤 수락산 능선의 왼쪽 상공에서 보름달 빵처럼 생긴 둥글고 은은한 누런색 광원이 갑자기 출현해 정지 상태로 있었다. 그는 “약 1분간 육안관측한 결과 일반적인 항공기나 헬리콥터의 불빛은 규칙적으로 깜빡거림이 있는데 촬영하는 내내 불빛이 일반적인 항공기의 야간 점멸등과 달리 2개의 광원이 붙어 있는 형상으로 보여 더욱 UFO임을 확신하게 됐다”면서 “발광체는 깜빡거림이 없어 UFO로 직감돼 촬영했다. 최종 미확인비행물체는 방향을 의정부 시내 방면으로 틀어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원본 영상에는 쌍둥이형 UFO 이외에도 약 1시 방향에 또 다른 광원이 찍힌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허 씨는 “두 번째 광원은 점멸하기 때문에 항공기로 보이며, 그 광원은 UFO와 달리 시내 방향으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 씨는 7일 밤(8시 50분쯤)에도 같은 촬영 장소에서 또다시 UFO를 포착해냈다. 그는 “수락산 능선 중간 지점 상공에 육안 목격 시 주황색을 띤 럭비공 형태의 물체가 출현했는데 야간의 항공기나 헬리콥터와는 형태와 크기가 다르고 점멸등의 깜빡임이 없이 내내 은은한 불빛을 보여 UFO임을 확신하고 찍었다”고 말했다. 두 영상을 정밀 분석한 서종한 한국UFO조사분석센터 소장은 “시종일관 광원은 한 대의 물체가 아닌 두 개의 형태로 나뉘어 보였고 항공기의 점멸등처럼 깜빡임 없이 같은 밝기를 유지했다”면서 “물체가 자체발광하면서 2대가 수평 비행했고 카메라의 초점이 맞지 않아 생기는 분리현상과는 전혀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소장은 “육안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밝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목격 시각과도 달랐다. 항공기일 경우 위치표시등이 색깔별로 규칙적으로 점멸하지만 이 물체는 전체가 자체 발광하는 물체로 쌍둥이처럼 일정 간격을 두고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물체가 시내 방향 쪽으로 줄곧 비행하면서 최종 건물 뒤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고도가 너무 낮아 항공기라면 위험한 고도다. UFO가 가끔 낮은 고도로 건물 뒤편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 뒤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나타나지 않는 기묘한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고 말했다. ☞☞수락산 쌍둥이형 UFO 동영상 보러가기 한편 수락산 상공은 종종 UFO 목격담이 잦은 곳으로 허준 씨는 올해 들어 의정부에서만 의도적 대기촬영을 시도하면서 지난 2, 3월에 이어 이번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쌍둥이형 UFO 추정물체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쌍둥이형 UFO가 출현한 최초의 사례는 1997년 10월 18일 수유리에서 동시 목격 촬영된 경우로 알려졌다. 사진=한국UFO조사분석센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광고 없애고 테마 입힌 영화 지난해 36만명 시선 끌었죠

    [명인·명물을 찾아서] 광고 없애고 테마 입힌 영화 지난해 36만명 시선 끌었죠

    “영화의 전당은 예술·고전·독립·대중영화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전당 정금용(48) 홍보팀장은 22일 “일반 영화관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색깔의 기획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이 영화의 전당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개관 초기에 전 공간이 개방되지 않아 사실상 지난해가 개관 첫해나 다름없는데 지난해 관람 인원이 36만명에 달했다”며 “이는 비슷한 문화시설 실적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적”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그는 “영화관별 특색을 지닌 기획영화와 수준 높은 공연, 넓고 조용하며 품격 있는 영화의 전당 분위기를 좋아하는 관객이 늘어나는 등 관람객 수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극장, 소극장, 시네마테크 등 3개관의 경우 특성을 살린 영화 상영 프로그램으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관객들의 공간에 대한 친화도 및 심리적인 거리감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개관 때 누수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것과 관련, “빅 루프는 중앙 부분이 동그랗게 뚫려 있어 비가 오면 빗물이 흘러내리도록 설계가 됐다”며 “당시 건축물에 대한 이해 부족이 원인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영화의 전당의 매력에 대해 그는 “일반 영화관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영화, 감동적인 영화 상영과 함께 영화평론가가 영화와 감독, 배우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시네 도슨트’(영화해설) 프로그램, 상영시간표에 맞춰 정각에 시작하는 영화, 영화 상영 전 상업광고가 없는 영화관람 환경 등을 꼽았다. 정 팀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영화의 전당이 자리 잡기에는 더욱 시간이 필요한만큼 애정 어린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한복인생 30년… 한복 연구가 박술녀

    [김문이 만난사람] 한복인생 30년… 한복 연구가 박술녀

    자태가 곱다. 미소 짓는 모습이 단아하고 또랑또랑하다. 아름다운 한옥 기와지붕의 곡선처럼 살짝 들어 올려진 섶코가 앙증맞게 다가온다. 오방색을 이용한 무궁의 색깔은 자연의 철학이요, 옷의 과학을 담고 있다. 박목월 시인의 ‘한복’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품이 낭낭해서 좋다/바지저고리에 두루막을 걸치면/그 푸근한 입성/옷 안에 내가 푹 싸이는/그 안도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렇다. 한복은 세계 최고의 옷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길에서 연노란색 치마와 은박 미색 저고리를 입고 패션쇼에 깜짝 등장,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다시 알려 화제가 됐다.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옷장에 소중히 보관해 두었던 한복을 꺼내 입는 사람이 많아진다. 들뜬 마음으로 고향에 가서 기다리던 부모 형제를 만나니 기분 또한 저절로 얼씨구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추석을 앞둔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술녀 한복’ 사옥에서 박술녀(56)씨를 만났다. 오는 25일 열리는 한복패션쇼를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그는 최근 들어서만 패션쇼를 네 차례나 열었다. 한국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건축기금 마련 패션쇼(6월 하얏트호텔), 제35차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WFMT) 패션쇼(8월 롯데호텔), 제9차 세계화학공학회의 및 제15차 아시아·태평양 화학공학연맹 학술대회 패션쇼(8월 코엑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아시아 총회 패션쇼(9월 10일 국립중앙박물관) 등이다. 대부분 한국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행사였다. 이렇게 그는 매년 국내외에서 열리는 패션쇼를 통해 ‘한복의 미’를 꾸준히 전도하고 있다. 자리에 앉으면서 그에게 ‘한복 대통령’이라는 말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싫지는 않다. 하기야 뭐 유치원 아이들도 알아보는 경우가 있으니까”라며 웃는다. ‘박술녀 한복’ 하면 연예인들이 가장 입고 싶어 하는 한복으로 꼽힌다. 특히 결혼할 때 박술녀 한복을 선호한다. 탤런트로는 김희선·박주영 부부를 비롯해 김남주·김승우, 정준호·이하정, 박신양·백혜진, 고수·김혜연, 염정아·허일, 성동일·박경혜 등 30여쌍이 박술녀 한복을 입었다. 개그맨 중에는 이휘재·문정원, 남희석·이경민, 박경림·박정훈, 염경환·서현정 부부 등 10여쌍에 이른다. 이 밖에 아나운서, 리포터, 스포츠 선수, 가수 등 여러 분야의 유명인들이 결혼식 때 박술녀 한복을 입었다. 또한 ‘추노’ 같은 사극에서부터 ‘넝쿨째 굴러온 당신’ 같은 현대극까지 각종 TV 드라마에 박술녀 한복이 자주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박씨는 한복을 알리기 위해 방송이나 연예인을 통한 스타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따라서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대중과 친밀한 유명 인사들이 대외적인 행사에서 한복을 자주 입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소속사 연예인을 통해 그동안 ‘한복 알리미’를 도와준 홍승선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장에 대한 고마움을 잠시 전한다. 그는 외국에 나가면 아직도 한복을 중국옷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며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도 솔선해서 한복을 즐겨 입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추석 명절 얘기가 잠시 나왔다. 간식용 떡과 밤도 내놓는다. “보세요. 한복이 얼마나 아릅답습니까. 명절 때나 결혼식 등 중요한 날에는 우리의 고운 한복을 입잖아요. 한복은 민족의 얼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외로운 싸움을 안 하면 전통 한복은 묻혀지고 말겠지요. 이런 생각에 지난 30년을 한복 연구에 매달려 살아왔습니다. 한복은 10년이 지났든 30년이 지났든 지금도 꺼내 입을 수 있는 훌륭한 옷입니다.” 이어 고향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금방 눈시울이 붉어진다. 결혼하자마자 세상을 떠난 여동생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는 충남 서천의 산골에서 7남매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뒷산에는 진달래가 피고 앞에는 금강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어릴 때 짚풀로 새끼를 꼬았고 산에 가서 땔감용 마른 솔잎과 나뭇가지를 주워 오는 일을 많이 했다. 밤에는 바느질을 자주 했다. 아버지는 멍석과 삼태기 등을 만들어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네 이웃들에게 공짜로 나눠 주곤 했다. 할 수 없이 어머니는 생선 장사를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갔다. “철이 없던 7, 8살 때 날이 어두워지면 마을 어귀에서 생선 장사를 나간 어머니를 기다렸던 생각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어머니는 고생만 하시다가 2년 전 86살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고 아버지는 61살에 먼저 돌아가셨습니다. 얼마 전 고향에 묻힌 어머니 산소에서 옛날 생각을 하면서 많이 울었지요. 여동생은 21년 전 아이를 낳자마자 뇌암으로 이별했습니다. 저에게 동생이 하루만 같이 자 달라고 하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여동생의 아이는 큰언니가 다 키웠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잠시 훔치고 나서 한복과 인연을 맺은 얘기로 넘어갔다. 이에 대해 “처음에는 어머니에게 바느질을 배웠는데 아주 재미있어서 시간만 나면 바느질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고 회고한다. 바느질로 헌 옷을 깁는 일, 간단한 옷을 만드는 일 등으로 밤을 새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다리미질도 곧잘 했다. 어머니와 함께 시장에 가면 한복집 앞에서 떠날 줄 몰랐다. 그러다 26살 때 본격적으로 한복을 배우기 위해 서울에서 학원 생활 2년을 한 뒤 이리자 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갔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시작한 탓에 잠자는 시간을 쪼개 가면서 남들보다 2~3배의 일을 했다. 선천적으로 부지런한 성격에다 욕심이 많아 5년 만에 군자동 한복집, 또 11년 후에는 청담동 매장으로 옮겼고, 지금의 ‘박술녀 한복’ 사옥을 마련하기까지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다. 처음 한복 일을 시작했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열정이 비교적 빨리 명품 한복연구가로 우뚝 서게 했다. “한복에 매료된 것은 아마 타고난 기질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 일 욕심도 많았고 그런 것들이 오늘날 박술녀를 만든 것 같아요. 우리 7남매 중 제가 가장 강한 성격이었어요. 어머니가 우리 식구들을 낳고 몸조리도 제대로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고, 끼니를 굶으며 사는 것이 얼마나 절박한지 어릴 때부터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강해야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별을 보고 출근하고 별을 보고 퇴근하는 것은 지금도 변하지 않은 습관이다. 잠은 몇 시간 자느냐고 하자 “어차피 죽으면 실컷 잘 텐데”라면서 웃는다. 그는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다.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은 생각도 못했다. 아이 둘을 낳으면서 산후 2, 3일도 안 돼 일을 나갔을 정도로 몸을 돌보지 않았다. 그러던 7년 전이다. 갑상선암을 선고받고 수술을 했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독한 마음을 먹고 일주일에 5일 동안 단전호흡과 근육운동을 하며 건강을 되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일을 직접 챙기고 관리해야 직성이 풀린다. 지금도 비서나 운전기사 없이 지낸다. 일 욕심은 곧 자신의 삶이자 즐거움이다. 그만큼 한복에 대한 애정이 깊고 한복을 알리고자 하는 책임감이 강하다. 그는 양복에 밀린 아름다운 한복을 알리는 일을 게을리할 수 없다는 철학으로 살아왔다고 거듭 강조한다. 요즘 한복 시장이 대여 위주로 바뀌고 있다고 하지만 박술녀 한복만큼은 일반 고객에게 절대 대여를 하지 않는다. 한복 시장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는 한복도 만들지만 이불과 방석 등 여러 소품을 직접 만들면서 어려운 한복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요즘에는 일요일날 청계산에 들렀다가 출근한다. 그저 등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휴지 줍기 등 환경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최근 들어 1회용 용기와 포장 등의 쓰레기가 늘어나는 것을 무척 걱정한다. 환경오염의 원인이기 때문이란다. 이러한 실천은 휴지 한 장이라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 남편의 영향을 받았다. 남편과는 6촌 언니의 중매로 만나 요즘도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고 있다. 어떤 한복이 가장 좋은 것이냐고 하자 “그거야 한복을 사랑하는 사람이 입어야 폼이 나는 것 아니냐”면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한복다운 한복을 입는 고객이 많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술녀 한복이 ‘명절이나 결혼식 때만 입는 옷’이 아니라 한민족의 얼과 정신이 깃든 옷으로 더욱 진화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화장실에 잠깐 들렀다. 책과 잡지 등으로 가득 차 있어 마치 미니 도서관을 연상케 했다. 벽에는 여러 글귀들이 붙어 있었다. 그중 한 토막.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이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언젠가 우리가 늙어/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인내를 가지고 이해해 다오~.’ 명절을 맞아 부모를 향한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 잠시 마음을 추스르게 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술녀는 1957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바느질을 배웠다. 26살 때 서울에서 한복학원을 거쳐 이리자 한복디자이너 문하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한복 인생을 걸었다. 단국대학교 석주선박물관 복식과정 5기, 8기를 수료했다. 주요 패션쇼 경력으로는 대한민국 한복대전 한복패션쇼(2001년), 아시아태평양영화제 한복패션쇼(2002년), 박술녀 한복 인생 23년 패션쇼(2006년), 박술녀 한복 사랑나눔 패션쇼(2008, 2009년), 박술녀 한복 명성황후 패션쇼(2010년), 한국·아랍에미리트연합 수교 20주년 기념 ‘한국문화의 밤’ 패션쇼(2010년), 한복사랑, 환경사랑 박술녀한복쇼(2011년), 제43차 세계지식재산권협의회의 패션쇼(2012년), 한국 해비타트 사랑의집짓기 건축기금마련 패션쇼(2013년), 제35차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WFMT) 패션쇼(2013년), 세계관광협회(WTTC) 아시아총회 패션쇼(2013년) 등이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