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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 절친 ‘루돌프’, 겨울되면 눈동자 색깔 바뀐다(英연구)

    산타 절친 ‘루돌프’, 겨울되면 눈동자 색깔 바뀐다(英연구)

    산타할아버지의 ‘절친’인 루돌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순록이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눈의 색깔이 바뀌는 신비한 현상이 발견됐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UCL)과 노르웨이 트롬쇠대학교 연구팀은 계속되는 어둠 속에서도 순록들이 어떻게 위험을 감지하고 천적에 맞서는지에 궁금증을 품고 이를 연구했다. 그 결과 순록의 눈은 어둠이 길어지는 겨울이 되면 눈동자의 색깔이 금빛에서 푸른빛으로 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순록의 ‘체인징 컬러’ 능력은 시신경과 망막 사이에서 빛을 반사하는 역할을 하는 반사막(tapetum lucidum)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록은 여름에 금색 눈동자를, 겨울에 파란색 눈동자를 띄는데, 이는 반사막이 반사하는 빛의 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빛의 양이 제한적인 겨울에는 망막 안의 광수용기(빛에 민감한 세포 조직)를 통해 빛이 덜 반사되면서 푸른빛을 띠는 반면, 여름에는 빛을 많이 반사해 금색을 띤다는 것. 고양이와 개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볼 수 있으며, 순록의 눈동자 색깔이 변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순록이 유독 춥고 어두운 북극에서 생존하기에 유리한 신체적 특징을 발견했다”며 “이로써 순록의 이동 경로 및 생활환경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상공인 “신세계 변종SSM 중단 못믿어”

    소상공인 “신세계 변종SSM 중단 못믿어”

    신세계가 변종 기업형 슈퍼마켓(SSM) 의혹을 사고 있는 상품공급점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기업의 실속 없는 약속보다는 정부의 실질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방의 한 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3일 “단순히 간판과 유니폼 등 대형 유통업체의 색깔만 지운다고 상품공급점의 골목상권 잠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서“대기업 간판을 달고 장사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일반 슈퍼보다 저가에 물건을 공급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1일 국정감사에서 “소비자가 상품공급점을 이마트로 오해할 수 있는 간판 부착, 유니폼 지원, 경영지도를 대행해 주는 변종 SSM 사업을 일절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상품공급점에 계속 물건을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이상 일반 슈퍼는 가격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말이다. 물건을 공동 구매해 회원 슈퍼에 공급하는 지역 슈퍼마켓협동조합과 중소 도매상 역시 SSM이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신세계가 중소 유통업체와 상생협력하겠다는 약속을 깬 ‘전력’이 있는 것도 소상공인들이 정부의 규제를 요구하고 있는 이유다. 신세계는 지난 2010년 5월 중소 슈퍼마켓의 가격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마트가 슈퍼마켓조합이나 체인본부를 통해 상품을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중소기업청 등과 체결했으나 이를 파기하고 상품공급점 사업을 시작했다. 다만, 상품공급점 문제가 일반 SSM처럼 소상공인·대기업 간 대립구도가 아니라 상품공급점과 일반 슈퍼가 경쟁하는 소상공인 간 갈등구도가 될 수 있어 고민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상품공급점도 소상공인이라 대책 마련이 어렵다”면서 “상품공급점을 직접 규제하면 대기업이 아닌 가맹점인 소상공인을 규제하는 꼴이 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무한도전 가요제 다시보기]정준하·김C(병살) ‘사라질 것들’(영상)

    [무한도전 가요제 다시보기]정준하·김C(병살) ‘사라질 것들’(영상)

    정준하와 김C(병살)가 마음을 담은 ‘사라질 것들’이 몽환적인 분위기와 심오한 가사로 무한도전 가요제 사상 가장 실험적인 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무대에서 첫 번째로 오른 ‘병살’은 정준하와 김C가 함께 마음을 나눈 곡 ‘사라질 것들’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용이 감독의 화려하고도 빠져드는 영상과 현대무용가 안은미의 독특한 안무, 이소라의 몽환적이고 심금을 울리는 코러스, 여기에 래퍼 빈지노의 에너지 넘치는 랩이 더해져 ‘사라질 것들’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화려하게 채워줬다. ☞☞정준하·김C(병살) ‘사라질 것들’ 영상 보러가기 클릭 무대를 지켜보던 유희열은 “역대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온 곡들 중 가장 실험적이고 색깔 있는 곡”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는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렸다. 유재석·유희열(하우두유둘)은 R&B 장르의 ‘플리즈 돈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을 김조한과 함께 불렀으며, 박명수·프라이머리(거머리)는 개코의 랩 피처링이 더해진 레트로 힙합곡 ‘아이 갓 씨’(I Got C)를 열창했다. 정준하·김C(병살)는 현대무용가 안은미, 가수 이소라, 래퍼 빈지노 등의 지원을 받아 ‘사라질 것들’ 무대를 꾸몄으며 정형돈·지드래곤(형용돈죵)은 힙합 ‘해볼라고’를 펼쳤다. 길·보아(G.A.B)는 일렉트로닉 댄스곡 ‘G.A.B’를 불렀으며, 노홍철·장미여관(장미하관)은 ‘오빠라고 불러다오’를 열창했다. 또 다른 밴드팀인 하하·장기하와 얼굴들(세븐티핑거스)은 ‘슈퍼잡초맨’ 무대를 선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탕, 소금 그리고 지방 넌 나를 세 번 배신했다

    설탕, 소금 그리고 지방 넌 나를 세 번 배신했다

    배신의 식탁/마이클 모스 지음/최가영 옮김/명진출판/464쪽/2만원 영국에서 탄산음료인 ‘닥터 페퍼’를 구하지 못한 존 레논은 결국 미국 뉴욕에서 음료 박스를 날라와야 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영부인 자격으로 해외 순방에 나설 때마다 호텔 스위트룸의 냉장고에 이 음료를 꽉 채워줄 것을 요구했다. 심지어 스스로를 ‘페퍼’라 부르는 골수팬들도 있었다. 이런 닥터 페퍼도 탄산음료업계의 양대 산맥인 코카콜라와 펩시의 중독성은 넘지 못했다. 120여년의 역사를 지닌 닥터 페퍼는 2000년대 이후 향과 색깔에 변화를 준 코카콜라와 펩시의 하위 브랜드에 밀려 3위 자리마저 내주고 말았다. 뉴욕타임스 탐사기자 출신인 저자는 세계를 지배하는 가공식품업체들이 어떻게 우리의 입맛을 길들여 왔고, 몸을 망쳐놓았는지를 폭로한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와 오레오를 만든 크래프트, 특별한 순간에 함께한다는 슬로건을 내건 코카콜라와 펩시, 든든한 아침식사라는 콘셉트와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문구로 어린이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포스트와 켈로그, 스위스은행이 돈을 찍듯이 어마어마한 양의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네슬레 등이 타깃이다. “바쁘니까 오늘만” “먹고 싶은데 이 정도쯤이야”라는 생각으로 무심코 장바구니에 가공식품을 담았다면 이미 중독됐다는 방증이라고 단언한다. 그의 책 ‘배신의 식탁’은 정부의 규제 따위를 비웃으며 미국인의 식탁을 지배해 온 소금, 설탕, 지방의 삼총사를 고발한다. 세 가지 물질은 이미 평범한 재료가 아니다. 제품에 중독성을 부여해 소비자를 사로잡는 마법의 물질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아이들이 좋아하는 쿠키 한 조각에는 다섯 찻숟가락가량의 설탕이 들어간다.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이란 오명 따위는 상관없이 뇌를 흥분시키는 원초적인 마력을 발휘하곤 한다. 연구 결과, 설탕을 먹으면 우리의 뇌는 마약인 코카인을 흡입했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흥분한다. 그런데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인 유니레버는 영리하게도 이 연구 결과를 다디단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행복해진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광고했다. 소금은 또 어떤가. 가공방식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고 처음 한 입 베어 문 순간 혀끝을 짜릿하게 만든다. 지방은 칼로리가 가장 높으며, 사람들이 음식을 손에서 놓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유도한다. 필립모리스와 같은 담배제조회사는 1999년 전략보고서에서 “‘담배 전쟁’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앞으로는 소금, 설탕, 지방과 같은 특정 성분이 표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의 본질은 음식을 상품화한 것이다. 1950년대 이후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값싼 고칼로리 식품이 쏟아지면서 가끔 간식으로 먹어야 할 탄산음료와 과자, 냉동식품이 어느 순간 미국인들의 주식으로 뒤바뀌었다. 식탁의 배신도 시작됐다. 저자는 가공식품 기업이 단 한 번도 정직한 적이 없었다고 꼬집는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소금, 설탕, 지방의 물리적 형태와 구조에 손을 댔다는 사실까지 폭로한다. 식품기업이 연구소를 차린 이유는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첨가물의 중독성을 극대화해 가공식품의 완벽한 맛을 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연구소들은 복잡한 회귀분석 수치와 정교한 그래프를 동원해 소비자를 사로잡을 정확한 투입량을 계산해 냈다. 또 식품 기업들이 비만, 심장질환, 당뇨병 등의 건강 위기에 자신들의 제품이 영향을 끼쳤음을 인정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소비자들은 ‘웰빙’, ‘건강’, ‘유기농’이란 기업들의 달콤한 광고에 홀려 혹은 어린이에게 친근한 캐릭터를 앞세우고 주부들에게 아이의 지능에 보탬이 된다는 허위 정보를 흘린 기업의 기만에 속아 가공식품에 중독됐다. 이 같은 상황을 되돌릴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9년 4월 8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대형 식품업체인 ‘필리스버리’에서 열린 미국의 12대 식품 기업들의 모임이 그 기회였다. 2조 8000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주무르던 네슬레, 크래프트, 나비스코, 제너럴밀스, 피앤지, 코카콜라, 마즈 등의 수장들은 이곳에 모여 대중이 가공식품의 맹공에 굴복한 현실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필리스버리의 대표였던 제임스 벤케가 주도한 모임은 실패했다. 국제생명과학연구소 등의 조언을 얻어 특단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허사였다. 제너럴밀스의 수장인 스티븐 생어는 “소비자는 변덕쟁이”이라며 “굳이 맛없는 제품을 팔려고 그렇게 애쓸 필요가 있느냐”는 말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식품산업을 지배하고 이익을 내는 것이었다. 저자는 “식품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은밀한 제조법에 의지하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가공식품의 덫에 걸려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날선 눈빛 ‘탑’ 액션 연기 ‘톱’

    날선 눈빛 ‘탑’ 액션 연기 ‘톱’

    영화 ‘동창생’(6일 개봉)은 그룹 빅뱅의 멤버이자 배우 최승현(T.O.P·26)의 매력에 8할을 기댄 영화다. 북에서 온 남파 간첩을 소재로 한 영화는 그의 첫 주연작이다. 그의 열혈 팬이거나 킬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드라마 ‘아이리스’(2009),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학도병을 연기한 영화 ‘포화 속으로’(2010) 등 이전 작품들을 눈여겨봤던 관객이라면 ‘일단 만족’의 평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강도 높은 액션에서부터 애수에 젖은 눈빛까지 스크린에서 독무대를 펼친 그를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주로 어둡고 과묵한 캐릭터를 맡고 있는데, 본인의 성향과 비슷하기 때문인가. -(내가) 과묵하기는 하지만 그 정도로 진지한 편은 아니다. 영화 ‘포화 속으로’로 신인상을 탄 이후 내면을 좀 더 진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해 보고 싶었다. 캐릭터의 색깔이 비슷해진 것은 우연의 일치다. 하지만 갈 거면 끝까지 가 보는 것이 나중에 변신을 위해서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수한 상황에 놓인 캐릭터에 흥미가 있는데, 여동생의 목숨을 담보로 남한으로 내려와 고등학생으로 위장하고 밤에는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남파 간첩 리명훈의 캐릭터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극 중 캐릭터의 질감을 만들기 위해 한동안 두문불출했다던데. -우울하고 혼란스러운 1년이었다. 긍정적인 생활을 하면 역할에 진정성이 없어 보일 것 같아 혼자 지내다 보니 우울했다. 월~목요일은 밤을 새워서 영화를 촬영하고 주말엔 빅뱅 월드 투어로 사람들이 많은 데서 공연을 하다 보니 혼란스러웠다. 자칫 허구적인 인물로 비칠 수 있는 명훈의 캐릭터를 어떻게 진정성 있게 설득시킬 것인가가 가장 고민됐다. 이 친구의 고민을 눈빛에 담아내고 싶었다. →강렬하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눈빛 연기가 꽤 인상적이다. -더욱 내면적으로 접근하려고 했다. 평소에 나올 수 없는 눈빛이어야 명훈의 상황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억울한 상황, 아직은 어린 열아홉 살 청년의 모습 등이 뒤섞여 겉으로는 단단하지만 미성숙한, 소년과 청년의 중간 지점을 표현하고 싶었다. →화려한 액션 연기를 보니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데. -5개월가량을 하루에 4~5시간씩 연습했다. 리명훈은 손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이스라엘 실전 무술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동작을 몸에 익히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대역 없이 액션을 하다가 깨진 유리에 손등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 접합 수술을 받기도 했다. 유리 조각이 얼굴에 떨어졌으면 정말 큰 사고가 날 뻔했다. →래퍼로서 본래 저음이 강점인 데다 가수 출신으로 몸이 날렵해 이번 역할에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됐을 것 같다. -무대 퍼포먼스는 뭔가를 표현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지만 연기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무대에서는 동작을 크게 해야 보이는데 그것을 카메라 앵글로 봤을 때는 과할 수 있어 줄이려고 했다. 목소리가 워낙 저음이어서 소리가 웅웅거리기도 하고 발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까 봐 연기할 때는 발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다. 또한 랩을 할 때의 리듬이 대사에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솔로 2집 앨범 발매도 앞두고 있는데 가수 T.O.P과 배우 최승현은 어떻게 다른가. 둘 중 더 끌리는 쪽은. -똑같다. 음악이나 연기나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표현하는 일이 내 직업일 뿐 일상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사실 둘 다 괴롭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중요한 사실은 어떤 일을 하든 성공이나 실패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거다. 뭐든 성공하려다 보면 겁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인간 최승현은 어떤 사람인가. -허술한 사람이다(웃음). 단단하지 않고 여린 면도 많다. 한마디로 내 개성은 독특함일 것이다. 독특한 음악, 독특한 무대 퍼포먼스를 추구한다. 외모도 그렇다. 잘생겼다기보다는 독특하게 생겼다고 생각한다. →빅뱅의 멤버란 사실은 든든하기도 하지만 배우로서는 극복해야 할 굴레이기도 하다. -빅뱅은 내게 가족과 같다. 음악적 성향이 기존 아이돌과는 달라 우린 서로를 아티스트로서 존중한다. 그래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는 면도 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편견의 시선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더 고민하고 진지한 자세로 임한다. →앞으로 가수와 배우로 어떻게 활동하고 싶은가. -가수건 배우건 둘 다 내겐 운명적이다. 잘할 수 있을 때까지 둘 다 하고 싶다. 배우로서도 섬세하고 꼼꼼하게 일하고, 노래를 할 때도 나태해지지 않고 새로운 것을 계속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하선정 김치, 종가집 김치 특허침해 아니다

    CJ제일제당의 ‘하선정 김치’가 대상FNF의 ‘종가집 김치’ 특허권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홍이표 부장판사)는 1일 대상FNF가 CJ제일제당을 상대로 낸 2억원대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대상FNF의 기술에 대해 “통상의 기술자가 용이하게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애당초 그 진보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대상FNF는 김치의 색깔과 윤기를 살리는 ‘알파화 전분’ 등 2건의 특허를 CJ제일제당이 침해했다며 작년 10월 소송을 냈다. 대상과 CJ는 2006년 각각 종가집과 하선정종합식품을 인수한 뒤 자회사를 통해 김치 제조업에 뛰어들어 경쟁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미국 CMJ 뮤직 마라톤을 다녀와서/이애경 작가·작사가

    [문화마당] 미국 CMJ 뮤직 마라톤을 다녀와서/이애경 작가·작사가

    캐나다가 인종과 문화의 특색이 제각각인 모자이크 형태의 나라라면, 미국은 모든 것을 섞어 하나의 문화로 만든 ‘문화의 용광로’라고 했던가. 이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열린 CMJ 뮤직마라톤(College Music Journal Music Marathon)에 직접 참석하고 바라본 미국은 그야말로 전 세계에서 찾아온 뮤지션들이 만들어내는 사운드와 비트, 그리고 그 공연을 함께 즐기는 관객들의 열정이 한데 버무려져 끓어오르는 용광로 같았다. 그러한 용광로들이 미국 곳곳에서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기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음반시장 규모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올해로 33회를 맞은 CMJ 뮤직마라톤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와 함께 미국 양대 인디음악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축제이자 동부 최대 규모의 음악축제다. 약 5일 동안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 일대에 있는 80여개의 공연장, 클럽 등에서 1400여개의 밴드가 1800여회의 공연을 벌인다. 공연장의 규모와 색깔도 다양하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음악도 힙합부터 컨트리, 펑크록, EDM(electronic dance music)까지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일주일 동안 뉴욕에 머문다면 요새 인디신 혹은 인디-오버신에서 소위 ‘뜬다’하는 음악들도 실컷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풍성한 잔치다. 마라톤이라는 행사의 명칭대로, 정말 숨이 차도록 뛰어다니며 들어도 다 듣지 못할 정도의 공연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문화와 상업의 도시 뉴욕 한복판에서, 공연 밴드와 장소가 촘촘히 쓰인 두꺼운 가이드북을 뒤적이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음악축제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단순한 부러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비록 ‘까칠한’ 뉴요커들이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이 행사를 싫어한다는 뒷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웃어넘길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 하나로 33년간 꾸준히 행사를 지켜온 뚝심과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음악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다. 공연장과 콘퍼런스장에서, 그리고 음악관계기관들이 주최하는 소규모 파티에서도 이들의 ‘촉’은 오직 음악에만 맞춰져 있었다. 새로운 정보를 교환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음악들을 서로 나누는 모습을 보며 아무리 지금은 이름 없는 뮤지션이라도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빛을 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나라도 여름이 되면 각종 록 페스티벌이 열리고 홍대, 강남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음악축제들이 열린다. 하지만 이렇게 전 도시가 들썩이는 음악축제가 만들어지고 정부의 꾸준한 지원과 음반시장 투자를 통해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진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뮤지션들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연예기획사에서 기획해서 생산하는 아이돌 뮤직이 아닌, 스스로 창작해내고 자생적으로 꽃피는 그런 뮤지션과 음악들 말이다. 그런 노력과 투자가 계속되어야 한류라고 불리는 한국 문화의 수출이 한때 유행으로 사라져버리지 않고 꾸준히 발전하고, K팝이 하나의 장르로 굳건히 설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다. ‘강남 스타일’과 몇몇 아이돌 음악이 K팝의 전부인 줄 아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다양한 대중음악을 알릴 수도 있고 말이다.
  • 김연아 “점프 가능할 정도로 호전… 12월 대회 출전”

    김연아 “점프 가능할 정도로 호전… 12월 대회 출전”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동계올림픽 피겨 2연패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연아는 30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D-100 국가대표 임원·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해 “통증이 많이 사라져 이제는 점프 연습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 “트리플 점프까지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에 나가려면 점프뿐 아니라 체력도 받쳐 줘야 한다”면서 “그렇게 보면 지금 몸의 상태는 정상에서 70% 정도”라고 덧붙였다. 소치올림픽은 내년 2월 8일 오전 1시 14분 개막한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기록인 228.56점으로 한국에 사상 첫 피겨 금메달을 안긴 김연아는 목표 상실로 잠시 은반에서 멀어졌다가 지난 시즌 복귀전에서 가볍게 201.61점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역대 두 번째 높은 점수인 218.31점을 얻어 올림픽 2연패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강도 높은 훈련 때문에 피로가 쌓여 오른쪽 발등뼈를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이에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는 통째로 건너뛰어야 했다. 소치대회에 맞춰 상향곡선의 몸 상태를 그리고 있는 김연아는 “나서지 못한 그랑프리 시리즈 대신 12월 중 B급 대회 하나를 골라 출전할 것 같다”고 밝혔다. ISU 일정표에 따르면 NRW트로피(독일 도르트문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우크라이나오픈(우크라이나 키예프) 등 세 차례의 B급 대회가 12월 중에 치러진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은 내게 두 번째 올림픽이자 은퇴 무대가 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며 100일 앞으로 다가온 소치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역시 밴쿠버에서 여자 빙속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24·서울시청)는 “올림픽 메달이라는 게 약간의 실수로도 색깔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몸무게는 줄어든 대신 레벨은 밴쿠버 때보다 한 단계 올랐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내 경기 전날 남자 경기가 있는데, 그 결과에 따른 부담을 떨치는 게 올림픽 2연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25·대한항공)도 “개인 종목보다는 팀추월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자신하면서 “팀추월은 3명의 출전 선수가 고르게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중·후반 속도 조절만 잘하면 메달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재열 한국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이날 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野 “조직적 개입…변경 신청 수락해야” 與 “국감장서 판결 영향 주는 발언 안돼”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사건 공소장 변경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정치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검찰이 법원에 낸 공소장 변경 신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사법부 판결에 영향을 주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 보훈처까지 총체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으니 법과 양심에 의해 공소장 변경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댓글을 다는 행위가 일정 기간 계속됐고, 피해 법익이 동일해 포괄일죄(하나의 범죄 사실)를 적용해 달라는 게 검찰 공소장 변경 신청의 요지”라면서 “국정원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선 개입 행위에 대해 불법, 위법 여부를 제대로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야당에서 공소장 관련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댓글을 단 팀과 게시판에 댓글을 단 팀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행 행위를 따져야 한다”면서 “댓글 전파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포괄일죄로 볼 수 있는지 등 법리를 꼼꼼하게 따져 공소장 변경 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진보당 대리투표 무죄 선고 등 일련의 판결을 두고 여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야당 의원들은 색깔 공세라고 맞받았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선거의 4대 원칙을 어긴 진보당 대리투표, 차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인 쌍용차 지부장 등에 대한 잇따른 무죄 선고는 좌편향 판결”이라고 말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의 재판에서 진보진영 운동가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면서 “이게 지금 대한민국 법정이냐”고 동조했다. 이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법원의 판결을 사실까지 왜곡한 채 매카시즘적인 시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등에 혹있는 신종 ‘혹등 돌고래’ 호주서 발견

    등에 혹있는 신종 ‘혹등 돌고래’ 호주서 발견

    호주 북부 해역에 서식하는 돌고래의 신종이 확인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야생동물 보호협회(Wildlife Conservation Society)와 자연사 박물관 공동연구팀은 호주에서 신종 혹등 돌고래(Humpback Dolphin)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새로 신종으로 확인된 이 돌고래는 등지느러미 아래에 기이한 혹이 있는 것이 특징으로 2.5m 길이에 색깔은 회색,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멸종위기종에 속하는 혹등 돌고래는 그간 얼마나 많은 종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이어져 왔다. 현재 학계에서 인정되는 혹등 돌고래는 대서양 혹등 돌고래와 인도-태평양 혹등 돌고래 종이지만 일부 학자들은 인도-태평양종을 두 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연구에 참여한 야생동물 보호협회 마틴 멘데즈 박사는 “이들 돌고래의 형태학적·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종 돌고래임이 확인됐다” 면서 “이 돌고래의 수수께끼가 많아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회지 ‘분자 생물학’(Molecular Biology)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아직 신종 돌고래의 공식적인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엄살·겸손’ 출사표 낸 男배구

    배구가 온다. 2013~14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다음 달 2일 10번째 시즌을 연다. 개막을 닷새 앞둔 28일 남자부 사령탑 7명이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하나같이 품속에 비수를 품고도 속내는 드러내지 않았다. 대부분 손가락 1∼2개를 들어 보이며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지만 실제로는 연막을 치듯 자신들의 전력은 낮췄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올 시즌 판도를 ‘1강 2중 4약’으로 예상하면서 “1강은 현대캐피탈이고 2중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라고 말했다. 또 “새 시즌맞이는 늘 두려움”이라면서 “10년 가까이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순서를 뽑으니 우리 색깔을 내기 어렵다. 어떻게 훈련해야 할지조차도 모르겠지만 그저 똘똘 뭉쳐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머지 6명도 엄살을 따라했다. ‘1강’으로 지목받은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신 감독의 시즌 전 엄살은 정평이 나 있다”면서 “10년 전 프로배구 원년 당시 팀을 처음 맡았을 때는 ‘하면 되겠구나’ 하고 느꼈었는데 다시 맡은 우리 팀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망가져 있다. 에이스 문성민까지 부상 탓에 시즌을 바로 시작하지 못한다. 장기판에서 차포를 떼고 달려드는 격”이라며 엄살의 강도를 높였다. 우리카드의 강만수 감독도 “대한항공, 삼성화재, LIG손보, 현대캐피탈이 4강”이라고 응수하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 4강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겸손하게 출사표를 내밀었다. LIG손해보험의 문용관 감독 역시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로 잡았다”며 몸 낮추기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항상 많이 맞던 팀”이라며 “지금 LIG는 연체동물에서 뼈가 튼튼한 척추동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도 “우선 승리를 목표로 하되 박수받는 경기를 하겠다”고 목표를 에둘러 밝혔고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아직은 팀의 색깔이 모호하다”면서 “달라지는 모습으로 다가갈 테니 지켜봐 달라”고 짤막한 각오를 남겼다. 다만,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첫 사령탑인 김세진 감독은 전력 차를 인정하면서도 “6개 팀을 제 정신으로는 쫓아가기 힘들 것 같으니 우리는 젊은 패기로 한 번 미쳐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화보] 허가윤, “맞춤형 패션으로 나라별 해외팬 공략”

    [화보] 허가윤, “맞춤형 패션으로 나라별 해외팬 공략”

    아이돌 대표 패셔니스타인 포미닛의 허가윤이 패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SBS E! <서인영의 스타뷰티쇼> 녹화에 허가윤이 공항 방문 전날은 패션에 대한 고민때문에 밤을 샌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허가윤은 한 번 입었던 패션 아이템은 절대 다시 입지 않으며, 최대한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는 자신의 공항 패션 철학을 전했다. 평소 허가윤은 패션 감각을 키우기 위해 해외 패션 블로그를 자주 염탐한다고 전했다. 패션 잡지 또한 챙겨보지만 이는 유행 아이템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싼 명품이나 협찬품보다는 ‘나만의 아이템’으로 색깔 있는 패션블로거를 선호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나라별 맞춤형 스타일링으로 해외팬들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정열의 나라 브라질에서는 ‘올레드 정장패션’과 ‘블랙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파격적인 콘셉트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반면 작고 귀여운 여성들이 많은 필리핀이나 태국을 방문할 때는 최대한 말라보이도록 타이트한 의상에 러블리 메이크업을 즐긴다고 전했다. 허가윤은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나라는 단연컨대 우리나라다. 걸그룹끼리 경쟁이 치열하다”며 콘셉트를 정할 때 다른 팀이 안 했던 것이 제 1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허가윤의 패션뷰티팁은 <스타뷰티쇼 시즌3>는 10월 29일 밤 9시 SBS Plus, 밤 11시 SBS E!, SBS MTV에서 공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판 초록마녀’ 옥주현 말고 저, 박혜나도 있습니다

    ‘한국판 초록마녀’ 옥주현 말고 저, 박혜나도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 박혜나(31)는 ‘숨은 실력파’다. 화려한 대극장 뮤지컬의 주인공을 맡은 적도, 그를 제대로 이해하게 하는 인터뷰 기사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2006년 데뷔 이래 한 해 서너 편씩의 작품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며 존재감을 다져 왔다. 유튜브에는 그가 고음을 뽑아내는 장면만 모아놓은 영상이 있을 정도로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시원한 가창력이 일품인 배우로 이미 유명하다. 다음 달 22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위키드’에서 그가 주인공인 초록 마녀 ‘엘파바’ 역에 캐스팅돼 공연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03년 초연 이후 지난 10년간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이어 온 터라 엘파바 역을 거머쥘 배우가 누가 될지는 공연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물론 세간의 시선은 그와 함께 엘파바 역에 캐스팅된 뮤지컬계 디바 옥주현에게 쏠렸다. 하지만 공연계에서 박혜나에게 거는 기대는 결코 적지 않다. ‘위키드’를 통해 그가 새로운 디바로 떠오르리라 점치는 이들도 많다. 그를 지난 22일 서울 남산 근처에서 만났다. 아침부터 쉴 틈 없이 이어진 연습을 마친 그는 다소곳하고 차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위키드’ 오디션 이야기를 꺼내자 그때의 감격이 떠오르는 듯 얼굴이 상기됐다.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친구와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있었어요. 음식점 안이라 친구와 마주 보면서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밖으로 나가 둘이 껴안고 뛰면서 소리를 질렀죠.” 지원자 1200여명이 모여 7개월에 걸쳐 진행된 오디션도 그에게는 오디션-연습-공연으로 이어지는 생활의 일부였다. 하지만 관문을 하나씩 통과하면서 어딘가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놀라운 건 저는 대사를 하는 걸 평가받지 않았다는 거예요. 주어진 노래를 부르고 대사를 하려고 하면 제작진이 ‘괜찮다. 그냥 확인만 해 봤다’고 했죠.” 심지어 노래를 평가받으려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음악감독의 ‘우’ 하는 환호를 받기도 했다. “그 순간 힘이 많이 됐어요. ‘너를 기다렸다’는 의미 같았거든요.” 처음에 앙상블로 지원했던 그는 단계를 거쳐 엘파바 얼터(주연의 대체)로, 마침내 엘파바로 발탁됐다. 극적인 신데렐라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주목을 끌 만도 하지만 그는 자신을 내세우려 하지 않는다. “관객들이 무대 위의 저를 즐긴 뒤 공연이 끝나고 잊어버린다 해도 괜찮습니다. 저는 배우니까요.” ‘위키드’의 캐스팅 결과가 발표된 후에도 대중의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던 게 아쉽지 않으냐고 물었다. “전혀요. 아쉬움이라면 제가 무대에서 잘못했을 때 아쉽겠죠.” 우문에 현답이 돌아왔다. 그가 지금까지 맡아 왔던 배역들은 어느 하나도 비슷한 게 없다. ‘싱글즈’의 동미, ‘영웅을 기다리며’의 열혈 조선 여인 막딸, ‘남한산성’의 지혜로운 기생 난생, ‘심야식당’의 스트립 댄서 마릴린까지 그의 이미지는 어느 한 색깔로 정의하기 힘들다. 하지만 어떤 역할을 맡아도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한 것은 분명하다.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한 곡이라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그에 대해 오디션을 진행한 ‘위키드’ 오리지널 제작진은 ‘엘파바로 만들고 싶게 이끄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와 불 같은 성격 때문에 나쁜 마녀라는 오해를 사지만 사실은 정의롭고 용기 있는 마녀다. 박혜나에게 남은 과제는 엘파바의 상처와 진심을 온전히 느끼고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엘파바는 사랑받지 못했지만 사랑할 줄 알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울 줄 아는 용기를 갖고 있죠. 공연이 끝날 때쯤이면 저도 엘파바를 많이 닮아 있겠죠?” 내년 1월 26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시어터. 6만~14만원. 1577-3363.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투표한 재외국민 北지령 받은 것”… 초중고생 교육한 보훈처

    국가보훈처 산하 보훈교육연구원이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좌익적 정부이고, 친북정권 창출을 막기 위해 친북 성향 교포들의 재외국민투표를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학생과 공무원 교육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까지 20개월 동안 이런 교육에 노출된 2만 4255명 중에는 초등학생(1만 632명)과 중·고등학생(9370명)도 대거 포함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24일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제출받은 보훈교육자료집 ‘호국과 보훈’의 내용을 폭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가보훈처가 안보교육이라며 시행하는 나라사랑교육의 자료집으로 ‘호국과 보훈’이 활용됐다”면서 “보훈처는 독립기념관이나 전쟁기념관을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체험교육 방식으로 나라사랑교육을 실시하거나 초·중·고교 특별활동 시간에 강사를 파견해 교육했다”고 설명했다. 초·중·고 학생뿐 아니라 교원 등 공무원(2251명), 대학생(1663명), 보훈대상자(339명) 등도 교육을 받았다. 박 의원이 발췌해 공개한 ‘호국과 보훈’ 내용을 보면, 햇볕정책이 노골적인 친북 정책으로 규정돼 있다. 2002년 제2연평해전에 대해 쓴 18쪽엔 ‘북한은 햇볕정책으로 손이 묶인 한국 해군을 마음껏 유린, 참수리호를 무참하게 격침시키고 우리 해군 병사 6명을 살해했다’고 돼 있다. 일방적으로 우리 군만 피해를 입었던 2010년 천안함 사태와 달리 2002년 교전 결과 북한 고속정 한 척이 침몰했다는 설명을 누락시켰을 뿐 아니라 마치 햇볕정책이 제2연평해전의 원인인 양 말하는 우익의 주장을 그대로 쓴 것이다. 36쪽에는 이번 대선에서 처음 실시된 재외국민투표에 ‘색깔론’을 입힌 내용이 실렸다. ‘투표권을 가진 재외동포 중 우파 성향을 가진 교포들은 생업종사에 바빠 먼 거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이나 영사관까지 와서 투표하려는 의지가 약한 반면 그동안 북한의 관리하에 잘 조직화되어 있는 친북 반한 성향의 교포들은 북한 공작지령에 따라 친북단체별로 이동수단을 확보하고 선거참여를 독려하여 똘똘 뭉쳐 특정 친북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쓴 뒤 ‘1997년 김대중 후보와 2002년 노무현 후보가 각각 39만표와 57만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에 비추어 볼 때 해외의 300만 표의 위력은 대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첨언했다.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행사한 재외국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것이다. 박 의원은 “정부가 야당을 종북 세력으로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자료집을 배포해 안보교육을 위장한 정치적 선동을 벌였다”면서 “정권 차원에서 사과하라”고 주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엄마의 예술 밥상 “아까워서 먹을 수 있을까”

    엄마의 예술 밥상 “아까워서 먹을 수 있을까” 엄마의 정성스러운 ‘예술 밥상’이 공개돼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의 예술 밥상’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엄마의 예술밥상 사진 속에는 다양한 색깔의 풍선을 들고 있는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상큼한 핑크색의 옷을 입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과 고양이가 앉아 있는 바닥을 다양한 견과류로 실감 나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엄마의 예술 밥상은 말레이시아 주부 사만다 리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엄마의 예술 밥상 아까워서 먹을 수 있겠나”, “엄마의 예술 밥상 너무 예쁘다”, “너무 먹고 싶은데 먹기가 아까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패션양말의 유혹/최광숙 논설위원

    어느 나라든 보통 관료들의 옷차림은 점잖기 마련이다. 하다못해 양말도 칙칙한 색깔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지난달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에 오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좀 달랐다. 보도 사진을 보면 헤이글 장관의 엷은 베이지색 바지 아래 드러난 양말은 석류와도 같은 빨간색이었다. 예전에 검정 교복차림에 다이아몬드 스텝 춤을 장난스럽게 추던 어느 개그맨의 빨간 양말이 떠오른다. 튀는 양말이 물론 헤이글 장관의 전유물은 아니다. 호호 할아버지가 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파란 점박이 분홍양말이나 성조기 무늬 양말 같은 ‘아주 괴상하고 특이한 양말’을 좋아해 부인 바버라 여사가 골치 아파한다고 하지 않나.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어느 전직 고위공직자의 양말도 요란한 무늬가 범상치 않았던 기억이 난다. 이들이 남다른 패션감각의 소유자이기에 이런 양말을 신은 것 같지는 않다. 꽉 짜인 일상에서 잠시나마 ‘일탈’의 여유를 느껴보고자 함이 아닐까. 아무튼 그 파격의 미학에 자유의 기운이 담겨 있어 좋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뉴 쏘울’ 나가신다… 길 비켜라

    ‘뉴 쏘울’ 나가신다… 길 비켜라

    “본능적으로 갖고 싶고,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차를 만들려고 했다.” 서춘관 기아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은 2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에서 열린 쏘울 신차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2008년 1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쏘울은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수입차를 정면으로 겨냥한 비장의 무기다. 안팎의 디자인이 싹 바뀐 것은 물론, 주행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해 ‘올 뉴 쏘울’이라는 새 이름이 붙었다. 기아차는 새로운 쏘울의 경쟁 상대로 BMW의 미니 쿠퍼, 닛산의 큐브, 쥬크 등 개성 넘치고 통통 튀는 차들을 지목했다.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 이들과 대적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기아차의 자신감은 지난 주말인 19~20일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확인됐다. 기아차는 자동차와 관계없는 인터넷 레저 동호회원 150명을 불러 쏘울과 미니, 닛산 큐브의 디자인과 승차감을 비교했다. 첫날에는 A팀과 B팀으로 나눠 쏘울과 미니의 내부 디자인을 평가하게 했다. A팀에는 쏘울을 수입차라고 알려주고, B팀에는 국산차로 알려줬다. 그 결과 A팀과 B팀의 쏘울 선호도는 각각 89%와 74%로 나타났다. 두 팀 모두 미니보다 쏘울에 더 좋은 점수를 준 것이다. 이튿날 주행실험에서 참여자 50명은 눈을 가린 채 쏘울, 미니, 큐브의 동승석에 탑승했다. 이들의 75%는 소음, 진동, 승차감, 시트 촉감 등의 평가에서 쏘울이 우수하다고 대답했다. 미니(4%)를 압도하는 결과다. 새로운 쏘울은 개성을 중시하고 남과 똑같은 차를 싫어하는 신세대 고객의 취향에 맞추고자 색상 선택의 폭을 크게 늘렸다. 차체와 지붕의 색깔을 다르게 고를 수 있고, 빨강, 노랑 등 선명한 색상과 함께 채도가 낮은 파스텔 색상 등도 갖췄다. 초록, 빨강, 갈색 등 색깔 콘셉트에 맞춰 좌석 스티치(꿰맨 실선),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미러 등 내·외장에 포인트 컬러를 적용했다. 기본으로 적용된 회색 휠 커버에 싫증이 나면 바꿀 수 있도록 빨강, 검정 등 두 가지 추가 커버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세계 최초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휠은 1회에 한해 기아차 정비대리점인 오토큐에서 무상으로 바꿀 수 있다. 서 실장은 “쏘울의 내·외장 색상 등을 조합하면 100여 가지 이상의 다른 차가 나올 수 있다”면서 “1만 5000종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BMW의 라이프치히 공장만큼은 아니지만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가격도 기존보다 크게 낮췄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1595만원부터 2015만원이며, 1.6 디젤 모델은 1980만원과 2105만원이다. 1500만원대 가솔린 모델은 수입차를 의식해 기존보다 105만원 인하했다. 기아차는 올해 4500대를 시작으로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내년 국내에서는 2만대, 해외에서는 17만대 등 총 19만대의 쏘울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무리한 목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서 실장은 “쏘울의 상품성은 수입차보다 우수하지만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는 측면이 있다”면서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면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자꼬시기 난이도’ 세계지도 공개…한국은 평균·북한은

    ‘여자꼬시기 난이도’ 세계지도 공개…한국은 평균·북한은

    일본의 방사능 측정치부터 남자 생식기 크기, 여자 가슴사이즈 등 여러 가지 이색적이고, 엽기적인 통계나 분포를 보여주는 ‘타겟맵’에 최근 ‘여자꼬시기 난이도’ 세계지도가 공개됐다.  지도에는 빨강, 주황, 노란, 연두, 초록 등 5가지 색깔로 각 나라에서 여성꼬시기 난이도 수준을 표시돼 있다. 각 색깔은 순서대로 ‘매우 어렵다’, ‘어렵다’, ‘평균 정도’, ‘쉽다’,‘매우 쉽다’이다.  한국과 일본은 지도에서 노랑색, 즉 ‘평균 수준’으로 표시됐고, 또 미국은 ‘평균 수준’, 중국은 ‘쉽다’수준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주황색으로 ‘어렵다’로, 이슬람국가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스리랑카는 ‘매우 어렵다’ 로 매겨졌다.  타겟맵은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세계지도로 그 분포를 보여주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다. 앞서 남자 생식기와 여자 가슴 크기(컵 사이즈)에 대한 세계지도가 게재돼 화제가 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정우, 패션 흑역사 공개 “한때 힙합에 빠져서…” 폭소

    하정우, 패션 흑역사 공개 “한때 힙합에 빠져서…” 폭소

    하정우가 과거 자신의 ‘패션 흑역사’를 공개해 화제다.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아들 하정우가 감독으로 데뷔한 영화 ‘롤러코스터’의 시사회장을 찾은 김용건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용건은 하정우가 부산 국제영화제 당시 입었던 의상을 칭찬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롤러코스터의 주연인 정경호가 “원래 어릴 때부터 잘 입었다”며 하정우의 패션 센스를 칭찬하자 하정우는 “흑역사가 있다. 한때 힙합에 빠져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와 현빈의 대학시절 사진이 공개됐고 여기에서 하정우는 통이 넓은 빨간 바지에 색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폭소를 불러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총리 “순번 승진 없어야” 능력·기여 따라 발탁 강조

    “연공서열, 이제는 그만~.” 국무총리실이 그동안의 연공서열 위주 인사에서 벗어나 조직 기여도와 능력, 전문성 위주로 발탁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과 다른 인사 원칙과 방향’은 정홍원 국무총리의 뜻으로 청와대와 긴밀한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전 공무원 사회에 미칠 파급 효과가 주목된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16일 국무조정실·총리 비서실 확대간부회의에서 “전과 같은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를 기대하지 말라. 조직 기여도와 능력, 전문성을 기초해 인사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김 실장은 이날 “국정감사 등 국회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 같은 원칙과 방향에 기초해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 같은 인사 원칙과 방향은 정 총리의 뜻이며 정 총리와 이에 대해 의논했으며 자신도 총리와 생각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또 “인사 대상은 국무조정실은 물론 총리 비서실까지 포함되며, 행정시험과 공채 출신은 물론 특채와 별정직, 계약직 등 모든 직원들이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도 최근 “공직자들이 줄을 서서 순번에 따라 승진하는 식의 인사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변 고위공직자들에게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를 이뤄내고 국가발전의 새 도약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기여도에 따른 발탁 인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총리와 전 부처의 선임 격인 총리실의 이 같은 ‘연공서열 뛰어넘기 시도’는 다른 공직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공직사회에 대한 중간 평가형식의 인사 실험으로도 풀이된다. 국무조정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정부까지의 인사가 연공서열 위주의 조직 안정성에 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조직 활력과 효율성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을 앞두고 자칫 안주하기 쉬운 공직사회를 일깨우고, 공직자들의 노력과 역할을 평가한다는 의미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이뤄지는 총리실 인사는 전 공직사회와 부처들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인사 실험 수위를 보여주는 시금석이자 잣대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8월 청와대 비서진 개편 이후 정 총리와 청와대의 소통·협력이 더 긴밀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연공서열 파괴 시도는 인사권 행사를 자제해 온 정 총리가 총리실 인사는 물론 새 각료 등용 과정에서도 자신의 색깔과 목소리를 낼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풀이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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