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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바람·벙커 주의… 메달 색깔 좌우할 리우 그린

    바닷바람·벙커 주의… 메달 색깔 좌우할 리우 그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외곽 해안의 바하다치주카에 자리잡은 올림픽파크 골프 코스는 미답의 땅이다. 올림픽을 위해 파밸류 71, 전장 7133야드로 세팅 중이다. 하지만 지난 3월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코스의 극히 한쪽 면만 공개했을 뿐이다. 당시 관중도 없이 선수와 캐디, 그리고 일부 관계자들만 코스를 밟았다. 국제골프연맹(IGF)은 테스트 이벤트 경기 결과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테스트 이벤트에 나선 선수들은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 힘든 입장”이라면서 “정상급 선수를 불러 제대로 된 테스트를 해 봐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단편적으로 제공된 정보를 모아 보면 리우의 올림픽 코스는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꽤 까다로운 것으로 보인다. 해안을 끼고 도는 링크스 코스의 특성상 바람을 이겨 내야 하는 건 기본이다. 18홀 모두 벙커를 품고 있는 탓에 미스샷은 어김없이 벙커샷으로 이어지는 것도 링크스 코스를 꼭 닮았다. 테스트 이벤트에 참가한 한 선수는 “전장이 길고, 벙커가 많아 영국의 링크스 코스인 줄 알았다”고 코스에 대한 첫 인상을 남겼다. 또 다른 선수는 “바닷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올림픽 코스는 실전이 치러지는 8월에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 사무총장으로 브리티시오픈을 여러해 치렀던 피터 도슨 IGF 회장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도 페어웨이가 넓지만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라면서 “이곳 역시 마찬가지다. 리우올림픽 개막에 맞춰 그린은 점점 더 단단하고 빨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브라질에서 8월은 겨울”이라면서 “링크스 코스에 찬바람이 불면 코스는 아주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한국대표팀 남자 코치인 최경주(46)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다. 그러나 실수 없는 퍼트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메달의 색깔은 결국 그린 위에서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길섶에서] 여름꽃/손성진 논설실장

    오늘 아침 몸 가득/하얀 꽃잎 열더니/태양과 마주했다/서로 바라볼수록/뜨거움에 취했다/서산 해가 얼굴 붉힐 즈음/부용의 꽃잎도 붉어졌다/부용아 부끄러워 말아라/그건 진정 청순한 일이며/너와 나만 그런 게 아니다/세상 사람들 다 그렇다(‘부용꽃’, 양전형) 금낭화, 털중나리, 패랭이꽃, 능소화, 도라지꽃, 개망초, 산수국화, 엉겅퀴, 봉선화…. 꽃의 계절은 흔히 생각하는 봄이 아닌 여름인 모양이다. 특히 산에 들에 피어나는 야생화는 봄 내내 움츠렸다가 찌는 듯한 삼복 때가 되어서야 기다렸다는 듯이 더위를 뚫고 백색 백태의 색깔과 자태를 뽐낸다. 여름 야생화는 짙푸른 초목 속에서 숨어 피어서 그런지 그 색이 너무 강렬하고 화려해서 눈을 뜨지 못하겠다. 마치 너무 아름다운 여인 앞에서 눈을 똑바로 뜨지 못하듯이. 여름꽃의 꽃말은 색깔만큼이나 강하다. ‘영원한 행복’, ‘변치 않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변덕스런 바람둥이’라는 꽃말을 가진 여름꽃도 있다. 아무리 아름다움이라도 변덕스럽기보다는 영원하고 변치 않는 아름다움이어야 더 사랑받지 않을까. 무더위를 견디며 피는 여름꽃이라면 더 그렇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노조보다 정책 지속성 더 걱정”

    “노조보다 정책 지속성 더 걱정”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물었다. “금융개혁을 실천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냐”고. ‘강성 노조’보다 의외로 ‘정부 정책 일관성 결여’를 꼽은 답변이 더 많았다. 서울신문이 10일 은행·증권·보험·카드사 CEO 2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는 ‘정권이 바뀌면 (지금의 금융개혁이) 또다시 흐지부지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금융개혁의 최대 난관으로 꼽았다. ‘노조 반발’(25%)이나 ‘시장과 충분한 소통 없는 정부의 일방통행 추진’(20%)보다 많다. 노조의 ‘등쌀’보다 ‘일관성 없는 정부 정책’이 금융 CEO들에겐 더 큰 부담이라는 얘기다. 한 시중은행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부 색깔 지우기가 이뤄지고 금융 당국 수장이 교체되면 성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면서 “2~3년 앞도 내다볼 수 없다 보니 ‘금융의 삼성전자’를 꿈꾸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 명예교수는“금융개혁이 성공하려면 당국과 CEO 모두 정권이 원하는 그림이 아닌 시장과 소비자의 눈높이를 좇아가야 한다”면서 “금융사들은 정부 탓을 하지만 금융사의 의지 부족도 개혁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친구, 첫 정규앨범 ‘LOL’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 “풋풋 레트로걸”

    여자친구, 첫 정규앨범 ‘LOL’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 “풋풋 레트로걸”

    걸그룹 여자친구가 11일 0시 첫 번째 정규앨범 ‘LOL’ 발표를 앞두고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여자친구는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NAVILLERA)’를 포함한 새 앨범의 수록곡을 담은 영상을 깜짝 공개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를 비롯해 첫 정규앨범 ‘LOL’에 수록된 12트랙의 음원을 짧지만 강렬하게 담아냈다. ​영상 속 여자친구 멤버들은 밝고 다양한 색깔을 지닌 레트로 무드에 트렌디를 입힌 레트로룩으로, 싱그럽고 풋풋한 시절의 향수를 자극한다. 특히, 여자친구는 앨범명 ‘LOL’에 어울리는 소녀들의 해맑은 웃음과 사랑을 충분히 표현하기 위해 상큼 발랄한 모습과 러블리한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내며 2016년을 대표하는 ‘레트로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데뷔 1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 ‘LOL‘은 ‘Laughing out loud(크게 웃다)’와 ‘Lots of Love(사랑을 듬뿍 보내다)’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 동안 여자친구가 추구해온 여자친구 특유의 캐릭터를 더욱 확실히 보여 주는 앨범이다. 이번 첫 정규앨범에는 활짝 피어오르는 사랑의 감정을 여러 악기들의 다채로운 멜로디로 풀어낸 인트로를 시작으로 사랑에 빠진 마음의 상태를 마음속에 상대방이 번져 물들어간다는 예쁜 가사로 표현한 곡 ‘물들어요’, 좋아하는 사람과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은 소녀들의 마음과 학교3부작을 끝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여자친구의 마음을 동시에 표현한 곡 ‘너 그리고 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귀를 사로잡는다. 이어 앨범명과 동명의 곡 ’LOL‘, 여자친구가 처음 시도하는 레게 장르의 ‘한 뼘’, 바닷가에서의 추억을 신나는 락 사운드로 풀어낸 곡 ‘물꽃놀이’, 동화 <인어공주>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곡 ‘Mermaid’, 잔잔하고 부드러운 R&B장르의 ‘나의 일기장’, 여자친구 멤버들의 다양한 음색을 느낄 수 있는 하우스 장르의 ‘나침반’, 미국의 1990년대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는 ‘찰칵’, 아프고 힘든 일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남는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 ‘바람에 날려’ 등 신곡 11트랙과 ’너 그리고 나‘ 인스트루멘탈 버전을 포함한 총 12트랙이 담겨졌다. 이번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은 첫 번째 정규앨범 ’LOL‘의 전체적인 느낌과 곡의 콘셉트 등을 집약적으로 접할 수 있어 팬들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하이라이트 메들리만으로도 한 층 성장한 여자친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사랑과 웃음이 많은 소녀들의 심리상태를 표현한 다양의 장르의 수록곡을 통해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뽐내며 다시 한 번 가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앞서 여자친구는 티저 영상을 통해 ‘2016 레트로걸’로 변신을 예고한 터라 여자친구가 신곡 ‘너 그리고 나’를 통해 어떤 모습과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여자친구는 11일 0시 첫 번째 정규앨범 ’LOL'을 발표한 후, 같은 날 오후 4시 미디어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년24’, ‘믹스 앤 매치’ 미션..GDx태양에서 트와이스 곡까지 “기대”

    ‘소년24’, ‘믹스 앤 매치’ 미션..GDx태양에서 트와이스 곡까지 “기대”

    Mnet 유닛 서바이벌 ‘소년24’가 한층 더 뜨거워진 유닛 대결을 예고해 관심을 모은다. 오늘(9일) 밤 11시 30분 방송하는 4회에서는 유닛 간 경쟁의 시작인 1차 유닛전이 펼쳐진다. 지난 방송에서 유닛별로 6명의 멤버를 확정한 소년들이 유닛 무대를 통해 진짜 경쟁을 시작하는 것. 공연 무대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는지가 이날 서바이벌의 관건이 될 전망이며, 점수가 낮은 최하위 유닛은 전원 탈락하게 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날 유닛전에서는 기존 아이돌 노래와 다른 음악 장르를 섞어 각 유닛만의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믹스 앤 매치’ 미션이 주어진다. 이에 빅스 ‘다칠 준비가 돼 있어’, 위너 ‘센치해’, 블락비 ‘HER’,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트와이스 ‘Cheer Up’, GDx태양 ‘굿 보이(Good Boy)’, 씨스타19 ‘있다 없으니까’ 등 인기곡들에 뮤지컬, 어쿠스틱, 알앤비, 국악 등 다양한 장르가 섞인 무대가 유닛별로 새롭게 재탄생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년24’ 제작진은 “이번 유닛전에서는 기존 케이팝 노래에 유닛만의 색깔이 담긴 장르 결합으로 소년들이 한층 색다르고 발전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하위 유닛의 멤버 전원이 탈락하는 ‘소년24’의 치열해진 유닛전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Mnet ‘소년24’는 초대형 K-POP 프로젝트 ‘소년24’의 유닛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실력과 발전 가능성을 바탕으로 선발된, 가수의 꿈을 꾸는 49명의 소년들이 매회 유닛으로 대결을 펼친다. 방송을 통해 최종 선발된 24명은 ‘소년24’의 멤버로서 전용 공연장에서 1년간 라이브로 공연을 진행하며 활동하게 된다. 오늘(9일, 토) 밤 11시 3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핀란드 고속도로서 차량과 충돌하는 거대한 엘크

    핀란드 고속도로서 차량과 충돌하는 거대한 엘크

    거대한 엘크(elk)가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에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핀란드 남부 탐페레와 헬싱키 경계의 한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차량과 충돌하는 거대한 엘크의 모습이 포착된 블랙박스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비 내리는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검은색 SUV 차량이 보인다. 잠시 뒤, 중앙분리대 쪽에서 거대한 엘크 한 마리가 튀어나와 SUV 차량과 충돌한다. SUV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한 엘크는 다른 차선에서 뒤따르던 차량과 부딪힌 뒤 도로로 떨어진다. 블랙박스를 장착한 피해 차량의 탑승객들이 놀라워하며 차량은 멈춰 선다. 2차 피해 차량 운전자는 차량에서 내려 사고 직후 즉사한 엘크의 모습과 피해 차량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는다. 이번 사고로 검은색 SUV 차량은 지붕과 헤드라이트, 앞유리 부분이 파손됐으며 차량 탑승객 중 어린이 한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엘크는 사슴과에서 가장 큰 동물로 몸 길이가 약 2.5 ~ 3m에 달한다. 큰 뿔을 지닌 엘크는 색깔이 갈색이며 주로 북아메리카와 유럽에 많이 분포한다. 핀란드의 광활한 숲에는 약 10만 마리의 엘크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Viral Vide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믿지 말자, 조명·화장발…현장 가자, 입지가 생명

    믿지 말자, 조명·화장발…현장 가자, 입지가 생명

    아파트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모델하우스에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1일 문을 연 서울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사흘 동안에만 3만 8000명이 몰렸다. 모델하우스를 보고 나온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 환하다. 잘 빠진 평면에 건설사가 내놓은 새로운 주거 시스템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주변 개발계획 등을 들으면 “이거 놓치면 절대 안 돼”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하지만 모델하우스가 무엇인가. 건설사와 시행사가 새 아파트를 팔기 위해 온갖 조명발과 화장발(인테리어), 말발을 더한 곳이 아닌가.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들이 이런 ‘겉모습’에만 빠져 섣부른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일곱 가지 팁을 공개한다. “모델하우스를 보니 역시 새 아파트가 좋구나 하는 생각이 팍팍 들어요. 인테리어도 너무 깔끔하고, 시스템도 예전 아파트보다 훨씬 편하게 돼 있는 거 같아요. 동네에 있던 아파트를 살까, 새로 분양을 받을까 고민을 했는데, 새 아파트를 보고 그냥 분양받기로 했어요.”(서울 마포구 맞벌이 주부 이모씨) 예전이나 지금이나 집 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위치다. 하지만 모델하우스는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보여 줄 뿐 어디에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물론 교통이나 교육, 주변 환경이 뛰어난 곳이면 길게 자랑을 늘어놓을 것이다. 하지만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라면 지도상에 대충 위치를 보여 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때문에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면 반드시 현장이 어딘지를 확인하고 방문해 봐야 한다. 혹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시설은 없는지, 학교를 가는데 큰 길을 건너야 하지는 않는지, 주변 주택 단지가 슬럼화된 것은 아닌지, 상권은 학원가로 형성이 됐는지, 먹자 골목인지, 유흥가인지 등 발품을 팔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갈 것들이 너무 많다. 현장을 방문할 때는 차를 타고 가는 것도 좋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는 게 더 좋다. 흔히 분양 광고에 쓰이는 지하철 도보 5분이 올림픽 경보 대표 선수의 걸음인지, 보통 사람의 걸음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할 때가 되면 어떻게 된 것인지 처음 봤을 때보다 작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분명 아이방에 침대와 책상이 너끈하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입구조차 통과하기 쉽지 않다. 이유가 뭘까. 한 건설사 관계자는 “모델하우스에 배치된 가구는 그 모델하우스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특히 책상과 침대 등은 방이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작게 제작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비밀이 하나 더 있다. 천장을 살펴보면 가정집에서는 볼 수 없는 조도가 높은 조명들을 볼 수 있다. 방과 거실을 최대한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 의자와 소파 등은 최대한 낮게 제작해 쾌적함을 더하고, 벽지의 색깔도 밝은 톤으로 해 놓는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가 더 심하다. 이 때문에 분양 아파트의 방과 거실, 부엌 등의 실측 사이즈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줄자를 하나 가지고 가서 직접 방 사이즈를 재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때면 미모의 도우미들이 아파트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자재와 설계의 특징, 새롭게 적용된 편의 시스템 등…. 하지만 도우미들에게 들은 이야기는 건설사나 시행사에 다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모델하우스의 안내 도우미 대부분이 단기간 교육을 받고 투입되기 때문에 잘못된 설명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옵션 계약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가끔 장난을 치는 건설사가 있기 때문이다. H건설사는 2013년 경기도 삼송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을 하면서 서비스 면적 확장 옵션 계약에 확장하지 않는 경우 냉난방 등에 효과가 있는 ‘로이(에너지절약형) 유리’를 제공하고, 확장을 하는 경우 일반 유리를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입주민이 건설사에 항의 했지만, 해당 건설사는 “법대로 하라”고 대응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보통 비확장 시 일반 유리, 확장 시 로이 유리를 쓴다”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건설사가 꼼수를 쓴 것”이라고 꼬집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분양가다. 아무리 좋은 입지에 아파트를 잘 짓는다고 해도 주변보다 훨씬 비싸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분양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상황에선 주변 아파트보다 가격을 높여 분양하는 곳이 많다. 건설사가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앞세우는 가격이 소비자에겐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다. 가장 쉽게 알아보는 방법은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부동산 실거래가 사이트를 보면 된다. 분양받으려는 아파트 주변의 대략적인 실거래가를 파악했다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인근 부동산을 통해 최근 시세나 분위기도 살펴보자. 모든 물건은 이유 없이 싸거나 비싸지 않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조금 낮거나 혹은 높다면 왜 그런지도 파악해야 한다. 모델하우스를 한번 쓱 돌아보면 어디에 지하철이 뚫리고, 한국 최고의 ○○파크 등이 들어선다는 홍보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현장에 아무것도 없는 분양사무소는 더 그렇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면 아직 ‘추진’ 단계인 사업이 적지 않다. A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 계획은 경기 상황이나 다른 여건 때문에 바뀌는 사례가 많다. 특히 지하철이나 도로 등 교통 계획은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되기만 하면 다행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면서 “신문 등을 통해 정부에서 확정한 개발 계획이나 교통 계획이 어떤 것인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실수요자들은 누가 모델하우스에 많이 왔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 가운데 그 동네 사람이 많은지, 외지인이 많은지 파악하면 어느 정도 그 아파트의 인기를 알 수 있다. 3~4세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나 임신부가 많이 찾는 모델하우스인 경우 실수요층이 탄탄한 곳일 가능성이 높다. 동네 주민이라면 새 집도 구경하고, 화장지도 1통 받으러 나올 수 있지만, 먼 길을 그것도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면 그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고서는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지금 아파트 분양을 받으려는 이들의 대부분이 30~40대”라면서 “모델하우스 안에 어린이 놀이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실수요층을 잡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모델하우스 구경을 다 마쳤다면 옆에서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를 찾아가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 분양이 봇물을 이루는 지역이라면 꼭 여러 군데 모델하우스를 들러 보자. 지역의 수요층이 한정된 상황에서 아파트 분양 시장은 전쟁이다.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라면 옆 모델하우스 관계자들이 새로 오픈한 모델하우스 앞까지 마중을 나와 있을 수도 있다. 못 이기는 척하고 한번 따라가 보면 방금 전까지 “지역 최고의 입지”라고 설명을 듣던 그 아파트의 단점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해 줄 수도 있다. 한마디로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물론 옆 모델하우스 이야기를 다 들을 필요도 없다. 들을 말만 듣고 버릴 말은 버리자.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포토] 프랑스 국기로 불 밝힌 에펠탑

    [포토] 프랑스 국기로 불 밝힌 에펠탑

    7일(현지시간) 프랑스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에펠탑이 프랑스 국기 색깔로 불을 밝혔다. 사진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8일 컴백 FT아일랜드, 전곡 자작곡 “진실은 어디에?”

    18일 컴백 FT아일랜드, 전곡 자작곡 “진실은 어디에?”

    밴드 FT아일랜드(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송승현 최민환)가 18일 컴백을 알렸다. 18일 컴백하는 FT아일랜드 정규 6집 ‘Where’s the truth(웨어스 더 트루스)?’는 FT아일랜드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진다. 리더인 최종훈을 비롯해 이홍기, 이재진, 송승현이 전곡에 골고루 참여해 각 곡마다 멤버 각자의 음악적 개성을 드러냈다. 또 이번 앨범에서는 처음으로 멤버들이 직접 단독 프로듀서로 전곡을 작업하며 FT아일랜드만의 완성도 높은 색깔을 입혔다. 데뷔 이후 끊임없이 음악적 발전을 거듭해 온 FT아일랜드는 지난해 파워풀한 하드록 ‘PRAY(프레이)’를 담은 정규 5집 ‘I Will(아이 윌)’로 확고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며 작사, 작곡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앨범에서도 FT아일랜드는 더욱 진해진 밴드 컬러에 뚜렷한 개성이 담긴 자작곡들로 꽉 채워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FT아일랜드 18일 컴백을 맞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8일 FT아일랜드 공식 티저사이트(fncent.com/FTISLAND)를 오픈하고 티저 일정 포스터를 공개했다. 독특한 콜라주가 돋보이는 빈티지 블랙의 컴백 포스터에는 ‘트루스(TRUTH)’와 ‘폴스(FALSE)’ 두 가지 콘셉트의 재킷 사진과 타이틀곡 티저 영상의 공개가 예정 돼 있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FT아일랜드는 11일 타이틀 포스터를 공개하며 18일 컴백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이슬란드 도로 색깔이 밝아진 이유, 철새 로드킬 예방

    아이슬란드 도로 색깔이 밝아진 이유, 철새 로드킬 예방

     아이슬란드 서부 스네펠스네스 반도의 아스팔트 도로 일부가 최근 밝은 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영국 BBC가 7일 아이슬란드 국영방송 RUV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생물학자들이 도로 빛깔을 붉거나 노랗거나 하얀색으로 칠하고 있습니다. 북극제비갈매기들이 도로 위에 앉았다가 자동차들에 치여 죽는 일을 막기 위해서랍니다. 특히 어린 새들이 자동차들이 지나가 따듯해진 도로에 내려앉아 휴식하는데 특히 최근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이들 새들의 로드킬도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생물학도 Hanna Kristrun Jonsdottir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어린새들의 깃털이 얼룩덜룩한 갈색이어서 어두운 빛깔의 아스팔트 위에선 분간이 되지 않아 자동차에 치이는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생물학자 Kristinn Olafur Kristinsson은 이번 여름 다양한 색깔로 칠해진 도로들에 새들이 어떤 반응을 하는지 살펴보고 로드킬이 줄어든다면 이 나라의 다른 지역들의 도로 색깔도 바뀔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극제비갈매기는 몸무게가 100g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새로 매년 어마어마한 거리를 이동한답니다. 지난달 영국 뉴캐슬 대학 연구진은 이 새들이 한햇동안 잉글랜드 최북단 노섬벌랜드의 파르네 제도를 출발해 남극의 웨델 해까지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와 지금까지 기록으로 남겨진 가장 먼 거리인 9만 6000㎞를 비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루이지애나서 흑인 남성, 백인 경찰에 체포 후 총격 피습 사망

    美 루이지애나서 흑인 남성, 백인 경찰에 체포 후 총격 피습 사망

    미국 사회가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피살 사건이 또 터졌다. 경찰의 과잉 대응 의혹이 제기돼 흑인 사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미국의 뉴욕타임스, NBC 방송 등에 따르면 CD를 팔던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은 전날 오전 0시 35분쯤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주도(州都)인 배턴 루지의 한 편의점 바깥에서 경찰 2명에게 제압을 당하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행인이 휴대전화로 찍은 당시의 동영상을 보면 경찰관 2명이 편의점 밖에서 스털링을 발견하고 곧바로 체포에 돌입했다. 경찰은 스털링이 CD를 사려던 고객을 총으로 위협한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땅바닥에 엎드리라’는 경고를 두 차례 한 후 경찰관 한 명이 스털링을 덮쳐 자동차 보닛에서 땅바닥으로 밀어 넘어뜨리자 다른 경찰관이 합세해 제압에 나섰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스털링에게 총이 있다’고 소리쳤고, 한 경관이 자신의 권총을 집는 게 동영상 카메라에 포착됐다. 수발의 총성과 고함이 오간 끝에 스털링은 현장에서 숨졌다. 스털링의 가슴과 허리에는 여러 발의 총탄 흔적이 발견됐다. 사건 당일 오후에 이 동영상이 유튜브 등에 공개되자 많은 흑인과 지역 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공분하고,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관할 경찰서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미국 NBC 방송은 이 사건에 연루돼 직무 정지된 두 경찰관은 4년차 블레인 샐러모니와 3년차 하위 레이크라면서 둘 다 ‘백인’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두 경관이 모두 발포했는지, 아니면 한 명이 총을 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경찰은 스털링의 총기 소지 여부 사실을 확인했는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건 현장을 목격한 편의점 주인 압둘라 무플라히는 스털링이 경찰과 맞닥뜨렸을 때 권총을 들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고, 대신 한 경찰관이 총격 후 스털링의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는 것은 봤다고 증언했다. 그는 “스털링이 총에 맞았을 당시 그의 손은 주머니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동영상 출처 : 유튜브) 무플라히가 직접 찍어 언론에 추가로 공개한 휴대전화 동영상에는 두 경관이 스털링을 제압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총성이 울리더니 스털링이 가슴에 피를 흘린 채 땅에 누워있는 가운데 한 경찰관이 스털링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도 잡혔다. ‘총이 발사됐다’는 누군가의 외침이 들린 뒤 영상에는 또 다른 경찰관이 스털링의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는 장면이 이어진다. 하지만 스털링이 누구의 총에 맞았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AP는 영상 화질이 좋지 않아 경찰이 꺼낸 것이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무플라히는 이것이 스털링의 권총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무플라히는 “경찰이 왜 스털링을 체포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경찰에 제압당한 스털링도 계속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물으며 혼란스러워했다”고 주장했다. 스털링은 20살 때 14세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로 체포돼 4년간 복역한 전과가 있어 성범죄자로 등록돼 있다. 2011년에는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그는 중범죄 전과자로 총을 소지할 수 없는 신분이지만 호신용 권총을 지녔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수사 당국은 편의점 바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경찰차에 있는 녹화 카메라를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흑인 사회는 아무런 고려 없이 무턱대고 이뤄진 경찰의 야만적인 체포라고 주장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미국 내 최대 흑인 단체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코넬 브룩스 대표는 “사건 동영상을 지켜보기가 참 힘들지만 이를 무시하긴 더욱 어렵다”며 경찰의 폭력성을 문제 삼겠다고 공언했다. 동영상을 시청한 이들과 스털링의 친구, 가족 수백 명은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앞에 모여 밤샘 집회를 열었다. 일부는 시가행진을 하며 도로를 막아 1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촉구하면서 “이번 사건을 철저하고 공명정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너무나 많은 미국인이 그들의 나라가 피부 색깔 때문에 그들을 다른 사람들만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을 때는 무엇인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번과 같은 사건은 경찰과 지역 사회 간 신뢰를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흑인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미국 연방정부가 직접 나서 두 경찰관의 민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사건 수사를 직접 이끌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에만 민간인 505명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고, 이 중 122명이 흑인이라고 집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빛과 어둠/박홍환 논설위원

    학창 시절 새벽 1시쯤 하루 공부를 마치고 책상 위 불을 끄면 방 안은 이내 칠흑 천지로 바뀌었다. 한 줄기 빛조차 용납 않는 순흑(純黑)의 어둠, 그 자체다. 두 손을 더듬어 방바닥에 펼쳐진 이부자리를 찾아 기어들어가 몸을 누일 때까지 시각은 완전히 차단된다. 그럴 때마다 캄캄한 광 속에 갇힌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곤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진한 어둠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시신경이 포착해 어슴푸레 책상이며, 액자며 윤곽을 드러내면 비로소 모든 걱정을 거둬들이고 진한 잠에 빠져들 수 있었다.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다는 진리는 그때 깨우쳤다. 유리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고작 한 가닥 별빛이 거대한 검은 쇳덩어리 같은 순흑의 어둠을 몰아냈다. 나이가 들면서 빛이 거북해지고 있다. 어두운 색깔의 커튼으로 창문을 꼭꼭 가리지 않으면 불을 꺼도 밤이 아니다. 창밖의 붉은 네온사인이 숙면을 방해한 지 오래됐다. 이쯤 되면 빛 공해라고 할 만하다. 빛과 어둠이 매일 절반씩 서로 자리를 내주라는 게 하늘의 뜻이지만 인간들은 밤을 낮같이 오히려 더 밝게 만들겠단다. 어릴 적 두려워했던 그 진한 어둠이 오히려 이제는 그립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장동련 국가브랜드 개발 단장 “브랜드 표절 주장 전혀 사실과 달라”

    장동련 국가브랜드 개발 단장 “브랜드 표절 주장 전혀 사실과 달라”

    장동련(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국가브랜드 개발 추진단장은 6일 새 국가브랜드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프랑스 산업 브랜드인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를 표절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밝혔다. →프랑스 산업 브랜드와 문구가 동일하다. -지난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127만여건의 키워드를 수집했더니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핵심 가치가 ‘창의’, ‘열정’, ‘화합’ 3가지였다. 이 가치들을 포괄하는 게 창의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 과정에서 크리에이티브가 들어간 각국의 브랜드도 모두 검토했다.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브리튼’은 10여년 전부터 사용됐고, 일본도 8년 전 ’크리에이티브 재팬‘을 썼다. 프랑스가 오히려 지난해부터 뒤따라 쓴 것이다. →문구뿐 아니라 로고 디자인도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어느 전문가가 봐도 글자체부터 다르다. 프랑스는 가는 ‘장체’이지만 우리는 굵은 ‘정체’다. 프랑스는 박스 안에 표현했지만 우리는 단어를 확장해서 쓸 수 있게 한 열린 구조다. 예를 들면 크리에이티브 푸드 코리아, 크리에이티브 컬처 코리아 등으로 다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색깔도 프랑스는 군청색과 짙은 빨강색을 썼지만 우리는 태극 색깔을 재해석해 밝은 파랑색과 밝은 빨강색으로 표현했다. 우리가 쓴 색깔이 더 세련되고 친숙하다. →손혜원 의원도 홍익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전문가인데 표절이 명백하다고 한다. -거기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 →일각에서는 한글이 아닌 영어로 국가브랜드를 쓰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이미 한류 열풍에 케이팝, K드라마 등 영어식 표현이 쓰이고 있다. 해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처음부터 영어를 검토해 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백건우·김선욱·조성진, 건반의 별들 여름밤을 수놓다

    백건우·김선욱·조성진, 건반의 별들 여름밤을 수놓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백건우(70), 영혼의 울림이 더욱 짙어진 김선욱(28), 세계적으로 가장 촉망받는 조성진(22) 등 거장과 스타 피아니스트들이 올여름 클래식 향연을 펼친다. 김선욱이 오는 14일 서울 노원구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피아노 리사이틀’로 먼저 포문을 연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니즘의 또 다른 큰 산으로 꼽히는 ‘디아벨리 변주곡’을 연주한다. 디아벨리 변주곡은 33개의 변주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연주 시간만 한 시간에 달하는 난곡이다. 해외 피아니스트들의 내한 독주회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2012~2013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이후 음악적 성장을 거듭해 온 김선욱은 “이 곡은 ‘고전음악의 하드코어’다. 베토벤의 색깔이라고 단정하기엔 너무 많은 음악적 유희가 담겨 있다”면서도 “프로 연주자로서 완성품을 만드는 과정을 관객 분들과 함께하며 이 곡이 절대 어려운 곡이 아니란 걸 알려 드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베토벤 외에도 모차르트 환상곡 D단조 K.397,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8번 G장조 D.894도 들려준다. 15일 경기 안양 평촌아트홀, 16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공연하는 데 이어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김선욱은 2006년 18세의 나이로 세계적 권위의 리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폴란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은 콩쿠르 우승 곡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무대에 선다.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프랑스의 세계적 지휘자 얀 파스칼 토르틀리에의 지휘 아래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춘다. 조성진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는 지난 2월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공연 이후 5개월여 만이다. 2009년 서울시향과 처음 협연한 자선공연에서도 같은 곡을 연주했다. 조성진은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각지를 돌며 바쁜 연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엔 영국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지안안드레아 노세다가 이끄는 런던심포니와 함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녹음했다. 백건우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에서 협연자로 나선다. 한 작곡자를 집요하게 탐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그는 이번 공연에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을 들려준다. 라벨의 작품은 백건우가 세계적으로 조명을 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국내에선 1975년, 2001년, 2011년 세 차례 연주한 적이 있는데, 세월의 흐름 속에서 그의 연주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볼 수 있어 주목된다. 백건우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한국 피아니스트 1세대에 해당한다. 1969년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골드 메달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적 연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원더걸스, 자작곡 밴드로 ‘탈박’

    원더걸스, 자작곡 밴드로 ‘탈박’

    “분명 서툴 거예요. 전문 연주자가 아니니까요. 화려한 솔로 연주도 없죠. 다만 멋진 곡을 만들려고, 좋은 합(合)을 이루려고 애썼어요. 그런 게 조금 묻어나는 것 같아 기뻐요. 팬들의 공감을 바랄 뿐이죠.” 다시 밴드다. 원더걸스(선미, 예은, 유빈, 혜림)가 자작곡 세 곡으로 채운 싱글 앨범을 들고 1년 만에 돌아왔다. 아이돌을 넘어 아티스트로 길게 가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JYP 수장 박진영의 작품이 아닌 자신들의 자작곡을 타이틀로 세운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리부트’ 앨범에서 멤버들의 창작력에 신뢰가 쌓인 결과다. 물론 오로지 원더걸스만의 힘은 아니다. 작곡가 홍지상과 프란츠가 도움을 줬다. 타이틀 ‘와이 소 론니’는 선미·혜림이 작곡하고, 이들 두 명에 유빈이 작사에 참여한 레게 팝. 70년대 그룹 사운드 느낌의 ‘아름다운 그대에게’, 팝과 록이 섞인 ‘스윗 앤 이지’의 창작에도 멤버들이 참여했다. 잦은 멤버 교체 끝에 4인조로 재정비하고 밴드 콘셉트로 3년 만에 발표한 지난 앨범은, 파격적이었던 것만큼 논란도 있었다. 악기 소리는 신스 사운드였고, 무대에선 악기를 들고 춤을 췄다. 때문에 ‘무늬만 밴드’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다시 밴드를 밀고 나간다. “전자음악 기반이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엔 리얼 악기 사운드로 직접 녹음하고 무대에서도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고 했어요. 우리만의 느낌, 색깔을 담으려고 했죠.” 최근 3~4년 악기를 배우고 합주를 거듭하며 발전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원더걸스는 이번엔 밴드 버전과 안무 버전을 따로 준비했다. “아직 원더걸스 하면 댄스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아요. 저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멤버 모두 춤을 좋아하는데 그동안 합주 연습에 골몰해서 몸이 근질근질했답니다. 물론 밴드로 설 때는 춤을 추지 않아요. 기회가 있다면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밴드로 서고 싶네요.” 원더걸스는 아이돌계에선 어느새 원로 대접을 받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저희가 데뷔할 때는 선배들이 88올림픽은 봤냐고 물었는데 요즘엔 후배들에게 2002월드컵을 봤냐고 묻는데요. 아이돌 친구들이 너무 많아 이름 외우기가 정말 힘들죠. 음악 방송 리허설 때는 이름표를 달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오래됐다고 카메라 감독님들이 가끔 편의를 봐줄 때도 있어요. 아직 체력은 힘든 줄 모르겠는데 요즘 친구들이 사용하는 줄임말은 영 못 알아 듣겠는 거 있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원더걸스만의 느낌, 색깔, 합주로 담았어요”

    “원더걸스만의 느낌, 색깔, 합주로 담았어요”

     “분명 서툴거에요. 전문 연주자가 아니니까요. 화려한 솔로 연주도 없죠. 다만 멋진 곡을 만들려고, 좋은 합(合)을 이루려고 애썼어요. 그런 게 조금 묻어나는 것 같아 기뻐요. 팬들의 공감을 바랄 뿐이죠.”  다시 밴드다. 원더걸스(선미, 예은, 유빈, 혜림)가 자작곡 세 곡으로 채운 싱글 앨범을 들고 1년 만에 돌아왔다. 아이돌을 넘어 아티스트로 길게 가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JYP 수장 박진영의 작품이 아닌 자신들의 자작곡을 타이틀로 세운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리부트’ 앨범에서 멤버들의 창작력에 신뢰가 쌓인 결과다. 물론, 오로지 원더걸스만의 힘은 아니다. 작곡가 홍지상과 프란츠가 도움을 줬다. 타이틀 ‘와이 소 론니’는 선미·혜림이 작곡하고, 이들 두 명에 유빈이 작사에 참여한 레게 팝. 70년대 그룹 사운드 느낌의 ‘아름다운 그대에게’, 팝과 록이 섞인 ‘스윗 앤 이지’의 창작에도 멤버들이 참여했다.  잦은 멤버 교체 끝에 4인조로 재정비하고 밴드 콘셉트로 3년 만에 발표한 지난 앨범은, 파격적이었던 것만큼 논란도 있었다. 악기 소리는 신스 사운드였고, 무대에선 악기를 들고 춤을 췄다. 때문에 ‘무늬만 밴드’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다시 밴드를 밀고 나간다. “전자 음악 기반이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엔 리얼 악기 사운드로 직접 녹음하고 무대에서도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고 했어요. 우리만의 느낌, 색깔을 담으려고 했죠.”  최근 3~4년 악기를 배우고 합주를 거듭하며 발전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원더걸스는 이번엔 밴드 버전과 안무 버전을 따로 준비했다. “아직 원더걸스하면 댄스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아요. 저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멤버 모두 춤을 좋아하는 데 그동안 합주 연습에 골몰해서 몸이 근질근질 했답니다. 물론, 밴드로 설 때는 춤을 추지 않아요. 기회가 있다면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밴드로 서고 싶네요.”  원더걸스는 아이돌계에선 어느새 원로 대접을 받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저희가 데뷔할 때는 선배들이 88올림픽은 봤냐고 물었는데 요즘엔 후배들에게 2002월드컵을 봤냐고 묻는데요. 아이돌 친구들이 너무 많아 이름 외우기가 정말 힘들죠. 음악 방송 리허설 때는 이름표를 달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오래됐다고 카메라 감독님들이 가끔 편의를 봐줄 때도 있어요. 아직 체력은 힘든 줄 모르겠는데 요즘 친구들이 사용하는 줄임말은 영 못알아 듣겠는거 있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커버스토리] “이우환의 진품 주장 납득 못해…韓·日에 위조조직 5곳 정도 있을 것”

    [커버스토리] “이우환의 진품 주장 납득 못해…韓·日에 위조조직 5곳 정도 있을 것”

    이우환(80) 화백 위작 사건이 원작자와 경찰의 상반된 주장으로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가운데 경찰의 의뢰로 감정에 참여했던 최명윤(69·명지대 미술사학과 객원교수) 국제미술과학연구소장은 “진품이라는 이 화백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 화백은 위조범이 혼합을 해서 썼다는 안료가 자신이 사용하는 안료와 일치한다고 말했지만 과학적 성분 분석과 현미경 촬영에서는 위작에서 쓰인 안료와 진작의 안료가 확연하게 달랐다”면서 “의뢰받은 그림들은 이 화백과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최 소장과의 일문일답. →경찰 압수품이 위작이라고 어떻게 확신하나. -이 화백은 광물질 성분의 석채 안료를 혼색해서 쓴다. 결정의 크기 차이에서 색깔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지만 성분은 똑같다. 입자가 크면 어두운 색으로 보이고, 가늘면 밝은색으로 보인다. 위조범들이 사용한 안료는 발색은 같아 보여도 성분을 들여다보면 발색 체계가 다른 원소로 구성돼 있다. 압수품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경금속 분석에서 나온 규소는 기준작(미술관 소장 진품)에는 없었다. →위작이라고 확신하는 다른 증거는 무엇인가. -캔버스를 보면 육안으로 쉽게 확인된다. 일부러 헌 나무틀을 사용했다. 천을 들어내고 확인한 결과 나무틀에 누런색 스프레이로 노후화한 흔적이 확연했다. 색칠한 부분과 색칠하지 않은 부분이 색이 달랐고, 나무틀이 있는 상태에서 칠을 대충 해서 캔버스에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경찰은 위조범들이 1970년대 후반의 작품들을 위작으로 만들어 수억원에 유통시킨다고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이 화백은 1978~79년엔 1년에 300점 정도를 일본과 한국, 유럽에서 그렸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다. 호흡으로 그린다는 분이 어떻게 그 많은 작품을 그릴 수 있겠나. 이 화백은 위작 사건이 시작된 후 경찰에 보낸 의견서에서 70년대 후반에 1년에 100점 정도 그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어제 기자간담회에서는 1년에 300점을 그린다고 말했다. 몇 해 사이에 3배나 늘어난 것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나. 위작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1978년과 1979년 작 ‘선으로부터’와 ‘점으로부터’이다. 압수된 작품들 중에는 다른 캔버스에서 사용했던 것을 뜯어내 만든 것들이 포함돼 있다. 이 화백 말대로라면 한국에서 이 그림을 그렸을 테지만 이 시기에 이 화백은 유럽 진출을 목표로 일본과 프랑스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하느라 한국에는 많이 오지 않았다. 1979년에는 14일만 체류했을 뿐이다. →1970년대 후반 이 화백이 한국에서 그림을 그린 상황에 대해 아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 당시 박서보 등 유명 화가들은 서울화방과 명미당에서 캔버스를 짜서 그림을 그렸다.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내 선친(최영소)이 운영하던 화방이다. 박서보 화백으로부터 일본에서 온 이 화백을 소개받았고 캔버스를 짜주었다. 젊었을 때 아버지 밑에서 캔버스 짜는 것을 배웠고, 직접 캔버스를 만들기도 했다. 서울화방의 캔버스 제작 방식은 당시 제작된 캔버스를 구별해 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련번호가 같은 작품들이 다수 존재하는 점, K옥션에서 압수한 그림에 가짜 감정서가 첨부되고 사인이 위조된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명백한 위작이다. 일련번호가 같은 것이 한두 개는 있을 수 있지만 내가 확인한 것만도 3점씩 6점이 같은 일련번호를 가지고 있었다. →언제부터 이우환 위작을 추적했나 -2012년 인사동 어느 화랑에서 이 화백 작품이라고 걸려 있는 게 아무래도 가짜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얼마 뒤 다시 가 보니 수준 미달의 또 다른 그림이 걸려 있었다. 그때부터 가짜가 유통된다는 심증을 갖고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심각한 상황이 속속 확인됐다. 한국과 일본에 5개 정도의 위조조직이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펠프스 200m 자유형 포기?리우 티켓 도전은 일단 네 종목만

    펠프스 200m 자유형 포기?리우 티켓 도전은 일단 네 종목만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네 종목에만 출전한다. 펠프스는 지난 26일 밤(이하 현지시간)부터 여드레 일정으로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시작한 선발전 이튿날인 27일 200m 자유형 예선에 나서지 않았다. 일찌감치 전날 그는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 대회에서만 올림픽 사상 전후무후할 8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이번에는 이 종목 티켓 도전 자체를 포기했다. 펠프스는 전날 400m 개인혼영 예선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림픽 금메달만 이미 18개를 수집한 펠프스가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을 노리는 종목 수는 넷으로 줄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27일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200m 접영으로 이번 선발전 첫 경기를 치르고 100m 접영, 100m 자유형과 200m 개인혼영 순으로 리우 티켓 도전에 나선다. 펠프스의 200m 자유형과 400m 개인혼영 출전 포기는 전략적 선택의 결과로 보인다. 자유형 100m와 200m 결선에서 6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릴레이 종목에 출전하는 게 관례였다. 리우올림픽에서 열리는 릴레이 세 종목 모두에 그의 출전은 미국의 메달 색깔을 가리는 데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펠프스의 오랜 멘토였던 밥 바우먼이 미국 대표팀 감독인 만큼 그는 4x100m 자유형 릴레이에 코칭스태프의 지목을 받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러시아 세계수영선수권 결선 좌절을 설욕하려면 반드시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종로 창신·숭인지역 골목길은 안전길!

    종로 창신·숭인지역 골목길은 안전길!

    ‘우와, 우리가 다니는 길에 커다란 고양이 모양 반사거울이 생겼네. 뒤에 누가 따라오는지 다 보인다.’ 오는 7월부터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 지역의 학생들이 안심골목을 다니면서 하게 될 말이다. 현재 창신·숭인 지역은 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초등학생의 통학로와 주민들의 보도로 이용하고 있다.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사업 추진이 지연돼 폭 4m 미만의 좁고 어두운 골목에 봉제공장과 상점이 빼곡히 모여 있다. 소방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급경사도 많아서 범죄와 재난·재해에 취약하다. 종로구는 창신 1·2·3동과 숭인 1동 약 83만㎡ 일대에 주거환경 재생 사업으로 안전골목을 만든다. 범죄발생 심리를 사전에 막는 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해 연쇄살인범이 주인공인 영화 ‘추격자’에 나올 법한 골목길에 핑크, 노랑, 파랑 등 환한 색깔이 섞인 보도블록을 깐다. 질주를 일삼는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는 경각심을 심어 준다. 다음달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안전골목길 조성사업을 통해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을 16개, 학생과 노인의 위치를 보호자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심이 장치도 150개 설치한다. 안심이 장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블루투스(근거리 무선) 기능을 이용해 반경 50m 안에 자녀나 부모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골목길 구석을 밝혀줄 태양광 조명등도 250개 세운다. 화재 등 긴급상황에서 불법 주차로 오도 가도 못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긴급차량 통행로도 7곳 만들고, 지하소화전 자리에 주차를 못 하도록 게시판도 65개 조성한다. 화재 예방을 위한 소화전도 10개 추가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안심골목길 조성사업은 진정한 도시재생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제2의 데뷔’ 브레이브걸스 “하이힐처럼 당당하게…”

    ‘제2의 데뷔’ 브레이브걸스 “하이힐처럼 당당하게…”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하이힐(High Heels)’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6.6.27 연합뉴스 “여름이라서 걸그룹들이 많이 나왔잖아요. 그 속에서도 브레이브걸스만의 색깔과 매력으로 하이힐처럼 당당하게 살아남고 싶습니다.” (은지) 세 번째 미니 앨범 ‘하이힐’(HIGH HEELS)로 컴백한 브레이브걸스가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브레이브걸스의 복귀는 지난 2월 선공개한 싱글 ‘변했어’ 이후 약 4개월 만이며, ‘하이힐’은 두 번째 미니앨범 ‘리-이슈’(Re-Issue) 이후 무려 4년 만에 발표하는 미니 앨범이다. 브레이브걸스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하이힐’ 무대를 선보였다. “아무래도 당당한 여자가 컨셉트이니만큼 세상 모든 여자가 저희 노래를 듣고 더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하윤) 팀의 막내 하윤은 타이틀 곡 ‘하이힐’에 대해 “도도하고 당당한 여자를 대표하는 게 하이힐”이라며 “그런 여자의 마음을 재밌게 압축해서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하이힐’은 일렉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경쾌한 리듬과 반복되는 브라스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동안 브레이브걸스가 선보이지 않았던 대중적이면서도 섹시하고 발랄한 느낌을 담아냈다. 이밖에 ‘하이힐’ 앨범에는 신나는 리듬과 신스 사운드가 잘 어우러진 댄스곡 ‘헬프 미(Help me)’, 심플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선율의 알앤비(R&B) 곡 ‘왓에버’(Whatever), 기타 리프와 리버스 피아노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팝 ‘’만나지말걸‘ 그리고 지난 2월 선공개한 ’변했어‘ 등이 수록됐다. 지난 2011년 4월 ’아나요‘로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는 데뷔 당시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키우는 걸그룹으로 주목받았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 2월에는 멤버 교체를 단행해 5인조에서 기존 멤버 3명이 나가고 새 멤버 5명을 영입해 7인조로 컴백했다. 새로 팀에 합류한 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은 기존 멤버인 유진, 혜란과 활동한다. 데뷔 6년 차를 맞는 걸그룹이지만 이번 컴백은 사실상 데뷔나 다름없는 셈이다. 원년 멤버 혜란은 “요즘은 신곡을 낸다 해도 음원 차트 진입이 쉽지 않고 음악 방송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면서 “’변했어‘ 이후로 욕심을 많이 버리고 활동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하되 욕심은 많이 부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혜란은 이어 “’변했어' 활동 때는 음원차트 순위에 잠깐 들었다가 빠졌다”며 “오늘 음원이 나왔는데 70위권까지 들어간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꿈은 크게 가지라고 이번 활동은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성장해가는 브레이브걸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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