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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담’ 산증인+외교 브레인…남북관계 ‘대화’에 무게중심

    ‘회담’ 산증인+외교 브레인…남북관계 ‘대화’에 무게중심

    24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마지막 퍼즐’에 해당하는 1·2차장(차관급) 인선이 매듭지어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색깔은 더욱 분명해졌다. 외교관 출신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장관급)을 ‘북한통’인 예비역 육군준장 이상철(왼쪽) 1차장과 한반도 평화 문제에 천착해 온 국제정치학자 김기정(오른쪽) 2차장이 지탱하는 구조다.북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되 상황이 바뀐다면 언제든 ‘대화’로 무게중심을 옮길 수 있다는 행간이 읽힌다. 동시에 기존의 국방 중심 사고에서 탈피해 국제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풀겠다는 ‘종합안보’ 구상도 엿보인다. ‘매파’인 김장수·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안보실장을 바통 터치했던 박근혜 정부와의 차별성은 안보실장에 이어 1차장에도 군 출신으로는 보기 드문 ‘대화론자’인 이 차장을 낙점한 데서 두드러진다. 1차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겸하며 안보전략과 국방개혁, 평화군비통제 비서관을 산하에 둔다. 그는 군비통제 전문가이며 ‘남북군사회담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안보상황단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호흡을 맞췄다. 정 안보실장이 베테랑 외교관 출신이지만, 통상 전문가란 점을 감안한 보완 성격도 있다. 외교정책·통일정책·정보융합·사이버안보 비서관을 통괄하게 된 김 신임 차장은 2012년 대선 때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외교안보분과위원장(이수훈 경남대 교수로 교체)을 맡을 만큼 현 정부의 정책기조에 깊숙이 개입했다. 또한 ‘연세대 그룹’의 일원으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학부는 철학과)나 정외과 동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의 호흡도 주목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상철 1차장 ▲전남 나주 ▲중경고, 육사 38기 ▲남북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6자회담 국방부 대표 ▲국방부 군비검증통제단장 ▲성신여대 안보학과 교수 ■김기정 2차장 ▲경남 통영 ▲경남고, 연세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행정대학원장 ▲문재인 후보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연구위원장
  • 성남 영장산 자락서 반딧불이 체험 하세요

    성남 영장산 자락서 반딧불이 체험 하세요

    경기 성남시는 오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영장산 자락 반딧불이 서식지에서 가족 단위 시민 360명(90가족)이 참여하는 탐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반딧불이 탐사는 율동공원 인근 대도사 사찰 주변에서 밤 11시 2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6차례 이뤄진다.1차례당 15가족 60여 명이 탐사에 나서 한밤중 산속에서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반딧불이 전문가와 성남시 자연환경 모니터가 동행해 빛의 발광 원리와 시간, 종별 빛의 밝기와 색깔, 암·수 구별법 등을 설명해 준다. 참여하려는 시민은 24일부터 환경도시 에코성남홈페이지(http://eco.seongnam.go.kr)를 통해 선착순 신청·접수하면 된다. 가족당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개똥벌레’라 불리는 반딧불이는 대표적인 환경지표 곤충이다.반딧불이 빛은 배에 있는 발광 세포에서 나온다. 200여 마리를 모으면 책을 읽을 수 있는 정도다.반딧불이의 종류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00여 종에 달한다. 성남지역에는 애반딧불이와 파파리반딧불이(6월), 늦반딧불이(9월) 등 3종류가 54곳 서식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청동기시대 무덤 안 사람뼈… 매장의례 단서 찾았다

    청동기시대 무덤 안 사람뼈… 매장의례 단서 찾았다

    18㎝의 두터운 재층 바로 위 매장 “시신 묻기 전 불피워 의식 치른 듯”강원 정선에 있는 매둔동굴 안에서 3000여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기시대 무덤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연세대 박물관이 지난 2월 매둔동굴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두께가 최고 18㎝에 이르는 청동기시대 재층에서 최소 네 명분의 사람 뼈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재층 바로 위에는 매장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인골 두 구가 박혀 있었다. 재층 위의 유골 가운데 1호 인골은 머리를 동굴 안쪽에 두도록 안치됐고 두개골과 등뼈, 갈비뼈 일부가 남아 있었다. 2호 인골은 두개골만 있는 상태였다. 한창균 연세대 박물관장은 “재층 속에 있는 목탄의 방사선연대측정 결과 전체적인 시기가 기원전 12∼8세기로 나타났다”며 “두꺼운 재층으로 미뤄볼 때 시신을 묻기 전에 불을 사용한 의식을 치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청동기 시대 무덤에서 불을 쓴 흔적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월 연당리 피난굴도 청동기시대 것으로 확인됐지만, 인골의 상태는 매둔동굴이 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덤의 재층은 재의 색깔이 하얀색인 위쪽과 재가 회색인 아래쪽으로 나뉘어 있었다. 회색 재층에서는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토기 조각과 청동기 시대 돌화살촉이 함께 발굴됐다. 조사단은 매둔동굴에 살았던 청동기인들이 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과거 신석기시대 형성된 문화층의 뒷부분에 묻혀 있던 빗살무늬토기 조각이 청동기 시대 재층 안에 섞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창균 관장은 “매둔동굴의 돌화살촉은 인근에 있는 아우라지 고인돌에서 나온 돌화살촉과 형태가 비슷해 매장 의식에 쓰인 유적일 수 있다”고 했다. 연세대 박물관은 이번에 발굴된 사람 뼈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주검의 성별, 나이, 체질 특성과 무덤의 성격(가족무덤 또는 공동무덤) 등을 밝힐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하나의 걸작 삼색 볼레로

    하나의 걸작 삼색 볼레로

    “나는 단 하나의 걸작만을 썼다. 그것이 볼레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곡에는 음악이 존재하지 않는다.”(모리스 라벨)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이 1928년에 작곡한 관현악곡 ‘볼레로’는 안무가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선사해 온 클래식이다. 스페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라벨이 춤곡으로 작곡한 이국적인 색채의 볼레로는 영화 등 여러 작품에 삽입곡으로 쓰이면서 대중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단순한 리듬이 반복되면서 악기가 하나둘씩 추가되고 음량을 점점 부풀려가다가 마지막에 전체 악기가 휘몰아치는 특징이 돋보이는 곡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새달 2~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올해 첫 신작으로 파격적인 볼레로를 선보인다. 현대 무용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안무가들이 선보이는 세 가지 색깔의 볼레로다. 안무가 김용걸, 김설진, 김보람에게 볼레로라는 곡의 매력과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군무】 무용수, 음표가 되다국립발레단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파리 오페라발레단에 입단해 솔리스트로 활약한 김용걸(44)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37명의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수원시립교향악단 85명의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와 대규모 군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클래식 발레 동작을 베이스로 그 위에 위트 있는 독창적인 동작을 조합했다. “파리 오페라발레단에서 전설적인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의 볼레로 공연에 참여했을 때 한 달 이상 거의 매일 이 음악을 반복해서 들었어요. 반복해서 들으니까 그 음악의 가치를 알겠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제가 해 보려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연륜이 더 쌓이면 해 보자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다 지난해 한예종 정기공연 때 이 볼레로 공연을 했었어요. 그때보다 좀더 짜임새를 치밀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무용수들의 폭발하는 에너지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볼레로 멜로디에 무용수들의 동작을 정확히 맞추는 데 가장 중점을 뒀어요. 무용수의 움직임이 악보 위에서 음표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죠. 사실 이번 작품은 어쩌면 위험한 기획일 수도 있어요. 똑같은 음악을 사용한 무대가 세 번 이어지다 보니 잘못하면 지루할 수 있으니까요. 그만큼 이번 작품은 다른 나라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해체】 소리, 볼레로 만들다 케이블 채널 예능프로그램 ‘댄싱9 시즌2’에서 우승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김설진(36) 크리에이터 그룹 ‘무버’ 예술감독은 ‘무버’ 멤버 5명과 함께 무대에 선다. 음악의 형태와 시간을 분석하는 것보다 작품 속 인물과 상황이 지닌 결을 춤으로 발전시키는 데 흥미를 느낀다는 김설진은 볼레로를 해체하고 무너뜨린 후 새롭게 쌓아 올렸다. “볼레로의 매력은 ‘공든 탑 무너뜨리기’ 같아요. 반복적인 것들을 쌓아 가다가 결국엔 과감히 터뜨리거든요. 볼레로를 많이 듣다 보니 일상의 소음들, 예를 들면 책상을 두드리는 소리, 볼펜을 치는 소리 등이 마치 볼레로의 음악처럼 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이 소리들만으로도 볼레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라벨이 ‘볼레로에는 음악이 없다’라는 말을 했는데 역으로 그럼 음악을 빼고도 볼레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번 작품 ‘볼레로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도 볼레로 음악을 사용한 작품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예전 작업들이 볼레로에 대한 ‘공부’, ‘도전’, ‘이야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새롭게 ‘만들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작품을 보실 때 어떤 소리가 어떻게 음악이 되는지, 혹은 그 소리에 숨겨 놓은 의미가 있는지 자유롭게 상상하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표현】 철저하게, 처절하게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예술감독이자 안무가인 김보람(34)은 ‘인간이 가진 표현의 기원에 대한 추적’이라는 흥미로운 콘셉트에서 출발한 작품을 선보인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단원 8명과 함께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음악 한 곡을 분석할 때 초 단위로 쪼개서 치밀하게 분석하는 김보람은 볼레로 특유의 선율과 리듬을 분해하고 재조립했다. “무용수들이 음악에 맞춰 얼마나 자신의 몸을 철저하고 처절하게 움직이는지에 중점을 맞췄어요. 제가 만든 안무보다는 무용수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기를 표출하고 싶은 마음과 그 마음이 몸으로 나오기까지의 과정에 집중하고 있어요. 제가 꼽는 볼레로의 매력은 아무래도 구조적인 부분이에요. 반복적인 리듬이 계속 진행되지만 똑같은 반복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롭게 채워 나가잖아요. 이건 자연이나 사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아 신기해요. 그렇듯 제 작품도 어떤 구도 안에서 계속 확장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어요. 이번이 7번째 볼레로 작품인데 볼레로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서 항상 안무를 더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매번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서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이번이 마지막 볼레로가 될 거예요. 그만큼 열심히 만들었거든요.”
  • 형형색색 예쁜 모양의 파프리카, 색에 따라 맛도 영양도 ‘차이’

    형형색색 예쁜 모양의 파프리카, 색에 따라 맛도 영양도 ‘차이’

    파프리카는 수분과 영양분이 풍부한 데다 칼로리는 낮은 좋은 식재료다. 때문에 오늘날 여러 요리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육류 요리뿐 아니라 야채요리, 바비큐소스, 드레싱, 오믈렛 등 다양한 식재료로 사랑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단맛을 지니고 매운맛이 없으므로 샐러드에 첨가되어 생식되기도 하며 기름과 잘 어울려 볶음, 조림, 전에 이용된다. 그런데 파프리카는 부드러운 맛과 달콤한 향기, 풍부한 영양뿐 아니라 모양도 예쁘게 생겼다. 빨강, 노랑, 초록, 주황색 등 알록달록한 원색이다. 음식에 따라 다양한 색의 파프리카를 액세서리로 추가할 경우 완성된 음식을 더 예뻐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파프리카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A(RE),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파프리카에 함유된 비타민C 양은 레몬의 2배, 오렌지의 3배, 키위의 4배, 당근의 20배 정도다. 여기에 베타카로틴의 경우 오렌지보다 4배 가량이 더 들어있다. 따라서 파프리카를 지속 섭취하면 면역력 증진 및 심혈관계·야맹증·안구건조증·피부 질환 예방에 좋다. 또한 파프리카에 함유된 칼륨 성분 덕분에 고혈압 환자에게도 유익하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 등에 의한 공해물질을 제어하는 효과도 나타낸다. 파프리카는 당도는 높지만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일반 채소 및 과일류에 함유되어 있는 기타 성분들이 골고루 다량 함유돼 있다. 파프리카는 색깔 별로 영양 성분 함유량 및 효능이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빨간색 파프리카는 리코펜이 많아 항산화 작용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특히 암, 관상동맥증, 골다공증 예방 및 아이들의 성장 촉진에 좋다. 주황색 파프리카는 비타민A가 풍부해 시력 보호 및 눈 건강, 피부미백, 피부염 예방에 효과적이고,노란색 파프리카는 비타민C가 풍부해 스트레스 해소, 혈액 순환 개선, 혈관 강화,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초록색 파프리카는 캡사이신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가장 낮다. 여기에 지방을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빈혈 예방에 기여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文대통령, 4대강 정책감사 지시 “불법·비리시 상응처리”

    文대통령, 4대강 정책감사 지시 “불법·비리시 상응처리”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됐지만 졸속 추진 탓에 이른바 ‘녹조라테(낙동강 녹조) 현상’ 등 환경 재앙을 초래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은 4대강 사업과 관련, 문재인 정부가 ‘복원’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및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지시에 이은 ‘적폐 청산’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녹조 발생 우려가 큰 4대강에 있는 보(洑)를 상시 개방하고, 정책 결정 및 집행과정에 대한 감사원의 정책감사를 지시했다. 청와대는 “정책감사에서 명백한 불법 행위나 비리가 나타날 경우 상응하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감사 결과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문 대통령은 22일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녹조 발생 우려가 심한 6개 보부터 상시 개방에 착수하고, 4대강 사업의 정책 결정 및 집행 과정에 대한 정책감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수현 사회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4대강에 있는 16개 보 가운데 고령보, 달성보, 창녕보, 함안보(이상 낙동강), 공주보(금강), 죽산보(영산강) 등 6개 보는 다음달 1일부터 취수와 농업용수 이용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까지 수문이 개방된다. 나머지 10개 보는 생태계 상황 및 수자원 확보, 보 안전성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4대강 민관합동조사·평가단을 구성하고 16개 보의 생태계 변화, 수질, 수량 상태 등을 관찰한 뒤 2018년 말까지 보를 유지한 채 보강을 할지, 철거할지 등 처리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백서로 발간키로 했다. “4대강 사업의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이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왜 환경 문제와 수자원 확보 사업이 균형 있게 추진되지 못했는지를 감사를 통해 살펴보겠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정책감사가 개인의 비리·위법 사항을 찾아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전 정부에 대한 색깔 지우기로 보는 시선도 있을 수 있겠으나 그런 생각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국토교통부 수자원국을 환경부로 이관해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수량 확보를 담당하는 수자원공사도 환경부 산하로 이관돼 수질관리를 책임지는 환경부 환경공단과의 역할 조정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4대강 재감사, 추진 과정 정책 오류 밝혀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4대강 사업 정책 결정 및 집행 과정에 대한 정책감사를 벌이라고 감사원에 지시했다. 4대강의 16개 보(洑)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녹조 발생 우려가 큰 6개 보부터 상시 개방할 것도 아울러 지시했다. 이명박 정부가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추진한 4대강 사업의 효용을 사실상 전면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만큼 정책성 타당성이 결여된 사업이 어떤 이유로 성급하게 추진됐는지를 들여다보라는 지시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감사의 초점이 개인의 비리·위법 사항을 찾아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관련 인사들이 수사 대상이 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김 수석도 “명백한 위법·불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상응하는 후속 조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강과 금강, 영산강, 낙동강의 4대강 사업은 수질 개선과 가뭄·홍수 예방을 내걸고 모두 22조 20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거대 토목공사였다. 하지만 가뭄·홍수의 일부 예방 효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수중 미생물이 창궐하면서 사업 목적의 하나였던 ‘생태 복원’과는 거리가 한참 먼 결과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 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정책 결정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졌는지 따져 보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환경이 모든 가치에 앞서는 핵심 가치로 떠오른 상황에서 ‘녹조라테’가 돼 버린 강물을 다시 깨끗하게 하는 노력은 불가피하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그동안 세 차례 있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1월 ‘4대강 사업 주요 시설물 품질과 수질 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서는 “4대강 사업이 총체적 부실을 안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1차 감사에서는 공사비 낭비와 무리한 공기 단축 말고는 상당 부분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반면 2013년 정부 교체 직전의 2차 감사에서는 “설계 부실에 따른 보의 내구성 부족과 보강 공사 부실, 수질 악화” 등을 문제 삼아 4대강 사업이 전반적 부실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번번이 정치 환경에 좌우되는 감사를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감사원은 이번만큼은 소신에 따른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4대강 감사가 글자 그대로 투명한 정책감사가 돼야 함은 또다시 강조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김 수석도 “전 정부에 대한 색깔 지우기로 보는 시선도 있을 수 있겠으나 그런 생각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대강 같은 정책적 오류에 고의가 개입됐다면 당국자는 말할 것도 없고 동조한 전문가와 지식인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과거 문 대통령의 발언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문 대통령의 표현처럼 ‘연봉 2200만원짜리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 수 있는’ 사업이 표류했는데 정책적 책임을 묻는 것마저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환경을 살리고 의혹도 해소하는 감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 스타 작곡가 김형석 “난 음악인, 정치 생각 전혀 없어”

    스타 작곡가 김형석 “난 음악인, 정치 생각 전혀 없어”

    가요계 음원차트 1위를 점령하며 히트한 ‘언니쓰’의 ‘맞지?’를 만든 스타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51). 이 곡은 월드 스타 싸이,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 사이에서 막강한 흥행력을 과시하며 롱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청담동에서 만난 그는 “‘언니쓰’ 멤버들 모두 굉장히 착하고 친화력이 강하다”면서 “멤버들에게 영감을 받아 영화 ‘써니’ 같은 밝고 즐거운 느낌의 곡을 만들려고 했는데 이렇게 인기를 끌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KBS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걸그룹 프로젝트 시즌2 총 프로듀서를 맡은 그는 “작곡 인생 중에 가장 힘들고 가장 뿌듯한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처음 타이틀곡은 섹시한 스타일의 전자음악(EDM)이었는데 고등학교 1학년인 (전)소미와 분위기가 안 맞아서 섹시 콘셉트를 빼고 신나고 재미있는 분위기의 ‘맞지?’로 곡을 변경했죠. 멤버들 중에는 춤도 잘 추고 음색도 좋고 배려심 깊은 공민지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실력이 일취월장한 멤버는 김숙이죠. (김)숙이가 후렴구를 부를지는 정말 몰랐어요(웃음).”한양대 작곡과를 졸업한 그는 고(故) 유재하의 음악에 심취해 1989년 대중음악으로 작곡가로 데뷔한 뒤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등을 만든 히트곡 제조기다. 1260여곡을 저작권 등록한 국내 최대 창작 음원 보유자이기도 하다. 끊임없는 창작의 원천에 대해 묻자 “사물을 바라볼 때 메타포를 중시하고 감성을 유지하기 위해 환경을 바꾸는 등 삶 속에서 꾸준하게 훈련하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음악, 영화, 드라마, 매니지먼트, 공연, 출판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키위미디어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이효리가 소속된 케이튠 콜렉티브와 힙합 레이블 사이커델릭 레코즈 코리아, 케이팝 전문 레이블 키위팝 등 세 개의 레이블이 있는 음악 부문을 직접 이끌고 있다. 그는 키위가 SM, YG, JYP 등 다른 기획사와는 차별화된 글로벌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라고 강조했다. 2010년부터 중국 TV 예능 프로그램의 가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현지 음악 관계자와 친분을 쌓은 김회장은 한한령 속에서도 꾸준히 중국을 오가며 신뢰를 쌓았다. 다음달 중국 상하이에 오픈하는 실용 음악 아카데미인 ‘동방 상하이 스타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중국 음악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중국은 화교까지 합치면 27억명 인구인데 한국 콘텐츠를 파는 자회사 개념이 아니라 중국 내에 법인을 만들고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중국은 자신들의 전통을 상당히 중시하기 때문에 현대적인 음악에 전통을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죠. 빨리 현지에 들어가 케이팝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안을 찾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 선수를 뺏길 가능성이 커요. 앞으로 중국에서 음악 페스티벌 등 엔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키위 산하 세 개의 레이블을 각기 개성있고 전문적인 레이블로 운영하고 싶다는 그는 가요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효리의 새 앨범에 대해서 “음악적인 색깔이 상당히 깊어지고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이)효리에게 새 앨범을 전적으로 맡겼는데 효리만이 할 수 있는 음악과 표현으로 진정성에 승부를 걸고 있어요. 그동안 명상을 많이 해서 그런지 공력도 많이 생기고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더라구요.” 한편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중문화계 대표 인맥으로 꼽힌다. 2012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의 선거송 ‘사람이 먼저다’를 작곡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번 대선에서도 지난 4월 세월호 추모곡 ‘그리움 만진다’ 뮤직 비디오에 문 대통령을 출연시키고, 프리허그 행사 때 연주를 하며 지근거리에서 그를 도왔다. 그가 한마디로 정의하는 문 대통령은 ‘깊은 사람’이다. 그는 “선거 전이라 세월호 뮤비 출연이 부담스러웠을 텐데 ‘희생자들에게 누군가 책임 있는 사람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취지를 말씀드렸더니 선뜻 출연해주셨다”고 말했다. 문화 관련 공직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음악 하는 사람이고 정치에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대신 문 대통령에게 강력한 문화예술계 지원을 주문했다. “당선 직후에 문 대통령께 전화를 드렸는데 목이 메인 제가 이야기를 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줬던 것이 기억에 납니다. 그런 배려심으로 앞으로 문화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고, 예술이 마음껏 사람들을 웃기고 울릴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어요. 정책적으로는 한류와 케이팝을 비롯해 스트릿 댄스와 패션 산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투시기로 3~4초면 ‘해독’… 은박지 싼 밀수품 딱 걸렸어

    투시기로 3~4초면 ‘해독’… 은박지 싼 밀수품 딱 걸렸어

    하루 평균 500대 가까운 항공기가 쉬지 않고 뜨고 내리며 약 14만명이 이용하는 ‘동북아 허브’ 인천공항 보안구역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인천공항 보안구역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곳으로 승객은 알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CIQ’(세관·출입국 관리·검역)를 직접 돌아봤다.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엑스레이로 입국 항공기의 짐을 살펴보는 ‘보안검색실’.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구역이다. 기자도 철저한 보안 검색을 거친 뒤에야 어렵사리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검색실 내부는 공항 관제탑을 연상케 했다. 검색 요원들이 각자 자신이 맡은 엑스레이 투시 모니터에 앉아 항공기에서 갓 나온 화물을 일일이 살폈다. 사진 촬영은 금지됐다. 인천공항을 통과하는 하루 평균 6만여개의 화물에서 무기류나 마약, 불법 반입된 동식물, 과세 대상 물품, 여행객이 모르고 사 온 현지 식품 등을 검사했다.때마침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온 비행기에서 짐이 쏟아졌다. 거의 모든 수하물에 보드카가 들어 있었다. 규정(한 사람당 1병)을 비웃듯 4~5병씩 담겨 있는 가방도 예사였다. 일부에선 무기류로 의심되는 빛나는 물체도 보였다. 그때마다 이들은 가방을 운반하는 현장 직원에게 “가방에 재검용 실을 붙여 달라”고 무전을 보냈다. 이렇게 실이 붙은 화물은 RFID 시스템을 통해 위치가 추적되고 폐쇄회로(CC)TV로 자동 감시된다. 이들이 엑스레이 투시기로 가방 하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3~4초 정도. 짐 속의 내용물은 단지 푸른색과 오렌지색으로만 보인다. 일반인은 ‘해독’이 불가능하다. 보안검색실을 진두지휘하는 한순남(58) 인천세관 공항감시과 팀장은 “수년간의 교육과 훈련을 통해 엑스레이 색깔과 모양만으로도 위해 물품, 과세 대상, 검역 물품 여부를 정확히 찾아낸다. 이 분야는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했다.‘21년차 베테랑’ 임영숙(53) 교관은 “24시간 항공기가 착륙해 수시로 일이 몰리다 보니 식사는 대부분 앉은 자리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한다”면서 “하루 종일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일하기 때문에 비타민D 영양제를 늘 먹는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짐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보려고 입국장 내 세관구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캐로셀(회전식 컨베이어벨트)이 둔탁한 기계음을 내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세관신고서 제출대와 출구 사이에 설치된 대형 엑스선 검색기도 가동에 들어갔다. 마약 탐지견 ‘델라’(7·라브라도 리트리버)도 마약탐지팀 김기열 핸들러의 손에 이끌려 의심스러운 가방을 쉬지 않고 찾아다녔다. 델라가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는지 보려고 극미량의 마약(대마초)을 숨긴 테스트용 가방을 캐로셀 위에 올려 뒀다. 이곳저곳 가방 냄새를 맡던 델라는 곧바로 마약이 든 가방을 찾아내 그 자리에 앉았다 가방이 움직이면 다시 일어나 따라가길 반복했다. 마약 탐지 업무를 총괄하는 최동권 팀장은 “전 세계 대부분 공항에서 (우리처럼) 리트리버 종을 마약 탐지견으로 사용한다”면서 “친근하고 귀여운 외모 덕분에 승객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 주인(핸들러)에 대한 충성심도 남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분쯤 지나자 입국 심사를 마친 승객이 하나둘 걸어 나왔다. 자신의 짐을 찾은 승객들이 세관신고서를 제출하자 세관 직원이 일부 승객을 별도의 검색대로 안내했다. 앞서 엑스레이 검색에서 재검용 실이 붙거나 국내 면세점 구매 이력 등을 분석해 고가 물품을 밀반입할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다. “휴대한 짐을 모두 검색대에 올려 달라”는 요청에 승객들은 손가방과 짐가방을 모두 열었다. 한 신혼부부의 짐에서 명품 시계와 가방이 나왔다. “세관에 신고할 물품이 없다”고 잡아떼던 이 여성은 결국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관세를 납부했다. 한 러시아 여성의 짐에서도 국내 반입이 금지된 농산물이 발견돼 압수 처리됐다. 특히 이날 검색에선 한 중국인 관광객 A씨의 가방에서 필로폰을 찾아내는 ‘쾌거’를 거뒀다. 개인용 약재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마약을 숨긴 사실을 검색 요원들이 직감적으로 알아낸 덕분이다. 수많은 관광객 가운에 어떻게 A씨를 검색 대상으로 지목할 수 있었는지를 묻자 박상철 관세청 주무관은 “과거 출입국 기록이나 이용 항공편, 물품 구매 이력 등을 종합해 우리 나름의 방식으로 조사 대상을 정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 유치품 보관창고에 들렀다. 앞서 검색 과정에서 압수한 밀반입 물품이 모두 이곳으로 모인다. 창고 선반에는 샤넬·구찌·프라다·루이뷔통 같은 수백만원대의 명품 가방이 즐비했다. 1000만원이 넘는 에르메스 가방이 유치되기도 한다고. 명품 가방의 경우 대부분 관세를 내고 찾아가지만 일부는 유치 기한(2개월)을 넘겨 경매에 부쳐진다. 모조품(일명 ‘짝퉁’)은 전량 폐기가 원칙이지만 상표권자가 허락할 경우 브랜드를 지운 뒤 제3국에 인도적 목적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고가품을 밀반입하는 수법이 치밀해져 세관 직원들을 애먹이기도 한다. 명품 밀반입 적발 시 부부나 가족이 한결같이 “모르는 사람”이라고 우기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일부에선 글자가 가득한 신문지로 밀수품을 포장하고 그 위를 은박지로 한 번 더 싸기도 한다. 엑스레이 검색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다. 마약류에는 향수 등을 뿌려 탐지견을 교란시키려고도 한다. 이 모든 것은 다 인터넷을 통해 익힌 나름의 노하우라는 것이 세관의 설명이다. 하변길 대변인은 “인터넷에 보면 ‘세관에 안 걸리는 요령’ 같은 정보가 떠돌아다니는데 다 의미 없고 부질없는 짓”이라면서 “여행객은 모를 수도 있지만 외국에서 오는 모든 우편물과 수하물은 세관에서 100% 다 검사되며, 승객이 생각해 볼 만한 모든 종류의 트릭은 이미 관세청에서 다 파악해 맞춤형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관 직원들은 ‘승객의 솔직한 답변’을 강조했다. 이미 증거를 확보한 상태에서 검사를 하는 것인데 거짓말로 우겨 봐야 결국 세금만 더 내고 ‘블랙리스트’에도 오르기 때문이다. 지나친 비협조나 반항 등으로 세관의 여행자 정보 사전확인 시스템(APIS)에 따라 조사 대상자로 지정되면 해외여행 때마다 검색 대상으로 지목돼 평생 불이익을 받는다. 박상철 주무관은 “최근 태국에서 입국하던 한 관광객이 멸종위기종인 검은술마모셋 원숭이 1마리와 비단마모셋 원숭이 3마리를 가방에 담아 국내로 들어오려다 적발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공항에선 수시로 벌어진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文대통령 “4대강 사업 감사… 불법 땐 상응 조치”

    文대통령 “4대강 사업 감사… 불법 땐 상응 조치”

    민관합동조사단 꾸려 수질 관찰… MB정부 수사 가능성 배제 못해 국토부 수자원국, 환경부로 이관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됐지만 졸속 추진 탓에 환경 재앙을 초래했다는 논란이 계속돼 온 ‘4대강 사업’에 문재인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4대강에 있는 보(洑)를 상시 개방하고 정책 결정 및 집행과정에 대한 감사원의 정책감사를 지시했다. 청와대는 “정책감사에서 명백한 불법 행위나 비리가 나타날 경우 상응하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감사 결과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문 대통령은 22일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녹조 발생 우려가 심한 6개 보부터 상시 개방에 착수하고, 4대강 사업의 정책 결정 및 집행과정에 대한 정책감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수현 사회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4대강에 있는 16개 보 가운데 강정고령보, 달성보, 창녕보, 함안보(이상 낙동강), 공주보(금강), 죽산보(영산강) 등 6개 보는 다음달 1일부터 취수와 농업용수 이용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까지 수문이 개방된다. 나머지 10개 보는 생태계 상황 및 수자원 확보, 보 안전성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4대강 민관합동조사·평가단을 구성하고 16개 보의 생태계 변화, 수질, 수량 상태 등을 관찰한 뒤 2018년 말까지 보를 유지한 채 보강을 할지, 철거할지 등 처리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백서로 발간키로 했다. “4대강 사업의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이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왜 환경 문제와 수자원 확보 사업이 균형 있게 추진되지 못했는지를 감사를 통해 살펴보겠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이번 정책감사가 개인의 비리·위법 사항을 찾아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김 수석은 “전 정부에 대한 색깔 지우기로 보는 시선도 있을 수 있겠으나 그런 생각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왜 조급하게 졸속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을 시행했던가 하는 점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국토교통부 수자원국을 환경부로 이관해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수량 확보를 담당하는 수자원공사도 환경부 산하로 이관돼 수질관리를 책임지는 환경부 환경공단과의 역할 조정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편의점 김밥서 어금니 추정 이물질…제조사 “추가 조사 진행 중”

    편의점 김밥서 어금니 추정 이물질…제조사 “추가 조사 진행 중”

    국내 한 유명 편의점에서 판매한 김밥에서 사람 치아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조사는 공정 과정 검사에 나섰다. 22일 강원도 동해시에 사는 A(45)씨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한 편의점에서 산 2000원짜리 불고기 김밥에서 사람의 이로 추정되는 어금니 2개가 나왔다. 해당 김밥은 식품 안전관리 인증기준(HACCP·해썹)을 받은 제품이다.김밥을 먹던 A씨는 밥 사이에서 이물질을 발견하자마자 해당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점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김밥을 사와 인근 숙소에서 먹던 도중 어금니 2개가 나와 바로 편의점 측에 알렸다”며 “제조사 측에서 사흘 뒤 조사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이 사실을 전달받은 김밥 제조사와 편의점 본사는 해당 김밥을 회수하고 어금니가 발견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제품의 전 공정 과정을 조사 중이다. 제조사 측은 당시 김밥을 제조한 작업자들을 확인한 결과, 김밥에서 나온 어금니가 이들의 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제조사 품질 담당자는 “발견된 어금니는 이의 색깔과 같은 색으로 때운 이였다”며 “당시 김밥을 만든 작업자들을 확인했지만, 이들 가운데 이가 빠진 사람은 없어 김밥 제조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제조사는 김밥에 들어갈 쌀, 김, 채소 등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들을 상대로 공정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4대강 감사, 전 정부 색깔 지우기 아냐” (일문일답)

    靑 “4대강 감사, 전 정부 색깔 지우기 아냐” (일문일답)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 감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 청와대는 “전 정부 색깔지우기라는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생각은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이번 감사는 개인 비위나 부당한 행위에 대한 판단이 목적이 아니다”라고 거듭 정치적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내에서의 의사 결정과 집행에 있어서 균형성과 정확성 문제를 따지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법적인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며 “우선 감사 결과를 봐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음은 김 수석과의 일문일답이다. →4대강 감사는 박근혜 정부에서 했는데. 감사 주체는.-그동안 감사가 3차례 있었다. 2차례는 이명박 정부 때 이뤄졌기 때문에 감사 자체를 불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께서는 충분치 못하다는 판단하고 있었을 것 같다. 박근혜 정부 때도 있었지만 담합 건설업체 관련한 것이 주였다.이번 감사는 도대체 왜 정부 정책이 환경성이라는 지켜야할 가치, 수자원 확보, 국책사업 정책 목표들이 내부로부터 균형있게 추진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교훈을 얻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다. 특히 환경부는 4계절 환경영향평가 했어야했는데 그것을 못한 채 진행됐다. 정책감사를 강행하는 이유는 앞으로도 이런 대규모 국책사업에서 빚어질 수 있는 정부 내 평형과 견제를 제대로 들여다 보기 위해서다. 감사 주체는 감사원이다. →불법이 발견되면 상응하는 조치나 법적 징계가 따르나.-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 우선 감사 결과를 봐야 한다. →사업을 주도한 사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감사대상에 포함되나.-제가 드릴 말씀은 아닌 거 같다. 여기에 대해 전정부 색깔지우기라는 시각이나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생각은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 오히려 당면 과제인 4대강을 여름이 닥치기 전에 정리하려는 생각이다. 또 하나는 정부가 왜 이렇게 성급하게, 표현을 거칠게 하자면 조급하고 졸속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을 진행했는가에 대해 확인하겠다는 판단이다. →감사원에 감사 요구할 수 있는 건 국회라고 아는데.-세부사항은 민정수석과 상의를 해봐야 할 거 같은데 제 상식으로는 대통령이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당시 4대강 추친했던 공무원들 중에는 옷 벗은 사람 있다. 감사가 될지 의문이고 비위가 드러나면 현직에 있는 고위 공무원도 책임을 묻게 되나.- 성급한 예단일 거 같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번 감사는 개인 비위나 부당한 행위에 대한 판단이 목적이 아니고 정부 내에서의 의사 결정과 집행에 있어서 균형성, 정확성 문제를 따지는 데 목적이 있다. →4대강을 시작으로 자원외교라든지 방산외교에 대한 감사로 넓혀갈 수 있나.-제가 아는 한 그런 판단이나 논의는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정치적 영향력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기본 원칙적으로는 개인비리를 특정하거나 개인비리 파악에 목적을 둔 감사가 아닌 것은 명백하다. →물관리를 일원화한다고 했는데 수자원공사 역할이 편입되는 것인가.-현재 수자원공사는 수량확보 차원의 공기업이다. 환경부에는 환경 관리공단이 수질 관리 공기업 역할을 하고 있다. 두 기관을 통합하진 않지만 적어도 물은 수량수질 통합 방식의 공기업 개편도 불가피하다. 수자원공사를 환경부 산하로 옮기는 것은 조직개편에 포함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로’ 첫 주말 23만명 발길…도심 공중정원 눈길

    ‘서울로’ 첫 주말 23만명 발길…도심 공중정원 눈길

    불볕더위에도 남녀노소 산책길 트램펄린 ‘방방놀이터’ 인기만점 “1970년대 산업화 시대를 상징했던 자동차 전용 고가가 사람을 위한 보행로로 변화했다. 성장만을 믿고 의지하던 시대에서 시민의 행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로 바뀌었음을 상징한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역 고가도로가 ‘서울로 7017’ 공중정원으로 정식 개장한 지난 20일 이렇게 축사했다. 2014년 9월 박 시장이 미국 뉴욕에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구상을 발표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1970년에 지어진 서울역 고가도로는 오랜 추억을 뒤로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정원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에도 주말 동안 23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개장한 오전 10시 이전부터 서울로에 진입할 수 있는 퇴계로, 만리동 등 주요 진입로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60~70대 노인들은 모자와 양산으로 햇빛을 피하며, 연신 부채질했다. 서울시 공식 집계는 23만 6050명(21일 오후 7시 기준)이다.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친구와 온 양은희(26·여)씨는 “문화행사들로 눈과 귀가 즐겁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트램펄린을 마련한 ‘방방놀이터’도 눈에 띈다”면서 “도심 고층 건물 사이에 6개 지역으로 이어지는 보행길을 만든 건 좋은 시도”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만리동 광장 쪽에 마련된 ‘거리 예술존’에서는 오즈의 마법사 OST인 ‘오버 더 레인보우’가 흘러나왔고, 대우재단빌딩 연결로에서는 ‘서울로 365 패션쇼’가 열렸다. 밤이 되자 은은한 청색 조명이 켜진 서울로는 노을과 어울러져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박규빈(9·여)양은 서울로 곳곳에 놓인 다양한 식물들에 정신을 빼앗긴 듯했다. 서울로에는 645개의 원형 화분에 50과 228종 2만 4085그루의 꽃과 나무들이 있다. 박양은 “평소에 못 보던 식물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학교 체험 학습 시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미진한 부분도 없지는 않다. 식물 이름을 따서 명명한 수국식빵(토스트), 목련다방(전통차) 등 간식 가게들은 개장한 날 오후 5시쯤 문을 열었다. 족욕 시설은 사용 중간에 문제가 발생했다. 안내 표지판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전에서 올라온 지체장애인 박승현(38)씨는 “안내 표지판이 글자와 배경 색깔이 비슷해서 그런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장애인 화장실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보행 불편’, ‘휴식 공간 부족’ 등 그동안 지적돼 온 문제들도 빠른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진입 통제를 해 고가의 수용인원을 최대 5000명 정도로 조절하고, 그늘막 등 휴식·편의 시설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개장 전 논란을 빚은 공공예술 작품 ‘슈즈트리’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들어 연신 사진을 찍고, 감상평을 한마디씩 내놨다. 슈즈트리는 헌 신발 3만 켤레를 활용해 만든 높이 17m의 설치미술 작품이다. 경기 광명에서 온 설준석(44)씨는 “조금 전 슈즈트리에 꽃을 심는 행사에 참여하고 왔다”면서 “신발이 보행길로 바뀐 서울로의 의미를 잘 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서구 화곡동에서 온 최하나(29)씨는 “예술적 차원에서 이해해 봐도 아쉬운 느낌이 분명히 있다. 작품 자체가 기괴하고 ‘신발=보행로’식의 접근은 너무 1차원적”이라고 혹평했다. 우려했던 악취는 없었다. 개장 이튿날인 21일에는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서울로 7017 상부를 거쳐 남산공원 백범광장으로 돌아오는 걷기대회 ‘거북이마라톤’이 열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공상 소방관 도우려고 폐방화복 가방 만들었죠

    공상 소방관 도우려고 폐방화복 가방 만들었죠

    “방화복에는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서 벌인 사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본래 색깔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검게 그을렸고 여기저기 긁힌 자국이 선명하죠. 사연이 담긴 방화복인데 그냥 버려지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생각 끝에 방화복을 활용한 가방과 팔찌 등을 만들기 시작했고, 수익으로 공상을 당하고도 소송을 해야 하는 소방관들을 돕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학생회관에서 만난 동아리 인액터스(Enactus) 학생들은 폐방화복이 수북이 쌓인 동아리방으로 안내했다. 4학년인 고주현(22)씨는 “이달 초에 경북 포항의 한 소방서에서 수거해 온 폐방화복”이라며 “방화복에 쓰이는 ‘메타아라미드’ 섬유는 불과 물에 강해 생활방수는 물론 방화 기능까지 있는 가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고씨 등 6명의 회원은 내구연한 3년이 지나면 폐기되는 방화복을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의 협조로 전국 소방서에서 수거해 세탁한다. 이후 직접 폐방화복을 잘라 가방이나 팔찌용 원단을 만들고 공장으로 넘겨 제품을 완성한다. ●크라우드펀딩 목표액 20배 모금 제품 개발에 나선 건 지난해 7월이다. 고씨는 “사회적기업 동아리의 역할을 고민하다 소방관의 처우 개선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당시 암에 걸려 사망한 소방관이 공무상 사망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소식<서울신문 2016년 7월 5일자 9면>을 접하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울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동아리 학생들의 다양한 전공을 살려 제품 디자인은 했지만 유통·판매 경로를 찾기 어려웠다. 결국 지난달 포털사이트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에 나섰다. 이달 25일까지 모금 목표가 200만원이었지만 이미 20배를 넘어선 4139만원이 모였다. 펀딩은 폐방화복으로 만든 가방(6만원)과 팔찌(1만 7000원)를 구매하거나 순수 기부를 하는 방식이다. 고씨는 “제품 판매뿐 아니라 소방관 처우 개선 문제를 알리는 게 목적이었는데 많은 분이 공감해 주셨다”며 “지속적으로 공상을 당한 소방관에게 도움이 되도록 신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사회적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판매 이익 중 방화복 수거비용, 세탁비용, 제품 제작비 등을 제외한 수익과 순수 기부금은 모두 소방관의 공상 인정을 위한 소송비용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암에 걸린 소방관이 공무원연금공단에서 공상을 인정받은 경우는 18명 가운데 단 1명(5.6%)뿐이다. 암에 걸린 소방관들은 업무와 암의 상관관계를 스스로 입증해야 재판 전에 공무원연금공단에서 공상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입증 능력이 없는 소방관과 유족들은 행정소송에 매달리게 된다. ●중증질환 공상추정법 발의 중 한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난·재해 현장에서 일정 기간 이상 구호·수습 업무에 종사한 공무원에게 중증·희귀질병이 발생한 경우 이를 공무상 질병으로 추정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지난 10일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업무와 공무상 질병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없음을 입증할 책임을 소방관이 아닌 공무원연금공단이 부담하도록 규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개장 반나절만에 방문객 7만명 돌파한 ‘서울로 7017’

    개장 반나절만에 방문객 7만명 돌파한 ‘서울로 7017’

    ‘보행불편’, ‘안내 표지판’ 등은 아쉬워 서울역 고가도로가 ‘서울로 7017’ 공중정원으로 정비를 마치고 20일 정식 개장했다. 2014년 9월 박원순 시장이 미국 뉴욕에서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 구상을 발표한 지 2년 8개월만이다. 1970년에 지어진 서울역 고가도로는 오랜 추억을 뒤로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정원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로7017은 ‘지우고 새로 쓰는’ 전면철거형 개발 중심도시에서 ‘고쳐 쓰고 다시 쓰는’ 지속가능한 재생의 도시로 전환하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에도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공식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서울로에 진입할 수 있는 퇴계로, 만리동 등 주요 진입로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60~70대 노인들은 모자와 양산으로 햇빛을 피하며, 연신 부채질을 해댔다. 시에 따르면 오후 5시까지 서울로를 방문한 사람은 7만 4000명에 이른다. 방문객은 연인, 가족, 외국인, 친구 등 다채로웠다. 친구와 함께 서울로를 찾은 양은희(26·여)씨는 “곳곳에서 이뤄지는 문화행사들을 보니 눈과 귀가 즐겁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트램폴린을 마련한 ‘방방놀이터’도 눈에 띈다”면서 “도심 고층 건물 사이에 6개 지역으로 이어지는 보행길을 만든 건 좋은 시도”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만리동 광장 쪽에 마련된 ‘거리 예술존’에서는 오즈의 마법사 OST인 ‘오버 더 레인보우’가 흘러나왔다.박규빈(9·여)양은 서울로 곳곳에 놓인 다양한 식물들에 정신을 빼았긴 듯 했다. 서울로에는 645개의 원형화분에 50과 228종 2만 4085주의 꽃과 나무들이 있다. 박양은 기자가 다가서자 “평소에 못보던 식물을 볼수 있어 좋았어요. 학교 체험 학습 시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공식 개장을 했지만 미진한 부분도 있었다. 식물 이름을 따서 명명한 수국식빵(토스트), 목련다방(전통차) 등 간식 가게들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라 오전 내내 이용할 수 없었고, 곳곳에 공사 자재들이 눈에 띄었다. 시민들이 원형 벤치에 둘러앉아 발을 담글 수 있게 한 족욕 시설은 사용 중간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안내 표지판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았다. 아침 일찍부터 대전에서 올라온 지체장애인 박승현(38)씨는 “고가를 폐쇄할 때부터 지켜봤는데 공중정원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심심한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안내 표지판은 글자와 배경 색깔이 비슷해서 그런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장애인 화장실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보행불편’, ‘휴식 공간 부족’ 등 그동안 지적돼 온 문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개장 전 논란을 빚은 공공예술 작품 ‘슈즈트리’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사람들은 휴대폰을 들어 연신 사진을 찍고, 감상평을 한마디씩 내놨다. 슈즈트리는 헌 신발 3만 켤레를 활용해 만든 높이 17m의 설치미술 작품이다. 경기 광명에서 온 설준석(44)씨는 “조금 전 슈즈트리에 꽃을 심는 행사에 참여하고 왔다”면서 “신발이 보행길로 바뀐 서울로의 의미를 잘 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강서구 화곡동에서 온 최하나(29)씨는 “예술적 차원에서 이해해봐도 아쉬운 느낌은 분명히 있다. 작품 자체가 기괴하고 ‘신발=보행로’식의 접근은 너무 일차원적인 듯 하다”고 혹평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월호 참사 1129일 만에 허다윤양 신원 확인…선체 수색으론 처음

    세월호 참사 1129일 만에 허다윤양 신원 확인…선체 수색으론 처음

    세월호 참사 발생 1129일 만에 미수습자인 단원고 학생 허다윤양의 신원이 확인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9일 세월호 3측 객실 중앙부 우현(3-6구역)에서 수습된 유해의 치아와 치열을 감정한 결과 단원고 허다윤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법의관(법치의학)이 치아와 치열을 육안, 방사선(엑스레이) 검사로 분석하고 미수습자의 치과진료기록부, 치과 방사선 사진 사본 등 자료와 비교·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라 현장수습본부가 공식적으로 신원을 확인한 미수습자는 침몰해역에서 유해가 발굴된 단원고 고창석 교사에 이어 2명으로 늘었다. 선체 수색으로 미수습자 신원을 확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윤양의 유해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에 발견돼 불과 사흘 만에 신원이 확인됐다. 법치의학 감정이 DNA 분석보다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같은 구역에서 수습된 뼈들에 대한 분석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 구역에서는 지난 14일 3층 중앙부 우현 에스컬레이터 자리에서 2점이 나오고, 16일에는 치아 등 주요 부위 뼈가 나오는 등 4일간 뼈 49점이 수습됐다. 현장수습본부는 동일인의 것인지, 다른 사람의 것인지 분석을 의뢰했다. 단원고 교사와 학생 1명씩 신원이 공식 확인된 데 더해 4층 선미 부분에서 무더기로 나온 뼈는 단원고 학생 조은화양이 유력하다는 추정이 나온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허다윤양 어머니 박은미씨는 “치아는 확인됐는데 아직 다른 부위는 확인이 안 돼 온전히 찾았다고 볼 수 없다”며 “나머지 미수습자도 함께 돌아왔으면 한다”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팽목항과 목포신항을 지키며 딸을 기다려온 다윤양 부모는 기다림과 남겨짐의 고통을 반복하며 지난 3년을 보냈다. 2014년 4월 16일 ‘전원 구조’ 뉴스를 보고 물에 젖어 떨고 있을 막내딸 다윤이가 걱정돼 옷 한 벌 달랑 챙겨 진도에 내려왔던 박씨는 다윤양 옷이나 다윤양이 좋아하던 색깔 옷을 자주 입고 딸을 기다렸다. 2014년 8월 세월호 수중 수색 과정에서 다윤양의 가방이 발견됐고, 그 안에서 휴대전화, 명찰, 신발까지 나왔으나 기다리던 다윤양은 나오지 못했다. 다윤양 부모는 수색작업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6시 30분, 또는 7시 30분께 세월호 선체로 올라가 딸을 마중가는 심정으로 현장을 살펴보고 돌아오기를 반복해 왔다. 어머니 박씨는 아픈 몸을 이끌고 3년간 딸의 귀환을 기다려 왔다. 박씨는 “세월호가 3년 만에 인양된 기적이 일어났듯 9명 모두 찾는 기적이 우리에게 또다시 찾아올 거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민주묘지참배-기념식서 ‘흰옷’ 이언주, “예의 없다” 뭇매

    5·18민주묘지참배-기념식서 ‘흰옷’ 이언주, “예의 없다” 뭇매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연이어 흰색 옷을 입고 참석한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예의’ 논란에 휘말렸다. 이 의원은 18일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흰색 재킷을 입고 참석했다.바지와 윗옷은 검정색이었지만 그의 흰 재킷은 짙은 색깔 옷을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었다. 이 의원은 전날 오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을 때도 흰색 재킷에 흰 머플러를 착용한 바 있다. 이러한 차림의 이 의원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자 네티즌들은 “기념식에 흰옷을 입고 간 것은 상식에서 벗어난다”고 그의 복장을 지적했다.일부에서는 “흰옷이 안 된다는 법은 없다”고 이 의원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대다수는 “추모행사에서는 유가족이 흰색 옷을 입고 참석자들이 검은색 옷을 입는 것이 상례”라며 “적합한 복장은 아니다.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봄의 끝자락 첫사랑 같은 ‘분홍빛’ 설렘

    봄의 끝자락 첫사랑 같은 ‘분홍빛’ 설렘

    개화 시기에 맞춰 꽃을 완상하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이런저런 일들에 매인 도시의 직장인라면 더욱 그렇다. 봄꽃의 마지막 주자는 철쭉이다. 도시에선 진작 절정을 지났지만 지리산 바래봉 등 전국의 고산들에선 이제야 진분홍 아우성을 펼쳐 내고 있다. 올봄, 봄꽃들의 향연에 참여하지 못한 당신이라면 철쭉들이 보내는 마지막 초대에 귀 기울이는 것도 좋겠다.전북 남원 바래봉…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산상 정원’ 전북 남원의 바래봉 ①은 나라 안에서 손꼽히는 철쭉 명산이다. 산의 형상이 스님의 발우공양 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것 같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 지리산의 한 줄기로, 바래봉과 팔랑치, 세걸산 등 3∼4㎞에 이르는 등산로를 따라 철쭉들이 ‘산상 정원’을 펼쳐 놓는다. 세석평전 등 지리산 여기저기에 철쭉 군락지가 많지만 산꾼들은 바래봉의 것을 윗길로 친다. 바래봉 철쭉이 여느 산철쭉보다 한결 붉고 짙기 때문이다. 철쭉 산행은 운봉읍 용산리 지리산 허브밸리에서 시작된다. 남원시에서 허브를 주제로 조성한 테마파크다. 울퉁불퉁 흙길을 2.6㎞쯤 걷다 보면 박석 깔린 길이 시작된다. 여기부터 험로가 이어진다. 등산로는 잘 정비된 반면, 숲 그늘은 다소 빈약하다. 게다가 바래봉까지 줄곧 오르막이다. 철쭉 만나러 가는 길이 ‘꽃길’만은 아니란 걸 이 길에서 알게 된다. 백미는 정상에서 약 1.5㎞ 거리의 팔랑치 구간이다. 동쪽의 천왕봉에서 서쪽의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발아래로는 진분홍 철쭉이 흐드러진다. 오가는 길에 ‘춘향전’의 주무대인 광한루원은 꼭 들르는 게 좋다. 워낙 익숙한 곳이라 흔해 빠진 관광지로 여기기 십상이지만, 안에 들면 범상치 않은 풍모에 놀라게 된다.경남 합천 황매산… 해발 800~900m에 철쭉 군락 경남 합천의 황매산 ②도 철쭉 명산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곳이다. 해발 800~900m의 고도에 광범위하게 철쭉 군락이 펼쳐져 있다. 게다가 산꼭대기 바로 밑까지 도로가 깔려 있어 어르신이나 어린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황매산 오토캠핑장과 은행나무 주차장까지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 다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만큼 늘 사람과 차량으로 북적인다. 멋진 풍경을 만나기 위해 다소간의 혼잡을 감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출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산철쭉 개화기에는 전국에서 사진가들이 그야말로 구름처럼 몰려든다. 등산을 즐기는 이라면 모산재 산행에 나서는 것도 좋겠다. 암릉들이 선사하는 풍경이 깊고 웅장하다. 모산재 주차장에서 철쭉 군락지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인근에 드라마·영화 촬영세트장인 합천영상테마파크와 합천호가 있다. 특히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젊은 시절 추억의 공간으로 손색없는 곳이다. 1980년대 도회지 등이 옛 모습 그대로 재현돼 있다. 소백산 연화봉… ‘3대 철쭉 명산’ 이달 하순 절정 소백산 역시 해마다 철쭉 명산 반열에 어김없이 이름을 올리는 산이다. 호사가들은 바래봉, 황매산 등과 묶어 ‘철쭉 3대 명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소백산 철쭉은 개화가 늦다. 해마다 5월 하순경에 절정에 이른다. 그 덕에 가장 늦게까지 봄꽃을 완상할 수 있다. 옅은 분홍빛의 수수하고 은은한 꽃 색깔도 일품이다. 진분홍 일색인 여느 지역의 산철쭉과 사뭇 다르다. 백미는 연화봉 일대다. 여기부터 소백의 정상인 비로봉 사이 능선을 따라 철쭉 군락이 연이어 펼쳐진다. 광활한 초원과 주목 군락 등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소백산은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 등에 걸쳐 있다. 지자체마다 각기 철쭉 축제를 연다. 충북 쪽에서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단양읍 상상의 거리와 소백산 일원에서 철쭉제를 연다. 경북 쪽은 영주 시내 서천둔치와 희방사 등에서 27~28일 열린다. 소백산 등산코스는 꽤 많다. 다만 어느 곳을 들머리 삼든 6시간 이상 잡는 게 좋다. 영주 쪽에서는 죽령검문소를 출발해 희방사를 거쳐 연화봉으로 가는 등산로11.4㎞가 가장 일반적이다. 다른 코스에 견줘 다소 쉬우면서도 철쭉 감상에 맞춤한 코스다. 삼가매표소와 초암사죽계계곡를 들머리 삼는 경우도 있다. 단양에서 비로봉과 가장 가까운 코스는 어의곡 코스다.광주 무등산… 軍 주둔에 20일 하루만 ‘철쭉 동산’ 개방 광주 무등산 ③에도 철쭉 동산이 있다. 5월 초부터 해발 400~500m 능선인 토끼등, 바람재 일대에서 철쭉이 피기 시작해 20일 이후 백마능선과 낙타봉을 거쳐 장불재 등 정상 구간까지 활짝 핀다. 키 높은 진분홍 철쭉 너머로 입석대 등 주상절리대가 펼쳐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만 철쭉들의 향연을 늘 볼 수는 없다.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무등산 정상은 일반인 출입 통제지역이다. 일 년에 한두 차례 특별한 날에 문을 여는데, 올해는 오는 20일 하루 동안만 정상 인근에 있는 철쭉 동산의 문을 개방한다. 개방 노선은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을 통과해 부대 내 지왕봉과 인왕봉을 관람하고 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0.9㎞ 구간이다. 무등산 비경과 철쭉, 산벚꽃, 산딸나무꽃 등의 봄꽃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정상 개방 행사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군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모든 탐방객이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제주 한라산… 넓은 초원지대 ‘천상의 화원’ 같은 풍경 5월의 제주 한라산 ④ 역시 분홍빛 일색이다. 4월 하순 털진달래가 피기 시작해 5월 초 절정을 이루고 나면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산철쭉이 다시 한번 절정의 풍경을 펼쳐 낸다. 해발 1400m 이상의 고산 초원지대엔 키 큰 나무가 거의 없다. 이 산자락을 털진달래와 산철쭉의 연분홍 꽃송이가 뒤덮으며 장관을 연출한다. 대표적인 산철쭉 명소로는 방애오름, 선작지왓, 만세동산 등이 꼽힌다. 선작지왓은 너른 초원지대가 온갖 꽃들로 뒤덮여 천상의 화원이나 다름없다. 한라산 부악과 어우러진 장면도 일품이다. 때마침 구름이라도 일어 준다면 그야말로 선경과 마주할 수 있다. 방애오름 역시 나무 한 그루 없는 오름 전체가 온통 분홍으로 뒤덮인다. 만세동산은 백록담 화구벽과 어우러지며 또 다른 멋을 연출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볼빨간사춘기. ‘처음부터너와나’ 군주 OST 발표..애틋한 사랑 담겨

    볼빨간사춘기. ‘처음부터너와나’ 군주 OST 발표..애틋한 사랑 담겨

    볼빨간사춘기가 ‘처음부터너와나’ 군주 OST를 발표한다. 볼빨간사춘기는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 OST 수록곡 ‘처음부터 너와 나’의 가창을 맡았다. 이 곡은 남녀 주인공 유승호와 김소현의 애틋한 사랑의 테마를 담은 곡이다. 세자 이선(유승호 분)과 한가은(김소현)의 인연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던 게 아닐까 하는 운명적 사랑을 담고 있다. ‘마치 당신을 만난 이 순간만을 위해 존재해온 것’ 같은 느낌으로 따뜻하고 가슴 설레는 사랑의 감정을 보듬은 노래로 바닐라맨이 작사작곡편곡 전반에 걸쳐 곡 작업을 완성했다. 아름다운 가사와 볼빨간사춘기 특유의 개성 넘치는 보컬이 돋보이는 미디움 템포의 곡이다. 스트링 라인과 베이스 기타, 드럼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달콤 유쾌한 느낌이 곡의 매력을 더한다. 드라마 버전은 다양한 장르로 사랑을 받고 있는 플레이사운드의 작곡가 알고보니혼수상태(김경범)와 안지환이 프로듀싱 참여했다. OST 제작사 더하기미디어 이성권 대표는 “정규 1집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로 역주행을 기록한 볼빨간사춘기는 여성 듀오 음원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의 사랑 테마곡으로 그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볼빨간사춘기의 ‘처음부터 너와 나’는 다날엔터테인먼트가 유통을 맡아 17일 오후 6시 멜론, 벅스, 엠넷 등 국내 음원사이트에서 전격 공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中 미세먼지 1000배 확대 결과…“다양한 색과 형태”

    中 미세먼지 1000배 확대 결과…“다양한 색과 형태”

    미세먼지 경계령이 심각하다. 봄을 만끽하지 못하는 나날이 거듭되고 있다. 중국 탓을 할 것만은 아니기에 경유차 제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등 각종 대책이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미세먼지를 1000배로 확대한 이미지를 공개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환경공기질량지수(AQI)가 201~300사이면 ‘5급 심각한 오염’, 300이상이면 ‘6급 심각한 오염’으로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베이징의 AQI는 무려 400을 넘나들었다. 한 사진작가는 현미경을 이용해 1000배까지 확대해 본 결과 다양한 초미세먼지의 형태를 관찰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여러 물질이 한데 엉킨 복합체와 작은 미생물, 광물질 등이 포함돼 있었다. 색깔도 다양한데, 미세먼지 속 어떤 물질은 짙은 검은색을 띠는 반면 선명한 노란색을 띠는 물질도 있었다. 둥근 형태부터 막대기처럼 긴 형태, 일정하지 않은 원형 등 모양 역시 각양각색이다. 이것들을 250배로 확대했을 경우 그저 작은 알갱이들로만 보이지만, 1000배로 확대해서 보면 각기 다른 형태와 색을 띠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얼마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곧 저런 나쁜 것들이 즐비한 베이징으로 출장을 가야하기 때문”, “어쩐지, 밖으로 차를 몰고 나온 뒤 15분만 지나도 앞유리에 이상한 물질들이 끼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 뿐 아니라 한국 역시 초미세먼지가 가시기도 전, 조만간 몰려올 황사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의 한 보험사는 스모그와 관련해 AQI가 5일 연속 300을 초과할 경우 200~300위안의 스모그 수당(오염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10~50세 베이징 시민이 스모그 관련 질환으로 입원할 경우 최대 800위안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현지 감독기관은 이것이 위험에 대비한 상품이 아니라 운에 따라 달라지는 복권에 가깝다며 판매 금지를 명령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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