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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유산 톡톡] 김수근作 서울대예술관 전통미… 전뢰진 작업공간은 방치

    [미래유산 톡톡] 김수근作 서울대예술관 전통미… 전뢰진 작업공간은 방치

    투어단이 탐방한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미래유산은 모두 3곳이다.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 서울대 예술관 6개 동 건물은 한국식 전통마당의 멋과 흥겨움을 고스란히 옮겨 놨다. 지형과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관악캠퍼스를 정립하는 기준이 됐다는 점에서 보존가치를 평가받아 2003년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설계 당시 예술관에 구현하고 싶었던 붉은 벽돌과 유리 공간, 단과대별 개성을 드러내는 6가지 색깔의 코어는 없지만 그의 건축 신념을 고스란히 담은 수려한 건축물을 볼 수 있었다.관악산 둘레길을 따라 관악산 문화원 앞 주차장을 지나면서 신림동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지금은 사라진 콜럼버스 스넥카 미래유산터를 만났다. 2015년 미래유산으로 선정됐지만 신림동 경전철 공사로 인해 용지가 사라지면서 지난해 안타깝게 폐차가 되고 말았다. 콜럼버스 스넥카는 1970~1980년대 여의도와 강남 개발 당시 공사판 건설 노동자들의 식사를 책임지던 이동식 밥차였다. 당시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자동차로서는 최초로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대체 용지를 확보하지 못해 폐차 수순을 밟게 됐다.신림동 고시촌 호암로 22길에 있는 조각가 전뢰진(90)의 작업공간은 거의 방치 수준이었다. 그는 1976년 자살바위로 유명한 부산 태종대에 높이 2m, 너비 1m에 이르는 ‘모자상’을 설치한 후 자살률을 큰 폭으로 줄이는 등 환경조각가로 유명하다. 2013년까지 이곳에서 거주했으나 이후 2층을 임대하면서 세입자가 살고 있다. 1층은 여전히 작업공간으로 남아 있지만 미래유산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돌조각가의 주택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 됐지만 마치 황량하게 버려진 건물처럼 보존이 전혀 안 되고 외부인 출입도 막고 있는 실정이다. 생명의 손을 가진 그의 조각이 신림동 고시촌에 큰 울림을 주는 작업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신수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일곱 벌 주문해 여섯 벌 반송 ‘연쇄 반품女’ 괜찮은 걸까

    일곱 벌 주문해 여섯 벌 반송 ‘연쇄 반품女’ 괜찮은 걸까

    주위에 이런 여성 한두 명쯤 있을 것이다. 이름하여 “연쇄 반품녀(女)”. 온라인 몰에서 비싼 옷이나 구두, 핸드백들을 사들였다가 번번이 반송하는 여성들이다. 왜 이러는 걸까? 온라인 몰들은 이런 여성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걸까? 영국 BBC가 28일 살펴봤다. 런던에서 인재 컨설턴트로 일하는 해리엇 고든(28)은 온라인으로 구입한 의류의 절반 정도만 집에 간직하고 있다. 한달에 400파운드 정도 사들이는데 절반은 반환한다. 몸에 맞지 않거나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온라인 이미지와 다르다는 이유 등 때문이다. 그녀는 “모델들이 걸치고 있으면 환상적으로 비친다”고 웃어넘긴 뒤 자신이 걸치면 완전 다르게 보인다고 했다. 가게에 가서 산 물품을 반환하려면 직원이나 주인과 실랑이를 벌여야 하는 반면 온라인에서는 반품하는 일이 편해 거리낌 없이 하는 편이라고 했다.곧 결혼하는 헤스터 그레인저(41)는 온라인 몰 아소스(ASOS)에서 웨딩드레스를 일곱 벌이나 주문했다. 마음에 드는 옷이야 한 벌이면 그만이지만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새 청바지를 사고 싶어도 다섯 벌을 주문해 한 벌을 골라낸다. 한달에 300~400파운드를 지출했는데 실제로는 70~80파운드에 그친다. 그레인저는 “난 정말 나쁘다”고 웃어넘긴 뒤 “다른 업체의 다른 물품을 수백 파운드에 구입하지만 80%는 반납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엄마들의 커뮤니티인 무말라 클럽을 만든 헤스터는 키가 152㎝ 밖에 안돼 치수 만으로는 몸에 맞는 옷을 고르기 어려워 일단 세 가지 치수로 한 품목을 구입한다. 이런 여성들의 구매 행태는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영국 내 신용카드 등의 절반 가까이를 아우른 바클레이카드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소매업체 4분의 1은 최근 2년 동안 반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판매된 옷이나 신발의 절반 가까이는 반품됐다. 소셜미디어가 이런 행태에 기름을 끼얹어 10% 가량의 쇼핑족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올릴 사진 한 번 찍기 위해 주문한 뒤 목적을 달성하면 곧바로 반품해버린다. 엣지힐 대학 심리학과의 지오프 비티 교수는 “쇼핑 욕구가 채워질 때는 가슴이 방망이질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흥분은 감소한다. 반품녀들은 아무 것도 손해보지 않고 그 흥분만 다 챙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이 성장하면서 여성들은 부끄러움이나 당황하지 않고 왜 이 품목을 필요로 하지 않는지에 대해 설명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블랙프라이데이나 사이버먼데이처럼 큰폭으로 할인되는 특판 기간에 휩쓸려 구매해놓고 나중에 후회가 돼 반품하는 일도 잦다. 배송 경비는 물론 포장, 세탁, 시간 낭비 등 숱한 문제를 낳는다. 바클레이카드에 따르면 소매업자들의 3분의 1은 반품 경비를 감안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일부 소매업체들은 악질적인 고객들을 상대로 반격을 가하고 있다. 온라인 강자 아마존은 고객들이 너무 많은 품목을 반환하지 못하게 막는 조치를 강구하기 시작했다. 반품 관리 소프트웨어 시스템 업체인 리바운드 리턴스의 비키 브록 데이터 혁신 국장은 연쇄 반품꾼이 나쁜 고객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아주 적은 비중의 고객들이 엄청난 반품을 불러 일으킨다며 이 그룹에는 좋은 고객도 나쁜 고객도 섞여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아르헨 아닌 나라에서, 혹시 伊 제노바?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아르헨 아닌 나라에서, 혹시 伊 제노바?

    끝내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은 아르헨티나가 아닌 곳에서 열리게 됐다. 파라과이, 브라질, 또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도 치러질 가능성이 열렸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구단 회장들과 접촉해 의사를 타진한 뒤 두 팀의 연고지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물론 아르헨티나에서도 치르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 다음달 8일이나 9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성명을 통해 정확한 경기 일시와 장소는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1차전은 리버 플레이트 홈에서 2-2로 비긴 가운데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은 24일 보카 주니어스 홈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리버 플레이트 서포터들이 보카 주니어스 팀 버스를 공격해 두 선수가 심각한 부상을 입고 여러 선수들이 경찰의 최루탄 발사 때문에 호흡에 문제를 일으켜 하루 뒤로 연기됐다가 선진 20개국(G20) 정상회담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또 연기됐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날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을 연기시킨 버스 습격이 “축구 마피아”가 벌인 짓이라고 규탄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지목한 마피아는 ‘바라스 브라바스’로 불리는 리버 플레이트 과격 팬 조직으로, 마약을 거래하거나 경기장 근처 소상공인에게 보호세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라시오 라레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도 이번 사태가 바라스 브라바스의 보복 공격이라고 말했다. 버스 습격 전날 경찰이 바라 브라바 두목의 집을 급습해 결승전 티켓 300장과 1000만 페소(약 2억 1500만원)를 압수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라레타 시장은 “50년 넘게 축구계에 자리 잡고 있던 마피아 바라 브라바가 문제”라며 “그들이 이번 사태의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남미축구 전문가인 팀 비커리는 바라 브라바 조직이 암표를 주로 거래해 돈을 챙긴다며 훌리건들은 축구에 대한 열정 때문이 아니라 장삿속만 밝힌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라과이와 브라질은 이 경기를 유치하겠다고 제안하고 나섰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여기에다 이탈리아 제노바 시가 두 구단 회장에게 편지를 보내 제노바를 선택해달라고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아르헨티나에는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두 구단 설립에도 제노바 출신 이민자들이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카 주니어스는 “Xeneizes”란 별칭을 갖고 있는데 제노바인들이란 뜻을 지닌다. 리버 플레이트 팬들은 빨간색과 흰색 깃발을 드는데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바 깃발과 같은 색깔이다. 제노바 시는 지난 8월 43명이 숨진 고속도로 다리 붕괴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스테파노 안잘로네 시 체육국장은 “그들의 첫 번째 고향이기도 했던 제노바에서 경기가 열린다면 보카와 리버 두 구단 모두 따듯한 환대를 받을 것이며 우리 역시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두 나라의 시민사회가 역사적으로 긴밀하며 깊은 우애를 지니고 있음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청주에도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청주에도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충북 청주시는 대기 중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미세먼지 알리미 신호등’을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우선 다음달에 통행량이 많은 성안길 상가 입구, 시청 정문 안쪽, 시외버스터미널 택시 승강장 등 3곳에 마련된다. 시는 내년에 운동이나 야외활동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무심천과 산책로 등 5곳에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신호등은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파랑(좋음), 녹색(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나쁨) 4단계 색깔로 표시된다. 알림판이 3면으로 제작돼 동서남북 어디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 정보는 관내 대기측정시설 5곳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받는다. 산호등 1대당 가격은 1000만원이다. 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 뒤 24시간 가동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 기후대기관 이준경 팀장은 “청주시가 미세먼지 없는 맑은 청주사업을 추진중이라 타 지역에서 반응이 좋은 미세먼지 신호등을 도입하게 됐다”며 “일반 신호등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어 디자인을 다르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으로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하기 불편한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연기는 “마피아 탓” 伊 제노바가 개최 제안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연기는 “마피아 탓” 伊 제노바가 개최 제안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을 연기시킨 버스 습격이 “축구 마피아”가 벌인 짓이라고 규탄해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제노바 시는 연기된 결승전을 개최하겠다고 제안하고 나섰다. 마크리 대통령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재발을 막기 위해 축구 훌리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을 통과시킬 것을 의회에 촉구하면서 “폭력사태의 배후에 있는 마피아들을 배격한다”고 지목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은 2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리버 플레이트 서포터들이 보카 주니어스 팀 버스를 공격해 두 선수가 심각한 부상을 입고 여러 선수들이 경찰의 최루탄 발사 때문에 호흡에 문제를 일으켜 하루 뒤로 연기됐다가 선진 20개국(G20) 정상회담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또 연기됐다. 두 구단 회장과 의논한 뒤 27일 밤 10시(한국시간)쯤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CONMEBOL 본부에서 경기 일시를 확정할 예정이다. 마크리 대통령이 지목한 마피아는 ‘바라스 브라바스’로 불리는 리버 플레이트 과격 팬 조직으로, 마약을 거래하거나 경기장 근처 소상공인에게 보호세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라시오 라레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도 이번 사태가 바라스 브라바스의 보복 공격이라고 말했다. 버스 습격 전날 경찰이 바라 브라바 두목의 집을 급습해 결승전 티켓 300장과 1000만 페소(약 2억 1500만원)를 압수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라레타 시장은 “50년 넘게 축구계에 자리 잡고 있던 마피아 바라 브라바가 문제”라며 “그들이 이번 사태의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남미축구 전문가인 팀 비커리는 바라 브라바 조직이 암표를 주로 거래해 돈을 챙긴다며 훌리건들은 축구에 대한 열정 때문이 아니라 장삿속만 밝힌다고 지적했다. 보카 주니어스의 다니엘 안젤리치 회장은 지난 2015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16강전에서 보카 주니어스 팬들이 리버 플레이트 선수들을 후추 스프레이로 공격해 보카 주니어스가 실격됐던 사례를 거론하며 리버 플레이트도 실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돌포 도노프리오 리버 플레이트 회장은 “절대 그럴 수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엄청난 망신이고 최악의 배신”이라고 대꾸했다. 한편 제노바 시 당국은 두 구단 회장에게 편지를 보내 연기된 결승전 개최지로 제노바를 선택해달라고 제안했다. 아르헨티나에는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두 구단 설립에도 제노바 출신 이민자들이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카 주니어스는 “Xeneizes”란 별칭을 갖고 있는데 제노바인들이란 뜻을 지닌다. 리버 플레이트 팬들은 빨간색과 흰색 깃발을 드는데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바 깃발과 같은 색깔이다. 제노바 시는 지난 8월 43명이 숨진 고속도로 다리 붕괴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스테파노 안잘로네 시 체육국장은 “그들의 첫 번째 고향이기도 했던 제노바에서 경기가 열린다면 보카와 리버 두 구단 모두 따듯한 환대를 받을 것이며 우리 역시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두 나라의 시민사회가 역사적으로 긴밀하며 깊은 우애를 지니고 있음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블리즈, ‘찾아가세요’로 컴백… 정예인 “저희만의 아련함 담은 곡”

    러블리즈, ‘찾아가세요’로 컴백… 정예인 “저희만의 아련함 담은 곡”

    2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5번째 미니앨범 ‘생츄어리’(SANCTUARY)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러블리즈는 타이틀곡 ‘찾아가세요’를 포함한 7곡의 앨범 수록곡을 한 곡씩 소개했다. 이어 타이틀곡 ‘찾아가세요’와 수록곡 중 ‘리와인드’(Rewind) 무대도 공개했다. ‘찾아가세요’는 감각적인 스트링 사운드와 신디사이저의 조화가 아름다운 곡이다. 메이저와 마이너를 넘나드는 기존 러블리즈표 아련함의 연장선상에서 조금 더 강한 울림을 담았다. 스페이스카우보이가 작곡·편곡했고 스윗튠이 가사를 썼다. 류수정은 타이틀곡의 인상에 대해 “직전에 활동했던 곡이 여름 싱글이어서 신나고 밝았는데 이번에 곡을 받았을 때 러블리즈의 색깔이 더 짙게 묻어 있어서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예인은 “가이드로 처음 받았을 때 러블리즈가 불러야 곡이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며 “벌스 부분은 밝다가 뒤로 갈수록 저희만의 아련함을 보여줄 수 있어서 우리가 부르면 찰떡이겠구나 했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MC 하루가 ‘후렴구 부분을 불러달라’고 부탁하자 케이는 청아한 목소리로 한 소절을 불렀다. 이어 “저희가 짝사랑 전문이다 보니까 짝사랑 하는 마음을 담아서 그 마음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불렀다”고 설명했다. 러블리즈의 이번 앨범에는 강렬한 드롭 사운드가 인상적인 ‘라이크 유’(Like U), 새로운 세상에 첫걸음을 내딛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 ‘리와인드’, 잔잔한 팝 발라드곡 ‘레인’(Rain) 등이 담겨 러블리즈의 음악적 감성을 완성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묻는 질문에 서지수는 “다 좋은데 인트로 ‘네버 엔딩’(Never Ending)을 되게 좋아한다”며 “데뷔곡인 ‘캔디 젤리 러브’랑 똑같은 사운드가 들어가는데 데뷔 때를 연상케 하다가 반전이 된다”고 인트로의 매력을 설명했다. 진은 “저는 워낙 발라드를 좋아해서 ‘레인’이 가장 좋다”며 “너무 잔잔해서 밤에 듣기 좋다. 밤이나 새벽에 드라이브 하면서 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예인은 “‘백일몽’을 좋아한다. 소녀스러운 노래를 많이 했는데 백일몽처럼 비트 있고 걸크러쉬 느낌 나는 노래도 저희 목소리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더 베이비소울은 “이번 앨범은 러블리너스(팬덤명)뿐 아니라 많은 대중분들께도 앨범 이름처럼 안식처가 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근 데뷔 4주년을 맞은 소감도 전했다. 유지애는 4년 동안의 활동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처음 1위했을 때”라며 “그동안 고생했고 열심히 했던 기억이 한순간에 다 찾아왔다”고 회상했다. 정예인은 “저희가 첫방송을 했던 날 팬분들이 20명 남짓 오셨는데 그때가 되게 행복했다”며 웃었다. ‘지상파 1위를 아직 하지 못해 아쉽지 않냐’고 묻는 질문에는 류수정이 “거짓말 같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저희는 1위를 해야 해라고 활동 목표를 잡지 않는다”며 “많은 가수 분들이 계시고 각자 다른 색깔이 있어서 아티스트들의 매력을 비교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어른스럽게 답했다. 러블리즈는 이날 오후 6시 여러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음원을 공개하고 활발한 활동에 돌입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바그너 오페라 거장’ 연광철 다음달 1일 독창회

    ‘바그너 오페라 거장’ 연광철 다음달 1일 독창회

    ‘바그너 오페라의 거장’ 베이스 연광철이 다음달 1일 서울 혜화동 JCC아트센터에서 독주회를 연다. 연광철은 독일어권 성악가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인 ‘카머젱거(궁정가수)’ 칭호를 받는 등 독일 20년 넘게 세계 정상급 성악가로 활동했다. 바그너 전문가수답게 주로 대형극장의 오페라 무대에서 공연해왔지만, 한국에서는 관객과 거리가 가까운 소규모 공연장에서 리사이틀을 선보며 대중과 호흡해왔다. 그가 이번 독주회에서 슈베르트의 ‘송어’, ‘봄의 믿음’, 슈만의 ‘그대는 한송이 꽃’ 등 독일 가곡과 ‘그대 있음에‘, ‘사월의 노래’ 등 한국 가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피아노는 전남대 음악학과 박은식 교수가 맡는다. 연광철은 “성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곡을 선정했는데, 테너나 소프라노처럼 가볍고 경쾌한 소리가 아닌 베이스이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전혀 다른 색깔로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른 가수와 비교하기 보다는 ‘베이스가 부르는 송어는 과연 어떨까‘ 등을 생각하며 감상하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편 연광철은 독창회가 끝난 후 12월 10~14일 JCC 아트센터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만 20세 이상 성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베이스 연광철의 개인 레슨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선전문구 대신 과학기술·인재양성 구호… 평양은 변화의 중심”

    “선전문구 대신 과학기술·인재양성 구호… 평양은 변화의 중심”

    한반도 평화와 서울·평양 교류 협력 위한 지자체 역할은 지난달 4~6일 민관방북단 160명이 10·4선언 11주년 행사를 위해 평양을 찾았다.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과 김정일(1942~2011)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4선언에 합의한 후 남북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갖긴 처음이다. 방북단엔 서울 자치구 중 이창우 동작·박성수 송파·오승록 노원구청장도 동참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묶였다. 이들은 평양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왔을까. 서울신문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한식당에서 송한수 사회2부장 사회로 좌담을 갖고 이들의 방북 소회를 들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 방문한 이 구청장과 오 구청장은 평양의 확 달라진 모습에, 첫 방문인 박 구청장은 평양시민들의 밝은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맞장구를 쳤다. 세 구청장은 2시간 넘게 한반도 평화 정착, 서울·평양 교류협력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등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결론으로 이번에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 사이에 ‘불가역적 역사’를 만들어야 하며 여기에 한몫을 하겠다는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정리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이번 방북이 여러모로 뜻깊을 것 같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이하 오) 11년 만에 목격한 평양 거리는 굉장히 많이 변해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고층건물이 새로 들어섰다고 한다. 대동강 쑥섬에 있는 과학기술전당은 2년 만에 지었다고 들었다. 예비타당성조사부터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을 거쳐야 하는 우리로선 상상할 수 없는 속도전이다. 아파트 외벽이 회색에서 다양한 색깔로 바뀐 것도 눈에 띄었다. 평양 시민들 표정도 자유로워져서 예전만큼 통제가 심하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하 이) 순안공항에서 평양으로 들어가는 데까진 30~40년 전 우리 농경사회를 보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시내에 들어서니 11년 만에 도시가 이렇게 천지개벽할 수 있나 싶었다. 북측 안내인에게 그 얘길 했더니 ‘그렇지요? 우리도 마음먹으면 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더라. 11년 전엔 우리와 얘기하는 걸 꺼린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엔 표정도 밝아지고 스스럼없이 농담도 하는 게 느껴졌다. 그때나 지금이나 남쪽 정치 상황을 우리보다도 더 잘 꿰고 있는 건 다르지 않았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이하 박) 방북 며칠 전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물론이고 부산 지역 현안까지도 알고 있었다. 자신감과 자부심이 표정에 드러났다. 사실 나는 개성과 금강산만 가봤고 평양 방문은 처음이었다. 가기 전에는 선입견이랄까, 뭔가 어둡고 낙후됐을 것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막상 평양 시민들을 만나 보니 생각했던 것과 너무나 달랐다. 15년 전 개성공단에서 본 이북 사람들은 (체격적으로) 마르고 어두운 옷만 주로 입어서 한눈에 봐도 이북 사람인 줄 알 수 있었는데 평양 시민들만 봐서는 얼굴에 살도 붙고 옷도 밝아져서 구별이 쉽지 않았다. -이 만찬장에서 나이가 굉장히 많이 들어 보이는 북측 인사와 옆자리에 앉았는데, 소개 인사를 나누고 보니 비슷한 연배였다. 이분은 내가 40대 초반인 줄 알았다면서 과거 베이징에서 겪었던 얘길 해 줬다. 국제회의가 열린 호텔에서 걸어가는데 뒤쪽에 있던 남쪽 여성 2명이 자기들끼리 ‘진짜 키 작고 빼짝 말랐다. 먹을 게 정말 없나 봐’ 하는 얘기를 하는데 심한 모욕감을 느껴서 싸울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너무 고통을 받았고 먹을 것도 부족했다. 인정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다. -오 2007년엔 평양 곳곳에 ‘미제 책동에 맞서자’는 선전문구가 참 많았다. 이번에 차를 타고 평양 시내를 다니면서 선전문구를 유심히 살펴봤는데 미제란 말은 거의 못 본 것 같고, 김일성·김정일 표현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구호가 있었는데 기억에 많이 남는다. CNN이나 BBC 같은 외신에선 지금도 미사일이라든가 군사행렬, 반미구호만 자료화면에 나오지만 지금 평양 모습과는 괴리가 컸다. -박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구호도 인상적이었다. 과학기술과 인재양성을 통해 세계 속에서 우뚝 서겠다는, 그러면서도 중심을 잡겠다는 의지를 함축했다. 우리도 그렇지만 표어 하나 정하는데도 참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겉모습뿐 아니라 사상 측면에서도 국제사회에 뛰어들어 바꿔 나가겠다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변화가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측이 보여 준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도 나타났다. 과거엔 제국주의에 맞선 혁명을 강조하는 식이었다면 이번엔 현재와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오 자연사박물관에 가 봤는데 전시품 수준은 남쪽보다 떨어졌지만 종교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 그런지 전시 내용이나 구성은 훨씬 자유롭고 다채로웠다. 대집단체조도 정말 감동적이었다. 북측 관계자들이 경제발전 수준은 떨어진다고 인정하지만 문화예술 수준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절대 하지 않는데, 과연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서울시나 자치구 차원에서 북측과 어떻게 협력할지 각자 구상이 있을 것 같다. -오 평양직할시에는 18개 구역과 2개 군이 있다. 사실 이번 평양 방문에서 평양의 한 구역, 혹은 군과 자매결연이라든가 교류협력을 제안하려고 준비를 했다. 평양을 방문해서 얘길 나눠 보니 일단은 서울과 평양이 전체적인 교류를 시작해 물꼬를 트면 거기에 발맞춰 서울시 자치구와 평양시 구역을 연결시키도록 협력의 실마리를 만들어 가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치구 차원에서 정치나 경제교류를 하는 건 맞지 않겠지만 문화, 체육, 의료 분야 교류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나 싶다. 가령 노원구 합창단이나 보건소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박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교류협력을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면 자매결연을 통한 상호방문, 체육문화교류가 대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혹시라도 노파심에서 얘기한다면, 남북 화해협력 시대가 열렸다는 기대감 때문에 너도나도 중구난방으로 어수선하게 되면 안 된다고 본다. 통일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에서 적절하게 관리하고 지원도 곁들여서 체계적이고 질서 정연하게 교류를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 -이 중앙정부가 지자체 교류협력을 관리하는 방식보다는, 상호 보완하며 교류협력을 심화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앙정부는 중앙정부로서 할 일이 있는 법이고, 지자체는 중앙정부에서 다 할 수 없는 빈틈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국제정세 영향을 덜 받는 지자체가 더 교류협력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어렵게 여기지 말고) 이런 방식은 어떨까. 휴전선(군사분계선·MDL) 기준으로 (지도상으로 보아) 남북을 접어서 서로 연결되는 지역끼리 교류협력을 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우리 동작구는 대동강 정남쪽에 자리를 잡은 평양 낙랑구역과 자연스럽게 교류협력을 하게 된다. -박 이번 방북단에 동행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07년에도 방북한 것을 비롯해 북측과 계속 교류를 해 왔다고 한다. 그 관계를 바탕으로 산림녹화, 경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적으로 진척시키고 있다. 평양에서 이 부지사가 자신감을 갖고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얘기하는데 ‘저게 다 될까’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긴가민가’했는데 북측에서 얼마 전 대표단이 경기도를 방문했다. 북측은 시간을 오래 두고 꾸준히 쌓아 온 신뢰관계를 중시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한마디로 ‘관계’, 중국어로는 ‘관시’가 필요하다. -오 중앙정부만 바라본다거나, 북·미 관계가 풀릴 때까지 기다린다는 식으로는 남북 간 교류협력은 부지하세월일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가 항공모함이라면 자치구는 구축함이다. 국제 정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틈새에서 적극적이고 신속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박 풍부한 체육기반시설을 갖춘 송파구는 한성백제 500년 도읍지이기도 하다. 이런 특성을 잘 살리면 북한 지자체와 교류할 끈을 만들 수 있다. 지자체마다 특성을 살려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북측 사람들과 자주 만나야 신뢰가 형성되고 인식이 바뀐다. 일반 시민들이 평양을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경제개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평양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는지. -오 평양에서 만난 북측 관계자들이 ‘이제 남북, 북·미 관계만 제대로 풀리고 경제발전에 집중한다면 10년 안에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나같이 했다. -이 확실히 자신감이 높아졌다. 북한엔 사실 희토류를 비롯해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교육을 잘 받은 우수한 노동력도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다. 핵무기 개발에 투입했던 인력과 자원을 경제에 쏟아부을 수 있다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걸림돌이 있다면. -오 북쪽에서 통일을 바라는 열기는 남쪽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진심으로 통일으로 바라는 게 느껴진다. 그런데 과연 우리에겐 그만한 준비가 돼 있을까. 평소 통일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고민을 했을까 반성을 하게 됐다. 우리는 아직도 북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선입견만 가진 채 ‘사람’이 살지 않는 곳으로 알고 있는 이들도 있다. 많은 서울시민들이 평양을 가보고 싶어 하는데 대부분 단순한 호기심에 머물러 있다. 이런 마음으로 북측을 만나면 이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우리도 평양으로 올라갈 준비, 통일에 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 사실 남북 관계라는 게 온갖 걸림돌을 조금씩 뚫고 나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내가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이던) 2007년 정상회담만 해도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처음엔 8월에 열기로 했는데 당시 청와대에서 그걸 보고하는 자리에 있었다. 드디어 노 전 대통령이 한반도에 새 역사를 만드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북측에서 수해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연기하자고 통보했다. 당시 ‘정상회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언론보도가 숱하게 쏟아졌는데, 사람 마음이란 게 그런 얘길 자꾸 듣다 보니 나조차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으로 일했던) 오 구청장이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직접 (군사분계선 남쪽 30m 지점에서 하차한 뒤) 분계선을 넘어 같은 거리를 걸어서 방북하도록 기획해 상도 받았던 게 떠오른다. -오 사실 남북 정상회담 기간에도 아슬아슬한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 평양 방문 첫날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못 만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대화했는데 거의 벽을 보고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노 전 대통령이 막막해했다. 둘째 날 오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는데 그때도 분위기가 썩 좋진 않았다. 점심으로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으면서 노 전 대통령이 ‘상대방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얘길 했다. 나는 그게 김 위원장에게 던진 메시지였다고 본다. 오후 때부터 급속도로 합의돼 한시름 덜었다. -박 북측으로선 성장의 역설을 극복하면서 경제발전과 체제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목표다.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이 너무 잘 되다 보면 체제 안정에 장애요소가 될 수도 있다. 우리도 그걸 이해해 주고 인내심을 갖고 개혁·개방과 체제 안정을 돕고 견인해 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주체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함께 풀어 가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열정이 있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대내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교류를 계속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거기에서 지자체 역할이 중요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떻게 평가하나. -박 당장 평가하기엔 이르다. 향후 5년, 10년 뒤 북한 모습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김 위원장의 지도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한이 개혁·개방을 통해 인민들 삶의 수준이 높아진다면 입증될 것 같다. -오 김 위원장 시대 이후 확 바뀐 평양 모습은 김 위원장의 개혁적인 의지와 지도력을 보여 주는 걸로 평가한다. 4·27 판문점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접하는 동선을 보면 11년 전과 확연히 달랐다. 순안공항에서 평양으로 오면서 카퍼레이드를 한 것을 비롯해 거의 모든 일정을 문 대통령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능라도 대집단체조 때 평양시민들을 상대로 연설을 할 것이라곤 전혀 생각조차 못했다. 김 위원장이 결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김 위원장 시대를 맞아 북한이 달라진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주제로 북측 인사와 얘길 해봤다. 북측에선 혹시라도 신변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한다. 나는 ‘물론 반대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서울까지 귀한 걸음을 한 손님을 최선을 다해 대접할 것’이라고 대답해 줬다. →세 구청장은 남북 교류에 큰 의지를 갖고 있다. 중앙정부와 서울시에 바라는 점을 밝힌다면. -이 남북교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중앙정부가 틀어쥐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자체 교류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 교류에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 서울시와 관련해선, 남북 사이에 지방행정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함께 남북 교류를 고민하고 협력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면 어떨까 싶다. 아울러 서울시가 남북 교류협력에 대비한 기금을 설치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했는데 고민해 보겠다고 하더라. -박 아까도 얘기했지만 어느 정도는 중앙정부와 서울시, 자치구가 상호 조율을 하면서 남북 교류를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서울시는 서울시 나름대로 차근차근 교류 협력을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자치구에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함께할 것이다. 송파구는 남북교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도 제정했다. -오 결국 서울시가 맏형 구실을 해야 한다. 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안은 시의적절하다. 미리 공부하고 미리 틀도 갖춰야 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 연세대 부총학생회장과 국회 비서관을 거쳐 2003년 2월~2008년 2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으로 일했다. 비(非)외교관 출신으로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를 총괄한 것은 처음이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방북 당시 노란색 군사분계선에 직접 발을 내딛는 행사를 기획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2010년부터 서울시의원으로 일하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현장·주민 중심 행정으로 ‘소확행’을 실천하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 20대이던 1997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당직자로 정계에 뛰어들었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2003년 3월~2008년 5월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내며 정치·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연소(당시 44세) 당선자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재선에 성공했다. 보육과 교육에 집중 투자해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동작’을 일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올해 지방선거 때 18년 만에 민주당 출신 송파구청장에 당선돼 ‘보수 텃밭’이란 고정관념을 깼다. 정도(正道)를 걸으며 옳다고 믿는 건 소신껏 밀어붙인다. 송파를 대한민국 지자체 성공 모델로 만들어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격상시키는 게 목표다. 검사(사법시험 33회) 출신으로 20년 공직생활을 통해 행정력과 정치력을 겸비했다는 말을 듣는다. 2005년 9월~2008년 2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김유정X민도희, 찰떡 케미 ‘기대감 UP’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김유정X민도희, 찰떡 케미 ‘기대감 UP’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김유정과 민도희가 환상의 절친 케미로 깨알 웃음과 공감을 책임진다. 26일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있는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연출 노종찬, 극본 한희정, 제작 드라마하우스, 오형제)측은 25일 길오솔(김유정 분)과 민주연(민도희 분)의 훈훈한 우정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큐티뽀짝’ 절친 인증샷을 공개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 장선결(윤균상 분)과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 길오솔(김유정 분)이 만나 펼치는 ‘무균무때’ 힐링 로맨스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新로코킹’ 등극을 예고한 윤균상, 탄탄한 연기력부터 비주얼까지 완벽한 ‘믿고 보는’ 배우 김유정, 원작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 최군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낼 ‘비밀병기’ 송재림의 조합은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여기에 유선, 안석환, 손병호, 김원해, 김혜은까지 이름만으로 확신을 주는 연기 고수들은 물론 민도희, 이도현, 김민규, 학진, 차인하까지 개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들로 짜임새 있는 라인업을 완성하며 기대를 높였다. 김유정은 세상의 모든 알바를 섭렵하며 취업의 문을 두드리느라 연애는 물론 씻는 것조차 사치가 된 ‘청포녀(청소를 포기한 여자)’ 취업준비생 길오솔 역을 맡아 청춘의 현실을 대변한다. 그런 길오솔의 곁에 둘도 없는 단짝 민주연(민도희 분)이 공감을 더할 전망. 민주연은 여중, 여고, 대학까지 함께 다닌 길오솔의 절친으로 사람들 앞에서 내숭 100단의 여우로 둔갑하는 인물. 하지만 모태솔로 길오솔의 연애코치는 물론 ‘취준’ 고민에 사이다 답변을 척척 내놓는 걸크러쉬. 탁월한 연기 호흡을 빚어내는 김유정과 민도희의 절친 케미가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할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두 사람의 오랜 우정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사진이 담겨있다. 교복을 입고 발랄하게 브이를 날리는 모습에 이어 학사모를 쓴 대학 졸업사진까지, 길오솔과 민주연의 길고 긴 우정의 시간 한눈에 짐작할 수 있다. 사랑스러운 미소와 죽이 척척 맞는 브이 포즈, 함께 있어 시너지가 폭발하는 ‘큐티뽀짝’ 에너지까지 닮아있는 길오솔과 민주연은 누가 봐도 ‘절친’이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우정을 지키는 길오솔과 민주연은 짠내나는 취준생의 현실까지 공유하고 있다. 설움 가득한 눈빛으로 투정을 부리는 길오솔에게 삼각김밥을 아무렇지 않게 물려주는 민주연. 마치 어미 새와 아기 새 같은 현실 절친 케미가 웃음을 자아낸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제작진은 “김유정과 민도희가 에너지 충만한 배우들이다 보니 보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유쾌하고 청량한 에너지부터 짠내 폭발하는 현실까지 폭넓게 담아내며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니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JTBC 새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26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드라마 하우스, 오형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색에는 ‘이야기’가 있다

    [금요일의 서재]색에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색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고개 들어 위를 보면 하늘색, 아래에는 아스팔트의 검은색, 주변에는 회색 건물과 녹색 나무를 비롯해 옷, 피부, 심지어 색을 인지하는 눈까지 색 없는 물질은 세상에 없다. 인간은 색과 함께 태어나 색 속에서 살다가 색의 세계를 떠난다. 색이 인간 심리를 강력하게 지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색을 다룬 책은 이따금 나오는데, 의외로 인기가 많다. 별 신경 안 쓰던 색에 관한 시야를 넓혀주고, 글을 읽는 재미 외에 색을 보는 재미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주 ‘금요일의 서재’는 색을 다룬 신간 3권을 골랐다. ●색의 유례를 찾아서=‘컬러라마’(이숲)는 인간이 어떻게 색을 사용했는지,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를 탐색한다. 133가지 색의 역사를 추적하고, 그 색을 어떻게 쓰는지 다룬다. 세계적 디자인 그룹 크뤼시포름이 기획한 책으로, 색상 가이드이자 색에 관한 지식서다. 책은 한 가지의 색에 관해 양쪽으로 나눠 소개한다. 왼쪽 면에는 색에 관한 역사적 배경을 짧은 글과 삽화로 소개하고, 오른쪽 면에는 해당 색으로 가득 채웠다. 예컨대 초록색 가운데에는 ‘분노의 초록‘이라는 색이 있다. 이 단어는 ‘담즙의 과잉’이라는 라틴어 ‘콜레라’에서 왔다. 답즙은 담낭에서 분비하는 초록빛이 도는 액체다. 화를 내면 담즙은 얼굴색을 변하게 한다. 이런 설명과 함께 마블코믹스의 캐릭터인 헐크를 그렸다. 그러고는 “여러분은 미국 만화 주인공 헐크가 분노하면 왜 엄청난 힘을 갖춘 초록 괴물로 변하는지 아셨겠죠?”라고 묻는다. 그리고 오른쪽 면에 헐크의 피부색과 같은 분노의 녹색으로 가득 채웠다. 오른쪽 면에 있는 색들은 이탈리아에서 직접 인쇄해 색을 정확하게 구현했다. ●매혹적인 색 이야기=색은 언제, 어디서, 누구냐에 따라 그 의미도 다르다. 예컨대 빨간색은 고상함, 영성, 미덕, 지위를 나타내지만, 질투, 도발 혹은 폭력을 가리키기도 한다.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기도 했다. 16세기 말까지만 해도 왕과 왕자들은 빨간색 옷을 거의 입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왕만이 빨간색 옷을 입을 수 있었다. 교황, 추기경, 몇몇 고위 성직자들은 오로지 사치와 과시의 표현으로 화려하고 도드라지는 빨간색을 몸에 걸쳤다. 종교개혁을 선도했던 루터는 1520년 가톨릭교회의 타락과 탈선을 비난하면서 교황을 ‘바빌론의 빨간 매춘부’라고도 불렀다. 20년 넘게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활동해 온 미술사학자 스텔라 폴의 ‘컬러 오브 아트’(시공사)는 흙색,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금색, 검은색 등 모두 10가지 색깔을 다룬다. 각각의 색이 거친 역사와 문화적인 의미를 설명한다. 저자는 색을 나타내는 단어는 몇 개 안 되지만 그 색이 보여줄 수 있는 의미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오랜 시간을 통해 형성된 문화의 정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색을 이야기하지만, 여기에 얽힌 역사와 문화 이야기에 깊이가 있다. ●재밌는 색 이야기=‘컬러의 말’(윌북)은 여성 패션을 연구하고 ‘이코노미스트’에서 ‘책과 미술’ 코너를 진행한 디자인 저널리스트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의 색 이야기 묶음 집이다. 매일 보는 색부터 미술작품 속에만 존재하는 색까지, 매력적이거나 중요하거나 불쾌한 역사가 깃든 색을 골라 그 이름과 그 색에 얽힌 75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컬러 오브 아트’보다 묵직한 맛은 덜하지만, 좀 더 가볍고 화사한 책이다. 반 고흐가 사랑한 크롬 옐로, 나폴레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셸레 그린, 역사상 가장 논쟁적 색상인 누드까지 역사, 사회, 문화, 정치, 예술, 심리를 오간다. 75가지 색은 ‘엘르 데코레이션’에 3년간 실렸던 ‘색상 칼럼’ 중에서 대표 빛깔들 75가지를 엮었다. 연재 당시 패션 관련 직업군 독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빨강보다 더 빨간 어떤 색을 표현해줄 단어, 오늘 본 파란 하늘을 더 잘 묘사해줄 단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해답을 줄 책이기도 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영동 와인특구 자존심 지켰다

    영동 와인특구 자존심 지켰다

    충북 영동군이 또다시 와인의 고장 자존심을 지켰다. 23일 군에 따르면 지역 와이너리 농가인 도란원(대표 안남락)의 ‘샤토미소 로제와인’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에서 과실주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도란원의 대상은 2013년에 이어 두번째다.‘샤토미소 로제와인’은 여름에 가장 많이 먹는 포도 품종인 캠벨얼리 100%로 만든다. 껍질과 알맹이를 제거한 뒤 착즙한 쥬스를 발효시켜 색깔이 이쁘다. 달콤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워 가벼운 술자리에 좋다. 가격은 365㎜ 2만원, 750㎜ 3만5000원이다. 정경순 군 농업기술센터 와인산업팀장은 “투명하고 아름다운 연분홍색인데다, 맛이 새콤달콤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자랑했다. 고향인 영동군에 2000년 귀농한 안 대표는 포도농사를 병행하며 와인제조를 시작했다. 대나무통을 이용해 와인을 숙성시키는 등 차별화된 와인제조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15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의 공인 주류 평가회다. 매년 탁주, 약·청주, 증류주, 과실주, 기타주류 등 5개 부문에서 그해 최고의 술을 선정한다.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 산업특구’인 영동군은 기업형 1곳과 농가형 와이너리 42곳에서 연간 50만병(750㎖/1병) 이상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와인축제 개최, 국악와인트레인 개통, 와인터널 개장 등을 통해 와인 관광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바닷속 공작새…아름다움 속 위험 감춘 ‘라이언피시’를 아시나요

    바닷속 공작새…아름다움 속 위험 감춘 ‘라이언피시’를 아시나요

    바닷속 공작새라고도 불리는 물고기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州) 남서부 도시 팜비치 인근 바닷속에서 포착된 이들 물고기의 사진을 소개했다. 엄지손톱보다 작은 이들 물고기는 영어권에서 이른바 ‘라이언피시’로 불리는 쏠배감펭의 치어들이다. 특히 이 중에는 가슴지느러미를 공작의 날개깃처럼 활짝 펼친 치어들의 모습도 보인다.이 같은 사진은 팜비치에 거주하며 평소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지만, 시간이 날 때 야간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스티븐 코박스(50)가 촬영했다. 이날 밤 코박스는 팜비치에서 약 8㎞ 떨어진 곳에서 배를 세워두고 해수면에서 약 30m 아래로 내려갔을 때 조명등에 빛나는 이들 치어를 발견했고 자신의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쏠배감펭 치어가 매우 아름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동안 사진에 담을 치어를 찾고 있었다”면서 “이들 치어가 지느러미를 펼치면 각각 다양한 색깔과 무늬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이들은 조명등을 비추면 보통 두 가지 행동 유형을 보이는 데 매우 빨리 헤엄쳐 달아나거나 지느러미를 활짝 펴 원을 그리며 천천히 회전한다”면서 “아직 누구도 이들이 왜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 알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쏠배감펭은 종종 암초나 난파선 등 조용한 곳에 숨어지낸다. 하지만 이들은 몸에 독이 있는 가시를 지니고 있어 위험하다. 만일 이 가시에 찔려 독이 몸에 들어오면 강렬한 두근거림과 급격한 통증, 심한 경우 두통이나 메스꺼움, 복통, 망상, 발작, 사지 마비, 혈압 변화, 호흡 곤란, 심부전, 또는 의식 상실까지 생길 수 있다.특히 이들은 공격적인 성향이 있는데 앞으로 다가가며 회전하는 방식으로 위협을 가한다. 만일 독 가시에 찔리면 기본적인 처지 방법으로 섭씨 45도의 뜨거운 물에 상처 부위를 담가 진정시킨 뒤 병원에 가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이들 쏠배감펭이 원래 대서양 토착종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들을 잡아먹는 포식자가 매우 적어 생태계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쏠배감펭은 산호초와 해초, 그리고 맹그로브(해수에 뿌리를 두고 자라는 나무)에 피해를 줄 수 있는데 번식률과 성장 속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먹잇감은 풍부하고 포식자는 적어 다른 토착종들의 성장과 생존을 방해한다. 이들은 주로 작은 갑각류와 물고기를 잡아먹는 데 그중에는 돔이나 농어 같이 상업용 어류의 치어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스티븐 코박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문화마당] 모든 경계에 우정이 흐르기를/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모든 경계에 우정이 흐르기를/강의모 방송작가

    ‘언젠가는 하게 되겠지, 죽기 전엔 꼭 할 거야.’이렇게 수십 년을 미뤄 온 것 중 하나가 ‘수영 배우기’다. 강이든, 바다든, 수영장이든, 바라볼 땐 평화로워도 들어가긴 무서운 곳이었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쇠퇴하며 무모한 용기가 생긴다. 집 근처에 수영장이 생기고 1년을 뭉개다가 드디어 등록을 했다. 주 2회, 평일 오전 여성 수영반이라 다가가기가 조금은 수월했다. 시작할 땐 대여섯 동지가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젊은 그들과 발을 맞추는 건 언감생심. 조급함을 버린다 해도 3개월째 접어드니 살짝 초조해졌다. 연령 불문, 모든 사회적 배경의 사람들이 평등해지는 공간이 수영장이라지만, 실력자와 초보를 가르는 레인줄은 엄정했으므로. 어느 날 물을 잔뜩 들이켜고 캑캑거리는 내게 옆 레인의 한 여인이 말을 건넸다. “스트레스받지 말고 천천히 하세요. 나도 2년쯤 지나니까 조금 할 만해요.” 그 위로가 얼마나 따뜻하던지…. 막막한 경계 아래엔 그렇게 우정이 흐르고 있었다. 그즈음 손에 잡힌 책이 리비 페이지의 소설 ‘수영하는 여자들’이다. 주인공은 작은 지방 신문사 기자인 스물여섯 살 케이트와 여든여섯의 독거노인 로즈메리. 둘은 오랜 역사를 지닌 공공수영장 리도가 거대 부동산 회사의 개발 계획으로 없어질 위기에 처하면서 만나게 된다. 수영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로즈메리와 수영을 싫어하는 케이트. 로즈메리는 인터뷰 요청을 하는 케이트에게 리도에서 수영을 하면 응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둘은 수영장에서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는 친구가 된다. 수영장 폐쇄를 지지하는 시의원들 앞에서 로즈메리는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래된 도서관이 문을 닫았던 그때, 그것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까지도 우리는 우리가 잃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곳은 배움의 장소였고 우리 공동체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녀는 리도마저 잃을 수 없다는 절박함에 용기를 냈고, 그녀를 지지하는 많은 친구들이 함께했다. 서점 주인, 10대 학생, 노점상, 시장 상인들, 그리고 60년 터울을 건너뛴 친구 케이트. 이들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 공동체를 지켜 낸다. 나이, 성별, 직업 등 모든 경계를 넘어선 우정의 연대는 그토록 강하다(이 소설은 실제 사례에 기반을 두었다고 한다). 지난 주말 단체 나들이로 2박3일 제주도를 다녀왔다. 기획자만 알 뿐 참가자 면면은 전혀 모르는 채 공항에서 만나 같은 버스를 타고 함께 걸으며 같이 먹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총인원 열여섯에 나이는 30대부터 60대까지, 직업도 광고기획자, 은행원, 주부, 교사, 의사, 출판관계자, 공무원, 서점 주인, 작가 등으로 다양했다. 끼리끼리 노는 건 종종 지루하고 때론 위험하다. 세대 간 소통을 강조하는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우정은 취향이나 기질이 아니라 절차탁마해야 하는 덕목’(저서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중)이라 했다. 일행은 만난 지 몇 시간 만에 이삼십 년 터울쯤 쉽게 넘나들며 모두 친구가 됐다. 자기 색깔은 분명하되 남과 어울릴 땐 조화와 배려를 먼저 생각하는 멋진 사람들이었다. 수영을 배우는 첫 단계는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다. 어렸을 때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경험이 발목을 잡았다. 물에 몸을 맡기고 둥실 떠오르는 기분을 처음 느꼈을 땐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 세상 모든 경계 아래에 강물이 흐르고 있음을 믿는다. 누구든 힘을 빼고 뛰어들면 함께 생존수영이 가능한 우정의 강.
  • Thanks, 100억원

    Thanks, 100억원

    상금·메이저 최다승 부문 등 오랜 라이벌 미컬슨 “우즈, 최고지만 패배 갚아줄 것” 상금 ‘승자독식’ 경기·비공개 유료 중계 우즈 우세 예측 속 홀인원 등 베팅 난립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라이벌’ 타이거 우즈(43)와 필 미컬슨(48·이상 미국)이 상금 100억원을 놓고 벌이는 싱글매치가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24일 펼쳐진다. 승자는 100억원의 상금을 몽땅 가져가지만 패자는 빈손으로 돌아서야 하는 비정한 대결이다. 둘의 맞대결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에서 열리는데, 미국 금융회사 캐피털 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공식 명칭이 ‘캐피털 원스 더 매치:타이거 vs 필’로 정해졌다. 총상금 900만 달러(약 101억원)다. 상금은 승자와 패자가 일정 비율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900만 달러를 다 가져가고, 패한 선수는 주머니의 먼지만 털어야 하는 ‘승자독식’ 경기다. 만 나이로 따지면 여섯 살 차이가 나지만 우즈와 미컬슨은 널리 알려진 라이벌이다. PGA 투어 통산 상금 부문에서 우즈가 1위, 미컬슨이 6000만 달러 가까이 모자란 2위다. 현역 선수 중에서 메이저 최다승 1, 2위가 우즈(14승)와 미컬슨(5승), PGA 투어 대회 최다승 1, 2위도 우즈(80승)와 미컬슨(43승)이다. 2013년 미국 골프닷컴이 ‘우즈의 적수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우즈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개인이나 단체 ‘톱10’을 선정했는데 1위가 바로 미컬슨이었다. 둘은 2004년 라이더컵에서 한 조로 출전했다가 2패를 당한 이후 라이더컵이나 프레지던츠컵과 같은 국가대항전에서 같은 팀을 이룬 적이 없었는데,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둘이 함께 연습라운드를 나서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 언론들은 “우즈와 미컬슨이 함께 연습한 것은 1998년 LA오픈 이후 20년 만”이라고 대서특필했다. 미컬슨은 2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내 기록을 계속 깨트려 왔다. 주니어와 대학, 아마추어 시절 내가 세운 기록을 늘 넘어선 선수”라면서 “심지어 이번 대회장인 섀도 크리크의 코스레코드도 자신이 61타를 쳤더니 이후 몇 년 뒤에 우즈가 60타를 쳐 내 기록을 덮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즈는 분명 역대 최고의 선수지만 그동안 수없이 패했던 것을 돌려줄 기회”라고 다짐했다. 관건은 역시 둘 가운데 누가 100억원을 가져가느냐다. 전망은 우즈에게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우즈와 미컬슨의 역대 동반 라운드 전적은 우즈가 18승4무15패로 조금 앞서 있다. 미국 ESPN이 전문가 4명에게 전망을 물었더니 3명이 우즈의 손을 들어줬다. 도박사들도 신났다. 유명 베팅업체의 베팅 항목을 보면 우즈가 자신의 클럽을 몇 번 휘두를 것인가, 스리(3) 퍼트를 할 것인가, 3번홀까지 누가 앞서나갈 것인가, 셔츠 색깔은 무슨 색일까, 홀인원이 나올 것인가 등 무한대급의 베팅을 예고했다. 우즈와 미컬슨도 베팅에 동참했다. 미컬슨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1번홀에서 버디를 한다는 데 10만 달러를 걸겠다”고 하자 우즈도 즉각 10만 달러 콜을 불렀다. 대회장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스폰서 등 VIP 손님들만 초청된다. 방송 중계도 시청료 19.99달러를 내야 볼 수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은 안정·LG는 친정… 연말 인사 촉각

    삼성은 안정·LG는 친정… 연말 인사 촉각

    작년 세대교체 삼성, 성과보상 기조 유지 구광모 회장 첫 정기인사로 ‘LG 방향타’ SKT는 5G·융합보안·IoT 등 대폭 강화 조직 정비 끝낸 KT ‘황창규 체제’ 굳혀삼성·LG그룹, SK텔레콤, KT 등 주요 정보기술(IT) 그룹의 연말 임원승진 및 조직 개편 규모와 방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정 속 변화’와 실적에 따른 개편, 올해 40대 총수로 등극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친정 체제’ 구축과 대대적인 인사 혁신이 관심거리다. 통신 그룹들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발맞춰 신성장 동력 강화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삼성 반도체 승진잔치… AI 외국인 파격 발탁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이미 ‘50대 사장단’으로 세대 교체와 인적 쇄신을 이뤘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파행을 겪었던 연말 정기인사는 3년 만에 정상화되며 예년처럼 12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상고심을 앞둔 이 부회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되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되리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7명의 사장이 교체돼 올해는 부사장급 위주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실적이 부진한 인터넷모바일(IM)·소비자가전(CE) 부문 조직 통폐합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맥락에서 IM부문장인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교체설도 흘러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20일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 진행 중인 반도체 부문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가 나올 것”이라면서 “이 부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 외국인 인력 파격 승진, 신성장 동력인 전장 부문의 확대 개편 등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LG는 미래 준비 초점… 변화·혁신에 방점 이날 하반기 사업 보고회를 마무리한 LG그룹은 오는 28일 전후 계열사별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의 첫 정기인사인 만큼 구 회장만의 인사 색깔이 드러나는 동시에 향후 그룹 경영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지난 9일 계열사 ‘6인 부회장단’ 일원이었던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3M 출신 신학철 부회장 내정자로 바뀌며 전격 물러나면서 ‘인사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적이 좋지 않았던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최고령 부회장이자 14년째 재임 중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세대교체론이 나온다. 앞서 지난 7월 원포인트 인사로 맞교체된 권영수 ㈜LG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유임이 점쳐진다. 그룹 관계자는 “변화·혁신에 방점이 찍히는 분위기지만, 실제로 인사 규모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조직 개편, 발탁 승진 등 계열사별로 새 성장동력 및 미래 시대 준비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개편 등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그룹 인사와 맞물려 다음달 초 5G, 융합보안,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강화하는 개편 및 인사를 할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이 3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인사폭이 상당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SK그룹의 물적 분할을 앞두고 박 사장의 ‘중간지주사 역할론’이 부상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승진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끝낸 KT는 황창규 회장 친정 체제를 한층 굳혔다는 평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제3의 매력’ 서강준♥이솜, 상견례 하루 앞두고 재회…다시 사랑?

    ‘제3의 매력’ 서강준♥이솜, 상견례 하루 앞두고 재회…다시 사랑?

    오늘(17일) 밤, 마지막 방송을 앞둔 ‘제3의 매력’이 서강준과 이솜의 겨울 동행 스틸컷과 함께, 두 배우의 감사와 애정이 담긴 종영소감을 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 15회에서 상견례를 하루 앞두고 영재(이솜)를 찾았던 준영(서강준). “너 이제 가야 돼”라는 영재의 말에 겨우 잡았던 손을 놓았지만, 오늘 최종회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에는 부쩍 쌀쌀해진 겨울 밤, 두 사람이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결말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준영재 커플의 재회가 예고되면서 준영의 선택에 역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 세은과 상견례를 하루 앞둔 준영이었고 영재는 준영을 다시 돌려보냈었기 때문.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4543456L)에서 “너를 안지가 12년이나 됐는데 이렇게 추위를 많이 타는지도 몰랐네”라던 영재와 “겨울을 같이 보낸 적은 없으니까”라던 준영. 겨울의 재회는 어떻게 이뤄지게 될까. 때론 설레고 때론 안타까웠던 준영과 영재의 12년 연애 사계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연애의 공감대를 선사했던 ‘제3의 매력.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 끝에 두 사람이 다시 사랑한다 말할지, 혹은 또 다른 선택을 할지, 최종회의 엔딩을 앞두고 지난 4개월간 준영과 영재와 함께했던 서강준과 이솜이 감사와 애정을 가득 담은 종영소감을 전했다. 먼저 지난 8주간 현실 연애의 민낯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내며 준영의 성장을 그려온 서강준. 벌써 종영을 앞두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그는 “‘제3의 매력’을 귀한 시간 내어 시청해주신 모든 시청자분과 팬분들, 함께 동고동락했던 배우 및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부족함도 많이 느꼈지만 최선을 다했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활화산처럼 즉흥적이고 감정적이지만 그 솔직함이 매력인 여자, 이영재의 12년이란 시간을 자신의 고유의 색깔과 아름다움으로 열연해 호평을 받은 이솜. “지난 4개월간 영재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는 이솜은 “함께해주신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 모두 감사드리며,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정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제3의 매력’에 따뜻한 관심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제작진 역시 “오늘(17일) 밤, 8주간의 이야기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준영과 영재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그 가운데 두 사람이 그동안 얼마나 더 성장했는지, 끝까지 함께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제3의 매력’ 오늘(17일) 토요일, 밤 11시 JTBC 최종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급 강간혐의 징둥 류창둥 회장 실종? 미국 대학은 쉬쉬

    1급 강간혐의 징둥 류창둥 회장 실종? 미국 대학은 쉬쉬

    지난 8월 미국에서 1급 강간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중국 2위 온라인 쇼핑업체 징둥의 류창둥(45) 회장이 두문불출해 신변이상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류 회장이 사건 발생 중 수강한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미네소타주립대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류 회장은 지난 11일 중국 최대의 소비자 행사인 솽스이(광군제, 11월 11일) 때도 베이징의 징둥 본사 미디어 콘퍼런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록 은퇴를 발표했지만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 열린 솽스이 행사의 홍보 동영상에 출연하고 무대 아래에서 지켜보았다. 류 회장은 지난 7일 저장성 우전시에서 열린 세계 인터넷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의 주요 IT 그룹 회장을 초청해 진행한 간담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시 주석과의 모임에는 알리바바의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IT기업 회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그가 미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이후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10월 12일 영국에서 열린 영국 왕가의 결혼식 때였다. 이날 영국 런던에서는 왕위 계승 순위 9위인 유제니 공주와 사교클럽 매니저인 잭 브룩스뱅크와의 결혼식이 열렸다. 류 회장은 ‘밀크티녀’란 애칭으로 유명한 아내 장쩌톈의 분홍색 드레스와 색깔을 맞춤한 분홍 넥타이를 매고 예식에 참석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던 류 회장이 성추문 때문에 중국 지도부로부터 배제됐거나 스스로 근신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하나뿐인 여동생인 류창루가 이달 초 출산 과정에서 의료사고로 목숨을 잃어 개인적으로도 불행한 일을 겪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류 회장이 미네소타대에서 수강한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낮에는 강연을 듣고 저녁에는 미시시피 강 유람선을 타거나 파티에 참석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주로 아시아 기업 대표가 수강생으로 한 사람당 학비는 8만 5000달러(약 9500만원)에 이르며 대학 측은 이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류 회장을 강간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중국 여학생은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그램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했다. 미국 경찰은 류 회장의 강간 혐의에 대해 초기 조사를 진행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으며 검찰 측은 기소를 위한 마감 시한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8월 30일 류 회장과 피해 여학생은 일본 식당 오리가미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으며, 피해 학생은 미네소타대 경영대학원 부학장으로부터 류 회장 옆에 앉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날 식사에서는 1893달러 어치인 20병의 와인이 소비됐으며 술값을 뺀 식사 경비는 모두 1729달러였다. 식사 이후 여학생은 차를 타고 모르는 집으로 갔으며 자신의 아파트로 보내달라고 했지만 류 회장이 강제로 강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NYT는 3000여명 이상의 중국 학생이 유학 중인 미네소타대가 중국 학생 덕에 벌어들이는 학교 수익을 고려해 류 회장의 사건을 공개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꺼린다고 분석했다. 징둥 관계자는 “류 회장은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자수성가했기 때문에 그런 일을 했으리라고는 믿기 어렵다”며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결백을 믿는다는 것이 회사 측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강남 모든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신호등’ 단다

    강남 모든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신호등’ 단다

    서울 강남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올해 안에 지역의 29개 모든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신호등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파랑(좋음), 초록(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 나쁨) 4단계 색깔로 표시되며, 구청 제1별관 옥상 대기측정소에서 실시간 정보를 전달한다. 구는 지난해 구청 앞과 양재천 2곳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시범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초등학생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엔 지역 내 전체 어린이집 225곳 실내에 ‘미세먼지 알리미’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는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 때 구민에게 문자를 발송하는 대기오염경보제를 비롯해 비산먼지 발생 공사장 점검, 경유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건설기계 최신장비 사용 조치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해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신연순 환경과장은 “건강을 위협하고 생활에 불편을 주는 미세먼지를 최대한 억제하고 저감시키는 ‘기분 좋은 변화’를 통해 청정 강남구를 만들어 구민들이 품격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장미여관 배상재 “수익 배분 발언은 경솔…해체 원인 아냐”[전문]

    장미여관 배상재 “수익 배분 발언은 경솔…해체 원인 아냐”[전문]

    장미여관 배상재가 해체 배경에 대해 전했다. 13일 장미여관 기타리스트 배상재는 자신의 SNS에 “장미여관의 멤버로서는 마지막 소식이 될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배상재는 앞서 제기된 장미여관 수익 분배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제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수익 배분 문제가 아닙니다. 애정을 쏟고 함께 보낸 시간이 무색하게, 하루아침에 회사 계약과 상관없이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8월의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여러 일이 있었지만 감정상의 문제이니, 더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고 설명했다. 배상재는 7년간 활동을 돌아보며 “장미여관과 함께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넘치는 관심과 사랑으로 행복함이 훨씬 컸습니다. 7년입니다. 팬들과 울고 웃으며 수많은 무대 위에 보낸 그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장미여관의 마지막이 이런식으로 흘러 가고 있음에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이런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란다면 욕심이겠지만, 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가 닿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며 “저희를 지금의 모습보다 많은 분들에게 에너지를 드렸던 그 모습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사람의 앞날도 응원합니다”고 육중완과 강준우도 언급했다. 장미여관은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2011년 히트곡 ‘봉숙이’를 담은 데뷔 미니앨범(EP)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임경섭(드럼)이 합류했고, 이후 2012년 KBS2 ‘톱밴드 2’ 참가를 준비하면서 윤장현(베이스)·배상재(기타)까지 더해 5인조로 거듭났다. 앞서 12일 소속사는 장미여관의 활동 종료를 알리며 육중완, 강준우 2인으로 육중완밴드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해체 발표 몇 시간 뒤 밴드 멤버인 임경섭·윤장현·배상재는 “해체가 아닌 분해”라며 “팀에서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혀 7년 여간 팀 활동이 불화로 얼룩졌다. <이하 장미여관 배상재 글 전문> ‘장미여관의 멤버로서는 마지막 소식이 될 거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장미여관에서 기타를치던 배상재입니다. 우선 갑작스럽게 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가 너무 수익 배분 쪽으로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바로잡기 위해 많은 고심 끝에 이 글을 씁니다. 이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장미여관과 함께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넘치는 관심과 사랑으로 행복함이 훨 씬 컸습니다. 7년입니다. 팬들과 울고 웃으며 수많은 무대 위에 보낸 그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장미여관의 마지막이 이런식으로 흘러 가고 있음에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제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수익 배분 문제가 아닙니다. 애정을 쏟고 함께 보낸 시간이 무색하게, 하루아침에 회사 계약과 상관없이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8월의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여러 일이 있었지만 감정상의 문제이니, 더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밴드라는 것이 어느 한 사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사 작곡을 했다고 해서 밴드 음악 전체를 혼자서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 역시 연주자로서 누군가 작사,작곡 또는 아이디어를 가져오면 밴드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는 연주로 곡의 한 부분을 채워왔습니다. 나아가 밴드의 음악적인 스타일을 완성하고 정립하는 데 개인적 색깔 보다는 팀의 색깔로 한 부분씩을 담당했고 함께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공연장에서 저희의 에너지를 쏟아 장미여관이라는 밴드의 정체성을 만들어왔습니다. 물론, 많진 않지만 발표한 곡중엔 제 곡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나가달라고 통보를 받고, 저도 모르는 새 기사가 났습니다. 수많은 밴드들이 그렇듯 음악적 견해나 기타 다른 문제 때문에 해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해체 같은 중요한 문제는 더욱 그렇디고 생각합니다. 논의와 협의의 과정 없이 “같이 할 맘 없으니(장미여관은 둘이 할테니) 나가달라”는 통보는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겁니다. “밴드는 누구 한 명의 것이 아니다. 저희는 해체가 아니라 분해다”라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바로 ‘공식 해체’라는 발표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7년간 애정을 쏟고 에너지를 쏟았던 밴드에서 갑작스럽게 쫓겨나게 된 사람들의 작은 꿈틀거림이기도 합니다. 사실 관계 정도는 바로잡아야 과분한 사랑을 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이 좀 덜 불편 하실 수 있겠다는 저의 진심 이자 도리라고 생각 합니다. 이런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란다면 욕심이겠지만, 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가 닿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희를 지금의 모습보다 많은 분들에게 에너지를 드렸던 그 모습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사람의 앞날도 응원 합니다. 밴드 장미여관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 못 갚을 과분한 애정을 받았습니다. 살면서 갚을 날이 또 왔으면 좋겠습니다. 배상재 드림. 덧붙여 말씀드리면 기사인터뷰에서 수익배분에 관련 된 얘기는 저의 경솔한 발언이었습니다. 다만 처음 밴드를 시작할때 다섯명이 그렇게 하기로 했던 1/n이 누군가 한명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됨으로써 이 구조가 달라져야 한다는게 멤버들의 당연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두세 번의 걸친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갔고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서운함이 없어야 된다고 합의 했었습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맹세컨데 팀에서 활동하는 동안 수익 배분에 관련해서 불만을 제기한적은 없습니다 그러니 수익 때문이라는 추측성 기사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자체 첫 ‘색채도시’ 관광 마케팅

    지자체 첫 ‘색채도시’ 관광 마케팅

    “온 도시가 노란색으로 화려하게 물든 ‘옐로우시티’를 아시나요.”전남 장성군이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라는 컬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 자치단체 최초의 ‘색채도시’ 프로젝트다. 장성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관광지로는 특화되지 못했다. 지역 이미지 또한 별다른 특색이 없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안기지 못했다. 군민 자긍심도 떨어져 지역을 획기적으로 바꿀 아이디어가 절실했다. 이에 유두석 장성군수가 1992년부터 3년간 영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세계 최대 정원 및 원예 박람회인 ‘첼시 플라워쇼’를 관람하고 느꼈던 경험을 살려 ‘색채도시’를 착안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는 파랑, 그리스 산토리니는 순백과 파랑을 관광 자원으로 만들어 성공했다. 장성군도 유 군수가 2014년 취임하면서 이들 유명 도시처럼 ‘노랑’을 통해 주민 소득을 올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구상을 실현 중이다. 마을마다 노란 황금빛이 가득하고 따사롭게 빛나는 색깔 있는 도시를 통해 장성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포부다.장성군은 ‘옐로우시티’라는 고유의 도시 브랜드를 만들고 독자적으로 쓸 수 있게 특허 등록도 이미 마쳤다. 예로부터 장성은 노란색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장성의 젖줄인 황룡강에는 황룡(黃龍), 즉 누런 용이 마을 사람들을 수호했다는 전설이 있다. 가온이라는 이름의 황룡이 인간 모습을 하고 마을로 내려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덕을 많이 쌓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줬다는 얘기다. 군은 전국에서 유일한 이름을 가진 황룡강을 지역 경제 디딤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벌써 ‘옐로우시티 프로젝트’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 황룡강은 황량하고 잡초만 우거져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강이었다. 유 군수는 황룡강의 숨은 가치를 깨닫고 군민들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에 나섰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결과물이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다.20만㎡(약 6만평) 강변에 백일홍 황화 코스모스 등 10억 송이 꽃을 심어 전국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꽃강을 조성했다. 말 그대로 ‘대박’이 터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축제 첫 주말에만 20만명이 찾아와 장성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은 장성군이 생긴 이래 처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달 12일 개막해 28일 막을 내린 올해 노란꽃잔치에도 93만명이 다녀갔다. 2016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지만 2년 연속 1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 축제로 정착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전라남도 가볼만한 곳’ 1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최근 3~4년 사이 옐로우시티로 이름이 차츰 알려졌지만 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만한 콘텐츠가 없었다. 방문객들에게 ‘컬러도시 장성’의 인상을 강하게 남길 상징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옐로우시티 문을 여는 장성의 관문 ‘옐로우게이트’를 세우게 된 배경이다.국도 1호선을 따라 광주에서 장성으로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조형물이다. 가로 34m, 높이 28m의 철골 구조물이다. 세모와 네모가 겹쳐진 형태로 도로 위를 가로질러 웅장하게 서 있다. 군이 지난달 완공한 옐로우게이트는 장성이 바라는 미래 모습인 안정·상승·희망을 함축하고 있다. 삼각형은 장성의 안정·상승·희망을, 사각형은 호남의 중심과 화합을 의미한다. 노랑, 빨강, 파랑 세 가지 색이 쓰였다. 삼각형을 받치는 노란색은 ‘옐로우시티 장성’을 나타낸다. 사각형은 태극무늬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물들였다. 이곳을 오방색의 중심이기도 한 노란 삼각형이 통과하면서 호남의 중심, 나아가 대한민국과 세계의 중심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군은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거치는 등 신중을 기했다. 유 군수는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에 예술적 가치와 스토리텔링을 담아 멋진 조형물로 만들어 선보일 때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전시행정과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흉물로 전락한 조형물들도 있어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교감을 통해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폭넓은 의견 수렴을 해왔다. 디자인이 아무리 훌륭해도 주민이 외면하면 상징물로서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3차례에 걸쳐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주민을 상대로 디자인 용역보고회를 열고 군민과 군의원, 공무원 등 1800여명을 상대로 선호도 조사를 했다. 이후 이장과 동장 76명의 의견을 다시 한번 물어 최종적으로 디자인을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조형물이 한 번 세워지면 최소 십수년 이상 이어지기 때문에 주민과의 공감대를 넓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옐로우게이트 이름도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명칭 공모로 29개 이름을 제안받고, 전문가와 군민으로 구성된 ‘네이밍 선정단’이 최종 결정했다. 유 군수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인어공주 동상은 길이가 80㎝에 불과한 작은 동상이지만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프랑스 ‘에펠탑’이나 런던의 상징 ‘런던아이’가 도시의 가치를 더 높여준다”며 “강렬한 첫인상을 주는 옐로우게이트가 장성의 미래를 여는 상징물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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