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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는 만큼 깎아주고 캐시미어 니트는 싸게 주고…40살 맞은 롯데쇼핑, 통 크게 쏜~다

    걷는 만큼 깎아주고 캐시미어 니트는 싸게 주고…40살 맞은 롯데쇼핑, 통 크게 쏜~다

    롯데백화점이 롯데쇼핑 창사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한다. 해외유명 팝아티스트와 협업해 매장을 꾸미고 소비자 건강을 생각한 마케팅 행사를 벌인다. 가성비 높은 상품 등도 선보인다.●걷는 만큼 할인해 주는 ‘메이크미무브’ 이벤트 먼저 다음 달 10일까지 ‘메이크 미 무브(Make Me Move)’ 행사를 한다. 이 행사는 ‘걷는 만큼 할인 받는다’라는 이색적인 의미를 가진 마케팅 행사로, 소비자들에게 건강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메이크미무브 행사 중 하나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만보기 이벤트’를 한다. 이벤트를 위해 미리 선정한 걸음 수를 달성한 방문자를 대상으로 할인쿠폰 등을 제공해 4000걸음은 ‘4000원 금액 할인권’, 1만 걸음은 ‘1만원 금액 할인권’, 1만 5000걸음은 ‘엔젤리너스 커피쿠폰’, 4만 걸음 방문자에게는 ‘4만원 금액 할인권’을 준다. 걸음 수 측정은 롯데백화점에 방문해 이벤트 참여 시 시작된다. 측정 시작 후 그 날 하루 동안의 걸음을 기준으로 금액대 별 혜택을 준다. 롯데백화점은 메이크미무브 행사를 위해 뉴욕과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팝아티스트 듀어 ‘크랙&칼(Craig&Karl)’과 협업해 전국 점포의 디자인 디스플레이 및 매장 테마를 40주년의 의미를 담은 독특한 색감·패턴으로 꾸몄다.또한 다음달 28일까지 본점 지하에서 4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롯데백화점과 크랙&칼이 직접 디자인해 만든 ‘40주년 리미티드 콜라보 상품’ 및 ‘40주년 기념 굿즈’ 등을 판매한다. 해당 팝업스토어에는 크랙&칼의 미술 전시회와 카페 등도 함께 문을 열어 이용객 휴식 공간도 제공한다. 더불어 점포 내 곳곳에 숨겨진 크랙&칼 작품을 찾아 SNS 공유하는 방문자 중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숨은 그림 찾아 MOVE’ 이벤트도 한다. 롯데백화점은 점포 내에 스텝퍼와 줄넘기 등을 활용한 ‘무브존(Move Zone)’을 만들어 방문자들의 건강 이벤트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100% 캐시미어 니트… 10만원 이하에 판매 롯데백화점은 창립 행사를 위해 25만장의 의류 200억원어치를 준비했다. 가격은 여성용 니트가 8만 8000원, 남성용 니트는 9만 8000원으로 겨울철 고급 의류 소재인 캐시미어를 100% 사용해 만들었다. 특히 블랙, 그레이 등의 무채색을 포함해 레드, 핑크, 오렌지 등 총 37종의 다양한 색상을 마련했다. 일반적으로 캐시미어 니트 색상이 15종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으로 늘린 것이라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의 캐시미어 니트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사전 작업을 시작했다”며 “캐시미어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히는 내몽고 지역의 캐시미어 원사를 대량으로 매입하고, 체계적인 생산 계획을 세움으로써 남성·여성용 니트를 10만원 이하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립 40주년 기념한 한정판 와인 2종 선보여40주년 기념 와인 2종도 선보인다. ‘트리벤토 골든 리저브 하모니 에디션’과 ‘배비치 블랙 샬롯 에디션’으로, 롯데백화점이 해외 유명 와이너리와 협업해 만든 한정판 와인이다. 트리벤토 골든 리저브 하모니 에디션은 ‘아르헨티나 와인의 대명사’로 불리는 ‘트리벤토(Trivento)’와 함께 만든 와인이다. 트리벤토는 ‘세 개의 바람’이라는 의미로, 와이너리가 위치한 아르헨티나 멘도사 지역에 계절별로 따뜻한 서풍, 시원한 남동풍, 차가운 남풍이 불어 와인에 적합한 고품질의 포도를 키워낼 수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번에 만든 와인은 약 2헥타르의 프리미엄 포도밭에서만 재배한 ‘카버네 쇼비뇽’과 ‘말벡’ 두 품종의 포도를 1대 1로 블렌딩했으며 트리벤토를 보유하고 있는 ‘콘차이 토로’의 칠레, 아르헨티나 수석 와인메이커가 협업해 출시한 한정 상품이다. 밝은 루비 색깔과 베리류, 오크향, 후추향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며 맛과 향이 강한 구운 육류, 훈제 요리, 숙성된 치즈 등과 조합이 좋다.특히 트리벤토 골든 리저브 하모니 에디션을 사면 UV라이트펜을 준다. UV라이트펜으로 상품 레이블의 ‘롯데월드타워’를 비추면 불꽃놀이가 나타나며, 함께 제공한 히든카드에 UV라이트펜으로 메시지를 쓰면 UV라이트를 비출 때만 나타나는 비밀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본부장은 “롯데쇼핑이 소비자의 많은 사랑에 힘입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며 “40년 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행사를 알차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詩적이고 영화 같은 그녀만의 K스릴러… 13개국이 반했다

    詩적이고 영화 같은 그녀만의 K스릴러… 13개국이 반했다

    글밥만 32년. 1987년 대학 졸업 후 줄곧 라디오·예능 프로그램의 작가 등으로 활약하며 자기가 쓴 소설을 직접 드라마·희곡 시나리오로 각색했다. 2010년 한국에서 출간한 소설 ‘잘 자요 엄마’는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러시아 등 전 세계 13개국에서 번역 출간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에는 ‘다운튼 애비’ 등을 만든 영국 드라마 제작사 카니발 필름과 영상화 판권 계약을 마쳤다. 이 전방위, 혼종의 작가를 최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추리 소설의 여왕’ 서미애(54) 작가다. 해외에서 잘나가는 이유부터 물었다. “제 소설 보고 ‘유니크하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렇게 받아들일까 생각해 봤는데, 순문학 느낌도 있고, 어느 정도 시적이면서도 영화적인 느낌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시적이면서도 영화적인 느낌’에는 이유가 있다. 중·고등학교 6년 동안 담임 선생님 다섯 분이 국어 선생님이었다는 작가는 ‘대학에 국문과밖에 없는 줄 알고’ 단국대 국문과에 진학했다. 198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1994년에는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추리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두 신문춘예 사이, 그는 스스로 산문형 인간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제가 쓴 시에 대한 평을 들으면, 제 뜻이 이렇게 오도될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웃음) 저는 그것보단 스토리에 관심이 더 많았어요. 추상적인 것보다는, 글을 읽으면서 풍경들이 그려지게 쓰는 게 좋더라고요.” 시에서 소설의 세계로 전향했지만, 시를 썼던 근육은 소설을 쓰는 데도 여전히 유효하다. 예를 들어 한국과 대만에서 출간된 소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은 ‘세상에서 제일 슬픈 남자 얘기를 해 보자’는 시 같은 메모 한 줄에서 시작됐다. “그 후에 우연히 세월호 희생 아이들의 빈방 전시회를 보게 됐어요. ‘세상에서 제일 슬픈 사람은 아이가 없는 빈방을 바라보는 부모겠구나’ 싶더라고요.” 모종의 사건으로 딸을 잃은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에 막상 세월호 얘기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정서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다. 그를 계속 쓰게 만드는 힘은 뭘까. 인간의 어두움에 대한 지독한 탐구다. 작가는 트릭이나 반전 위주의 셜록 홈스보다는 범죄 배경에 주목하는 애거사 크리스티를 더 좋아한다. 예상치 못한 범인의 등장으로 허를 찌르는 작가의 소설 ‘잘 자요 엄마’, ‘목련이 피었다’ 등은 이들을 잉태한 사회에 더욱 주목하는 작품들이다. “악마도 열심히 달려왔고요. 점점 더 다양한 모습으로 사회에 나타나고 있어요. 사이코패스는 유전적이냐, 환경적이냐를 따지고 보면 어느 한쪽이라고 선뜻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죠. ‘우주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인간’이라고 얘기한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정말 모르는 것 투성이예요.” 작가는 과학 수사 다큐멘터리의 구성 작가로 일하며 부검의와 검시관, 프로파일러 등 한국 최고의 범죄 수사 베테랑들을 취재했다. 그 덕에 그가 그리는 범죄 현장은 사실적이다. 일선 경찰서 형사들에게 “어떻게 이렇게 잘 아느냐”는 얘기도 종종 듣는다. 7~8년 전만 해도 작가는 문예지에서 청탁을 받아 글을 썼다가 장르문학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할 뻔한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외 도서전에서 한국의 장르소설만 출간하겠다는 프랑스 출판사를 만날 만큼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한단다. “우리나라는 순문학의 영향이 있어서 주인공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심리적인 걸 많이 묘사하다 보니까 동적이지 않죠. 장르가 대세가 되는 이유는, 영상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이미지화가 잘되는 장르 소설을 훨씬 더 편하게 여기기 때문인 거 같아요.” ‘요즘 대세’의 길을 일찌감치 선택했지만, 본인 스스로 휘발성이 강한 웹소설은 맞지 않다고 여겼다는 작가. 그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기 색깔을 갖는 것’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대변 사진 보내달라”는 MIT 참여 연구팀, 그 이유는?

    “대변 사진 보내달라”는 MIT 참여 연구팀, 그 이유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서 배변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7900만 명에 달한다. 그런데 한 IT회사는 이 중 10만 명만이라도 볼일을 본 뒤 변기 속 대변을 사진으로 찍어 자사 홈페이지에 보내주길 바란다. ‘시드’(Seed)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인간 미생물군집(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는 곳으로, ‘어기’(Auggi)라는 이름의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미국 매세추세츠공과대(MIT) 연구팀과 협력해 인간 배설물 사진을 분석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시드는 웹사이트를 통해 “매일 당신은 자신의 전반적 건강에 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는 배설물의 크기와 모양, 색깔, 질감, 일관성 그리고 빈도 등 데이터의 보고를 물로 흘려보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이런 연구를 통해 장 건강 상태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려고 하는 이유는 어찌 보면 흔하고 당연한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변비와 설사, 복부팽만 그리고 불규칙적 장운동 등 소화계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런 사람이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3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공동 연구팀은 인간의 전체적 장 건강에 관한 추론을 위해 인간 대변에 관한 일반화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브리스틀 대변 척도’(Bristol Stool Scale)를 사용해 AI가 참가자의 대변 사진을 분류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훈련하고 있다.브리스틀 대변 척도는 대변을 변비와 관련한 견과류처럼 분리된 단단한 덩어리들을 ‘1번 유형’부터 종종 장염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설사와 관련한 묽고 단단한 조각이 없으며 전부 액체인 ‘7번 유형’까지 분류한다. 이중 정상적인 대변은 소시지 모양이지만, 표면에 금이 있는 ‘3번 유형’과 소시지나 뱀 같지만 매끄럽고 부드러운 ‘4번 유형’이다. 이들은 참가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우선 사진에 첨부된 모든 메타 정보와 기타 식별 정보를 추출 제거한 뒤 AI로 전송해 분석하도록 할 것이다. 이에 앞서 이들은 AI의 형태 인식 능력을 검사하기 위해 흔히 ‘플레이도’로 불리는 점토 같은 장난감으로 대변 모형을 제작했다. 이에 대해 AI 어기의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하추엘은 최근 과학전문 매체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지 플레이도로 여러 대변 모형을 제작하는 데만 오랜 시간을 보냈다”면서 “실제로 우리는 3D 프린터로 화장실을 만들었는데 이는 어떻게 대변이 다양한 형태가 나타나는지를 모방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 후 이들은 미국 소셜사이트 레딧닷컴에서 많은 사용자가 건강 지식을 얻을 목적으로 자신의 배변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거기서 착안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목표는 참가자들이 특히 소화기 문제 탓에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건강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것이다.만일 당신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다면 시드닷컴(seed.com/poop)에 접속하면 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과는 청송의 생명줄… 우수한 품질 알리려 ‘세일즈 군수’ 자처”

    “사과는 청송의 생명줄… 우수한 품질 알리려 ‘세일즈 군수’ 자처”

    “3만 군민과 함께 잘사는 청송 건설을 위해 뛰고 또 뛰겠습니다.” 윤경희 경북 청송군수는 지역의 대표 축제인 ‘청송사과축제’를 나흘 앞둔 지난 25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청송사과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 홍보는 물론 침체된 경기 활성화,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군수는 또 “청송사과는 지역 전체 농·축·임산물 수입 가운데 6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군은 청송의 생명줄인 청송사과 산업 육성에 ‘올인’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있는 청송사과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7기 들어 추진 중인 청송화폐 발행 추진, 골프장을 포함한 산림 레포츠 휴양단지 조성 등 각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군민이 고루 행복하고 잘사는 고장을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3756농가가 3339㏊에서 연간 6만 2606t(전국 생산량 47만 5303t의 13.2%)의 청송사과를 생산, 131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다음은 윤 군수와의 일문일답.-올해 청송사과축제를 소개하면.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일간 청송군 청송읍 용전천 둔치에서 ‘산소카페 청송군! 황금사과의 유혹’을 주제로 개최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특히 지난해까지 나흘간 열렸던 청송사과축제를 올해 닷새간으로 하루 연장해 청송사과 홍보 및 판촉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올해 축제 성과는 지난해 방문객 20만명, 경제 유발 효과 270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는 첫날 조선시대 청송도호부사 행렬 재현을 시작으로 청송문화제 개막 행사, 퓨전국악공연, MBC가요베스트 녹화 공연, 문화가 있는 7080콘서트, 축하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만유인력-황금사과를 잡아라’, ‘도전 사과 선별 로또’, ‘꿀잼-사과난타’ 등 청송사과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청송사과와 축제의 명성이 높다. “청송사과는 올해까지 7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사과브랜드부문 대상을 받았다. 청송사과가 국내 사과 대표 브랜드 평가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결과다. 청송사과축제도 7년 연속 경상북도 최우수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육성 축제로 지정됐다. 청송사과와 축제는 이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지위에 올랐다.” -축제를 앞두고 홍보도 남다르다. “지난 22일 ‘2019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개막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관중에게 청송사과 3만개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펼쳤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 최고의 사과로 꼽히는 청송사과와 올해 청송사과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 ‘청송사과 CM송’도 제작해 도시 브랜드 ‘산소카페, 청송군’과 ‘청송사과’의 우수성, 차별성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청송사과 CM송을 행정전화 통화연결음으로 지정하고 군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등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받아 휴대전화 벨소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청송사과가 전국 사과 브랜드 중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이유는. “청송사과는 청송 특유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되고 있다. 청정지역인 청송은 대륙성기후와 해양성기후가 만나는 지역으로 해발 250m 정도로 인근 지역과 비교해 높다. 이로 인해 연평균 일교차가 13~14도로 매우 크고 연간 강수량이 1000㎜ 정도로 적기 때문에 새콤달콤한 맛을 가진 최고 품질의 사과를 길러 낼 수 있다. 전국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기 위한 청송군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지역 농민단체, 농가들의 끊임없는 연구·노력도 큰 몫을 했다. 이런 조건들이 맞물려 명품 청송사과라는 최고의 과일이 탄생하는 것이다.” -최근 청송황금사과가 선풍적인 인기다. “청송황금사과는 황금색 품종인 시나노골드 묘목을 길러 수확한 사과로 기존 청송사과와는 색깔·맛에서 차이가 있다. 과일 표면은 밝은 황금색을 띠며 치밀한 과육, 풍부한 과즙, 아삭한 식감 등 맛이 오래가는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아직 본격적으로 생산되지 않은 관계로 주문에 비해 물량이 달리고 있다. 황금사과는 청송사과의 명예를 이어 갈 ‘황금진’이라는 브랜드로 재탄생했으며 디자인도 개발됐다. 청송사과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황금사과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청송 지역 경기 활성화 등을 위해 ‘청송사랑화폐’를 발행할 계획인데. “경기 회복과 자금의 선순환 등을 고려해 청송사랑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내년 1월 처음으로 70억원 규모를 발행하고, 점차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청송사랑화폐는 재유통이 가능한 지역 화폐의 최초 형태로 현금과 같은 가치로 평가되기 때문에 특별한 가맹점이 없고 청송의 모든 영업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소비 촉진 등을 위해 이 화폐의 사용 가능 유효기간을 1년으로 정해 소상공인에 대한 혜택을 극대화하겠다.” -누가 어떻게 사용하나. 기대 효과는. “우선 농업경영인체에 등록된 농가에 가구당 50만원 정도, 총 40억원의 농민수당이 청송화폐로 지급된다. 또 청송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한 택배 지원비 10억원 정도를 이 화폐로 보전한다. 공무원 급여의 일정액을 이 화폐로 지급하며 일반 주민의 선물 등으로 총 20억원이 제작된다. 전문가들은 청송사랑화폐가 유통되면 경제유발 시너지 효과가 발행 규모의 세 배 정도인 2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평가했다.”-산림 레포츠 휴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호텔과 골프장 건설·운영 전문 기업인 라미드그룹과 청송 골프장 및 숙박시설 건립 위한 투자협정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산 30번지 일대 면적 200만㎡에 대중제 골프장 27홀과 클럽하우스, 부대시설 등을 라미드그룹이 건설하는 내용이다. 사업 기간은 연말부터 2022년까지며 시설 투자비는 1000억원 정도다. 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청송을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는 한편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민선 7기 1년에 대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청송군은 ‘2019년도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 농업 경쟁력 강화, 관광정책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농어촌 기초자치단체 82개 군 중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또 군수인 제가 전국 군 단위 단체장 역량 주민만족도 분야에서 9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취임 초 주민과 철석같이 약속한 ‘세일즈 군수’ 역할에 더욱 매진할 각오다. 우리 군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민선 7기 기초단체장 실천계획평가에서도 종합 최우수 등급인 SA 등급을 받았다.” -축제장 인근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면. “축제에 오셔서 단풍이 절정을 이룬 주왕산과 주산지, 인근 청송백자·심수관도자기 전시관 및 수석·꽃돌박물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청송 지질명소(17곳), 소설가 김주영 작가의 소설 ‘객주’를 주제로 지은 객주문학관 등을 방문해 보는 것 또한 특별한 경험이 된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우진, 스트레이 키즈 탈퇴·JYP 계약 해지 “개인 사정”

    우진, 스트레이 키즈 탈퇴·JYP 계약 해지 “개인 사정”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우진이 팀에서 탈퇴한다. 28일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사이트 팬즈에 “스트레이 키즈 우진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팀을 탈퇴하고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알렸다. JYP는 이어 “이로 인해 11월 25일 발매 예정이었던 스트레이 키즈 미니앨범 ‘클레 : 레반터’ 발매일은 12월 9일로 연기됐다”며 “많이 기다려주셨을 팬분들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JYP는 또 “새로운 길을 가게 된 우진에게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 나침반을 품고 꿈을 향해 다시 길을 나설 여덟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에게도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정식 데뷔한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와 동시에 각종 신인상을 휩쓸며 차세대 보이그룹으로 주목받았다. 이들은 데뷔 3부작인 ‘아이엠’ 시리즈에 이어 올해 ‘클레’ 연작을 선보이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공고히 하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다음달 23~24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콘서트 ‘디스트릭트 9 : 언락 인 서울’을 개최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제시, 쎈 언니가 온다 ‘쎈 오빠와 함께’ 박재범 피처링 [공식]

    제시, 쎈 언니가 온다 ‘쎈 오빠와 함께’ 박재범 피처링 [공식]

    가수 제시(Jessi)가 박재범과 함께한 신곡을 발표한다. 28일 피네이션(P NATION) 측은 “제시가 오는 11월 1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Drip(드립)(Feat. 박재범)’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제시는 지난 9월 자신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강렬한 힙합 장르의 싱글 ‘Who Dat B(후댓비)’를 발표하고 피네이션 소속 후 첫 활동 포문을 열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카리스마로 돌아온 제시가 한 달여 만에 발매하는 신곡 ‘Drip’은 ‘나만의 스타일과 느낌’을 의미하는 곡명처럼 제시만의 자신감과 스타일을 표현한 곡이다. 특히 이번 신곡은 AOMG의 수장이자 싱어송라이터 박재범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힘을 실었다. 제시와 박재범은 이미 여러 차례 음악 작업을 함께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파워풀한 래핑과 보컬로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제시와 박재범 특유의 다이내믹한 랩이 만나 이뤄낼 특별한 시너지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피네이션(P NATION)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배가본드’ 박아인, 걸크러쉬+인간적 면모 ‘이런 킬러는 처음’

    ‘배가본드’ 박아인, 걸크러쉬+인간적 면모 ‘이런 킬러는 처음’

    배우 박아인이 킬러 릴리의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박아인(릴리)은 26일 방송된 SBS ‘배가본드’에서 재판장에 들어가려는 증인 장혁진(김우기)을 막기 위한 작전을 펼치며 스릴 넘치는 연기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승기(차달건)를 죽이는 데 실패한 박아인은 문정희(제시카)가 장혁진을 제거하기 위해 자신을 다시 부르자 명예회복을 위한 준비를 시작, 이번엔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말에 “뭘 그렇게 열 받고 그러세요. 이거 한 방이면 끝나는데”라며 자신감을 뽐냈다. 박아인은 이러한 릴리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리얼한 표정 연기를 선보여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작업하기 적합한 자리에서 총기 조립을 시작하면서도 “피 냄새 맡긴… 날씨가 너무 좋다”며 그동안 킬러의 냉혹한 모습만 보여줬던 릴리의 인간적인 면모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뿐만 아니라 목표물 장혁진이 다른 이들에게 둘러싸여 조준이 어려워지자 철수하는 결단력을 발휘, 목표물 이외의 사람들은 죽이지 않는 단호함으로 신념 있는 박아인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리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빛냈다. ‘왜 사냥을 하지 않냐’며 돈을 걱정하는 부하의 말에 “니들 안 굶겨 죽여. 걱정마”라는 걸크러쉬 터지는 리더의 카리스마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모습들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이처럼 박아인이 냉혹한 킬러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까지 갖추고 있는 릴리의 다양한 색깔들을 십분 살려내며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박아인을 저격하는 적수의 등장이 기다리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남시 미세먼지 알리미, 대기질 실시간 제공

    성남시 미세먼지 알리미, 대기질 실시간 제공

    경기 성남시는 대기질 정보를 실시간 알려주는 ‘우리 동네 미세먼지 알리미’ 시설을 12곳에 시범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유동인구가 많은 양지동 남한산성공원 입구, 금광동 황송공원 입구, 위례한빛초교 정문, 성남중앙초교 인근 수진역 사거리 등 공원 2곳과 학교 주변 교차로 10곳이다. 미세먼지 알리미 시설은 성남지역 6개소 국가 대기측정소 중에서 가까운 곳의 자료를 실시간 전송받아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오존(O3) 지수, 날씨 정보를 전광판에 표시한다. 표출 전력은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한다. 대기오염측정 농도를 파랑(좋음), 초록(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 나쁨)의 4가지 색깔, 이모티콘 표정, 수치로 표시한다. 우리 동네 대기질 정보를 누구나 쉽게 확인해 미세먼지 발생 때 마스크 착용, 야외활동 자제 등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시는 미세먼지 알리미 시설의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내년 말까지 50곳에 추가 설치해 모두 6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기는 호주] 오늘부터 영구 등반금지 - ’지구의 배꼽’ 울룰루를 추억하며

    [여기는 호주] 오늘부터 영구 등반금지 - ’지구의 배꼽’ 울룰루를 추억하며

    ‘지구의 배꼽’ 혹은 ‘세상의 중심’으로도 불리는 호주 울룰루(Uluru)가 25일(현지시간) 오후 4시부터 영구적으로 등반금지 된다. 필자가 울룰루를 방문한 것은 벌써 10여 년 전이었다. 시드니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약 3시간 동안 붉은 사막 위를 날았다. 그 사막 한가운데에 단일 암석으로 된 바위산이 보이기 시작한다.‘세상의 중심’보다는 ‘지구의 배꼽’이란 말이 더 그럴싸하다. 최고 높이 348m, 둘레길이만 9.4㎞이다. 3억 5000년 전 만해도 해도 6100m 높이였으나 풍화작용과 지반작용으로 오늘날의 높이가 되었다. 울룰루에 가면 ‘데저트 어웨이크닝'(Desert Awakening)이란 투어가 있다. 사막에서 울룰루에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아침식사를 하는 울룰루만의 여행코스다.태양이 떠오르기 전 동쪽하늘이 서서히 밝아온다. 20분 정도 달린 버스는 다시 저만치 구릉이 보이는 언덕 아래 멈췄다. 구릉 위로 올라가니 서서히 동쪽 하늘이 밝아오면서 주홍빛으로 물들어간다. 이윽고 해가 지평선을 넘어 햇살을 드리우며 사막이 붉게 깨어난다. 온세상이 불타오르는 느낌이다. 화성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투어에서 준비한 커피를 곁들인 햄버거와 샌드위치로 아침식사를 한뒤 한시간 가량의 일출 투어를 마치고 난후 본격적으로 울룰루를 향한다. 울룰루는 하루에 일곱 번 색깔이 변한다. 본래는 철성분이 산화되면서 특유의 붉은빛을 띠는데, 아침에는 주홍빛을 오후에는 뜨거운 햇빛과 더불어 파란 하늘에 푸른빛이 감돌며 저녁에는 더욱 선명한 붉은 기운이 도드라진다. 울룰루를 오르는 입구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설명을 한다.“울룰루는 어보리진(백인이 들어오기 전부터 호주에 살았던 원주민)의 성지로 등반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 등반을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등반 자제를 권한다”라고. 필자는 이 멀리까지 왔는데 등반을 안 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들의 정신과 문화를 존중한다는 마음으로 등반을 포기했다. 울룰루 등반을 하지 않아도 울룰루 주변을 돌며 기이한 암석과 그들의 전설이 담기 성지를 도는 투어가 하루를 짧게 느껴지게 한다.그간 원주민들은 “울룰루는 매우 신성한 곳으로 사람들이 뛰어노는 디즈니랜드가 아니다”면서 줄기차게 등반 금지를 당국에 요구해왔다. 특히 가파른 울룰루 등반에 도전하는 몇몇 관광객들이 오르는 도중 부상을 입거나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자 지난 2017년 울룰루 일대를 관리하는 울룰루-카타추타 국립공원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등반 금지 결정을 내렸다. 지역 원주민이자 아난구족 지도자인 새미 윌슨은 “이 땅에는 법과 문화가 있다”면서 “우리는 관광객들을 환영하지만 울룰루 등반을 못하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 아니라 축하해야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 역시 다른 나라로 여행가서 신성한 장소나 접근이 제한된 지역이 있다면 그곳에 가지 않는다. 이는 존중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odaga@hanmail.net
  • [데스크 시각] 지방정부, 남북교류협력 ‘선수’로 뛰라/김승훈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방정부, 남북교류협력 ‘선수’로 뛰라/김승훈 사회2부 차장

    지방정부는 남북교류협력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지난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원순 시장의 설전을 보며 든 생각이다. 김 의원이 선공했다. 서울시가 남북교류협력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서울·평양 간 도시계획 분야 도시 교류 기초연구’ 학술용역을 문제 삼으며, “통일이 되면 통일 대한민국 수도를 평양으로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느냐. 시민도 살기 어려운데 돈을 들여 평양 발전 계획을 세운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박 시장은 1000만 서울시민의 시장에 대한 모독적 발언이라며 사과하라고 역공했다. 국감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발단이 된 학술용역은 서울·평양 동반성장을 위한 평양광역권 장기 공간 발전 구상으로, 통일이 되면 서울의 도시계획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모색한 게 핵심 내용이다. 서울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평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다. 평양을 알아야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장기적인 도시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 서울과 평양은 인구와 주요 산업이 밀집돼 있고, 200㎞ 이내에 위치해 있어 광역경제권도 형성할 수 있다. 색깔론이나 정파적 시각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서울시의 남북교류협력은 이명박 전 시장 때 실질적으로 시작됐다. 1999년 서울·평양 간 동물 교류를 했지만 이벤트 성격이 짙었다. 2004년 5월 북한 용천역 열차 폭발 사고를 계기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례가 제정되고, 2004~2005년 2년간 남북교류협력기금 200억원이 조성됐다. 이 기금으로 북한에 의약품, 생필품, 식량 등을 지원했다. 오세훈 전 시장 때도 이 기조를 유지, 대북 인도지원을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시는 남북교류협력의 주요 플레이어로 등판했다. 2018년 9월 박 시장이 평양을 찾았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박 시장에게 대동강 수질 개선을 제안했다. 지방정부가 의료품·생필품 후원 차원을 넘어 한 단계 진전된 역할을 할 수 있는 판이 깔아졌다. 서울시는 한민족 대화합의 장이 될 2032년 하계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 유치라는 대업도 이뤄야 한다. 접경지역인 강원·경기·인천을 비롯해 다른 지방정부도 지역별 특성을 반영, 꾸준히 남북교류협력을 하고 있다. 제주는 1999년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감귤보내기 사업을 추진,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 대구는 남북공동산업단지 조성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대전은 남북과학기술협력센터 유치를, 울산은 나진·선봉·단청·원산 등 산업도시와의 경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지방정부는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대변된다. 주민 실생활과 맞닿아 있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즉시에 파악, 주민 삶의 질을 높여준다. 중앙정부의 남북교류 큰 틀 내에서 수질 향상 등 주민 삶과 직결된 문제들을 협력·해결한다면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독일도 통일 전 동·서독 도시(지방정부)들이 교류를 통해 통일 토대를 마련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될수록 지방정부 간 교류 끈을 끊어서는 안 되고, 지방정부의 남북교류를 이념이나 정파의 잣대로 접근해선 안 되는 이유다. 통일은 긴 시간이 필요하다.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데 이견은 없다.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 언젠가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사석에서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한강에서 배를 타고 대동강을 거슬러 평양에 갈 날이 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울·평양 지방정부가 메인이 돼 뱃길 교류가 활성화될, 그날을 기대해 본다. hunnam@seoul.co.kr
  • 화려한 건축물 가능케 하는 알록달록 무지개빛 태양전지 나왔다

    화려한 건축물 가능케 하는 알록달록 무지개빛 태양전지 나왔다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고딕양식의 성당에 들어갔을 때 형형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쏟아지는 빛 때문에 황홀경에 빠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국내 연구진이 스테인드글라스처럼 형형색색의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지금처럼 지붕이나 건축물 외벽에 보기싫게 설치된 태양전지가 아닌 디자인적 요소까지 가미돼 건물 미관을 해치지 않는 예술적인 태양전지 패널이 설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국민대 응용화학부 공동연구팀은 건축물 외벽에 1680만 가지 이상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풀컬러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에 실렸다. 태양전지는 햇빛 중에서 가시광선을 흡수해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꾼다. 사물의 색깔은 그 사물에 반사되는 가시광선에 따라 결정된다. 태양전지에 색깔을 표현하려면 가시광선을 모두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반사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태양전지의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태양전지 연구자들은 태양전지의 색 표현과 효율이라는 딜레마에 맞닥뜨리게 된다. 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 태양전지는 태양광이 전지로 들어오는 입사각도에 따라 발전효율이 달라진다. 이 때문에 건물 외벽처럼 태양광이 비스듬하게 부딪치는 곳에는 설치가 쉽지 않다.연구팀은 빛 반사 영역을 최소화한 나노필터와 입사각의 영향을 받지 않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결합시켜 이런 문제들을 해결했다. 나노필터가 빛 반사 파장과 각도를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색깔을 구현하는 동시에 많은 태양광을 흡수하도록 했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로 태양광 입사각이 달라져도 발전효율 저하가 없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은 나노필터를 적용한 풀컬러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을 측정한 결과 19%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나노필터에 태양전지 수명을 단축시키는 일명 노화현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기능도 추가했다. 장성연 UNIST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다양한 색깔의 태양전지를 건물 외벽에 적용하면 미적 감각을 살릴 수 있으면서도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질투심으로 모델 동생을 살해한 러시아 여성, 13년형 선고

    질투심으로 모델 동생을 살해한 러시아 여성, 13년형 선고

    2016년 질투심으로 모델 동생을 살해한 러시아 여성에게 살인죄 13년의 징역형이 선고 되었다고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이 보도했다. 2016년 당시 러시아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살고 있던 엘리자베타 두브로비나(22)는 당시 19세로 모델이었던 당시 17세의 여동생 스테파니아에게 심한 질투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동생의 헤어 스타일이나 화장 등을 따라 하곤 했지만 출중한 외모로 모델 생활을 했던 여동생에 비해 평범한 외모를 가졌던 언니는 심한 열등감을 느꼈다. 당시 같은 염색의 헤어 스타일, 같은 색깔의 립스틱을 한 사진들이 공개됐다. 여동생의 시신은 여동생의 남자친구인 알레세이 파테예프(44)가 쇼핑을 하고 돌아오면서 발견했다. 알렉세이는 도주하려는 언니를 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언니는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노출이 심한 모델 사진에 질투심을 느껴 여동생을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언니의 행동으로 밝혀졌다. 당시 잔혹한 살해 방법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고, 언니는 정신병원에 수감됐다. 당당 검사는 법정에서 “피의자 언니는 심한 질투심으로 피해자 동생을 189번이나 찔렀으며, 귀를 자르고 안구를 적출하는 등 그 잔혹성이 이루 말로 할 수 없다”고 진술했다. 법정은 “피해자를 다수의 자상과 과다출혈로 숨지게 한 피의자에게 살인죄 유죄를 확정하며 13년의 징역형을 선고 한다”고 말했다. 자매가 어린 시절 고아원 생활을 했다고 밝힌 자매의 친척은 “너무나 충격” 이라며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 듯하다”며 그 고통을 토로했다. 유죄 판결의 소식이 알려졌지만 범죄의 잔혹성에 비해 형량이 작다는 비판과 함께 여전히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범인이라는 주장도 존재해 아직도 이 사건은 끝나지 않은 듯 하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hanmail.net
  • 이색 박물관 찾았다가 유방암 조기 진단 ‘인생을 바꾼 관광’

    이색 박물관 찾았다가 유방암 조기 진단 ‘인생을 바꾼 관광’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이색 박물관 ‘카메라 옵스큐라’를 찾은 관광객이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이곳 박물관 이름은 라틴어로 ‘어두운 방’이라는 뜻인데 방을 어둡게 만들고 벽에 작은 구멍을 뚫어 반대쪽 하얀 벽 등에 옥외의 실제 모습을 거꾸로 찍어내는 장치를 뜻한다. 카메라의 어원이기도 하다. 1850년대에 악기를 만들던 마리아 테레사 쇼트가 설립한 카메라 옵스큐라는 착시를 주제로 여러 기구와 첨단장치, 전시물을 통해 유쾌하게 즐기도록 만들어진 박물관이다. 착시나 환상, 착각과 은밀한 엿보기나 몰래카메라의 긍정적인 면을 적극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그런데 지난 5월 버크셔주 슬러우의 발 길(41)이란 여성이 가족들과 함께 박물관에 들어가 체열을 감지하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찍어봤는데 왼쪽 유방이 다른 색깔로 찍힌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관광을 마친 뒤 주치의에게 진찰을 받았는데 유방암 초기란 진단을 받았다. 그제야 그녀는 체열 카메라가 종양학자들의 장비로 쓰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열상 이미지 또는 열상학은 특수 카메라로 유방 피부의 온도를 측정해 이미지로 보여준다.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아 인체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암세포는 빨리 자라나며 스스로를 복제한다. 암 종양에서의 혈액 흐름과 신진대사가 증가할수록 피부 표면의 온도는 올라가 다른 색깔로 비치는 것이다. 대학의 재정 담당자이며 두 아이의 어머니인 길은 “에딘버러성을 보러 갔다가 그 박물관에 들러 열상 카메라 방에 들어갔다. 온 가족이 팔을 흔들며 들어가 촬영된 이미지를 봤다. 내 왼쪽 유방에 높은 열이 감지된 것을 알게 됐다. 신기하다 싶었던 우리는 다른 이의 가슴도 봤는데 달랐다. 사진을 촬영해 가져와 며칠 뒤 구글을 검색해보니 열상 카메라로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례들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유방절제술 등 두 차례 수술을 받았고 다음달 마지막 수술을 앞두고 있다. 다행히 약물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는 안 받아도 된다고 했다.길은 “감사드리고 싶다. 카메라가 없었다면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라며 “카메라를 설치한 의도가 그런 것이 아니란 것을 알지만 내겐 그곳을 찾은 것이 삶을 바꾼 일이었다.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었다고 충분히 말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앤드루 존슨 박물관장은 “열상 카메라가 이런 식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징후를 포착해내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몰랐다”며 “우리 집이나 팀원들에게 유방암 얘기가 익숙해서 발이 처음 그 얘기를 했을 때 정말로 감명 깊었다. 발이 그림의 특이한 점을 알아채고 적절히 대응한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녀가 빨리 회복해 그녀와 가족을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레이시 길리스 영국 건강보험(NHS) 로시안 보건국장은 “과거에도 열상 이미지 카메라들이 암을 감지할 수 있는지 실험을 했지만 이렇게 검사 장비로 입증된 적은 없었다”며 “유방암을 조기 진단하면 치유할 수 있는 능력과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은 증명돼 있다. 어떤 여성이라도 스크리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응하라고 권하고 있으며 스크리닝 프로그램의 적격성을 의심하는 이라면 주치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라고 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악뮤·장범준부터 TXT까지… 노래 제목 길어야 히트?

    악뮤·장범준부터 TXT까지… 노래 제목 길어야 히트?

    ‘긴 제목을 붙여야 히트한다?’ 22일 현재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일간 차트 1·2위를 장식한 곡은 모두 19자 제목을 갖고 있다.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한 달째 1위,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멜로가 체질’ OST·오른쪽)도 못지않게 장기간 상위권이다. 악뮤의 이찬혁은 지난달 새 앨범(왼쪽) 발매 간담회에서 “(동생) 수현이는 줄여서 ‘어사널사’라고 하지만 그렇게 줄일 거라면 애초에 길게 짓지도 않았다”며 “긴 문장 자체로 작품성이 있고, 완성형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차트 30위 안에는 거미의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임재현의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먼데이 키즈의 ‘사랑이 식었다고 말해도 돼’ 등 10자가 넘는 제목들이 보인다. 긴 제목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는 모양새다. 문장형으로 완성된 제목은 주로 서정적인 발라드 장르에서 선호된다. 긴 제목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짧은 시 같은 감수성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긴 제목 히트곡의 가장 대표적인 가수는 밴드 잔나비다. 지난봄 발표한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과거 발표한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등이 역주행했다. 길이가 무려 42자에 이르는 ‘사랑하긴 했었나요…’는 가사 앞부분을 모두 제목에 넣은 경우다.이런 현상은 가사 변화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과거에는 비유적인 가사를 쓰는 반면 최근에는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거나 비교적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며 “긴 제목은 현실 밀착적인 느낌을 줄 수 있고 제목만 들어도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긴 제목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신곡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로 컴백한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곡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하고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제목”이라면서 “우리 팀의 독특한 색깔이 드러난 것 같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3월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를 통해 아이돌 댄스곡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제목을 선보인 바 있다. 이석훈은 24일 ‘우리 사랑했던 추억을 아직 잊지 말아요’로 긴 제목 열풍에 동참한다. 이석훈은 “이별하면 떠오르는 게 추억이었다. 처음 나왔던 노랫말이 바로 제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모펀드 숙려기간제 검토…원금 다 털린 뒤에야 ‘뒷북’

    위험등급제 도입해 신중한 투자 유도 DLS 등 복잡한 상품 판매금지도 고려 금융당국이 공모 파생결합증권(DLS)에만 적용하던 ‘숙려기간 제도’를 사모 파생결합펀드(DLF)와 DLS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사모펀드도 공모펀드처럼 위험등급을 만들어 1등급은 빨간색, 2등급은 주황색 등 등급별로 색깔을 달리해 투자자에게 위험성을 알리는 ‘사모펀드 위험등급제’ 도입도 검토한다. 이른바 사후약방문 격이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이런 내용의 해외 사례를 참고해 이르면 이달 말 ‘DLF 제도 개선 종합방안’을 발표한다. 대규모 원금 손실로 피해자가 늘어난 ‘DLF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숙려제는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이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발생한 미니본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도입했다. 당시 21개 은행에서 약 3만 4000명에게 판매한 126억 홍콩달러어치의 미니본드가 상환되지 않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홍콩 금융당국은 투자상품을 처음 사는 투자자나 65세 이상 노인에 한해 상품을 산 뒤 이틀 안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게 했다. 국내에도 숙려제가 있다. 투자 성향보다 위험도가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부적합 투자자와 70세 이상 노인이 대상이다. 기간은 상품 구매 후 이틀이다. 다만 공모 DLS에만 적용되고 사모 DLF·DLS에선 빠져 있다. 프랑스처럼 불완전 판매 위험이 높은 상품의 계약서에 금융당국의 경고문을 넣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더 나아가 현재 공모 DLS만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데 사모 DLS도 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신고서에는 투자 위험을 자세하게 적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노르웨이처럼 금융사가 일반 투자자에게 DLS를 비롯한 복잡한 상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규제가 너무 세면 금융사가 펀드 판매를 중단할 수 있고, 너무 약하면 DLF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며 “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 개최… 1,400여 명 참석 성황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 개최… 1,400여 명 참석 성황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의 20SS 패션쇼&파티에 1,400여 명의 게스트들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메트로시티는 지난 18일(금) 서울 드래곤 시티 스카이 킹덤에서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해외 및 국내 셀럽 73명을 비롯해 인플루언서, 프레스, 해외바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메트로시티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20SS 메트로시티 컬렉션은 #NEO CLASSIC #MILANO ORIGIN #CRAFTMANSHIP #관점(Point of View)의 키워드로 구성됐다. 시각의 각도와 빛, 주변의 사물에 따라 다르게 각인되는 형형색색의 칼레이도스코프 이미지에서 모티브를 따와 변덕스럽고 고집스러운 관점을 표현한 실험적인 연출로 눈길을 모았다.패션쇼가 시작되자 쇼장은 전체 암전되고 게스트들은 지급받은 개인 플래시를 이용해 자신이 보고 싶은 모델들의 룩, 백, 슈즈를 직접 비춰보며 쇼를 관람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 플래시는 쇼장의 라이트 역할을 했으며, ‘시각적 자극과 타인의 간섭에서 벗어나 보고 싶은 것만 보며 나만의 기억을 만든다’는 20SS 메트로시티 컬렉션의 콘셉트를 게스트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유도했다. 클래식을 세련되고 모던하게 재해석한 쇼 음악은 긴장감을 더하는 인트로를 비롯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를 담고 있어 쇼장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피날레에 이르자 모두의 시선이 일치되었을 때의 화려한 순간을 스트로바 조명으로 표현, 게스트들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뷰티 브랜드인 ‘컬쳐앤네이처’와의 협업이 이뤄진 이번 컬렉션에서는 총 45명의 모델이 62개의 착장을 선보였다. 웨어러블한 레디투웨어 룩을 대거 선보인 가운데 화이트, 크림, 샌드, 터콰이즈 블루, 핑크 등을 메인 컬러로 사용하고 네온 컬러를 20SS KEY COLOR 컬러로 사용해 컬러 대비를 이뤘다. 여기에 새틴과 쉬폰 등의 소재를 사용해 자유롭고 루즈하게 흐르는 실루엣을 완성했다. 동시에 과감한 로고 프린팅, 드라마틱한 컬러 대비, 핸드 크래프트 디테일 등으로 클래식한 아이템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특히 20SS KEY COLOR인 네온 컬러는 밀라노 두오모 성당의 태양 빛을 투과하는 스테인드글라스 색깔처럼 화려하면서도 조화로운 컬러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모델들 또한 저마다 다른 국적과 피부색을 지니고 있어 메트로시티가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이번 쇼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컬러를 갖고 있고 충분히 아름다우며,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자유로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메트로시티의 스피릿이 구현된 자리였다. 20SS KEY COLOR로 제작된 네온 수트, 새롭게 개발된 패턴으로 디자인된 니트 원피스는 쇼가 끝난 후 온라인에서 구매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또 쇼에서 선보인 루치다 슈즈 컬렉션, 유니크한 스니커즈와 하이퀄리티 소재의 로퍼, 시그니처 패턴 패브릭과 로고 모티브의 엘라스틱 밴드 포인트 등은 트렌드에 민감한 게스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패션쇼 후에는 게스트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DJ 공연, 퍼포먼스, 프로모션, 칵테일&케이터링 파티가 진행됐다. 식음 브랜드 ‘미미미’와 주류 브랜드 ‘롯데주류’가 콜라보로 참여하기도 했다. 패션계에서 최근 가장 트렌디하다고 알려진 드랙 아티스트 ‘나나 영롱 킴‘이 퍼포먼스를 펼쳐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며, 스페셜 게스트로 일리네어 레코즈의 더 콰이엇&빈지노가 힙합 공연으로 게스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게스트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이어졌으며, 현장 상황은 게스트들의 SNS 채널을 통해 공유되며 20SS METROCITY SHOW&PARTY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혜수·주지훈, ‘하이에나’ 출연 확정 ‘섹시한 조합’ [공식]

    김혜수·주지훈, ‘하이에나’ 출연 확정 ‘섹시한 조합’ [공식]

    김혜수와 주지훈. 강렬한 조합이 완성됐다. SBS 새 금토드라마 ‘하이에나’(극본 김루리, 연출 장태유)가 김혜수, 주지훈을 남녀 주인공으로 확정했다.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2020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 탄생을 예고, 대중의 관심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하이에나’는 상위 1% 하이클래스를 대리하는 하이에나 변호사들의 피 튀기는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다. 법을 무기로 한 변호사들의 치열한 생존게임을 그려갈 예정. 먼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김혜수의 선택만으로도 ‘하이에나’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다. 김혜수는 ‘시그널’ 이후 4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작으로 ‘하이에나’를 선택했다. 극중 김혜수가 맡은 역할 ‘정금자’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하이에나 변호사. 또 한 번 브라운관을 압도할 김혜수의 컴백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가슴을 떨리게 한다. 주지훈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 살아온 변호사계의 금수저 ‘윤희재’ 역을 맡는다. ‘신과 함께’, ‘공작’, ‘암수살인’, ‘킹덤’ 등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반열에 오른 주지훈이기에, 그의 다음 선택인 ‘하이에나’에도 자연스레 시선이 쏠린 상황. 주지훈은 자신감과 자만감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 윤희재를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 다시 한번 그의 존재감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김혜수, 주지훈이 뿜어낼 강력한 케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잡초같이 살아온 정금자와 화초같이 살아온 윤희재. 180도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남녀의 불꽃 케미가 ‘하이에나’를 수놓을 예정인 것. 나쁘고도 매력적인 두 하이에나 변호사들의 쇼가 드라마를 통해 펼쳐지게 된다. ‘하이에나’는 최고의 배우들뿐 아니라 최고의 제작진들까지 뭉쳐 화제를 모은다. ‘별에서 온 그대’, ‘뿌리 깊은 나무’ 등을 연출한 스타PD 장태유 감독의 컴백작이자, 2013년 SBS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김루리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 여기에 OCN ‘보이스’ 시리즈와 JTBC ‘열여덟의 순간’ 등을 제작했던 키이스트가 합을 맞춰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예정이다. 키이스트는 매니지먼트뿐만 아니라 올 11월 방송 예정인 tvN ‘싸이코패스다이어리’(윤시윤, 정인선, 박성훈 주연), 2020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 남주혁 주연) 등의 제작사로 풍성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한편 화려한 캐스팅으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하이에나’는 2020년 상반기 SBS 금토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기업 자본·한국형 장르·대중 저격… 21세기 ‘웰 메이드’ 시대 열다

    대기업 자본·한국형 장르·대중 저격… 21세기 ‘웰 메이드’ 시대 열다

    2000년대는 한국영화계의 오랜 화두인 ‘영화산업의 기업화’라는 목표에 가장 근접한 시기였다. 무엇보다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덕분에 한국영화를 만드는 창작자들의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1999년 49편이던 한국영화 제작편수는 2004년 82편에 달했고 2006년에는 1991년 이후 가장 많은 110편의 영화를 만들어 지난 10년간 이어 온 양적 성장의 정점을 보여 주었다.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 역시 1999년 19억원에서 2004년 41억원을 넘어섰다. 불과 5년 만에 제작 현장의 몸집이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그 내용을 채운 것이 바로 한국영화 특유의 장르들이었다. 2000년대 초반 ‘조폭영화’의 유행이 있었고 이후 공포, 스릴러 장르가 전통적인 멜로드라마 일변도의 흥행 판도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2000년대 전반, 산업의 질적 성장을 책임진 ‘웰 메이드 영화’ 경향이었다. 세계가 주목하는 21세기 한국영화의 특징, 즉 완성도 높은 상업영화라는 건강한 체질은 바로 이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대기업 중심의 산업 재편 2000년대 한국영화는 1990년대 후반에 감지된 르네상스의 기운을 주저 없이 밀고 나갔고 이는 전체 산업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다. 먼저 지표상의 수치부터 확인해 보자. 영화산업의 기반인 전국 스크린 수는 1998년 507개, 1999년 588개에서 2003년 1132개, 2004년 1451개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국의 영화관이 속속 멀티플렉스 체인으로 전환되며 스크린 숫자가 급증한 것이다. 이에 외국영화를 포함한 전체 관객수 역시 1999년 5472만명에서 2003년 1억 1947만명, 2004년 1억 3517만명으로 두 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한국영화 관객의 증가이다. 1999년 2172만명에서 2003년 6391만명, 2004년 8019만명으로 매년 배가 뛰면서, 제작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999년 ‘쉬리’(강제규)가 만들어 낸 한국영화 붐과 포스트 ‘쉬리’ 효과로 인해 1998년 25.1%에서 1999년 39.7%로 상승했던 한국영화 점유율은, 2001년 50%를 넘어서더니 2004년에는 59.3%에 달하며 60%대를 넘보게 된다.(영화진흥위원회 연도별 ‘한국영화연감’ 참조) 2000년대 초중반 한국 영화산업의 구도는 충무로 토착 자본의 약화 그리고 대기업 자본의 지배력 강화로 설명할 수 있다. 새 판을 짜기 시작한 대기업의 과감한 행보에 시네마서비스(1994년 설립)로 대표되는 충무로 영화인들이 주도권을 내어 준 것이다. 사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로 한 차례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는 대기업들은, 영화산업 규모가 커지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부가 시장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다시 흥행 게임에 나섰다. 바로 CJ가 만든 미디어 기업 CJ엔터테인먼트, 오리온 계열의 쇼박스 그리고 롯데엔터테인먼트(2005년 설립)가 대표 주자들이었다. 먼저 각 회사의 면면을 살펴보자. 강우석 프로덕션이 모태인 시네마서비스는 서울극장의 전국 배급망과 투자·제작에 관한 강우석의 뛰어난 감각이 만난 결과였다. 2000년 제일제당에서 독립해 설립한 CJ엔터테인먼트(현 CJ ENM)는 1998년 CGV강변11을 시작으로 멀티플렉스 극장 사업에 진출하며 배급과 흥행 기반을 닦았다. 쇼박스는 2000년 삼성동 코엑스에 메가박스를 개관하며 멀티플렉스 사업에 뛰어든 오리온 그룹이 출범시킨 투자배급사였다. 1996년 설립한 미디어플렉스가 전신으로, 2002년에 본격 출범했다.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시네마서비스(2002년 플래너스로 사명 변경)는 각각 CGV, 메가박스, 프리머스 시네마라는 멀티플렉스 영화관망을 확보하며 투자·제작-배급-상영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게 된다. 2002년 전후 충무로 토착 자본을 상징하는 시네마서비스와 대기업 CJ엔터테인먼트의 2강 체제가 굳어졌고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를 위시로 쇼박스가 두각을 나타내며 3강 체제로 재편됐다. 2004년 CJ가 시네마서비스의 극장 체인 프리머스를 인수하고 시네마서비스가 CJ의 투자금을 받아 다시 프로덕션의 역할로만 물러난 것은, 한국 영화산업이 기존의 충무로 질서가 아닌 대기업 자본 체제로 재편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또한 2010년대까지 이어지는 CJ의 독주를 예견하는 것이기도 했다. 한편 시네마서비스의 자리는 롯데시네마를 앞세운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대체하게 된다.●한국형 장르영화의 가능성 영화 장르는 시대적 분위기와 관객의 취향에 조응해 마치 생명을 가진 것처럼 끊임없이 변화한다. 2000년대 전반 역시 한국 관객의 전통적인 선호 장르인 코미디, 액션, 통속 멜로를 기반으로 다양한 유형의 장르가 합쳐지고 또 하위 장르로 분화됐다. 특히 2000년대 초입은 ‘조폭영화’, ‘조폭코미디’가 붐을 일으켰는데 IMF 외환위기로 인한 전 국민적 스트레스 혹은 트라우마가 이 영화들을 통해 발현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01년 흥행 5위 안에, 전국 818만 관객을 동원한 ‘친구’(곽경택)를 필두로 ‘신라의 달밤’(김상진)·‘조폭 마누라’(조진규)·‘달마야 놀자’(박철관) 같은 조폭영화가 4편이나 진입하며 코미디와 액션을 선호하는 한국 관객들의 전통적인 취향을 입증했다.(당시 흥행 2위는 곽재용 감독의 로맨틱코미디 ‘엽기적인 그녀’가 차지했다.) 2002년에도 ‘가문의 영광’(정흥순)·‘공공의 적’(강우석)·‘광복절 특사’(김상진)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유사한 장르의 경향이 이어졌다. 한편 스타도 액션도 없었던 ‘집으로…’(이정향)가 전국 4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 2위에 오른 것은, 관객들이 조폭영화의 폭력성과 폭력의 희극화에 금세 피로감을 느꼈던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2003년 이후 한국영화계는 로맨틱코미디와 조폭코미디 경향이 약화된 반면 세련된 공포·스릴러 장르와 인터넷 소설 원작 영화가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먼저 공포영화부터 점검해 보자. 2003년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윤재연)·‘장화, 홍련’(김지운)·‘거울 속으로’(김성호)·‘4인용 식탁’(이수연) 등 다양한 소재의 호러 장르들이 작가주의적 관점을 유지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5년에는 ‘분홍신’(김용균)·‘여고괴담4: 목소리’(최익환)·‘가발’(원신연) 등의 공포영화가 제철인 여름 시즌에 안착했다. 2010년대 한국영화를 주도하게 되는 스릴러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2003년 ‘살인의 추억’(봉준호)과 ‘올드보이’(박찬욱)가 선취한 스릴러 장르는 점차 외연을 넓혀 갔다. 2007년 ‘그놈 목소리’(박진표)·‘극락도 살인사건’(김한민)·‘리턴’(이규만)·‘세븐데이즈’(원신연) 등으로 액션, 미스터리 요소와 결합하거나 ‘혈의 누’(김대승)·‘기담’(정식·정범식)·‘궁녀’(김미정) 등 공포·사극 장르와 뭉치는 식이다. 한편 인터넷 소설의 영화화 붐은 2003년 ‘동갑내기 과외하기’(김경형)가 전국 49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시작됐다. 이를 신호탄으로 이듬해 ‘그놈은 멋있었다’(이환경)와 ‘늑대의 유혹’(김태균) 등 인터넷 소설을 빌려 10대 영화 시장을 공략하는 트렌디 영화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한국인의 전통적인 선호 장르인 통속 멜로드라마의 저력도 여전했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2004·이재한), ‘너는 내 운명’(2005·박진표)이 이른바 신파 정서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 대표작들이다. 2005년에는 도시남녀의 세련된 사랑이야기가 이어졌다. ‘멀티캐스팅’의 묘를 살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민규동)·‘새드 무비’(권종관), 독특한 감성이 인상적인 ‘사랑니’(정지우)·‘연애의 목적’(한재림), 90년대식 로맨틱코미디가 진일보한 ‘광식이 동생 광태’(김현석)·‘작업의 정석’(오기환) 등 멜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시도들이 선보였다.●대중과 비평이 모두 좋아하는 영화 2000년대 초중반 순수한 예술영화 진영이 아닌 상업영화의 최전선에서, 대중과의 접점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장르 영화로 승부하는 감독들의 작품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박찬욱, 봉준호는 각각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2003년 ‘살인의 추억’을 내놓으며 ‘대중적 작가주의’라는 새로운 인식 기준을 제시한다. 이는 바로 ‘웰 메이드 영화’ 담론으로 연결됐다. 이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3년이다. ‘살인의 추억’,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이재용), ‘올드보이’, ‘장화, 홍련’ 등 네 작품이 모두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5위권에 들자 ‘돈 버는 영화’와 ‘공들여 잘 만든 영화’의 간극이 없어진 것을 포착한 영화 저널과 평론가들이 이 용어를 내놓았다. 특히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올드보이’가 이듬해 제57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까지 받은 것은 웰 메이드 경향의 핵심을 보여 준 사건이었다. 덕분에 2000년 흥행 1위를 차지한 박찬욱의 전작 ‘공동경비구역 JSA’가 한국영화의 웰 메이드 시대를 연 것으로 재정의되기도 했다.‘잘 만든’ 상업영화를 뜻하는 웰 메이드 영화는, 사실 엄밀한 용어라기보다 여러 의미들을 포괄하며 다양하게 쓰인다. 탄탄한 내러티브(이야기 구조)를 기반으로 장르의 관습을 잘 활용하여 상업영화로서의 완성도를 높인 영화를 뜻하기도 하고, 대중영화의 틀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는, 즉 흥행과 작가주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영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미술과 사운드 그리고 후반작업까지 전 분야의 완성도를 높인 영화라는 것이 기본 전제다. 이러한 웰 메이드 계보는 2004년 ‘범죄의 재구성’(최동훈)·‘효자동 이발사’(임찬상), 2005년 ‘혈의 누’(김대승)·‘달콤한 인생’(김지운) 등의 작품으로 이어졌다. 상업영화라는 한계를 안고서도 감독의 연출력을 최대한 밀어붙여 만든 영화가, 작품성도 인정받고 흥행에도 성공한다면 그것은 영화산업의 가장 건강한 모습일 것이다. 웰 메이드 영화는 한국영화산업의 현실적인 전략이자 강점이 됐고 한국영화의 브랜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年 18명 질식사하는데… 색깔·냄새 없다고 오늘도 “괜찮겠지”

    年 18명 질식사하는데… 색깔·냄새 없다고 오늘도 “괜찮겠지”

    지난 추석을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위험한 작업 환경에 내몰린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작업 수칙을 지키지 않아 생겨난 전형적인 ‘인재’(人災)였다. 2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후 2시 30분쯤 경북 영덕군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의 저장탱크를 청소하고자 외국인 노동자 4명(태국 3·베트남 1)이 안으로 들어갔다. 오징어 등을 손질하고 남은 내장 등이 쌓여 탱크가 제 기능을 못하자 이를 꺼내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탱크 안 물질이 장기간 썩어 인체에 치명적인 황화수소가 대거 발생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한 명씩 들어가려다가 질식해 3m 아래로 차례로 떨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를 위해 탱크 안으로 가장 먼저 들어가려던 노동자가 쓰러지자 이를 구하려고 2명이, 또 1명이 따라 들어가 모두 질식했다”고 설명했다.소방당국은 탱크 안에 있던 노동자들을 밖으로 구조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28세와 42세 태국인 노동자와 베트남 출신 직원(53) 등 3명이 숨졌다. 또 다른 태국인 노동자(34)는 닥터헬기로 안동 지역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노동자들이 변을 당한 저장탱크(가로 4m·세로 5m·깊이 3m)는 1998년 수산물 업체가 지하 공간에 임의로 콘크리트를 부어서 만들었다. 저장소를 만든 뒤로 단 한 번도 내부 청소를 한 적이 없었다. 해당 업체에는 산소농도 측정 장비도 없었다. 밀폐공간 작업 전에 이뤄져야 할 안전조치 역시 전무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폐 손상 등을 일으키는 황화수소를 들이마셔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 구조 당시 노동자들은 마스크 등 안전 장구를 쓰지 않았다. 그저 수건 한 장으로 입과 코를 막고 저장탱크로 들어갔을 뿐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밀폐공간 작업 시 호스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송기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규정해 놓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았다. 우리의 고질적 안전불감증이 ‘코리안드림’을 찾아온 이주노동자들을 질식사고라는 비극으로 내몰았다. 지난해 9월 경기도의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를 통해 질식사고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다. 질식사고는 대기 중 산도 농도가 옅거나 유독가스의 농도가 짙을 때 나타난다. 대부분 현장에서는 별다른 색깔이나 냄새가 없어 사전에 위험을 파악하기가 매우 힘들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해부터 질식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3대 위험영역을 중심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실태조사 결과 밀폐공간 작업장은 공공하수처리시설 5042곳, 맨홀 등 지자체 발주 공사현장 1946곳, 양돈농장 3288곳, 건설공사 양생현장 8326곳 등이다. 올해에는 개인하수·폐수처리업체(7040곳)를 대상으로 밀폐공간 보유 여부를 파악 중이다.●최근 6년간 질식사고 118건, 사망107명 최근 6년(2013~2018)간 통계를 보면 질식사고 118건, 사망자가 107명이었다. 연평균 18명 정도다. 사고를 당한 이들 가운데 52.5%가 사망했다. 일반 사고 사망률의 40배에 달한다. 특히 여름인 5~8월 사이에 정화조나 맨홀 등 밀폐시설에 대한 정비가 많이 이뤄지다 보니 질식사고 발생 가능성도 이에 비례해 커진다. 올해에는 이달까지 12건의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지난 5년(2014~2018)간 질식사고를 분석하면 주로 기계설비 내부작업(14건)과 오폐수처리시설·정화조(13건), 저장용기 내부(11건), 맨홀 작업·청소(9건) 도중 변을 당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밀폐공간 질식사고는 사망률이 50%를 넘는다. 한 번 발생할 때마다 매우 치명적이고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질식재해 예방사업은 매우 미흡하다. 여기에 책정된 예산이 연간 4억여원에 불과하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질식위험업종 실태조사 및 위험도 평가와 고위험 사업장 밀착기술지도, 질식재해 예방 대여 장비(복합가스농도 측정기, 환기팬, 송기마스크) 구매까지 해야 한다. 밀폐공간 작업장과 노동자 현황 파악도 쉽지 않다. 산업안전보건법상 밀폐공간 현황에 대한 신고의무가 없고 밀폐공간 내부작업이 대부분 임시적이고 간헐적이기 때문이다. 밀폐공간으로 들어가서 일하는 인력 상당수가 하청업체 직원이라는 점도 실태파악을 어렵게 한다. 이에 대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전보건공단뿐만 아니라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절실하다”면서 “전수조사에 가까운 작업장 실태점검과 관련 안전 예산 확보, 전문인력 확대, 법과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안맑은물복원센터, 수시 훈련·정기점검 지난 17일 기자가 찾아간 경기 광주시의 경안맑은물복원센터는 질식사고 예방 관리를 철저하게 진행하기로 유명하다. 하루 4만㎡의 하수를 처리하는 이곳에서는 수시 훈련과 정기 점검을 통해 질식 사고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자 노력한다. 하수처리장에서는 주로 집수정 바닥에 쌓인 부패된 슬러지 등에서 발생한 메탄 등 유독가스가 질식을 일으키곤 한다는 것이 센터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하수를 체계적으로 모을 수 있게 되면서 폐수의 오염도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그만큼 정화 과정에서 유독가스도 더 많이 나오게 된다. 특히 여름에는 기온이 올라 밀폐 공간 미생물 번식이 늘고 철재도 산화해 산소가 쉽게 부족해지곤 한다. 환기가 이뤄지지 않은 공간에 불활성가스나 일산화탄소가 존재해 질식사고가 발생한다. 이곳 관리자인 안광암 센터장은 “센터 점검 등을 위해 하청업체 인력이 들어올 때 (질식사고 관련) 장비를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을 때가 많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면서 “아직 질식사고에 대한 인식이 저변에까지 퍼지지 않아 생겨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밀폐공간 질식사고는 일반 사고보다 빠르게 진행된다. 심하면 순간적인 실신이 온 뒤 5분 이내에 사망하기도 한다. 지난해 9월 4일 경기도의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재해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국회의원들의 주장이 나왔다. 사내 자체소방대가 재해자를 늦게 발견해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같은 해 10월 고용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자체소방대의 대응을 지적했다. 자체소방대가 모니터를 통해 이산화탄소의 누출 여부를 확인한 시각은 오후 1시 59분이다. 자체소방대는 2분 뒤에 출동해 기흥공장 전기실 1층과 3층을 수색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현장은 기흥공장 지하 1층이다. 자체소방대가 정확한 사고현장을 찾아 재해자를 발견한 시각은 사고 인지 뒤 19분이 지난 오후 2시 18분이었다. 자체소방대가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재해자 3명 모두 의식불명 상태였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산화탄소 유출 등에 의한 질식사고는 ‘골든타임’이 5분”이라고 강조했다. 자체소방대의 초동대응이 늦어져 사상자가 늘어났다는 게 의원들의 이구동성이다. 이는 질식사고 대응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귀찮고 지겹더라도 ‘밀폐공간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산소 농도를 측정하고 15분 이상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터뷰] ‘솔로 데뷔’ 러블리즈 케이 “본명처럼 꾸미지 않은 진심”

    [인터뷰] ‘솔로 데뷔’ 러블리즈 케이 “본명처럼 꾸미지 않은 진심”

    그룹 러블리즈의 메인보컬 케이(24)가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예명 앞에 본명 김지연을 내세워 좀 더 인간적인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 최근 서울 마포구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옥 인근 카페에서 만난 케이는 “아직도 꿈같다”며 들뜬 분위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타이틀곡 ‘아이 고’(I Go)를 받아든 건 지난해였다. 하지만 솔로 데뷔가 확정된 건 아니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녹음했다”고 했다. “제가 먼저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진짜 잘하고 싶다”며 눈동자를 빛낸 케이는 “혼자서도 무대를 잘하는 가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러블리즈 멤버 중 첫 솔로 주자로 나온 데는 청초한 미성의 보컬 실력, 타고난 애교로 특징지어지는 캐릭터가 한몫했을 터다. KBS2 ‘뮤직뱅크’로 1년을 꽉 채워 활동하면서 얻은 대중적인 인지도도 그만의 강점이다.데뷔 5주년을 앞두고 있는 러블리즈는 그동안 ‘러블리즈표 청순’으로 대표되는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케이는 첫 솔로 앨범에 “노래 하나하나에 저만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지연의 감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룹일 때와는 다른 색깔을 보여주려 노력했음을 드러냈다. 녹음할 때도 조금은 다른 느낌을 내려고 했다.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러블리즈 케이일 때는 상큼하고 예쁘게 부르는 데 집중했다면, 김지연으로서는 꾸미지 않은 목소리에 진심을 담으려고 했다. “무조건 예쁘게 내려고 하지 않았다. 예쁘게 안 나오더라도 감정이 잘 나오면 오케이였다”는 설명이다. 타이틀곡 선정에도 직접 참여했다. ‘아이 고’가 ‘드리밍’(Dreaming)이 타이틀곡을 놓고 경쟁할 때 케이는 ‘아이 고’를 밀어붙였다. 케이의 확고한 마음에 소속사 대표도 수긍했다. 케이는 “이 곡을 들으면 힘이 났다. 그 마음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었다. 다들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이유를 들려줬다. ‘보컬리스트’로의 성장에 집중하고 싶은 그는 첫 솔로 앨범임에도 작사·작곡에 참여하지 않았다. “작사·작곡 능력이 없다”고 말하며 배시시 웃은 그는 보컬로서의 강점에는 자신 있는 대답을 꺼냈다. 케이는 “체구는 왜소하지만 큰 울림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성이지만 강하고 파워풀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겠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그런 울림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완전 라이브로, 목소리 하나만으로 무대에 설 생각이다”고 강조했다.최근 출연하고 있는 엠넷 예능 ‘퀸덤’에서 화제를 모은 AOA, 오마이걸, (여자)아이들 등 동료 그룹들에 비해 빛을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케이는 “그런 게 저도 조금은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후회는 없다. ‘퀸덤’에서밖에 보여줄 수 없는 무대니까. 해보고 싶은 걸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웃었다. 이어 “콘셉트가 다 다른 걸그룹들이 나오다 보니 저도 무대 매너나 표정 등 많은 것을 배웠다. 솔로 앨범 준비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부연했다. 솔로 가수로서 이제 첫발을 뗀 케이는 닮고 싶은 선배로 보아를 꼽았다.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자 롤모델이다. 댄스곡도 발라드도 잘 하신다. 보아 선배님 무대를 제일 많이 봤던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발라드로 활동하지만 언젠가 보아처럼 퍼포먼스를 보여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도 춤은 자신 없지 않다”며 “퍼포먼스를 가미한 무대도 한 번쯤은 보여드리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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