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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 상생의 해법찾기

    며칠 전 출근한 뒤 e메일함을 열어보니 숭실대 교수이자소설가인 조성기씨에게서 메일이 와 있었다.조 교수와는 생면부지다.메일에는 기고가 첨부되어 있었다.대한매일 7월7일자에 실린 ‘지식인들 특정언론 편들기 유감’이라는 제목으로 쓴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의 칼럼에 대한 반론이었다. 조 교수는 ‘똑같은 글을 가지고’라는 제목을 단 글에서모 신문에 쓴 자신의 칼럼이 김 교수로부터 왜 오해를 샀는지 궁금하다고 했다.그런데 하루 뒤 그에게서 다시 메일이왔다.김 교수와 여러차례 e메일을 주고 받으며 대화를 나눈결과 서로를 이해하게 돼 글을 게재하지 않았으면 한다는요지였다. 언론논쟁이 정치권의 이념 공방과 얽히면서 ‘편가르기’분위기가 광풍처럼 번지고 있는 터에 그의 결정은 다소 놀라움이었다.없는 일도 사실인 양 만들어 짓뭉개도 시원찮을판에 ‘없었던 일’로 받아들이겠다니 조금은 낯설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적과 동지로 가르는 숱한 말과 글들이우리 사회를 동강내고 있다.말이 된다 싶으면 대통령도 ‘정육점 아저씨’로 급전직하(急轉直下)다.침묵은 더이상 금이 아니다.글쓰기가 두려운 이유다. 그러나 뱉고 나면 그뿐이다.공존(共存)의 이유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야당의 서울국세청 방문조사만 해도 그렇다.군사독재 시절에는 ‘입법부가 행정부의 시녀’라는비아냥이 끊이지 않았는데,어찌된 일인지 이제는 입법부와행정부간 ‘쫓고 쫓기는’ 기막힌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청장과 연락이 안돼 안따까울 뿐”이라는 서울청 직원의 궁색한 답변과 “언젠가 꼭 손볼 것”이라는 의원들의 으름장만이 오간다. 야당에서 ‘대통령 탄핵’ 발언이 나올 만큼 금도(襟度)와는 담을 쌓은 현실에서 공존을 들먹거리는 것은 한가한 얘기로 들릴지 모른다.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소설가 이문열씨간 곡학아세(曲學阿世) 논쟁이 “정치를 잘못 배웠다” “그의 문학에서 역사와 정의를 찾을 수 없다”는 반론,재반론으로 이어지는 시대다.날카로운 비수가 오가는 상황에서‘공존’과 ‘상생’이 틈입할 자리는 없어보인다. 짐작컨대 조 교수가 반론을 게재하지 말아 달라는 것은 반론의 악순환이 서로에게 상처만 입힐 뿐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결과다.서로 승자(勝者)가 되는 공존의 중요성을 대화과정에서 느낀 것은 아닐까 한다. 우리 사회의 편가르기가 지루하게 한달여를 끌어왔지만,이제 겨우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고발된 언론사 사주의 사법처리 문제와 내년 대선국면에서 후보간 언론관에 대한 TV토론 등 넘어야 할 고비들이 적지않다.후보의 언론관은 TV토론의 최대 쟁점이 될 것이고,편가르기는 그 때쯤 가면 최고점을 막 통과하게 될 것이다.그냥 묻어두는 게 좋을 법한두 교수의 작지만,상생의 해법찾기에 굳이 의미를 부여하려는 이유는 이러한 현실이 우리 모두를 기다리고 있는 까닭이다.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색깔론·지역주의로 깊어져 가는우리 시대의 갈등과 반목이 정말 ‘국민 우선정치(한나라당)’나 ‘정권재창출(민주당)’로 치유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정치권 색깔논쟁 재연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이 현 정권의 정책중 의약분업을 ‘낡은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공격한 데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또다시 터무니 없는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반박하는 등 역공을 펼쳤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25일 “의약분업은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총리로 있던 지난 94년 여야합의로 처리된 약사법 개정안에 따라 시행된 제도”라면서 “김 의장 주장대로라면 김영삼(金泳三) 정부시절 이 총재가 총리로 있을 당시 낡은 사회주의 정책을 도입했다는 말이냐”고 자가당착(自家撞着)을 꼬집었다. 이날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열렸던 시·도 지부장회의에서도 당직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한나라당 당직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아무 말이나 함부로 내뱉는다며 목소리를높였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의약분업을 철저하게 좌파적 정책이라고 했는데 자본주의,사회주의를 떠나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논리대로라면 사회보장을 하고 있는 선진국은 모두 사회주의 국가란 말이냐”고 비난했다.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 연체된 영세민 진료비와 약값이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돼 있어 추경안이 통과돼야 기초생활보호대상자들이 병원과 약국에서 멸시를 안받을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사회주의식이라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라고 가세했다.추미애(秋美愛) 지방자치위원장도 “의료보험,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정책은 소수의 이익을 국민의 이익으로 되돌려주려는 정의로운 정책임에도 한나라당이 색깔론을 들먹이며 정치쟁점화를 하는 의도가 과연 무엇이냐”고 개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종교인 1,000인선언 “”족벌언론에 보내는 경고장””

    ◎종교인 1,000인선언 주도 청화스님 . “우리 사회의 지상과제가 남북통일을 포함한 민족화해임은 그 누구도 인정하는 것이고 종교인들 역시 동감하고 있습니다.그동안 종교인들이 언론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않았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그러나 작금의 상황을볼때 종교인들이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종교인들의 ‘언론개혁을 위한 종교인 1,000인 선언’에주도적인 역할을 한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 청화 스님(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 수석 부의장)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종교인 선언을 발표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하고 “앞으로 종교계가 강력히 연대해 언론개혁 운동에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그동안 언론의 불의와 횡포,민족에 대한 배신을 숱하게 겪었고 특히 무소불위의 족벌언론 권력으로인한 피해도 지켜봤다”면서 “언론개혁은 더이상 피할 수없는 준엄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곳곳에서 족벌언론에 대한 불만이 분출하고 채찍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족벌언론을 포함한 비리 언론사들로 하여금 언론개혁에 대한 사회적 열망을 깊이 인식시키기 위해 ‘1,000인 선언’을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리 족벌언론들이 대국민 사과 등을 회피할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님은 “이날 선언은 비리 족벌언론에게 종교계가 던지는심각한 통첩”이라고 규정한 뒤 “1,000인 선언이 사회에큰 반향을 일으켜 언론개혁이 반드시 성취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격앙된 '종교인 1,000인 선언' 회견장. 25일 서울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언론개혁종교인 1,000인 선언’ 행사는 종교인 대표 40여명과 기자 등 모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동안 열렸다.기자회견은 선언 낭독에 이어 행사 개최 배경 설명,질의응답 순으로 이뤄졌다.배경 설명까지는 여느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차분하게 진행됐으나 질의응답때 조선일보 기자와동아일보 기자가 잇달아 가시돋친 질문을 던지는 바람에회견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답변에 나선 종교인대표들도 한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먼저 조선일보 기자는 “종교인들이 언론사 세무조사가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법적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예단하는 것이 아닌가” “종교인들은 균열된 사회를 통합하는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이에 단상에 앉아 있던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전 의장 이해학 목사는 “독재자의 하수인 노릇을 하며 정의롭게 살려는 사람들에게 비판적이었던 언론을 보면서 언론 개혁의필요성을 절감해왔다”고 받아쳤다. 이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인 김병상 신부는 “문제의 언론사들은 일제와 군사정권 시절 민중들의 어려움을 옹호하고 대변하기보다는 오히려 민중 폭압에 앞장선기사를 실을 때가 많았다”면서 “우리 몸의 병도 가장 중한 것부터 찾아내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답변이 끝나자마자 동아일보 기자가 나서 “종교인들이 방송매체 등을 제외한 채 특정 언론만 겨냥해 연대운동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지 해명해달라”고 따졌다.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장 문대골 목사는 이에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종교인들의 언론개혁 선언은 일반인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한 공동대응인 만큼 언론사들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질의응답은 20여분간 계속됐고 더 이상 추가 질문은 없었다. 김성호기자. ◎‘종교인 1,000인 선언' 요약. ■비리 족벌 언론사·언론사주 대국민 사과문 발표및 자정입장 천명= 그간 사회지도층과 일부 기업의 불법과 탈세행각을 강도있게 비판해온 자신들의 행태를 언론사들 스스로잘 알고 있을 것이다.자신의 비리를 마치 ‘언론탄압’의형국으로 몰고 있는 것은 국민들을 현혹하는 행위이자,사회적 공기의 책임을 포기하는 행위이다.다행히 일부 족벌언론사를 제외하고 탈세혐의가 드러난 언론사들이 국민에게 솔직히 사과하고 새롭게 거듭날 것을 약속하고 있다는사실에 희망을 본다.족벌언론사 역시 국민에게 책임있는사과와 자정의지를 밝혀야 할 것이며 비리 언론사주 역시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언론개혁에 대한 정치공방 즉각 중단=불법 비리 언론사에 동조,망국적 병폐인 지역주의와 색깔론까지 유포하는무책임한 정치행태에 우려를 표한다.색깔론이나 지역주의를 들먹이고 있는 일부 정치권의 행위는 언론개혁에 대한국민의 바람을 거부하는 행위이며 반역사적 행동임을 지적한다. ■검찰의 비리 언론사주 엄정 수사,법에 따른 후속조치 단행 =엄정한 법집행과 국민 앞에 바른 공개를 원칙으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비리 언론사주와 관계자에 대한 수사와사법처리를 놓고 정치적 타협을 하려한다면 국민의 저항에직면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 ■모든 언론인들의 언론개혁 운동 동참 호소= 일부 언론사가 국민의 지탄과 개혁대상으로 전락되었지만 양식있는 기자들이 남아있을 것으로 믿는다.사주의 전횡과 독단에 맞서 경영과 편집의 독립을 확보하고 정론직필을 걷고자 하는 언론인의 목소리를 기대한다.
  • [네티즌 칼럼] 인터넷 잡아야 大權 잡는다

    저는 지금 미국 샌프란시스코 서쪽 해변 ‘오션 비치’에도착했습니다.오션 비치는 태평양에 면한 이 도시 최장의해변으로 맑은 날에도 3,4미터 높이의 파도가 몰아치는 곳입니다.이곳에서 서쪽으로 12시간을 날아가면 서울에 도착합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인터넷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그런데 지금 저는 7,000마일에 이르는 태평양의 심연을 넘어 이메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최근보도를 보면 이제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은 네티즌이라고합니다. 5년 사이 세상이 변했습니다.특히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우리나라의 인터넷 보급률은 경이적인 일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1997년과 내년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인터넷인 것입니다. 즉 5년만에 변한 것은 바로 인터넷이라는 초유의 여론 공간이 형성돼 그 누구도 이제 이를 무시할 수 없게 된 점입니다.인터넷을 누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느냐는 점도 대선후보들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입니다. 주목되는 것은 한국의 인터넷 여론은 오프라인 신문들이내놓는 목소리와는 다르게집권 여당에 우호적이라는 점입니다.특히 네티즌들은 적어도 진보적이며 개혁적인 것을지지하고 있습니다. 권력을 획득하려는 정당들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어떤정당이든,후보이든 인터넷 여론을 잡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 켠에서는 정보통신윤리법을 통해 인터넷에서표현의 자유를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일부 세력은 또 틈만나면 인터넷 여론을 하찮은 것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은 이제 겨우 시작임을 알아야 합니다.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하루 접속 건수 50만을 달성했습니다.또 파급력 있는 정보나 뉴스가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번지는 경우가 허다해졌습니다.이제 구독자 1백만,2백만으로 큰 소리치는 신문사가 무안을 받을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이미 전 국민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물적 토대가 거의 완성되고 있습니다.모든 정보는 인터넷의 젊고 개방적인 필터를 통해 대다수의 유권자인 네티즌들에게 신속하게전달되고 있습니다. 수구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색깔론과 지역감정선동 목소리들은 인터넷에선 먹혀들지 않습니다.내년 대선 전망으로날만 뜨면 이전투구에 눈이 먼 지식인들에게 고합니다.인터넷 환경에 대한 진지한 고민없이는 이제 당신들의 시대는 사라집니다. 저는 지금 인터넷 접속을 끊으려 합니다.수 초 후 제가 노트북을 통해 쓴 글은 7,000마일에 이르는 대양을 건너 여러분의 PC 앞에 게시될 것입니다.인터넷의 위력을 절감합니다.오션 비치에서 대한매일 네티즌 칼럼니스트가 드립니다. 민경진 자유기고가 kjean_min@yahoo.com
  • 2001 길섶에서/ 비빔밥

    최근 식품영양학계에서는 ‘음식색깔론’이 부각되고 있다.채소와 등푸른 생선 등 녹색식품은 머리에 좋고,당근 등황색식품은 위장에 좋다는 식이다.비타민이 어떻고 하는 식의 영양학적 접근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이다. 비빔밥은 음식색깔론에 딱 들어맞는 우리 고유의 퓨전음식이다.산채,육회,열무,콩나물,낙지,참치,버섯,생선 등 어떤재료도 수용한다.비빔밥 앞에 전주,진주,영월,평양 등 지명이 붙기도 한다.마이클 잭슨이 한국에 왔을 때 가장 맛있는음식으로 비빔밥을 꼽았다. 외국 배낭족들이 첫손가락으로꼽는 음식도 비빔밥이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가운데 비빔밥은 국제기내식협회 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색깔과 재료의 다양성이나 맛과 영양의 조화로볼 때 음식색깔론의 백미는 비빔밥이다. 조선 영·정조대에고관들이 먹던 ‘탕평채’도 사색당파를 아우르겠다는 비빔밥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 정치나 언론은 서로가 극단적인 색깔을 드러내며 타협과 조화의 ‘비빔밥 문화’를 거부하고 있다.당연히 건강에 좋지 않다. [김경홍 논설위원]
  • “여의도는 방학”… 정치권 쟁점 장외공방

    여야는 20일 민주당이 국정홍보대회를,한나라당이 시국강연회를 각각 개최하는 등 언론세무조사 등 쟁점을 둘러싸고 치열한 장외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을 비롯,박병석(朴炳錫)·이재정(李在禎)·이낙연(李洛淵) 의원 등이 대전에서국정홍보대회를 가졌다. 정 최고위원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공정과세와 언론기업 영업활동의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진행된 정당한국정수행이며,특권세력으로 남아 있던 언론기업과 신문시장의 거래질서를 바로잡는 법 집행”이라며 정당성을 역설했다. 이어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국민 대다수가 이번 조사를 지지하고 있는데도 한나라당은 탈세까지도 비호하려는 당리당략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한나라당이 언론탄압이라는 자신들의주장이 설득력을 잃어가자 소위 ‘색깔론’과 망국적 지역감정을 꺼내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대 야당 공세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 의정부 시민회관에서 ‘시국대강연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했다.100여명의 원내외 지구당위원장과 고양·가평·성남 등에서 몰려온 당원 등 2,000여명의 청중이 모였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데 대통령과 정부는 언론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비판적인 신문 때려잡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비판을 막기 위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조사라면 이는 법이 아니고,법의 이름을 빌린폭력이고 독재”라고 주장했다. 언론인 배병휴씨는 “우리 경제가 이만큼 버티고 있는 것은 과거 정권·정부의 업적이며,현 정권 아래 생겨난 벤처·정보기술산업은 거품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20∼30년 전 틀을 가지고 먹고 사는 주제에 (현 정권은)기업을 할수 있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송영대 전 통일원차관은 “남북관계를 연합제로 만들면반공이 아닌 연공(聯共)을 해야 할 판”이라며 “북한은돈 때문에 6·15 정상회담을 전후해 전술적 평화를 구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 이종락 의정부 이지운기자 jrlee@
  •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언론개혁’특별좌담

    최근 국내 언론계는 언론사 및 언론사주들이 탈세등 혐의로검찰에 무더기로 고발되면서 전국민의 시선을 받고 있다.일부 언론사들은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검찰고발에 대해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하며 지면을 자사이기주의적으로제작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이번기회에 사주의 편집권 간여를 제도적으로 막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언론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높이고 있다.이에 대한매일은 창간 97주년을 맞아 특집 좌담을 기획,한국언론계의 현상황을 진단하고 현재 진행중인 소유구조 개편작업이 완료된 이후 지향해야 할 대한매일의 모습을 조명해봤다. ◆오늘로 대한매일이 창간 97주년을 맞았다.대한매일은 지금 소유구조개편을 통해 재탄생을 꾀하고 있다.향후 대한매일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면. ▲김영호 평론가= 과거 대한매일은 정부기관지였다.그래서 신뢰도가 대단히 낮다.무엇보다 신뢰도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 국민들은 소유구조 개편 노력(또는 그 결과)을 잘 모른다.이를 널리 알리는 작업도절실하다. ▲손혁재 처장= 기본적으로 기사의 질로 승부해야한다.과거에는 영업에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걸로 알고있다.과거 서울신문보다 이미지가 좋아지긴 했지만,우량·공정신문의 이미지를 더욱 키워야 한다.우리나라는 대중지 싸움이다.아직퀄리티페이퍼(고급지)가 없다.그런 부분을 특화해도 좋겠다. ▲허행량 교수= 정부정책을 정리해주는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대단히 많다.어떤 법안들이 통과되었는지도 매우 중요한 정보다.행정뉴스의 특화도 중요하지만,전문화도 필요하다.신문이 질을 높이려면 기자의 수준이 먼저 높아져야 한다. ●일부 족벌신문사들은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김 평론가 = 그렇게 볼 수도 있다.모든 정치집단은 집권과정권의 영속화를 목적으로 한다.김대중 정부도 정권 재창출을 원할 것이다.그렇다면 여론조작이나 통제를 통해 정치적우호분위기를 조성해 정권을 재창출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족벌신문들이 연일 외부필진까지 동원하여 언론탄압이라 포화를 퍼붓고 있는데이걸 보면 김대중정부는 언론장악에 실패했다고 본다.현실적으로 언론탄압,즉 언론장악이안되고 있지 않은가. ▲손 처장= 해서는 안되는 세무조사를 억지로 했다든가,국세청이 불법행위를 했다든가,또 그 결과를 가지고 언론사와 뒷거래를 했다면 언론탄압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번은 이미 1999년에 해야할 것을 업무방기하고 있다가 국세청이 뒤늦게 한 것이다. 다만,김대중 대통령이 올초 언론개혁을 언급하고 난 뒤여서시기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정책적 의도가 전혀없진 않았겠지만 언론탄압은 아니다. 또 추징액수가 많다거나 혹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이른바 ‘빅3’의 액수가 비슷하다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는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중소기업 매출 규모의 언론사에 대해 거대기업보다 더 많이 추징했다고 문제삼지만 세금은 기업의 크기에 따라 매기는 것이 아니다. 언론의 보도내용에 영향을 미친다면 언론탄압이 될 것이다. 다만 언론사 스스로 약점 때문에 ‘알아서 기는’ 경우가 있을 지는 몰라도 과거처럼 재정적 압박,검열 또는기관원 언론사 상주 등을 통해 압력을 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탄압은 아닌 것 같다. ▲허 교수= ‘언론탄압’ 대신 ‘언론사탄압’이 적절하다고본다.방송사는 신문사 탄압이라고,신문사는 또다른 신문사에 대한 탄압이라고 보니까 그럴 소지는 있다.세무조사의 당위성은 분명히 있지만 공정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법적 정당성이 훼손됐다.현정권 자체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으니 여러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그러나결과적으로 언론이 정부에 대해 오히려 큰소리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김 평론가= 세무조사를 받은 23개 언론사 가운데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곳은 3곳이다.모두 800억원 이상의 추징액을 받았고,족벌신문사이며,또 대주주의 탈세와 법인의 탈세가 발표에서 구분되지 않은 곳들이다.사주들의 세금탈루액이 많다보니 800여억원이 된 것이다.그러나 정부는 탈루액을통틀어 발표하지 말고,사주 개인과 신문사 법인의 추징액을따로 밝혔어야 했다.이 점을 구분치 못한 신문사설이나 칼럼이 나오고 있는데일반독자들이 언론탄압이라고 오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보도의 전문성 결여,국세청 발표의 미숙이문제다. ●소설가 이문열씨가 정부의 언론개혁에 동조하는 시민단체등을 ‘홍위병’이라고 몰아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처장= 언론민주화 운동은 이미 10여년전부터 시작됐다. 이전 정권은 했어야 할 부분을 하지 않았고,현정권은 그것을 한 것인데 그걸 홍위병이라 한다면 무리다. ▲김 평론가= 시민단체의 세무조사 촉구는 권언유착을 하지말라는 이야기다.과거정권이 세무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권언유착을 기도했던 탓이다.홍위병이란 단어는 지극히 ‘홍위병적인 선전문구’라고 생각한다.언론은 제4부라고 불리며 정치권력에 못잖게 막강한 게 현실이다.어느 정권도 언론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는 얘기하지 못하잖는가.조세권 발동을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자체가 아이러니다.제5부로 불리는시민단체로서는 당연히 권언유착을 하지 말라고 해야 한다. 그런만큼 이문열씨는 시민사회,발달사회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다고 밖에 볼 수 없다.다시 말하지만‘홍위병적인 선전’인 셈이다. ▲손 처장= 언론사 세무조사란 정당한 조세권을 발동해 언론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일 뿐이다.그와는 별개로 공정보도,즉 ‘워치독’(감시견)으로서의 기능을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언론개혁은 계속 돼야 한다.경제권력이나 족벌 언론사주로부터 편집권을 지켜내려는 언론 스스로의 노력이 내부에서일어나야 한다.언론사 세무조사는 결코 언론탄압이 아닌데,그렇게 몰고가는 분위기가 문제다. ▲김 평론가= 과거정권에서 권언유착으로 언론사주와 언론사는 조세특혜,거액융자,개인범법행위 묵인 등 부당이득을 챙겼다.그런데 세무조사로 그간의 혜택들을 포기해야 하는 이른바 ‘이유(離乳)현상’이 생기니까 마치 어린애들이 젖을뗄 때처럼 울고불고 난리가 난게 아닌가.과도기적인 현상이지만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다.그렇지 않으면 언론개혁이 안된다.언론개혁의 첫과제는 바로 권언유착의 청산이다. ●앞으로 언론개혁은 어떻게,어느 정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나. ▲허 교수= 기업경영 측면에서 보면 매우 투명해질 것이다.경영·소유·편집이라는 삼각관계에서 볼 때 언론사를 족벌이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그들이 얼마나 편집권을 독립하고 투명하게 경영하느냐가 관건이다.제도화된 형태가 구체적으로 나와야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그냥 세금을 매겼으니까 앞으로 잘해봐라 하는 식이라면 무의미하다. ▲손 처장= 예전에는 권언유착에서 ‘권’이 더 앞장섰다.그러나 지금은 정부의 힘이 약해지면서 오히려 언론의 눈치를살피게 됐다.이번 세무조사는 언론개혁으로 나아가 계기가될 것이다.중요한 점은 언론인 자신의 노력이다.족벌 소유구조를 제한하거나 시민단체가 촉구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현장언론인들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언론개혁은 세무조사의 법집행만으로는 절대 될 수 없다. ▲김 평론가= 언론사가 세금낼 걸 다내면 앞으로 정치권력 의존도는 줄어들게 되고 자연히 언론이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조세특혜같은 부당이익을 위해 그동안 언론이 결탁했던것이니까.따라서 이번 세무조사를 언론개혁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손 처장= 새로운 문제는광고를 통한 경제권력이 문제다.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지 몰라도 또다시 경제권력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 평론가= 미국 뉴욕타임스의 광고는 거의가 안내광고이지만,우리는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기업이미지광고가 많다.따라서 광고주의 통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한국신문업계에서광고수입은 총매출의 70∼80%를 차지한다.광고의 문제는 영원한 숙제이다.지면의 광고비율을 조속히 법제화해야 한다. 지금처럼 전체지면의 50∼60%가 광고라면 그건 신문이 아니라 광고전단지다. ●언론사의 검찰조사가 이전처럼 ‘용두사미’로 끝날 우려는 없는지. ▲손 처장= 정도(正道)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칼자루를 정부가 쥐어서 언론탄압이라고 하는데,여기서 칼을 거두면 오히려 세무조사를 하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될 것이다.엄정한법집행이 가장 중요하다.이번 세무조사가 ‘음모’가 아니란 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엄정한 수사밖에는 길이 없다. ▲김 평론가= 중앙일보 홍석현씨 사례처럼 정치적으로 타협하면 언론장악의 의도를 노출시키는 꼴이된다.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실패한 언론탄압’될테니까 그런 부담을 갖지 않으려면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손 처장= 국민의 판단도 문제다.언론이나 정부 어느쪽이 더 유리한가를 놓고 탄압여부를 짐작하는데,그게 문제다. 지역감정이나 색깔론을 들이대는 게 사주들의 불법행위를 희석시키는 결과를 준다.이것이 정부로 하여금 언론사와 타협할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김 평론가= ‘빅3’가 계속 언론탄압이라며 독자를 세뇌시키는데,여기에 한나라당이 가세해 형국이 더욱 복잡해졌다. 따라서 김대중정부의 선택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참석자=허행량 세종대교수·언론학 박사, 손혁재 참여연대협동사무처장,김영호 시사평론가·전 언론인 정리 정운현 황수정기자
  • 한나라 혁신위 ‘保革구도’ 공방전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한 여야 공방의 불똥이 한나라당국가혁신위로 옮겨 붙었다.이번에는 민주당이 ‘매카시즘적 색깔론’이라고 공세를 취했고,한나라당은 ‘야당 흠집내기’라며 반박하는 등 공수가 뒤바뀐 양상이다. ▲치밀하게 계획됐다=민주당은 국가 혁신위 회의에서 나온 ‘보혁 대결구도’라는 이야기를 최근 한나라당에서 제기한 ‘김정일 답방 사전정지설’ 등과 연계시켰다.최근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도 대선전략과 맞물리는 등 치밀하게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10일 “야당의 최근 색깔공세가우리 사회를 보혁구도로 몰기 위한 매카시즘적인 의도로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어 “언론기업 세무조사에 대해 최초로 ‘답방용’이라는 색깔공세를 펼친 홍사덕(洪思德)의원이 국가혁신위 국가비전분과위원장이라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세를 취했다. 나아가 국가 혁신위의 해체까지 요구했다.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후진적이고 망국적 색깔론 공세를 펴온 정략적의도가 적나라하게 확인됐다”면서 홍 위원장의 공개사과와 함께 혁신위의 즉각적인 해체를 촉구했다. 박상규(朴尙奎)사무부총장도 “한나라당은 사회를 주류와 비주류로 가르고 현 정국을 보혁구도로 가르는 매카시즘적 색깔론을펴고 있다”고 거들었다. ▲외부인사의 사견이다=한나라당은 외부학자들의 개인적인이야기를 당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색깔론’과 ‘대선 전위기구 국가혁신위’라는 두 단어는 민주당이 습관적으로 입에 달고 다니는 야당 공격의 상투어가 돼 버렸다”면서 “야당 흠집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촉구했다. 국가혁신위 주진우(朱鎭旴)행정실장은“외부 인사들의 사견을 두고 색깔공세 운운하는 것은 가당치 않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홍사덕 의원은 “학자들을 불러 얘기하다 보면 다양한 스펙트럼의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이며,분과위의 공식적인의견이 아니다”면서 “논평할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말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야 보혁구도 재편 전략 파문

    한나라당의 공식 정책 수립기구인 국가혁신위원회가 국회교섭단체 구성요건(20석 이상) 완화를 통해 현 정국을 보수대 혁신 구도로 재편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져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발매된 시사주간지 ‘주간 동아’가 입수,보도한 국가혁신위 산하 국가비전분과위 4차 회의록(지난 7월6일)에따르면,국가비전분과위는 “혁신 인사에 의한 교섭단체 구성시 현 야당의 집권 가능성이 낮아지는 만큼,기존 정당들이 정책적 색깔로 보·혁 구도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분석하면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추는 게 손쉬운 방법이다”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자민련을 극우보수로 몰고,한나라당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결합한 개념을 갖고 대선전략을 짜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선 전략을 위한 정치권판바꾸기 음모를 꾸미는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공격에 나섰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최근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김정일(金正日) 답방용’이라고 규정했고,금강산관광에 대해 이면합의설을 주장하고 황장엽(黃長燁) 방미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일련의 색깔공세를 편 것은 이 총재의 대권전략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라며 “특히최초로 색깔 공세를 펼친 홍사덕(洪思德) 의원이 국가비전분과위 위원장이란 점을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국가혁신위 회의내용과 참여인사 면면을 전면 공개하고,색깔론을 펼친 데 대해 국민 앞에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국가혁신위 행정실장은 “당시 회의에서 참석한 한 교수의 얘기를 정리한 것일 뿐 당의 공식입장은 아니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지난 5월9일 출범한 국가혁신위는 이회창 총재가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의욕을 갖고 만든 ‘싱크탱크’로,사회 각계 지도층 인사 200∼300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회 문광위…‘금강산 이면합의說’공방

    국회 문화관광위는 10일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금강산 육로관광에 따른 이면합의설과 언론사 세무조사를 집중 추궁했다.이날 회의는 김 장관과 조홍규(趙洪奎) 한국관광공사장의 출석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의 증인 채택문제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여 오후 3시쯤 되서야가까스로 열렸다. ■금강산 이면합의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의원은 “현대아산 김 사장이 북한 아·태 평화위원회에 제출한 ‘확인서’가 공개됨으로써 관광객 수에 따라 관광대가를 지급하기로 했다던 장관과 관광공사 사장의 답변이 거짓임이 드러난 만큼 위증을 한 두 사람을 고발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도 “문제의 확인서는 대북지원에 대한 정부와 북한간 밀약의 증거”라면서 “협상과정을 떳떳하게 공개해 국민의 호응을 얻은 뒤에 정책을 추진하라”고 공세에 가세했다. 이에 민주당 정동채(鄭東采) 의원은 “야당이 제기한 이면합의설은 현대아산측이 이미 수차례 언론을 통해 공개했고상임위에서도 보고된 내용 아니냐”면서“이면합의 의혹제기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같은 당 이미경(李美卿) 의원도 “야당이 대북사업을 퍼주기식 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데 지금까지 39개월동안 3,485억원이 들어가 1인당 1만원에 불과하다”며 한나라당의 공세가 ‘원칙없는 정치의 전형’이라고 공박했다. 김한길 장관은 “현대아산과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 사이에 맺은 합의문과 확인서에 명쾌하지 않거나 괴리가 있는부분이 있지만,관광사업 참여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결정됐다”면서 이면합의설을 부인했다.이어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뭔가 점진적인 것이 필요하다”면서 당국자간 회담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언론사 세무조사=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최근탈세 언론사 고발은 김대중(金大中) 정권이란 사냥꾼이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라는 총을 들고,공영방송과 군소신문을 앞잡이와 바람잡이로 내세워 ‘빅3’라는 사냥감을 상대로 벌이는 한판의 사냥대회”라고 주장했다.같은 당 남경필의원은 “여당이 상대방을 반통일, 수구, 반개혁 세력으로몰아가는 것이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한나라당이 언론길들이기,색깔론,답방준비론,지역감정을 들먹이며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 민족이 뼈아프게 고통받은 것이색깔론이고 지역감정인데 한나라당이 이를 되풀이해서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고 개탄했다. 같은 당 윤철상(尹鐵相)의원도 “야당이 언론세무조사가 공산주의로 가는 길이라는막말을 하면서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언론사 세무조사…여야공방 안팎

    언론사 세무조와 관련,한나라당의 공세는 ‘대북문제’에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에 민주당은 ‘색깔론 공세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더욱 거세게 의혹을제기하고 있다. ■증폭되는 색깔론=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응하는입장은 10일 한나라당 보수의원들의 모임인 ‘나라를 걱정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발표한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질의서는 현 시국을 잘 짜여진 시나리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개혁 세몰이’‘지식인 재갈물리기’‘언론탄압(세무조사)’‘황장엽 방미불허’‘국민혈세금강산 관광 투입’‘통일헌법 공론화’‘야당파괴’ ‘김정일 답방’‘통일방안에 대한 국민투표’‘개헌’‘정권연장’순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예상가능한 온갖 의혹을 제기했다.북한 관련 문제는 모두 포함돼 있는 게 특징이다.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의원이 제기한 ‘김정일 답방 사전 정지설’이 ‘황장엽 방미 문제’로 옮겨 붙은 뒤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공세 배경= ‘김정일 답방 사전 정지설’이 처음 제기됐을때만 해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에 대한 흠집 내기가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했다.또 공세를 위한 소재 고갈로이해되는 측면도 있었다.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이 최근 여야간 정쟁을해결할 4개항의 해법을 제시한 데 이어 ‘수류탄론’을 꺼낸 데서도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김의장은사석에서 민주당의원들이 “실탄이 다 떨어졌다면서요”라고 묻자 “이제 수류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볍게 응수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색깔론’을 ‘지역구도’에 의한 ‘국론 분열’,‘보·혁 대결’로 몰아 세무조사의 정당성을 훼손하는한편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는 것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언론 세무조사로 촉발된 색깔론 공방이 대선전략과 얽혀가는 제 2라운드로 접어들고있는 느낌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인터넷 여론조사 “못믿어”

    여론수렴을 위한 인터넷 여론조사와 토론게시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여론수렴은커녕 사이트 운영자들의 주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오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공정하지 못한 여론조사 질문과 조사결과 조작설,그리고 게시판을따로 관리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있다는 설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결과를 둘러싸고 정당,정치인들의 인터넷을 통한 홍보가 가열되면서 이런 비판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에서는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언론탄압이라는 주장과 색깔론을 펴고 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민주당).“정부여당의 언론압살 세무조사에 대한국정조사시 반드시 밝혀져야 할 사항은?”(한나라당).여야홈페이지에 있는 여론조사 질문이다.상대 당을 부정하는 어휘가 들어있는 질문자체가 공정치 못하다.한 네티즌은 모정당 게시판에서 ‘설문 바로 합시다!’라는 글을 통해 “자기당의 주장에 동조하느냐 아니냐로 문제의 초점과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종웅 의원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www.park21.org) 여론조사 조작논란으로 곤욕을 치뤘다.문제가 된 설문조사는 “소유지분 규제 등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찬성’과 ‘반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 그런데 지난 30일 단 몇 분 사이에 반대표만 1만3,000표가올라가 찬반 비율이 뒤집혀 여론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이제기됐다. 이밖에 자유게시판이 조작되고 있다는 설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각 정당을 비롯,언론사까지 아르바이트 학생을 고용해 자유게시판의 여론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한 정당 홈페이지를 운영했던 관계자는 “선거철이나 정쟁이 있을 때 게시물의 조회수 등 여론조작을 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투명한 운영모델과 관리자의 마인드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네티즌 여론을 반영해야 할 여론조사와 게시판이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웹쓰레기’가 될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hsjeon@
  • 野일각 “對與공세 강약이 없다”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공세의 표적으로정부의 ‘대북정책’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색깔론 시비에도 불구,여론의 흐름에 ‘먹혀든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8일 서울 답방,금강산 육로관광,탈북자 처리문제,황장엽(黃長燁)씨 방미를 언론세무조사와 연계,강공을 펼쳤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의언론사 세무조사가 일거 3득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며 ‘언론 길들이기’ ‘야당탄압(정권재창출)’ ‘김정일(金正日) 답방’을 꼽았다.권 대변인은 북한이 남한의 특정언론에 대한 입북거부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관련발언 등을근거로 ‘남북한이 한통속이 되어 비판언론을 죽이려는가’라고 공격했다. 이어 현대측이 북한에 제공한 300억원(관광공사 투자금)은 김일성 사망 7주년에 즈음한 ‘조의금’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현대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에제시한 ‘비공개 확인서’에 적시된 ‘미지급된 금강산관광 대가를 6월21일부터 30일 사이에 지급한다’는 표현은정부(통일부 국정원 문화관광부)가 관광공사의 금강산 관광 참가를 확정하고 협상을 했다는 증거라고 힐난했다.정부가 황장엽씨의 방미를 막고 있는 것도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고 계속 의혹을제기했다. 그러나 권 대변인은 의혹제기 수준의 발언으로 파문이 확산될 것을 염려해 “남북이 합작해 언론탄압을 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며 300억원이 ‘조의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한발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당내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부영(李富榮) 부총재 등 당내 개혁파들은 지난 6일 당보 배포행사에도 불참하는 등 당의 강경 노선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황장엽씨의 방미에 대해 이 부총재는 “황씨가 국내에 있고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황씨 방미 여부는 우리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미국에서 보내라고 한다고 이를 받아들인다면 우리 주체성은 어떻게 되는가”라고반문했다. 이 부총재는 또 “이회창 총재도 당내 강경한 목소리를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나라 “금강산 대가지불 이면합의”

    한나라당은 8일 “금강산 관광사업 대가 지불에 관한 이면합의서가 있음이 밝혀졌다”면서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 사장 명의로 된 미공개 ‘확인서’를 공개했다. 김 사장이 지난달 8일 서명한 것으로 돼 있는 이 ‘확인서’는 ▲98년 10월 29일 채택된 관광사업 대가 지불 합의서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지난 2∼5월분 금강산관광 대가를 6월 21일부터 30일 사이에 지급하며 ▲실내종합체육관을 2002년 2월까지 완공하기 위해 6월부터 건설자재를 제공하고 ▲쌍방사이 제기되는 문제를 수시 협의한다는 4개항을 담고 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자금지불능력이 없는 현대가 지난달 21∼30일 사이에 관광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현대와 정부가 북한에 돈을 주기로이미 약속해놓고 그후 관광공사를 끼워넣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사전 합의가 없었다는 정부측 답변이거짓으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언론과 국회를 통해 이미 공개된내용에 색깔론을 덧씌워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정치공세에불과하다”며 일축했다.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대꾸할 가치가 전혀없는 얘기”라며 아예 외면하는등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현대아산측은 “합의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평양실내종합체육관에 관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이미 발표한 내용들이어서 이면합의가 아니다”고 해명했다.현대 아산 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 관광대가 지급이 늦어지면서 종합체육관 공사가 지지부진해졌으며, 북한측이 건설자재를 넣어달라고 해 이를 다시 확인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언론정쟁 그만” 수습론 고개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색깔론과 인신공격,욕설까지 난무하는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여야 내부에서 ‘언론 정쟁’ 조기 수습론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물론 여야는 공식적으로 여전히 강공 일변도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하지만 정황상으로는 조만간 타협 수순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싸움 그만하자?=정쟁 수습론이 관심을 끌게 된 단초는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의 지난 6일 발언이다.그 동안 언론 세무조사와 관련,대여 공격의 선봉에 섰던김 의장은 “지금은 세무조사로 촉발된 국론분열을 수습해 민생문제를 풀어야 할 때”라며 ▲언론사주 구속 신중 ▲추징세 납부기한 1년 이상 연장 등 4개 수습안을 제시했다.그는 “서로 쏠 총은 다 쐈다.계속 이런 식으로 가면 극한적인 말만 나오고 수습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이날 “언론사주를 구속하지 않는 등 싸우지 않는 분위기로 조속히 반전됐으면 좋겠으며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도 같은 생각”이라고밝혔다.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7일 “이제 여야 모두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야 한다”며 “야당은 이성을 되찾아민생을 챙겨야 하고 우리당도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자중해국민이 뭘 원하는지를 냉철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협은 없다?=그러나 여야의 공식 입장에서는 피차 촌보의 양보 여지도 감지되지 않는다.여야 대변인의 공식 논평을 들어보면, 일각에서 제기된 화해성 발언은 저질정쟁에대한 비난 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한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김 의장이 제시한 ‘수습안’이 검찰의 법 집행을 혼란시키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김 의장의 주장은언론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장으로,탈세 언론사주의 변호인 역할을 자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어 “세무조사에 관한 한 타협하지 말고 제대로 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빗발치고 있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8일 “언론 세무조사를 비판하는 당보를 배포하러거리로 나갔더니 시민들이박수치더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은 타협?=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내부적으로 국회 정상화 등을 포함한 수습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여당으로서는 건강보험 재정고갈로 추경예산안 처리가 시급한 실정이고 야당도 여름철 국민의 짜증을유발할 수 있는 장외투쟁보다는 원내투쟁으로 전환하는 게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야가 실제 이런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번주 중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의주선 등으로 못이기는 척 화해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신문 달라져야 한다/ (하)전문가 좌담

    대한매일은 ‘신문 달라져야 한다’ 시리즈의 마지막회로바람직한 언론의 모습과 대한매일의 소유구조개편에 대한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들의 좌담회를 마련했다.6일서울 태평로 대한매일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최문순(崔文洵)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주동황(朱東晃) 광운대 미디어 영상학부 교수,김영욱(金永旭) 한국언론재단선임연구원 등 3명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 대한매일 문제가 신문개혁의 예각이 됐습니다. 신문개혁이 ‘언론개혁이냐 장악이냐’를 재보는 바로미터가 된 것이라 할 수 있죠.언론개혁하려면 정부가 대주주인대한매일부터 하라는 게 언론노조 등의 주장이었습니다.정부가 뒤늦게나마 대한매일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조치에 착수한 것을 환영합니다. ■주 교수= 세무조사를 통해 나타난 언론의 문제점은 투명하지 못한 경영,불공정한 시장경제,언론사주의 부도덕성 등이었습니다.독자들이 느끼는 신문에 대한 감정은 불신입니다. 그 이전부터 쌓여온 것이지만 자사이기주의의 속성 때문에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이를 극복하려면 언론이 구미에 맞는 기사만 쓸게 아니라 공적기능을 회복해야 합니다.신문의자본의존도가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신문사주의역할을 커지게 하고 언론인의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등 신문의 위상을 흔들리게 한 결정적 요인입니다. ■김 연구원= 세무조사 과정의 정점을 이룬 게 언론사 검찰고발이었는데,이 사태를 장기적으로 봐야 합니다.언론개혁은 짧은 기간에 되는 게 아닙니다.30∼40년짜리 프로젝트로생각해야 합니다. 정치권력과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이른바 ‘빅3’가 대립하고 있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마주달리는 기관차라고본 소설가가 있는데,사이좋게 지내는 게 더 문제이지요.정부가 정치적 의도로 후퇴하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들을5∼10년 되돌리는 결과가 됩니다. ■최 위원장= 정점은 ‘고발’이 아니라 ‘구속’이 아닌가요(일동 웃음).개인적으로는 정부가 세무조사를 통해 언론을 장악할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하지만 입증하기는 대단히힘듭니다. 중요한 것은 나중에 결과가 말해줄 수밖에 없을것입니다.예견되는 사주구속을 둘러싸고 보수인 한나라당이말이 많은데, 여당이 가진 정치적 의도를 견제하는 게 야당의 의무이지만 선을 넘고 있습니다.색깔론,지역감정,신문과방송의 대립, 족벌신문과 개혁신문의 대결구도로 몰아가는등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된 의사결정구조의 결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패거리 이념대결로 물타기해서 결국 싸움박질을 하고 있습니다.세무조사에 색깔론,사상론이왜 나옵니까.이 문제의 성격은 부패와 반부패,경영투명성확보의 문제,언론사내의 민주화 문제,일인 집중된 편집권의하부로의 이동 여부 문제 등입니다.황제권력도 탈세하고 법을 어기면 교도소로 가야 합니다. ■주 교수= 독자들의 시각은 양면성이 있습니다.탄압의도에대해서는 ‘있다’ ‘없다’가 반반 정도이지만 ‘구속·처벌해야 한다’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찬성’이 많습니다.언론은 난공불락의 성역이라는 환상이 깨지고 있습니다.탄압의도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세금추징했다”는태도로 전환되느냐 여부는 정부가 앞으로 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김 연구원= 여야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 자체는비난할 수는 없습니다.그보다는 그런 의도를 어떤 과정으로얼마나 도덕적으로 처리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언론개혁의 장기적 완성을 위해 일부언론은 적극 육성하고 보호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지방지와 주간매체들이 그런 것들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일이 끝나고 나면 앞으로 방송 문제에도 지속적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주 교수= 세무조사가 소유구조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될듯합니다.중앙지의 절반 이상이 비족벌적 소유형태를 가질수도 있을 겁니다. ■최 위원장= 그런 의미에서 대한매일은 민영화란 말보다 소유구조개편이란 용어를 써야 합니다.프랑스의 ‘르 피가로’처럼 소유와 경영을 완전 분리할 건지,‘르 몽드’처럼사원이 주주로 참여할 것인지,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처럼 비영리재단을 택할 것인지 독립 언론의 유형을 선택해야 합니다.재벌신문들의 무한 시장경쟁,정글자본주의를 바로 잡는 것도 소유구조개편못지않게 중요합니다.신문공동배달 등과 같은 제도의 도입도 소유구조문제와 양대축으로 진행돼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김 연구원= 국가란 시장의 폐해를 바로잡는 기능을 해야합니다.이를 위해 시장을 어지럽히는 것을 바로잡는 네거티브 전략과 긍정적 지원을 하는 포지티브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 위원장= 우리나라 신문은 모두가 대중지(매스 페이퍼)뿐입니다.뉴욕타임즈 발행인이 “우리 신문을 사는 사람은세상살이의 지침을 사는 것”이라고 했듯이 발행부수를 개의치 않는 ‘권위지’가 있었으면 합니다. ■주 교수= 이념적 폐쇄성도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그러면자연스럽게 신문시장이 넓어질 것입니다.발행부수가 적더라도 독특한 취향을 가진다면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최 위원장= 대한매일의 앞길은 험난할 것입니다.그러나 이미 물러설 수 없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개혁신문의 표상이되기를 바랍니다. ■주 교수= 대한매일은 98년 제호변경 당시 사시에서 공익정론으로 방향성을 제시했었지만 이런 정신이 지금까지 현실화되지 못한 것은 소유구조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편집국장 직선제가 도입됐지만 변화를 이끌기에는 미흡한 제도입니다. ■김 연구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소유구조 개편의 원칙을 천명했는데 늦은감이 있습니다.정부가 대한매일 민영화를 빨리 수락하지 않음으로써,언론장악 등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어느정도의 속도로 진지하게 이 문제를 접근하느냐하는 정부의 향후 자세가 주목됩니다.대한매일의 예상되는어려움은 소유구조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한국시장전체가 어렵고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독자규모에 비해 신문이 너무 많습니다.대한매일이 대형신문을 추구해서는 곤란합니다.중·소형 신문으로서 비어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정리 허윤주 황수정기자 rara@
  • 여름철 정치권 어디로/ ‘정국반전용 시나리오’사실일까

    여야 정치권에서 정국 반전을 위한 ‘특단 조치’를 준비중이라는 가설(假說)들이 난무하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한치의 양보없는 난전을 벌이면서 하나 둘씩 그럴싸하게 삐져나온 풍문들이다. 물론 이 가설들이 실제상황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주로 상대 진영에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며제기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언론사 세무조사 정국에 접어들면서 ‘헌정 중단 사태’ 가능성을 제기하거나,“내년 대선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현재의 언론사세무조사는 여권이 정권 재창출이나 영구집권을 하기 위한음모라면서 끈질기게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주장은 현재는 ‘정치 공세’수준에서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그야말로 가설 수준으로,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 이회창(李會昌) 총재 대세론으로 똘똘 뭉치게 하는 효과를 노리고있다는 분석도 있다. 보다 현실적인 가설을 제기하는 인사도 있다.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여권이 언론사 세무조사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또 도덕성의 우위 확보를 위해 현재 충격적인 인사 쇄신책을 준비중이란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이런 상황이 가시화될 것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서두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여권의 ‘8월 당정 대쇄신설’을 뒷받침해주는 정황증거이지만 언론세무조사 정국으로 “대쇄신은 물건너갔다”는 시각도 있다. 여권에서도 한나라당 이 총재가 국회 교섭단체 조건 완화를 전격 발표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7월이나 8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 찬성의견을 전격적으로 발표,정국 반전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민주당이 이 문제에 소극적인 점을 역이용,자민련을 전격 껴안거나,최소한 민주당에서 격리시키는 효과를 노리고있다는 것이다. 여권은 또 한나라당이 ‘색깔론’에 집착하는 것은 보수적인 자민련을 공동정권에서 이탈시키려는 의도로 보고,대응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앞으로도 합당설,조기전당대회설 등 더많은 갖가지설들이 나돌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총재 전략적 ‘강공 드라이브’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6일 자택에서 기자들과 나눈 대화속에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인식이 담겨있다.하나는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에 관한 건이고,다른 하나는 ‘색깔론’이다. 이 총재는 이날 언론사 세무조사에 관한 국정조사를 검찰수사가 일단락된 뒤에 하자는 여당의 주장에 “그건 말이안된다”고 일축했다.이어 “언론사 세무조사는 여권의 언론문건에 나타난 언론장악 플랜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데이 문제(언론문건)는 검찰이 수사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다”면서 “정권이 정말 떳떳하다면 국정조사를 피할 이유가없다”고 강조했다.즉 국정조사를 통해 ‘언론 문건’의 진실여부를 가리자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는 지난 99년 10월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폭로한 모 일간지 기자가 작성한 ‘언론문건’과 또다른 ‘언론 대책보고서’ ‘언론대책문건’에 대한 국정조사인 셈이다. 그러나 이 총재의 이러한 관점은 당의 공식창구인 ‘언론자유수호 비상대책 특별위원회’의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 특위는 지난 4일 보도자료(책자)에서 “‘세무조사’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면 국세청이 발표한 자료는 물론,은폐한부분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의 불법성 편파성이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며 필요성을 역설했다.세무조사의 부당성을 파헤치는 데 국정조사의 목적이 있음을 분명히하고 있다. 이 총재위의 이날 언급은 언론문건에 대한 국정조사로 일단 물꼬를 트면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자는 전략적 접근으로 이해된다. 이 총재는 또 언론사 세무조사가 ‘김정일 답방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주장이 ‘색깔론’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여권이 정국주도권 확보의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갖고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있다. 그러나 특위는 정부가 언론사 세무조사를 통해 ‘대북정책 장해요소 제거’를 노리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이 총재의 이날 자택 기자간담회는 이런 측면에서볼 때 당론보다 한걸음 더 전략적 강공으로 내달리고 있는이 총재의 자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도 넘어선 여야독설

    여야 정치권이 언론사 세무조사결과를 놓고 벌이는 ‘독설전쟁’이 점입가경이다.‘막말’에서 상상력을 총동원한 ‘논리 비약’까지 성행하고 있다.‘상생(相生)의 정치’는 없고 본질을 훼손한 ‘독설의 정치’가 난무하는 형국이다. ‘오홍근 국정홍보처장은 김대중 정권권의 괴벨스’(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이 땅에 한국판 문화혁명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한나라당 장광근 부대변인),‘언론기업에 잘보이겠다는 교태’(민주당 김현미 부대변인),‘한나라당 사람들은 족벌언론의 용병’(민주당 안동선 최고위원) 등 정치권은 온통 상대를 비하하는 ‘독설’로 가득하다.언론사 세무조사의 의미는 간데 없고,곁가지인 정쟁만이 판을 치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여야는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민주당 이규정 고충처리위원장은 당무회의에서 “이회창 총재는 아무데나 마구 찔러 색깔론과 지역감정을 선동,국정을 혼란스럽게 한다”며‘대창’과 ‘죽창’에 비유했다. 이치호(李致浩) 윤리위원장도 이총재를 일컬어 색깔론과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타락한 법조인’이라고 폄하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을 향해 ‘상습폭언가’ ‘광기’라는 용어를 동원했고,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향해서는 ‘사건의 총지휘자’로 묘사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발언도 쏟아지고 있다.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 홍보위원장은 지난 4일 한나라당 ‘김대중 정권 언론탄압 규탄대회’에서 고발에서 제외된 일부신문사를 향해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했기 때문’이라는등 ‘막말’을 했다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 ‘김정일 답방 사전 정지설’이 대표적인 사례.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의원 등이 제기한 ‘색깔론’은 처음에는 ‘…설이라는 속삭임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가 “…설이라는 강력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발전시킨 뒤 급기야 기정사실화하면서 공세의 중심부에 올려놓았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의원이 한나라당의 행위를 ‘야당의대권쟁취 5단계 시나리오론’을 주장한 것이나 한나라당이민주당에 ‘여당의 장기집권체제 구축 4단계 시나리오론’을 제기한 것도 같은범주다. 이러한 가운데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과 민주당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지난 4일 전 대변인 취임 100일을맞아 한차례 덕담을 주고받았으나,5일 언제 그랬나 싶게 ‘말의 포성’은 멈추지 않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색깔론 거부하는 목소리들

    언론사 세무조사와 김정일위원장 답방을 연계한 색깔론 공세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4일 ‘김대중정권언론탄압 규탄대회’를 비롯해 총재단회의·당무회의 등을잇따라 열었다.한나라당은 이날도 근거 제시없이 “정부가간청해온 김정일 답방을 성사시키려는 사전 정지작업의 하나임이 틀림없다”는 무책임한 주장을 되풀이했다.우리는한나라당과 이총재에게 그같은 주장의 근거를 명확히 밝힐것과,만약 근거가 없다면 남북관계를 훼손시킬 경박한 언행을 중단하라고 이미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야당의 색깔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나오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다.강원룡·박형규목사,함세웅신부 등 민주화인사들과 민주당·한나라당의 개혁 성향 정치인들이 참여한 ‘화해와 전진 포럼’은 지난 3일 “언론개혁이 색깔론 공방으로 치닫는 데 분노한다”면서 당리당략적인 정쟁을 중지하라고 촉구한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포럼이 벌인 토론에서는 “우리 당이 지역과 색깔 문제로까지 끌고 가는 것은 차마 넘지 말아야 할선을 넘은 것”이라는 한나라당 김부겸의원의 발언,“이러다가는 극우보수세력이 들어설 것”이라는 강원룡목사의 경고도 있었다고 한다. 그뿐인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도 3일 열린정기 집행위원회에서 탈세 언론사들이 야당과 손잡고 색깔론을 들먹임으로써 여론을 오도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변은 아울러 “불법·비리가 밝혀졌는데도 가장 편파적인보도로 여론을 오도하는 조선일보의 구독을 중단 또는 거부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우리는 정치색에서자유로운 ‘화해와 전진 포럼’,그리고 민변이 색깔론 공세를 정면 거부한 점을 평가하며,이같은 의사 표명이 언론사세무조사를 둘러싼 무분별한 정쟁을 끝맺음하고 국론을 수렴하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이제 언론개혁에 관한 찬반논리는 모두 밝혀졌다고 본다.남은 것은 국민의 현명한 판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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