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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빠진 첫 회의’ 경선 후폭풍

    한나라당 신임 대표 선출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대권 대리전’ 비난과 ‘색깔론’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후유증이 깊어지고 있다. 전날 전대에서 2위에 그쳐 당권 도전에 실패한 이재오 신임 최고위원이 12일 열린 새 지도부 첫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이 단적인 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감정의 앙금’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경선 막판 불거진 ‘박근혜-이명박’ 대리전 논란에 대해 “저쪽(박근혜 전 대표쪽)이 다 공작한 것”이라며 “대리전 냄새를 풍겨서 ‘박심(朴心, 박근혜 의중)’을 자극하고, 박근혜 전 대표도 노골적으로 가담한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나아가 “박 전 대표가 그러면 안된다.”며 “어제 내가 연설할 때 박 전 대표가 자리를 뜬 것은 사실상 연설방해 행위로밖에 안 보이는데 원내대표 할 때 그렇게 잘 모셨는데 한마디로 배신행위 아니냐?”라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골 이장 선거도 끝나면 후유증이 있는데 제1 야당 전당대회 뒤에 어떻게 갈등이 없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렇지만 그것은 서로 사랑하며 경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잘 봉합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당분간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 대권 주자의 개입 여부를 떠나 선거 과정에 ‘대권 대리전’ 공방이 벌어졌고 그 과정이 선거 결과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대권 레이스를 부정적으로 과열시키면서 내부 균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의 미래를 지향하는 모임’(미래모임) 소속 의원은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를 전략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금도를 넘어선 것이고 박 전 대표에게도 안 좋은 것”이라면서 “이런 부정적 양상은 당의 분열을 재촉하면서 더 큰 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당 일각에서는 ‘새 한나라당’이라는 말도 나돈다. 당이 쪼개지지 않을까하는 위기감의 반영이다. 중도 성향의 한 초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나 이명박 전 시장의 개입 여부를 떠나 측근 인사들이 자기들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두 사람을 정략적으로 움직이려 한 게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소장·개혁파 의원의 한 축인 원희룡 의원도 “특정 세력·인물들이 당내 여러 기득권을 통해 왜곡시킨 게 있다면 국민이 나중에 심판할 것”이라면서 “특정 대권 주자가 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다든지, 격노해서 어떻게 했다든지 이런 땅따먹기 양상으로 나타난 부분은 굉장히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래모임 소속 다른 의원은 “당장 접점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분열은 동반 몰락이라는 공감대 아래 냉각기를 갖고 지혜를 모으면 봉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전대 3대 관전 포인트

    한나라당의 ‘7·11 전당대회’는 내년 대선을 앞둔 당내 역학구도의 변화에 의미있는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극적인 ‘현장 역전’을 일궈낸 ‘박심’(朴心·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의 위력,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친 소장파의 현실적 한계, 당내 대권주자 ‘빅3’의 엇갈린 이해득실 등을 주요 포인트로 꼽을 만하다.●실체 확인된 박심 전당대회의 막판 최대 관심은 과연 박심이 위력을 발휘할지에 쏠렸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이재오 후보 지원설’이 전당대회 2,3일 전부터 나돌면서 박 전 대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데 따른 것이다. 혼전 속에 개표 결과가 드러난 순간 박심의 파괴력은 실체로 확인됐다.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 469표 뒤진 강재섭 후보가 현장 대의원 선거에서 이 후보를 931표 차로 따돌리고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박근혜-이명박의 대리전에서 강재섭-이재오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박심이 강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의 부동표가 강 후보에게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소장파, 미완의 도전 이번 전당대회에서 소장파의 지도부 진입 시도는 미완의 도전에 그쳤다는 평가다. 당 안팎의 회의적인 시각을 무릅쓰고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소장·중도파는 권영세 후보가 6위에 그치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권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등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단일화를 주도한 남경필·임태희·박형준 의원 등은 ‘5위 턱걸이’에서도 밀려나자 “이해할 수 없다.”며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내에서는 권 후보가 지닌 대표성의 한계, 소장·중도파로서 차별화와 이슈 선점의 실패 등을 패인으로 꼽았다. 다른 후보들을 지지하는 특정지역이나 여성표의 협공으로 ‘2순위표’ 경쟁에서 밀려난 것도 고배를 마신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홍역을 치른 소장파는 당분간 침체기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 당내 치열한 대선 구도에서 소장·중도파의 캐스팅 보트 역할은 유효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빅3’의 엇갈린 명암 이번 전당대회 결과로 대권주자 3인의 희비도 묘하게 엇갈렸다. 신임 지도부는 박 전 대표에게 상대적이지만 우호적인 인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반박(反朴)’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이재오 최고위원 정도다. 신임 지도부의 역할이 ‘대선 중립관리’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내 역학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이 전 시장이나 손학규 전 경기지사로서는 이재오 후보의 역전패나 소장파의 탈락이 ‘실망스러운’ 결과로 비칠 수 있다. 이 최고위원이 수락연설에서 격앙된 감정을 여과없이 표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한나라당이 더 이상 색깔론이나 구태정치를 못하도록 청산하겠다. 이 당의 구태세력과 격렬하게 싸워서 새로운 한나라당을 만들어내겠다.”면서 “당이 새로 태어나지 못한 채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특정 (대선)후보의 대리가 되는 것을 온몸으로 막겠다.”고 말해 당내 투쟁을 예고했다.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 [‘피습 휴전’끝…재개되는 선거전] 與 ‘싹쓸이 막기’ 대국민 호소

    5·31 지방선거 판세가 ‘한나라당 압승’으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막판 추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당 지도부는 25일 소속 의원과 당직자, 고문 등을 소집, 중앙당에서 긴급 비상총회를 갖고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기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키로 했다. 이날 하루 선거 유세도 중단된다. 지도부는 박근혜 대표 피습 이후 선거가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흐르고 있는 현상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비상회의는 한쪽으로 흐르는 흐름을 차단하고 새로운 반전 계기를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동영 의장은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세력과 평화세력을 일거에 무력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크다.”고 호소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한나라당 모 광역단체장 후보와 시당위원장이 ‘북한이 열린우리당 찍으라고 했다.’,‘열린우리당은 친북좌파 정권’이라며 구시대 색깔론에 불을 지폈다.”고 주장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北인권문제 경협확대가 해결책”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18일 여야는 한 지명자의 사상·이념 문제와 외아들의 보직배치 특혜문제 등을 놓고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특히 ▲보직 특혜 문제 ▲1조원대 사기극 연루 다단계회사 행사 참석 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으나 결정적인 도덕적 하자로 부각시키지는 못한 인상이었다.●사상·이념 공방 한나라당은 증인으로 신청한 북한문제 관련 인사들을 앞세워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 등을 부각시키며 한 지명자의 대북관을 검증하려 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증인으로 불러 ‘대북 평화 번영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재원·이한구 의원은 “북한의 민주화나 보편적 인권보장, 국가범죄에 대한 비판은 외면한 채 북한을 감싸기만 하려는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한구 의원은 “한 지명자는 이해찬 전 총리와 비교해 사상은 오히려 더 좌측에 가 있는 것 같다.”며 공세를 폈고 같은 당 박형준 의원은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퍼주기식 정책으로 무엇이 달라졌는가.”라며 대북 접근 방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남씨 어머니 최계월씨와 납북자 모임대표 최성용씨 등이 증인으로 나와 납북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태도를 정면 비판했다. 탈북자 김영순씨는 공개처형이 수시로 일어나는 요덕 정치범 수용소의 열악한 인권 실태 등을 증언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공세를 중단하라.”며 한 지명자를 엄호했다. 송영길·이목희 의원은 “사회·정치적 인권만 중요한 게 아니라 경제적 인권도 중요하다.”면서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연착륙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한 지명자는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것이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한 지명자는 또 “남북이 대치돼 있고 평화의 싹과 신뢰가 튼튼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군 보직변경 청탁의혹 공방전 한나라당은 전날에 이어 한 지명자의 군 복무 중인 아들의 군 보직변경 청탁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했다. 주호영 의원은 “아들의 편한 보직을 얻기 위해 고위층에 이야기를 했다는 제보를 고급 장교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한 지명자 외아들의 소속부대 인사참모(한기희 소령)를 불러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요즘 신병배치는 컴퓨터로 무작위 선정이 되는 만큼 청탁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박했다. 1조원대 사기극을 벌였던 다단계 회사의 행사에 한 지명자가 참석한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은 한 지명자와의 ‘연관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지역구 행사라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있는 행사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한 지명자와 W사의 유착관계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한 지명자는 “고양시가 후원하고 관할 구청이 공식으로 허가한 지역구 행사(빛 엑스포)였으며 이 회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항변했다.오일만 황장석기자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색의 정치/이목희 논설위원

    우리 선거판이 흑백에서 벗어나 알록달록해진 때는 1987년 대통령선거였다. 신문에 컬러지면이 생기고, 컬러 TV방송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치른 직선제 선거였다. 당시 여당의 노태우 후보는 보수파가 애용하는 파란색을 택했다. 김영삼(YS) 후보는 적홍색, 김대중(DJ) 후보는 노란색, 김종필(JP) 후보는 녹색으로 유세장을 뒤덮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DJ의 노란색.DJ는 대선에서 3등을 했지만 다음해 국회의원 총선에서 제1야당을 만들어내면서 ‘황색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정치에서 이전부터 색깔론은 있었다.18세기말 프랑스대혁명에서 급진파들은 빨간 깃발을 애용했다. 그것이 러시아로 건너가 공산혁명의 대표색이 되었고,‘빨갱이’ 논쟁은 한국정치에서 지금까지 이어진다. 한국인 스스로 의미를 둔 첫 정치색은 노랑이었다.YS·DJ가 노란색을 민주화 추진의 상징으로 삼아 전두환 정권 타도에 손을 잡았다. 군사정권의 색깔공세에 시달렸던 DJ는 노란색을 고수, 평화와 통합의 이미지를 주려 했다. 사상문제에 자유로웠던 YS는 빨간색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하다가 파란색으로 변신했다. 1노3김 대결 이후 색은 보수·진보를 나눔과 동시에 지역으로 구분되었다. 파랑은 보수진영이면서 영남쪽을 대변했다. 노랑은 진보·호남을 상징했다. 녹색은 충청권의 보수쪽이면서 파랑·노랑 누구와도 합작할 수 있는 색이 되었다. 현재의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 색깔은 노랑, 제1야당인 한나라당은 파랑이다.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주요 후보들이 소속 당색을 멀리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보라색, 경기지사 예비후보 진대제 전 정통장관은 파란색을 각각 자신의 색으로 내세웠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오세훈 전 의원은 녹색이 뼛속까지 박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색깔파괴’는 한국정치의 기회이자 위기라고 본다.‘87년 체제’의 후유증인 지역대결·이념대립을 희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문화·과학기술·환경 등 다른 차원의 색깔정치를 편다면 고무적인 일이다. 반면 기성정치 혐오증을 이용해 튀고 보자는 식이라면 무책임하다. 엉터리로 덧칠하면 결국 회색, 검정색이 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伊총리 발언파문… 中과 냉기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중국 공산당은 아기를 삶아 거름으로 썼다.”는 자신의 발언을 고집해 중국과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쓸모없는 농담”이라고 한 발 빼면서도 “나치 대학살이나 옛 소련 강제수용소처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해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26일 자신이 이끄는 포르자 이탈리아당 대회에서 “‘공산주의 블랙북’을 읽어 보면 중국 공산주의자들은 마오쩌둥(毛澤東) 치하 때 아기를 먹지는 않았지만 삶아서 밭을 비옥하게 하는 데 썼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올해를 ‘이탈리아의 해’로 지정한 중국 외교부는 “이탈리아 지도자는 양국의 우호관계에 도움이 되는 언행을 해야 한다.”며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내 말을 중국에 대한 공격으로 여기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총리의 이번 발언은 실수라기보다는 다음달 9일 총선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거 공산주의의 위협을 부각시켜 아직도 좌파 야당들에 남아 있는 공산주의 색채를 들추고자 했다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로마노 프로디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야당연합의 지지도가 4∼5%포인트 앞선 데 대한 불안감도 물론 깔려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참여정부 색깔론 누명… 매카시도 웃을 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오전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참여정부 3년, 회고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참여정부를 겨냥했던 그간의 비판에 작심한 듯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실장은 먼저 “참여정부는 출범 초부터 경제위기론에 시달려 왔다.”고 전제,“하지만 경제정책에 관한 한 독한 마음을 먹고, 원칙을 지키고 버텨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좌파정권’,‘반미정권’,‘한미동맹파탄정권’,‘친북정권’ 등 소위 ‘변형된 색깔론’이 지난 3년 내내 참여정부에 덧씌워진 누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여정부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시작했다.”면서 “지하에 있는 ‘매카시’도 포복절도할 일”이라며 ‘색깔 낙인’에 쐐기를 박았다. 이 실장은 “참여정부는 아마추어 정권”이라고 규정,“그래서 실수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결정적인 실수(?)´는 일부 언론과의 전쟁이라는 것이다. 이 실장은 이와 관련,“낡은 정치의 청산이라는 맥락”이라면서 “어느 때부터 일부 언론은 권력의 감시견도, 수호견도 아닌 쟁취견이 되려고 했다.”며 ‘일부 언론’에 불만을 표시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인사 청문회] “친북”공세에 “국방비 늘린 좌파 있나”

    [인사 청문회] “친북”공세에 “국방비 늘린 좌파 있나”

    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야당의 사상검증과 여당의 정책 수행 능력 검증이 팽팽하게 맞부딪쳤다. 이 내정자는 ‘친북좌파’ 지적이 나올 때마다 발언 강도를 높이며 정면돌파했다. 정책현안에는 원칙론을 펴면서도 민감한 사안에는 “장관이 되면….”이란 식으로 예봉을 피해갔다. ●사상검증 한나라당의 홍준표·전여옥·박성범 의원이 사상검증에 나섰다. 홍 의원이 “운동권 출신이 통일부 장관이 되면 극심한 혼란을 가져온다.”고 주장하자 이 내정자는 “한나라당에도 운동권 많지 않느냐. 국가적 책무 수행과정에서 논해야 하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전 의원은 이 내정자의 저서 가운데 ‘유엔군의 북진으로 인민군 파멸됐다.’는 부분을 소개하며 “유엔군이 적군이냐.”고 따졌다. 이 내정자는 “상상력을 발휘하지 말라.”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박 의원은 “붉은 걸 붉다고 말하는 건 색깔론이 아니라 본질론”이라고 하자 이 내정자는 “참여정부 들어 매년 국방비를 9%씩 증액했다. 이런 친북좌파도 있느냐.”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이 내정자가 완전히 바뀌었는지 여야간 입장이 다르다. 여당 안에서도 동맹파인지 자주파인지 의견이 갈리고, 속과 겉이 다른지 우려한다.”면서 “수박은 겉은 파랗지만 속은 빨갛고, 사과는 겉은 빨갛지만 속은 하얗다. 수박인지 사과인지….”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열린우리당 최성·유선호 의원은 청문회가 사상검증 공방으로 치닫는 데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향후 대북정책 방향은? 북한 인권과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원희룡·남경필·박성범 의원이 집중 추궁하자 이 내정자는 “보편적 가치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국가 전략에 관한 것”이라며 원칙적인 입장을 폈다. 납북자·국군포로 문제에 대해 “국군포로 문제는 정부 내 태스크포스(TF)팀이 꾸려져 있고 납북자가족 특별법 등을 제정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이 이 내정자를 상대로 날선 질의를 벌이는 한편 야당 의원 일부는 옹호하는 시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과에서도 전략적 유연성이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상충된다는 의견을 보내왔는데 국회를 경시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신계륜 의원도 “3년간 남북관계 진전이 별로 없고 현안에 대해 전략적 사고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친북 성향인 줄 알았는데 시장주의를 신봉하는 균형감각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 겸임 논란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이 “이 내정자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통일부장관 직무에만 전념해야 한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겸직불가론을 폈다. 최 의원은 “기밀문건 유출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는 이 내정자가 NSC 상임위원장을 겸직할 경우 남북관계 진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도 “북한이 도발을 할 경우 통일부의 입장과 외교정책 방향이 충돌할 수 있는 만큼 통일부장관이 NSC 상임위원장을 맡는 것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 내정자는 “대통령이 판단할 부분이다.”고 비껴갔다. ●전략적 유연성 외교각서 논란의 책임은… 전략적 유연성 협상과 기밀문서 유출 과정에서 이 내정자의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따졌다.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이 협상과정에서 ‘사전협의’ 조항이 빠진 것을, 한나라당 박계동·정의화·정문헌 의원이 기밀문서 유출에 대한 책임을 추궁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2006년에 들어서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한 것은 노 대통령이 기존의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다. 문서 유출에 대해 이 내정자는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외교안보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지만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의장후보 전국순회토론 ‘민주당 통합론’ 충돌

    與 의장후보 전국순회토론 ‘민주당 통합론’ 충돌

    오는 18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 지도부 후보들의 전국 순회 토론회가 4일 광주를 기점으로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본선 레이스 첫 이슈로 떠올랐다. 통합론이라는 화두를 놓고 가장 크게 각을 세운 후보는 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임종석 후보와 반대론자인 김두관 후보.‘호남맹주’ 염동연 의원의 지원을 받는 임 후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지금 (민주당과의 통합을)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영남이 기반인 김 후보는 “민주당과의 통합은 열린우리당 지방선거 준비자들에게 사망선고”라고 반박했다. 역시 영남이 기반인 김혁규·김부겸 후보는 “전당대회 뒤에 (통합을 위한)태스크포스를 구성해야 한다.”(김혁규)거나 “지방선거 뒤에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김부겸)고 주장했다. 김영춘 후보는 ‘원칙은 반대지만 추후 합당한 절차에 따르면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고. 조배숙 후보는 “당 대 당 통합은 반대하지만 지방선거 연대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정동영(DY)·김근태(GT) 후보는 ‘범개혁세력 통합론’에 대체로 찬성했다. 4일과 5일의 광주·제주·부산 지역 토론회를 통해 후보들간 전선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김혁규·김영춘·조배숙 후보는 광주 토론회에서 GT를 겨냥했고, 제주 토론회에선 임 후보와 김혁규 후보가 DY를 치켜세웠다. 김부겸 후보는 과열 경쟁을 자제하라며 DY·GT 모두를 공박했다. 반면 임 후보와 김영춘 후보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김두관 후보는 DY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4일 제주 연설회에서 “기간당원들의 소중한 권리를 뺏으려 했던 당권파, 개혁방해한 실용파”라고 DY측을 공격하며 GT의 ‘당권파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5일 토론회에서는 “2002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DY가 노 후보에게 ‘과격한 이미지에 불안정하다.’며 색깔론을 제기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DY-GT간 신경전은 ‘강금실 전 장관 영입’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DY측 핵심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GT가 강 전 장관과 통화를 했다고 하지만 전대 주자 중 강 전 장관과 직접 만난 사람은 DY뿐”이라며 지난달 말 회동 사실을 공개한 뒤 “강 전 장관은 춤만 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GT측에 선포하는 ‘강금실 선점론’인 셈이다. 광주·제주·부산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울광장] ‘태풍’ 어디로 갔는데?/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태풍’ 어디로 갔는데?/진경호 논설위원

    이상했다. 그리고 당혹스러웠다. 영화 ‘태풍’ 말이다. 볼 만하던데 왜 벌써 잦아드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관객 400만명 어름에서 본전도 못 뽑고 간판을 내릴 상황이라니,1000만명 돌파는 물론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의 각종 기록을 꺾겠다던 기세와는 영 딴판이다. 한국영화 사상 최대인 150억원의 제작비와 40억원의 홍보비에 이 시대 최고의 얼짱과 몸짱이 나선 영화 아닌가. 스케일도 웬만한 할리우드 영화를 능가한다. 마케팅도 요란했다. 개봉 6개월 전부터 버스에 광고판이 달렸고,TV광고도 다른 영화의 3배를 넘었다. 홍보성 기사도 넘쳤다. 시사회엔 난다 긴다는 유명배우들은 물론 여야 국회의원들까지 초청됐다. 한국영화사 최대의 이 태풍은 그러나 불과 발생 한 달여 만에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어 소멸을 앞두고 있다. 텅 빈 객석이 난감했다. 드문드문 앉은 관객들을 빈자리들이 비웃고 있었다.‘다들 어디 간 거지? 영화가 잘못된 거야, 내가 잘못된 거야?’ 엔딩 크레딧을 보며 잔상을 즐기고 시간·비용의 투자 만족도를 따져야 할 판에 무리에서 떨어져 있다는 원시적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유를 찾아야 했다. 매스컴과 인터넷에선 영화 전문가와 관객들이 나름의 분석들을 쏟아냈다. 스토리 전개가 거칠다, 구성의 짜임새가 떨어진다, 극적 효과가 없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선 내부적으로 마케팅의 문제점을 꼽기도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대부분 결과론에 가까운 분석이다. 영화만큼이나 패인분석도 2%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태풍을 복기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카메라의 앵글이 잘못 맞춰진 게 아니냐는 점이다. 제작사가 강조하듯 탈북자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지만 탈북자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분명 탈북자 최명신(장동건 분)이 주인공이고, 그의 얘기를 다뤘으나 관객들은 시종 대한민국 해군 대위 강세종(이정재 분)의 등 뒤에서 그를 바라보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최명신을 이해하고 보듬어야 할 대상으로 삼았을 뿐, 관객 스스로 최명신이 돼 그의 아픔과 원한, 사랑을 체감할 기회를 영화는 주지 않았던 것이다. 영화 전반에 남한 중심의 사고체계를 깔고는 애국주의와 민족주의, 반미(反美)정서 등 서로 부딪치는 이념적 기제를 여기저기 어설프게 배치한 점도 영화의 색깔만 혼란스럽게 한다. 한·미연합사의 작전권을 내세우는 미군과 이를 무시하고 남한을 핵물질 낙하로부터 구하기 위해 작전에 뛰어드는 해군장교들,“우리 젊은이는 우리가 챙긴다.”며 별도 구출작전을 지시하는 대통령 등이 그것이다.‘웰컴 투 동막골’이나 ‘JSA’처럼, 남북 체제를 넘어 민족적 동질성을 바라보려는 접근이 태풍에선 나타나질 않았다. 그 옳고 그름을 떠나 다양성을 조화해 내지 못한 것이다. 핵물질 기폭장치를 끝내 누르지 않은 최명신이 죽어가며 남긴 “우리를 기억해 달라.”는 대사는 억지스럽기까지 하다. 제작진에겐 안된 말이겠으나 탈북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영화라기보다 탈북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에 기댄 영화라는 느낌이다. 우리 관객이 무섭다. 저예산 조폭코미디에 수백만명이 몰려가 깔깔대고 가벼운 퓨전사극에서 진한 감동을 받으면서도 어설픈 블록버스터에는 아무리 최대, 최고의 수식어가 붙은들 가차없이 등을 돌리는 그들 말이다. 하긴 어디 영화에서만의 일이겠는가. 적어도 남북문제에 있어서 우리 관객, 아니 국민들은 다름을 포용할 줄 알고, 섣부른 색깔론엔 코웃음을 치지 않는가. 태풍 객석을 비운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빨리 쫓아가야 할 모양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너나 잘하세요” 朴대표, GT·DY의 ‘헐뜯기’에 반격

    “너나 잘하세요” 朴대표, GT·DY의 ‘헐뜯기’에 반격

    한나라당 박근혜대표가 19일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원과 정동영 상임고문을 겨냥, 작심이라도 한 듯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열린우리당 의장 선거에 출마한 이들이 경쟁적으로 ‘박근혜 때리기’를 시도하자 발끈한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의 당 의장 선거에 콩 놔라, 팥 놔라 간섭할 일이 아니지만 그쪽 후보들이 남의 당 대표까지 끌어들여 본의 아니게 개입하게 됐다.”며 “누가 열린우리당을 망쳤느냐 말하기에 앞서 저렇게 구태한 정치행태가 오히려 당에 대한 국민 기대를 꺾고 당을 망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들이 열린우리당의 내부의 문제를 밖으로 돌리기 위해 제1야당 대표를 공격하고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이를 ‘방어기제의 투사(投射)’라고 표현했다. 박 대표는 이어 김 의원을 겨냥한 듯 “저를 향해 색깔론, 이념적 편향성이 있다며 비난하는데 그러면 그 후보가 당의장이 되면 간첩 출신을 전부 민주화 인사로 만들겠다는 것이냐, 전교조가 사회주의 이념교육을 노골적으로 해도 용인하겠다는 이야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자신을 ‘권력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키아벨리식 인물’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 정 상임고문에 대해 “노인들은 선거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마키아벨리식 정치가 아닌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정 상임고문은 이날도 “이명박-박근혜-뉴라이트의 수구 트라이앵글이 날로 강해지고 있는데 비단길로 출세해 독재했던 사람이므로 수구 삼각이 성공하지 못하도록 치열하게 싸우자.”며 박 대표 공격을 이어갔다. 김 의원도 이메일을 통해 “상식 밖의 야유를 하는 한나라당이 우리보다 훨씬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현실이 참담하다.”면서 “인혁당 유족들을 찾아가 사죄하는 게 자식으로서 먼저 할 도리 아닌가?”라고 재공격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경기 예비후보자 워크숍’ 강연대결

    “색깔론 박근혜 대표와 민주화 운동 김근태의 해볼 만한 싸움”(김근태 의원·GT) vs “패배의식에서 당을 건져내 지지율 1위를 탈환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정동영 상임고문·DY)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DY와 GT간 차별화 경쟁이 치열하다.13일 두 사람의 공식 발언과 동선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두 라이벌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경기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워크숍’에 시간차로 참여, 강연 경쟁을 벌였다. 오전 강사로 나선 김 의원은 “냉전적 특권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양심적 세력이 모여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면서 “민주주의 발전이야말로 한류를 일으키는 문화의 힘”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로 규정하고,‘민주화=김근태’라는 상징성을 내세운 셈이다. 정 상임고문은 오후 강연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우리당 간판으로 되겠는가.’라는 패배의식이 만연해 있다.”면서 “패배의식에서 우리당을 건져내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념경쟁 구도를 부각시키기보다 희망을 갖고 어려움을 같이 이겨나가자며 정서적 연대에 호소한 것이다. 앞서 정 상임고문은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 당·청 관계 복원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없는 여당은 여당이 아니고, 여당 없는 대통령은 불안정한 구조 위에 서게 된다.”며 대통령 탈당 시나리오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친노’와 ‘반노’식의 소모적 갈등에서 벗어나 당·청이 책임있는 자세로 힘을 합쳐야 지방선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황우석 교수 파문과 관련,“황 교수가 머리 숙여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으니, 황 교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회를 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노동당과 한국노총을 잇따라 방문, 정체성 부각을 시도했다. 김 의원은 “영남과 수도권은 한나라당, 광주와 전남은 민주당, 충청은 국민중심당으로 돼 있는 것은 지역중심의 재난적 상황”이라며 반(反)한나라당 연대를 시사했다. 하지만 권영길 임시대표는 “광주 호남에서 그렇게 자신없어요.”라며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비정규직 문제 등 구체적인 정책 사안에서 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의원은 사회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미 대사 안전보장할 수 없다는 민주노총

    민주노총이 같은 건물에 들어 있는 인터넷기자협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의 간담회를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한 것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행사를 무산시키기 위해 내세운 논리도 독선적이어서 설득력이 없다. 이러고서야 어떻게 50만 조합원을 아우를 수 있는지 민주노총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민주노총은 버시바우 미 대사의 부임 후 언행을 문제 삼아 간담회 참석을 막았다고 한다. 북한을 범죄정권이라고 비방하고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등의 발언에 북한의 붕괴를 유도하려는 저의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버시바우 대사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또 인터넷기자협회와의 간담회에 대해 한국의 진보매체에 대한 언론공작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이 북한을 비방한 버시바우 대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는 것은 그들의 자유이며, 따라서 그같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다고 본다. 한발 더 양보해서 버시바우 대사나 미국에 대한 반대시위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들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예정된 간담회를 실력으로 저지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간담회를 ‘진보매체에 대한 언론공작, 정치적 이벤트’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도 생경스럽다. 오죽했으면 인터넷기자협회 회원이 민주노총에 글을 올려 “취재원과의 단순한 만남을 색깔론을 동원, 저지한 것은 궁색하다.”면서 “반미구호 하나로 인터넷 언론노동자의 정상적인 언론활동, 생업활동을 막을 수 있는가.”라고 따지기까지 했을까.
  • [열린세상] 사학법 반대는 시대착오/홍덕률 대구대 사회학 교수

    2003년 3월이었다. 대구 인근의 경산에 4년제 대학 하나가 문을 열었다. 아시아대학교다. 건물 하나만 덩그러니 지어진 채로 신입생을 받았다.2002년 12월에 교육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은 직후였다. 지역 여론은 대부분 의아해했다. 입학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대학위기론이 파다하던 때였기 때문이다. 2005년 5월이었다. 그 아시아대학교가 뉴스에 등장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서였다. 설립자 겸 총장과 전 부총장을 구속 기소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2001년 6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교수 지원자 40여명으로부터 40여억원을 받았다고 했다. 대학 문을 열기 전부터 교수직을 팔아 뒷돈을 챙겼다는 얘기다. 그로부터 다시 몇 달이 지난 2006년 1월3일, 그러니까 며칠 전이었다. 이번엔 교육부가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아시아대학교에 폐쇄계고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 내용도 상상을 초월했다. 교직원을 채용하면서 57억여원을 챙겼고 교비 횡령액도 6억 7000만원에 달했다고 했다. 대학 설립 때에도 허위 재산출연 증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신입생 등록률을 부풀리기 위해 175명을 허위 등록시켰고 교직원 급여 체불도 65억원에 달했다고 했다. 대학 문을 열게 하고 닫게 하는 것이 마치 동네 구멍가게처럼 한다. 문제는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이 입은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특히 중국에서 유학온 학생들도 여럿 있다는데, 그들의 학습권은 어떻게 하고 그들에게 끼친 나라 망신은 또 누가 책임져야 할 것인가? 당연히 교육부의 책임은 없는지 짚어봐야 한다. 입학 정원을 줄이라고 몰아치면서 동시에 이런 대학의 설립을 인가해 준 교육부의 자가당착과 부실 행정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 설립 인가 과정에서 설립자의 품성과 대학 경영 능력을 최소한이라도 검증한 것인지, 아니면 서류만 보고 도장을 찍었는지, 누군가의 로비를 받고 안되는 일을 승인한 건지 철저하게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부패와 비리가 사립학교 현장에서 얼마든지 저질러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각종 비리와 전횡과 반교육적 행태들이 비일비재한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인 것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아무 죄도 없는 학생과 학부모다. 국가적 손실도 말할 수 없이 크다. 당연히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고민해야 한다. 사립학교법 개정이 그 중 하나다. 교육당국의 감독권 행사 외에 최소한의 시민적 견제, 교육 관계자의 공적 견제가 작동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 경영을 좀더 투명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영리기업의 경영도 투명할 것을 요구받는 시대다. 하물며 교육은 본질적으로 공적 기능이다. 사립학교의 경우도 국가 예산이 적지 않게 투입된다. 중고등학교 경우는 국가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재단의 전횡과 부패와 비리로 인한 폐해는 사회적으로 너무나 크고 심각하다. 그것들은 마땅히 미연에 방지되어야 한다. 학교 경영자의 양심에만 맡겨둘 일이 아닌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그 때 처벌하자고 하는 것 역시 무책임한 발상이다. 또한 개방과 참여는 시대정신이기도 하다. 반발을 사고 있는 개방형 이사제는 시대를 읽는 학교 경영자라면 먼저 나서서 시행했어야 할 일이었다. 시대착오적인 사립학교법 공방으로 날을 지샐 때가 아니다. 색깔론으로 선동하는 것,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학생을 볼모로 삼는 것 모두 반(反)교육일 뿐이다. 학생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교육현장을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할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인 것이다. 홍덕률 대구대 사회학 교수
  • 정치권도 ‘雪戰’

    호남지역 폭설피해로 정치권의 등원 신경전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한나라당 공세에 청와대가 가세하자, 한나라당은 이를 일축하며 정부 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은 22일 청와대 일일 상황점검회의에서 “제1야당인 한나라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폭설 피해 대책뿐 아니라 내년 예산과 부동산 관련법 등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고질적 색깔론을 들고 나와 국회를 열흘이나 파행시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의 사학법 투쟁을 청와대가 공식으로 문제삼은 것은 처음이다. 임시국회 정상화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당·청이 역할 분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한나라당이 ‘대북 퍼주기인 금강산 관광비용으로 피해 지역을 지원하자.’고 하는 것은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우리당 지도부도 “더이상 한나라당만 바라볼 수 없다.”(정세균 당의장),“폭설은 하늘이 한나라당의 등원을 강력 요구하는 것”(원혜영 정책위의장)이라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또 오는 28∼30일 사흘동안 본회의를 소집토록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청와대의 공세에 한나라당은 ‘볼썽사나운 정치개입’이라며 반발했다.이계진 대변인은 “대통령 지지율이 낮고 국민신뢰도 잃은 마당에 청와대 비서실장이 야당에 충고하는 등 정치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본분을 벗어난 일”이라고 논평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실장이 소총수로 나선 것은 가소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강두 최고위원은 “금강산 국비관광 64억원을 즉각 피해지역에 지원하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정부가 농민의 고통을 덜기 위해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하는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며 정부를 몰아세웠다. 이계진 대변인은 “모든 예비비와 장비, 인력을 호남지역에 즉각 투입할 것을 요구하며, 대책 과정에 청와대든 총리실 각 부처든 늑장 대응 사례가 나오면 국민의 이름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폭설피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행자위·건교위 등 관련 상임위에 제한적으로 등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날 폭설피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행자위 전체회의에 한나라당이 불참한 것도 폭설피해를 ‘나몰라라’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부담이다. 당 지도부가 원희룡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호남폭설 피해대책 위원회를 운영키로 한 것도 이같은 고민을 보여준다.이와 관련, 우리당 고위당직자는 “한나라당이 폭설피해에도 불구하고 새해 예산안 통과를 새해로 넘겨 준예산을 운용하려 한다는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다.”고 언급해 주목된다.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사학법 투쟁 갈데까지 간다”

    한나라당이 ‘개정 사학법 무효화’ 장외투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황우석 파동’ 등의 악재가 불거지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있다. 당 ‘사학법 무효화 및 우리아이지키기 투쟁본부’는 18일 대책회의를 열고 19일 부산,22일 수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확정하고 대구·인천·대전 등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규택 투쟁본부장은 “국내에 친북·좌경 핵심세력이 1만 2000명, 동조세력이 32만명이고 일부는 청와대와 국회, 언론사, 학교 및 학원에서 맹활약한다고 한다.”며 “사학에 전교조 출신, 친북 세력을 개방형 이사로 침투시켜 사학을 분쟁의 장으로 만들고 초·중·고에 좌파 이념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 사학법 처리 의도”라고 색깔론 공세를 강화하면서 ‘전의’를 다졌다. 박근혜 대표도 17,18일 국회의장실을 점거농성하는 의원들을 두 차례 격려 방문한 뒤 부산집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같은 강경 드라이브는 지난 16일 서울시청 앞 광장의 대규모 집회에서 어느 정도 여론 환기에 성공했고 종교계가 ‘우군’이라는 판단에 바탕한다. 한 의원은 “종교계가 18일부터 미사, 강론, 법회 등의 형식으로 개정 사학법의 문제점을 알리며 홍보에 나선 것도 큰 힘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내는 단순하지 않다.‘황우석 파동’과 호남 폭설 피해, 예산안 처리 시한 등이 주는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홍보본부측은 ‘황우석 파동’으로 전국이 떠들썩하면서 ‘사학법 투쟁’이 관심을 끌지 못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아울러 폭설피해에 시달리는 호남 지원문제와 예산안 처리 등도 짐이다. 전국 순회집회에서 호남 지역을 제외한 것도 이런 고민의 방증이다. 그러나 정병국 홍보본부장은 “일단 갈 데까지 간다.”며 “이 문제는 국가 정체성이 걸린 문제이기에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기에 ‘딜’ 형식으로는 풀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기조 속에 오는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의 요구권’행사 여부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의 ‘투쟁 파고’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홍준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이 지난 96년 12월의 ‘노동법 날치기 파동’을 반면교사삼아 개정 사학법에 대해 ‘재의 요구권’을 행사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 문제를 다시 헌법재판소로 가게 내버려 둔다면 재임 중 난제 대부분을 헌재에 떠넘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에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해 등원을 촉구키로 하는 등 압박 강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사학법 ‘民-民갈등’ 증폭

    사학법 ‘民-民갈등’ 증폭

    김수환 추기경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회동 이후 주목된 가톨릭계 사학의 개정 사학법 대응과 관련,‘가톨릭학교 법인연합회’(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14일 개정 사학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촉구, 위헌소송 제기, 법률 불복종 운동 등을 전개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연합회는 이날 서울 광진구 능동 천주교 주교협의회 대의회실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학교 폐쇄, 신입생 모집거부 등의 대책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개정 사학법은 사립학교의 건학이념을 훼손시킬 뿐 아니라 운영상 자율성을 심히 위협한다.”면서 “사립학교 관계자들의 여론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은 채 졸속으로 통과돼 사학 이사회의 구성과 권한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개정된 사학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청원하는 탄원서를 보낸 상태다. 사학법 개정무효 서명운동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불교계도 사학법이 무리하게 통과되면서 사학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천주교·불교 등 종교계에서 운영하는 학교는 전체 사학의 24.4%이다. 이밖에 자유지식선언(공동대표 최광 전 복지부장관, 김상철 변호사, 박성현 서울대 교수평의회 회장)도 이날 개악 사립학교법에 대한 불복저항 운동을 전개할 것을 호소하는 성명서를 냈다. 반면 사학단체들의 반발 움직임을 비판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는 거셌다. 사립학교법 개정을 환영하는 경실련, 전교조, 참여연대 등 45개 단체가 참여하는 사립학교법개정 국민운동본부(대표 박경양)는 이날 오전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사학법 개정안을 ‘반미친북의 이념을 주입시키게 하는 법안’이라는 근거 없는 색깔론으로 중상모략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계속 비방한다면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교육 학부모회 장은숙 사무처장도 “사학재단이 교육자로서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뿐 아니라 그들은 정당성과 논리도 없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아이들을 볼모로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사학들의 반발이 개정된 사학법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온 것으로 보고 전국 시·도 교육청 단위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방형 이사 선임 방법 등은 앞으로 시행령에서 정하게 되는 만큼 이 과정에서 사학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종교계 사학 달래기에 나섰다. 박현갑 김미경기자 eagleduo@seoul.co.kr
  • ‘사학법 - 국가정체성 연계’ 논란

    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 후유증을 조기 차단하고 강경한 대처방안을 수립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박근혜 대표가 사학법을 국가정체성과 연계시키려는 부분에 대해선 부정적 기류가 감지된다. 색깔론 정국으로 인한 역풍 가능성 때문이다. 11일 주요 당직자와 교육위원들은 당사에서 지난 10일 결성한 가칭 ‘사학법 무효투쟁 및 우리 아이지키기 운동본부’(본부장 이규택 최고위원) 회의를 진행했다.이계진 대변인은 “헌법 훼손뿐만 아니라 국회법 절차를 위반한 것을 사유로 한 권한쟁의심판 청구문제, 국회의장 불신임 문제 등이 총망라된 논의였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임시국회 전 일정에 대해 ‘보이콧’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도 재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변인은 “다섯명 정도가 대리투표를 한 것으로 의심되고 이 가운데 한 명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표과정의 의혹규명 의지도 내비쳤다. 구체안은 12일 최고위원회·의총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논의 과정에서는 당 지도부의 리더십을 질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안의 시급성을 의식한 듯 내부 책임론보다는 대책 수립 쪽으로 급선회하는 분위기다. 물론 최소한의 자책성 수습 절차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강재섭 원내대표와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 서병수 정책위의장,7명의 정조위원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수석부대표가 제출해놓은 법안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학법개정안도 다시 제출할 태세다.국회의장의 강행처리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 등 위헌소송과 대국민 호소 등 장내·외 투쟁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05 핫이슈&인물(2)] 국가정체성 논란

    지난 7월27일, 강정구 동국대 교수는 한 인터넷 매체에 “6·25는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며,(내전에 개입한)맥아더는 (생명과 통일을 앗아간)원수”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이후 3개월 동안 온 나라는 국가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이념의 마녀사냥’이란 일부 비판 속에 검찰의 구속수사 방침, 법무장관의 불구속수사 지휘권 발동, 검찰총장 사퇴로 후폭풍이 이어졌다. 정체성 논란은 ‘어김없이’선거 쟁점으로 비화됐다. ●박근혜에게 강정구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최측근 의원은 8일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에 보내자.’라고 말했을 때도 국가 정체성 문제를 거론했지만, 당시에는 ‘한나라당=수구세력’이라는 역풍이 만만찮아 공론화시키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강 교수건은 얘기가 달랐다.”고 털어놨다. 박 대표는 강 교수의 ‘통일내전’발언에 처음부터 “우리의 가치는 꼭 지켜야 한다.”고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지난 10월18일 체제 수호를 위한 구국운동 선언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강 교수의 검찰 송치 직후 박 대표가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그런 사람들이 막 돌아다니면 대한민국 체제가 그냥 무너질 것”이라고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정구에게 천정배는… 천정배 법무장관의 불구속 수사지휘로 정체성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던 지난 10월17일 동국대 비교사회학 강의실. 강 교수는 “검찰이 적법하게 법을 적용하는 법무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천 장관은 인권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1년 방북시 만경대 방명록 파문으로 기소된 강 교수는 “국보법 체제 하에서는 소모적 논쟁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천정배에게 박근혜는… 한나라당 박 대표는 천 장관의 불구속수사 지휘권 발동 당시 “왜 하필이면 강정구냐.”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에 천 장관은 국회 법사위에서 “검찰의 구속권 남용을 막을 책임이 있다.”면서 “지금의 검찰은 권력의 시녀라는 비판을 받던 시절과는 달리 더이상 중립성 시비가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환골탈태했다.”며 박 대표를 겨냥했다. 이는 “정치적 반대자를 용공으로 모는 유신독재로 회귀하려는 것”이라는 여당내 ‘박근혜 비판’과 다르지 않다. ●논란 이후 국가정체성 논란은 10·26재선거 직후 사그라들었다. 선거 직전인 14일 김종빈 검찰총장이 불똥을 맞아 중도 하차한 데 이어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재선거 전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당시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를 지낸 한 의원은 “정체성 논란이 선거 호재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국 광복 60주년을 관통한 정체성 논란이 “한나라당을 필두로 한 수구보수세력의 ‘색깔론 총궐기’”(문 전 의장)로 기록될지,“정권 심장부가 앞장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파괴 기도”(박 대표)로 각인될지는 ‘분단시대’의 숙명적인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나라 “국보법 폐지·反APEC 편향된 교육” 전교조 성토

    한나라 “국보법 폐지·反APEC 편향된 교육” 전교조 성토

    한나라당은 2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최근 파문을 일으킨 전교조 부산지부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반대 교육자료와 관련, 특위를 구성하고 부산 현지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전교조 공세’에 나섰다. ●“학교장 승인안받아… 교육부 방임” 의원들은 이날 문제의 동영상을 함께 본 뒤 전교조 홈페이지에 실린 ‘국가보안법 폐지 수업 자료’를 검토하면서 전교조를 성토했다. 지난달 31일 문제를 제기한 김기현 의원은 “학교장 승인없이 교원단체가 임의로 교육했고 교육부는 이를 방임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제주 4·3사건 수업자료에는 인두로 지지고 목을 매다는 장면 등 끔찍한 삽화가 있고 심지어 여기에 대글을 달라는 교재도 있다.”며 “특히 ‘악법 폐기 수업안’에는 고무찬양의 노래도 들어 있는데 아이들에게 이런 편향된 의식화교육을 주입하는 것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우리아기 반듯이 키우기 특위´ 구성 한나라당은 ‘우리 아기 반듯이 키우기 특위’를 구성키로 하고 전교조 자료의 교육 시행 여부, 교육감의 대처 등 진상을 파악한 뒤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전교조 공세’가 정체성 공방으로 비칠까 경계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표는 의총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반(反)APEC’ 동영상은 정치문제가 아니라 인간을 잘 기르고 예의를 가르치는 진정한 교육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색깔론으로 치부해 공방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가세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정쟁 문제가 아니다.”며 “학부모 입장에서 절절한 심정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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