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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광고협의회장에 손용석씨

    신문광고협의회장에 손용석씨

    한국신문협회 산하 광고협의회는 제413차 이사회를 열고 손용석 한국일보 AD전략본부장(이사)을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광고협 부회장직은 송광림 한국경제 상무(수석 부회장), 박문규 경향신문 광고마케팅본부장, 고기정 동아일보 AD본부장이 맡는다.
  • 세계 첫 상업 ‘블루 암모니아’ 韓 상륙… 청정에너지·공급망 ‘전기’

    세계 최초로 상업 생산된 청정(블루) 암모니아가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 터미널이 있는 울산항을 통해 한국에 상륙했다. 이는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과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의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정밀화학은 13일 울산항에서 청정 암모니아 입항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야지드 사빅AN 부사장, 무타이브 아람코 코리아 대표, 김두겸 울산시장,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입된 청정 암모니아는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계약된 총 5만t 가운데 사빅AN과 사우디 아람코가 생산한 2만 5000t이다. 이 물량은 세계 최초로 독일기술검사협회(TUV)에서 글로벌 인증을 받았다. 나머지 2만 5000t도 연내 입항한다. 그동안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급 협약은 있었으나 실제 상업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가 공급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교현 부회장은 “세계 최초로 상업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 도입은 롯데정밀화학뿐 아니라 롯데그룹 화학군의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롯데그룹 화학군은 생산부터 운송·유통에 이르는 인프라 구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수소산업 전 과정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오늘 입항식은 전 세계에 청정수소경제가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현실이라는 것을 알려 준 것”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새 정부 수소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청정수소 중심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은 국내 최대의 수소 생산지이면서 운송과 저장, 활용 등 수소산업의 기반을 갖춘 수소에너지 선도 도시”라며 “청정 암모니아 입항이 울산 수소산업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2030년까지 120만t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해 유통·활용하는 계획을 세우고,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도입과 생산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벤투 후임 선임 내년 2월까지 완료, 새해 예산안 이렇게”

    대한축구협회 “벤투 후임 선임 내년 2월까지 완료, 새해 예산안 이렇게”

    대한축구협회(정몽규 회장)가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서둘러 선임하지 않고, 내년 2월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협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이사회에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 일정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2018년 9월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벤투 감독이 카타르월드컵을 마친 뒤 재계약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후임 사령탑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보고된 계획에 따르면 새 감독 선임은 내년 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며,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합한 지도자를 추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달 안으로 새 감독 선임 기준을 확정하고 1차 후보군을 추릴 방침이다. 내년 1월에는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 뒤 면접을 통해 역량을 점검하고, 다음달 우선 협상 순위에 따라 개별 협상을 진행해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다.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마치자마자 일부 매체가 내국인을 후임 사령탑으로 선발하기로 했다거나 특정인을 거명하는 등 혼란도 없지 않았는데 협회가 선임 시기를 못박아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2023년 협회 예산안 심의도 이뤄졌다. 내년 예산은 1581억원으로, 올해 1141억원보다 340억원 늘렸다. 2013년의 1234억원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축구협회는 “2024년 충남 천안에 들어설 축구종합센터 건립에 많은 금액이 투입되면서 내년도 예산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의 수입 항목 가운데 공식 파트너 기업의 후원금과 A매치 수익, 국제축구연맹(FIFA) 배당금 등 협회 자체 수입이 887억원이었고, 스포츠토토 기금 수입(220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출 항목으로는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511억원)과 각급 대표팀 운영비(325억원), 국내 대회 운영비(269억원)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선수들이 고생하는데 왜 협회가 더 많은 돈을 챙기느냐”고 발언한 사실이 화제가 됐는데 협회는 각급 대표팀 운영비, 국내 대회 운영비, 축구종합센터 건립 등에 FIFA 배당금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한국신문협회 광고협의회장에 손용석 한국일보 AD전략본부장

    한국신문협회 광고협의회장에 손용석 한국일보 AD전략본부장

    한국신문협회 산하 광고협의회는 제413차 이사회를 열고 손용석 한국일보 AD전략본부장(이사)을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임기는 2년. 광고협은 이날 송광림 한국경제 상무(수석 부회장), 박문규 경향신문 광고마케팅본부장, 고기정 동아일보 AD본부장 등 부회장 3명도 선임했다. 광고협은 신문협회 회원사 소속 광고 담당 임원 및 국장들의 단체로, 신문광고의 발전과 회원사 공동 이익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1971년 창립됐다. 현재 전국 40개 주요 신문사가 가입돼 있다.
  • ‘해설 은퇴’ 안정환 ‘벤투 후임’ 거론에 향후 계획 밝혔다

    ‘해설 은퇴’ 안정환 ‘벤투 후임’ 거론에 향후 계획 밝혔다

    안정환 축구해설위원이 관계자의 입을 통해 현재 지도자 연수를 계획하고 있으며,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역량이 부족하다”라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축구계 일각에서는 후임 감독으로 안정환, 최용수, 김학범 등 축구인의 이름이 거론됐다. 안정환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다. 현역 시절 요코하마 마리노스, FC 메스 등에서 뛰었으며 은퇴 후엔 방송활동을 하면서 MBC 축구 해설위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안정환 감독설’은 모 스포츠기자가 지난 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안 위원을 언급한 게 시작이었다. 이 기자는 ‘내부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내국인 감독’에 대해 “지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최용수 감독 이름도 나온다. 심지어는 축구 해설 하고 있는 안정환 씨 얘기 나오는데”라고 말했다.‘안정환 씨는 방송인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기자는 “김학범 감독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분들이 하나같이 ‘축구협회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부인을 하고 계신다. 축구협회의 대체적인 방향은 내국인 감독으로 결정이 될 것 같다. 연봉도 10억 이하로 정해 놓은 것 같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축구협회 관계자가 16강 감독 가운데 외국인 감독은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했다. 언제까지 우리가 외국인 감독한테 배턴(계주봉)을 맡겨야 하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협회가 내국인 감독을 선임하려는 배경에는 ‘애국심’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정환 에이전트 대표는 12일 중앙일보에 “안정환은 사안과 관련해 통화나 인터뷰를 한 적이 전혀 없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이슈에 대해 추측으로 하마평에 올리다니, 당사자와 축구팬, 국민들의 입장은 생각해봤을까”라며 “많은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는 ‘아니면 말고 식’의 발언은 근절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정환은 ‘내가 김학범 감독님, 최용수 감독님 반열에 선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난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점차적으로 기존 TV 프로그램 일정을 줄여갈 계획이라고 했다. 지도자 교육을 원칙대로 다 이수하고 본인이 뛰었던 유럽 및 일본에서 지도자 연수를 구상 중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안정환은 여러 차례 카타르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해설’이라고 밝혔다. 김성주 아나운서도 “안정환은 내년 지도자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한국인·외국인 여부 시기상조”“대표팀 나아갈 방향 정립부터”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 후임 감독으로 내국인 감독이 선임될 것이라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축협은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일부 언론 매체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축구협회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한국인 지도자로 내정’, ‘연봉은 10억 이하’에다 심지어 ‘애국심이 강한 지도자’와 같은 조금 황당한 조건까지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위의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익명의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의심스러울뿐더러, 설령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그런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견일 뿐이지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맡게 된다. 그러나 아직 첫 회의도 열지 않았으며, 이제 논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단계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향후 우리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일부 보도에 나온 것처럼 한국인, 외국인 여부를 말할 때가 아니며, 연봉 등 세부 조건은 더더욱 거론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까지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마무리했다.4년만에 한국대표팀 떠나는 벤투 12년 만에 한국 축구를 월드컵 16강으로 이끌고도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만에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인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면서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4년 뒤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지만 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벤투 감독에게 제시했다. 결국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벤투 감독도 이때 마음의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13일 오후 11시 30분 EK323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벤투 사단’ 4명의 코치도 함께 돌아간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며 “대한민국은 내 커리어뿐 아니라 내 인생에도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작별을 고했다. 벤투 감독은 당분간 포르투갈에서 쉬며 다른 행선지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 전공의 지원자 0명·야간 응급실 축소… 소아청소년과 ‘의료 대란’

    전공의 지원자 0명·야간 응급실 축소… 소아청소년과 ‘의료 대란’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이 잠정적으로 중단됩니다.” 12일 인천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의 소아청소년과 홈페이지(사진)에는 이러한 안내문이 올라와 있다. 지난주부터 환자들이 순차적으로 퇴원했고 이날부터 입원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길병원은 전국 8개밖에 없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중 한 곳이지만 이제 응급 처치만 가능할 뿐 입원이 필요하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최근 몇 년 새 전공의(레지던트) 정원을 채우지 못했는데, 내년 전반기에도 지원자가 없어 병동 운영 중단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현재로선 내년 3월 전문의를 충원하면 그때 가서 병원 문을 다시 열겠다는 계획이다. 손동우 길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지역 내 협력 의료기관에 입원 중단 사실을 알리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 “4년차 전공의가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가면 2년차 전공의 한 명만 남는다”면서 “인천권역 소아 질환의 치료 종결병원으로 역할을 다하고자 했지만 무책임하게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 사태로 인한 ‘진료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길병원처럼 병동 운영을 중단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응급실 운영을 축소하는 곳도 생겨났다. 강남세브란스 병원은 지난 10월부터 외상을 제외한 응급실 야근 진료를 중단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따르면 24시간 소아청소년이 응급실 야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수련병원은 36%에 그친다. 저출산으로 환자가 줄고 코로나19까지 덮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16.6%로 급락했다. 이번 1년차 전공의 모집에서 이른바 ‘빅5’ 대형병원 중 정원을 채운 곳은 서울아산병원밖에 없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한 60곳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49곳은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나영호(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장) 경희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진료량이 40% 줄어 상당수 1차 의료기관들이 폐원하거나 일반의로 바꾸자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소아청소년과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정 노동이나 의료분쟁 부담도 적지 않은 편인데, 선배까지 없으면 고립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극심해 (인력이 이탈하는) 악순환으로 작용한다”며 “교수나 과장급이 당직을 메웠지만 ‘번아웃’이라 병동을 닫는 또 다른 병원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소아·중증·응급·분만 등 필수의료와 관련해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보상을 강화하는 ‘필수의료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인력 확대 방안으로는 근무여건 개선과 균형 배치를 통한 인력 유입 유도, 필수의료 임상수련 강화 등을 내놨으나 구체적인 해법을 담지 못했다. 의정협의체를 통해 논의한다는 방향만 제시했다. 지금 대책으로는 필수의료 난맥상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저출산으로 소아 환자가 줄어 추가 수가를 100% 주더라도 의료행위 수가 줄었기에 진료기반 확충이 어렵다”면서 “공공의료를 어떻게 강화할지, 공적 프로그램을 어떻게 도입할지에 대한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우선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전담 전문의나 전문 간호사 인건비를 직접 지원하는 ‘긴급 수혈’부터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인천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입원 중단…‘소청과 의료 대란’ 오나

    인천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입원 중단…‘소청과 의료 대란’ 오나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이 잠정적으로 중단됩니다.” 12일 인천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의 소아청소년과 홈페이지에는 이러한 안내문이 올라와 있다. 지난주부터 환자들이 순차적으로 퇴원했고 이날부터 입원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길병원은 전국 8개밖에 없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중 한 곳이지만 이제 응급 처치만 가능할 뿐 입원이 필요하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최근 몇 년 새 전공의(레지던트) 정원을 채우지 못했는데, 내년 전반기에도 지원자가 없어 병동 운영 중단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현재로선 내년 3월 전문의를 충원하면 그때 가서 병원 문을 다시 열겠다는 계획이다. 손동우 길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지역 내 협력 의료기관에 입원 중단 사실을 알리는 A4 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 “4년차 전공의가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가면 2년차 전공의 한 명만 남는다”면서 “인천권역 소아 질환의 치료 종결병원으로 역할을 다하고자 했지만 무책임하게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 사태로 인한 ‘진료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길병원처럼 병동 운영을 중단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응급실 운영을 축소하는 곳도 생겨났다. 강남세브란스 병원은 지난 10월부터 외상을 제외한 응급실 야근 진료를 중단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따르면 24시간 소아청소년이 응급실 야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수련병원은 36%에 그친다. 저출산으로 환자가 줄고 코로나19까지 덮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16.6%로 급락했다. 이번 1년차 전공의 모집에서 이른바 ‘빅5’ 대형병원 중 정원을 채운 곳은 서울아산병원밖에 없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한 60곳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49곳은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나영호(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장) 경희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진료량이 40% 줄어 상당수 1차 의료기관들이 폐원하거나 일반의로 바꾸자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소아청소년과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정 노동이나 의료분쟁 부담도 적지 않은 편인데, 선배까지 없으면 고립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극심해 (인력이 이탈하는) 악순환으로 작용한다”며 “교수나 과장급이 당직을 메웠지만 ‘번아웃’이라 병동을 닫는 또 다른 병원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소아·중증·응급·분만 등 필수의료와 관련해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보상을 강화하는 ‘필수의료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인력 확대 방안으로는 근무여건 개선과 균형 배치를 통한 인력 유입 유도, 필수의료 임상수련 강화 등을 내놨으나 구체적인 해법을 담지 못했다. 의정협의체를 통해 논의한다는 방향만 제시했다. 지금 대책으로는 필수의료 난맥상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저출산으로 소아 환자가 줄어 추가 수가를 100% 주더라도 의료행위 수가 줄었기에 진료기반 확충이 어렵다”면서 “공공의료를 어떻게 강화할지, 공적 프로그램을 어떻게 도입할지에 대한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우선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전담 전문의나 전문 간호사 인건비를 직접 지원하는 ‘긴급 수혈’부터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 떠나는 벤투… 축협 ‘한국인 감독설’ 입 열었다  

    떠나는 벤투… 축협 ‘한국인 감독설’ 입 열었다  

    12년 만에 한국 축구를 월드컵 16강으로 이끌고도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만에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인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면서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4년 뒤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지만 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벤투 감독에게 제시했다. 결국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벤투 감독도 이때 마음의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후임 감독으로 안정환, 최용수, 김학범 등 축구인의 이름이 거론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 후임 감독으로 내국인 감독이 선임될 것이라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한국인지도자 내정’ 보도‘애국심’ ‘10억 연봉’ 소문 축협은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축협은 “최근 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일부 언론 매체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축구협회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한국인 지도자로 내정’, ‘연봉은 10억 이하’에다 심지어 ‘애국심이 강한 지도자’와 같은 조금 황당한 조건까지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위의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익명의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의심스러울뿐더러, 설령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그런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견일 뿐이지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맡게 된다. 그러나 아직 첫 회의도 열지 않았으며, 이제 논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단계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향후 우리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일부 보도에 나온 것처럼 한국인, 외국인 여부를 말할 때가 아니며, 연봉 등 세부 조건은 더더욱 거론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까지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마무리했다.‘벤투 폄하’에 뿔난 축구팬들 그런가하면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최근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해 축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김병지 부회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4년을 준비하면서 벤투호에 염려스러운 부분이 사실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무대에서 빌드업 축구가 통할지, 이강인 선수가 뛸 수 있을지 등의 우려가 있었다”며 “벤투 감독의 고집이라면 고집일 텐데, 그 전략이 과연 월드컵에서 먹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역전승을 만들었을 땐 ‘벤투호의 뚝심이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저는 좀 아이러니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병지 부회장은 “그전에 4년간 벤투 감독이 보여줬던 선수 구성이나 선수 교체 타이밍, 전술 등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 동안에는 완전히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4년 전에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안 했다고 보이는데 이번 월드컵에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그대로 보여줬다”며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변화했는지 저도 사실 궁금하다”고 덧붙였다.김병지 부회장은 벤투 감독의 재계약과 관련해선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연봉(인상)이나 벤투 감독을 원하는 팀들이 많이 나오게 돼 대한민국이 잡기 힘들 것이고, 결과가 안 좋았다면 역대 (사례를) 봤을 때 팬들 여론이 받아들이지 않아 계약이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벤투 감독은 (2+2년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가셨을 테니까”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외국인 감독 중에 이 조건으로 계약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2+2? 다시 과거로 복귀하네” “꼭두각시 하나 앉혀놓고 말 잘 들으면 2년 연장시켜주겠다는 것 아닌가”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부회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꽁병지TV’에도 그를 향한 비난이 빗발쳤다. 한 네티즌은 “김병지를 보면서 한국 축구 미래가 어둡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더 나은 한국 축구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부회장 자리에서 내려오길 바란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벤투는 정말 좋은 감독이었다. 축구협회에서 벤투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 한교총 새 회장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한교총 새 회장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한국 개신교를 이끌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새 회장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선출됐다. 한교총은 8일 서울 종로고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6회 총회를 갖고 이 목사를 회장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권순응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송홍도 목사를 공동대표회장으로 하는 새 집행부를 구성했다. 이 목사는 2008년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해 지난해 소천한 조용기 목사와 함께 교회를 이끌어왔다. 취임사를 통해 이 목사는 “우리 사회와 한국 교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보며 대표회장으로서의 직책이 참으로 엄중하게 여겨진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국 교회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섬김의 자세로 모든 교단과 연합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난은 새로운 기회다. 지금 겪는 어려움은 우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꿈과 희망을 갖고 믿음으로 전진하여 주님이 주신 사명을 온전히 이루는 한국교회총연합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교총은 이번 총회에서 예장(호헌의정부)총회와 예장(한영) 총회를 신입회원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회원교단은 36교단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기존 34개 회원 교단 중 교단 내부 사정으로 행정보류를 신청한 기독교한국루터회를 제외한 33개 회원 교단에서 파송한 대의원 및 한교총 협력단체, 교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 뿌리기술 갖춘 전남뿌리기업협동조합, (사)전남뿌리기업협회로 새출발

    뿌리기술 갖춘 전남뿌리기업협동조합, (사)전남뿌리기업협회로 새출발

    순천해룡산단에 입주한 ‘전남뿌리기업협동조합’이 뿌리기업의 구조적 문제와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대안으로 사단법인 전남뿌리기업협회로 새 출발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17년 9월 설립된 전남뿌리기업협동조합은 순천·여수·광양시 등에 위치한 102개 지역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뿌리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들이다. 뿌리 기업은 3D업종으로 불리는 주조, 금형,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공정기술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술을 일컫는다.(사)전남뿌리기업협회는 지난 7일 순천 아모르웨딩컨벤션에서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김정희 전남도의원, 이지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남동부지부장, 100여개 회원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출범식을 가졌다. 서동욱 의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뿌리기업 이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도의회에서도 뿌리 기술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며 “사단법인 출범을 계기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도의원은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뿌리 기술은 우리 사회에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뿌리기업협회가 육성하고 있는 사업들이 전남도 정책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날 출범식에는 전북 익산시 제3산단에 위치한 (사)패션산업시험연구원과 뿌리 산업 특화단지 활성화와 성공적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앞서 전남뿌리기업협동조합은 지난 10월 ‘익산시 패션주얼리 공동연구개발센터’를 견학하고, 패션주얼리 제품 개발에 축적된 전문성과 기술력에 대한 노하우를 배운바 있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공동 연구 사업 발굴 및 기술 지원, 각 산업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등 인적 자원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호재 (사)전남뿌리기업협회 회장은 “기존의 전남뿌리기업협동조합은 영리단체로서 회원사의 이익추구가 우선이었지만 사단법인은 비영리단체로 회원사 뿐만 아니라 전남의 모든 뿌리기업의 가려운 곳을 헤아려주고, 힘든 일을 해결해 나가는 전남뿌리기업의 희망이 될 것이다”고 포부를 보였다. 이 회장은 “우리의 선택과 결단이 훗날 시대를 이끄는 편명한 판단이었다고 평가받고 증명될 수 있도록 사단법인 전남뿌리기업협회를 명실상부한 뿌리기업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한민국 축구, 끝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시작”

    “대한민국 축구, 끝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시작”

    꾸준하고 일관성 있는 준비와 꺾이지 않는 투지와 정신력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을 일궈 낸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토트넘) 등 23명의 대표선수와 예비 멤버로 동행한 오현규(수원), 코치진 등이 두 항공편으로 나눠서 이날 오후 4시 40분쯤 한국에 도착했다. 중동에서 뛰는 김승규(알샤바브), 정우영(알사드)과 독일에서 뛰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현지에서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했다. 벤투호는 손흥민의 안와골절,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부상 등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벤투호는 가나와의 2차전에서 2-3으로 졌으나,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16강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을 만나 1-4로 크게 지고 말았다. 하지만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연달아 세계 정상급 팀들을 만나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빌드업 축구로 12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했고, 국민들은 이들의 헌신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인천공항에는 대규모의 인파가 몰려 대표팀의 ‘금의환향’을 열렬히 환영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시간대가 좋지 않은데도 많은 팬과 국민의 사랑으로 좋은 성적을 맺었다”면서 벤투 감독, 선수단과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공항에 나와서 반겨 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4년 좀 넘는 시간 동안 대표팀과 함께했는데, 팬들 응원에 감사드린다”면서 “국민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16강을 이룰 수 있었다.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스크 투혼으로 16강 진출을 이끈 손흥민은 “여러분 덕분에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행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여기가 대한민국 축구의 끝이 아니며,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제 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벤투 감독 후임 사령탑 선임 작업에 돌입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내년 3월 20일 다시 소집돼 새 감독과 함께 A매치를 치른다.
  • ‘안전 먹거리’ 독보적 기술 선도…대한민국 농어업의 미래들

    ‘안전 먹거리’ 독보적 기술 선도…대한민국 농어업의 미래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이 후원하는 ‘제42회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수상자 22명이 선정됐다. 이 상은 대한민국 농어업의 미래를 책임질 농어촌 후계자를 육성하고 격려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1981년 제정했다. 2016년까지 ‘농어촌 청소년 대상’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만 20~30세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시상해 왔으며 2017년부터 대상 연령을 만 19~39세로 넓히고 이에 걸맞게 명칭도 바꿨다. 건전한 청소년 생활 및 단체 활동 경력, 농어업 활동을 통한 농어촌 소득증대 기여도 및 역량개발 정도, 불우이웃돕기 등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기여도, 각종 기술개발 노력 및 발전 가능성 등이 중요 심사 기준이다. 이번에는 기술 발전과 소득 향상에 앞장선 농어업인 22명이 상을 받는다. 영예의 대상은 딸기 육묘재배 방법을 도입해 독자적인 육묘 방법을 찾아내 특허출원을 하고 2020년 대한민국 신지식 농업인에 선장됐던 이호명(농업 부문)씨, 친환경적인 양식시설과 기술을 도입해 환경 보호와 안전한 먹거리 생산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해 낸 김창주(수산 부문)씨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는 대통령 표창과 상금 600만원을 받는다. 올해 시상식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대상/농업 부문 이호명 딸기 육묘재배법 독자 개발… 청년농업인 정착 기여다양한 딸기 육묘재배 방법을 도입해 스스로 검정하고 독자적인 육묘 방법을 찾아내 특허출원을 했고 2020년 대한민국 신지식 농업인에 선정됐다. 한국농수산대학 장기현장실습 현장교수, 딸기연구회, 네이버 밴드 활동 등을 통해 본인이 개발한 딸기 육묘기술을 공유하고, 확대 보급해 예비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딸기 재배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딸기 화아분화 시설 개발을 통해 ‘설향’ 및 선호품종을 이용한 초촉성 재배의 실현으로 딸기 수확 시기를 한 달 정도(11월 초) 앞당겼고 딸기 육묘와 재배를 병행할 수 있는 시설을 개발해 휴작기 없는 농업이 가능해지면서 농업 소득이 1.5배 증가했다. 4H 연합회 봉사활동 및 후계자 양성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대상/수산 부문 김창주 천연기념물 무태장어 양식 성공… 연매출 10억 성과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환경 보호와 안전한 먹거리 생산 두 가지 목표를 달성했다.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양식기술을 사업장에 전면 도입하여 친환경 순환여과식 시스템으로 전환폐수와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할 수 있는 히트펌프 기술을 도입하고, 양식시설을 자동화해 안정시킴으로써 비용 절감, 생산비 절감, 폐사율 감소를 이끌어 냈다. 아울러 기존 30만수 수준의 시설을 50만수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무항생제 양식기법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했으며 천연기념물이자 1급수 어종인 무태장어의 양식에 성공하여 연매출 10억원 이상의 성과를 냈다. 변해 가는 식생활 트렌드를 잡기 위해 밀키트 형식의 제품을 개발해 온라인 쇼핑몰에 진출하는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통해 수산업 발전과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 특별상 화훼 신품종 정보 교류… 연 2기작 실증재배●농업 강의준 충남 4H 연합회 회장과 태안 4H 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잘사는 농촌 건설을 위해 노력했다. 화훼 국내 신품종 및 틈새 품목 등 새 기술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충남에 첫 칼라상자 재배를 도입해 연 2기작 실증재배에 나서는 등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14개 시군에 꽃길과 꽃동산을 조성하는 등 이웃 사랑과 마을가꾸기에도 솔선수범을 보였다. 뱀장어 양식 생산성 향상… HACCP 인증●수산 위대영 뱀장어 양식에 있어 기존 방식의 단점을 상호 보완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였으며 HACCP 인증을 통해 위험 요소를 배제하고 품질관리를 위해 주기적인 약품 검사를 시행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설비업체와 합작해 기존 제품 대비 산소 용해효율을 20% 높인 제품을 개발해 주변 어가에 기술을 공유했으며 2016년부터 농수산대학 현장실습장으로 선정돼 후학 양성에 기여했다. 친환경 사료로 우럭 양식… 폐사율 20% 감소●수산 한웅신 우럭 양식장을 운영하면서 1차 산업에서 2차 산업으로의 발전을 이뤘으며, 농어촌 활동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농어촌 육성 및 어촌지역 발전에 기여했다. 친환경 배합사료를 공급해 폐사율을 기존 30%에서 10% 수준으로 낮추고 기존의 목재 가두리를 친환경 내파성 가두리로 교체했으며, 스티로폼 부표를 친환경 부표로 전체 교체하는 등 친환경 방식으로 고품질 우럭을 생산했다. 수산물가공공장 설립… 지역 일자리 창출●수산 이봉국 귀어 후 청년어업인으로서 어업과 수산물 가공업을 병행해 수산업의 부가가치 증대와 함께 어촌일자리 창출 등 어촌지역 발전에 기여했다. 수산물가공공장을 설립해 생산, 직접 가공, 직접 유통을 현실화해 6차 산업을 실현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가공공장 운영을 통해 상시 인력 5명을, 성수기에는 지역민 약 20여명을 일시 고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공로상 비대면 맞춤 학교 4H회 육성… 기술창업 지도●농업 여소연 학습조직체 4H 등을 통해 미래 농업을 이끌어 갈 지역 청년농업인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맞춤형 학교 4H회를 육성했는데 회원수가 2019년 8개교 493명에서 2021년 9개교 634명으로 20% 증가했다. 또한 전문농업인력으로 성장하기 위한 자율모임과 양성교육을 추진했으며 청년농업인의 기술창업 지도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해삼양식 연구 매진… 새 소득원 발굴 앞장●수산 서대철 2011~2012년 해양수산부 해삼시범연구사업을 수행했고, 2015~2018년에는 트랙형해삼양식기술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남동발전 주관 에너지 자립형 해삼양식 시범연구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어업인 기술보급을 통한 소득향상, 새로운 소득원 발굴, 어업인 복지증진 등의 많은 성과를 통해 수산양식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본상 피아골 첫 20대 여성 이장… 지역민원 해결 척척●농업 김미선 20대 여성 최초로 피아골 마을 이장을 역임하며 좁은 마을길 공사나 배수로 공사와 같은 지역 민원을 해결했다. 영농조합법인과 유통법인을 설립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촌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재료의 80% 이상을 지역 농산물로 매입·활용,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법인들의 매출은 2014년 3억 3000만원에서 2021년 17억원으로 성장했다. 뉴질랜드 로열젤리 생산기술 이전… 양봉 상품화●농업 신하연 취미로 시작한 플로리스트 활동을 통해 귀농을 결심하고 양봉 전문가로 성장한 젊은 농업인이다. 뉴질랜드 로열젤리 생산기술 이전과 같은 양봉 관련 기술개발 및 지역 후계농업인 지도·육성을 통해 농업·농촌발전에 기여했다. 2020년에 양봉 가공장을 개장하고 상품개발·등록을 했으며 지금까지 두 차례 기업·대학 등과 함께 로열젤리 시료를 지원해 양봉 상품화를 해냈다. 미래형 다축 사과 과원 조성… 깨끗한 축산농장 선정●농업 임태균 안전하고 품질 좋은 축산물 공급과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농업·농촌 발전 및 활성화에 기여했다. 11년의 경력을 갖춘 영농인으로 과수원 3만㎡를 운영하고 한우 200두를 사육한다. 미래형 다축 사과 갱신 과원을 6600㎡로 조성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깨끗한 축산농장’에 선정됐다. 기능성 땅콩품종 8가지 보급… 지역에 기술 전파●농업 이누리 2017년 ‘고창이엠명품62 땅콩작목반’을 설립한 뒤 관련 활동을 통해 기능성 땅콩 품종 8가지를 보급했다. 또 땅콩 관련 기술개발 및 보급을 통한 지역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지역농업인 육성을 위한 강사활동에 나서거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이수를 550시간 넘게 들으며 관련 기술 전파·학습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저비용 고효율 밀묘 소식재배 도입 ‘생산 증대’●농업 김선일 선진농업기술 수용실천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를 도모하고 핵심기술 보급 등 농업 발전을 위한 열정을 실천해 왔다. 기술교육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 밀묘 소식재배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증대시켰다.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각종 교육에 10회 이상 참여하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농업인이다. 포천 4H 활성화 기여…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 꾸준●농업 김창민 경기 포천시 4H연합회 행사를 주최하는 등 포천시 4H 활성화에 기여했다. 2017년 포천시 4H 연합회 부회장, 2019년 회장을 역임했다. 또 2019년 경기도 4H연합회 대외협력국장, 지난해 경기도 4H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헌혈, 자연정화운동, 재능기부 등을 정기적으로 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를 꾸준히 이어 왔다. 한국형종모우 확보 기여… 송아지 폐사 감소 효과●농업 박찬훈 16년 동안 낙농업에 종사하며 역량개발과 품종개발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 가축개량 분야에서 공적을 세웠다. 홀스타인품평회에 참석해 가축개량 능력을 인정받는 등 한국형종모우 확보에 기여한 것이다. 또 초유공급사업을 통해 초유를 기부, 다른 농장의 송아지 폐사율이 감소하도록 도왔다. 우범지역 순찰활동 등을 통해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에도 기여했다. 화훼 신품종 보급 노력… 꽃 소비 촉진 나눔·기부●농업 이강훈 화훼류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수출시장 개척에 기여했다. 지역의 청년농업인과 화훼 재배 기술공유를 통해 동반성장을 이룬 농업인으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아이스튤립 재배기술을 정립하기도 했다. 백합 외 2개 신품종 보급 확대를 위해 실증시험 재배에 도전하기도 했다. 꽃 소비 촉진을 위한 꽃 나눔·기부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농업용 드론 선제도입… 청년 소득지원 법인 설립●농업 조철완 과학영농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농외소득 증대를 위해 2018년부터 농업용 드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적용하였다. 지역사회 정책사업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리더로서의 모범을 보였다. 또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농업인의 영농활동을 지원하고, 청년농업인의 농산물 생산판매 및 농외소득 지원을 위한 법인을 설립하였다. 전복 가공제품 출시… 미역·톳 등 지역 특산물 활용●수산 박해중 지역의 1차 생산물을 이용한 가공제품 개발, 제조, 유통, 판매를 통해 사업을 확대해 왔다. 지역 어업인과 동반성장을 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초년생 및 경력단절 여성 고용으로 고용 창출에도 기여했다. 전복을 가공해 밥과 결합한 제품을 출시하여 유통하는 과정에서 전복, 톳, 미역, 매생이 등 지역 내 생산물을 많이 소비하여 지역 어민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불법 어업 근절’ 표준어구어법 보급활동 모범●수산 최휘원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수산업 발전과 어촌지역 발전에 기여했다. 암묵적으로 행해져 오던 삼중자망어업 등 불법어업을 근절하기 위해 계몽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정부에서 제정한 표준어구어법 보급활동을 하고 있다. 어촌의 새마을운동이라 할 수 있는 ‘자율관리어업’에 2016년부터 적극 참여하며 ‘북구구획어업자율관리공동체’를 설립, 운영해 왔다. 넙치 양식 현장 데이터 축적… 사료 투입 절감 성과●수산 김동주 수산전문지식을 토대로 어촌 공동체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였다. 어업 부가가치 증대를 통해 수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수산학 석사학위를 취득, 관련 전문지식을 십분 활용하여 넙치 양식을 시작하였다. 특히 일반적인 양식 방법의 부작용을 감안하여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양식 방법을 수정해 적용한 결과 사료 투입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귀어귀촌활성화 사업 참여… 어가소득 증대 노력●수산 이지훈 마을공동체와의 융합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어가소득 증대에 노력하였다. 2014년 귀어귀촌 준비를 시작하여 연안자망 및 패류양식 면허를 취득하였고, 2017년 해양수산부 귀어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어업에 종사하기 시작했다. 이후 귀어귀촌활성화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어촌 지역 및 귀어귀촌 발전에 기여했다. 총허용어획량제도 적극 협조… 수산자원 보존 일조●수산 정종남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에서 정한 총허용어획량제도에 적극 협조했다. 나아가 정해진 장소에서만 전량 위판하고 해당 제도를 주변에 널리 홍보함으로써 수산자원 보존에 일조한 젊은 어업인이다. 차세대 어촌 지역발전에 공헌할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었으며 어업질서 확립과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정부·기업 원팀 필수… ‘정국 월드컵 송’ 든든한 우군”

    “정부·기업 원팀 필수… ‘정국 월드컵 송’ 든든한 우군”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정부와 기업들이 원팀으로 나선다면 다시 한번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해외건설 현장을 누빈 하재득 카타르 지사장은 “앞으로 중동은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와 신도시 건설 등 수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될 지역”이라면서 “한국 경제에 충분히 기회가 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카타르는 24조 7000억㎥ 규모의 LNG가 묻혀 있는 에너지 대국이다. 매장량은 세계 3위이고 수출은 세계 2위다. 한국도 카타르에서 지난해 LNG 1146만t(1위)과 원유 5061만 배럴(8위)을 수입했다. 하 지사장은 “중동국가들의 부의 원천인 에너지 생산을 위해 필요한 플랜트시설과 항만, 선박 건조, 도로 등은 한국기업들에 새 먹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그만큼 우리의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나라이면서도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그리고 이번에 카타르에서 발주 예정인 약 100억 달러 규모의 ‘라스라판 산업지구 내 LNG 생산시설 신설 사업’이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 최대 에너지 산업단지인 라스라판에 연간 100만t의 LNG를 생산하는 시설을 짓는 것이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그는 “1970년대 고 정주영 회장이 카타르에서 뉴 도하 호텔(현 도하 셰러턴호텔)을 수주해 건설할 때보다 상황이 나아졌다지만 중동은 아직 선진국들의 카르텔이 공고한 지역”이라면서 “1차 중동 붐 때는 부가가치가 낮은 시공 프로젝트를 맡았기 때문에 이들과 경쟁 관계가 아니었지만, 이제는 한국의 건설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이들과 경쟁해 직접 사업을 수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원팀’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이탈리아 기업 ‘사이펨’과 손잡고 일본(지요다)·프랑스(테크닙) 연합에 맞서고 있다. 하 지사장은 “기술에서는 자신이 있다”면서도 “일본도 프랑스도 중동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민관이 모두 관계를 깊게 맺어 어려움이 적지 않다. 우리도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며 원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래도 최근 든든한 우군이 생겼다. 하 지사장은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이곳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카타르월드컵 주제가를 부르면서 카타르 정부의 수뇌부도 우리에게 호의적인 분위기”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뛰어 준다면 충분히 수주를 따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 바이든·애플·TSMC ‘삼각 동맹’… 美, 반도체 패권 다잡기

    바이든·애플·TSMC ‘삼각 동맹’… 美, 반도체 패권 다잡기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2026년까지 미국 내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400억 달러(약 53조원)를 쏟아붓는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반도체 패권 확보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TSMC는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에서 장비 반입식을 열고 인근에 최첨단 기술인 3㎚(1㎚는 10억분의1m) 공정을 적용한 새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TSMC의 미국 투자 규모는 지난해 4월 첫 공장 착공 당시 120억 달러에서 세 배 이상 늘었다. 미 역사상 가장 큰 외국인 직접 투자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완공 후 연간 매출을 100억 달러로 본다”고 기대했다. 공장 두 곳을 통해 1만개 이상의 고임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반도체 패권을 놓고 다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해 “이 반도체는 지구상에서 가장 앞섰다”면서 “미국 내 고급 반도체 칩 생산 능력을 재건하는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다. 세계 주요 반도체 소비 기업인 애플, 엔비디아, AMD 등도 TSMC의 미국산 반도체를 구매하기로 해 미국 반도체 산업을 거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에 애플 반도체 칩에 ‘메이드 인 아메리카’ 도장이 찍히게 됐다”면서 TSMC와의 더 많은 협업을 소망했다. TSMC의 행보에 따라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인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치열해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22조원)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지난 8월 생산시설 보조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과학법’에 서명했고, 지난달에는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를 내놨다.
  • 은마 장충금 잔액 열 달 새 100억→56억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입주자 대표회의(이하 대표회의)를 대상으로 이례적인 행정조사에 착수했다. 장기수선충당금 유용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오는 16일까지 열흘간 은마아파트 추진위와 대표회의를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점검반은 국토부, 서울시, 강남구, 한국부동산원, 외부 전문가(변호사·회계사)로 구성됐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급행광역철도(GTX) C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시발점이 됐다. 은마아파트 추진위가 국책사업인 GTX C노선 변경을 요구하면서 국토부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국가사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확산시키며 방해하고 선동하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행정조사권을 비롯해 국토부가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추진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집 앞에서 한 달 가까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 및 장기수선충당금의 시위비 유용 의혹도 제기됐다. 핵심 쟁점은 추진위 등이 버스 대절, 참가비 지급 등 시위 진행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해 공동주택 회계로 관리되는 장기수선충당금을 편법 사용했는지 여부다. 2014년부터 2021년 말까지 100억원 이상을 유지해 온 은마아파트의 장기수선충당금 잔고는 지난 9월 65억원, 10월 말 56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 TSMC, 미국 37조원 추가 투자…“미국산 반도체 쓰겠다” 화답한 애플 팀쿡

    대만 TSMC, 미국 37조원 추가 투자…“미국산 반도체 쓰겠다” 화답한 애플 팀쿡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내 공장을 확대한다. 오는 2026년까지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총 400억달러(약 53조원)를 쏟아붓기로 하면서 미국 정부의 반도체 패권 확보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TSMC는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 장비 반입식을 열고 인근에 최첨단 기술인 3㎚(1㎚는 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새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TSMC의 미국 투자 규모는 지난해 4월 첫 공장 착공 당시 120억 달러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미 역사상 가장 큰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다. TSMC는 미국 공장 두 곳을 통해 1만개 이상의 고임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고,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완공 후 연간 매출이 1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도체 패권을 놓고 중국과 힘겨루기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TSMC의 행사에 참석해 “이 반도체는 지구상에서 가장 앞서있다”면서 “미국 내 고급 반도체 칩 생산 능력을 재건하는 게임 체인저”라고 자찬했다. 세계 주요 반도체 소비 기업인 애플, 엔비디아, AMD 등도 TSMC의 미국산 반도체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미국 반도체 산업에 힘을 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애플 반도체 칩에 ‘메이드 인 아메리카’ 도장이 찍힐 수 있게 됐다”면서 “TSMC와 앞으로 협업을 늘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TSMC가 미국 내 생산망을 강화하면서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인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회유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반도체 공장에 보조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과학법’에 서명했고, 지난달에는 첨단 반도체 생산장비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 [포토多이슈] 재활용 된 靑영빈관...베트남 주석 만찬에 사용

    [포토多이슈] 재활용 된 靑영빈관...베트남 주석 만찬에 사용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윤석열 정부 첫 국빈방한 형식으로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이날 국빈만찬은 옛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윤석열 정부 첫 국빈 만찬에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하는 것은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일  영빈관 재사용과 관련해서  “새 정부 들어 영빈관 신축을 검토했으나 국민의 뜻에 따라 예산 반영 계획을 거둬들인 바 있다. 국격에 걸맞은 대규모 내외빈 행사 시 최적의 장소를 찾는 노력의 일환으로 푹 주석 국빈만찬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만찬은 국빈만찬인 만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서  정부와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측 인사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정계인사로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우택 국회부의장 등이 참석했고 재계인사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명예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참석했다.
  • ‘세계 속의 갤럭시’ 브랜드 각인… 오너家 제외한 첫 여성 사장

    ‘세계 속의 갤럭시’ 브랜드 각인… 오너家 제외한 첫 여성 사장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영입유니레버·SC존슨·로레알 거쳐이재용 “성별 불문 인재 양성”‘능력과 성과 따라 기회’ 메시지53년 역사의 삼성전자에서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에서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승진한 이영희(58) 사장이다. 삼성그룹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이 사장은 이부진(52) 호텔신라 사장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사장으로, 삼성 오너 일가를 제외한 첫 전문경영인 출신 여성 사장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이재용(54) 회장은 5일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인사에서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하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경영철학을 뚜렷하게 내보였다.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 광고마케팅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이 사장은 유니레버와 SC존슨, 로레알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200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그룹장으로 영입된 뒤 고객 가치·경험 중심 브랜드 전략 수립을 이끌어 왔다. 특히 갤럭시 시리즈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삼성전자의 두 번째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0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번 발탁과 관련해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재계에서는 이 사장의 등장을 두고 ‘이재용식 삼성 개혁’의 신호탄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고 이건희 선대 회장이 2011년 여성 임원들과의 오찬에서 “여성도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지만 아들인 이 회장 체제에 와서야 ‘유리천장’이 깨졌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첫 여성 전문경영인 출신 사장의 등장은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능력과 성과’라는 메시지를 이 회장이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 글로벌 위기 앞 ‘뉴삼성’ 오직 능력… 반도체·네트워크 ‘미래’에 방점

    글로벌 위기 앞 ‘뉴삼성’ 오직 능력… 반도체·네트워크 ‘미래’에 방점

    李 “성별·국적 불문 인재 양성”이영희 ‘갤럭시 성공 신화’ 견인김우준·남석우·송재혁 등 7명한종희·경계현 투톱체제 유지53년 역사의 삼성전자에서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디지털경험(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에서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승진한 이영희(58) 사장이다. 이재용(54) 회장은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인사에서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경영철학을 뚜렷하게 내보였다. 5일 단행한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은 한종희(60·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59·DS부문장) 사장 투톱 체제는 물론 주요 사업부 사장을 유지하며 안정을 꾀했고, 7명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하며 미래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기조 아래 기존 사장 2명에 대해서는 경영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변경했다.이날 단연 주목받은 인물은 총수 일가를 제외하고 첫 여성 사장이란 새 역사를 쓴 이 사장이다.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갤럭시 시리즈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삼성전자의 두 번째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0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재계에서는 이 사장의 등장을 두고 ‘이재용식 삼성 개혁’의 신호탄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2011년 여성 임원들과의 오찬에서 “여성이 임원으로 끝나서는 자신의 역량을 다 펼치지 못할 수 있다. 여성도 사장까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지만 아들인 이 회장 체제에 와서야 ‘유리천장’이 깨졌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능력과 성과’라는 메시지를 이 회장이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초격차 역량 강화와 미래 대비’로 요약된다. 김우준(54)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은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능력을 인정받아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했다.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김 사장은 상품전략그룹장을 비롯해 네트워크사업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 제품 공정 개발을 주도했던 남석우(56) 반도체(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은 이 회장의 특명인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기여할 적임자로 꼽힌다. 송재혁(55)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은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공정 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 과정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며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 자리에 올랐다. 미중 갈등 심화에 따라 그 역할이 더욱 커진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은 양걸(60) 부실장을 실장(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대중국 네트워킹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SBS 보도국 부국장 출신인 백수현(59)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 박승희(58)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나는 이인용(65) 사장을 대신해 삼성전자 대외협력(CR)을 담당한다. 전경훈(60)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은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승현준(56) DX부문 삼성리서치장은 DX부문 삼성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바꾼다.
  • 자신감, 킬패스, 극장골 ‘빌드업’… 벤투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자신감, 킬패스, 극장골 ‘빌드업’… 벤투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월드컵에 나서면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항상 전학 온 초등학생 같았다. 세계적인 강호들과 월드스타들이 즐비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한국팀은 수세적인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고 이에 팬들은 ‘주눅 들지 말라’며 응원했다. 한국팀 수비의 정석도 4-4-2로 고정됐다. 수비에 무게를 둔 뒤 역습과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리는 전략.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은 ‘카잔의 기적’도 경기 내내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얻어 낸 결과다. 자세를 낮추고 상대 실수를 기다렸다가 한 방을 먹이는 전략은 때때로 ‘기적’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통하지 않았다. 이미 싸움에서 바닥에 깔린 ‘언더도그’(우승·승리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의 극적인 역전은 잦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보인 모습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이유는 스타일의 변화에 있다. 2018년 8월 17일 한국 대표팀을 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압박’과 ‘탈압박’, ‘빌드업’이라는 현대 축구의 기본을 대표팀에 이식했다. 선수 교체 폭도 최소화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선수면 아무리 주변에서 좋다고 이야기를 해도 쓰지 않았다.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도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더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서야 월드컵 본선 무대에 기용될 수 있었다. 변화의 초반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예선 초반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자 ‘빌드업 축구’ 무용론과 함께 벤투 감독 조기 경질론까지 일었다. 하지만 2월 시리아전 승리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으며 시선이 달라졌다. 결과도 좋았지만 내용은 더 좋았다. 벤투호는 최종예선에서 어떤 팀을 상대하든 한결같은 축구를 했다.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후방부터 차근차근 공격 전개를 해 나갔다. 감독과 선수들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면서 패스는 유기적으로 돌아갔고, 협력 수비가 가능했다. 상대에 따라 전방 압박 시작 위치와 강도만 바뀌었다. 전력이 약한 아시아팀을 상대로 먹힌 전략이 강자들이 즐비한 월드컵에도 가능하겠느냐는 의심은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예선에서 털어냈다. 한국이 치른 3경기, 심지어 2-3으로 패배한 2차 가나전마저 주도권을 잡고 경기하며 박수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차 우루과이전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볼 점유율은 39%대50%였다. 특히 좋은 경기력을 보인 전반은 45%대42%로 근소하게 앞서기까지 했다. 가나전에서의 점유율은 한국이 54%대32%로 22% 포인트나 높다. 16강을 확정 지은 3차 포르투갈전에서는 점유율이 34%대56%로 뒤졌지만, 유효 슈팅은 포르투갈(4개)보다 많은 6개다. 결과도 결과지만 축구팬들은 강팀에 당당하게 맞서는 대표팀의 모습에 열광했다. 카타르월드컵 원정 응원을 온 직장인 김기중(25)씨는 “이제까지 봐 온 한국 축구는 항상 강팀들에게 주눅 들어 있다가 한두 골 먹고 나서야 치열하게 공격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시종일관 당당했다”면서 “결과보다 세계 축구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더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한국팀이 성과를 더 끌어올린 건 4년간 쌓은 탄탄한 전략에 세계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까지 제 역할을 해준 덕이다. 23골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득점왕에 오른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적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킬 수 있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 또 패스를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여 준 이강인과 미친 돌파력의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전통 스트라이커의 전형을 보여 준 조규성(전북 현대) 등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기술과 체력, 정신력을 쏟아부으면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항상 주눅 들어 있던 한국 축구가 이제 당당하게 세계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 이야기도 나왔다. 2018년 8월부터 4년 넘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 축구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운 벤투 감독의 임기는 카타르월드컵까지다.  일각에서는 내년 아시안컵까지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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