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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기반 다지는 이시바… 킹메이커 스가·경쟁자 고이즈미 기용

    총선 기반 다지는 이시바… 킹메이커 스가·경쟁자 고이즈미 기용

    결선서 다카이치 누르고 극적 역전정책통이지만 ‘배신자’ 이미지 약점간사장 모리야마·재무상 가토 등 통합 인사… 당 장악력 높이는 전략늦어도 11월 10일 총선 실행 목표 비주류·무계파의 대명사인 이시바 시게루(67) 신임 자민당 총재가 다음달 1일 일본의 102대 총리로 취임한다. 불법 선거자금 스캔들로 흔들린 당을 서둘러 추스르고 조만간 치를 것으로 관측되는 총선거에서 의석을 지켜 내는 게 향후 ‘이시바 정권’의 ‘쇼넨바’(正念場·중요 국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지난 27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154표를 얻어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181표)에게 27표 차로 졌다.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1, 2위가 다시 치른 결선투표에서 215표를 확보하며 21표 차로 극적인 역전을 이뤄 냈다. 자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은 반면 동료들에게는 표를 얻지 못해 네 번의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데는 기시다파 수장이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을 지지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는 게 중론이다. 기시다 총리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의 강경한 외교안보 정책에 우려를 드러내며 의원들에게 결선에서는 다카이치 이외의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내 유일한 파벌(54명)을 유지하는 아소 다로 전 총리(부총재)가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을 지원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자민당에서는 최고 정책통으로 통하지만 당내 장악력은 약하다는 게 그의 한계였다. ‘시초후군’(鷲鳥不群), 독수리나 매 같은 강한 새는 무리를 짓지 않는다는 그의 좌우명과도 일맥상통하는 행보다. 일각에서는 ‘주변 분위기를 읽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1993년 정치개혁을 주장하며 탈당했다가 1997년 재입당해 당에서는 ‘배신자’ 이미지가 있다.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와는 번번이 대척점에 서 ‘아베 정적’으로 불린다. 이에 이시바 신임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경쟁한 후보를 폭넓게 등용하는 등 ‘통합’을 기조로 한 인사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르면 오는 10월 27일, 늦어도 11월 10일 총선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안정적인 당내 기반을 우선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29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당 부총재로는 자신을 지지한 스가 전 총리를 기용할 방침이다. 당 2인자인 간사장 자리에는 모리야마 히로시 총무회장을 기용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스가 전 총리의 영향력을 활용해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리야마 총무회장 역시 기시다 총리나 옛 니카이파, 연립정당인 공명당과의 관계가 양호한 7선 의원으로 조율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선거 얼굴’인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기용한다. 그의 참신함을 앞세워 선거 간판으로 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관방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현 관방장관이 연임한다.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은 재무상으로 내정됐다. 결선에서 겨룬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에게는 총무회장 자리를 제안했지만 그가 고사했다고 알려졌다. 외무상에는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을 임명하기로 했다.
  • 올해 신설된 ITF 홍종문배, 새달 1일 본선 개막

    올해 신설된 ITF 홍종문배, 새달 1일 본선 개막

    올해 신설된 국제테니스연맹(ITF) 홍종문배 주니어대회가 새달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시작한다. J100 등급인 이 대회는 고(故) 장호 홍종문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첫 국제 주니어 대회다. 고인의 삼남인 홍순용 장호테니스재단 집행위원장이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았다. 세계 상위권을 노리는 국내 주니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국내 유망주들로는 남자단식의 서현석(씽크론AC)이 톱시드를 받았곻, 고민호(양구고), 김동민(오리온), 황주찬(서인천고), 엄동현(양명고) 등이 나온다. 여자단식에는 이서아(춘천SC)가 톱시드에. 추예성(씽크론AC), 최서윤(통진고), 홍예리(서울시테니스협회), 정의수(중앙여고), 박예서(오리온) 등이 출전을 신청했다. 한국 테니스계의 ‘대부’ 홍종문 회장은 1971년 서울 장충동에 장충 장호테니스코트를 건립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했고, 1957년부터 국내 선수들을 대상으로 장호배 주니어 대회를 열며 테니스 발전을 이끌었다. 한국 최초의 프로 테니스 선수인 이덕희, 국내 남자 선수로는 최초 투어 우승자인 이형택, 호주오픈 4강 신화의 정현 등 국내 내로라하는 선수들은 모두 장호배를 거쳤다. 장호배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주니어 테니스 대회로, 68회를 맞은 올해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다.
  • ‘차기 日 총리’ 이시바 시게루 누구? 아베 정적·밀리터리 덕후

    ‘차기 日 총리’ 이시바 시게루 누구? 아베 정적·밀리터리 덕후

    2008년부터 다섯 차례의 도전 끝에 27일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에 당선된 이시바 시게루(67) 전 간사장은 전형적인 세습 정치인이다. 돗토리현지사, 참의원을 지낸 부친이 사망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1986년 중의원 당선 당시 28세로 최연소 국회의원이었다. 이후 돗토리현에서 내리 12선을 했다. 1957년 도쿄 출신인 그는 돗토리현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마치고 게이오고등학교에 진학해 1979년 게이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미쓰이은행(현 미쓰이스미모토 은행) 은행원으로 일했다. 그가 정계에 발을 들인 데는 부친의 친구인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권유가 있었다. 다나카 전 총리는 1981년 그의 부친이 사망하자 장례식장을 찾아온 돗토리 주민들에게 명함을 들고 인사를 하라며 그를 독려해 정계 입문을 권했다고 한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와타나베 미치오 전 부총리와 함께 그를 정치 스승으로 꼽는다. 좌우명은 ‘시쵸후군’(鷲鳥不群). 독수리나 매 같은 강한 새는 무리를 짓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민당 내에서는 최고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토론이나 연설 능력도 발군이다. 대학 시절 전국대학생법률토론회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다. 2002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방위청 장관으로 임명됐고, 차기 후쿠다 내각에서 방위 대신을 지냈다. 이후 내각에서는 농림수산상, 지방창생상을, 당에서는 당 정무조사회장을 한차례, 간사장을 두차례 지냈다. 높은 국민 지지도에도 당내 동료들에겐 인기가 없는 점이 늘 한계로 꼽혀왔다. 당에서는 ‘배신자’ 이미지가 있다. 그는 1993년 정치 개혁을 주장하며 탈당했다가 1997년 재입당했다. 당내 주류를 향한 쓴소리도 서슴지 않으며 비주류의 길을 걸어왔다.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와는 정적 관계다. 아베 1기 정권인 2007년 참의원 선거에서 패하자 대놓고 ‘아베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가 2014년 그에게 안보법제담당상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하며 둘 사이가 완전히 갈라졌다. 그는 집에서도 전투기 모형 등을 전시하는 ‘밀리터리 덕후’로도 알려져 있다. 자타 ‘철도’, ‘카레’ 마니아로 도쿄와 지역구를 오갈 때 비행기 대신 침대 열차를 탄다고 한다. 대학 시절에는 4년 내내 카레를 먹었다는 일화도 있다.
  • [신간] 김국현 수필가의 7번째 수필집 ‘동심원 그리기’ 출간

    [신간] 김국현 수필가의 7번째 수필집 ‘동심원 그리기’ 출간

    수필가이자 문학평론가인 김국현(69) 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이 오는 30일 7번째 수필집 ‘동심원 그리기’(도서출판 소소담담)를 출간한다. 대표작으로는 ‘억새의 춤’, ‘인연’, ‘떠난 자리 머문 자리’,‘해바라기’, ‘아름다운 반란’, ‘흐르는 강물처럼’, ‘쪽방촌 사람들’ 등이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수필집에 대해 “글을 쓰다 보니 일상의 풍경이나 이웃들의 삶을 눈여겨보는 습관이 생겼다. 새로운 것을 발견할 때면 신비로운 희열감을 맛보기도 한다”면서 “세상은 외롭지만 혼자서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익은 삶의 조각들은 나름의 숙성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며 글 항아리에 하나씩 쌓였다”면서 “이제 어미 새의 심정으로 둥지 속 새끼들을 세상 밖으로 떠나보낸다”고 강조했다. 신재기 문학평론가는 “김국현 수필의 특징은 화제의 다양성과 새로운 방법의 시도”라면서 “이번 수필집 읽기는 마치 박람회를 관람하는 것 같다. 그만큼 인간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야가 넓다는 말”이라고 평가했다. 또 “영역 확장과 방법의 쇄신에 끝나지 않고, 구체적인 형상화를 통해 대상의 본질과 심미적 가치를 포착하는 데 남다른 능력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존재와 세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그의 세계관과 단아한 삶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했다. 김 작가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와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2012년 ‘에세이21’로 수필, 2023년 ‘수필미학’으로 평론 부문에 등단하였다. 저서로는 수필집 ‘그게 바로 사랑이야’, ‘청산도를 그리며’, ‘혼자 걷는 길’, ‘서해의 일출’ 등이 있으며, 수필 선집 ‘토파즈topaz처럼’과 암투병기 ‘봉선화 붉게 피다’ 등이 있다. 김 작가는 산영수필문학회 회장, 수필미학작가회 부회장, ‘뉴스리포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논술형 수능? 내신 절대평가? 혼란 만들고 ‘맹탕 토론’한 국교위[에듀톡]

    논술형 수능? 내신 절대평가? 혼란 만들고 ‘맹탕 토론’한 국교위[에듀톡]

    장기적인 교육 정책을 결정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최근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의 주요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첫 중장기 계획의 청사진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시선이 쏠렸지만, 정작 “맹탕이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대입 등 주요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교위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 2주년 기념 대토론회를 열고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주요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한국 미래교육이 갈 기본 방향입니다. 이날 제시된 12가지 방향에는 ▲학령인구 감소 시대 양질의 영유아교육 ▲디지털 시대 맞춤형 공교육 ▲대학의 다양화와 학문 생태계 조성 ▲생애주기별 직업·평생교육 강화 등이 담겼습니다. 여기에 ‘학생의 성장과 역량 평가’, ‘대입 패러다임 전환’도 언급됐습니다. 이에 따라 현행 객관식 수능과 대입이 논·서술형으로 개편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다만 국교위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국교위 산하 ‘중장기 국가교육발전 전문위원회’에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수능 이원화와 고교 내신 외부 평가, 9월 학기제도 국교위는 “확정된 것이 없고 공론화하기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현장의 관심이 높은 정책 대신 추상적인 방향만 나오면서 치열한 토론이 필요한 정책은 테이블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신현석 한국교육학회 회장은 “1995년 김영삼 정부 시절 5·31 교육개혁 이후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12가지 방향은 아쉽게도 굉장히 익숙한 옛날 팝송 같다. 차이점이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확인되지 않는 각종 의견만 새어 나오며 혼란이 가중된다는 점입니다. 수능 이원화, 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은 하나하나 큰 파괴력을 가진 변화입니다. 하지만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 전면 도입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지지만, 이 역시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게 국교위 입장입니다. 좋은교사운동은 “구체적 방안보다 주요 방향만 공개하다 보니 좋은 말 대잔치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며 “사회적 대화와 협의의 과정을 통해 구체적 로드맵으로 완성해 가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2022년 9월 출범 이후 국교위는 2년간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왔습니다. 그 결과 내년 3월 처음 10년 단위 국가교육발전안을 내놓습니다. 남은 6개월 동안 정책들을 논의의 장으로 꺼내 본격적으로 공론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거대 담론 대신 “사회적 합의에 기초해 교육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국교위의 계획을 이행할 때입니다.
  • 제34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27~29일 구미서 열려

    제34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27~29일 구미서 열려

    경북도민의 화합의 축제인 ‘제34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이 27~29일 사흘간 구미에서 열린다. 경북도와 경상북도체육회가 주최하고, 구미시와 구미시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새희망 구미에서 하나되는 경북의 힘!’이란 구호 아래 개최된다. 도내 22개 시군, 1만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축구, 야구, 그라운드 골프 등 23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개회식은 27일 오후 5시 30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박성만 경상북도의회 의장, 김점두 경상북도 체육회장,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각 시군을 대표하는 선수단, 관람객 등 4000여 명의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식전 행사로 박상현, 주미, 홍자 등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이 열리고, 개회 축하공연에는 가수 신유, 황준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도민생활체육대축전은 생활체육의 특성과 시·군선수단의 화합을 위해 종합순위는 가리지 않고 종목별 시상만 하며 폐회식은 별도 개최하지 않는다.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은 “이번 행사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화합의 축제인 만큼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면서 동호인들 간의 우정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생활체육은 개인의 건강증진뿐만 아니라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지속적인 체육시설 기반 확충과 다양한 대회 개최로 누구나 손쉽게 생활체육을 즐기며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상상못할 시련 이겨 낼 자신감, 축구면 가능해”

    “상상못할 시련 이겨 낼 자신감, 축구면 가능해”

    호쾌한 중거리골로 2014 브라질월드컵을 수놓았던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39)가 10년이 지난 2024년에는 서울 홈리스월드컵 조직위원장으로 변신해 ‘선한 축구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홈리스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일상의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는 자신감을 얻길 바랐다. ●사회 주제와 연결, 축구는 할 수 있어 이 위원장의 업무는 대회를 널리 알리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것이다. 2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만난 그는 “지금처럼 인터뷰하거나 홍보 영상에 출연하고 있다. 제 축구 인맥도 대회에 도움이 된다”며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축구와 무거운 사회 주제를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목격하고 있다. 축구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선수 생활을 마친 이 위원장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장, 대한축구협회 사외이사, 축구 방송해설위원 등 눈코 뜰 새 없이 활동해 왔다. 그의 열정과 추진력을 눈여겨본 한준희 축구협회 부회장의 추천으로 지난 4월 ‘위원장’ 직함까지 추가했다.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를 시작으로 매년(코로나19 기간 제외) 개최된 홈리스월드컵은 지난 21일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렸다. 한국 대표팀은 자립준비청년 3명, 사회복지원 거주 청소년 3명, 지적장애인 1명, 난민 신청자 1명으로 구성됐다.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그의 경험만으로도 선수들에겐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 위원장은 빠른 속도,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A매치 84경기 19골의 굵직한 성적을 남겼다. 2004년 K리그에 데뷔해 한국, 일본, 카타르 리그 등을 종횡무진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축구를 통해 희생정신, 동료와의 호흡, 자신감, 목표 달성의 기쁨 등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대회 준비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조직위 구성이 늦어져 후원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이에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등이 발 벗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기업 후원과 정부 관심이 필요한 대회였는데 예상보다 그 과정이 어려웠다. 제가 힘이 되지 못해 죄송했다. 앞으로도 재정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털어놨다. ● 대회 운영 기업과 정부 관심 절실 28일 폐막식으로 대회 일정이 끝나면 다시 축구계 현장으로 복귀한다. 그는 “프로 생활을 마치고 곧바로 지도자 수업을 받기보단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녔다. 축구가 가장 쉬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만한 일이 없다(웃음)”며 “다음달 지도자 자격증 과정을 마무리하면 현장에 복귀할 시점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혁신 강조한 구광모 “최고·최초 목표로 LG 새 역사 만들자”

    혁신 강조한 구광모 “최고·최초 목표로 LG 새 역사 만들자”

    “기존에 해 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어 봅시다.” 구광모(46) LG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주문했다. 사장단 워크숍은 매해 하반기에 개최하는 그룹 최고경영진 회의로, 26일 LG에 따르면 올해는 계열사별 글로벌 경영환경을 공유하고, 구 회장이 강조한 기술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이어졌다. 구 회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모두가 백색가전의 한계를 말했지만 우리는 5% 개선이 아니라 30% 혁신 성장을 목표로 세워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1등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자평하며 “사업 철수 이야기까지 있었던 배터리는 세계 최초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하며 전기차 시대의 변곡점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을 최초로 해내며 LG뿐 아니라 한국 신약 산업 기반을 높이기도 했다”고 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3년간 LG전자가 추진해 온 경영체계 사례를 공유하면서 단순 가격 경쟁력을 넘어 기술력에서도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 기업의 성장세도 주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IFA 2024’에서 중국 가전 기업 전시관을 꼼꼼히 살폈던 그는 “이제 중국 기업은 폄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무서워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LG 최고경영진들은 그룹 대부분의 사업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 사업의 유기적 시너지 구현에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 “축구라서 가능한 기적”…‘월드컵 중거리골’ 이근호, 10년 지나 홈리스월드컵 책임자로

    “축구라서 가능한 기적”…‘월드컵 중거리골’ 이근호, 10년 지나 홈리스월드컵 책임자로

    호쾌한 중거리골로 2014 브라질월드컵을 수놓았던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39)가 10년이 지난 2024년에는 서울 홈리스월드컵 조직위원장으로 변신해 ‘선한 축구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홈리스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일상의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는 자신감을 얻길 바랐다. 이 위원장의 업무는 대회를 널리 알리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것이다. 2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만난 그는 “지금처럼 인터뷰하거나 홍보 영상에 출연하고 있다. 제 축구 인맥도 대회에 도움이 된다”며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축구와 무거운 사회 주제를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목격하고 있다. 축구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선수 생활을 마친 이 위원장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장, 대한축구협회 사외이사, 축구 방송해설위원 등 눈코 뜰 새 없이 활동해 왔다. 그의 열정과 추진력을 눈여겨본 한준희 축구협회 부회장의 추천으로 지난 4월 ‘위원장’ 직함까지 추가했다.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를 시작으로 매년(코로나19 기간 제외) 개최된 홈리스월드컵은 지난 21일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렸다. 한국 대표팀은 자립준비청년 3명, 사회복지원 거주 청소년 3명, 지적장애인 1명, 난민 신청자 1명으로 구성됐다.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그의 경험만으로도 선수들에겐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 위원장은 빠른 속도,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A매치 84경기 19골의 굵직한 성적을 남겼다. 2004년 K리그에 데뷔해 한국, 일본, 카타르 리그 등을 종횡무진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축구를 통해 희생정신, 동료와의 호흡, 자신감, 목표 달성의 기쁨 등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대회 준비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조직위 구성이 늦어져 후원받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이에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등이 발 벗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기업 후원과 정부 관심이 필요한 대회였는데 예상보다 그 과정이 어려웠다. 제가 힘이 되지 못해 죄송했다. 앞으로도 재정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털어놨다. 28일 폐막식으로 대회 일정이 끝나면 다시 축구계 현장으로 복귀한다. 그는 “프로 생활을 마치고 곧바로 지도자 수업을 받기보단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녔다. 축구가 가장 쉬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만한 일이 없다(웃음)”며 “다음달 지도자 자격증 과정을 마무리하면 현장에 복귀할 시점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에리사, 대한탁구협회장 선거 출마…“파리올림픽 성과 있었지만 문제해결되지 않았다”

    이에리사, 대한탁구협회장 선거 출마…“파리올림픽 성과 있었지만 문제해결되지 않았다”

    이에리사(70)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대한탁구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26일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지만 예전의 영광에 비하면 한국 탁구의 저변이 너무 허약해졌고 특히 주니어선수 등 아래가 취약하다”며 “탁구에 진 빚이 많은 내가 비로소 한국탁구를 위해 헌신해야 할 시기라고 결심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탁구협회 회장 자리는 지난 9일 유승민 전 회장이 대한체육회 차기 회장 선거 도전을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고 현재 김택수 실무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선거는 다음 달 6일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데 새 회장은 올해까지였던 유 전 회장의 잔여임기와 함께 새로운 4년 임기를 더하게 된다. 이 위원장은 “10살에 탁구로 시작한 체육인생이 60년이 흘렀다.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언정 부끄러움은 없다. 탁구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면서 “한국탁구를 위해 모든 능력을 다해 애쓰고 싶다. 탁구인이 뽑는 회장인 만큼 당락을 떠나 많은 탁구인이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이 위원장이 탁구협회 회장직 도전 의사를 드러낸 유일한 인사다. 유 전 회장 시절 탁구협회와 후원 관계를 맺었고 최근 남자 탁구단을 창단하기도 한 세아그룹 측이 차기 회장직에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가 탁구계에 돌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이 위원장은 “체육단체장의 역량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재정확충에 대한 것”이라며 “탁구선수, 지도자로 다져진 체육현장을 아는 눈, 행정과 입법활동을 통해 국가규모의 살림을 경험해 본 경륜이야말로 탁구인들이 원하는 꼭 필요한 곳에 부족함 없이 충분한 재정지원을 가능케 하는 능력이라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탁구 레전드’ 출신으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위원장은 의원 임기를 마친 뒤 체육인 복지 사업에 힘 쏟다 지난해 12월 스포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민관합동 기구인 국가스포츠정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체육계로 돌아왔다. 이 위원장은 체육계를 떠나있는 동안에도 지난해 9월 탁구 꿈나무를 위해 써 달라며 탁구협회에 1억원을 기탁하는 등 탁구계와 인연을 이어왔다. 이 위원장은 19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정현숙, 박미라, 김순옥, 나인숙과 함께 구기 종목 최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현정화(현 한국마사회 감독), 양영자 조의 여자복식 금메달을 지도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여자 대표팀 감독,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대표팀 총감독을 지냈다. 이 위원장은 국가스포츠정책위 위원장직과 탁구협회 회장직의 겸직이 불가능하다면 위원장직을 포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감사에 국감까지… ‘축구 아웃’시킨 축구협

    감사에 국감까지… ‘축구 아웃’시킨 축구협

    대한축구협회가 안팎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사면초가 신세에 놓였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앞둔 와중에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중간발표에 국정감사까지 앞두고 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 감사 결과 중간발표를 앞두고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조만간 만나 문답서를 받을 예정이다. 25일 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다음달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4차전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 명단을 오는 30일 발표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10일 원정경기로 요르단과 맞붙은 뒤 곧바로 국내로 이동해 15일에는 이라크를 상대로 안방경기를 치른다. 현재 B조에선 한국과 요르단, 이라크 모두 1승1무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3~4차전은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3~4차전 준비를 위해 대표팀이 소집돼 훈련을 해야 할 다음달 2일에는 문체부가 홍 감독 에 대한 감사 결과를 중간발표를 한다. 문체부는 지난 7월부터 축구협회 운영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등을 감사하고 있다. 현재 축구협회 감사는 마무리 단계로 문체부는 조만간 정 회장을 만나 문답서를 받을 예정이다. 문체부가 조사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는 최종 절차 가운데 하나다. 문체부 중간발표 뒤에는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국정감사가 기다리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0월 22일 열리는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 정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 회장으로선 지난 24일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 이어 연달아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직은 국감 증인 명단에 없지만 문체위가 홍 감독을 또 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국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후임을 구해야 하는 것 역시 축구협회에는 만만찮은 숙제다. 기술이사는 대표팀 관련 업무와 기술 분야를 총괄 지휘하는 핵심 보직이다. 이 이사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에게 ‘최종 결정을 위임하겠다’는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에서 중대한 흠결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거듭 문제를 제기하자 발언권을 요청한 뒤 “내 명예가 달린 일”이라며 “내가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느냐’는 전재수 국회 문체위원장의 질문에 이 이사는 “의원님들이 한국 축구를 위해 우리 선수들이 좋은 잔디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 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 건축가 승효상의 50년… ‘영성의 풍경’으로 빛나다

    건축가 승효상의 50년… ‘영성의 풍경’으로 빛나다

    건축으로 이 땅에 ‘빈자의 미학’을 실현하고자 했던 건축가는 지난 50년간 자신의 작업이 ‘영성의 풍경’을 일군 것이었음을 알아챘다. 영성의 품에서 건축물은 제 존재를 뽐내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안으로 깊숙이 함몰한다. 건축을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인문 건축가이자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거장 승효상(72)의 새 에세이 ‘솔스케이프’(한밤의빛)가 출간됐다. 영성의 풍경이라는 의미인 솔스케이프는 승효상이 만들어 낸 단어다. 노(老)건축가의 빛나는 문장이 압권이다. 마치 그의 건축을 연상케 하는 책 속 여백이 독자마저도 영성으로 이끄는 듯하다. “수목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주가 되어야 하는 장소이므로 건축은 특별한 형태가 되지 않아야 했다. 그저 집 지을 장소만 잘 선택하면 주변 풍경을 잘 감상하게 하는 시설로서 족한 일이라, 내 건축을 되도록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34쪽) 책은 승효상이 직접 짓고 만난 건축 현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첫머리에 나오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구 군위에 있는 수목원 ‘사유원’ 이야기다. 대구 지역기업 태창철강을 이끌었던 유재성 전 회장의 의지로 조성된 곳이다. 승효상과 최욱, 포르투갈의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건축물을 설계하고 조경가 정영선이 풍경을 다듬었다. 올해 화제를 모았던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도 나온 바 있다. 승효상의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라면 그의 첫 저서 ‘빈자의 미학’(느린걸음)과 함께 직전작 ‘묵상’(돌베개)를 기억할 것이다. ‘묵상’은 해외 수도원 순례를 통해 그가 영성을 향한 사유를 예리하게 벼려 내는 과정을 담았다. 그는 우리의 땅에도 그런 건축물을 짓고자 마음먹고 말년의 작업을 펼친다. 사유원 외에도 경북 경산 ‘하양무학로교회’, 경북 경주 ‘독락당’, 부산 서구 ‘구덕교회’ 등을 소개하며 건축의 의미를 묻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집인 경남 양산의 ‘만취헌’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영성을 찾는 그의 절정은 경북 칠곡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의 피정센터를 설계하면서 드러난다. “이 일을 그야말로 나의 운명적 과업으로 받았다. … 수도사의 절박한 삶이 내 전생 아니면 후생의 모습 아닐까 짐작하던 때였다. 그래서 이 건축은 내 건축의 오랜 여정에 중요한 휴지부일 것으로 짐작했다. 모른다. 종지부일지도….”(306쪽)
  • HD현대마린엔진 창원 찾은 권오갑 회장 “글로벌 선박 엔진 핵심기업으로 키울 것”

    HD현대마린엔진 창원 찾은 권오갑 회장 “글로벌 선박 엔진 핵심기업으로 키울 것”

    HD현대 최고경영진이 새롭게 계열사로 편입된 HD현대마린엔진(구 STX중공업) 생산 현장을 찾았다. 새 가족이 된 직원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엔진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HD현대는 24일 오전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HD현대마린엔진 창원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의 안내로 엔진조립장, 시운전장 등 주요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공장 본관 앞에 커피차를 마련하고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직접 커피와 빵 등 간식을 나눠 주기도 했다.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관에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HD현대가 보유한 최고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해 HD현대마린엔진이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도 “HD현대마린엔진에 거는 기대가 정말 크다”면서 “그룹의 큰 축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함께 뛰어 달라”고 했다. 신재중 HD현대마린엔진 노조위원장은 “노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생과 화합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 7월 말 인수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사명을 변경하며 HD현대 그룹사로 정식 편입됐다. 
  • 정해성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급작스런 사퇴 이유 들어보니

    정해성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급작스런 사퇴 이유 들어보니

    정해성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갑작스런 사퇴 이유를 정몽규 회장에게 홍명보 감독을 추천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끝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전 위원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후임을 선정하는 작업을 총괄하다 돌연 사퇴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정 전 위원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어지는 감독 선임 과정 속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고 건강 문제도 있어서 일단 (정몽규) 회장님께 보고드린 이상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의 걱정’도 중요한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후임 인선을 위한 전력강화위원장을 맡았고 전력강화위원들과 함께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이끌었다. 하지만 잦은 정보 누출과 난맥상을 노출한 끝에 지난 6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사퇴했다. 정 전 위원장 역할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이어받아 홍명보 감독으로 최종 발표했다. 정 전 위원장은 유력 후보였던 제시 마쉬, 헤수스 카사스 등과 접촉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마쉬는 캐나다 대표팀 감독에 부임했고, 카사스는 이라크 대표팀 감독에 잔류했다. 그 뒤 거스 포예트, 다비드 바그너, 홍 감독을 최종 후보로 추려 정몽규 회장에게 추천했다. 홍 감독은 6월 21일 정 전 위원장이 이끌었던 마지막 회의인 제10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위원들로부터 바그너 감독과 함께 가장 많은 7표를 받았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홍 감독 외) 두 분은 어떻게 면담했는지 (정 전 위원장께) 여쭤보니까, ‘화상으로 면담했다’는 답변이 와서 ‘마쉬, 카사스 감독은 직접 가서 만나보셨으니 홍 감독을 정하더라도 3명을 공평하게 보고 추천을 결정하시면 어떻겠냐’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 전 위원장은 정 회장의 권유대로 현지에서 이들을 만나는 대신 사퇴 의사를 밝히고,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지 않겠다는 뜻을 축구협회에 전했다. 정 회장은 “(그날) 오전 사임 이야기를 듣고 여러 차례 통화하려고 노력했다”며 “내 생각에는 (정 전 위원장이) 홍명보 감독을 추천했는데, 내가 거부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셔서 여러 가지 심적으로…”라고 말했다. 정 전 위원장은 첫 회의부터 꾸준히 외국인 대신 국내 감독 선임 필요성을 주장한 위원들을 상대로 ‘졸속 행정’, ‘윗선이 정한 인물로 간다’ 등 비판이 없도록 국내외 후보를 두루두루 들여다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걸로도 드러났다.
  • 국회 출석한 정몽규 축구협회장, 첫 답변은 “변호사와 상의 후에…”

    국회 출석한 정몽규 축구협회장, 첫 답변은 “변호사와 상의 후에…”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각종 논란과 의혹을 받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문체위 현안 질의에 홍 감독, 이임생 협회기술총괄이사 등 대한축구협회 핵심 인사들과 함께 참석했다. 정몽규, 증인 선서…문체위, 자료 제출 부실 질타이날 정 회장은 본격적인 현안 질의에 앞서 “증언을 함에 있어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진술이나 서면 답변에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가 국회의 요구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커다란 질책을 받았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의문이다.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 등 기본적인 자료를 요청했는데 축구협회 보도자료 링크 한줄을 딱 보냈다.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처사다. 이 사안에 대해 협조할 의지가 없다고 보여진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회장은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변호사와 상의 후 적극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도 “관련 자료를 너무 안 준다. 개인정보 핑계를 대는데 이러면 오히려 의혹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전재수 위원장은 “오후 질의 전까지 성실하게 제출해주시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정 회장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 이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홍 감독 등 5명과 축구협회 감사를 총괄한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문체위는 홍 감독 선임 논란 외에도 정 회장의 4선 도전 여부,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개설한 문제 등도 따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규 “감독 선발 과정도 보호받을 가치 있다” 서면답변 한편 정 회장은 앞서 서면으로 공개한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감독 선임 건에 대해 협상 과정의 모든 것을 다 밝히고 그때그때 상세히 설명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기 위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그때 설명 못 한 건) 대표팀 감독을 선발하는 과정 자체도 충분히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선 협상 과정에서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됐거나 제외된 분들의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보호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축구협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금의 전력강화위나 이전의 기술위 추천에 반해 뽑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절차적 조언을 한 적은 있지만 특정인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위원들이 본인은 누구를 지지하고 추천했으며, 다른 위원은 어떤 이를 선호했다고 토의 과정을 공개하는 건 전력강화위에 참여한 서로의 신뢰를 해치는 일”이었다며 유튜브를 통해 협회 결정에 비판적인 의견을 낸 박주호 해설위원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새 감독을 물색하는 현재 방식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나온 감독 후보들의 이름이 실시간에 가깝게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임 과정과 여론 형성 과정은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줬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한국은 유럽이나 남미와 달리 아직 전 세계 축구 시장에서 변방에 속하는 편”이라면서 “아쉽지만 국내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줄 지도자를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마음대로 뽑을 수 있는 축구 시장의 규모는 여전히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과 그 과정의 난맥상에 대해 정 회장이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결과적으로 이런 지난한 논의 과정을 통해 선임된 홍 감독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감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달 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에서 홍 감독을 겨냥한 팬들의 야유가 터진 것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남은 월드컵 예선전에서는 선수, 감독, 팬들이 하나 되는 경기가 벌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HS효성, ‘별’과 ‘나무’ 의미 담은 새 CI·비전 선봬

    HS효성, ‘별’과 ‘나무’ 의미 담은 새 CI·비전 선봬

    HS효성이 ‘마스테리아’(Masteria)라고 명명된 새로운 CI와 비전을 공개하며 과학, 기술 및 집단 지성의 힘을 바탕으로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24일 HS효성에 따르면 새 CI는 ‘세상을 이끄는 별’(Leading Star)과 ‘가치 나무’(Value Tree)를 상징하는 사각별 형태 및 색으로 디자인했다. 이는 HS효성의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상징으로, 그룹 창업자들의 철학과 새롭게 출범한 HS효성의 1기 경영진들의 비전을 결합한 디자인이다. 세상을 이끄는 별의 의미는 ‘새벽별’이라는 효성의 사명에 담긴 뜻을 이어받은 것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강조한다. 또, 가치 나무는 강인한 생명력과 인내,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과 상생을 상징한다. 끊임없이 가치를 창출하고 바르고 건강한 거목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HS체’라고 명명된 현대적인 서체 스타일이 적용된 새로운 사명 너머로 떠오르는 사각별 모양 형상을 통해 HS효성의 진취적 기상과 강건함을 표출했다. 아울러 HS효성은 앞으로 나갈 방향을 담은 비전으로 “우리는 과학, 기술 및 집단 지성의 힘을 활용해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를 창출합니다”를 제시했다. 과학과 기술, 집단 지성의 힘을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열어 혁신을 이루고, 이를 통해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뛰어넘어, 고객과 사회에 진정한 가치를 제공해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의미한다. 이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평소 경영 철학인 ‘가치 경영’과 맞닿아있다. 가치 경영은 기업이 고객·주주·임직원·협력업체·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Stakeholder(이해관계자)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최적화하는 경영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를 담아 HS효성은 ‘가치, 또 같이’를 슬로건으로 공식화했다. 조 부회장이 제안한 것으로 지난 6월 효성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 가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가치, 또 같이를 HS효성의 첫 번째 슬로건으로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지난 6일 임시주총을 통해 사명을 변경한 HS효성첨단소재를 비롯해 HS효성그룹 산하의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글로벌로지스틱스비나,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등의 관계사들 상호는 각 사의 주주총회 등을 거쳐 하반기 내에 변경될 예정이다.
  • LX, 독립 2년 만에 대기업집단… 영업이익 줄고 캐시카우 안 보여[2024 재계 인맥 대탐구]

    LX, 독립 2년 만에 대기업집단… 영업이익 줄고 캐시카우 안 보여[2024 재계 인맥 대탐구]

    LG상사 등 4개사만 떼어내 독립공격적 M&A로 자산 4조원 껑충LG반도체 뺏겼던 구본준 회장국내 최대 팹리스 ‘세미콘’ 키워HMM 인수 포기, 퀀텀점프 불발작년 그룹 매출 18% 감소해 20조 “치열하게 고민하고 끈질기게 실행합시다.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갑시다. 핵심가치인 ‘연결’, ‘미래’, ‘사람’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이룹시다.” 2021년 5월 3일 구본준(73) LX그룹 회장은 그룹 출범사에서 미래를 강조했다. 당시 자산 총액 137조원 규모의 재계 서열 4위인 LG그룹이라는 든든한 큰집을 떠나 대중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LX’로 홀로서기를 시작하면서도 자신감이 엿보였다. 구 회장은 “저는 평생을 비즈니스 현장에서 변화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았다”면서 “새로운 도전은 항상 쉽지 않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는 말자. 우리 안에는 ‘1등 DNA’가 있다”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웠다. ●장자 승계 원칙 따라 2021년 LG서 분리 그간 재계에서는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직계 후손 중 장자가 모그룹인 LG의 경영권을 물려받고, 차남부터는 그룹 계열사 일부를 들고 나가 별도의 법인으로 완전 계열 분리하는 방식을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일컬어 왔다. 경영권 승계와 회사 계열 분리 과정에서 단 한번의 경영권 분쟁이나 소송 등 갈등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전통은 사고로 아들을 일찍 잃은 고 구본무 그룹 선대회장이 동생 구본능(75)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 구광모(46) 현 LG그룹 회장을 양자로 들여 경영권을 넘겨준 이후 균열이 갔다. 구본무 선대회장의 장녀 구연경(46) LG복지재단 대표가 어머니 김영식(72) 여사와 여동생 구연수(28)씨와 함께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세 모녀의 소송 제기 이전까지 2021년 5월 LX그룹의 계열 분리는 범LG가의 마지막 아름다운 이별로 평가됐다. 구 회장은 LG로부터 계열 분리 당시 다양한 사명 후보군 가운데 LG그룹 명맥을 이어 가면서도 현신과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의지를 담은 LX로 낙점했다. 계열 분리 준비 당시 구 회장이 새 사명에는 영문 L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고, LG계열 광고대행사인 HS애드가 사명 컨설팅을 진행해 디지털 전환(DX) 등에 쓰이는 X를 제안해 LX란 조합이 만들어졌다. 빨간색 사각형 바탕에 흰색으로 영문 L을 물결 모양으로 넣은 그룹 로고는 LG그룹의 전신인 럭키금성그룹의 로고를 계승했다. 이 역시 LX의 뿌리가 구인회 그룹 창업주에게 있음을 잊지 않고, 그의 개척·도전 정신을 이어 가겠다는 구 회장의 다짐이 반영됐다. 그룹 새 출발의 변수는 의외의 곳에서 불거졌다. 모그룹과의 잡음은 없었지만 신설 법인명 LX를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이미 영문 약칭으로 사용하고 있어 상표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LX공사는 “지난 10년간 322억원을 투입하는 등 LX 브랜딩에 공을 들여 왔는데 LX홀딩스가 출범하면 국민에게 불필요한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지만, 이 문제는 양사가 LX 상호와 상표권을 공동 사용하며 추후 첨단기술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하며 마무리됐다. ●판유리·친환경 발전 등 사업 영역 확장 구 회장은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까지 4개 회사를 들고 나왔다. LG상사의 자회사였던 판토스(옛 범한판토스)까지 포함한 신생 LX그룹의 자산 규모는 7조 44억원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계 서열 4위 그룹의 구성원이었지만, 계열 분리로 공정거래위가 각종 규제를 부과하는 대기업의 기준인 자산 총액 10조원(현행 10조 4000억원)에 못 미치는 규모로 내려온 것이다. 1등 DNA를 강조했던 구 회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뛰어들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기업을 인수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쏟았다. LG상사에서 탈바꿈한 종합상사 및 자원개발 기업 LX인터내셔널은 건축·자동차용 판유리 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원에 인수해 LX글라스로 편입시켰고, 이어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용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신성장 사업군인 친환경 신재생 발전사업으로 확장했다.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311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고 실리콘웍스에서 사명을 변경한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업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10.9%)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LX세미콘은 반도체 제조 공장 없이 설계만 담당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국내 팹리스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과거 LG반도체 대표를 맡아 반도체를 그룹 대표 사업으로 키우려 했지만, 1999년 정부의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대기업의 사업 구조조정(빅딜) 당시 회사를 현대전자에 매각해야 했던 구 회장이 각별히 챙기는 기업이다. LG반도체를 인수한 현대전자는 2012년 SK그룹에 매각되며 SK하이닉스로 새출발했고, SK하이닉스는 재계 순위 2위인 SK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 이런 맥락에서 반도체 사업은 구 회장의 ‘아픈 손가락’이자 숙원으로 거론된다. 구 회장의 공격적 투자 전략은 주효했다. 계열 분리 1년이 지난 2022년 말 기준 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 2732억원과 1조 3457억원으로 계열 분리 전인 2020년 대비 각각 57.7%, 234.3% 급증했다. 그해 그룹 자산총액은 2020년 대비 4조 936억원 이상 증가한 11조 2734억원을 기록, 이듬해 계열 분리 2년 만에 공정위 공시대상 기업집단인 대기업군에 올랐다. 당시 LX의 재계 순위는 44위로, 올해 5월 공정위 발표 기준으로는 자산총액 11조 3566억원, 순위는 45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LX그룹 독립 경영 초반 연이은 M&A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핵심 사업군 대부분이 글로벌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가 없다는 점은 LX가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업황 따라 영업이익 빨간불 매년 우상향 성장 곡선을 그려 온 그룹 주력 계열사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미국발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도 대비 반토막 수준인 433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LX세미콘의 실적 또한 반도체 업황이 불황에 빠지면서 영업이익이 계열분리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대(1290억원)로 후퇴했다. 석유화학업체인 LX MMA는 2021년 영업이익 1568억원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 547억원으로 급감하더니, 지난해에는 아예 150억원 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주력 계열사들의 사업이 불황에 흔들리면서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39% 감소한 20조 62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51.19% 급감(6569억원)했다. 애초 LX그룹이 단숨에 10대 그룹으로 ‘퀀텀점프’(단기간 비약적 성장)할 승부수로 보고 뛰어들었던 국내 1위 해운사 HMM 입찰 경쟁을 결국 포기한 것도 그룹 경영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초 LX그룹은 HMM을 인수해 LX인터내셔널과 LX판토스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최대 매각가 7조원으로 추산되는 HMM 입찰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룹을 대표해 입찰에 나섰던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본입찰에 불참하며 인수를 포기했다. 당시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은 2조 5000억원 수준에 그쳤고, 그룹의 성장세가 멈춘 상황에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투자는 아무리 승부사 기질의 구 회장이어도 강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LG맨 노진서·삼성 출신 이윤태 눈길 그룹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구 회장과 함께 지주사 LX홀딩스를 이끄는 노진서(56) 사장이 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구 회장이 LG전자와 LG상사 대표를 지냈을 당시 각 회사에서 기획 업무를 담당했고, 이런 인연이 LX그룹으로 이어지면서 구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주력 계열사 LX인터내셔널을 맡고 있는 윤춘성(60) 사장은 1989년 회사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 시절에 입사해 LG상사를 거친 정통 ‘상사맨’이다. 그룹 출범 초 구 회장의 대형 M&A 추진에 따라 이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올해 초 LX세미콘 대표에 취임한 이윤태(64) 사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에서 영입한 사례다. 1985년 삼성전자 산업설계팀에 입사한 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산업분야 연구원으로 일했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삼성전기 대표이사까지 지냈다. 2009년 LX하우시스의 전신 LG하우시스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던 한명호(65) 사장은 실적 부진에 빠진 회사를 구하기 위한 구 회장의 부름을 받고 2022년 말 복귀했다. 회사를 떠난 지 10년 만에 두 번째 대표이사로 돌아온 한 사장은 회사 실적 반등을 빠르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안 된다는 생각 버려라”… 삼성 ‘반도체인 신조’ 새로 만든다

    “안 된다는 생각 버려라”… 삼성 ‘반도체인 신조’ 새로 만든다

    1983년 ‘도쿄 선언’서 투자 본격화시대 맞게 ‘10개 다짐’ 재해석 의지 소통의 새 조직 문화 ‘CORE’ 조성WSJ “삼성·TSMC, UAE에 방문134조 규모 반도체 공장 건립 논의” “변신이 멈추는 순간, 모든 부서와 기업은 망한다.” 권오현(72·서울대 이사장) 전 삼성전자 회장은 6년 전 자신의 저서 ‘초격차’에서 변신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을 지낸 권 전 회장은 “현재 호황기에 접어든 사업부라 할지라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선제적인 변신이 절실하다”고 했다. 권 전 회장의 조언대로 올해 반도체 사업 진출 50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대내외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여러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새 조직 문화를 심은 데 이어 삼성 반도체의 성공 원천으로 불린 ‘반도체인의 신조’도 2024년 버전으로 새롭게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은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DS인의 일하는 방식’을 제정하기 위한 임직원 의견을 모으고 있다. 기존의 10개 행동 다짐(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큰 목표를 가져라, 일에 착수하면 물고 늘어져라 등)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재해석해 임직원들의 의지를 다지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974년 웨이퍼 가공 회사인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사업에 첫발을 뗐다. 미국, 일본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1983년 ‘도쿄 선언’을 통해 반도체 투자를 본격화했다. 반도체인의 신조를 만든 것도 이때다. 권 전 회장의 저서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일원으로 살아남겠다는 간절한 바람이자 다짐이 아침마다 사무실에서, 공장에서 울려 퍼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993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2017년 반도체 진출 34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내준 데 이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에서도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가 ‘정직·헌신·혁신·고객 신뢰’라는 4가지 핵심 가치(ICIC)를 내세운 TSMC와 강한 신뢰를 기반으로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어 삼성이 추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지난 5월 DS부문 새 수장으로 부임한 전영현(64) 부회장은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은 이유를 살핀 뒤 반도체 고유의 야성을 되찾기 위한 새 조직 문화(C.O.R.E.) 조성에 나섰다. ‘C.O.R.E.’는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하고 직급·직책에 관계없이 치열하게 토론하며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낸 뒤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하고 철저하게 실행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실을 다진 뒤 결과물로 보여 주는 전영현식 경영 스타일은 연말 조직 개편과 DS부문 인사에서 확연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와 TSMC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각각 논의했다는 외신 보도(월스트리트저널·WSJ)가 나왔다. 두 회사 경영진이 각각 UAE를 방문해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으로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34조원)가 넘는다고 WSJ는 보도했다. 다만 UAE 내 전문 인력 부족, 대규모 정제수 필요, 미국 정부의 신기술 반도체의 중국 유입 우려 등이 장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는 관련 보도에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 유럽 찾은 정의선 “전기차 캐즘, 라인업 확대해 돌파”

    유럽 찾은 정의선 “전기차 캐즘, 라인업 확대해 돌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룹의 유럽 생산거점이자 유일한 유럽 내 전기차(EV) 생산시설인 체코공장(HMMC)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시장 현황을 점검했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유럽 친환경차 시장 수요 극복을 위해 현장 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에 있는 HMMC를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직원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고 22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전기차시장 지각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혁신과 성장을 위한 노력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최근 둔화되고 있는 유럽의 자동차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전동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성장전략을 현지 직원들과 논의했다고 그룹은 밝혔다. 유럽은 전 세계 최대 친환경차시장이자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전기차시장이지만,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과 주요국의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7월 유럽의 자동차 산업 수요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한 790만 6916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22년 대비 지난해 성장률인 12.7%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기간 전기차 산업 수요도 109만 3808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6% 늘어났다.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전 라인업에 걸친 유럽 맞춤형 제품 믹스를 구성해 현지 시장에 신축적으로 대처하는 전동화 역량 중장기 제고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공백을 보완하는 동시에 올해 하반기에 유럽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기아도 유럽에서 EV6 상품성 개선 모델과 EV9 새 트림을 추가하고, 올해 하반기 EV3를 해외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 전기차를 유럽 산업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 투입하고, 기아는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생산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 “금고에 中·러 관심 끌 정보”…침몰한 요트에 숨겨진 기밀 뭐길래

    “금고에 中·러 관심 끌 정보”…침몰한 요트에 숨겨진 기밀 뭐길래

    지난달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침몰해 영국 재벌 마이크 린치 등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요트에 민감한 정보가 담긴 하드 드라이브가 있어 도난 방지를 위한 경비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침몰한 호화 요트 베이지언호 인양 계획에 참여한 전문 잠수부 등을 취재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수심 약 50m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이 요트에는 러시아와 중국 등 외국 정부가 관심을 가질만한 하드 드라이브가 2개 있다. 암호와 기타 민감한 데이터를 포함한 기밀 정보가 담긴 초암호화된 하드 드라이브는 방수 금고에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이브는 침몰 사고로 숨진 린치가 가지고 있던 것이다. 린치는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린 정보기술(IT) 업계 거물 린치는 자신이 설립한 사이버 보안 업체 다크트레이스 등 여러 회사를 통해 미국, 영국 정보기관과 관계를 맺었다. 사고 생존자들은 린치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요트 항해를 할 때마다 데이터 저장 장치를 요트 내부에 보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 수색을 담당하던 잠수부들은 린치의 하드 드라이브가 도난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잠수부들은 사법당국이 애초에는 도둑들이 요트에 남아있는 값비싼 보석 등 귀중품을 노리고 접근할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현재는 러시아나 중국 등 외국 정부의 접근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요트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잠수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추가 경비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린치 아내 회사 소유의 베이지언호는 지난달 19일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항구에서 약 700m 떨어진 해역에서 정박 중 침몰했다. 탑승객 22명(승객 12명·승무원 10명) 중 린치의 아내 등을 포함해 15명만이 구조됐다. 린치와 린치의 18세 딸 해나를 비롯해 영국 금융인인 조너선 블루머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 부부, 국제 로펌 클리퍼드 찬스의 미국 변호사 크리스 모리빌로 부부 등이 참변을 당했다. 린치는 2011년 미국 휼렛패커드(HP)에 자신의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110억 달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아 가택 연금 상태로 재판받다가 지난 6월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탑승객들은 린치의 무죄 판결과 새 출발을 축하하는 선상 파티에 초대받은 사람들이었다. 침몰 원인으로 바다의 토네이도로 불리는 용오름 현상이 꼽히지만, 이탈리아 검찰은 ‘인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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