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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동양매직·한국맥도날드 다 먹을까

    CJ, 동양매직·한국맥도날드 다 먹을까

    CJ매직? CJ맥도날드? 현대매직? 매일맥도날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가전 대여업체 동양매직과 패스트푸드 한국맥도날드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27일 발표된다. 당초 한국맥도날드는 추석 전후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매일유업의 뒤늦은 참여로 일정이 불확실해졌다. CJ그룹과 KG-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 두 곳이 경쟁을 벌였는데 매일유업이 사모펀드 칼라일과 함께 인수 의사를 밝혔다. 두 인수전에 모두 참여한 CJ가 어느 쪽을 인수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대여 사업의 성장성이 주목받으면서 동양매직의 인수전이 특히 뜨겁다. 지난달 11일 끝난 예비입찰에 CJ, 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 AJ네트웍스, 유니드 등 전략적투자자(SI) 이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 CVC캐피탈 등 재무적투자자(FI) 등 모두 7곳이 인수의향서를 냈다. 동양매직은 가스레인지, 정수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대여 사업도 한다. 최근 얼음 정수기의 납 검출 파동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1위 업체 코웨이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됐다. 동양매직은 정수기 2위 업체인 청호나이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인수의향서를 낸 업체들은 동양매직을 인수해 대여 사업을 크게 확장시킬 생각이다. SK네트웍스와 AJ네트웍스는 이미 자동차 대여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해 대여업에 뛰어들었다. CJ는 새로운 영역이지만 CJ오쇼핑과의 시너지 등 그룹의 성장동력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동양매직이 FI에 인수됐다가 매력적인 매물로 나왔다는 점에서 SI의 우세를 점치기는 어렵다. 동양매직은 동양그룹 사태로 2014년 FI인 NH-글랜우드PE에 인수됐다. 당시 2800억원에 팔렸던 회사가 6000억∼7000억원대 매물로 나온 것이다. 매물 가격이 1조원에 육박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은 조용한 편이다. 한국맥도날드의 매각 조건은 한국 내 매장 430여개를 모두 인수하고 미국 본사 측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8일 그동안 나눠져 있던 두 개의 유한회사(한국맥도날드와 맥킴)를 하나로 합병하기로 하는 등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 외에 홍콩과 대만 등의 맥도날드도 매물로 내놨다. 맥도날드의 희망 매각가는 5000억원대로 알려졌다. 택배회사인 ‘옐로우캡’, 전자결제 업체 이니시스 등을 갖고 있는 KG그룹은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인수 의지가 높다. 매일유업은 이미 한국맥도날드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코리아후드서비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다. 매일유업은 외식업에 진출했다가 여러 브랜드를 접고 현재 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살바토레 키친, 커피전문점 폴 바셋을 운영하고 있다. CJ는 CJ푸드빌을 통해 뚜레쥬르, 빕스, 계절밥상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맥도날드를 인수하면 제품 라인이 더 확장된다. CJ는 그동안 그룹 총수인 이재현 회장의 부재 등으로 M&A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에 이 회장이 사면, 복권되면서 그룹 차원에서 공격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번에는 CJ가 최소 한 곳에는 인수자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세계 2억 신협 회원이 자산…AI 관리 넘어 가상화폐 도입”

    “세계 2억 신협 회원이 자산…AI 관리 넘어 가상화폐 도입”

    문철상 회장 “택배·장의 등 융합” “일정 이상 자산을 지닌 조합원을 대상으로 로보어드바이저(AI)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을 계획 중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신협 조합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도입이 목표입니다.” 대니얼 번스 세계신협협의회장이 1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폐막한 2016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번스 회장은 “새로운 전자결제 시스템과 온라인 금융회사들이 등장하며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신협 가치(협동조합)를 강조하는 것만으론 더이상 생존할 수 없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새로운 경쟁자들에 맞서기 위해선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신협의 비용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스 회장은 기존의 대형 상업 은행도 새로운 경쟁에서 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형 은행들의 주요 수입원은 수수료인 반면 페이팔 같은 온라인 기반 금융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며 “기존 상업 은행들은 고객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번스 회장은 전 세계 105개국 2억명이라는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협이 새로운 플레이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페이팔, 알리페이 등 새로운 온라인 결제 서비스도 결국엔 회원을 상대로 한다”며 “회원을 얼마나 모집하느냐에 따라 확장력이 결정되지만 신협은 이미 2억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철상 한국신협중앙회장은 새 성장 모델로 ‘융복합’을 제시했다. 롤모델은 스페인 몬드라고 신협이다. 이 신협은 금융 외에 시내버스, 택배, 장의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있다. 문 회장은 “우선은 농촌과 도시의 신협을 연결해 도·농 직거래 유통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도 뛰어들고 싶다”고 밝혔다. 문 회장이 구상하는 SOC 사업은 독거노인을 위한 임대아파트나 24시간 이상 어린이를 돌볼 수 있는 어린이집 등이다. 건설 및 운용과 관련한 수익률은 연 4% 이내로 제한해 지역사회 환원 비중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에도 관심이 있다. 문 회장은 “아직 구체화 단계는 아니지만 지분율 10% 범위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문 회장은 이날 아시아신협연합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2000년 들어 선출직으로 뽑힌 한국인 아시아 회장은 2008년 권오만씨에 이어 두 번째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문철상 신협 회장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참여 관심있다”

    문철상 신협 회장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참여 관심있다”

    “일정 이상 자산을 지닌 조합원을 대상으로 로보어드바이저(AI)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을 계획 중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신협 조합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도입이 목표입니다.” 다니엘 번즈 세계신협협의회장이 1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폐막한 ‘2016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번즈 회장은 “새로운 전자결제 시스템과 온라인 금융회사들이 등장하며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신협 가치(협동조합)를 강조하는 것만으론 더이상 생존할 수 없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새로운 경쟁자들에 맞서기 위해선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신협의 비용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즈 회장은 기존의 대형 상업은행도 새로운 경쟁에서 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형 은행들의 주요 수입원은 수수료인 반면 페이팔 같은 온라인 기반 금융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며 “기존 상업은행들은 고객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번즈 회장은 전 세계 105개국 2억명이라는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협이 새로운 플레이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페이팔, 알리페이 등 새로운 온라인 결제서비스도 결국엔 회원을 상대로 한다”며 “회원을 얼마나 모집하느냐에 따라 확장력이 결정되지만 신협은 이미 2억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철상 한국신협중앙회장은 새 성장모델로 ‘융복합’을 제시했다. 롤 모델은 스페인 몬드라고 신협이다. 이 신협은 금융 외에 시내버스, 택배, 장의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있다. 문 회장은 “우선은 농촌과 도시의 신협을 연결해 도·농 직거래 유통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도 뛰어들고 싶다”고 밝혔다. 문 회장이 구상하는 SOC 사업은 독거노인을 위한 임대아파트나 24시간 이상 어린이를 돌볼 수 있는 어린이집 등이다. 건설 및 운용과 관련한 수익률은 연 4% 이내로 제한해 지역사회 환원 비중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도 관심이 있다. 문 회장은 “아직 구체화 단계는 아니지만 지분율 10% 범위 안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문 회장은 이날 아시아신협연합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2000년 들어 선출직으로 뽑인 한국인 아시아회장은 2008년 권오만씨에 이어 두 번째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구조조정 청문회, 최은영 집중 질타…“울지 마라, 국민은 피눈물 흘린다”(종합)

    구조조정 청문회, 최은영 집중 질타…“울지 마라, 국민은 피눈물 흘린다”(종합)

    9일 조선·해운산업 부실화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연석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최은영 한진해운 전 회장에 대해 질문을 퍼부었다. 여야 의원들은 최 전 회장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민감한 질문에 대답을 망설이거나 짤막한 답변만 내놓자 답변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최 전 회장은 첫 질문에서부터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고 질문자와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영국의 선주 회장에 ‘눈물의 편지’를 보내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을 타결지은 사례를 언급하며 “최 전 회장은 그런 노력을 했느냐”고 몰아세웠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도 “울지 마시라. 노동자와 국민은 피눈물을 흘린다”라고 지적했고, 정재호 의원 역시 “오늘 최은영 증인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대부분의 국민은 그 눈물을 제대로 인정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 전 회장은 이날 청문회가 이어지는 내내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리는 등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또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망설이거나 준비해온 듯한 답변만을 짤막하게 내놓아 의원들로부터 답변 태도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해영 더민주 의원이 최 전 회장이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매각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지적하기 위해 ‘재산권의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해야 한다’는 헌법 23조 2항을 읽으며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들어본 적 없다”고 말한 뒤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자 새누리당 소속 조경태 청문위원장은 “지금 김해영 의원이 질문한 데 대한 답변이 조금 성실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성의 있는 답변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의원도 “(청문회에서 의원이 아니라) 국민에게 대답 드린다고 생각하면 준비해온 답변보다 더 울림이 클 것이고, 국민이 양해해줄 것”이라고 말했고, 같은 당 김선동 의원도 “변호사의 조력을 받고 나왔겠지만 사회적인 책임을 어떻게 다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고정된 답변을 레코드판 돌리듯 반복하지 말고 근본적으로 마인드를 대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첫날, 책임소재 놓고 여야 공방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첫날, 책임소재 놓고 여야 공방

    지난 8일 조선·해운업 부실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열린 국회 청문회 첫 날,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국책은행의 부실관리에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여야는 청문회 첫 날 대우조선 부실의 원인에 대한 의견은 대부분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책임소재를 가리는 문제를 놓고 여당은 국책은행의 무책임한 자금 지원에 집중한 반면, 야당은 의사결정의 정점인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주목해 정권 차원의 문제로 확대하려 했다. 여 “산은·금감원이 일찍 조처했어야”야 “홍기택 전 산은 회장, 朴 대통령과 최경환이 밀어준 것”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직원들이 대우조선의 부실 기간에 받아간 성과급이 2400억원”이라며 “금융감독원도 대우조선에 대해 회계감리를 하도록 일찌감치 조처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안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종석 의원도 “국책은행은 부실기업의 워크아웃 개시 시점이 일반은행보다 늦고, 부실기업 지원 규모는 크다”며 “선제적 구조조정이 늦고 한계기업에 대출을 늘려주는 국책은행의 행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산은을 감독하는 금융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산은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 조직, 인사,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은행 구조조정본부는 2월부터 지금까지 휴일에 쉬는 걸 못 봤다.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과거의 불명예를 씻으려 애쓰고 있다”며 “여기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 저희 직원들의 사기를 너무 떨어뜨리는 것 아닌가. 일 할 수 있는 격려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은 박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였고, 이 정권에서 산은 회장과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부총재가 됐다”며 “복수로 추천하라고 했는데, 굳이 한국에서 홍 회장을 단수 추천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당시 경제부총리)이 노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재호 의원은 최 의원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두고 “포퓰리즘적 정치·사회문화”라고 비판한 데 대해 “최 의원이 청문회 개최 바로 전날 페이스북에 ‘재를 뿌리는 글’을 올렸다”고 비난했다. 이 시국에 천만원씩 격려금?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새누리당 “대우와 한진에 이중잣대 들이대고 있다” 5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르고도 4조 2000억원의 혈세를 지원받고 직원들에게 1000만원씩 격려금을 나눠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청문회 사회를 맡은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은 “2015년 상반기 대우조선이 무려 3조 1000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직원 격려금으로 1200억원이 나간 건 도덕적 해이”라며 “부실화된 이런 기업에다 직원에게 보너스를 주는 회사는 망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김진표 더민주 의원은 “지금 정부가 하는 구조조정은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 1년 반 동안 ‘이것만 잘 넘기면 된다’, ‘다음 정권으로 폭탄을 넘기겠다’는 미봉책”이라며 대우조선에 대한 자금 지원이 타당한지 따졌다. 최근 채권단의 자금지원 중단으로 법정관리에 돌입한 한진해운과 비교해 ‘이중잣대’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선동 새누리당 의원은 대우조선과 한진해운을 비교하며 “정부가 왜 정치논리로 개입하느냐는 게 대우조선과 관련해 많이 지적됐는데, 한진해운에 대해선 왜 정부가 제때 나서지 않았느냐며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민 혈세로 더는 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세우고 하다 보면 지금 한진해운처럼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며 “조선업계의 자구노력 등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대우조선이 방만 경영에도 인력 구조조정은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월별로 체크하는데 부진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건조 중인 선박에 대한 처리 문제, 대우조선의 유동성이 부족해 명예퇴직을 제대로 시킬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자구계획을 지키지 못하면 옥포 앞바다에 빠져 죽겠다는 각오로 꼭 자구계획을 달성해 대우조선을 살리겠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의 자구계획 중 을지로 사옥 매각과 관련해 “금년 내 분명히 매각될 예정”이라고 했다. 국회는 9일인 오늘도 청문회를 이틀째 이어간다. 전날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부실화의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여야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혁신, 곧 창조적 파괴가 필요한 중소기업/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혁신, 곧 창조적 파괴가 필요한 중소기업/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혁신은 모두가 한번쯤은 들어 본 단어일 것이다. 혁신은 조지프 슘페터의 경제발전론의 중심 개념으로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노동이나 토지 등의 생산요소에 대한 편성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생산요소를 도입하는 기업가의 행위를 말한다. 보통 기술혁신의 의미로 많이 사용되지만 혁신은 신시장 개척, 신제품 개발, 신자원 획득, 신생산 방식 도입, 신제도 도입 등도 포함하는 더 넓은 개념으로 정의된다.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기관까지 혁신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으로 큰 성과를 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혁신으로 인해 조직의 갈등이 일어나 오히려 성과가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하면 혁신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혁신으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혁신의 앞 단계라 할 수 있는 해빙기, 즉 분위기 조성과 혁신의 뒷 단계라 할 수 있는 결빙기, 즉 혁신의 굳히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해빙기는 추진하는 혁신이 왜 필요한지 조직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늘 하는 일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혁신에 대해 두려워하고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해빙기를 통해 이러한 두려움과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성공적인 혁신의 실행을 위해 중요하다. 그러나 모두 뜻을 모아 혁신을 실행했다고 하더라도 결빙기가 없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혁신은 사라지고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 버리고 말 것이다. 따라서 결빙기에서는 평가와 보상이 중요한데 혁신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이 평가를 바탕으로 적절한 보상이 주어져야 이 혁신이 계속해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보상은 구성원이 혁신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주어져야 한다. 평가를 위해서는 예전의 지표가 아니라 혁신을 통해 요구되는 새로운 지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지표의 사용 예로 컨설팅 기업의 경우 예전엔 고객사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인력이 얼마나 오랜 시간 도움을 주었는지를 나타내는 맨아워(man-hour)에 바탕을 두고 컨설팅 금액이 산정됐지만 이제는 고객사의 가치를 중요시해 고객사가 중요시하는 가치(어떤 고객사는 고객만족도의 향상에 관심이 있을 것이고 어떤 고객사는 프로세스 처리 시간의 단축에 관심이 있을 수 있다) 증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따라 컨설팅 금액이 산정되고 있다. 해빙기와 결빙기 못지않게 혁신을 실행하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 혁신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혁신의 중추 역할을 맡을 인력을 잘 선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조직에서 혁신을 실행하기 위해 부서로부터 인력을 추천받아 혁신실행팀을 만들 때 추천받은 인력이 그 부서의 최고 인력이 아니라 그렇지 못한 인력이 추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혁신의 실행은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따라서 혁신실행팀에 포함되는 인력의 추천 시 인력의 추천을 그 부서의 책임자 평가와 연동시켜 최고의 인력이 추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추천에서 직책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오직 혁신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지가 추천 기준이어야 한다. 물론 이런 인력이 추천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는 평소에 조직을 보다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열린 조직으로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 하버드 출신 세계적 경제학자인 미키타니 료이치와 그의 아들 히로시가 대담 형식으로 꾸민 ‘경쟁력’이란 책에서 아버지 료이치는 혁신은 곧 새로운 연결성이며 창조적 파괴라고 설명한다.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는 데서 혁신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들인 히로시는 닛산을 변화시킨 카를로스 곤과 고사 직전의 애플을 살린 스티브 잡스 등을 예로 들며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의 역량 또한 혁신에서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과 해외시장 개척 역량 확보는 물론이고 경영자의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더 많은 중소기업이 경영자의 강화된 역량과 혁신으로 세계로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
  • 멕시코에 심은 기아차 ‘혁신 DNA’… 미주까지 달린다

    멕시코에 심은 기아차 ‘혁신 DNA’… 미주까지 달린다

    中·유럽·美 이어 해외서 네 번째 335만㎡ 부지 최첨단 설비·공정 현지화 모델로 年 40만대 생산 20% 내수·80%는 美시장 공략 “멕시코 공장은 혁신적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 시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기아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렇게 밝히며 북미 및 중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멕시코 제3의 도시 몬테레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쯤 떨어져 있는 페스케리아에 자리잡은 기아차 공장의 준공식에는 정 회장을 비롯, 전비호 주멕시코 대사,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경제부 장관,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누에보레온 주지사, 미구엘 앙헬 로사노 뭉기아 페스케리아 시장 등 양국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아차는 이날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생산 및 수출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한 멕시코에 중국, 유럽, 미국에 이어 네 번째 해외 공장을 완공했다. 멕시코의 새 시장 개척과 미주 지역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 회장은 “멕시코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한국과 멕시코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비야레알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 속담인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기아차를 나타내는 문장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기아차의 발전을 바라며 양국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4년 8월 멕시코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4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 올 5월부터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공장 가동에 나섰다. 335만㎡(약 101만평)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부대시설을 포함해 모두 20만㎡(약 6만평) 규모다. 특히 자동화 첨단 설비, 부품 공급 시스템 등 건설 노하우를 총동원한 것은 물론 다양한 신기술·공법을 적용해 최첨단 완성차 제조 환경을 구축했다. 기아차는 이 공장에서 올해 말까지 K3 1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의 현지화 모델 등을 추가해 연간 4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설립은 글로벌 생존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는 평가다. 멕시코 자동차 판매 시장은 2015년 기준 135만대로 중남미 2위다. 2020년에는 내수 175만대로 예상돼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여겨진다. 멕시코는 또 연간 자동차 생산량 340만대 수준으로 세계 7위, 중남미 1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6위의 자동차 부품 제조 국가로 성장했다. 닛산과 GM·폭스바겐·도요타 등 일본과 미국, 유럽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7월 현재 94%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기아차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물론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달하는 국내 수출 물량도 현지 투자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게 돼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박우열 멕시코 공장 구매실장(상무)은 “멕시코 공장의 입지를 살려 생산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0여국에 수출할 예정”이라며 “올해 멕시코 시장에서 5만 5000대 판매, 시장 점유율 3.5%가 목표”라고 밝혔다. 페스케리아(멕시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제 블로그] “1000만 하나멤버스 연말까지 찍읍시다” 김정태 회장의 특명

    [경제 블로그] “1000만 하나멤버스 연말까지 찍읍시다” 김정태 회장의 특명

    ‘영업통’ 김정태(얼굴)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특명’을 내렸습니다. “연내 하나멤버스 회원 1000만명을 달성하자”고 했다네요. 하나멤버스는 지난해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할 당시 선보인 김 회장의 야심작입니다.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계열사 거래 실적에 따라 쌓아 주는 포인트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온·오프라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하나금융은 서비스 출시 1년을 앞둔 지난달 21일 회원 6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금융권의 멤버십 회원 유치 경쟁이 뜨거운 와중에 거둔 ‘경이로운 성적’이죠. ●600만 돌파하자마자 새 목표에 식은땀 지난달 하나금융 계열사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사장단은 김 회장에게 이 성적표를 내밀었다고 합니다. 칭찬이나 격려를 기대했던 사장들은 금세 식은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김 회장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1000만명이라는 새 과제를 곧바로 제시해서죠.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부터 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멤버스 할당량을 주문했습니다. 은행은 1인당 500명, 은행 이외 계열사 직원은 1인당 200명이죠. 경쟁 은행들이 1인당 평균 150~200명 수준의 할당량을 주는 것과 비교하면 실적 압박이 심한 편입니다. “사돈의 팔촌까지 끌어모아 서울시민(1000만명) 두 명 중 한 명은 하나멤버스 회원으로 유치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내던 임직원들 입장에선 또다시 무거운 짐을 떠안은 셈입니다. 곳곳에서 한숨 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회원수·서비스 ‘두 토끼’ 잡아야 이런 압박은 비단 하나금융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고객들에게 적금, 보험, 카드 등을 권유하던 금융맨들이 이제는 앞다퉈 멤버십 권유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멤버십 서비스가 금융산업 수준을 얼마나 향상시킬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금융사들이 내실(서비스 품질)보다는 외향(회원 숫자)에 집착하는 듯한 인상은 지울 수 없습니다. 김 회장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경쟁사들을 긴장하게 합니다. 그런 김 회장이 하나멤버스 1000만 회원과 내실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野 “분식회계 알고도 4조 지원” 柳 “그 자금 아니면 수십조 손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野 “분식회계 알고도 4조 지원” 柳 “그 자금 아니면 수십조 손실”

    柳 “서별관회의는 정책 협의용… 산은에 결정 강요 구조 아니다” 이혜훈 “감리 결정까지 6개월 허송” 임종룡 “분식 의혹 두달 뒤 감리” 김성식 “靑, 낙하산 인사가 문제” 美상무부 방한… 물류 대란 논의 대우조선해양 등의 부실 원인을 추궁하기 위한 ‘서별관회의 청문회’(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가 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지만,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과 정부 측의 자료 제출 미비 탓에 변죽만 울리다 끝났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의 (5조원대) 회계분식은 위험성이 있다고만 알고 있었지만 당시에 그 자금(4조 2000억원의 정부 지원)이 투입되지 않았다면 즉각적인 회사의 손실이 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계분식 위험성을 어느 정도 인지했지만, 지원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회계분식을 알고도 지원했느냐”고 묻자 유 부총리는 “당시에는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잘못되면 국가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수십조원의 손실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서별관회의에서 분식회계의 가능성을 인지했는데 왜 감리에 대한 결정을 하지 않고 6개월이나 허송세월을 보내서 골든타임을 놓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서별관회의에서 분식 의혹이 있다고 보고를 했고 그 자리에서 (금융감독원) 감리를 결정하자고 합의가 됐다”면서 “의심의 근거는 있었으나 분식 정황을 찾기 위해 (지난해) 11월 실사 후 12월 감리에 착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결정을 내릴 당시 어떤 근거와 기준이 있었는지 집중 추궁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삼정회계법인에서는 올해 말까지 2조 4000억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는데 서별관회의에서 4조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부실을 막기 위해 커튼 뒤에서 논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연평균이 아닌 피크 지점을 기준으로 4조 2000억원을 기준으로 세워야 기업이 유지된다고 판단했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부도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일시에 13조원의 손실을 보게 돼 그 문제를 방지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에 4조 2000억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한 서별관회의의 결정이 정부의 강요 때문이었다고 밝힌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언론 인터뷰도 도마에 올랐다. 유 부총리는 “서별관회의는 산업은행에 결정을 강요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원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은 사실이고 결과적으로 지원이 됐지만, 서별관회의는 정책 결정이 아니라 협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부총리는 “국가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에 (서별관회의 관련) 규정이 없는데 (앞으로) 회의록을 작성하려고 한다”면서 “후일에 공개하든지 요약으로 공개하든지 생각해 보겠다. (다만) 모든 회의를 있는 그대로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직을 맡다가 휴직 중인 홍 전 회장을 정부가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유 부총리는 “한국분 4~5인이 지원했는데 정부는 (홍 전 회장을) 추천한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을 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부실 원인과 관련,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당초 (선박) 수주 전망이 제대로 안 된 데다가 정부와 정치권에서 구조조정에 대해 너무 요란하게 떠드니까 오히려 수주가 더 안 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과도한 수주를 한 게 부실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발(發)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은 “홍 전 회장이 ‘대우조선 CEO는 대주주가 아닌 청와대가 임명했다’고 인터뷰했는데 대우조선에 청와대의 인사 개입이 계속되면 리스크가 너무 커진다”고 말하자 정 사장은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물류대란 여파가 미국까지 번지면서 미국 상무부 관계자들이 9일 방한해 우리 정부 측과 물류 문제 해소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미국도 한진해운발 글로벌 물류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홍준표 실형 선고에 ‘안타깝다’ VS ‘사퇴하라’

    홍준표 실형 선고에 ‘안타깝다’ VS ‘사퇴하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경남 여론은 양쪽으로 나뉘었다. 일부는 ‘예상 밖이다’라며 당황한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는 강경반응도 나왔다. 홍 지사는 8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근을 통해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1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까지 ‘무죄’ 쪽을 기대했던 도청 공직사회는 실형 선고가 도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면서도 향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청 간부 공무원은 “실형까지 선고받을지는 몰랐다”고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도의회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박동식 도의회 의장은 “무죄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이런 선고를 받아 황당하다”며 “홍 지사가 항소하겠지만,앞으로 도정과 관련한 문제는 전체적으로 의장단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도 우려를 나타냈다. 최충경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은 “대단히 안타깝다.지역 경제가 심각한데 유죄판결로 도정 집중력이 떨어질까 걱정이다”며 “최종판결 때까지 홍 지사가 흔들리지 말고 도정에 전념해주길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홍 지사와 정치적 앙숙 관계로 알려진 안상수 창원시장은 오히려 홍 지사를 다소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검사 출신이면서 홍 지사보다 옛 한나라당 대표를 먼저 지낸 안 시장은 “대법원 최종심이 있을 때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야 한다”며 “2,3심이 남아 있으므로 확정 때까지는 도지사 본연의 임무인 도정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내 여야 정치권은 반응이 엇갈렸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예상치 못한 선고 결과에 별다른 논평을 내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은 한목소리로 홍 지사에 대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홍준표 도지사 사퇴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에게 “모든 직을 내려놓고 정계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도 논평을 내고 사퇴운동에 강하게 동참할 뜻을 밝혔다. 홍 지사에 대해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을 추진한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청렴결백해야 할 도지사가 부정한 일에 연루돼 도민 자존심에 상처를 낸 것에 비춰본다면 당연히 법정 구속돼야 할 사안이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언급했다. 운동본부는 “홍 지사는 스스로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도민에게 자신의 범법행위에 대해 깨끗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기택 前 산은 회장, 구조조정 청문회 불출석…野 “허탕 청문회” 맹공

    홍기택 前 산은 회장, 구조조정 청문회 불출석…野 “허탕 청문회” 맹공

    8일 조선·해운 산업의 부실화 문제를 진상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가 열렸으나 유일한 핵심 증인이었던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출석하지 않아 야당 청문위원을 중심으로 ‘맹공’이 펼쳐졌다. 두 야당은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등 이른바 ‘최종택 트리오’를 증인으로 세우고자 했으나 여당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합의끝에 홍기택 전 회장을 유일한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홍 전 회장마저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청문회의 의미가 사실상 없다는 것이 야당의 입장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청문회는 사람으로 치자면 중병에 걸려 곧 죽을지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살릴 수 있을지 방도를 찾는 자리”라며 거듭 ‘최·종·택’ 3인방의 증인 채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분들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은 청문회는 사실상 청문회의 취지를 죽이는, 조선·해운업을 살릴 기회를 무산시키는 청문회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도 ”최경환 전 장관과 안종범 수석이 누락된 것도 유감이지만 그나마 의미 있는 증인이 홍 전 회장이었다“면서 ”이분이 오늘 안 나왔는데 소재를 파악해 임의동행 명령을 내리든지 검찰 협조를 받든지 해서 오늘 오후나 내일 홍 전 회장이 증인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도 ”홍 전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나오지 않은 부분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홍 전 회장이 출석하도록) 계속 촉구해야 하고, 안 나올 때는 법적 조치를 위원회 차원에서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의 불참과 더불어 최 전 부총리에 대한 쓴소리도 쏟아졌다. 최 전 부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정부 책임론에 대해 ”정략적 정부 때리기와 반정부 비판제일주의라는 우리의 포퓰리즘적인 정치, 사회문화가 정부 관료들의 유능함을 감춰 버리게 했다“고 언급해 질타 대상이 됐다. 박광온 의원은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최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사실 정책 결정은 잘못한 것이 없었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했는데 당당하게 청문회에 나와 그런 말을 하는 게 더 떳떳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이런 상황에서 최 전 부총리는 자청해서라도 이 자리에 나와야 했다“며, 최 전 부총리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힌 점을 두고 ”적반하장 식으로 뒤에서 이야기하는 건 정말 좋지 않은 모습이다. 이 자리의 후배 공무원들은 그런 모습을 배우지 말라“고 말했다. 주요 자료제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민주 박용진 의원은 ”(최 전 장관과 안 수석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여야 합의로 ‘맹탕 청문회’가 된 것은 그렇다고 치겠지만, 자료를 주지 않아 ‘허탕 청문회’까지 되는 건 어떡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이 제출을 요구한 자료는 대우조선해양 지원책이 결정됐던 서별관회의 회의록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감사원 감사보고 자료 등이다. 심 의원도 ”우리 경제의 향배를 가늠하는 청문회가 중요 핵심인사가 빠진 ‘깃털 청문회’로, 최소한의 자료도 빠진 ‘먹통 청문회’로 진행되는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으로 30분 넘게 공방을 벌인 뒤에야 증인 선서와 현안 보고를 시작으로 본격 진행될 수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서울시향 독립법인 유지 등 운영조례안 가결”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서울시향 독립법인 유지 등 운영조례안 가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9월 6일 공청회를 열어 제270회 임시회에 동시 상정된 「서울특별시 출연 예술단체 설립‧운영 조례 폐지조례안」및 「서울특별시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모두 가결,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거취에 대한 오랜 고민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간 서울시향의 지위를 놓고 갑론을박 했던 서울시와 서울시향, 서울시의회는 공익성 확대 및 운영개선 노력을 전제로 서울시향의 독립법인 유지와 운영에 동의했다. 이로써 서울시향은 재단법인으로서의 설립과 계속적인 운영 및 출연에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 5월 방만한 예산운영과 내부갈등으로 인한 서울시향의 명예실추 등을 이유로「서울특별시 출연 예술단체 설립‧운영 조례 폐지조례안」를 발의했던 이혜경 서울시의원(중구2, 새누리당) 역시 서울시향의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예술적 성과를 인정하며 「서울특별시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의 가결에 적극 찬성했다. 이 자리에서 이혜경 의원은 “「서울특별시 출연 예술단체 설립‧운영 조례 폐지조례안」을 발의할 당시 서울시향은 방만한 운영뿐만 아니라 예술감독과 대표, 단원들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등 독립법인으로 존속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고 해당 조례안의 발의 배경을 다시 한 번 설명하면서, 서울시향이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단원들이 마음놓고 연주에 전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존「서울특별시 출연 예술단체 설립‧운영 조례」는 서울시 예술단체를 국내 최고수준의 예술단체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독립 법인화 근거 조례의 필요에 따라 제정됐다. 그러나 시향 외에는 10년이 지나도록 독립법인화 된 예술단체가 없고, 재단의 설립근거로서는 구체성이 떨어지며 또한 시향의 법인화 이후 예산 급증 등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 5월 이혜경 의원이「서울특별시 출연 예술단체 설립‧운영 조례 폐지조례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혜경 의원은 정관과 규정을 정비‧보완하여 젊은 세대의 진입과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서울시향이 독점적‧폐쇄적인 조직이 아닌 잠재력이 풍부한 열린 조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주자들의 정년제도 도입, 새로운 직책단원 선발 등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이혜경 의원은 직책단원(수석,부수석,악장,부악장 등) 선발 시 내‧외 공고를 통해 선발하였으나 그 간 일련의 사태를 통해 직책단원 선발과 대표성에 있어 공정성과 신뢰성이 의심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예술감독 선임이 완료되기 전까지 전‧현 일반단원‧직책단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서 새로운 직책단원을 꾸림으로써 서울시향이 시민을 위한 교향악단으로 새출발할 것을 제안했다. 이 날 공청회에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 전원(11명)과 함께 서울시 문화본부 고홍석 본부장, 서울시향 최홍식 대표이사 외에도 장석용 한국예술평론가 협의회 회장, 전경화 미추홀 예술진흥회 회장, 전동수 아츠앤컬쳐 대표, 송재영 빈체로 본부장, 동아일보 유윤종 팀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토론자들은 서울시향의 조속한 정상화와 함께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 단원들을 위한 공정한 기회제공, 차세대 리더의 육성,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운영 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가보니…두마리 토끼 잡을까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가보니…두마리 토끼 잡을까

     “멕시코 공장은 혁신적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 시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7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서 열린 기아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렇게 밝히며 북미 및 중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온에 있는 멕시코의 제3의 도시 몬테레이 도심에서 자동차로 1시간쯤 떨어져 있는 페스케리아에 자리잡은 대규모 기아차 공장에 도착하자 정 회장을 비롯, 한국과 멕시코 양국에서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공장을 찾은 인파로 북적였다.  기아차는 이날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한 멕시코에 중국, 유럽, 미국에 이은 네 번째 해외 공장을 완공하고, 멕시코의 새 시장 개척과 미주 지역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일본과 미국,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에 처음으로 세워진 기아차 공장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준공식에는 정 회장과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경제부 장관,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누에보레온 주지사, 미구엘 앙헬 로사노 뭉기아 페스케리아 시장 등 멕시코 정·관계 인사들과 전비호 주멕시코 대사,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 기아차 임직원, 협력사 임직원, 멕시코 딜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공장 건설에 도움을 준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멕시코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한국과 멕시코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비야레알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 속담인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기아차를 나타내는 문장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나라이고, 이것이 전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기아차가 20년 후에도 많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2014년 8월 멕시코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4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 올해 5월부터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335만㎡(약 101만평)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공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품질센터, 조립교육센터, 주행시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건평 20만㎡(약 6만평) 규모로 완공됐다. 특히 이 공장은 자동화 첨단 설비, 부품 공급 시스템 및 물류 인프라 개선 등 기아차의 공장 건설 노하우를 총동원한 것은 물론, 다양한 신기술 및 신공법을 적용해 최첨단 완성차 제조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공장 인근 165만㎡(약 50만평) 부지에는 부품 협력사 10여개가 함께 진출해 최적의 물류 환경을 조성, 효율적 부품 공급 체계를 갖췄다. 기아차는 이 공장에서 올해 말까지 K3 1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의 현지화 모델 등을 추가해 연간 4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멕시코 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는 68대로, 53초당 1대꼴로 K3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설립은 글로벌 생존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는 평가다. 멕시코 자동차 판매 시장은 2015년 기준 135만대로 중남미 2위로, 2020년에는 내수 175만대로 예상돼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멕시코는 또 연간 자동차 생산량 340만대 수준으로 세계 7위, 중남미 1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6위의 자동차 부품 제조 국가로 성장했다. 현재 닛산·GM·폭스바겐 등 일본과 미국, 유럽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7월 현재 94%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GM·포드·닛산·MBW 등은 이미 멕시코 공장을 가동 중이고 도요타 등도 새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뒤늦게 뛰어든 기아차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물론,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달하는 국내 수출 물량도 현지 투자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게 돼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박우열 멕시코 공장 구매실장(상무)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미·남미 국가들과의 다양한 무역협정(FTA)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뛰어난데다가 양질의 저렴한 노동력과 최고의 물류 기반 시설을 갖춘 멕시코 공장의 입지를 살려, 생산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라며 “올해 멕시코 시장에서 5만 5000대 판매, 시장 점유율 3.5%가 목표”라고 밝혔다.  페스케리아(멕시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청년 취업부터 도시 안전까지… 구미의 또 다른 이름은 ‘전국 1위’

    [자치단체장 25시] 청년 취업부터 도시 안전까지… 구미의 또 다른 이름은 ‘전국 1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6만 1275달러로 전국 1위 도시(2013년 기준 인구 30만명 이상 시·군), 내륙 최대 수출산업도시, 1000만 그루 나무 심기를 달성한 녹색도시, 전국 최초 탄소제로도시를 선언한 지속 가능 발전 도시, 정부 복지정책평가 10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도시, 청년 취업률 및 도시 안전도 전국 최고 도시, 새마을운동 종주(宗主) 도시, 여성 친화 도시….’ 남유진(63) 경북 구미시장이 43만 시민과 함께 가꾸는 구미시에 늘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세계 속의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구미시는 다른 도시들이 하나도 갖기 힘든 눈부신 성과를 많이 이뤄 냈다. 시민들은 한결같이 남 시장의 탁월한 지도력과 리더십 덕분에 가능했다고 믿는다. 163㎝의 단신인 그는 시민들 사이에서 ‘작은 거인’으로 통한다. 남 시장은 정통 행정 관료 출신의 3선 단체장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 전통 명문고인 경북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79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 사무관(5급)으로 공무원을 시작했다. 문교부, 내무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정무수석실 국장, 청송군수, 구미부시장, 국가청렴위원회 홍보협력국장 등 중앙부처와 경북도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5년 관리관(1급)을 끝으로 26년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1년 뒤인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구미시장 선거에 도전, 민선 4기 시장이 됐다. 이후 2014년 6·4 지방선거까지 내리 3선 시장이 됐다. 구미시 옥성면 산촌리에서 태어나 10여리 산길을 걸어 선산읍 초등학교에 다니며 청운의 꿈을 꾸던 ‘촌놈’이 자수성가의 성공 신화를 일궜다. 남 시장은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그 누구보다도 풍부한 행정 경험과 화려한 인맥을 자랑한다. 빠른 두뇌 회전과 강한 업무 추진력, 탁월한 기획력도 그의 큰 자산이자 무기다. 두둑한 배짱과 승부사적 기질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하면 저돌적으로 밀어붙인다. 남 시장은 “나는 일에 관한 한 누구보다 인파이터형”이라며 “지금까지 승부 전적은 100전 98승 2무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남 시장이 2008년 3월 지식경제부 업무보고차 구미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구미국가5공단(면적 990만㎡) 조성사업을 건의해 그 자리에서 확답을 받아 내자 주위는 아연실색했다. 작은 체구와 달리 축구와 야구, 골프 실력이 수준급인 남 시장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지난 5월 안동에서 열린 ‘제54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실버축구대회 구미 대표선수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벌써 여러 해째다.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과 국제 감각도 갖췄다. 1990년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유학한 덕분이다. 해외 출장이나 국제 행사 때 이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지난 1일 남 시장과 하루를 함께했다. 오전 7시 인동동에서 대청소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주민과 공무원 등 200여명과 함께였다. 인동동은 인구 5만여명의 상가 및 원룸 밀집 지역이다. 그는 10년 전 취임 이후 지금까지 매월 1일을 ‘새마을 대청소의 날’로 지정, 주도한다. 새마을운동의 계승 발전과 깨끗한 구미 건설을 위해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가 새마을운동중앙본부 회장일 때인 1982년 파견 근무 경력이 있는 남 시장은 자신을 ‘새마을운동 골수’라고 소개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1시간 동안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쓰레기를 치우고 불법 벽보 및 현수막을 철거했다. 그러던 중 한 대형마트의 화단 앞에서 갑자기 얼굴이 굳어지더니 이창형 동장을 불렀다. “시민이 다니는 도로변 화단에 잡초가 이렇게 무성해서야 되겠느냐”며 당장 마트 측에 연락해 시정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구미 27개 읍·면·동에서 펼쳐진 대청소에는 모두 3000여명이 참가했다. 남 시장은 인근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목욕탕에서 샤워를 한 뒤 시청으로 직행했다. 1층 시장실에서 동향 보고를 받다가 9시가 되자 3층 국기 게양대로 올라갔다.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된 ㈜윈텍스 사기 게양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산업용 직물 생산업체 윈텍스 임직원과 시청 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기를 국기, 시기와 나란히 게양하고 해외 출장 중인 사장을 대신한 이병천 이사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 이사가 화답으로 남 시장을 오는 21일 열리는 공장 증축 준공식에 초청했다. 시는 10년 전부터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체를 예우한다는 취지에서 매달 초 이 행사를 연다. 전국 처음이다. 이어 9시 30분에는 국제통상협력실에서 실·국장급 등 간부 20여명과 티타임을 가졌다. 현안을 보고받으면서 ▲추석 명절 전통 및 재래시장 이용 활성화 ▲새마을운동중앙회 구미 유치 추진 ▲추모공원(시립화장장) 9월 말 개장 준비 철저 ▲낙동강 동락공원 일대 도심개발사업에 레저 및 공원 시설을 적극 반영할 것 등을 지시했다. 11시 3층 상황실에 들러 ‘경북서부권정책협의회’ 참석자들을 격려하고는 20분을 달려 도량동 금오종합사회복지관 ‘나눔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어르신들의 무료 급식 공간을 확충하려는 것으로 평소 많은 관심을 쏟는 분야다. 어르신 200여명에게 배식 봉사를 한 뒤 남은 음식으로 복지관 관장인 스님과 식사를 해결하면서 나눔관 운영 방식 등을 협의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스님과의 대화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다음 일정은 구미상공회의소에 마련된 한국환경정책학회 학술대회장 방문이었다. ‘구미시를 통해 본 지속 가능한 도시와 환경정책’이란 주제로 행사가 열려 시장이 빠질 수 없는 자리였다. 학회 관계자, 주민 등 200여명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인사말에서 “구미는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이고, 세계 최초로 무선 충전 전기버스를 운영하며, 전국 처음으로 ‘화학재난 합동방제센터’를 설립해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런 뒤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 위촉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시청으로 돌아갔다. 먼저 구미가 배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주제로 제작된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동영상을 관람했다. 관객들은 박 전 대통령의 헌신적인 조국 근대화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은 듯 눈시울을 붉히거나 큰 박수를 보냈다. 남 시장은 추진위원으로 선정된 지역 정치, 경제, 문화, 언론, 교육계 인사 45명에게 위촉장을 주며 적극적인 분발을 당부했다. 구미시는 내년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각종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오후 4시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9월 정례석회를 주재하기 위해 시장실을 나서면서 “자체 행사뿐만 아니라 전국 및 도 단위 행사까지 많이 열려 자주 참석하다 보면 하루에도 애국가를 7~8번 부를 때가 많은데 아마 오늘이 그런 날이 될 것 같다”며 힘든 내색 없이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남 시장은 2시간에 걸친 석회에서 1000여명의 직원과 함께 발달장애인 색소폰 연주자 김승우(22)씨의 공연을 관람하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교육 등을 받았다. 이날 일과는 오후 9시 30분 금오산호텔에서 끝났다. 오후 7시부터 열린 경북도의원 연수회에 참석해 60명의 도의원을 비롯해 경북도 각급 기관장, 도청 간부 공무원 등 150여명의 손님을 깍듯이 맞이한 뒤였다. 자신을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한 남 시장은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은 구미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성원,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물려주신 부모님, 25년 전부터 인생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는 고향의 선배이자 전임 구미시장을 지낸 김관용 경북도지사 덕분”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법인세는 그대로인데…올해 담배세수 6조원 이상 더 걷혀

    법인세는 그대로인데…올해 담배세수 6조원 이상 더 걷혀

    올해 담뱃세로 6조원 넘는 돈이 걷힐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담뱃세 인상 당시 발표한 세수 증가액 약 2조 7000억원의 2배가 넘는 액수다. 7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상반기 담배 판매 및 반출량’ 자료를 한국납세자연맹(납세자연맹)이 분석한 결과 올해 담배 세수는 13조 1725억원으로 2014년 담뱃세 인상 전보다 무려 6조 1820억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 갑당 2500원하던 담뱃값을 4500원으로 대폭 인상한 2014년 말 다음해인 지난해 담배세수가 3조 5276억원 더 걷힌 데 이어 올해는 또다시 지난해보다 2조 6544억원이 더 걷히면서 담뱃값 인상 전과 비교하면 6조 1820억원이나 더 걷힐 것이라는 게 납세자연맹의 설명이다. 또 정부가 담뱃값을 대폭 올리면서 판매량이 34%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 실제 감소량이 12.6%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담뱃값 인상을 주도한 경제부총리는 ‘친박 실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납세자연맹의 김선택 회장은 “담뱃세 인상으로 지난해 3조 5276억원, 2016년과 2017년 각각 6조 1820억원이 증세된다고 가정했을 때 박근혜 정부는 3년간 총 15조 8916억원의 세수를, 2018년 출범하는 새 정부는 향후 5년간 31조원 가량의 세수를 각각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셈”이라며 “올해 담뱃세 세수 13조원은 지난해 재산세 세수 9조원보다 4조원 더 많고 근로소득세 세수 28조원의 46%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담배 세수가 폭증하면서 총 세금에서 담배 세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2.6%에서 지난해 3.8%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4.58%로 더 뛸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담배 세수비중이 2013년 12위였던 한국이 3년만에 6단계나 수직상승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세제가 빈부격차 해소는 고사하고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정부가 소득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에게 세금을 더 걷기보다는 조세저항이 적은 담뱃세나 근로소득세, 주민세 인상으로 서민이나 저소득층에게 세금을 더 걷어 복지를 하고 있다. 현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질타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이래 깎아준 법인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원대복귀시키면 연간 매출 500억원이상 대기업에게서 연간 4조1000억원의 세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진發 글로벌 물류대란] “부산항 물동량 감소 커 영세업체 줄도산 위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파를 직접 받는 부산의 항만물류업계가 부산항의 물동량 감소와 이에 따른 업체들의 도산을 우려하며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최성호 부산항만물류협회 회장은 4일 오후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출업체들이 겪는 고통은 국가 경쟁력과 연결된 문제”라며 “부산항의 물동량이 6월부터 회복되는 상황에서 한진해운 사태가 터져 타격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의 물동량 일부는 현대상선과 근해선사로 가겠지만 100% 회복이 안 될 것”이라며 “정부가 물동량이 더 줄지 않게끔 구체적인 대책을 적극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득 부산항만산업협회장은 “컨테이너를 고박하는 래싱, 줄잡이 등 회원사들이 한진해운에서 받지 못한 돈이 11억원에 이른다”며 “영세업체들은 도산 위기에 처했고 이로 인해 래싱업채들의 작업 거부와 같은 사태가 또 벌어질 우려가 있다”며 미수 채권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청했다. 화물검수업계도 한진해운과 계약한 4개 업체에 11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미수금 규모가 12억원에 달해 해당 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다고 밝히고 대책을 호소했다. 이갑준 부산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은 “회원사의 50%가 수출기업인데, 물류 차질이 2~3개월 이어지면 많은 기업이 폐업 위기로 내몰린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의 글로벌 해운시장 전문 분석기관인 드류리, 시인텔 등은 “중국계 선사들로 한진해운 물량이 이전될 경우 부산항 환적화물의 이탈 가능성이 높고, 새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부산항의 입지 약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갤노트7 전량 신제품 교환, 배경은?…“이재용 부회장의 입김 작용”

    갤노트7 전량 신제품 교환, 배경은?…“이재용 부회장의 입김 작용”

    삼성전자가 2일 배터리 발화 불량이 난 갤럭시노트7 국내외 판매분을 전량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 250만대를 전량 교환하는 ‘매머드 리콜’을 결정한 배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과 업계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태평로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객에게 사과하고 전량 리콜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리콜은 온라인을 통해 발화 문제가 제기된 이후 9일 만에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비교적 이른 시일 안에 의사결정이 내려진 셈이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량 리콜을 실행하는 쪽으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에서는 이번 결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다. 계선상으로는 전략팀이 계열사인 삼성전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상황 파악을 했겠지만, 결정은 삼성전자 자체적으로 이뤄졌고 무선사업부를 총괄하는 고 사장이 책임자이자 발표자로 나선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핵심 계열사의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일종의 ‘사인’을 보내준 것으로 해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에도 직접 대국민사과를 한 적이 있다. 그때도 그룹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설 필요가 있겠느냐는 견해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삼성서울병원이 결부된 문제에서 병원의 운영주체인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사과를 한 점은 옳은 판단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피해를 보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학습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삼성 내부에서는 발화의 원인이 된 배터리만 교체를 하거나 부분 리콜을 시행하는 방안도 개진됐지만, 향후 삼성의 스마트폰 전략이나 미래 사업, 기업 이미지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할 때 전량 리콜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속속들이 공개할 순 없겠지만 이런 사안의 경우 결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있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이 애초에는 배터리 결함 문제가 제기됐을 때 품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발표 방식도 검사 결과만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 또한 내부에서 무선사업부 수장이 직접 발표도 하고 소비자에 대한 사과도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에서도 일부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삼성의 전량교체는 이례적이며 혁신적인 조치”라며 “앞으로 소비자 권익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보상과 교환정책이 관례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콜 결정에 대해서는 소비자들도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jypl****은 “리콜은 감춰야 하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신뢰를 회복하는 윤리경영”이라고 썼고, zznu****는 “하자를 숨기고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기업들의 행동을 보다가 이런 걸 보니 신뢰가 생긴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잘한 결정이다’, ‘당장 1조원의 손해를 보더라도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등의 반응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상선 CEO 후보 3명으로 압축

    현대상선의 새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세 명으로 압축됐다. 향후 현대상선 CEO가 해운업계를 실질적으로 이끌 전망이라 누가 새 사장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경추위)는 최근 회의를 열어 신임 CEO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 명의 최종 후보는 김윤기 전 STX팬오션 부사장, 송요익 전 현대상선 전무,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이다. 김 전 부사장은 현대상선에서 미주본부장, 컨테이너사업부문장 등을 지냈고, 유 사장은 구조본부장, 컨테이너영업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관계자는 “세 명 모두 현대상선 출신이라 내부 반발이나 조직 장악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추석 연휴가 있지만 선임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늦어도 이달 중에는 모든 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사장 영입 초기 돌았던 외국인 CEO 영입은 불발로 돌아갔다. 이달 20일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이 예정된 만큼 경추위는 추석 연휴(14∼16일) 이전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된 후보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일 주총에서 새 CEO로 선임이 확정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제 브리핑]

    [경제 브리핑]

    전기차 전용 번호판 골라 주세요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전기자동차 전용 번호판을 발급한다고 1일 밝혔다. 전기차 번호판은 기존 번호판과 달리 야간에도 눈에 잘 띄는 반사지판을 사용했고, 바탕색은 연한 청색으로 처리했으며 위변조 방지 홀로그램을 넣었다. 국토부는 네 가지 시안(그림)에 대한 선호도를 온라인(www.ts2020.kr)과 오프라인(서울역·강남역 사거리 등)에서 조사해 제주도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2017년 MDRT 협회장 마크 한나 전 세계 생명보험 설계사들의 명예의전당으로 불리는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협회가 내년 90주년을 앞두고 새 집행위원회를 구성했다. 2017년 협회장으로는 공인생명보험 설계사이자 종합금융투자 자산관리사인 마크 한나가 선임됐다. 70여개국 4만 9500여명의 설계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MDRT는 연 1억 8000만원 이상의 보험료나 7300만원 이상의 수수료 실적을 올려야 가입할 수 있다.
  • 권오준 “GPa급 자동차 강판 새 성장동력 삼을 것”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년 내에 현재 자구책으로 시행 중인 자체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31일 태국 방콕 시내에 위치한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취임하면서 맡겨진 임무는 악화된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을 건전한 방향으로 만들라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구조조정은 중간쯤에 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1년 정도 하면 (구조조정의) 마무리가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7조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60%가량 목표를 달성했고 내년 제 임기가 끝날 때쯤엔 80% 이상 (구조조정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3월 취임한 권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권 회장은 “현재 공급 과잉인 우리나라 철강 산업 상황을 극복하려면 설비를 줄이거나 좋은 제품을 만드는 방법뿐”이라면서 “남들이 못 만드는 제품을 싸게 만들어 공급하면 당연히 인기가 있을 것 아니냐. 그것이 포스코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지금까지 포스코가 사업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해 왔다면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이후에는 사업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면서 포스코의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로 자동차 강판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자동차 시장은 20% 증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라면서 “철강과 조선산업은 죽고 있는데 자동차 산업은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자동차 강판은 철강제품 중에서도 수익성이 가장 높다”면서 “환경 문제로 자동차 경량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초고강도 강판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그래서 만들고 있는 것이 기가파스칼(GPa)급 강판”이라고 말했다. 기가파스칼급 강판이란 1㎟ 면적당 100㎏의 힘을 견디는 강판으로 기존 강판 대비 무게는 10%가량 가볍고 강도는 30%가 높다. 권 회장은 “기가파스칼급 강판 생산 능력 면에서 포스코는 세계 어느 철강사보다 앞서간다”면서 “기가파스칼급 강판과 함께 리튬과 타이타늄 등 비철강 신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포스코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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