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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창수 “배면뛰기 같은 새 성공방식 찾자”

    허창수 “배면뛰기 같은 새 성공방식 찾자”

    허창수 GS 회장이 신임 임원들에게 “임원으로서 얻게 될 혜택보다 책임과 도덕성을 갖춘 리더가 될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신임 임원과의 만찬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날마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신임 임원 여러분은 이러한 변화가 향후 우리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철저한 대비를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1968년 멕시코올림픽의 높이뛰기 경기에서 누운 채 막대를 넘는 배면뛰기 기술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딕 포스베리 선수의 사례를 소개하며 “10년이 지나 배면뛰기가 가위뛰기보다 유리한 자세로 입증돼 현재는 거의 모든 선수가 이러한 점프를 구사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새로운 성공 방식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면 지금보다 획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맹자의 진심 상편에 나오는 ‘관어해자 난위수’(觀於海者 難爲水) 구절을 따 “바다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은 감히 물을 말하기 어려워한다”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항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더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의 ‘특혜와 책임’이라는 저서를 인용해 “과거 삼국시대에 신라가 한반도를 통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나라와의 연합이라는 외부 요인보다 훌륭한 내부 지도층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책임감, 도덕성, 희생정신이 투철한 리더가 모인 조직이 결국 경쟁에서 승리한다”고 말했다.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늘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 달라”는 주문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달항아리부터 김환기까지… 300년 절정의 美

    달항아리부터 김환기까지… 300년 절정의 美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까지 한국미술사에 획을 그은 거장들이 남긴 최고 걸작으로 꾸민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노화랑이 새해맞이 전시로 특별기획한 ‘한국미술사의 절정’전이다.조선 후기 백자 달항아리와 근현대를 대표하는 수화 김환기(1913~1974)의 추상회화 작품 외에 겸재 정선(1676~1759)과 단원 김홍도(1745~1806), 대향 이중섭(1916~1956)과 미석 박수근(1914~1965) 등 다섯 거장의 대표작 16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판매가 아닌 ‘최고의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이번 전시는 모두가 유명한 개인 컬렉터들의 소장품으로 구성돼 있다. 여간해선 공개하지 않는 최고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작품 수는 적어도 보험가액 371억원에 이르는 격조 있는 메가톤급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미술사학자 이태호 전 명지대 교수는 “백자 달항아리부터 김환기까지 300년은 한국미술사에서 가장 조선적인 것, 혹은 한국적인 것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가들이 배출된 시기였다”며 “절정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놓고 한국미술의 동질성 내지 정체성을 확인해 보는 자리”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공사립미술관에 소장된 작품 못지않은, 개인소장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전시장을 채웠다”며 “개인소장자들이 애지중지하는 귀한 작품을 ‘절정’이라는 전시 기획에 공감해 선뜻 내 주었다”고 말했다.●선비·서민의 정서 담긴 조선 달항아리 화랑 1층에는 달항아리 2점과 김환기의 아름다운 추상작품이 한데 전시됐다. 조선 선비의 지성과 서민의 질박한 정서를 절묘하게 품고 있는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먼저 발견하고 애지중지했던 이가 바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김환기였던 까닭이다. 그는 달항아리를 늘 끼고 감상하면서 1950~60년대의 작품 속에 그 지극한 애정을 표출했다. 전시에 선보인 높이 48.2㎝, 지름 50㎝의 달항아리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2007년 뉴욕 크리스티에 나온 것을 김환기의 ‘항아리와 매화’에 푹 빠져 있던 호텔프리마 이상준 회장이 덤벼들어 낙찰받은 것이다. 살짝 주저앉은 형태에 연푸른 기운이 감도는 유백색이 단아하고 아름답다.다른 한 점은 높이 47㎝, 지름 48㎝의 큼직한 항아리로 굽는 과정에서 심하게 주저앉아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재미가 있다. 주름에 옛 도공의 손맛이 뚜렷하게 남아 있어 뭉클하다.●달항아리에서 영감받은 김환기 유화·점화 우리 미술시장의 지존으로 떠오른 김환기의 작품은 추상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유화 ‘산월’과 4점의 점화가 선보인다. 점화의 초기에 속하는 블루계통의 1969년작 ‘무제’와 생애 마지막 해인 1974년작 회색조의 ‘무제’가 포함됐다. 2층으로 올라가면 이번 전시의 간판격인 겸재의 ‘박연폭포’가 단원의 ‘죽하맹호도’와 나란히 걸려 눈길을 잡아끈다. 이 교수는 “겸재가 현장에서 느낀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마음으로 그렸다면 조선 회화사에서 가장 묘사력이 뛰어난 단원은 눈으로 본 리얼리티를 그렸다”며 “두 천재화가의 대표작을 비교 감상하도록 걸었다”고 설명했다. ●겸재의 감성 - 단원의 리얼리티 비교 감상 1750년대에 그려진 ‘박연폭포’는 1740년대의 ‘금강산도’, 1751년작 ‘인왕제색도’와 함께 겸재의 3대 진경산수화로 꼽히는 작품이다. 화면 왼편 아래의 송림에서 올려다본 폭포의 소리감을 수묵으로 담은 대작으로 겸재의 3대 명작 가운데 유일한 개인소장 작품이다. 시가 100억원으로 평가된다. 바위의 중량감을 시커멓게 표현해 그 위로 떨어지는 폭포 소리의 위력이 전해지는 듯하다. ‘죽하맹호도’는 영·정조 시절 어진 화가로 조선시대 최고의 묘사력을 갖춘 단원의 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황기로는 그림에 “진짜 호랑이도 놀랄 만큼 사실감이 넘친다”고 화평을 적었다.●근현대 20세기 작품은 이중섭·박수근 근현대 20세기 작품으로 이중섭의 은지화 ‘다섯 아이들’, ‘여섯아이들’ 2점과 유화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 박수근의 유화 ‘산동네’, ‘독서하는 소녀’, ‘여인’, ‘초가집’이 소개되고 있다. 노화랑의 노승진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명작을 꾸민다는 생각으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준비했다”며 “보험료 부담도 크고 귀한 작품이 상할까 봐 걱정이 돼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작품의 가치를 아는 분들이 많이 찾아와 감상하고 좋은 전시라고 평해 주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시는 28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서초구, ‘7080 음악팬들 모여라’ 내달 1일 자선콘서트 개최

    서초구, ‘7080 음악팬들 모여라’ 내달 1일 자선콘서트 개최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며.’ 1980년대 영화 ‘비 오는 날의 수채화’ OST에 실린 동명의 노래 중 일부다. 가수 권인하씨가 불러 인기를 끌었다. 당시를 추억하는 7080세대들은 서울 서초구가 후원하는 자선콘서트를 주목하면 좋겠다. 서초구는 서초컬처클럽(Seocho Culture Club)이 주최하는 ‘동네친구들’ 봄 자선콘서트가 다음달 1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두 차례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혜은이, 남궁옥분, 민해경, 윤형주, 권인하, 유열 등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서초컬처클럽(SCC)의 창립 멤버이자 서초구 홍보대사다. 서초구에 삶의 뿌리를 두고 활동하는 이들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지역 이웃들의 응원이 필요한 곳을 찾아 콘서트를 준비했다. 출연료가 없는 재능기부로 기획된 이번 공연에는 이들의 주옥같은 히트곡을 만나볼 수 있다. 아련한 추억과 낭만을 되살리는 감동의 무대는 702석 규모로, 120분간 진행된다. MC 김승현의 사회로, 흔히 볼 수 없는 조합의 쟁쟁한 옛 가수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 돼 부르는 노래가 매력 포인트다. 서초컬처클럽의 회장을 맡은 가수 윤형주씨는 “어떤 기획사도 이런 멤버들을 한 팀으로 모으기란 쉽지 않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나눠드리겠다는 당초의 취지대로 다시 공연을 열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티켓 수익금은 전액 지역 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소년소녀가장 지원을 위해 기부된다. 티켓은 전석 5만원으로 인터파크 티켓(1544-1555, 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번 콘서트가 열리는 서초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말 새 단장한 구민회관이다. 구는 대강당의 낡은 음향과 무대 조명 등을 전면 교체해 복합문화시설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첫 공연으로 서초컬처클럽의 무대를 마련했다.이미 서초컬처클럽은 지난해 9월 서리풀페스티벌에서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 한전아트센터 999석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로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소중한 재능나눔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다”면서 “어려운 소년소녀가장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많이들 오셔서 즐거움을 나누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株 동반 하락… 시총 2조 2000억 증발

    신평사 “전문 체제… 신용등급 영향 없어” “반도체 등 실적 탄탄… 충격 오래 안갈 것” 17일 사상 초유의 그룹 총수 구속 사태에 삼성그룹주들은 줄줄이 휘청거렸다. 하루 새 증발된 삼성그룹 주식의 시가총액만 2조 2000억원이 넘는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생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는 ‘이 사장 역할론’에 기대감이 실리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2% 내린 189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전날 대비 2.37%, 중간지주회사 개편을 노리던 삼성생명은 1.86%나 하락했다. 삼성카드(-1.79%), 삼성엔지니어링(-1.61%), 삼성SDS(-1.16%)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 와중에도 호텔신라 우선주는 30%나 폭등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당분간 이부진 사장이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삼성그룹 주변의 관측이다. 증권가와 신용평가사는 이번 오너 리스크 충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총수 부재로 인해 삼성의 미래사업 확대나 지배구조 개편이 늦어질 수 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큰 폭 실적 개선이 2018년까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날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 전문 경영 체제로 운영되므로 오너의 부재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보건설,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건설 기술진 참여

    대보건설,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건설 기술진 참여

    대보그룹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이웃에게 집을 지어주는 방송인 종합편성프로그램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 집이 나타났다’는 가족 삶의 기본이 되는 ‘집’을 다양한 사연에 따라 맞춤형으로 철거, 신축해 줌으로써 어려운 이들에게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내용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난 17일 3회 방송에서는 배우 장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사연 주인공의 집 만들기에 힘을 보태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혁은 “건축업에 종사하는 부친의 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보그룹은 창업주 최등규 회장의 사회공헌의지에 따라 그룹차원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내집이 나타났다’ 프로그램은 방송의 취지와 좋은 뜻에 공감해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보건설 측이 회사의 기술인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측은 일회성의 이벤트나 금전적인 지원보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건설 기술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보그룹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원밸리골프장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어려운 형편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고 부부의 연을 맺은 다문화 가정을 위해 결혼식을 지원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론] 특검팀 ‘성역 없는 수사’ 끝까지 경주해야/김현 대한변협회장 당선자

    [시론] 특검팀 ‘성역 없는 수사’ 끝까지 경주해야/김현 대한변협회장 당선자

    지난해 11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이에 따라 박영수 특별검사가 임명되고, 12월 21일 70일간의 공식 수사를 개시했다. 이후 특검팀은 과감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수사를 펼치고 있다. 특검의 목적은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수사와 공소 제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의 주도권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수사를 행할 수 있는 특별검사를 두어 공정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1999년 ‘옷로비 사건’ 때 처음 특검 제도를 실시한 뒤 2014년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상설 특별검사 제도를 도입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서는 여야 합의로 별도의 법률을 제정해 특검의 자율에 따라 수사 대상이 관련 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기간과 규모도 확대했다. 박영수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한 현 정부 장·차관급 인사들과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관련자들을 구속했다. 삼성을 중심으로 한 뇌물죄 관련 수사에도 거침없는 속도를 내고 박 대통령 대면 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두 차례 시도한 청와대 압수수색은 비록 모두 불승인됐지만 과감한 시도만으로도 역사적인 선례를 남긴 것으로 의미를 인정할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검팀은 행정법원에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박영수 특검팀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제정한 특검법에 따라 출범했고 국민의 뜻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그동안의 수사 성과를 지켜보면서 특검팀을 성원하고 있다. 특검팀이 공정하게 성역 없는 수사를 하는 모습을 계속 보일 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면 편파적인 수사, 봐주기 수사, 정치적 반대자를 숙청하는 수사, 상부의 부당한 압력이 개입된 수사가 종종 나타나기도 했다. 그 결과 국민은 수사기관에 실망하고 직접적인 의사 표현을 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로 인한 촛불 집회는 모범적인 평화 집회로 광장 민주정치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고 그 결과 박영수 특검팀이 탄생하게 됐다. 이 때문에 특검팀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독립적인 지위를 가지는 특별검사의 임명과 직무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목적으로 특검법이 제정됐다. 특검법 제5조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정치적 중립과 독립적인 직무수행 원칙을 견지하고, 출범 당시 천명한 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 용두사미에 그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는 것만이 역사 앞에 당당할 수 있는 길이다. 사법부의 최종 판단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특검팀의 1차 수사 기간은 2월 말로 종료되며, 특검법에 따라 추가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 특검의 목적을 달성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를 승인해 특검팀에 힘을 실어 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역대 특검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만큼 특검팀은 남은 기간 혼신의 힘을 다해 성역 없는 수사로 성과를 거두어 국민의 높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를 바란다. 국정을 농단하고 권력을 사유화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국민에게 실망과 부끄러움을 안겨 준 이번 사건에 대해 전 국민이 특검팀을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명명백백하고도 차질 없이 엄정한 수사를 진행해 하루빨리 국정 공백을 종결짓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 최근 우리는 지도자를 잘못 선택한 결과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게 됐다. 뿌리 깊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기필코 깨야겠다는 굳센 결의도 다지게 됐다. 특검팀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대한민국은 고통의 시간을 딛고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나라로 한 걸음 나아갈 것이다.
  • 대우조선 ‘4월 회사채’ 막아도 바닥난 곳간에 7·11월 또 고비

    대우조선 ‘4월 회사채’ 막아도 바닥난 곳간에 7·11월 또 고비

    신규 수주 물량 없인 위기 반복 산은회장 “새달 종합대책 발표”대우조선해양의 위기설이 다시 돌고 있다. 오는 4월 4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4월 회사채 만기는 넘길 수 있겠지만, 수주와 해양플랜트 등의 인도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지 않으면 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6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9400억원이다. 이 중 4월이 4400억원으로 가장 많고, 7월 3000억원, 11월 20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 지원금 잔액 3800억원을 제외하고 대우조선의 자금력은 바닥이 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금 잔액 3800억원을 가져다 쓴다고 해도 600억원이 빈다”면서 “그렇게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현재 돈 나올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일단 자체적으로 4월 위기를 넘기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신규 수주물량 계약을 최대한 앞당기고, 미뤄지고 있는 선박의 인도도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7일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사와 17만 3400㎥ 규모의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에 대한 건조 의향서를 체결했다. 수주가 빠르게 진행되면 4월 초 본계약을 체결하고 10~20% 정도의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대우조선은 이 밖에 하반기 인도 예정인 선박의 잔금 일부를 당겨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추가 지원보다 자체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보고에서 신규 자금 지원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신규 자금 투입은 없다”면서 “다음달 중하순쯤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해를 넘겨서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 등 대형 해양플랜트 사업 인도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위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대우조선해양의 위기는 1조원 규모의 소난골 드릴십 인도 문제에서 발생할 것”이라면서 “4월 회사채는 정리되겠지만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가 해결되지 않으면 위기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위기설이 진짜 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우조선의 올해 인도 예정 선박이 50여척이고, 월별로 차이는 있지만 한 달에 1조원가량의 자금이 들어온다. 운영비 8000억~9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돈이 아주 안 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돌아오는 회사채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에서 부풀려지는 측면도 없지 않다”면서 “정성립 사장이 직접 유럽과 미국 등으로 영업을 나간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침울한 삼성… “李 구속 막아라” 총력전

    침울한 삼성… “李 구속 막아라” 총력전

    “崔측에 블라디미르 사준 일 없고 중간금융지주회사 로비 사실무근” 특검 수사 내용에 조목조목 반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14일 삼성은 당혹감 속에서 빠르게 대비 태세를 갖췄다. 전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된 순간부터 영장 재청구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이 부회장 귀가 16시간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이 실감나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청와대 수사 과정에서 한계에 부닥친 특검이 수사 기간 연장, 여론몰이를 위해 이 부회장을 제물 삼은 보여 주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재계 일각에서 불거졌다. 이 부회장은 또다시 삼성 총수 중 처음으로 구속 위기에 처하게 됐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심리할 동안 이 부회장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수의를 입고 대기해야 한다. 따로 유치 장소를 두지 않은 탓에 특검에서 조사받는 피의자들은 구속영장 심리 동안 구치소에서 대기해 왔다. 이 부회장은 이미 지난달 19일 서울구치소에서 12시간 동안 머물다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풀려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정말 긴 밤이었다”고 주변에 말했었다. 지난달엔 이 부회장 홀로 영장실질심사 법정에 섰지만, 16일엔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과 이 부회장이 함께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입증을 위해 특검이 제시할 증거자료는 한 달 동안 대거 보강됐다. 삼성 역시 공개적인 반박을 자제하던 한 달 전 입장에서 선회해 특검이 의율한 혐의별로 조목조목 반박하는 중이다. 따라서 실질심사에서 격한 공방이 예상된다. 삼성 측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후에 이 부회장이 그룹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삼성이 중간금융지주회사법 입법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뒤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측 주식 처분 부담을 줄여 주도록 로비했다는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장시키기 위해 금융 당국에 상장 요건 완화 로비를 감행했다는 의혹 등 특검이 뇌물공여의 대가로 본 의심 전부를 부인했다. 박근혜 정부 중 삼성의 경영 행위 전반을 이 부회장 승계 절차의 일환으로 의율하는 식으로 특검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재계의 불만 기류가 반영된 반박 행보로 읽힌다. 특검과 삼성 측이 서로 엇갈리는 증거를 내세우며 다투는 정황도 포착됐다. 삼성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다음인 지난해 10월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수십억원에 달하는 명마 블라디미르를 사 줬다는 의혹에 관한 것이다. 특검은 ‘정씨에게 새 말을 사 줘야 한다’는 박 사장의 메모, 삼성 측이 쓴 비밀계약서, 블라디미르 이전에 정씨에게 삼성이 사 준 말인 비타나V를 매각한 뒤 삼성 측이 매각 대금을 받지 않은 정황 등의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은 “블라디미르 구입에 관여한 바 없으며, 비타나V 매각 대금은 분할 납입 계약에 따라 회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만일 특검이 제시한 증거를 삼성 측이 반박하지 못할 경우 이 지점이 이 부회장 등 구속영장 발부의 ‘결정적 한 방’(스모킹건)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새로운 혐의 발견했다”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새로운 혐의 발견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14일 재청구했다. 특검팀은 또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의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과 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기자단에게 밝혔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승계권이 걸려 있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주는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이 부회장에게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해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새벽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특검팀은 보강 수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단서들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후 시기에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에 부정한 청탁 관계를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에게 지난번 혐의 외에 추가 혐의가 있다”면서 다음 날(15일)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의 새 혐의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 사장은 이 부회장의 지시를 받고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한 혐의(뇌물공여 공범)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5대 시중銀 대우조선 여신 1년반 새 46% 줄였다

    [단독] 5대 시중銀 대우조선 여신 1년반 새 46% 줄였다

    5조 2093억→ 2조 8190억 ‘뚝’ 유동성 위기에 엎친 데 덮친 격5대 시중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빌려준 돈을 최근 1년 6개월 새 2조 4000억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 시점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여신 한도만이라도 예전 수준으로 복구시켜 달라”고 주장한다. 시중은행들은 “한도 증액은 신규 지원이나 마찬가지”라며 펄쩍 뛴다. 서울신문이 13일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대우조선 총여신 현황’을 파악한 결과 2015년 6월 5조 2093억원이던 여신 잔액은 올해 1월 2조 8190억원으로 46% 감소했다. 2015년 6월은 대우조선 부실 문제가 본격화된 시점이다. 총여신은 ▲LC(은행이 일정 기간·범위 내의 금액에 대해 지급 보증을 약속하는 신용장) ▲RG(조선사가 배를 인도하지 못할 경우 미리 받아 놓은 선수금을 금융사가 대신 선주에게 돌려주겠다는 환급보증) ▲일반 대출금 ▲구매자금 ▲파생상품 등을 포함한다. A은행이 1조 2991억원에서 6417억원으로 가장 많이(51%) 줄었다. B은행은 38%(1조 6407억→1조 158억원), C은행 43%(1조 4265억→8175억원), D은행 42%(4180억→2440억원), E은행 29%(4250억→3000억원)로 30~40%씩 각각 감소했다. 최대 얼마까지 여신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인 ‘총여신 한도’도 2015년 6월 6조 9741억원에서 2017년 1월 4조 3032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중은행이 기존에 약속한 대우조선 여신 한도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다. 사실상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 지원 ‘총대’를 메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이 더 나서 달라는 주문이었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간신히 넘긴 대우조선은 오는 4월에만 44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또 돌아와 ‘4월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다. 시중은행은 은행별로 대우조선 여신 약정을 맺고 있다. 하지만 강제력은 없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 자본잠식 상태 등을 우려한 은행들은 실제 지원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은행들은 “일부러 (대우조선 여신을) 줄인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이라고 반박한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대우조선 여신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RG인데 최근 1~2년간 신규 선박 수주가 거의 없었고 기존에 잡혀 있던 RG는 대우조선이 선박을 만들어 인도하며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여신 한도 역시 여신 잔액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했다는 게 은행들의 항변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대우조선 수주액 50억 달러까지는 산은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RG 발급을 맡기로 했는데 왜 시중은행을 끌고 들어가는지 산은의 속내를 모르겠다”면서 “자체 회생 가능성이 적은 기업에 대해 여신을 늘리는 것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시중은행 여신 한도가 늘어나면 대외 신용도 등이 올라가 신규 선박 수주에 도움을 받으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신을 추가 회수하지 말라”는 정부와 산은의 ‘경고’라는 해석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우조선 위기설이 파다하자 시중은행이 LC나 RG가 아닌 일반 대출금은 회수한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KB국민, 우리, KEB하나은행 등을 합쳐 대출금이 6600억원가량 되는데 이를 회수하지 못하도록 미리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신동빈 “애완견 데리고 출근해도 될 만큼…가고 싶은 회사 만들자”

    신동빈 “애완견 데리고 출근해도 될 만큼…가고 싶은 회사 만들자”

    롯데물산이 계열사 중 처음으로 지난 10일 사용허가(준공)를 받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에 자리를 잡은 가운데 ‘스마트 오피스’를 표방하고 나섰다. 롯데물산은 13일 입주식을 열고 롯데월드타워 19층에 사무실을 열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건설의 시행사이자, 준공 후 롯데월드타워의 운영을 맡은 계열사다. 1982년 설립된 롯데물산은 그동안 롯데백화점과 호텔의 지하 사무실,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 지하층 컨테이너 사무실 등을 전전하다가 드디어 35년 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사무실을 갖췄다. 새 롯데물산 사무실은 세 가지(종이·전선·칸막이)를 없앤 ‘3무(無) 스마트 오피스’를 표방했다. 날마다 좌석을 옮겨다니며 근무할 수 있는 ‘변동 좌석제’도 도입됐다. 신 회장은 계열사 입주에 앞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넘치고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애완견을 데리고 출근해도 될 만큼, 가고 싶은 회사의 근무환경을 만들어 보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새 롯데물산 사무실은 모여 협업하고 논의할 수 있는 긴 탁자 형태의 ‘핫 데스크’, 방해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포커스룸’, 카페 형태 ‘라운지’, 안마기가 설치된 휴식공간 ‘비타민룸’, 임산부 등을 위한 ‘맘편한방’ 등도 갖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우주굴기 타고… 권력號 올라탄 ‘군수방’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우주굴기 타고… 권력號 올라탄 ‘군수방’

    중국 정계에 ‘군수방’(軍需幇)이 부상하고 있다. 내년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탐사에 나서는 등 ‘우주 굴기’(崛起·우뚝 섬)하고 있는 데 힘입어 첨단 우주항공·군수산업 근무 경력을 지닌 인물들이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최고위직을 접수하는 까닭이다. 지난 두 달 새 새로 임명된 마싱루이(馬興瑞·58) 광둥(廣東)성장을 비롯해 장궈칭(張國淸·53) 충칭(重慶)시장과 쉬다저(許達哲·61) 후난(湖南)성장, 쉬친(許勤·56) 광둥성 선전(深圳)시 당서기, 위안자쥔(袁家軍·55) 저장(浙江)성 부서기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중국 남부 광둥성 12기 인민대표대회(인대)는 지난해 말 광저우(廣州)에서 4차 전체대회를 열고 광둥성장에 마싱루이 대리성장을 선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동부 산둥(山東)성 윈청(?城) 출신인 마 성장은 하얼빈(哈爾濱)공대 박사 출신의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이다. 하얼빈공대에서 교수, 부총장을 지내다 국가 우주개발사업을 담당하는 중국항천(航天)과학기술그룹 수장을 맡았다. 공업신식(信息·정보)화부 부부장과 국가항천국장,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전문위원 등 우주항공 및 군수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치며 유인 우주개발 프로젝트와 달 탐사 프로젝트를 총지휘하며 지명도를 높였다. 2013년 11월 광둥성 부서기로 내려와 2015년 선전시 당서기를 겸임하기도 했다.●우주항공·군수 요직서 정부 최고위직까지 접수 중국 중부 충칭시 4기 인대는 앞서 충칭시에서 5차 전체대회를 열고 장궈칭 대리시장을 충칭시장에 선임했다. 중동부 허난(河南)성 뤄산(山) 출신인 그는 창춘(長春)이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칭화(淸華)대 계량경제학과 박사 학위를 받은 장 시장은 오랫동안 방위산업체인 중국베이팡(北方)공업공사 사장·총재·회장과 중국병기공업그룹 부사장·사장 등을 거쳐 2013년 4월 충칭시 부서기로 발탁됐다. 지난해 12월 초 ‘대리’ 딱지를 뗀 쉬다저 후난성장 역시 공직생활 대부분을 우주항공 분야에서 보낸 ‘영원한 우주항공맨’이다. 하얼빈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4년 중국 항천부 로켓탑재연구원 설계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중국항천과기그룹 사장과 회장, 공업신식화부 부부장, 국가항천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32년간 우주항공 분야에 몸담았다. 첨단기술 전문가인 쉬친 선전시장은 지난 연말 선전시 당서기로 승진하며 ‘군수방’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 출신인 그는 베이징(北京)이공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전신인 국가계획위원회에서 공직을 시작한 쉬 당서기는 홍콩이공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발개위에서 장기 근무하면서 첨단 과학기술 부문을 담당했다. 2008년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인 선전시로 내려와 부서기, 상무부시장을 거쳐 2010년 6월 역대 최연소로 선전시장에 올랐다. 그는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선전시를 노동집약형 제조업 도시에서 정보기술(IT) 허브로 변화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장성 부서기, 우주항공 정책가 → 정치가로 지난해 11월 상무부성장에서 승진한 위안자쥔 저장성 부서기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중국 우주항공 분야 인재들의 산실인 베이징항공항천대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후 2011년까지 줄곧 우주항공 기업과 연구소 같은 현장에서 근무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 분야의 정책 입안 및 실행 부문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중국 지도부의 신임을 얻었다. 이 덕분에 2012년 3월 닝샤후이쭈(寧夏回族)자치구 상무위원으로 이동하면서 우주항공업계를 떠나 정치인으로 본격 변신을 시도했다. 이후 자치구 상무부주석을 거친 다음 2014년 7월 저장성 상무부성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군수방 가운데 이미 지방정부의 수장을 맡은 인물들도 있다. 2015년 4월 후난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을 거쳐 랴오닝(遼寧)성 대리성장으로 영전했던 천추파(陳求發·63) 랴오닝성장은 1978년 항천항공부 엔지니어로 사회에 진출한 이후 우주개발 분야에서 활약했다. 중국항천공업총공사 인사노동교육국장과 공업신식화부 부부장 등을 역임했다. 천 성장은 마싱루이 성장과 장칭웨이(張慶偉·56) 허베이(河北)성장과 함께 ‘우주항공 분야 트로이카’로 통한다. 장 성장은 중국 우주항공개발사와 함께한 인물로 꼽힌다. 지린(吉林)성 지린시 출신인 그는 시베이(西北)공대 항공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항공항천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초의 유인우주선 설계를 계획했을 때인 1992년 유인우주선의 로켓탑재 부총설계사로 참여해 인공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우주항공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2001년 마흔 살에 중국항천과기그룹의 사장에 올라 국유기업 사장 가운데 최연소를 기록했다. 이듬해 마흔한 살에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뽑혀 최연소 행진을 이어 갔다. 2006년에는 중국 국방과학공업위원회 주임(장관급)에 오르며 ‘60허우’(60後·1960년대 이후 출생) 출신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을 받았다. 중국 최초의 달 탐사 위성인 창어(嫦娥) 1호가 2007년 발사에 성공하며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이듬해 중국상용항공기공사 회장에 선임돼 미국 보잉사와 유럽 에어버스사가 양분하고 있는 세계 대형 항공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이 밖에 왕즈강(王志剛·60) 과학기술부 부부장과 황창(黃强) 간쑤(甘肅)성 부성장 등은 군수방의 ‘인재’들이다. 전자공업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왕 부부장은 2003년부터 군수정보통신장비 업체인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을 이끌었다. 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호, 달 탐사선 창어호 발사의 부총지휘자로 활약하며 우주굴기에 한몫했다. 시베이(西北)공대 공학박사 출신인 황 부성장은 항공기설계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다. 제1항공기설계연구원장, 국방과기공업국 부국장 등을 지내는 등 30여년간을 설계 관련 업무를 보다가 2014년 간쑤성으로 자리를 옮기며 뒤늦게 정계에 입문했다. ●시진핑, 군수방을 임기 연장 지원군으로 활용 ‘군수방’의 부상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 직원들로 구성된 인맥)이 득세하는 가운데 상하이방(上海幇·장쩌민 전 주석 중심의 인맥)이나 공청단(중국공산주의청년단·후진타오 전 주석 주도의 인맥) 등 특정 정파에 속하지 않은 중립적 배경의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들의 성장 배경이 시 주석의 견제 세력인 상하이방·공청단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시 주석이 이들을 발탁함으로써 올가을 공산당 19기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자신의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고, 이들을 임기 연장의 지원군으로 활용하려는 복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68세 이상은 은퇴해야 한다는 중국 정계의 ‘칠상팔하’(七上八下) 관례에 따라 19기 당대회에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상무위원 5명은 은퇴해야 하지만, 시 주석은 69세인 측근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위원회 서기를 예외적으로 유임시킨 뒤 이를 근거로 자신의 연임 기간이 끝나는 2022년 20기 당대회에서 권력 연장을 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정치인보다 학벌이 좋고 파벌색이 약한 테크노크라트를 대거 전진 배치함으로써 이들을 새로운 지지 세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khkim@seoul.co.kr
  • [단독]임원도 직함 떼고 부른다는 삼성전자 … 이재용님은?

    [단독]임원도 직함 떼고 부른다는 삼성전자 … 이재용님은?

    부장 이하 직급 7단계→ 경력 4단계로 팀장·그룹장 등 보직 임원 호칭은 유지 오너일가도 해당되나 최종 결론은 아직 재가 떨어져도 실제로 부르기 쉽지 않아 삼성전자가 다음달 직원 직급 체계를 개편하면서 임원 호칭도 ‘님’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전통적인 호칭인 ‘상무님’ ‘전무님’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이기로 한 것이다. 단, 임원 중 사업부장, 실장, 팀장, 그룹장 등 보직을 맡은 임원은 예외로 둔다. 이렇게 되면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등 직책이 없는 오너 일가도 원칙적으로는 ‘○○○님’으로 불린다. 다만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을 ‘이재용님’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예정대로 직원 직급을 전면 개편한 새로운 인사제도를 실시한다. 시행까지 20일도 안 남은 현재, 수원사업장 등 현장에서는 “3월부터 호칭이 바뀐다”면서 “상호 존중하자”는 캠페인이 한창이다. 새로 바뀌는 인사제도는 부장 이하 직원의 기존 직급(7단계)을 폐지하고, 경력개발 단계(CL)에 따라 ‘CL1~CL4’로 나눈다. 직급이 사라지기 때문에 호칭도 ‘님’으로 바뀐다. ‘님’이 원칙이지만 부서별 업무 성격에 따라 ‘프로’ ‘선후배님’ ‘영어이름’도 허용한다. 다만, 팀장, 그룹장, 파트장, 보직 임원 등은 직책으로 부른다. 문제는 1048명(지난해 11월 14일 기준) 임원 중에 직책을 가진 임원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미래전략실에 파견된 49명의 임원을 제외한 1000여명 중 대다수가 ‘담당 임원’으로서 보직 없이 업무를 수행 중이다. 삼성전자 인사제도 개편 태스크포스(TF)는 이러한 보직 없는 임원을 기존대로 부를 것인지, 아니면 직급이 사라지는 직원과 마찬가지로 ‘님’으로 통일할 것인지 치열한 고민 끝에 ‘후자’로 결론 내고, 지난해 하반기 그룹(미래전략실)에 보고했다. 그룹 상층부의 최종 재가는 아직 안 났지만, 삼성전자 임원들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름 뒤에 ‘님’보다는 ‘선배님’으로 불려지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일부 임원들도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설령 ‘님’으로 부르라고 공문이 내려와도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러나 이번 인사제도 개편안은 이 부회장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실용주의 색채가 강하게 묻어난다. 특검 수사 등의 변수와 맞물려 있어 당장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범삼성가(家)인 CJ는 2000년 1월 임직원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을 때 이재현 회장이 직접 사내방송에 출연해 ‘이재현님’으로 불러 달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홍석현 대선 출마?… “나라 바로 세우는 노력 하겠다”

    홍석현 대선 출마?… “나라 바로 세우는 노력 하겠다”

    개헌 등 국가 전반 청사진 제시 출마선언만 빠진 대선공약 방불대선 출마설이 제기된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9일 정치·경제·행정·교육·국방 등 국가 전반에 대한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출마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대선 공약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출마 여부 묻는 질문에는 답변 안 해 그러나 홍 회장은 대선 출마설에 대해 “헛소문”이라고 선을 그었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홍 회장은 이날 전북 부안의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에서 ‘경청에서 얻은 나라 위한 10가지 소망’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JTBC의 ‘최순실 게이트’ 특종 보도와 관련해 “‘태블릿PC가 조작됐다. 그 배후에는 손석희 사장과 홍석현이 있고, 이들이 몸통이다’라는 별의별 얘기가 돌고 있다”면서 “양식 있는 시민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나라를 뒤집어 엎은 보도를 한 책임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화문광장의 촛불집회와 서울광장의 태극기집회에 대해 “분노한 다음날이 더 중요하다”면서 “분노의 열기를 하루빨리 상생과 번영의 활력으로 전환해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현 정치권을 향해 “대선 놀음에 정신이 팔려 노동개혁법 등 민생 법안 처리에 관심이 없다”면서 “여야 대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선 전 법안 처리에 합의하는 등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개헌과 대연정을 통해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 구조를 개조해야 한다”, “소선거구제를 개편해야 한다” 등의 정치적 입장도 가감없이 밝혔다. ●정치권에 “대선 놀음 빠져 민생 무관심” 홍 회장은 행정부의 혁신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법은 기술의 진보를 따라갈 수 없다. 신기술이 나오면 먼저 시행을 한 뒤 오류를 바꿀 수 있도록 전향적인 행정 개혁을 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다양한 제안을 행정 혁신에 접목시킬 ‘온라인 정무장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수백억원이 든 세빛둥둥섬은 둥둥 떠 있기만 하다”면서 “새 대통령은 세금 집행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처럼 군대가 벤처 산업의 훈련기지가 돼야 한다”, “기업은 순혈주의와 폐쇄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언론이 반 전 총장에게 보수냐 진보냐 택일을 강요했는데, 서구에는 진보적 보수주의자가 존재한다”면서 “10년간 외국 생활을 한 반 전 총장이 이런 갈라치기에 당혹했을 것이라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부안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노비즈협회, 성명기 제8대 협회장 추대

    이노비즈협회, 성명기 제8대 협회장 추대

    이노비즈협회는 성명기(63) 여의시스템 대표를 제8대 협회장에 추대했다고 9일 밝혔다.제6대 이노비즈협회장을 역임한 성 대표는 임기 동안 이노비즈 법적 기반 구축(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 개정), 이노비즈기업 대상 코스닥상장특례 및 M&A특례규정 개정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동반성장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 대건고와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여의시스템은 자동제어 전문기업으로 산업용 컴퓨터와 임베디드 솔루션, 컴퓨터 보안장비와 네트워크 등 다양한 시스템통합 분야 중소기업이다. 최근 솔라셀 관련 장비 국산화와 환경관리 시스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1만8000여 이노비즈기업을 대표하게 된 성 대표는 “정부, 국회 등과의 협력으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따뜻한 협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기총회가 열리는 28일 협회장에 취임하고, 새 집행부를 꾸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방카 손잡으려는 中… 냉랭한 G2, 봄바람 부나

    국무부 대신 트럼프 직통선 구축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을 협상 통로로 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는 지난 1일 딸 아라벨라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함께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의 춘제(春節)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이방카는 중국 전통공예에 관심을 표명하고 춘제 축하공연도 관람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례인 춘제 축하인사를 보내지 않아 경색된 양국 관계를 이방카가 누그러뜨렸다고 떠들썩하게 보도했다. 이 이벤트는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가 막후에서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 선임 고문과 접촉한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백악관 관리는 “쿠슈너와 추이는 그동안 미·중 관계에 관해 광범위하게 비공식적인 대화를 계속 가져온 사이이며, 그 대화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실세’인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우샤오후이 중국 안방보험 회장이 주최한 만찬 자리에서 우 회장에게 자신이 추진 중인 고층 건물 재건축 사업에 대한 투자 지원을 요청한 이후 중국 고위층과의 친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회장은 덩샤오핑의 외손녀 사위다. 이 매체는 세계 각국이 미국의 새 행정부에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접근법은 트럼프의 직계가족으로 직행하는 것이라면서 국무부 같은 전통적인 외교통로를 우회하는 직통선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잘나가는 라이프치히 왜 ´축구의 적´ 됐을까

    잘나가는 라이프치히 왜 ´축구의 적´ 됐을까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프로축구 RB 라이프치히와 보러시아 도르트문트가 맞붙은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도르트문트 서포터들은 지그날 이그두 파크의 관중석에서 “불스를 작살내자”와 같은 살벌한 현수막들을 펼쳐 들었다. 돌들과 병들이 날아다니고 경멸과 증오가 잔뜩 묻어나는 현수막들이 즐비했다. 가족들을 공격하는 이도 있었고, 6명의 팬들과 4명의 경찰관이 다쳤다. 단지 분데스리가에 승격하자마자 선두를 다퉈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사상 처음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벼락부자 구단이란 반감 때문이란 설명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라이프치히가 0-1로 져 승점 42에 머물러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46)과의 격차가 4로 벌어졌다.사실 증오의 밑바닥에는 스포츠음료회사 ´레드불´이 독점 소유한 구단이란 반감이 깔려 있다고 방송은 짚었다. 현수막 중에 조금 점잖은 표현이 담긴 것으로 ´레드불, 축구의 적´을 들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르트문트 팬들만 그렇게 라이프치히를 미워하는 것도 아니다. 타블로이드 일간 ´베를리너 쿠리어´는 몇주 전 지면에 실은 분데스리가 순위표에 이 구단의 이름 대신 모욕적인 ´캔음료 판매상(Dosenverkauf)´이라고 적었다.2009년 라이프치히 외곽을 연고지로 하던 팀을 레드불이 매입한 뒤 일곱 시즌에 걸쳐 네 차례 승격해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레드불은 엄청난 공격을 받아왔다. 전통적으로 독일축구 클럽들은 단 하나 부자기업이 소유하는 구조로 운영되지 않았다. 또 많은 수의 이사회 멤버들이 대주주를 통제하는 게 전통이었다. 그런데 RB 라이프치히는 17명뿐이다.한스 요아킴 와츠케 도르트문트 최고경영자(CEO)는 “레드불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클럽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유명 블로거인 안드레아스 비쇼프는 “이 클럽은 한 회사의 아울렛과 같다. 스포츠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새로운 수준을 보여줄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라이프치히 구단이 이 도시와 주변 지역들이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해내고 있다고 반박한다. 1990년 통일 이후 옛 동독 지역에 분데스리가 구단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주간 ´차이트´의 마틴 마초베츠 기자는 “축구는 돈이 엄청 들어가는 비즈니스”라며 “여기에서 누군가와 어울려, 연결되고, 마침내 옛 동독 지역에서도 같은 기준을 충족시키게 됐다는 점을 이제 확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라이프치히는 독일축구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지닌다. 독일축구협회(DFB)가 창립된 곳이며 1903년 VfB 라이프치히가 첫 번째 독일 챔피언에 올랐으며 2차세계대전 때 부분적으로 파손된 스타디움을 1950년 다시 지었는데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어 젠트랄 슈타디온은 독일 전역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었다. 1987년 UEFA 유로파컵 준결승에서 11만명의 관중이 응원하는 가운데 보르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던 로코모티브 라이프치히처럼 옛 동독 대표팀은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젠트랄 슈타디온은 통일 이후 버려지다가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개보수됐는데 천장 부분은 그대로 놔두고 그 안에 새 스타디움을 지어 지금은 레드불 아레나로 불린다. 많은 이들은 2012년 랄프 랑닉 단장의 부임이 전환점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4부리그에서 실망스러운 두 시즌을 보낸 뒤였는데 과거 슈투트가르트와 샬케 04 감독으로 활약했던 랑닉 단장은 기술이사를 겸임하며 잠깐 트레이너로까지 일할 정도로 열성을 다했다. 그의 부임 이후 팀은 네 시즌 동안 세 차례 승격을 맛봤다. 열쇠는 ´젊은피´의 중용에 있었다. 랑닉 단장은 프로 경력이 없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을 선호해 현재 스쿼드의 평균 연령은 23세가 조금 넘어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젊은 구단으로 손꼽힌다. 그의 눈에 젊은 선수들이 훨씬 성공에 갈망을 드러내며 자신의 축구철학에 맞았다. 라이프치히는 강한 압박을 엄청 강조하고 있다. 어찌됐든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갖고 놀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랑닉 단장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세 선수가 에워싸 공을 빼앗으려 들면 뺏기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구단 소유구조에 시비가 많은 데 대해 “뭣 때문에 이사회가 필요한가? 난 서포터 숫자에 훨씬 관심이 가는데”라고 대꾸했다. 디트리히 마테시츠 레드불 회장과는 만나기도 하고 수시로 전화를 하며 구단 운영에 대해 상의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어쩌면 빠른 의사결정이 라이프치히의 도약에 열쇠인지도 모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여대 전혜정 총장 재선임

    서울여대 전혜정 총장 재선임

    서울여대의 학교법인인 정의학원(이사장 이수영)은 서울여대 전혜정 현 총장을 제8대 총장으로 재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전 총장은 1992년에 서울여대에 부임해 대외협력처장, 사무처장, 학생처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현재 한국여자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새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4년이다.
  • [이슈&이슈] 신축 충북도의회 청사 내 도의원 개인사무실 필요한가

    [이슈&이슈] 신축 충북도의회 청사 내 도의원 개인사무실 필요한가

    “의회 청사 내에 도의원 개인 사무실을 마련하면 문이 잠긴 채 공실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vs “활발한 의정 활동을 위해 도의원들의 개인 사무 공간은 꼭 필요하다.”충북도의회 독립 청사 신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의회 새 청사의 활용 계획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추진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북도는 430억원이 투입되는 도의회 독립청사 신축 공사를 위해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 신청 등 사전 행정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지자체가 200억원이 넘는 투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편성 전에 정부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도의 계획대로 추진되면 새 청사는 예산 확보와 설계 공모 등을 거쳐 2019년 2월 착공해 2021년 10월 완공된다. 사업비는 도비와 지방채 발행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신축 예정지는 도청 바로 옆에 위치한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다. 중앙초가 쓰던 건물은 체육관만 제외하고 모두 철거된다. 의회 청사 신축이 추진되는 것은 도와 의회가 한울타리 안에 있다 보니 두 기관 모두 청사가 비좁다는 판단에서다.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에 자리잡은 도청은 본관, 동관, 서관, 신관, 제1·2별관, 차고동 등 총 7개 동 3만 2552㎡로 구성됐다. 7개 동을 도청이 모두 써도 행자부의 지자체 청사면적 허용 기준(3만 9089㎡)보다 적은데 7층 건물인 신관을 의회와 반반씩 나눠 함께 쓰고 있다. 의회가 사용하는 면적을 제외하면 도가 실제 쓰고 있는 청사 면적은 허용 기준의 69.1%인 2만 7025㎡에 그친다. 도의회 청사 면적은 허용 기준 9878㎡(인구 100만명 이상~200만명 이하)의 55.9%인 5527㎡다. 16개 광역의회 가운데 한 건물을 집행부와 같이 쓰는 것은 충북이 유일하고, 의회 청사 면적도 가장 작다. 의회가 새 청사를 지어 이사를 하면 도와 의회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의회 새 청사의 필요성에 모두 공감하지만 청사 활용도를 두고 말들이 많다. 도는 새 청사를 5~7층 규모로 지은 뒤 본회의장을 비롯해 의원들에게 23㎡의 개인 사무실까지 마련해 주고, 청사 전체 면적의 5%를 북카페와 어린이집 등 도민 편의시설로 꾸밀 예정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의원 개인 사무실 배치를 곱지 않게 보고 있다. 오창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은 “매일 의회에 나오는 도의원이 손으로 꼽을 정도인데 개인 사무실을 마련해 준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필요 시 의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등을 마련해 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이 민원인들을 맞이할 공간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는데, 도청 실·국장들의 민원인 접견 공간을 늘리는 게 더욱 시급하다”고 했다. 의원들만을 위한 청사 신축 계획을 백지화하고 도청 2청사 신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얘기다. 도의 한 간부 공무원은 “국회의원처럼 국회 활동에 전념한다면 개인 사무실이 필요하겠지만 지방의원들은 대부분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며 “개인 사무실을 만들면 공실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실제 도의원 31명 가운데 거의 매일 출근하는 의원은 한두 명 정도로 알려졌다. 도의회 회기는 연간 130일 정도다. 의원 개인 사무실이 여론 수렴과 민원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충북 지역 특성상 의원 개인 사무실의 활용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의회 청사가 위치한 청주 지역 주민들은 도의원을 만나기 위해 의회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지만 자동차로 한 시간 이상 걸리는 충주, 제천, 단양, 옥천, 영동군 등 상당수 지역 주민들이 도의원을 보기 위해 청주까지 온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도농 복합 형태의 광역시인 울산시의 경우도 의회 청사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 주민들이 의원 개인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론 수렴을 하려면 도의원이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게 효율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그러나 도의원들은 개인 사무실이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헌경 도의원은 “의정 활동도 보안이 필요하지만 개인 공간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민원인이 찾아오거나 언론 인터뷰를 해도 마땅한 공간이 없어 동료 의원들이 자리를 피해 줘야 하는 등 번거로운 게 한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회의원과 비교할 때 도의원들의 근무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며 개인 사무 공간 마련 등을 통해 도의원들에게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서너 명이 함께 쓰는 공동 사무실을 마련하면 ‘자기 사무실’이라는 주인의식이 없어 공실로 전락할 가능성이 터 커진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개인 사무실이 있으면 매일 출근하는 도의원들이 늘면서 의정 활동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재 광역의회 가운데 충북도의회와 경기도의회 2곳이 개인 사무실이 없다. 새 청사 추진 과정도 논란이다. 공청회 등을 통해 제기된 다수 의견은 옛 중앙초를 리모델링해 도청 2청사로 쓰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를 뒤집고 현재 의회 청사 신축이 추진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의원 27명이 서명을 해 이시종 충북지사를 설득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으로 나뉘어 사사건건 충돌하던 도의원들이 새 청사를 위해서는 똘똘 뭉쳤다. 최윤정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이 지사와 도의원들이 정치적으로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밀실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신축에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새 청사 활용도를 주제로 한 논의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의원 개인 사무실을 최소화하고 도서관, 공청회장 등 도민들을 위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형기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행정복지학과 교수는 “지방자치시대에 지방의원들을 무조건 비난하면서 의정 활동 공간을 확보해 주지 않는 것은 그들에 대한 기대를 너무 일찍 저버리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며 “개인공간을 마련해 주되 언제든지 다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청사를 설계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변상천 도 청사시설팀장은 “의원 개인 사무실은 다른 지역보다 작게 만들 계획”이라며 “오는 14일쯤 간담회를 열어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엄태석 서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의원들이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데다 지지체의 재정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의원들을 위해 예산이 투입되면 항상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의정비나 의원들의 업무 공간 마련 등은 정부가 책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시론] 포퓰리즘이 청년 희망 빼앗는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시론] 포퓰리즘이 청년 희망 빼앗는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포퓰리즘이 대선을 앞두고 다시 도지고 있다. 포퓰리즘이란 정책의 현실성이나 지속 가능성, 옳고 그름보다는 일반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행태로 대중주의, 인기영합주의, 대중영합주의라고도 한다. 포퓰리즘을 주장하는 정치 지도자들은 국가와 국민의 장래보다는 특정 집단의 정치적?목적을 위해 대중의 정치적 지지를 얻으려고 중장기적인 고려 없이 당장의 국면만을 유리하게 이끌려는?정책을 주장하거나 대중들에게 직접 호소하기도 한다. 자유와 함께 책임과 법치, 절차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나 시민민주주의보다는 광장민주주의, 천민민주주의에 가까운 정치 행태다. 1891년 결성돼 농민과 노조의 지지를 목표로 경제적 합리성을 도외시한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내세웠던 미국 ‘포퓰리스트당’에서 유래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노동 대중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 아르헨티나의 페론 정권과 포퓰리즘에 기반한 그리스 파판드레우 일가의 장기 집권이 전형적인 예로 꼽힌다. 파판드레우 총리의 유명한 슬로건이 ‘국민이 원하면 무엇이든지 해 주어라’였다. 전형적인 포퓰리즘 구호다. 그 결과는 2011년 세계 경제를 뒤흔든 재정 위기였다. 포퓰리즘은 ‘나는 적게 부담하고 국가의 혜택을 입어야 하는 계층이며 대기업이나 부자가 많이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인식하는 국민 정서를 배경으로 독버섯처럼 자라나서 마침내 근면 자조 정신은 퇴색하고 정부에 의존해 편하게 살려는 계층이 확산되면서 점차 공공부문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되고 세금을 내는 민간부문은 위축되면서 결국은 재정적으로 지속이 불가능해져 재정 위기를 초래한다. 한 번 포퓰리즘이 만연되면 이러한 국민 정서를 극복하는 것이 단기간에 불가능하다는 점이 문제다. 경제는 점점 추락해 빈곤국으로 내려앉게 된다. 한국에서는 포퓰리즘이 선거 때만 되면 도지는 문제가 아직도 극복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는 재벌 개혁과 더불어 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으로 13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벌 개혁을 주장하니 자연히 기업 투자가 위축될 것이므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본소득, 토지배당금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기본소득은 지난해 6월 스위스의 국민투표에서 77%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지난해 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확정 채무의 합인 국가채무는 638조원으로 추정되고, 이는 2020년 8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국가보증채무, 공무원·군인연금 장기충당금부채, 정부기능 수행 준공공기관부채, 한은 통화안정증권 잔액을 합한 국가부채는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상회해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정부 기능 수행분을 제외한 순수 공공기관 부채도 500조원을 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30~2040년쯤 한국도 재정 위기로 지금의 청년들 미래가 그리스처럼 암담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정 위기 예방을 위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와 공공기관 개혁이 필요한 실정에 공공부문 중심 일자리 정책 주장은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배격돼야 할 포퓰리즘이다. 새누리당도 포퓰리즘을 주장하기는 마찬가지다.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육성 정책으로의 대전환을 주장하며 이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소비자 집단소송, 기업 분할명령제, 골목상권 보호 등 포퓰리즘 주장 일색이다. 도무지 성장 담론이나 대기업 투자 활성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구상은 보이지 않는다. 연간 140조원 내외인 국내 설비투자의 90%가 대기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년째 감소하고 지난해 설비투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기업 때리기로 어떻게 성장을 하고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미국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 규제 혁파에 따른 내외국 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공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치인들도 배워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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